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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vs 고전
개마고원 / 장인용 (지은이) / 2021.02.05
15,000원 ⟶ 13,500원(10% off)

개마고원청소년 인문,사회장인용 (지은이)
독특한 방식의 읽기를 통해 고전의 재미와 참맛을 배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이 택한 방식은 ‘더비매치’식 고전 읽기다. 공통분모를 지녔으되 접근법에서든 결론에서든 달리 나아간 두 권의 책을 맞붙여서 연달아 읽는 것이다. 어떤 것의 크기나 길이나 색깔 등이 다른 것과의 비교를 통해 보다 분명해지듯이, 어떤 고전의 가치와 핵심도 비교를 통해서 보다 잘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택한 방식이다. 그래서 “동일한 영역 또는 주제를 다루되 서로 다른 방향의 입론, 때론 전혀 반대의 주장으로 나아감으로써 대조 또는 대립의 모양새를 보여주는 두 책”이 그 대상이 된다. 출판가에서 타고난 다독가요 열독가로 호가 난 저자가 청소년들의 독서력을 감안해 주로는 ‘세미고전급’에서 다룰 책들을 골랐다. 물론 고전에 대한 이해가 목적인 책이므로, 얼마간의 도전은 필요한 만큼 조금 무거운 책도 포함시켰다. 여기에 분야가 편중되지 않게 하고, 동서양의 조화도 고려해서 최종적으로 책을 짝 지웠다. <파브르 곤충기> vs <시튼 동물기>, <맹자> vs <군주론>, <총, 균, 쇠> vs <사피엔스>, <어린 왕자> vs <허클베리 핀의 모험>, <삼국사기> vs <삼국유사>, 「인권 선언」 vs 「공산당 선언」, <광장> vs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보디보> vs <내 안의 물고기>의 조합이 그렇게 완성되었다.·머리말_ 고전 읽기의 새로운 맛 1장 자연을 보는 시선―파브르 곤충기 VS 시튼 동물기 2장 통치술, 이상과 현실의 이중주―맹자 VS 군주론 3장 문명을 읽는 코드―총, 균, 쇠 VS 사피엔스 4장 성장을 위한 여행법―어린 왕자 VS 허클베리 핀의 모험 5장 누구를 위한 권리인가―인권 선언 VS 공산당 선언 6장 역사는 사실인가 삶인가―삼국사기 VS 삼국유사 7장 시대의 모순에 대처하기―광장 VS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8장 진화론의 완성을 향하여―이보디보 VS 내 안의 물고기 ·참고도서 소개고전은 재미없다는 편견 깨기 홀로 읽기, 함께 모여 읽기를 넘어 맞붙여 읽기로 고전이라 하면 대개 ‘나온 지 오래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힌 책’을 떠올림과 동시에 ‘어렵고 재미없는 책’이란 이미지도 따라붙는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어떻게 ‘어렵고 재미없는 책’이 그토록 오래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힐 수 있겠는가. 당대를 넘어 그 후로도 오래도록 읽혔다면 분명히 사람들에게 탁월한 지식과 깊은 감동, 깨달음과 즐거움을 주었기 때문일 터, 재미없을 수가 없다. 단지 우리가 그 재미를 잘 모를 뿐. 고전을 어렵기만 하고 재미없는 책으로 여기게 된 데는 맥락 없이 툭 주어지는 ‘고전 추천’ 목록 탓도 있을 것이다. 그저 들이밀기만 하니 읽기 싫어질 밖에. 따라서 고전 목록 이상으로 필요한 것은 고전의 재미를 알려주고 독서로 인도하는 방법이다. 고전 읽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안내하는 책들이 많이 나와야 하는 이유다. 이 책 『고전 vs 고전』도 독특한 방식의 읽기를 통해 고전의 재미와 참맛을 배가할 수 있도록 해준다. 고전의 가치, 맞붙이면 더 잘 보인다 이 책이 택한 방식은 ‘더비매치’식 고전 읽기다. 공통분모를 지녔으되 접근법에서든 결론에서든 달리 나아간 두 권의 책을 맞붙여서 연달아 읽는 것이다. 어떤 것의 크기나 길이나 색깔 등이 다른 것과의 비교를 통해 보다 분명해지듯이, 어떤 고전의 가치와 핵심도 비교를 통해서 보다 잘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택한 방식이다. 그래서 “동일한 영역 또는 주제를 다루되 서로 다른 방향의 입론, 때론 전혀 반대의 주장으로 나아감으로써 대조 또는 대립의 모양새를 보여주는 두 책”이 그 대상이 된다. 출판가에서 타고난 다독가요 열독가로 호가 난 저자가 청소년들의 독서력을 감안해 주로는 ‘세미고전급’에서 다룰 책들을 골랐다. 물론 고전에 대한 이해가 목적인 책이므로, 얼마간의 도전은 필요한 만큼 조금 무거운 책도 포함시켰다. 여기에 분야가 편중되지 않게 하고, 동서양의 조화도 고려해서 최종적으로 책을 짝 지웠다. 『파브르 곤충기』 vs 『시튼 동물기』, 『맹자』 vs 『군주론』, 『총, 균, 쇠』 vs 『사피엔스』, 『어린 왕자』 vs 『허클베리 핀의 모험』, 『삼국사기』 vs 『삼국유사』, 「인권 선언」 vs 「공산당 선언」, 『광장』 vs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보디보』 vs 『내 안의 물고기』의 조합이 그렇게 완성되었다. 두 고전의 서로 다른 시선을 통해 생각의 폭을 넓히다 핵심을 보다 잘 간취할 수 있다는 것 말고도, 이런 더비매치식 읽기에는 또 하나의 장점이 있다. 동일한 사안에 대한 두 고전의 서로 다른 입장과 진단을 접함으로써 자기 생각을 일도양단식의 흑백논리에 쉽게 내어주지 않는 균형감각을 얻게 된다는 점이다. 게다가 하나의 생각이나 문제에 서로 다른 시각이 교차?교직될 때 이뤄지는 해석의 풍부함은 읽는이의 머릿속에 제3의 시각이 싹 틀 여지도 마련해준다. 예를 들어 『총, 균, 쇠』 와 『사피엔스』는 둘 다 문명사를 다루지만, 무엇이 문명 발전의 핵심 요인인지에 대해서는 관점이 다르다. 『총, 균, 쇠』는 지리적 조건과 환경에 따라 세계 각지 문명의 발전 정도가 달라진다는 것에 주목했고, 『사피엔스』는 종교?돈?국가 같은 ‘상상의 질서’가 문명 발전에 미친 영향을 이야기한다. 이런 두 책의 차이를 살펴봄으로써 문명이라는 것을 하나로만 설명할 수 없으며, 다양한 방식의 문명 읽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좀 더 관심이 생긴 독자라면, 두 책과 다르게 문명사를 이야기하는 책을 추가로 찾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무엇을 역사 기록으로 볼 것인지의 관점에서 함께 읽어낸다. 『삼국사기』가 있던 사실 그대로의 역사만을 기록한 반면, 『삼국유사』는 과거에 살던 사람들의 믿음과 소망과 욕망이 담긴 이야기들도 기록했다. 그런 이야기들은 문자적 의미의 사실은 아닐지라도, 당시의 생활상과 사회상을 반영해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소중한 역사 기록이 될 수 있다. 곰이 사람이 되어 환웅과 혼인했다는 단군신화가 사실일 리는 없지만, 먼 옛날 한반도로 이주해온 집단과 토착민족의 결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삼국사기』는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삼국유사』는 그런 사실의 나열만으로는 알 수 없는 과거 세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역사를 풍부하게 만든다는 점을 두 책의 비교를 통해 알게 된다. 고전은 재미가 없다? 재미가 없으면 고전이 아니다! 고전의 세계는 넓고 깊습니다. 이들 고전이 인생을 살아가고, 삶의 의미를 일깨우며, 사고를 발전시킨다는 사실을 이미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습니다. 그럼에도 고전 읽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 시도한 고전과 고전의 매치는 고전에 흥미를 갖게 하기 위한 한 방편이기도 합니다. 일단 여기서는 지극히 일부 고전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고전에 일단 맛을 들인다면 인생의 가장 큰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관문을 통과하는 겁니다. -머리말에서 고전에 대해 우리는 이렇게 정의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읽었을 때 어떤 재미도 느낄 수 없다면, 그건 고전이 아니라고. 고전은 단순히 과거에 유명했던 책이어서는 안 된다. 오늘날까지도 계속 사람들에게 통찰과 감동을 주는 책이어야 한다. 과거에 의미가 컸고 많이 읽은 책이라고 오늘날도 관성적으로 고전의 반열에 오른다면, 고전 읽기를 다시 따분한 무엇으로 전락시킬 뿐이다. 통시적으로도 고전이어야 하겠지만, 공시적으로 고전일 수 있도록 고전 목록도 계속 업데이트되어야 한다. 근자에 나온 책들도 이 책에 등장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 독자들이 고전에 담긴 의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되기를, 그래서 자신만의 고전 목록을 꼽아볼 욕심도 갖게 되기를 저자는 희망한다.보통 고전이라는 말을 들으면 '무겁고 딱딱한 책' 또는 '많은 사람이 뜻깊게 읽은 책'이란 두 가지 의미를 떠올립니다.


꿈을 걷는 소녀
밝은미래 / 백혜영 (지은이) / 2024.07.14
16,000원 ⟶ 14,400원(10% off)

밝은미래청소년 문학백혜영 (지은이)
십 대 청소년이 재밌고 감동적으로 읽을 수 있는 미래주니어노블 열다섯 번째 이야기로, 2023년 대산창작기금 선정된 『꿈을 걷는 소녀』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꿈을 통해 능력을 발휘하는 소녀가 자신이 꾸는 꿈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고, 자신을 비롯한 상처 입은 이들의 마음을 자신의 꿈 능력으로 어루만지는 이야기이다. 사춘기 소녀의 가족과 친구에 관한 여러 고민과 갈등을 발랄하게 다루면서도 꿈의 파편들을 단서로 엄마의 오래된 상처에 추리 소설처럼 하나씩 다가가는 구조가 흡입력을 가진다. 대산창작기금의 심사평에서도 “어둡고 무거운 주제를 담담하게 이야기하면서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게 하는 구성력과 문장력, 특히 다른 사람의 꿈속으로 들어가 꿈을 본다는 참신한 발상이 돋보였다.”고 높이 평가하였다. 또한 이 책에서는 30년 전 있었던 사회적 참사에 대한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요즘 청소년의 재기발랄한 감성으로 풀어내고 있다. 1994년 사고뿐 아니라 커다란 사고나 참사 등으로 상처 입은 이들의 아픔과 상처에 대해 기억하고 공감하는 이야기여서 주목된다. 백혜영 작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함께 기억해 주고, 마음을 나누는 일이다.”라며 잊힌 그 때 사건과 희생자들을 향해 다가가며, 기억의 중요성을 얘기한다.프롤로그 1. 불편한 동거 2. 미스터리 전학생 3. 말도 안 되는 꿈 4. 수상한 앨범 5. 털어놓은 고민 6. 또 다른 꿈 7. 꼬여 가는 관계 8. 꿈을 걷는 소녀 9. 엄마의 비밀 10. 초능력의 힘 11. 아지트 12. 슬픈 재회 13. 마지막 선물 14. 풀린 오해 15. 진짜 만나고 싶은 사람 16. 소망이 이뤄질 때 * 2023 대산창작기금 수상작 “분명 내가 꿨는데, 내 꿈이 아니라고?” 다른 사람의 꿈을 걸어 다니는 소녀! 이 능력으로 진실을 알 수 있을까? 꿈 능력자의 각성으로 진실을 추리하다! “좋아, 네 말대로 나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 쳐. 그런데 왜 하필 나에게 그런 초능력이 생긴 건데? 그것도 갑자기? 난 이상한 거미한테 물린 적도 없고, 특별한 수련 같은 걸 받은 적도 없다고.” “글쎄, 그 미스터리는 이제부터 천천히 풀어 봐야지 - 103쪽 이 책은 중학교 2학년 여학생, 새별이가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을 얻게 되면서 펼쳐지는 발랄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다. 물론 그 초능력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별 거 아니다. 다른 사람이 꾸는 꿈을 자신도 똑같이 꾸는 거니까. 하지만 그 꿈이 자신과 관계있는 사람이 꾸는 꿈이라면 재밌지 않을까? 이 책은 그렇게 시작한다. 처음부터 새별이가 다른 사람의 꿈을 꾼다는 것을 안 것은 아니다. 꿈에서 만난 소녀가 자신과 꼭 닮았는데 옛날 교복을 입고 있어서 도플갱어인지 의심도 하고, 왜 자신도 모르는 것을 계속 반복해서 꾸게 되는지 의심을 할 뿐이었다. 그런데,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전학생 연휘가 왔고, 그 전학생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게 되면서 새별이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게 된다. 남들에게 말하면 무시하거나 우스운 얘기가 될 지도 모르는 새별이의 고민을 연휘는 매우 진지하게 들어주며 친구 관계는 깊어진다. 연휘 덕분에 알게 된 새별이의 꿈 능력. 새별이 자신이 꾸는 꿈이 다른 사람의 꿈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럼 계속 꾸는 그 꿈은 누구의 꿈일까? 새별이는 그 꿈이 오랫동안 감춰왔던 엄마의 꿈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엄마의 오래된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다. 하지만 자신이 원한다고 원하는 꿈을 꿀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꿈이 시간 순서대로 차근차근 설명하면서 보여 주는 것도 아니다 보니, 새별이가 엄마 꿈의 진실을 다 알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새별이는 파편적으로 꾸는 꿈들을 통해 진실을 추리해 나가야 한다. 꿈속에서 보여지는 단서와 현실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얘기를 쫓아 새별이는 엄마의 아픔을 알아 나간다. 주니어 소설 『꿈을 걷는 소녀』는 꿈 능력자가 동분서주하며 가족애와 우정을 회복해 가는 과정이 추리 소설 형식으로 그려진다. 상처는 기억해 낸 진실 속에서 아문다! “너한테 갑자기 이런 능력이 생긴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거야. 네가 너희 엄마를 평생 괴롭히던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마디로 너희 엄마의 슈퍼히어로가 되는 거지.” - 178쪽 『꿈을 걷는 소녀』에서 새별이는 계속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의 엄마의 꿈을 꾼다. 왜 새별이는 엄마 꿈을 계속 꾸는 것일까? 아니 새별이 엄마는 왜 계속 고등학교 시절의 꿈을 꾸는 것일까? 이 책은 새별이의 시선에서 그 이유를 쫓아가며 사건의 진실을 들려주고 있다. 그날의 진실과 오래된 상처. 그리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길을 새별이는 자신의 꿈 능력으로 찾아 나선다. 엄마에 대한 오해와 갈등은 그 속에서 풀어지며,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꿈을 걷는 소녀』에는 사춘기 소녀가 겪는 엄마와의 갈등, 아픈 동생에 대한 죄책감, 그리고 오랜 친구와의 우정과 갈등, 이성에 대한 호기심 등, 이 무렵 청소년이 고민하는 여러 감정을 다채롭게 풀어낸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요하게 다루는 것은 바로 30년 전에 엄마가 겪었던 사회적 참사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함께 기억해 주고, 마음을 나누는 일이다. - 작가의 말에서 이 책을 쓴 백혜영 작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함께 기억해 주고, 마음을 나누는 일이다.”라며 잊힌 그 때 사건과 희생자들을 이야기한다. 사회적 참사를 기억하는 것은 다시는 그러한 참사가 일어나서는 안 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회적 참사의 희생자 가족이나 친구 등 크나큰 아픔을 지니고 사는 이들을 보듬어 안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갑작스레 큰 사건을 겪게 되면 많은 감정들이 제대로 해소되지 못하고 엉키게 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 감정과 상처를 억누르고 살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억누르고 있으면, 그 감정은 변질되어 다른 상황, 다른 사람에게 이상한 형태로 폭발하게 된다. 감정을 억누르고 있는 상황에서 행복하지 못한 것 또한 당연하다. 새별이 엄마나 희생자였던 희연이 엄마의 경우, 이 사건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채 세월이 지나가 버렸다. 그래서 새별이 엄마는 1994년에서 지금까지, 3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죄인처럼 지냈던 것이다. 기억은 그들이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뿐 아니라, 살아남은 자들이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보듬어 안으며 불행을 조금씩 떨쳐낼 수 있는 계기도 제공한다. 무심코 저지르는 사회적 폭력은 멈춰야 한다! 안 그래도 깨어나지 못하는 은별이를 보며 만신창이가 됐던 새별이는 당시 인터넷에 떠돌던 수많은 말에 더욱 마음을 다쳤다. 그리고 억울했다. 내 동생은, 우리 엄마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 200~201쪽 『꿈을 걷는 소녀』에는 새별이 가족에게 상처가 된 2가지 사건이 있다. 하나는 1994년 있었던 사회적 참사이고, 또 하나는 은별이의 놀이기구 사고이다. 두 사고 모두 희생자와 가족에게는 책임이 전혀 없는 사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무심코, 때로는 고의적으로 이러한 사고가 있을 때마다 익명의 커튼 뒤에 서서, 조롱하고 상처 주고 심지어 희생자의 탓, 희생자 가족의 탓을 한다. “거길 왜 갔대?”, “자기가 놀고 싶어서 그런 걸 왜 사회 탓을 하냐?”, “자기가 눈을 바로 뜨고 있었으면 피할 수 있는데, 뭐했냐?”, “옆에 있는 사람은 뭐하고 있었길래 이런 큰일이 나냐?” 등등. 이러한 말과 글을 우리는 사회적 참사가 일어날 때마다, 커다란 사고가 있을 때마다 뉴스의 댓글이나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보곤 한다. 실제 책임져야 할 곳에서는 법적, 금전적인 얘기만 하고, 감정적인 공감과 치유를 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사회적 갈등으로 몰아가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희생자와 그 가족들은 입을 다물고 가슴을 치며 숨을 죽일 수밖에 없다. 희생자를 진심으로 추모하고, 상처 입은 자들을 보듬어 안아야 할 사회가 오히려 폭력을 저지르는 것에 대해 이 책은 꼬집고 있다. 은별이의 사고 때 네티즘들이 남긴 글들이 새별이 가족에게 남긴 상처들. 그리고 희연이 엄마가 새별이 엄마에게 옛날 했던 모습 등을 보여 주며, 우리의 행태를 돌아보게 한다. 나도 모르게 숨을 삼켰다. 눈을 비비고 다시 여학생의 얼굴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옆으로 살짝 얼굴을 돌리고 있었지만, 한눈에 봐도 나랑 무척 닮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마치 거울을 보는 듯했으니까. 피가 섞인 자매라고는 은별이 하나뿐인데. ‘설마 도플갱어……?’ “그래, 타임 슬립! 그렇구나. 내가 꿈에서 타임 슬립을 한 거구나. 어쩐지, 그럼 말이 되지. 사람들 옷이며, 머리 모양이며, 안경 같은 게 좀 촌스러워 보였거든. 난 또 요즘 레트로가 유행이니까 그런가 보다 했지.” 새별이는 어젯밤 꿈에서 본 광경을 다시 찬찬히 그려 보았다. 아라 말대로 타임 슬립을 했다면 얼추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찰스 디킨스가 들려주는 청소년을 위한 영국인 이야기
시와진실 / 찰스 디킨스 지음, 최석진 옮김 / 2012.11.12
20,000

시와진실청소년 인문,사회찰스 디킨스 지음, 최석진 옮김


漢字로 한 번에 잡는 중학 핵심개념 109
글담출판 / 오형민 지음 / 2015.07.25
13,800원 ⟶ 12,420원(10% off)

글담출판청소년 학습오형민 지음
중학교 때부터 확연히 어려워지는 공부를 개념부터 바로잡아주는 최적의 입문서이다. 한자를 알면 어휘가 늘고, 어휘력이 향상되면 당연히 이해가 빨라진다. 쉬운 한자 개념 위주로 살펴보기 때문에 아무리 초보자라도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장점이다. 청소년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 과목에 집중해, 수많은 용어 중에서도 꼭 알아야 하는 중학교 한자 핵심개념 109개를 골라 담았다. 무조건 개념을 외우고 강요하는 방식이 아닌 ‘뜻을 지니고 있는 한자’를 이해하는 단계부터 시작하는, 기본기를 탄탄히 잡아주는 책이다. 우리말의 70% 이상이 한자어라고 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대부분의 개념들도 한자어로 되어 있다. 그러니 한자 뜻만 제대로 알아도 과목별 핵심개념을 정확히 깨칠 수 있다. 개념 이해가 필수인 우리 청소년들을 위한 개념도 잡고 한자도 잡는 ‘단 한 권’의 개념 공부책이다.서문│성공적인 공부의 출발점이자 핵심이 ‘개념’이랍니다 Ⅰ 국어 한자 핵심개념 30 한자 어휘를 정확히 알면 국어 실력이 오른다 ★문학 음악 느낌 운문이냐? 자유로운 산문이냐? 화자야, 어조는 어떻게 할래? 생각의 탄생, 비유와 상징 갈등이 있으면 복선이 깔린다 멋지게 각색하고 혼자서 독백하기 ★비문학 설명으로 이해하고 설득으로 납득하고 오늘의 화제는 꼼꼼한 논지 관점을 정해야 견해를 주장하지 논리적으로 추론해야 오류가 없지! 머리에 두괄식 할래? 꼬리에 미괄식 할래? ★문법 자음·모음은 음운을 낳고, 음운은 음절을 낳고 형태소를 알아야 단어를 만들지 몸통 체언이 용언을 잘 활용해야 해 띄어 쓰는 어절부터 다양한 문장성분까지 당하는 피동, 시키는 사동 Ⅱ 수학 한자 핵심개념 21 한자 개념만 알면 되는데 수학을 포기한다고? ★수와 연산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는 소인수분해로 마스터! 계산할 땐 교환법칙과 분배법칙을 활용하자 ★방정식 식을 알려면 단항식과 다항식부터 항상 성립하는 항등식과 미지수로 찾아가는 방정식 ★함수와 통계 상자 함수에 변수를 넣으면 무엇이 나올까? 좌표평면으로 위치 잡고 순서쌍으로 표시하자 도수분포표로 그리고, 상대도수로 비교하고 ★도형 두 선이 만나면 교각, 세 선에서는 동위각 다각형을 넘어 활모양 호와 활시위 현까지 면이 많은 다면체부터 입체적인 회전체까지 Ⅲ 사회 한자 핵심개념 31 생각보다 어려운 사회, 한자를 알면 쉽다 ★지리 지도 여행은 붉은 길 적도와 가로세로 위도, 경도로 날씨 기후와 땅 모양 지형은 인구 밀도를 높이지 타잔 동네 열대우림과 에스키모 마을 영구동토 신기한 관광자원은 지구의 지형 형성으로 만들어진다 불의 고리 조산대와 뜨거운 사막화를 어쩌나? ★일반사회 모든 배움의 사회화는 사회집단의 소속감에서 시작 미래의 정보사회는 공존하는 다문화사회로 국민이 주인 되는 민주정치와 민주정부를 만들자 떳떳하고 바른 공명선거는 풀뿌리 지방자치부터 일상의 경제활동에는 수요공급법칙이 작용하지 ★역사 유물·유적의 선사시대와 기록의 역사시대 왕이 최고인 중앙집권국가와 찬란한 불교문화 반쪽짜리 삼국통일이 해동성국 발해를 낳다 귀족사회의 특권은 무단정치에서 막을 내리다 경국대전으로 완성된 조선은 붕당정치로 변질되고 Ⅳ 과학 한자 핵심개념 27 외우기도 이해하기도 힘든 과학, 한자로 재미있게! ★지구과학 지구계 순환의 원천은 역시 태양 암석 속의 숨은 보물, 광물 찾기 지각의 비밀을 알 수 있는 판 구조론 수자원 보호 못지않게 빙하도 중요하지 흐르는 해류 속 염류 분포를 알아보자 ★생명과학 세포에서 생명이, 엽록체로 푸르게 쑥쑥 자라는 생장점과 파이프 같은 관다발 햇빛 보는 광합성으로 식물도 호흡을 하지 ★물리와 화학 무게를 느끼는 중력부터 합력까지 관성으로 계속해서 등속운동할 거야 전도로 옮겨지면 대류로 올라가고, 복사로 퍼지네 증기가 생겨 증발되면 사방으로 확산될 거야 물질의 분자운동으로 상태변화를 실감하지 부록│도전! 개념 다지기 실전 문제 정답지“중학교 때부터 확연히 어려워지는 공부, 개념 이해가 시작이다!” 중학생을 위한 ‘한자’로 재미있게 배우는 개념 공부책! 이 책은 청소년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 과목에 집중해, 수많은 용어 중에서도 꼭 알아야 하는 중학교 한자 핵심개념 109개를 골라 담았다. 무조건 개념을 외우고 강요하는 방식이 아닌 ‘뜻을 지니고 있는 한자’를 이해하는 단계부터 시작하는, 기본기를 탄탄히 잡아주는 책이다. 우리말의 70% 이상이 한자어라고 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대부분의 개념들도 한자어로 되어 있다. 그러니 한자 뜻만 제대로 알아도 과목별 핵심개념을 정확히 깨칠 수 있다. 개념 이해가 필수인 우리 청소년들을 위한 개념도 잡고 한자도 잡는 ‘단 한 권’의 개념 공부책이다. “한자 뜻만 제대로 알아도 개념이 저절로 이해된다!” 교사가 직접 엄선한 109개 과목별 핵심개념으로 엮은 중학생 필독서! 오는 9월 확정 예정인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의 주요 사항으로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글과 한자를 함께 쓰자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어 찬반 논란이 뜨겁다. 한 교육전문기업에서 실시한 앙케트에 따르면 초등 학부모의 65.6% 이상이 이에 대해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자 병기의 효과로는 ‘단어 뜻의 정확한 이해’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단어의 기본부터 차근차근 익히는 한자 교육을 통해 점진적인 공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학년이 오를수록 한자의 비중이나 중요성이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다. 중1 때 배우는 ‘함수’의 한자 뜻을 모르면 문제를 풀 때에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 채 매번 또 다른 문제를 풀게 된다. 과학에서 ‘생장점’의 한자만 알아도 식물의 구조와 기능을 알 수 있다. 사회에서 ‘선사시대’와 ‘역사시대’의 본래 한자를 이해하면 그 의미가 저절로 이해되고 역사의 흐름도 보인다. 《한자로 한 번에 잡는 중학 핵심개념 109》는 중학교 때부터 확연히 어려워지는 공부를 개념부터 바로잡아주는 최적의 입문서이다. 한자를 알면 어휘가 늘고, 어휘력이 향상되면 당연히 이해가 빨라진다. 쉬운 한자 개념 위주로 살펴보기 때문에 아무리 초보자라도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장점이다. 재미있는 삽화와 함께, 한 번에 두 용어씩 배우는 일거양득 ‘비교 공부법’! 한자 개념을 알아야 국어를 잘하고, 수학을 잘하고, 사회를 잘하고, 과학을 잘한다 이 책은 크게 네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학교 공부에 도움이 되는 중요 개념들을 두 용어씩 짚어준다. 예컨대 ‘비유’와 ‘상징’에 대해 살펴본다면, 이 비교 단어를 설명할 때 그 음과 뜻을 각각 알려주고 미묘하게 다른 의미를 분명히 해석해주는 식이다. ‘견주어 깨우치는’ 비유에 해당하는 직유, 은유 등을 한자어로 세세히 알려주는가 하면, 상징에 대해서는 ‘비둘기=평화’를 떠올려 설명하기도 한다. 다음으로, 교과서에서는 이 개념들이 어떻게 등장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사설시조 [창 내고자 창 내고자] 속 다양한 수사법을 소개한다. 아울러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식 한자들까지, 핵심개념뿐만 아니라 ‘말을 꾸미는 여러 방법’에 대해 제대로 습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실전 문제를 통해 앞서 배웠던 핵심개념들을 체크하며 스스로 실력을 점검해볼 수 있다. 각 과목을 따로 공부하기보다는 한 권에 익히는 것이 유익하다. 가령 ‘정비례’와 ‘반비례’는 수학과 과학 모두에 중요하게 등장하는 개념들인데 수학에서는 함수를 배울 때, 과학에서는 압력과 온도를 배울 때이다. 이처럼 과목을 세분화하지 않고 통으로 공부하다 보면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곳곳에 숨은 깨알 같은 한자 상식들을 찾아보는 것도 큰 재미다. 시험을 대비한 한자책은 굉장히 많다. 한자 하면 어렵고 무조건 암기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외우는 책이 아니라 이해하는 책이다. 한자 자체를 한 획 한 획 공부하는 책이 아니라 교과 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한자는 뜻글자이기 때문에 찬찬히 뜯어보고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오랫동안 교단에서 한문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오형민 저자는 “많은 학생들이 ‘이 과목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지?’ ‘열심히 하는데 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지?’ 같은 고민들로 걱정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정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개념이야말로 성공적인 공부의 출발점이자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학습 용어들의 개념이 단순히 암기가 아닌, 서로의 고리가 되어 저절로 이해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꼭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좋다. 독자들이 좋아하는 과목이나 흥미로운 부분을 먼저 읽고 공부 동기를 스스로 유도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 책은 그렇게 구성되어 있다. 중학교 국어시간에 문학의 가장 기본적인 갈래로 배우는 것이 운문(韻 운 운, 文 글 문)과 산문(散 흩을 산, 文)입니다. 초등학교 때의 ‘노래글’과 ‘줄글’이라는 용어를 생각할 수 있는데, 운문과 산문은 어떻게 개념을 정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그냥 운문은 시, 산문은 소설 정도로만 암기하면 될까요?한자 운韻의 왼쪽은 ‘음音’으로 ‘소리’나 ‘음악’을 뜻하고 오른쪽은 ‘원員’으로 ‘둥글게 돈다’는 것을 뜻하죠. 곧 소리가 고르게 울린다는 뜻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운문은 언어의 배열에 일정한 규칙을 적용해 ‘음악적 느낌을 주는 글’을 가리켜요. 운문은 주로 향가, 고려가요 등의 고전시가나 현대시 등을 들 수 있지요. 반면에 산문의 ‘산’은 ‘흩어지다’는 의미입니다. 한자 산散의 왼쪽 위는 본래 ‘숲 림林’인데 인위적인 힘을 가해서 나무들을 흩어지게 한다는 의미에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산문은 음악적 규칙인 운율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한 글’이기 때문에 시 이외의 문학 작품들, 곧 설화, 수필, 소설 등이 여기에 속한답니다._국어 ‘비문학’ 중에서수는 ‘1,2,3…’처럼 숫자를 사용하여 사물의 크기나 순서를 나타낸 것인데, 다양한 성질과 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개념에 대한 정리가 잘되면 수를 활용한 다양한 문제들을 쉽게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답니다. 먼저 간략하게 수의 체계도를 살펴보며 각 수의 체계에 대한 개념을 쉽게 익혀봅시다.먼저 유리수(有 있을 유, 理 다스릴 리, 數 셈 수)는 정수(整 가지런할 정, 數)나 분수(分 나눌 분, 數) 등의 형태로 나타낼 수 있는 수입니다. 곧 유리수는 한자 그대로 ‘다스려서 나타낼 수 있는 수’랍니다. 정수는 ‘정돈된 수’라는 뜻으로 ‘음의 정수(-), 0, 양의 정수(+)’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이 가운데 ‘양의 정수’를 자연수(自 스스로 자, 然 그러할 연, 數)라고 하는데, ‘순리대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수’라는 뜻이죠. 반면 분수는 전체에 대한 부분을 나타내는 수입니다. 전체를 ‘똑같이 나눈 것 중의 얼마’라는 식입니다._수학 ‘함수와 통계’ 중에서사회의 한자 ‘사社’는 본래 ‘토지의 신’이라는 의미고, ‘회會’는 ‘모이다’는 뜻이죠. 그래서 ‘사회’는 사람들이 신에게 제사 지내기 위해 모인 것처럼 ‘사람들이 모여서 이룬 생활 집합체’라는 의미입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그 사회에 필요한 지식이나 행동 양식, 가치관 등을 배워나가면서 성장합니다. 바로 이러한 배움의 과정을 사회화라고 하는데, 한자 ‘화化’가 ‘그렇게 변화되어가다’는 뜻을 지니고 있으니 쉽게 알 수 있죠? (중략) 사회집단은 두 사람 이상이 모여 어느 정도의 소속감과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지속적인 상호 작용을 하는 집합체입니다. 집단은 ‘모이다’는 ‘집集’과 ‘덩어리’라는 ‘단團’의 결합으로, ‘모여서 만들어진 단체’라는 뜻입니다. 가정, 학교, 회사 등은 사회집단이지만, 음식점 안의 사람들이나 단풍놀이를 하는 사람들, 버스 정거장의 사람들은 사회집단이 아니죠. 구분이 되나요? 소속감이 있느냐 혹은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사회집단인지 아닌지를 구분한답니다._사회 ‘일반사회’ 중에서우리 주변의 물질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입자인 분자(分 나눌 분, 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물질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 분자들은 왕성한 분자 운동이 일어나는데 온도가 높을수록 움직임이 빠르고, 물질의 상태에 따라서도 달라서 고체·액체·기체로 될수록 빠르며, 분자의 질량이 작을수록 운동이 빠르답니다. 염전에서 소금이 만들어지거나 젖은 머리카락이나 빨래가 마르는 것은 액체 표면의 분자들이 떨어져 나와 ‘기체로 변하기’ 때문인데, 이것을 증발(蒸 찔 증, 發 나갈 발)이라고 합니다. 이제 응달보다 양달에서, 겨울보다 여름에 빨래가 빨리 마르는 이유를 알겠죠?또 커피숍 근처나 꽃집 근처에만 가도 진한 향기를 맡을 수 있는데, 이처럼 분자의 왕성한 운동으로 인해 다른 물질 사이로 ‘퍼져나가는 현상’을 확산(擴 넓힐 확, 散 흩어질 산)이라고 합니다. 확산은 공기 중으로 퍼져나가는 기체뿐만 아니라 액체 속에서도 이루어집니다. 가령 티백을 물컵에 담가놓기만 해도 차가 우러나는 것에서 알 수 있죠?_과학 ‘물리와 화학’ 중에서
브레인 한자 : 생로병사 편
문예춘추사 / 최상용 (지은이) /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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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춘추사청소년 인문,사회최상용 (지은이)
읽으면 그림으로 기억되는 『브레인 한자』는 기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기학자에 의해 쓰여진 독특하고 재미있는 한자 학습서다. 한자의 특성인 상형문자는 모두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저자는 모든 본문의 한자를 그림으로 그려 해석했다. 한자를 재현한 300여 컷의 일러스트‘그림 문자’로 기억력을 도왔고, 해설을 덧붙여 글자에 담긴 역사적인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어렵게만 여겨지던 글자들이 머릿속에 그림으로 그려지며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해준다. 책의 전체적인 기본 구조는 ‘생로병사’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는데, 이는 상호 간의 소통 수단이었던 언어가 인간의 일평생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는데 착안한 것이다. 부록으로 부수한자 214자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풀이가 수록되어 있어서 기초 한자를 배우는 재미도 쏠쏠하다.들어가는 말 인간의 삶을 배우는 한자 공부로 뇌력을 키우자 일러두기 1장 사랑의 빛, 생명의 탄생 생명의 잉태 출산 과정 성장 옛사람의 눈에 비친 아이들의 모습 믿기 어려운 장자(長子)의 의미 2장 인간의 성숙, 세상 속에 물들다 아이가 어른으로 인정받는 관례 추심(推尋)과 예물의 의미 혼배(婚配)라는 글자에 담긴 결혼 풍속 남녀 간의 사랑 사랑의 화신 - 연리지(連理枝)와 비익조(比翼鳥) 부부간에도 공경심이 소실되면 분노가 끓어오르기 마련 나이의 의미 공자가 제시한 나이에 따른 학문의 발전 단계 권위의 대상이자 동시에 천시 받던 늙음 이별의 아픔과 노년의 쓸쓸함이 담긴 글자들 3장 내 삶의 배경, 가족의 의미 성씨로 본 모계사회, 부계사회 성씨로 알 수 있는 조상들의 직업 사람의 특성에 따라 지어진 이름 - 자호(字號) 형제자매와 백중숙계(伯仲叔季)로 본 가족 체계 영원한 마음의 고향, 어머니 조상신에 대한 숭배의식이 담긴 제사 문화 종묘(宗廟)와 재실(齋室) 제사는 선조의 유훈(遺訓)을 지키고 후손들의 단합이 이루어지는 자리 금화벌초(禁火伐草)를 위한 성묘 제사는 화복(禍福)을 부를까? 4장 삶의 고통, 질병의 치료 질병환(疾病患)이란 글자에 담긴 뜻 환자를 대하는 고대 의료인들의 자세 침과 뜸, 약물의 치료 체계 확립 나이 들어감에 따라 가장 두려운 질병인 치매와 중풍 질병의 진행 과정 5장 거스를 수 없는 숙명, 육신의 이별 이승에서의 마지막 유언 죽음이란 사람의 몸에서 영혼이 떠나는 것 부활하기를 소망하는 남은 자들의 의식 피를 흘려야 천국에 간다는 믿음 상여 타고 북망산천(北邙山川)으로 가다 묘분총릉(墓墳塚陵)에 담긴 옛사람들의 무덤문화 부록 1 세계에서 가장 오래 쓰이고 있는 한자는 어떤 원리로 만들어졌을까? 부록 2 214 부수한자 해설 색인한자의 특징인 그림과 기호로 연상하고 글자에 담긴 뜻과 역사적인 배경을 소개한 『브레인 한자』 독특하고 재미있는 한자 학습서 읽으면 그림으로 기억되는 『브레인 한자』는 기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기학자에 의해 쓰여진 독특하고 재미있는 한자 학습서다. 한자의 특성인 상형문자는 모두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저자는 모든 본문의 한자를 그림으로 그려 해석했다. 그림으로 오래 기억한다! 한자를 재현한 300여 컷의 일러스트‘그림 문자’로 기억력을 도왔고, 해설을 덧붙여 글자에 담긴 역사적인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어렵게만 여겨지던 글자들이 머릿속에 그림으로 그려지며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해준다. 책의 전체적인 기본 구조는 ‘생로병사’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는데, 이는 상호 간의 소통 수단이었던 언어가 인간의 일평생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는데 착안한 것이다. 부록으로 부수한자 214자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풀이가 수록되어 있어서 기초 한자를 배우는 재미도 쏠쏠하다. 「좌뇌로 읽고, 우뇌로 보는」 마법의 한자 암기법 이보다 더 재미있는 한자 공부는 없다! 한자 자체에는 나이 들어가면서 누구나 두려워하는 치매와 중풍에 대한 예방법이 숨어 있다. 오랫동안 건강 및 기수련 연구에 매진해온 저자의 화두는 ‘어떻게 하면 심신의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한자와 한글을 동시에 활용하는 사람은 뇌력 증진에서 상당히 유리하다. 한글과 같은 소리글자(表音文字)는 언어와 관련이 깊은 좌뇌가 주로 활용되는 반면에 한자와 같은 뜻글자(表意文字)는 어떤 형상이나 이미지를 주로 관장하는 우뇌가 활용된다. 한국인의 두뇌가 뛰어난 이유는 바로 한글과 한자를 동시에 활용하기 때문이다. 뇌력을 증진하는 방법은 뇌를 계속해서 활용하는 데 있다. 따라서 언어적인 기능 및 한자의 강점을 살려 회화적으로 풀어나간 이 책을 읽으며 이해만 하여도 뇌력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한자는 우리 고대문명을 이해하고 탐구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도구다. 한자는 고대부터 동북아에 사는 모든 사람이 함께 만들어낸 유산이지 어느 한 민족의 전유물이 아니다. 한글이 소리글자로서 뛰어난 역할을 할 수 있으려면 한자와 병기되어야 한다.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한자가 중국인에게도 옛 글자가 되었다는 점 또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많은 글자를 간략하게 줄여 쓴 간자체는 뜻글자로서의 위력을 상당 부분 상실해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뜻글자로서의 한자를 그대로 활용하고 있어 문화적 사유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이렇듯 그림으로 그려가며 배우는 회화적인 한자는 학문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개인의 건강을 위해서도 매력적인 공부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사람이 태어나서 늙고 병들어 죽는 것은 누구나 겪어야 하는 숙명이기에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기본적인 생활양식이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행로에 담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인간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는 물론 죽은 뒤에도 산 사람들에 의해 조상신으로 받들어지는 제사에 이르기까지 고대 동양인들의 생활양식을 그림글자인 한자를 통해 알아보고자 노력했다.


오늘은 죽음의 날입니다
단비 / 설흔 (지은이) / 2019.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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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청소년 문학설흔 (지은이)
<멋지기 때문에 놀러왔지>로 창비청소년도서상 대상을 수상했던 설흔 작가의 소설로, '죽음'과 '우정'에 대해 깊이 천착한 작품이다. 흔히들 '설흔' 작가 하면 "고전을 공부하는 소설가"로, "역사 속 인물의 삶과 사상을 들여다보고, 상상력을 보태어 생생한 인물 묘사"가 강점인 글들을 떠올리지만 이번 글은 '서늘하고도 유려한 문체'로 호평받았던 <소년의 고고학>의 뒤를 잇는 독창적인 현대소설이다. 작가는 중학교 때부터 늘 갖고 있던 의문 하나를 이번에는 꼭 풀겠다는 굳센 의도를 가지고 이번 작품을 써내려갔다. <우정 지속의 법칙>과 <소년의 고고학> 등의 책에서 그간 보여주었던 작가의 마음속 풀리지 않는 '의문'에 다가가기 위한 간절함이 아름답게 도드라지는 작품으로 주인공 및 관찰자들의 시선과 진술이 교차되며 각자의 이야기들이 저마다의 진실을 드러내며 사건을 재구성해 나가는 방식이 흥미롭다. 모 대학교 심리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주미와 혜연은 '밝음'보다는 '그늘'을 사랑하고, '문학'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이다. 어느 날 이들을 찾아온 '지후'와 '민호'. 같은 대학 국문과 1학년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이들은 주미와 혜연에게 오늘이 '죽은 자를 머리 숙여 기리고 살아 있는 사람들끼리는 별처럼 찬란한 우정을 다지는 죽음의 날'이라며 짧은 여행에 동행하기를 청한다. 가면을 쓴 듯, 온몸에서 냉기가 흐르는 지후라는 낯선 이의 제안을 주미는 받아들이고, 주미의 친구인 혜연은 이 기묘하고 의아한 여행에 증인이자 참관인이며 주미의 수호자로서 함께하기로 결심한다. 이들은 지후가 이끄는 대로 버스를 타고 '성현동'이라는 곳에서 여행을 시작한다.‘죽음의 날’에 떠난 죽음에 대한 짧은 여행 단비의 새 책 『오늘은 죽음의 날입니다』는 『멋지기 때문에 놀러왔지』로 창비청소년도서상 대상을 수상했던 설흔 작가의 신간으로 ‘죽음’과 ‘우정’에 대해 깊이 천착한 작품이다. 흔히들 ‘설흔’ 작가 하면 “고전을 공부하는 소설가”로, “역사 속 인물의 삶과 사상을 들여다보고, 상상력을 보태어 생생한 인물 묘사”가 강점인 글들을 떠올리지만 이번 글은 ‘서늘하고도 유려한 문체’로 호평받았던 『소년의 고고학』의 뒤를 잇는 독창적인 현대소설이다. 작가는 중학교 때부터 늘 갖고 있던 의문 하나를 이번에는 꼭 풀겠다는 굳센 의도를 가지고 이번 작품을 써내려갔다. 『우정 지속의 법칙』과 『소년의 고고학』 등의 책에서 그간 보여주었던 작가의 마음속 풀리지 않는 ‘의문’에 다가가기 위한 간절함이 아름답게 도드라지는 작품으로 주인공 및 관찰자들의 시선과 진술이 교차되며 각자의 이야기들이 저마다의 진실을 드러내며 사건을 재구성해 나가는 방식이 흥미롭다. ‘하나의 죽음’으로 가기 위한 ‘세 가지’ 관문 『오늘은 죽음의 날입니다』는 한때 야구를 했던, 중학교 3학년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문혁이’의 죽음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작가는 처음부터 ‘문혁’을 드러내거나 그의 죽음을 독자에게 노출시키기보다는 ‘죽음’에 대한 상징과 은유의 이미지 속에서 죽음으로 가기 위한 ‘세 관문’을 통과할 두 무리의 친구들과 그들의 우정을 먼저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소설은 두 화자의 진술을 번갈아 교차하며 진행되는데 모 대학의 심리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주미와 혜연의 관계가 혜연의 서술을 통해 보여지고, ‘깨진 유리창의 아침’이라 명명할 만한 ‘혁명’으로 학교를 자퇴한 지후와 특성 없는 무존재로 비치는 민호의 관계가 민호 시점의 서술로 드러나는 식이다. 작가는 독자들과 문혁의 죽음 더 가까운 곳으로 함께 다가가기 위해 이 두 친구들을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만나게 하고, 함께 기이한 여행을 떠나보낸다. ‘죽음의 날’에 처음 만난 친구들은 ‘지호’가 이끄는 대로 돌다리와 성벽, 암문이라는 세 관문을 통과하며 ‘문혁’의 죽음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먼 나라 이야기’와 ‘제망매가’의 컬래버레이션 죽음에 이르는 관문인 형식적 장치에 더해 작가는 ‘죽음’에 대한 여러 이미지들을 정교하고 치밀하게 차용하여 ‘문혁’의 죽음에 다가가는 길을 더욱 촘촘하게 그려나간다.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산울림의 ‘먼 나라 이야기’는 다음과 같은 가사가 전부인 짧은 노래이다. “흰 종이에 아주 먼 나라 이야기를 했지 / 죽음이란 글자를 써 보았네 / 한참 바라보다 종이를 찢어 버렸네 / 밖엔 달이 더 밝아 보였네” 흰 종이에 아주 먼 나라 이야기인 ‘죽음’이라는 글자를 써보는 행위. 이것은 작가가 『오늘은 죽음의 날입니다』라는 소설에서 하고자 하는 행위 그 자체이며,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된 테마가 된다. 여기에 덧붙여 작가는 떨어지는 ‘낙엽’과 월명사의 ‘제망매가’를 배치시켜 ‘이른 바람에 떨어진’ 주인공의 친구. 아니 친구라는 호명으로는 모자란, 주인공인 ‘지훈’의 이름을 구성하던 마지막 구성 요소라 할 벗 ‘문혁’의 죽음을 머리 숙여 기리는 의식의 내용을 채워넣는다. 형식적으로 잘 마련된 이야기 안에는 정교하고 치밀하게 계산된 이미지들이 서로서로 뒷받침하고 힘을 주면서 든든하게 버티어주고 있는 것이다. 셀 수 없이 많은 종류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 지후의 안내로 3개의 관문을 통과하고, ‘먼나라 이야기’와 ‘제망매가’의 낙엽, 달과 구름을 지나 마지막 종착지인 ‘살아 있어 펄펄 끓는 지옥’에 들어서면 드디어, ‘문혁’의 죽음이 눈앞에 드러난다. 그렇게 이 소설은 ‘문혁’을 제 이름처럼 아끼던 ‘지훈’과, ‘문혁’이 마음에 품었던 ‘주미’가 문혁의 죽음을 찾아가는 여정이며,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 그에 대해 알아감과 동시에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물론 이들의 곁에는 증인이자 참관인이며 수호자이자 기록관인 그들의 벗 ‘민호’와 ‘혜연’이 함께다. 민호와 혜연은 지후와 주미를 묘하게 보완하고, 지켜주며, 바라보는 존재로, ‘문혁’의 죽음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는 관찰자이며 또한 자기 이야기의 주인공들이다. 작가는 민호와 혜연의 서술을 통해 각자의 이야기는 물론 지후와 주미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점차로 ‘문혁’의 죽음에 가까이 다가가지만 그러나 마지막 도착 지점인 문혁의 집에서 드러난 그의 죽음은 하나의 ‘진실’이나 ‘사실’로는 귀결될 수 없는 것이었다. 신문에서 말하는 그의 죽음, 가장 친한 친구가 기억하는 그의 죽음, 야구를 가르치던 감독이 떠올리는 그의 죽음, 문혁이 마음에 두었던 ‘주미’의 입으로 전해 듣는 그의 죽음… 그들 각자가 기억하는 문혁과, 그들 각자가 추적하는 그의 죽음은 모두 각자의 입장에서는 사실일 것이며, 서로의 입장에서는 거짓일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앞에 나타났다 사라져 버린 말들. 그 속에 숨었던 의미들. 가루가 되어 버린 것들. 셀 수 없이 많은 종류의 이야기들. 구십구 퍼센트의 진실’에 대해 작가는 독자에게 제시한 여러 이미지가 이 소설에 기여하고 작동하는 방식과 같이 나름의 이야기들이 그것 자체로 완전하며, 함께로서는 또 다른 힘을 발휘하고 빛나며 더 크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방식을 내용과 형식면 모두에서 완벽하게 성취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삶을 이어갈 남은 자들을 위하여 ‘살아 있어 펄펄 끓는 지옥’인 문혁이 살던 집에서 한 편의 곡진한 ‘제망우가祭亡友歌’를 함께 풀어낸 네 친구는 처음에 건넜던 돌다리로 다시 돌아와 ‘죽음의 날’을 마무리한다. 그들은 사소한 수다에 더해 ‘말해지지 않은 이야기, 흩어진 이야기’들을 반찬삼아 이야기 나누며 ‘멀리서 들려오는 보이지 않는 오토바이의 장엄한 소멸’을 함께 느낀다. 죽음이라는 글자가 적힌 먼 나라 이야기의 종이를 함께, 그러면서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온 힘을 다해 진실로써 바라보다 찢어 버릴 수 있게 된 네 친구들은, 밝게 떠 있는 현실의 달 또한 함께 바라볼 것이다. 살아 숨 쉬는 그들의 앞날에 찬란한 우정이 함께하기를 바라본다.오늘이 죽음의 날이란 거 알아? 교정에 오토바이가 지나갔다.


교과서 속에 숨어 있는 논술 2 문제편
살림 / 로고스교양연구회 엮음 / 2005.10.28
9,500원 ⟶ 8,550원(10% off)

살림청소년 학습로고스교양연구회 엮음
교과서를 토대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이나 추상적인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사고력을 키울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각 부마다 덧붙여있는 토론 거리와 읽을 거리 등은 배경지식을 넓혀주는 데에 도움을 준다. 2권 문제편에는 기초형 문제부터 통합 교과형 문제까지, 2006년 이후 출제 경향에 맞추어 개발된 문제를 실었다.첫 문단의 핵심 문장은 '사람은 자연 생태계의 작동 원리에 따라 살아간다'고 말하는 첫 문장과, '먹이 사슬은 많은 종류로 구성되어야 좋다'고 말하는 셋째 문장이다. 둘째 문장은 연결 과정이고, 넷째 문장은 셋째 문장에 대해 덧붙이는 설명 또는 예증이다.요약은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사례를 제시하는 부분은 과감하게 생략하거나 줄이는 것이 좋다. 그래서 첫 문단의 요지를 한 문장으로 정리해 보면 "사람은 그가 속해 있는 자연 생태계의 작동 원리에 따라 살아가야 하는데, 생태계 질서에서는 많은 종류들이 하나의 먹이 사슬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가 될 것이다. 2권 문제편 본문 22쪽에서 머리말_ 통합교과형 논술 준비와 이 책의 활용에 관하여 0 논술 문제, 어떻게 풀어야 하는가 1 역사를 보는 눈 2 더불어 사는 길 3 좋은 사회를 만드는 법 4 경제를 살리는 힘 5 문화로 숨 쉬는 사회 6 삶을 그리는 노래 7 진리를 찾는 바다 8 실전 대비 통합교과형 예상 문제


십대를 위한 사랑학 개론
꿈결 / 정연희, 최규영 (지은이), 박경호 (그림) / 2024.10.25
18,800

꿈결청소년 자기관리정연희, 최규영 (지은이), 박경호 (그림)
성교육 현장과 학교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십대를 위한 사랑학개론》의 최신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지난 10년 동안 달라진 부분을 다듬고, 변화한 내용을 반영하였다. 이 책은 십대들에게는 현실이지만 성인들은 간과하고 외면하는 십대의 사랑과 성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연애’, ‘이별’, ‘짝사랑’ 등 사랑에 대한 보편적인 주제부터 ‘사이버 성폭력’, ‘성형수술과 성 상품화’, ‘데이트 폭력’ 등 성과 몸에 대한 주제까지 아우르며 지금 십대들의 고민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특히 부록으로 서울시 남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을 실었다. 초판 당시의 설문과 현재 학생들의 설문을 비교하며 달라진 지금 십대의 목소리를 생생히 들을 수 있다.시작하며 1부 사랑학개론 사랑이란 무엇일까? 선배들이 건네는 사랑 이야기 남녀 감정 사용 설명서 2부 사랑, 이 모든 것 인생은 아름다워_연애를 시작하는 십대에게 연애의 힘_함께 성장하는 연애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_아름답게 헤어지는 법 모태 솔로들에게_첫사랑을 기다리며 모든 사랑은 아름답다_짝사랑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_연상 연하 커플 연애 없인 못 살아!_습관성 연애 로미오와 줄리엣_모두가 반대하는 사랑 3부 내 몸과 성의 모든 것 말할 수 없는 비밀_원하지 않은 성관계와 임신 내가 원한 사랑은 이게 아닌데_데이트 폭력 응답하라, 친구들아!_사이버 성폭력 다른 빛깔의 사랑_동성애와 성 정체성 대중문화를 디스하라_성형수술과 성 상품화 야동을 넘어서라_포르노 중독 자위해도 괜찮아_자위 매달 찾아오는 손님_여자 몸 바로 알기 작은 고추가 진짜 맵나요?_남자 몸 바로 알기 부록 통계로 보는 지금 십대들의 사랑 연애, 짝사랑, 이별, 사이버 성폭력, 포르노까지 활짝 열고 들여다보자! 어른들은 모르는 십대의 성과 사랑 이야기 성교육 현장과 학교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십대를 위한 사랑학개론》의 최신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지난 10년 동안 달라진 부분을 다듬고, 변화한 내용을 반영하였다. 이 책은 십대들에게는 현실이지만 성인들은 간과하고 외면하는 십대의 사랑과 성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연애’, ‘이별’, ‘짝사랑’ 등 사랑에 대한 보편적인 주제부터 ‘사이버 성폭력’, ‘성형수술과 성 상품화’, ‘데이트 폭력’ 등 성과 몸에 대한 주제까지 아우르며 지금 십대들의 고민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특히 부록으로 서울시 남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을 실었다. 초판 당시의 설문과 현재 학생들의 설문을 비교하며 달라진 지금 십대의 목소리를 생생히 들을 수 있다. TV 드라마에서는 연애를 권하고, 인터넷에는 음란물이 떠다니는 사회 변화하는 세상 속 어른들은 모르는 십대의 성과 사랑 이야기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성교육이 실시되고 있지만 이에 부족함을 느낀다는 학부모들이 많다. 심지어 성교육을 사설 업체를 통해 시키는 학부모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성교육이라는 것이 교사의 의지가 없으면 형식적으로 진행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이런 현실을 잘 알고 있는 보건교사 두 명이 십대, 교사, 학부모를 위해서 《십대를 위한 사랑학개론》을 펴냈다. 30년 넘게 보건교사로 학생들을 만난 지은이 정연희는 학교에 남학생 수가 급증하자 이들을 어떻게 대하고 가르쳐야 할지 고민하며 성교육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또 다른 지은이 최규영은 제자들의 추천으로 EBS 프로그램 〈최고의 교사〉에 출연할 정도로 학생들과 소통하는 교사로 유명하다. 저자들은 학생의 몸과 건강을 챙길수록 평범한 학생들도 성과 사랑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깨달음은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성교육교사회 활동으로, 그리고 《십대를 위한 사랑학개론》 출간으로 이어졌다. 《십대를 위한 사랑학개론》은 지금 한국의 십대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생생한 현장감을 담아 제공한다. 특히 사랑과 성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는 저자들의 신념에 따라 ‘성’을 비롯해 십대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다룬다. 학교 현장에서 만난 다양한 사례를 일반화해 이야기 형식으로 소개하여 흥미를 높였고, 발랄한 일러스트를 담아 읽는 재미와 동시에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연애, 짝사랑, 이별, 모태 솔로, 연상 연하 커플, 습관적인 연애, 모두가 반대하는 사랑… 십대가 고민하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 〈1부 사랑학개론〉에서는 사랑이 무엇인지, 그리고 십대들이 생각하는 사랑과 연애는 어떤 의미인지 소개한다. 특히 고등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사랑에 관한 경험담과 조언을 담았다. 더불어 사랑과 남녀의 차이에 대해 때로는 인문학적으로, 때로는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사랑과 연애에 대해 다각도로 생각하게 한다. 〈2부 사랑, 이 모든 것〉은 연애, 이별, 짝사랑, 모태 솔로, 습관성 연애 등 십대의 사랑을 다룬다. 저자들은 십대의 연애를 무조건 반대하거나 찬성하지 않는다. 지금 연애를 하고 있다면 서로를 잘 이해해 주라고 권하며, 좋아하는 감정을 어디까지 표현할 것인지 서로 이야기를 꼭 나누어 보라고 조언을 건넨다. 그리고 기왕 연애를 한다면 ‘함께 성장하는 연애’를 하라고 말한다. 서로 격려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도움이 되는 건전한 연애를 한다면 부모님도 무조건 반대하지만은 않으실 거라고 십대의 눈높이에서 설명해 준다. 그러나 십대가 ‘나이 차이가 큰’ 직장인과 사귀거나, ‘습관성 연애’에 빠져 이별의 과정을 되돌아보기도 전에 다른 상대를 만나거나, 부모님과 친구 ‘모두가 반대하는 사랑’을 하는 것에는 우려를 나타낸다. 나이 차이가 큰 상대를 만나면 동등한 관계 맺기가 힘들며 상대방에 휩쓸려가기 쉽고, 십대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해야 할 유혹에 자주 빠지게 된다. 습관적으로 하는 연애에 대해서도 연애를 통해 자신의 공허함을 채우는 것보다는 연애 말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을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주변 사람 모두가 사랑을 반대한다면 무작정 반발하기보다는 왜 반대하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짝사랑’에 빠졌거나 사랑을 기다리는 ‘모태 솔로’들의 이야기도 담아서 많은 십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사이버 성폭력, 동성애와 성 정체성, 성형수술과 성 상품화, 포르노 중독, 임신과 낙태…… 십대 설문조사와 통계를 통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청소년 성 지침서 〈3부. 내 몸과 성의 모든 것〉은 사이버 성폭력, 동성애와 성 정체성, 성형수술과 성 상품화, 포르노 중독, 임신과 낙태 등 십대의 성과 관련된 내용을 소개한다. 더 이상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십대 사이에 침투한 ‘사이버 성폭력’을 소개하며 SNS에서 급속도로 퍼지는 헛소문, 사진, 동영상 등이 피해자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지 담았다. ‘포르노 중독’에 대한 이야기는 실제로 학생이 저자에게 보낸 편지를 가공하여 실어서 포르노 중독의 폐해가 무엇이고, 포르노가 얼마나 정상적인 남녀 관계를 왜곡하는지 보여준다. 또한 ‘임신, 낙태, 입양’ 등 ‘성관계’를 하였을 때 발생하는 여러 경우의 수를 소개한다. 쌍꺼풀 수술을 하려고 아르바이트하는 여학생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성형수술과 성 상품화’에 대해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또한 ‘호모 새끼’라는 말이 치욕적인 욕으로 받아들여지는 학교에서 ‘동성애자’들이 얼마나 상처받는지, 커밍아웃과 성 정체성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잘 알지 못하는 ‘생리, 생리전 증후군, 자위, 남성 성기 크기’ 등 남녀의 몸에 대한 이야기도 솔직하고 알기 쉽게 소개한다. 〈부록〉으로 저자들이 직접 서울시내 남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사랑과 성에 대한 설문을 실었다. 특히 초판 당시의 설문과 개정판의 설문을 비교, 분석하여 실어서 학생들의 생각과 성향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엿볼 수 있다. 학부모와 교사들에게는 십대를 이해할 수 있고, 십대에게는 또래의 생각을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어 줄 것이다. 첫사랑이 이루어지기 힘든 것은 서로가 서툴고 미숙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타인을 사랑하도록 유전자 프로그램이 각인되었지만 사랑하는 방법은 따로 배워야 한다고 한다. 사랑하라는 명령은 받았지만 어떻게 하라는 방법은 스스로 터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처럼 엄청난 희망과 기대 속에서 시작됐다가 반드시 실패로 끝나고 마는 일이나 사업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아픈 추억이라 떠올리기 힘들겠지만 첫사랑에 실패했다면 좀 더 성숙한 사랑을 위한 계단에 첫발을 올린 셈이다. _〈사랑이란 무엇일까?〉에서 중고등학생이 연애하는 것을 어른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공부할 시간을 뺏겨서, 공부 안 하고 놀기만 할까 봐, 성적이 떨어질까 봐 등 성적과 관련된 것들이 많아요. 사랑에 눈이 멀면 자신도 모르게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의 작전이 시작돼요. 책을 봐도 좋아하는 사람 얼굴만 눈에 어른거리고, 앉으나 서나 온통 그 사람을 한 번만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죠. 억지로 신경전달물질을 차단하려고 애써도 그게 또 쉬운 일이 아니에요.그러면 차라리 사랑에 빠진 상대방과 같은 뜻을 세우고 꿈을 향해 함께 노력해 보면 어떨까요? 희망 사항이지만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상대를 만나면 더욱 좋겠죠. 이때 만난 상대가 반드시 예은이처럼 좋은 자극과 도움을 주는 건 아니에요. 그러니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죠. _ 〈연애의 힘〉에서


모든 일의 발단은, 고양이
뜨인돌 / 질 맥클린 지음, 서소울 옮김 / 201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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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인돌청소년 문학질 맥클린 지음, 서소울 옮김
VivaVivo 시리즈 16권. 아버지와 함께 시골살이를 시작한 트래비스가 야생 고양이들을 만나면서 겪는 일들과 그로 인한 변화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트래비스를 중심으로 길 위의 생명에 대해, 아버지와의 갈등에 대해, 왕따와 우정에 대해, 학교폭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섬세하고 단단하게 엮어진 이야기 아래서 작가는 공존의 가치를 전한다. 캐나다 도서관협회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 캐나다 아동도서센터가 선정한 2009년을 빛낸 최고의 도서에 선정되었고, 캐나다 어린이들이 캐나다에서 발표된 그 해의 도서 중 가장 마음에 든 작품을 직접 선정하는 ‘해크머택 상’ 최종후보작에도 올랐다. 또한 동물과 환경에 대한 인간애를 보여주는 아동도서에 수여되는 ‘Kind Children Honor Book’에도 선정된 바 있다. 도시의 삶이 갑갑하다며 딱 1년만 시골에서 살아 보자는 아버지. 바닷가 마을에 살면 고래를 가까이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쉽게 오케이를 외친 트래비스. 그렇게 두 사람의 시골살이가 시작된다. 그러나 트래비스의 예상은 그보다 더 나쁠 수 없을 만큼 엇나간다. 어느 학교에나 존재하는 ‘주먹’은 시골 학교에서도 예외가 없다. 트래비스는 겁도 없이 덤볐다가 ‘주먹’으로 군림하는 허드에게 밉보이고 그 대가로 친구 하나 없는 신세에 놓인다. 엄마도 없고, 친구도 없고, 갈 데도 없는 트래비스는 유령이 나온다는, 그래서 어른도 아이도 발길을 끊은 바닷가로 내려간다. 그리고 야생 고양이 일곱 마리를 만난다. 유령의 정체는 다름 아닌 야생 고양이들이었던 것인데….“우리 엄마는 아팠지만 그래도 살고 싶어 했어요. 고양이라고 뭐가 다르죠?” 뼛속 깊이 도시 소년인 트래비스, 시골 마을에서 공존의 가치와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알아 가다 * 캐나다 도서관협회 선정, 올해 최고의 책 * 캐나다 아동도서센터 선정, 2009년을 빛낸 최고의 도서 * 앤 코너 브라이머 상 수상 * 해크머택 상 최종후보작 * KIND Children's Honor book 뜨인돌 청소년문학 비바비보 시리즈. 그 16번째 책인 『모든 일의 발단은, 고양이』는 캐나다 작가 질 맥클린의 작품이다. 작가는 아버지와 함께 시골살이를 시작한 트래비스가 야생 고양이들을 만나면서 겪는 일들과 그로 인한 변화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트래비스를 중심으로 길 위의 생명에 대해, 아버지와의 갈등에 대해, 왕따와 우정에 대해, 학교폭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작품은 소설, 즉 꾸며낸 이야기지만 이야기의 무대 설명이나 상황 전개가 치밀하고 섬세해서 실제 일어난 일을 실시간으로 듣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섬세하고 단단하게 엮어진 이야기 아래서 작가는 공존의 가치를 말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동물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은 생각보다 더 가치 있고 신나는 일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그것을 깨달아 가는 트래비스가 우리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데서 독자들은 한층 더 공감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산다는 건, 생각보다 더 근사한 일 고양이를 구하기 위해 트래비스는 설거지로 모아둔 용돈을 털고, 세차로 더 많은 용돈을 모으고, 추위와 맞서고, 허드와도 맞짱을 뜬다. 그렇다고 해서 트래비스가 일방적으로 베풀기만 한 것은 아니다. 트래비스는 도시에서 만났더라면 결코 친구가 되지 않았을 아이들과 친구가 된다. 자신이 허드보다 더 지독한 놈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차마 드러내지 못했던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불신을 털어낸다. 용기 있게 잘못을 인정하고 진실을 밝힌다. 고양이를 지키기 위해 무서운 허드와 맞서는 강단을 내본다. 생명을 구했다는 희열을 맛본다. 이 모든 게 고양이를 돌보면서부터 생긴 변화다. 모든 일들은 고양이 ‘때문에’ 시작되지만 트래비스는 고양이 ‘덕분’에 성장하고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작품 속 공생은 사람과 동물에서 멈추지 않는다. 널빤지를 주는 대가로 짚 앞 눈을 치우게 하는 구두쇠 할아버지, 알코올중독자를 엄마로 둔 떡진 머리 프리니, 그르렁 소리로 모든 감정을 대신하는 헥터, 고양이를 안락사 시킬지도 모르는 수의사, 밥을 해준다는 명목 아래 자기를 감시하는 듯한 레일린, 심지어 규칙 만들기 명수인 아버지까지. 트래비스는 이들이 조금씩은 못마땅하다. 그러나 고양이를 구하고 지키는 건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때로는 도와주고 때로는 의지하면서 무사히 고양이들을 구출하는 트래비스. 상대의 가치는 그들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극대화 된다는 것을 배워 간다. 저자는 자신의 열렬한 지지자인 손자를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공생의 유익과 가치만은 꼭 전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독자들과 기관이 인정한 작품성 소설은 그럴듯하게 꾸며낸 거짓 이야기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꾸며낸 이야기라는 냄새가 풍기는 순간 재미가 크게 반감된다.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분명해야 하지만, 이야기가 주제의식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할 때도 마찬가지다. 『모든 일의 발단은, 고양이』는 잘 읽힌다. 눈앞에 펼쳐지는 배경이나 캐릭터들이 무척이나 생생해서 진짜 일어났던 일들을 누군가 실시간으로 전해 주는 느낌이다. 작가가 던지는 주제의식은 섬세한 이야기 구조 아래 충분히 절제되어 있어 읽는 맛을 결코 방해하지 않는다. 이 책의 작품성은 여러 기관에서 선정해 주는 것으로도 드러난다. 캐나다 도서관협회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 캐나다 아동도서센터가 선정한 2009년을 빛낸 최고의 도서에 선정되었고, 캐나다 어린이들이 캐나다에서 발표된 그 해의 도서 중 가장 마음에 든 작품을 직접 선정하는 ‘해크머택 상’ 최종후보작에도 올랐다. 또한 동물과 환경에 대한 인간애를 보여주는 아동도서에 수여되는 ‘Kind Children Honor Book’에도 선정되었다. 사회적 주제의식을 담아내는 테마 세계 문학 《비바비보》시리즈의 열여섯 번째 책 비바비보는 ‘깨어 있는 삶’이라는 뜻의 에스페란토어이며, 뜨인돌출판사의 청소년 문학 브랜드이기도 하다. 탄탄한 이야기에 사회적 주제의식을 담아냄으로써,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더불어 사는 삶’에 촉수를 대고 늘 깨어 살아가기를 바라는 뜻에서 기획되었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들에게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녀석은 털을 있는 대로 세운 채 보란 듯 들어오더니 우뚝 멈춰 섰다. 그러고는 마치 물에 빠져 죽었다는 어부의 혼령이라도 되는 양 울부짖었다. “이에에오우우웅-.”“트래비스?” 파르르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에 있니?”나는 튕기듯 벌떡 일어났다. 목덜미의 잔털이 곤두서는 게 느껴졌다. 펠릭스는 총알과 같은 속도로 구멍을 빠져나갔다.유령이 내 이름을 알고 있다! ‘궁둥짝’, ‘열라’, 모두 엄마가 싫어하는 나쁜 말이다. 순식간에 속에서 불기둥이 치솟아 밖으로 터져 버렸다.“여긴 정말 다 싫어! 스쿨버스 타는 것도 짜증 나고! 허드 퀸도! 마티 던스턴도! 만날 성질만 부리는 두크스도! 다 꼴불견이야! 갈 데 없는 것도 짜증 나고, 친구 없는 것도 짜증 나고, 엄마 없는 것도 짜증 나! 네 더러운 머리도 짜증 나! 제발 집에 가서 머리 좀 감아!”프리니의 표정이 일순 변했다. 난데없이 뺨이라도 얻어맞은 표정이었다. 그래도 울음을 터트리진 않았다. 그렇게 우두커니 서 있더니 한 마디도 안 하고 돌아서서 걷기 시작했다. 걸음이 점점 빨라지더니 뛰기 시작했다. 늑대 떼에게 쫓기는 사람처럼 바위투성이 길을 허겁지겁 내달리더니, 몇 분 되지 않아 고개 너머로 사라졌다. (…)나는 재스퍼 같은 짓을 프리니에게 저질렀다. 아니 더 심하게 허드 같은 짓을 저지른 건지도 모른다. 꼴 좋다. 너도 허드랑 똑같은 놈이야. “이런 사진을 보여 주다니, 치사해요!”“치사한 건 고양이들을 버린 사람들이지.”나는 장례식 표정을 지으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눈밭에 찍힌 펠릭스의 발자국과 핏자국이 자꾸만 떠올라 잘 되지 않았다. 목구멍 저 밑에서 끓어오르는 말을 더 이상 누를 수가 없었다. “우리 엄마는 아팠지만, 그래도 살고 싶어 했어요. 고양이라고 뭐가 다르죠?”
키워드로 읽는 중학 사회 교과서
Ž / 고성국 지음 / 2012.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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Ž청소년 역사,인물고성국 지음
사고뭉치 시리즈 1권. 교과서에 나오는 다양한 사건 중,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가치 16개를 고르고, 그 가치를 가장 잘 드러내는 사건과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을 소개한다.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상징적 키워드를 역사 사건과 인물의 관계를 통해 이해하면 복잡하기만 했던 사회 교과서가 쉬워진다. 16개의 사건은 특성별로 ‘정의 구현, 경제 주권 사수, 변화 열망, 사회 의지 통합, 새로운 가치 발견’의 5개 장으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각 장에 분류된 사건들이 동시대에 일어나지는 않았다. 도대체 사건이 일어난 때에는 사회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을까? 사건이 일어난 시대 배경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었는지 가장 먼저 파악해 본다. ‘키워드로 시대 읽기’에는 각 사건이 일어난 때의 시대 상황이나 연관된 인물을 설명하고 사건이 이후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개괄했다. 또 사건이 현대에는 어떻게 해석되는지, 지금 그 사건이 일어난 곳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통해 우리의 현실과 비교해 볼 수 있다.작가의 말 _ 민주 사회는 국민의 손으로 리더를 뽑습니다 리더를 잘 뽑으려면 시대를 잘 읽어야 합니다 01 변하지 않는 정의를 외치다 권력으로 진실을 덮는 시대, 앙가주망으로 진실을 규명하다 _ 에밀 졸라 탐욕이 도덕을 좌우하던 시대, 성찰과 반성으로 정의를 지키다 _ 윌리엄 윌버포스 다른 것을 배척하던 시대, 똘레랑스 정신을 깨우다 _ 볼테르 모든 것을 폭력으로 해결하던 시대, 아힘사로 평화롭게 투쟁하다 _ 간디 02 경제 정의를 실천하다 도를 생각지 않고 주머니를 채우던 시대, 사익을 버리고 경제 주권을 얻다 _ 임상옥 가난이 보편이던 시대, 자신의 것을 나눔으로써 함께 발전하다 _ 유일한 민심이 어지러운 시대,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경제 양극화를 해소하다 _ 경주 최 부자 03 변화를 열망하는 민심을 읽다 분쟁이 난무하는 시대, 메스티소의 행복을 위해 혁명에 뛰어들다 _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 탐관오리의 횡포로 고통스러운 시대, 농민과 폐정 개혁 12조를 협의하다 _ 김성규 폭력이 신념을 위협하는 시대, 국민과의 약속에 행동으로 책임지다 _ 살바도르 아옌데 04 사회 의지를 하나로 모아 내다 전쟁으로 불안한 시대, 민심을 하나로 모으다 _ 이순신 무자비한 폭력으로 얼룩진 시대, 용서를 통해 화합을 이끌다 _ 넬슨 만델라 평화 속에서 이견이 소용돌이치는 시대, 소통하여 공론에 이르다 _ 세종대왕 05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다 노동 없는 자본의 시대, 헌신과 희생으로 노동자의 권리를 알리다 _ 전태일 국가주의·제국주의가 팽창하던 시대, 평화로운 아시아 연합을 구상하다 _ 안중근 서로의 존엄성을 인정하지 않는 시대, 꿈을 승화시켜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다 _ 마틴 루터 킹 책을 마치며 _ 모두 리더가 되고, 서로 협력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갑시다현대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누가, 언제, 왜 생각했을까? 시험에 자주 나오는 역사 사건 16 역사 사건-키워드-인물의 연결 관계를 알면 핵심이 잡힙니다 현대 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누가, 언제, 왜 생각했을까요? 시험에 자주 나오는 16개의 역사 사건을 키워드-역사 사건-인물의 연결 관계를 통해 핵심을 파악하도록 도왔습니다. 현대인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를 일깨운 역사 사건을 상징적인 키워드로 이해하고, 사건을 이끈 중심인물의 활동을 통해 시대를 읽으면, 복잡했던 중학교 사회 교과서가 한층 쉬워집니다. 사회 교과서 핵심 잡기 1 :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 사회에는 공통점이 있다! 16개의 사건은 특성별로 ‘정의 구현, 경제 주권 사수, 변화 열망, 사회 의지 통합, 새로운 가치 발견’의 5개 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각 장에 분류된 사건들이 동시대에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도대체 사건이 일어난 때에는 사회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을까요? 사건이 일어난 시대 배경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었는지 가장 먼저 파악해 봅니다. 사회 교과서 핵심 잡기 2 : 현대 사회를 만든 결정적 역사 사건 16을 키워드로 이해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다양한 사건 중,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가치 16개를 고르고, 그 가치를 가장 잘 드러내는 사건과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을 소개했습니다.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상징적 키워드를 역사 사건과 인물의 관계를 통해 이해하면 복잡하기만 했던 사회 교과서가 쉬워집니다. 드레퓌스 사건·앙가주망·에밀 졸라 노예 무역 폐지·정의·윌버포스 칼라스 사건·똘레랑스·볼테르 인도 독립·아힘사·간디 중국 상인 불매 운동·경제 주권·임상옥 한국 최초 CEO 도입·나눔·유일한 경제 양극화·노블레스 오블리주·경주 최 부자 쿠바 혁명·메스티소의 행복·체 게바라 동학 농민 운동·협의·김성규 칠레 쿠데타·책임·아옌데 임진왜란·민심·이순신 아파르트헤이트·화합·만델라 훈민정음 창제·소통·세종대왕 전태일 분신자살 사건·노동자의 권리·전태일 동양평화론·아시아 연합·안중근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투쟁·존중·마틴 루터 킹 사회 교과서 핵심 잡기 3 : 키워드를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읽는다 사람들에게 소중한 가치를 일깨운 사건들 속의 주요 키워드를 통해 시대상을 읽어 봅니다. ‘키워드로 시대 읽기’에는 각 사건이 일어난 때의 시대 상황이나 연관된 인물을 설명하고 사건이 이후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개괄했습니다. 또 사건이 현대에는 어떻게 해석되는지, 지금 그 사건이 일어난 곳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통해 우리의 현실과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사회 교과서 핵심 잡기 4 : 사건을 통해 시대를 이끈 인물 깊이 읽기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준 인물들이 영향력을 발휘한 시대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조금씩 닮았습니다. 이 책에 소개한 인물에 대해 더 깊이 알기 원하는 독자를 위해, 각 장의 끝에는 ‘인물 깊이 읽기’라는 별면을 두어 전기나 평전을 선별하여 소개했습니다. 청소년 여러분이 자신의 멘토를 찾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구성했습니다.윌버포스는 ‘우리나라의 국민에게 절대 당하지 않게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것은 다른 나라 국민에게도 해서는 안 된다’는 보편적인 도덕 기준, 정의를 지키려고 했습니다. (…) 대륙을 건너고 15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노예제 폐지로 이어진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바라보면서, 새삼 세상을 바꾸는 힘은, 자신과 사회가 보편적인 도덕 기준에 맞는지 성찰하는 데서 나온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됩니다. 〈탐욕이 도덕을 좌우하던 시대, 성찰과 반성으로 정의를 지키다 _ 윌버포스〉 중에서 만약 임상옥이 자신이 가져온 인삼을 팔아 이익을 남기려고 도중에 중국 상인들의 담합에 무릎을 꿇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 해의 인삼 작황 상태와 관계없이 중국 상인들이 사고 싶은 인삼 값을 정해 버리는 관행은 계속되었을 테고, 임상옥의 행동을 괘씸하게 여겨 인삼 값을 더 싸게 정해 버렸을지도 모를 일이죠.경제의 자주권이란 당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먼 미래까지 내다보고 물건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개선하는 과정에서 차근차근 확립되는 것입니다. 〈도를 생각지 않고 주머니를 채우던 시대, 사익을 버리고 경제 주권을 얻다 _ 임상옥〉 중에서 “(내가) 칠레 민주주의에 대항하는 적들에 의해 내던져지더라도, 그 적들이 미국이나 다른 누구라 할지라도 그들은 이 나라의 발전을 한시적으로 막을 수 있을 뿐이다. 당신은 대통령을 죽일 수는 있다. 그러나 그는 오직 한 사람의 개인일 뿐이다. 당신이 자유로운 칠레를 죽이려면 칠레의 모든 젊은이를 죽여야만 할 것이다.” 아옌데의 예언대로 미국과 피노체트는 아옌데를 죽일 수는 있었지만, 칠레의 모든 젊은이를 죽이지는 못했습니다. 피노체트의 철권통치는 15년 만에 끝났고 칠레에는 다시 민주주의가 찾아왔지요. 사회 진보를 위한 개혁 또한 후임 대통령에 의해 착실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폭력이 신념을 위협하는 시대, 국민과의 약속에 행동으로 책임지다 _ 살바도르 아옌데〉 중에서


소리 높여 챌린지
창비 / 케이트 메스너 (지은이), 강나은 (옮긴이) / 2022.03.25
13,000원 ⟶ 11,700원(10% off)

창비청소년 문학케이트 메스너 (지은이), 강나은 (옮긴이)
케이트 메스너 장편소설 <소리 높여 챌린지>가 창비청소년문학 110번으로 출간되었다. 여름 방학을 맞은 중학생 미아가 할머니의 일을 돕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는 법을 배워 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담겼다. 자신이 겪은 차별과 폭력을 감추지 않고 말하는 여성들의 용기와 연대가 돋보이며, 몸을 쓰고 움직이는 일의 즐거움을 깨닫는 과정이 활기찬 여름 방학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여성들의 이야기가 중심에 있는, 용기에 관한 소설’이라는 뉴욕타임스 서평에 걸맞은 추천작이다.소리 높여 챌린지 007 작가의 말 290 옮긴이의 말 293나로 살아가는 모든 용감한 여성들을 위해 소리 높여 외치는 응원 ”우리 용감한 여자들이 하는 일이 바로 그거야. 그냥 계속 나아가는 거. 우리한테 일어난 일을 괴로워하고 슬퍼하면서도, 계속 세상도 구하고 사업도 운영하고 가족도 꾸려 나가고 그러는 거.“ ― 본문 중에서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하여 새롭게 출발하는 미아의 여름 방학 할머니가 계신 버몬트주로 이사 온 미아는 여름 방학을 맞아 새로운 일들을 앞두고 있다. 낯선 아이들 사이에 적응하며 새 친구도 사귀어야 하고, 엄마의 권유로 여름 캠프에도 참여해야 한다. 걱정이 앞서는 가운데 위안이 되는 점은 사랑하는 할머니와 더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할머니는 자신의 식용 귀뚜라미 농장에서 발생한 잇따른 사건들이 사업을 망치려는 누군가의 소행이라고 주장한다. 미아의 부모님은 뇌졸중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할머니가 잘못된 판단을 한다고 생각하고 사업을 접을 것을 권유한다. 미아는 할머니를 나약하게 바라보는 부모님이 못마땅하고 할머니의 말에 일리가 있다는 생각에 사업을 방해하려는 자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할머니가 주장하는 대로 범인은 농장을 사려는 쳇 파츠워스일까? 아니면 할머니 몰래 누군가와 연락을 주고받는 직원 대니얼일까? 할머니가 사랑하는 농장을 지키기 위해 미아의 여름 방학은 정신없이 흘러간다. 편견을 넘어서고 용기를 북돋는 우리들의 챌린지에 참여하세요! 사업을 방해하는 범인을 찾는 한편으로 미아는 창업 캠프에서 할머니의 사업을 키울 아이디어를 고민한다. 귀뚜라미 식품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미아와 친구들이 찾은 하나의 방법은 SNS 챌린지다. 지역 농산물 장터에서 귀뚜라미를 시식하는 사진과 함께 ‘#귀뚤귀뚤 챌린지’ 태그를 달아 SNS에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참여를 유도하며 미아네 부스는 대성공을 거둔다. 사고 이후 다친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위축되어 있던 미아에게 직접 기획한 행사를 성공시키는 경험은 중요한 변곡점이 된다. 챌린지를 홍보하고 제품의 장점을 설명하면서 두려움을 이겨 내고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법을 배운 것이다. SNS 챌린지가 유도한 것처럼 편견과 마음의 벽을 넘어서는 일은 작품의 중요한 키워드다. 여성들이 겪은 차별과 폭력의 경험을 공유하는 미투 운동이 작품 내에서 변주된다. 휴양지에서 성추행을 겪은 클로버, 직장에서 유색인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던 애나의 엄마, 직장 내 성희롱을 겪은 성공한 사업가 앤 마리까지, 여성들의 경험이 적극적으로 공유되며 서로를 향한 연대의 끈이 되어 준다. 미아가 자신이 겪은 일을 더 이상 감추지 않고 말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그러한 공감과 지지가 반드시 필요함을 소설은 보여 준다. 부끄러워하는 것은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여야 한다는 사실을 말하는 저자의 사려 깊은 시선이 돋보이며, 미아의 고백이 커다란 용기를 냈다는 점을 짚어 주는 것 역시 이 소설의 미덕이다. "조용한 용감함도 있어. 오늘 우리한테 그 일을 말한 것도 정말 용감했지만, 말하기 전에도 너는 용감했어, 미아. 무슨 일이 일어났건 누가 뭐라고 했건 아침에 일어나서 나로 살아가는 거, 그게 여성이 할 수 있는 가장 용감한 일, 가장 큰 저항일 때도 있어.“ (본문 225면) 천천히 제자리로 돌아와도 괜찮아요 그저 시간이 필요할 뿐이에요 날쌔게 벽을 타고 장애물을 뛰어넘는 전사들처럼 체력을 단련하는 전사 캠프에서 미아는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며 점점 몸 쓰는 일의 즐거움을 다시 깨달아 간다. 각자의 속도로 한발 한발 나아가기를 응원하는 코치들의 목소리는 미아에게 다정한 응원이 되어 준다. 조용한 용감함을 말하는 소설의 어조에 알맞게 각자의 자리를 존중해 주는 모습 역시 빛나는 지점이다. ”그렇게 다친 다음에는 천천히 제자리로 돌아와도 괜찮아요. 그냥 몸을 푸는 시간이 필요한 거거든.“ (본문 69면) 체조 학원에서의 사건으로 사랑하던 체조를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 미아에게 다시 몸을 움직이는 일에 적응하는 것은 자신을 긍정하고 온전한 회복으로 향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 과정에서 클로버가 공유해 준 경험은 미아가 소중하게 여기던 체조를 다시 바라볼 수 있게 하며 새로운 환기가 된다. "기분이 좀 다르긴 하지. 그러니까…… 뭐랄까, 굉장히 좋아했던 셔츠가 있는데 이상한 얼룩이 묻어 지워지지 않는 것 같은 기분? 그래도 그런 놈 때문에 그 바닷가를 잃지는 않을 거야.“ (본문 112면) 작품은 이렇게 몸과 마음의 온전한 회복을 사려 깊게 살피면서도 활기찬 에너지를 잃지 않는다. 미아와 친구들이 거리낌 없이 섐플레인 호수로 뛰어드는 마지막 장면처럼 눈부신 여운을 남기는 이 소설은 여성들의 용기와 강인함을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할머니가 팔에 근육을 만들어 보이고는 말했다. 스스로 다시 일어난 여자보다 세상에 더 강한 건 없다. 나 체력 훈련도 죽 받고 있고, 이제 뭐든 할 준비가 됐어. 자, 그럼 이제 구경시켜 줄 테니까 가자.“ ”기분이 좀 다르긴 하지. 그러니까…… 뭐랄까, 굉장히 좋아했던 셔츠가 있는데 이상한 얼룩이 묻어 지워지지 않는 것 같은 기분? 그래도 그런 놈 때문에 그 바닷가를 잃지는 않을 거야.“ ”그러니까 앞으로 용기가 좀 필요하다 싶을 땐, 숨을 크게 쉬고 이 작은 녀석처럼 허릴 펴고 우뚝 서 봐. 그러면 진짜로 자기가 커지고 용감해진 기분이 들어.“


한나 이야기
청어람주니어 / 장 클로드 무를르바 지음, 임상훈 옮김 / 200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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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주니어청소년 문학장 클로드 무를르바 지음, 임상훈 옮김
한나라는 이름의 한 소녀가 아빠가 남겨 준 유일한 추억인 작은 멧새를 살리기 위해 생명의 물을 찾아 떠나면서 겪는 수많은 모험이 담겨 있다. 현란한 사건 전개보다는 한나 자신의 잔잔한 독백과 함께 우러나는 담백하고 서정적인 멋이 가득하다. ‘거꾸로 흐르는 강’을 찾기 위한 한나의 여행은 결코 순탄하지 않지만 그때마다 그녀는 강한 마음으로 그리고 따뜻한 조력자가 있어 위기를 극복한다. 스스로가 수다스럽다고 말하는 한나는, 자신의 여행 중 무서우리만큼 긴 침묵의 시간들을 갖기도 한다. ‘침묵하는 자들’과 사막을 건너면서 낙타에게 말을 걸어 보기도 하고 혼자 떠들어도 봤지만 결국 기나긴 모든 여행을 마친 후 한나는 마지막으로 "수다스러운 내가 고를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내가 사막에서 배운 말, 그것은 바로 침묵이야."라고 말함으로서 침묵을 긍정한다.프롤로그 새들의 시장 마차 안에서 반 바이탄 사막 침묵하는 자들 토멕 곰 한나곰 항구 바다에서 알리제 거울 에띠에네뜨 크자르 강 만찬 에필로그 걸음걸음, 한 걸음‘나’일 때까지 어제 그리고 오늘 십대와의 문학소통 ‘사거리의 거북이’ 청어람주니어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1020세대’를 위한 본격 문학 시리즈 ‘사거리의 거북이’ 세 번째 작품 프랑스의 작가 장 클로드 무를르바의 소설 《한나 이야기》는 한나라는 이름의 한 소녀가 아빠가 남겨 준 유일한 추억인 작은 멧새를 살리기 위해 생명의 물을 찾아 떠나면서 겪는 수많은 모험이 담겨 있다. 내가 말했잖아 토멕, 네 잡화상 문을 밀고 들어가기 전까지 내가 얼마나 상상도 못할 모험들을 했는지. 그런데 말이야, 네가 향수 마을에서 깊은 잠에 빠져 있는 동안, 또 그다음 네가 잠에서 깨 넓은 바다를 건너고 있는 동안 나는 더욱 믿을 수 없는 모험들을 했단다. 넌 내게 가끔 말했지? 그 많은 시간 동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자, 이제 너에게 그 이야기를 해 줄 시간인 것 같아. -본문에서- 한나는 긴 여정 중에 우연히 한 마을에서 알게 된 소년 토멕에게 ‘거꾸로 흐르는 강’을 찾기 위해 자신이 겪었던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나의 여행은 결코 순탄하지 않다. 죽음의 위기가 찾아오기도 하고, 원치 않게 다른 이의 삶을 살기도 한다. 하지만 그때마다 한나, 그녀는 강한 마음으로 그리고 따뜻한 조력자가 있어 위기를 극복한다. 이 소설의 진정한 매력은 겉으로 보이는, 계속 이어지는 모험들 속에 그와는 상반되는 한나의 또 다른 세계가 같이 어우러진다는 데에 있다. 그래서 현란한 사건 전개보다는 한나 자신의 잔잔한 독백과 함께 우러나는 담백하고 서정적인 멋이 가득하다. 우리의 삶 역시 모험의 연속일 것이다. 한나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험난한 모험 속 길 잃은 우리에게 다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다. 최선을 다할 때 인생이 줄 선물을 믿어 보자. 삶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행복과 신비로움을 가지고 있어. 우리가 절망에 빠졌을 때, 삶은 색다른 선물을 준비하지. 그리고 그 인생이 나를 위해서 새롭게 창조해낸 것은 말이야, 내가 결코 상상도 못한 것들이었어.
파사쥬 팝 Passage Pop 수학영역 수학 2 (2019년)
미래엔 / 미래엔콘텐츠연구회 (지은이) / 20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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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청소년 학습미래엔콘텐츠연구회 (지은이)
강별 4쪽 총 11강으로 고등 수학을 마스터한다. 핵심 개념과 필수 유형으로 실력이 탄탄해지는 필수 기본서로써, 핵심 개념을 익힐 수 있고, 기본 문제를 통해 개념을 확인할 수 있으며, 최신 경향에 딱 맞춘 실전문제로 마무리할 수 있다.Ⅰ. 함수의 극한과 연속 01 함수의 극한 02 함수의 연속 Ⅱ. 다항함수의 미분법 03 미분계수와 도함수 04 접선의 방정식과 평균값 정리 05 함수의 증가와 감소, 극대와 극소 06 함수의 그래프와 최대최소 07 도함수의 활용 Ⅲ. 다항함수의 적분법 08 부정적분 09 정적분과 정적분의 성질 10 정적분의 계산 11 정적분의 활용 [별책] 바른답.알찬풀이강별 4쪽 총 11강으로 고등 수학 마스터! 핵심 개념과 필수 유형으로 실력이 탄탄해지는 필수 기본서입니다. [ 핵심 개념을 익힐 수 있습니다. ] [ 기본 문제를 통해 개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 최신 경향에 딱 맞춘 실전문제로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 ▣ 출판사 서평(리뷰) [ 핵심 개념 정리 ] - 교과서의 핵심 개념과 중요 공식들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하였습니다. [ 기본 문제 확인 ] - 핵심 개념에 대한 기본적인 문제를 통하여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실전문제 점검 ] - 강별로 가장 대표가 되는 문제들로 구성하여 초단기에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 최신 학교 시험 경향을 분석하여 문제로 구성하였습니다. [ 바른답.알찬풀이 ] - 풀이를 자세하게 수록하여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 개념 보충 :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필수 개념, 공식, 원리 및 확장 개념에 대한 설명을 제시하였습니다.
솔라의 정원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김혜정 (지은이) /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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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청소년 문학김혜정 (지은이)
곱게 차려 입은 할머니 솔라의 수상한 외출이 시작됐다. 솔라가 생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희야는 자신을 둘러싼 진실에 의심이 생긴다. 소설 『솔라의 정원』은 부모가 누구인지 모르는 열다섯 소녀 희야와 아이들을 돌보며 살아가는 예순셋 솔라, 두 사람이 쌓아올린 아름다운 시간에 대한 이야기다. 가족이란 의미가 무색한 요즘, 소설은 가족이 품는 사랑과 이별, 삶과 죽음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거기에 주체적인 삶을 실현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가득 담았다. 솔라와 다섯 명의 아이들, 사회복지사 해리, ‘개똥철학자’ 알바트로스. 그들은 서로를 위로하며 사랑과 이별 같은 고유한 힘을 배워 간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창작기금 선정, 조우리 작가의 추천사는 작품의 진솔함을 증명하며 출간 전 서평단 100인은 ‘최고의 성장소설’로 꼽았다.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힘이 깃들어 있는 『솔라의 정원』을 함께 거닐어 보자.프롤로그 풍경들 숨기 좋은 방 알바트로스 존재의 이유 케렌시아 지켜진 아이 춤추는 별 작별 그 후 에필로그 작가의 말교사, 학부모, 학생 100인이 꼽은 ‘최고의 성장소설’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선정·조우리 작가 강력 추천 "시간으로 가득한 정원에 초대합니다" 솔라와 희야가 진심으로 쌓아올린 먹먹한 감동 곱게 차려 입은 할머니 솔라의 수상한 외출이 시작됐다. 솔라가 생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희야는 자신을 둘러싼 진실에 의심이 생긴다. 소설 『솔라의 정원』은 부모가 누구인지 모르는 열다섯 소녀 희야와 아이들을 돌보며 살아가는 예순셋 솔라, 두 사람이 쌓아올린 아름다운 시간에 대한 이야기다. 가족이란 의미가 무색한 요즘, 소설은 가족이 품는 사랑과 이별, 삶과 죽음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거기에 주체적인 삶을 실현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가득 담았다. 솔라와 다섯 명의 아이들, 사회복지사 해리, ‘개똥철학자’ 알바트로스. 그들은 서로를 위로하며 사랑과 이별 같은 고유한 힘을 배워 간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창작기금 선정, 조우리 작가의 추천사는 작품의 진솔함을 증명하며 출간 전 서평단 100인은 ‘최고의 성장소설’로 꼽았다.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릴 힘이 깃들어 있는 『솔라의 정원』을 함께 거닐어 보자. 열다섯 희야, 예순셋 솔라의 가슴 뜨거운 인생 청소년 시기에는 친구만큼이나 가족의 형성이 주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런 가족에 대한 명징한 시선을 섬세하게 풀어 낸 김혜정 작가의 신작 『솔라의 정원』이 출간됐다. 작가는 소설 속 주인공 열다섯 희야의 복잡한 감정과 행동을 포착해 천천히 토닥여 준다. 그리고 다섯 아이와 사회복지사 해리 이모, 알바트로스를 정원으로 초대했다. 할머니는 우리 집에 찾아온 손님들이 배고프면 안 된다고 늘 먹을 것을 준비해 두었다. 개와 고양이, 새와 벌, 나비, 벌레들에게 손님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할머니 말고 또 누가 있을까. 우리 집에는 할머니가 아니었다면 찾아오지 않았거나 찾아오지 못했을 손님들이 또 있었다. 아진과 동화, 혜림과 가영이 그들이었다. 아진과 동화는 중1, 혜림과 가영은 초등학교 6학년으로 나와 한두 살 차이였다. 나는 우리가 하나의 풍경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가 가꾸고 보살피는 정원의 풍경 말이다. p.17 우리에게는 각기 다르지만 가족이 존재한다. 누군가는 조금 빨리 보내 주거나 아직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족이란 이름이자 호칭을 발음하면 저마다의 아릿한 무언가가 차오른다. 희야도 솔라 할머니가 꾸린 그룹홈 ‘작은 울타리’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가족이 틀린 게 아니라 조금 다를 뿐이라고 알아 간다. “개똥철학자 아저씨. 우리 가족, 좀 이상하지 않아요? 할머니와 이모, 아이 다섯.” 가영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뜻밖의 질문을 던졌다. “이상하기는, 아름다운 가족이지.” 가족이란 서로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 주고 돌보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니까 꼭 혈연이 아니라도 가족이 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우리 같은 가족뿐만 아니라 새로운 유형의 가족이 늘어날 거라고 했다. 내가 절망하고 고민한 것들을 단번에 날려 주었다고나 할까, 신선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우리는 앞서가는 가족이었다. 아이들도 나와 생각이 같다는 눈빛이었다. 할머니와 해리 이모도 미소를 띠며 고개를 끄덕였다. p.67 어떻게 됐든 그들은 가족이란 이름으로 모였다. 생김새, 취향, 분위기가 달라도 함께 어우러질 수 있다. 무엇보다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성장한다. 이들을 보면서 가족의 또 다른 정의는 곁에 있어 주기만 해도 힘이 되는 존재가 아닐지 생각하고는 한다. 물론 오랜 시간 옆에 있다는 익숙함과 당연함에 상처를 들추기도 하지만 말이다. 시간이 깃든 자리에 피고 지는 희야는 솔라 할머니의 품에서 자랐다. 작은 순간을 소중히 여겼고, 행복을 나눌 줄 알았다. 하지만 나뭇가지에 쌓인 눈이 녹아가듯 두 사람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이가 많을 뿐 엄마인 줄 알았던 솔라 할머니가 남이었다. 희야는 자신을 부정당한 기분이었고, 할머니에 대한 의심이 쌓여만 갔다. 그런데 햇살이 유난히 반짝이던 어느 날, 할머니와 오래전부터 가깝게 지내 온 후배 동료가 집에 놀러 왔다. 할머니 방 앞을 지나다가 우연히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들었다. 희야가 제 엄마를 쏙 빼닮았네요. 얼굴도 그렇고 하는 행동도 그렇고요. 예, 닮아도 어떻게 그렇게 닮을 수가 있는지. 희야를 보고 있으면 꼭……. 그녀가 돌아간 뒤 무슨 생각에서인지 할머니가 나를 불러 앉혔다. 희야, 잘 들어라. 언젠가는 말해 주려고 했던 거야. 언제가 좋을지 몰라 고민하다가 오늘까지 왔네……. 너는 내 딸이야. 하지만 내가 너를 낳은 건 아니란다. 그게 무슨 말이야? 네가 이 사실을 알았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어. 너는 처음부터 내 딸이었고 지금도, 앞으로도 내 딸이니까. 나는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럼 내 엄마는 누구야? 어디 있어? 할머니는 고개를 저을 뿐, 끝내 말해 주지 않았다. p.19 오해의 씨앗은 걷잡을 수 없이 자란다. 솔라 할머니도 그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입안에서 맴도는 말을 쉽게 꺼낼 수는 없었을 거다. 거기다가 2주일에 한 번 같은 시간에 할머니가 밖을 나가기 시작했다. 희야의 머릿속에 지진이 울렸다. 중요한 일이나 고민이 있으면 할머니와 얘기하고는 했는데 이제는 기댈 곳이 사라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희야가 향한 곳은 ‘철학자의 방’이었다. 집에 아무도 없을 때나 모두가 잠든 밤에, 모든 게 막막하게 느껴질 때면 발이 절로 이 방으로 향했다. 어쩌다 보니 책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희야, 오랜만이네. 또 우리를 팔려고 왔니? 책들이 한목소리로 물었다. “너희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팔아 줄게. 이 방에서 나가고 싶으면 손들어 봐.” 손을 드는 책이 없었다. “나가기 싫은 거야?” 이 집에는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혹시 그 사람이 나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너도 우리를 사랑하지. “천만에, 뭔가 오해하고 있는 거 같은데.” 사랑은 받는 쪽에서 먼저 알거든. p.35 벌어진 상처는 점점 곪아 간다. 희야는 마음속에 자라나는 미움을 누르기에 바빴다. 소설은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인물의 아픔을 고스란히 비춘다. 거기에 사람뿐 아니라 동식물과 사물에도 시간성을 확보해 소설을 유영시킨다. 꽃이 피고 지는 기간, 책이 한자리에 꽂혀 있던 지점, 이러한 것들은 할머니를 건너 이제 희야에게 닿아 시간을 부여받는 것이다. 희야는 자신이 혼자가 아닌 옆에 꽃과 책처럼 다양한 목소리가 있음을 깨달아 갈 거다. 어쩌면 지금 희야는 시간이 깃든 자리에서 조금 머뭇거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후, 애틋한 기쁨과 단단한 슬픔 고민이 생기면 사람마다 생각하는 높낮이가 다르다. 누군가는 하루 종일 고민에 집중하거나 우선은 건너뛰기도 한다. 희야는 자신을 가둬버린 스스로에 대한 물음에 정작 중요한 함께라는 기쁨을 놓치고 있다. 이럴 거면 처음부터 키우지 말았어야지. 아니, 버릴 테면 버리라지. 이 집 아니면 갈 데가 없을까 봐? 널린 게 시설인데. 아니, 그런 데 들어갈 것도 없이 혼자 살면 되지. 열다섯인데 못 할 게 뭔가. 대나무 숲에라도 가서 할머니 욕을 하고 싶었다. p.132 당연한 기쁨은 왜 자꾸만 잊어버리는 걸까. 정작 슬픔에 빠져들 때야 기쁨을 회상하고는 하니까 말이다. 희야는 기쁨과 슬픔을 거쳐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다. 이것은 희야가 감정을 배워 가는 방식일 것이다. 그 후, 소설은 마지막까지 인물의 감정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파고든다. 독자는 애써 잊고 있던 한 사람의 과거를 떠올릴 수도 있고, 생각하기 싫은 미래를 미리 들여다볼 수도 있겠다. 『솔라의 정원』은 희야와 솔라의 아름다운 한 때로 저마다의 아픔을 딛고 주체적인 삶을 상기시킨다. 우리는 가족이란 ‘작은 울타리’ 안에 기쁨과 슬픔을 서로 나누길 원한다. 어서 희야도 솔라 할머니와의 다음을 꿈꿨으면 좋겠다. 끝으로 ‘내 이름은 희아, 기쁜 아이라는 뜻이다.’문득 할머니가 외출하는 날이라는 게 떠올랐다. 벌떡 일어나 거실로 나갔다.“희야, 웬일이니? 비 와서 늦게 일어날 줄 알았는데.”“할머니 배웅하려고.”일부러 배웅이라는 단어에 힘을 주었다.“배웅은 무슨 배웅이야? 먼 데 가는 것도 아닌데.”어디 가는데?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삼켰다. 할머니의 대답을 들을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전에는 어딜 가면 간다, 말하고 나갔는데 최근 들어 2주일에 한 번 같은 시간에 하는 외출에 대해서는 말해 주지 않았다.무슨 일인지 동화와 아진, 혜림과 가영도 보이지 않았다. “개똥철학자 아저씨. 우리 가족, 좀 이상하지 않아요? 할머니와 이모, 아이 다섯.”가영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뜻밖의 질문을 던졌다.“이상하기는, 아름다운 가족이지.”가족이란 서로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 주고 돌보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니까 꼭 혈연이 아니라도 가족이 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우리 같은 가족뿐만 아니라 새로운 유형의 가족이 늘어날 거라고 했다.내가 절망하고 고민한 것들을 단번에 날려 주었다고나 할까, 신선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우리는 앞서가는 가족이었다. 아이들도 나와 생각이 같다는 눈빛이었다. 할머니와 해리 이모도 미소를 띠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그렇게 믿어 왔던 할머니가 맞나? 머릿속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강진이었다.“몰라.”퉁명스럽게 내뱉고 할머니 방을 나서는데 몸이 휘우뚱하는 터에 고꾸라질 뻔했다.내가 곁에 없을 때가 오더라도 어쩌고 했던 게 바로 이런 이유였군. 남친이 생겨서 이제 나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이럴 거면 처음부터 키우지 말았어야지. 아니, 버릴 테면 버리라지. 이 집 아니면 갈 데가 없을까 봐? 널린 게 시설인데. 아니, 그런 데 들어갈 것도 없이 혼자 살면 되지. 열다섯인데 못 할 게 뭔가.


캔디팡팡 음악이론 12
삼호뮤직(삼호출판사) / 조희순 (지은이) / 201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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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뮤직(삼호출판사)청소년 인문,사회조희순 (지은이)


촉법소년, 살인해도 될까요?
천개의바람 / 김성호 (지은이), 고고핑크 (그림), 허승 (감수) /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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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바람청소년 인문,사회김성호 (지은이), 고고핑크 (그림), 허승 (감수)
촉법소년 나이에 해당되는 청소년에게 촉법소년의 취지와 목적을 알려준다. 나아가 소년법의 체계와 역사, 법의 역할과 기능을 되짚어 봄으로써 청소년 스스로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해 볼 수 있게 해 준다. 형벌의 기능과 속성을 파헤쳐 촉법소년 개정안을 둘러싼 쟁점에 자신의 관점을 마련해 볼 수 있다. 오늘날, 소년 범죄는 흉포해지고 대담해졌다. 2017년 인천 초등학생 유괴 살인 사건과 부산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2019년 인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2022년 편의점에서 난동을 부린 원주 촉법소년 사건 등 그 흉악함에 치를 떨게 만드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소년 범죄의 변화 양상과 더불어 소년범에 대한 국민의 정서적 감정을 반영하더라도 촉법소년 연령 하향은 불가피해 보인다. 소년 범죄로 인한 사회적 문제와 피해자의 억울함은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가. 범죄의 무게에 적합한 처벌을 내리는 것, 죄와 처벌 둘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과 좌표를 찾는 것, 이 책은 소년법 개정을 놓고 오늘날 우리가 고민해야 할 주제가 무엇인지 심도 있게 분석했다.-1장 나는 촉법소년이다 소년법에는 ‘촉법소년’이 없다 … 011 / 촉법소년이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 건 소년법과 관계없다 … 014 / 촉법소년은 정말로 특혜일까? … 017 / 왜 하필 14세일까? … 022 / 톡톡 법의 역사 여기에 숨으면 못 잡는다 … 026 / 겁 없던 조선의 소년들 … 028 / 민사 재판과 형사 재판은 뭐가 다를까? … 034 / 톡톡 플러스 미국이 유엔 아동권리협약에 가입하지 않는 이유 … 038 -2장 소년 보호 재판 검사를 만나느냐 만나지 않느냐 … 043 / 우범소년에게 통고 제도를 … 047 / 톡톡 법의 역사 러닝머신을 달리는 죄수들 … 050 / 소년 보호 재판의 목적 … 052 / 충격과 공포의 소년 분류 심사원 … 055 / 보호 처분 풀세트 … 059 / 소년 교도소 … 065 / 톡톡 플러스 2년간의 소년원 생활 … 068 -3장 소년법의 역사 자비라고는 없는 소년 처벌 … 075 / 보통법 대 형평법 … 079 / 톡톡 법의 역사 식인 관습과 법의 판단 … 083 / 국가는 아이의 친부모다 … 085 / 최초의 소년 법원 탄생 … 088 / 소년 범죄와의 전쟁 … 090 / 경악스러운 소년 범죄 … 093 / 사랑의 법률은 이제 없다 … 098 / 앞으로 부모가 책임져라! … 100 / 톡톡 플러스 필립 아리에스의 《아동의 탄생》 … 104 -4장 엄벌주의 논쟁 위헌 논란 … 109 / 촉법소년 연령 하향 논쟁 … 111 / 형벌은 왜 정당화될까? … 115 / 톡톡 법의 역사 공개 처형 … 118 / 복수를 허용하라, 응보주의 … 120 / 너무 비싼 속도위반 … 123 / 미국은 왜 형량이 높을까? … 124 / 엄벌주의는 돈이 많이 든다 … 126 / 엄벌주의는 범죄를 예방할 수 있을까? … 129 / 형사 미성년자 연령 법 개정은 엄벌주의일까? … 132 / 톡톡 플러스 근대 형법의 아버지 체사레 베카리아 … 135 -5장 회복적 정의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 139 / 들리지 않는 피해자의 목소리 … 141 / 소외된 피해자 … 144 / 엘마이라 사건 … 146 / 뉴질랜드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회복적 정의 … 150 / 질책과 따뜻한 시선 … 154 / 톡톡 플러스 히가시노 게이고의 《편지》 … 159잔인하고 점점 대담해지는 소년 범죄 앞에서 2022년, 대한민국 법무부는 칼을 빼 들었다. 촉법소년 나이를 현재의 14세 미만에서 13세 미만으로 한 살 낮추는 법 개정안을 발표한 것이다. 뉴스가 보도되자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는 후끈 달아올랐다. 전체적인 국민 여론은 긍정적이었다. 오히려 한 살 낮추는 정도로는 부족하다며 아예 촉법소년 제도를 없애자는 강경한 목소리도 있었다. 대담하고 악랄하기까지 한 소년 범죄에 국민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짐작할 수 있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다수의 인권 단체는 입을 모아 법무부의 법 개정안을 반대하고 나섰다. 촉법소년 연령을 낮춘다고 해서 소념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주장이었다. 오히려 더 많은 소년 전과자만을 양산할 뿐이라며 반대했다. 대한민국은 촉법소년 나이를 한 살 낮춤으로써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소년 범죄를 예방할 수 있을까? 법무부가 추진하는 촉법소년 개정안은 인류의 가장 해묵은 논쟁 중 하나를 다시 끄집어냈다. 강한 처벌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쟁이었다. 이 책은 촉법소년 나이에 해당되는 청소년에게 촉법소년의 취지와 목적을 알려준다. 나아가 소년법의 체계와 역사, 법의 역할과 기능을 되짚어 봄으로써 청소년 스스로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해 볼 수 있게 해 준다. 형벌의 기능과 속성을 파헤쳐 촉법소년 개정안을 둘러싼 쟁점에 자신의 관점을 마련해 볼 수 있다. ▶ 소년법 개정을 둘러싼 논란이 무엇인지 핵심을 파헤친 책 우리나라 소년법은 소년이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래서 가해 소년은 가해자가 아니라 ‘보호 소년’이라고 불린다. 가해자 소년이 받는 재판은 ‘소년 보호 재판’이다. 가해자 소년의 신분을 철저하게 보호하기 위해 ‘비밀 재판’으로 진행된다. 가해자 소년이 받는 처분도 교육적 차원에서 내리는 ‘보호 처분’으로 형벌이 아니다. 죄질이 나빠서 형사 처벌을 받는다고 해도 소년범의 형량은 성인 범죄자보다 가볍다. 피해자는 재판에 참여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가해자 소년이 어떤 종류의 처분을 받았는지 알 수 없다. 소년 범죄에서 가장 많은 피해자가 또래 집단의 소년임에도 불구하고 소년법은 오랫동안 피해자를 배려하지 못했다. 때린 아이에게 다들 우르르 몰려가서 ‘괜찮니? 주먹 안 아프니?’ 하며 걱정해주면서 정작 얻어맞고 쓰러진 아이에게는 누구도 손을 내밀지 않는 부조리함 말이에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우리나라 소년법은 오랫동안 가해자를 편애했어요. 피해 소년은 그만큼 소외되어 있었고요. - 《촉법소년, 살인해도 될까요?》 중에서 오늘날, 소년 범죄는 흉포해지고 대담해졌다. 2017년 인천 초등학생 유괴 살인 사건과 부산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2019년 인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2022년 편의점에서 난동을 부린 원주 촉법소년 사건 등 그 흉악함에 치를 떨게 만드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소년 범죄의 변화 양상과 더불어 소년범에 대한 국민의 정서적 감정을 반영하더라도 촉법소년 연령 하향은 불가피해 보인다. 소년 범죄로 인한 사회적 문제와 피해자의 억울함은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가. 범죄의 무게에 적합한 처벌을 내리는 것, 죄와 처벌 둘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과 좌표를 찾는 것, 이 책은 소년법 개정을 놓고 오늘날 우리가 고민해야 할 주제가 무엇인지 심도 있게 분석했다. 소년범에 의해 가정이 파탄 난 사람, 또래의 집단 따돌림과 폭력을 견디다 못해 건물에서 뛰어내린 아이, 지금도 정신과 약을 달고 살면서 그날의 트라우마를 떨쳐내지 못하는 사람들, 처벌은 이런 피해자들의 응어리와 상처를 보듬어주는 유일한 수단이자 치료제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 《촉법소년, 살인해도 될까요?》 중에서 ▶ 풍부한 사례와 실제 사건을 통해 소년법의 실효성을 면밀히 분석한 책 이 책은 소년법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보호 처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보호 처분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소년원 생활의 실제 사례를 통해 1호부터 10호까지 보호 처분의 내용과 보호 처분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자세히 소개되었다. 우리 뒤로 문이 닫히고 성벽처럼 삥 둘러싼 담장이 보이자 비로소 내가 어떤 곳에 와 있는지 실감이 났다. 첫날, 나는 얼굴에 푸르죽죽한 멍이 든 아이들을 발견하고 단박에 기가 죽었다. 보통 한 방에 13명에서 15명이 생활했는데, 군대처럼 아이들에게는 계급이 주어졌고 어처구니없는 규율이 있었으며, 은밀한 듯 노골적인 폭력이 존재했다. - 《촉법소년, 살인해도 될까요?》 중에서 소년원은 엄연한 교육 시설로 졸업장도 나오고 전과 기록도 남지 않는다. 하지만 소년원은 감옥이나 다름없는 감금 시설, 흉악한 원생들, 밤에도 불을 끌 수 없는 엄격한 규율 등으로 교도소에 비유되곤 한다. 소년범에게 내려지는 처분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소년 범죄의 피해자는 소년의 보호자에게 민사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죄는 소년이 지었지만, 경제력이 없는 소년 대신 소년의 부모에게 거액의 손해 배상금을 청구하는 것이다. 촉법소년 같은 형사 미성년자는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지, 민사상 손해배상책임까지 면제받는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촉법소년이 저지른 범죄로 육체적, 경제적, 정신적 피해를 본 사람은 소년의 보호자(부모)에게 민사 소송을 제기해 손해 배상금을 청구할 수 있어요. 촉법소년은 대부분 경제력이 없기 때문에 감독할 책임이 있는 부모에게 청구하는 거예요. - 《촉법소년, 살인해도 될까요?》 중에서 이 책은 그동안 청소년이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던 소년범 처분을 자세히 기술해서 소년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청소년 스스로 경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했다. ▶ 현직 판사와 학교폭력 담당 변호사가 청소년에게 적극 추천하는 소년법 필독서 대법원에서 재판연구관으로 일하는 허승 판사가 이 책의 감수를 맡아 법리 해석과 설명이 적절한지 꼼꼼하게 확인했다. 소년법을 처음 접하는 청소년이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설명과 논리적인 이론을 위한 법률적 지식과 자문을 구했다. 이뿐만 아니라 서울남부교육지원청에서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서 변호를 담당하고 있는 심창보 변호사에게 이 책의 추천을 받았다. 현장에서 학교폭력과 청소년 범죄를 직접 목도하고 있는 변호사의 추천을 빌어, 청소년 스스로 고민하고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좋은 도서임을 자부한다. “이 책은 청소년이 알아야 할 다양한 법 상식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청소년에게 직접 적용되는 소년법을 쉽고 재미있게 다룬다. 처음 소년법을 접하는 청소년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판사 허승(대법원 재판연구관 부장판사) “이 책은 소년법과 촉법소년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쟁점을 소개한다. 법의 목적은 정의 실현이다. 청소년 범죄가 날로 흉악해지는 오늘날,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해 준다.” -변호사 심창보(서울남부교육지원청 학교폭력 담당) ▶ 천개의바람 청소년 교양서 ‘십대톡톡 시리즈’ 첫 권으로, 바른 법 의식을 정립하는 책 ‘십대톡톡 시리즈’는 십 대와 세상이 소통할 수 있기를 바라며 만든 천개의바람 청소년 교양 시리즈다. 십 대가 궁금한, 십 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늘날 십 대가 알아야 할 주제를 선별하여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한 청소년 지식 교양서로 십대톡톡 시리즈를 읽으며 사회를 바라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란다. 《촉법소년, 살인해도 될까요?》는 십대톡톡 시리즈의 첫 권으로, 십 대와 범죄, 법과 정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청소년은 어린이와 성인의 과도기로 가치관과 개념이 확립되어 가는 시기이다. 올바른 생각을 갖도록 다양한 교육을 받으며, 사회와 세상을 대면하는 방법을 배우는 중요한 시기다. 범죄와 형벌은 도덕이나 관습, 종교와 같이 사회를 유지하는 기본 제도이다. 청소년 시기에 법 관념을 바르게 정립시켜 건전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이 올바른 법 의식을 지닌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전기차는 정말 친환경적일까요?
글라이더 / 이정원 (지은이) /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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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이더청소년 인문,사회이정원 (지은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와 차이점은 엔진이 모터로, 연료 탱크가 배터리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특히 내연기관차에서 엔진이 가장 중요했다면, 전기차의 핵심은 배터리라고 해도 무방하다. 또한 데이터 기기로 새롭게 거듭나는 전기차는, 우리가 스마트폰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삶이 바뀌고 그 이전의 삶으로 이제는 돌아갈 수 없듯이, 자동차로 이동하는 삶도 이전과는 달라질 것이다. 이 모든 변화는 바로 자동차가 전기차로 바뀌면서 시작되었다. 이 책은 전기차의 역사와 구조는 물론 충전 등 사용법에 관한 설명과 에너지 관점에서도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전기차가 다시 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전기차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전기차에 대한 이해와 비전 등을 청소년들이 알기 쉽게 풀어놓았다.들어가며 1장. 지금은 전기차 시대 1. 지금은 전기차 시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회사는 어디일까요? 엔진보다 전기차가 먼저였습니다 잠시 돌아왔지만, 금세 사라져 버립니다 친환경의 바람을 타고 꽃길을 걷고 있습니다 [똑똑이 아이템 1] 전기차 세상, 어디가 1등인가요? 2.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해요! 진짜 위기라고요, 위기! 차도 연비 좋은 차를 만들어야 하는데…… 전기차를 팔아야 장사를 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 차를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정책들 [똑똑이 아이템 2]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3. 미래 자동차에서 전기차를 빼놓을 수 없지! 멋진 영화 속의 자동차를 떠 올려 봅시다 자동차가 스스로 달리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미래 자동차의 조건 C.A.S.E 전기차는 필수라니까요, 필수! [똑똑이 아이템 3] 전 세계 어디서든 연결되는 자동차를 꿈꾸는 테슬라 2장. 기존 차들과 전혀 다른 전기차만의 특징 1. 하이브리드, 누구냐 넌? 전기차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한 걸음 더 다가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터로만 주행하는 순수 전기차 [똑똑이 아이템 4] 특허를 공개해서 시장을 넓힌 도요타 자동차 2. 전기차는 뭐가 달라요? 자동차의 기본 구조 엔진이 모터로, 연료 탱크가 배터리로 배터리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똑똑이 아이템 5] 전기 모터와 엔진 중에 어떤게 더 효율이 좋을까요? 3. 전기차의 핵심, 배터리 모터보다 배터리라니까요 핸드폰 배터리랑 비슷한데, 좀 큽니다 자동차 구조도 배터리에 맞춰서 싹 바뀌었습니다 [똑똑이 아이템 6] 가성비냐 성능이냐, 희비가 엇갈리는 배터리 산업 3장. 전기차가 넘어야 할 숙제 1. 아직은 너무 비싼 전기차 자동차는 돈 먹는 하마 전기차 유지비가 저렴하다고 하던데…… 전기차를 사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 가격이 더 내려가야 합니다 2. 전기차, 위험하지는 않나요? 한번 불나면 엄청 위험하다던데…… 연소가 일어나는 엔진이 더 뜨겁습니다 에너지로 가득 찬 배터리가 문제야 전기차를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 [똑똑이 아이템 7] 전기차 화재를 피하려면 3. 충전하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방전될까 봐 조마조마한 전기차 일단 충전하기 편하게 만들어 봅시다 한번 충전해도 더 멀리 갈수 있도록 [똑똑이 아이템 8] 충전 속도 따라, 나라마다 다른 전기차 충전기 4장. 전기차가 진짜 친환경적일까요? 1. 길 위에서 내보내는 배기가스가 다가 아니래요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만드는데 에너지가 더 필요합니다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면 줄일 수 있습니다 2. 전기차가 진짜 친환경 자동차가 되기 위한 조건 전기차가 쓰는 전기는 어떻게 만드나요? 우리나라에서 친환경 발전하기는 너무 비쌉니다 그래도 미래에는 친환경 발전으로 가야 합니다 [똑똑이 아이템 9] 우리는 친환경 전기만 사용하는 기업입니다–RE100 3. 전기차랑 수소는 무슨 관계야? 물로 가는 자동차는 없습니다 전기가 우유라면 수소는 치즈 수소연료전지차를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 수소 경제, 느리지만 반드시 올 미래 5장. 전기차의 미래 1. 전 세계는 지금 전기차 자원 전쟁 중 자동차도 재료가 있어야 만듭니다 미·중 갈등으로 차 만들기가 어려워졌어요 다 쓴 배터리에서 해결책을 찾아 봅시다 2. 그럼 지금 타는 내연기관 차들은 다 사라지나요? 모든 차를 전기차로 만드는 건 불가능합니다 전기로 만든 새로운 연료, 이퓨얼 이퓨얼로 엔진 자동차에 새 생명을 [똑똑이 아이템 10] 석유가 진짜 고갈되는 문제를 해결한 셰일 가스 3. 전기차는 새로운 자동차 시대를 여는 문입니다 전기차로 가면서 자동차 만들기가 더 쉬워졌습니다 차야? 스마트폰이야? 데이터 기기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자동차 맺음말 참고 문헌 이 책은, 1)쉽습니다 : 다른 기술 서적에 나오는 어려운 공학적 이야기는 줄이고 일상적인 말로 전기차의 특징들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 보았습니다. 2)솔직합니다 : 전기차에 대한 핑크빛 전망만 늘어놓지 않습니다. 전기차가 필요한 이유와 앞으로 풀어야 하는 숙제들을 현직의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기술했습니다. 3)자동차만 바라보지 않습니다 : 엔진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변화하면서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에 대해서 환경, 경제, 산업 구조 등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았습니다. 4)생각해 볼 거리를 줍니다 : 진짜 친환경적인 것이 무엇인지?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려면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 서로 부딪히는 가치들을 조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전기차와 관련된 주제들로부터 생각해 볼 수 있게 했습니다. 5)새로운 미래를 바라봅니다 : 전기차를 중심으로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어떤 기술과 산업들이 주목받을지를 살펴보고, 이런 도전을 헤쳐 나가기 위해 지금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따뜻한 조언을 담았습니다. 친환경 자동차라고 알려진 전기차는 정말 친환경 차일까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더 친환경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차량의 제작부터 폐차까지 모든 주기는 물론 전기를 만드는 방법까지 고려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원자재를 채취하기 위해 광산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1차적으로 환경이 파괴되고, 배터리에 사용되는 니켈, 망간, 코발트, 리튬, 흑연 같은 재료들의 채굴과 정제 과정에서 상당량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또한, 양극과 음극 제작 과정에는 엄청 뜨거운 온도로 제련 과정을 거쳐야 하며, 500㎏에 육박하는 배터리를 제작하고, 운송하고, 자동차 공장에서 생성하는 과정마다 많은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쓰고 있는 전기 중 절반 이상이 화석 연료를 태워서 만든다데 있다. 결국, 전기차를 타면, 내가 사는 지역에서의 공기는 깨끗해질지 모르지만, 해안가의 화력 발전소에서는 훨씬 많은 양의 화석 연료를 태워서 온실가스를 만들고 있다. 전기차가 진짜 친환경적인 차가 되려면, 전기를 만드는 방법부터 친환경적인 발전으로 변환할 필요가 있다. 내연기관차보다 먼저 세상에 나온 전기차의 등장 전기차는 미래 자동차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세상에 나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지만, 사실 엔진으로 가는 자동차보다 2년 더 빨리 1884년에 세상에 등장했다. 1900년대 초만 해도 프랑스 파리에서는 소방차를 전기차로 운영했고, 미국 뉴욕에는 전기차 택시가 2천 대나 돌아다녔다. 하지만, 전기차는 무거운 배터리 중량과 긴 충전 시간, 일반 자동차보다 두 배 이상 비싼 가격 때문에 외면받게 되었다. 특히 대형 석유 유전이 개발되고, 석유를 기반으로 한 산업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은 전기차에서 엔진 자동차로 넘어오며, 전기차는 우리 곁에서 멀어질 것 같았다. 그런데 기후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요즘, 친환경의 바람을 타고 전기차는 우리 곁으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심각한 기후 위기 상황의 대안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전기차 온 세상이 기후 위기로 몸살을 앓게 된 원인은 지구 온난화, 그중에서도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 위기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파리 협약 체제(2015년)에서 회원국들은 5년마다 중간 점검을 해 목표를 갱신하기로 합의했다. 이때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4을 차지하는 운송 부문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된 대표적인 제도가 자동차 회사에서 판매하는 차의 이산화탄소 평균값을 통제하는 기업 평균 연비 규제(CAFE–Corporate Average Fuel Economy)이다. 이 규제로 자동차 회사들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연비가 안 좋아서 벌금이 많이 나가는 큰 내연기관차를 파는 대신에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나 아예 이산화탄소를 내지 않는 전기차를 팔아야 한다. 그래서 자동차 회사들은 앞다투어 전기차 출시에 사활을 걸고 있고,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도 이런 CAFE 규제를 이용해서 자국의 자동차 회사들이 친환경 차를 최대한 도입하게끔 유도하고 있다. 미래를 위해서도 전기차로의 전환이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셈이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와 다른 점과 전기차가 넘어야 할 과제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와 차이점은 엔진이 모터로, 연료 탱크가 배터리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특히 내연기관차에서 엔진이 가장 중요했다면, 전기차의 핵심은 배터리라고 해도 무방하다. 또한 데이터 기기로 새롭게 거듭나는 전기차는, 우리가 스마트폰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삶이 바뀌고 그 이전의 삶으로 이제는 돌아갈 수 없듯이, 자동차로 이동하는 삶도 이전과는 달라질 것이다. 이 모든 변화는 바로 자동차가 전기차로 바뀌면서 시작되었다. 이 책은 전기차의 역사와 구조는 물론 충전 등 사용법에 관한 설명과 에너지 관점에서도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전기차가 다시 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전기차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전기차에 대한 이해와 비전 등을 청소년들이 알기 쉽게 풀어놓았다.정말로 전기로만 모든 자동차가 움직이는 시대가 올지 아직은 확신할 수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2007년 아이폰이 처음 세상에 소개된 후 이제는 스마트폰 없는 시대를 상상할 수 없듯이, 전기차도 이동의 개념을 바꾸는 중요한 수단으로서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기차가 많이 보급되면 석유 산업이 위축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한 글로벌 정유회사들은 미국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펼쳤습니다. 결국, 사소한 품질 문제를 꼬투리 삼아서 계속 압박을 받자, 2003년 GM은 그동안 출시되었던 모든 EV1 모델을 전량 수거해서 사막에 폐기하는 결정을 내립니다. 이에 도요타는 2019년에 23,740개 달하는 하이브리드 관련 특허를 2030년까지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특허에 막혀서 동력 전달 및 최적점 배분 설계를 하지 못한 경쟁사들에게 길을 열어 준 것입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기존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했거나 꺼렸던 메이커들도 하나둘 시장에 신차를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생각 10
한겨레출판 / 박경화 (지은이) /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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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청소년 인문,사회박경화 (지은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기발한 환경 아이디어들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이 책은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지구인의 도시 사용법》 등 다수의 환경도서를 출간하며 ‘환경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은 대한민국 대표 환경 작가 박경화의 신작으로, 2020년 ‘우수환경도서’로 선정된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물건10》에 이은 또 다른 이야기이다.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물건10》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일상 속 작은 물건들의 활약을 다뤘다면,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생각10》은 엉뚱해 보이는 일상의 생각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놀라운 아이디어로 변신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포장지 없는 가게, 먹을 수 있는 컵, 미술관이 된 화력발전소, 오렌지로 만든 전기 등 지구를 살리기 위한 전 세계의 기발한 시도들이 소개된다. 생생한 국내외 사례와 사진 자료를 수록해 읽는 재미를 더했으며, 각 장의 끝에 ‘생각 키우기’ 부록을 삽입해 학교, 독서 모임 등에서 토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박경화 작가가 마련한 ‘토론 질문 거리’, ‘활동 과제’들을 따라가다 보면 나의 일상 속에서도 세상을 바꿀 생각의 씨앗을 발견하게 된다.작가의 말 미니멀 라이프 당신의 방을 둘러보세요 집인가, 호텔인가 물건 다이어트와 무소유 ‘한 번만 사세요’와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생각 키우기: 쓰레기 다이어트에 도전해 볼까요? 포장지 없는 가게 세상에서 가장 마음 편한 가게 쓰레기산의 발각 쓰레기 없는 마을이 등장했다! 가게에 되돌려주는 포장지 생각 키우기: 해조류 종이컵을 본 적 있나요? 물건 재활용 최고급 펄프의 변신 바다의 시간, 바다의 작품 재활용의 상상력엔 끝이 없다 내가 버린 쓰레기는 어디로 갈까 최종 목표는 자원순환 사회 생각 키우기: 도시 유전을 아시나요? 도시재생 오래된 도시를 새롭게 꾸미는 방법 도심에 푸른길이 생겼다! 서울로7017과 뉴욕 하인라인 파크 산업유산의 놀라운 변신 생각 키우기: 부수기 위해 지은 월드컵 경기장 생태도시 차 없는 도시, 폰테베드라 세계의 환경수도, 프라이부르크 15분 도시, 파리 생각 키우기: 음식으로 지구를 살려볼까요? 생태여행 금강송이 자라는 숲 열두 고개를 넘는 십이령길 개발보단 보전으로, 순천만 갯벌 여행을 즐기는 몇 가지 원칙 생각 키우기: 동백동산을 함께 지켜주세요! 도시광산 전자제품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도시에도 광산이 있다! 우리에겐 수리받을 권리가 있다 쓰레기가 악기로 다시 태어나다 생각 키우기: 얼리어답터냐, 전자 폐기물이냐? 공정무역 초콜릿과 아동노동 공정무역이 등장한 까닭 원조가 아닌 자립 우리나라 공정무역의 역사 생각 키우기: 나만의 공정무역 브랜드를 개발해 볼까요? 친환경 경제 친환경으로 포장된 그린워싱 ESG, 기업의 진정성을 담아라! 재생에너지 100% 시대가 온다 새롭게 등장할 미래의 일자리 생각 키우기: 가치 소비를 하고 있나요? 탄소중립 사회 지구온난화는 인류의 축복? 탄소중립이란 뭘까? 건물도 탄소중립! 탄소 없는 마을로 바꿔라! 2050년에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생각 키우기: 상큼한 오렌지 전기를 개발해 볼까요?엉뚱하고 황당해 보이는 생각들이 지구를 구한다! 포장지 없는 가게, 생태도시, 생태여행, 공정무역…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기발한 정책과 캠페인은 어떤 질문에서 시작되었을까? ‘2019 환경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청소년추천도서’ ‘우수환경도서’를 다수 집필한 박경화 작가의 신작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기발한 환경 아이디어들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이 책은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지구인의 도시 사용법》 등 다수의 환경도서를 출간하며 ‘환경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은 대한민국 대표 환경 작가 박경화의 신작으로, 2020년 ‘우수환경도서’로 선정된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물건10》에 이은 또 다른 이야기이다.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물건10》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일상 속 작은 물건들의 활약을 다뤘다면,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생각10》은 엉뚱해 보이는 일상의 생각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놀라운 아이디어로 변신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포장지 없는 가게, 먹을 수 있는 컵, 미술관이 된 화력발전소, 오렌지로 만든 전기 등 지구를 살리기 위한 전 세계의 기발한 시도들이 소개된다. 생생한 국내외 사례와 사진 자료를 수록해 읽는 재미를 더했으며, 각 장의 끝에 ‘생각 키우기’ 부록을 삽입해 학교, 독서 모임 등에서 토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박경화 작가가 마련한 ‘토론 질문 거리’, ‘활동 과제’들을 따라가다 보면 나의 일상 속에서도 세상을 바꿀 생각의 씨앗을 발견하게 된다. 지구촌 공동의 과제로 떠오른 중요한 환경문제를 알아보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사람들을 찾아 세계 곳곳으로 떠나보자. 환경문제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지거나 외면하고 싶어지는 사람들에게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생각10》은 비싼 준비물이나 어려운 이론 없이도 환경 시민으로 가뿐히 첫 발을 내딛도록 도와주는 다정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미니멀 라이프, 포장지 없는 가게, 물건 재활용, 도시광산… 일상의 불편함에서 시작된 작은 생각의 전환! 물건으로 발 디딜 틈 없는 방 안, 빠른 속도로 쌓여가는 생활 쓰레기, 신형 제품을 구입하며 생겨난 수많은 전자폐기물… 기후위기, 탄소중립처럼 거대한 환경문제를 떠올린 것도 아닌데, 일상에서 마주치는 작은 환경문제만으로도 우리는 쉽게 지치곤 한다. ‘이런 사소한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지구를 살릴 수 있겠어’라고 생각하며 무력해하기보다, 일상의 불편함을 놀라운 아이디어로 전환해 변화를 만들어낸 사람들과 장소를 찾아가 보자. 1장 미니멀 라이프는 넘쳐나는 물건들 앞에서 ‘물건 다이어트가 가능할까?’라는 작은 질문을 던지며 단출하고 홀가분한 삶의 즐거움을 소개한다. ‘한 번만 사세요’ 쇼핑몰,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캠페인, 국내외 역사 속 미니멀리즘 풍습들로부터 지구의 쓰레기를 줄이는 참신한 방법들을 배울 수 있다. 2장 포장지 없는 가게는 국내외 제로웨이스트 숍뿐만 아니라 ‘해조류와 옥수수로 만든 먹을 수 있는 컵’, ‘지구별 약수터 캠페인’ 등 불필요한 쓰레기를 만들어내지 않는 친환경 소비 생활을 알려준다. 3장 물건 재활용은 버려지는 쓰레기를 활용해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작품을 만드는 예술적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해운대 파라솔로 만든 가방과 파우치, 폭탄 잔해로 만든 팔찌 ‘피스밤’ 등은 끝없는 재활용의 상상력을 보여준다. 7장 도시광산은 빠르게 늘어나는 전자폐기물들 속에서 광물을 뽑아내 재활용하는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방법들을 소개한다. 각 장의 끝에는 ‘생각 키우기’ 파트가 마련되어 있는데, 앞선 이 장들에는 ‘쓰레기 다이어트 비법 5단계’, ‘나만의 재활용 물건 만들기’ 등 지금 바로 실행할 수 있는 활동거리가 제시되어 있어 멀게만 느껴졌던 환경적 실천을 내 삶에 들여와 볼 수 있다. 도시재생, 생태도시, 생태여행… 내 이웃의 삶과 마을의 풍경을 바꾸는 놀라운 생각들! 나와 내 이웃의 삶뿐만 아니라 우리 동네의 풍경도 내 힘으로 새롭게 할 수 있다. 아래의 장들에는 내가 사는 지역을 아름다운 공간으로 지켜나갈 수 있는 멋진 프로젝트들이 등장한다. 오래된 도시를 다시 꾸미는 ‘도시재생’, 보존과 개발의 균형을 잡아가는 ‘생태도시’, 자연과 지역공동체를 살리는 ‘생태여행’이 그 예다. 회색 도시에 초록 숨통을 들이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아름답게 보존하는 기발한 실천들을 살펴보자. 4장 도시재생은 오래전 설치된 철도와 기차역, 공장 등의 산업시설이 쓸모를 잃고 흉물스럽게 방치되는 문제를 해결한 전 세계의 사례를 담았다. 서울역 고가차도를 산책로로 변화시킨 ‘서울로7017’, 런던의 화력발전소를 미술관으로 전환한 ‘테이트모던’, 감옥에서 호텔로 재탄생한 핀란드의 ‘카타야노카’ 등이 대표적이다. 도시 자체를 생태 공간으로 꾸미는 발상은 5장 생태도시에 있다. 차 없는 도시 ‘폰테베드라(스페인)’, 15분 도시 ‘파리(프랑스)’에 사는 시민들은 자신의 도시를 환경수도로 만들기 위한 여러 프로젝트에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6장에 소개되는 생태여행은 유명 여행지에 사람이 몰리며 발생하는 자연 및 지역공동체 훼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순천만갯벌,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등 양질의 생태여행을 제공하는 지역의 예시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진정한 공존법을 배울 수 있다. ‘생각 키우기’에 제시된 ‘공유 냉장고’, ‘동백동산 생명 약속’ 등의 성공 사례를 통해 내가 살아가는 공간을 바꿀 구체적인 아이디어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공정무역, 친환경 경제, 탄소중립 사회… 2050년을 준비하는 가치 활동들! 8~10장에서는 ‘공정무역’, ‘친환경 경제’, ‘탄소중립 사회’의 예시를 통해 전 세계 공동의 환경문제 또한 소수의 작은 아이디어로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ESG 경영, RE100 등 환경과 접목된 경제 지식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8장 공정무역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복잡한 유통 과정을 없애 일반무역에서 발생하는 불공정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한 역사를 소개한다. 생산자가 만든 좋은 물건을 소비자에게 직접 연결하겠다는 단 한 명의 아이디어가 세계 여러 마을의 자립과 발전을 돕고 있다. 9장 친환경 경제에는 ‘그린워싱’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하며 기업의 환경적 책임을 촉구한 한 대학생의 사례가 등장한다. 탄소의 배출과 흡수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탄소중립 사회(10장)도 있다. 건물의 에너지를 그대로 보존하여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패시브하우스’, 에너지 자립 100퍼센트를 이룬 마을 ‘독일 펠트하움’의 예시가 흥미롭다. ‘생각 키우기’에는 버려지는 오렌지로 만든 전기, 친환경 브랜드 ‘파타고니아’ 등의 사례가 들어 있다. 환경과 관련된 미래 사업 아이템을 고민하거나 진로를 구상하는 청소년이라면 주목해 봐야 할 내용이다. ‘이게 정말 현실이 될까? 가능할까?’라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생각이 있다면 일단 용기내 시도해 보면 어떨까? 그 작은 생각이 지구를 구할 기발한 아이디어가 될 테니 말이다! 모든 것은 사람들의 생각에서 비롯되었어요. 우리 생활을 한결 편리하게 만든 새로운 기술도, 지구촌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정책도 누군가가 무심코 던진 작은 생각이나 반짝이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어요. 처음엔 이게 정말 현실이 될까, 과연 가능할까라고 고개를 갸웃거렸거나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을 거예요. 하지만 그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용기를 내어 열심히 뛰고, 사람들을 설득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갔을 거예요. 그러자 그 말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생겨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그 작은 아이디어는 비로소 날개를 달고 높이 날아올랐겠지요. 물건을 만들기 위해 공장에선 기계를 열심히 작동시키고, 원료 생산지에서는 물건의 재료를 캐거나 수확하기 위해 땀 흘리고 있어요. 거리에는 물건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즐비하고, 버스와 지하철같이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눈길이 닿는 곳에는 광고 홍보물이 넘쳐나고 있어요. 휴대폰에는 광고 메시지가 속속 날아오고, 인터넷 영상을 보려면 몇 초 동안 광고부터 감상해야 해요.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 보면 홈쇼핑 채널에서 요란한 목소리로 어서 사라고, 곧 매진된다고 다그치듯 쇼핑을 부추겨요. 우리는 얼마나 더 이런 일을 반복하면서 살아야 할까요? 이렇게 물질이 넘쳐나는 사회 분위기에 조용히 반기를 든 사람들이 등장했어요. 미니멀리즘을 주장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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