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25년은 제인 오스틴 탄생 2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제인 오스틴의 해’를 맞아 영국 바스(Bath)에서는 오는 9월 대대적인 페스티벌도 예고되어 있다. 제인 오스틴 박물관이 있는 초턴(Chawton)에서도 연말까지 풍성한 행사들을 기획하여 공개했다. 민음사에서는 ‘세계문학전집’으로 출시되어 있는 오스틴의 장편 소설 여섯 편 가운데 절정기의 대표작 『오만과 편견』, 『맨스필드 파크』, 『에마』, 세 작품의 특별판을 출시했다. 제인 오스틴에게 첫 성공과 명성을 안긴 『오만과 편견』을 시작으로 가장 열정적으로 집필에 몰두했던 시기에 천재적 역량을 모두 쏟아부은 『맨스필드 파크』와 『에마』를 이어서 읽어가며 두 세기가 지나도록 바라지 않는 제인 오스틴의 문학 세계를 다시 만날 계기를 오늘의 새로운 ‘제이나이트’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준비한 기획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특별판 『오만과 편견』, 『맨스필드 파크』, 『에마』에는 휴 톰슨(Hugh Thomson. 1860~1920)이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위해 작업한 삽화들을 각각 40~80여 점 수록했다. ‘제인 오스틴의 영혼을 담아낸 삽화가’로 알려진 휴 톰슨은 섬세하고 재치 넘치는 필치로 당대의 사회상을 포착하여 영국의 고전 작품들에 특별한 생기를 불어넣은 뛰어난 화가이다. 민음사의 제인 오스틴 특별판으로도 복원되는 그의 삽화들은 오스틴 소설의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더욱 증폭시키며 독자들에게 더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출판사 리뷰
■ 제인 오스틴의 절정기에 탄생한 대표작 『오만과 편견』『맨스필드 파크』『에마』를 휴 톰슨 에디션으로 만나다!
▶ 제인 오스틴이 구사하는 재현의 기술은 셰익스피어에 비견할 만하다. ─ 해럴드 블룸
▶ 영국 소설의 위대한 전통은 제인 오스틴에서 비로소 시작된다. ─ F. R. 리비스
▶ 제인 오스틴은 모든 작가들이 꿈꾸는 별과 같은 존재다. ─ 조앤 K. 롤링
▶ 제인 오스틴에게는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움츠러들지 않고 자신이 본 그대로의 사물을 고집하는 대단한 재능과 성실성이 있다. 남성들의 문장이 아니라 자신이 쓰기에 적합한, 더할 나위 없이 자연스러운 문장을 고안해 냈다. ─ 버지니아 울프
2025년은 제인 오스틴 탄생 2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제인 오스틴의 해’를 맞아 영국 바스(Bath)에서는 오는 9월 대대적인 페스티벌도 예고되어 있다. (제인 오스틴 공식 사이트 JaneAusten.co.uk 참조) 제인 오스틴 박물관이 있는 초턴(Chawton)에서도 연말까지 풍성한 행사들을 기획하여 공개했다. 민음사에서는 ‘세계문학전집’으로 출시되어 있는 오스틴의 장편 소설 여섯 편 가운데 절정기의 대표작 『오만과 편견』, 『맨스필드 파크』, 『에마』, 세 작품의 특별판을 출시했다. 제인 오스틴에게 첫 성공과 명성을 안긴 『오만과 편견』을 시작으로 가장 열정적으로 집필에 몰두했던 시기에 천재적 역량을 모두 쏟아부은 『맨스필드 파크』와 『에마』를 이어서 읽어가며 두 세기가 지나도록 바라지 않는 제인 오스틴의 문학 세계를 다시 만날 계기를 오늘의 새로운 ‘제이나이트’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준비한 기획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특별판 『오만과 편견』, 『맨스필드 파크』, 『에마』에는 휴 톰슨(Hugh Thomson. 1860~1920)이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위해 작업한 삽화들을 각각 40~80여 점 수록했다. ‘제인 오스틴의 영혼을 담아낸 삽화가’로 알려진 휴 톰슨은 섬세하고 재치 넘치는 필치로 당대의 사회상을 포착하여 영국의 고전 작품들에 특별한 생기를 불어넣은 뛰어난 화가이다. 1894년 조지 앨런(George Allen) 출판사에서 펴낸 『오만과 편견』 피코크 에디션(Peacock Edition)을 시작으로, 맥밀란 출판사(Macmillan & Co.)의 『에마』(1896), 『맨스필드 파크』(1897) 일러스트 판본까지, 그는 제인 오스틴의 거의 모든 소설의 삽화를 작업했고, 오늘날 후대의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도 지속적인 영감을 주며 가장 사랑받는 오스틴 삽화의 고전을 남겼다. 민음사의 제인 오스틴 특별판으로도 복원되는 그의 삽화들은 오스틴 소설의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더욱 증폭시키며 독자들에게 더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 에마
“나 자신 이외에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을 여주인공을 하나 만들 거야.” ― 제인 오스틴
제인 오스틴의 절정기에 탄생한 작품
발랄한 독신주의자가 결혼을 통해 진정한 자기인식에 도달해 가는 과정을 그려 낸
로맨스 소설의 고전
『에마』가 출간된 1815년에 제인 오스틴은 런던 문단에도 알려져, 당시 궁정의 요청으로 이 작품을 섭정 왕자에게 헌정하게 된다. 오스틴은 생전에 소설 네 권, 사후에 『설득』과 『노생거 사원』 등 총 여섯 권의 작품을 남겼는데, 네 번째 소설인 『에마』는 그녀의 길지 않았던 작가 생활의 절정기에 나온 작품이다. 오스틴은 당대 영국 문단의 대가 월터 스콧이 진작 높이 평가한 것처럼 “일상생활의 일들과 감정들과 인물들을 묘사하는” 재능이 탁월하고 나아가 “묘사와 정서의 진실을 통해서 일상의 평범한 일과 인물 들을 흥미롭게 만드는 빼어난 솜씨”를 지니고 있는데, 『에마』에서도 이 같은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오스틴은 이 작품에서 작가 자신 빼고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주인공을 선택한 셈이라고까지 말했는데, 무척 흥미로운 발언이다. 물론 주인공 에마를 좋아하지 않는 독자도 있겠지만, 『이성과 감성』의 엘리너나 메리앤, 『오만과 편견』의 엘리자베스나 제인, 『맨스필드 파크』의 패니, 『설득』의 앤 등 다른 주인공들과 비교해 보면 에마가 독특한 성격과 매력을 지닌 주인공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실제로 주인공 에마 우드하우스는 많은 사랑을 받아 왔는데 그녀는 다른 주인공들과 한 가지 점에서 중요한 차이가 있다. 『이성과 감성』, 『오만과 편견』, 『맨스필드 파크』, 『설득』, 『노생거 사원』 등 여타 작품의 주인공들은 성격이나 처지가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하나같이 결혼 적령기 여성으로 당시의 결혼 풍습에서 보자면 불리한 처지에 놓여 있다. 이들의 출신은 지주 계급이기는 하지만 부모로부터 물려받을 유산이 거의 없어서 독립적인 생활이 어렵거나 결혼을 통하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문제되는 절박한 지경에 처해 있다. 이들에 비하면 에마는 입장이 전혀 다르다. 마을 대지주의 상속녀로 자신의 지위에 만족하며 살고 있어서 결혼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않고, 오히려 어디에 구속될 수도 있는 결혼 같은 것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작심까지 한 여성이다. 아무래도 중간계급 여성이 다수일 당대 독자들에게 에마가 공감을 얻기는 어려웠을 법하다. (…) 뛰어난 중매쟁이를 자처하고 해리엇을 주변 남자들과 맺어 주려 하다 엄청난 오해와 판단 착오로 오히려 힘들게만 하거나, 경제적으로 무척 약자이지만 교양 있고 현명한 동갑내기 제인 페어팩스를 경쟁의식 때문에 제대로 대접하지 않거나, 가문이 몰락하여 어렵게 생활하는 이웃 아주머니 베이츠 양에게 모욕을 준다거나 하는 에마의 행동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에마에게는 이 같은 잘못과 착오를 반성하고 바로잡을 수 있는 인간성과 용기가 있다. 그렇게 잘나고 부족한 것 없는 젊은 여성이 스스로를 수치스러워하고 깨달음을 얻는 장면을 보면, 오스틴이 자신의 여주인공에게 속물적인 성향을 넘어서 변모하고자 하는 자기 성찰의 능력과 순수한 마음을 부여하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에마』는 한 미숙한 젊은이가 세상 경험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고 성숙에 도달하는 서사를 지칭하는 교양 소설의 면모를 가진다. 이와 함께 에마가 지닌 젊은 여성다운 발랄함과 유쾌함, 낙관성과 생기는 작품에서 나이틀리 씨가 그랬듯 독자들을 즐겁게 하는 매력이 아닐까 한다. 실상 제인 오스틴도 에마 나이 무렵에 춤과 사교 모임을 좋아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이야기하기를 즐겼다. 비록 자신은 나중에 이 모든 삶의 양상을 객관적으로 기록하고 관찰하는 리얼리스트가 되었지만, 그녀 작품 세계의 근원에는 젊음의 활력과 삶의 기쁨에 대한 믿음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 _윤지관, 김영희, 「제인 오스틴과 에마 우드하우스」에서
■ 편집자 레터 --- 편집자 김민경
“제인 오스틴 유니버스에서 가장 깜찍하고 화끈한 악동.”
우리의 주인공 에마는 슈퍼스타의 자질을 모두 갖춘 여잡니다. '팬’과 '안티'를 둘다 미치게 할 수 있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친구죠. 자기는 결혼 따윈 하지 않겠다고 천명하며, 마을의 싱글 남녀들을 이렇게 저렇게 엮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에마. 그치만 누가 누구를 좋아하는지 정확하게 눈치채는 재주는 없어 씩씩하게 오답을 말하는 에마. 읽는 내내 "제발 그만해!"라는 말을 속으로 몇 번이나 외쳤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에마는 조금씩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더 나아지려고 하는 친구예요. 주위 사람을 살뜰히 챙기고, 본인의 감정에도 언제나 솔직하려고 애씁니다. 자신의 과오를 따끔하게 지적한 ‘그이’의 말을 받아들여 뉘우치고 반성하죠. 제인 오스틴이 '나 이외엔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여주인공'을 만들었다고 했지만, 저도 결국엔 에마를 좋아하고 응원하게 되었어요. 여러분! 우리의 '사랑 악동' 에마를 너무 미워하진 말아 주세요. 에마의 요란하고 떠들썩한 소동이 그려 내는 알록달록 감정의 무지개들을 꼭 끝까지 즐기시길 바랄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제인 오스틴
1775년 12월 16일 영국 햄프셔 주 스티븐턴에서 교구 목사인 아버지 조지 오스틴과 어머니 커샌드라 사이에서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하였고, 열두 살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스무 살이 되던 1795년에는 《엘리너와 메리앤》이라는 첫 장편소설을 완성했는데, 1797년 이 소설은 개작되어 《이성과 감성》으로 재탄생한다. 1796년에는 직접 경험한 사랑의 아픔을 바탕으로 《첫인상》을 집필하였는데, 소설 집필에 소질이 있다고 느낀 그녀의 아버지는 《첫인상》을 한 출판사에 보냈으나 거절당했다. 하지만 오스틴은 이후에도 습작과 초기 작품의 개작을 계속했다. 1805년 1월 아버지가 사망한 후에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3년간 형제, 친척, 친구의 집을 전전하다가 아내를 잃은 셋째 오빠 에드워드의 권유로 햄프셔 주의 초턴이라는 곳에 정착했고, 그곳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1811년 《이성과 감성》을 익명으로 출판하였고, 《첫인상》을 《오만과 편견》으로 개작하여 1813년에 출판했다. 1814년 《맨스필드 파크》, 1815년에는 《에마》를 출간하여 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으나 다음 해 《설득》을 탈고한 이후 급격하게 건강이 악화되어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있었다. 1817년 《샌디션》을 집필하고 있었으나 건강 악화 때문에 중단해야 했고, 작품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같은 해 7월 42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사후에 《노생거 수도원》과 《설득》을 비롯해 개작된 작품이나 생전의 습작품, 편지 등이 출간되었다.
목차
1부 … 23
2부 … 243
3부 … 491
제인 오스틴 읽기 … 753
제인 오스틴 연보 … 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