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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편지
창비교육 / 복효근 지음 / 2016.03.25
8,500

창비교육청소년 문학복효근 지음
창비청소년시선 시리즈 5권. 청소년 한 명, 한 명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처럼 쓴 시 60편을 모은 청소년 시집이다. 친구가 건네준 붕어빵의 온기,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두근거리며 설레는 마음, 내 의지와 상관없이 달라지는 내 몸, 꼭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 밉기도 좋기도 한 선생님, 가끔은 버거운 부모님의 사랑 등을 소재로 한 시들은 청소년들의 일상에서 출발해 그들의 속말에 다가선다. 시인의 시선은 하늘보다 높은 꿈과 바닥보다 낮은 일상의 차이를 채울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시집에 등장하는 청소년들은 어쩌지 못하는 그 간극 속에서도 친구와 따스한 마음을 나누고, 좋아하는 것을 하겠다는 가슴 벅찬 바람을 토하고, 뭐든 공부로 몰고 가는 현실을 당당한 목소리로 비판한다. 아이들의 가슴에서 나오는 말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꾹꾹 속으로만 할 말을 눌러 담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넬 것이다.제1부 운동장 편지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저녁 운동장 편지 열여섯 야외 수업 절친 가을 국어 수업 하늘도 낮아요 사랑받지 않을 권리 제비꽃 종례 등나무 연리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당당한 거지 눈싸움 효도 이의 있습니다 뿔 제2부 열여섯 가을에 열여섯 가을에 그거 사탕 초승달 그게 아니었는데 열다섯 핫팩 내 귀를 스친 네 입김 때문에 어원 연구 그날 짝사랑의 각도 발정 혹은 발전기 반달 제3부 선생님은 모르는 것 누나를 빌려주다 선생님은 모르는 것 꿈의 학교 우리가 시험을 치르는 동안 정조준 어떤 대결 자리 바꾸기 생일빵 홍난파와 낭만파 글쓰기 경고 주제에 현장체험학습 조뙈따 사식과 독립군 제4부 죽은 새의 나라 나 하나 때문에 사과가 필요해요 비 오는 날 K의 고백 재수 없는 나 죽은 새의 나라 수족관 앞에서 자존감에 대하여 다문화라고요? 피 라면론-라면 먹는 법 1 라면론-라면 먹는 법 2 라면론-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1 라면론-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2 라면론-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3 라면론-라면의 온도 라면론-라면에 대한 예의 발문 시인의 말 청소년 한 명, 한 명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쓴 시 교과서 수록 시인 복효근의 첫 청소년시집 『운동장 편지』는 청소년 한 명, 한 명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처럼 쓴 시 60편을 모은 청소년 시집이다. 친구가 건네준 붕어빵의 온기,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두근거리며 설레는 마음, 내 의지와 상관없이 달라지는 내 몸, 꼭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 밉기도 좋기도 한 선생님, 가끔은 버거운 부모님의 사랑 등을 소재로 한 시들은 청소년들의 일상에서 출발해 그들의 속말에 다가선다. 『운동장 편지』에서는 시인의 따뜻한 눈길이 머문 열여섯, 열여덟의 빛나는 순간들을 만날 수 있다. 청소년들은 복효근 시인을 교과서에서 먼저 만났다. 그의 작품 「안개꽃」(교학사 중학교 국어), 「버팀목에 대하여」(창비 문학), 「잔디에게 덜 미안한 날」(비상 문학) 등이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운동장 편지』는 그런 복효근 시인이 청소년 틈에서, 청소년의 눈높이로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그의 첫 청소년시집이다. 『운동장 편지』는 ‘창비청소년시선’ 다섯 번째 권이다. 애틋한 마음으로 청소년 한 명, 한 명의 속말에 귀 기울이는 시간 『운동장 편지』는 하늘보다 높은 꿈과 바닥보다 낮은 삶 사이에서 살아가는 십 대들 이야기다. 친구와 슬리퍼를 한 짝씩 바꿔 신고, 체육관 지붕에다 체육복을 던진다. 이유를 댈 수 없는 별난 짓만 골라서 하는 것처럼 보인다. 슬리퍼를 한 짝씩 바꿔 신으면 둘이 하나가 되어 온 세상이 우리 것 같아진다는 것을, 지붕 따윈 너무 낮아 구름 정도는 타고 올라가야 우리 마음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어른들은 모른다. 시인의 시선은 하늘보다 높은 꿈과 바닥보다 낮은 일상의 차이를 채울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시집에 등장하는 청소년들은 어쩌지 못하는 그 간극 속에서도 친구와 따스한 마음을 나누고, 좋아하는 것을 하겠다는 가슴 벅찬 바람을 토하고, 뭐든 공부로 몰고 가는 현실을 당당한 목소리로 비판한다. 아이들의 가슴에서 나오는 말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꾹꾹 속으로만 할 말을 눌러 담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넬 것이다. “하루 여덟 시간을 한자리에 앉아 있는 게 이상하지 않나요?” 어른들은 모르는 우리들만의 일상 뒤집기 “하면 된다.”는 학급 생활 목표가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죽었다 깨나도 해도 안 되는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이라면 안 해 본 게 없는 비정규직 우리 아빠가 무엇을 안 해서 부자가 못 되었을까요? 맨날 꼴찌인 제가 한다고, 한다고 하면 일등이 될 수 있을까요? ― 「이의 있습니다」 부분(32쪽) 「이의 있습니다」, 「우리가 시험을 치르는 동안」(62쪽), 「자리 바꾸기」(68쪽), 「주제에」(78쪽) 등에 등장하는 청소년들은 어른들에게 자리를 한번 바꿔 보자고 제안한다. 정말 하면 다 되느냐고, 우리가 화장을 하면 어떤 큰일이 나느냐고, 하루 여덟 시간을 한자리에 앉아 있는 게 이상하지 않으냐고 묻는다. 잘 생각해 보면 청소년들이 선크림 좀 바르고, 입술 좀 짙게 칠한다고 큰일이 나진 않는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일상의 규정을 뒤집었을 때 만나는 진실들은 이 시집을 읽는 어른들에게는 가슴 뜨끔함을, 청소년들에게는 속 시원한 청량감을 안길 것이다. “오늘도 나에겐 단 한 번도 눈길을 주지 않는 너, 너랑 말이야.” 한 우산을 쓰고 나란히 걷는 첫사랑의 설렘 『운동장 편지』에 등장하는 청소년들의 마음은 봄비 맞은 새싹처럼 풋풋하다. 눈 내린 다음 날 새벽같이 학교로 달려가 운동장에 편지를 쓰는가 하면(「운동장 편지」, 11쪽), 짝사랑하는 친구가 같이 우산을 쓰자고 다가왔을 때 얼떨결에 “됐어.”라고 말하고는 후회막심이다(「그게 아니었는데」, 42쪽). 다른 사람은 안 되지만 ‘너’라면 손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열다섯」, 44쪽). 대각선에 앉은 친구의 콧날이 그리는 35도 각도를 따라 빗금을 그리는 애틋함도 빼놓을 수 없다(「짝사랑의 각도」, 52쪽). “좁은 틈에서도 끈질기게, 작아도 당당한 제비꽃처럼” 청소년들에게 띄우는 위로와 희망의 편지 『운동장 편지』에 실린 60편의 시 중에 어느 한 편도 혼자인 시는 없다. 질풍노도의 한가운데 선 ‘나’에게는 따뜻한 붕어빵을 건네주는 친구가, 차가운 콘크리트 틈을 뚫고 핀 제비꽃 사진을 내미는 선생님이(「제비꽃 종례」, 20쪽), 서로에게 희망이 되는 가족이 있다(「나 하나 때문에」, 84쪽). 이 시들은 청소년들에게 ‘나’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붕어빵의 따뜻한 온기로 전해지는 다정한 위로는 무엇 하나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현실을 견딜 수 있는 희망이 될 것이다. 종례 시간에 선생님은 우리 반 단체 카톡에 사진 한 장을 올리셨다. “좁은 틈에서도 끈질기게, 작아도 당당한 제비꽃처럼” 메시지와 함께 학교 진입로 아스콘 바닥 갈라진 틈 나란히 핀 제비꽃 몇 송이 찍어 오셨단다. 집에 가는 길에 반드시 그 자리를 찾아서 유심히 보고 가라는 게 종례 사항이다. 외톨이 진욱이가 제비꽃 앞에서 오래 서 있던 것을 나는 보았다. 할머니와 단둘이 살며 엄마 아빠 얼굴도 모른다는 진욱이는 알고 있었을까 선생님이 창문가에서 조용히 내려다보고 있는 것을 ― 「제비꽃 종례」 전문(20쪽) ▶ ‘창비청소년시선’ 소개 ‘창비청소년시선’은 전문 시인이 쓴 청소년시를 발굴하고 정선해 내는 본격 청소년시 시리즈이다. 3월 25일 동시 출간된 『대단한 놈들이다』(채지원), 『운동장 편지』(복효근)까지 총 5권의 ‘창비청소년시선’이 나왔다. 앞으로도 ‘창비청소년시선’은 청소년시의 다양한 폭과 깊이를 가늠하며 청소년들 곁을 지키는 위로와 응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어둠이 한기처럼 스며들고배 속에 붕어 새끼 두어 마리 요동을 칠 때학교 앞 버스 정류장을 지나는데먼저 와 기다리던 선재가내가 멘 책가방 지퍼가 열렸다며 닫아 주었다.아무도 없는 집 썰렁한 내 방까지붕어빵 냄새가 따라왔다.학교에서 받은 우유 꺼내려 가방을 여는데아직 온기가 식지 않은 종이봉투에붕어가 다섯 마리내 열여섯 세상에가장 따뜻했던 저녁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저녁」 전문 모의고사 시험지 나누어 준 뒤 소리 죽여 놓고 뒤에서 카톡하시는 샘, 그토록 사랑한다 하시는 제자들의 고통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우리가 시험을 보는 동안 다음 문제에 대하여 논술을 한번 작성해 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1. 우리 치마 길이가 짧아서 샘들 수명이 1초라도 짧아진다는 이론이 있으면 구체적 근거를 들어 논술하시오. 2. 우리가 선크림 좀 바르고 입술을 짙게 발랐다고 “덥다, 더워.” 하시는데, 우리가 화장한 거하고 오늘 날이 더운 거하고 인과 관계를 밝혀 서술하시오. 3. 우리가 침 흘리며 책상에 엎드려 잤다고 “그래가 어트케 남자 만나 시집갈 기고? 쯔쯔쯧.” 하시는데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밝히시오. (말끝마다 “여자가, 여자가 돼가꼬 말이야……” 하시는데 전생에 여자에게 원수진 일이있는지만 써도 됨.) ― 「우리가 시험을 치르는 동안」 부분 -챠라, 챠라. 니가 시방 춤꾼이 될라꼬?때려 치아라. 뚱띠이 가스나가, 빌어묵기 딱 알맞구마.난 춤꾼이 안 돼도 좋아예.내 좋아하는 거 하다가 죽으모 소원이 없겠어예.고거 딱 한 가지라예.춤을 추는 동안 나는 내가 아닌 기라예 .내가 아닌 거 하나로 충분해예.훠얼훨 나는 새, 팔짝팔짝 지랄맞게 뛰댕기는 고라니 새끼꿈틀대는 벌거지라도 나는내가 아닌 그 어떤 거였으면 좋겠어예.내가 춤을 추고 있으모나는 맨날 구박받는 아부지의 딸도 아니고지지리 공부 몬하는 누구의 제자도 아니고나조차 내가 싫은 내가 아니고 기냥아무튼 나는 내가 아닌 기라예. ― 「효도」 부분
내 쪽으론 숨도 쉬지 않았다
한우리문학 / 장혜서 지음 / 201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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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리문학청소년 문학장혜서 지음
제5회 한우리 문학상 청소년 부문 당선작. 심사위원들은 작가가 보여준 실험성과 문장 하나하나마다 치열하게 고민한 작가의 공력에 찬사를 보내며 문장을 중시하는 독특한 작품으로 청소년 문학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4명 아이들의 평범하지 않은 삶이 보여주는 우리 청소년의 현실. 가혹한 현실은 너무도 덤덤하게 다가와 어느 순간 송곳처럼 가슴을 찌른다. 기존 청소년 문학과의 차별성으로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끈 작가의 독특한 색깔이 독자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4명 아이들과 4명 어른의 평범하지 않은 삶이 보여주는 인간의 근본적 갈등과 고민을 담아냈다. 작가는 매우 불편한 이야기를 너무나 담담하게 풀어낸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아이들의 이야기지만, 요즘 청소년들의 현실을 냉정하게 묘사한다. 독자를 일부러 울리지 않기 때문에 이야기는 더 슬프다.프롤로그 1. 히라 2. 승지 3. 폐허 4. 재이 5. 은기 6. 승희 7. 이영 8. 이서 에필로그 작가의 말제5회 한우리 문학상 청소년 부문 당선작 제5회 한우리 문학상 청소년 부문 당선작인 장혜서 작가의 《내 쪽으론 숨도 쉬지 않았다》가 한우리 청소년 문학의 네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심사위원들은 작가가 보여준 실험성과 문장 하나하나마다 치열하게 고민한 작가의 공력에 찬사를 보내며 문장을 중시하는 독특한 작품으로 청소년 문학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4명 아이들의 평범하지 않은 삶이 보여주는 우리 청소년의 현실. 가혹한 현실은 너무도 덤덤하게 다가와 어느 순간 송곳처럼 가슴을 찌른다. 기존 청소년 문학과의 차별성으로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끈 작가의 독특한 색깔이 독자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내 쪽으론 숨도 쉬지 않았다》는 4명의 청소년들을 등장시켜서 주로 내적인 갈등이야기를 풀어 놓고 있다. 결코 평범하지 않는 아이들의 이야기지만 청소년들의 근본적인 고민을 냉정하게 묘사하고 있다. 첫 장면을 시작할 때부터 눈에 들어오는 문장들이 요즘 청소년문학에서는 볼 수 없는 단어들로 포진하고 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가볍게 읽고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상징과 비유로 무장한 단어들로 나열되어 있다. 마치 얼음 위에 새긴 언어처럼 아주 차갑게 보이는 그 문장들은 끝까지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 이런 문장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작가가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그 공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_제5회 한우리 문학상 심사평 작가만의 눈으로 묘사하는 컬러풀한 인물 4명 아이들과 4명 어른의 평범하지 않은 삶이 보여주는 인간의 근본적 갈등과 고민 아프고 아름다운 우정으로 서로 보듬고 미워하며 살아간다 작가는 매우 불편한 이야기를 너무나 담담하게 풀어낸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아이들의 이야기지만, 요즘 청소년들의 현실을 냉정하게 묘사한다. 독자를 일부러 울리지 않기 때문에 이야기는 더 슬프다. 《내 쪽으론 숨도 쉬지 않았다》는 기존 청소년 문학과는 굉장히 다르다는 점만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대사보다는 긴 지문 위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방식이 독자들에게 편하지 않다. 결말도 낯설다. 적당히 갈등을 만들어낸 다음 독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교훈적인 결론을 내리거나 등장인물들이 성장한다는 내용으로 매듭짓지 않는다. 그러나 곳곳이 낯선 이 작품이 세상에 나왔을 때 독자들은 혼란스러움보다는 이 작품이 보여준 실험성과 작가의 치열한 고민을 높이 평가할 것이다. 심사위원들은 이러한 새로운 시도에 “당선작이 우리나라 청소년문학을 한층 더 풍요롭게 할 것”이라 평했다. 4명의 아이들과 그들만큼이나 친했지만 서로에게 너무나 잔인했던 그의 엄마들과 삼촌. 모두 8명의 이야기가 독자의 가슴에 긴 여운을 남길 것이다.히라는 마치 고대 신화 속 연못에서 걸어 나온 것 같은 기괴한 미모를 갖고 있었다. 은기는 그런 히라에 대해 재앙처럼 고통을 주는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평생 보지 못하고 마는 편이 한 번 보고 평생 잊지 못하는 것보다 나을 그런 얼굴이라고. “우습지. 뭐가 그렇게 신났을까. 널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허락된 약자라고 생각했던 걸까. 다 함께 가두고 기르는. 다 함께 돌봐주고 감시하는. 언제든 우리가 맘만 먹으면 다시 혼자 남겨지게 할 수 있는. 우린 우위에 있고 그럼에도 너에게 너그러울 수 있다는 것에 도취되어 있었던 거 아닐까.” 그의 목소리가 깊은 서랍 속에 담겨 있는 것처럼 들렸다. “새치기 당했어.”히라의 첫마디였다. “우리 중에 가장 먼저 자살하는 역할이라면 나잖아! 누가 봐도 그렇잖아!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맞지? 그건 내 거였는데.” 히라가 발뒤꿈치로 영안실 복도의 딱딱한 바닥을 치며 날카롭게 말하고 있었다. 헝클어진 그녀의 머리를 매만져주려고 손을 뻗다가 나는 도중에 멈췄다. 그러나 곧 다시 뻗어 넘겨주었다. 이 상황에서도 이런 역할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자신에게 혐오감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었다. 냉정의 유지와는 별개로 모든 감각이 뒤로 물러나는 느낌이었다. 얇은 종이처럼 접혀 가는 느낌이었다. 세상의 모든 날짐승들이 일제히 날개를 접는 느낌이었다.
아주 귀찮은 선물
문학수첩 / 한수옥 지음 / 201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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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수첩청소년 문학한수옥 지음
중학교 1학년생 하연이 약 10개월간 겪은 이야기를 담은 소설로, 쿡쿡 웃음이 나는 공감 100% 우리네 이웃들의 이야기다. 자기밖에 모르고 제멋대로인 열네 살 소녀가 사춘기를 건강하게 보내며 한 뼘 더 성장하는 과정이 애틋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진다. 욕심 많고 자기밖에 모르는 열네 살 강하연에게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든다. 아빠는 명예 퇴직을 당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엄마는 아빠의 퇴직금을 홀랑 날려 버린 것이다. 작은 집으로 이사한 것도 모자라 엄마는 마흔두 살에 늦둥이를 낳겠단다. 열심히 공부해서 외고에 갈 꿈에 부풀어 있던 하연은 이 모든 상황이 그저 싫기만 하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엄마는 임신한 몸으로 작은 분식집을 열고, 라면 하나 제 손으로 끓여 본 적 없는 하연은 이제 교복도 빨고 자기 일을 스스로 해야 하는데….1 내 맘 같지 않아 2 신경질 나 죽겠어, 정말! 3 내 나이가 몇인데? 4 네 앞날도 갑갑~하다 5 그러게, 누가 임신하래? 6 이게 다 엄마 때문이야! 7 이게 최선입니까? 8 불평은 국회에 가서 하세요 9 아이라는 선물? 10 나 사랑에 빠진 거야? 11 세상에 공짜가 어딨어? 12 고작 분식집 딸이었어? 13 오늘은 오빠가 데려다줄게 14 예뻐, 예뻐, 예뻐 ……158 15 넌 자존심도 없냐? 16 나의 로망 EXO 17 저런 애물단지를 어디다 써 먹어? 18 나 이제 엄마 딸 아니야! 19 아주 귀찮은 선물 20 우리 사돈총각 작가의 말“오 마이 갓! 싫어, 싫어, 싫다고!” 어느 날, 내게 아주 성가시고 특별한 선물이 찾아왔다! 열네 살 소녀가 아주 귀찮은 선물을 받아들이기까지의 눈물과 웃음, 감동과 공감이 함께하는 유쾌발랄 성장 소설! 욕심 많고 자기밖에 모르는 열네 살 강하연에게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든다. 아빠는 명예 퇴직을 당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엄마는 아빠의 퇴직금을 홀랑 날려 버린 것이다. 작은 집으로 이사한 것도 모자라 엄마는 마흔두 살에 늦둥이를 낳겠단다. 열심히 공부해서 외고에 갈 꿈에 부풀어 있던 하연은 이 모든 상황이 그저 싫기만 하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엄마는 임신한 몸으로 작은 분식집을 열고, 라면 하나 제 손으로 끓여 본 적 없는 하연은 이제 교복도 빨고 자기 일을 스스로 해야 한다. 중학교 1학년생 하연이 약 10개월간 겪은 이야기를 담은 소설 《아주 귀찮은 선물》은 쿡쿡 웃음이 나는 공감 100% 우리네 이웃들의 이야기다. 자기밖에 모르고 제멋대로인 열네 살 소녀가 사춘기를 건강하게 보내며 한 뼘 더 성장하는 과정이 애틋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진다. “싫어! 나 동생 싫어!” “왜 싫어? 산타할아버지가 주신 선물인데?” “산타? 엄만 그 나이에 아직도 산타를 믿어?” 엄마는 자식은 돈으로 키우는 게 아니라 사랑으로 키우는 거라고 한다. 이때 하연은 “우리나라에서 아이 하나를 대학까지 졸업시키는 데…… 남자아이는 3억 8천만 원, 여자아이는 3억 6천만 원이 든다”라고 적힌 기사를 프린트해 엄마한테 들이민다. 엄마는 되레 “너밖에 모르는 널 위해서라도” 아이를 꼭 낳겠다며, 내일부터는 아침에 깨워 주지도 않을 거란다. 엄마는 이번 기회에 하연의 버릇을 고치겠다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엄마는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른다. 당장 하연의 학원비도 못 주면서, 하연 하나도 버거우면서 아기를 낳겠다고 한다. 생계를 위해 임신한 몸으로 분식집도 시작했다. 취직이 안 되면 가게 일을 도우라는 엄마의 말에 아빠는 “애들 코 묻은 돈이나 만지작거려야겠냐”라며 호통을 친다. 아, 싫다! “나보고 이 작은 방 쓰라고? 신경질 나 죽겠어, 정말!” 이사하고 처음 가는 집. 방문을 열어 보니 작아도 너무 작다. 하연은 안방을 열어 보더니 “나 이 방 쓸래. 나 이 방 쓴다.” 하고 선언해 버린다. 하연의 고집을 꺾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엄마가 안 빨아 줘서 꾸깃꾸깃 구겨진 데다 김치 국물까지 묻은 교복을 그대로 입고 학교에 갔다. 엄마는 전날 체육 수업 때 물에 젖고 군데군데 흙이 묻은 체육복도 안 빨아 놓았다. 하연은 결국 체육 시간에 벌을 서고, 체육 선생한테 혼나기까지 해서 자존심이 상한다. 그래도 다행인 건 지각은 하지 않았다. 지각하면 내신에 지장이 있다. 그런데 그다음 날도 엄마는 “이번에 버릇 못 고치면 평생 못 고친다”라며 하연을 깨우지 않았다. 이틀째 늦잠을 자서 머리는 떡 지고, 기름이 잘잘 흐른다. 블라우스 단추마저 잘못 잠갔다. 아, 강하연. 정말 바닥까지 가는구나……. 어느 날 저녁, 하연은 머리를 풀고, 케첩과 꿀을 섞어 가짜 피를 만들고 그걸 얼굴에 바른다. 화장실 거울을 보며 귀신 흉내를 내고 있는데, 집에 돌아온 엄마가 화장실 문을 확 연다. 놀란 엄마보다 그런 엄마를 보고 하연이 더 놀랐다. 예지가 이렇게 하면 애 떨어진다고 했다. 아이씨, 이건 아닌데……. 하연은 이제 직접 교복도 빨고, 난생처음 라면도 혼자 끓여 먹었다. “나 영어 학원 보내 줘.” “어떡하니? 아직 월세도 못 맞췄는데.” “그건 내 알 바 아니고.” 2학기에 영어 말하기 대회가 있다. 외고 입시 자소서에 한 줄이라도 채우려는 하연은 영어 말하기 대회에서 일등을 하고 싶다. 더군다나 초등학교 때도 하연보다 훨씬 공부를 못 했던 정인에게는 지고 싶지 않다. 박정인 고 계집애 때문에 1학기 때 전교 1등을 놓치고 말았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부모의 빵빵한 지원을 받는 정인은 개인 교습도 부족해 미국에 어학연수까지 다녀온단다. 하연은 혼자 준비하자니 성에 차지 않는다. 학원 선생님한테 보여도 두 군데 고쳐주고 만다. 소재도 너무 평범하다. 엄마는 동생 이야기를 써 보란다. 아, 싫다. 동생 생기는 것도 창피한데 여기저기 광고할 일 있나? “고작 분식집 딸이었어?” 분식집이 바쁠 때만 도와달라는 아빠에게 하연은 시급을 요구한다. “시급 4천 원”을 부르는 아빠. 하연은 2016년 최저 시급 6,030원을 달라고 한다. 아빠가 전에 말한 대로 “세상은 무서운 곳이니까 주고받을 건 확실하게 챙기”자는 의미로 계약서도 썼다. 그런데 돈 버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누군가가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고 했다더니, 그 말이 맞다. 테이블 닦는 것부터 시작해서 설거지하는 법, 음식 나르는 법, 손님 대접하는 법까지, 시급은 6,030원인데 해야 할 일은 무척이나 많다. 허리도 아프고 팔도 아파서 당장 때려치우고 싶지만, 시급을 월급으로 타기로 해서 그러지도 못한다. 어느 날, 하연의 라이벌 정인과 친구 슬기가 분식집에 왔다. 공부 좀 한다고 교실에서 군기를 잡아 대곤 했던 하연에게 슬기가 한 방 날린다. “잘난 체하더니 별것도 아니네. 고작 분식집 딸이었어?” 소문이 퍼졌다. 교실에서 슬기는 어려운 시대에 서로 돕고 살아야 하니 하연이네 가게에 가서 많이 팔아주라고 말하며 의기양양하다. 이때 하연이 벌떡 일어나 당당하게 외친다. “그래, 너희들이 이용해 주면 고맙지. …… 난 누구처럼 금수저 물고 태어난 애들 하나도 안 부러워.” “나 철없는 거 이제 알았어? 그렇게 키운 사람이 누군데? 나만 알도록 키운 사람이 누군데? 엄마 잘못은 생각 안 해? 왜 나한테만 잘못했다고 그래?” 하연에게도 첫사랑이 찾아왔다. 그리고 영어 말하기 대회도 치렀다. 예지와 방송국에 갔다가 예지 동생 예슬을 잃어버릴 뻔도 했다. 그날 하루 가게에 안 갔더니 엄마는 하연의 얘기는 들어 보지도 않고 화부터 낸다. 친구들이 놀러 다닐 때도 하연은 가게에 나가서 엄마, 아빠를 도왔다. 엄마는 이제 하연에게는 아무 관심도 없다. 그저 가게 일 도우라는 소리밖에 하지 않는다. 배 속의 아이만 중요한가 보다. 엄마한테 처음으로 뺨을 맞고 하연은 그대로 뛰쳐나온다. ‘미세스한’이라는 필명으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쓰고 있는 한수옥 작가의 필력 덕분에 열네 살 하연의 채색되지 않은 진솔한 심정과 생각이 통통 튀는 표현으로 되살아났다. 소설 속의 하연은 우리 주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열네 살 소녀들의 여러 가지 모습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든 책을 읽을수록 하연에게 마음이 간다. 또 이 소설은 점점 외동아이가 많아지는 현실에서 내 것을 나누어야 하지만 결국 한편을 먹어 주는 형제자매의 소중함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주인공 하연이 또래의 청소년뿐 아니라 부모도 함께 읽을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아주 귀찮은 선물》은 아주 오래전 공부방을 운영하던 시절 구상한 소설이다. 그때 하연이처럼 똑 부러진 아이가 하나 있었는데, 어느 날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한숨을 쉬면서 “저 가출할까 봐요” 하며 내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 아이가 앞으로 겪을 일들을 상상하며 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예상치 못한 일들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살아가는 이 땅의 모든 하연이들에게 이 책이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 - '작가의 말'에서


1등급 만들기 생명과학 1 540제 (2019년)
미래엔 / 오현선, 이영호, 김대준 (지은이) / 2018.10.01
13,000원 ⟶ 11,700원(10% off)

미래엔학습참고서오현선, 이영호, 김대준 (지은이)
전국 고등학교의 기출 문제에서 뽑은 고빈출 유형 및 고난도, 통합형 문제를 수록하여 실제 시험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Ⅰ. 생명 과학의 이해 01 생물의 특성과 생명 과학의 탐구 방법 Ⅱ. 사람의 물질대사 02 생명 활동과 에너지 03 기관계의 통합적 작용과 건강 Ⅲ. 항상성과 몸의 조절 04 흥분의 전도와 전달 05 신경계 06 호르몬과 항상성 조절 07 우리 몸의 방어 작용 Ⅳ. 유전 08 염색체와 유전적 다양성 09 사람의 유전 10 사람의 유전병 Ⅴ. 생태계와 상호 작용 11 생태계의 구성과 기능(1) 12 생태계의 구성과 기능(2) 13 생물 다양성과 보전 [별책] 바른답·알찬풀이전국 고등학교의 기출 문제에서 뽑은 고빈출 유형 및 고난도, 통합형 문제를 수록하여 실제 시험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 출판사 서평(리뷰) [ 핵심 개념과 기본 문제 ] 시험에 자주 나오는 핵심 개념 파악하기 - 시험에 나오는 교과서의 핵심 개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습니다. - 교과서에서 뽑은 기본 문제로 개념의 이해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1등급을 위하여 문제 해결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탐구)를 엄선하여 분석하였습니다. [ 내신 분석 기출 문제 ] 유형별 실전 감각 키우기 - 출제 빈도 70% 이상 되는 중요 기출 유형 문제를 선별하여 수록하였습니다.- 빈출 유형을 통해 시험에 출제 비중이 높은 유형을 집중 학습할 수 있습니다. [ 내신 완성 1등급 문제 ] 고난도 문제 풀어보기 - 복합적 사고력이 필요한 문제, 개념 통합형 문제 등 어렵고 낯선 문제들을 선별하여 수록하였습니다. - 1등급을 결정짓는 고난도 문제, 서술형 문제로 시험에서 1등급을 정복할 수 있습니다. [ 실전 대비 평가 문제 ] 시험 직전 최종 점검하기 -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출제(성취) 기준별 문항을 선별하여 수록하였습니다. - 단원별 시험 출제 빈도가 높은 문제로 학습을 마무리하고, 실제 시험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 바른답·알찬풀이 ] 자세한 해설로 문제별 핵심 다시 파악하기 - 이해하기 쉽도록 자세하고 친절한 풀이를 제시하였습니다. - 자료 분석하기, 통합형 문제 분석하기, 개념 더하기 등의 1등급만의 노하우를 수록하였습니다. - 내신 완성 1등급 서술형 문제에는 해결 전략을 단계적으로 제시하여 문제 해결 능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하필이면 왕눈이 아저씨
비룡소 / 앤 파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2012.09.21
9,000원 ⟶ 8,100원(10% off)

비룡소청소년 문학앤 파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블루픽션 시리즈 67권.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사춘기 아이들의 심리 대변인으로 손꼽히는 작가 앤 파인의 작품으로, 부모님의 이혼 후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된 가족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1990년에 카네기 메달과 가디언 어린이 픽션 상을 수상했으며, 영국 BBC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된 바 있다. 이혼 자녀들이 겪는 성장통과 편부모 가정에서 조우하는 문제들이 앤 파인 특유의 유머 넘치는 문체와 과감 없는 현실적 시선을 통해 호쾌하게 펼쳐진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스스로 가정과 일을 헤쳐 나가야 하는 ‘엄마’의 어려움, 새로운 가족이 되기 위해 애쓰는 ‘아저씨’의 모습이 함께 녹아들어 있어, 새로운 가족 형태 속 구성원들의 입장에 대해 다각도로 생각해 보게 된다. 좀처럼 맘에 들지 않는 엄마의 남자친구를 조금씩 받아들여 가는 과정이 코미디 시트콤처럼, 진한 드라마처럼 이야기꾼 키티의 입담을 통해 흘러나온다. “이야기의 힘”을 통해 같은 고민을 지닌 친구의 마음을 치유하는 모습이 독자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비슷한 문제를 지닌 어른과 청소년에게 마음의 지침서가 되어 준다.카네기 메달, 가디언 어린이 픽션 상 수상작 미국 도서관 협회 ‘주목할 책’ 국제 읽기 협회 ‘청소년의 선택’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올해 최고의 책’ 나의 평온한 일상에 낯선 침입자가 나타났다! 달갑지 않은 엄마의 새 남자친구에 대처하는 키티의 생생한 현장 리포트 위트 넘치고 섬세하며, 가슴 한 켠이 뜨거워진다. 정말 사랑스러운 책이다. -《가디언》 아이들만의 전유물로 두기에는 너무 아까운 보물 같은 작가! -《인디팬던트》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사춘기 아이들의 심리 대변인으로 손꼽히는 작가 앤 파인의 신작 『하필이면 왕눈이 아저씨』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1990년에 카네기 메달과 가디언 어린이 픽션 상을 수상했으며, 영국 BBC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이혼 자녀들이 겪는 성장통과 편부모 가정에서 조우하는 문제들이 앤 파인 특유의 유머 넘치는 문체와 과감 없는 현실적 시선을 통해 호쾌하게 펼쳐진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스스로 가정과 일을 헤쳐 나가야 하는 ‘엄마’의 어려움, 새로운 가족이 되기 위해 애쓰는 ‘아저씨’의 모습이 함께 녹아들어 있어, 새로운 가족 형태 속 구성원들의 입장에 대해 다각도로 생각해 보게 된다. 같은 반 친구인 헬렌이 눈이 퉁퉁 부은 채 교실을 뛰쳐나가자 선생님은 헬렌의 가장 친한 친구를 두고 키티에게 가서 도와주라고 한다. 키티는 선생님이 왜 자신을 선택했을까 의아해하지만 곧 자신이 그 문제에 관한 한 전문가라는 걸 알게 되고, 헬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좀처럼 맘에 들지 않는 엄마의 남자친구를 조금씩 받아들여 가는 과정이 코미디 시트콤처럼, 진한 드라마처럼 이야기꾼 키티의 입담을 통해 흘러나온다. “이야기의 힘”을 통해 같은 고민을 지닌 친구의 마음을 치유하는 모습이 독자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비슷한 문제를 지닌 어른과 청소년에게 마음의 지침서가 되어 준다. 하고 많은 사람 중에 왜 하필 그 아저씨지? 우리 집에 침입한 낯선 아저씨에 대하여 이 소설은 부모님의 이혼 후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된 가족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키티는 다시 아빠와 합쳐서 살고 싶은 마음에 슬프거나 안타까워하지 않는다. 이미 엄마 아빠의 ‘다름’과 ‘이혼’을 받아들이고, 새 일상을 정립해 나가던 중이었기 때문이다. 엄마 또한 가장의 역할을 하게 되면서 새로운 집안 질서를 만들게 된다. 집안일과 바깥일을 모두 해내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잘못된 습관에 때론 눈 감아야 하고, 바쁠 때는 인스턴트 음식으로 저녁을 해결하기도 해야 한다. “왕눈이 아저씨가 그걸 알겠는가? 전혀 모른다. 아저씨는 우리 가족이 아니었다. 아저씨는 우리를 몰랐다. 아저씨는 내가 아무 방에나 슥 들어갔다 나오기만 해도 폭탄 맞은 방이 된다는 걸 몰랐다. 만일 가여운 우리 엄마가 내가 늘 깔끔하게 지내게 하려고 나한테 매달렸다면 엄마 인생의 수많은 시간을 포기해야 했을 것이다. 어쩌면 일까지 그만두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엄마의 새 남자친구는 나의 평온한 일상을 깨뜨리려 한다. 개구리처럼 툭 튀어나온 왕눈이에, 쉰이 넘은 나이에 성성한 머리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무엇보다 엄연히 존재하던 집안 질서를 흔들어 대는 것은 참기 힘들다. “아래층 화장실을 쓰고 나서 변기 물 내리는 소리가 들리거나, 소파에 기대 텔레비전을 보려고 거실 탁자 위에 있던 내 가방을 내려놓고 있으면 왠지 우리 집 같지가” 않다. 앤 파인은 마치 아이의 마음 속에 들어갔다 나온 양 생생하고 구체적인 어조로 조금씩 변해 가는 키티의 심리를 전한다. 삐죽삐죽 심통 맞은 마음이지만 시공일관 유쾌하고 발랄한 키티의 행동과 입담이 독자의 마음 속 또한 자유자재로 오간다. 달라도 너무 다른 우리의 세계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이 될 수 있을까? 이야기의 긴장이 고조될수록 빛을 발하는 앤 파인의 유머는 추위와 불안과 분노와 눈물 속에서도 결코 빛을 잃지 않는다. 더불어 이 유려한 이야기꾼은 이야기 속에 삽입된 반핵 시위의 장면들을 통해 핵 문제의 심각성과 더불어 시위를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영국 사회의 솔직하고 사실적인 풍경을 유머러스하게 전해 준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앤 파인은 이 작품을 통해 ‘새로운 가족 관계 속의 부딪침’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서로 다른 세계관의 부딪침’ 또한 이야기한다. 키티네 가족은 반핵 운동을 하는 열혈 운동가들이지만 왕눈이 아저씨는 지구 문제보다는 주식이나 경제에만 관심을 쏟는다. 더군다나 키티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핵이 훌륭한 방어책”이라 여기고 이미 발명된 걸 어쩌겠냐는 태도다. 키티네 가족이 반핵 시위를 하는 현장에 따라갔다가 폐만 끼치기도 한다. 하지만 이토록 다른 세계관도 서로 계속 부딪쳐 나가며 조금씩 공존하는 모습을 취해 간다. 결국 아저씨의 세계관은 크게 변하지 않지만 아저씨는 키티와 엄마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게 되고, 키티 또한 생각의 다름을 인정하고 “붙박이 가구”같이 한결같은 아저씨의 장점을 바라보게 된다.
장영실
과학과이성 / 송재찬 (지은이) / 2024.10.31
15,000

과학과이성청소년 역사,인물송재찬 (지은이)


트래블씽킹 스토리
생각나눔(기획실크) / 김세화, 여인호 (지은이) / 201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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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눔(기획실크)청소년 자기관리김세화, 여인호 (지은이)
저자는 4차 산업 혁명 등 급변하는 세상에서 청소년들을 교실에만 앉혀두고 진로를 찾으라고 할 수 없어서 진로탐색여행 프로그램 ‘트래블씽킹’을 기획했다. 청소년들은 <시간을 파는 상점>, <어둠 속의 대화전> 같은 공연 전시나 삼성, 현대자동차, CJ 등 기업 탐방을 다니면서 보고, 듣고, 느낀 내용을 글로 썼다. 그래서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진로에 대한 고민과 열정, 노력 그리고 체험 활동을 하며 느낀 사회문제에 대한 그들의 시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서 문 > 뜻밖의 선물 < 여행 기획 의도 > 이렇게 재미있는 일이라니 < 여행 플랜 > 활동 스케줄 / 여행 멘토 제1장 사회와 사람에 대한 관심 01. 내 고정관념을 바꾼 시간 02. 장애인을 위한 생각 03. 우리가 사회적 약자를 도와야 하는 이유 04. 여성이 눈치 안 보고 일할 수 있는 세상 05. 내가 생각하는 미래 트렌드: 친환경 산업 06. 바꾸고 싶은 현실 07. 사라져 가는 것과 남겨지는 것 08. 자원과 산업에 대하여 09. 나의 재능을 살리고 그것으로 남을 돕는 삶 10. 놓쳤다면 후회했을 경험 제2장 혁신과 미래역량 01. 변화 적응을 위한 미래역량 02. 우리의 삶 속에서 혁신이란? 03. 창의적 발상이란 무엇인가 04. 혁신적인 내가 되기 위해서 05. 디자인이 보인다 06. 창의적, 도전적 정신으로 미래를 생각하고 고민하자 07. 혁신을 생각하다 08. 내 생각의 변화 제3장 강점의 재발견 01. 고민과 확신 02. 4차 산업혁명도 두렵지 않다 03. 보이는 것 그 이상을 보다 04. 함께할 수 있는 즐거움 05. 미래진로로 한걸음 06. 트래블씽킹의 퍼즐 조각 07. 나의 강점을 발견한 여행 08. 나의 진로는 일러스트레이터 09. 정보산업기술과 생활스포츠 지도사의 연결고리 10. 내 꿈은 외식사업 투자자 11.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나 12. 조향사라는 꿈 13. 나의 발전과 다짐의 계기, 삼성 14. 경험은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 필요해 제4장 될 때까지, 기업가 정신 01. 내 삶의 정신 02. 빈대의 새로운 발견 03. 정주영과 현대자동차 04. 꿈을 향한 나의 다짐 05. 트래블씽킹으로 느낀 열정 06. 도전해 보지 않고 포기하지 마라 07. 작은 일에 충실해야 꿈을 이룰 수 있다 08. 기업가의 정신을 배우다 제5장 창직과 잡 디자인 01. 기존에 없던 일 찾을 수 있을까? 02. 미래의 나는 어떻게 될 것인가 03. 단점을 다르게 본다면? 04. 트래블씽킹에서 만난 이색 직업 05. 오늘의 평범함이 내일의 특별함이 된다 06. 세 번째 여행에서 얻은 3가지 생각 07. Dream of Future 08. 미래를 그리는 경험, 트래블씽킹 09. 꿈을 알아가는 트래블씽킹 10. 변화 속에서 스스로 자리 잡기 제6장 세상을 보는 눈 01. 새로운 경험으로 얻은 깨달음 02. 디자인과 힐링의 관계 03. 트래블씽킹을 통해 새로운 생각을 갖다 04. 더 많은 디자인 세계를 한발 앞서 보는 여행 05. 세 가지 만남과 배움 06.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07. 다양하고 값진 경험 08. 디자인과 트렌드 09. 고부가 가치 산업에 대한 관점 10. 시대의 흐름과 나를 알기 11. 알맞은 진로 제7장 멘티와 함께 성장한 멘토 01. 놀 줄 아는 청소년이 되다 02. 당신의 인생에 목적지는 어디인가요? 03. 멘티를 통한 성장 04. 청소년의 관점에서 05.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 방향 * 포토 스케치이 책은 ‘GKL사회공헌재단’의 후원으로 출간되었다. 저자는 4차 산업 혁명 등 급변하는 세상에서 청소년들을 교실에만 앉혀두고 진로를 찾으라고 할 수 없어서 진로탐색여행 프로그램 ‘트래블씽킹’을 기획했다. 청소년들은 『시간을 파는 상점』, 『어둠 속의 대화전』 같은 공연 전시나 삼성, 현대자동차, CJ 등 기업 탐방을 다니면서 보고, 듣고, 느낀 내용을 글로 썼다. 그래서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진로에 대한 고민과 열정, 노력 그리고 체험 활동을 하며 느낀 사회문제에 대한 그들의 시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어리게만 생각했던 그들의 인생철학을 대면하는 순간, 어른들도 자신의 삶의 원동력을 얻게 될 것이다. 청소년 진로 탐색에 관한 책인 만큼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와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에게 추천한다. 그리고 세상살이에 힘을 잃은 사람들에게도 이 책을 권한다. 청소년들의 변화와 성장을 보면서 독자 역시 집념과 열정으로 다시 뜨거워지길 바란다. “우리는 청소년들에게 편견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청소년’ 하면 게임을 좋아하거나 거칠게 반항하고, 이기적인 존재로요. 그러나 이 책에서 청소년들의 또 다른 면모를 보시게 될 겁니다.” -저자 인터뷰 중(中) 같은 장소를 여행하고 같은 경험을 하면서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다양한 생각을 한 68명의 성인 멘토와 청소년 멘티가 함께 책을 완성했다. 청소년들이 자기 생각을 직접 쓴 글이기 때문에 그 어떤 책보다도 생생하게 그들의 생각을 만날 수 있다. 사회적 약자나 제도 시스템 등 사회문제뿐만 아니라 혁신과 창의성, ICT 발달로 인한 노동 대체에 따른 직업 준비 등 다양하고 패기 넘치는 청소년들의 생각이 담겨있다. 『트래블씽킹 스토리』를 통해 어른들은 요즘 청소년들의 진지한 생각과 기발한 상상력, 세상의 변화를 준비하는 모습에 감동할 것이다. 그리고 또래 청소년들은 다양한 진로 경험과 친구들의 생각을 통해 자신의 발전을 계획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과정중심평가로 대학 간다 1
이담북스 / 박종석 외 지음 / 2018.01.02
15,000원 ⟶ 13,500원(10% off)

이담북스청소년 학습박종석 외 지음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 팀장이자 EBS교재, 2015 개정 국어 교과서를 집필한 박종석 선생님을 중심으로 현재 교육현장에서 과정중심평가를 실천하고 있는 10명의 선생님들의 실전 수업사례 및 평가 방법을 세세하게 담았다.머리말 Ⅰ. 과정중심평가를 알아야 대학 갈 수 있다. 1. 미래사회 교육의 변화 2. 교육 선진국의 학생평가 실태 3. 우리나라 학생평가의 변화 양상 4. 과정중심평가로 대학가기 Ⅱ. 학종의 양쪽 날개는 과정중심평가와 ‘I’만의 세+특이다. 5. 학종시대의 대학 & ‘I’만의 세+특 6. 과정중심평가로 ‘I’만의 세+특 기록하기 7. 과정중심평가의 ‘I’만의 세+특 변별력 Ⅲ. 과정중심평가와 ‘I’만의 세+특 만들기 8. 문제해결 과정 독서토론 활동 모형: 시대 분석과 창의성 9. 비경쟁 독서토론 활동 모형: 집단지성 간 토의 능력 10. 독서 활동 쓰기 모형: 성찰과 비판 능력 11. 구술과 면접 활동 모형: 자기표현 능력 12. 라디오 DJ 활동 모형: 공감과 위로 능력 13. 역할극 활동 모형: 협력을 통한 시각의 다양화 14. 동화 번역 활동 모형: 의사소통 능력과 나눔 15. 애니메이션 더빙 활동 모형: 영상 매체를 통한 타인의 감정 이해 16. 모의재판 활동 모형: 합리적 사고와 설득 능력 17. 독서 멘토링 활동 모형: 인성 함양과 자아발견 18. 영자신문 제작 활동 모형: 언어를 통한 글로벌한 세계관 19. 과제 해결-모둠 프로젝트 활동 모형: 문제해결 능력과 소통 능력 20. 리더십 토의 활동 모형: 창의성과 리더십 개발 21. 인물 카드뉴스 제작 활동 모형: 현실참여를 통한 문제해결 능력2015 개정교육과정의 핵심은 ‘과정중심평가’ 과정중심평가 어떻게 가르치고 평가하지? 고민하는 교사, 학부모 필독서 우왕좌왕 갈피를 못잡는 교사, 부모에게 속시원한 해답을 드립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 미래 핵심 역량이 달라졌다. 이제 대학은 과정중심평가로 인재를 선발합니다. 2015 개정교육과정이 발표됐지만, 도대체 ‘과정중심평가’가 뭔지, 어떻게 학생을 평가하고 기록해야 하는 건지, 그렇다면 수업방법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 건지 일선 교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과정중심평가’로 대학을 가기 위해 자녀 입시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학부모들도 답답하긴 매한가지입니다. <과정중심평가로 대학 간다 1>은 이런 교사와 학부모들을 위해 쓴 책입니다.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 팀장이자 EBS교재, 2015 개정 국어 교과서를 집필한 박종석 선생님을 중심으로 현재 교육현장에서 과정중심평가를 실천하고 있는 10면의 선생님들의 실전 수업사례 및 평가 방법을 세세하게 담았습니다. # 선생님들의 열정과 생생한 노하우 책을 편집하면서 박종석 선생님과 공저자인 선생님들의 학생들을 향한 사랑과 열정, 수업 현장에서의 노련함과 지혜를 느낄 수 있었다. 2015 개정교육과정은 바람직한 방향이긴 하나 당분간 교육 현장의 혼선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자녀 입시에 민감한 학부모들도 불안한 마음으로 교육 현장을 지켜보며 대비책을 세우기 위해 동분서주 할 것은 뻔하다. 이 책은 그런 교사들과 학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일선에서 잔뼈가 굵은 선생님들이 단단한 내공과 현실적인 필승 입시 전략이 녹아있기 때문이다.이 책은 ‘과정중심평가’를 통해 학생부에서 ‘I’만의 세+특을 만들어 목표 대학에 진학을 하려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중략) 2015개정교육과정이 2018학년도부터 시작됩니다. 지식 암기 위주에서 탈피하여 학생 개인의 성장과 발달을 중시하는 과정중심평가로 전환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교육 중심이 과정중심평가가 주를 이룰 것입니다. 결국 교육과정의 마무리는 평가로 완성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학교 현장에서는 이미 과정중심평가가 학교 단위, 교과 단위별로 오래 전부터 실행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다만 용어의 통일성이 없을 뿐이지, 어떤 형태로든 과정중심평가의 한 축이 교과의 평가였음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2015개정교육과정은 과정중심평가에 무게 중심을 놓은 현실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과정중심평가에 대한 공공 교육 기관에서 이미 연구 결과를 전시하거나, 교육청 차원에서 시범과 연구 결과를 내놓거나 진행 중인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실행했던 학교 현장의 교사들의 과정중심평가는 개별, 학교 단위이다 보니 창의적이기는 하나, 과정중심평가의 기본인 객관성, 타당성을 바탕에 둔 것인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 볼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 전국의 교과별 담당 교사들이 모여 ‘과정중심평가 모형과 평가 방안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였습니다.교육과정 성취기준에 따른 수업-평가의 연계성은 당연하나, 이를 바탕에 두되, 여기서는 ‘과정중심평가 모형- 평가(방안)- ‘I’만의 세+특 만들기= 목표 대학 진학’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래서 교과목 별로 현장 교사들이 모여, 좀 더 창의적이고, 객관성과 타당성을 담보하는 과정중심평가 방안과 평가 채점 기준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여기에 실었습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았습니다.


고등학교 소설 읽기 둘째 권
해냄에듀(단행본) / 김슬이, 김영희, 김형훈, 박정현, 박현진, 김소진 (지은이), 전국국어교사모임 (엮은이) / 2025.01.10
15,000

해냄에듀(단행본)청소년 문학김슬이, 김영희, 김형훈, 박정현, 박현진, 김소진 (지은이), 전국국어교사모임 (엮은이)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2025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공통국어1·2 교과서는 모두 9종이다. 9종 교과서에 실린 소설 작품은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소설 읽기를 좋아하는 중학생이나 소설 읽기를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일반인들도 읽기에 좋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현대소설이다. 전국국어교사모임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하는 독서 활동 방법대로, 함께 읽고, 궁금한 점을 질문으로 만들고, 이 질문에 대해 함께 대화를 나눈 다음, 그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문답 형식의 감상을 작성하였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함께 질문을 해 보고, 그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아본다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이해하는 마음이 더욱 커질 것이다.01 뉴욕제과점 _ 김연수 02 명랑한 밤길 _ 공선옥 03 도도한 생활 _ 김애란 04 엇박자 D _ 김중혁 05 소년을 위로해 줘 _ 은희경 06 저건 사람도 아니다 _ 서유미 07 노찬성과 에반 _ 김애란전국국어교사모임 선생님들이 9종의 고등학교 공통국어1‧2 교과서에 실린 소설을 함께 읽고, 대화한 내용을 엮었다 -소설 읽기를 통해 세상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본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2025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공통국어1‧2 교과서는 모두 9종이다. 9종 교과서에 실린 소설 작품은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소설 읽기를 좋아하는 중학생이나 소설 읽기를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일반인들도 읽기에 좋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현대소설이다. 전국국어교사모임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하는 독서 활동 방법대로, 함께 읽고, 궁금한 점을 질문으로 만들고, 이 질문에 대해 함께 대화를 나눈 다음, 그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문답 형식의 감상을 작성하였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함께 질문을 해 보고, 그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아본다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이해하는 마음이 더욱 커질 것이다. 그리고 교과서는 지면의 한계로 인해 소설의 발췌된 부분만 읽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기에, 가능하면 소설 전문을 싣고자 하였다. 장편 소설 1편과 저작권자 요청에 의한 2편을 제외한 11편 소설의 전문을 만날 수 있다.소설 읽기가 아무리 의미 있다고 해도 작품에서 의미를 길어 내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소설을 읽을 때 줄거리 파악은 되는데 도통 주제가 뭔지 몰라 알쏭달쏭했던 경험이 있을 거예요. 그것은 아직 ‘소설 읽기’의 훈련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에요. “교과서 소설 읽어 볼래!”라는 귀한 다짐을 한 여러분이 예상치 못한 문턱 앞에서 의지가 꺾이지 않길 바라며 해설을 직조했습니다. 해설은 작가가 독자에게 전하는 전언을 독자가 스스로 파악하는 일을 도울 수 있는 문답의 형태로 작성했어요. 부디 다정한 길잡이로 여겨지길 바랍니다. 이 책이 ‘작가 - 교사 - 독자’로 연결되는, 이어달리기의 계보를 좀 더 선명히 드러내는 역할을 하길 바랍니다. 세상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순간, 나 혼자 삐딱한 것 같고 사회에 부적응하는 것 같아 스스로를 의심하게 되는 순간, 이 계보를 바라보며 ‘예민함’을 귀히 여기는 마음을 품어 본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거예요. 그런 점에서 이 글은 세계의 이면을 민감하게 감지하는 이들이 구성하는 ‘조용하지만 시끌벅적한 연대’에 여러분을 초대하기 위해 쓰인 초청장입니다.-머리말에서


거침없이 빠져드는 역사 이야기 선禪 편
시그마북스 / 황푸차이 지음, 이정문 옮김 / 2007.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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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북스청소년 철학,종교황푸차이 지음, 이정문 옮김
독특한 사유 방식이며 비범한 지혜인 선. 선종의 대사들은 외계를 부정하며 자기 자신을 부정한다. 심지어는 부처조차도 부정한다. 이심전심, 선문답 등 선의 역사와 문화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어 선계의 광대함과 심오함을 쉽게 알 수 있다.1장 | 달마서래의達磨西來意 염화미소 일위도강 숭산 면벽 단비구법 도주하는 길 위에서 승찬의 참회 속박을 풀다 평범한 성은 아니오 2장 |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 굽은 땔감이 불을 굽히지는 않소 구법을 위해 쌍봉사로 본래무일물 야밤의 심등 전수 대유령의 쟁탈 바람이 움직였느냐? 깃발이 움직였느냐? 조계 설법 적멸에 앞서 3장 | 남악회양선계南嶽懷讓禪系 남악회양 마조도일 백장회해 남천보원 황벽희운 임제의현 덕산선감 위산영우 앙산혜적 조주총심 양기방회 황룡혜남 4장 | 청원행사선계靑原行思禪系 청원행사 석두희천 천황도오 약산유엄 동산양개 조산본적 설봉의존 현사사비 법안문익 운문문언 설두중현 단하천연 5장 | 선인선사禪人禪師 하택신회와 혜능의 만남 신회의 진경 법융의 우두종 만고장공, 일조풍월 본정의 설전 '일숙각' 스님 백거이와 조과 선사 부녀 선인 포대 스님철학은 어떻게 사유해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지혜의 학문이며 인간의 안목을 넓혀주고 창조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인류 사상의 성과를 약 50여 편의 간결한 문장으로 응축한 ‘철학 편’은 구체적인 예와 생동감 있는 글, 철학 저서의 출판 당시 표지와 철학가들의 모습, 옛 사진 등을 포함한 300여 점의 화보를 통해 더욱 쉽고 새롭게 철학에 입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소크라테스 이전의 소박한 철학에서 현대의 대중적인 문화철학까지, 플라톤, 성 아우구스티누스, 로크, 니체에서 사르트르까지 철학자들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다채로운 화보와 함께 철학 발전의 맥을 짚어주고 철학 사전과 철학자 일화, 철학자들의 대표 저서, 철학자들의 말, 철학 용어, 서양 철학자 인명사전이 함께 수록되어 큰 줄기 사이의 틈새까지 빼곡하게 채워준다. ‘몸은 보리수요 마음은 명경대와 같으니, 때때로 부지런히 털어내어 티끌이 앉지 않도록 할지어다’라는 신수 스님의 게송에 위와 같은 게송으로 반문하여 선종 ‘공(空)’ 가치관의 극치를 보여 준 혜능은 본래 일자무식의 농부였다.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홍인의 의발을 전수받아 중국 선종 6조가 된 그는 불교사의 새로운 장막을 열었다. 독특한 사유 방식이며 비범한 지혜인 선(禪). 선종(禪宗)의 대사들은 외계(外界)를 부정하며 자기 자신을 부정한다. 심지어는 부처조차도 부정한다. 이심전심(以心傳心), 선문답(禪問答) 등 선(禪)의 역사와 문화를 선종의 계승자들에 얽힌 일화를 통해 다가가 보자. 선계(禪界)의 광대함과 심오함을 재미있게 알 수 있다. 또한 ‘선종소사전’과 선종의 분파에 대한 설명을 곳곳에 배치해 선종과 관련된 이론, 단어 등을 부연 설명하여 좀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고, 일화에 나오는 지역이나 문화재 등을 담은 사진과 선종 인물들을 그려놓은 그림을 가득 담아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물외에 초연하는 것은 선사들이 추구하는 지고지상한 정신의 경계였다. 아울러 역대 선사들이 제자들을 일깨우던 중심 소재이기도 했다. 선이라는 것은 결국 마음 안에서 자신을 변화시키고 모든 규범과 속박들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자기의 눈으로 이 세상 모든 것을 바라보고, 자신만의 사고로 세상 모든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만이 비로소 진정한 사상인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현성하는 법칙들로 인해 자신의 두 눈을 막고 자유자재한 본성을 잃고 말았다. 그저 세상의 물결에 따라 부화뇌동하는 기기가 되고 만 것이다. 이것은 세인들의 집착이며 비애가 아닐 수 없다. -본문 134쪽에서
유형중심 수학 2 (2019년)
미래엔 / 박현숙 (지은이) / 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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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청소년 학습박현숙 (지은이)
수학의 모든 문제 유형을 주제(Lecture)별 기본 4쪽으로 구성하여 학습 부담은 줄이고, 주제별 완전 학습이 가능한 교재다. 문제의 난이도에 따라 A, B, C 3단계로 나누어 기본부터 실력까지 체계적으로 문제 해결력을 강화할 수 있고, 최신 기출 문제(수능, 평가원, 교육청)를 엄선하여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창의.융합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Ⅰ 함수의 극한과 연속 1 함수의 극한 2 함수의 연속 Ⅱ 다항함수의 미분법 3 미분계수와 도함수 4 도함수의 활용(1) 5 도함수의 활용(2) 6 도함수의 활용(3) Ⅲ 다항함수의 적분법 7 부정적분 8 정적분 9 정적분의 활용 빠른답 체크<유형중심 고등 수학Ⅱ>는 학습 주제(lecture)별 4쪽 구성으로 철저한 유형 분석 학습, 3단계(A, B, C) 학습으로 기본부터 실력까지 체계적인 유형 완전 학습, 최신 기출(수능, 평가원, 교육청) 문제로 완벽한 유형 실전 학습 이 가능한 실전에서 강력한 문제 기본서입니다. ▣ 출판사 서평(리뷰) 수학의 모든 문제 유형을 주제(Lecture)별 기본 4쪽으로 구성하여 학습 부담은 줄이고, 주제별 완전 학습이 가능합니다. 문제의 난이도에 따라 A, B, C 3단계로 나누어 기본부터 실력까지 체계적으로 문제 해결력을 강화할 수 있고, 최신 기출 문제(수능, 평가원, 교육청)를 엄선하여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창의·융합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Lecture별 유형 학습] 기본 학습: Lecture별로 교과서 핵심 개념과 이를 익히고 계산력을 기를 수 있는 문제로 구성하였습니다. 유형 학습: 교과서와 시험에 출제된 문제를 철저히 분석하여 개념과 문제 형태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구성하였고, 출제 빈도가 높은 유형과 유형별 대표적인 서술형 문제를 제시하였습니다. [단원별 실전 학습] 실전 학습: 시험에서 출제율이 높은 문제, 변별력 있는 복합 유형의 문제와 기출 문제를 중단원별로 선별하여 응용력을 기르고, 실력을 점검하며 실전에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바른답·알찬풀이] 정답만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빠른답 체크와 문제 이해에 필요한 자세한 풀이와 도움 개념을 수록하였습니다.
한국사가 밥이다
행복한나무 / 국밥연구소 (지은이) / 20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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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나무청소년 역사,인물국밥연구소 (지은이)
교실밖 교과서 시리즈 30권. 한국사의 본질인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역사의 흐름을 크게 에너지(불의 역사), 경제(부의 역사), 정치(권력의 역사)로 분류했다. 그리고 각각 소분류로 공포, 에너지, 농업, 노동, 여성, 시민 등 62개의 키워드로 풀어내어 이야기와 흐름, 개념을 한꺼번에 잡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역사 시간에 잠만 잔 대가로 민수와 한비, 현미는 새로 온 역사 선생님의 마법으로 역사 여행을 하게 된다.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역사 속으로 들어간 ‘나’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몸 속으로 들어간다. 때로는 귀족의 아내로, 때로는 평민의 아내로, 때로는 신라의 군사로, 노비로, 그리고 일제의 앞잡이와 독립운동가…. 이렇게 역사 속의 ‘나’는 우리가 살아온 역사를 온몸으로 체험한다. 그 여행이 끝날 때마다 군더더기를 빼고 온전하게 흐름을 잡을 수 있도록 주인공들이 경험한 시대의 모든 것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흐름을 잡는 한국사수첩'을 만난다. ● 미리보는 책의 구성과 특징 │작가의 말│역사의 본질에 걸맞는 한국사 책 │프롤로그│ 역사 시간에 잠을 잔 대가 제1부 불의 역사_에너지, 문명을 떠받친 기둥 01. 공포_ 춥고 무서운 세상 02. 인간_ 불이 빚어낸 생명 03. 그릇_ 새로운 문명의 시작 04. 청동_ 국가를 만들다 05. 철기_ 탐욕에 불을 당기다 06. 화약_ 전쟁의 중심에 서다 07. 대포_ 조선을 무너뜨리다 08. 석탄_ 억압받는 조선인의 검은 눈물 09. 광부_ 피와 땀으로 대한민국을 일구다 10. 석유_ 한국 경제를 움직이는 에너지 11. 전기_ 편리함 뒤에 묻혀 있는 고통 12. 에너지_ 인류 문명을 지탱하는 주춧돌 제2부 부의 역사_경제, 변화와 다툼의 근원 01. 농업_ 문명의 싹을 틔우다 02. 식량_ 계급이 생긴 원인 03. 무역_ 고조선을 풍요와 멸망으로 이끌다 04. 신분_ 차별을 제도로 만들다 05. 토지_ 생존과 탐욕의 용광로 06. 수탈_ 귀족이 누리는 풍요의 원천 07. 개혁_ 정도전과 정몽주의 갈등 08. 지주_ 땅을 움켜쥐다 09. 시장_ 변하는 시대와 변하지 않는 양반 10. 만주_ 생존을 위한 마지막 선택 11. 역적_ 해방된 나라에서 부자로 사는 법 12. 농민_ 농촌을 떠나 노동자와 빈민이 되다 13. 강남_ 탐욕이 넘쳐흐르는 곳 14. 서민_ 경제곡선 따라 움직이는 삶의 곡선 15. 노동_ 삶을 굴리는 수레바퀴 제3부 권력의 역사_정치, 인간다움을 위한 여정 01. 여성_ 남성에게 권력을 빼앗기다 02. 노예_ 짐승보다 못한 도구 03. 권력_ 종교와 율령으로 쌓아올린 힘 04. 반란_ 천년왕국 신라를 무너뜨리다 05. 귀족_ 고려를 병들게 한 탐욕스런 집단 06. 사림_ 지방에서 힘을 길러 권력을 장악하다 07. 동학_ 새로운 세상을 향한 희망가 08. 개화_ 지식인이 꿈꾼 새로운 세상 09. 민중_ 혁명을 꿈꾼 사람들 10. 일제_ 조선을 유린하다 11. 선택_ 친일이냐?? 독립이냐? 12. 배신_ 독립운동가 잡는 간도특설대 13. 정부_ 단독으로 세울까?? 통일해서 세울까? 14. 시민_ 민주주의를 향한 피와 땀방울 15. 현재_ 나는 주인으로 사는가? │에필로그│ 지금 우리의 삶이 미래에는 역사다 │베타테스터│ 이 책을 먼저 읽어 본 학생들 흐름을 잡는 한국사수첩 제1부. 불의 역사 01_불이 없는 시대 02_구석기 시대의 불 03_신석기 시대의 불 04_청동기 시대의 불 05_철기가 불러온 변화 06_화약이 연 새로운 시대 07_동양의 화약이 발전하지 못한 이유 08_석탄, 현대 문명을 만든 힘 09_우리나라 석탄 산업의 역사 10_신이 내린 선물, 석유 11_전기, 빛과 어둠의 이중주 제2부. 부의 역사 01_농업이 불러온 혁명 02_계급사회의 출현 03_탐욕과 전쟁 04_신분제와 중앙집권국가 05_심각한 빈부 격차와 신라 멸망 06_바뀌는 지배세력, 계속되는 수탈 07_토지개혁, 조선 건국의 힘 08_양반, 토지를 장악하다 09_조선 후기, 자본주의 싹이 트다 10_식민지, 가혹한 수탈의 시대 11_농지개혁에서 정경유착까지 12_한강의 기적은 누가 만들었는가? 13_부동산 투기가 부자를 만든다 14_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꾼 1986년과 1997년 제3부. 권력의 역사 01_여성, 가장 오래된 식민지 02_노예, 인간이나 인간이 아닌 자 03_지배체제를 유지하는 다양한 수단 04_남북국시대의 통치 질서와 농민 봉기 05_고려의 귀족세력 변천사 06_훈구파 VS 사림파 07_붕당정치와 조선의 변화 08_식민지, 외세 침략과 개혁 실패가 불러온 비극 09_외세의 조선 침략과 지배 세력의 죄 10_러·일 대결과 반일의병전쟁 11_일제의 식민지배와 우리의 독립운동 12_일본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독립전쟁 13_천년 만에 다시 맞은 남북국시대 14_민주주의를 향한 대한민국 현대사에너지, 경제, 권력의 역사를 62개 키워드로 풀다 한국사는 이야기다. 이 땅에 태어나서 살아온 모든 흔적이 역사이기에 한국사는 이야기다. 그리고 이야기는 재미있다. 그런데 한국사 공부는 어떠한가? 거의 모든 학생들이 한국사는 ‘지겨운 암기노동’이라고 말한다. 설명뿐인 역사가 수학보다 영어보다 오히려 지루하고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국사의 본질인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역사의 흐름을 크게 에너지(불의 역사), 경제(부의 역사), 정치(권력의 역사)로 분류했다. 그리고 각각 소분류로 공포, 에너지, 농업, 노동, 여성, 시민 등 62개의 키워드로 풀어내어 이야기와 흐름, 개념을 한꺼번에 잡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역사 시간에 잠만 잔 대가로 민수와 한비, 현미는 새로 온 역사 선생님의 마법으로 역사 여행을 하게 된다.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역사 속으로 들어간 ‘나’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몸 속으로 들어간다. 때로는 귀족의 아내로, 때로는 평민의 아내로, 때로는 신라의 군사로, 노비로, 그리고 일제의 앞잡이와 독립운동가…. 이렇게 역사 속의 ‘나’는 우리가 살아온 역사를 온몸으로 체험한다. 그 여행이 끝날 때마다 군더더기를 빼고 온전하게 흐름을 잡을 수 있도록 주인공들이 경험한 시대의 모든 것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흐름을 잡는 한국사수첩'을 만난다. “설명에서 이야기로!, 단절에서 흐름으로!, 암기에서 통찰력으로!” 이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수능 만점을 준비할 수 있는 완벽한 필독서이자, 우리 아이들이 상식까지 배울 수 있는 [한국사가 밥이다]를 만나보자. 죽은 역사에서 생생한 역사로, 소설로 읽는 완벽한 한국사 역사란 이 땅 위에 살았던 조상들의 생생한 삶이 담긴 이야기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배우는 역사책에는 조상들의 숨결이 없다. 그저 언제 전쟁이 일어났고, 사회의 특징이 무엇이며, 왕의 업적이 무엇인지 등의 기록뿐이다. 당연히 배우는 입장에서는 지루하고 따분할 수밖에 없다. 시험을 위해 외워야하는데, 외워야할 분량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렇게 고루하고 재미없는 한국사의 틀을 과감하게 깨고 있다. 먼저, 생명력 넘치는 우리 조상들의 삶이 있다. 농민, 노예, 여성, 왕, 신하, 동학, 독립군, 광부, 친일파, 군인, 어린이, 상인 등 역사 속 인물들의 삶을 생생하게 담았다. 살아 숨 쉬는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역사에 흥미가 없던 학생에겐 흥미를 안겨주고, 역사를 지식으로만 여기는 학생들에겐 역사의 숨결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줄 것이다. 역사는 단순히 과거가 아니다. 누구나 그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어떻게 하면 생생하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없다. 우리가 지향할 역사 공부는 역사의 흐름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그 역사를 토대로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죽은 역사를 생생한 역사로, 소설로 읽는 완벽한 한국사를 만나보자! 추웠다. 옷을 거의 안 입은 느낌이었다.


분홍벽돌집
다른 / 박경희 지음 / 201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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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청소년 문학박경희 지음
오늘의 청소년 문학 시리즈 4권. 소년원에 수감된 아이들의 절망과 희망을 그린 소설로, 청소년 문제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저자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우리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그들의 겉모습이 아닌 내면을 상처를 들여다보려 애썼다. 직접 아이들을 만나고 취재하며 공들여 쓴 이 작품은 그 오랜 결과물이자 진정성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준과 수경은 바로 지금, 여기의 대한민국 청소년을 대표한다. 이들의 이야기는 날카롭게 우리 사회의 폐부를 찌른다. 어리고 미숙하기에 저지를 수 있는 실수들을 감싸 안고 포용하며 올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대신 철저히 외면했던 우리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정과 학교, 우리 사회가 무관심과 편견으로 똘똘 뭉쳐 이들을 ‘문제아’라 낙인찍고, 제도권 바깥으로 밀어내는 동안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차별과 냉소적인 시선 속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할 수밖에 없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추천사 경계선에 선 아이들 | 강유정 (문학평론가) 1 아지트의 새벽 2 얼룩 고양이의 죽음 3 안개 4 은빛 팔찌 5 회색 담벼락 6 바람 빠진 꿈 7 엄마의 믿음 8 기다림 9 노란 신호등 10 외나무다리 11 간이 정거장 12 은밀한 거래 13 우리의 수칙 14 푸른 꿈 15 털보 선생 16 붉은 꽃잎 17 공동 작업 18 독거미 클라미디아 19 가시엉겅퀴 작가의 말 | 개정판을 내며 비 맞은 참새처럼 전봇대 밑에서 떨고 있던 아이학교는 회색 벽돌집이었고, 그곳은 분홍 벽돌집이자 희망 정거장이었다! “문제아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학교는 회색 벽돌집이었고, 그곳은 분홍 벽돌집이자 희망 정거장이었다! 소년원에 수감된 아이들의 절망과 희망을 그린 소설 『분홍 벽돌집』에는 청소년 문제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준과 수경은 바로 지금, 여기의 대한민국 청소년을 대표한다. 이들의 이야기는 날카롭게 우리 사회의 폐부를 찌른다. 어리고 미숙하기에 저지를 수 있는 실수들을 감싸 안고 포용하며 올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대신 철저히 외면했던 우리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정과 학교, 우리 사회가 무관심과 편견으로 똘똘 뭉쳐 이들을 ‘문제아’라 낙인찍고, 제도권 바깥으로 밀어내는 동안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차별과 냉소적인 시선 속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할 수밖에 없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우리는 찔리면 안 되는 가시엉겅퀴일까?” 어른들이 만든 잿빛 세계에서 버림받았지만, 여리고 미숙한 서로를 보듬으며 힘겹게 자기 길을 찾아 나선 준과 수경의 이야기 프리랜서 작가인 엄마와 단 둘이 살아가는 ‘준’은 ‘웅’에 의해 강제로 일진회에 가입한 후, 학교에서 문제아로 낙인찍힌다. 웅은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어 준을 괴롭히지만, 준은 벗어날 방도를 알지 못한다. 일진회 멤버라는 사실과 미혼모 가정에서 자랐다는 것을 들어 평소 준에게 모욕을 주던 담임 ‘똥통’ 선생에 의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자퇴서를 쓰게 된 준. 어머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 나머지 웅을 따라 거리를 떠돌게 된다. 그러던 중 노숙자를 심하게 폭행하던 웅에게 이끌려 준도 그 일에 가담하고, 노숙자가 애지중지하던 MP3까지 훔쳐 달아나다 현장에서 체포된다. 그러나 오랜 기간 웅에게 끌려 다니며 협박을 당한 준은 웅의 고의적인 거짓자백에 동조하고, 재판에서 준은 결국 웅 대신 주범으로 몰려 소년원에 가게 된다. 칠공주파의 일원으로 그 둘과 알고 지내던 수경은 공부는 못하지만 예쁜 얼굴과 늘씬한 몸매로 모델을 꿈꾼다. 하지만 백수인 아버지와 시장에서 반찬 장수를 하는 어머니는 모델 학원에 보내달라는 수경의 간곡한 부탁에도 가난한 살림을 이유로 면박을 주기 일쑤. 공부 잘하는 언니와 비교 당하며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던 수경은 길거리 캐스팅을 빌미로 접근해오던 남자에게 사기를 당하고, 그 빚을 갚기 위해 알바를 나간다. 그 알바는 다름 아닌 원조교제. 결국 현장에서 잡힌 수경 역시 성매매 혐의로 소년원에 가게 되지만, 어떻게든 준을 빼내려는 준의 어머니와 달리, 수경의 부모님은 수경을 없는 사람으로 취급한다. 감별소라 불리는 곳에서 호된 감옥 생활을 겪은 준과 수경은 ‘안양 예술 소년원’에 가게 되면서 재회한다. 원생들을 문제아 취급하며 사람으로 보지 않던 일반 학교가 차갑고 우울한 ‘회색 벽돌집’이라면, 이곳은 다른 세상이었다. 분홍 벽돌로 지어진 이곳은 ‘분홍 벽돌집’이라 불리며, 예술 교육을 통해 원생들을 교화시키는 곳이었던 것. 이곳에서 털보 선생이 강의하는 영상반을 수강하게 된 둘은 수업을 들으며 지난날을 돌아보게 되고,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깊이 고민하게 된다. 원생들과 가까워지면서 어른들로부터는 느낄 수 없었던 위안과 이해를 찾은 준과 수경. 이들은 자기가 진짜 하고 싶은 공부를 찾았다고 기뻐하며, 수경의 닉네임인 ‘가시엉겅퀴’라는 아이템을 내세워 영상반 팀원들과 함께 청소년 영화제에 출품할 작품을 준비한다. 그와 동시에 준과 수경 사이에 풋풋한 기류가 감돌고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려던 찰나, 수경은 아랫배에 심한 통증을 느낀다. 그리고 그 고통은 나날이 더해져만 가는데……. “이 땅의 아프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수건이 되어 줄 글을 쓰고 싶다” 진정성 있는 작품으로 인정받은 박경희 작가의 첫 장편소설 ‘오늘의 청소년 문학’으로 다시 태어나다 “내 아들과 같이 질풍노도의 길을 걷는 청소년들이 의외로 많았다. 발품을 팔아서라도 그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 그 절절한 마음으로 소설의 집을 짓기 시작했다. 이 땅의 흔들리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잉태하는 ‘분홍 벽돌집’이 존재하길 빌었다. 그곳이 감옥이 아닌 학교이길 내심 바라며.” ― 「작가의 말: 비 맞은 참새처럼 전봇대 밑에서 떨고 있던 아이」 중에서 “이 책의 첫 독자로서 단숨에 읽었다. 작가가 가슴으로 쓴 글이라는 것을 알기에 더욱 공감이 갔다. 문제아 혹은 비행 청소년이라고 불리는 아이들에게도 저마다의 슬픔이 있고 사연이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박경희 작가는 이 땅의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렸다. 그래서 무거운 주제임에도 희망이 보인다. 청소년뿐 아니라 부모님들에게도 꼭 추천하고픈 소설이다.” - 김혜자(배우) 작가의 시선에 따르자면 우리가 애착을 가지고 보살펴야 할 존재들은 바로 준이나 수경처럼 경계선에 선 아이들이다. 시선의 확대, 결국 작가가 『분홍 벽돌집』을 통해 전하고픈 이야기는 바로 이 말로 정리된다. 이 전언은 청소년을 단순히 새로 태어난 독자로 한정 짓지 않는, 작가의 사려 깊은 태도를 반영한다. 『분홍 벽돌집』을 존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 강유정(문학평론가) 지금도 수많은 청소년들이 질풍노도의 시기에 파도타기를 하듯, 때로는 폭주족으로, 때로는 삐끼로, 때로는 유흥업소 주변에는 방황하고 있다. ‘아웃사이더’로 배제된 이 아이들이 ‘열외 인간’ 취급을 받는 것은 오늘내일의 일이 아니다. 어쩌면 그 아이들 역시 자신의 존재가 세상에서 부정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반항하고 엇나가는 것은 아닐까. 저자인 박경희 작가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우리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그들의 겉모습이 아닌 내면을 상처를 들여다보려 애썼다. 직접 아이들을 만나고 취재하며 공들여 쓴 이 작품은 그 오랜 결과물이자 진정성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청소년들이 거리를 배회하며 방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이 그들을 책상이 아닌 위험한 밤거리로 내몰았을까? 왜 그들은 몰려다니며 싸움을 벌이고, 물건을 훔치고, 성매매를 하다 소년원에까지 가게 된 것일까? 그런 일을 어떻게 저지를 수 있는지 그들을 비난하고 꾸짖기보다는 왜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는지 소설 속 주인공인 준과 수경의 모습을 통해 잘 보여준다. 그를 통해 그들의 방황이 우리의 관심이 부족한 탓은 아닐는지 작가는 넌지시 되묻는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가감 없이 드러낸 수작 자퇴서를 내고 학교를 나오며 준은 마지막으로 학교를 돌아본다. ‘내 집처럼 즐거운 학교’라는 플래카드가 무색하게, 교실도, 강당도, 담벼락도 온통 잿빛인 학교는 문제아로 찍힌 준에게 감옥이나 다름없었다. 구타에 못 이겨 원치 않게 일진회에 가입했지만, 그러한 사정은 들으려도 않고 문제아로 낙인찍어 매타작을 일삼는 담임 ‘똥통’. 잦은 구타와 더불어 미혼모 가정에서 자란 준에게 ‘근본도 없는 놈’, ‘애비 없는 놈’이라는 모욕을 일삼던 ‘똥통’은 심지어 준의 어머니 앞에서도 준에 대한 매질을 거두지 않는다. 결국 분을 못 이기지 못한 준은 똥통에 의해 반강제로 자퇴서를 쓰게 되지만, 그 어떤 선생님도 준의 사정을 알려고 하거나 붙잡지 않는다. 수경의 경우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모델이 되고 싶어 하는 수경의 꿈을 이용해 기획사를 사칭하며 사기를 친 남자, 돈을 빌려주곤 원조교제를 알선한 카페지기, 수경과 원조교제를 하면서도 ‘청정 지역’을 운운하며, ‘노란 장갑’도 끼지 않고 관계를 요구한 나이 지긋한 ‘손님’, 수경에게 모욕적인 시선과 언사를 던지던 형사, 좋은 평가서를 써 준다는 조건으로 ‘거래’를 제안하며 강제로 욕정을 취하려 했던 감별소 상담사, 아픈 배를 움켜쥐고 불안해하는 수경에게 병명을 설명을 해주기는커녕 답답해하며 꾸짖기만 했던 여의사,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수경 혼자 감내할 수밖에 없도록 면회 한 번 오지 않고 철저히 외면한 수경의 부모님……. 준과 수경이 걸어온 길을 들추어 보면, ‘분홍 벽돌집’에서 만난 ‘털보 선생’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어른도 그들과 눈 맞추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 무엇을 잘못한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 아이들을 그저 ‘문제아’라 낙인찍고, 멸시와 냉대를 거두지 않았던 어른들, 심지어 이를 이용하려 했던 어른들까지. 아이들은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누구의 이해도 받지 못한 채 방황하다 수감되어 모든 고통과 외로움을 감내한다. 준과 수경은 이 시대의 자화상이자, 우리가 낳은 희생양이 아닐까. 소년원에 수감되어 자기 길을 찾기까지 노란 신호등 아래 선, 지금 여기 우리 청소년들의 이야기 소설 속에 등장하는 ‘분홍 벽돌집’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공간이다. 분홍색 벽돌로 지어져 그렇게 불리는 ‘안양 예술 소년원’은 아이들에게 폭력적인 방법으로 교화를 강요하는 대신, 예술 활동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희망을 품도록 유도한다. 또 자격증 대신 검정고시 공부를 자발적으로 할 수 있게 한다. 실질적으로는 ‘감옥’이지만, 역설적이게도 가정이나 학교, 사회 대신 청소년들에게 꿈과 용기를 불어넣는 곳이다. 준과 수경은 역시 이곳에 수감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된다. ‘털보 선생’이 진행하는 영상반 수업은 스스로 자기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닉네임을 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털보 선생은 영화 「죽은 시인들의 사회」에서 존 키팅 선생님을 생각나게 하는 인물이다. 편견 없는 시선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며, 기꺼이 멘토가 되어 준 털보 선생 덕분에 아이들은 자기 길을 찾아 나선다. 밤거리를 배회하던 시절, 준과 수경은 서로의 속내나 감정을 드러내 보일 기회가 없었지만, ‘분홍 벽돌집’에서는 수업을 함께 듣고 꿈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설레는 감정을 느낀다. 자신에게 씌워진 ‘문제아’라는 낙인을 벗어버리고, 자신들의 이야기가 담긴 ‘가시엉겅퀴’ 영화로 청소년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은, 마치 가시에 찔릴까 두려워 가까이하기 꺼려지던 가시엉겅퀴가 누구나 좋아하는 하얀 백합으로 피어나는 순간을 보여주는 듯하다. 만약, 이들에게 가정이, 학교가, 사회가 ‘회색 벽돌집’이 아닌 ‘분홍 벽돌집’이 되어주었더라면 어땠을까? 준과 수경으로 대변되는 우리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들에게 위선적인 교훈이나 거짓 화해가 아닌, 진정한 희망과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는지 고민하게 한다.문제아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준과 수경 역시 마찬가지이다. 노숙자를 폭행한 혐의로 소년원에 들어가게 된 준이나, 원조교제로 같은 처지가 된 수경은 엄청난 문제아라기보다 평범한 아이들에 가깝다. 하지만 사회는 아이들의 실수를 문제 삼아 교정이라는 핑계로 아이들을 일찌감치 정상적 삶의 행로로부터 격리시킨다. 아이들을 ‘문제아’로 만드는 것은 바로 이 격리이다. 준과 수경은 끊임없이 자신을 돌봐줄 부모와 사회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또 요구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정상적 삶의 규범으로부터 격리한 채 아이들에게 삐딱한 시선을 던진다. 결국 그들이 받는 것은 형벌일 뿐 진정한 교정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실수를 하기에 여린 것이고 어린아이이다. 하지만 세상은 이 실수를 관용하지 않는다. 친구의 협박에 못 이겨 주범이 된 준이나 자신의 꿈을 펼쳐 보겠다며 성매매에 나선 수경의 선택은 어리기 때문에 빚어진 실수라고 볼 수 있다. 작가는 이 실수를 위선적 교훈의 빌미로 이용하지 않는다. 『분홍벽돌집』의 장점이라면 이 여린 존재들의 행로를 냉정한 태도로 그려냈다는 것일 테다. (……) 작가는 이들의 실수를 거짓 화해의 세계로 안내하지 않는다. 냉정함은 지독한 사실성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 「추천사: 경계선에 선 아이들」 중에서 내 아들과 같이 질풍노도의 길을 걷는 청소년들이 의외로 많았다. 발품을 팔아서라도 그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이 소설을 쓰기 전 나는, 순간의 실수로 ‘회색 벽돌집’에 갇힌 아이들을 만났다. 그 아이들의 기막힌 사연을 듣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 ‘누가 저 아이들을 거리로 내몰았는가. 이미 학교 혹은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이 설 자리는 어디인가.’문제아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말이 실감 났다. 그 절절한 마음으로 소설의 집을 짓기 시작했다. 물론 ‘분홍 벽돌집’은 내 상상 속의 공간이다. 이 땅의 흔들리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잉태하는 ‘분홍 벽돌집’이 존재하길 빌었다. 그곳이 감옥이 아닌 학교이길 내심 바라며. (……) 이 땅의 청소년들을 지켜 주어야 할 학교가, 가정이, 사회가 여전히 회색빛이라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웠다. 춥고 시린 가슴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노래하는 것이 위선처럼 느껴졌다. 그럼에도 나는 ‘분홍 벽돌집’이 존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이 땅의 주인이자 우리 모두의 소중한 아들, 딸이기에. - 「작가의 말(개정판을 내며): 비 맞은 참새처럼 전봇대 밑에서 떨고 있던 아이」 중에서 “사람들이 이쁘다면서도 제 가시에 찔릴까 두려워하는 게 비슷해서요.”‘그래, 바로 이거야!’준은 중대한 힌트를 얻은 것처럼 기뻤다. 준은 자기도 모르게 외쳤다.“가시엉겅퀴 어때? 꽃이라는 말은 진부하니까 빼고!”준도 사실 피해의식에 젖어 살았다. 교복을 줄여 입고 머리가 조금만 길어도 ‘문제아’라는 인식으로 쳐다보던 사람들. 그들에게 우리는 가까이해서는 안 되는 가시 같은 존재와 다를 바 없었다. “웬 뚱딴지같은 소리?”“쟤 닉넴이잖아.”팀원들이 한결같이 볼멘소리를 냈다. 준은 적극적으로 나서며 말했다. 준은 적극적으로 나서며 말했다.“우린 결국 우리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잖아? 가시엉겅퀴에서 힌트를 얻은 건 맞아. 하지만 우리 모두가 사실 가시엉겅퀴 아냐?”그때 털보 선생이 옆에서 거들었다.“맞아. 사람들은 노랑머리나 깻잎머리만 보고도 문제아, 양아치, 건달이라고 손가락질하지. 곁에만 가도 병들까 봐 쉬쉬하는 게 마치 가시에 찔릴까 두려워하는 것마냥. 그런 모습과 맞물리면 괜찮을 것 같은데?”- 「17 공동 작업」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