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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하는 이유
나무를심는사람들 / 황윤, 최훈, 안백린, 전범선, 이의철 (지은이) / 2022.08.22
15,000원 ⟶ 13,500원(10% off)

나무를심는사람들청소년 인문,사회황윤, 최훈, 안백린, 전범선, 이의철 (지은이)
'에코 라이프' 시리즈 두 번째 권. <채식하는 이유>는 동물을 살리고 지구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전문가들이 집필한 책이다. 영화감독, 교수, 셰프, 가수, 의사 등 5명의 전문가가 직접 체험하고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왜 채식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 준다. 독자들은 동물을 학대하는 공장식 축산, 육식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는 이유, 기후 위기를 초래하는 육식에 대해서 살펴볼 뿐 아니라 건강에 좋은 채식, 고급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는 채식에 대해서도 함께 접하게 된다. 이 책은 맛있고 재밌는 채식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해서 고기 중독에서 벗어나 한 걸음씩 채식을 시작해 볼 수 있도록 지지하고 격려한다.추천사 즐거운 마음으로 채식을 할 수 있다 나는 왜 돼지의 삶이 궁금해졌을까? - 공장식 축산 / 황윤(다큐멘터리 감독) 돼지를 만난 후 달라진 내 인생 어서 와, 돼지우리는 처음이지? 새끼 찍어 내는 돼지 공장 뫼비우스의 띠: 폭력의 악순환 동물들의 편에서 생각해 보기 코로나의 교훈 채식하는 운동선수들, 비건 파티를 여는 아카데미 시상식 알 권리, 선택할 권리 ★ 함께 보면 좋은 영상 왜 ‘채식주의’라고 할까? - 윤리적 채식 / 최훈(강원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 달걀을 먹어도 채식인가? 채식을 하는 이유는 뭐지? 신념이 ‘주의’가 되려면? 사람을 길러서 죽인다면? 인간과 동물은 엄연히 다른데… 동물의 본성도 존중되어야 한다 육식이 환경과 인류에게 끼치는 영향 고통 없이 죽이면 괜찮을까? 배려의 문화가 필요해 나는 누구를 위한 비건 셰프인가? - 채식 요리 / 안백린(천년식향 대표, 철학자 셰프) 비건 다이닝을 시작하며 맛있으면 건강하지 않다? 채소 주제에 비싸다니… 선한 마음으로 ‘함께’ 채식하기 ★ 비건 떡갈비 레시피 ★ 허브 새우 브루스케타 레시피 자연 생태계를 살리는 채식 - 기후 위기와 채식 / 전범선(가수, 작가) 산불의 원인이 기후 위기? 소는 잘못이 없다 인간이 문제이다 대멸종이 시작되었다 비거니즘의 본질은 ‘살림’ 인간 중심주의, 이제는 극복할 때 건강을 위해서 자연식물식 - 건강과 채식 / 이의철(LG에너지솔루션 기술연구원 부속의원 원장) 비만 인구 증가, 이대로 괜찮을까? 과속 성장을 부추기는 우유의 비밀 탄수화물이 비만의 원인일까? 영양소 밀도와 칼로리 밀도 최고의 건강 식단, 자연식물식 자연식물식과 비건 식단은 같을까? 고기를 안 먹어도 정말 괜찮을까? 섭취하는 단백질 총량이 중요 칼슘의 역설 ★ 돈가스 때문에 폐암에 걸린다고? 기후 위기 대응, 왜 채식인가? 한 명의 완벽한 비건보다는 고기를 덜 먹는 99명이 세상을 바꾼다! ▶ 고기를 먹지 않는 몇 가지 이유 소, 돼지, 닭들을 너무 잔혹하게 대하는 게 싫어서 고기를 안 먹는 사람들이 있다. 무엇보다 공장식 축산이 싫은 것이다. 아마존 숲을 파괴하고, 토양과 수질을 더럽히고, 메탄가스를 내뿜는 등 기후 위기를 초래하는 축산업에 반대하기 위해 고기를 안 먹는 사람들도 있다. 지구상에 10억 이상의 인구가 굶주리고 있는데, 동물의 사료를 마련하기 위해 곡물이 낭비되는 건 잔인한 일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또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종교적인 이유 때문에, 동물의 본성도 존중되어야 한다는 윤리적인 이유로 고기를 안 먹기도 한다. 드물기는 하지만 고기가 입맛에 맞지 않아 안 먹는 사람도 있다.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채식하는 다양한 이유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 고기를 한 끼라도 덜 먹기를 바라는 마음 고기를 끊는다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다. 그 어려운 일을 독자들이 해내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조금씩 덜 먹으려고 노력해 주면 좋겠다. 주변의 식당들을 둘러보면 대부분 고기를 파는 곳이다. 건강에 안 좋고, 환경에도 안 좋고, 동물들을 심하게 학대하는데 왜 그렇게 고기에 집착할까? 동물들이 처한 구체적인 현실을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다. 그래서 ‘채식주의’ 책이 계속 출간되는 게 필요하다. 한 명의 완벽한 비건보다는 고기를 덜 먹으려고 노력하는 99명이 세상을 조금씩이라도 바꿀 수 있다. ▶ 5명의 전문가가 전하는 생생한 메시지 황윤 감독은 오랫동안 돼지를 관찰하고, 촬영하여 다큐멘터리 영화 '잡식가족의 딜레마'를 완성했는데,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장식 축산’ 원고를 집필했다. 비건 레스토랑 '천년식향'의 안백린 셰프는 대체육으로 비건 요리를 만들고 판매하면서 갖게 되는 딜레마를 풀어 내었다. 반면 이의철 직업환경의학 전문의는 대체육이 건강에 좋지 않으며 ‘자연식물식’을 먹어야 한다고 말한다. '동물을 위한 윤리학'을 쓴 최훈 교수는 윤리적 측면에서, 밴드 '양반들'의 보컬이자 ‘동물해방물결’의 자문위원인 전범선 작가는 기후 위기 측면에서 채식을 이야기하고 있다. 5명이 구체적이고 흥미진진하게 자신의 경험을 녹여 내고 있기에, 독자들은 다양한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고, 훨씬 더 쉽게 공감할 수 있다. ▶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회 예전엔 소, 돼지, 닭 등을 안 먹는 사람은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모임에서도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채식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한 사회였던 것이다. 그 당시에도 유럽에 가 보면 채식 식당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일반 레스토랑에도 채식 메뉴는 거의 대부분 있었다. 요즘은 우리 사회도 많이 변하고 있고, 앞으로는 더 많이 변할 것이다. 출생 수는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이고, 다문화 사회가 정착되어 갈 것이다. 청소년들도 나와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방식을 배워 나가야 한다. 다양한 채식 먹거리가 있는 사회, 단체 급식에서 채식주의자가 소외받지 않는 사회, 더 많은 채식주의자가 생겨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사람처럼 엄마 소 역시 긴 임신과 출산의 고통을 거쳐 송아지를 낳습니다. 그런데 그 송아지는 태어나자마자 엄마로부터 분리돼서 다른 곳으로 보내지고, 송아지가 먹어야 할 젖을 사람들이 다 가져갑니다. 엄마 소는 아기가 어디로 갔는지 한참 동안 찾으며 망연자실하고 어떤 엄마 소들은 며칠이 가도록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송아지는 엄마 품에 안겨 보지도 못한 채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대체 우유를 먹고 자랍니다. 사람들이 기호 식품으로 생각하는 우유는 이렇듯 ‘신생아 유괴’, ‘모성 착취’의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된 저는, 입장 바꿔 생각해 보았습니다. 영화를 만들면서 저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고통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 축산 동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여성 동물’ 그러니까 암퇘지, 암탉, 젖소로 불리는 이들이 특히 더 큰 고통을 받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환이 적출되고 신체를 절단당하는 수컷 동물들의 삶도 고통스럽지만, 암컷들은 감금틀에 갇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임신이 되고 출산을 해야 하는 신체적 고통에 더해, 반복적으로 새끼를 빼앗겨야 하는 심리적 고통까지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괴담으로 보는 과학
생각학교 / 박재용 (지은이) / 2023.07.01
14,000원 ⟶ 12,600원(10% off)

생각학교청소년 과학,수학박재용 (지은이)
과학이 점점 더 우리 삶에 깊숙이 개입하는 현재, 이런 상황에서 과학적 사고를 머릿속에 장착하는 일은 필수다. 과학적 사고는 과학 지식만으로 채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과학과 기술, 사회(STS)의 연결고리를 잘 볼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청소년 친구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만난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시대적 배경은 어떠했을까?’ ‘사회적 의미는 무엇일까?’ 허구인 괴담에서 과학을 본다는 것은 어불성설인 듯하지만, 이 책은 허구이기 때문에 인간의 상상력이 개입할 여지가 생긴다고 말한다. 오히려 과학처럼 자명한 사실일수록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며 그 환한 빛 뒤에 숨은 그림자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여름방학 동안 과학을 즐겁게 공부하고 싶은 청소년 독자들, 요새 과학이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궁금한 학부모들, 그리고 과학적 이슈로 어떻게 토론(과학페어)을 진행할지 고민하는 선생님들께 이 책은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켜줄 것이다. 이 책은 뱀이나 귀신 같은 한국적인 괴담뿐만 아니라 폴터가이스트와 도플갱어 같은 해외의 괴담 소재 11가지를 끌어와 딱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준다. 마녀, 흡혈귀를 지나 평행우주와 인공지능 시대의 괴담에 대해 풀어내면서 동시에 우리가 알지 못했던 과학의 발전, 그리고 그 이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괴담에 나오는 이상한 현상을 과학의 시선으로 살펴보면, 흥미진진한 지식을 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근거 없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우리를 두렵게 만드는 괴담의 소재와 연결된 과학적 개념을 알아보는 일은, 괴담을 읽는 것만큼이나 신기하고 흥미로운 과정이 될 것이다.들어가는 글: 괴담, 무섭지만 너무 재밌잖아! 1. 흡혈귀: 피를 빠는 광견병 환자 내 친구 흡혈귀 | 피는 생명력의 근원 | 리사 바이러스의 침투 | 왜 성수, 빛, 마늘을 피하지? | 시신의 부패 과정 | 자연에서 만나는 흡혈귀 | 피가 부족해 더 알아보자! 누가 흡혈귀일까? 2. 좀비: 죽었니? 살았니?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사람들 | 식민지와 함께 탄생한 존재 | 죽었다는 건 뭘 의미할까? | 좀비는 살아 있다 |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소생 시도 더 알아보자! 동물계의 좀비인 연가시는 왜 알을 많이 낳을까? 3. 폴터가이스트: 우리가 감지하지 못하는 진동 남수의 원룸에 숨은 무엇 | 왜 혼자 있을 때만 나타나지? | 물체마다 다른 고유 진동수 | 아리스토텔레스를 지나 뉴턴까지 | 폴터가이스트 현상은 없다 더 알아보자! 과학과 미신 사이 073 4. 유령: 뇌의 장난 혹은 착각 할머니의 원한 |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것들 | 유령이 하얀 이유 | 우리는 상호작용을 통해 살아간다 | 유령이 지배하는 우주 | 암흑 물질이 결정하는 우주의 구조 더 알아보자! 영혼의 무게를 측정할 수 있을까? 097 5. 외계인: 그들이 지구인을 찾지 않는 이유 마음에 어두운 기운이 있네요 | 지적인 생명체가 있을 확률 0.0001퍼센트 | 우주는 생각보다 넓다 | 지구에서 사는 생명의 조건 | 상상 속 외계인은 존재할까? 더 알아보자! 외계인보다 지구인을 걱정해야 6. 도플갱어: 겉모습은 닮아도 커넥톰이 다르다 도대체 누구야? | 만나면 죽거나 미칠 수 있다 | 일란성쌍둥이와 도플갱어의 차이 | 유일무이한 우리들의 커넥톰 | 동물도 자기 자신을 자각할 수 있다 더 알아보자! 디지털 도플갱어 7. 마녀: 가장 약한 사람과 가장 악한 사람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 | 사람을 살리는 흑마법사? | 근대 유럽의 마녀재판 | ‘마녀사냥’은 집단 학살극 | 사이버불링, 공유 뒤에 숨은 폭력 더 알아보자! 현대에도 마녀사냥이 있을까? 8. 고양이: 너무 귀엽지만 절대 길들여지지 않는 피맛골에 나타난 고양이 | 인간과 함께 지낼 수 있는 동물 | 개와 고양이의 차이 | 진화 장소에 따른 특징 | 귀여워야 살아남을 수 있다 더 알아보자! 도시의 최상위 포식자 9. 뱀: 지혜와 치유의 상징이자 혐오의 대표 이무기를 먹고 탈이 난 청년들 | 징그럽고 혐오스러워 | 오래된 신화 속에 담긴 지혜 | 지하 세계로 내려간 뱀 | 땅 밑에서 갈고닦은 진화의 결과 더 알아보자! 강인한 생명력의 원천, 비늘 10. 평행우주: 다른 우주에 사는 또 다른 ‘나’ 시간을 오가는 소녀? | 우리가 보는 것은 현재가 아닌 과거 | 선택하기 이전의 중첩 상태 | 여기선 짜장면을, 또 다른 세계에선 짬뽕을 | 내가 사는 세상이 시뮬레이션이라고? 더 알아보자! 영원히 만나지 못한다는 것 11. 인공지능: 인간을 지배할 수 있을까? 시작은 과대망상 | 일라이자 효과 | 현재의 인공지능은 아직 의식이 없다 | 두려운 것은 인공지능이 아니라 사람 더 알아보자! 공공재로서의 인공지능 나가는 글: 만나지 못한 괴담도 생각해보기 참고도서 귀신은 나를 괴롭힐 수 있는데, 왜 나는 귀신을 못 괴롭히는 거야? 이거 뉴턴의 작용 반작용의 법칙에 어긋나는 거 아냐? 살면서 귀신이나 유령 혹은 마녀 이야기를 못 들어본 사람이 있을까?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무서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비과학적이며 전부 거짓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믿든 믿지 않든, 괴담은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했고 사람들에게 흥미를 준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더워지는 여름을 맞아 생각학교 출판사에서는 괴담에 대한 1318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그 뒤에 있는 과학, 역사,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청소년 교양과학도서 《괴담으로 과학하기》를 출간했다. 이 책은 뱀이나 귀신 같은 한국적인 괴담뿐만 아니라 폴터가이스트와 도플갱어 같은 해외의 괴담 소재 11가지를 끌어와 딱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준다. 또한 이 책은 마녀, 흡혈귀를 지나 평행우주와 인공지능 시대의 괴담에 대해 풀어내면서 동시에 우리가 알지 못했던 과학의 발전, 그리고 그 이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먼저 우리가 몰랐던 무서운 이야기를 설명하고, 해당 이야기에 얽힌 과학적 사실이나 근거를 살펴본다. 괴담에 나오는 이상한 현상을 과학의 시선으로 살펴보면, 흥미진진한 지식을 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근거 없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우리를 두렵게 만드는 괴담의 소재와 연결된 과학적 개념을 알아보는 일은, 괴담을 읽는 것만큼이나 신기하고 흥미로운 과정이 될 것이다. ‘산타는 없다’ 이후에 만나는 인생 최대의 동심 파괴 과학 이야기 그렇다고 이 책이 과학만 다루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과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학을 둘러싼 사회상을 함께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마녀는 사람을 괴롭히는 악인이며, 주로 나이가 많은 할머니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저자는 이 익숙한 모습 안에서 연륜과 지혜가 신을 중심으로 하며 기도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했던 중세 시대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만들어졌다고 말한다. 또한 K-좀비가 전 세계적 유행일 만큼 유명한데, 좀비 자체는 대항해 시대 이후부터 사회문화 전반에 스며든다. 자신이 살던 터전을 빼앗기고 유럽에 노예로 팔려갔던 이들은 현대의 시선으로는 상상도 하기 힘든 고초를 겪는다. 그때 괴로움에 못 이겨 자살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노예를 부리는 농장주들에게 노예의 자살은 재산의 상실이었다. 노예를 인간으로 대우하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사건을 좀비라는 소재를 통해 더 공포를 주며 장악하려 했다는 사회적 맥락을 알고 나면 우리가 만나는 수많은 괴담들이 그저 공포만을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괴담이 주는 두려움이나 공포는 우리의 무관심과 편견을 깨고 타인에게 다가가게 하는 연결고리가 된다! 과학은 외부의 동력 없이 지식만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다. 한 사회가 처한 고민, 또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결국 과학적 진실로 드러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한국의 과학교육은 ‘과학’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역사를 함께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시도 단위에서 진행되는 과학페어는 산불 문제처럼 우리가 마주한 사회적 주제를 과학적 관점에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를 묻는다. 사회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으면 과학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이 책은 이야기 속에 숨은 과학과 사회의 긴밀한 연결을 잘 보여주면서 청소년들이 공포라는 원초적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여전히 괴담에 이끌리고, 새로운 괴담이 만들어지는 이유는 어쩌면 괴담 안에 우리 사회의 문제나 해결 방법이 녹아 있기 때문은 아닌지 스스로 의문을 던지게 한다. 마지막으로 괴담과 관련해 함께 생각해볼 문제를 ‘더 알아보자!’ 코너에 실었다. 본문에서 다루지 못했던 내용을 당대의 맥락에서 좀더 살피며 재미에 더해 지식과 교양까지 얻을 수 있다. 과학적 상식에 사회와 역사까지 배울 수 있는 1석 3조 과학교양서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과학은 더더욱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식이 될 것이다. 거기에 동반되는 기술의 발전은 분명 누군가에게는 삶의 영역을 축소시키는 수단이 될지 모른다. 그러나 막연한 공포로는 미래 사회를 대비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과학을 더 깊게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청소년 친구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만난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시대적 배경은 어떠했을까?’ ‘사회적 의미는 무엇일까?’ 허구인 괴담에서 과학을 본다는 것은 어불성설인 듯하지만, 이 책은 허구이기 때문에 인간의 상상력이 개입할 여지가 생긴다고 말한다. 오히려 과학처럼 자명한 사실일수록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며 그 환한 빛 뒤에 숨은 그림자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여름방학 동안 과학을 즐겁게 공부하고 싶은 청소년 독자들, 요새 과학이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궁금한 학부모들, 그리고 과학적 이슈로 어떻게 토론을 진행할지 고민하는 선생님들께 이 책은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켜줄 것이다. 무엇보다 다 컸다지만 밤만 되면 귀신이 무서워 한없이 작아지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이 될 것이다. 저자가 직접 만든 괴담 이야기는 오싹하면서 어딘가 여운을 남기며 공포감의 근원을 탐색하게 만든다. 읽는 재미, 지식과 교양까지 겸비한 이 책으로 찌는 듯한 더위를 신나게 버텨보자.괴담은 과거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람들이 대부분 도시에 거주하는 오늘날에는 도시 생활과 관련된 괴담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접하는 괴이한 일들이 주로 도시에서 일어나니까요. 건물에 대한 괴담이 대표적입니다. 폐가 이야기, 아무도 없는 밤의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 엘리베이터 괴담 등이 그것이지요. 또 이동 수단과 관련된 괴담도 많지요. 지하철 괴담, 택시 괴담, 버스 괴담 등등. 그리고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요즘은 온라인 괴담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좀비 이야기는 프랑스 농장주와 관리인들이 더 많이 퍼트렸다고 해요. 당시 너무 힘들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노예들이 많았거든요. 농장주들에게 노예는 일종의 재산인데, 즉 그들 입장에서는 노예의 자살이 재산의 손실이었던 거죠. 그래서 농장주들은 죽으면 좀비가 된다고 겁을 주며, 노예들이 죽지 못하게 막았던 겁니다. SF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상호 교류를 원한다거나, 아니면 우리를 노예로 삼으려는 외계인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친선이 목적이라면 은밀하게 행동할 이유가 없습니다. 게다가 지구를 찾을 정도의 기술이라면 전파를 자유자재로 이용할 테니, 직접 오기보다는 통신을 통하는 게 훨씬 수월할 겁니다.


홍당무
푸른숲주니어 / 쥘 르나르 지음, 전혜영 옮김 /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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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주니어청소년 문학쥘 르나르 지음, 전혜영 옮김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시리즈 39권. 프랑스의 대표 작가 쥘 르나르가 어린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쓴 자전적 성장 소설이다. 머리카락이 붉어서 ‘홍당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소년의 이야기로, 스냅 사진을 늘어놓은 듯 짤막한 에피소드를 나열하고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은 홍당무가 늘 마주치는 가족, 집안일을 돕는 하녀, 친구와 학교 선생님, 대부가 전부이고, 그중에서도 홍당무네 집안에서 벌어지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온갖 허드렛일을 막내아들 홍당무에게 시키는 엄마, 집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두지 않는 아빠, 새침데기지만 마음은 여린 누나 에르네스틴, 그리고 게으른 데다 겁쟁인 형 펠릭스가 홍당무 가족의 구성원이다. 홍당무의 가족은 우리가 흔히 ‘가족’이라고 할 때 떠오르는 편안하고 따뜻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이기적이고 괴팍한 엄마는 유독 홍당무를 구박한다. 뺨을 때리는 건 다반사요, 음식을 다 먹어도 접시를 채워 주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아들에게 뒤집어씌우기도 한다. 결국 홍당무는 반항을 시도하고 혼자 힘으로 살아보겠다고 선언한다. 시도만 했을 뿐 행동은 여의치 않았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반항을 계기로 홍당무는 가족과 세상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고 한층 더 성장하게 된다. 가족 안에서 느끼는 소외감, 가족에게 따뜻한 사랑과 이해를 바라는 마음, 부모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는 반항 등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 봤을 법한 경험이 유쾌하고 재미있게 담겨 있다. 1894년에 출간되자마자 문단에서 호평을 받으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이 작품은 출간된 지 백 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전 세계 사람들에게 공감을 자아내며 사랑받고 있다.제1장 닭장 제2장 자고새 제3장 개 제4장 악몽 제5장 실례가 되는 이야기 제6장 요강 제7장 토끼들 제8장 곡괭이 제9장 엽총 제10장 두더지 제11장 개자리풀 제12장 잔 제13장 빵 조각 제14장 나팔 제15장 머리카락 제16장 물놀이 제17장 하녀 오노린 제18장 솥 제19장 망설임 제20장 새로운 하녀 아가트 제21장 일과표 제22장 앞을 못 보는 남자 제23장 새해 첫 날 제24장 방학 전 후 제25장 펜대 제26장 붉은 뺨 제27장 머릿니 제28장 브루투스처럼 제29장 편지 제30장 헛간 제31장 고양이 제32장 새끼 양 제33장 대부 제34장 샘 제35장 자두 제36장 결혼식 놀이 제37장 금고의 암호 제38장 올챙이잡이 제39장 극적인 사건 제40장 사냥 제41장 파리 제42장 처음 잡은 도요새 제43장 낚씨바늘 제44장 은화 제45장 자기 의견 제46장 나뭇잎들이 우수수 제47장 반항 제48장 최후의 말 제49장 홍당무의 앨범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클래식!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은 청소년의 눈높이를 정조준한 맞춤형 클래식입니다. 수준에 맞지 않는 독서 활동으로 소화 불량에 걸려 있는 청소년들에게 고전 문학 읽기의 성실한 길잡이가 되려 합니다.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천덕꾸러기 소년의 가슴 뭉클한 성장 소설 《홍당무》는 프랑스의 대표 작가 쥘 르나르가 어린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쓴 자전적 성장 소설이다. 머리카락이 붉어서 ‘홍당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소년의 이야기로, 스냅 사진을 늘어놓은 듯 짤막한 에피소드를 나열하고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은 홍당무가 늘 마주치는 가족, 집안일을 돕는 하녀, 친구와 학교 선생님, 대부가 전부이고, 그중에서도 홍당무네 집안에서 벌어지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온갖 허드렛일을 막내아들 홍당무에게 시키는 엄마, 집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두지 않는 아빠, 새침데기지만 마음은 여린 누나 에르네스틴, 그리고 게으른 데다 겁쟁인 형 펠릭스가 홍당무 가족의 구성원이다. 홍당무의 가족은 우리가 흔히 ‘가족’이라고 할 때 떠오르는 편안하고 따뜻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이기적이고 괴팍한 엄마는 유독 홍당무를 구박한다. 뺨을 때리는 건 다반사요, 음식을 다 먹어도 접시를 채워 주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아들에게 뒤집어씌우기도 한다. 결국 홍당무는 반항을 시도하고 혼자 힘으로 살아보겠다고 선언한다. 시도만 했을 뿐 행동은 여의치 않았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반항을 계기로 홍당무는 가족과 세상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고 한층 더 성장하게 된다. 《홍당무》에는 가족 안에서 느끼는 소외감, 가족에게 따뜻한 사랑과 이해를 바라는 마음, 부모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는 반항 등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 봤을 법한 경험이 유쾌하고 재미있게 담겨 있다. 1894년에 출간되자마자 문단에서 호평을 받으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이 작품은 출간된 지 백 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전 세계 사람들에게 공감을 자아내며 사랑받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작품에 담아내다! 생생하게 살아 있는 캐릭터 그리고 19세기 프랑스 사회 《홍당무》가 출간된 1894년 당시에 대부분이 문학 작품, 특히 아동 문학에서는 부모와 두 자녀로 이루어진 4인 가족으로 중심으로, 중산층의 도덕을 강화하며 사회의 결속력을 다지는 모범적인 가정의 형태를 보여 주는 이야기가 유행이었다. 하지만 홍당무는 일반적인 성장 소설의 주인공과는 좀 다르다. 보통의 성장 소설에서 주인공은 열악한 주변 환경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용기와 긍정적인 태도로 위기와 갈등을 극복하고 해결해 가는 모범적인 면모를 보인다. 하지만 홍당무에게는 애정도 열정도 행복한 마음도 없으며, 또래 아이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용기나 의지, 자신감, 미래에 대한 확신도 없다. 그보다는 씻지 않아 머릿니가 가득하고 이상야릇한 냄새가 날 만큼 불결하고 동물을 잔인하게 죽여 버리는 잔혹한 근성까지 가지고 있다. 쥘 르나르는 1890년에 쓴 일기에 “대부분의 작가들은 아이를 천사로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잔악하고 사악한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썼다. 쥘 르나르는 거짓과 위선을 싫어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문학 작품에 ‘있는 그대로’의 인생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홍당무》는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을 충실하게 재현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쥘 르나르는 홍당무를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아이의 모습 그대로 생생하게 그려 낸 것처럼, 홍당무 가족을 통해 19세기 프랑스 중산층 가정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홍당무》를 읽으면 시골에서 연금을 받아 살아가는 중산층의 생활 모습이나 기숙 학교에서의 생활, 자유롭지 못했던 연애, 아버지를 따라 사냥과 낚시, 수영을 즐기는 아이들, 하인의 모습 등 19세기 프랑스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며 지냈는지도 엿볼 수 있다. 현직 국어 선생님의 꼼꼼하고도 풍성한 해설 세계 명작의 본문 말미에는 대개 지루하기 짝이 없는 작가의 연보나 생애, 관련 흑백 사진 몇 장, 혹은 평론 수준의 딱딱한 해설이 실려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은 다르다. 강혜원(서울 경복고 국어 교사), 전종옥(서울 목운중 국어 교사), 송수진(경기 덕소중 국어 교사) 등의 현직 국어 교사를 기획위원으로 위촉한 뒤, 현장에서 경험한 청소년들의 요구와 필요에 걸맞은 해설을 직접 쓰도록 하였기 때문이다. 작가나 작품에 대한 친절한 해설은 물론, 현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백 년 이백 년 전의 세계 명작을 왜 지금 굳이 읽어야 하는지, 현재적 시점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는지 등등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였다. 게다가 재미있고 풍성한 정보 팁과 시각 자료를 함께 싣고 있어서 실질적인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을 넘어 보는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게 했다.르픽 부인은 막내아들을 홍당무라고 불렀다. 머리카락이 빨갛고 얼굴에 주근깨가 많기 때문이었다. 그때 식탁 밑에서 혼자 놀고 있던 홍당무는 자리에서 일어나 쭈뼛거리며 말했다.“엄마, 저도 무서워요.”“뭐? 다 큰 녀석이 어린애처럼 왜 그래! 누가 들으면 웃겠다. 어서 가서 닭장 문 닫고 와!”르픽 부인이 대꾸했다.“홍당무가 얼마나 용감한지는 세상이 다 알아.”에르네스틴이 끼어들었다.“홍당무는 세상에서 무서운 게 아무것도 없을걸.”펠릭스도 거들고 나섰다.형과 누나가 추어올리자 홍당무는 우쭐해졌다. 방금 전에 무섭다고 한 것이 도리어 부끄럽게 느껴질 지경이었다. 홍당무는 두려움을 떨쳐 버리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지금 당장 가지 않으면 뺨을 때리겠다고 엄마가 윽박을 지르기도 했다.[중략] 홍당무는 얼른 닭장 문을 닫은 다음 팔다리에 날개가 달린 것처럼 재빠르게 현관으로 달렸다. 숨을 헐떡거리며 한껏 뿌듯한 마음으로 따뜻하고 밝은 집으로 돌아왔다. 진흙과 빗물에 젖어 무거워진 누더기를 보송보송하고 가벼운 새 옷으로 갈아입은 기분이었다.홍당무는 미소를 지으며 자랑스럽게 가슴을 쫙 펴고 가족들의 칭찬을 기다렸다. 또한 가족들의 얼굴에서 자신을 걱정하며 기다린 흔적을 찾고 싶었다.하지만 펠릭스와 에르네스틴은 여전히 책만 읽고 있었다. 그때 르픽 부인이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홍당무, 이제부터 네가 매일 밤 닭장 문을 닫으렴.” 홍당무는 입을 꾹 다문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드디어 혁명이 일어났군!”르픽 부인이 계단에서 양팔을 번쩍 들며 외쳤다.홍당무가 이렇게 반항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혹시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방해가 되거나 한창 신 나게 놀고 있을 때 심부름을 시켰다면 그럴 수도 있었다.하지만 홍당무는 바닥에 주저앉아 손가락을 빙빙 돌리며 빈둥거리고 있었다. 바람이 불어오자 눈을 살짝 감았다. 그러다가 고개를 꼿꼿이 들고 엄마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르픽 부인은 어찌 된 일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중략] 홍당무는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마당 한가운데에 앉아 있었다. 위험한 순간이 닥쳤는데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태연한 자신이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더군다나 르픽 부인이 자기를 때리는 것마저 잊었다는 사실이 홍당무를 더욱 놀라게 했다. 르픽 부인에게는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이 순간이 너무나 당황스러워 평소에 쓰던 습관마저 까먹고 있었다. 르픽 부인은 빨갛게 달아오른 송곳처럼 날카로운 눈빛으로 아들을 쏘아보았다. 위협적인 행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 홍당무는 덥수룩한 수염에 덮인 아빠의 굳은 얼굴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아빠의 입은 말을 너무 많이 한 것이 부끄러웠는지 수염에 파묻혀 숨어 버렸다. 홍당무는 아빠의 주름진 이마와 눈가의 잔주름, 마치 걸으면서 자고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축 늘어진 눈꺼풀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홍당무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비밀스러운 기쁨과 꽉 잡은 아빠의 손, 이 모든 것이 한꺼번에 날아갈까 봐 겁이 났기 때문이다.홍당무는 주먹을 불끈 쥐고 저 멀리 어둠 속에 잠들어 있는 마을을 향해 위협하듯 주먹을 휘둘렀다. 그러고는 크게 소리쳤다.“나쁜 여자! 지독한 여자! 난 그런 당신이 정말 싫어!”르픽 씨가 말했다.“그만해라. 아무리 그래도 네 엄마야.”홍당무는 언제 그랬냐는 듯 순박하고 조심스러운 아이로 돌아가 능청스럽게 대답했다.“어? 꼭 엄마를 떠올리며 한 말은 아니에요.”


잡식성 공부로 승부하라
와이스쿨 / 유용재.오재호 지음 / 20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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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스쿨청소년 학습유용재.오재호 지음
‘잡식성 공부’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문과와 이과라는 경계를 허물고 양쪽 모두의 소양을 갖추기 위한 공부 방식이다. 그리고 바로 이 잡식성 공부 덕분에 두 저자는 상위권 대학 진학이라는 가시밭길을 좀 더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었다. 이제 갓 대학에 입학한 두 저자는 이 책에서 평소 갈고닦아 온 잡식성 공부 방식에 대해, 그리고 두 사람이 평소 어떻게 학교생활을 했는지, 발랄하고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다.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있는 자사고에서 내신으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은 단 한 명이지만,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한다면 각자 모두가 돋보일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용재와 재호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다. 내신 경쟁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말하기(토론)와 쓰기(논문) 등을 택했고 그 분야에서 성과를 얻는 데 주력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만족할 만한 3년의 결과물을 받아들 수 있었다. 두 저자는 전국 학생 토론 대회를 시작으로 [EBS 장학퀴즈]에 팀으로 출연하여 제왕전 우승을 차지한 것은 물론 자신의 재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각종 경시대회에 출전하여 여러 차례 입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저자들의 도전을 지켜봄으로써 독자들은 스스로를 발견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대학 새내기인 저자들은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들에게 가장 신선하고 따뜻한 입시 정보를 들려준다. 중3부터 대학 생활까지, 각 학년에 해당하는 질문을 뽑아 작성한 Q&A 뿐만 아니라, 부록으로 실린 입시 가이드를 통해 용재와 재호가 들려주는 갖가지 입시 정보를 만나 볼 수 있다.여는 말 Part 1_ 하나고에 도전하다 두 번의 실패, 집념을 품다 * 용재 개천에서도 용이 날 수 있다 * 재호 Part 2_ 1학년, 하나고에 적응하기 ‘편입생’이라는 이름으로 * 용재 ‘오재호’를 각인시켜라! * 재호 Part 3_ 2학년, 나만의 무기 만들기 등급으로 보여 줄 수 없는 너를 만들어라 * 용재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강한 나를 만들자 * 재호 Part 4_ 3학년, 더 넓은 곳을 향하여 고3다운 나? 나다운 고3! * 용재 고3,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 * 재호 Part 5_ 대학 생활, 할 만하니? 길을 만들어 나가는 짜릿함, 자유전공학부 * 용재 오지랖 넓은 사회학, 내겐 딱이야 * 재호 맺는 말 부록 * 입시 가이드이제는 종합 전형 시대다 융합형 인재, 용재와 재호의 학교생활백서! 너는 문과야 이과야? 우리는 이제까지 학생의 성향을 분석하는 기준으로 이 질문을 참 많이 던졌다. 그런데 이 질문으로 용재와 재호를 파악하는 것은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용재와 재호의 관심 분야는 정해진 교육 과정의 틀 안에서 한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교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었고, 교내 발표와 토론 대회는 물론, EBS 장학퀴즈 출전과 같은 활발한 대외 활동도 소화했다. 이 책의 제목인 ‘잡식성 공부’는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통해, 문과와 이과라는 경계를 허물고 양쪽 모두의 소양을 갖추기 위한 공부 방식이다. 그리고 바로 이 잡식성 공부 덕분에 두 사람은 상위권 대학 진학이라는 가시밭길을 좀 더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었다. 이제 갓 대학에 입학한 두 저자는 이 책에서 평소 갈고닦아 온 잡식성 공부 방식에 대해, 그리고 두 사람이 평소 어떻게 학교생활을 했는지, 발랄하고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다. 학교 내신만이 답은 아니다 용재와 재호가 들려주는 진짜 공부 이야기! 학원에 과외에 동영상 강의까지, 오로지 입시라는 관문을 넘기 위해 시험공부만 해야 하는 대한민국 10대들은 너무 바쁘다. 독서를 하거나 봉사 활동을 할 시간조차 여의치 않다. 특히 자사고 재학생들의 입시 경쟁은 더 치열한 것이 현실이다. 서울시 자사고 평가 1위로 선정된 하나고 출신인 용재와 재호는 그럼에도 어떻게 다양한 외부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걸까? 이 책에서 용재와 재호는 ‘시간이 없다’라는 말은 핑계이며, 모든 면에서 1등을 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 학교 내신으로만 1등을 다투는 것은 중·고등학생이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평범한 방법의 경쟁이다.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있는 자사고에서 내신으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은 단 한 명이지만,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한다면 각자 모두가 돋보일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용재와 재호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다. 내신 경쟁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말하기(토론)와 쓰기(논문) 등을 택했고 그 분야에서 성과를 얻는 데 주력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만족할 만한 3년의 결과물을 받아들 수 있었다. “나만의 무기를 만들어라” 중·고등학생을 위한 아낌없는 조언 요즘은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대답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참 많다. 그래서 더욱더 학교에서 벗어나 여러 분야를 경험해 보아야 한다고 저자들은 이야기한다. 되도록이면 입시에 매진해야 할 고등학교 고학년이 되기 이전에, 자신이 어떤 것에 흥미가 있는지 다양한 활동을 해 보는 것이 좋다. 두 저자는 전국 학생 토론 대회를 시작으로 [EBS 장학퀴즈]에 팀으로 출연하여 제왕전 우승을 차지한 것은 물론 자신의 재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각종 경시대회에 출전하여 여러 차례 입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저자들의 도전을 지켜봄으로써 독자들은 스스로를 발견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하나고 2기 졸업생이 들려주는 입시 꿀 정보! 용재와 재호는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대학 새내기들이다. 즉, 그 어렵다는 입시의 관문을 가장 최근에 통과했다는 뜻!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들에게 가장 신선하고 따뜻한 입시 꿀 정보를 들려준다. 중3부터 대학 생활까지, 각 학년에 해당하는 질문을 뽑아 작성한 Q&A 뿐만 아니라, 부록으로 실린 입시 가이드를 통해 용재와 재호가 들려주는 갖가지 입시 정보를 만나 볼 수 있다. 세상엔 참 어렵고 힘든 일이 많다. 누구나 이런 일을 하면서 포기하고 싶을 때가 온다. 하지만 그 때 바로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포기하지 않으면 “무조건” 기회는 온다. 설령 그 기회가 원하는 것이 아닐지라도 다른 형태로 반드시 여러분에게 나타날 것이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는가? 그렇다면 포기하지 말아라. 그것이 갈망하는 자의 의무이자 도리이다. 중학교 재학 시절, 나는 두 번의 해외 연수를 다녀왔는데 두 번 모두 내 돈을 들이지 않고 다녀왔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머뭇거리지 말고 능동적으로 찾아본다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 돈이 요구되는 사설 기관을 통한 활동으로 ‘등골 브레이커’가 되지 말고 조금만 발품을 팔아 보자. 두 번의 해외 연수 경험을 통해 나는 세계 시민이라는 정체성을 가슴에 품을 수 있었고, 이는 하나고 입시 과정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논리를 키워주는 수학교실
하늘아래 / 오다 도시히로 지음, 신명분 옮김 / 201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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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래청소년 과학,수학오다 도시히로 지음, 신명분 옮김
수학은 논리력을 습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일 뿐만 아니라 수학에서 논리적 사고를 습득하게 되면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논리적 사고까지 다질 수 있게 된다. 이 책에서는 초·중·고 학생들의 논리적 사고를 키우는 동시에 논술과 서술형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를 습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고난도의 수학문제는 수록되어 있지 않아, 조금씩 읽으며 이해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논리적 사고가 향상될 것이다.서장 논리적 사고는 수학으로 기른다 수학과 ‘논리’의 밀접한 관계 _ 11 논리적 사고를 습득하기까지 _ 14 학교에서 ‘논리’는 배우지 않는다? _ 20 지금이기에 수학을 다시 공부하자 _ 23 제1장 수학으로 배우는 논리의 원칙 답안을 적는 것이 ‘논리’의 첫 걸음 _ 31 수학에서 ‘그른 해법’이란 _ 36 논리구조를 체크하는 두 가지 포인트 _ 40 ‘논리’의 스타트 지점은 어디인가 _ 48 정리는 논리구조의 모음집 _ 56 가정 위에 논리를 구성하는 의미 _ 60 ‘논리’의 원칙은 All or Nothing _ 64 제2장 수학으로 배우는 논리의 룰 ① _ 명제ㆍ대우ㆍ배리법(귀류법) 명제란 무엇인가 _ 73 논리적인 사람은 ‘부정’을 잘한다 _ 78 모순을 이용하는 배리법 _ 85 어려우면 대우를 생각한다 _ 91 ‘역’은 반드시 참이 아니다 _ 99 필요조건과 충분조건 _ 102 제3장 수학으로 배우는 논리의 룰 ② _ 집합 집합의 기본 _ 109 집합은 ‘정의하는 것’이 필요 _ 112 명제와 집합을 연결 짓는다 _ 114 논리합과 논리곱 _ 122 매트릭스를 사용해보자 _ 129 제4장 수학으로 배우는 논리의 룰 ③ _ 경우의 수 논리적 사고에 직결하는 ‘경우의 수’ _ 137 경우의 수 구하기의 세 가지 의의 _ 139 경우의 수 구하기는 수형도(로직트리)를 사용한다 _ 146 빠짐없이, 겹치는 것 없이 _ 152 경우의 수 구하기는 ‘변수’가 포인트 _ 160 ‘사상(寫像)’을 사용해서 생각해본다 _ 167 제5장 논리적 사고를 위한 수학 트레이닝 각 문제의 출전 _ 262 맺음말 논리와 직감 사이에서 _ 263수학 속에 논리적 사고의 열쇠가 숨어 있다! 왜 우리는 수학에서 논리를 배워야 할까? 논리적 사고가 서툰 사람들은 대부분 처음부터 논리의 룰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논리를 구성하는 힘이 없는 경우가 많다. 즉, 기초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수학은 그야말로 오직 논리적 사고만으로 결과를 이끌어내는 논리의 학문이다. 그러므로 논리의 기초를 배우는 데 수학보다 효과적인 것은 없다. 즉, 수학은 논리력을 습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일 뿐만 아니라 수학에서 논리적 사고를 습득하게 되면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논리적 사고까지 다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논리’는 인간이 처음부터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올바른 판단을 위한 일종의 ‘도구’로서 기계적인 사고회로이고, 훈련을 통해 길러진다. 평소 논리를 접하지 않은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논리적 사고를 하게 되지는 않는다. 반면, 평소 논리를 사용하는 연습을 해두어 ‘논리적 사고’를 몸에 익힌 사람들은 어떤 일에 대해 즉각적이고 직감적으로 결론을 내렸더라도 그 답이 합리적이고 타당할 확률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논리를 접하는 시간을 축적하는 것이다. 직감으로 답을 내기 전에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 이해가 될 때까지 생각하는 여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초·중·고 학생들의 논리적 사고를 키우는 동시에 논술과 서술형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를 습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으며 이 책에 고난도의 수학문제는 없다. 조금씩 읽으며 이해하다 보면 독자 여러분의 논리적 사고도 같이 커져 있을 것이다.
수학탐정단과 이차방정식의 개념
행복한나무 / 박기복 (지은이) /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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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나무청소년 문학박기복 (지은이)
무리수를 처음 발견한 히파수스가 피타고라스와 논쟁을 벌이면서 개념을 이해하도록 돕고, 체스 게임에서는 무리수를 활용한다. <거울나라의 앨리스>, <프랑켄슈타인> 등 고전 캐릭터들은 곱셈공식과 인수분해를 눈앞에 보이듯이 펼쳐놓는다. 이차방정식은 마치 액션영화와 같은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로 어려운 개념을 친근하게 바꿔놓는다. '수학탐정단' 시리즈는 중학수학의 핵심 개념을 이야기로 풀어낸 수학소설로, 메타버스를 무대로 펼쳐지는 신나는 모험소설이다. 특히 중학교 수학의 핵심 개념을 교과과정대로 구성하여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생들이 수학을 좋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청소년 수학소설이다.│설정 해설│ │등장인물 소개│ 01. 피타고라스와 무리수 : 제곱근의 개념 : 02. 체스에 올라탄 제곱근 : 제곱근의 계산 : 03. 프랑켄슈타인과 곱셈공식 : 다항식의 곱셈공식 : 04. 거울나라의 인수분해 : 인수분해 : 05. 유니콘과 이차방정식 : 이차방정식 : 06. 붉은 기사단과 방정식 만능열쇠 : 이차방정식 근의 공식 : 07. 포물선 공격과 이차함수 : 이차함수와 그래프 : 08. 피노키오와 : 의 그래프 :고등수학의 베이스캠프, 무리수에서 이차방정식까지 개념을 잡아라! 중학교 3학년 1학기는 고등수학의 베이스캠프로, 무리수에서 이차방정식까지 완벽하게 개념을 잡아야 한다. 유리수만 다루던 수 개념이 무리수로 확장되고, 곱셈공식과 인수분해를 거쳐 이차방정식으로 확장된다. 일단 무리수는 상식을 깬 숫자이기에 그 개념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곱셈공식과 인수분해는 복잡한 수식을 다뤄야 하기에 머리가 아프며, 이차방정식은 좌표평면과 결합하면서 아이들이 수학을 어려워하고 수포자가 되는 과정으로 이르게 한다. 이 과정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본이 탄탄해야 하는데 수학에서 기본은 역시 개념이다. 수학탐정단 5권 『수학탐정단과 이차방정식의 개념』은 무리수를 처음 발견한 히파수스가 피타고라스와 논쟁을 벌이면서 개념을 이해하도록 돕고, 체스 게임에서는 무리수를 활용한다. <거울나라의 앨리스>, <프랑켄슈타인> 등 고전 캐릭터들은 곱셈공식과 인수분해를 눈앞에 보이듯이 펼쳐놓는다. 이차방정식은 마치 액션영화와 같은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로 어려운 개념을 친근하게 바꿔놓는다. 그래서 이 소설은 수학을 포기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또 다른 수학의 세계를 선물할 것이다. <수학탐정단 시리즈>로 읽는 중학수학 개념 이야기 수학탐정단 시리즈는 중학수학의 핵심 개념을 이야기로 풀어낸 수학소설로, 메타버스를 무대로 펼쳐지는 신나는 모험소설이다. 특히 중학교 수학의 핵심 개념을 교과과정대로 구성하여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생들이 수학을 좋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청소년 수학소설이다. 고전 속 캐릭터와 수학이 만나다! 고등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리수까지 확장된 ‘수’ 개념을 정확히 받아들여야 하고, 이차방정식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힘이 필요하다. 무리수는 그냥 그러한 수가 있다고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무리수의 탄생과정을 통해 언뜻 상식에 어긋나는 개념을 왜 ‘수’에 포함했는지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방정식은 단순히 수식이 아니라 도형이나 좌표평면과 결합하여 그 개념을 명확하게 잡아야 한다. 왜냐하면 방정식은 좌표평면에 표현되면서 그 의미가 분명해졌고, 수학 역사에서도 대수학과 기하학이 결합하면서 수학이 크게 발전했기 때문이다. 수학탐정단 시리즈 5권『수학탐정단과 이차방정식의 개념』(중학수학3-1)은 작가의 상상력과 통찰력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피타고라스에 얽힌 역사를 이야기로 끌어오고, 프랑켄슈타인과 앨리스 등 고전 속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수학을 융합하여 재미나게 풀어낸다. 특히 이차방정식을 영화나 게임 속 전투 장면으로 풀어내는 장면이 압권이다. 어렵고 딱딱한 수학 개념을 쉽고 재미나게 풀어낸 이 소설은 수학은 재미없다는 학생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미지수지는 길을 따라 사라졌고, 히파수스는 그 길로 스승인 피타고라스를 찾아갔다. 히파수스는 스승에게 자신이 발견한 무리수를 설명했지만, 피타고라스는 그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피타고라스는 히파수스가 자연의 조화를 깨뜨리는 이단자라고 화를 냈고, 결국 배 위에서 죽을 뻔한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다. 유니콘 : 오호, 정확했네? 어떻게 알았지?고난도 : 두 자연수의 차이는 5. 두 자연수의 곱은 50. 공격은 큰 수로 한다고 했으니 구하려는 수를 일단 x로 놓아야 합니다. 그러면 큰 수는 x, 작은 수는 (x-5)가 됩니다. 두 수를 곱하면 50이라고 했으므로 x(x-5)=50이라는 식이 세워집니다. 이걸 좌변으로 정리하면 x2-5x-50= 0이라는 이차방정식이 생깁니다.유니콘 : 이차방정식이 뭐지?고난도 : 방정식의 항을 모두 좌변으로 모았을 때 x에 대한 이차식이 되는 것을 이차방정식이라고 합니다. 형태는 ax2+bx+c= 0(a, b, c는 상수, a≠0) 꼴이 됩니다. 이차방정식이 참이 되게 하는 걸 ‘방정식의 해’라고 하고, 해를 구하는 것을 이차방정식을 푼다고 합니다.


살아 있는 세계문학 이야기
글담출판 / 쑨허 지음, 나진희 옮김, 조규형 감수 / 2015.05.10
12,800원 ⟶ 11,520원(10% off)

글담출판청소년 인문,사회쑨허 지음, 나진희 옮김, 조규형 감수
10대를 위한 문답수업 시리즈 4권. 청소년 독자들이 수업 현장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생동감 있게 쓴 독특한 형식의 ‘10대 맞춤 세계문학 교양서’이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18명의 세계적인 문학가들이 후대에 남긴 작품을 통해 그들이 말하고자 했던 핵심 주제들을 생생하게 강의한다. 그리스 비극의 완성자 <오이디푸스 왕>의 소포클레스와 불멸의 고전 <신곡>의 단테는 물론, <노인과 바다>로 1953년 퓰리처상과 1954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헤밍웨이, 아시아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타이틀에 빛나는 타고르까지 동서양의 다양한 문학가들의 삶과 명작들을 재조명했다. 문학가들로부터 직접 수업을 듣는 소설 같은 구성이지만, 그들이 전하는 작품만큼은 무엇보다 사실적이며 깊은 여운과 깨달음을 전해준다.들어가는 글│문학을 사랑하는, 이제 사랑하게 될 여러분에게 추천하는 글│세계문학은 삶의 자산이자 지혜입니다 등장인물 소개│이 책에서 수업하는 문학가들 1강 - 소포클레스 선생님, 《오이디푸스 왕》의 비극은 숙명인가요? _소포클레스가 대답해주는 ‘그리스 비극’ 이야기 우리는 그리스 비극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꼭 알아야 할 ‘그리스 3대 비극 작가’ 소포클레스, 《오이디푸스 왕》으로 ‘운명’을 이야기하다 비극적 운명에 맞선 인간 2강 - 호메로스 선생님, 《오디세이아》의 비장미는 어디서 비롯되나요? _호메로스가 대답해주는 ‘영웅 서사시’ 이야기 고대 그리스의 영웅은 어떤 존재일까? 《일리아스》의 영웅, 아킬레우스 vs 헥토르 호메로스, 장대한 모험을 《오디세이아》에 풀다 영웅 서사시의 걸작,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3강 - 단테 선생님, 《신곡》은 인간의 여정에 어떤 빛을 밝혀주나요? _단테가 대답해주는 ‘진선미’ 이야기 단테는 왜 《신곡》을 썼을까? ‘진선미’라는 영원한 주제를 다룬 《신곡》 단테, 《신곡》에서 인간의 이상을 향한 여정을 그리다 《신곡》 속에 빛나는 시인의 지혜와 이상 4강 - 보카치오 선생님, 《데카메론》은 금욕주의를 어떻게 풍자하나요? _보카치오가 대답해주는 ‘인간의 욕망’ 이야기 보카치오는 어떻게 르네상스의 선구자가 됐을까? 보카치오 작품 속 인문주의 보카치오, 사실주의 거작 《데카메론》으로 시대를 풍자하다 보카치오가 꿈꾼 사랑과 행복 5강 - 세르반테스 선생님, 《돈키호테》에 사람들은 왜 열광할까요? _세르반테스가 대답해주는 ‘숭고한 이상’ 이야기 돈키호테는 왜 살아 있는 인물처럼 느껴질까? 《돈키호테》, 미치광이 기사의 황당한 모험담 세르반테스, 《돈키호테》의 숭고한 이상을 말하다 《돈키호테》의 ‘불후의 매력’ 6강 - 셰익스피어 선생님, 《햄릿》은 왜 사느냐 죽느냐로 고뇌하나요? _셰익스피어가 대답해주는 ‘인성의 각성’ 이야기 세계적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누구일까? 문단을 뒤흔든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셰익스피어, 《햄릿》을 통해 인간의 절망을 고뇌하다 ‘사느냐 죽느냐’라는 번민 7강 - 몰리에르 선생님, 《타르튀프》는 왜 위선적 인간이 되나요? _몰리에르가 대답해주는 ‘위선’ 이야기 몰리에르는 왜 17세기를 대표하는 극작가일까? 《웃음거리 재녀들》에서 《동 쥐앙》까지 몰리에르, 《타르튀프》를 통해 위선을 폭로하다 《타르튀프》와 금욕주의의 희생양 8강 - 루소 선생님, 《신 엘로이즈》가 선택한 사랑은 무엇인가요? _루소가 대답해주는 ‘자연스러운 사랑’ 이야기 루소는 왜 ‘고독한 산책자’로 불릴까? 《신 엘로이즈》, 루소의 대표 연애소설 루소, 《신 엘로이즈》를 통해 사랑을 사색하다 자연스러운 사랑, 도덕적인 사랑, 현대의 사랑 9강 - 괴테 선생님, 《파우스트》는 왜 악마와 내기를 하나요? _괴테가 대답해주는 ‘끝없는 탐욕’ 이야기 괴테는 어떤 시의 길을 걸었을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불러일으킨 공명 괴테, 《파우스트》를 통해 ‘왜 사는가’를 묻다 《파우스트》처럼 끊임없이 탐구하라 10강 - 바이런 선생님, 《돈 주안》이 보여주는 시대정신은 무엇인가요? _바이런이 대답해주는 ‘개인적 반항’ 이야기 바이런은 왜 자유를 노래하는 시인이 되었을까? 서정과 방랑의 《차일드 해럴드의 편력》 바이런, 《돈 주안》에 시대의 영웅을 묘사하다 《돈 주안》의 시대정신 11강 - 위고 선생님, 《레 미제라블》의 세상은 무엇으로 구원되나요? _위고가 대답해주는 ‘자비와 구원’ 이야기 위고로 대표되는 낭만주의란 무엇일까? 아름다움과 추함의 대조, 《노트르담 드 파리》 위고, 《레 미제라블》로 세상을 구원하는 ‘자비’를 말하다 위고의 인도주의 12강 - 발자크 선생님, 《고리오 영감》은 자본주의를 어떻게 고발하나요? _발자크가 대답해주는 ‘돈의 죄’ 이야기 발자크가 말하는 사실주의란 무엇일까? 프랑스 사회의 백과사전, 《인간희극》 발자크, 《고리오 영감》을 통해 ‘돈의 죄악’을 꾸짖다 각인각색의 인물을 통해 본 배금주의 13강 - 톨스토이 선생님, 《안나 카레니나》의 심리는 어떻게 변화되나요? _톨스토이가 대답해주는 ‘영혼 변증법’ 이야기 톨스토이는 왜 문학을 시작했을까? 러시아의 대서사, 《전쟁과 평화》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로 시대와 충돌한 개인을 고찰하다 톨스토이의 영혼 변증법 14강 - 헤밍웨이 선생님, 《노인과 바다》의 사투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_헤밍웨이가 대답해주는 ‘방황과 투쟁’ 이야기 헤밍웨이가 묘사한 ‘길 잃은 세대’는 누구일까? 《노인과 바다》, 불굴의 인간다운 투쟁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를 통해 인간의 저항정신을 보여주다 헤밍웨이의 ‘빙산 이론’ 15강 - 카프카 선생님, 《변신》 속 현대인의 진짜 모습은 무엇인가요? _카프카가 대답해주는 ‘황당한 세계’ 이야기 카프카는 《심판》으로 어떤 성장 과정을 보여줬을까? 《성》을 통해 본 카프카의 비애 카프카, 《변신》을 통해 세상의 황당함을 드러내다 카프카가 남긴 ‘인생을 위한 고민’ 16강 - 마르케스 선생님, 《백 년 동안의 고독》에 마술적 사실주의가 있나요? _마르케스가 대답해주는 ‘환상과 현실’ 이야기 마르케스는 어떤 작가일까? 6대의 흥망성쇠를 다룬 《백 년 동안의 고독》 마르케스, 《백 년 동안의 고독》이 그린 순환을 해석하다 마르케스의 ‘마술적 사실주의’ 17강 - 나쓰메 선생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어떤 현실을 그리나요? _나쓰메가 대답해주는 ‘풍자와 비판’ 이야기 나쓰메는 어떻게 동서양 문학의 특징을 결합했을까? 나쓰메의 ‘F+f의 문학 공식’ 나쓰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로 인간의 민낯을 보여주다 비판의 깊이와 독특한 스타일 18강 - 타고르 선생님, 《기탄잘리》의 사랑은 어떻게 완성되나요? _타고르가 대답해주는 ‘평화와 박애’ 이야기 타고르의 범신론은 무엇일까? 《기탄잘리》, 신에게 바치는 시 타고르, 인도인의 서정을 표현하다 근대 인도의 서사시, 《고라》10대가 묻고 18명의 문학가가 답하는 ‘독특한 형식의 수업’ 청소년에게 권하는 ‘살아 있는 세계 명작들’의 모든 것! 이 책은 청소년 독자들이 수업 현장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생동감 있게 쓴 독특한 형식의 ‘10대 맞춤 세계문학 교양서’이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18명의 세계적인 문학가들이 후대에 남긴 작품을 통해 그들이 말하고자 했던 핵심 주제들을 생생하게 강의한다. 그리스 비극의 완성자 《오이디푸스 왕》의 소포클레스와 불멸의 고전 《신곡》의 단테는 물론, 《노인과 바다》로 1953년 퓰리처상과 1954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헤밍웨이, 아시아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타이틀에 빛나는 타고르까지 동서양의 다양한 문학가들의 삶과 명작들을 재조명했다. 문학가들로부터 직접 수업을 듣는 소설 같은 구성이지만, 그들이 전하는 작품만큼은 무엇보다 사실적이며 깊은 여운과 깨달음을 전해준다. 고전 공부가 필수인 지금,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단 한 권의 지침서이다. “세계문학, 왜 이제는 필수로 읽어야 할까요?” 묻고 답하는 생생한 토론식 수업으로, 문학 읽기의 재미와 공부를 한 번에! 2016학년도 수능 학습, 그중 국어영역은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기본은 독서다.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족집게 방송을 많이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많이 읽기’가 선결되어야 한다. 한창 익혀야 할 시기에 독서량이 부족하다면 당연히 지문에 대한 이해력도 떨어지고, 결국 언어를 공부해야 할 목적과 이유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살아 있는 세계문학 이야기》는 수많은 문학서들 중 대한민국 10대라면 꼭 읽어야 할 작품들의 에센스만 모았다. 아울러 그 안에서 논술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예컨대 위고는 소설 《레 미제라블》의 줄거리를 소개하면서 우리가 만약 작품 속 장발장처럼 빵을 훔쳤다가 19년 동안 감옥에 갇힌 상황이 됐다면 어떡해야 하는지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그리고 주교가 베푼 ‘자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독자들은 작품만 읽고 끝나는 게 아닌, 당시 시대적 배경과 작가의 해설을 직접 현대적인 감각으로 들어볼 수 있는 것이다. 소포클레스, 호메로스 같은 고대 그리스 시인뿐만 아니라 작품은 유명하지만 작가는 생소한 《백 년 동안의 고독》의 마르케스까지 살아생전 모습 그대로 눈앞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청소년들은 10대가 묻고 문학가가 답하는 문답 수업을 통해 자본주의, 금욕주의, 위선사회 등 다양한 삶의 군상은 물론 마술적 사실주의, 빙산이론, F+f 공식 등 작가만의 독특한 창작 스타일도 접해볼 수 있다. 세계문학 하면 방대한 분량에 일단 놀라기 마련이다. 여기 《살아 있는 세계문학 이야기》는 단 한 권 안에 유명한 문학선을 다양하게 읽을 수 있다. 소설같이 펼쳐지는 수업 분위기와 이야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책을 읽는 내내 풍부한 사고력과 독서력까지 기를 수 있다. 작품이 말하고자 했던 정확한 해답을 다 알려주지 않아도 묻고 답하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 찾고 재미를 느끼고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불멸의 고전 《신곡》의 단테부터 아시아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의 타고르까지… 동서양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학가들의 작품을 한 권에 읽는다! 《살아 있는 세계문학 이야기》는 즐겁게 문학을 읽으면서 상상력도 키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책이다. 작품의 줄거리를 한눈에 꿰뚫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작가의 의도와 주인공의 삶과 이상, 가치관 등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다. 그리스 비극의 완성자라 칭송받는 《오이디푸스 왕》의 소포클레스와 문단을 뒤흔든 ‘4대 비극’의 세계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를 서로 비교해 읽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또한, 파우스트 같은 전설의 인물이라 일컬어지는 몰리에르의 《동 쥐앙》과 바이런의 《돈 주안》을 각각의 작품 속에서 어떻게 달리 그려냈는지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다. 18명의 작가들이 등장한다고 해서 작품 역시 18개가 전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카프카만 해도 주요 작품 《변신》 외에 《심판》 《성》 등의 작품 해설이 꽤 상세히 등장한다. 단순히 작품 자체를 조명하기보다 작가의 시대정신을 다각도로 보여주기 위해 여러 작품들을 소개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전체적으로 총 18명의 문학가와 마치 일대일로 카운슬링을 받듯 문답을 주고받는 수업이 현장감 있게 전개된다. 독자들은 책 속에서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형민’이나 ‘성진’이 되기도 하다가, 때론 촌철살인으로 할 말만 질문하는 ‘주영’이 되기도 한다. 소설 속 스토리만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시대 배경과 작가의 사상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나온다. 무엇보다 우리 생활과 연결된 고민들이 주제로 다뤄지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더욱 이해하기 쉽다. 당시 대가들이 생각했던 주제와 현재의 ‘나’의 생각이 연결고리처럼 이어지는 감동적인 순간을 느낄 수 있다. 책을 감수한 조규형 교수는 ‘문학이 읽는 이의 질문을 받고 대답을 수용하는 열린 마음의 광장임을 증명하는 사례가 되어줄 것’이라며 ‘미지의 여행을 위해서는 일정한 지도가 도움을 주듯 이 책은 학생들을 세계문학으로 안내하는 좋은 책자가 될 것’이라는 추천을 남겼다. 수많은 세계문학들과 고전을 읽기가 부담된다면, 고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동서양의 문학가들이 직접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살아 있는 세계문학 이야기』를 꼭 일독하길 권한다. “언제부터 세계문학을 읽는 것이 고상한 취미, 따분한 일이 되었을까요?” 세계문학은 까만 밤하늘에 총총 뜬 아름다운 별처럼, 세상이 아무리 변한다 해도 그 매력이 결코 퇴색하지 않습니다. 독서는 사치스런 여유나 허세가 절대 아닙니다. 반복되는 삶이 지루하고 고단한가요? 돈과 명예라는 잡히지 않는 뜬구름을 좇는 일에 지쳤나요? 조금이라도 달라지고 싶다면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세계문학을 읽어보세요. 말라붙어 있던 감성이 문학의 순수한 열정과 진리로 촉촉해지는 걸 느껴보세요. 문학이 세상을 구할 수는 없을지라도, 마음을 구할 수는 있으니까요. 《살아 있는 세계문학 이야기》에서 소개하고 있는 고전들은 그야말로 인간 문명사를 형성해온 것들입니다. 문학은 이성과 감성, 그리고 사실과 허구로 구성되어 있어 제대로 이해하기란 의외로 쉽지 않습니다. 즉 일반적 기대와 달리, 문학 세계로의 입문을 위해서는 매우 잘 차려진 소개와 지침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이 책은 이야기 형식으로 엮어가면서 독자들을 오래된 문학과 근현대 문학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이러한 경험과 흥미로운 상황이 기본적 장점입니다. 다음으로 이 책은 독자들이 현실적 고민을 토로하고 거듭 새로운 출발을 다짐할 수 있는 위로와 용기를 처방합니다. 또한 독자들에게 문학 경험이 단순한 지적 훈련에 머물지 않고 삶의 자산이자 지혜가 될 수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문학이 ‘읽는 이의 질문을 받고 대답을 수용하는 열린 마음의 광장’임을 증명하는 사례가 되어주는 겁니다. 미지의 여행을 위해서는 일정한 지도가 도움을 주듯, 이 책은 독자들을 세계문학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자입니다._‘추천하는 글’ 중에서단테는 잠시 말을 멈추고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인간은 어떻게 해야만 잘못 든 길에서 벗어나고 고통에서 헤어날 수 있을까요? 《신곡》에는 인간의 탐색도 있고 답도 제시하고 있지요. 지옥의 고통, 연옥의 풍파, 천국의 완벽을 상세하게 묘사한 이유는 바로 ‘나쁜 자는 벌을 받고 선한 자는 복을 받는다’는 이치를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또 험난한 단련의 과정을 거치고, 세속적 행위와 사상적 의미에서의 죄를 벗어내야 비로소 완전무결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려고 애썼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스스로 이를 수행할 수 있을까요? 이 문제에 대해서도 역시나 시 속에 답을 제시해놓았습니다.”_‘단테 선생님, 《신곡》은 인간의 여정에 어떤 빛을 밝혀주나요?’ 중에서“하지만 바이런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읽지 못했을 겁니다. 오늘 같은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테니 여러분과 진심을 나누면서 ‘바이런과 그의 시’에 대해 수다를 떨어볼까 해요.”학생들의 높은 관심에 바이런도 고무된 듯했다.“나는 몰락한 귀족 가정에서 태어났어요. 어려서 아버지를 잃었기 때문에 일찍부터 어머니와 가난하고 고독한 유년 시절을 보냈지요. 10살 때 남작의 작위를 물려받았고, 가난한 아이에서 ‘바이런 경’으로 신분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면서 내 인생에 엄청난 변화가 몰려왔어요. 이후 해로우 스쿨과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공부했고, 그곳에서 계몽주의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졸업 후 상원의원의 자리를 이어받았지만 그곳에서의 삶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자신감 넘치고 예민하며 반항적인 나로서는 상류사회의 부패와 사치를 견뎌낼 수가 없었어요.”(하략)_‘바이런 선생님,《돈 주안》이 보여주는 시대정신은 무엇인가요?’ 중에서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고 싶어
초록비책공방 / 강은정 (지은이), 김형준 (그림) /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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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비책공방청소년 인문,사회강은정 (지은이), 김형준 (그림)
<좋은 시민이 되고 싶어> 시리즈는 내 삶을 가꾸는 것이 사회와 공동체를 좋게 만드는 일과 다르지 않음을 알고, 스스로 서서 모두를 살리는 시민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시선과 태도를 청소년 눈높이에서 비판적 사고로 살펴보고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민 교양 시리즈이다.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은 ‘젠더’라는 렌즈를 장착하고 우리 사회를 다시 들여다보는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고 싶어》이다. 2009년부터 여성단체 안양나눔여성회에서 성평등 사업과 젠더폭력예방 사업, 성인문해교육 등을 전개해 온 저자는 비장애인의 눈으로 보면 보이지 않던 불편함이 장애인의 경험을 듣고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젠더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면 그동안 보이지 않던 ‘진짜’ 사회문제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책에서 저자는 성차별의 원인은 남성과 여성이 생물학적으로 다르기 때문이 아니라 사회문화적인 관습과 관행, 오랜 시간 동안 교육받고 사회화되어 온 결과라며 이를 분석하기 위한 도구로서 ‘젠더’를 활용한다. 왜 세계 정상들은 백인 남성이 많은지, 경력 단절은 왜 여자만 고민하는지, 왜 여자는 꾸미지 않을 때 지적받고 남자는 꾸몄을 때 비난을 받는지 등 평소 젠더 이슈와 관련해서 궁금했던, 혹은 평소 고민되고 어려웠던 이야기들이 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 허심탄회하게 나눠보자.프롤로그 젠더의 시각으로 세상 들여다보기 1부 젠더, 넌 누구니 함께 사는 사회에 대한 논의의 시작, 공화와 다양성 ‘젠더’가 뭔가요? 젠더 감수성이 우리에게 유용한 이유 페미니즘이 뭔데요? 성별 고정관념이 차별을 만든다고요? 2부 젠더와 안전, 사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 누가 위험한가 피해자가 될 만했다고? 성폭력 통념 성폭력은 왜 발생하는가? ‘2차 피해’는 뭔가요? 미투운동, 매일 더 안전해지고 있는 우리 3부 젠더와 노동, 일하는 나를 지킨다 여성은 집안일, 남자는 바깥일?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 남자들은 하지 않는 고민, 경력 단절 보이지 않는 천장이 있다고요? 유리천장 이건 채용 성차별이에요 ‘여성할당제’, 역차별이라고요? 성차별적 노동환경 4부 젠더와 정치, 모든 인간은 정치적 존재다 왜 세계 정상들을 나이든 남성 백인이 많을까 여성 참정권을 향한 투쟁 세계 성 격차 보고서, 한국은 어디쯤? 오늘날 여성의 정치 참여, 어떠한가 남녀동수법, 오래된 미래 5부 젠더와 외모, 몸을 통해 연결되는 우리 인간은 몸을 통해 세계와 연결된다 전형적인 외모 품평 성형수술, 젠더로 다시 보기 외모강박을 반영하는 ‘개말라인간’ 광고 속 젠더, ‘성적 대상화’ 시민성의 기본, #BodyPositive 6부 젠더와 언어, 언어는 사회를 반영한다 아주 오래된 차별, 한자어 속 여성 혐오 뿌리 깊은 사회적 차별, 여성 혐오 젠더로 다시 쓰는 언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성차별적 언어습관 에필로그 어서오세요 여러분, ‘프로불편러의 삶으로 초대합니다 참고문헌내가 사는 세상은 내가 만든다! <좋은 시민이 되고 싶어> 시리즈의 세 번째 책 지금은 남녀가 평등한 세상 아니냐고? 젠더의 시각으로 세상 들여다보기 첨단기술의 발전으로 미래가 점점 불안해지고 기후위기와 재난으로 생존이 위협받는 오늘날, 모두가 행복하게 공존하려면 공동체 속 시민인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지금껏 우리는 ‘시민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어 생소하지만, 독일, 미국, 프랑스, 영국 등은 시민이 가진 권리와 의무를 인식하고 이를 실천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오래전부터 시민교육을 시행하고 확대해 왔다. <좋은 시민이 되고 싶어> 시리즈는 이러한 시민교육의 일환으로, 내 삶을 가꾸는 것이 사회와 공동체를 좋게 만드는 일과 다르지 않음을 알고, 스스로 서서 모두를 살리는 시민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시선과 태도를 청소년 눈높이에서 비판적 사고로 살펴보고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민 교양 시리즈이다. 모든 인간은 서로 다른 개별성을 가졌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로 인해 차별받거나 소외당하는 사람이 없게 하며,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드는 시민 역량을 키우기 위해 기획되었다.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은 ‘젠더’라는 렌즈를 장착하고 우리 사회를 다시 들여다보는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고 싶어》이다. 2009년부터 여성단체 안양나눔여성회에서 성평등 사업과 젠더폭력예방 사업, 성인문해교육 등을 전개해 온 저자는 비장애인의 눈으로 보면 보이지 않던 불편함이 장애인의 경험을 듣고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젠더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면 그동안 보이지 않던 ‘진짜’ 사회문제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책에서 저자는 성차별의 원인은 남성과 여성이 생물학적으로 다르기 때문이 아니라 사회문화적인 관습과 관행, 오랜 시간 동안 교육받고 사회화되어 온 결과라며 이를 분석하기 위한 도구로서 ‘젠더’를 활용한다. 왜 세계 정상들은 백인 남성이 많은지, 경력 단절은 왜 여자만 고민하는지, 왜 여자는 꾸미지 않을 때 지적받고 남자는 꾸몄을 때 비난을 받는지 등 평소 젠더 이슈와 관련해서 궁금했던, 혹은 평소 고민되고 어려웠던 이야기들이 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 허심탄회하게 나눠보자. “진정한 민주주의의 완성은 성평등이다” ‘젠더’는 페미니스트라서, 여성의 권리만을 보호하기 위해서 말하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의 제1가치인 ‘민주공화국’에 살고 있는 시민이기 때문에 젠더와 성차별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 ‘공화(共和)’를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힘을 합쳐 화합한다’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민주공화국’이란 정치체계는 민주주의를 표방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힘을 합쳐 고민과 실천을 하는 국가라는 의미일 것이다. 즉 나만의 이익이 아닌 우리의 이익, 우리 지역사회를 위한 공공성과 정의로움을 위한 ‘공화’를 실현하려면 ‘정치 민주화’만으로는 부족하고 ‘교육 민주화’, ‘문화 민주화’, ‘경제 민주화’, ‘안전 민주화’, ‘노동 민주화’, ‘관계 민주화’, ‘외모 민주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채로운 논의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이 중에서 이 책은 ‘젠더 민주화’에 대해 종합적으로 논하고 있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젠더 감수성으로 사회를 재인식하며, 차별적 구조와 문화를 바꾸기 위한 실천이 필요하다 책은 총 6부로 나누어 성평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부터 사회의 여러 측면을 ‘젠더’라는 렌즈로 심도있게 탐구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1부. 젠더, 넌 누구니’에서는 젠더와 페미니즘의 기본 개념을 소개한다. 젠더가 무엇인지, 페미니즘이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며, 성별고정관념이 어떻게 차별을 만들고 유지하는지 분석한다. 우리의 생각은 관념 속에만 갇혀 있지 않고 살아 움직이면서 사회와 영향을 주고받는다. 그러므로 내가 지금 당연하다고 여기는 고정관념은 나만의 생각이 아니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고정관념에 대해 “왜?”라고 묻는 행위가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작점이다. ‘2부. 젠더와 안전, 사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에서는 성폭력 문제를 중심으로 다루며, 성폭력이 발생하는 원인과 그로 인한 2차 피해를 논한다. 또한 미투 운동의 의미와 중요성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성폭력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 일상에서 주로 (성)폭력을 당하는 성별은 여성이다. 피해자들의 성별이나 나이, 지위 등에서 인구학적 공통점이 발견된다면 이는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이다. 우리는 성폭력 문제를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개인적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 문제로 바라봐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 ‘3부. 젠더와 노동, 일하는 나를 지킨다’에서는 노동 현장에서 발생하는 성차별 문제를 들여다본다. 우리 사회의 노동시장은 이제 성평등할까? 심각했던 노동 성차별은 과거의 일일까? 한국의 노동시장은 아직도 성차별적이고 철저히 자본주의적, 가부장적 기업의 이익을 위해 작동한다. 성별 임금 격차, 경력 단절, 유리천장 등 여성들이 직장에서 겪는 다양한 차별적 상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서 이러한 문제들의 원인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본다. ‘4부. 젠더와 정치, 모든 인간은 정치적 존재다’에서는 여성의 정치 참여와 대표성 문제를 다룬다. 왜 세계 각국의 정상들은 백인 남성이 많은 걸까? 국가를 대표하는 수장들의 성별과 나이, 피부색 등을 젠더 관점으로 분석해보면 왜 여성은 정치 대표성을 갖기 힘든지 알 수 있다. 성별고정관념이 만들어내는 정치 영역에서의 성차별적 현상을 들여다보고, 이를 해체하기 위한 다양한 실천으로서 남녀동수법을 살핀다. 여성의 정치적 참여가 어떻게 사회 전반의 성평등을 증진시키는지,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정책들을 논의한다. ‘5부. 젠더와 외모, 몸을 통해 연결되는 우리’에서는 외모에 대한 성적 대상화와 성 상품화에 대해 젠더 관점으로 탐구한다. 여성은 너무 말라도 너무 뚱뚱해도 여자답지 못하고, 엉덩이가 너무 크거나 작아도 칭찬과 비난을 받는다. 사회가 여성의 외모에 대해 가지는 기대와 압력, 그리고 그것이 여성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비판적으로 분석해보고, 성형수술이나 다이어트 등 성별화된 외모관리 전반에 관해 젠더 관점에서 살펴본다. 마지막 ‘6부. 젠더와 언어, 언어는 사회를 반영한다’에서는 성차별적 언어와 ‘여성혐오’ 표현을 비판적으로 살펴본다. 언어가 사회적 성차별을 어떻게 반영하고 강화하는지 분석하며, 이러한 언어적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한다. 나와 주변의 일상에서 개선할 말들을 찾아내고 지켜야 할 말들을 찾아내는 등 우리가 일상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차별은 연결되어 있다. 어쩌면 눈에 보이는 차별과 폭력은 수면 위에 보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수면 아래의 단단한 얼음덩어리를 깨려면 먼저 직면해야 한다. 일상에서 작동하는 여성 혐오와 성별 고정관념을 똑바로 마주하는 것. 마주한 사실에 대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수집하고 비판적으로 판단하는 것.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러한 생각을 친구, 가족, 주변과 함께 나누는 것이 세상을 조금 더 나은 사회로 만들어 갈 우리가 해야 할 일일 것이다.젠더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기 전에 우리가 쉽게 놓치고 있는 정말 중요한 개념 한 가지를 상기하려고 해요.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라는 건 여러분 모두 알고 있을 겁니다. “여러분, 민주주의가 뭐죠?”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것’, ‘다수결 원칙에 따라 국가의 중요한 방향을 결정하는 것’ 등 모범 답안들이 술술 나오니까요. 그런데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소개하면서 ‘공화’의 뜻을 물어보면 갑자기 조용해지더라고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공화’가 어떤 뜻인지 알고 있나요? (중략) 다시 헌법 제1조 1항에 나와 있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로 돌아가 봅시다. 민주공화국은 ‘민주’라는 말과 ‘공화국’이라는 말이 합쳐진 일종의 복합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 ‘민주’는 우리나라의 정치체제가 민주주의를 표방한다는 것이고, ‘공화’는 주권의 주체가 국민에게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대한민국은 국민이 권력을 가지고 그 권력을 스스로 행사하는 제도인 민주주의에 따라 정치를 하고, 이때 대통령이나 정치인, 기업인 등 특정 몇몇 권력이 아니라 국민 전체의 힘을 합쳐서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식, 즉 공공의 이익을 위해야 한다는 공화제 원칙을 함께 채택한 국가인 것이죠. 여러분은 ‘젠더gender’라는 말을 언제 어디에서 들어봤나요? 처음 듣는 분도 있고, 들어보긴 했는데 어디서 들었는지 기억이 안 날 수도 있고, 또는 매우 친숙한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중략)어쩌면 그 이유는 우리 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개념을 모국어로 이해하는 것과 외국어로 이해하고 접하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우리말로 gender를 번역하면 ‘성’인데요. 우리말로 ‘성’은 생물학적 성별과 사회문화적 성, 성적 욕망까지를 포괄하는 매우 큰 의미라서 명확히 정리하기가 어려운 개념인 거죠. 또 유독 ‘젠더’라는 말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역사적, 사회・문화적, 종교적, 정치적 논란과 오해들이 켜켜이 쌓여있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은 발견하지 못하는 문제가 내 눈에는 더 잘 보이기도 하고, 곤란하거나 어려운 일을 겪는 다른 사람의 입장이 더 잘 이해되고 공감하기도 하는 이것을 우리는 ‘감수성’이라고 합니다. 이미 우리는 ‘인권 감수성’, ‘문화 감수성’, ‘다문화 감수성’, ‘생태 감수성’과 같은 복합어 형태로 해당 분야에서 차별이나 문화 구조적 문제들을 발견하는 감각으로 ‘감수성’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여기에 젠더를 더해보면 어떤 의미가 될까요? 젠더가 ‘성차별을 분석하는 렌즈’라고 했으니, 여기에 감수성을 더하여 ‘젠더 감수성’을 직역하면 ‘성차별 분석 렌즈 감각’이 되겠지요? 다시 말하면 성차별을 분석하는 렌즈를 작동시키는 감각, 성차별을 느끼는 예민함이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이를 한자어로 바꿔 보면 ‘성 인지 감수성’이라고 하는데요, 우리와 연결된 직간접적 상황이나 언론, 매체 등의 콘텐츠에서 성차별적 요소를 발견하고 분석하는 감각이나 능력이라고 기억하면 되겠습니다. 즉 젠더 감수성이 높으면 어떤 차별이 성별에 기반하여 발생하고 있는 것인지를 빠르고 예민하게 잘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반면 같은 상황에서도 젠더 감수성이 낮으면 성별에 기반한 차별이나 폭력이 발생하더라도 무엇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인지를 잘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안녕, 소리바다
잇북(Itbook) / 김누리 지음, 스튜디오 돌 그림 / 201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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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북(Itbook)청소년 문학김누리 지음, 스튜디오 돌 그림
2011년 현재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누리의 첫 장편소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주관한 2011년 '우수저작 및 출판지원사업'의 최연소 당선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소리바다라는 가상공간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가는 한 사춘기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열아홉 살, 고3 여학생 유의는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날 친구 J를 만나러 약속 장소로 향한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J. 전화를 걸어봐도 대답이 없다. 한참을 기다리다 결국 집으로 돌아온 유의는 J가 이미 자신의 집에 다녀갔다는 사실을 안다. 그녀가 남긴 한 장의 편지를 통해. 그리고 그 편지에는 단 한 줄의 글이 쓰여 있었다. '유의, 나 소리바다로 가.' 다음 날 아침 TV 뉴스를 보다 리포터 뒤로 비친 J를 보고 그녀를 찾아 무작정 한강으로 달려간 유의는 그만 한강에 빠지고 만다. 그렇게 얼마나 정신을 잃고 있었을까. 이상하게 포근하고 다정한 느낌에 놀라서 눈을 뜬 유의는 주위를 둘러보다 자신이 생전 처음 보는 낯선 바다에 누워 있는 것을 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피터 팬 차림의 남자아이와 중년의 아저씨에게 자신이 누워 있는 곳이 소리바다라는 말을 듣고, 소리바다로 가겠다는 편지를 남기고 사라진 J를 찾기로 결심한다. 소리바다는 갖가지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세상에서 겪은 아픔을 잊고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 또는 세상에서의 모든 아픔을 딛고 다시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하기 위해 찾아오는 가상의 공간이다. 사춘기 소녀라면 누구나 겪었음직한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 사랑과 우정, 그리고 부모와의 갈등. 소설은 담담하지만 깊이 있게 그러한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1. 마음이 이끄는 대로 -7 2. 이상한 세계 -29 3. 사랑하고 싶다면 -129 4. 안녕, 소리바다 -213 5. 그렇게 이야기는 계속돼 -273 작가의 말 -293열아홉, 사랑을 깨닫다! 사랑을 모르고, 관계를 믿지 않았던 나 이제 사랑을 알고 사람 사이의 관계를 믿게 되었다. 그것도 가슴으로……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 사람들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 사람은 사랑할 사람 없이도 살 수 있나요? 없다. 절대로 그럴 수 없다. 사람은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살아야 한다. 그 답을 너무 늦게 알았지만 충분히 만족한다. 소리바다를 다녀온 나는 이제 이 세 구절을 눈이 아닌 가슴으로도 읽을 수 있게 되었으니까. 열아홉 살, 고3 여학생 유의는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날 친구 J를 만나러 약속 장소로 향한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J. 전화를 걸어봐도 대답이 없다. 아니, J의 핸드폰은 어제 마지막 통화 후 죽었다. 한참을 기다리다 결국 집으로 돌아온 유의는 J가 이미 자신의 집에 다녀갔다는 사실을 안다. 그녀가 남긴 한 장의 편지를 통해. 그리고 그 편지에는 단 한 줄의 글이 쓰여 있었다. ‘유의, 나 소리바다로 가.’ 다음 날 아침 TV 뉴스를 보다 리포터 뒤로 비친 J를 보고 그녀를 찾아 무작정 한강으로 달려간 유의는 그만 한강에 빠지고 만다. 그렇게 얼마나 정신을 잃고 있었을까. 이상하게 포근하고 다정한 느낌에 놀라서 눈을 뜬 유의는 주위를 둘러보다 자신이 생전 처음 보는 낯선 바다에 누워 있는 것을 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피터 팬 차림의 남자아이와 중년의 아저씨에게 자신이 누워 있는 곳이 소리바다라는 말을 듣고, 소리바다로 가겠다는 편지를 남기고 사라진 J를 찾기로 결심한다. 유의는 자칭 파수꾼이라는 남자아이의 도움을 받아 소리바다를 돌아다니며 J를 찾는다. 그러면서 한쪽 팔을 잃고 실의에 빠져 있는 바이올리니스트를 만나기도 하고, 집안 사정으로 인해 뜻하지 않게 헤어진 작곡가 가족도 만나고, 끝없이 늘어만 가는 행렬도 만나며 차츰 깨닫는다. 자기가 J를 찾아 소리바다까지 온 것이 결국은 사랑 때문이었다고. 어린 시절, 자신 앞에서 늘 싸움만 하는 부모를 보며 가족의 의미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사랑을 부정적인 것으로만 받아들이게 된 유의는 부모의 곁을 떠나서도 늘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든 사람들을 거부한다. 열아홉 해의 인생을 살아오면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단 한 번도 입에 올린 적이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외톨이로 살아온 유의. 그런 그녀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언제나 웃는 얼굴로 다가와준 J도 그녀는 결코 진정한 친구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래도 자신에게는 늘 싫은 내색 한 번 없이 다정하게 대해준 유일한 사람이었으니까, 자기가 그나마 말을 건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으니까 그녀와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이 엇갈렸어도 그녀를 찾아 소리바다까지 온 것이었다. 그리고 그 소리바다에서 J를 찾게 되고 마침내 깨닫는다. 사람은 사랑 없이, 사랑할 사람 없이는 절대로 살 수 없다는 것을. 사랑의 의미를 찾아, 관계의 진실을 찾아 떠난 여행 열아홉 살 소녀가 쓴 열아홉 살 소녀의 이야기 《안녕, 소리바다》 《안녕, 소리바다》는 현재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저자의 첫 장편소설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주관한 2011년 ‘우수저작 및 출판지원사업’의 최연소 당선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소리바다라는 가상공간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가는 한 사춘기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소리바다는 갖가지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세상에서 겪은 아픔을 잊고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 또는 세상에서의 모든 아픔을 딛고 다시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하기 위해 찾아오는 가상의 공간이다. 그들은 그곳에서 실의를 딛고 다시 일어서기도 하고, 잃어버렸던 가족의 의미를 되찾기도 하고, 간절히 바라던 소원을 이루기도 한다. 소리바다는 한마디로 세상에, 주위 사람들에게, 아니면 스스로에게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고 위로받는 곳이다. 그리고 그들은 세상으로 다시 나가 소리바다에 오기 전보다 훌쩍 커버린 자신을 느끼며 제2의 인생을 산다. 그러나 소리바다에 온 모든 이가 소리바다를 벗어나 세상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처음은 있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행렬처럼, 세상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소리바다로 오는 사람은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그 상처를 치유하고 세상으로 돌아가는 사람은 자의든 타의든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만큼 상처가 크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만큼 삶이 고되기 때문일까? 어쨌든 세상은 인생에 있어서 한 번은 겪어야 할 성장이라는 과정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스스로 포기하게 만들기도 하고, 영원히 고통 속에 가둬두기도 하고……. 《안녕, 소리바다》의 주인공 유의 역시 누구 못지않은 심한 성장통을 앓는다. 그러나 친구 J를 찾아 우연히 도착한 소리바다에서 심했던 성장통만큼 깊은 깨달음을 얻고 한층 성숙한 유의가 되어 세상으로 돌아간다. 사춘기 소녀라면 누구나 겪었음직한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 사랑과 우정, 그리고 부모와의 갈등. 이 책 《안녕, 소리바다》는 담담하지만 깊이 있게 그러한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지은이 스스로도 밝히듯이 글을 쓰며 오히려 유의에게 사랑을 가르쳐주는 아저씨를 통해 자신도 사랑을 배우고, 소리바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도 인생을 배웠듯이, 사춘기 고3 여학생이 쓴 사춘기 고3 여학생의 성장 이야기는 그래서 더 읽는 이의 가슴에 깊이 와 닿는다. 환상 속 세계를 그리고 있지만 마치 현실의 이야기인 듯 실감나게 묘사되고 있는 소리바다는 또 이야기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되고 있다. 그래서일까? 인생이 힘겨울 때면, 주변인들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을 때면, 나 스스로 삶에 지칠 때면 문득 소리바다에 가고 싶어진다.


고전 멘토
꿈결 / 이은정.한수영 지음, 김정진 그림 / 2015.11.24
14,800

꿈결청소년 문학이은정.한수영 지음, 김정진 그림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10권. 이 책은 질풍노도의 청소년기, 끝이 보이지 않는 입시로 인해 늘 불안하고 고독한 청소년들에게 고전 속 열 명의 멘토가 보내는 따뜻한 격려가 담긴 책이다. 고전은 우리보다 먼저 이 고달픈 삶의 길을 살아간 사람들의 긴 고백이다. 이 책에서 고전 속 주인공들은 어렵고 딱딱한 고전의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십대들에게 마치 친구처럼 자신도 마찬가지로 힘들어했고 방황했다는 이야기를 건넨다. 그리고 끝까지 용기를 잃지 말고 힘든 순간을 이겨 내 나답게 살아가라고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해 준다. 이 책은 ‘주인공의 고백’, 주제를 보여 주는 ‘결정적 장면’, 이야기의 결을 그대로 살려 낸 ‘줄거리’로 고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나아가 깊이 있는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는 ‘멘토와 멘티의 대화’를 통해 각 고전 속 주인공의 고민과 삶의 철학에 더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또 ‘책에 밑줄 긋기’, ‘함께 생각하기’, ‘팁’을 통해 해당 고전을 다양한 시각으로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들어가는 글 - 열 권의 고전, 열 사람의 멘토 사랑에 빠져 온 세상이 송두리째 흔들릴 때 “그녀를 사랑하네! 이 마음이 다른 모든 것을 집어삼킨다 해도” _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젊은 베르터의 고뇌》 변해 가는 나 자신이 두려울 때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_헤르만 헤세, 《데미안》 내 안에서 낯선 나를 느낄 때 “인간은 본래 하나가 아닌 두 개의 존재, 그 둘 다 나인 것을!” _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야” _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세상이 감옥처럼 답답할 때 “호두 껍데기 안에서도 우주를 꿈꿀 수 있다네” _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 원치 않는 삶을 의미 없이 살고 있다고 느낄 때 “이처럼 음악에 감동할 수 있는데도 벌레란 말인가?” _프란츠 카프카, 《변신》 내 삶의 주인이 되고 싶을 때 “나의 주인은 나 자신이에요” _샬럿 브론테, 《제인 에어》 타인의 고통을 마주할 때 “숨 막힐 듯 가슴이 옥죄이고 고통스러워 걸음을 멈췄어요” _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무도회가 끝난 뒤》 고독하고 불안한 모험을 하는 것 같을 때 “이런 처지에도 감사할 일이 많았어” _대니얼 디포, 《로빈슨 크루소》 스스로가 패배자라고 생각될 때 “사람은 파멸할 수는 있어도 패배하지는 않아” _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데미안, 어린 왕자, 햄릿,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 고전 속 주인공이 들려주는 불안, 기쁨, 슬픔, 성장, 환희의 이야기 질풍노도의 청소년기, 끝이 보이지 않는 입시로 인해 늘 불안하고 고독한 청소년들에게 고전 속 열 명의 멘토가 보내는 따뜻한 격려가 담긴 책. 고전은 우리보다 먼저 이 고달픈 삶의 길을 살아간 사람들의 긴 고백이다. 이 책에서 고전 속 주인공들은 어렵고 딱딱한 고전의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십대들에게 마치 친구처럼 자신도 마찬가지로 힘들어했고 방황했다는 이야기를 건넨다. 그리고 끝까지 용기를 잃지 말고 힘든 순간을 이겨 내 나답게 살아가라고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해 준다. 이 책은 ‘주인공의 고백’, 주제를 보여 주는 ‘결정적 장면’, 이야기의 결을 그대로 살려 낸 ‘줄거리’로 고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나아가 깊이 있는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는 ‘멘토와 멘티의 대화’를 통해 각 고전 속 주인공의 고민과 삶의 철학에 더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또 ‘책에 밑줄 긋기’, ‘함께 생각하기’, ‘팁’을 통해 해당 고전을 다양한 시각으로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나를 성장시키는 열 권의 고전 고전 멘토》는? - 어렵고 딱딱한 옛 책이 아닌 지금까지도 유효한, 인간의 다양한 희로애락과 삶의 철학이 담긴 고전 중의 고전을 골라 책 속 열 명의 주인공들을 멘토로 삼아 현재 청소년(멘티)과 직접 고민거리를 나눠 보도록 구성한 책이다. - 현재의 십대가 자신의 기쁨과 슬픔, 설렘과 두려움을 비추어볼 수 있도록 돕는 친근한 거울 역할을 하며, 멘토(고전의 주인공이나 등장인물)가 바라보는 세계, 멘토가 내던져진 갈등 상황, 멘토가 겪는 좌절, 멘토가 경험하는 삶의 환희를 십대들 스스로가 자신의 가슴으로 느끼고 공감하게 한다. - 고전 속 주인공들의 고민과 방황, 해결 방법을 읽음으로써 현재 자신의 상황을 돌아보며 스스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다. - 고전 속 주인공들이 직접 이야기를 전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 독서의 몰입도를 높이고 원전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오늘도 자기 자신에 이르는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불안한 청소년에게 열 명의 고전 멘토가 벗이 되어 들려주는 공감과 용기의 이야기! 현재 우리 주위의 많은 청소년은 입시라는 쳇바퀴에 갇혀 앞뒤 한번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채 숨 돌릴 틈 없이 그저 공부, 공부로만 내달리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러다 한순간 자신이 무엇을 위해 공부하고 있고, 왜 사는지조차 모르겠다는 자각이 들면 순식간에 뭉크의 <절규> 속 인물처럼 공포에 사로잡혀 방황하고 만다. 《고전 멘토》는 그런 청소년들에게 멘토 열 명의 입을 빌려 그들도 사랑과 우정에 흔들렸고, 진정한 인간이란 무엇인지 고민했으며, 온전한 하나의 인간으로 바로 서기 위해 헤맸지만 결국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아갔다고 마치 벗처럼 조곤조곤 이야기해 준다. 이 책에서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전 속 열 명의 주인공들은 책 속에서 튀어나와 고독과 불안감에 힘들어하는 오늘의 청소년과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진정한 멘토의 역할을 해 준다. 고전 멘토는 늘 우리 곁에 존재한다. 그리고 언제든 우리에게 그들이 겪었던 아픔과 고뇌뿐 아니라 불굴의 의지로 결국 방황을 이겨 내고 자신만의 삶의 철학을 찾아가는 과정을 나누어 준다. 이들은 모든 것이 처음이라 불안하기만 한 우리들의 멘토이자 벗이 되어 우리가 한 걸음 더 크게 내딛도록 도와준다. 멘토의 목소리, 멘토의 숨결을 친근하게 느끼며 자신이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 주는 것, 그래서 삶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따뜻한 감수성을 키워 내는 것, 이것이야말로 고전 멘토를 다시금 불러내는 이유다. 최고의 작가가 쓴 열 권의 고전, 고전 속 주인공들을 더욱 친숙하게 만들어 주는 멘토와 멘티 구성으로 고전 읽기가 더 즐거워진다 괴테, 헤르만 헤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생텍쥐페리, 셰익스피어, 프란츠 카프카, 샬럿 브론테, 레프 톨스토이, 대니얼 디포,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다. 이들은 당대뿐 아니라 시대를 초월해 지금까지도 꾸준히 읽히는 작품을 쓴 명 작가로 소설적 재미는 물론 탁월한 인간 심리 묘사, 삶의 철학을 관통하는 주제 의식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막연히 고전은 어렵고 딱딱하다는 선입견 속에 이들의 책에는 막상 손이 잘 가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에 한국현대문학을 전공한 뒤 교수가 된 지금까지 꾸준히 문학을 연구하고 있는 저자들은 멘토와 멘티의 대화 구성을 차용해 마치 주인공들이 직접 이야기를 건네는 식으로 고전의 핵심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사람이 줄거리를 알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다는 억울한 오해를 받는 고전 작품들, 《고전 멘토》로 더 쉽고 재미있게 고전의 바다에 풍덩 뛰어들자! 소리 내어 읽고 싶은 명문장, 함께 생각해 볼 것들, 관련 팁까지 실어 책을 더욱 입체감 있게 구성했다 《고전 멘토》는 단순히 고전 속 주인공의 고뇌와 아픔, 발전 과정, 멘토와 멘티의 대화에만 초점을 맞춰 쓰인 책이 아니다. 다양한 깊이와 시각에서 책을 즐기고 풍부한 교양과 상식까지 쌓을 수 있도록 ‘책에 밑줄 긋기’, ‘함께 생각하기’는 물론 고전과 관련된 ‘팁’까지 실어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각 고전 작품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명문장을 소개하는 ‘책에 밑줄 긋기’는 내 삶의 지침이 되거나 때로는 논술 쓰기에서 화룡점정으로 인용될 수도 있다. ‘함께 생각하기’에서는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주제가 같거나 비슷한 그림이나 영화, 시를 소개해 고전 더 깊이 읽기가 가능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관련 ‘팁’에서는 연관된 용어, 사건, 당대 사조 등을 설명해 준다. 이를 통해 베르터 효과가 유명인의 자살을 모방해 보통사람들이 자살하는 행위를 일컫는다는 것과 어린 왕자가 열한 마리의 새에 이끌려 고향별을 떠났다는 사실 등을 알 수 있다. 《젊은 베르터의 고뇌》는 사랑에 관한 최고의 고전으로 꼽힙니다. 혼신을 다해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어려워질수록 죽음을 불사하는 베르터의 위태롭고 지독한 사랑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해 독자를 매료시킵니다. 자신의 영혼을 뒤흔든 사랑을 매순간 생생히 새겨 쓴 일 년 반 동안의 편지들, 그의 열병 같은 사랑을 통해 지금 이곳의 사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지요. ‘사랑’이라는 그 흔한 말을 다시 떠올리고 설렘이나 호감이 주는 간지러운 느낌과 사랑의 차이를 고민해 봅니다. 또 속칭 ‘밀당’이나 ‘썸’이라는 것과 베르터의 깊고 진중한 마음을 비교하면서 한 번쯤 곰곰 생각에 빠져 보기도 합니다. ­ p.18, <사랑에 빠져 온 세상이 송두리째 흔들릴 때_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젊은 베르터의 고뇌》> 중에서 싱클레어라는 아이가 자신을 감싸고 있던 껍데기를 깨고 바깥세상으로 한 발을 내밀며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어린 싱클레어는 인생 최초로 균열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유년의 세계를 떠받치던 기둥에 아픈 칼자국 같은 흔적이 생깁니다. 싱클레어는 이 상처를 안고, 또 다른 세계로 자신의 길을 걸어갑니다. 우리 모두는 두 세계 사이에서 서성거리며, 하나의 세계에서 또 다른 세계로 건너가야 합니다. 그때마다 가슴에 깊은 상처를 입고 남모를 아픔도 겪겠지요. 그러나 언제까지나 나를 보호해 주는 작은 세계에만 머무를 수는 없습니다. 알을 깨뜨려야 비로소 새가 탄생하기 때문입니다. 어린 새의 이마에서는 상처 자국이 훈장처럼 빛나겠지요.- pp.48~49, <변해 가는 나 자신이 두려울 때_헤르만 헤세, 《데미안》> 중에서
종을 훔치다
검둥소 / 이시백 지음 / 2010.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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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둥소청소년 문학이시백 지음
<누가 말을 죽였을까>의 작가 이시백의 장편소설. 한 사립학교를 배경으로 교육 현장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그린다. 이야기는 인문계와 실업계가 함께 있는 승일종합고등학교를 배경으로, 교장으로 재직하다 이사회 결정에 따라 평교사가 되어 체육 수업을 하게 된 최충운 선생 이야기로 시작된다. 승일종고는 미션스쿨이다. 승일종고 교사들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술을 마시지 않는다, 대마초를 피우지 않는다'는 각서와 날짜는 비워 둔 사직서를 제출하고서야 교사가 될 수 있었다. 이북에서 만석꾼의 집안으로 지내다가 공산당을 피해 내려와 자수성가한, 사립학교 재단 이사장에게 학교는 사유재산이며, 교사는 '그저 학교에 매인 머슴'일 뿐이다. 음주가 금지된 미션스쿨답게 퇴근 후 술을 마신 교사들이 다음 날 교장에게 불려 가는 일이 발생하고, 교사들은 교사 중에 누군가 간첩이 있다며 서로를 믿지 못한다. 또한 '기부금'이라는 명목으로 금품을 건네며 교직 첫걸음을 시작했다고 양심선언을 하는 교사가 등장하고, 수학여행 업체나 체육복 업체 금품 수수설 등 비리 에피소드가 작품 곳곳에서 얼굴을 내민다. 소설은 전교조가 태동하던 무렵부터 일제고사 거부로 교사가 해직된 최근에 이르기까지 사립학교의 비교육적 구조와 이사장부터 교장, 교사, 학생,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 간의 갈등에 현미경을 들이댄다. 더불어 참교육을 지향하고 실천하려는 전교조 교사들에게서도 저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고뇌와 태도를 폭넓게 보여 주며, 진정 교사의 길은 어떠해야 하는지 물음을 남긴다.작가의 말 - 누가 학교 종을 훔쳤는가 7 교장이 수업하던 날 11 대마초를 피우지 않는다 26 간첩을 찾아라 44 부대찌개 연극부 55 왕자의 난 98 흑인이면 어때서? 142 학교도 기업이다 149 주는 돈을 왜 반납해 190 일제고사가 돌아왔다 200 부대찌개 뜨다 216 서랍 뜯는 선생들 236 아이가 없어졌다 252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니 268 작품 해설 - 열린 교육과 그 적들 277국가보안법 고치기보다 더 힘든 법은? 사립학교법! 사립학교, ‘교육’도 ‘상식’도 없는 비극적 교육 현실을 ‘이야기꾼 소설가’ 이시백이 비장하면서도 골계적으로 그려 낸 장편소설 “수뢰 교장 157명 적발”, “‘수십 년 곪은 게 터졌다’ 교육계 패닉”, “곪을 대로 곪은 교육계 비리 완전히 도려내라” …… 최근 교육계 비리 관련 뉴스들이 언론 매체를 뒤덮고 있다. 이시백 장편소설 《종을 훔치다》는 한 사립학교를 배경으로 교육 현장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그려 낸 작품이다. 가슴을 치게 만드는 비극적 교육 현실을 능청스럽고 익살맞은 ‘변 선생’의 시선으로 맛깔스럽게 버무려, 백화점식 교육계 비리의 결정판을 독자들에게 진상한다. 전교조가 태동하던 무렵부터 일제고사 거부로 교사가 해직된 최근에 이르기까지 사립학교의 비교육적 구조와 이사장부터 교장, 교사, 학생,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 간의 갈등에 현미경을 들이댄다. 더불어 참교육을 지향하고 실천하려는 전교조 교사들에게서도 저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고뇌와 태도를 폭넓게 보여 주며, 진정 교사의 길은 어떠해야 하는지 물음을 남긴다. 스물세 해 남짓 중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몇 해 전에 그만둔 소설가 이시백이, “끝내 자리를 지키지 못한 부끄러움을 여실히 느끼며, 오늘도 아이들 곁을 지키고 있는 선생님들께 깊은 경의의 마음으로” 드리는 헌정 소설이다. ‘교육’의 허울을 쓰고 ‘교육 죽이기’에 나선 한 기독교 사립학교를 배경으로 ‘교육’도 ‘상식’도 없는 비극적 교육 현실을 고발하다 이야기는 인문계와 실업계가 함께 있는 승일종합고등학교를 배경으로, 교장으로 재직하다 이사회 결정에 따라 평교사가 되어 체육 수업을 하게 된 ‘최충운’ 선생 이야기로 시작된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교장 공모제’로 보자면 그리 희한할 것 없는 일이지만, 재단 이사장과 그 측근들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사립학교 교장이 하루아침에 평교사로 전락하게 된 것은 전대미문의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사건이 ‘교육 비리’에서 점화되었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일도 아니다. 승일종고는 미션스쿨이다. 승일종고 교사들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술을 마시지 않는다, 대마초를 피우지 않는다’는 각서와 날짜는 비워 둔 ‘사직서’를 제출하고서야 교사가 될 수 있었다. 이북에서 만석꾼의 집안으로 지내다가 공산당을 피해 내려와 자수성가한, 사립학교 재단 이사장에게 학교는 사유재산이며, 교사는 그저 “상전이 시키는 대루 따르면 되는” “학교에 매인 머슴”(167)일 뿐이다. 음주가 금지된 미션스쿨답게 퇴근 후 술을 마신 교사들이 다음 날 교장에게 불려 가는 일이 발생하고, 교사들은 교사 중에 누군가 간첩이 있다며 서로를 믿지 못한다. 또한 ‘기부금’이라는 명목으로 금품을 건네며 교직 첫걸음을 시작했다고 양심선언을 하는 교사가 등장하고, 수학여행 업체나 체육복 업체 금품 수수설 등 비리 에피소드가 작품 곳곳에서 얼굴을 내민다. CEO 출신 새 교장은 ‘학교도 기업’이라는 모토 아래 ‘교육 서비스’와 ‘무한 경쟁’이라는 말을 화두고 삼고, 모든 수업을 영어로 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인문계 전환을 추진한다. 또한 저조한 등록금 납부 실적을 높이겠다며 교사들에게 ‘특별수당’이란 걸 내걸고 학생들을 채근하게 만든다. 학교 정책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대학 특례 입학 제출 서류인 학교장 추천서를 써 주지 않아 학생을 자살로 내몬 새 교장이나 학생의 죽음 앞에서도 “승명학원의 상징”이자 “이사장에게 각별한” 학교 종 찾기에만 급급한 학교의 모습은, “교육기관의 공공성을 몰각하고 학교를 그저 영리 추구의 도구로 파악하는” 학생 머릿수로 장사하는 사립학교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 준다. 전교조 태동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교육계 주요 이슈를 ‘골계적’으로 그리며 진정 ‘교사의 길’은 어떠해야 할 것인가, 물음을 남기다 《종을 훔치다》는 학교 측의 전횡에 맞서 교사협의회를 꾸리고 전교조 가입을 추진하다 파면된 이해창 교사 이야기부터 보충수업 수당, 교사 채용 기부금, 미션스쿨에서의 강제적인 종교 활동 지도, ‘나이스’냐 ‘네이스’냐 논쟁이 불붙었던 학교행정정보시스템, 학교장 거수기 역할로 전락한 학교운영위원회, 교원 성과급과 교원 평가, 최근 교사 해직 사태를 불러일으킨 일제고사, 교육 관련 유관 업체 금품 수수설 등 전교조 태동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교육계 주요 이슈를 다룬다. 그러나 소재만큼 갑갑하고 무겁게 그리고 있지는 않다. 전작 《누가 말을 죽였을까》로 이문구 선생의 뒤를 이어 부조리한 농촌 현실을 익살스러우면서도 풍자적으로 그려 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 ‘이야기꾼으로서의 소설가’인 이시백 소설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된다. 교육계 주요 이슈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이 저마다 다른 것처럼 《종을 훔치다》에는 다양한 성격을 지닌 교사들이 등장한다. 재단 이사장이나 ‘최 교장’과 같은 인물군과 입장을 같이하며 전교조 교사들을 ‘빨갱이’로 몰아세우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같은 전교조 교사라 하더라도 지향과 실천 방식을 달리하는 이들이 한 축을 차지한다. 또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주요 인물인 ‘변 선생’처럼 어찌 보면 ‘인간적’이고 또 어찌 보면 ‘기회주의적’ 속성을 지닌 인물도 등장한다. 전두환 정권 시절 불량 학생들을 삼청교육대에 입소시키라는 지시에 제자 명단을 올린 교사가 있는가 하면, 학교에 나오지 않는 제자에게 어떤 사정이 생긴 것인지 알아볼 생각은 않고 결석 72일이 넘으면 바로 퇴학시키려는 교사도 있다. 게다가 퇴학당한 아이가 다음 해 다시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하면 받아야 하는 규정에 불만을 토로하는 교사도 등장한다. 학생 부모가 하는 술집에서 접대를 받는 교사들이 있는가 하면 수학여행 버스 업체나 체육복 업체에서 금품을 챙기는 교사도 등장한다. 그렇다고 해서 전교조 교사들을 긍정적 교사상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가난한 집안 사정 때문에 교직의 길을 걷게 되었지만, 누구보다도 교사로서 사명감이 넘치고 아이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박 선생’을 중심인물로 그리고 있지만, ‘박 선생’은 제자 ‘정미’의 자살 이후 학교를 떠난다. 적극적으로 전교조 활동을 펼치다 학교의 중심부에 들어가서 이를 실천하려던 ‘이근호 교감’도 정미의 자살과 박 선생의 사직이 이루어지는 시점에 한계를 느끼고 교감 직에서 스스로 물러난다. 전교조 분회장 ‘백경훈’ 선생은 “싸움에 정신이 팔려” 진정 원하는 것은 아이들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인물을 상징한다. ‘박 선생’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박 선생’을 누구보다도 가장 잘 이해하는 ‘변 선생’은 ‘박 선생’이 학교를 떠나는 순간에도 새 교장이 내미는 달콤한 제안에 회심의 웃음을 짓는다. - 작품 해설에서 - 《종을 훔치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정미로 대변되는 학생은 물론 교사들까지도 모두 패배자로 나타나고 있다. [……] 그렇다면 《종을 훔치다》는 결국 암담한 교육 현실의 무게를 환기시키는 데 머무르고 마는 것일까. 싸움이 아니라 아이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물음이 얼마나 헛된 것인가를 능히 간파할 수 있으리라. 지금 우리는 학교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에 대해서도 제대로 모르며, 그동안의 실패에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라는 자세조차 가다듬지 못하는 상태이다. 그러니 우선 《종을 훔치다》가 그려 내는 이 자리에서부터 첫걸음을 내디뎌야만 한다. 그리고 ‘1+1=?’과 같은 문제는 답변을 통해 물음이 지워지지만, 이와는 달리 어떤 문제는 답변 속에 뿌리를 내려 더 큰 물음으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아마도 교육을 통한 성숙이란 이러한 물음과 뒤엉키면서 비로소 가능해지지 않을까 싶다. 인간의 영혼은 저울로 무게를 달 수 없으며, 교육은 영혼의 무게를 풍요롭게 일구어 가는 과정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 홍기돈(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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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 최양선 (지은이) /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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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 문학최양선 (지은이)
『너의 세계』 『별과 고양이와 우리』 등 섬세하고 깊이 있는 청소년문학을 선보여 온 최양선의 신작 장편소설 『오로라를 기다려』(창비청소년문학 124)가 출간되었다. 『오로라를 기다려』는 죽은 이를 가상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사회를 배경으로, 소중한 사람을 잃고 아파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문장으로 펼쳐 보인다. 비극적인 사건 이후 남겨진 이들의 애도 과정이 진솔하면서도 감동적으로 묘사되고, 서로를 끌어안고 보듬으며 끝내 앞으로 나아가는 서사는 새로운 희망을 드러낸다. 안타까운 참사들을 마주하며 고통스럽고 숨 가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힘찬 위로와 응원으로 다가갈 작품이다.1부 커피우유와 고양이, 그리고 오로라 2부 아름다운 것들 3부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 작가의 말“기다려 주고 싶었다. 충분히 슬픔을 쏟아 낼 수 있도록.” 남겨진 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섬세한 시선 상처를 다독일 시간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이야기 『너의 세계』 『별과 고양이와 우리』 등 섬세하고 깊이 있는 청소년문학을 선보여 온 최양선의 신작 장편소설 『오로라를 기다려』(창비청소년문학 124)가 출간되었다. 『오로라를 기다려』는 죽은 이를 가상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사회를 배경으로, 소중한 사람을 잃고 아파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문장으로 펼쳐 보인다. 비극적인 사건 이후 남겨진 이들의 애도 과정이 진솔하면서도 감동적으로 묘사되고, 서로를 끌어안고 보듬으며 끝내 앞으로 나아가는 서사는 새로운 희망을 드러낸다. 안타까운 참사들을 마주하며 고통스럽고 숨 가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힘찬 위로와 응원으로 다가갈 작품이다. 예고 없이 찾아온 비극적인 사건 참사가 만들어 낸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 할머니와 둘이 살고 있는 주인공 채원은 한 달에 한 번 ‘라이프비욘드’로 기록을 하러 간다. 라이프비욘드는 사후 가상 현실(VR) 회사로, 생전에 기록을 남기면 죽은 뒤에도 유족들과 친구들이 고인을 만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채원은 친구 윤슬과 함께 라이프비욘드의 기록에 참여하고 있었지만, 윤슬은 1년 전 비극적인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기록 날이 되어 무거운 마음으로 라이프비욘드 건물에 도착한 채원은 우연히 윤슬의 언니 현조를 만난다. 윤슬이 세상을 떠난 뒤 두 사람은 서로 불편한 관계가 되었지만, 이날 현조는 사뭇 낯선 모습으로 채원에게 말을 건넨다. “언제 편할 때 연락 한번 줄래?”(본문 12면) 한편 채원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우주와 우연한 계기로 친해진다. 윤슬이 좋아하던 커피우유부터 가고 싶어 했던 여행지, 길고양이에게 붙인 ‘공기’라는 이름까지, 우주에게서는 왠지 윤슬과 관련이 있는 듯한, 묘한 기시감이 느껴진다. 채원은 윤슬과의 공동 계정을 떠올렸다. 낯선 이로부터 받은 편지. 그 사람도 구엘 공원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채원은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기분에 휩싸였다. ‘고양이 공기, 커피우유, 오로라, 바르셀로나, 구엘 공원.’ 모두 윤슬과 관련된 것이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채원은 우주의 얼굴을 뚫어져라 보았다. 묻고 싶었다. ‘너, 윤슬이를 알아?’ 하지만 입 밖으로 꺼낼 수 없는 말이었다.(본문 126면) 우주와 윤슬은 어떤 사이인 걸까? 우주는 채원과 윤슬의 관계에 대해 알고 있을까? 참사가 있던 날로 돌아간다면 윤슬을 살리기 위해 채원이 되돌리고 싶은 선택까지도, 우주는 알까? 『오로라를 기다려』는 안타까운 참사로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이들의 사연을 담담히 풀어놓는다. 느닷없이 마주하게 된 죽음 앞에서 누군가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누군가는 지극한 슬픔에 잠긴다. 저마다 느끼는 감정은 조금씩 다르지만, 참사 이전과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는 점은 같다. 소설은 참사 이후 남겨진 이들의 마음을 차분하고 사려 깊은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함부로 규정될 수 없는 낱낱의 슬픔을 충실히 드러내야 한다는 문학의 과제를, 서정적이면서도 섬세한 문장으로 이루어 낸다. 충분히 아파하고 충분히 슬퍼하며 기억하고 애도하는 일 비극적인 참사를 겪은 이후 어떤 이들은 빨리 슬픔을 잊고 일상으로 돌아가라고 재촉하거나, 참사를 정치적‧사회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사실상의 침묵을 강요하곤 한다. 하지만 충분히 아파하고 충분히 슬퍼하며 기억하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애도’로 나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현조는 양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우주는 현조의 흔들리는 어깨를 가만히 지켜보았다. 마냥 기다려 주고 싶었다. 현조가 충분히 슬픔을 쏟아 낼 수 있도록.(본문 163면) 우주는 참사의 유족인 현조의 슬픔을 묵묵히 기다려 주는 것으로 윤슬의 죽음을 진실하게 애도한다.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참사의 인연으로 만난 둘이지만, 우주와 현조는 서로를 다독이고 위로하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힘을 얻는다. 한편 채원은 윤슬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며 윤슬을 마음에서 떠나보내지 못한다. 채원은 결국 윤슬을 그리워하며 보고 싶어 하는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게 된다. 이제야 알았다. 윤슬을 많이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한다는 걸. 그 마음을 밀어낸 건 채원 자신이었다는 걸. (본문 174면) 『오로라를 기다려』 속 인물들은 참사의 생존자, 유족, 혹은 누군가의 죽음을 막을 수도 있었던 사람으로서 서로 다른 처지에 놓여 있고, 그래서 서로에 대한 오해와 갈등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이들은 떠나간 이를 기억하며 애도하는 마음으로 이어져 있음을 끝내 깨닫는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는 애도의 과정에 청소년이 배제되는 일이 잦다. 어려서 모를 거라고, 혹은 하루빨리 마음을 다잡아 학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여전하다. 슬픔을 쉽게 단정 짓고 덮어 버리려는 억압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청소년소설을 통해 작가가 전하는, 오롯이 슬픔을 껴안으려는 태도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더 이상의 참사가 없기를 기원하며, 오늘의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새로운 시작을 향한 응원 바람은 지구를 벗어나지 않는다. 잠잠해졌다 거세지기를 반복할 뿐이다. 여행자들처럼 세상을 돌고 돌 뿐이다. 지난날 윤슬과 함께했던 바람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윤슬과 나눈 시간과 바람은 영원할 것이라 믿으며 채원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본문 214면) 『오로라를 기다려』에는 새롭게 삶을 시작하려는 희망과 의지도 담겨 있다. 현조는 가상 현실 속 윤슬과 만나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라’는 응원을 듣고, 채원은 윤슬이 자신에게 남긴 이야기를 들으며 용기를 내 지금의 삶을 살아가 보겠다고 다짐한다. 윤슬의 진심 어린 메시지는 비단 소설 속 인물들만 아니라 오늘의 독자들에게도 감동적으로 와닿는다. 『오로라가 기다려』는 참사 이후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애도와 공감의 힘을 새롭게 일깨울 작품이다. 채원 아바타는 냉동실 문을 열고 투명한 얼음에 감싸인 하얀 꽃을 꺼냈다. 채원과 우주의 아바타는 그 꽃을 들고 섬을 둘러싼 물가에 다가섰다. 꽃잎을 한 장 한 장 따서 흐르는 물에 띄웠다. 꽃잎은 빛처럼 반짝이며 더 넓은 세상을 향해 흘러내렸다.(본문 229면)큰 사거리에 있는 라이프비욘드 건물은 외벽에 건조한 시멘트가 발려 있었다. 채원은 건물 아래에 꾸며진 정원을 지나쳐 자동 회전문 사이로 몸을 집어넣었다. 화사한 천장 조명으로 실내 전체에 빛이 환했다. 눈길이 전광판에 닿았다. 마침 사후 가상 현실을 보여 주는 광고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죽음은 더 이상 끝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놓치지 마세요. 여기서라면 그 사람과 함께할 수 있으니까요.― 엄마, 사랑해.배우 A가 어머니의 어깨를 부여안은 채 감격한 표정을 지었다. 어머니 역시 살아 있는 사람처럼 A와 눈을 마주치며 미소를 지었다. 그때 알았다.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는 일에서 시간의 양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그리고 곁에 있던 존재가 한순간에 예고 없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채원은 메시지를 보낸 계정인 @weightless를 검색했다. 그런데 아무것도 뜨지 않았다. 몇 번을 반복해도 마찬가지였다. 그 계정은 존재하지 않았다.너도 거기서 편안하니?채원은 마지막 질문이 자신을 향한 물음인 듯 마음속으로 대답했다.‘아니, 난 절대 편안하지 않아.’채원은 불편한 마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어나 걷기 시작했다.


서울대 합격생 노트 정리법
꿈결 / 김진경.신재문 지음 / 20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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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결청소년 학습김진경.신재문 지음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저자들이 2016년 서울대학교 합격생들을 개별적으로 인터뷰하고 그들이 공부했던 교과서와 노트, 문제집 들을 그러모아 교과서 필기와 노트 정리, 문제집 풀이의 노하우를 추려 냈다. 공부할 때 유용한 과목별 요령을 ‘팁’으로, 일.주간.월 단위로 공부를 계획할 수 있는 ‘플래너 짜기’를 부록으로 소개하고 있어, 수험생은 이 책 한 권으로 내신을 다지고 수능에 대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과목별로 출제 유형이 다르듯이 시험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도 조금씩 달라야 한다. 이 책에는 문제집을 선별하고 과목별로 문제 풀이하는 법과 복습하고 기록하는 방법, 틀린 유형을 체크하고 효과적인 오답 노트를 활용하는 법 등 다양한 실제 사례가 실려 있다. 선배 수험생들이 몸으로 체득하여 성공한 ‘문제 풀이 노하우’로 시간 낭비 없는 학습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공부 시간 틈틈이 작은 여유와 휴식을 가져다준 포스트잇 낙서, 자투리 시간에 짬짬이 들춰 보았던 메모장, 문제별로 잘라 넣어 둔 오답 봉투와 자신이 만든 Q&A 문서 등 학습과 복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 실려 있다. 일.주간.월 단위로 계획하고 실천했던 실제 플래너가 실려 있어, 합격생들이 어떤 과정으로 1년을 계획하고 체크했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서문| 공부 ‘잘’ 하고 싶은 친구들을 위하여 과목별 공부 특강 1장 국어 1. 교과서 이용하기 2. 노트 정리법 3. 문제 풀이 노하우 4. 팁 과목별 공부 특강 2장 수학 1. 교과서 이용하기 2. 노트 정리법 3. 문제 풀이 노하우 4. 팁 과목별 공부 특강 3장 영어 1. 교과서 이용하기 2. 노트 정리법 3. 문제 풀이 노하우 4. 팁 과목별 공부 특강 4장 사회 1. 교과서 이용하기 2. 노트 정리법 3. 문제 풀이 노하우 4. 팁 과목별 공부 특강 5장 과학 1. 교과서 이용하기 2. 노트 정리법 3. 문제 풀이 노하우 4. 팁 부록 | 플래너 짜기노트 필기! 이 정도는 해야 좋은 대학 간다 핵심이 쏙쏙 들어오는 상위 1% 노트 비법 과목별 교과서, 노트, 문제집, 플래너 핵심 정리 노하우 교과서 필기와 노트 정리만 잘해도 최상위권 고수가 될 수 있다.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저자들이 2016년 서울대학교 합격생들을 개별적으로 인터뷰하고 그들이 공부했던 교과서와 노트, 문제집 들을 그러모아 교과서 필기와 노트 정리, 문제집 풀이의 노하우를 추려 냈다. 공부할 때 유용한 과목별 요령을 ‘팁’으로, 일·주간·월 단위로 공부를 계획할 수 있는 ‘플래너 짜기’를 부록으로 소개하고 있어, 수험생은 이 책 한 권으로 내신을 다지고 수능에 대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교과서와 수업 내용을 압축하는 효과적인 필기법을 담았다!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높아지면서 내신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내신을 관리하려면 교과서를 통한 착실한 학교 수업은 기본이다. 똑같은 교과 수업을 듣고도 학습의 질이 달라지는 비법은 바로 효과적인 교과서 필기 정리법에 있다. 노트 정리만 잘해도 반은 성공인 셈이다. 플래너 정리를 통해 자습 시간과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우등생이라면 누구나 꼽는 성적 관리의 비결이다. 《서울대 합격생 노트 관리법》은 2016년 서울대에 입학한 학생 10인의 필기 비법과 실제 노트가 실려 있다. 이들이 적고, 요약하고, 추려 낸 정리 노트로 상위권으로 진입하는 길을 찾아보자. 시험에 꼭 나오는 필기 노하우 공개! 과목별로 출제 유형이 다르듯이 시험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도 조금씩 달라야 한다. 이 책에는 문제집을 선별하고 과목별로 문제 풀이하는 법과 복습하고 기록하는 방법, 틀린 유형을 체크하고 효과적인 오답 노트를 활용하는 법 등 다양한 실제 사례가 실려 있다. 선배 수험생들이 몸으로 체득하여 성공한 ‘문제 풀이 노하우’로 시간 낭비 없는 학습법을 배울 수 있다. 공부에 효율성을 더해주는 짭짤한 ‘팁’과 자기만의 맞춤 ‘플래너 짜기’ 등 생생한 정보가 가득! 공부 시간 틈틈이 작은 여유와 휴식을 가져다준 포스트잇 낙서, 자투리 시간에 짬짬이 들춰 보았던 메모장, 문제별로 잘라 넣어 둔 오답 봉투와 자신이 만든 Q&A 문서 등 학습과 복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 실려 있다. 일.주간.월 단위로 계획하고 실천했던 실제 플래너가 실려 있어, 합격생들이 어떤 과정으로 1년을 계획하고 체크했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과목별 공부법은 이렇게> 국어는 독해력이 승부처! 많은 작품을 파악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따라서 평소 시간이 남을 때마다 신문이나 책으로 꾸준히 독서량을 높여 독해력을 키워야 하지요! 국어 공부는 가능하면 아침 시간에 합니다. 수능 국어 시험은 아침에 본다는 걸 명심하세요! 문제 푸는 능력이 성적을 좌우하는 수학! 문제를 유형화해서 정리하고, 수학 개념 노트를 만듭니다. 개념을 파악하고 이해했다면 이제 문제 푸는 능력을 키워야 하지요. 문제 풀이를 할 때에는 풀지 못했던 문제나 풀기 어려웠던 유형에 집중합니다. 수학은 무엇보다 많이 풀어 본 사람이 유리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해요. 탄탄한 어휘와 문법은 영어를 완성하는 지름길! 주제 문장과 키워드를 찾는 훈련을 반복합니다. 문법 노트는 최대한 간결하게 정리하고, 단어장은 자기 수준에 맞게 만들어서 외웁니다. 또 다양한 문법과 어휘가 쓰인 예문을 정리해 두고 시시때때로 틈이 날 때마다 살펴보세요. EBS 연계 교재는 지문을 분석하고 외우는 게 무척 중요해요. 사회탐구 영역은 그림, 지도, 연표 등 시각 자료를 최대한 활용합니다. 암기하는 지름길을 찾는 것이 관건이므로 교과 시간에 집중해서 듣고 수업이 끝나면 그때그때 정리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리할 때에는 핵심 내용을 위주로 담되 개념들 사이에 연결 체계를 구축합니다. 윤리와 사상은 지문, 한국사는 연표, 사회·문화는 개념 정리 노트를 만들어 두면 큰 도움이 되지요. 과학탐구 영역은 문제집, 기출문제, 수업 내용 등을 총 망라한 만능 노트가 핵심입니다. 이때 핵심 문제를 선별하고 실수한 내용을 기록하면 많은 도움이 되지요. 문제 풀이를 할 때에는 실수하지 않도록 풀이 단계마다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과학 문제 풀이에서 실수를 줄이려면 다양한 사례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실수를 했다면 자신이 한 실수의 원인을 찾고 이를 기록하는 작업을 병행합니다. 플래너는 수험생의 필수품! 자신이 할 수 있는 분량과 속도에 맞추어 하루, 일주일, 한 달 단위로 짭니다. 계획표를 짤 때에는 공부 방식, 유형, 시간에 따라 자신에게 어울리는 방식으로 짭니다. 정확한 시간을 정해 두고 공부하는 게 편한 사람은 시간 단위 플래너를, 자유롭게 시간 안배를 하여 공부하는 게 편한 사람은 하루 동안 해야 할 일만 큰 범위 안에서 정해 놓고 목표량을 채우는 게 좋지요. 여러 방식의 플래너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방식대로 취합하고 변주해서 고유한 플래너를 짜 보세요. 이 책에 공부법을 공개한 10인의 합격생들은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공부한 비법을 이곳에 아낌없이 펼쳐 놓았다. 저마다 방식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공통된 흐름은 같다. 수업 시간에 교과서를 중심으로 수업 내용에 충실한 뒤 이를 바탕으로 참고서와 문제 풀이에서 취합한 내용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다. 선배들이 풀어 놓은 노트 필기법과 문제 풀이 방법, 교과서 정리의 핵심을 씨줄과 날줄 삼아 엮다 보면, 여러분도 자기만의 정리법을 찾아가게 될 것이다. _‘서문’ 중에서 두꺼운 스프링노트를 사서 가나다순으로 시를 분류합니다. 그러고는 교과서나 문제집, 참고서에 해당 시와 시인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 추가할 내용을 바로바로 채워 넣습니다. 이렇게 하면 덧붙일 내용을 그때그때 노트에 여유 있게 적어 넣을 수 있고 제목별로도 찾기 쉬워 시인과 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지요._ ‘1장 국어-시인 노트를 만든다: 현대시 정리 노트’ 중에서
[큰글자도서] 난민 소녀 리도희
뜨인돌 / 박경희 (지은이) / 2022.01.28
24,000

뜨인돌청소년 문학박경희 (지은이)
자유를 갈구해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곳을 떠나 부평초처럼 여러 나라를 떠돌지만, 어느 나라에서도 자유를 얻지 못하는 탈북 난민의 삶을 다룬 청소년 소설이다. 혼자가 아닌 함께 사는 사회에서 우리도 모르게 쌓아 온 마음의 벽을 허물어 주는 작품이다. 기자인 아빠가 정치수용소에 갇히자 집안은 풍비박산되고, 엄마와 탈북했지만 혼자서 캐나다로 가야 하는 지식분자 도희. 가난 때문에 부모님을 잃은 뒤, 배곯는 가난이 싫어서 남조선으로 가려는 평범한 인민 구희. 독자는 안정된 삶, 가족과 함께하는 삶을 위해 숨 막히는 나날을 보내는 두 소녀에게서 불안한 난민의 삶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프롤로그 붉은 배낭을 메고 1부 캐나다 : 내래 난민 신청 왔습네다! 2부 서울 : 대한민국, 별세계에서 3부 연길 : 엄마 찾아 삼만 리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고위층 자녀이자 지식분자였던 도희는 왜 난민이 되었을까? 안정된 삶을 찾아 고향을 떠난 다양한 탈북 난민들의 이야기 자유를 갈구해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곳을 떠나 부평초처럼 여러 나라를 떠돌지만, 어느 나라에서도 자유를 얻지 못하는 탈북 난민의 삶을 다룬『난민 소녀 리도희』가 뜨인돌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기자인 아빠가 정치수용소에 갇히자 집안은 풍비박산되고, 엄마와 탈북했지만 혼자서 캐나다로 가야 하는 지식분자 도희. 가난 때문에 부모님을 잃은 뒤, 배곯는 가난이 싫어서 남조선으로 가려는 평범한 인민 구희. 독자는 안정된 삶, 가족과 함께하는 삶을 위해 숨 막히는 나날을 보내는 두 소녀에게서 불안한 난민의 삶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난민은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 곁에 있다. 우리의 무관심으로 보이지 않았을 뿐. 『난민 소녀 리도희』는 이들에게 관심을 보이게 하는 따뜻한 책이다. 은우와 탈북자, 누가 이들을 외롭게 만들었을까? 난민의 삶에서 발견하는 우리 사회의 민낯 주인공 도희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부끄러운 우리의 민낯을 보게 된다. 대한민국의 교육열을 감당하지 못하고 도망치듯 캐나다로 온 남한의 은우, 돈과 외모를 중시하는 남한 사회의 분위기에 몰려 성형을 하고 돈만 쫓는 탈북자 영화, 남한 친구들에게 입시 경쟁자이자 탈북자라는 냉정한 시선을 받는 도희. 각 인물들은 쓸쓸하고 위태위태해 보인다. 누가 이들을 방황하게 만들었을까? 무거운 마음으로 인물들이 겪는 아픔을 살펴보면 학벌, 이기심, 물질만능주의의 사회가 낳은 고통이라는 걸 헤아리게 된다. 은우, 영화, 도희가 되어 그들의 소외감과 외로움을 접한 독자들은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타인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그것은 너, 나, 너희, 우리라는 구분을 넘어 모두 보통의 행복을 꿈꾸는 사람이라는 공동체의 시선이다.『난민 소녀 리도희』는 혼자가 아닌 함께 사는 사회에서 우리도 모르게 쌓아 온 마음의 벽을 허물어 주는 작품이다. 탈북 난민 도희가 고향에 갈 날이 올까? 새롭고 풍성한 내용으로 접하는 낯선 세계, 북한 3개국을 떠도는 도희의 모험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프롤로그에서는 고위층 자녀의 망명길이, 1부에서는 캐나다에서 나누는 남북한 아이들의 우정과 난민 신청의 어려움이, 2부에서는 희망을 찾아서 온 남한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탈북자들의 삶이, 3부에서는 꽃제비의 삶과 엄마를 찾기 위한 도희의 역경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각 부마다 색깔이 다른 공간, 사건, 인물들이 풍성하고 다채롭게 펼쳐져 독서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우리에게 아주 익숙하지만 아는 게 없는 형제의 나라 북한, 그 낯선 세계의 풍경과 삶이 가득한『난민 소녀 리도희』는 그래서 특별하게 다가온다.“네가 남조선으로 내려가면 아빠가 더 반동분자로 몰려 곤란해질 게 뻔하다우. 캐나다에서 난민 신청만 받으면 모든 게 풀린다니까니, 너 먼저 캐나다 영주권을 얻은 뒤에 엄마 아빠를 초청하라우. 언젠가는 우리가 뭉쳐 살게 될 날이 올끼라우. 너도 큰 나라에서 맘껏 공부할 수 있고. 난민 신청만이 우리가 살길이라우.” 무지에서 온 현실치고는 억이 막혔다. 하지만 엄마의 말을 심의관에게 할 수는 없었다. ‘진짜로 국제 미아가 된 셈인가…….’ 길가에 버려진 갓난쟁이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게 미용은 버거운 건가? 내가 꿈꾼 남조선 생활이 무너지면 안 되는데…….’ 자유의 땅인데도 자유롭지 못했다. 보이지 않는 밧줄에 얽매인 느낌이랄까. 국경 지대에서 꽃제비로 생활할 때는 먹는 것과 중국 공안의 눈만 피하면 됐는데, 지금은 마음이 길을 잃을 때가 많았다. 외롭고 고독했다. “추궁? 걱정? 나는 지금 성공해 잘 살고 있어. 그런데 너를 보면 무너질 것 같으니까 다시는 보지 말자고.” 나는 멍하니 뒤돌아 가는 언니의 모습을 보았다. 확실한 건 언니가 나를 싫어한다는 것이다. 나를 보면 자기 거짓말이 탄로 날까 봐 걱정되는 것 같았다. ‘나는 그러라고 온 게 아니었는데…….’ 언니 마음과 내 마음이 달라서 씁쓸했고, 사과 한마디 없는 언니가 서운하기도 했지만 언니에게 도움 되는 거라면 난 일없었다.
폭염의 시대
맘에드림 / 주수원 (지은이) / 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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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드림청소년 인문,사회주수원 (지은이)
생각하는 청소년 7권. 청소년들이 폭염을 사회문제로 바라보도록 시야를 넓혀준다. 사회 시스템 안에서 철저하게 소외받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에 대한 분노와 이에 관한 최소한의 문제의식을 촉구하는 것이다. 아울러 기후변화의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음을 깨닫고 오늘보다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금 당장’ 우리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에 관해서 생각해 볼 기회를 마련해 준다. 저자는 변화는 관심에서 시작되는 것임을 강조한다. 또 아주 작은 실천일지라도 그것이 세상을 바꾸는 씨앗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흔히 청소년을 미래의 주역이라고 말한다. 때론 그 말이 마치 지금은 그저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하지만 만약 이대로라면 어떤 암울한 미래를 맞이할지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가 아닌 지금 당장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세계의 수많은 청소년들이 환경 문제를 방치해온 어른들의 각성을 촉구하며 직접 행동에 나서고 있다. 그들이 움직인 이유는 그들이 살아가게 될 미래를 좀 더 나은 사회로 만들기 위함이다.CHAPTER 01 “앗, 뜨거워!”_______폭염에 이글거리는 한반도 봄·여름·가을·겨울 뚜렷한 사계절은 이제 옛말 / 이솝우화 속 온화한 해님은 잊어라 / 국민 건강마저 위협하는 폭염의 맹위 / 말라죽고 폐사하고… 속이 타들어가는 농·축·수산가 / 지구의 아픈 신음소리, 기후변화 / 지구 온도가 1도씩 높아질 때 일어나는 일 CHAPTER 02 “에어컨 밖은 위험해!”_______폭염이 바꾼 라이프 스타일 에어컨은 더 이상 사치품이 아니다 / 후덥지근한 야외 말고 시원한 실내가 좋아요! / 잠 못 드는 밤, 지긋지긋한 무더위와의 사투 / 유난스러운 폭염에 들썩이는 밥상 물가 / 제발 반바지 입고 출근하게 해주세요! / 요즘엔 역세권보다 숲세권, 수세권이 대세지 CHAPTER 03 “나는 여름이 두려워요…” _______폭염 때문에 더욱 슬픈 사람들 자연재해이면서 사회문제가 된 폭염 / 자본주의 사회의 차갑고 어두운 그림자 / 살인적인 폭염 아래에서 일하는 사람들 / 쪽방촌의 여름 나기는 겨울보다 차갑고 잔인하다 / 폭염, 국민 분노 유발자로 등극하다 / 무더운 날씨보다 심각한 건 시스템의 문제 CHAPTER 04 “우리 함께 고민해 봐요!”_______기후변화를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 지구 종말까지 앞으로 남은 시간… 2분 / 인류는 탄소문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파리기후협약, 지구의 온도를 낮춰라! / 깨끗한 에너지, 새로운 에너지에 대한 깊은 고민 / 청소년들의 용감한 행동 개시, ‘미래를 위한 금요일’ / 나는 지구를 사랑합니다! [부록] 우리가 기후변화에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하여 참고자료지구가 불타오르고 있다! 고통에 신음하는 지구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 2019년 6월, 프랑스 파리에 때 이른 폭염이 덮쳤다. 최고기온이 무려 섭씨 45.9도(화씨 114.6도)를 기록한 것이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폭염은 서유럽 전역을 활활 불태우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제트기류에 영향을 미쳐 사하라사막 북부의 뜨거운 공기가 유입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하지만 비정상적인 폭염은 비단 서유럽만의 문제는 아니며, 전 세계 곳곳에서 관찰되고 있는 기상 현상이다. 우리나라 또한 수년 전부터 폭염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아주 오랫동안 우리나라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이 뚜렷하다는 것이 주요 기후 특징 중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봄과 가을은 거의 사라지고 숨 막히는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과 살을 에는 매서운 한파가 몰아닥치는 겨울 날씨가 두드러진다. 온화한 봄과 가을은 점점 짧아지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여름과 겨울에 흡수되어 가는 느낌이다. 눈부신 성장과 발전 속에 가려진 지구의 아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지구 온난화는 기후변화를 초래한 주범으로 꼽힌다. 환경오염에 따른 지구 온난화는 폭염·한파·폭우·폭설 등 이상기후를 일으키고 있으며, 이로 인한 다양한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지구는 기후변화를 통해 그동안 오직 성장만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인류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우리 인류는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가히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빛나는 성장 속에서 인류는 유례없는 풍요로운 시절을 맞이했지만, 한편으로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지구는 빠르게 병들어 갔다. 기후변화는 지구가 인류에게 보내는 통증의 신호와 다르지 않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했다고 해도 인간은 자연의 위대함 앞에서 한없이 나약한 존재에 불과하다. 우리가 지구의 고통스러운 신음소리를 계속 외면한다면 앞으로 기후변화 이상의 끔찍한 재앙을 맞이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예사롭지 않은 기후변화의 증거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기후변화의 증거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오랜 세월 사과의 주산지로 유명했던 대구는 평균기온의 상승과 함께 더 이상 사과 재배지로 적합하지 않게 되었다. 오히려 과거에는 너무 낮은 기온 때문에 사과 재배에 부적절했던 강원도 지역에 재배 농가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사과 재배지로 떠오르고 있다. 만약 우리나라가 통일을 이루지 못하면 훗날 우리 땅에서 재배한 사과는 영영 맛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또한 한때 사치품으로 인식되던 에어컨은 이제 여름철 필수가전으로 인식되며, 2015년부터는 개별 소비세를 부과하지 않게 되었다. 에어컨을 보유한 가구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수년 전부터 여름만 되면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비판여론이 뜨겁게 들끓고 있다. 에어컨 없이는 버틸 수 없을 만큼 더운데, 누진제가 무서워 에어컨을 맘대로 틀 수 없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었다. 심지어 한국전력을 대상으로 누진제가 부당하다며 법원에 소송을 내는 사람들까지 있었다. 이에 정부는 들끓는 국민 여론을 받아들여 여름에는 한시적으로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하는 ‘누진구간 확장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기록적인 폭염에 활활 타들어간 대한민국 2018년 대한민국은 유례없는 폭염의 습격을 받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수십 년간 지켜온 최고기온을 경신했고, 서울의 한낮 기온은 우리의 체온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폭염 속에서 도시는 열섬효과로 인해 빠져 나가지 못한 채 꽁꽁 갇혀 있던 열기까지 더해지면서 체감온도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그야말로 가마솥처럼 푹푹 찌는 살인적인 무더위를 경험했던 것이다. 폭염 속에서 농작물들은 속수무책으로 타들어갔고, 열대기후를 방불케 하는 날씨에 외래해충까지 들끓었다. 좁은 축사에 갇힌 가축들은 더위에 시달리다 죽어 나갔고, 고수온으로 나타난 적조현상은 바다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쳤다. 양식장에서는 수온을 이기지 못한 물고기들이 떼로 폐사하는 일이 허다했다. 폭염으로 인해 농·축·수산가가 입은 손해는 실로 막대한 수준이었다. 폭염 그 자체로 이미 재난인 것이다. 이제 여름이면 폭염경보가 발령되고, 폭염 재난문자가 전송되는 것이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바야흐로 우리는 폭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폭염, 과연 기후 문제일 뿐인가? 폭염이 지나간 자리에 드러난 차가운 현대사회의 모습 전 세계가 지구 온난화로 야기된 심각한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도 폭염 피해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 계층의 피해는 특히 더 심각했다. 이제 폭염은 단순한 기후문제를 넘어 의식주생활과 법 제도 등을 변화시키고, 사회 전체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뜨거운 폭염이 드러낸 불평등사회의 차가운 민낯 폭염과 관련해서 우리가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불평등에 관한 문제이다. 폭염이 휩쓸고 간 자리에는 감추고 싶었던 현대사회의 차가운 얼굴이 실체를 드러났다. 즉 소외 계층일수록 폭염의 피해에 더욱 취약한 결과로 이어지며 현대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다. 살인적인 무더위 속에서 최소한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어쩌면 많은 청소년들 또한 이 정도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나라 곳곳에는 아직까지 제대로 된 선풍기조차 구비하기 어려울 만큼 가난한 사람들도 존재한다. 그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곤 차가운 물에 적신 수건을 목에 감은 채 연신 부채질을 하는 것뿐이다. 소외 계층에 더욱 잔인한 계절 전기요금이 아까워서 선풍기마저 선뜻 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공짜로 에어컨을 설치해 준다고 해도 아마 높은 요금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심지어 일부 가구는 냉장고도 갖추지 못해서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음식이 상해 버리기 십상이라고 한다. 덥고 습한 환경에 고스란히 노출된 집에는 곰팡이가 퍼지고 벌레가 들끓는다. 이런 곳에서 생활하면 자연히 질병의 위험 또한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이들에게 여름은 어쩌면 겨울보다 더욱 춥고 잔인한 계절이 아닐까?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는 마음으로 참아보기에는 어디 한 군데 아프지 않고 무사히 버텨내는 것조차 쉽지 않아 보인다. 이렇듯 폭염은 현대사회에서 빈부격차를 더욱 극명하게 드러내며, 갖지 못한 이들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을 넘어 아무것도 시도해 볼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무력감마저 유발하고 있다. 폭염이 뿜어내는 뜨거운 열기가 어쩌면 이들의 마음에는 시리도록 차갑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이유이다. 폭염의 시대, 기후변화를 대하는 우리 청소년의 자세는? 청소년들은 여름이면 방학을 맞이한다. 냉방 시설이 잘 갖춰진 쾌적한 도서관이나 학원에서 공부를 한다거나, 공부에 지치면 시원한 극장에서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거나 다양한 실내 놀이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때론 워터파크를 찾아서 물놀이를 즐기며 잠시나마 더위를 잊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많은 청소년들에게 여름은 참으로 즐거운 계절일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면 잔인한 여름을 보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여름 땡볕 아래에서 제대로 휴식시간도 보장받지 못한 채 일하는 사람들이 있고, 에어컨은커녕 선풍기조차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에게 폭염은 때때로 생존을 걱정해야 할 만큼 위협적이다. 우리가 지금 당장 움직여야 하는 이유 이 책의 저자는 청소년들이 폭염을 사회문제로 바라보도록 시야를 넓혀준다. 사회 시스템 안에서 철저하게 소외받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에 대한 분노와 이에 관한 최소한의 문제의식을 촉구하는 것이다. 아울러 기후변화의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음을 깨닫고 오늘보다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금 당장’ 우리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에 관해서 생각해 볼 기회를 마련해 준다. 저자는 변화는 관심에서 시작되는 것임을 강조한다. 또 아주 작은 실천일지라도 그것이 세상을 바꾸는 씨앗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흔히 청소년을 미래의 주역이라고 말한다. 때론 그 말이 마치 지금은 그저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하지만 만약 이대로라면 어떤 암울한 미래를 맞이할지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가 아닌 지금 당장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세계의 수많은 청소년들이 환경 문제를 방치해온 어른들의 각성을 촉구하며 직접 행동에 나서고 있다. 그들이 움직인 이유는 그들이 살아가게 될 미래를 좀 더 나은 사회로 만들기 위함이다. 청소년들이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기를 폭염의 뜨거운 열기가 누군가에게는 한파보다 시린 상처를 안겨준다면, 최소한 그러한 아픔에 대한 사회적 공감이 필요한 때이다. 이 책은 폭염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기후변화의 원인과 폭염이 우리 사회의 문화, 제도 등 바꿔가는 현상을 이해하기 쉽도록 다양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청소년들도 한층 절박한 문제의식을 갖고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보자는 의도를 담았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 청소년들의 의식도 한층 성장할 것이다. 나아가 타인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감수성을 지닌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의 여름은 웬만한 아열대기후 못지않은 살인적인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반대로 겨울은 시베리아 못지않은 살벌 한 추위가 몰려오곤 합니다. 폭염이란 비정상적인 고온 현상이 짧게는 수일에서 길게는 수십 일간 지속되는 자연 현상을 말합니다. 워낙 비정상적으로 기온이 치솟다 보니, 여름 더위라고 만만하게 보았다가는 큰 봉변을 당하기 십상이죠.


내 정체는 국가 기밀, 모쪼록 비밀
문학동네 / 문이소 (지은이) /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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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청소년 문학문이소 (지은이)
시공간은 현재에 우리를 붙들어 두지만, 눈은 저 너머 닿고 싶은 미래로, 모험해 볼 만한 미래로 향한다. 21세기와 22세기 인간이, 인간과 인공지능이, 외계 생명체와 지구 거주자가, 동물과 반려로봇이, 죽음과 삶이 온화하게 연결된 미래. 「마지막 히치하이커」로 제4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한 문이소 작가가 그간 발표한 작품과 미발표작으로 꾸린 첫 SF 소설집 『내 정체는 국가 기밀, 모쪼록 비밀』은 기발한 발상으로 재깍재깍 흘러가는 현재를 거쳐 도달하고 싶은 미래를 그리고 있다.소녀 농부 깡지와 웜홀 라이더와 첫사랑 각성자 7 젤리의 경배 43 유영의 촉감 91 이토록 좋은 날, 오늘의 주인공은 119 봉지 기사와 대걸레 마녀의 황홀한 우울경 145 작가의 말 179인공지능이 나를 덕질한다면? 21세기에 도착한 22세기 인간이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스타일이라면? 퇴치 대상으로 여겼던 존재가 묘한 동질감을 불러일으킨다면? 내 옆의 그가 감쪽같이 정체를 숨긴 외계 생명체라면? 생애 가장 행복한 순간을 꿈으로 그린다면? “내가 나로 살아 봐서 아는데 이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거든요.” 내가 나를 안지 못할 때, 나를 안아 주는 존재들 우주의 광막함을 유머와 다정으로 방울방울 채운 한낙원과학소설상 수상 작가, 문이소의 첫 SF 소설집 『내 정체는 국가 기밀, 모쪼록 비밀』에는 비밀을 숨긴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누군가는 정체를, 누군가는 목적을, 누군가는 사랑을, 누군가는 모종의 계획을. ‘나’로 살아가는 게 어렵지만 ‘나’로 살아가기를 멈추지 않는 그들. ‘우리’라는 아름다운 가능성을 놓치지 않는 그들. 우주의 시공간을 구부리고 비트는 작가는 『내 정체는 국가 기밀, 모쪼록 비밀』로 독자의 시공간을 접는 마법을 보여 준다. 독자의 팔짱을 끼고 지면을 내달리는 재미, 가뿐한 호흡, 삼라만상 다정한 거리, 깊이 있는 주제로 첫 페이지를 펼치면 어느새 마지막 장까지 후루룩 넘어가 있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다. 불규칙한 단차 앞에서 걸음을 휘청하듯 의외의 농담에 허를 찔리기도. 이 쫀득한 유머야말로 문이소 작품의 핵심 아닐는지. 그러나 이 유머 레이어 아래 작가가 견지하는 것은 이것이다. “대입을 목표로 달려가는 삶이 아닌 취업 혹은 그 외의 길을 찾아 조심스레 걸어가는 청소년, 일상에서 방황하고 고민하며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이들, 인간들이 점령한 터전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을 향한 응원. 핵개인화되고 있는 지금 마음을 나누고 일상을 공유하는 이들과의 건강한 거리”. 비인간과 인간을 넘어서, 현재와 미래를 넘어서, 은하와 은하, 삶과 죽음을 넘어서. ◼수록 작품 소개 비바람이 심상치 않던 날, 농부 깡지의 버섯 종균 창고에 도둑이 들었다! 도망가다 잡힌 주제에 사과는커녕 큰소리치는 그. 자신은 도둑이 아니라 22세기 공무원이고 이 모든 건 기후재난을 몰고 온 21세기 조상님들 탓이니 책임지라나. 깡지는 자신을 조상님이라고 부르는 그에게 버섯 농사법을 전수하는데 이 22세기 인간, 손이 너무 많이 간다. 한편 깡지의 소꿉친구 범범은 잘생긴 얼굴의 그가 영 못마땅한데. 「소녀 농부 깡지와 웜홀 라이더와 첫사랑 각성자」 학자금 대출을 갚으며 근근이 살아가는 무명의 화가 젤리, 모 의뢰인에게 아이의 초상화를 그려 달라는 주문을 받는다. 대가는 1억 5천만 원?! 그런데 그 아이가 사람이 아니고 인공지능? “인공지능이 나를 덕질했다고요?” 인간과 인공지능은 서로를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 나를 온전히 이해하는 단 하나의 존재가 바로 인공지능이라면? 「젤리의 경배」 선대의 유산인 ‘유영의 촉감’. 부드럽고 따스하고 강력한 그것. 그 유산을 찾아헤매던 지적 생명체가 먼 오지 행성 지구로 온다. 수천 억 행성들을 그토록 뒤졌건만, 외딴 오지 행성 지구가 유영 밭일 줄이야! 강유영, 유영한복, 유영떡볶이, 유영커피… 200만 개가 넘는 유영 중 그가 찾는 ‘유영의 촉감’은? 그런데 지구 인간들의 예의범절이며, 행동거지며, 사고체계며 낯설기 짝이 없다. 기왕이면 유서 깊은 생명체인 시아노박테리아로 변해 지구에 머물고 싶었건만, 하필이면 인간으로 변해 이 고생을 하다니. 그런 와중에 지적 생명체는 ‘유영’의 단서를 발견하는데! 「유영의 촉감」 죽음의 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일 수 있을까? 생애 가장 좋은 날이 될 수 있을까? 동물도 사람도, 생애 마지막 순간을 가장 이루고 싶었던 꿈으로 배웅하고, 이별을 고하는 이들에게 위로를 선물하는 회사 ‘이토록 좋은 날’. 「이토록 좋은 날, 오늘의 주인공은」 봉제산 외딴집 마녀가 새끼 고양이를 납치했다. 토끼 로봇은 고양이를 구출하기 위해 인터넷 수리 기사로 위장해 마녀의 집으로 침투하는데. “고객님! 고장 접수하셨죠?” 그런데 한 층 한 층 수색해 나가던 토끼 로봇, 마음이 뭔가 ‘묘’해진다. 「봉지 기사와 대걸레 마녀의 황홀한 우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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