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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보는 역사 개념 교과서 2
아주큰선물 / 이정미 외 지음 / 2013.07.20
15,800원 ⟶ 14,220원(10% off)

아주큰선물청소년 역사,인물이정미 외 지음
역사 공부를 하다가 의문이 생길 때, 전에는 분명히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이 안 날 때, 어렴풋이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싶을 때, 손만 뻗으면 찾을 수 있는 곳에 두고 친구에게 말을 걸듯 펼칠 수 있는 책이다. 어려운 용어와 개념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 준다면 역사 공부가 훨씬 더 재미있어 질 것이다.1. 조선 시대 2. 근현대 3. 찾아보기책상 위의 역사 선생님 ! - 어려운 역사 용어를 배경 설명과 함께 쉽게 풀어쓴 역사 공부의 필수품 광대한 지식과 상상력의 보고, 역사 ~ 대부분의 사람들이 역사는 그저 다른 과목보다 몇 배나 더 노력해야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암기 과목쯤으로 생각해요. 역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왜 배워야 하는지도 모른 채 외워야 할 내용을 무조건 머릿속에 집어넣으려고 애를 쓰고 있죠. 역사 공부를 하다가 궁금한 점이 있으면 참고서를 뒤지거나 샅샅이 뒤져도 원하는 설명이 없으면 그냥 외워버리고 말아요. 그러다 보니 역사 공부를 하며 느꼈던 의문과 호기심도 곧 생각 저편으로 사라지기 일쑤죠. 하지만 단순한 암기라고 생각했던 역사가 실은 거대한 인과 과정의 법칙성 안에 촘촘히 연결되어 있다는 것 알고 있나요? 역사가 지루하고 따분한 과목이 아니라 광대한 지식과 생각거리,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지혜의 보물 창고라는 것을 알게 되면 역사의 늪에 빠지게 될 거예요. 역사 공부의 시작, 정확한 사실 확인! ~ 역사 공부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사실 확인이 꼭 필요해요. 이 책은 이런 고민에서 시작된 작은 결실이랍니다. 역사 공부를 하다가 의문이 생길 때, 전에는 분명히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이 안 날 때, 어렴풋이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싶을 때, 손만 뻗으면 찾을 수 있는 곳에 두고 친구에게 말을 걸듯 펼칠 수 있는 책이 바로 역사 개념 교과서랍니다. 역사 공부는 정확한 사실을 아는 데서부터 출발합니다. 그 위에 역사의 큰 줄기를 파악하면서 자신만의 관점을 세워나간다면 역사는 더 이상 책속에만 존재하는 죽은 지식이 아니라 내 안에서 살아 숨 쉬는 거대한 생명체가 될 거예요. 책상 위의 역사 선생님, 역사 개념 교과서~ 역사 공부를 할 때, 역사책을 읽을 때, 문제집을 풀 때 난해한 용어와 개념들 때문에 더욱 어렵게 느껴질 거예요. 어려운 용어와 개념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 준다면 역사 공부가 훨씬 더 재미있어질 거라고 생각했죠. 난해한 역사 용어와 개념을 배경과 함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 책상 위의 역사 선생님, 역사 개념 교과서와 함께라면 더 이상 역사가 멀게 느껴지지 않을 거예요. E. H. Carr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죠? 역사 개념 교과서를 통해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가 내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느껴 보세요.


책이 우리를 이어 줄 거야
북트리거 / 박현희 (지은이) / 2024.03.15
16,800원 ⟶ 15,120원(10% off)

북트리거청소년 인문,사회박현희 (지은이)
사건·사고도, 생각할 거리도, 훌륭한 책도 끊임없이 쏟아진다. 점점 더 넓고 빠르고 현란해져 가는 세상 속에 정신없이 떠밀려 가는 건 기성세대뿐만이 아니다. 글을 배우기도 전부터 온라인 세계와 다양한 매체를 접하며 자라 온 오늘날의 청소년 세대는 자기만의 생각과 세계를 갖출 새도 없이 정보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이리저리 표류한다. 일찍부터 주체적인 생각과 관점을 싹 틔우고 가치관을 다듬어 가는 이들도 있지만, 그러지 못한 대부분은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의 갈 길을 포착하기까지 한참을 고민하며 헤맬 수밖에 없다. 이 책은 그러한 청소년들의 고민에 디딤돌 하나를 보태는 마음으로 쓰인 독서 길잡이다. 고등학교 사회 교사이자 여러 독서 클럽을 운영하는 ‘프로 독서러’ 저자가 정보의 소용돌이 속에서 배타적인 ‘주류’의 바깥, 다양성과 공존의 이야기를 담은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고전들을 소개한다. 역사, 경제, 윤리 문제부터 문학, 환경, 디자인까지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들을 함께 읽고 질문하며, 세상과 나를 이해하고 경계 너머의 이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도록 돕는다.들어가며: 당신이 딛고 건널 징검다리에 디딤돌 하나 보태는 마음 1부. 제대로 알다 BOOK 1. 누구를 위한 디자인인가 - 『좋아 보이는 것들의 배신』 BOOK 2. 능력주의는 공정한가 - 『공정하다는 착각』 BOOK 3. 우리는 얼마나 허술한 존재인가 - 『상식 밖의 경제학』 BOOK 4. 평균적인 그 사람은 어디에 있을까 - 『평균의 종말』 BOOK 5. 공감만으로 충분할까 - 『공감의 배신』 BOOK 6. 중세는 정말 암흑시대였을까 - 『중세를 오해하는 현대인에게』 BOOK 7. 나는 왜 선풍기를 밤새 틀어 놓지 못했을까 - 『가짜뉴스의 고고학』 2부. 새롭게 보다 BOOK 8. 재난 상황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 『이 폐허를 응시하라』 BOOK 9. 우리의 도시는 모두에게 안전한가 - 『여자를 위한 도시는 없다』 BOOK 10. 왜 우리는 스스로를 악한 존재라고 믿고 싶어 할까 - 『휴먼카인드』 BOOK 11. 소녀는 왜 그림처럼 앉아서 책을 읽을까 - 『캔버스를 찢고 나온 여자들』 BOOK 12. 시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 『인생의 역사』 BOOK 13. 임진전쟁을 겪으며 조선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 『임진전쟁과 민족의 탄생』 BOOK 14. 우리는 인공지능과 잘 지낼 수 있을까 - 『인공지능이 사회를 만나면』 3부. 경계를 넘다 BOOK 15. 타인은 손님일까, 도적일까 - 『타인이라는 가능성』 BOOK 16. 동생은 무사히 어른이 될 수 있을까 - 『어른이 되면』 BOOK 17. 태어나지 않는 것이 좋았을 삶도 있을까 -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BOOK 18. 안전한 삶이 좋은 삶일까 - 『사이보그가 되다』 BOOK 19. 신데렐라 이야기는 항상 성립할까 - 『신데렐라는 없었다』 BOOK 20. 외계 생명체와 우정을 나눌 수 있을까 - 『잔류 인구』 BOOK 21. 보이지 않는 세계를 눈에 선하게 그려 낼 수 있을까 - 『눈에 선하게』 4부. 손을 잡다 BOOK 22. 시리아 친구를 사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 『내 친구 압둘와합을 소개합니다』 BOOK 23. ‘번호’ 없이 무사히 살아갈 수 있을까 - 『있지만 없는 아이들』 BOOK 24. 내가 신을 신발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을까 - 『타인의 신발을 신어 보다』 BOOK 25. 무엇이 우리를 외롭게 만드는가 - 『고립의 시대』 BOOK 26. 혐오를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타인에 대한 연민』 BOOK 27. 제주공항 활주로 아래에는 무엇이 있나 - 『작별하지 않는다』 BOOK 28. 그것은 정말 나의 권리일까 - 『사람을 옹호하라』꿈을 찾는 여정에서 어떤 책을 펼쳐야 할까? 제대로 알고, 새롭게 보고, 경계를 넘고, 손을 잡는 독서 사건·사고도, 생각할 거리도, 훌륭한 책도 끊임없이 쏟아진다. 점점 더 넓고 빠르고 현란해져 가는 세상 속에 정신없이 떠밀려 가는 건 기성세대뿐만이 아니다. 글을 배우기도 전부터 온라인 세계와 다양한 매체를 접하며 자라 온 오늘날의 청소년 세대는 자기만의 생각과 세계를 갖출 새도 없이 정보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이리저리 표류한다. 일찍부터 주체적인 생각과 관점을 싹 틔우고 가치관을 다듬어 가는 이들도 있지만, 그러지 못한 대부분은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의 갈 길을 포착하기까지 한참을 고민하며 헤맬 수밖에 없다. 이 책은 그러한 청소년들의 고민에 디딤돌 하나를 보태는 마음으로 쓰인 독서 길잡이다. 고등학교 사회 교사이자 여러 독서 클럽을 운영하는 ‘프로 독서러’ 저자가 정보의 소용돌이 속에서 배타적인 ‘주류’의 바깥, 다양성과 공존의 이야기를 담은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고전들을 소개한다. 역사, 경제, 윤리 문제부터 문학, 환경, 디자인까지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들을 함께 읽고 질문하며, 세상과 나를 이해하고 경계 너머의 이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도록 돕는다. 날마다 쏟아지는 좋은 책들 사이 내게 꼭 맞는 책은 어디에? 청소년들을 위한 ‘필독서’ 목록은 넘쳐 난다. 각종 교육 기관에서 추천하는 책들부터 합격생들이 가장 많이 읽었다는 책, ‘일타 강사’가 제시하는 책 목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세상은 너무나 넓고, 혼란스럽다. 수많은 권장 도서 목록을 긁어모으고 무작정 많은 책을 읽기만 해서는 세상을 온전히 이해하고 나의 가치관을 단단하게 다듬어 가기 어렵다. 이 책은 쏟아지는 필독서들 사이에서 길어 낸, 우리 시대의 새로운 인문 고전을 깊이 있게 읽고자 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서평집이자 독서 길잡이다. 고등학교 사회 교사이자 여러 독서 클럽을 운영해 오고 있는 베테랑 독자로서, 저자는 내공이 한가득 느껴지는 풍부한 독서 목록을 선보인다. 청소년 독자는 생명력 긴 책들이 제기하는 문제의식에 접속하며 삶과 사회의 중요한 가치들을 되새기는 동시에, 자신의 꿈과 진로를 한층 구체화해 나갈 수 있다. 오해했던 것을 제대로 알고, 몰랐던 것을 새롭게 보고… 생각을 가로막던 경계를 뛰어넘어, 세상과 손잡는 독서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서는 결국 나와 세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1부 「제대로 알다」에는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돕는 책들을 준비했다. 2부 「새롭게 보다」에는 우물 안 개구리 상태에서 벗어나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책들이 모여 있다. 3부 「경계를 넘다」에서는 타인과 공동체를 위한 실천을 궁리하게 하는 책들을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4부 「손을 잡다」에서는 다른 이의 손을 잡음으로써 자신의 세계와 다른 이의 세계가 연대하여 더욱 강한 힘을 키울 수 있게 하는 책을 만날 수 있다. 평균이라는 개념이 간과하는 가치들을 짚는 『평균의 종말』, ‘깨진 유리창 이론’과 ‘전기 충격 실험’ 의 뒷이야기에서 인간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휴먼카인드』부터 장애·성별·체질 등의 기준을 떠나 모든 삶의 존엄을 이야기하는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슬픈 기억을 마주하고 사랑을 다시금 깨닫는 과정을 그린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까지. 저자가 제시하는 총 28권의 책과 28개의 질문을 통해 독자는 세상과 나 자신, 그리고 꿈을 발견하고 또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걸음걸음에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 줄 책 대입 전형을 위한 자기소개서의 공통 문항은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 어떤 노력을 해 왔는지”,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타인과 공동체를 위해 노력한 경험과 이를 통해 배운 점”이 있는지 묻는다. 저자는 2023학년도를 끝으로 대입 자기소개서는 사라졌지만 이 질문들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한다. 얼핏 형식적으로 보일 수는 있어도 자신의 진로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노력과 고민이 꾹꾹 눌러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두 질문에서 출발해, 저자는 세상과 꿈을 향한 여정에서 닻이 되어 줄 책들을 펼쳐 보이며 함께 읽자고 제안한다. 물론 이 책들을 끝까지 읽는다고 해서 곧장 확실한 해답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28권의 책, 나아가 어떤 책이라도 삶의 방향과 방법을 모두 알려 주지는 못할 것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접 어려움에 맞서고 사람과 만나는 경험이니까. 다만, 세상에 대한 통찰과 온기를 담은 책들은 청소년이 “딛고 건널 징검다리 정도는 되어 줄 것이다.” 이 책과 28권의 추천 도서들을 디딤돌 삼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다 보면 어느새 강의 건너편, 바라 오던 곳에 도착해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디자인은 어떤 것을 더 보기 좋게, 사용하기 좋게 만드는 것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디자인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보여 준다. 우리가 사는 세계가 성인 남성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디자이너들은 버스나 전철의 손잡이를 높은 곳에 매다는 것이다. 키가 작은 여성이나 노인, 어린이의 손이 결코 닿지 않는 높이다.(BOOK 1. 누구를 위한 디자인인가 - 『좋아 보이는 것들의 배신』) 평균의 시대에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기회를 주는 것이 기회의 균등이라고 여겨 왔다. 물론 이러한 방식도 사회의 진보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토드 로즈는 시대가 바뀌었다고 말한다. 존재하지도 않는 평균적 조종사의 체격에 맞춰 조종석을 설계하는 대신, 누구든 자기 몸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조종석을 만들어 사고를 줄이고 효율을 높였던 일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평등한 맞춤’이 필요하다. 학년·나이에 따른 교육과정이 아니라 개인별 능력과 속도에, 집단이 아니라 개개인에게 초점을 맞춘 교육과정이 있어야 한다.(BOOK 4. 평균적인 그 사람은 어디에 있을까 - 『평균의 종말』)


띵똥, 심리학이 보낸 톡!
진성북스 / 김가현 외 지음 / 2013.10.15
11,000원 ⟶ 9,900원(10% off)

진성북스청소년 인문,사회김가현 외 지음
2013년 현재 용인외고에 재학 중인 여고생 4명이 함께 모여 자신들의 고민과 또래인 대한민국 10대들의 생활과 고민을 심리학의 관점에서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풀어 보고자 쓴 글이다. 2년 동안 학교생활을 하면서 짬짬이 쓴 “대한민국 10대들을 위한 마음 사용 설명서”로, 10대의 고민을 10대의 시각으로 풀어본 책이다. ‘공부, 외모, 관계, 자아성찰, 건강, 경제, 미디어, 정신줄’ 등 총 8가지 주제를 다루었다. 10대의 관점에서 학교에서 배우고 스스로 보충한 심리학 지식을 활용하였다. 자신과 또래 친구들의 고민과 문제를 따뜻하고 부드러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해하고자 한 책이다. 청소년 시절에 자신들이 속한 사회의 실상을 바라보며 고민하고 갈등하면서, 이 시기를 살아가는 그들의 삶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는 것 자체가 매우 흥미 있고 가치 있는 도전이다. 자신들이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고뇌를 풀어헤치면서 나름대로 심리학에 대하여 연구하고 노력한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 시절에 갈등하기 마련인 학교와 친구들, 학생들만의 작은 세상에 대한 깊은 고민과 애정이 깃들어 있다. 불안과 욕구로 가득한 시시콜콜한 얘기들까지, 그들의 부끄러움도 숨김없이 터놓는 진솔함도 가졌기에 오히려 공감이 가고 고교생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도 되어 준다.1. 공부가 전부는 아니지만… 한 걸음 한 걸음 김 가현 삘(feel)이 없는 날에는 신애경 한들이에게 허정현 시시콜콜하지만 중요한 이야기: 우리는 친구잖아 정 수경 2. 머리부터 발끝까지 패션, 마음에 날개를 달아 드려요~ 허 정현 첫인상의 거짓말?! 김가현 세상 모든 여자는 예.뻐.지.고.싶.다! 신애경 시시콜콜하지만 중요한 이야기: 성형민국 정수경 3. 역시 사람이 제일 어렵다니까! 연애 심리 족집게 특강 김 가현 네버랜드 탈출하기 신애경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가 어려우신가요? 허정현 시시콜콜하지만 중요한 이야기: In Between 정수경 4. 새벽 2시, 너도 이 기분 알잖아? 고고학자가 되고 싶었던 소녀 신 애경 비교 심리 분석 X-file 김가현 오늘 하루 '멘붕'이라는 단어를 몇 번이나 썼을까? 허정현 시시콜콜하지만 중요한 이야기: 삶의 패러다임 정수경 5. 마음뿐만 아니라 몸에도 좋은 심리학 그 많던 초콜릿은 누가 다 먹었을까? 허정현 머무르는 느낌 신애경 심리학에서 건진 다이어트 팁 김가현 시시콜콜하지만 중요한 이야기: 믿습니까? 행복하십니까? 정수경 6. 경제와 심리의 똑똑한 퓨전 생활 속 협상 고수 되기 신 애경 My Name Is Kart 허정현 미스터리 사건의 범인이 밝혀지다 김가현 시시콜콜하지만 중요한 이야기: 마음속 회계장부 정수경 7. 엄마보다 더 자주 만나는 SNS 페이스북 뒤집어보기 김가현 나의 분신 신애경 안 보면 후회할 걸? 허정현 8. 정신줄(?)을 놓다 나심술의 요상한 텐트 김가현 정줄 놓은 실험들 신애경 시시콜콜하지만 중요한 이야기: 제대로 정신줄을 놓으면? 정수경10대들이 쓴 마음 사용설명서이다. 이 책은 현재 용인외고에 재학 중인 여고생 4명이 함께 모여 자신들의 고민과 또래인 대한민국 10대들의 생활과 고민을 심리학의 관점에서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풀어 보고자 쓴 글이다. 2년 동안 학교생활을 하면서 짬짬이 쓴 “대한민국 10대들을 위한 마음 사용 설명서” 이다. 10대의 고민을 10대의 시각으로 풀어본 책이다. ‘공부, 외모, 관계, 자아성찰, 건강, 경제, 미디어, 정신줄’등 총 8가지 주제를 다루었다. 10대의 관점에서 학교에서 배우고 스스로 보충한 심리학 지식을 활용하였다. 자신과 또래 친구들의 고민과 문제를 따뜻하고 부드러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해하고자 한 책이다. 청소년 시절에 자신들이 속한 사회의 실상을 바라보며 고민하고 갈등하면서, 이 시기를 살아가는 그들의 삶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는 것 자체가 매우 흥미 있고 가치 있는 도전이다. 자신들이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고뇌를 풀어헤치면서 나름대로 심리학에 대하여 연구하고 노력한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 시절에 갈등하기 마련인 학교와 친구들, 학생들만의 작은 세상에 대한 깊은 고민과 애정이 깃들어 있다. 불안과 욕구로 가득한 시시콜콜한 얘기들까지, 그들의 부끄러움도 숨김없이 터놓는 진솔함도 가졌기에 오히려 공감이 가고 고교생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도 된다. 때로는 기존의 책에서 볼 수 없는 과감한 도전도 마다하지 않으며 세상을 바라보려는 시도 역시 참신하다. 청소년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듯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그들의 고통이 우리의 아픔으로 다가오는 연민도 느낀다. 고민하되 거기에 매몰되지 않으려고 애쓰는 장면이나, 감성에 푹 빠져 있다가도 자신을 믿고 스스로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던질 줄 아는 의젓함도 갖추었다.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인 성적에서부터 외모나 인간관계, 이성과 미래에 대한 솔직하면서도 진지한 성찰까지 잘 표현되어 있다. 고민이 많은 청소년기라서 더욱 예민하고 불안함을 스스로 잘 알고 있지만 그것을 이해하고 더 나은 길로 가려는 마음에서 희망이 보인다. 세상은 아이도 어른도 아닌 청소년을 늘 걱정과 불신의 눈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아이들도 자신의 삶에 대해 진지한 고민과 생각을 던질 줄 알며 선택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음을 이 책은 전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일상을 살펴보면 책을 쓰고 출간한다는 것 자체가 상상하기 쉽지 않다. 학교와 학원을 다람쥐 쳇바퀴마냥 돌아야 하고, 늘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그런 여유 없는 현실에서 준비된 원고지만 내용면에서는 어른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행간에는 넘치는 공감과 강열한 희망이 녹아있다. 우리의 현실에서 고등학생들이 심리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흔치 않은데, 몇 장을 넘기다보면 다양한 자신들의 현실적 주제를 심리학 개념으로 풀어가는 자질이 신선하다. 금방이라도 깨어질 것 같은 유리 상자마냥 보호의 대상인 철부지 아이들인데, 봄 동산의 새싹처럼 제법 상큼하고도 강렬한 향기를 뿜어내며 시선을 묶기 시작한다. 한 쪽을 넘길 때마다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유희에 미소를 머금는다. 고리타분하고 딱딱하게만 여겼던 학문을 그들만의 세계에서 재미있고 유머러스하게 창의성을 발휘하고 있다. 게다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상적인 생활에서 예를 찾아내어 심리학적 용어와 법칙을 설명한다. 질풍노도, 그 광기의 시절을 “우리는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노라.”고 그들의 부모님께, 선생님께, 세상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용기도 가졌다. 누구라도 이 책을 읽는다면 심리학이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능력도 갖추었다. 일상적인 학교생활에 천착되어있는 문제점을 놓치지 않고 하나씩 찾아내어 심리학이라는 전문지식으로 녹여내는 부분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누구라도 고등학생들의 고민과 심리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다. 심리학이라는 학문도 결코 난해하거나 남의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누구나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부모님이나 선생님들도 이 책 속에서 그들의 아픔과 고뇌를 이해하고, 우리의 아이들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더구나 외고생들의 심리탐구를 바탕으로 전개한 이 책은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심리학을 깨칠 수 있는 친절하고 유익한 입문서로 모자람이 없다.앞이 좀 뿌였다는 건 어쩌면 그만큼 아직 우리의 잠재력을 펼칠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일 수 있다. 그러니 몇 년 후에 내가 뭘 하고 있어야 할지 모른다고 고민하기보다는 오늘 나는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게 어떨까? ‘두드리다 보면 열리겠지’ 하는 마음으로. 파이팅!- 1장 공부가 전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아름다움을 결정짓는 것이 그 사람의 인성, 가치관, 그리고 살아온 길이지 본래 타고난 생김새가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의 외모가 조금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 절대 좌절하지 마라! 우유 빛깔 피부를 가지지 못해도, 키가 조금 작아도, 날씬하지 않더라도, 쌍꺼풀이 없고, 코가 오뚝하지 못해도 괜찮다. 이러한 외적인 미의 요소에는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내면에서 풍겨 나오는 유효기간 없는 미가 예쁘고 멋있는 사람의 아우라를 풍기게 하는 것이다. - 2장 머리부터 발끝까지 인생을 살면서 모든 사람은 한계를 느끼기 마련이다. 히지만 그 한계를 뛰어넘은 사람은 빌리 빈처럼 분명히 있다. 그 한계를 뛰어넘는 자만이 경험할 수 있는 자신감, 기쁨, 그리고 희망이 기존의 프레임의 벽 뒤에 존재한다. 설사 그 벽을 깨는 데 실패하였더라도 이 실패는 앞으로 당신이 또 다른 벽을 깨는 밑거름이 되어 자신을 더 굳건하게 만들고 그 능력을 한껏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직 프레임을 깨거나 뛰어넘는 데 성공하지 못한 당신, 꼭 해 낼 수 있길 바란다.- 4장 새벽2시, 너도 이 기분 알잖아?


꿈을 걷는 시간
화서나무 /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 책쓰기 동아리 소담소담 (지은이), 김수민 (엮은이) / 2025.02.01
12,000원 ⟶ 10,800원(10% off)

화서나무청소년 문학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 책쓰기 동아리 소담소담 (지은이), 김수민 (엮은이)
책쓰기 동아리 ‘소담소담’에서 꿈이라는 주제로 학생들이 각자 고민과 성장을 담아 만든 소설집이다. ‘소담소담’은 학생들이 밝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글을 쓰며 자신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꿈을 찾아가는 여정, 내면의 탐색, 미래에 대한 상상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진솔하게 녹아 있으며,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겪는 성장통과 희망을 함께 담았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작은 위로와 공감이 되길 바라며, 치열하게 꿈을 찾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격려가 되길 바란다.여는 글 진흙 속의 진주 / 염서현 깨어날 용기 / 조윤지 꿈속에서 만난 나 / 양지민 꿈의 퍼즐 / 김지수 꿈의 경계 / 김은송 꿈속의 너 / 장하연 몽환의 도시 / 이윤지 여느 때와 같이 잠에 들었다 / 박소연책쓰기 동아리 ‘소담소담’은 밝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어졌다. ‘밝을 소(炤)’, ‘편안할 담(憺)’, ‘웃을 소(笑)’, ‘말씀 담(談)’의 의미를 담아, 학생들이 부담 없이 글을 쓰며 자신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름을 붙였다. 처음에는 글쓰기를 어려워했던 학생들도 ‘그래도 책 한 권을 써 보고 싶다’는 작은 기대를 안고 참여했으며, 마침내 각자의 이야기를 한 편의 소설로 완성해냈다. 이 소설집에는 ‘꿈’을 주제로 한 학생들의 다양한 고민과 성장이 담겨 있다. 꿈을 찾아가는 여정, 내면을 탐색하는 과정, 그리고 미래를 상상하며 방황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모습이 솔직하게 녹아 있다. 비록 서툴고 투박할지라도, 그 속에는 진심 어린 고민과 성찰이 담겨 있다. 친구, 가족, 교사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성장하는 모습은 학업과 진로 사이에서 고민하는 학생들의 현실을 그대로 비추고 있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작은 위로와 공감이 되길 바라며, 치열하게 꿈을 찾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격려가 되기를 바란다,
달고나, 예리!
특별한서재 / 탁경은, 주원규, 정명섭, 임지형, 마윤제 (지은이) /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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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서재청소년 문학탁경은, 주원규, 정명섭, 임지형, 마윤제 (지은이)
특서 청소년문학 22권. 개성 강한 다섯 작가들이 ‘스포츠’를 주제로 청소년소설 단편집 <달고나, 예리!>를 출간했다. 책에는 작가들이 저마다의 시선으로 담아낸 스키, 야구, 축구, 달리기, 수영 총 다섯 가지의 스포츠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다섯 작품 중 표제작이 된 「달고나, 예리!」는 ‘달리는 고등학생 나예리’를 줄인 것이다. <달고나, 예리!> 속에는 실패할 것이 두려워 꿈을 포기한 아이도, 좋아하는 일이 마음처럼 되지 않아 좌절한 아이도, 외모 때문에 차별을 당해 상처받은 아이도 있다. 그 아이들이 다친 마음을 위로받는 창구는 다름 아닌 스포츠다. 스포츠는 외모도, 성별도, 그 무엇도 중요치 않다. 또한 단 한 번의 실패로 모든 것이 끝나버리지도 않는다. 스포츠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목표뿐이다. 잠깐 실패해도 다음 경기가 있으니, 다시 도전하면 된다고 이야기한다.책을 펴내며 스키를 타고 싶어_탁경은 마구_주원규 나는 스트라이커!_정명섭 달고나, 예리!_임지형 LIFEGUARD_마윤제눈부시게 뜨거운 순간을 담은 5인 5색 스포츠 앤솔러지! “쓰러져도 괜찮아, 다시 일어나서 도전하면 돼!” 넘어져도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응원하다! “경기는 휘슬이 울릴 때 끝나는 거지, 지치거나 포기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야!” 개성 강한 다섯 작가들이 ‘스포츠’를 주제로 청소년소설 단편집 『달고나, 예리!』를 출간했다. 책에는 작가들이 저마다의 시선으로 담아낸 스키, 야구, 축구, 달리기, 수영 총 다섯 가지의 스포츠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다섯 작품 중 표제작이 된 「달고나, 예리!」는 ‘달리는 고등학생 나예리’를 줄인 것이다. 『달고나, 예리!』 속에는 실패할 것이 두려워 꿈을 포기한 아이도, 좋아하는 일이 마음처럼 되지 않아 좌절한 아이도, 외모 때문에 차별을 당해 상처받은 아이도 있다. 그 아이들이 다친 마음을 위로받는 창구는 다름 아닌 스포츠다. 스포츠는 외모도, 성별도, 그 무엇도 중요치 않다. 또한 단 한 번의 실패로 모든 것이 끝나버리지도 않는다. 스포츠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목표뿐이다. 잠깐 실패해도 다음 경기가 있으니, 다시 도전하면 된다! “답은 저기에 있어. 죽기 살기로 뛰어봐.” “그럼 뭐가 바뀌나요?” “많이. 아주 많이. 용기를 내봐. 나처럼 말이야.” -「나는 스트라이커!」에서 『달고나, 예리!』는 단순한 운동 이야기를 넘어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이야기한다. 다섯 명의 작가가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는 필연적으로 방황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달릴 수 있는 힘을 건네는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모든 청소년에게는 자신만의 길이 있다 ―너답게, 그리고 나답게! 사실 청소년들은 일상이 스포츠다. 직접 몸을 움직이고 땀 흘리는 것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숨이 차고 포기하고 싶어도 내일을 향해 달려야만 하는 일상이 스포츠와 흡사하다. 청소년기는 가장 자유롭게 꿈꿀 수 있는 시기지만, 반대로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꿈을 하나둘 포기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마치 긴 마라톤에 지쳐 주저앉듯이 말이다. ‘스포츠’라는 주제로 모인 다섯 작가들은 이런 청소년들에게 『달고나, 예리!』 책을 통해 이야기한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잠깐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서 도전하면 된다고. 팔을 앞뒤로 저으며 뛰었다. 살기 위해 내 몸이 이렇게 열심히 작동하고 있었음을 달리면서 깨달았다. ‘나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어도, 살아 있는 것 자체가 최선을 다한 것이었네!’ -「달고나, 예리!」에서 『달고나, 예리!』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독자도, 좋아하지 않는 독자도 마음속 깊은 공감을 느끼며 읽을 수 있다. 단지 ‘스포츠’ 자체에만 집중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스포츠 이상의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힘’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춘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다섯 작품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도전하는 용기가 마음의 근육이 되어 자란다. 사람들은 쉽게 말했다. 지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이기는 것만큼 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듣자마자 무슨 개소리인가 싶었다. 아무리 반복하고 또 반복해도 지는 것에는 익숙해지지 않는다. 지기 위해 경기에 임하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강도 높은 훈련을 참고 견뎠는데 지는 것도 괜찮다고?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라고? 전부 웃기는 소리다. 나는 지고 싶지 않았다. 보란 듯이 잘 해내고 싶었다. 그럴 수 없다면 애초에 그만두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고 믿었다. (「스키를 타고 싶어」 중에서) “임준빈……. 적절한 선에서 주의 줄 거야.” “지금은?” “응?” “지금은 왜 주의를 못 주는데?” “그건…….” “내가 그만두는 게 더 빠를 것 같아. 그렇지 않아?” “아들! 그 말 하지 말라니까.” 김 감독이 우려하던 민호의 말이 기어이 나왔다. 준빈이 민호를 부당한 특혜나 누리는, 아빠 감독 찬스를 쓰는 질 나쁜 인물로 단정하고 아이들을 괴롭히던 중이었으니까. 그 모습을 곁에서 봐온 민호가 그만둔다고 말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반응이라고 김 감독은 생각했다. 김 감독이 전혀 듣고 싶지 않았던 그 말이 결국 민호의 입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제 김 감독은 어떻게 말할지 망설임만 가득했다. “아빠. 내 공은 왜 이상할까?” “뭐?” “처음부터 이상했던 게 아닌데……. 죽어라 노력도 하고 뭐든 잘 던지려 했는데, 그런데도 왜 내 공은 이상해지는 걸까.” “…….”“원하는 대로, 노력한 대로 열매 맺는 게 야구라고 그랬는데, 아빠가 그렇게 말했는데……. 아빠, 내 공은 왜 이러는 걸까.” 김 감독은 끝내 민호에게 아무 말도 해주지 못했다. 굳게 입을 다물고 그냥 춘계 대회가 어서 빨리 지나가기만 기다릴 뿐이었다.(「마구」 중에서)


당시 30수
아이필드 / 유병례 지음 / 2003.08.30
9,000

아이필드청소년 문학유병례 지음
'경쾌하게 고전 읽기' 시리즈의 1차분인 는 '고전을 즐기자'는 취지에서 재기발랄하게 씌어진 책이다. 중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한 만큼 고전에 영 자신없는 일반인들까지 쉽고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중국 역사상 가장 자유로운 대외 개방 정책과 강성한 국력을 자랑했던 당(唐)나라 시절의 시 중 30수를 골라 원문과 번역을 실은 이 책은 자구풀이와 2도 인쇄로 띄어읽기 표시를 하는 등 좀 더 쉽게 다가가려 한 노력이 엿보인다. 성신여대 중문과 유병례 교수의 해설을 통해 좀 더 당시(唐詩)의 세계에 근접할 수 있다.위대한 시심과의 설레는 만남 일러두기 1. 소미도에게 - 두심언 2. 촉주로 부임하는 두현위를 송별하며 - 왕발 3. 고향에 돌아와 즉흥적으로 쓰다 - 하지장 4. 유주대에 올라 시를 읊다 - 진자앙 5. 달을 보며 먼 곳을 그리워하다 - 장구령 6. 관작루에 올라 - 왕지환 7. 친구의 시골집에 들러 - 맹호연 8. 새아씨의 원망 - 왕창령 9. 향적사 가는 길 - 왕유 10. 사슴 울짱 - 왕유 11. 달빛 아래 홀로 술잔을 들다 - 이백 12. 경정산에 홀로 앉아 - 이백 13. 이른 아침 백제성을 떠나며 - 이백 14. 달밤 - 두보 15. 봄날 장안성을 바라보며 - 두보 16. 곡강에서 - 두보 17. 풍교 아래 밤배를 대고 - 장계 18. 나그네의 노래 - 맹교 19. 절부의 노래 - 장적 20. 떠나가는 봄을 바라보며 - 설도 21. 낙천의 시에 화답하며 - 유우석 22. 못 잊을 한이여 - 백거이 23. 남몰래 이별해야 하기에 - 백거이 24. 한가한 생활이 좋아라 - 백거이 25. 이별 후의 그리움 - 원진 26. 항사에게 - 양경지 27. 이응의 외딴 집에 시를 적다 - 가도 28. 꿈에서 본 하늘 - 이하 29. 산행 - 두목 30. 무제 - 이상은 부록 작가 소개 당시의 이해 '장한가' 전문
10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세계 근현대사
팬덤북스 / 홍수지 (지은이) / 202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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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북스청소년 역사,인물홍수지 (지은이)
1701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사에서 근대와 현대에 해당하는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다. 명예혁명부터 산업혁명, 프랑스 혁명, 미국독립전쟁, 나폴레옹 시대, 프랑스 공화정, 라틴아메리카의 독립운동, 공산당 선언, 제국주의, 민족운동, 세계대전, 공산주의, 세계 경제대공황, 일본 군국주의, 냉전시대 등을 거쳐 9·11 테러까지, 10대는 물론,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세계 근현대사의 원인과 결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1장 1701~1800 근대의 여명과 혁명의 물결 1.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은 명예로운 혁명, 영국혁명 2. 영국의 산업혁명과 인클로저 운동 3. 스페인 왕위계승 전쟁 4. 위트레흐트 조약 5. 프로이센 왕국의 성립 6. 오스트리아 왕위계승 전쟁 7. 7년 전쟁 8. 표트르 대제의 러시아 9. 폴란드 분할 10. 미국독립혁명 11. 프랑스 혁명과 인권선언 12. 프랑스의 제1공화정 선포 13. 나폴레옹의 쿠데타 2장 1801~1900 시민권의 향상과 세계질서의 형성 1. 나폴레옹의 황제즉위 2. 나폴레옹의 몰락 3. 빈 회의 4. 프랑스의 7월 혁명 5. 프랑스의 2월 혁명 6. 프랑스의 제2제정 성립 7. 프랑스의 제3공화국 성립 8. 라틴아메리카의 독립운동 9. 스티븐슨의 증기기관차 발명 10. 노동계급의 형성과 생활 11. 각국의 노동운동 12. 사회주의 정당과 정부의 대응 13. 영국의 1차 선거법 개정 14. 차티즘 운동 15. 독일의 3월 혁명 16. 공산당 선언 17. 크림 전쟁 18. 이탈리아의 통일 19. 남북전쟁과 링컨의 노예해방 20. 독일의 통일과 독일제국 선포 21. 삼국동맹의 설립 22. 파쇼다 사건 3장 1901~1945 제국주의의 팽창과 두 번의 세계대전 1. 제국주의의 등장과 배경 2. 열강들의 아프리카 분할 3. 열강들의 아시아 태평양 분할 4. 동아시아의 민족운동 5. 인도의 민족운동 6. 서아시아의 민족운동 7. 동남아시아의 민족운동 8. 아프리카의 민족운동 9. 삼국동맹과 삼국협상 10. 팽창의 대립과 모로코 사건 11. 유럽 민족의 대립 12.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초기 전세 13. 갈리폴리 전투와 솜 전투 14. 미국의 참전과 휴전 조약 15. 제1차 세계대전의 특징 16. 피의 일요일 사건 17. 러시아 혁명 18. 레닌의 집권 19. 혁명 이후의 러시아 20. 스탈린의 집권 21. 파리 강화회의와 베르사유 조약 22. 국제연맹 창설 23. 민주주의의 발전 24. 중국의 민족운동 25. 세계 각국의 민족운동 26. 세계 경제대공황 27. 이탈리아의 파시즘 28. 독일의 나치즘 29. 일본의 군국주의 30. 추축국의 형성과 침공 31. 독소불가침조약 32.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 33. 전선의 확대와 전세의 변화 34. 홀로코스트의 인권유린 35. 전쟁의 종결 36. 전후 처리와 국제연합 창설 4장 1946~2000 현대의 시작과 예측할 수 없는 세계 1. 냉전체제의 형성 2. 냉전체제의 전개 3. 제3세계의 등장 4. 냉전의 완화 5. 소련의 해체와 독일의 통일 6. 공산권 붕괴와 중국의 변화 7. 경제질서의 재편과 협력 8. 지역 곳곳의 분쟁 9. 걸프전쟁 10. 홍콩, 중국에 반환되다 11. 미국침공과 9·11 사태 12. 기술의 발달과 현대 사회의 과제 ◉ 왜 영국혁명을 명예혁명이라고 하는 걸까? ◉ 프랑스 혁명과 인권선언은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 ◉ 유럽 각국의 노동운동은 마르크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 유럽 제국주의의 가장 큰 피해 국가는 어디일까? ◉ 제1차 세계대전은 왜 발발했을까? ◉ 러시아는 왜 혁명 이후 소련이 되었을까? ◉ 독일 히틀러와 이탈리아 무솔리니는 어떤 관계였을까? ◉ 미국은 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되었을까? ◉ 이라크에서 왜 걸프 전쟁이 일어났을까? ◉ 9·11 테러의 원인은 무엇인가? 근대란 무엇인가? 우리는 수많은 교과서와 책에서 근현대사라는 말을 심심찮게 접합니다. 교과서에는 매번 ‘근대 사회의 모습’이라는 말이 등장하고 ‘근대 사상’이라는 말도 등장하지요. 그렇다면 이 근대는 무엇이고 근대 사회나 근대 국가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근대는 한자로는 근대近代 , 영어로는 Modern이라고 합니다. 아주 오래된 과거부터 비교적으로 가까운 시대까지를 말하는 것이죠. 우리는 고대, 중세, 근대, 현대로 나뉘어 역사적인 시기를 구분합니다. 일반적으로 고대는 선사시대를 포함하여 476년 서로마가 멸망할 때까지를 말합니다. 중세는 기원후 5세기 무렵부터 르네상스의 시기인 14세기에서 15세기까지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말할 근대는 그 이후부터 세계대전까지를, 현대는 세계대전 이후의 시대를 말하지요 이렇게 근대 사회가 오게 된 이유는 다양합니다. 우선 인구가 먼저 줄었습니다. 14세기 대규모 감염병인 페스트로 유럽 인구의 3분의 1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다른 인구감소의 원인은 전쟁이었습니다. 14세기에서 주요한 전쟁으로는 백년전쟁(1337~1453)이 존재했습니다. 이렇게 전쟁으로 수많은 이들이 숨지자 봉건적인 질서, 다시 말해 중세적인 질서가 유지되기 어려워졌습니다. 또 다른 변화는 군사국가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근대 사회에서는 이전 중세 사회와 달리 직업군인들이 등장했으며, 무기도 활과 창, 칼이 아닌 화약무기가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런 화약 무기는 수많은 전쟁에서 활용되었습니다. 근대 사회로 넘어오면서 함선에 화포를 함께 실어 전투에 사용되기도 하였답니다. 영국 명예혁명부터 미국 9‧11 테러까지의 세계사 이 책은 유럽에서 근대의 시작이라 평가받고 있는 영국의 명예혁명부터 21세기의 역사에 거대한 영향을 끼친 사건들 가운데 하나인 9.11 테러에 이르기까지, 서구 근현대사의 궤적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너무도 방대한 역사이다 보니 모두를 자세하게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중고등학생들이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명료하게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읽는 동안 딱딱하게 느껴지진 않을 것입니다. 또한 잘 알지 못했던 새로운 내용도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복잡한 근현대사를 한눈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또한 부록으로 한눈에 들어오는 세계 근현대사 연표도 넣었습니다. 물론 걱정되는 부분도 많습니다. 냉전으로 시작되는 현대사는 이견이 많아서 매우 민감합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물론 독자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사관에 따라 격동의 근현대사 사건들이 서로 다르게 비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 혁명의 결과가 모든 시민이 최초로 평등권을 가지게 된 위대한 승리라고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당시 경제적 특권을 쥐고 있던 부르주아 계층에게만 한정된 새로운 지배계층의 출현일 뿐이었다고 바라보는 사람도 있는 식이지요. 그런데도 역사는 이러한 다양한 관점에 의해 해석되고 평가되며 오늘날까지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도록 발전을 해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세계의 보편적 질서를 만들어 낸 서양의 근현대사라면 더욱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래를 마주하고 있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세계 근현대사 속의 굵직한 사건들은 반드시 올바르게 평가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역할을 세계사를 사회탐구 과목으로 공부하는 수능세대 청소년들에게 그러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1장 : 1701~1800 근대의 여명과 혁명의 물결 18세기는 본격적으로 유럽의 역사에서 근대가 시작되었다고 평가되는 시기이자, 중상주의, 절대왕정 같은 근대 왕정국가의 원형이 완성된 시기입니다. 또한 미국독립혁명, 프랑스 혁명과 같이 시민계급이 대두되고 평등권의 초보적인 사안이 탄생하는 복합적인 시대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표트르 대제,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대제, 프랑스의 루이 14세와 같은 절대왕정의 군주들은 대외전쟁을 통해 국력을 신장시키고 왕권을 강화하였으며 자신의 권위를 신장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는 본인의 사망 후 강력한 권력 공백을 보충할 장치가 전무하고 무리한 전쟁으로 인한 재정의 파탄이 원인이 됩니다. 결국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고 프랑스는 루이 16세가 단두대에서 처형되는 공화정으로 전환되는 혁명의 시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2장 1801~1900 시민권의 향상과 세계질서의 형성 19세기는 희대의 풍운아 나폴레옹의 등장으로 전 유럽이 프랑스와 대결을 벌이면서, 프랑스에서 퍼져나간 평등주의가 다른 유럽에도 영향을 끼치면서 시민권이 향상되는 시기입니다. 또한 왕족으로 대표되는 기득권 세력들은 나폴레옹 몰락 이후 유럽 질서를 이전으로 회복시키는 빈 체제를 통해, 자신들의 지배를 회복시키려는 시민세력과 충돌하였지요. 노동자층의 단결과 권리 신장, 투표권의 확장, 공산당의 탄생 등은 이 시기의 다양한 계층들이 자신의 권리를 지키고 넓히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보여주는 중대한 사건들입니다. 또한 이것은 현대 국가의 원형을 완성시킨 튼튼한 구조물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장 1901~1945 제국주의의 팽창과 두 번의 세계대전 20세기는 자본주의의 팽창이 유럽을 넘어 아시아, 아프리카까지 영향을 끼치면서, 유럽과 미국의 힘이 그 지역의 국가들을 식민지로 만드는 제국주의 시대를 개막하는 시기입니다. 영국, 프랑스, 미국을 필두로 한 열강들이 식민지를 넓혀나가면서 서로 경쟁하였습니다.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독일과 이탈리아처럼 늦게 통일을 이룬 신생 열강들, 그리고 식민지국들의 독립운동 세력들이 충돌하는 양상으로 역사는 흘러가지요. 러시아 공산혁명을 통한 소련의 탄생, 범게르만주의와 범슬라브주의의 충돌, 세계경제대공황, 전체주의의 대두 등은 세계의 역사에서 평화를 앗아가고 맙니다. 결국 두 번의 엄청난 세계대전이 발발함으로써,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되어서야 끝을 맺습니다. 4장 1946~2000 현대의 시작과 예측할 수 없는 세계 제2차 세계대전의 종결 후 초강대국으로 떠오른 미국과 소련은 전쟁피해를 복구하려고 노력합니다. 또 한 번 더 세계적 충돌로 인류가 파멸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직접적인 충돌은 하지 않지만, 자신들의 동맹국들을 내세워 대리전을 펼치는 이른바 냉전을 벌이며 균형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공산주의의 체제적 모순은 마침내 1991년 소련이 몰락하고 해체되는 결과를 야기합니다. 결국 미국의 세계주의를 표방한 국제질서가 형성되어 오늘날까지 이르게 되지요. 하지만 미국의 패권주의적 면모는 세계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이는 걸프전쟁, 중국의 성장, 끔찍한 9.11 테러 등을 발생시키면서 오늘날의 세계를 더욱 예측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 흘러가게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미래 교과서
김영사 / 김용섭, 김태원, 김하종, 박길성, 이명현, 장동선, 정지훈, 조광래, 홍승찬 (지은이) /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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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청소년 인문,사회김용섭, 김태원, 김하종, 박길성, 이명현, 장동선, 정지훈, 조광래, 홍승찬 (지은이)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는 9인의 전문가가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미래로 향하는 메시지. 코로나19로 인해 빠르게 변화하는 일상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은 있다. 바로 ‘인간 삶의 가치’이다. 가치 있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청소년들은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책은 IT·우주·사회봉사·예술 등 각 분야의 전문가 9인이 청소년들에게 들려주는 미래를 가꾸기 위한 메시지이다. 각 분야에 대한 전망과, 모든 분야는 인간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발전하고 있다는 것과, 그럼 “대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묻는 청소년들에게 가치를 추구할 것과, 가치는 어떻게 발견해 가야 하는지를 들려준다.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공부, 프로페셔널 스튜던트 / 김용섭 새로운 미래를 위한 창의적 인재 / 김태원 창의적 사고, 행복한 미래, 나눔의 삶 / 김하종 세상을 보는 방법 / 박길성 태양계 시대가 온다 / 이명현 메타버스, 디지털 세상, 그리고 뇌 / 장동선 인공지능과 딥러닝, 역사와 미래 / 정지훈 미래, 우주 영토 확장에 있다 / 조광래 나를 찾아서 나를 만들기 / 홍승찬시대의 흐름을 읽어 나간 최고 전문가 9인이 청소년에게 들려주는 미래를 가꾸기 위한 창의적인 생각과 이야기 전문가들의 마인드를 배우고 또 다른 자기만의 길을 개척해 보자 〈FUN&LEARN〉 시리즈는 호암재단에서 주최하는 미래형 인재를 키우는 지식공유페스티벌의 강연 중 일부를 책으로 옮긴 시리즈이다. 매년 진행되는 이 강연을 김영사에서는 1년에 한 권씩 책으로 펴낼 계획이다. 이번 책이 바로 첫 번째 책으로, 최고 전문가 9인이 청소년에게 들려주는 나의 미래를 가꾸기 위한 창의적인 생각과 이야기를 담은 《청소년을 위한 미래 교과서》를 준비했다. 최신 트렌드를 분석하며 누구보다 앞서나가는 컨설턴트 김용섭, 새로운 미래의 가능성을 빠르게 알아차리고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간 김태원,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한국을 사랑하게 된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 대표 김하종,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으로 ‘나’를 알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박길성, 사이언스 픽션이 아닌 사이언스 팩트를 꿈꾸며 우주 과학 지식을 전파하는 이명현, 뇌 과학과 메타버스를 연관 지어 새로운 기술을 창조하는 장동선, AI의 시대의 황금기를 위해 연구하는 정지훈, 한국에서 로켓을 가장 많이 발사시킨 조광래, 예술가의 색다른 삶의 방식으로 독창성을 일깨우는 홍승찬까지 다양한 직종의 치열하면서도 아름다운 삶이 담겨 있다. 이 9명의 전문가들의 강연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제시하기 보다, 성장 과정이나 진로를 택할 때 어떤 고민을 하고 무엇에 관심을 가졌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시대의 흐름을 읽어 나갈 것을 말하며, 왜 그러한 일이 필요한지 잘 설명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이들의 삶이 아닌, 마인드를 배워 전문가들과는 또 다른 자기만의 길을 개척할 수 있기를 바란다. 팬데믹, 피할 수 없는 변화의 시대에 던져진 질문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된 우리 삶의 모습, 이제 또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 모든 창의적인 생각은 질문에서 시작한다. 코로나19는 전 세계인의 일상에 정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학교를 가고, 식당에서 친구들과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며 즐거운 수다를 떨고, 회사를 가는 등 이러한 당연한 일이 당연한 일이 아니게 우리의 삶을 바꾸어 버렸다. 정말 많은 직종에 새로움을 요구하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미래 교과서》의 저자들은 하나같이 언택트 시대가 불러온 이 변화를 분석해, 많은 직종이 없어지고 새로운 직종이 생길 것임을 예고했다. 그에 따라 청소년들과 그의 부모들에게 기존에 가지고 있던 관습적인 삶의 행로를 바꿔 보기를 권하고 있다. 그중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으로, 기업이 원하는 정형화된 인재상에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창의력을 기를 것을 강조했다. 예로부터 자신의 분야에서 결과물을 낸 사람들은 누군가를 쫓지 않았다. 그들은 질문을 마주했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왜 인공지능을 받아들이고 다양한 분야에 접목해야 하는지’, ‘왜 로켓을 개발해 하늘에 인공위성을 띄워야 하는지’, ‘왜 사람을 사랑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왜 메타버스 세상과 상호 작용해야 하는지’, ‘왜 삶에 예술이 필요한지’ 하는 것들이다. 모든 창의적인 생각은 질문에서 시작한다.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질문하는 법을 제시하며, 모두 다른 자신의 답변을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막막한 미래를 가치 있는 미래로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전문가들의 이야기, 청소년들의 미래를 꿈꾸고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가능성의 세계를 알려 준다.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말하기보다는 다양한 직종과 그에 연계된 업무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만의 생각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들은 청소년들의 고민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며, 그들의 자기 주도적 삶을 응원하고 있다.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전문가들의 이야기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미래를 꿈꾸고 현재를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러나 거창한 건 없다. 생각의 전환에는 버튼이 있다. 아홉 명의 전문가는 청소년들에게 버튼이 있다는 사실만을 알려주고 있을 뿐이다. 그 버튼을 찾기 위해 나에게 관심을 갖고,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변화, 세계를 움직이는 힘과 그로 인한 변화에 관심을 가지라고 한다.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생각을 확장해 가다 보면 꿈꾸는 미래가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결국 버튼을 찾고, 누르는 것은 바로 나, 청소년들의 과제이다. ※ FUN&LEARN 시리즈는 호암재단의 청소년을 위한 지식 공유 페스티벌 강연집입니다. 2021년 여름과 겨울, 각각 진행된 강연을 구성한 책으로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강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팬데믹 기간에 ‘비대면’이란 말을 굉장히 많이 써 왔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비대면 하면, ‘만나지 않기’ ‘얼굴 보지 않기’ 이렇게 이해하는데, 그게 아닙니다. 비대면의 핵심은 사람이 만나지 않고도, 사무실에서 일하지 않고도 잘 진행되는 데 있습니다. 비대면이 가능한 이유는 디지털에서 나옵니다. 디지털 기술은 심지어 대면해서 일할 때보다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 놓았습니다. 팬데믹 기간에 IT 기술은 우리가 관습처럼 유지해 오던 비효율성을 크게 바꿔 놓았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온라인 쇼핑 거래가 해마다 상승했는데, 팬데믹 기간에 훨씬 급격하게 올랐습니다. 사람들이 갑자기 돈이 많아져서 그랬을까요? 그보다는 오프라인에서 쓰던 돈이 온라인으로 넘어왔다고 분석하는 게 더 맞겠죠. 우리나라만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게 아닙니다. 전 세계 온라인 시장이 전체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그전부터 온라인 시장이 확장되고 있었는데, 팬데믹이 적어도 3년에서 5년 정도 시장 변화를 앞당겼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그런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은데요. 저랑 같이 실습을 한번 해볼게요. 지금부터 머릿속에 ‘변화’라는 단어를 떠올린 다음, 연상되는 단어가 무엇인지 떠올려 보세요. 저에게 떠오르는 단어는 바로 ‘인에비터블inevitable’이라는 단어입니다. ‘피할 수 없는’이라는 뜻이죠. 우리 사회는 늘 변화해 왔어요. 속도가 빠르건 느리건, 방향이 좋은 쪽이건 안 좋은 쪽이건 변화할 수밖에 없어요. ‘변화는 피할 수 없다’는 전제를 받아들이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뀔까요? 변화에 열린 태도를 가지게 되고, 나아가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러면 코로나에 대한 우리들의 태도도 좀 달라질 것 같아요. 코로나가 급격하게 바꾸어 놓은 환경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이 변화를 활용하고 기회로 삼을 만한 방법을 찾아보는 거죠. 우리가 어떻게 앞으로 마주할 디지털 데이터나 인공지능이 가져올 변화도 마찬가지예요. 이 변화를 피할 수 없다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태도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문학 수업
양철북 / 조향미 (지은이) / 201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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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북청소년 인문,사회조향미 (지은이)
조향미 선생이 아이들과 시도해 본 일 년간의 문학 수업을 담았다. ‘문학을 즐기는 문학 교육’을 목표로 문학 수업 주당 세 시간 중 한 시간을 책 읽고 글 쓰는 시간으로 운영하며, 고2 학생들과 문학의 구경꾼에서 주체가 되는 진짜 공부를 했던 배움의 기록이다. 생각만 할 때는 불가능해 보이던 일들을 놀랍게 해내며 아이들은 스스로를, 선생은 아이들을 새롭게 발견한다. 그 시간이 단단하게 뭉쳐 고3 자기소개서 쓰기와 진로까지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아이들의 활동과 배움을 중심으로 풀어놓았다. 장편소설 읽고 8천 자 서평 쓰기, 시 에세이와 시집 비평문 쓰기(모방시 쓰기와 시 창작), 단편소설 쓰기, 산문집 읽고 영상으로 표현하기까지… 구구절절한 설명보다는 수업하고 있는 교실을 그대로 담아내서 교사들에게는 일 년 수업 모델이 될 것이다.들어가는 글_ 문학을 즐기는 문학 교육 (봄) … 소설을 읽고 길고 길고 긴 서평을 써 보자 책 바구니를 들고 교실로 들어가다 서점에서 책을 사라 너도 혹시 난독증일까? 진짜 8천 자를 쓰라고요? 일대일 피드백 저는 그냥 버려 주세요 내가 여기까지 왔어! 그 후, 우리의 발견 (봄에서 여름) … 시에 마음을 얹다 시에 기대어 와르르 대신 울어 주는 사람, 시인 시집을 처음 읽다 여우가 없는 〈여우난곬족〉 모방시 시 창작 시간 (가을) … 우리도 소설을 써 볼까 소설 쓰기 진짜 할 거예요? 소설이 뭐지? 네 안의 이야기를 꺼내 봐 영화를 글로 쓴다면 이거 정말 니가 쓴 거니? 네 글 공개해도 되겠니? (가을에서 겨울) … 산문집을 영상으로 표현해 보자 진짜 글 안 써도 돼요? 문자 평가가 놓친 아이들 (고3이 되다) … 입시와 글쓰기 학종과 수능, 정답은 어디에 고3에게도 수행평가는 중요하다, 더욱! 자소서를 쓰는 시간 3년의 배움과 성장 나의 길, 새로운 길 (읽고 쓰다) … 아이들 글 장편소설 서평, 시 에세이, 시집 비평문읽기와 쓰기가 하나 되는 진짜 문학 공부! 평범한 고딩들의 오싹하고도(?) 즐거운 일 년간의 문학 수업을 그대로 담아냈다! 조향미 선생이 아이들과 시도해 본 일 년간의 문학 수업을 담았다. ‘문학을 즐기는 문학 교육’을 목표로 문학 수업 주당 세 시간 중 한 시간을 책 읽고 글 쓰는 시간으로 운영하며, 고2 학생들과 문학의 구경꾼에서 주체가 되는 진짜 공부를 했던 배움의 기록이다. 생각만 할 때는 불가능해 보이던 일들을 놀랍게 해내며 아이들은 스스로를, 선생은 아이들을 새롭게 발견한다. 그 시간이 단단하게 뭉쳐 고3 자기소개서 쓰기와 진로까지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아이들의 활동과 배움을 중심으로 풀어놓았다. 장편소설 읽고 8천 자 서평 쓰기, 시 에세이와 시집 비평문 쓰기(모방시 쓰기와 시 창작), 단편소설 쓰기, 산문집 읽고 영상으로 표현하기까지… 구구절절한 설명보다는 수업하고 있는 교실을 그대로 담아내서 교사들에게는 일 년 수업 모델이 될 것이다. 국어 교사 34년째, 조향미 선생도 모르는 길을 걸어왔다. 수업의 목표와 큰 틀을 잡고 첫발을 떼자 나머지는 아이들이 넘치도록 채워 주었다. 한발 내딛으면 성큼성큼 걸어가는 것이 아이들이다. 문학을 즐기는 문학 교육 읽기와 쓰기가 하나 되는 진짜 문학 공부 “쌤, 농담이지요? 2천 자도 못 쓰는 우리한테 8천 자?!” 아이들의 비명과 탄식으로 시작된 문학 수업 첫 시간, 선생도 내심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다. 결국 줄여 줄 수밖에 없겠지. 그런데 아이들은 놀랍게도 장편소설을 읽고 장장 8천 자 서평을 써냈고, 자기 생각과 감상을 담아 시 에세이와 시집 비평문을 멋지게 썼으며, 자기 이야기로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첫 소설까지 썼다. 더구나 소설 쓰기는 이제껏 엄두도 내 보지 못했는데, 이 용기와 의욕이 어디서 생긴 것일까. 문학을 즐기는 문학 교육, 읽기와 쓰기가 하나 되는 진짜 문학 공부를 해 보자는 생각으로, 문학 수업 주당 세 시간 중 두 시간은 교과서 중심 수업, 나머지 한 시간은 책 읽고 글 쓰는 시간으로 운영했다. 지필시험을 한 번만 치는 것은 수업에 큰 자유를 준다. 국어 교과에서 지필시험은 독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데, 문학이란 읽는 것과 함께 써 보면서 더 재미와 깊이를 느끼게 된다. 지필시험은 한 학기에 한 번 정도로 충분하다. 그 정도의 지식과 독해 능력을 측정하고, 나머지는 실제로 말을 하고 글을 쓰고 작품을 창작해 보면서 학생들은 문학의 구경꾼에서 주체로 성장할 수 있다. 12년 동안 국어와 문학을 배우고도 소설책 한 권 읽는 독자로 키우지 못한다면, 우리의 문학 교육은 무엇이겠는가. 태어나서 몇 번 가지도 않은 서점에 갔다. 문제집 사러나 몇 번 가 보았지 나만의 책을 사러 간 적은 초등학생 이후 처음이었다. 색달랐다. 나는 단지 《슬럼독 밀리어네어》란 책을 사러 온 거였지만 나를 제외한 서점의 모든 손님들이 자신만의 세계에 심취해 책을 고르고 읽고 있었다. 그때 마침 나도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찾아서 줄거리를 대충 훑어보았다. 읽는 도중 나는 내가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나 생각했다. 평소라면 피시방에 가서 게임이나 하고 있었을 내가, 아니면 집에서 잠이나 자고 있었을 내가 내 발로 서점에 와서 책을 고르다니……. 글을 쓰기 전서부터 나는 내가 조금 변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정상봉) _《우리의 문학 수업》 25쪽, ‘서점에서 책을 사라’ 책 읽고 글 쓰는 시간을 마련하고 시작해 보니 생각만 할 때는 불가능해 보이던 일들이 가능했다 책 읽고 글 쓰는 시간을 만들고 선생도 아이들도 새로운 도전을 해 보니, 생각만 할 때는 불가능해 보이던 일들이 가능했다. 서점에서 자기 책을 사는 것부터 시작하자 그동안 대충 책을 읽고 인터넷에서 독후감을 베끼거나 분량을 채우는 게 목적이었던 책 읽기의 습관이 조금씩 바뀌었으며, 싫어하다 못해 무섭기까지 했던 글쓰기도 자연스럽게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수준은 되었다. 무엇보다 자기 안의 에너지를 한껏 끌어내 자기를 넘어서는 경험을 한 아이들은 스스로를 새롭게 발견했다. 끔찍하게 느껴졌던 8천 자 글쓰기를 내가 해내었다. 무려 8천 자를 넘어 만 자를 써냈다. 소설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혼자 질의응답도 해 보고 조사도 해 보니 어느새 이렇게 긴 글을 쓰고 있었다. 많이 써 봤자 3천 자도 못 넘길 줄 알았던 나였던지라 나 자신도 깜짝 놀랐다. 긴 글 쓰기를 통해 ‘나도 어느 정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를 느꼈고 무엇보다 이 활동으로 인해 ‘못 할 것은 없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과장을 해서 말하자면 앞으로 내 앞길에 어려운 일 힘든 일이 나에게 불어닥쳤을 때, 피하지 않고 부딪쳐 볼 수 있을 것 같다.(임다은) _《우리의 문학 수업》 62쪽 ‘내가 여기까지 왔어!’ 물론 불성실한 아이들이 어찌 없겠는가. 8천 자 서평 쓰기에서 2천 자를 겨우 써낸 학생도 있고, 자신은 ‘정시’로 대학에 갈 거라며 소설 쓰기를 포기한 아이들도 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려던 아이들도 대부분 글을 써냈다. 아침마다 모든 아이들을 불러서 일대일 면담을 하며 지도를 했고, 그래도 진척이 없는 아이들은 방과 후까지 따로 불러서 문장과 띄어쓰기, 맞춤법 같은 기본적인 읽고 쓰기 공부를 하면서 자기가 쓴 글을 첨삭하는 작업을 했다. 이런 수고로움을 기꺼이 감내하는 데는 아이들의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모두에게 똑같은 수준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늘 과제를 내지 않는 습관에서 벗어나 보라는 것, 자기 안의 에너지를 한껏 끌어내는 경험을 해라는 것. 교사가 정성을 다하는 일에 아이들은 응답하기 마련이다. 세 달이나 시간이 있었지만 난 책의 반도 읽지 못했고 당연히 서평을 쓸 생각도 없었다. 나를 제외한 우리 반 아이들은 거의 다 검사를 맡았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찾아오셨다. 평소에 찾아오셨으면 반갑게 선생님- 하고 달려 나갔을 테지만 서평 때문에 찾아오신 거라 솔직히 반갑지는 않았다. 선생님께서는 이런저런 말들을 내놓으시며 한 마리의 양도 놓칠 수 없다 하셨다. 나는 선생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알고 있었다. 물론 수행평가도 수행평가지만 이러한 활동이 우리의 점수를 위해서가 아니라는걸. (홍도검) _《우리의 문학 수업》 56쪽, ‘저는 버려 주세요’ 아이들이 자기를 드러내며 소설까지 쓰게 한 힘! 소설 쓰기가 아이들에게 가져온 놀라운 변화 그 힘으로 선생도, 아이들도 이제껏 시도해 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소설을 썼다. 열여덟, 소설을 읽는 것도 힘들어하던 아이들이 소설을 쓰다니! “자기 이야기? 그게 무슨 소설이에요!” 따지던 아이들은 막상 소설을 쓰기 시작하자 생각보다 진지하게 자기 삶을 돌아보고 열심히 썼다. 글쓰기를 싫어하던 아이들도 소설을 쓸 때만은 멋진 소설을 써 보겠다는 의욕에 차 있었다. 자신의 경험에다 상상을 더하여 이야기를 만드는 즐거움은 아이들 대부분의 마음을 고양시켰다. 글쓰기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교육 활동이 있겠는가. 이전 글쓰기에 비해 흥미가 생기고 내 마음속에서 작은 의욕이 올라왔다. 나는 어릴 때 추리소설이나 일반 소설을 꽤나 읽었는지라 ‘소설’이라는 단어를 듣자 두 눈에 불이 번쩍 켜졌다. 주제도 내 경험을 가지고 쓰라고 하셨는데 이때다 싶어 내 인생의 가장 스펙타클한 경험을 쓰기로 했다. 꽤나 진도가 빨리 나갔고 마침내 소설의 마지막 줄 마침표를 ‘딱’ 하고 찍었을 때의 쾌감. 이런 게 글쓰기의 묘미구나, 글쓰기가 딱딱하고 재미없는 것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을 계기로 글쓰기의 참된 맛을 알았고 모든 글쓰기 과제가 나한테 오면 즐거운 마음으로 쓸 수 있게 되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글쓰기가 좋아졌다. _《작전명 ‘진돗개’》 43쪽, 김률, 〈작전명 ‘진돗개’〉 후기에서 청소년기의 막바지, 자기 삶의 소중한 이야기를 짚어 보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을 둘러싼 관계들의 의미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삶을 살아왔으며 어떻게 살고 싶은가. 나를 기쁘게 한 존재, 괴롭고 슬프게 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글 한 편 쓴다고 달라질 건 없지만, 잠시 멈추어 내 이야기를 써 보는 시간은 자신을 치열하게 응시하게 만든다. 자기 안에 어떤 이야기가 들어 있는지 막막해하던 아이들은 막상 소설을 쓰기 시작하자 마음속 이야기를 한가득 풀어놓았다. 문학에 뜻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글을 잘 쓰는 것도 아닌 아이들이 뜻밖에 유쾌 상쾌 발랄한 소설을 써냈다. 이 아이에게 이런 면이 있었던가. 벽처럼 느껴지던 한 사람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었다. 새 학기에 갖는 불안과 두려움부터 따돌림과 친구 관계에서 오는 갈등, 풋풋한 풀 향기가 날 것 같은 연애 이야기, 시험에 대처하는 자세, 부모님과 부딪치는 갈등, 우울함, 진로 고민까지……. 아이들이 쓴 소설에는 어떤 글에서보다 그들의 삶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무엇보다 요즘 고등학생들의 생활과 고민이 날것 그대로 담겨 있어 아이들을 이해하고 싶은 어른들이나, 같은 고민을 갖고 있는 또래 고등학생들이 읽기에도 좋은 책이다. 고3 자기소개서 쓰기와 진로를 결정하기까지 스스로의 삶을 설계하는 데 바탕이 되어 준 진짜 공부! 많은 아이들이 고3이 되어 자기소개서에 글쓰기 활동에 대해 썼다. 8천 자 서평 쓰기의 경험을 다른 교과(과학)의 소논문 작성에도 적용하며 공부를 했다는 학생, 소설 쓰기에서 긴 글을 쓸 수 있다는 자신감뿐만 아니라 흥미를 갖는 일은 열정을 갖고 몰두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오래전에 접었던 파일럿이란 꿈에 도전해 볼 용기를 갖게 되었다는 학생, 시 에세이 쓰기와 시집 비평문을 쓰면서 문학이란 ‘나’와 연관 지을 때 의미를 갖는다는 사실과 마음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공부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학생. 그리하여 공부란 책 속의 지식이 아니라 삶을 배우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 책은 일 년의 문학 수업을 담고 있지만,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아이들의 성장보고서이기도 하다. 구구절절한 설명보다는 아이들과 수업하고 있는 교실을 그대로 담아내서 문학 교육의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교사들에게는 일 년의 수업 모델이 되어 줄 것이다.이 활동을 하면서 꽤 많은 아이들이 소설책 한 권 제대로 읽어 보지 않고 고2까지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1학년 때도 청소년 소설을 읽고 독후감을 쓰게 했지만, 제대로 읽지 않고 대충 글만 써냈던 모양이다. 논술과 창체, 주당 두 시간을 할애해서 읽게 했으나 성적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니 꼭 해야 한다는 동기가 약했던 모양이다. 서점에서 자기 책을 사게 하고 수업 시간에 다 같이 읽게 하니, 아이들은 이제야 제대로 책을 읽어야겠다고 받아들였나 보다._ ‘너도 혹시 난독증일까?’ 그렇게 아이들도 설마, 설마하던 글쓰기를 진짜 8천 자로 진행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전혀 불가능해 보일 것 같은 아이들이 8천 자 넘는 분량의 글을 써서 리로스쿨에 올렸다. 나는 첨삭 과정에 시간을 많이 끌어서 내가 맡은 학급은 안 한 아이들이 많은데, 이 선생이 맡은 반은 벌써 끝내고 손을 턴 아이들이 많았다. 은근히 비교도 되면서 마음이 초조했다. 학년 전체 반장들 단톡방도 만들고 아이들에게 독촉 메시지를 보냈다. 격려가 될 만한 아이의 글을 복사해서 붙이기도 하고, 내용을 확장하는 팁도 알리느라 단톡방이 바빴다. 지필고사 기간이 다 되어 미안했지만 이 과제의 성적 비율도 높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책을 읽을 때 좀 더 독촉을 해서 4월 안으로 끝을 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잘못이었다. 아이들도 나도 힘들었다. 그래도 막바지 힘을 내어 앞 반 아이들도 차츰차츰 마무리를 했다.정말 안 하려고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던 아이들 가운데 몇이 막판에 주말 이틀 동안 몰입을 하더니 8천 자를 거뜬히, 내용도 썩 좋은 글을 완성해 올렸다._ ‘저는 그냥 버려 주세요’ 글쓰기의 내공을 심어 줄 생각으로 시작한 과제였는데, 아이들은 삶의 큰 산 하나를 넘은 것처럼 느끼고 있었다. 처음에 가졌던 두려움, 그러나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한 줄 한 줄 쓰다 보니 어느새 목표점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 사람들은 해 보지 않은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 삶의 경험이 빈약한 아이들은 더욱 그렇다. 무얼 그렇게 힘들게 해 본 적 없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책 한 권을 놓고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해 본 것도 처음이다. 많은 아이들이 말했다. 성적이 어떻게 나오는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이만큼 해낸 나 자신에게 어깨를 두드려 주고 싶다고.이런 경험이 중요한 것이다. 에너지를 한껏 끌어내어 쓰는 것, 나도 마음먹으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는 일. 공부에서 지식을 얻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런 마음과 태도다. _ ‘내가 여기까지 왔어!’


호암상 수상자 11인의 수상한 생각
김영사 / 김성훈, 백영심, 서도호, 현택환, 오준호, 이동한, 김민형, 김필립, 강수진, 김영기, 승현준 (지은이), 우종학 (인터뷰어) /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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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청소년 인문,사회김성훈, 백영심, 서도호, 현택환, 오준호, 이동한, 김민형, 김필립, 강수진, 김영기, 승현준 (지은이), 우종학 (인터뷰어)
“세계가 주목한 과학자, 예술가, 사회봉사자의 위대한 생각과 발견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여러 환경적·신체적 한계를 이겨내고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꾼 창의성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들은 미래를 어떻게 조망하고 있을까?” 과학과 의학·공학·예술·사회봉사분야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성과로 세계에서 인정받은 호암상 수상자 11인의 반짝이는 생각을 만난다. 전 세계 패러다임을 바꾼 지식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공부의 목적, 삶과 일의 의미에 관한 폭넓은 시각까지, 서울대학교 우종학 교수와 수상자들이 들려주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이야기를 한 권에 담았다.1. 김성훈 암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발견……6 2. 백영심 남을 도와 나를 찾는 용기……36 3. 서도호 익숙한 세상과 이질적 세상……66 4. 현택환 나노기술은 도우미기술……102 5. 오준호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법……126 6. 이동한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평등한 세상……156 7. 김민형 수학은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180 8. 김필립 양자물질의 미래……210 9. 강수진 발레는 삶을 이해하는 종합예술……236 10. 김영기 우주의 수수께끼를 푸는 입자물리……262 11. 승현준 인간의 뇌 속에 숨은 지도 찾기……288 인터뷰를 마치고 우종학 세계가 주목한 과학자, 예술가, 사회봉사자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313“생각을 만드는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노벨상에 근접한 우리나라 대표 석학과 예술가의 창의적 생각을 한 권으로 만나다 매년 호암재단에서 수여하는 호암상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했다. 호암상은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루며 학술과 예술, 인류복지에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 주는 상이다. 그동안 호암상을 수상한 인물 중 11인을 인터뷰한, 생생한 내용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아무도 관심 두지 않았던 ARS 효소의 활동을 관찰하며 암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김성훈, 세계 최초로 크기가 균일한 나노입자의 새로운 합성법을 개발한 현택환, 우리나라 인간형 로봇 제조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끈 오준호, 신물질 그래핀으로 새로운 기술의 지평을 연 김필립, 우주의 수수께끼를 풀어줄 암흑물질을 연구하는 김영기, 산술대수기하학에서 혁신적 이론을 제시한 김민형, 뇌 속에 복잡하게 연결된 뉴런을 추적해 연결지도를 만드는 커넥토믹스 연구자 승현준까지 우리나라 과학계를 대표하는 7인이 직접 들려주는 삶과 연구를 통해 노벨상에 근접한 생각의 비밀을 밝힌다. 또 장애인의 직업재활을 성공적으로 이끈 사회복지법인 춘강의 이사장 이동한, 아프리카 말라위에 최초의 현대식 병원을 세운 말라위의 나이팅게일 백영심, 대한민국 발레리나 1세대 강수진,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서도호까지, 4인의 사회봉사자와 예술가의 목소리를 통해 세계인에게 깊은 영감을 제공한 창의성의 원천을 듣는다. 《호암상 수상자 11인의 수상한 생각》은 한국의 노벨상이라 평가받는 호암상을 수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첫 번째 책이다. 우리나라 대표 석학과 예술가들의 생각법과 통찰력을 전하는 이 책은 각 수상분야에 관심 있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까지 흥미롭게 읽을 만한 교양서이다. 세상을 바꾸는 열한 가지 생각 세상을 통찰하는 한 가지 비밀 수상자 11인은 자유로운 상상력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세상을 들썩이게 했다. 때로는 아무도 도전하지 않던 분야에 진득하게 남아 성과를 내기도 하고, 여러 사람과 공동연구를 통해 노벨상 후보군에 오르기도 했으며, 어렸을 때부터 재능을 인정받아 자기 분야의 세계 최고가 되기도 했다. 또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며 남을 돕고, 아무런 연고가 없는 아프리카 땅에 최신식 병원을 지었으며, 새로운 예술 장르를 만들어내기도 한 사람들의 열한 가지 이야기 속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들에게 예상치 못한 어려움과 불가능처럼 보인 한계가 수도 없이 찾아왔지만 자기만의 방식으로 한계를 극복하며 지금의 자리에 왔다는 것이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업적을 만들어내기까지 수많았던 고난과 역경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는 과학자, 예술가, 사회봉사자가 되고자 하는 청소년과 전공자들에게 공부의 목적과 진로, 삶의 목적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일반 독자들에게도 해당 학문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통합적 이해를 제공하며, 열정을 간직한 채 새로운 것을 발견해나가는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다. 제가 나노기술을 빗대어 자주 표현하는 말이 있어요“나노기술은 도우미기술, ‘인에이블링Enabling 테크놀로지’로 다양한 분야에 도움을 주는 기술이다.” (...) 최근에 다시 유행하는 폴더블폰을 보면, 화면이 그동안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접히는데도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나 기능은 더 향상되었습니다. 중요한 건 이겁니다. 어떤 기술이 한계에 도달했을 때, 나노기술은 그 한계를 극복하도록 돕습니다. _108쪽현택환 로봇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인간답게 해줄 겁니다. 청소기와 세탁기 없는 가사노동, 굴착기 없는 건설 현장, 사다리차 없는 이사, 로봇 없는 자동차 조립 라인, 트랙터 없는 농사 등등을 상상해보세요. 인간은 생각할 수 있고 그렇기에 창의적인 행위를 합니다. 단순 작업을 하는 편리한 기계는 우리를 더 인간답게 만들어줍니다. _149쪽오준호 과학이 주는 기술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저는 과학의 문화적인 측면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과학은 세상을 보는 창문입니다. (...) 사람들이 합의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시각이죠. 이게 과학이 주는 가장 큰 매력입니다. 물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잘못된 합의가 발견될 수도 있지만, 그마저도 과학은 검증할 수 있습니다. _234쪽김필립 블랙홀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서울대학교 우종학 교수가 직접 인터뷰한 생생한 지식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이 책이 조금 더 유연하게 읽힐 수 있는 까닭은 서울대학교 우종학 교수의 친절한 인터뷰 덕분이다. 우종학 교수는 의학, 로봇공학, 입자물리학, 뇌과학, 수학 등 과학자를 인터뷰할 때는 마치 선배를 만나 이야기하듯 깊이 있는 지식을 나누었다. 예술가를 만날 때는 한 명의 팬이 되어 독자들이 궁금할 법한 지점을 정확히 짚어냈으며, 사회봉사자들을 인터뷰할 때는 존경의 마음을 담아 공감하며 속 깊은 이야기를 끌어냈다. 그동안 어렵고 난해한 과학 이론을 대중에게 쉽게 전달해온 우종학 교수의 사려 깊고 명쾌한 질문이 수상자의 생생한 이야기에 녹아들어 한층 더 흥미로운 책이 되었다. 호암상을 수상한 분들의 이야기를 책에 담는다며 수상자들을 인터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세계가 주목한 이분들의 삶은 어떨까?”였습니다. (...) 인터뷰 질문들을 구성하면서 염두에 둔 세 가지 키워드가 있습니다. 수상자들이 이뤄낸 업적이 우리 인류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들의 연구와 업적, 삶을 이끌어온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리고 각자의 영역에서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조망하고 있는가? 이 책에는 과학과 예술을 넘나드는 다양한 주제와 전문적인 깊이가 담긴 만큼 독자가 흥미롭게 읽을 내용이 풍성합니다. _ 313~314쪽우종학재미로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아마추어라고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재미있는 일도 계속하다 보면 끔찍하게 지루한 시점이 옵니다. 아마추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지점까지 하면 되지만, 프로라면 그 지루함을 넘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재미있어서 과학자의 길을 선택했지만, 하다 보니 그만둘 수 없는 사명감이 자연스럽게 생겼거든요. 소위 성공했다는 사람 중에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5,000명분을 혼자 붙들고 있는 사람과 5,000명을 먹이는 사람이 있어요. 5,000명분을 혼자 붙들고 앉아 먹는 사람이 흔히들 잘사는 거라고 말하지만 그건 결코 잘사는 것이 아니에요. 단지 부자로 사는 것이죠. 그건 부끄러운 부자로 사는 것일지도 몰라요. 5,000명을 먹이는 사람은 부자는 아니지만 잘사는 사람이에요. 공부해서 왜 남 주냐고 하는데 공부는 남 주려고 하는 거예요. 공부해서 남 주세요. 그리고 5,000명을 먹이는 사람이 되세요. 저는 특정 예술가의 삶을 이야기해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크리에이티브한 마인드를 어떻게 평생 가지고 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일이나 상황에서 얼마만큼 크리에이티브한 삶을 사는가?’가 입니다. 예술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창조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믿어요. ‘우리 내면에는 예술가가 살아 있다’는 것, 그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장애인이랑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다른 / 권용덕 (지은이) / 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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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청소년 인문,사회권용덕 (지은이)
장애는 자주 사회적 이슈가 된다. 매년 반복되는 장애인 이동권 시위부터 최근 장애가 있는 자녀를 둔 유명 인플루언서와 특수교사 사이의 갈등과 같은 일이 생기면 논쟁이 일어나곤 한다. 이런 분위기와 동시에 통합교육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어울려 생활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는 이때 꼭 필요한 책으로 《장애인이랑 친구가 될 수 있을까?》가 출간되었다. 18년 차 특수교사인 저자는 ‘친구 되기’라는 관점에서 심각함은 내려놓고 장애를 안내한다. ‘장애인은 무조건 도와줘야 하나요?’, ‘의사소통이 안 될 때는 어떡해요?’, ‘자폐성장애인은 천재겠죠?’, ‘시각장애인은 아무것도 안 보이나요?’ 등 누구나 한 번쯤 떠올릴 만한 질문들로 차례를 구성했다. 장애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알아보고, 그 속에서 편견을 발견하며 올바른 태도를 가지고 행동하도록 이끈다.추천의 글 들어가는 글 우정 테스트 1 장애인은 무조건 도와줘야 하나요? 2 우리가 불편해도 참아야 하나요? 3 의사소통이 안 될 때는 어떡해요? 4 장애가 있어도 일할 수 있나요? 5 특수학교에 가는 게 낫지 않나요? 6 자폐성장애인이면 천재겠죠? 7 지적장애인도 투표하나요? 8 시각장애인은 아무것도 안 보이나요? 9 수어 못하는데 청각장애인과 어떻게 대화하죠? 10 지체장애인은 모두 휠체어를 타나요?★ ‘백정연’ 《장애인과 함께 사는 법》 저자 추천 ★ ‘김수연’ 경인교대 특수통합교육학과 교수 추천 ★ 통합교육 필독서, 인성교육 추천도서 ‘장애’ 앞에서 우물쭈물하는 너에게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심각하지 않은 장애 공부 장애는 자주 사회적 이슈가 됩니다. 매년 반복되는 장애인 이동권 시위부터 최근 장애가 있는 자녀를 둔 유명 인플루언서와 특수교사 사이의 갈등과 같은 일이 생기면 논쟁이 일어나곤 합니다. 이런 분위기와 동시에 통합교육은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어울려 생활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는 이때 꼭 필요한 책으로 《장애인이랑 친구가 될 수 있을까?》가 출간되었습니다. 장애가 있는 친구가 있나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장애 학생에게 말을 걸어본 경험은요? 아마도 ‘없다’라고 답하는 사람이 많을 거예요. 막연히 장애인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일상에서 장애인과 연결될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거리나 대중교통에서 장애인을 마주치기라도 하면 못 본 척하거나 불편한 기분을 느끼죠. 장애인은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괜히 조심스러워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친구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어요. 18년 차 특수교사인 저자는 ‘친구 되기’라는 관점에서 심각함은 내려놓고 장애를 안내합니다. ‘장애인은 무조건 도와줘야 하나요?’, ‘의사소통이 안 될 때는 어떡해요?’, ‘자폐성장애인은 천재겠죠?’, ‘시각장애인은 아무것도 안 보이나요?’ 등 누구나 한 번쯤 떠올릴 만한 질문들로 차례를 구성했습니다. 장애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알아보고, 그 속에서 편견을 발견하며 올바른 태도를 가지고 행동하도록 이끕니다. “우리가 친구가 되려면 서로 존중하고 차이를 인정하면 됩니다”라고 말하는 저자의 단호하면서 다정한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이전과는 다른 눈으로 장애를, 그리고 사회를 바라볼 수 있을 겁니다. 활용도 200% “오늘부터 우리도 친구?” 장애인과 친구가 되는 실질적인 방법들 지금 친구들과 어떻게 친해졌는지 떠올려보세요. 누군가와 깊은 관계를 맺으려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성격이 급한지 무던한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추억이 있는지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운 사이가 되지요. 그럼 장애인과 친구가 될 때는 어떨까요? 비장애인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다만 친구의 장애도 이해해야 해요. 장애 또한 친구가 지닌 하나의 특징이니까요. 이 책에서는 다양한 장애 친구를 대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 예컨대, 언어표현이 미숙해 보여 흔히 의사소통이 안 된다고 하는 발달장애 친구와는 어떻게 대화해야 할까요? 구체적인 단어를 사용하고, 열린 질문으로 친구가 스스로 사고하고 선택할 기회를 주면 좋지요. 휠체어를 타는 지체장애 친구라면 자세를 낮춰 눈높이를 맞추며 이야기합니다. 복도에서 마주치면 편히 지나가도록 옆으로 비켜주고요. 시각장애가 있는 친구에게 말을 걸 때는 내 이름을 먼저 말해 주고, 함께 길을 걸을 때는 내 팔꿈치를 잡도록 안내해요. 이처럼 실제 학교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을 예로 설명하고 있답니다. 장애인과 친구가 되는 것이 조금 낯설고 번거롭게 느껴지더라도 우리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우정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길 바랍니다. ‘장애는 OO이다’ 내 마음속 편견을 들여다보는 시간 장애인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편견이 덧씌워진 모습일 거예요. 장애인을 도와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거나 장애를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기도 합니다. 장애를 능력의 부족으로 치부해 비장애인이 하는 일을 할 수 없다고 쉽게 판단하기도 하죠. 이 책은 나도 모르게 ‘장애인은 그러지 않을까’ 했던 오해를 하나하나 바로잡습니다. 다시 말해, 도움은 도움이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행하는 것이니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주고받을 수 있는 거예요. 또한 장애는 지속되는 상태이니 질병처럼 극복해야 하는 것이 아니죠. 장애를 극복하면 말 그대로 더 이상 장애가 아니니까요. 장애가 생기면 일을 못할 거란 생각은 어떨까요? 물론 수행하기 어려운 업무가 있을 수는 있어요. 하지만 애초에 일을 할 수 있고 없고는 본인이 판단하고 선택하는 것이랍니다.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동등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죠. 이렇듯 책을 읽어나가며 나의 장애인식이 어디에 머물러 있는지 알고 개선하며 인권 감수성을 기를 수 있을 거예요. “우리는 서로에게 익숙해져야 합니다”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위한 통합교육 안내서 우리나라 전체 학생 수는 1990년보다 2023년 41.6% 줄어들었습니다. 그중 유일하게 늘어난 비율이 있어요. 바로 특수교육 대상자인 장애 학생 수입니다. 장애가 있으면 특수학교에 더 많이 다닐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2023년 장애 학생의 무려 73.3%는 일반학교(특수학급, 일반학급 포함)에 다니고 있습니다. 통합교육이 늘어가는 현실에서 학교 현장의 분위기는 어떨까요? 화목한 교우관계는 꿈같은 이야기지요. 장애 학생은 교실이라는 물리적인 공간에서 함께할 뿐 동떨어져 지내거나 이름 없이 ‘특수’라고 불리는 경우가 흔하다고 합니다. 장애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음에도 우리가 함께 학교를 다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자는 이렇게 답합니다. “고민 끝에는 늘 정답이어야만 하는 답이 놓여 있어요. 바로 ‘존재의 익숙함’이에요. 우리는 서로에게 익숙해져야 합니다. 그래서 통합교육이 필요하고 존재하는 거예요. 학교에서나 사회에서나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은 달라요. 이러한 다양성을 받아들이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세상을 만들어나가 데 앞장서고자 합니다.도움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행하는 거예요. 누군가를 돕고 자 할 때는 먼저 의사를 물어보고 도와주면 돼요. 함께 걸을 때 속도를 맞추고, 대화할 때는 충분히 이해하도록 천천히 말하면 됩니다. 상대의 나이에 맞게 대우하며 존중하고요. 생각해 보면 별것 아니랍니다. 우리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름에 맞춰 서로를 대하면 되니까요. 장애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에요. 장애는 감기처럼 나아지는 병이 아니라 영원히 계속되는 상태입니다. 장애를 극복하면 말 그대로 더 이상 장애가 아니에요. 장애를 이겨 내야 할 무언가로 생각한다면 평범하게 살아가는 장애인들은 노력이 부족한 사람으로 여겨지게 돼요. 모두가 그러는 것처럼 장애인도 일상을 살아갑니다. 여러분은 장애가 있는 같은 반 친구와 소통이 어려울 때 어떤 감정이 들었나요? 대부분 소통이 잘되지 않아 답답함을 느꼈다고 해요. 그런데 장애가 있는 친구도 비슷한 기분이었을 거예요. 소통은 혼자가 아닌 상대와 함께하는 거니까요.


The 개념 블랙라벨 국어 문학 (2020년)
진학사 / 노진한 (지은이) / 20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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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학습참고서노진한 (지은이)
분석 원리와 개념어를 작품에 바로 적용하여 이해하도록 구성한, 고등 국어 기본서이다. 개념어를 많이 아는 것이 실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작품을 분석하는 원리를 바탕으로 작품을 읽고, 개념어를 적용하는 것이 진짜 실력이다. 어떤 작품, 어떤 장면이 출제되어도 문제의 의도에 맞게 분석해 낼 수 있는지 여부가 중위권과 상위권을 가르는 핵심이다. 그래서 저자의 깊은 안목과 오랜 경험을 토대로 분석 원리를 구현하였고, 관련 개념어들을 연결하였다. 또한 시대별로 시와 소설을 연계하여 문학 전반을 통찰력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무엇보다 OX 문제를 특화하여 작품마다 수록하였다. 내용 이해는 물론이고 내신과 수능 빈출 요소까지 망라한 OX 문제를 통해 작품을 꼼꼼하게 분석하며, 문학 실력을 단단하게 쌓을 수 있다.Pa r t Ⅰ 개념 OX [1장 고전 문학] 1강 분석 원리 A. 고전 시가의 원리 B. 고전 소설의 원리 2강 시대별 작품 분석 A. 고대 ~ 고려 1. 고대 가요 2. 향가 3. 고려 가요 B. 조선 전기 ~ 중기 1. 시조 2. 가사 3. 전기 소설 C. 조선 후기 1. 시조 2. 가사 3. 영웅?군담 소설 4. 몽자류 소설 5. 가정(가문) 소설 6. 애정 소설 7. 풍자 소설 8. 판소리계 소설 9. 박지원의 한문 소설 [2장 현대 문학] 1강 분석 원리 A. 현대 시의 원리 B. 현대 소설의 원리 2강 시대별 작품 분석 A. 일제 강점기 1. 민중의 고통 2. 식민지 지식인의 고뇌 3. 왜곡된 역사 인식에 대한 비판 4. 시대가 감춰진 작품 B. 해방 시기 1. 광복의 소용돌이 - 혼란의 시대 2. 시대가 감춰진 작품 C. 한국 전쟁 시기 1. 참혹한 현실과 고통 2. 혼돈과 방황 3. 시대가 감춰진 작품 D. 독재와 산업화 시기 1. 부조리한 시대 고발 2. 뿌리 뽑힌 사람들과 인간 소외 3. 시대가 감춰진 작품 Pa r t Ⅱ 개념 마스터 1회 2회 3회OX 문제로 작품을 이해하는 심플한 공부법, 1등급을 위한 플러스 기본서 "더 개념 블랙라벨 국어 문학" 『더 개념 블랙라벨 국어 문학』은 분석 원리와 개념어를 작품에 바로 적용하여 이해하도록 구성한, 고등 국어 기본서이다. 개념어를 많이 아는 것이 실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작품을 분석하는 원리를 바탕으로 작품을 읽고, 개념어를 적용하는 것이 진짜 실력이다. 어떤 작품, 어떤 장면이 출제되어도 문제의 의도에 맞게 분석해 낼 수 있는지 여부가 중위권과 상위권을 가르는 핵심이다. 그래서 이 책은 저자의 깊은 안목과 오랜 경험을 토대로 분석 원리를 구현하였고, 관련 개념어들을 연결하였다. 또한 시대별로 시와 소설을 연계하여 문학 전반을 통찰력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무엇보다 OX 문제를 특화하여 작품마다 수록하였다. 내용 이해는 물론이고 내신과 수능 빈출 요소까지 망라한 OX 문제를 통해 작품을 꼼꼼하게 분석하며, 문학 실력을 단단하게 쌓을 수 있다. 출판사 리뷰 1.개념은 외우는 게 아니라 적용하는 것이다! 개념을 명쾌하게 증명하는 OX 문제 개념 따로, 작품 따로는 그만! 개념어를 작품에 바로 적용하여 이해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내용 이해 문제, 원리 적용 문제, 내신과 수능 빈출 문제들로 이루어진 OX 문제를 해결하며 다양한 개념어들을 작품에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정오가 명확한 OX 문제를 통해 개념어를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진짜 분석 원리는 구체적이다! 효과적이고 참신한 실전 분석 원리 저자의 깊은 안목과 오랜 경험을 토대로, 내신과 수능에 나오는 작품을 분석하는 원리를 구현하였습니다. 식상한 문학 감상 이론이 아닌, 실전에 대비하는 효과적이고 참신한 분석 원리입니다. 고전 시가와 고전 소설, 현대 시와 현대 소설을 꿰뚫어 읽을 분석 원리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였고, 설명보다는 다양한 예문을 통해 분석 원리의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또한 작품에 직접 분석 원리를 적용하는 채움 Q 문제를 통해 원리를 체화할 수 있습니다. 3. 시대를 바탕으로 시와 소설을 단단하게 엮는다! 고전 문학과 현대 문학을 망라한 시대별 작품 분석 내신과 수능에 출제되는 작품은 시대의 영향을 받았거나, 시대에 영향을 준 작품들입니다. 그래서 '시대'를 키워드로 삼아 문학사의 주제를 세분화하였고, 대표 작품을 선별하여 수록하였습니다. 고전 문학과 현대 문학을 망라하여, 시대마다 다루어질 수밖에 없는 주제를 이해하면, 시와 소설을 개별적으로 학습하지 않고, 통찰력 있게 작품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한편 2015 개정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들은 별도로 표시하여 내신 대비에 용이하게 하였습니다.


불의 지배자 두룬 1
웅진주니어 / 김정란 지음, 김재훈 그림 / 201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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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청소년 문학김정란 지음, 김재훈 그림
초록 도마뱀 시리즈. 신라 시대 죽은 진지왕과 도화녀 사이에서 태어난 비형이 귀신 길달을 물리치는 ‘비형랑 설화’를 바탕으로 도깨비에서부터 연금술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의 다양한 신화적 이야기를 놀라우리만치 조화롭게 버무려 탄생시킨 한국형 장편 판타지 대작이다. 철저한 고백과 참회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는 영웅의 모습을 보여 주며, 진심 어린 속죄야말로 우리 사회를 바꿔 나갈 참된 가치임을 드러낸 작품이다. 우리 옛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도깨비는 도깨비 방망이 하나만 있으면 무엇이든 척척 만들어 내는 신출귀몰한 재주꾼이다. 도깨비는 사람들을 골탕 먹이기 좋아하고 남의 꾀에 잘 넘어가는 어리석은 캐릭터로 알려져 있지만,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꾸준히 ‘대장장이 신’이라는 설이 이어졌다. 도깨비의 신출귀몰한 재주는 사물을 마음대로 변형시키는 대장장이의 물질 변형 능력에 대한 신화적 해석의 결과로 읽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 같은 설화 연구를 바탕으로 도깨비의 기원으로 알려진 비형(두룬)을 ‘대장장이 신’과 연결 지었다. 그리고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연금술이 쇠를 가공하는 야금술에 기원을 두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상상력을 확장시켰다. 그 결과, 전설 속에 등장하는 다다라 마을에 가서 최고의 연금술사가 된 두룬이 악의 세력에 대항해 자신의 운명을 지키는 거대한 모험 판타지가 탄생했다. 뿔이 달리고 털이 숭숭 난 모습의 도깨비만 기억하던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현대까지 살아남아 있는 유일한 신화적 존재이자, 민중적 상상력의 집결체인 도깨비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다.1부 불의 아이 1장 왕의 사랑 2장 두룬의 탄생 3장 영혼의 아들 4장 불의 비법 5장 이별 2부 다다라 마을의 두두리 6장 다다라 마을 7장 꿈의 방 8장 무너진 신원시 9장 수련의 시작 10장 내면의 사과 한 알 11장 영혼의 누이 12장 마지막 수련 13장 현자의 돌 3부 피와 눈 14장 귀향 15장 두두리 도깨비 16장 뚝딱 도깨비 17장 귀교(鬼橋)와 길달문 18장 부서진 우정 19장 피와 눈천년을 이어 온 비형랑 설화 천년을 이어 갈 판타지로 다시 태어나다! <불의 지배자 두룬>은 대장장이의 신이자 연금술사의 신인 도깨비 두룬의 천 년에 걸친 모험과 사랑을 인류의 문명사 또는 영혼진화사 속에 펼치는 대작 장편 판타지다. _황현산(문학평론가) 친근한 설화적 요소들이 이처럼 풍성하고 흥미진진한 판타지 소설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_이창동(영화감독) 아름다운 신녀를 사모했던 왕이 죽은 지 3년 만에 영혼의 모습으로 찾아와 잉태시킨 아이, ‘두룬’, 그가 이 세상에서 펼쳐 가는 판타지는 독자를 매혹시킨다._권혁준(아동문학평론가, 공주교대 교수) 삼국유사 ‘비형랑 설화’에 근거한 한국형 판타지 대작! <불의 지배자 두룬>은 신라 시대 죽은 진지왕과 도화녀 사이에서 태어난 비형이 귀신 길달을 물리치는 ‘비형랑 설화’(삼국유사)를 바탕으로 도깨비에서부터 연금술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의 다양한 신화적 이야기를 놀라우리만치 조화롭게 버무려 탄생시킨 한국형 장편 판타지 대작이다.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우리 옛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도깨비는 도깨비 방망이 하나만 있으면 무엇이든 척척 만들어 내는 신출귀몰한 재주꾼이다. 도깨비는 사람들을 골탕 먹이기 좋아하고 남의 꾀에 잘 넘어가는 어리석은 캐릭터로 알려져 있지만,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꾸준히 ‘대장장이 신’이라는 설이 이어졌다. 도깨비의 신출귀몰한 재주는 사물을 마음대로 변형시키는 대장장이의 물질 변형 능력에 대한 신화적 해석의 결과로 읽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 같은 설화 연구를 바탕으로 도깨비의 기원으로 알려진 비형(두룬)을 ‘대장장이 신’과 연결 지었다. 그리고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연금술이 쇠를 가공하는 야금술에 기원을 두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상상력을 확장시켰다. 그 결과, 전설 속에 등장하는 다다라 마을에 가서 최고의 연금술사가 된 두룬이 악의 세력에 대항해 자신의 운명을 지키는 거대한 모험 판타지가 탄생했다. 뿔이 달리고 털이 숭숭 난 모습의 도깨비만 기억하던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현대까지 살아남아 있는 유일한 신화적 존재이자, 민중적 상상력의 집결체인 도깨비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다. 욕망하길 부추기는 사회에 등장한 속죄하는 영웅의 탄생! <불의 지배자 두룬>은 철저한 고백과 참회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는 영웅의 모습을 보여 주며, 진심 어린 속죄야말로 우리 사회를 바꿔 나갈 참된 가치임을 드러낸 작품이다. 죽은 마룬왕의 영혼과 복숭아꽃 사이에서 태어난 두룬은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미모와 재능을 지닌 인물이다. 그리고 타고난 불의 능력을 이용해 단숨에 최고의 연금술사 자리에 오르지만, 이렇게 완벽해 보이는 두룬도 결정적인 순간에 자만심에 흔들리고, 질투와 시기로 모든 것을 잃고 만다. 심지어 영혼의 누이인 ‘아니’를 죽음으로 몰고, 금지된 생명 연성술을 사용한 대가로 저주까지 받게 된다. 이처럼 두룬은 가장 밑바닥까지 타락하지만 우직하게 고된 참회의 시간을 이겨내고 마침내 ‘진짜’ 영웅으로 우뚝 선다. 작가는 우리 문화 속에 고백과 참회의 전통이 흐릿한 점을 우려한다. 우리는 언론 보도를 통해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사과하기는커녕 큰소리치고, 자신의 잘못을 감추는 것도 모자라 그 잘못이 공동체를 위한 행동인 양 포장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욕망하는 존재인 인간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르지만, 모두가 두룬처럼 마음속 깊이 용서를 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씁쓸해진다. 연금술의 신비는 쇠처럼 하찮은 물질을 금처럼 고귀한 물질로 바꾸는 것이다. 작가는 두룬을 통해 사람의 영혼도 연금술의 신비 안에 있다고 말한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철저한 고백과 참회를 통해 이전의 자신을 죽이고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부릴 수 있는 최고의 연금술이 아닐까. 시적인 언어로 들려주는 인물들의 생생한 심리 묘사! <불의 지배자 두룬>은 등장인물의 심리를 드러내는 방법으로 읊조리는 듯 내뱉는 시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독자들에게 인물의 깊숙한 내면을 생생히 전달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2000년 ‘사랑으로 나는’이라는 시로 제14회 소월시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시인답게 판타지 작품에서도 인간 내면에 침잠해 있는 세심한 감정의 움직임을 유려한 문장 속에 담아내며 오랫동안 시 속에 몸담은 역량을 물씬 드러냈다. 인물들이 기쁨과 슬픔의 순간에 들려주는 시적인 언어는 인물의 격한 심리 상태를 그 어떤 표현보다 가슴 벅차고, 또 가슴 아리게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작품 안에서 두룬이 어머니인 복숭아꽃을 잃고 슬픔에 빠졌을 때 읊조리는 말은 그 어떤 구구절절한 슬픔의 표현보다도 애절하게 독자들의 가슴을 울린다. 내가 금의 지혜를 가지고도 / 사랑하는 어머니를 지키지 못하였으니 / 내가 불의 힘을 가지고도 / 식어 가는 어머니 가슴을 / 데워 드리지 못하였으니 / 다시는 그처럼 큰 아름다움도 / 그처럼 큰 사랑도 만나지 못하리라 / 내가 힘 안에서 힘을 잃었구나 / 내가 지혜 안에서 지혜를 잃었구나“어머니, 손이, 제 손이…….”“손이 왜?”두룬은 방 안으로 들어와 복숭아꽃 앞에 두 손을 펼쳐 보였다. 손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복숭아꽃은 두룬의 두 손을 붙잡고 살펴보았다. 그러고는 의아하다는 듯이 물었다.“손이 뭘 어쨌다는 거냐?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은데…….”그때 두룬의 몸이 갑자기 앞뒤로 흔들렸다. 두룬이 큰 소리로 외쳤다.“어머니, 비켜서세요. 저만치요. 얼른요!”복숭아꽃은 흠칫 놀라 뒤로 한 발 물러섰다. 그때 두룬의 두 손에서 갑자기 불길이 확 일어났다. 복숭아꽃이 놀라서 두룬 쪽으로 달려갔다. 두룬이 불에 탈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두룬이 큰 소리로 말했다.“안 돼요! 거기 서 계세요! 불만 나오는 거예요. 타지도 데지도 않아요. 걱정 마세요.”그렇게 말하는 동안에도 두룬의 몸은 계속해서 앞뒤로 심하게 흔들렸다. 두룬이 두 손을 꽉 모아 쥐자, 몸의 흔들림이 가까스로 멈추었다. 그리고 두 손에서 일어나던 불길도 잦아들었다. 손바닥에는 불길이 일었던 흔적은 전혀 없었다. 복숭아꽃은 속으로 생각했다.‘먼젓번 신탁에서 보았던 불의 영상이 이것을 예언하는 것이었구나. 이 아이는 불과 금과 관계된 어떤 운명을 가진 모양이다. 어머니께서는 이 아이가 두두리가 될 것이라 하셨다. 징조가 나타났으니 아이를 떠나보낼 때가 왔구나.’- 4장 <불의 비법> 중에서 “이곳은 쇠 공방입니다. 쇠를 생산하는 곳이지요. 이곳에서 수련을 마치면, 연금 공방으로 옮겨 갑니다. 연금 공방은 또 각기 은 공방과 금 공방으로 나뉘어 있고, 그곳에서 차례차례 수련을 마치고 나면 맨 마지막으로 현자의 돌 공방으로 옮겨 가지요. 중간중간 엄격한 시험을 거쳐 상위 훈련생 자격을 심사합니다. 맨 마지막 현자의 돌 공방까지 가는 사람은 매우 드물지요. 현자의 돌 공방은 촌장께서 직접 가르치십니다. 현자의 돌 공방 수련은 정말 장난 아닙니다.”두룬은 말없이 겁을 잔뜩 집어먹은 표정으로 길달의 말을 들었다. 길달이 두룬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너무 걱정하지 마시오. 형씨는 잘 해낼 겁니다. 예감이 그래요.”- 9장 <수련의 시작> 중에서


역사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세계사 질문사전 1
북멘토(도서출판) / 김영옥, 권사라, 김경수, 김혜진, 류지은, 박래훈, 반다솔, 백종일, 봉창훈, 장용준, 허미혜 (지은이), 서은경 (그림) / 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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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멘토(도서출판)청소년 역사,인물김영옥, 권사라, 김경수, 김혜진, 류지은, 박래훈, 반다솔, 백종일, 봉창훈, 장용준, 허미혜 (지은이), 서은경 (그림)
문명의 발생부터 근세 사회까지 복잡다단한 세계사의 물줄기를 통합적 시각에서 친절하게 설명한 책이다. 책에 실린 101가지 질문은 참신하고 발랄하며 세계사의 전환점과 분기점의 맥락을 쉽고 자연스럽게 짚어 준다. 열한 명의 교사가 열정으로 답하는 해설은 사건과 장면을 생생하게 떠올리게 하며 역사적 상상력을 자극하고 역사의 지평을 넓히도록 돕는다. 엉뚱하고 발칙한 101가지 질문은 역사 선생님까지 더욱 넓고 깊게 공부하게 만들었다.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궁금한 이 질문들은 역사에 관한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막연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세계사를 우리 앞에 더욱 가까이 다가오게 한다.머리말 1 문명의 발생과 고대 세계의 형성 1 역사학은 어떤 학문인가요? 2 어렵게만 느껴지는 세계사를 왜 공부해야 하나요? 3 농업 혁명이 사람들을 더 힘들게 만들었다고요? 4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이 ‘일주일’을 만들었다고요? 5 이집트 사람들은 왜 피라미드를 만들었나요? 6 아프리카 국가가 유럽을 지배할 뻔했다면서요? 7 인도에 카스트 제도는 정말 사라졌을까요? 8 중국 고대 국가의 재상은 셰프였다고요? 9 천국과 지옥 개념은 언제부터 등장했나요? 10 고대 제국들은 왜 대형 도로를 건설했나요? 11 제자백가는 어떤 사람들인가요? 12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황제가 폭군의 대명사라고요? 13 장기가 중국 역사에 기대어 탄생한 게임이라고요? 14 한나라가 흉노에 조공을 보냈다고요? 15 한나라 때 외국인과 혼인한 사람이 있다고요? 16 역사가로서 사명감 때문에 거시기를 잘랐다고요? 17 전 재산을 털어 신화를 사실로 증명한 사람이 있다고요? 18 도시 국가 폴리스에서 올림픽이 열렸다는데요? 19 스파르타가 경제 평등을 실현한 국가라고요? 20 아테네는 투표로 예비 독재자를 쫓아냈다고요? 21 페르시아 전쟁이 민주주의를 꽃피웠다고요? 22 소크라테스는 왜 사형을 당했나요? 23 고대에 국제결혼을 적극 주선한 왕이 있었다면서요? 24 늑대 젖을 먹는 아기가 상징인 축구팀이 있다면서요? 25 로마의 영웅을 둘이나 유혹한 여성이 있다고요? 26 고대 로마에서도 오늘날처럼 부동산이 문제였다고요? 27 고대 로마가 콘크리트 공법의 원조라고요? 28 크리스트교가 널리 전파된 배경에는 로마 제국이 있다고요? 29 팍스 로마나가 무엇인가요? 30 로마 제국은 어떻게 몰락했나요? 2 세계 종교의 확산과 지역 문화의 형성 31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는 수레로 종파를 나누었다고요? 32 갠지스강에서 목욕하면 죄가 씻겨 내려간다고요? 33 정글에서 뜻밖에 발견한 도시 유적이 있다고요? 34 실제 역사보다 더 유명한 역사소설이 중국에 있다면서요? 35 ‘made in china’를 좋아한 유목민 출신 황제가 있었다고요? 36 위진 남북조 시대에도 관종이 있었다고요? 37 과거 시험에도 부정행위가 있었다고요? 38 폭군으로 유명한 수양제는 왜 대운하를 건설했나요? 39 중화주의 같은 차별 질서가 세계 도처에 있었다고요? 40 전쟁이 종이를 서양 세계에 보급했다고요? 41 고구려를 도왔던 돌궐족이 튀르키예 민족의 선조라고요? 42 당나라의 수도 장안이 세계적인 국제도시였다고요? 43 백제계 후손이 고대 일본 사회를 지배했다고요? 44 왜 일본 왕을 ‘천황’이라고 부르나요? 45 크리스트교와 이슬람교가 믿는 신이 같다고요? 46 이슬람교에 두 개의 큰 종파가 있다고요? 47 무슬림은 왜 일생에 한 번은 메카 순례를 해야 하나요? 48 이슬람 덕분에 그리스 로마 문화가 부활할 수 있었다고요? 49 알람브라 궁전의 주인은 누구인가요? 50 게르만족이 야만인 취급을 당했다고요? 51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이 원래는 한 나라였다고요? 52 성직자 임명권을 두고 왜 교황과 황제가 싸웠나요? 53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는 왜 교황에게 무릎을 꿇었나요? 54 장원에는 영주의 땅과 농노의 땅이 뒤섞여 있었다고요? 55 예루살렘은 이슬람교의 성지이기도 하다고요? 56 군인들이 하는 거수경례는 중세 기사들의 문화였다고요? 57 대학이 중세 시대에 만들어졌다면서요? 58 상인들의 힘으로 중세 도시가 성장했다고요? 59 중세는 정말 암흑 시대였나요? 60 중세 귀족들은 장남이 아니면 혼인할 수 없었다고요? 61 중세 시대에 교회 분열이 심각했다고요? 62 중세 유럽인의 3 분의 1이 흑사병 때문에 죽었다고요? 63 교부 철학과 스콜라 철학의 차이는 뭔가요? 64 가톨릭과 개신교는 왜 나뉘었나요? 65 영국 국왕은 이혼하기 위해 종교 개혁을 했다고요? 66 중세 시대에 마녀사냥이 있었다고요? 67 완벽했을 것 같은 황제도 신하를 질투했다고요? 68 비잔티움 제국에서는 황제가 교회 수장이었다고요? 3 지역 세계의 교류와 변화 69 유목민은 이동을 해야만 살 수 있었다면서요? 70 송나라가 주변국에 매년 돈을 주었다고요? 71 인류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했던 나라는 몽골이라면서요? 72 몽골 제국 덕분에 세계 여행 시대가 열렸다고요? 73 러시아도 몽골족의 지배를 받은 적이 있다고요? 74 몽골 제국이 사라진 후에 몽골을 계승한 나라가 있다고요? 75 환관이 나라를 뒤흔들 정도의 권력이 있었다고요? 76 중국에서는 문자 때문에 사람이 죽기도 했다고요? 77 명나라가 정화의 해외 원정 기록을 불태웠다고요? 78 여진족은 왜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도우려 했을까요? 79 중국이 현재 영토를 가지게 된 시기는 언제부터인가요? 80 서양 선교사들이 중국에서 관리로 일했다고요? 81 중국의 수도는 어떻게 바뀌어 왔나요? 82 무사들이 일본을 오랫동안 다스렸다고요? 83 일본의 전국 시대는 어떤 시대였나요? 84 고흐 그림이 일본 미술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요? 85 비잔티움 제국은 어떻게 멸망했나요? 86 성 소피아 대성당이 이슬람 사원이 되었다고요? 87 술탄의 군대에 크리스트교 소년들이 있었다고요? 88 유럽에서는 커피가 악마의 음료였다고요? 89 르네상스 시대를 융성시킨 예술가는 누구인가요? 90 이탈리아 밖에서도 르네상스가 나타났다면서요? 91 콜럼버스의 관은 공중에 떠 있다고요? 92 유럽의 기근을 감자가 해결해 주었다고요? 93 남아메리카 국가들은 남의 나라 말을 사용한다고요? 94 아스테카 제국과 잉카 제국이 소수의 에스파냐군에 멸망했다고요? 95 세계 최고 부자가 아프리카 사람이었다고요? 96 합스부르크가 사람들의 주걱턱이 유전 질환이었다고요? 97 오렌지색은 왜 네덜란드를 상징하게 되었을까요? 98 튤립 한 송이로 집 한 채를 살 수 있었다고요? 99 루이 14세는 왜 ‘짐이 곧 국가다’라고 말했을까요? 100 손등을 보이며 ‘V’ 자를 만드는 게 욕이라고요? 101 갈릴레이는 왜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말했을까요? 찾아보기 참고 자료 이미지 출처101가지 질문사전 시리즈, 이번에는 세계사를 질문하다! 《역사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세계사질문사전1》은 문명의 발생부터 근세 사회까지 복잡다단한 세계사의 물줄기를 통합적 시각에서 친절하게 설명한 책이다. 책에 실린 101가지 질문은 참신하고 발랄하며 세계사의 전환점과 분기점의 맥락을 쉽고 자연스럽게 짚어 준다. 열한 명의 교사가 열정으로 답하는 해설은 사건과 장면을 생생하게 떠올리게 하며 역사적 상상력을 자극하고 역사의 지평을 넓히도록 돕는다. 십대부터 성인까지, 학생부터 교사까지, 역알못부터 역사 덕후까지, 다음 페이지가 궁금해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즐거운 독서가 시작된다.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부터 최신 역사 학설까지, 역사적 사건의 원인부터 현대에 미치는 영향까지, 모든 질문에 답하다! 문명의 발생부터 근세 사회까지, 선생님을 공부하게 만드는 상상 초월 질문 퍼레이드 세계사가 어렵다면 질문에서 시작해 보자. 어렵게만 느껴지는 세계사를 왜 공부해야 하나요? 농업 혁명이 사람들을 더 힘들게 만들었다고요? 역사가로 사명감 때문에 거시기를 잘랐다고요? 크리스트교와 이슬람교가 믿는 신이 같다고요? 튤립 한 송이로 집 한 채를 살 수 있었다고요? 엉뚱하고 발칙한 101가지 질문은 역사 선생님까지 더욱 넓고 깊게 공부하게 만들었다.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궁금한 이 질문들은 역사에 관한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막연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세계사를 우리 앞에 더욱 가까이 다가오게 한다. 외우지 않아도 되는 세계사, 과거가 들려주는 다정한 미래 이야기 이 책은 문명의 발생부터 근세 사회까지 다룬 통사이지만 어디서부터 읽어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처음부터 읽어도, 중간부터 읽어도, 또는 뒤부터 읽어도 역사의 맥락을 놓치지 않으며 다음 이야기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과거 사건의 이름과 연도를 외우기보다는 그 사건이 당대 사람들의 삶에 미친 영향과 현재에 이르는 의미를 생각하는 힘을 키워 준다. 책을 읽고 과거를 생생하게 체험하면서 역사 속 인물과 대화하다 보면 역사가 들려주는 다정한 미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된다. 익살스런 일러스트와 풍부한 사진, 섬세한 지도는 실감 나는 역사 체험에 도움을 주며 감동 있는 역사 체험을 선사한다. 즐거운 역사, 쉬운 세계사 공부를 위하여 전남역사교사모임 회원으로 만나 함께 공부하고 있는 열한 명의 교사들은 중·고등학교 역사 수업 시간에 미처 다 설명하지 못한 역사 지식이나 새롭게 대두되는 학설을 쉽고 재미있게 학생들에게 전달하고자 이 책을 썼다. 어려운 역사 용어를 쉽게 풀어 이해할 수 있도록 했고, 연도와 사건의 나열이 아닌 배경과 과정, 결과를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의 힘으로 전개했다. 현재 학교에서 사용하는 역사 교과서의 대단원 목차를 그대로 활용해 역사 공부를 더욱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사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와의 대화’까지 포함합니다. 역사를 배우면 현재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과거의 사실을 알게 되고, 이를 통해 미래까지 내다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역사학은 과거 사실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학문이지만, 더불어 인류의 현재를 살펴보고, 더 나아가 미래 사회까지 살필 수 있는 수단이 되는 학문입니다. _1 역사학은 어떤 학문인가요? 음식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도구는 솥입니다. 전쟁이나 재난을 당해 피난을 갈 때도 사람들은 솥을 먼저 챙겼습니다. 집이 없더라도 솥단지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재료를 구해 조리해 먹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음식은 날것으로 먹으면 탈이 날 수 있는데 익혀서 조리하면 소화도 잘 되고 다양한 음식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솥은 중국 고대 사회에서 권력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_8 중국 고대 국가의 재상은 셰프였다고요? 한편 과거 시험장에서는 입장하는 응시자의 몸을 철저하게 수색해 커닝페이퍼를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뇌물을 바친 자와 받은 자를 적발하면 양쪽 모두를 엄벌에 처했습니다. 송나라 때보다 훨씬 후대인 청나라 때 일이지만, 《아Q정전》이라는 작품을 써서 유명한 중국 작가 루쉰의 할아버지도 과거 시험에 자신의 지인을 합격시키고자 뇌물을 바쳤다가 들통이 나서 처벌을 받았다고 합니다. _37 과거 시험에도 부정행위가 있었다고요?


짐승의 여름 방학
라임 / 이서유 (지은이) / 202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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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청소년 문학이서유 (지은이)
《창밖은 맑음》으로 청소년들이 품은 다양한 고민과 녹록하지 않은 현실을 생생히 묘파한 바 있는 이서유 작가가 두 번째 소설집 《짐승의 여름 방학》을 세상에 선보인다. 이번에는 집안 형편이나 가족 구성원들의 문제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 일쑤지만, 자기 삶의 주도권을 단단히 붙든 채 미래로 도약하는 청소년들의 오늘을 그린 다섯 편의 이야기를 모았다. 누군가 작당하고 감추어 놓은 듯이 보이지 않아 막막한 미래, 자신의 인생이건만 결정권은 어른들이 가지고 있는 듯한 현실의 모순…. 《짐승의 여름 방학》은 이렇듯 적당히 행복하고 구체적으로 불행한 오늘을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미래로 나아가는 청춘의 여름을 포착한 다섯 편의 이야기를 알차게 담고 있다.새삼 강한 빛과 별 짐승의 여름 방학 아프기로 마음먹었다 완주의 끝 구슬 감추기나도 내 인생에선 주인공이야 이제는 일순위가 되고 싶어! 의대를 지망하는 삼수생 언니가 모의고사 날 옥상에서 난동을 부린 이유는? <새삼 강한 빛과 별> 형을 뒷바라지하느라 허리가 휘는 부모님에게 차마 대학에 가고 싶다는 말을 꺼내지 못하는 승이의 막막한 한 철. <짐승의 여름 방학> 삶의 목표가 성공뿐인 엄마의 세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재능을 수집하는 고민영의 통 큰 계획의 전말. <아프기로 마음먹었다> 이상주의자 아빠와 현실주의자 엄마 사이에서 자기 삶의 느낌표를 찾아가는 윤오의 이야기. <완주의 끝> 학업 스트레스를 상습적인 도벽으로 풀던 강욱이가 간직한 씁쓰레한 진심에 대하여. <구슬 감추기> 가족 내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 일쑤지만 다부지게 미래를 설계하는 청소년의 오늘을 그리다! 삶의 주도권을 붙든 채 꿋꿋하게 미래로 나아가는 청춘의 여름을 담다 《창밖은 맑음》으로 청소년들이 품은 다양한 고민과 녹록하지 않은 현실을 생생히 묘파한 바 있는 이서유 작가가 두 번째 소설집 《짐승의 여름 방학》을 세상에 선보인다. 이번에는 집안 형편이나 가족 구성원들의 문제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 일쑤지만, 자기 삶의 주도권을 단단히 붙든 채 미래로 도약하는 청소년들의 오늘을 그린 다섯 편의 이야기를 모았다. <새삼 강한 빛과 별>의 한별은 의사가 꿈으로 인서울 의대를 지망하는 언니 덕분에(?) 부모님의 관심 밖에 똑 떨어진 자신의 처지를 자조하면서도 남들처럼 공부에 목숨 걸기보다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자 골몰하고, <짐승의 여름 방학> 속 승이는 유학길에 오른 형의 뒷바라지에 휘청이는 집안 형편을 감안해 특성화고를 선택했지만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열망 때문에 우중충한 계절을 통과한다. <아프기로 마음먹었다>의 주인공으로 고민이 1도 없는 삶을 추구하는 고민영은 공부와 성공만이 지상 과제인 엄마와의 치열한 신경전을 불사하며 깨알같이 재능을 수집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완주의 끝> 속 윤오는 프리랜서 발명가로 대책 없이 사는 아빠와 집안의 가장 노릇에 노곤하게 지친 엄마 사이를 오가며 삶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저마다의 목표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구슬 감추기>의 강욱은 부모가 정한 미래와 꽉 짜인 하루,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도벽으로 풀다가 큰 소동에 휘말리고 난 뒤에야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새삼 강한 빛과 별> _“공부 좋아서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한별은 부모님 말을 고분고분 잘 듣는 모범생 언니, 한빛이 모의고사 날 옥상에서 난동을 부리다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진다. 부모님에게만 물렁할 뿐, 흡사 공부하는 마네킹같이 매정하기 이를 데 없고 집안의 독재자로 군림하는 언니가 자살 소동을 벌이다니! 한별은 입단속을 시키는 엄마 때문에 절친들에게도 이 사태를 나누고 의견을 구할 수 없어 답답함을 느낀다. 언니에 비해 공부도 어중간하고 열정도 미지근해 부모님의 관심 밖인 자신의 자리는 가족 내에서도 외곽 지대일 거라고 생각하던 한별은 우연히 손에 들어온 언니의 휴대폰 속 삭막한 문자 메시지를 보고 묘한 기분을 느낀다. 동경과 질투의 대상이기만 했던 언니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한 한별은 엄마와 함께 간 병문안에서 언니가 난동을 부린 어처구니없는(?) 이유를 알고 탄식하는데……. 가까이 있어 오히려 오해하기 쉬운 가족이라는 관계의 속성, 동경과 열등감 사이 어디쯤에 존재하는 자매 관계에 대한 통찰을 통통 튀는 캐릭터와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 속에 버무려 냈다. <짐승의 여름 방학> _‘열일곱, 생애 최고로 우중충한 여름에 방학까지 시작되었다.’ 본명은 김승, 별명은 짐승. 이름에 ‘이길 승’ 자가 들어가지만 열일곱 해를 사는 동안 승이는 중요한 기로에서 싸움보다는 양보를 선택하는 평화주의자다. 미국으로 유학 간 형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가세가 기울어 부모님의 한숨이 늘어나는 걸 보고는 빨리 사회에 나가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특성화고에 진학했다. 형의 유학 자금으로 쓰일 뻔한 승이 몫의 외할아버지 유산이 생각지도 않게 코인 노래방 인수 비용으로 쓰이면서 승이는 졸지에 사장님이 된다. 글자의 획이 떨어져 ‘우수 노라바’가 된 간판을 그대로 매단 채 노래방 문을 열지만 파리만 날릴 뿐이다. 쏭쏭 뿜뿜 대회를 개최해 고객 유치에 힘을 쓰고, 취미인 미니어처 만들기에도 매진해 보지만 사실 승이의 마음은 다른 데 가 있다. 대학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떨쳐지지 않았던 것이다. 부모님에게 자신마저 짐이 될 수 없다는 생각에 진심을 꺼내 보일 엄두를 내지 못하던 승이는 여름 방학의 끝자락에 이르러 마침내 결단을 내린다. 동네 사랑방으로 거듭나는 노래방의 정겨운 풍경과 유쾌한 이웃들을 배경으로 일찍 철이 든 소년이 자신의 결정에 책임을 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우수함’의 기준을 정립해 가는 과정을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풀어냈다. <아프기로 마음먹었다> _“난 누구의 발목도 잡지 않아.” 민영의 엄마는 대치동 일대를 돌며 수학을 가르치는 유명 과외 선생님이다. 공부를 기반으로 한 성공이 삶의 목표인 엄마의 극성으로 민영 또한 해가 달로 바뀔 때까지 학원에서 학원으로 달리기 선수처럼 뛰어다니며 살았다. 그러던 중 입시계의 극성수기에 건강이 악화되어 남도 끝, 외갓집으로 요양 차 와서 스리슬쩍 눌러앉아 있는 중이다. 글쓰기 감각도 남다르고 손재주도 좋으며 덕질 또한 열성적으로 하는 민영이지만, 엄마는 공부 말고는 쳐주지도 않는다. 민영은 아빠를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자신을 키우면서 조금의 여유도 없이 종종거리며 사는 엄마가 안쓰러우면서도, 지금처럼 엄마와 자신의 사이는 342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게 적정 거리라고, 그래야 숨통이 트인다고 생각한다. 민영 모녀의 치열한 눈치 게임과 합이 척척 맞는(?) 신경전을 통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환대해 주길 바라는 청소년들의 당찬 마음을 유쾌하게 그렸다. <완주의 끝> _“잘하는 걸 즐거운 마음으로 하면 행복할까?” 윤오의 아빠는 프리랜서 발명가다. 스프링 러닝슈즈, 미세 먼지 차단 마스크 등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찾아 연구하고 개발하는 게 일이다. 그래서 집안의 가장 노릇은 엄마 차지였다. 생존을 위해 분주히 뛰어다니는 엄마와 달리, 한가한 아빠는 늘 윤오의 곁을 지켜 주었다. 중1 가을, 아빠는 ‘별거 진짜 별거 아니’라는 말을 남긴 채 집을 떠난 뒤 돌아오지 않았다. 윤오는 간간이 연락이 오면 밖에서 아빠를 만나 은근슬쩍 엄마의 근황을 흘리며 두 사람의 재결합을 추진했지만 늘 실패했다. ‘때 되면’ 돌아온다던 아빠, 대체 그 때는 언제 오는 걸까? 한때 수재 소리를 듣던 아빠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갈수록 초라해지기만 하고, 윤오는 아빠를 부끄러워하는 자신이 부끄러워 마음이 무겁다. 그런 윤오를 위로해 주는 것이 바로 달리기다. 거창한 목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진로를 염두에 둔 것도 아니지만 완주하는 느낌이 좋아서, 주로에서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받는 위로가 좋아서 달린다. 그러던 어느 날, 마라톤 대회 풀코스를 완주한 윤오에게 아빠의 교통사고 소식이 전해지는데……. 실속 없이 분주하기만 한 이상주의자 아빠와 사는 데 급급해 전속력으로 달리는 현실주의자 엄마 사이를 오가는 윤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의미와 행복의 정의를 골똘하게 생각해 보게 만든다. <구슬 감추기> _‘강욱이는 자기가 원하는 게 뭔지 꼭 알고 싶었다.’ 유치원 때부터 영재원을 다닌 강욱이는 중학교 3학년이 된 지금까지도 엄마 차로 등하교를 한다. 친구들과 어울려 집에 가거나 우르르 학원에 간 적도 없다. 그래서 강욱이는 친구들과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밀치락달치락 노는 게 어떤 기분인지 알지 못한다. 엄마는 영재원 시절에 인연을 맺은 3% 아줌마들과의 교류에 목매며 그들에게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강욱이의 진로를 위한 스케줄을 다 정해 놓았다. 이번에는 영재 학교 합격률 99%라 쟁쟁한 아이들만 모여서 공부하는 과학 학원에 등록했다. 학원에 간 첫날, 필통을 챙기지 않아 문구점에 갔다가 웬 여자아이가 무심히 펜을 훔치는 모습을 목격한다. 자기도 모르게 볼펜 한 자루를 훔친 강욱이는 그날 이후 ‘물건이 사라지는 마법을 부리는’ 마법사가 되었다. 훔친 구슬로 학원에서 친구도 사귀었다. 어째선지 도둑질을 그만둘 수 없었고, 문구점을 순회하며 에너지를 채우는 게 습관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아찔한 일탈의 끝맛은 씁쓸하기만 하다. 학업 스트레스를 도벽으로 풀다 평판에 금이 가는 강욱이의 이야기를 통해 자기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꼭 알고 싶은 청소년들의 절절한 고민과 내면에 도사리는 불안함을 곱씹어 볼 수 있다. 누군가 작당하고 감추어 놓은 듯이 보이지 않아 막막한 미래, 자신의 인생이건만 결정권은 어른들이 가지고 있는 듯한 현실의 모순……. 《짐승의 여름 방학》은 이렇듯 적당히 행복하고 구체적으로 불행한 오늘을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미래로 나아가는 청춘의 여름을 포착한 다섯 편의 이야기를 알차게 담고 있다.언니가 옥상에서 떨어져 죽으려고 했단다. 말로만 듣던 성적 비관 자살 시도가 우리 집 이야기라는 게 믿어지지 않아 인터넷을 뒤졌다. 어디에서도 언니의 소식을 찾을 수 없었다. 토막글은커녕 한 줄 기사로도 나오지 않았다. 자살 시도가 그만큼 흔하게 일어나는 사건 사고인 걸까? 무엇보다 나는 언니가 그런 일을 벌였다는 데 무척 놀랐다.인서울 의대. 그게 목표가 아니라면 언니는 이미 대학생이 되고도 남았다. 고집스레 삼수까지 하는 게 내 눈에는 참 융통성 없어 보였다. 공부한답시고 까칠하게 구는 건 못 봐줄 노릇이지만, 부모님 말을 고분고분 잘 듣는 언니가 미련한 바보 같아 불쌍하기도 했다.모의고사 날, 언니는 학원 옥상에서 난동을 부리다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다. 엄마는 뛰어내리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며, 정신 나간 사람처럼 한 말을 하고 또 했다. 아빠에겐 말하지 말라며, 나만 입 꾹 다물면 된다고 했다. _ 형은 고1 때 국비 장학생으로 미국 애리조나주로 유학을 떠났다. 나라에서 학비를 대 주니 돈이 들지 않는다며 부모님은 뿌듯해하며 잔칫집마냥 친척들을 불러 식사를 대접했다. 나는 도서관에 틀어박혀 공부하는 형을 대신해 친척들이 묻는 말에 대변인처럼 대답하며, 건더기는 뵈지도 않는 칼칼하고 매운 해물탕 국물만 진탕 들이켰다. 속이 얼얼했다.일 년이 다 되어도 형은 돌아오지 않았다. 문화 체험 명분으로 간 단기 유학은 일 년 과정이었지만, 좀 더 공부하고 싶다며 부모님을 설득해 사립 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로 부모님은 형에게 학비와 생활비를 보내기 위해 더 부지런히 움직였다. 새벽에 시작한 일과가 다음 날 새벽에 끝나는 나날이 계속되었다. 두 분이 통장을 들여다보며 한숨 쉬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중3 여름에 나는 자연스럽게 빅 데이터 정보 산업 고등학교에 원서를 냈다. 빨리 사회에 나가 돈 벌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은 대놓고 표현은 못 해도 내심 반가웠을 것이다. 내가 일반고가 아닌 특성화고를 지원한 이유는 가족을 위한 희생과 배려, 화합, 뭐 그런 차원이지, 절대 공부가 하기 싫어서가 아니었다. 이제 와선 후회하지만. _ 엄마는 자기가 입시생인 것처럼 항상 여유가 없었다. 어린 나를 키울 때도, 아빠를 떠나보낼 때도, 나와 떨어져 지내는 지금도 두 발을 동동거리며 종횡무진 바쁘게 움직였다. 휴대폰을 뺏으러 온 날도 엄마는 47점짜리 수학 성적에 분노하며 342킬로미터를 쉬지 않고 운전해서 왔다.마침 그날은 할아버지 제삿날이었다. 가족들은 깜짝 놀랐다. 엄마는 제사나 명절에도 수업 때문에 바쁘답시고 고향에 온 적이 없었으니까. 할아버지 영정 앞에 엎드려 절을 하면서도 엄마 본심은 딴 데, 47점짜리 수학 성적표에 가 있었다. 엄마가 자기 아빠인 할아버지의 제삿날조차 기억 못 하는 게 불쌍했다.엄마와 함께 살던 때는 학원에서 학원으로, 해가 달로 바뀔 때까지 달리기 선수처럼 뛰었다. 수유동 아이가 대치동 아이처럼 생활하는 건 힘들었다. 동네 애들처럼 학원 대신 학습지나 풀면서 티브이 보다 잠들고 싶다고 매번 찡찡거렸다.그러면 엄마는 자기는 스무 살에 서울로 와서 직접 돈 벌어 대학 다녔다며 나를 쏘아보았다. 적어도 나는 편하게 서울에서 살고 있지 않냐는 것이었다. 그런 뒤 길게 이어지는 연설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서울에서 살아남아 기필코 정상에 우뚝 설 그날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내 눈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 쑥 나온 입을 쏙 들어가게 만들었다. _


해리 미용실의 네버엔딩 스토리
자음과모음 / 박현숙 지음 / 201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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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청소년 문학박현숙 지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 49권. 청소년 소설 <Mr.박을 찾아주세요>의 박현숙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주인공의 숨겨진 가족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가족의 죽음 이후 남겨진 이들이 겪어내는 일상의 아픔을 작가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절대 잊혀서는 안 될 진실을 끈질기게 찾아내고 새롭게 이어나가려는 주인공의 삶의 태도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될 무렵 사고로 아빠를 잃고 홀로 남겨진 주인공 강태산. 엄마는 위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고 아빠와 단둘이 살아왔던 태산은 앞길이 막막하다. 평생 ‘장사 쌀집’을 하며 살아온 아빠와 평소 형제처럼 지내던 떡집 아저씨와 아줌마가 아들처럼 보살펴 주지만 중학생 태산에겐 이 모든 상황이 낯설고 어렵기만 하다. 설상가상으로 엄마의 먼 친척이라는 오촌 아저씨가 갑자기 나타나 태산이의 보호자 노릇을 하겠다고 나선다. 어딘지 모르게 못미더운 오촌 아저씨의 태도에 떡집 아저씨는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적대적인 태도로 일관한다. 오촌 아저씨의 등장으로 어른들 사이에서는 장사 쌀집과 태산이의 집까지 위험해질 거란 예측이 떠돌고, 그럴수록 태산은 더욱 아빠가 그립기만 한데….아빠가 내 곁을 떠났다 사진 해리 미용실을 찾다 기형이의 추측 부산 구경이나 제대로 하자 훔치는 것과 빌리는 것의 차이 아빠 불안은 커지고 안개꽃처럼 출렁이다 낯설지 않은 사진 속 여자 세상에 딱 하나뿐인, 그러나 둘인 잘라버리면 찾아오리라 유서만 있다면 허공에 돈을 날리다 ‘손으로 말해요’ 동호회 기대고 싶은 또는 진짜 좋은 변호사의 회상 한밤중에 용식이 형이 봉투 사진첩 네버엔딩 스토리 작가의 말‘마르지 않는 창작의 샘’ 박현숙 작가의 신작 아픔을 딛고 선 주인공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희망의 이야기! “남겨진 사람들의 아픔은 진실이다“ 유언처럼 남긴 사진 한 장 그렇게, 아빠가 내 곁을 떠났다! 청소년 소설『Mr.박을 찾아주세요』의 박현숙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장편소설. 주인공의 숨겨진 가족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가족의 죽음 이후 남겨진 이들이 겪어내는 일상의 아픔을 작가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서 ‘사고’라는 이름으로 묻히지 않아야 할 일들이 있다고 말한다. 그 아픔을 끌어안은 채 과거에 머물러 사는 이들과 진실을 모른 채 미래를 마주해야 할 이들 모두에게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절대 잊혀서는 안 될 진실을 끈질기게 찾아내고 새롭게 이어나가려는 주인공의 삶의 태도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될 무렵 사고로 아빠를 잃고 홀로 남겨진 주인공 강태산. 엄마는 위암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고 아빠와 단둘이 살아왔던 태산은 앞길이 막막하다. 평생 ‘장사 쌀집’을 하며 살아온 아빠와 평소 형제처럼 지내던 떡집 아저씨와 아줌마가 아들처럼 보살펴 주지만 중학생 태산에겐 이 모든 상황이 낯설고 어렵기만 하다. 설상가상으로 엄마의 먼 친척이라는 오촌 아저씨가 갑자기 나타나 태산이의 보호자 노릇을 하겠다고 나선다. 어딘지 모르게 못미더운 오촌 아저씨의 태도에 떡집 아저씨는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적대적인 태도로 일관한다. 오촌 아저씨의 등장으로 어른들 사이에서는 장사 쌀집과 태산이의 집까지 위험해질 거란 예측이 떠돌고, 그럴수록 태산은 더욱 아빠가 그립다. “해리 미용실을 찾아가라” 어느 날 우연히 아빠가 유언처럼 사진 한 장을 남겨두었다는 것을 알게 된 태산은 사진 속 ‘해리 미용실’을 찾아서 무작정 부산으로 가기로 결심한다. 태산이의 절친 기형은 이 사실을 알고 부산까지 태산을 쫓아가고, 둘은 그곳에서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아빠의 비밀을 알게 될 거라 기대하고 찾아간 해리 미용실에는 또 다른 아픔을 안고 과거에 얽매여 살아가는 한 남자가 있었다. 기억과 함께 멈춰진 시간 속에 갇혀버린 미용실 주인 남자를 만났지만 아빠와 어떤 관계인지는 도저히 알 길이 없고, 오히려 상황은 미궁으로 빠져든다. 답답한 마음에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손으로 말해요’ 동아리 엠티에 참석하게 된 태산은 그곳에서 만난 한 변호사의 이야기를 통해 우연히 사건의 실마리를 찾게 되는데……. 과연 해리 미용실의 남자 주인은 누구일까? 왜 아빠는 “해리 미용실을 찾아가라”는 한마디만 남기고 세상을 떠났을까? ‘아빠의 죽음’이라는 가슴 아픈 사건으로 시작한 이 이야기는 사진 한 장으로 인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흥미진진한 추리로 이어진다. “죽은 모습을 확인하지 못했으니 죽었다고 인정할 수 없는 마음, 죽은 사람에 대한 죄책감, 그래서 십육 년이 지난 지금도 그 시간 속에서 여전히 살 수밖에 없는 그 마음을 알 거 같아요. 하지만 그걸 움켜잡고 있지 않아도 우리에겐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있어요. 그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갈 거예요.” 세상에 홀로 남겨진 강태산과 과거의 아픔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해리 미용실 주인 남자의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그리워하면 언젠간 만나게 된다”는 노래 가사처럼 간절한 그리움은 뜻하지 않은 만남으로 이어진다. 이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희망의 노래가 남겨진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질 수 있기를 바란다. 누군가에게는 살아갈 이유가 되고 용기를 줄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는 작가의 진솔한 목소리가 작품 곳곳에 담겨 있다.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는 더 아빠가 보고 싶었다. 잠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아빠 냄새를 찾아 집 안을 돌아다녔다. 아빠가 앉았던 식탁 의자에 코를 대고 킁킁거렸고 아빠가 덮었던 이불을 뒤집어쓰고 밤새 울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시간이 약이기를 바라지 않았다. 도리어 시간이 아빠 냄새를 가져갈까봐 걱정되었고 시간이 또렷한 아빠 모습을 앗아갈까 두려웠다 나는 방바닥에 놓인 사진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중요한 것을 넣어놓는 상자 안에 고이 들어 있던 사진. 그리고 나를 더 궁금하게 하는 것은 사진 뒤에 적힌 글씨였다.태산아. 꼭 여기를 찾아가라.“해리 미용실! 여기가 어디냐?”기형이가 손가락으로 사진을 짚으며 물었다. 나도 모른다. 해리 미용실이 어디에 있는 건지 왜 아빠가 해리 미용실이 찍힌 사진을 간직하고 있었고 나에게 거기를 찾아가라고 한 건지. “사람은 말이다. 양파 같은 거다. 여러 개의 껍질로 쌓여 있단다. 하지만 그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그저 밖으로 내보이는 게 내가 가진 전부라고 생각하기 쉽다. 태산아. 지금 보이는 네가 전부가 아니다. 나는 네가 너에게 주어진 양파 껍질을 하나씩, 하나씩 벗겨내며 성장하길 바란다.”


리딩 프라이데이
책방 / 김신애 (엮은이)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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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청소년 문학김신애 (엮은이)
2020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 매주 금요일 국어시간마다 책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은 ‘리딩 프라이데이’를 가장 기다리게 되었다. 손에 스마트폰 대신 책을 펼쳐든 아이들은 이 세상에 즐거운 일이 얼마든지 있다는 비밀을 일찌감치 알아챘고, 차곡차곡 글로써 기록하였다. 30분 읽기와 15분 쓰기는 중학교 교실을 사유의 공동체로 만들 수 있는 보석같은 시간으로 자리매김했고, 국어교사의 정성을 담은 답글은 아이들에게 자존감 공급제가 되어 준다.프롤로그 매 주 금요일 - 나를 발견하는 시간, 우리를 알아가는 시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 책 읽는 아이들 친구들의 책 이야기 1장 일상 속 특별함이 필요할 때 시간을 파는 상점(이지윤, 민지언, 김동규, 윤지원) 가시고백(이해솔, 이재윤, 조아현) 오즈의 의류 수거함(윤지원) 하이킹 걸즈(이채연) 2장 친구들과의 관계가 힘들 때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김서윤, 이희진) 어쩌다 중학생 같은 걸 하게 됐을까(사공승, 이지윤) 아몬드(이효진, 박서우, 송승현, 윤지원) 방관자(황금빈) 3장 꿈을 향해 나가고 싶을 때 가짜 1등 배동구(박민지, 이효진, 진현우)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김윤호, 박건호) 바보 빅터(전한나, 박민지, 김규원, 김윤호, 박경훈) 목소리를 높여 HIGH(김규원, 최온유) 4장 마음의 위안이 필요할 때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채연, 김효정, 이재윤) 외로워서 그랬어요(이채연, 김에스더, 조아현, 장예진, 이지윤, 윤정수) 얘들아, 그래도 사랑한다(김효정) 5장 비판적 시각이 필요할 때 82년생 김지영(김서윤) 골든아워(윤지원) 기억전달자(사공승) 랩으로 인문학 하기(박서우) 6장 가족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싶을 때 완득이(이민석) 페인트(조아현, 이지윤, 이효진, 이해솔) kissing my life(윤정수, 이지윤, 민지언, 이재윤, 손지호, 최온유) 위저드 베이커리(김서윤, 김준모) 독서의 의미 - 나에게 독서 수업이란2020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 -김신애, 『리딩 프라이데이』- 매주 금요일 국어시간마다 책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은 ‘리딩 프라이데이’를 가장 기다리게 되었다. 손에 스마트폰 대신 책을 펼쳐든 아이들은 이 세상에 즐거운 일이 얼마든지 있다는 비밀을 일찌감치 알아챘고, 차곡차곡 글로써 기록하였다. 30분 읽기와 15분 쓰기는 중학교 교실을 사유의 공동체로 만들 수 있는 보석같은 시간으로 자리매김했고, 국어교사의 정성을 담은 답글은 아이들에게 자존감 공급제가 돼주었다. 2020 대구광역시교육청 책쓰기 프로젝트에 선정된 이 책이 청소년들의 두 손에 올려질 때, 아이들은 세상의 소중한 비밀을 공유하는 경험에 빠져들 것이다.교실에 도착한 북카트 속에서 읽던 책을 찾느라 분주하게 움직이던 아이들이 자리로 돌아가고 분위기는 조금씩 차분해집니다. 어느덧 교실에는 학생들의 책장 넘기는 소리만이 고요히 떠돕니다. 아이들의 눈빛은 반짝반짝 빛납니다. 아이들이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어떤 학생은 “시끄러운 우리 반이 조용해지는 마법의 시간”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책 읽는 모습은 매우 다양합니다. 내 집처럼 엎드려서 편안하게 책을 보는 아이, 교과서 속 바른 독서 자세를 유지하며 책을 읽는 아이,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처럼 턱을 괸 아이, 책에 빠져들까 걱정될 정도로 책에 얼굴을 파묻은 아이, 무엇이 그리 재미있는지 입가를 실룩이며 조용히 웃는 아이…….책 읽는 스타일도 각양각색입니다. 책 한 권을 후딱 읽고 또 다른 책을 찾아 북카트를 뒤적이는 아이, 누구 책이 더 재미있나 친구 책에 눈독 들이는 아이, 토씨 하나까지 외울 듯 꼼꼼하게 읽어나가는 아이……. 그러나 이 모두가 책에 흠뻑 빠져 즐기고 있는 모습인 것은 분명합니다.(프롤로그 중에서)


토요일, 그리다
낮은산 / 이나영 (지은이) / 2019.03.15
13,000원 ⟶ 11,700원(10% off)

낮은산청소년 문학이나영 (지은이)
낮은산 청소년문학 키큰나무 시리즈 18권. <시간 가게>, <붉은 실>, <열두 살, 사랑하는 나> 등 요즘 아이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고도 섬세하게 그려낸 이나영 작가의 첫 청소년소설이다. 생일날, 쌍둥이 언니를 잃은 윤아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언니에 대한 죄책감과 상실감에 언니의 삶을 대신 살아 보려고 애쓰는 아진이의 이야기가 가슴 뭉클하게 펼쳐진다. <토요일, 그리다>는 갑작스러운 상실로 인해 마음에 생긴 커다란 구멍이 그리움으로 서서히 채워지고 치유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기다려 주고 손잡아 주는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고 아진이는 결국 언니의 삶이 아닌, 자신의 삶을 그려 나가기 시작한다. 상실과 상처와 고통에도 불구하고, 자기 삶을 꿋꿋하게 살아 내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전한다.1. 윤아정이라고 합니다 2. 너 왜 그랬니? 3. 힘을 빼야지 4. 시간이 멈춘 방 5. 거울 속에 언니가 6. 여름 크로키 7. 너무 애쓰지 마 8. 괜찮지 않다 9. 스케치 여행 10. 다행이다 11. 언니처럼 12. 블라인드 컨투어 드로잉 13. 골목길 화분 프로젝트 14. 상상할 수 없는 일 15. 난 누구였을까 16. 윤아진입니다인생은 크로키 같다 연필을 빠르게 움직이다 보면 없던 게 생기기도 하고 있던 게 없어지기도 하는 크로키처럼, 인생은 계획대로 되는 게 아니다. 지극히 평범한 고딩 시절을 보내게 될 줄 알았던 윤아진의 인생은 생일날 송두리째 흔들린다. 윤아정과 윤아진의 생일은 토요일이었다. 쌍둥이 언니 윤아정이 캠프에 갔다가 일요일에 돌아올 계획이었지만, 윤아진은 토요일에 생일 파티를 하고 싶었다. 언니가 싫어해서 그동안 못 먹었던 딸기케이크도 먹고 싶었다. 그게 뭐가 문제였을까? 비가 억수같이 퍼붓던 그날 사고가 일어났다. 그날 이후, 아무렇지 않게 했던 말들, 웃고 노래하고 떠들었던 순간의 기억은 윤아진 인생을 뒤흔들고 예측하지 못한 곳으로 데리고 간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큰 힘이 되는 말 일란성 쌍둥이라 똑같은 얼굴을 빼고는 성격, 취향 모든 것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뭐든 잘하는 모범생 언니는 까칠하고 재수 없는 존재일 뿐이었다. 그런 언니가 갑자기 떠난 뒤, 아진이는 언니 윤아정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게 없다는 걸 깨닫는다. 엄마 몰래 언니가 화실에 다녔다는 걸 알고 처음으로 언니가 궁금해진다. 아진이는 윤아정인 척, 화실 ‘토요일, 그리다’에 나가기 시작한다. 저마다 다른 개성을 지닌 유쾌하고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고, 같이 밥을 먹고, 그림을 그리면서 아진이는 그곳에 서서히 물들어 간다. “저녁은 먹었어?” “네.” “기분은 나아졌고?” “네.” 우리는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웃었으니까 이제 됐다. 그치?” - 131쪽 집과 학교, 그 어느 곳에서도 제대로 숨 쉬기 힘들었던 아진이는 화실 사람들의 사소한 장난과 시답지 않은 농담을 보고 들으며 조금씩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곳에서 아진이는 마음속 슬픔과 고통을 다독여 주는 건 대단한 뭔가가 아니라 사소하고도 따뜻한 일상의 대화라는 걸, 별것 아닌 것 같아도 큰 힘이 되는 말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너는 기억하고 싶은 게 있니? ‘토요일, 그리다’에 모여 크로키를 하는 사람들 틈에서 처음에 아진이는 아무것도 그리지 못한다. 마음과 손이 연결되어 있는 듯, 굳은 마음으로는 손에 힘을 뺄 수가 없다. 그러다가 언니가 이곳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어떤 마음으로 이들과 어울렸는지 알게 되면서 아진이의 마음은 서서히 풀리기 시작한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괴로워서 기억하고 싶지 않던 언니의 모습은 점차 구체적이고도 생생하게 다가온다. “지금의 이곳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서. 나중에 이 그림을 보면 이때의 나를 떠올릴 것 같아. 그림은 그리움이라잖아. 그립기 때문에 그리는 게 아닐까? 어떻게 보면 나를 기억하는 작업도 되겠다.” - 92쪽 흰 도화지에 선 하나를 긋는 것으로 시작한 그림은 점차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어 가고, 그사이 언니에 대한 아픈 기억은 그리움으로 아진이 마음속에 자리 잡는다. 언니가 궁금해서, 갑자기 끝나 버린 언니 삶을 대신해 주고 싶어서 시작되었던 ‘토요일, 그리다’ 모임은 이제 아진이에게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윤아정이 아니라 다시 윤아진으로, 아진이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그 길로 걸어가기로 한다. 그렇게 꿋꿋하게 삶은 계속된다.


타조알 선생의 교실 풍경 4
휴머니스트 / 이성수 지음 / 2015.04.27
9,000

휴머니스트청소년 인문,사회이성수 지음
현직 교사가 만화로 그려낸, 10여 년 동안의 학교 풍경을 담은 교육만화집이다. 입학, 반 배정, 수업, 시험, 방학, 소풍, 수학여행, 졸업 같은 일련의 학교생활에서 겪은 에피소드뿐 아니라 인상적이었던 사건, 유별났던 학생, 수업 시간의 풍경 등 학교 안팎에서 보고 겪고 느꼈던 특별한 이야기들이 살아 숨 쉰다. 특별하다고는 하지만 누구나 겪었을 그리고 겪고 있는 학교생활이라, 한 편 한 편 읽다 보면 옛 추억을 떠올리거나 무릎을 치며 공감하게 된다. 1권은 2년 동안의 학교생활을 바탕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2권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중학교에서 겪은 이야기를, 3권과 4권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고등학교에서 겪은 이야기를 담았다. 계절에 따라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의 학교생활은 어떻게 다른지 여덟 컷에 담은 수많은 이야기들을 통해 만날 수 있다.추천의 글 여는 글 하나. 2012년 | 고3 담임 도전! 무한 담임 핸드폰은 인질 쉼터 우리 교실은? 시험지 가정통신문 우리 반 1 우리 반 2 그 아이 1 그 아이 2 스승의 날 1 스승의 날 2 야자 쿠폰 생활의 지혜 언어 쭈그리 버린 과목 수능 100일 달리기 중간고사 닮았다 힘이 되는 사람 문제집 고민 상담 둘. 2013년 | 고1 담임 2013년 시작 몰라? 몰라! 선생님의 모습은? 동아리 모집 봄 편지 1 봄 편지 2 고양이 1 고양이 2 만우절 새벽을 여는 진격의 교장쌤 배부르다 고3 기말고사 방학 패션의 완성 사랑 그들의 대화 역지사지 원기 회복제 나 혼자 이상해 향기 1 향기 2 보미 그 아이 셋. 2014년 | 다시, 고3 담임 2014년 시작 봄소식 진학 상담 속담 두 개 AS 부탁 꼭 이런다 큰일이야 새 한 마리 비문학 지문을 읽고 질문! 질문! 얼짱 시대 산책 시간 나는... 입시 재벌 억수르 기쁨과 슬픔 LTE 학교는 조용하다 괜찮아? 비정상의 정상화 세상의 첫걸음 수능 출정식 11월 13일 패션왕 보람 없는 시대에 봄이 오는 소리 배우러 갑니다 ‘한민족 학술토론회’ 참가기 이야기를 맺으며대한민국 최초! 현직 교사가 10년 동안의 학교생활을 만화로 그렸다 이 책은 현직 교사가 만화로 그려낸, 10년 동안의 학교 풍경을 담은 교육만화집이다. 2006년에서 2015년까지 중·고등학교에서 보고 듣고 느낀 온갖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이 네 권의 책을 한마디로 ‘학교에서 어떻게든 견디며, 울고 웃으며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했다. 이 말 속에 오늘날 학교의 모습과 학생들의 삶이 그대로 드러난다. 여덟 컷 만화 속에 담은 소소하지만 특별한 학생들의 일상을, 재미있게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다. 1. 유쾌하고 발랄한, 그러나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은 타조알 선생님의 교실 풍경 이야기 이 책은 2006년에서 2015년까지 중·고등학교 아이들과 함께한 이야기들을 타조알 선생님 특유의 재치와 따듯한 시선으로 그려낸 교육만화집이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사건들, 종을 잡기 어려운 다양한 유형의 아이들, 학교라는 공간에서만 겪을 수 있는 시험, 소풍, 방학 등과 관련된 이야기들……. 이렇듯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여러 장면들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책에는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뿐만 아니라, 타조알 선생님의 교육철학도 슬쩍슬쩍 담겨 있다. 오랫동안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활동하면서 우리의 교육 현실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나름의 교육철학과 수업 방식을 고민해 온 타조알 선생님의 생각이 직간접적으로 드러난다.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교육인지 등을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을 듯하다. 이 책에 담긴 유쾌하고 발랄한, 때론 진지한 이야기들을 통해 아이들이 학교에서 살아가는 생생한 모습과 오늘날의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2. 시험과 경쟁에 내몰린 힘겹고 팍팍한 교육 현실을 담은 교육만화 “공부해라, 공부해라.”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거꾸로 생각하면, 학생들은 공부를 참 안 하거나 공부를 싫어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왜 선생님과 학부모는 그렇게 ‘공부하라’고 아우성이고, 학생들은 공부하는 것이 싫을까? 언제부턴가 우리 인생의 성공과 실패가 ‘공부를 잘하느냐 못하느냐’로 갈리기 시작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부모들은 어떻게든 내 자식을 성공하는 사람으로 키우려고 ‘공부하라’는 말만 외쳐 댔다. 그리고 ‘좋은 대학’은 부모에게나 학생에게나 지상의 과제가 되어 버렸다. 이것이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교육의 현실이다. 학교는 또 어떤가? 학부모들의 열망에 힘입어 0교시, 보충수업, 야간 자율학습 같은 ‘공부 시간’을 학생들이 최대한 누릴(?)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피곤에 지쳐 엎드려 자는 학생이 태반이라 해도, 아침밥도 못 먹고 헐레벌떡 뛰어 등교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도, 여유로운 마음으로 하늘 한번 올려다볼 시간이 없다 해도……. 학생들은 피곤하고 힘들다. 아침 일찍 등교하는 것도, 졸린 눈 비벼 가며 수업 듣는 것도, 밤늦게까지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도……. 거기다 시험 스트레스에 성적 스트레스까지. 그러니 공부 잘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공부 잘하고 싶지만, ‘공부하라’는 다그침이나 질책이 싫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에는 이런 교육 현실과 그 속에서 ‘용케 견뎌내는’ 학생들의 삶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타조알 선생님은 주로 교사의 입장에서, 하지만 때론 학생의 입장에서, 때론 부모의 입장에서 학교 안팎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덟 컷 안에 담긴 이야기들 속에는 학생들의 마음을 살피고, 그들의 상처와 아픔을 어루만지는 타조알 선생의 따뜻함이 배어 있다. 더불어 오늘의 교육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참교육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묻어 있다. 3. 학교에서 보고 겪고 느낀 온갖 에피소드를 담은 책 학창 시절 ‘낙서’로 지루함을 달래던 저자는, 선생님이 되고 나서 처음 만화를 그리기 시작해 2005년부터 학교에서의 일상을 담은 만화를 본격적으로 그리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발행하는 《함께 여는 국어교육》이라는 회지에 연재도 하고 있다. 《타조알 선생의 교실 풍경》에는 입학, 반 배정, 수업, 시험, 방학, 소풍, 수학여행, 졸업 같은 일련의 학교생활에서 겪은 에피소드뿐 아니라 인상적이었던 사건, 유별났던 학생, 수업 시간의 풍경 등 학교 안팎에서 보고 겪고 느꼈던 특별한 이야기들이 살아 숨 쉰다. 특별하다고는 하지만 누구나 겪었을 그리고 겪고 있는 학교생활이라, 한 편 한 편 읽다 보면 옛 추억을 떠올리거나 무릎을 치며 공감하게 된다. 1권은 2년 동안의 학교생활을 바탕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2권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중학교에서 겪은 이야기를, 3권과 4권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고등학교에서 겪은 이야기를 담았다. 계절에 따라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의 학교생활은 어떻게 다른지...... 여덟 컷에 담은 수많은 이야기들을 통해 만날 수 있다. 4. 저자 인터뷰 * 10년 동안 그려오신 선생님의 만화가 책으로 나오게 되었는데, 소감이 어떠신지요? 1권이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어깨도 으쓱하고 목에 힘도 들어가고 기쁘고 들뜬 마음만 가득했었어요. 그런데 4권까지 나오고 보니 기쁜 마음보다는 부끄러운 마음이 먼저 드네요. 아주 작은 이야기, 사소한 이야기인데 그런 이야기까지 책으로 엮어 남들 앞에 내보인다는 부끄러운 마음이요. 거기에 덧붙여서, 제 나름으로는 삶에서 느끼는 사소하고 작은 생각들을 그림으로 엮어보려 애쓴 것인데 거기에 관심을 가져주신 것이라 생각해서 고맙다는 생각도 들고요. * 있는 그대로의 학교생활을 담은 만화집, 그것도 전문 만화작가가 아닌 현장 교사가 직접 그린 만화집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왜 그리게 되었고,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처음 시작은 만화책에도 나와 있지만 무료한 학교생활에서 재미를 찾으려는 시도였어요.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 시간이라든지 아니면 수업이 비는 시간이라든지 이런 때에 그날 그날 있었던 일들을 낙서처럼 그린 게 시작이었지요. 처음에는 장난 반 재미 반이었는데 그게 일 년 이 년 쌓이다보니 어떤 의미부여를 하게 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제 삶의 기록이기도 하고, 사회적으로는 학교 현장을 교사의 시선으로 기록하는 것이기도 하지요. 10여 년 동안 학교가 달라져오는 모습들, 교사와 학생 사이의 관계에 대한 기억들 이런 걸 꾸준히 모았다는 것, 이를테면 책 제목처럼 학교와 교실의 풍경들을 잊지 않고 남겼다는 게 의미라면 의미일 듯합니다. * 선생님 만화에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는데요, 이 네 권에 담긴 이야기들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어떤 말이 가장 어울릴까요? 한마디로? 어렵네요. 최근에 읽은 책에서 빌려와야겠네요.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어떻게든 참고 견딜 수 있다”고 니체가 말했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좀 바꿔서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학교에서 어떻게든 견디며, 울고 웃으며 살아가기’. 제 이야기는 학교에 잘 적응하는 아이들보다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런 아이들도 학교에서 나름대로의 의미와 웃음을 찾을 수 있다는 것. 제가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본 이야기들이 다 그들의 노력이었어요. * 선생님 만화는 대체로 유쾌하고 재미있지만, 오늘날 학교 교육의 문제점이나 어두운 면들도 드러나 있습니다. 평소 가지고 계신 교육에 대한 고민이나 문제의식은 어떤 건가요? 제가 갖는 문제의식은 ‘학생들이 감정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애도, 존경, 사랑, 우정, 감동, 예의, 열망…… 이런 것들이요. 진정으로 누군가를 위해 슬퍼할 줄 알고, 감동을 받아 진정으로 가슴 깊은 곳까지 울음으로 울어본 적이 있는 그런 경험들을 학교가 다 차단하고 있어요.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살필 시간을 주지 않거든요. 누군가가 슬픈 일을 당했을 때에도, 사회에 어떤 문제가 생겼어도 ‘얘들아 진도 나가자’ 이 한마디로 모두 끝이 나버리는 것. 이건 제도의 문제보다도 교사 개개인이 어떤 교사로 아이들 앞에 설 것인지를 고민할 때에 좀 더 쉽게 풀릴 수 있지 않을까 해요. * 이 책이 독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기를 바라나요? 이 책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기쁘겠지만 그건 욕심일 것 같아요. 그저 손닿는 가까운 자리에 놓고 이따금 꺼내어 펴볼 수 있는 책이 되면 좋겠어요. 체육시간에 화단 옆에 앉아서 펴보거나, 늦은 밤 도서실에서 공부를 하다가 지쳤을 때 생각이 나는 책. 월요일 아침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혼자서라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 그런 정도면 충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