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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내 친구 : 변화와 인식 편
청년사 / 위기철 지음, 정우열 그림 / 200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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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사
청소년 철학,종교
위기철 지음, 정우열 그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철학 입문서. '철학하기'와 '철학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데 주력하여 엮었다. 속담, 동화, 소설, 시 등 친숙한 이야기를 특유의 재치와 유머를 섞어 철학적 사고하기로 변주한다. '철학'을 '철학이'’로 의인화하고, 책 전체를 친근한 대화체로 쓴 이유도 그 때문이다. '각주구검'에서는 배에 표시해 빠트린 칼을 찾으려는 행동에서 '변화를 무시하는 사고방식'을 문제 삼아 '변화를 생생하게 파악하는 태도'를 설명하고, 민주사회에서 횡횡하는 군사 문화와 같이 시대착오적인 태도 일반의 문제로 확장시켜 적용하는 등 친숙한 이야기를 철학적으로 변주하여 소개한다.다섯 번째 이야기 세계의 변화를 사람 뜻대로 이끈다 첫째 토막 변화는 왜 일어날까 19 둘째 토막 세계가 변화하는 모습 34 셋째 토막 새로 태어나는 변화, 낡아 사라지는 변화 48 머리 쓰기 연습 문제 61 도란도란 철학 문답 61 여섯 번째 이야기 바른 인식이란 무엇인가 첫째 토막 인식이란 무엇인가 67 둘째 토막 인식의 여러 형태들 78 셋째 토막 바른 인식인 진리 92 넷째 토막 진리임은 어떻게 밝혀지는가 106 머리 쓰기 연습 문제 114 도란도란 철학 문답 1151991년 출간된 이래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철학은 내 친구》가 양장본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이번 책은 ‘철학과 세계’ ‘사고와 연관’ ‘변화와 인식’ 3권으로 나뉘었는데, ‘철학과 세계’ ‘사고와 연관’에 이어 마지막 3권 ‘변화와 인식’ 편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철학 입문서다. 그렇다고 단순히 딱딱한 지식이나 전달하는 개론서는 아니다. ‘철학’은 결코 쉽지 않다. 이를 알기에 저자는 ‘철학하기’와 ‘철학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속담, 동화, 소설, 시 등 친숙한 이야기를 특유의 재치와 유머를 섞어 철학적 사고하기로 변주한다. ‘철학’을 ‘철학이’로 의인화하고, 책 전체를 친근한 대화체로 쓴 이유도 그 때문이다. 친숙한 이야기를 철학적으로 변주하는 저자의 감각은 매우 탁월하다. ‘각주구검’에서는 배에 표시해 빠트린 칼을 찾으려는 행동에서 ‘변화를 무시하는 사고방식’을 문제 삼아 ‘변화를 생생하게 파악하는 태도’를 설명하고, 민주사회에서 횡횡하는 군사 문화와 같이 시대착오적인 태도 일반의 문제로 확장시켜 적용한다. 가장 널리 알려진 전래 동화 《콩쥐 팥쥐》의 ‘깨진 독에 물 채우기’ 에피소드는 ‘대립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한 예다. 독은 ‘막으려는 성질’이 되고 물은 ‘나가려는 성질’이 되어, 둘은 ‘대립 관계’의 한 축을 담당한다. ‘서로 의존하기 때문에 관계를 유지’하지만, ‘서로 배척하기 때문에 변화’하는 어려운 개념을 저자만의 기지로 쉽게 이해시킨다. 철학 입문자를 배려한 개념 학습 저자는 “모든 학습은 결국 개념 학습”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어떤 학습이든 정확한 개념 파악 없이는 진척되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 책이 ‘철학’의 입구 역할을 하고, 더 넓은 영역으로 나갈 때 튼튼한 기초가 되기를 바라는 저자는 철학 개념을 쉽게 전달하는 데에 주력한다. 그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 쓰이는 많은 용어가 철학적으로 쓰일 때에는 가치중립적일 수밖에 없는데, 저자는 이 차이를 세세히 살피고 철학 용어로서 쓰임새를 명확히 한다. 이를테면 ‘우선적’, ‘절대적’, ‘일차적’ 등의 용어들이 ‘더 중요하다’라는 의미로 쓰이는 것을 경계하고, 그 근저의 관계를 따져 보라고 한다. 또 흔히 ‘주관적’은 ‘제멋대로 생각하는’으로, 객관적은 ‘편견 없이 따져 본’으로 쓰이지만 철학에서 ‘주관적’은 ‘주관에 속한’으로 ‘객관적’은 ‘의식 밖에 독립해 있는’으로 쓰인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여 설명한다. ‘도란도란 철학 문답’을 통해서는 낯선 철학 용어들을 혼동하지 않도록 명확히 구별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고정된 시각을 버리고, 창조적으로 생각하기 아이들은 학교 교육을 받으면서 자신의 사고를 정립시키기 마련이지만, 학교 교육은 창조적이고 주체적인 사고력 향상까지 발전시키는 데에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스스로 생각하기와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 인식하기 힘든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는 계기를 마련한다. ‘뱀’은 그 자체가 징그럽다고 생각하기 쉽다. 또한 대부분 사람들이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저자는 ‘징그러운 뱀’에 관한 인식에서 ‘징그러운’은 단지 객관에 대한 주관일 뿐 객관 사물인 ‘뱀’이 ‘징그러운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인식시켜 다양한 주관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러한 뒤집어 보기, 다른 방향에서 생각하기로 고정된 시각을 깨고 세계의 다양한 모습으로 시선을 확장한다. 이는 매우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일대일식 짝짓기 사고’를 재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일상적으로 접근해, ‘학문’으로서 철학과 거리 좁히기 ‘철학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고정관념이야말로 철학을 멀리하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이 책에서 ‘철학’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학문’이자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유용한 도구이다. 저자가 선택한 주제들은 매우 현실적이고 다양하다. 청소년들이 겪는 학교 문제, 친구 문제, 공부 문제, 부모와의 갈등 등에 대한 경험담 같은 극히 일상적이고 사소한 문제부터 환경 문제, 공해 문제, 이라크 전쟁 등 사회?정치?문화 관련 문제까지 논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철학’이라고 인식하지는 못하지만 어설프게나마 철학적인 사고를 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철학이 삶의 도구로서 유용하며, 실천적 학문이라는 것을 깨우친다. 이때 철학은 매우 가깝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제 호랑이가 온다
창비교육 / 남호섭 (지은이) / 2022.04.30
10,000
창비교육
청소년 문학
남호섭 (지은이)
남호섭 시인의 첫 청소년시집. 동시집 『벌에 쏘였다』(창비, 2012) 이후 10년 만에 펴내는 시집이다. 청소년시집이라곤 하지만 꼭 청소년만 대상으로 하지는 않는다. 청소년 화자가 등장하는 일도 드물고, 시인 자신이 화자로 나서기도 한다. 시인이 “하고 싶은 내 얘기를 학생들과 나눈다는 심정으로 그저 썼을 뿐, 나에게는 ‘동시’와 ‘시’의 경계가 없었다.”(시인의 말)라고 말했듯이 이 시집도 마찬가지로 ‘시’와 ‘청소년시’의 경계도 없고 뚜렷한 대상도 없다. 어린이가 읽어도 좋고 어른이 읽어도 좋다. 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편안한 시집이다. 『이제 호랑이가 온다』는 ‘창비청소년시선’의 마흔 번째 권이다.제1부 봄날의 경고 백두 대간 첫나들이폭포 봄날의 경고 탑 밑에 사는 할배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멸종 늑대가 돌아오면 망명 1 망명 2 풍년새우 지붕 1 지붕 2 지붕 3 제2부 이번 시즌은 망했다 이번 시즌은 망했다 이번 생은 망했다 낮은 문 목욕탕에서 숟가락 도라지꽃 폭풍 전야 사랑 돌고 돈다 기다립니다 세 사람 독사보다 무서운 봄 숲 먼 길 제3부 세 개의 이름 기차표 지갑 라과디아 판사 윤이상의 요강 화가 간디 호랑이 시식회 신문 백발노인 강우규 덕유산 호랑이 우종수 약전 세 개의 이름 김형률 길 제4부 나는 느리다 어느 교장 선생 훈화 말씀 전설 1 전설 2 안아 주었다 꿈 시인 1 시인 2 시인 3 보길초등학교 돌담 망덕 포구 첫사랑 1 첫사랑 2 나는 느리다 벌레처럼 해설 시인의 말과거와 현재, 나와 우리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시 시와 동시의 경계를 넘나드는 색다른 소재와 독특한 발성으로 동시의 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동시를 꾸준히 선보여 온 남호섭 시인의 청소년시집 『이제 호랑이가 온다』가 출간되었다. 아이들의 ‘세상 구경’ 이야기를 담은 동시집 『벌에 쏘였다』(창비, 2012) 이후 10년 만에 펴내는 시집이다. 시인은 이 시집에서 삶의 지혜를 깨우쳐 주는 자연의 순리, 과거와 현재의 삶이 만나는 역사적 사건과 인물 이야기, 그리고 산청 간디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했던 추억 등 ‘눈으로 읽고 귀로 들은’ 다채로운 이야기를 일상의 평이한 언어가 실린 감성적인 목소리로 들려준다. 따뜻한 서정 속에서 “단호한 단어나 빛나는 문장 대신 오밀조밀 혀를 내미는 이야기들”(송선미, 해설)이 오래도록 가슴속에 여울진다. 곰 한 마리가 지리산을 탈출했다 사람들 마을에 둘러싸여 섬처럼 갇혀 있던 지리산 끊어진 산길을 잇고 고속 도로를 가로질러 곰 한 마리가 백두산으로 뻗은 길을 찾았다 오소리 너구리 담비 멧돼지도 가고 호랑이가 온다 그 길을 따라 ―백두 대간 전문(10쪽) 자연과 교감하는 느림의 삶 전통 서정에 바탕을 둔 남호섭의 시는 따뜻하고 편안하다. 어린아이와 같은 맑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눈길은 다사롭고, 자연을 노래하는 숨결은 “산마루에서/햇살 쏟아지”는 봄날 “골짝이 부풀고/폭포가 터”(첫나들이폭포)지듯 생동하는 기운으로 활기차다. 시인은 언제나 “새로 시작되는 이야기”(봄 숲)를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긋나긋 들려주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깃든 삶의 오묘한 이치를 일깨운다. “지붕 없이/사는 새들”과 “지붕 없이/못 사는 사람들”이 “지붕 아래/같이”(지붕 2) 사는 모습에서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의 즐거움을 느끼고, “느릿느릿/꽃 피는 봄 길”을 걸으며 “팔랑팔랑 나비 뒤로/작은 꽃들 웃는” 모습도 눈여겨보고 “쉬엄쉬엄 가/대지의 조용한 목소리”(나는 느리다)에 귀를 기울여 보며 ‘느림의 삶’을 누리기도 한다. 나뭇가지마다 새로 시작되는 이야기 한 편 한 편 눈으로 읽다가 한 편 한 편 귀로 듣다가 푸드덕, 이야기 밖으로 날아가는 멧비둘기 ―봄 숲 전문(46쪽) 환경과 생태, 자연의 회복 시인의 노래는 비단 자연의 아름다움을 경탄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자연을 찬미하는 한편으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환경 오염과 기후 위기로 날로 황폐해져 가는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고, “사람은 동물에게/값을 매기고//값이 높은 순서대로/동물은 멸종”(멸종)하는 실상을 우려한다. 시인은 “날이 흐리고 비가 올 때는 짐승 떼처럼 운다”(탑 밑에 사는 할배)는 밀양의 고압 송전탑과 일본의 “후쿠시마 핵 발전소가 폭발하고” 난 뒤 “가까스로 살아남은 개와 고양이들만” “핵먼지 뒤집어쓴 동네를 지키고”(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있는 처참한 장면을 보여 주면서 생태계 파괴로 인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한다. 탑이 섰다 높이는 백 미터 76만 5천 볼트 전기가 흘러가는 탑이 섰다 (그 밑에서는 형광등을 들고 서 있기만 해도 불이 켜진다) 밀양 할배 할매들이 십 년을 싸웠지만 마을마다 고압 송전탑이 섰다 (…) 탑은 날마다 운다 날이 흐리고 비가 올 때는 짐승 떼처럼 운다 ―탑 밑에 사는 할배 부분(14쪽) 그런가 하면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제자의 입을 빌려 “우리도 지구한테는 벌레 같은 존재”(벌레처럼)와 다름없음을 일깨우고, 대자연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자본주의의 탐욕과 물질문명의 무분별한 횡포 앞에 죽어 가는 지구의 모습을 똑바로 보게 한다. 그리고 “뒤란에 옮겨 심은 도라지”가 “봄 가뭄에/물 몇 번 준 것뿐인데” 때가 되면 “보라는 보라대로/하양은 하양대로//제 빛깔 그대로”(도라지꽃) 피어나듯이 자연의 이치에 따라 순리대로 살아가는 것이 삶의 터전을 온전히 보존하는 일임을 잊지 않는다. 선생님, 파종을 하고 날마다 밭에 가서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옥수수 보며 뿌듯했습니다 드디어 옥수수가 태풍을 이겨 내고 수염이 마르기 시작했습니다 농사꾼으로 첫 수확이에요 가끔가다 꿈틀거리는 벌레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살아 있는 유기농 인증 마크라고 생각해 주세요 우리도 지구한테는 벌레 같은 존재 아니겠습니까? 왜 아니겠니 한울아! 네가 보내 준 옥수수 꼭꼭 씹어 먹고 있다 한 마리 벌레처럼 ―벌레처럼 전문(98쪽) 과거에서 현재로 걸어오는 역사의 인물들 시집 3부에서는 다양한 역사 인물을 만날 수 있다. ‘덕유산 호랑이’로 불렸던 의병대장 문태서(덕유산 호랑이), 조선 총독 사이토 마코토를 죽이려고 폭탄을 던졌던 강우규(백발노인 강우규),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손기정(기차표), 현대 음악의 5대 거장으로 꼽히는 윤이상(윤이상의 요강), 담뱃갑 은박지에 그림을 그렸던 이중섭(화가) 등 ‘거기-과거’의 인물에게 숨과 살을 불어넣어 ‘지금-여기’로 불러낸다. 이어서 ‘지리산 할아버지’ 우종수(우종수 약전), ‘이남이, 하나코, 렁 훈’이라는 세 개의 이름으로 고단한 삶을 살다 간 일본군 위안부 이남이 할머니(세 개의 이름), ‘사람답게 살고 싶다’며 원폭 피해자 2세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김형률(김형률), 창원 지방 법원 소년부 천종호 판사(지갑)의 사연도 들려준다. 1919년 9월 2일 해 질 무렵 서울역 광장에서 폭탄이 터진다 새로 부임해 오는 조선 총독 사이토 마코토를 환영 나온 총독부 관리들 군사령관 헌병대장 그리고 이완용 백작이 흙바닥에 납작납작 엎어진다 생쥐들처럼 구멍을 찾아 헤맨다 간신히 살아남은 사이토는 겁에 질린 눈알만 떼굴떼굴 굴린다 말들이 날뛰고 육군 소장이 쓰러지고 경찰서장이 피를 흘리고 구경꾼들이 혼을 빼고 흩어지는 사이로 유유히 빠져나오는 오직 한 사람 흰머리에 흰 수염 하얀 두루마기가 잘 어울리던 그 사람 ―백발노인 강우규 전문(61쪽) 사실에 기반하여 인물을 조명하는 남호섭의 시는 간단명료하다. 더러는 생략하기도 한다. 사건을 극적으로 각색하거나 이야기를 덧붙여 부연 설명하지 않으며, 사사로운 감정도 얹지 않는다. 그저 사실 그대로 무심한 듯 담담하고 냉정하게 기록할 뿐이다. 이를테면 “고 앙증맞은 요강 뚜껑을 열고/쫄쫄쫄 볼일을 보던 꼬마”가 왜 “영영 집에 돌아오지 못했”는지, 왜 “윤이상이란 이름을 쓸 수 없어 ‘도천테마공원’이라고 했는”(윤이상의 요강)지 말하지 않는다. 일제를 찬양하던 신문이 “사죄하는 말 한마디 없어도 아직껏 잘 팔리고 있”(신문)는 까닭에 대해서도 침묵한다. 이야기 속의 여백을 채우고 역사적 진실을 캐내는 것은 온전히 독자의 몫이다. 시인은 독자 스스로 과거의 현장으로 거슬러 올라가 이면에 숨은 역사의 모순을 깨닫게 한다. 프랑스는 2차 세계 대전 때 독일에 4년간 점령당했다 해방되자마자 독일 편에 섰던 민족 반역자 수만 명을 감옥에 보내고 수천 명을 사형에 처했다 그리고 독일 점령 아래서 15일 이상 발행한 신문을 모조리 폐간시켰다 ‘언론인은 도덕의 상징이기 때문에 첫 심판대에 올려 가차 없이 처단해야 한다’ 드골 대통령이 말했다 우리나라는 35년 동안 일본에 점령당했다 그러나 민족 반역자로 처벌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일본군 입대는 조선인의 의무다 황국 신민이 된 사람으로 그 누가 감격치 아니하며 그 누가 감사치 아니하랴’라는 사설을 썼던 신문도 멀쩡했다 사죄하는 말 한마디 없어도 아직껏 잘 팔리고 있다 ―신문 전문(60쪽) 경계를 넘어서, 오래 남을 시 남호섭 시인은 1992년 제1회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하며 동시 작가로 등단한 뒤 세 권의 동시집을 펴내는 동안 시와 동시의 경계를 허물고 동시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선보이는 『이제 호랑이가 온다』는 청소년시집이다. 청소년시집이라곤 하지만 꼭 청소년만 대상으로 하지는 않는다. 청소년 화자가 등장하는 일도 드물고, 시인 자신이 화자로 나서기도 한다. 시인이 “하고 싶은 내 얘기를 학생들과 나눈다는 심정으로 그저 썼을 뿐, 나에게는 ‘동시’와 ‘시’의 경계가 없었다.”(시인의 말)라고 말했듯이 이 시집도 마찬가지로 ‘시’와 ‘청소년시’의 경계도 없고 뚜렷한 대상도 없다. 어린이가 읽어도 좋고 어른이 읽어도 좋다. 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편안한 시집이다. 하얀 종이에 “적힌 말(시)은 오래 남아 적은 사람(시인)을 기억”(송선미, 해설)할 것이다. 지리산 불일폭포 뛰어내릴 때 어린 물방울 형제는 몰랐다 앞으로 열 번 백 번 더 뛰어내려 천 번 만 번 흩어졌다 다시 뭉쳐도 되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이 시작됐다는 것을 ―먼 길 전문(47쪽) 세계 최초의 국립 공원 옐로스톤에서사라졌던 늑대를 다시 데려오자맨 처음, 늑대들은사슴을 잡아먹고그 많던 사슴이 줄어들자사슴들이 닥치는 대로 뜯어 먹던어린잎이 무럭무럭 자라큰 나무가 되고그 나무에새가 떼 지어 날아들고큰 나무들의 뿌리는비만 오면 쓸려 가던 흙을 붙들어강기슭은 두터워지고거기에서 비버랑 수달이 놀고―「늑대가 돌아오면」 부분 캄보디아 시골 마을에서 남이를 찾았어요 남이가 잊지 않은 우리말은 오직 고향 마을 이름 ‘진동’뿐이었어요 열여섯 소녀가 일흔이 넘은 할머니가 되어 진동으로 돌아왔어요 하지만 고향에 살아 있는 막냇동생을 만나 동생아 언니야 아무리 불러 봐도 말이 통하지 않았어요 말이 통하지 않으니 마음도 통하지 않았어요고향에서도 낯선 사람이 된 할머니는 어쩔 수 없이 캄보디아로 다시 돌아갔어요 그리고 거기에서 이남이, 하나코, 렁 훈 할머니는 고단한 삶을 마쳤어요―「세 개의 이름」 부분
차츰차츰 영어일기
예문당 / 김경호 지음 / 200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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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학습
김경호 지음
두 아이의 영어일기를 10년째 지도해 오면서 지은이의 두 아들의 실제 일기를 예문으로 삼아 영어일기 쓰는 법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1장. 도대체 영어 일기가 뭐길래 1. 이책의 구성 2. 왜 영어 일기를 쓸까 2장. 이것이 영어 일기이다 1. 영어 일기의 기본요소 2. 영어 일기의 내용 3. 영어 일기의 형식 3장. 초보일기 이것만은 꼭 실천하자 1. 영어 일기와 한글 일기를 같이 쓰자 2.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일기 쓰는 버릇을 들이자 3. 일기는 단락을 구분하여 써야 한다 4. 문장의 주어를 다양하게 잡아라 5. 모든 문장을 Full Sentence로 써라 4장. 손으로 쓰는 일기, 컴퓨터로 쓰는 일기 1. 일기는 역시 손으로 써야 제맛이다 2. 이제 컴퓨터로 영어 일기를 써보자 5장. 과정에 따른 일기쓰기 쉽게 빨리 쓰는 지름길 1. 왜 일기 쓰는 과정이 필요하고 중요한가 2. 일기 쓰는 과정 6장. 영어 일기 실제로 이렇게 쓴다 1.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차례 써 나가는 방법이 있다 2. 먼저 일기의 뼈대를 잡고 나중에 살을 붙이는 방법도 있다 7장. 지상 최대의 고민 오늘 일기는 도대체 무엇을 쓸까 1. 개인적인 관심사항이나 직접 경험한 일은 좋은 일기 소재이다 2. 가족, 친척, 친구등 주변 사람의 이야기를 일기로 적어보자 3. 학교생활에 관한 이야기도 좋은 일기 소재이다 4.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면 좋은 일기가 된다 5. 좋은 영어 글을 옮겨 적고 그에 대한 의견을 적어보자 8장. 고급 일기 누구나 쓸 수 있다 1. 설명하지 말고 보여주어라 2. 감각을 묘사하고 감정을 실어보자 3. 같은 단어를 재탕하지 말고 동의어를 사용하라 4. 영어식 표현을 활용하면 일기가 자연스러워진다
1등급 만들기 고등수학 (상) 633제 (2019년)
미래엔 / 김원일 (지은이) / 201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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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학습
김원일 (지은이)
전국 고등학교의 기출 문제에서 뽑은 고빈출 유형 및 고난도 문제를 수록하여 실제 시험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Ⅰ. 다항식 01 다항식의 연산 02 나머지정리 03 인수분해 실전 대비 마무리 문제 Ⅱ. 방정식과 부등식 04 복소수 05 이차방정식 06 이차방정식과 이차함수 07 여러 가지 방정식 08 여러 가지 부등식 실전 대비 마무리 문제 Ⅲ. 도형의 방정식 09 평면좌표 10 직선의 방정식 11 원의 방정식 12 도형의 이동 실전 대비 마무리 문제 [별책] 바른답.알찬풀이 [ 1등급 만들기의 3단계 문제를 풀면 1등급이 이뤄집니다. ] [ 핵심 개념과 기본 문제 ] 시험에 자주 나오는 핵심 개념 파악하기 - 시험에 꼭 나오는 교과서의 핵심 개념을 빠짐없이 정리하였습니다.- 교과서에서 뽑은 기본 문제로 개념의 이해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1등급 비법: 1등급을 위하여 문제 해결에 활용할 수 있는 비법을 제시하였습니다. [ 유형 분석 기출 문제 ] 유형별 실전 감각 키우기 - 문제의 난이도에 따라 중요 기출문제를 선별하여 수록하였습니다.- 시험에서 출제 비중이 높은 서술형 문제를 제시하였습니다. [ 실력 완성 1등급 문제 ] 고난도 문제 풀어보기 - 중요 기출문제 중에서 개념 통합형 문제와 높은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수록하였습니다.- 1등급을 결정하는 고난도의 도전 문제, 창의 문제로 시험에서 1등급을 정복할 수 있습니다. [ 실전 대비 마무리 문제 ] 시험 직전 최종 점검하기 - 대단원별로 시험에서 출제 빈도가 높은 문제를 수록하여 학습을 마무리하고, 실제 시험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 바른답.알찬풀이 ] 자세한 해설로 문제별 핵심 다시 파악하기 - 이해하기 쉽도록 자세하고 친절한 풀이를 제시하였습니다.- 1등급 완성 문제에는 해결 전략을 단계적으로 제시하여 문제 해결 능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1등급 비법: 1등급을 달성할 수 있는 노하우를 수록하였습니다.
한 권으로 끝내는 중학 수학
Gbrain(지브레인) / 박구연 지음 / 20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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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과학,수학
박구연 지음
2018년 수학 교과서 개정에 따른 새롭게 바뀐 중학 수학 과정의 완성을 도와준다. 중학 수학의 기본 개념과 정의, 정확한 용어만 알아도 중학 수학의 절반은 이해가 가능하다. 중학 수학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정리하고 싶은 학생, 이제 중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준비하는 예비 중학생, 수학의 가장 기본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의욕과 시간 투자만 한다면 혼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쉽게 원리와 개념, 정의에 충실히 구성했다.추천사 4 머리말 6 1학년 수학 기초 다지기 1-1 자연수의 성질 16 약수와 배수 17 소인수분해 18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 24 1-2 정수와 유리수 29 1-3 일차방정식 41 문자식 41 단항식과 다항식 47 등식, 방정식, 항등식 50 일차방정식의 유형과 풀이 56 일차방정식의 활용 60 1-4 그래프와 비례 72 좌표평면 72 점의 대칭이동 75 그래프 분석 76 정비례 관계와 반비례 관계 82 정비례 관계와 반비례 관계의 활용 91 1-5 기본도형 94 도형의 기본요소 94 수직과 수선 100 작도 107 삼각형의 합동조건 112 1-6 평면도형 115 다각형 115 원과 부채꼴 121 1-7 입체도형 133 다면체 133 정다면체 135 회전체 139 겉넓이와 부피 144 부피 147 오일러의 다면체 정리 150 1-8 통계 151 줄기와 잎그림 151 도수분포표 153 히스토그램 155 상대도수와 그 그래프 156 2학년 수학 신나게 달리기 2-1 유리수와 소수 164 유리수와 유한소수 164 2-2 식의 계산 169 지수법칙 170 곱셈 공식 171 2-3 연립일차방정식 180 미지수가 두 개인 연립일차방정식 180 연립일차방정식의 풀이방법 183 복잡한 연립일차방정식의 풀이 189 해가 특수할 때 193 연립일차방정식의 활용문제 196 2-4 부등식 205 부등식과 기호 205 부등식의 성질 206 일차부등식 208 연립일차부등식 210 일차부등식의 활용문제 212 2-5 일차함수 219 함수 219 대응과 일대일대응 220 정의역과 공역, 치역 222 일차함수의 정의 223 x절편과 y절편 225 직선의 기울기 227 조건이 주어질 때 일차함수 구하는 방법 228 상수함수 231 일차함수와 일차방정식의 관계 232 일차함수의 활용문제 234 2-6 확률 237 경우의 수 237 합의 법칙과 곱의 법칙 238 여러 가지 경우의 수 239 복원추출과 비복원추출 247 2-7 삼각형의 성질 253 명제, 정의, 성질, 증명 253 삼각형의 성질 256 이등변삼각형의 성질 257 정삼각형의 성질 260 직각삼각형의 합동조건 261 삼각형의 내심과 외심 264 삼각형의 중점연결정리 269 2-8 사각형의 성질 274 사다리꼴의 성질 275 평행사변형의 성질 276 직사각형과 마름모의 성질 278 정사각형의 성질 281 2-9 도형의 닮음 283 삼각형의 닮음 조건 288 직각삼각형의 닮음과 변에 관한 공식 290 평행선의 성질을 이용한 길이의 비 293 삼각형의 내각과 외각의 이등분선 297 닮음에서 넓이와 부피의 비 302 축도와 축척 303 정사각형이 네 개 모이면 게임이 된다! 306 3학년 중학 수학의 완성 3-1 실수와 연산 308 제곱근 308 3-2 인수분해 317 3-3 이차방정식 322 이차방정식의 정의 322 이차방정식의 풀이 323 이차방정식의 활용 329 3-4 이차함수 336 조건이 주어질 때 이차함수의 식 구하기 350 이차함수의 활용문제 351 3-5 통계 353 3-6 피타고라스의 정리와 활용 356 피타고라스의 정리 356 피타고라스 정리의 활용 362 3-7 삼각비 368 3-8 원의 성질 381 원과 직선 381 삼각형의 내접원 385 외접사각형의 성질 386 원주각의 성질 387 접선과 현이 이루는 각접선과 현이 이루는 각 389 원과 비례관계 391 우리나라에도 제곱근을 구하는 방법이 있었다?! 395 찾아보기 3972018년 수학 교과서 개정에 따른 새롭게 바뀐 중학 수학 과정의 완성! 중학 수학의 기본 개념과 정의, 정확한 용어만 알아도 중학 수학의 절반은 이해가 가능하다! ■■■ 중학 수학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정리하고 싶은 학생, 이제 중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준비하는 예비 중학생, 수학의 가장 기본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중학 수학의 기본 완성을 이루어 보세요! ‘초등학교 다닐 때는 수학점수가 100점에 가까웠는데 중학교 때는 왜 그러지 못하지?’ ‘영어가 섞인 문자식을 보니깐 수학이 영어 같네?’ ‘식을 자꾸 써보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어!’ 이 세 가지 혼잣말은 여러분이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몇 달 지내보면 저절로 나오는 말일 것이다. 중학교 수학은 초등학교 수학과 달리 용어의 정확한 의미와 개념이 머릿속에 잡혀 있지 않으면 혼동이 가는 과목이 되기 싶다. 그리고 중학교에 들어가면 다른 과목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부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부담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중학교 수학은 무엇보다 식을 쓰는 습관과 증명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무조건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쓸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눈으로만 푸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그래서 《한 권으로 끝내는 중학 수학》은 수학에 대한 개념을 첫 시작부터 확실히 잡아야 하는 중학교 입학생이나, 수학에 흥미는 있지만 어떻게 개념과 원리를 이해해야 할지 고민인 학생,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한 번 더 윤곽을 짚어보고자 하는 학생, 중학교 수학에 대해 선행학습을 한 번 해보고자 하는 학생을 위한 책이다. 여러분이 의욕과 시간 투자만 한다면 혼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쉽게 원리와 개념, 정의에 충실히 준비했다. 수학만 공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을 통해 중학 수학에 대해 자신감을 가졌으면 하는 오랜 열망의 결과물이니 여러분은 필기도구와 의욕만 준비하면 된다. 이 책은 며칠만에 끝낼 수도 있다. 차근차근 단원을 따라갈 수도 있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며 다만 부탁하고 싶은 것은 고난이도의 문제는 담고 있지 않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연습장에 풀어보면서 과정을 꼭 확인했으면 한다. 간혹 읽다가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용어의 개념과 정의를 한 번 더 떠올리면서 풀어보길 바란다. 수학은 꼼꼼히 확인하는 과목이고 대강 풀려다가는 처음부터 다시 돌아가야 하는 과목이기 때문이다. 정확히 알면 그만큼 시간이 절약된다. 이는 고등 수학, 대학 수학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에도 적용된다. 수학적 논리력과 사고력을 갖추면 인생의 선택지가 더 많아질 것이다.
나에게 속삭여 봐
푸른책들 / 강숙인 지음 / 201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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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
청소년 문학
강숙인 지음
푸른도서관 시리즈 63권.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 열일곱 살 소년 서준과 혼령의 기를 느끼는 소녀 아리 그리고 서준의 쌍둥이 여동생 유주, 이 세 명의 중심인물이 각자의 방법으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로, 죽음을 통해 비로소 깨닫게 되는 삶의 소중함이 풋풋한 사랑 이야기와 맞물려 아름답게 펼쳐지는 작품이다. <뢰제의 나라>, <마지막 왕자>, <아, 호동 왕자> 등과 같은 작품으로 우리 역사와 고전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꾸준히 새로운 시각과 깊이 있는 시선을 작품 속에서 보여 주었던 강숙인 작가가 이번엔 삶과 죽음의 경계인 ‘보이지 않는 세계’의 문을 열어 독자들을 초대하고 있다. 열일곱 살 소년 서준은 어느 토요일 오후, 쌍둥이 여동생 유주를 만나러 가던 길에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하지만 서준은 마음의 무게 때문에 저승길인 ‘빛의 길’에 오르지 못하고, 49일 뒤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지는 ‘빛의 길’에 오르기 위해 자신을 도와줄 사람을 찾아 헤맨다. 그러다 운명처럼 혼령의 기를 느끼는 소녀 아리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매일 새벽 1시 33분, 아리의 방으로 찾아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아리는 서준의 간곡한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서준의 쌍둥이 여동생 유주를 만나 말을 전해주기로 한다. 서준과 아리의 만남의 횟수가 많아질수록 서로에 대한 마음도 깊어지고 사랑이 움트기 시작하지만, 안타까운 이별의 날은 점점 가까워지는데….아뿔싸, 한 치 앞! 새벽 2시 38분 네 마음속 공포 내 말을 들어줘, 아리 나에게 속삭여 봐 아리에겐 특별한 것이 있다 의혹 우린 친구야 두근두근 내 가슴 나, 왜 이래? 지금 이 순간 부탁 운명이라 말하고 싶다 보리수 시리우스, 쌍둥이별 아, 오빠! 고백 이 세상 저 너머 선물 작가의 말‘보이지 않는 세계’로의 초대 -강숙인 작가, 청소년 판타지소설로 귀환하다! “진리라는 잉어를 낚아 올리는 허구적인 미끼이다.” 이 말은 『햄릿』에 나오는 대사이자, 프로이트가 ‘판타지’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 위해 사용한 구절이다. 이처럼 ‘판타지’에 대한 설명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허구’와 ‘진리’이다. 판타지뿐만 아니라 문학의 특징이 허구를 통해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지만, 그중 판타지는 허구의 실체가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바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소망들이 이루어지는 세계’가 판타지인 것이다. 그 불가능성 때문에 사람들은 판타지에 매료될 수밖에 없고, 이러한 매력 때문에 요 몇 년간 <트와일라잇>이나 <헝거 게임> 시리즈처럼 현실에선 체험할 수 없는 자극적이고 과감한 설정의 판타지소설이 큰 인기를 누려 왔다. 이 시점에 강숙인 작가의 신작 『나에게 속삭여 봐』의 출간은 지금, 여기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판타지의 역할’이 무엇인지 되짚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일찍이 한국 아동청소년문학계에 동양적 판타지의 전형을 제시한 『뢰제의 나라』를 비롯하여 『마지막 왕자』,『아, 호동 왕자』,『지귀, 선덕여왕을 꿈꾸다』 등과 같은 작품으로 우리 역사와 고전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꾸준히 새로운 시각과 깊이 있는 시선을 작품 속에서 보여 주었던 강숙인 작가가 이번엔 삶과 죽음의 경계인 ‘보이지 않는 세계’의 문을 열어 독자들을 초대하고 있다. 죽은 소년이 말하는 ‘카르페 디엠’ 청소년 판타지소설 『나에게 속삭여 봐』는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 열일곱 살 소년 서준과 혼령의 기를 느끼는 소녀 아리 그리고 서준의 쌍둥이 여동생 유주, 이 세 명의 중심인물이 각자의 방법으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로, 죽음을 통해 비로소 깨닫게 되는 삶의 소중함이 풋풋한 사랑 이야기와 맞물려 아름답게 펼쳐지는 수작이다. 이 작품은 ‘작가의 말’에서도 “죽은 소년 서준의 입을 통해 나오는 ‘카르페 디엠’이란 구절은 절실한 내 목소리”라고 밝히고 있듯 “지금을 붙잡아라.”, “이 순간에 충실하라.” 라는 경구는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주제이다. 하지만 이러한 묵직한 주제에도 불구하고 무겁게 읽히지 않는 미덕을 보여 주고 있는데, 그 이유는 지금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고민과 꿈, 사랑 등 평범하게 겪을 수 있는 삶의 풍경 역시 오롯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소중함을 죽은 소년의 입을 통해 역설적으로 말하고 있는 『나에게 속삭여 봐』는 미래를 위해서 ‘현재가 저당 잡힌’ 청소년들과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들에게 다시금 삶을 반추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줄 것이다. 이처럼 이 작품은 우리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들과, 그 누구도 경험할 수 없는 혼령과의 교감이라는 판타지적 요소가 씨줄과 날줄로 직조되어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전혀 새로운 체험을 선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들려주는 ‘카르페 디엠’이라는 아포리즘은 분명 가슴속 깊이 아로새겨져 지금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노래가 끝났다. 아리와 내 눈이 마주쳤다. 아리는 이내 고개를 숙였지만 나는 그 애의 두 눈에 어린 눈물을 분명히 보았다. 아리가 울었다! 아리에게 왜 울었느냐고 묻지 않아도, 굳이 아리의 대답을 듣지 않아도 나는 알 수 있었다. 그 아이가 왜 울었는지를. 아리는 눈물을 감추려는 듯 고개를 숙였다. 내 마음속에서도 슬픔이 출렁거리며 차올랐다. 나는 그 슬픔에 나를 맡긴 채 아리를 지켜보기만 했다. 얼마 동안 방 안에는 한밤의 깊은 정적만이 감돌았다. 이윽고 아리가 다시 눈을 들었을 때 나는 나지막이 말했다. “카르페 디엠.” “뭐라고?” “카르페 디엠. 라틴어야. 현재에 충실하라는 뜻이지. 지금 슬프면 맘껏 슬퍼하고 기쁘면 맘껏 기뻐하라, 뭐 그런 뜻. 죽어 보니까 알겠더라. 우린 다만 순간을 사는 것이고, 그게 어떤 순간이든 소중히 여기고 충실히 살아야 한다는 걸 말이야. 그러니까 지금 네가 울고 싶으면 눈물을 참지 말고 실컷 울어도 돼. 사실은 나도 좀 울고 싶거든.” 나를 바라보는 눈빛을 보고, 나는 아리가 내 말을 다 이해했음을 알았다.
선생님과 함께 읽는 돌다리
휴머니스트 / 김재우, 백금자, 전은영, 정덕현 (지은이), 민은정 (그림) / 2024.04.29
12,000
휴머니스트
청소년 학습
김재우, 백금자, 전은영, 정덕현 (지은이), 민은정 (그림)
국어 교사들이 기획하고 집필한 교과서 속 단편소설 감상 길라잡이.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 《(선생님과 함께 읽는) 돌다리》는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기획하고 전국의 국어 교사들이 집필에 참여한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의 열세 번째 책이다. 1941년에 발표된 <돌다리>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근대 자본주의적 세태에 물든 세대와 전통적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세대 간의 가치관 차이를 드러내는 작품이다. <돌다리>는 ‘땅’과 ‘돌다리’를 소재로 이에 대한 아버지와 아들 간의 뚜렷한 인식 차이를 보여준다. 산업화와 근대화로 인해 물질적 가치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시대로 바뀌었지만, 그래도 지켜나가야 할 전통적 가치를 되새겨야 한다는 작가의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가치관의 차이로 인한 세대 간의 인식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태준의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며 공존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이 책은 이태준의 <돌다리>를 읽고 학생들이 던진 질문 가운데 유의미한 것들을 뽑고, 그 질문들에 국어 선생님들이 답을 해주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작품의 배경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아버지와 아들은 어떤 가치관을 지닌 인물인지, 1930년대 당시 세태는 어떠했는지, 물질을 추구하는 욕망과 전통을 지키려는 신념은 어떤 모습으로 만나는지……. 이러한 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을 통해 <돌다리>라는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이에 더해 이태준의 삶과 문학 세계, 작품이 쓰인 당시의 시대 상황, 엮어 읽을 만한 작품 소개 등 다양한 읽을거리도 함께 실어, 작품을 더 깊고 넓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를 펴내며 머리말 작품 읽기: <돌다리>_이태준 깊게 읽기: 묻고 답하며 읽는 <돌다리> 1. 작품 속 배경 샘말은 어디인가요? 느르지논과 독시장밭이 뭔가요? 고농과 의전이 뭔가요? 맹장염이 죽을병인가요? 자전거를 빌릴 수 있었나요? 2.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는 어떤 인물인가요? 아버지는 왜 돌다리를 고치나요? 창섭은 어떤 인물인가요? 그때는 어떻게 의사가 되었나요? 당시 만 원은 얼마나 큰 돈인가요? 3. 욕망과 신념 제목이 왜 ‘돌다리’인가요? 백낙천의 시는 어떤 건가요?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넓게 읽기: 작품 밖 세상 들여다보기 작가 이야기 - 이태준의 생애와 작품 연보, 작가 더 알아보기 시대 이야기 - 1930년대 엮어 읽기 - 변화된 세태와 가치 지향 독자 이야기 - 문학 유산 답사기1. 엉뚱한 상상과 발랄한 질문이 넘쳐나는 문학 수업을 꿈꾼다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는 ‘신나고 재미있는 문학 수업’을 꿈꾸는 전국국어교사모임 선생님들이 기획하고 집필한 책이다. 입시와 시험을 위한 문학 수업, 즉 학생들에게 작품에 대한 획일적이고 기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문학 수업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해, 학생들이 작품을 읽고 실제로 궁금해하는 것들을 알려준다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단편적 이해와 강압적 암기로 일관했던 일방적 문학 수업에서 벗어나, 작품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하는 수용자 중심 문학 수업의 단초를 마련하고자 했다.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는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와 문학 교과서에 실린 단편소설 가운데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힌 작품을 대상으로 했다. 이렇게 고른 작품을 학생들에게 직접 읽힌 다음,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질문거리를 모두 모았다. 그 가운데 빈도수가 높은 것, 의미 있고 참신하고 기발한 것 등을 가려 뽑았다. 그런 다음 국어 선생님들이 책과 논문을 찾아보고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그 질문에 답했다. 학생들이 읽기 편하도록 쉬운 말로 풀어 설명했고, 그림과 사진, 참고 자료 등도 함께 실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보다 보편적인 작품의 의미에 접근하고자 했다.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는 다양하고 깊이 있는 생각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콘텐츠이다. 이 시리즈는 ‘학생 중심의 소설 감상’이라는 새 지평을 열어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문학 작품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다릿돌이 되어줄 것이다. 2. 교과서에 실린 한국 대표 단편소설을 한 권의 책으로 깊고 넓게 읽는다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는 암기식, 문제 풀이식 문학 수업으로 인해 학생들이 자꾸만 문학에서 멀어져 가는 교육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비롯했다. 그리고 문학 작품을 학생들 가까이에서 살아 숨 쉬게 하려는 선생님들의 의지와 열정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 책은 기존의 자습서나 참고서에서 볼 수 있었던 소설 작품에 대한 단편적인 해석과 이해의 차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학생들이 실제로 작품을 읽고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바탕으로 시대적·문화적·사회적·역사적·문학적 정보들을 쉽고 재미있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작품 읽기 - 깊게 읽기 - 넓게 읽기’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 읽기’는 말 그대로 소설 전문을 담은 부분이다. 재미와 상상력을 돋울 수 있는 그림과 함께 구성했다. ‘깊게 읽기’는 학생들이 작품을 읽고 궁금해한 물음 가운데 유의미한 것들을 고르고, 이에 대한 선생님들의 답글로 채웠다. 작품 자체와 관련된 배경, 인물, 사건, 주제 등을 중심으로 다루었으며, 읽는 동안 작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내면화할 수 있도록 했다. ‘넓게 읽기’는 작품을 둘러싸고 있는 요소들, 작가의 삶과 당시의 시대적 상황 등을 살펴봄으로써 작품에 대한 이해를 좀 더 넓힐 수 있도록 했다. 또 학생들이 작품을 읽고 활동한 결과물을 실어, 작품에 대한 또래의 생각도 엿볼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엮어 읽기’를 통해 소재나 주제가 비슷한 다른 작품들을 소개함으로써 독서 경험과 문학 감상의 폭을 넓힐 수 있게 했다.
2022 유튜브와 함께하는 사관학교 10년간 기출문제 다잡기 영어영역
시대교육 / SD특수대학연구소 (지은이) / 20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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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교육
학습참고서
SD특수대학연구소 (지은이)
전 문항 무료 해설 강의를 제공한다. 암기 달달 핵심 노트를 PDF로 제공하며, 빠르게 채점이 가능한 모바일 OMR을 제공한다. 문제풀이 후 활용이 가능한 오답 다잡기표를 제공한다.[최신기출]2021학년도 기출문제 영어 영역 공통 2020학년도 기출문제 영어 영역 공통 2019학년도 기출문제 영어 영역 공통 2018학년도 기출문제 영어 영역 공통 2017학년도 기출문제 영어 영역 공통 2016학년도 기출문제 영어 영역 공통 2015학년도 기출문제 영어 영역 공통 2014학년도 기출문제 영어 영역 공통 2013학년도 기출문제 영어 영역 공통 2012학년도 기출문제 영어 영역 공통▶ 전 문항 무료 해설 강의를 제공합니다. ▶ 암기 달달 핵심 노트를 PDF로 제공합니다. ▶ 빠르게 채점이 가능한 모바일 OMR을 제공합니다. ▶ 문제풀이 후 활용이 가능한 오답 다잡기표를 제공합니다. “Where Dream Open!” 꿈이 시작되는 곳, 진정한 젊음을 가진 장교를 양성하는 4년제 군사학교의 2022학년도 사관생도를 희망한다! (주)시대교육에서는 이와 같은 수험생의 목표를 이루는 데에 완벽한 합격 로드맵을 제공하고자 본서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수험생의, 수험생을 위한, 수험생에 의한 오직 합격 공식만을 담았습니다. 사관학교 영어영역 최신 출제 경향 분석과 명쾌한 해설이 담긴 최적의 교재, 단 한 권으로 합격과 실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성공적으로 쟁취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는 바입니다.
새로운 과학 논술 시리즈 세트 (전4권)
씨드북 / 플로랑스 피노, 사뮈엘 베를레, 클레르 르쾨브르 (지은이), 엘로디 페로탱 (그림), 권지현 (옮긴이) / 2021.10.15
52,000
씨드북
청소년 과학,수학
플로랑스 피노, 사뮈엘 베를레, 클레르 르쾨브르 (지은이), 엘로디 페로탱 (그림), 권지현 (옮긴이)
현대 사회의 주된 관심사인 트랜스휴머니즘, 해커, 비건, 기후 네 가지 과학 주제의 복잡한 개념과 중요한 쟁점을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쉽고 정확하게 소개한다. 객관적인 견해를 가질 수 있도록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견해를 소개하여 논리적이고 균형 잡힌 의견을 갖도록 돕는다. 구체적인 사례와 내용에 딱 맞는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곁들여 있어 중요한 과학 주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청소년 과학 교양서다.1. 트랜스휴머니즘 2. 해커 3. 비건 4. 기후중요한 과학 주제의 개념과 쟁점을 통해 균형 잡힌 시각을 갖게 해 주는 청소년 과학 교양서 <새로운 과학 논술 시리즈>는 현대 사회의 주된 관심사인 트랜스휴머니즘, 해커, 비건, 기후 네 가지 과학 주제의 복잡한 개념과 중요한 쟁점을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쉽고 정확하게 소개합니다. 객관적인 견해를 가질 수 있도록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견해를 소개하여 논리적이고 균형 잡힌 의견을 갖도록 돕습니다. 구체적인 사례와 내용에 딱 맞는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곁들여 있어 중요한 과학 주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청소년 과학 교양서입니다. 각 권 소개 1. 트랜스휴머니즘 트랜스휴머니즘이란 과학 기술을 이용해 사람의 정신적, 육체적 성질과 능력을 개선하려는 운동이에요. 장애, 고통, 질병, 노화, 죽음과 같은 인간 조건의 한계를 개선해 업데이트된 인간상을 그리는 연구가 어느 수준까지 진행되었는지, 또 철학적인 관점에서 트랜스휴머니즘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객관적으로 설명합니다. 2. 해커 주머니 속에 컴퓨터 한 대씩 가지고 다니는 요즘, 우리는 IT 기술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런데 우리가 사용하는 기술들을 제대로 알고 있나요? 복잡한 기술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해커는 우리가 흉내 내기도 버거운 마술을 부리며 가상 공간뿐 아니라 현실 세계에도 영향을 미쳐요. 이 책을 통해 해커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IT 기술에 대해 알아볼까요? 3. 비건 2021년 3월 서울시의회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채식 환경 조성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되었어요. 시민의 건강 증진 및 식생활의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해 제정된 이 조례는 과거보다 채식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음을 보여주어요. ‘비건’은 이제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말이 되었어요. 비건의 철학인 비거니즘은 인간이 지구를 지배하고 동물을 물건처럼 취급하는 상황에 문제를 제기해요. 우리는 비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동물들을 대하는 방식이 달라지면 세상이 좀 더 나아질까요? 이 책을 통해 비건과 비건의 철학, 비거니즘에 대해 알아보아요. 4. 기후 해마다 찾아오는 불볕더위, 날이 갈수록 거세지는 폭우와 태풍, 녹아내리는 빙하, 해수면 상승으로 사라지는 섬들, 그 밖에도 많은 재앙이 이미 일어나고 있어요. 기후가 변하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일까요? IPCC는 무슨 일을 하는 집단일까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이 기후와 기후변화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논리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갖는 데 도움을 줄 거예요.
의사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한 잡프러포즈 세트 (전5권)
토크쇼 / 최민정, 조수근, 명승권, 전진용, 김지영 (지은이) / 2020.12.14
77,000
토크쇼
청소년 자기관리
최민정, 조수근, 명승권, 전진용, 김지영 (지은이)
상상력의 마술상자, 섬
지성사 / 최현우.최영호 지음 / 201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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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사
청소년 과학,수학
최현우.최영호 지음
미래를 꿈꾸는 해양문고 시리즈 27권.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채워나가는 데 ‘섬’이라는 재료를 바탕으로 기발한 방식과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다시 말해,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결합 또는 새로운 시도, 재미있는 발상이 어우러진 책이다. 기존의 틀에서 닫힌 시선으로 보았던 섬들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이 책에는 40개의 섬을 선별하여 하늘을 나는 동물, 땅에 사는 동물, 바다에 사는 동물, 사람을 닮은 섬, 사물을 닮은 섬으로 나누어 섬의 위치와 특성을 소개하고 섬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한 뒤 저자들이 새롭게 바라본 섬의 모양에 유쾌하면서도 잔잔한 설명을 덧붙인다. 게다가 새로 이름 붙인 섬을 저자가 직접 일러스트로 묘사하여 어떻게 상상력을 구체화하는지도 보여준다.여는 글 마술상자 속의 섬/ 마술상자에 들어간 섬/ 섬을 깨우는 방법 섬과 동물나라 하늘을 나는 동물 · 지치섬-앵그리버드 · 가란도-비둘기 · 소허사도-까치 · 사후도-매 · 넙도-꿩 땅에 사는 동물 · 부도-기린 · 당사도-암사자 · 곤리도-수사자 · 어평도-캥거루 · 산의도-낙타 · 수치도-돼지 · 추도-고양이 · 횡간도-요크셔테리어 · 갈명도-다람쥐 · 대장도-두꺼비 · 석황도-도마뱀 · 우도-달팽이 · 석도-누에 바다에 사는 동물 · 하화도-해마 · 해하도-물개 · 장도-바다코끼리 섬과 사람들 · 당사도-아기 업은 여인 · 황제도-회초리 · 대노록도-모아이 석상 · 큰포작도-중세 유럽 수도사 · 마산도-인디언 추장 · 안목섬-백설공주의 마녀 · 용섬-아프리카 유물 · 둔병도와 하과도-응사 섬과 사물 · 황탄섬-대동여지도 · 부남도-백제 금제 관식 · 섬북섬-첫 발자국 · 화섬-무선전화기 · 사두도-병따개 · 제부도-피터팬 모자 · 송도-요리사 모자 · 모개도-하트 · 가의도-일본 지도 · 대지도-물방울 ·송도-기타 닫는 글/ 사진에 도움 주신 분/ 참고문헌무한한 상상력을 간직한 섬, 하늘에서 만나는 섬들의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 무더운 여름날 밤, 잠 못 이루고 칭얼거리는 아기를 업고 밖으로 나온 엄마가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면서 아기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자장가를 들려준다.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몇 번이고 반복되는 이 노래에 칭얼거리던 아기는 어느새 새근새근 잠이 든다. 우리 주위에서 펼쳐지는 이 장면은 전혀 낯설지 않다. 그래서일까? ‘섬’이라는 단어에는 묘한 설렘과 울림이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에서 자란 우리에게 ‘섬’은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곳이자 신비로운 곳으로 다가온다. 때론 도전하고 싶은 욕망과 때론 두려움의 대상으로……. 비록 국토는 넓지 않지만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는 3,358개의 섬이 있다. 아직 이름을 얻지 못한 섬들도 제법 있지만, 섬들에는 저마다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고 이름이 있다. 섬들은 어떻게 이름을 얻을까? 첫 번째는 섬과 연관이 있는 사건이나 역사적 사실과 관련된 이름이다. 옛날에 섬으로 유배되어 온 선비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말과 생각이 어눌해진다고 하여 붙인 ‘눌도’가 여기에 속한다. 두 번째는 섬의 자연환경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섬에 있는 흙이 황토색이고 섬 모양이 말발굽처럼 생겼다는 ‘황마도’가 그렇다. 세 번째는 멀리서 또는 배에서 바라본 섬의 모습을 보고 빗대어 붙인 이름이다. 졸고 있는 사람 같다고 하여 ‘조름도’가 그 예이다. 이처럼 세 가지 유형의 이름 붙이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새로운 이름 붙이기 방식이 있다. 바로 하늘에서 내려다본 섬을 여러 각도에서 보면서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사물이나 사람에 빗대어 이름 짓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종이 지도의 정보를 디지털 정보로 만든 전자 지도가 있어 가능하다. 전자 지도란 위성에서 위치 정보를 받아 지도로 볼 수 있는 것이고, 여기에 지리정보 시스템을 덧붙여 지리적 공간 자료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상상력의 마술상자, 섬』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채워나가는 데 ‘섬’이라는 재료를 바탕으로 기발한 방식과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다시 말해,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결합 또는 새로운 시도, 재미있는 발상이 어우러진 책이다. 저자들은 인공위성이나 항공에서 촬영한 영상 자료를 온라인으로 서비스하는 다음 지도(map.daum.net)를 활용해(지도의 3D 영상에서 섬 이름을 입력하여 마우스로 작동) 여러 각도로 움직이면서 마침내 우리 주변의 사물이나 사람 등과 연결시켜 새로운 이름을 부여한다. 이 책에는 40개의 섬을 선별하여 하늘을 나는 동물, 땅에 사는 동물, 바다에 사는 동물, 사람을 닮은 섬, 사물을 닮은 섬으로 나누어 섬의 위치와 특성을 소개하고 섬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한 뒤 저자들이 새롭게 바라본 섬의 모양에 유쾌하면서도 잔잔한 설명을 덧붙인다. 게다가 새로 이름 붙인 섬을 저자가 직접 일러스트로 묘사하여 어떻게 상상력을 구체화하는지도 보여준다. 『상상력의 마술상자, 섬』은 어린이, 청소년들이 기존의 틀에서 닫힌 시선으로 보았던 섬들을 이제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더 나아가 자신의 삶을 다채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 할 수 있다. 이 책이 우리나라의 해양 공간과 국토를 새롭게 인식하는 데 작은 불씨가 되리라 믿는다. 이 책을 펼쳐놓고 아이와 함께 무수한 섬들을 짚어보며 그 섬들이 어떤 말을 건넬지 상상하는 것도 무료한 일상에서 활기를 더하는 색다른 방법이 아닐까?
수능영어 1등급 공부법
성림원북스 / 송주현 (지은이) /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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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림원북스
청소년 학습
송주현 (지은이)
수능영어가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열심히 단어를 외우고 지문을 해석하고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도 고득점의 벽은 여전히 남아 있다, 『수능영어 1등급 공부법』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20년 넘게 수능영어와 내신영어를 지도해온 저자는 수천 명의 학생을 지도하면서 수험생들이 단순 암기식 공부에 의존한 채 수능영어를 어려워한다는 현실을 깨닫고 이를 극복할 ‘4단계 필승 전략’을 구상해냈으며,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4단계 필승 전략’이란 수능영어와 내신의 본질적인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 고득점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며, 유형에 따라 수능영어 문제를 이론과 실제 사례로 훈련하고, 감이 아닌 논리로 정답을 도출하는 6가지 결정적 단서를 찾아내는 것이다. 저자는 수능영어가 일반적인 독해 시험이 아닌, 주어진 시간 안에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정확히 처리해야 하는 ‘논리 기반의 고난도 시험’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수능영어의 특성을 잘 알고 ‘신속성과 정확성’을 체질화시킬 수 있는 4단계 전략을 제시하며, 기출 문제와 함께 이에 대한 풀이법을 상세히 안내한다. 또한 1등급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명확한 목표 설정과 적용 가능한 루틴을, 영어가 어려운 학생들은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으로 성공적인 수험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이 책은 수능영어가 자신만의 전략이 실현되는 흥미로운 역사의 장(場)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확실한 로드맵이 될 것이다.저자 서문 CHAPTER 1. 수능영어 독해의 특성과 1등급 전략 수립 01. 수능영어 독해 문제의 세 가지 특성 (1) 강력한 시간의 제약 (2) 여러 유형의 문제들과 무한하게 다양한 분야 (3) 높은 수준의 사고력과 추리력을 묻는 고난도 추론 문제들 02. 수능영어 1등급 전략 (1) 수능영어에 필요한 두 가지 능력 : 신속성, 정확성 (2) 수능영어 독해를 신속, 정확하게 해결할 4단계 대책 (3) 수능 문제의 유형별 분석 (4) 수능영어 1등급의 비결 CHAPTER 2. 수능영어 및 모의고사 문제 유형별 풀이 전략 01. 논술문 (1) 논술문 풀이 전략 (2) 논술문의 풀이 사례 02. 설명문 (1) 설명문 풀이 전략 (2) 설명문의 풀이 사례 03. 추론문 (1-1) 빈칸 추론 풀이 전략 (1-2) 빈칸 추론의 풀이 사례 (2-1) 문단 순서 풀이 전략 (2-2) 문단 순서 문제의 풀이 사례 (3-1) 문장 삽입 풀이 전략 (3-2) 문장 삽입 문제의 풀이 사례 CHAPTER 3. 기타 유형들에 대한 풀이 전략과 사례 01. 밑줄 추론 (1) 밑줄 추론의 풀이 전략 (2) 밑줄 추론의 풀이 사례 02. 어법(29번) 문제 (1) 어법 문제의 풀이 전략 (2) 어법 문제의 풀이 사례 03. 어휘 적절성(30번), 흐름 무관 문장 찾기(35번) (1) 풀이 전략 (2) 풀이 사례(생략) 04. 문장 요약(40번) (1) 문장 요약의 풀이 전략 (2) 문장 요약 문제의 풀이 사례 05. 장문 독해 (1) 장문 독해 풀이 전략 (2) 장문 독해 풀이 사례 CHAPER 4. 정답을 추론할 수 있는 단서(CLUE)들 01. 제1 단서 - 접속사(연결사) (1) 접속사의 중요성 (2) 중요 접속사(접속부사) (3) 접속사를 활용한 문제 풀이 사례 02. 제2 단서 - 대명사(대명 형용사) (1) 대명사의 중요성 (2) 대명사의 종류 (3) 대명사를 단서로 활용한 문제 풀이 사례 03. 제3 단서 - 관사(류) (1) 관사의 중요성 (2) 관사(류)의 종류 (3) 관사(류)를 활용한 문제 풀이 사례 04. 제4 단서 - 글의 흐름(글의 구조와 특성) (1) 글의 흐름(글의 구조와 특성)의 중요성 (2) 글의 흐름을 활용한 문제 풀이 사례 05. 제5 단서 - 함축(함의) (1) 함축의 의의와 중요성 (2) 함축을 활용한 문제 풀이 사례 06. paraphrasing(바꿔 말하기) (1) 바꿔 말하기의 의의와 활용 (2) paraphrasing(바꿔 말하기)를 이용한 문제 풀이 사례 에필로그 부록 01. 시간적, 공간적 변화와 주제의 변화 (1) 시간적, 공간적 변화와 주제 변화의 의의와 활용 (2) 문제 풀이 사례 02. 매력적 오답과 정답의 구별 방법 (1) 매력적 오답의 의미 (2) 매력적 오답의 특징 (3) 정답과 매력적 오답의 구별 방법 03. 수능영어 독해 문장을 보는 두 개의 눈 04. 수험생의 슈퍼 멘탈 05. 기출문제 지문 해석 통찰의 결과 탄생한 수능영어 4단계 필승 전략 『수능영어 1등급 공부법』은 수능영어라는 시험의 본질에 관한 통찰로 시작한다. 저자는 20년 이상 현장에서 수능영어를 지도하면서 수많은 수험생이 내신영어와 같은 관점에서 수능을 준비하다 실패하는 사례를 목격했다. 이에 저자는 수능영어가 요구하는 능력이 추론력, 사고력, 속도, 정확성에 있음을 간파하고, 수능영어가 사고력을 기반으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논리적 게임이라는 새로운 학습의 틀을 마련하였다. 이 책은 단순히 전략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그 전략이 실제 시험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다양한 기출문제와 함께 제시하면서 왜 이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정답을 찾는 단서를 통해 정답을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방법까지 안내하는 이 책은, 수험생 스스로 문제 해결력을 길러 눈앞의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돕는 학습서이자 전략서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저자가 실제 강의 현장에서 수많은 수험생들에게 적용하여 검증한 4단계 학습 전략이다. 수능영어에 대한 이해, 수능영어 고득점 전략 수립, 수능영어 문제 풀이 전략과 사례, 정답을 유추할 수 있는 6가지 단서의 네 단계는, 무작정 기출문제 풀이를 반복하는 기존 학습서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지점이다. 28개의 수능 독해 문제를 논술문, 설명문, 추론문, 기타로 구별하여 각 유형마다 문제 접근의 기준과 제한을 제시해, 수험생이 실전에서 고득점을 얻을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실용성과 신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 ‘감’이 아닌 ‘단서에 근거한 논리적 추론’으로 『수능영어 1등급 공부법』은 단순히 문제 유형을 분석하거나 풀이 요령을 소개하는 기존의 수능 학습서와 달리, 수험생이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 CHAPTER 1에서 저자는 수능영어가 지닌 고유한 특징을 언급하면서 수능영어 독해 문제에서 어떻게 하면 1등급을 달성할 수 있는지 전략을 제시한다. CHAPTER 2에서는 수능영어 독해 문제의 세 유형, 즉 논술문, 설명문, 추론문에 대해서 각각의 특성과 그 구체적인 풀이법을 이론과 사례를 통해서 살펴보고, 이 세 유형에 속하지 않는 기타 유형의 문제들을 Chapter 3에서 자세히 살펴본다. CHAPTER 4는 수능 독해 문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6개의 핵심 단서를 통해 정답을 찾아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수능영어에서 수험생들을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감에 의존해서 정답을 고르다 낭패를 보는 경우이다. 저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6개의 정답 단서(CLUE), 즉 접속사, 대명사, 관사, 글의 흐름, 함축(함의), paraphrasing(바꿔 말하기)를 소개하고 이 같은 핵심 단서들을 잘 정리하고 익혀서 문제 풀이에 실제 적용하면 강력한 무기를 장착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다. 출제자의 성향까지 파악하며 즐겁게 문제를 풀고 정확하게 정답을 찾아내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록에서 저자는 글의 흐름을 찾는 문제를 보는 방법, 매력적인 오답을 찾아내는 방법과 함께 지금의 상황이 어렵고 힘들지라도 인생이라는 큰 그림으로 보면서 수험 기간 중의 모든 어려움을 여유 있게 즐기라는 조언을 잊지 않는다. 현장에서 검증된 전략, 내신 7등급에서 3등급으로 훌쩍! 이 책에서 제시된 전략은 모두 저자가 20년 이상 강단에서 수많은 수험생과 함께 호흡하며 실제로 적용하고, 반복 훈련을 통해 검증된 방식이다. 저자는 수능을 앞둔 학생들이 힘들어하고 불안해할 때 그들에게 이 4단계 전략을 적용하였고 실제로 많은 학생이 이 전략을 따라가며 수능영어를 감으로 푸는 문제에서, 단서에 근거한 논리적 추론으로 해결하는 문제로 전환하여 목표를 뛰어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 책은 수능영어를 넘기 힘든 장벽이 아니라 전략을 실행할 대상으로 접근한다. 예를 들어 2등급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은 듣기(37점)와 함께 논술문·설명문(26점)과 장문 독해(11점)만 정확하게 처리해도 74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그 이후에는 30번대의 추론 문제 중 일부만 맞고도 충분히 1~2등급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내신 성적이 6~7등급을 맴돌던 고3 학생이 5개월간 훈련을 반복한 결과 3등급으로 껑충 뛰어오른 사례를 소개한다. 또 수능을 4개월 남긴 고3 여고생이 자포자기 상태에서 수능 전날까지 훈련을 계속한 결과 3등급에 1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두고 원하는 대학에 진학했던 경험을 풀어놓는다. 이 같은 사례는 학생 스스로가 문제 해결에 대한 확신을 갖고 저자와 함께 4단계 전략을 적용하여 얻어낸 결과라는 면에서 그 힘은 훨씬 더 크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수립하여 꾸준히 실행하는 수험생은 반드시 고득점을 달성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수험생뿐 아니라 학원과 학교 선생님, 학부모들과 이 전략을 공유하고 싶어 한다. 이 책이 단순히 수능영어에서 높은 점수를 얻는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수험생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로렌츠가 들려주는 야생거위 이야기
자음과모음 / 손선영 지음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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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청소년 과학,수학
손선영 지음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47권. 자연과 어우러져 살기 어려운 요즘 학생들에게는 동물의 기본적인 생태부터 야생 거위만의 특별한 생활 방식까지 알 수 있게 해 줌으로써 동물을 관찰해야 하는 이유, 관찰 방법, 동물과 대화하는 방법 등 학생들이 동물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준다. 또한 동물을 사랑하고 더 나아가 자연을 보호하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 당위성을 제시해 준다. 청소년들에게는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야생 거위 생태에 대해 청소년의 눈높이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한다. 개정된 교육과정을 반영하여 각 수업마다 연관되는 교과연계표를 삽입하였다. 즉, 교과 공부에도 도움을 주도록 하였다. 첫 번째 수업 야생 거위는 언제부터 어미를 알아볼까? 두 번째 수업 새끼 거위 건강하게 돌보기 세 번째 수업 새끼 거위의 비행 연습 네 번째 수업 왜 야생 거위를 연구하나요? 다섯 번째 수업 거위들의 사랑 이야기 여섯 번째 수업 야생 거위는 언제 화를 낼까? 일곱 번째 수업 야생 거위들의 대화 방법 여덟 번째 수업 야생 거위의 길 찾기 마지막 수업 동물 행동학이란? 로렌츠가 풀어 내는 야생 거위 생태 보고서! ■■■ 야생 거위의 생태에 대한 놀라운 비밀이 펼쳐진다. 인간과 자연은 조화를 이룰 수 없을까?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로렌츠는 이런 근원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야생 거위의 생태를 관찰하면서 찾아낸다. 로렌츠는 처음 보는 대상을 엄마로 알고 따라다니는 야생 거위의 행동을 ‘각인’으로 표현한다. 새끼 거위가 알에서 부화할 때의 모습부터 다 자라 하늘을 날 수 있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꼼꼼하게 관찰하고 기록했다. 그는 관찰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동물과 인간의 행동 유형과 야생 거위의 행동 유형을 비교하여 차이점과 공통점에 대해서 알아낸다. 자연과 조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관찰하는 로렌츠의 노력을 책을 통해서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야생 거위는 과연 어떤 생활을 할까? 단순해 보이는 동물의 세계, 포악하고 잔인할 것만 같은 동물의 세계에서도 따뜻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인간과 비슷한 사회를 가지고 있는 야생 거위. 야생 거위의 뇌는 인간의 아래쪽 뇌와 비슷한 구조를 가졌다. 그래서인지 사람처럼 사랑을 하기도 하고, 슬픔을 표현하기도 하며, 가족 간 유대관계도 긴밀하다. 이런 야생 거위에 대한 자세한 관찰은 동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나타내고 읽는 이에게는 동물의 신비로운 생태를 알게 해 준다. 자연과 어우러져 살기 어려운 요즘 학생들에게는 동물의 기본적인 생태부터 야생 거위만의 특별한 생활 방식까지 알 수 있게 해 줌으로써 동물을 관찰해야 하는 이유, 관찰 방법, 동물과 대화하는 방법 등 학생들이 동물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준다. 또한 동물을 사랑하고 더 나아가 자연을 보호하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 당위성을 제시해 준다. ■■■ 이 책의 구성 및 장점 ― 개정된 교육과정을 반영하여 각 수업마다 연관되는 교과연계표를 삽입하였다. 즉, 교과 공부에도 도움을 주도록 하였다. ― 각 수업마다 ‘만화로 본문 읽기’ 코너를 두어 각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한 번 더 쉽게 정리할 수 있게 하였다. ―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용어는 ‘과학자의 비밀노트’ 코너에서 보충 설명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 ‘과학자 소개 · 과학 연대표 · 체크, 핵심 내용 · 이슈, 현대 과학 · 찾아보기’로 구성된 부록을 제공하여 독자에게 본문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뮤지컬 S.O.S
책과나무 / 최은영 지음 / 2017.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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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나무
청소년 문학
최은영 지음
청소년을 위한 뮤지컬 공연문화예술 교재이다. 청소년의 성장기를 담을 수 있는 창작 뮤지컬 대본과 악보가 수록되어 있다. 학생들이 창작 뮤지컬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제작노트와 악보를 구성하였고, 창의력,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 나아가 공연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학생들의 진로 탐색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이 교재를 통하여 학생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과 재능을 발견하는 과정을 즐기고, 공연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다양한 감수성과 예술적 감각을 키울 수 있다. 이 책에는 두 친구의 우정을 주제로 하여 학교 안에서 펼쳐지는 ‘진짜 있을 법한’ 사건들을 담고 있는 뮤지컬 대본이 들어 있어, 학교에서 학생들이 즐겁게 공연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다. 대본과 함께 학습 기대 내용과 지도 방안도 구성되어 있어, 교육적으로 지도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진정한 행복의 의미, 멘토와 멘티, 선택의 순간, 나를 움직이게 하는 말 등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참된 가치를 찾고 자아를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프롤로그 - 들어가면서 04 · 청소년 공연문화예술 교육의 목표 05 · 뮤지컬 S.O.S 교재 소개 07 · Secret of the School 제작노트 08 · 등장인물 10 Tip 활동 1. 캐릭터가 뭐야? 16 Tip 활동 2. 자신이 맡은 역할 18 Tip 활동 3. 멘토와 멘티 20 Tip 활동 4. 불을 지피게 되는 순간 22 Tip 활동 5. 따라쟁이! 24 Tip 활동 6. 꿈꾼 대로 이뤄진다 26 Tip 활동 7. 선택의 순간 28 Tip 활동 8. 할 것인가? 말 것인가? 30 Tip 활동 9. 기초부터 튼튼히 32 Tip 활동 10. 괜찮아? 괜찮을 거야! 34 Tip 활동 11. 선순환과 악순환 36 Tip 활동 12. 나는 살아 있다! 38 Tip 활동 13. 좌절 금지 40 Tip 활동 14. 시작이 반 42 Tip 활동 15. 소중한 나, 그리고 너 44 Tip 활동 16. 무대 위에서의 나 46 Tip 활동 17. 행복이란 무얼까? 48 Tip 활동 18. 이야기의 실마리 50 Tip 활동 19. 키워드가 뭐야? 52 Tip 활동 20. 네 마음을 보여 줘! 54 Tip 활동 21. 나를 움직이게 하는 말 56 Tip 활동 22. 나도 작사가! 58 Tip 활동 23. 힘이 되는 말해 주기 60 Tip 활동 24. 포기하지 마! 62 Tip 활동 25. 뮤지컬, 우리 이야기 64 Tip 활동 26. 작사하기 66 · 악보 1. 얘기 들었어? - SNS 캐릭터 72 2. 도움이 필요하다면 - 콜라스 아저씨, 학생들 75 3. 신입생 환영의 노래 - 교장 선생님, 선생님, 학생들 79 4. 외로움 가득한 내 맘 - 바스티엔 83 5. 달라지고 싶어 - 니콜라스 86 6. 네 마음을 쳐다봐 - 콜라스 아저씨, 니콜라스 89 7. 얘기 들었어? 콜라스 아저씨가 마술사래 - SNS 캐릭터 92 8. 행복이란 무얼까? - 바스티엔, 니콜라스 94 9. 초록 정원 - 바스티엔, 니콜라스, 콜라스 아저씨 96 10. 대박 났어! - SNS 캐릭터 98 11. 이곳은 초록 정원 - 합창 100 · 에필로그 - 교재를 출간하면서 104최근 국제사회에서는 지식에 대한 수용과 암기보다는 미래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창의적 교육 혁신이 강조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입시 위주의 학습 부담이 클 뿐 아니라 성적 압박 등의 영향으로 자신감 및 주관적 행복지수가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곳곳에서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 소질에 맞는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많은 노력이 시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현재 전면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자유학기제인데, 몇몇 학교에서는 진로 탐색이나 체험 활동, 청소년의 공감능력 향상을 돕는 프로그램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어, 청소년을 위한 뮤지컬 공연문화예술 교재를 출간하게 되었다. 교재에는 청소년의 성장기를 담을 수 있는 창작 뮤지컬 대본과 악보가 수록되어 있다. 학생들이 창작 뮤지컬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제작노트와 악보를 구성하였고, 창의력,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 나아가 공연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학생들의 진로 탐색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이 교재를 통하여 학생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과 재능을 발견하는 과정을 즐기고, 공연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다양한 감수성과 예술적 감각을 키워 나가기를 바란다. “뮤지컬 대본과 활동을 동시에 하는 청소년을 위한 공연문화예술 교재! 학교 안에서 펼쳐지는 두 친구의 우정과 그 안에서 찾는 참된 가치” 학교에서 뮤지컬 수업을 한다? 이 책에는 두 친구의 우정을 주제로 하여 학교 안에서 펼쳐지는 ‘진짜 있을 법한’ 사건들을 담고 있는 뮤지컬 대본이 들어 있어, 학교에서 학생들이 즐겁게 공연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다. 대본과 함께 학습 기대 내용과 지도 방안도 구성되어 있어, 교육적으로 지도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진정한 행복의 의미, 멘토와 멘티, 선택의 순간, 나를 움직이게 하는 말 등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참된 가치를 찾고 자아를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학생들로 하여금 잠재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서로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학교생활의 즐거운 추억을 쌓을 뿐 아니라 협동심과 리더십을 기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꿈꾼 대로 이뤄진다꿈을 이루려면 막연하게 꿈만 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 노트에 구체적으로 그 꿈을 적어 두고 자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꿈을 향해 걷다가 힘이 들 때 자신에게 긍정적으로 이렇게 말해 주자! “괜찮아, 나는 잘할 수 있어. 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1. 우리는 살다 보면 ‘새로운 시작’이라는 삶의 변화를 겪게 된다. 새로운 것을 대할 때 나는 주로 어떤 느낌이 드는가? (예를 들어 설렘, 두려움, 희망, 초록빛, 나비 한 마리 등…….)2. 우리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평화와 통일을 묻는 십대에게
서해문집 / 정욱식 (지은이), JUNO (그림) /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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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문집
청소년 인문,사회
정욱식 (지은이), JUNO (그림)
세상을 묻는 십대 시리즈. 평화통일을 주제로 한 토론의 밑거름이 되는 배경지식을 모은 ‘청소년을 위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 안내서’다. 세계 지도에서 한반도의 면적은 크지 않은데 한반도의 긴장 상태가 세계적으로 왜 그토록 많은 관심을 받는지를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한다. “한반도는 어쩌다 분단이 되었을까? 남북으로 나뉜 지 70년이 다 되어 가는데 왜 아직도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북한은 왜 핵무기를 만들려고 할까? 우리나라의 군사력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더 좋은 게 아닐까?”등 평화통일과 관련한 이런 질문들을 따라가다보면 대한민국 근현대사, 국제정치, 냉전시대, 경제체제 같은 정치, 경제, 사회 관련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자기만의 Why:: 한반도 평화? 내가 그걸 왜 알아야 하지?4 프롤로그:: 통일이 되면 우리는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10 1장 왜 분단이 되었나요? 두 개의 코리아22 외세 탓만 하기에는29 2장 왜 전쟁이 일어났나요? 미국과 소련의 오판이 만나다38 끝나지 않은 전쟁44 3장 왜 평화는 오지 않죠? 냉전 시대: 총성 없는 전쟁53 보이지 않는 거대한 경쟁59 4장 북한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있기도 없기도 한 북한71 다양한 얼굴의 북한과 우리 안의 북한74 5장 핵문제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한반도 핵문제는 1945년부터 시작86 북핵 문제를 풀려면97 6장 힘이 있어야 평화를 지킬 수 있죠? 우리나라의 군사력은?106 국방비를 줄여도 군사력은 강해진다110 7장 미국과 중국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샌드위치 코리아?122 한국 외교의 방향은?129 8장 역대 정부의 대북정책이 궁금해요 지난날의 대북정책139 남북한의 합의는요?144 9장 북한은 한반도를 공산화할 수 있나요? 상상은 자유지만156 과도한 피해망상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163 에필로그:: 재미도 관심도 없는 한반도 평화 그리고 통일이 가장 핫한 콘텐츠가 되는 기분 좋은 상상! 168★홍세화 추천★ “많은 청소년들이 평화와 통일을 위한 안내서인 이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기 바랍니다. 한반도 평화를 다지고 통일의 가능성을 여는 길이 거기에서 비롯될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를 고민하고 공부하는 활동가이자 연구자 정욱식이 십대에게 들려주는 분단과 통일 이야기! 이 책은 평화통일을 주제로 한 토론의 밑거름이 되는 배경지식을 모은 ‘청소년을 위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 안내서’다. 세계 지도에서 한반도의 면적은 크지 않은데 한반도의 긴장 상태가 세계적으로 왜 그토록 많은 관심을 받는지를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한다. “한반도는 어쩌다 분단이 되었을까? 남북으로 나뉜 지 70년이 다 되어 가는데 왜 아직도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북한은 왜 핵무기를 만들려고 할까? 우리나라의 군사력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더 좋은 게 아닐까?”-평화통일과 관련한 이런 질문들을 따라가다보면 #대한민국 근현대사 #국제정치 #냉전시대 #심리전 #전쟁 #핵무기 #국가보안법 #국익 #정치이념 #경제체제 같은 정치, 경제, 사회 관련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정치 이슈로만 그치던 한반도 평화, 재미도 관심도 없는 통일이 가장 핫한 콘텐츠가 되는, 기분 좋은 상상이 시작된다! 《평화와 통일을 묻는 십대에게》는 역사와 정치경제, 사회문화 등 세상 모든 일이 모여 있는 ‘평화와 통일’을 경쾌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하루아침에 통일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도 가능하지도 않음을 강조하면서, ‘과정’으로서의 통일의 중요성을 말한다. 분단 이래 우리가 힘겹게 이룬 경제성장과 문화콘텐츠 강국으로서의 위상은 어쩌면 ‘반쪽짜리 행복’일지도 모른다. 과정으로서의 통일을 이뤄가는 동안 그 나머지 반쪽의 행복을 채워나갈 수 있다는 새로운 방식으로 평화통일에 다가간다. 게임과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매체로 북한을 경험해보는 상상과, 전혀 다른 스토리의 한반도를 그려보는 시도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핫한 콘텐츠가 될 수 있음을, 그러면서 조금씩 가까워지는 통일이 우리에게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저를 포함해 어른들의 잘못이 크다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에요. 남북 관계가 평화적 통일은커녕 서로 으르렁대던 과거로 돌아가게 된 건 어른들의 책임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여러분이 어른들에게 따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 청소년이 통일에 무관심하다고 혼낼 생각만 하는데, 어른들은 통일을 위해 얼마나 진지하게 노력했나요? 남북 관계가 이렇게 나빠진 건 우리 책임이 아니잖아요!’라고요.이 책은 아홉 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질문에 대한 저의 생각을 읽기 전에, 청소년 여러분이 스스로 답을 궁리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평화와 통일에 하나의 정답은 없으니까요. 평화와 통일은 저마다 여러 가지 답을 가지고 친구들과, 또 어른들과 토론할수록 가까워질 겁니다. 학자들에 따르면, 어디를 방문하거나 누군가를 만난다고 상상만 해도 해당 지역과 사람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간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곳에 가보거나 누군가를 만나서 대화를 나누면 호감은 더욱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하고요. 그런데 이제 북한에 갈 수도, 북한 사람과는 만날 수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고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북한이 아닌, 미디어가 ‘보여주는’ 북한에 더 익숙한 형편이에요.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대출, 안 빌리면 끝일까?
내인생의책 / 위문숙 (지은이) / 201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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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의책
청소년 인문,사회
위문숙 (지은이)
세더잘 시리즈 68권.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존을 위한 도구가 된 금융 대출에 대해 살펴본다. 대출을 더 잘 활용하기 위해 돈을 빌려주는 금융권은 어떻게 나뉘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더 좋은 조건으로 대출받기 위해 신용등급을 관리하는 법, 소비를 부추기며 대출을 권하는 금융권의 유혹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법도 익히게 될 것이다.들어가며: 대출은 미래를 당겨쓰는 것이다 - 6 1. 대출이란 무엇일까? - 10 2. 대출의 역사와 금융권의 종류 - 28 3. 경제를 뒤흔드는 대출 - 40 4. 대출 권하는 사회 - 54 5. 약탈적 대출 - 68 6. 대출에 대한 상반된 견해 - 82 7. 지혜로운 소비자와 따뜻한 금융 - 98 용어 설명 - 109 연표 - 112 더 알아보기 - 115 참고 자료 - 117 찾아보기- 118“대출은 안 빌리면 끝이야. 돈 빌리고 안 갚으면 안 되지. 개인적인 빚을 탕감해주는 것은 도덕적 해이를 일으켜 돈 빌리고 안 갚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돼.” vs “우리 사회는 미래의 이익을 앞당겨 굴러가는 자본주의 사회야. 개인적인 빚이 전적으로 개인 탓이 아니야. 빚을 지게 만들어놓은 우리 사회의 잘못은 없을까?” 지금까지 이런 금융교육은 없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전 의장인 앨런 그린스펀은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한다”는 말로 금융교육을 강조합니다. 우리나라도 금융교육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제대로 된 금융교육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대출’에 대해서 교육을 하지 않는 건만 봐도 그렇습니다. 실제로 많은 불법 대출업자들이 우리 청소년들에게 ‘대리입금’이라는 말로 자신들의 대출 사업에 끌어들이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불법대출업자들의 먹이로 전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보호자들이 청소년들에게 가장 가르치고 싶은 금융교육은 경제적 자립을 위한 금융지식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대출’은 우리 청소년에게 빼놓을 수 없는 교육입니다. 그런데 대출에 대한 현 우리 교육은 학부모님들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 사실상 전부입니다. 게다가 대출의 부정적인 측면과 개인적인 각성에 초점을 맞추어 왔습니다. “절대 대출을 하지 마라!”, “절대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지 마라, 친구 잃고 돈을 잃는다.” 또 “절대 빚보증을 서지 마라!” 등의 가장 원시적인 격언만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청소년 대상의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68: 대출, 안 빌리면 끝일까?》의 출간 취지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대출은 어떻게 생겨났고, 어디에서 받을 수 있을까요? 빚을 갚지 못하는 건 빌린 사람만의 책임일까요? 이자는 낮을수록 좋은 걸까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존을 위한 도구가 된 금융 대출에 대해 살펴봅니다. 지나치게 많은 빚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자본의 다른 모습인 대출을 제대로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는 미래의 이익을 앞당겨야 굴러가는 경제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재 집과 같은 값비싼 부동산은 대출 없이 살 수 있는 국가는 없습니다. 다시 말해 전 세계의 자기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은행에 대출을 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출이라고 해서 다 같은 대출이 아닙니다. 누구에게 어떻게 빌리느냐에 따라 대출의 조건과 방식은 천차만별입니다. 그러니까 대출로 인해 고통 받지 않으려면, 대출을 멀리하되 대출에 관한 지식을 갖춰야합니다. 사실 대출은 그 자체로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라, 사냥꾼의 사냥 도구처럼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도구에 가깝습니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68: 대출, 안 빌리면 끝일까?》에서 우리는 대출을 더 잘 활용하기 위해 돈을 빌려주는 금융권은 어떻게 나뉘는지 살펴볼 것입니다. 그리고 더 좋은 조건으로 대출받기 위해 신용등급을 관리하는 법, 소비를 부추기며 대출을 권하는 금융권의 유혹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법도 익히게 될 것입니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시리즈》소개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시리즈》는 우리 아이들에게 편견에 둘러싸인 세계 흐름에서 벗어나 보다 더 적확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고자 2010년 공정무역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출간되고 있습니다. A는 B인 줄 알았지만 더 자세히 알아보면 A가 C나 또는 D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아이들이 또 다른 진실을 발견하도록 안내하고자 합니다. 이처럼 대출은 우리의 삶과 밀접하답니다. 누가 무슨 사연으로 돈을 빌릴까요? 돈을 빌리고 갚지 못하는 사람들은 왜 자꾸 늘어날까요? 돈은 어디에서 빌려주나요?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창 던지고 활 쏘는 사냥 기술이 아니라 금융 지식입니다.- 대출은 미래를 당겨쓰는 것이다 많은 사람과 기업이 대출 덕분에 위기를 넘기거나 새로운 미래를 꿈꿉니다. 반면에 대출은 올가미가 되어 개인과 가정을 절망에 빠트리기도 합니다. 대출이란 무엇일까요? - 대출이란 무엇일까?
방황의 시절
문학과지성사 / 다치아 마라이니 지음, 천지은 옮김 / 200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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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다치아 마라이니 지음, 천지은 옮김
이탈리아 작가 다치아 마라이니의 장편 성장소설. 포르멘토르 국제상 수상작으로, 17살 여고생이 여러 부류의 남성들을 경험함으로써 삶과 인생에 대해 눈을 뜨게 된다는 이야기다. 1963년 이탈리아에서 처음 출판되었을 때 사회적으로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청소년이면서 여성인, 즉 사회적 약자인 주인공이 성급하게 어른이 되고자 하는 과정에서 치러내는 성장통을 담고 있다. 엔리카는 자신의 세계에 갇힌 사람처럼 지나치게 말이 없고 매사에 무덤덤하다. 그녀에게 있어 삶은 정지된 것처럼 보이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라는 것도 모두 비현실적이거나 가치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엔리카는 여러 부류의 남성들과 성적 경험을 하고, 마치 그렇게 함으로써 성급하게 어른이 될 수 있다는 합리화로 자신을 위로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사랑하지 않으면서도 그녀를 붙잡는 체사레, 돈으로 유혹하는 늙은 변호사, 가치 없는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는 백작부인, 새장 만드는 일에만 미쳐 있는 무능한 아버지가 등장한다.작가 서문 방황의 시절 옮긴이 해설★포르멘토르 국제상 수상작 바보같이… 삶, 사랑, 인생… 그런 거였군! 열일곱 살 엔리카의 ‘방황의 시절’ 엔리카는 자신의 세계에 갇힌 사람처럼 지나치게 말이 없고 매사에 무덤덤하다. 그녀에게 있어 삶은 정지된 것처럼 보이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라는 것도 모두 비현실적이거나 가치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주인공 소녀는 여성들을 대변하듯 여러 부류의 남성들과 성적 경험을 하고, 마치 그렇게 함으로써 성급하게 어른이 될 수 있다는 합리화로 자신을 위로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사랑하지 않으면서도 그녀를 붙잡는 체사레나, 돈으로 유혹하는 늙은 변호사, 가치 없는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는 백작부인, 그리고 새장 만드는 일에만 미쳐 있는 무능한 아버지…… 이들 모두에게서 벗어나 올바른 길을 찾고자 하는 엔리카의 결심은 어떤 것일까?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가 다치아 마라이니Dacia Maraini의 장편 성장소설 <방황의 시절L'et? del malessere>이 ‘문지푸른문학’ 시리즈의 첫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방황의 시절>은 마라이니에게 ‘포르멘토르 국제상’을 안겨준 대표작으로서, 1963년 이탈리아에서 처음 출판되었을 때 사회적으로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열일곱 살 여고생이 여러 부류의 남성들을 경험함으로써 삶과 인생에 대해 눈을 뜨게 된다는 내용이니 보수적인 이탈리아 문단에 불러일으켰을 파문은 미루어 짐작할 만하다. 그러나 청소년이면서 여성인, 즉 사회적 약자인 주인공이 ‘성급하게’ 어른이 되고자 하는 과정에서 치러내는 성장통은 시대를 뛰어넘어 오롯이 전달된다. 아니, 오히려 시간을 뛰어넘는 마라이니의 예지력(叡智力)은 21세기에 발표되는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보다 더 큰 울림과 감동을 전한다. ‘가난한 + 여자 + 고등학생’이 느끼는 삶의 무게 마라이니는 지난 2000년 한국을 방문하여 여성 문제에 관해 강연한 바 있으며, 지금도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사회적·정치적 문제들을 이슈화하고 알리는 데 여념이 없는 행동하는 지성이다. 뿐만 아니라 72세를 맞은 올해에도 신작(<마지막 밤기차Il treno dell'ultima notte>)을 발표하며 왕성한 필력을 자랑하는 현재 진행형의 작가이다. 그녀가 바라보는 ‘가난한, 여자, 고등학생’의 삶이란 어떤 것일까? 정녕 사랑이란 우리 삶에 존재하는 것일까? 우리는 서로서로를 파먹으면서 그걸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천박한 이기주의자, 지식인을 가장한 물신주의자, 사회화가 덜 된 이상주의자 등등…… <방황의 시절>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의 면면은 주인공 엔리카 이상으로 ‘방황의 시절’을 살고 있는 듯 보인다. 마치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바라보는 것 같은 마라이니식 문체는 각기 동떨어진 듯 살아가는 캐릭터들을 콜라주처럼 보여주며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그려낸다. 진정한 리얼리티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듯. 그리하여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우리는 나지막하게 읊조리게 된다. “살아내는 것이란 크게 다르지 않군. 바보같이… 삶, 사랑, 인생… 그런 거였군!” ‘옮긴이 해설’ 중에서 <방황의 시절>은 마라이니의 진정한 문학적 데뷔작인 <휴가>에 이은 두번째 소설이며, 포르멘토르 국제상을 받게 되면서 당시 사회적으로 논쟁거리가 되기도 했다. 열일곱 살의 주인공 엔리카는 생계를 책임지던 어머니를 잃자, 새장 만드는 일에만 여념이 없는 아버지를 떠나 독립된 생활을 찾는다. 그녀는 체사레를 사랑하나 세상을 쉽게 살아가려는 그는 부잣집 딸과 약혼을 하고, 엔리카의 진심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체사레에게 있어 엔리카는 성적인 상대에 지나지 않았다. 엔리카는 자신을 좋아하는 학교 친구 카를로나 하룻밤의 쾌락을 위해 여자를 만나는 나이 많은 변호사 구이도 등과도 엇갈린 사랑만을 이어간다. 엔리카는 자신의 세계에 갇힌 사람처럼 지나치게 말이 없고 매사에 무덤덤하다. 그녀에게 있어 삶은 정지된 것처럼 보이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라는 것도 모두 비현실적이거나 가치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엔리카는 백작부인의 비서 일을 하며 자신을 찾고 또 가난을 벗어나보려 하지만, 이것 역시 무의미한 생활임을 깨닫고 새로운 준비를 한다. 여성은 성적인 상대 외에는 물건처럼 취급되어지고, 남성 위주의 사회에 억압당해 제대로 목소리를 높일 수 없었던 1960년대의 사회적 현상이 비단 이탈리아만의 문제는 아니었으리라. 마라이니의 첫번째 소설 <휴가>에서도 그랬듯이 주인공 소녀는 여성들을 대변하듯 여러 부류의 남자들과 성적 경험을 한다. 그리고 두 작품의 주인공들 모두 마치 그렇게 함으로써 성급하게 어른이 될 수 있다는 합리화로 자신을 위로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스스로 어른이 될 수 있고, 또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것이 가장 절실한 방법이었다 해도 현재를 사는 우리로선 이해를 할 수밖에 없다. 아니, 17세 소녀가 성적인 경험을 통해서 혼자서 지탱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는 게 오히려 안쓰럽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또한 사랑이 아니면서도 붙잡는 체사레나, 돈으로 유혹하는 늙은 변호사, 가치 없는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는 백작부인, 모두에게서 벗어나 올바른 다른 길을 찾고자 하는 엔리카의 결심에 무엇보다 찬사를 보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탈리아 문학자들은 마라이니의 작품 활동의 업적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기도 한다. 첫째는 여인들의 삶의 묘사와 분석을 통한 정신적 극복, 둘째는 무엇이든 한 번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그것을 정치적·사회적 변화와 연관지어 자신의 관념에 비추어 표현한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까지도 작가는 ‘현실을 통한 이념적 확신’이라는 주제를 놓고 싸우고 있다는 것이다.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끊임없는 작품 활동을 해오면서 작가의 정신세계나 집필 목적 등에도 많은 변화가 있지 않았을까 짐작한다. 그러나 마라이니의 거침없고 솔직한 문체와 작품들마다 느껴지는 한결같은 자신감은 늘 그녀의 작품을 돋보이게 한다. 더구나 사회적 변화가 많던 여러 시기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여성과 청소년과 많은 약자들을 위로하고 대변하는 작가였음에 존경의 마음을 갖는다. (308~10쪽)얼마 동안 어머니를 바라보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언제 사람들이 어머니를 집으로 옮겼는지, 언제 아버지와 나를 데리고 계단을 내려오고 밖으로 나왔는지 나는 깨닫지 못했다.집에 돌아와서도 생명을 잃은 채 침대 위에 누워 있는 어머니 곁에 나도 병실에서와 똑같은 모습으로 앉아 있었다. 그러나 이제 햇빛은 사라지고, 누군가가 천장 중앙에 달린 갓 없는 전등을 켜놓았다.나는 내 앞에서 흐느끼며 흔들리고 있는 누군가의 등을 보았다. 위층 아주머니였다. 그녀는 청소할 때처럼 머리에 수건을 썼다. 수건을 묶은 매듭 아래쪽으로 살이 접힌 목이 보였다.아버지는 가슴에 머리를 떨구고 잠이 들었다. 나는 아버지에게 수프를 끓여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하고 싶지가 않았다. 나는 어머니의 시신 옆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감정에 젖으며 졸음 속으로 빠져들었다. 어머니는 내가 쳐다보는 줄도 모르고 있을 것이라고, 아니 영원히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모든 관계는 끝났다. 나는 그녀를 보고 있지만 그녀는 알지 못한다. - 87~88쪽 중에서 더듬거리며 욕실로 가서 이마에 손을 짚고 변기 위에 얼굴을 대고 구역질을 했다. 현기증으로 움직일 힘을 잃은 채 어둠 속에 오랫동안 앉아 있었다. 마침내 세면대로 몸을 움직여 수도꼭지를 열고 물 아래로 머리를 들이밀었다. 그러나 기분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방으로 돌아와 다시 침대에 들어가 손으로 입을 가리고 누워 있었다. 통증은 파도처럼 밀려올라와 나의 힘을 모두 빼앗아 내려갔다.떨리는 몸으로 진정제를 찾으러 일어났다. 욕실에서 벨라돈나 제를 찾아 몇 방울을 물 컵에 떨어뜨렸다. 손으로 배를 움켜잡고 침대에 누웠다. 갑자기 밀려오는 한기로 몸이 떨렸다. ‘이럴 수가. 그 여자는 내 몸에 독을 넣었나 봐’ 하고 나는 생각했다. - 186쪽 중에서 “그럼 그 후에 데리러 갈게. 여섯시에. 두 시간이면 충분하지?”그의 목소리는 단호하고 짓궂었다.“싫어, 카를로. 만날 수 없어.”“약속했잖아.”“알아. 하지만 그 사람과 너 두 사람을 놓고 선택해야 될 줄은 몰랐어.”“선택하라는 얘기가 아니야. 처음엔 그를 만나. 그리고 나를 만나면 돼.”“그러고 싶지 않아.”“그래야 해. 약속한 일이야.”“그럴 수 없어.”“넌 비겁한 계집애야.” - 286쪽 중에서
일곱 번째 첫사랑
폭스코너 / 장이랑 (지은이) / 202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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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장이랑 (지은이)
《계란떡만두햄치즈김치라면》를 쓴 장이랑 작가의 두 번째 청소년소설이 출간되었다. 이번에는 십 대 청소년들의 풋풋한 첫사랑과 우정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일곱 번째 첫사랑》은 첫사랑이 한 번뿐일 수는 없다고 믿는 소녀가 운명의 일곱 번째 첫사랑을 만나기 위해 앞선 여섯 번의 첫사랑을 반환하는 이야기를 그린, 사랑스럽고 유쾌한 설렘 유발형 청소년소설이다. 열일곱 살 마소이는 첫사랑이 한 번뿐일 수 없다고 믿는다. 만일 초등학교 4학년 때 첫눈에 반한 카페 바리스타 오빠가 유일한 첫사랑이라면, 초등학교 5학년 때 만난 야구부 소년은 대체 무어란 말인가. 진지한 썸으로 이어질 줄 알았던 훈남 친구나 매력 만점의 옆집 쌍둥이 오빠들이 그 시절의 첫사랑이 아닐 수는 없다. 그래서 마소이는 운명의 진짜 사랑을 만나기까지 특정한 시절에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시절 첫사랑’들이 존재하는 거라고 여기며, 그녀의 비밀 연애 노트에 그 추억들을 차곡차곡 기록해둔다. 뜻깊은 ‘첫사랑’의 범주에서 누락시키기에는 너무나도 아쉬운 여섯 번의 첫사랑들이 거기 꾹 눌러 담겨 있다.1. 행운의 숫자를 만나다 2. 대체 첫사랑이 뭐길래 3. 시절 첫사랑 비밀 노트 4. 사라진 어플, 돌아온 호준 5. 운명의 타로 카드 6. 반호준이 왜 거기서 나와? 7. 인생 최초의 남자, 일라이 8. 두 번째 시절 첫사랑, 야구부 그 녀석 9. 세 번째 시절 첫사랑, 송인섭 10. 첫사랑인 듯 첫사랑 아닌 첫사랑 같은 11. 트라우마와 이별하는 법 12. 잃어버린 비밀 노트 13. 나도 누군가의 첫사랑이었을까 14. 첫사랑은 왜 가슴이 아린지 15.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었다면 16. 솔직히, 솔직하기는 힘들어 17. 아련하고 저릿한 첫사랑, 쌍둥이 오빠들 18. 소름이 돋았고, 불현듯 입을 맞췄다 19. 범사랑국 첫사랑부 제7팀 소속 강지애 20. 그건 비밀이에요 21. 에필로그 작가의 말첫사랑은 꼭 하나뿐이어야 할까요? 성장통 같고 판타지 같은 열일곱 살 첫사랑의 몽글몽글 심장 습격기! 운명의 일곱 번째 첫사랑을 만나기 위해 시작된 지난 첫사랑 반환 프로젝트! 《계란떡만두햄치즈김치라면》를 쓴 장이랑 작가의 두 번째 청소년소설이 출간되었다. 이번에는 십 대 청소년들의 풋풋한 첫사랑과 우정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일곱 번째 첫사랑》은 첫사랑이 한 번뿐일 수는 없다고 믿는 소녀가 운명의 일곱 번째 첫사랑을 만나기 위해 앞선 여섯 번의 첫사랑을 반환하는 이야기를 그린, 사랑스럽고 유쾌한 설렘 유발형 청소년소설이다. 열일곱 살 마소이는 첫사랑이 한 번뿐일 수 없다고 믿는다. 만일 초등학교 4학년 때 첫눈에 반한 카페 바리스타 오빠가 유일한 첫사랑이라면, 초등학교 5학년 때 만난 야구부 소년은 대체 무어란 말인가. 진지한 썸으로 이어질 줄 알았던 훈남 친구나 매력 만점의 옆집 쌍둥이 오빠들이 그 시절의 첫사랑이 아닐 수는 없다. 그래서 마소이는 운명의 진짜 사랑을 만나기까지 특정한 시절에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시절 첫사랑’들이 존재하는 거라고 여기며, 그녀의 비밀 연애 노트에 그 추억들을 차곡차곡 기록해둔다. 뜻깊은 ‘첫사랑’의 범주에서 누락시키기에는 너무나도 아쉬운 여섯 번의 첫사랑들이 거기 꾹 눌러 담겨 있다. 그런 마소이가 절친 자영의 부추김으로 행운의 숫자 앱을 돌려보는데, 놀랍게도 연속해서 세 번이나 숫자 ‘7’이 나온다. 그저 우연으로 치부하고 넘기기엔 그날 이후로 ‘7’이란 숫자와 관련된 일들이 그녀 주변에서 연달아 벌어지고, 급기야 타로 카드까지 일곱 번째 운명의 사랑을 암시하기에 이른다. 그래서 마소이는 ‘7’월에 찾아올 일곱 번째 첫사랑을 만나기 위해, 타로 카드가 알려준 대로 앞선 여섯 번의 첫사랑을 반환하는 의식을 치르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어쩌다 보니, 어릴 적 소꿉친구였다가 이제는 좀 멀어져 버린 할친손(할머니 친구 손자) 반호준이 소이의 비밀 연애 노트를 입수하게 되면서, 시절 첫사랑 반환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난항이 예상되는데……. 과연 마소이는 무사히 시절 첫사랑들을 반환하고 운명의 상대를 만날 수 있을까? 《일곱 번째 첫사랑》은 첫사랑이 한 번뿐일 수는 없다는 발칙한 상상력과 십 대 소녀, 소년의 유쾌한 성장 스토리를 엮어낸 사랑스럽고 감성이 통통 튀는 소설이다. 또한 십 대 시절 특유의 상큼한 연애담과 속 깊은 우정, 그리고 마음속 깊은 곳에 생겨버린 생채기를 치유하는 따스한 위로가 듬뿍 담긴 사랑스러운 성장소설이다. 마소이와 반호준의 첫사랑 반환 프로젝트는 둘뿐 아니라 소이의 첫사랑 대상들의 마음까지도 치유해주는 마법을 부린다. 그 마법은 마침내 읽는 독자들에게까지 재미와 감동을 안겨준다. 청소년들에게는 주변에서 언제고 일어날 수 있는 풋풋한 사랑과 우정의 이야기가 마냥 즐거울 것이고, 성인 독자들에게는 시절 첫사랑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감성 힐링 소설이 되어줄 것이다. “그렇다면 그놈의 시절 첫사랑인지 뭔지 죄다 갖다 버려야 일곱 번째 찐 첫사랑이 온다는 말씀?”“응, 그런 말씀!”“와, 또 7이네. 이건 정말 예사롭지가 않다, 마이소이!”“그러니까. 내 말이.”“좋아. 그럼 마지막 질문은?”“이건 말하기가 좀 곤란해. 질문이라기보다 무의식 같은 거라.”“마이소이, 닥치고 불어라.”“…….”“어쭈, 네가 아주 오래 살기 싫구나?”“아, 알았어. 반호준.”“엥? 누구?”“반호준이라고. 내 할친손 반호준.”“그게 질문이야?”“질문은 아니고 그냥 ‘반호준’ 세 글자를 일곱 번 외우면서 카드를 뽑았다고.”“오호라. 반호준을 외쳤는데 월드 카드가 나왔다?”“그, 그런 셈이지.”“우진 오빠가 연인 어쩌고 하던데, 그럼 반호준이 네 일곱 번째 찐 첫사랑이란 소린가?”“아, 몰라. 그 자식하곤 말도 섞고 싶지 않다고.”“근데 왜 반호준이 거기서 나와? 말도 섞고 싶지 않을 정도로 싫은 반호준이?”“도통 그걸 모르겠어. 질문 세 개 하라고 할 때부터 마지막 질문은 반호준이야, 이렇게 머릿속에 딱 정해져 있었거든.” “아는 척도 안 하기냐?”짝다리를 짚은 채 껄렁하게 서서 시비를 거는 사람은 다름 아닌 호준이었다. 징글징글한 할친손이었다. ‘저 녀석, 언제 저렇게 키가 큰 거야? 쳇, 새삼 놀랍네.’길게 뻗은 호준의 그림자를 걷어차는 시늉을 하며 소이가 입술을 삐죽거렸다.“넌 왜 나만 보면 짜증이냐?”호준이 따져 물었지만, 눈은 웃고 있었다.“그러게. 너만 보면 짜증이 나네.”“어째서?”“어째서냐니. 반호준, 너 공부 잘하잖아. 수학 문제만 풀지 말고 사람 마음도 좀 풀어 봐.”짜증이라기보다는 섭섭함에 가까웠다. 2년 넘게 연락 한 번 없더니 여전히 친한 친구라는 듯 저렇게 스스럼없이 구는 걸 보면 더더욱. 게다가 고1이 된 호준은 키도, 성적도, 외모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진로 탐색도 이미 끝냈다고 했다. 겨우 고1인데 자신이 목표한 길을 향해 한 발 한 발 차분히 나아가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자격지심까지 느껴졌다. 고1이라면 알 것이다, 뭘 해야 할지 막막한 기분이 얼마나 사람을 우울하게 만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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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 이라야 (지은이) /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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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이라야 (지은이)
창비청소년문학 135권. 선교사인 아빠를 따라 캄보디아에서 자란 열일곱 살 ‘하람’이 격투기 선수라는 꿈을 찾아 낯선 땅 한국으로의 가출을 감행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다른 사람들만 챙기느라 바쁜 아빠, 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 엄마 사이에서 외로운 시간들을 견뎌 왔던 하람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과 맞서는 모습이 애틋한 감동을 전한다. 외투 한 벌 없이 혹독한 한국의 추위를 버티는 하람을 이웃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하람을 유심히 바라보며, 각자의 방식으로 다정한 마음을 내준다. 그렇게 전해진 마음들이 용기가 되어 하람은 모두가 덮어 두었던 가족의 오랜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한다. 섣부른 화해로 갈등을 매듭짓는 대신, 상처를 다독이며 가족의 그늘을 극복하는 길을 열어 주는 대목에서 작가의 세심함이 돋보인다. 하람의 절박한 내면과 어우러져 몰입감 있게 그려지는 격투 경기 장면이 리듬감과 재미를 더한다. 흔들리고 막막한 순간에도 스텝을 멈추지 않는 하람의 꿋꿋한 몸짓이, 외롭고 혼란한 시기를 견디는 이들에게 오래도록 남는 울림으로 다가갈 것이다.한국의 겨울 7 낯선 보금자리 19 새로운 라운드 33 방심은 금물 50 계획에 없던 만남 68 찾아오는 사람들 86 엄마의 생일 103 곁에 있는 기분 116 드러나는 비밀 130 울지 마, 제발 143 파이트! 161 상처엔 연고 176 오늘부터 1일 185 에필로그 198 작가의 말 199휘청, 몸이 흔들렸지만 다시 스텝을 밟는다 나의 라운드는 이제 시작이니까 이라야 장편소설 『파이트』가 창비청소년문학 135번으로 출간되었다. 선교사인 아빠를 따라 캄보디아에서 자란 열일곱 살 ‘하람’이 격투기 선수라는 꿈을 찾아 낯선 땅 한국으로의 가출을 감행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다른 사람들만 챙기느라 바쁜 아빠, 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 엄마 사이에서 외로운 시간들을 견뎌 왔던 하람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과 맞서는 모습이 애틋한 감동을 전한다. 외투 한 벌 없이 혹독한 한국의 추위를 버티는 하람을 이웃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하람을 유심히 바라보며, 각자의 방식으로 다정한 마음을 내준다. 그렇게 전해진 마음들이 용기가 되어 하람은 모두가 덮어 두었던 가족의 오랜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한다. 섣부른 화해로 갈등을 매듭짓는 대신, 상처를 다독이며 가족의 그늘을 극복하는 길을 열어 주는 대목에서 작가의 세심함이 돋보인다. 하람의 절박한 내면과 어우러져 몰입감 있게 그려지는 격투 경기 장면이 리듬감과 재미를 더한다. 흔들리고 막막한 순간에도 스텝을 멈추지 않는 하람의 꿋꿋한 몸짓이, 외롭고 혼란한 시기를 견디는 이들에게 오래도록 남는 울림으로 다가갈 것이다. 우리의 삶은 넓고 평탄한 길이 아닌 공격과 방어가 난무하는 격투기 장에서 펼쳐지며 때로는 오래 버티는 기술이 필요하다. 버티다 주저앉고 싶을 때 주인공을 일으켜 세운 건 주위의 친구들과 이웃들이 보여 준 다정한 환대다. 동화의 세계에서 벗어난 청소년 독자가 읽어야 할 땀 냄새 나는 소설이다. 오세란(평론가) ★★ 작품을 미리 읽은 청소년 독자들의 후기 ★★ “읽으면서 계속 주인공의 행복을 바라게 되었다.” “진짜 너무 재밌다. 이런 책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자꾸만 울컥하고 화가 날 정도로 몰입감이 좋았다.” 낯설고 추운 한국에서 마주한 뜻밖의 사람들 각자의 라운드를 치르는 이들을 위한 다정한 환대 세 살 때부터 캄보디아에서 자랐던 하람은 무심하고 매정한 엄마 아빠에게서 벗어나고자 당찬 기세로 약 3,500킬로미터를 날아 낯선 고향 한국을 찾는다. 바짝 긴장한 채 마주한 공항과 기차역은 머릿속으로 돌려 보았던 시뮬레이션과는 달리 무척이나 춥고 황량하다. 맨몸으로 보금자리를 찾아가는 하람에게 뜻밖의 사람들이 손을 내민다.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이웃 할머니는 자신의 패딩을 건네주고, 체육관 관장은 등록비가 없다는 말에도 개의치 않고 열심히 하라고 받아 준다. 격투기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무하와 원지는 선뜻 다가와 친구가 되어 준다. ‘재수 없는 오지라퍼’라고 생각했던 동네 경찰 권 경위는 필요할 때마다 하람의 곁을 지켜 준다. “씩씩한 사람도, 잘 웃는 사람도, 용감한 사람도 모두 한 점씩은 아픈 구석이 있지. 누구나 다. 나만 그런 줄 알고 이만큼 살았는데 어느 구석에서는 다들 그렇게 아프더라고.” (본문 193면) 혼자인 삶에 익숙해지고자 애써 분투해 왔지만 실은 의지할 수 있는 누군가를 필요로 했던 하람은 점차 다른 사람이 건네는 위로의 힘을 알게 된다. 그리고 누구든 자신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며, 그 아픔을 통해 오히려 주위에 더 다정한 마음을 건넬 수도 있다는 사실 또한 깨닫는다. 하람에게 세심한 도움을 건네던 무하에게도, 활기차고 다정한 마음을 전해 주던 원지에게도, 기꺼이 하람의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 준 권 경위에게도, 뭐든 치고 때려야만 견딜 수 있었던 슬픈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내 눈은 늘 이렇게 엄마를 찾는다. 나를 한 번만이라도 봐 줬으면 좋았을 텐데.“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 사이에서 다양한 사건을 겪으면서도 하람의 시선 끝에는 늘 엄마가 있다. 자신에게 말을 거는 방법조차 잊은 듯한 엄마를 원망하면서도, 짝사랑은 이제 지쳤으니 그만두자고 매번 마음먹고도, 자꾸만 엄마를 향하는 시선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작품의 후반부에 이르러 하람은 엄마가 자신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이유를 알게 되고, 엄마 아빠가 피하고 숨기던 아픈 비밀을 용기 내어 찾아낸다. “엄마랑 친할 수 없고 사랑하는 관계가 아닌 건 아프지만, 엄마가 용서가 안 될 때는 용서하려고 너무 애쓰지 마. (...) 용서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이해했다면 엄마 인생이 그렇구나, 안됐네 하고 바라봐. 너무 가까이 다가가 보려 하지 말고, 매이지 말고. 그건 엄마 인생이니까. 넌 너대로 살아.” (본문 193-194면) 하람은 아빠에게서 진심이 담긴 사과를 받고, 두껍게 쌓였던 마음의 벽 틈으로 엄마를 조금 더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엄마를 용서하려고 너무 애쓸 필요 없다는 권 경위의 조언처럼, 『파이트』는 손쉬운 용서나 화해를 말하지 않는다. 미안하다는 사과는 하람이 열일곱 평생 견뎠던 고통과 상처를 다독이기에 부족하다는 점을 세심히 짚어 낸다. 대신 하람은 ‘지독히도 모자란 방법으로 버텨 준’ 부모를 그저 갸륵하게 여겨 보기로 마음먹는다. 한 발짝 거리를 두고 부모를 바라보게 된 하람은 자기만의 세계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다. 3, 2, 1… 파이트! 내가 품고 싶은 세상을 향해 처음에는 엄마의 시선 끝을 좇다가 찾게 되었던 격투기 선수라는 꿈과 한국이라는 공간은 점차 하람 자신의 고유한 세계가 되어 간다. 주먹이 와도 피하지 않는 하람의 간절한 열망은 용기로 거듭나고, 섣부르기만 하던 펀치에 무게가 실린다. 혼자서 흔들리면서도 단단히 버텼던 시간이 있었기에, 그리고 그런 시간들을 알아보고 격려해 준 이들이 있었기에, 비로소 시야를 넓혀 자신이 품고 싶은 세상을 바라보는 하람의 걸음은 더욱 강하고 환하다. 각자의 링 위에서 삶을 버티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용기를 건넬 소설이다. 이제는 엄마가 나를 한번 봐 주기를 갈구하지 않는다. 아빠의 바짓가랑이 뒤로 숨을 나이도 지났다. 두 팔 벌려 나를 안아 주길 기대하지도 않는다. 달려가 안기고 싶은 엄마 아빠 품보다 내가 품고 싶은 세상이 있다는 걸 알았다. 내 갈구는 이제 그 세상을 향해 있다. (본문 196-197면)킥이 날아오는 순간, ‘어쭈’ 하고 머리를 흔든 게 잘못이다. 그 틈에 상대의 주먹이 내 오른 턱을 날렸다. 홱 돌아간 고개 때문에 내 몸이 비틀렸고 중심을 잡기 위해 뒷걸음치는 사이, 체중을 실은 상대의 강한 킥이 내 허벅지를 강타했다. 퍼억! 엄마는 지금 무얼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저렇게 우두커니, 아니 멍하니 봐도 좋으니 나를 한 번만이라도 봐 줬으면 좋았을 텐데. 내 눈은 늘 이렇게 엄마를 찾는다. 언제 어디서나 시도 때도 없이. 아마도 태어나면서부터 그랬을 거다. 어쩌면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그랬는지 모른다. (...) 그런데도 엄마는 나를 쳐다보지 않는다.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지쳤다. 이제는 그만둘 거다. 이제는 그러고 싶다.
어머니와 딸
단비청소년 / 강경애 (지은이) / 201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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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애 (지은이)
단비청소년문학 시리즈. 강경애는 일제 강점기 시절 여성의 주체적 자각과 자기 결정을 통해 이 땅의 여성을 둘러싼 각종 모순과 편견들을 해결하고자 했던 한국 근대 문학의 선구자다. 특히 그녀의 대표작 <어머니와 딸>은 태어나면서부터 자기 삶의 결정권을 부여받지 못한 주인공 ‘옥이’가 온갖 역경과 고난 속에서 삶의 당당한 주체로 서 가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오롯이 그려 낸 작품이다. 작품이 출간된 지 백 년이 다 되어 감에도 여전히 여성을 둘러싼 논쟁과 봉건주의 잔재들에 대해 서른일곱에 젊디젊은 생을 마감한 작가 강경애는 여성의 목소리를 끌어올려 오늘날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번민 추억 남편 세 친구 짝사랑 옥이여성의 삶을 정면으로 겨냥한 문학 ≪어머니와 딸≫은 1930년대를 대표하는 여류 작가 강경애의 첫 장편 소설이다. 1931년부터 1932년까지 시사 잡지 <혜성>과 <제일선>에 연재 완료되었다. 어머니와 딸이란 관계를 통하여 1930년대 여성의 삶을 입체적으로 묘사함으로써 봉건적 인습과 경제적 억압에서 여성 해방을 도모한 소설이다. 어머니와 딸의 대비되는 삶을 내세워 예속적인 삶으로부터 스스로를 해방하려는 각성의 과정을 담고 있다. 가난한 소작인 딸로 태어나 지주에게 유린당한 후 타락한 어머니와 한 남편의 아내로 살다가 이혼을 결심한 딸을 통해 여성 자신의 주체적 노력으로 주어진 운명을 극복할 수 있음을 그려낸 것이다. 한마디로 여성 문제를 시대 상황과 세대 감각에 맞춰 정면에서 문제 삼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혜성>에는 7회분이 연재되었고, <제일선>에는 3회분이 연재되었다. <개벽>이 일제의 탄압으로 폐간된 후 그 뒤를 이어 <혜성>이 간행되었는데, <혜성>은 다시 <제일선>으로 제호가 바뀌어 세상에 나온 잡지이다. 가난한 소작농의 딸 예쁜이는 지주 이춘식의 첩으로 팔려 간다. 예쁜 딸 옥이를 낳고 그 딸아이에게 정을 붙이고 살려 한다. 그러나 예쁜이는 본처에 의해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이때 예쁜이를 사랑한 둘째가 나타나 예쁜이 모녀를 구해 준다. 예쁜이가 딸과 함께 집으로 내려오자 아버지는 하루아침에 소작을 잃고 만다. 그는 복수하기 위해 춘식을 찾아갔다가 봉변을 당한 후 앓다가 죽는다. 이 소식을 들은 어머니와 남동생마저 강물에 몸을 던진다. 부모와 남동생의 죽음으로 삶의 의미를 놓아 버린 예쁜이는 술집을 차린다. 옥이를 아예 옆집 기생 산호주에게 맡기고 웬 사내와 함께 어디론가 떠나 버린다. 옥이는 산호주와 영철 선생의 보호를 받으며 잘 자란다. 자연스레 그녀는 산호주의 아들 봉준과 혼례를 올리고 새로운 삶을 꿈꾼다. 집안 살림을 잘 꾸려 남편을 일본으로 유학도 보내고 자신도 상경하여 편입 시험에 합격한다. 그러나 남편은 신여성 숙희를 흠모하여 이혼을 요구한다. 그녀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러다 마침내 자기를 친딸처럼 길러 준 산호주의 참뜻을 되새기게 된다. 그리고 노동 운동을 하다 잡혀가는 영실의 오빠를 보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도 깨닫는다. 1930년대 억압받는 여성을 대변했던 최고의 소설가 강경애는 ≪어머니와 딸≫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이 작품은 그녀의 첫 장편 소설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강경애가 작가로서 높이 평가받는 대목은 바로 당대 노동자와 농민의 삶을 작가 나름의 사실적 기법으로 상세히 묘사했다는 점이다. 그중에서도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한 작가였다는 점인데, 1930년대 식민 지배라는 암울한 환경 속에서도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 최고의 작가였다. 그녀는 특히 식민 지배와 봉건제에 내재한 갈등과 모순에서 계급 문제를 파헤치고 그것을 형상화하는 데 탁월했다. 그녀의 궁핍했던 삶이 소설로 녹여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구체적인 세부 묘사, 섬세한 심리 묘사, 간결하고 생동감 넘치는 언어 표현, 치밀한 구성과 여운을 남기는 결말 등이 그것이다. 당시 시대상과 민중의 삶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되 일체의 군더더기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강경애의 작품은 1930년대와 1940년대 우리 문학사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한다고 평가받는 것이다. 그 외 강경애의 대표작에는 ‘인간 문제’와 ‘해고’, ‘지하촌’ 등이 있다. ‘인간 문제’는 노동자와 농민의 현실을 날카롭게 파헤친 소설이고, ‘해고’와 ‘지하촌’은 사회의식을 강조한 소설이다. 이 소설 모두 근대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부엌 뒷대문을 활짝 열고 나오는 옥의 얼굴은 푸석푸석하니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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