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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유의 이지 사이언스 1 : 지구 (큰글자도서)
미디어창비 / 이지유 (지은이) / 2020.07.20
20,000

미디어창비청소년 과학,수학이지유 (지은이)
과학에 대한 경계심을 무장 해제시키는 유쾌한 과학책 시리즈 '이지유의 이지 사이언스'. 대한민국 대표 과학 큐레이터 이지유의 신작이다. 핵심을 포착한 왼손 그림과 유머러스한 과학 글을 한 장에 담은 구성으로 '과학을 가지고 노는 법'의 정수를 보여 준다. 최신 과학 지식과 과학 방법을 한데 녹여 내며 재미와 지식의 균형을 맞춘 솜씨가 절묘하다. 과학은 쉽지 않다. 수학이라는 언어로 원리를 이해해야 하고, 외워야 할 지식도 방대하기 때문이다. 지레 겁을 먹고 과학 공부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이지유의 이지 사이언스'는 위트 넘치는 글과 그림을 통해 청소년들이 거대한 과학 지식 체계에 압도되지 않으면서도 과학적 재미와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이끈다.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의 과학 지식과 과학 방법을 유기적이고 통합적으로 이해하게 하는 한편, 사회적.시대적 맥락 속에서 과학 지식을 바라보게 해 인문학적 통찰의 계기를 제공한다. 과학적 사고력과 인문학적 상상력을 함께 쌓는 데 맞춤한 책이다. 시리즈의 첫 번째 권인 '지구' 편은 지구의 자연환경과 이곳에 적응해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1장 지구로 가 보자! 1. 24시간 합주하는 화산 2. 화산에서 살아남기 3. 화산섬 달팽이의 흥망성쇠 4. 의외의 친분, 박쥐와 선인장 5. 낙타가 가시를 이기는 법 6. 선인장이 하는 일 7. 다 똑같은 가시가 아니다 8. 인간이 없다는 게 장점 9. 비를 부르는 재주 10. 빗방울은 뾰족 머리가 아니다 11. 순환의 정석 12. 바람을 타고 일어나는 일 13. 바다를 휘젓는 손 2장 지구의 사계절 1. 봄바람이 부는 방향은? 2. 민들레는 기본이 200 3. 찜통더위와 불쾌지수 4. 물속을 걷는 기분 5. 너무 더우면 잠을 자자 6. 사이클론이 배달하는 것 7. 알래스카에서 수확한 호박 마차 8. 노랗게 물든 가을이 사라진다? 9. 눈밭에서 행운을 얻는 법 10. 비단꿩의 겨울나기 11. 겨울잠의 기술 12. 북극곰과 남극의 관계 13. 균등한 사계절을 위하여 3장 지구 생명체의 구애와 번식 1. 혹돔은 모두 암컷으로 태어난다 2. 성은 바꿀 수 있는 거야 3. 초롱아귀의 조그만 남편들 4. 꼬리감는원숭이의 연애 전략 5. 수컷 고비의 다이어트 6. 깃털로 구애하는 법 7. 먹이 대신 꽃을 선물할게 8. 성의를 보인다는 것 9.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마음으로 10. 아름다움을 아는 새 11. 서로에게 끌리는 이유 12. 매력의 조건 13. 위험한 구애 14. 이렇게까지 계획적인 출산이라니 15. 진딧물의 출산 정책 16. 연애하지 않을 자유 4장 지구인은 누구인가? 1. 먹이를 얻는 방법 2. 줄여도 괜찮은 것 3. 지식을 얻는 방법 4. 의사소통하는 방법 5. 12초면 충분한 일 6. 달달한 것을 찾는 이유 7. 먹는 걸로 해결하려는 경향 8. 새로운 것에 끌리는 편 9. 빨간색이 좋은 이유 10. 착각은 자유 11. 남 좋은 일을 한다는 것 12. 인생은 사인 곡선? 13. 되돌아가는 건 쉽다 5장 인간적이라는 것 1. 노는 인간 2. 관성 인간 3. 술을 빚는 인간 4. 예술하는 인간 5. 시를 쓰는 인간 6. 상상하는 인간 7. 계산하는 인간 8. 사랑하는 인간 9. 투기하는 인간 10. 모이는 인간 11. 결정하는 인간 12. 쇠퇴하는 인간 13. 늙는 인간 6장 과학적이라는 것 1. 46억 년의 기다림 2. 외계인 나와라 오버! 3. 규소와 외계인 4. 친구를 찾아서 5. 어떻게 대화할까 6. 6,000살은 너무 어려 7. 과학이 아닌 이유 8. 우연을 오해하지 마 9. 보라색을 따져 보면 10.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11. 구닥다리를 무시하지 마 12. 블랙홀이 될 수 없는 이유한 장으로 읽는 컴팩트한 최신 과학! 과학적 사고와 인문학적 상상의 유쾌한 만남 과학에 대한 경계심을 무장 해제시키는 유쾌한 과학책 시리즈 『이지유의 이지 사이언스』가 출간되었다. 대한민국 대표 과학 큐레이터 이지유의 신작이다. 핵심을 포착한 왼손 그림과 유머러스한 과학 글을 한 장에 담은 구성으로 ‘과학을 가지고 노는 법’의 정수를 보여 준다. 최신 과학 지식과 과학 방법을 한데 녹여 내며 재미와 지식의 균형을 맞춘 솜씨가 절묘하다. 과학은 쉽지 않다. 수학이라는 언어로 원리를 이해해야 하고, 외워야 할 지식도 방대하기 때문이다. 지레 겁을 먹고 과학 공부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이지유의 이지 사이언스』는 위트 넘치는 글과 그림을 통해 청소년들이 거대한 과학 지식 체계에 압도되지 않으면서도 과학적 재미와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이끈다.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의 과학 지식과 과학 방법을 유기적이고 통합적으로 이해하게 하는 한편, 사회적.시대적 맥락 속에서 과학 지식을 바라보게 해 인문학적 통찰의 계기를 제공한다. 과학적 사고력과 인문학적 상상력을 함께 쌓는 데 맞춤한 책이다. 과학 큐레이터 이지유가 선보이는 쉬운 과학책 이지유는 20여 년 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과학책을 써 온 대한민국의 대표 과학 저술가다. 2000년대 초반, 과학자 하면 근엄하고 진지한 남성 과학자만을 떠올리던 시대에 ‘별똥별 아줌마’라는 이름으로 친근하고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를 펼쳐 놓으며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지금까지 꾸준하게 활동하며 한국 어린이.청소년 논픽션의 저변을 확장해 왔다. 생동감 있는 이야기와 재치 있는 글 솜씨, 과학에 대한 전문성을 장점으로 하는 그의 글은 교과서에도 수록되었고 어린이와 청소년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추천도서 목록에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오랜 세월 왕성하게 활동하면서도 참신함을 유지하는 비결은 늘 최신의 자료와 지식을 업데이트해 오는 성실함에 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여성 과학자’로서 분투해 온 이지유는 더 많은 여자아이들이 과학자를 꿈꾸게 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이지유의 이지 사이언스』는 이지유 작가가 청소년과 성인 독자들을 위해 새로이 내놓는 과학책 시리즈다. 복잡한 공식과 방대한 지식에 압도당해 과학과 멀어진 이들이 다시 과학의 재미를 깨닫게 만든다. 오른손이 부러져 왼손으로 그리고 썼다! 2016년 겨울, 평생을 ‘완벽한 오른손잡이’로 살아왔던 이지유 작가에게 뜻밖의 사고가 찾아온다. 스키를 타다 오른손이 부러지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것. 무기력한 마음에 우울감까지 찾아올 무렵, 팬이 보내 준 펜을 꺼내 왼손으로 그림을 그려 보았다. 엉성한 듯 핵심을 포착한 왼손 그림에 SNS 친구들이 열광했고, 앉으나 서나 과학 생각만 하는 이지유 작가는 왼손 그림을 통해 최신 과학 지식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이지유의 이지 사이언스』는 그렇게 출발했다. 오른손이 부러지면 왼손으로 해내는, 유쾌하고 긍정적인 작가의 태도가 이 책의 곳곳에 묻어 있다. 01 지구: 빗방울은 뾰족 머리가 아니다 시리즈의 첫 번째 권인 지구 편은 지구의 자연환경과 이곳에 적응해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빗방울은 떨어지면서 아랫부분에 공기의 저항을 받기 때문에 흔히 생각하듯 뾰족한 모양이 아니라는 사실처럼 반전의 재미가 있는 지식을 선사한다. 사하라 사막에서 아마존으로 옮아가는 거대한 황사 속에는 생명체의 유전자 구성에 꼭 필요한 인이 들어 있어 아마존에 뿌려지는 비료의 역할을 한다는 것 등 지구가 생태계를 조율하는 경이롭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구 생물의 구애와 번식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 또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혹돔은 모두 암컷으로 태어나고 나중에 그중 일부만 수컷으로 변신한다는 사실 등 성(性)과 관련된 인간들의 편견을 깨는 지식이 특히 흥미롭다. 이 책은 지구 생물 중에서도 단일 종으로 지구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간을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인간의 생을 사인(sin) 그래프로 설명하고, 인간의 행동을 관성의 법칙에 빗대는 등 과학적 분석과 어우러진 유쾌한 통찰이 깨달음을 남긴다. 지구 편은 우리에게 익숙한 은행나무가 실은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 등을 전하며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주변의 존재를 생경하게 바라보게 한다. ● ’이지유의 이지 사이언스‘ 시리즈의 특징 1. 통합 과학을 준비하는 첫걸음이 되는 책 『이지유의 이지 사이언스』는 일상의 작은 경험에서, 무심코 스쳤던 이야기 속에서 과학 지식과 과학 방법을 포착해 낸다. 과학과 인간, 나아가 사회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올바르게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과학 책이다.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적 창조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통합과학‘을 준비하는 첫걸음으로 삼을 만하다. 2. 과학과 친해지게 하는 책 이은희, 이정모 등 한국을 대표하는 과학 저술가들은 『이지유의 이지 사이언스』가 “깔깔거리며 책장을 넘기다가도 문득 지식의 깨달음이 훅 치고 들어오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만드는 책” “과학을 유쾌하게 설명한 책”이라고 평한다. 과학 지식의 핵심을 꿰뚫으면서도 위트와 유머를 놓치지 않는 이 책은 과학적 호기심을 일깨우고 교양을 높여 줄 것이다. 3. 긴 글 읽기가 버거운 SNS 세대를 위한 책 핵심을 포착하는 왼손 그림과 과학 지식과 방법에 대한 설명을 담은 글이 어우러진 구성으로 과학책 읽기를 낯설어하는 독자들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시각적 이미지에 친숙하고, 긴 글 읽기를 버거워하는 SNS 세대에게 권하기에 적절하다.
호시탐탐
창비 / 김보통, 서이레, 요니요니, 김금숙, 김정연, 구희, 정영롱, 최경민 (지은이) / 2024.12.10
19,000원 ⟶ 17,100원(10% off)

창비청소년 인문,사회김보통, 서이레, 요니요니, 김금숙, 김정연, 구희, 정영롱, 최경민 (지은이)
국가인권위원회와 창비가 손잡고 펴낸 ’창비인권만화' 시리즈의 신간 『호시탐탐』이 출간되었다. 2003년 『십시일反』, 2006년 『사이시옷』, 2013년 『어깨동무』 이후 11년 만의 신작으로, 김보통·서이레·김금숙 등 국내 최정상 만화가 8인이 한국사회 곳곳에 숨은 차별과 혐오로 얼룩진 우리나라 인권의 현주소를 독창적인 시선과 거침없는 상상력으로 그려냈다. 지금까지의 모든 경계가 변화하고, 익숙했던 온갖 개념이 매일 새로워지는 2024년, 가치관·기술·기후의 변화와 함께 새로 등장한 인권 이슈는 무엇일까? 다 해결된 줄 알았지만, 알고 보면 더 교묘해지고 속으로 곪아든 문제들의 현 실태는 어떨까? 노동·여성·성소수자·지역 등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인권 문제부터 가족·이주배경세대·기후위기·돌봄 등 새로이 인권 논의의 장을 열어가야 하는 분야까지, 우리가 사랑하는 8인의 만화가들이 인권에 관한 무한한 상상력을 펼침과 동시에 독자들에게 묵직한 생각거리를 안겨준다. 먹이를 찾는 맹수의 눈(호시, 虎視)처럼 우리 사회의 낮고 약한 부분을 노리는 편견과 혐오에 맞서 숨은 차별을 발견해내는 또 다른 ‘호시’, 즉 밝은 시선[晧視]과 너른 시선[浩視]과 좋은 시선[好視]을 길러줄 인권만화 시리즈의 반가운 귀환이다.여는 글 김보통 최후의 보호막 서이레·요니요니 청첩장 도둑 김금숙 섬 김정연 수수께끼 구희 폭염 속을 달리는 방법 정영롱 끄나빠 최경민 참교육 작가의 말30만 독자를 웃기고 울린 단연 국내 최고의 ‘만화 인권교과서' 창비인권만화 시리즈 11년 만의 신작! 일상 속에 숨어 인권을 노리는 혐오와 편견 최정상급 만화가들이 잡아낸 일곱편의 차별 이야기! 국가인권위원회와 창비가 손잡고 펴낸 ’창비인권만화' 시리즈의 신간 『호시탐탐』이 출간되었다. 2003년 『십시일反』, 2006년 『사이시옷』, 2013년 『어깨동무』 이후 11년 만의 신작으로, 김보통·서이레·김금숙 등 국내 최정상 만화가 8인이 한국사회 곳곳에 숨은 차별과 혐오로 얼룩진 우리나라 인권의 현주소를 독창적인 시선과 거침없는 상상력으로 그려냈다. 지금까지의 모든 경계가 변화하고, 익숙했던 온갖 개념이 매일 새로워지는 2024년, 가치관·기술·기후의 변화와 함께 새로 등장한 인권 이슈는 무엇일까? 다 해결된 줄 알았지만, 알고 보면 더 교묘해지고 속으로 곪아든 문제들의 현 실태는 어떨까? 노동·여성·성소수자·지역 등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인권 문제부터 가족·이주배경세대·기후위기·돌봄 등 새로이 인권 논의의 장을 열어가야 하는 분야까지, 우리가 사랑하는 8인의 만화가들이 인권에 관한 무한한 상상력을 펼침과 동시에 독자들에게 묵직한 생각거리를 안겨준다. 먹이를 찾는 맹수의 눈(호시, 虎視)처럼 우리 사회의 낮고 약한 부분을 노리는 편견과 혐오에 맞서 숨은 차별을 발견해내는 또 다른 ‘호시’, 즉 밝은 시선[晧視]과 너른 시선[浩視]과 좋은 시선[好視]을 길러줄 인권만화 시리즈의 반가운 귀환이다.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역대급 라인업’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참신한 인권 이슈들까지 한권에! 2024년 초여름, 초호화 군단의 만화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넷플릭스 시리즈 『D.P.』를 통해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으로 자리매김한 김보통부터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원작이자 2024 부천만화대상 수상에 빛나는 『정년이』의 서이레, 만화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하비상’의 역대 최초 한국인 수상자 김금숙,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으로 실력과 대중성 모두 인정받은 김정연·정영롱, 독창적 시각과 화법으로 만화 마니아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구희·요니요니·최경민까지, 국가인권위원회와 창비의 각별한 제안에 모두들 흔쾌히 응했다. 바다를 건너, 먼 길을 가로질러, 당장 마감해야 할 원고도 제쳐두고 달려온 이들은 사는 곳도, 성미와 습관도, 장르와 화풍도 서로 달랐다. 하지만 인권을 이야기하기 어려운 시대에 인권을 만화로 그려내겠다는 일념만은 하나였다. 저마다 날카롭게 갈고 닦아낸 만화가들의 시선은 너무 새로워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는 인권 문제들을 포착하고, 우리 사회 속 이름 없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불러냈다. 8인의 만화가들이 깊은 고심과 꼼꼼한 취재 끝에 택한 참신한 이슈와 주제들은 인권의 지평을 넓히고 다지기에 모자람이 없다. 김보통은 「최후의 보호막」에서 판타지 서사 요소를 가미해 산업재해가 만연한 노동 현장 실태를 고발한다. 마법과 대마왕이 존재하는 세계에서조차 재해와 탄압을 피할 수 없는 주인공들의 형편은 우리 사회의 노동 현실을 서늘히 되돌아보게끔 한다. 서이레와 요니요니가 합작한 「청첩장 도둑」은 가족의 자랑거리였던 ‘엄친딸’의 특별한 청첩장 소식을 통해 뿌리 깊게 박힌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를 정면으로 돌파한다. 김금숙은 한국사회가 맞닥뜨린 지역소멸과 초고령화라는 이중적 과제를 절묘하게 교차시키며 아기자기한 작화 속 실존적 섬뜩함을 내포한 수작 「섬」을 탄생시켰다. 김정연은 「수수께끼」에서 발군의 사실적 묘사와 촌철살인 대사를 선보이며 우리 생애 도처에 늘 필요하지만 여전히 제대로 명명되고 인정받지 못하는 ‘돌봄’의 문제를 소환한다. 구희의 「폭염 속을 달리는 방법」은 4월부터 열대야가 찾아오는 10여년 뒤 미래세대 청소년들이 맞닥뜨릴 ‘비일상적 일상’을 청량한 작화 속에 대비적으로 담아내어 기후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을 수면 위로 끄집어낸다. 정영롱은 「끄나빠」에서 이주배경 청소년과 그 친구들이 겪어내고 있는 사회적 모순과 인종적 차별을 4컷 만화 형식을 통해 유쾌하고 속도감 있게, 그러나 세심하게 짚어낸다. 이 책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최경민의 「참교육」은 ‘왜 가해자의 인권을 챙겨주느냐’는 논쟁적 화두를 울림 있는 대화로 묘파하면서 사적제재와 인권의식을 어떻게 연결 지을 수 있는지 심도 깊은 토론거리를 제안한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직접 기획한 인권만화 우리에게는 여전히 ‘시선’이 필요하다 '창비인권만화'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의식 증진을 위해 손수 나서 추진한 인권문화 콘텐츠 제작 사업의 일환으로, 만화의 유쾌함과 인권의 유익함을 접목하려는 뜻깊은 시도로서 출발했다. 2003년 『십시일反』을 필두로 2006년 『사이시옷』과 2013년 『어깨동무』로 이어진 창비인권만화는 일상의 차별을 잡아내고, 편견을 깨뜨리고, 낮고 어두운 곳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귀중한 통로이자, 세대를 넘어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무려 30만부의 판매고를 기록한 독보적인 인권 교양서로 우리 곁에 자리하고 있다. 시리즈 첫 출간 이후 20여년이 지났지만, 우리 일상과 행복의 토대가 되는 인권을 어떻게든 좀먹어보려는 차별은 여전히 곳곳에 숨어 우리를 노려본다. 한편에서는 인권이 여기서 더 좋아질 게 있느냐며, 충분히 이루었으니 이쯤에서 그만해도 되지 않느냐며 만류하는 손들이 덜미를 잡는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여전히 ‘시선’이 필요하다. 여태껏 인권의 볕이 들지 못한 음지는 없는지, 인권의 울타리가 무너져 내리는 곳이 있지는 않은지 넓은 시각과 다양한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국가인권위원회, 창비, 8인의 만화가가 모여 빚어낸 네번째 인권만화책이 이제 세상에 나갈 채비를 마쳤다. 우리 사회의 인권이 긴 세월을 두고 천천히 발전해왔듯 만화를 통해 세상의 공기를 조금씩 바꾸고자 하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물이 구덩이를 만나면 채우고 다시 흐르는 것처럼 『호시탐탐』이 독자들의 마음을 모아 희망의 기운을 만들어나가는 초석이 되길, 인권 세상을 향한 멈춤 없는 시선의 출발점으로 자리하길 간절히 바라본다.


상상하면 더 재미있는 물리 이야기
메멘토 / 지비원 (옮긴이), 고타니 다로 (감수), 도현진 / 2024.12.05
17,000원 ⟶ 15,300원(10% off)

메멘토청소년 과학,수학지비원 (옮긴이), 고타니 다로 (감수), 도현진
밥솥, 청소기, 배터리 이야기부터 시작해 우주와 SF까지 영역을 넓혀 물리법칙을 꼼꼼하게 설명한 책. 생활과 밀접한 이야기로 호기심을 일으킨 후 물리학적 윈리를 설명하였기에, 물리학을 처음 접하거나 어려워한 사람들이 흥미를 갖기 좋은 책이다. 교육에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 ‘엘리베이터에서 떨어질 때 착지 직전에 점프하면 살 수 있을까?’ ‘위쪽으로 휘어지는 변화구를 던질 수 있을까?’ ‘영하 300℃의 냉동고를 만들 수 있을까?’처럼 불가능해 보이는 물리학 주제를 철저하게 검증하면서 물리법칙의 ‘한계’와 ‘가능성’에 대해 알아본다. 간결한 내용 구성으로 물리법칙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편집한 것도 특징이다. 장별 이야기는 4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 ‘물리적으로 실현할 수 있을까’ 하고 의문을 품을 만한 제목 제시, ② 물리법칙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설명, ③ 그림 해설로 다시 직관적으로 설명, ④ 제목의 실현 가능성을 간결하게 설명한 결론. 매력 넘치는 “황당무계한” 질문에 세상 진지하게 답하는 물리학의 귀여움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들어가며 이 책의 특징 1부 가전 이야기 1 데이터를 무한히 기억하는 플래시메모리를 만들 수 있을까? 2 순식간에 밥을 짓는 전기밥솥을 만들 수 있을까? 3 달걀을 터트리지 않는 전자레인지를 만들 수 있을까? 4 초고속으로 음식을 끓이는 압력솥을 만들 수 있을까? 5 냉동고의 온도를 영하 300℃까지 내릴 수 있을까? 6 리모컨의 작동 범위를 옆 동네까지 넓힐 수 있을까? 7 진공청소기의 흡입력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까? 8 걸으면서 무선 충전을 할 수 있을까? 9 건전지의 수명이 무한할 수 있을까? 2부 기술 이야기 1 도쿄와 오사카 사이를 5분 만에 이동하는 철도를 낼 수 있을까? 2 충돌 사고가 일어나도 운전자가 다치지 않는 차를 만들 수 있을까? 3 엘리베이터가 순식간에 350m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4 떨어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착지 순간에 뛰어오르면 안 다칠 수 있을까? 5 핵융합 발전을 이용하면 전기 요금이 내려갈까? 6 영구기관을 만들 수 있을까? 7 심해를 비추는 조명을 만들 수 있을까? 8 바닷속에 친환경 얼음 터널을 만들 수 있을까? 9 지구를 관통하는 터널을 만들 수 있을까? 10 휴대용 레이저총을 만들 수 있을까? 11 레이저광선으로 지구를 파괴할 수 있을까? 12 용수철을 이용해서 10m 넘게 뛰어오를 수 있을까? 3부 스포츠 이야기 1 광속으로 공을 던지면 어떻게 될까? 2 진행 방향이 위쪽으로 달라지는 변화구를 던질 수 있을까? 3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초대형 홈런을 칠 수 있을까? 4 몸무게가 가벼워야 높이 뛸 수 있을까? 5 적도에서는 권투 선수가 몸무게를 줄이지 않아도 될까? 6 나보다 몸무게가 100kg 더 나가는 상대를 이길 수 있을까? 7 피겨스케이팅에서 7회전 점프를 할 수 있을까? 8 장대높이뛰기로 10m 높이의 건물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4부 우주 이야기 1 달에 롤러코스터를 만들면 어떻게 될까? 2 달과 태양이 지금보다 두 배 멀어진다면 어떨까? 3 로켓 창문으로 보는 풍경은 어떨까? 4 우주에서 몸무게를 잴 수 있을까? 5 우주의 추위를 재현할 수 있을까? 6 인공위성으로 개기일식을 만들 수 있을까? 7 지구의 자전을 멈추면 어떻게 될까? 8 태양의 불꽃을 물로 끌 수 있을까? 9 별의 폭발을 막을 수 있을까? 10 암흑물질을 느껴 볼 수 있을까? 11 우주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5부 SF 이야기 1 지구를 쪼개려면 에너지가 얼마나 필요할까? 2 어떤 속도에서 잔상이 생길까? 3 시속 몇 km로 달려야 절벽을 올라갈 수 있을까? 4 여덟 빛깔 무지개를 볼 수 있을까? 5 메아리가 영원히 울릴 수 있을까? 6 내압 돔을 만들어 해저 도시에서 살 수 있을까? 7 고속열차를 멈추려면 몇 명의 힘이 필요할까? 8 풍선을 몇 개나 달면 집을 공중에 띄울 수 있을까? 9 이족 보행을 하는 거대 로봇을 만들 수 있을까? 10 타임머신을 만들 수 있을까? 단위 표 1 질량/면적/시간 2 길이/온도/힘 3 압력/에너지·일·열량/속도 4 가속도/부피/각도 참고 문헌 감수자 및 감역자 약력 “저는 이 책이 물리학을 처음 접하거나 어려워했던 독자들에게 물리학이 즐겁고 흥미로운 학문임을 일깨워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도현진(서울과학고등학교 물리교사) 풍선으로 집을 허공에 띄울 수 있을까? 지구의 자전을 멈추면 어떻게 될까? 빛의 속도로 공을 던지면 어떻게 될까? “엉뚱해도 괜찮아” 생활 속 친근한 예와 직관적인 그림으로 단박에 이해하는 물리학의 세계 물리학은 “상상력과 창의적 사고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는” 학문이다. 그래서 추상적인 정의와 문제 풀이를 통해서 배우기보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친숙한 상황을 물리적으로 해석하면서 개념을 체득하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된다. 『상상하면 더 재미있는 물리 이야기』는 밥솥, 청소기, 배터리 이야기부터 시작해 우주와 SF까지 영역을 넓혀 물리법칙을 꼼꼼하게 설명한 책이다. 생활과 밀접한 이야기로 호기심을 일으킨 후 물리학적 윈리를 설명하였기에, 물리학을 처음 접하거나 어려워한 사람들이 흥미를 갖기 좋은 책이다. 교육에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 새로운 기술의 개발이나 스포츠 선수들의 기록 경신 소식을 접하다 보면 인간과 과학의 발전은 끝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반드시 어딘가에 물리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이 책에서는 ‘엘리베이터에서 떨어질 때 착지 직전에 점프하면 살 수 있을까?’ ‘위쪽으로 휘어지는 변화구를 던질 수 있을까?’ ‘영하 300℃의 냉동고를 만들 수 있을까?’처럼 불가능해 보이는 물리학 주제를 철저하게 검증하면서 물리법칙의 ‘한계’와 ‘가능성’에 대해 알아본다. 간결한 내용 구성으로 물리법칙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편집한 것도 특징이다. 장별 이야기는 4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 ‘물리적으로 실현할 수 있을까’ 하고 의문을 품을 만한 제목 제시, ② 물리법칙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설명, ③ 그림 해설로 다시 직관적으로 설명, ④ 제목의 실현 가능성을 간결하게 설명한 결론. 매력 넘치는 “황당무계한” 질문에 세상 진지하게 답하는 물리학의 귀여움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가전, 기술, 스포츠, 우주, SF 5가지 주제로 떠나는 흥미진진한 물리 여행 이 책은 가전, 기술, 스포츠, 우주, SF 5가지 주제의 50가지 이야기로 상상력을 무한대로 넓혀 물리학의 세계를 탐험한다. 각 주제로 어떤 이야기를 다루는지 살펴보자. 1부 가전 이야기 리모컨이나 전자레인지, 압력솥같이 친근한 가전제품도 물리법칙을 응용해서 만들었다. 법칙을 알면 ‘슈퍼 가전제품’을 만들 수 있을까? 1부에서는 순식간에 밥을 짓는 전기밥솥, 달걀을 터뜨리지 않는 전자레인지, 옆 동네에서도 조작할 수 있는 리모컨, 수명이 무한한 건전지 등을 만드는 것이 가능한지, 불가능하다면 어떤 물리적 한계가 있는지 살펴본다. 2부 기술 이야기 자동차와 조명을 발명하면서 인류가 크게 진보했다. 2부에서는 과학의 발전에 따라 우리 생활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알아본다. 현재 일본의 고속열차인 신칸센 노조미로 도쿄와 오사카 사이를 이동하는 데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5분 안에 이동하려면 어떤 물리적 조건이 필요할까? 자동차 충돌에도 운전자가 다치지 않는 차, 에너지를 공급하지 않아도 일을 계속하는 ‘영구기관’은 가능할까? 지구를 관통하는 터널을 뚫으려면 어떤 한계를 뛰어넘어야 할까? 3부 스포츠 이야기 단거리달리기 기록이나 투수의 구속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3부에서는 스포츠 분야에서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물리학적으로 분석한다. 피겨스케이팅에서 7회전 점프가 가능할까? 체공 시간 0.77초에 73cm 높이로 4회전 점프를 하는 선수가 7회전을 한다고 가정하자. 각운동량 계산에 따르면 130cm를 점프하면 7회전이 가능하다. 2024년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은 스웨덴의 듀플랜티스 선수가 세운 6.26m다. 10m도 넘을 수 있을까? 초속 14m로 도움닫기를 하면 가능한데, 이는 100m 달리기를 7초에 해내는 속도다. 참고로 100m 세계 신기록은 우사인 볼트가 세운 9.58초다. 4부 우주 이야기 천문학적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주 분석은 규모가 크다. 4부에서는 지구의 상식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우주를 물리학적으로 느껴 본다. 달과 태양이 지금보다 두 배 멀어진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화성과 목성 사이에 지구가 있다는 말인데, 그러면 일조량이 줄어든다. 지구가 태양의 생명체 거주가능 영역(골디락스 존)에서 벗어나고, 지구상의 많은 생명체가 절멸할 것이다. 지구의 자전을 멈추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태양의 불꽃을 물로 끌 수 있는지도 알아본다. 5부 SF 이야기 ‘타임머신’이나 ‘하늘을 나는 집’처럼 절대로 있을 법하지 않은 일도 진지하게 분석하다 보면 상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지 모른다. 5부에서는 이런 공상과 몽상이 실현 가능한지 알아본다. 해저에 밀폐된 돔을 만들어 도시를 만드는 것은 그저 헛된 꿈일까? 흔히 생각하는 반구형 돔이 아닌 구형 공간을 잠수정의 압력 선체와 같은 소재로 만들어서 거주 공간으로 삼으면 해저 도시라는 꿈을 이룰 수 있다. 애니메이션 <업>(2009)에서처럼 풍선을 달아 집을 공중에 띄우려면 풍선이 얼마나 커야 할까? 가로세로 10m, 무게 100tf(톤포스)인 집을 들어 올리려면 지름이 63m쯤 되는 풍선이 있으면 된다!“우리는 일상에서 잠시 쉬어 간다는 생각으로 도움이 안 되는 공상이나 있을 법하지 않은 몽상에 빠집니다. 이 책은 그런 공상과 몽상이 실현될 가능성을 물리학을 바탕으로 진지하게 탐구합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풍선으로 집을 허공에 띄울 수 있을까?’ 풍선이 1760만 개라면 질량이 100톤인 집을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지구의 자전을 멈추면 어떻게 될까?’ 곧바로 시속 1700km의 폭풍과 쓰나미가 지표면을 파괴합니다. ‘옆 마을까지 닿는 리모컨을 만들 수 있을까?’ 중성미자를 이용하면 멀리 떨어져 있는 가전제품을 조작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리학은 이렇게 어린아이가 할 법한 질문이나 언뜻 쓸모없어 보이는 의문에 해답을 제시하고 사고를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해 주는 학문입니다. ‘생각할 가치도 없는’ 듯한 의문을 진지하게 생각함으로써, 지루한 일상을 날려 보낼 수 있는 ‘엄청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재미를 이 책을 통해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서문


빛의 과학
아이뉴턴(뉴턴코리아) / 뉴턴코리아 편집부 지음 / 2013.02.15
15,000

아이뉴턴(뉴턴코리아)청소년 과학,수학뉴턴코리아 편집부 지음
1. 눈에 보이는 빛, 보이지 않는 빛 - 여러 가지 빛 / 태양광 / 적외선, 자외선, X선, 감마선, 전파, 가시광선 / 빛의 밝기와 광원의 거리 2. 색깔이란 무엇인가? - 빛의 삼원색 / 빛 자체에는 색깔이 없다 / 색깔은 뇌에서 만들어진다 / 인간은 볼 수 없는 색깔 / 흡수와 반사와 색깔 3. 빛의 굴절의 원리와 렌즈 - 떠오르는 동전 / 굴절의 원리 / 물질과 굴절의 정도 / 물질과 빛의 속도 / 빛과 렌즈 / 돋보기와 상의 확대 / 안구와 빛의 굴절 / 빛의 색깔과 굴절 4. 빛의 반사의 원리와 여러 가지 거울 - 거울과 빛의 반사 / 오목 거울의 성질 / 볼록 거울의 성질 / 프리즘 / 다이아몬드와 전반사 / 난반사 5. 우리 주변의 빛의 현상 - 빛의 굴절과 무지개 / 하늘은 왜 파란색일까? / 저녁놀은 왜 붉은색일까? / 6. 빛은 ‘전자기파’였다 - 파동의 전달 / 파동의 성질 / 빛이 파동이라는 증거 / 전자기학의 과학자 / 빛과 전기장과 자기장 / 전자기파와 전자 / 전자기파의 성질 / 물체의 온도와 전자기파 7. 빛의 속력으로부터 유도된 상대성 이론 - 빛의 속력 / 빛을 광속으로 쫓아가면? / 광속과 상대성 이론 8. 빛은 ‘파동’이기도 하며 ‘광자’이기도 하다 - 빛과 광전 효과 / 빛은 ‘에너지의 덩어리’ / 빛이 광자라는 증거 / 빛은 파동이면서 입자 / 양자론과 빛 9. 빛을 이용한 기술 - 식물과 광합성 / 태양광 발전의 원리 / 태양광 발전의 효율을 높이려면? / 레이저와 의학과 공업 / 광섬유와 통신 / 블루레이 디스크
수학, 풀지 말고 실험해 봐
미디어숲 / 라이이웨이 (지은이), 김지혜 (옮긴이) / 2021.07.30
16,800원 ⟶ 15,120원(10% off)

미디어숲청소년 과학,수학라이이웨이 (지은이), 김지혜 (옮긴이)
수학 역시 손으로 직접 경험해서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이 책의 저자는 누구에게나 호기심과 흥미가 느껴지는 재밌는 실험을 통해 수학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이 책에는 저자가 엄선한 수학실험 15제가 실려 있다. 생활 주변에서 실제로 접할 수 있는 수학적 지식을 다양한 감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수학실험들이다. 흥미로운 과정을 통해 수학의 본질을 이해하고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에 대한 기대와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추천사 프롤로그 돌아가면서도 더 빨리, 더 신나게 갈 수 있는 길을 걸어라 01 케이크의 크기는 어떻게 잴까? 02 맨홀 뚜껑이 둥근 이유? 03 동그란 꽃 한 송이 04 그림자로 높이를 잴 수 있을까? 05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삼각형 [수학감각 기르기] 스스로 생각하며 가지고 노는 수학 06 원통 컵 가지고 놀기 07 직선으로 꽃을 그려보자 08 만화영화 영상은 왜 변형되지 않을까? 09 케이크를 완벽하게 자르는 법 10 신기한 뫼비우스 띠 [수학 속으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펜로즈의 수학 이야기 11 달콤한 도넛 얼마나 클까? 12 타원으로 하는 게임 13 책상을 돌려도 흔들리지 않아요! 14 종이에 구멍을 뚫으면 펼쳐지는 마술 15 다 먹을 수 없는 초콜릿?★★★★★ 실험으로 배우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수학 수업! 수학의 쓸모와 재미를 알게 된다! ★★★★★ 수학의 흥미를 일깨우는 수학실험 15제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을 유독 어려워하는 이유는 뭘까? 대부분 전문가는 실제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만질 수 없는 수학의 추상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한다. 일상에서 꾸준히 말해 볼 수 있는 언어나 현실에서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배우는 역사 같은 과목보다는 훨씬 모호한 개념으로 채워진 세계로 받아들인다. 냄새를 맡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과학과는 달리 복잡한 이론만 가득한 수학은 지루하고 어렵게만 다가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수학 역시 손으로 직접 경험해서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이 책의 저자는 누구에게나 호기심과 흥미가 느껴지는 재밌는 실험을 통해 수학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이 책에는 저자가 엄선한 수학실험 15제가 실려 있다. 생활 주변에서 실제로 접할 수 있는 수학적 지식을 다양한 감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수학실험들이다. 흥미로운 과정을 통해 수학의 본질을 이해하고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에 대한 기대와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특히 저자는 이 책에 나온 실험을 직접 해본 학생들은 누구보다 더 빨리 결승점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실험으로 배우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수학 수업 맨홀 뚜껑이 둥근 이유는? 그림자로만 높이를 잴 수 있을까?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삼각형이 있다고? 케이크를 모두가 만족할 수 있게 완벽하게 나누는 법은? 먹어도 먹어도 사라지지 않는 초콜릿이 있다면? 언뜻 생각하면 위의 질문들은 모두 수학과는 거리가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모두 간단한 수학을 통해서 해결하고 증명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수학은 생활의 모든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다. 이 책에는 15가지 주제의 흥미로우면서도 간단한 수학실험이 나온다. 수학을 단지 머리로만 이해하고 푸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손과 머리를 써서 실험하다 보면 수학적 원리를 더 쉽게 익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학에 대한 흥미가 자연히 따라온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이에 수많은 교사가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하며 새로운 수학 공부법에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수학 지식의 핵심을 되짚어서 수학이 쓸모없는 과목이 아니라는 점을 일깨워 준다. 평소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로 수학을 이해하고 친해질 수 있다. 저자는 어린 시절의 어느 날 학교에서 배운 피보나치수열을 시장 과일가게에서 직접 파인애플의 겉 무늬 수를 세면서 확인했을 때의 흥분을 또렷이 기억한다. 점점 학교 수학 수업에 흥미를 잃어가던 저자는 그 순간부터 지루하던 수업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시간으로 바뀌는 경험을 했다. 그리고 지금은 박사과정을 마치고 ‘수감실험실(數感實驗室)’을 설립하여 수학교육 보급에 힘쓰고 있다. 사실 수학과 친해지기란 무척 힘든 일이다. 그래서 수학을 잘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곤 한다. 이 책은 흥미로운 수학실험을 제시하여 학생들이 수학과 친해지도록 유도한다. 저자가 엄선한 수학실험 15제를 통해 많은 학생이 평생 수학과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 수학을 실험한다고? 간단한 실험으로 평생 수학과 친해지기 많은 학생이 수학을 단지 시험용으로 공부할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수학은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맨홀 뚜껑의 디자인, 별꽃과 기울기, 정확하게 케이크 자르기, 달달한 도넛의 면적 등에 수학적 원리가 숨어 있다. 이 책은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수학 문제들을 활동으로 만들어 수학의 개념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간단한 실험 과정을 그림과 함께 소개해 누구나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다. 가위로 종이를 오리고, 컴퍼스로 원을 그리며 실험하다 보면 수학의 쓸모와 재미를 새삼 깨닫게 된다. 각각의 실험이 끝나고 나면 추가 질문을 통해 수학적 사고를 더 확장할 수 있게 돕는다. 2022년 교육과정이 개정됨에 따라 초등에서는 놀이와 연계한 학습이 늘어나고 중등에서는 서술형 평가가 확대된다. 이 책은 개정 교육과정에 대비할 수 있는 최적의 수학책이다. 책상에 앉아 계산만 하지 말고 실험을 해보자. 재미있는 실험으로 수학을 대하는 자세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수학에 대한 호기심과 동기가 자극될 것이다.


과학영재들과 함께 나누는 논리와 글
역락 / 이춘근 (지은이) / 2020.07.31
18,000

역락청소년 학습이춘근 (지은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작문 과목 '논리와 글쓰기' 교재다. 교재를 어떤 체제로 만들 것인가 고민이 많았다. 토론하고 협업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을 학생들은 가장 좋아했다. 이 교재는 이런 배경 가운데 나온 것이다.논리 제1장 논리적인 글 제2장 논리의 구성과 논법 제3장 좋은 논법 글쓰기 제4장 구상 제5장 쓰기 제6장 퇴고 여러 가지 논법 제 7 장 정의 제 8 장 비교 제 9 장 연역 제 10 장 귀납 제 11 장 유추 제 12 장 가추 제 13 장 복합 논법이 책의 특징은 두 가지다. 첫째, 편제가 파격적이다. 1부는 ‘탐구’, 2부는 ‘해설’로 구성하였고 각각은 13개 장으로 되어 있다. 1부 ‘탐구’는 모둠별 탐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각 장[단원]을 ‘들어가며 > 학습 개요 > 탐구하기 > 쓰기 > 나아가기’ 체제로 구성했다. ‘들어가며’에서 학생들은 출발점에서 그 장의 학습 내용과 관련하여 뭘 알고 뭘 모르는지 점검ㆍ확인한다. ‘학습 개요’에서 학생들은 핵심 내용을 간단히 익히고 탐구과제를 확인한다. ‘탐구하기’에서 학생들은 여러 가지를 탐구하면서 내용을 본격적으로 익힌다. ‘쓰기’와 ‘나아가기’는 논법을 다루는 장에만 있는데, 학생들은 ‘쓰기’에서 각 장에서 익힌 논법으로 한 편의 글을 쓰고, ‘나아가기’에서 외부 전문가의 글을 경험해 본다. 2부 ‘해설’에는 1부 탐구의 각 장에서 다룬 탐구과제에 대한 해설을 실었다. 둘째, 탐구 활동에서 다루는 읽기 자료는 학생들 글을 중심으로 편성했다. 좋은 글이 많지만 각 장의 학습 내용, 논법 및 논제 등을 고려하여 선별했다. 선배들의 작품으로 탐구하며 학생들은 자기의 눈높이에 맞는 글이라 좋아할 것이고, 강한 학습 동기도 얻을 것이다.


신사고 알수학 수학 2 (2017년용)
좋은책신사고 / 최수창 외 지음 / 2014.12.04
10,000원 ⟶ 9,000원(10% off)

좋은책신사고청소년 학습최수창 외 지음
새 교과서의 학습 내용과 흐름을 충실하게 반영하여, 수업 진도에 맞추어 예습 및 복습이 용이하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소단원별 2쪽 완결 체제로 구성하여, 부담 없이 공부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있도록 구성하였고, 중간고사, 기말고사 대비 권말부록을 제공한다.I. 집합과 명제 1. 집합 006 2. 명제 016 II. 함수 1. 함수 028 2. 유리함수와 무리함수 036 III. 수열 1. 등차수열과 등비수열 044 2. 수열의 합 054 3. 수학적 귀납법 060 IV. 지수와 로그 1. 지수 068 2. 로그 074 [대단원 모의고사] I. 집합과 명제 082 II. 함수 090 III. 수열 098 IV. 지수와 로그 106 1. 새 교과서에 맞춘 최적의 내신 대비 문제집 <알수학>은 새 교과서의 학습 내용과 흐름을 충실하게 반영하여, 수업 진도에 맞추어 예습 및 복습이 용이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2. 수학을 쉽고 부담 없이 학습할 수 있는 문제집 <알수학>은 소단원별 2쪽 완결 체제로 구성하여, 부담 없이 공부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3. 대단원별 모의고사 제공 <알수학>은 중간고사, 기말고사 대비 권말부록을 제공합니다. 실제 시험과 똑같은 형태의문제를 제공하여 학교 시험 최종 테스트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출판사리뷰> 학교 시험 완벽 대비 수학 익힘책 “알 수학” <알수학>은 새 교육과정에 꼭 맞춘 내용과 구성으로, 기존의 익힘책을 대신하여 학교 수업의 예습, 복습용 교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2쪽으로 소단원 학습을 완결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부담 없이 학습할 수 있도록 하면서 중요한 문제를 빠짐없이 다루어 내신 교재로서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소단원 학습 후에는 중단원별 기출 문제를 풀어보면서 문제 해결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난이도를 2단계로 제공하여 변별력을 위해 출제되는 난이도가 높은 문제도 풀어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권말부록으로 제공되는 대단원 모의고사는 중간고사, 기말고사 전 최종적으로 풀어보면서 실전 감각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알수학>은 학교 수학의 핵심만을 뽑아 만들었습니다. 학교 시험을 쉽고 알차게 대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알수학>과 함께 하면 수학에 대한 자신감과 성취감을 모두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열일곱,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언니공동체 / 오중빈 (지은이) /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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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공동체청소년 문학오중빈 (지은이)
『그라시아스, 행복한 사람들』의 저자이자 여행작가 오소희의 에세이에서 ‘JB’로 불리는 여행의 동반자 오중빈의 두 번째 책이 출간됐다. 전작 『그라시아스, 행복한 사람들』이 열 살 되던 해 엄마와 함께 남미 구석구석을 90일간 여행하며 기록한 그림일기를 엮은 책이었다면, 『열일곱, 내가 할 수 있는 것은』은 지난 17년간 꾸준히 이어진 ‘나눔의 여행’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진화하고 성숙해갔는지를 열일곱 살 청소년의 언어로 솔직하고 꾸밈없이 기록한 일종의 성장 에세이이다. 이 책은 ‘열일곱, 내가 할 수 있는 것은’이라는 제목처럼, 한 소년이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눠온 열일곱 해의 기록을 촘촘하게 정리해낸 성장담인 동시에 나눔이라는 행위가 지속성을 가졌을 때에 어떠한 기적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지 여실하게 보여주는 감동적인 휴먼다큐멘터리와도 같다.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봉사가 큰돈이나 엄청난 신념, 대단한 연륜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나이의 많고 적음, 금전적인 능력, 재능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그저 내가 가진 소중한 무언가를 함께 나누고자 하는 작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 작지만 아름다운 마음을 꾸준히 이어나갈 때,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 모두가 행복하게 함께 성장하는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이기주의가 팽배한 사회적 분위기에 피로와 고립감을 느끼는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PART 1 시작 고작 세 살, 생애 첫 배낭여행을 떠나다 11 여행의 기본 원칙 14 ‘이기적인 가방’을 버리다 18 써도 사라지지 않는 선물은 무엇일까? 21 빠트릴 수 없는 두 가지 도구 25 PART 2 발견 운명적인 첫 만남, ‘페르마타 하티’ 33 음악으로 가까워진 우리 36 아유의 첫 번째 편지 38 다시 돌아가다, 마법이 시작되다 40 아유의 두 번째 편지 42 도움은 서로를 알아보고 손을 잡는다 46 아유의 세 번째 편지 52 ‘가능성’의 영역을 함께 넓혀가다 57 아유의 네 번째 편지 60 모두가 한데 어우러진 대공연 62 아유의 또 다른 편지들 64 이제 더 많은 이들과 손잡을 순간! 72 PART 3 도전: 1차 발런트래블링 보고서 ‘발런트래블링’을 시작합니다 80 예상보다 큰 반응에 놀라다 87 2016년 겨울 발런트래블링 봉사 내용 92 해피 앤 메리 발런트래블링 94 내 안에 피어오른 어떤 다짐 100 인상적이었던 수업들을 추억하며 106 수업은 끝났지만, 발런트래블링은 끝이 없다 114 소영님의 발런트래블링 후기 124 아이들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발런트래블링 128 돈을 기부한다는 것의 의미 136 1차 발런트래블링을 마치며 140 PART 4 이어나감: 2차 발런트래블링 보고서 두 번째를 맞이한 발런트래블링 148 2017년 여름 발런트래블링 봉사 내용 150 인상적이었던 수업들을 추억하며 153 색다른 경험의 시간, 물놀이 데이 트립 160 마지막 치과 진료, 그리고 이별 166 가영님의 발런트래블링 후기 172 이현아 선생님과의 인연 180 이현아 선생님의 발런트래블링 후기 184 작은 손길이 만들어낸 기적 192 아이들 모두 자신의 그림책을 갖게 되다 199 얘들아, 우리 더 멀리 날자! 201 에필로그 206축구공과 바이올린을 양손에 들고 제3세계 현지인의 삶 속을 파고든 꼬마 여행자가 작은 나눔의 손길을 모아 큰 기적을 일궈낸 봉사 프로그램의 기획자로 성장하기까지 어린 시절부터 제3세계를 두루 여행하며 나눔이 필요한 현장을 온몸으로 경험한 소년의 질문 “써도 사라지지 않는 선물은 무엇일까?” 『그라시아스, 행복한 사람들』의 저자이자 여행작가 오소희의 에세이에서 ‘JB’로 불리는 여행의 동반자 오중빈의 두 번째 책이 출간됐다. 전작 『그라시아스, 행복한 사람들』이 열 살 되던 해 엄마와 함께 남미 구석구석을 90일간 여행하며 기록한 그림일기를 엮은 책이었다면, 『열일곱, 내가 할 수 있는 것은』은 지난 17년간 꾸준히 이어진 ‘나눔의 여행’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진화하고 성숙해갔는지를 열일곱 살 청소년의 언어로 솔직하고 꾸밈없이 기록한 일종의 성장 에세이이다. 저자는 만 세 살 무렵 엄마와 함께 터키로 떠난 배낭여행을 시작으로 미얀마, 라오스, 시리아, 우간다 등 제3세계 현지인들의 삶 속에 스며드는 ‘사람 여행’을 하며 어른 못지않은 단단한 여행 내공을 쌓았다. 이 여행의 기본 원칙은 ‘되도록 많은 현지인을 만나는 것’. 이것은 가장 저렴한 여행 방식과도 일치했기에, 두 모자(母子)는 가장 저렴한 숙소에 묵고, 가장 저렴한 길거리 음식을 먹고, 가장 저렴한 교통수단을 타며 여정을 이어갔다. 유명 관광지보다는 마을이나 작은 도시를 배회하며, 함께 어울릴 현지 친구들을 찾아 열나게 뛰어놀고, 다시 다음 마을로 이동하는 이들의 여행은 시리아의 한 마을에 이르러 커다란 터닝 포인트를 맞이한다. 그곳에서 만난 한 현지인 남자가 자신에게 오직 한 장뿐인 아주 소중한 사진(외아들의 돌 사진)을 이 모자에게 선물로 건네려 했기 때문이다. 바로 이 말과 함께. “당신은 내 친구니까요. 나는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을 친구에게 줄 수 있어 행복합니다.” 이날의 깨달음은 이내 아름다운 나눔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성찰과 이들이 꾸린 여행 가방이 온전히 자신들을 위한 것들로만 채워진 ‘이기적인 가방’이었다는 반성으로 이어진다. 이윽고 두 모자는 다음 행선지인 미얀마를 가기 전, 풍선과 학용품으로 여행 가방을 가득 채우지만, 준비한 선물이 다 사라지고 나면 다시금 그 한정적인 나눔이 또 다른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경험한다. 선물 때문에 우는 아이가 생겼던 밤, 두 모자는 ‘써서 없어지는 물건 말고, 오래오래 남는 선물’은 무엇인지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다. 생각 끝에 이들의 여행에 새롭게 등장한 두 가지 ‘도구’가 있었으니, 하나는 현지 아이들과 온몸으로 뛰어놀 수 있게 해줄 ‘축구공’이었고, 다른 하나는 저자가 여섯 살 때부터 배우기 시작한 악기, ‘바이올린’이었다.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자 오래오래 남는 선물은 무엇일까에 대한 답으로 “음악!”을 선언했기에 축구공을 든 반대편 손에 저자가 연주할 수 있는 악기였던 바이올린을 들게 된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이후 게스트하우스 앞마당에서든 야자수 아래에서든 저자는 어디에서나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길 위에서 만난 인연들에게 음악이라는 아름다운 선물을 건네주었다. 때로는 아이들이 있는 기관을 방문하여 바이올린 연주는 물론이고 그곳의 아이들에게 바이올린이라는 낯선 악기를 연주해보고 탐색해볼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꼬마 선생님’의 역할을 하며 자신의 배움을 나누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열일곱 살의 소년은 지금까지 전 세계 30여 개국을 여행했다. 여행의 목적지들을 대체로 세계 최빈국들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작은 나눔은 현지에서 언제나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 ‘페르마타 하티’와의 운명적인 만남과 계속된 교류, ‘나눔’이란 가치는 ‘지속성’이란 토양 아래에서 감동적인 성장의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오대양 육대주를 아우르며 언제나 새로운 곳으로 향하던 이들의 여정은 2013년, 저자가 열세 살이 되던 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다. 처음으로 인도네시아를 여행하게 된 그해, 어찌된 영문이었는지 저자는 발리에 도착하자마자 믿을 수 없을 만큼 아프기 시작한다. 잠시 컨디션이 회복되면 숙소가 있던 발리 우붓의 작은 마을 뉴쿠닝을 쉬엄쉬엄 구석구석 탐색하는 것이 여행의 전부였다. 느리게 반복되던 마을 산책은 저자의 ‘나눔 여행’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얼핏 보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간판이었지만, 발리에 도착한 지 2주가 지난 어느 날의 산책에서도 여전히 그대로인 건물(과 간판)에 호기심을 느끼고 한번 들어가기로 하면서, ‘페르마타 하티(Permati Hati)’와 저자의 첫 만남은 그렇게 운명적으로 이루어진다. 페르마타 하티는 데이 케어(day care) 센터로 양친이 모두 없는 아이나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이 방과 후부터 저녁까지 머물며 돌봄을 받는 기관이다. 이곳을 이끌어가는 사람은 ‘아유’라는 이름의 중년 여성. 그녀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모든 일에 가능성을 열고 온 힘을 다해 열정적으로 임하는 인물이었기에 낯선 이방인었던 두 모자를 기쁘게 맞이하며 고아원 안으로 이끈다. 그 따뜻한 환대에 저자는 여느 여행 때와 마찬가지로 그곳의 아이들에게 자신이 준비한 음악 선물을 건네고 음계를 가르쳐주는 등 배움을 나누는 일을 이어갔다. 페르마타 하티의 아이들은 낯선 이방인이 나누어주는 작은 가르침을 스펀지처럼 흡수했다. 놀라운 것은 그다음부터다. 인도네시아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그곳을 잊을 수 없었던 저자는 그해 겨울방학, 다시 페르마타 하티를 방문한다.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갔던 곳으로 되돌아가 그곳에서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배우고 성장하려는 의지가 가득한 아이들과 지식 나눔을 이어가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맞이할 때마다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의 방문이 계속 이어졌고, 그때마다 저자는 그곳의 아이들과 함께 나눌 새로운 악기, 새로운 노래, 새로운 형태의 퍼포먼스들을 준비해갔다. 새로운 배움의 내용들은 가르치는 입장의 편의를 생각한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니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저자는 발리의 아이들이 자신들만의 고유한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해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힌두 신들이 등장하는 연극 대본을 직접 써서 준비해간다거나, 발리의 전통 악기와 민속 동요가 아이들의 공연 레퍼토리에 들어갈 수 있도록 신경을 쓰는 세심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새로운 배움들이 더해질 때마다 페르마타 하티 아이들의 음악 실력도 놀라우리만치 일취월장했다. 그에 따라 고아원 안에서는 자연스럽게 전자음악 밴드, 합창단, 리코더 연주단, 타악기 연주단, 앙클룽(발리의 전통악기) 연주단, 남녀 댄스팀 등 아이들 저마다가 자신의 역량과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소규모 음악 동아리들이 여럿 만들어졌다. 아이들의 실력은 매년 발전하여 페르마타 하티의 전자음악 밴드(암바르 밴드)는 발리의 밴드 경연대회에서 1등상을 수상했을 정도였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자선 공연’이라는 이름으로 1년에 한 번씩 의례적인 공연을 하던 페르마타 하티의 아이들은, 이제 그 공연 실력을 널리 인정받아 크리스마스와 신년 무렵이 되면 고아원 인근의 여러 호텔들로부터 정식 공연을 해달라는 러브콜을 잇달아 받게 되었다. 가능성이란 영역을 무한히 확장해오며 발전해나간 페르마타 하티 고아원 아이들의 성장담은 3년여 동안의 지속적인 배움 나눔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학생인 나를 통해서도 큰 발전을 이룬 아이들이라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고아원 아이들이 ‘탤런트 쇼’라는 이름의 대형 공연도 멋지게 성공해내자, 저자는 새로운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바로 그곳의 아이들에게 앞으로는 지금까지와 같은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러한 판단은 또 다른 새로운 질문을 이끌어냈다. 고작 중학교 3학년 학생일 뿐이었던 자신을 통해서도 놀라운 발전을 이룩해낸 아이들이라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는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질문이었다. 질문에 대한 답을 궁리한 끝에, 저자가 기획해낸 것은 ‘여행 중에도 봉사를 할 수 있는(Volunteering while Traveling)’ 것을 핵심 개념으로 하는 ‘발런트래블링’이라는 봉사 프로그램이었다. 발런트래블링은 짧은 휴가 중에 봉사활동만 하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자신만을 위한 여행을 하기에는 누군가를 돕고자 하는 선한 의지가 있는 이들을 페르마타 하티라는, 여러 사람들의 재능 기부가 필요한 공간과 연결해주는 봉사 프로그램이었다. 발런트래블링에 대한 기획안이 저자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올라가자, 놀랍게도 즉각적인 반응이 일어났다. 이후 학교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저녁마다 저자는 발런트래블링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메일로 소통하며 약 세 달 동안 첫 번째 발런트래블링을 준비한다. 그렇게 해서 2016년 12월, 총 50여 명의 봉사자들이 함께 하는 1차 발런트래블링의 막이 오른다. 후원금이나 물품 지원 등 간접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원까지 헤아리면 1차 발런트래블러의 수는 100여 명에 육박했다. 봉사자들의 수만큼이나 준비된 봉사 프로그램도 다양했다. 한국어 수업, 중국어 수업, 악기 연주 수업, 미술 수업, 그림책 만들기 수업 등 다양한 종류의 배움 나눔이 이어졌다. 배움 나눔이 어려운 분들은 고아원 아이들을 위한 식재료를 기부해주시거나, 아이들이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데이 트립(day trip)의 비용을 후원해주시는 방식의 기부를 해주시기도 했다. 봉사자 자신의 여행 일정과 능력에 따라 봉사의 내용을 유연하게 조율할 수 있는 맞춤형 봉사 프로그램이라는 점은 발런트래블링이 가진 장점이다. 나이의 제한 없이 어린아이들도 참여하여 자신의 배움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역시 발런트래블링만의 장점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페르마타 하티를 방문한 봉사자들의 자녀들은 예정된 발런트래블링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호텔이나 리조트에 머무르기보다 다시금 페르마타 하티를 찾아와 그곳의 아이들과 어울리고 싶어 했다. 1차 발런트래블링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 저자는 고등학생이 된다. 학업적인 부담은 한층 더 커졌지만, 지속성을 가지고 이어온 나눔은 멈추지 않았다. 1차 발런트래블링의 성공을 기반으로 2017년 여름, 2차 발런트래블링이 다시 한 번 추진된 것이다. 2차 발런트래블링에서도 인상적인 재능 기부들이 이어졌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장면으로 손꼽을 수 있는 것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페르마타 하티의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제작하여 아이들 모두에게 자신만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선사해준 일이다. 선의로 똘똘 뭉친 이들의 작은 손길이 모여 삽시간에 적지 않은 금액의 후원금이 모였고, 그 후원금으로 제작된 아이들의 그림책 여분과 엽서를 판매해 얻은 수익은 다시금 아이들의 영어 교육을 위한 수업료로 사용되었다. 선의와 나눔이 불러일으킨 아름다운 선순환이었다. 이 책은 ‘열일곱, 내가 할 수 있는 것은’이라는 제목처럼, 한 소년이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눠온 열일곱 해의 기록을 촘촘하게 정리해낸 성장담인 동시에 나눔이라는 행위가 지속성을 가졌을 때에 어떠한 기적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지 여실하게 보여주는 감동적인 휴먼다큐멘터리와도 같다.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봉사가 큰돈이나 엄청난 신념, 대단한 연륜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나이의 많고 적음, 금전적인 능력, 재능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그저 내가 가진 소중한 무언가를 함께 나누고자 하는 작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 작지만 아름다운 마음을 꾸준히 이어나갈 때,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 모두가 행복하게 함께 성장하는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이기주의가 팽배한 사회적 분위기에 피로와 고립감을 느끼는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 기대된다.여행을 하면서 우리는 여행의 기본 원칙을 발전시켜 나갔다. 되도록 많은 현지인을 만나기. 이 원칙을 통해 엄마는 현지의 삶 속에 뛰어들었고, 나는 현지의 놀이 속에 뛰어들었다. 다행히도 이것은 가장 저렴한 여행 방식과도 일치했다. (…) 나이를 먹을수록 내가 방문하는 나라의 수도 나란히 많아졌다. 어디를 가든 여행의 기본 원칙은 같았다. 마을이나 작은 도시를 배회하는 것. 함께 놀 친구를 찾는 것. 열나게 노는 것. 다음 마을로 계속 이동하는 것. _‘여행의 기본 원칙’ 중 우리가 현지 아이들에게 직접 선물을 건네는 방식이 실패한 것은 분명해 보였다. 한편으로 그것은 우리가 선물을 어떻게 정의하는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깨달음도 주었다. 지극히 한국적이고 물질주의적인 마음이 애초에 선물의 광범위한 의미를 좁은 의미로만 제한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현실에서 ‘선물’이란 단어에 더 많은 의미가 담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선물 때문에 우는 아이가 생겼던 밤, 엄마가 숙소에서 지친 채로 절반은 엄마 자신에게, 절반은 나를 향해 이렇게 물었을 때, 그 사실은 더욱 분명해졌다. “써서 없어지는 물건 말고 오래오래 남는 선물은 뭘까?” 나는 생각해보았다. 누군가가 나에게 선물을 줄 때, 나는 뭘 받으면 가장 행복할까? _‘써도 사라지지 않는 선물은 무엇일까?’ 중 루이스 선생님은 나의 바이올린 케이스를 보자마자 “우리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쳐줄래?”라고 물었다. 엄마가 “얘는 겨우 열 살인 걸요?” 반문하자, 이렇게 말씀하셨다. “상관없어요. 정식으로 배웠잖아요.” 그렇게 나는 꼬마 교사가 되었다. (…) 나는 그 일을 좋아했기에 배움을 나누는 일은 우리 여행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중학생이 되어 학교 공부의 중요성이 거칠게 끼어들기 전까지, 여건이 허락할 때면 언제나 그와 같은 방식의 여행이 1년에 두세 달씩 계속되었다. _‘빠트릴 수 없는 두 가지 도구’ 중


고리의 비밀 (큰글자도서)
바람의아이들 / 오시은 (지은이) / 2020.07.30
28,000

바람의아이들청소년 문학오시은 (지은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일원화되어 있는 세상 바론과 제6의 초자연적인 감각을 지닌 이들의 삶이 펼쳐지는 코레, 상반되어 보이는 두 가지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상반되어 보이는 이 두 세상은 15살 소녀 나리아가 시공간을 이동하여 겪는 모험으로 인해 그 연결고리가 드러나게 된다. 각각의 둥근 고리처럼 상반되어 있지만 뫼비우스의 띠처럼 그 시작과 끝이 이어진 형태로 존재하는 두 세상을 오가며 소중한 이들과 자신의 생존을 위해 나아가는 나리아의 이야기는 지루할 틈 없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작품 속 두 세상을 이어주는 키워드는 바로 ‘사람’에 있다. 바론을 피해 필연적으로 ‘코레’의 세상으로 시공간을 이동한 나리아가 겪게 되는 것은 식물을 돌보는 꼭지어른, 유물을 모으러 다니는 마오와 사랑스러운 미오, 따뜻한 이웃들 등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와 우리에게는 익숙한 소소한 일상이다. 세상의 흐름을 멈추게 해 버리는 거대한 바론에 대항하여 나리아가 당당히 맞설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가족 같은 이들의 도움과 믿음, 그리고 무엇보다 소중한 이들을 지키고 싶다는 나리아의 다짐 때문인 것이다. 세상의 흐름은 기계적인 발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믿음, 다른 이들과의 일상 속에 있을 수 있으며, 그것이 배제된 세상은 그것이 비록 극도로 발달된 사회라고 하여도 온전한 것이 아니라 ‘정체’된 것일 수도 있음을 생각해 보게 한다.프롤로그 7 1. 바론 점등식 10 2. 특별한 아이 26 3. 지켜보는 눈들 37 4. 사라지는 나리아 46 5. 추락하는 의식 62 6. 낯선 세계 70 7. 통과의례 78 8. 언덕 위의 집 88 9. 6번째 감각 100 10. 마을과 유물터 111 11. 이어지는 고리세계 124 12. 바론의 추적 135 13. 수련 143 14. 통시안 150 15. 축제 159 16. 음모 168 17. 드러나는 진실 176 18. 맞서기 186 19. 종이 비 195 20. 고리세계에 닥친 위험 208 21. 바론의 입 214 22. 나무 장식 224 23. 예언서 232 24. 선택 245 25. 운명의 날 256 26. 돌아가는 길 264 27. 폐허 위에서 272 에필로그 277 작가의 말 280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완벽한 세상, 그 속에 숨어있는 거대한 음모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때로는 미처 따라가기 벅찰 정도로 빠르게 또 때로는 지지부진하게, 세상은 늘 거대한 ‘흐름’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미래 혹은 그 어느 곳에 존재할지도 모를 가상의 세계를 상상할 때, 현재에는 존재할 수 없는 환상적인 모습으로 그려내곤 한다. 그렇다면 모든 변화의 끝에서 우리는 ‘완벽한’ 세상을 맞이할 수 있을까? 변화가 없는 세상이란 과연 어떠한 모습일까? 『고리의 비밀-시간을 이어가는 자』 속 15살 소녀 나리아가 속한 ‘바론’은 완벽한 체계를 갖춘 세상이다. 지구에서 엄청난 대륙 전쟁이 벌어진 후, 최후의 인류만이 살아남은 바론이기에 ‘하나를 위한 시스템은 하나’라는 모토로 ‘생존’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다. 모든 것이 체계화되고 일원화된 바론의 사회는 어떠한 분란도, 갈등도 그리고 의문도 존재하지 않는다. 단 한 곳, 나리아의 요동치는 마음속만 제외하고는. 단순하게 설명되지 않는 것들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믿는 나리아도 15살 아이들을 사회의 일원으로 분배하는 공증식에서 자신의 머리끝이 하얗게 변해 버린 현상은 이해가 되지 않고 당혹스럽기만 하다. 공증식에서 드러나는 ‘올해의 아이’는 바론을 위해서 일할, 누구보다도 특별한 아이가 뽑히는 것이고, 나리아는 모두가 인정하는 모범생인 수리치가 ‘올해의 아이’가 될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공증식의 파란 액체를 마시고 변해버린 나리아의 하얀 머리칼은 나리아가 바로 ‘올해의 아이’임을 나타내는 증거다. 올해의 아이가 되어 바론 탑에 머물게 된 나리아는 변화가 멈춘, 완벽해 보이는 바론의 숨겨진 진실과 거대한 음모를 마주하게 된다. 두 세상을 오가는 SF, 환타지 장편소설 이 작품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일원화되어 있는 세상 바론과 제6의 초자연적인 감각을 지닌 이들의 삶이 펼쳐지는 코레, 상반되어 보이는 두 가지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상반되어 보이는 이 두 세상은 15살 소녀 나리아가 시공간을 이동하여 겪는 모험으로 인해 그 연결고리가 드러나게 된다. 각각의 둥근 고리처럼 상반되어 있지만 뫼비우스의 띠처럼 그 시작과 끝이 이어진 형태로 존재하는 두 세상을 오가며 소중한 이들과 자신의 생존을 위해 나아가는 나리아의 이야기는 지루할 틈 없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작품 속 두 세상을 이어주는 키워드는 바로 ‘사람’에 있다. 바론을 피해 필연적으로 ‘코레’의 세상으로 시공간을 이동한 나리아가 겪게 되는 것은 식물을 돌보는 꼭지어른, 유물을 모으러 다니는 마오와 사랑스러운 미오, 따뜻한 이웃들 등,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와 우리에게는 익숙한 소소한 일상이다. 세상의 흐름을 멈추게 해 버리는 거대한 바론에 대항하여 나리아가 당당히 맞설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가족 같은 이들의 도움과 믿음, 그리고 무엇보다 소중한 이들을 지키고 싶다는 나리아의 다짐 때문인 것이다. 세상의 흐름은 기계적인 발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믿음, 다른 이들과의 일상 속에 있을 수 있으며, 그것이 배제된 세상은 그것이 비록 극도로 발달된 사회라고 하여도 온전한 것이 아니라 ‘정체’된 것일 수도 있음을 생각해 보게 한다. 때때로 용기를 내기보다는 겁을 먹고, 또 주변 이들의 도움에 마음을 단단히 하는 나리아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과 무척이나 닮아 있다. 독자들은 두 세계를 여행하는 이 이야기를 통해 SF, 환타지 장르의 즐거움을 맘껏 누리며, 내가 속한 현실의 소중한 것들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사기열전 (미니북)
평단(평단문화사) / 사마천 지음, 김민수 엮음 / 200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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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단(평단문화사)청소년 역사,인물사마천 지음, 김민수 엮음
고대 중국의 병법가·학자·정치가·자객·협객·해학가·관리·경제계의 인물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들의 일화가 내용의 주를 이루고 있는 사마천의 <사기> 중 개인의 구체적인 성공과 실패를 추적한 개인 전기로, 짤막한 이야기 속에 문학적 향기를 풍기는 이야기를 모은 놓은 책. 등장인물의 성격과 처신을 생생하게 묘사함으로써 인물의 내면적 고뇌까지도 느낄 수 있을 만큼 문학적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당시 인간 사회의 여러 모습을 대상으로 쓴 이 역사서는 우정과 배반, 이익과 손해, 정신과 물질, 지혜와 우둔함, 탐욕과 베풂 속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모습을 담고 있다.하늘은 과연 착한 사람의 편인가? _ 백이·숙제 / 7 나를 알아준 이는 포숙이다 _ 관중·포숙 / 14 뜻과 생각이 깊어도 몸은 낮춘다 _ 안영 / 26 스스로 화를 벗어나지 못한 말더듬이 _ 한비 / 34 군명君命보다 군명軍命을 우선하다 _ 사마양저 / 41 후세에 이름을 날린 손씨 가문의 병법서 _ 손무·손빈 / 47 실전 병법의 최고수 _ 오기 / 56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한 복수의 화신 _ 오자서 / 65 인의 정치를 실현하려 고행의 길을 택하다 _ 공자 / 80 공자의 빼어난 제자들 _ 안회·자로 / 90 자신이 만든 법그물에 걸리다 _ 상군 / 97 죽음으로써 유세를 완성하다 _ 소진 / 106 먼저 정적을 제거하라 _ 감무 / 119 백기와 왕전의 힘으로 천하를 통일하다 _ 백기·왕전 / 126 이름은 헛되이 전해지지 않는다 _ 맹상군 / 134 구국의 방법이 달랐던 두 대신 _ 평원군·우경 / 145 결단하지 않으면 화를 입는다 _ 춘신군 / 156 죽기를 각오하면 용기가 솟아난다 _ 인상여·염파 / 163 가난함을 택하여 세상을 가볍게 보며 살리라 _ 노중련 / 174 상인의 눈에는 사람도 투자 대상이다 _ 여불위 / 183 전국시대 최후를 장식한 자객 _ 형가 / 192 천하 경륜인가, 야비한 술수인가? _ 이사 / 204 시작은 같았으나 최후에 길을 달리한 친구 _ 장이·진여 / 221 사냥을 마치면 사냥개는 삶아 먹힌다 _ 한신 / 229 난세에만 인정받아 존귀한 몸이 될 자 _ 번쾌 / 253 한 시대를 풍미한 변사 _ 역이기·육고 / 260 길은 본래부터 구불구불하다 _ 숙손통 / 271 난세의 주인공, 협객 _ 계포·난포 / 280 너무 강하면 꺾이는 것이 세상의 진리이다 _ 원앙 / 287 법 앞에서 귀천을 두지 않았던 법관 _ 장석지 / 296 관리의 표본이 된 만석군과 그의 아들들 _ 만석군 / 301 의술을 하늘까지 떨치면 질투를 받는다 _ 편작·창공 / 308 권모의 수괴가 되어 죽음의 길로 빠져들다 _ 오왕 비 / 324 울창한 나무는 스스로 길을 만든다 _ 이광 / 333 총애를 받을수록 천자의 그늘에 숨는다 _ 위청·곽거병 / 342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말을 바꿨던 유학자 _ 공손홍 / 349 청렴하고 엄격하게 법을 다스렸던 관리들 _ 손숙오·자산·공의휴 / 356 황제와 노자의 가르침에 따라 정치를 한 사람 _ 급암 / 363 법을 가혹하게 적용해 정치를 퇴보시킨 관리들 _ 장탕·왕온서·두주 / 370 유협은 영예로운 명성으로 얼굴을 삼는다 _ 곽해 / 384 아첨으로 임금의 총애를 받은 신하 _ 등통 / 393 엄숙한 조정에 웃음을 선사한 신하들 _ 순우곤·우맹·동방삭 / 397 돈 버는 방법을 알려준 경제계의 영웅들 _ 계연·범려·백규 / 412인재경영, 성공전략, 리더십에 관한 인간 군상들의 드라마틱한 이야기 왜 ‘사기열전’인가? 고대 중국의 병법가?학자?정치가?자객?협객?해학가?관리?경제계의 인물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들의 일화가 내용의 주를 이루고 있는 사마천의 《사기》는 등장인물의 성격과 처신을 생생하게 묘사함으로써 인물의 내면적 고뇌까지도 느낄 수 있을 만큼 문학적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이다. 특히 《사기》의 〈열전〉은 개인의 구체적인 성공과 실패를 추적한 개인 전기로, 짤막한 이야기 속에 문학적 향기를 풍기는 이야기들이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당시 인간 사회의 여러 모습을 대상으로 쓰인 이 역사서는 우정과 배반, 이익과 손해, 정신과 물질, 지혜와 우둔함, 탐욕과 베풂 속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다양한 인물들의 삶과 조명이 독자들을 사로잡아 책을 잡으면 쉽게 놓지 못하게 한다. 《사기열전》을 통해 춘추전국시대에 활약했던 인물들의 우정과 배반, 이익과 손해, 정신과 물질, 지혜와 우둔함, 탐욕과 베풂 속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모습, 시대정신을 들여다봄으로써 이 시대 진정으로 필요한 정의란 무엇인가, 그리고 용기?지혜를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등, 스스로 생각해보고 철학을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환공은 결국 포숙의 강력한 추천에 마음이 움직여 관중을 재상으로 등용했다. 포숙은 관중을 천거한 후 스스로 관중의 아랫자리에 들어가 일하는 겸손을 보였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훗날까지 관중의 재주를 칭찬하기보다는 포숙의 사람됨을 칭송하였다.-p18 중에서사람은 이사가 충성을 다했으나 형벌을 받아 죽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근본을 살펴보면 세상의 논의와는 다르다. 권모술수와 아첨에 능하지 않았다면 이사의 공은 주나라를 천자의 나라로 만든 주공이나 소공과 같은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을 것을.-p220 중에서


공부나이
북오션 / 이병훈 외 글 / 201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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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오션청소년 학습이병훈 외 글
입시 전문가 이병훈이 이병훈교육연구소와 에듀코치에서 공동 개발한 SETI(공부 나이 검사) 프로그램에 기초해 만든 학습 전략서다. 저자는 신체 나이, 피부 나이가 있듯이 공부에도 나이가 있다고 말한다. 생물학적으로는 같은 나이라도 공부 나이는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무조건 선행학습에 ‘올인’하기보다 각 과목별 공부 나이를 정확히 측정해 ‘맞춤형 학습법’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내신과 수능에서 가장 중요한 국어, 영어, 수학의 공부 나이 진단법과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공부 나이를 적용해 놀라운 성과를 거둔 학생들의 실제 사례들도 함께 실어 그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 또한 이병훈교육연구소와 에듀코치에서 실제 사용하고 있는 ‘공부 나이 간이 검사’ 도구를 수록해 스스로 공부 나이를 진단해볼 수 있게 했다. 공부 나이 검사에 기초한 에듀코치의 개별 지도는 MBC 뉴스투데이 스마트리빙에서 소개되기도 했다.머리말 각종 ‘나이’ 전성시대, 공부에도 나이가 있다 Introduction 공부 나이란 무엇인가 아빠는 신체 나이, 엄마는 피부 나이, 아이는 공부 나이 ‘알고 있다’와 ‘할 수 있다’의 차이 선행학습만이 능사가 아니다 공부 나이를 높이기 위한 5가지 원칙 아는 만큼 들리고 궁금한 만큼 듣고 싶다 ‘할 수 있게’ 만드는 질문 학습법 국영수 공부 나이 진단과 처방 Chapter 1 국어 나이 국어 나이란 무엇인가 국어 진도 나이 1. 국어 단어 실력이 전 과목 성적을 좌우한다 2. 용어를 알아야 국어 개념이 잡힌다 3. 문법을 알아야 수능 만점이 보인다 국어 실력 나이 1. 독해력, 국어 공부의 기본 2. 분석력, 비문학 실력의 척도 3. 감상력, 문학 작품을 해석하는 눈 4. 추론력, 국어 능력을 완성하는 힘 국어 나이 향상 실전 사례 Chapter 2 영어 나이 영어 나이란 무엇인가 영어 진도 나이 1. 단어 실력이 어휘력을 좌우한다 2. 문법은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한 베이스캠프다 영어 실력 나이 1. 어휘력, 문장 해석이 ‘통’하게 하는 힘 2. 구문력, 문장의 구조를 보는 눈 3. 문맥력, 영어 고득점을 위한 최종 능력 영어 나이 향상 실전 사례 Chapter 3 수학 나이 수학 나이란 무엇인가 수학 진도 나이 1. 개념 이해는 수학 실력의 알파요 오메가다 수학 실력 나이 1. 발상력, 진정한 수학의 세계로 들어가는 첫걸음 2. 과정전개력, 풀이 과정을 책임지는 첨병 3. 연산력,이 책은 최고의 입시 전문가 이병훈이 이병훈교육연구소와 에듀코치에서 공동 개발한 SETI(공부 나이 검사) 프로그램에 기초해 만든 학습 전략서다. 저자는 신체 나이, 피부 나이가 있듯이 공부에도 나이가 있다고 말한다. 생물학적으로는 같은 나이라도 공부 나이는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무조건 선행학습에 ‘올인’하기보다 각 과목별 공부 나이를 정확히 측정해 ‘맞춤형 학습법’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내신과 수능에서 가장 중요한 국어, 영어, 수학의 공부 나이 진단법과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공부 나이를 적용해 놀라운 성과를 거둔 학생들의 실제 사례들도 함께 실어 그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 또한 이병훈교육연구소와 에듀코치에서 실제 사용하고 있는 ‘공부 나이 간이 검사’ 도구를 수록해 스스로 공부 나이를 진단해볼 수 있게 했다. 공부 나이 검사에 기초한 에듀코치의 개별 지도는 MBC 뉴스투데이 스마트리빙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대치동 엄마들만 따라 하면 만사 Ok라는 착각은 그만! 선행은 만병통치약 아냐 언제부터인가 선행학습은 한때의 유행이 아닌 공부의 정석처럼 받아들여지게 됐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저자의 말에 따르면, 특목고가 대학 입시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이자 특목고에 다니는 자녀들을 둔 학부모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게 되면서부터 선행학습 광풍이 불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특목고 학생들의 경우 공부를 잘해서 선행이 필요하게 된 것이지 선행을 해서 공부를 잘하게 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니 소위 ‘대치동 엄마’들만 따라 하면 다 잘될 거라는 생각은 너무나 위험한 착각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학부모들은 대개 뾰족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그저 학원이나 과외를 통해 선행학습을 시키는 데 급급하다. 그 결과 자기 아이에게 전혀 맞지 않는 학습법으로 기회비용(학습 시간, 학습 비용, 학생의 능력)을 낭비하고 있다. 공부 나이를 알아야 내신과 수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어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공부 나이’라는 개념을 도입한다. 즉, 개별 학생이 현재 학교에서 몇 학년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공부 수준이 몇 학년이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고등학교 1학년이지만 공부 수준이 중학교 저학년 정도밖에 되지 않을 수도 있고, 중학교 1학년이지만 중학교 2학년 수준의 공부를 소화할 능력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공부 나이가 중요한 까닭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정확히 진단해 ‘자신에게 꼭 맞는 공부법’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대학 입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신과 수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 그러자면 공부해야 할 것들, 준비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6년이라는 한정된 시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쓰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 그러자면 자신의 공부 수준과 성향을 정확히 진단해 맞춤형 학습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무작정 친구 따라 강남 가듯 학원만 들락거린다고 성적이 오르는 게 아니다. 이병훈교육연구소와 에듀코치의 야심작 SETI(공부 나이 진단) 프로그램 공부 나이가 그토록 중요한 것이라면 어떻게 진단해야 할까? 저자는 학생들에게 과학적인 진단과 처방을 제공하고자 이른바 SETI(공부 나이 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병훈교육연구소와 에듀코치가 함께 만들어낸 첨단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SETI 프로그램을 모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소개하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1) SETI(Study-Age Evaluation Test of Individual Tutoring)란 무엇인가 SETI 검사(공부 나이 측정 검사)는 IBT 시스템을 기반으로 학생의 실제 학습 실력을 측정하는 도구이다. 공부 나이는 진도 나이와 실력 나이로 구분해 측정하며, 과목별로 학생의 학습 상황을 과학적으로 진단해 맞춤형 처방전을 제공한다.


수상한 마음수리점
행복한나무 / 표혜빈 (지은이) / 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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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나무청소년 문학표혜빈 (지은이)
십대들의 힐링캠프 50권. 꿈속 구름마을의 마음수리점은 100년이 지나도록 늘 똑같은 모습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매일 밤, 인간 세상 아이들이 한 명씩 이곳을 방문하게 된다. 마음수리점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반드시 가게 주인인 마음수리공 보보씨의 초대장을 받은 아이만 마음수리점을 찾아올 수 있었는데…. 소설은 마음수리점에 초대된 손님들의 마음이 고장이 나버린 각양각색의 사정과 이야기를 풀어내고 그들이 다시 건강한 마음으로 이겨내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아 마음의 수리가 필요한 이들에게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과 격려를 보내고 있다.│프롤로그│ 보보 씨의 마음수리점 1. 이기적이고 뾰족한 아이, 택이 2. 게임에 푹 빠진 아이, 보리 3. 외롭고 텅 빈 아이, 비키 4. 거짓말만 하는 가짜 아이, 길리 5. 고자질하는 아이, 두리 │에필로그│ 마음을 수리하는 일구름마을 마음수리점으로 초대합니다! 꿈속 구름마을의 마음수리점은 100년이 지나도록 늘 똑같은 모습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매일 밤, 인간 세상 아이들이 한 명씩 이곳을 방문하게 된다. 마음수리점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반드시 가게 주인인 마음수리공 보보씨의 초대장을 받은 아이만 마음수리점을 찾아올 수 있다. 아이들은 저마다 마음의 톱니바퀴를 가지고 있다. 마음의 톱니바퀴가 고장 나게 되면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요란하게 움직이고 때로는 아예 멈춰버리기도 한다. 마음수리점의 초대장을 받는 아이들은 마음이 고장 나 수리가 필요한 손님들이다. 마음수리공 보보씨는 날마다 찾아오는 손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고장 난 마음을 고쳐주며 이들을 치유한다. 소설은 마음수리점에 초대된 손님들의 마음이 고장이 나버린 각양각색의 사정과 이야기를 풀어내고 그들이 다시 건강한 마음으로 이겨내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아 마음의 수리가 필요한 이들에게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과 격려를 보내고 있다. 고장 난 마음을 수리하는 가게, 마음수리점 구름마을 마음수리점은 마음수리공 보보씨가 운영하는 가게다. <수상한 마음수리점>은 마음수리공인 보보씨가 마음이 고장이 난 아이들을 초대하여 이들의 마음을 수리하고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이야기다. 마음도 고장 날 수 있을까? ‘고장’, ‘수리’는 어쩌면 ‘마음’과는 어울리지 않는 표현일지도 모르지만, 작가의 상상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소설 속 ‘마음의 톱니바퀴’라는 장치처럼 우리는 어떤 이유로 정말 마음이 고장이 나버린 것 같은 경험을 하기도 한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냈을 때, 아무도 나를 바라보아주지 않을 때, 내가 원하는 무언가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등 우리는 종종 그런 느낌을 받는다. 마음이 고장이 나버렸다면 우리는 어디서 마음을 수리받을 수 있을까? 비록 소설 속 등장하는 마음수리공 보보씨의 존재를 우리가 만날 수는 없겠지만, 누구나 그런 존재를 만날 수도, 타인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수리공이 되어 마음을 보듬어줄 수 있기를, 이 작품이 마음의 힐링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 교훈을 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봉투 안에는 초대장 같은 게 있었어. 그런데 초대장에 쓰인 문장은 딱 하나.‘당신을 구름마을 마음수리점으로 초대합니다.’그리고 초대장에는 조그만 티켓이 꽂혀 있었는데, 티켓에는 아래와 같이 쓰여 있었지.구름마을행 출발시간: 00시 택이는 보보 씨에게 툴툴거리며 물었지.“마음을 어떻게 수리해요? 기계도 아닌데.”“마음은 때로 기계와도 같단다. 고장 나면 수리하고 거칠면 기름칠을 해 줘야 하지. 나사가 헐거우면 조여 주고 말이다.”그러고는 덧붙여 말했어.“네 마음도 수리가 필요하구나.” 나는 누구나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네. 누군가가 묻는다면 여기 오는 손님들을 너무 미워 말라고 전해 주게. 미워 말고 이해해 보라고, 공감해 달라고 말일세. 이건 나 같은 마음수리공뿐 아니라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이라네. 그러다 보면 그 친구의 마음도 녹아내리겠지. 인간들의 동화 중 그런 내용도 있지 않은가? 나그네의 옷을 벗긴 건 바람이 아니라 해님이라고 말일세. 차가운 마음을 녹이는 건 따뜻한 마음이지. 그걸 잊지 말라고 전해 주게.


명언 철학사
푸른들녘 / 강대석 지음 / 2017.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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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녘청소년 철학,종교강대석 지음
푸른들녘 인문교양 15권. 서양 사상사의 전통을 세운 철학자들이 남긴 주요 명언을 통해 그들의 사상과 철학의 흐름을 소개한다. 저자 강대석 선생이 엄선한 총 62명의 철학자는 당대의 시대정신을 정립하거나 대표했던 사상가들로서 “변하지 않는 진리란 무엇인가?”, “인간이 여타 동물과 구별되는 점은 무엇인가?”, “신(神)은 정말로 존재하는가?”, “시간과 공간은 무엇인가?”, “정의란 무엇인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등등 굵직한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진지한 사색과 연구를 거친 인물들이다. 저자는 특히 우리나라에 관념론 위주의 철학과 철학자들이 편중되어 알려졌다는 현실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철학(자)의 현실 참여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는 신념 아래 유물론을 바탕으로 사상의 꽃을 피웠던 철학자들을 소개하는 데 지면을 할애했다. 또한 잘 알려진 철학자라 할지라도 기존의 관점 수용에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비판하면서 그들의 말과 삶을 분석한다. 저자는 철학자들의 말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내용을 비교적 자세히 해설했으며, 더 나아가 각 철학자들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범위에서 철학자들의 생애도 친절하게 소개했다. 또한 철학자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ID카드, 의문이 생길 법한 문제들을 SNS 대화창으로 다룬 '철학 꿀딴죽' 등의 현대적인 구성으로 ‘철학’을 ‘올드하고 재미없’다고 느끼는 독자들에게 다가서도록 노력했다.저자의 말 1장 생각하는 인간의 탄생_고대 그리스 철학 탈레스_ID 서양 철학의 아버지 | 크세노파네스_ID 시 쓰는 철학자 | 파르메니데스_ID 없는 것은 없다 | 제논_ID 역설은 나의 힘 | 헤라클레이토스_ID 변증법의 시조 | 데모크리토스_ID 아버지의 유산을 책 속에! | 프로타고라스_ID 소피스트의 대표 선수 | 트라시마코스_ID 사회 철학의 효시 | 소크라테스_ID 진리의 산파 | 플라톤_ID 동굴의 비유 | 아리스토텔레스_ID 고삐가 필요한 인물 | 디오게네스_ID 4차원 걸인 철학자 | 에피쿠로스_ID 즐거움의 철학자 | 아우렐리우스_ID 명상하는 황제 | 피론_ID 판단 중지 2장 신의 진리 vs. 인간의 진리_서양 중·근세 철학 아우구스티누스_ID 반전(反轉) 인생 | 아벨라르_ID 중세 스캔들 메이커 | 아퀴나스_ID 말 없는 황소 | 브루노_ID 진리의 순교자 | 베이컨_ID 아는 것이 힘 | 홉스_ID 리바이어던 | 로크_ID 타블라 라사 | 버클리_ID 존재하는 것은 지각되는 것 | 흄_ID 지각의 묶음 | 데카르트_ID 근세 철학의 아버지 | 스피노자_ID 쓸쓸한 범신론자 | 라이프니츠_ID 수학하는 철학자 | 비코_ID 근대 사회학 및 역사 철학의 시조 3장 이성의 세례를 받다_프랑스 계몽 철학 베일_ID 프랑스 초기 계몽 사상가 | 볼테르_ID 프랑스 계몽주의의 상징 | 루소_ID 자연을 동경한 철학자 | 라메트리_ID 인간 기계론 | 콩디야크_ID 계몽 시대 감각론의 대표자 | 디드로_ID 다재다능한 철학자 | 달랑베르_ID 아카데미로 들어가는 대기실 주인 | 엘베시우스_ID 프랑스 유물론 철학자 | 홀바흐_ID 인간미 넘치는 무신론자 4장 관념에서 혁신으로_독일 고전 철학 칸트_ID 물자체(Ding an sich) | 피히테_ID 독일 국민에게 고함 | 셸링_ID 방약무인한 천마(天馬) | 헤겔_ID 미네르바의 올빼미 | 포이어바흐_ID 천국과 지옥을 왕래한 휴머니스트 5장 민중 속으로_러시아 철학 체르니셰프스키_ID 삶이 곧 예술 | 플레하노프_ID 노동은 예술을 앞선다 | 레닌_ID 혁명하라! 6장 현실로 돌아가라_서양 현대 철학 쇼펜하우어_ID 염세주의 만세 | 니체_ID 망치와 다이너마이트 | 베르그송_ID 삶의 약동 | 맑스_ID 무산자(無産者)의 단결 엥겔스_ID 위대한 영혼 | 콩트_ID 현상을 기술하자 | 후설_ID 본질을 직관하다 | 프로이트_ID 잠재의식이 너무해 | 야스퍼스_ID 초월자의 암호 | 하이데거_ID 언어는 존재의 집 | 퍼스_ID 유용한 것이 진리 | 제임스_ID 우니까 슬프다 | 듀이_ID 아동 중심 교육 | 러셀_ID 행동하는 양심 | 비트겐슈타인_ID 언어야 놀자 | 카뮈_ID 시시포스의 반항 | 사르트르_ID 서구의 양심 맺는 말 | 참고 문헌 21세기를 살아갈 청년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교양 철학사 철학 고수가 엄선한 사상가 62명의 명언을 통해 서양 철학사의 흐름과 논점을 한눈에 꿰뚫다! 이 책은 서양 사상사의 전통을 세운 철학자들이 남긴 주요 명언을 통해 그들의 사상과 철학의 흐름을 소개하는 저작이다. 저자 강대석 선생이 엄선한 총 62명의 철학자는 당대의 시대정신을 정립하거나 대표했던 사상가들로서 “변하지 않는 진리란 무엇인가?”, “인간이 여타 동물과 구별되는 점은 무엇인가?”, “신(神)은 정말로 존재하는가?”, “시간과 공간은 무엇인가?”, “정의란 무엇인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등등 굵직한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진지한 사색과 연구를 거친 인물들이다. 저자는 특히 우리나라에 관념론 위주의 철학과 철학자들이 편중되어 알려졌다는 현실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철학(자)의 현실 참여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는 신념 아래 유물론을 바탕으로 사상의 꽃을 피웠던 철학자들을 소개하는 데 지면을 할애했다. 또한 잘 알려진 철학자라 할지라도 기존의 관점 수용에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비판하면서 그들의 말과 삶을 분석한다. 그러나 철학은 원래 비판적인 학문이므로 철학자들의 명언을 그대로 외우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모든 철학 내용은 언제나 비판적으로 음미되어야 하며, 서가에 꽂힌 생각의 자료들을 꺼내어 “내가 살아가는 지금 이 시점에 적용”할 줄 알아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의 삶을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진하는 데 적용되어야 한다. 야스퍼스의 말처럼 철학의 본령은 현실을 떠나는 데 있지 않고 “현실로 돌아오는 데” 있는 탓이다. 이 같은 신념 아래 저자는 철학자들의 말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내용을 비교적 자세히 해설했으며, 더 나아가 각 철학자들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범위에서 철학자들의 생애도 친절하게 소개했다. 또한 철학자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ID카드, 의문이 생길 법한 문제들을 SNS 대화창으로 다룬 <철학 꿀딴죽> 등의 현대적인 구성으로 ‘철학’을 ‘올드하고 재미없’다고 느끼는 독자들에게 다가서도록 노력했다. 철학에 다가서고 싶으나 선뜻 엄두를 내지 못하는 철학 초보자와 인문학 공부를 시작한 청년 및 청소년, 통념처럼 수용되던 철학적 논의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살펴보기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명언 철학사:그래서 철학자는 이렇게 말했다』는 흥미롭고 유용한 인문학 나침반이 될 것이다. 도판을 충분히 확보하여 각 철학자들의 삶과 당대의 사회.문화적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읽고 보는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도 이 책의 특장이다. 도대체 철학이란 무엇인가? 철학은 “과학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제시해주는 인생관”이다. 종교가 과학의 연구 결과에 의존하지 않고 상상력에 의하여 절대적인 진리를 가정하고 거기에 맞추어 인간이 살아가기를 요구하는 것과 다르다. 따라서 철학과 종교의 차이란 곧 ‘과학 연구 결과’를 수용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며, 이는 철학의 학문적 단초가 세워진 고대 그리스부터 과학과 철학의 영역이 분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확인 가능하다. 그다음으로 철학에서 우리가 방점을 찍어야 할 부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묻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문학을 비롯한 다양한 예술 분야, 인간 삶의 질을 향상해주는 과학, 그리고 삶의 가치와 기준을 보여준다고 믿는 종교에 이르기까지 철학이 강조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다면 이 모든 것은 무용지물이 된다. 즉, 철학은 모든 학문과 삶의 근간이자 개인과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다. 대한민국에는 반쪽짜리 철학만 존재한다 서양 철학은 사실 유물론에서 시작했고, 그 유물론은 서양의 봉건 사회를 무너뜨리고 자유민주주의 사회를 개척하는 데 이념적인 무기 역할을 했다. 프랑스 계몽주의의 유물론 철학이 없었다면 세계사를 뒤바꾼 1789년의 프랑스 혁명도 불가능했을 터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통치자들의 억압으로 유물론 철학이 정당하게 발전하지 못했다. 그 결과 시민 계급의 성장이 둔화되었고, 시민 혁명이 제때 일어나지 못했으며, 자본주의로의 발전도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 없었다. 또한 철학을 관념론 일변도로 수용하여 결국 책상과 연구실에 갇힌 학문으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실천의 학문이 사고(思考)의 학문으로 위치를 바꾼 것이다. 물론 세상의 이치와 현상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 답을 찾는 과정 자체는 사고를 필요로 한다. 철학이 사고하는 기능과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학문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학문의 지향점이 인류의 삶을 개진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철학도 서재에서 나와 현실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어중간한 철학은 현실을 떠나지만 진정한 철학은 현실로 돌아온다 사람들은 흔히 철학을 ‘한가한 사람들이 즐기는 지적 유희’로 오해한다. 그러나 이것은 참다운 철학의 정신과 거리가 멀다. 애초부터 철학의 본질은 삶 자체가 던져주는 문제에 해답을 찾는 학문이었던 탓이다. 따라서 철학과 삶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현실과 대결하면서 그것을 뚫고 나가려는 강인한 의지가 없는 사람은 결코 철학을 할 수 없다. 현실 개조나 변혁에 눈을 돌리지 않는 철학은 뿌리를 잃어버린 공허한 지적 유희나 자기 위안으로 끝날 뿐이다. 물론 독일 고전 철학에서 보는 것처럼 관념론 철학도 인류사에 일정한 기여를 했다. 그러나 해방 후 관념론 일변도였던 우리의 철학계가 과연 우리 민족을 위해서 어떤 작업을 수행했는지 돌아보면 그 한계는 명확히 드러난다. 이제 우리의 철학도 제자리를 찾을 때다. 실천적인 정신을 바탕으로 민족의 운명을 고려하면서 학문적인 통념과 관습에 도전할 때 철학은 비로소 참다운 지식으로 거듭날 것이다.칼헤톤 출신의 트라시마코스(Thrasymachus, 기원전 5세기경)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철학자입니다. 그는 주로 사회적인 문제에 눈을 돌린 소피스트로 기억되는데요. 자연, 사회, 인간을 통찰하면서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올바른 삶을 영위할 수 있는가를 포괄적으로 제시해주려고 노력한 만큼 연구 분야도 다양합니다. 세계의 근원이 무엇인가를 연구하는 존재론, 인간이 어떤 방법으로 올바른 지식을 얻는지 연구하는 인식론, 사고의 올바른 형식을 연구하는 논리학, 의식과 사고가 발생하는 과정을 연구하는 심리학, 예술의 본질을 연구하는 미학, 인간 행위의 규범을 연구하는 윤리학 등이 그가 관심을 기울인 주요 분야예요. 또한 개인 간의 자발적인 행동 규범인 도덕과 함께 국가가 개인에게 강제로 요구하는 법과 정의의 문제도 고찰 대상으로 삼았고요. 소피스트들은 존재론보다 인간의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돌리면서 실천적인 철학을 제시했는데, 트라시마코스는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 자체에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사회 철학의 효시가 되었습니다._<트라시마코스> 중에서 플라톤은 “우리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변화의 세계는 참된 세계가 아니다”라는 가정에서 출발해요. 그리고 우리 눈에 보이는 현상계와 대비 되어 현상계의 근원이 되는 세계인 ‘이데아계’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즉, 현상계는 모두 이데아계를 모방한 것이라 보는 거예요. 아름다운 사물은 ‘미(美)’라는 영원한 이데아를 모방하여 만들어진 것이고, 개별 인간도 ‘인간’이라는 이데아를 모방하여 탄생한 것이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과 함께 사는 반려견이 있어요. 녀석의 이름은 토마입니다. 그런데 플라톤은 우리가 밥을 주고, 같이 산책하고, 목욕을 시켜주며 애지중지 키우는 토마는 ‘진짜’가 아니라고 봅니다. 토마는 ‘개’의 이데아를 모방한 현상일 뿐이라는 거예요. 이데아는 영원하며 변하지 않는데 우리와 함께 사는 토마는 시간이 지나면 늙고 병들고 그러다가 죽음을 맞이하잖아요? 플라톤이 볼 때 그처럼 변화하고 소멸하는 것들은 이데아가 아닌 거예요. 따라서 플라톤의 이데아는 ①보편적 개념, ②생성과 소멸을 모르는 영원히 변화하지 않는 것, ③그 자체로 존재하는 실체, ④영원히 스스로와 동일한 것, ⑤만물의 원인, ⑥만물의 원형, ⑦모든 것이 추구하는 목표 등의 의미를 지닙니다._<플라톤> 중에서 과학은 사물과 사건의 원인,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탐구하며 보편적이고 필연적인 인과 관계를 지니는 법칙을 찾아내는데요. 여기서 과학은 항상 물질적인 원인과 결과, 다시 말하면 물질세계 안의 인과적 연관성을 탐구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학의 인과 관계는 가톨릭 신학에서처럼 세계 전체에 적용될 수 없어요. 과학적으로 증명되거나 측정될 수 없는 정신적인 신이 세계의 원인으로 미리 가정되는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에요. 지금 우리 집에 사는 길냥이 까망에게는 엄마 아빠가 있어요. 그런데 까망이의 엄마 아빠에게는 또 자신을 낳아준 부모가 있었겠지요? 그 부모의 부모에게도 엄마 아빠가 있었을 테고요. 그런데 이렇게 앞선 원인을 끊임없이 소급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까망이네 가문의 모든 고양이를 있게 한 최초의 원인을 가정해야 하는 순간이 오게 마련입니다. 아퀴나스는 그것을 신이라고 본 거예요. 그런데 이런 식의 추론은 증명이 아니라 상상이자 독단입니다. 물질적인 요인들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다가 어느 순간 물질적인 것과 비물질적인 것의 관계로 비약하니까요. 또 하나, 세계의 존재 원인으로 신을 가정한다는 것은 세계가 유한하고 영원하지 않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데요. 가톨릭 신학은 그것을 증명하지 않고 단순히 주장하는 데 머물고 있습니다. 세계의 원인이 되는 신의 존재는 사유 가능하긴 해도 현실적으로 증명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_<아퀴나스> 중에서 볼테르가 활동하던 시절 가톨릭이 우세하던 프랑스의 도시 툴루즈에서는 신부들이 모든 권리를 장악하고 있었어요. 이 도시에 칼라(J. Calas)라는 선량한 신교도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딸은 가톨릭으로 개종했고요. 1761년 10월 어느 날 밤 그의 큰아들이 아버지의 가게에서 목매어 자살하는 불행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당시 자살은 죄악으로 취급되었기 때문에 자살자를 벌거벗긴 채 수레에 매어 거리로 끌고 다니다가 교수대에 매다는 법률이 있었어요. 이 처벌을 피하기 위해 아버지는 친척과 친구들에게 아들이 자연사한 것으로 증언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 결과 아들이 가톨릭 쪽으로 개종하는 것을 막으려고 아버지와 다른 아들이 큰아들을 살해했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어요. 결국 칼라와 그 아들은 체포되었는데요. 살인에 대한 아무런 증거가 없었지만, 당시는 툴루즈 사람들이 신교도를 증오하고 있었던 때라 부자(夫子)는 유죄 판결을 받게 됩니다. 재산은 몰수되었고, 아들은 추방당했고, 칼라 자신은 고문을 당한 후 바퀴에 매달려 으깨져 죽는 가장 처참한 형벌을 받았어요. 살아남은 그의 아들은 박해를 받던 중 간신히 페르니로 도망쳐 볼테르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비인간적인 박해의 이야기를 들은 볼테르는 경악과 함께 분노를 금치 못했어요. 그는 이 사건의 정당한 해명을 위해 투쟁하기로 결심합니다. 책상에서 연구만 하는 단순한 학자가 아니라 행동하는 지식인이 되고자 마음먹은 거죠. 그러고는 투쟁을 위하여 이론적인 철학 을 과감히 내던집니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한 명쾌한 전말서를 인쇄하여 친구들에게 돌렸고 영향력 있는 친구들의 도움을 요청했어요. 칼라의 부인을 파리로 보내어 청원하게 했고요. 교회는 볼테르의 마음을 회유하려 했으나 그는 결코 굴복하지 않았고 오히려 친구들에게 쓰는 모든 편지를 “파렴치를 분쇄하라!”는 말로 끝맺는 대담한 투쟁을 전개합니다._<볼테르> 중에서 칸트는 지각을 가능하게 하는 감성에도 선천적인 형식이 필요하다고 보았어요. 그것이 곧 ‘공간과 시간(space and time)’입니다. 이때 공간은 외감(外感) 형식이고, 시간은 내감 (內感) 형식이에요. 그런데 감성에 의하여 구성된 직관도 아직은 인식의 한 단계에 불과합니다. 직관이란 감각, 지각 및 표상들 속에서 이루어지는 감각적 인식의 과정 또는 그 형태들을 포괄적으로 가리키는 말인데요. 여기서 우리는 ‘과정’이라는 표현과 ‘포괄적’이라는 단어에 집중해야 합니다. 즉, 완전한 개별 인식이 이루어지기 전이라는 뜻이지요. 너무 어렵나요? 좀 더 쉽게 설명 할게요. 직관의 단계는 우리가 어떤 대상을 안개 속에서 어렴풋이 바라보는 것과 유사합니다. 이 어렴풋한 직관들이 결합되어야만 비로소 명확한 개념이 이루어져요. 예를 들어 여러분이 짙은 안개 속에 서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저 멀리 뭔가 보여요. 두 눈을 부릅뜨고 쳐다보니 뭔가 기다란 게 나무인 것 같기도 하고 가로등 같기도 합니다. 어쩌면 키가 큰 사람일지도 몰라요. 그래서 좀 더 시간을 두고 자세히 봅니다. 이따금 노란 불빛이 흘러나오는 것 같아요. 그럼 여러분은 그 기둥 같은 것을 무엇이라 생각할 것 같나요? 예, 십중팔구 가로등이라고 판단하겠지요. “어렴풋한 직관들이 결합되어야만 비로소 명확한 개념이 이루어진다”는 말은 이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_<칸트> 중에서 포이어바흐는 삶이 그 본질상 전적으로 신성하다고 보았습니다. 신의 자리에 인간을 놓고 인간 사이의 사랑을 강조한 포이어바흐의 철학에는 휴머니즘이 엿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포이어바흐는 “인간이 어떤 신도 더 이상 갖지 않고 어떤 종교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을 때 비로소 인간은 진정으로 도덕적이 되고 행복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나 봅니다. 그런데 인간을 위해 인간이 창조한 신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인간을 지배하기 시작합니다. 인간이 신 앞에 무릎을 꿇고 복종하며 자신을 비하시킨 거예요. 그것이 바로 종교적 소외인데요. 포이어바흐는 참된 철학은 이러한 소외로부터 인간을 해방시켜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즉, 신이 인간을 창조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신을 창조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인간에게는 인간이 바로 신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신학은 바로 인간학이 되어야 한다”고요. 포이어바흐는 신의 간섭 없이 스스로의 역사를 만들어갈 수 있는 인간의 주체성을 확신했던 철학자입니다._<포이어바흐> 중에서 1883년에 플레하노프는 최초로 『사회주의와 정치 투쟁』이라는 글을 썼는데 여기서 그는 혁명가들에게 옛 이념을 버리고 사회민주주의 이념을 위해 단합할 것을 호소합니다. 그는 러시아에서 사회주의를 성립시킬 수 있는 핵심 세력은 농민이 아니라 노동자라는 사실을 강조해요. 플레하노프는 1887년에 폐결핵을 앓게 되어 고생하게 되지만 이에 굴하지 않은 채 사회주의 운동을 이어나갑니다. 이후 1889년 그는 아나키즘 운동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스위스에서 추방되어 런던으로 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엥겔스와 만나요. 1891년 플레하노프는 엥겔스의 저술인 『루트비히 포이어바흐와 독일 고전 철학의 종말』을 러시아어로 번역했고, 1891년에 「헤겔 60주기에 부쳐」라는 기사를 씁니다. 1894년에는 「아나키즘과 사회주의」라는 팸플릿을 베를린에서 독일어로 작성했고요. 그 후 스위스, 프랑스, 영국 등으로 옮겨 다니면서 유럽의 사회 운동에 동참했고 이 시기 역사 문제에 관한 저작을 많이 내놓습니다. 역사 발전의 근본 동인은 위대한 인물이 아니라 민중이며 민중의 의식은 자발적으로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철학이 도와주어야 한다는 이념이 그의 역사관을 주도했는데요. 1900년에는 예술 철학에 관한 주요 저술인 『주소 없는 편지』를 페테르부르크에서 발간하지요._<플레하노프> 중에서 엥겔스는 1895년 8월 5일 오후 10시 30분경에 눈을 감았습니다. 위대하고 화려한 삶을 살았던 엥겔스는 유물론자답게 죽음을 매우 침착하고 안정되게 맞이했어요. 물질로부터 온 인간의 생명이 다시 물질로 돌아가는 것이 죽음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였기 때문이지요. 그는 생전에 이미 유언장을 만들어놓았는데요. 전 재산을 친구들과 맑스의 자녀들에게 물려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는 또한 자신의 모든 책과 저작권 및 천 파운드에 이르는 돈을 독일 사회민주당에 기증했어요. 유언 집행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엥겔스는 자신의 유해는 화장하여 바다에 뿌려달라고 부탁했고, 그의 소원대로 유해는 화장된 후 이스트번의 해안에 뿌려집니다. 이렇게 하여 위대한 철학자의 영혼은 오늘날까지 푸른 파도 속에서 넘실거리며 외치게 되었지요.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고 말입니다._<엥겔스> 중에서 무신론자인 러셀은 철학적으로 관념론자였어요. 모든 유물론자는 동시에 무신론자이지만 모든 무신론자가 유물론자인 것은 아니니까요. 무신론자인 니체와 러셀은 철학적으로 관념론자였습니다. 현대 철학은 사회주의 국가들의 이념적인 토대인 맑스주의적인 유물론과 자본주의 국가의 이념을 형성하는 관념론으로 양분되었는데요. 현대 관념론은 다시 네오토미즘이 중심이 되는 객관적 관념론과 기타의 부르주아 철학을 주도하는 주관적 관념론으로 구분될 수 있어요. 생철학, 실존주의, 실용주의, 실증주의, 현상학 등 대부분의 현대 부르주아 철학은 영국의 주관적 관념론자 버클리의 이론을 답습하고 변형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생철학에서 출발하여 실존주의로 이어지는 신비적이고 주관적인 경향과 콩트에서 출발하여 분석 철학으로 이어지는 실증주의는 외견상 상반되는 것 같지만 본질에 있어서는 일치합니다. 다 같이 주관적 관념론으로 유물론에 대항하려는 의도를 지니거든요. 러셀의 철학은 실증주의의 맥락에 서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도 세계관으로서의 철학을 부정하고 철학 을 과학의 수준에 머물게 했어요. 그러나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제시해주는 세계관의 역할이 배제될 때 철학은 본래의 의미를 상실하고 맙니다. 러셀의 주장과 달리 많은 젊은이들이 철학 속에서 영웅적인 치료약을 발견했으며 자기의 이상을 위해서 삶을 희생했으니까요._<러셀> 중에서


빛의 속도는 어떻게 잴까?
민음인 / 장 루이 보뱅 지음, 김희경 옮김 / 200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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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인청소년 과학,수학장 루이 보뱅 지음, 김희경 옮김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부터 현대 물리학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빛의 정체를 둘러싸고 수많은 이론을 전개해 왔다. 이 책은 빛의 속도를 출발점으로 삼아 입자 이론과 파동 이론, 도량형 문제, 시공간의 절대성 문제 등 현대 물리학이 개척해 가고 있는 빛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보여 준다. '민음 바칼로레아'는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문제, 뉴스와 신문에서 접하는 최신 쟁점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답해 주는 형식이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주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교과서 속 지식부터 최신 학문의 성과까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민음 바칼로레아' 과학편은 프랑스 일류 과학자들이 쓴 '지식의 작은 사과' 시리즈를 옮긴 것. 이 시리즈는 프랑스의 주요 일간지와 잡지에서 "30분 만에 읽는 과학의 정수"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작고 얇은 판형으로 간편히 휴대하고 손쉽게 읽어낼 수 있다.질문 / 빛의 속도는 어떻게 잴까? 1장 옛날에는 빛이 어떻게 전달된다고 생각했을까? 1. 왜 빛에 속도가 없다고 생각했을까? 2. 빛에 속도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을까? 2장 천문학자들은 어떻게 빛의 속도에 접근했을까? 1. 빛의 속도를 어떻게 측정할까? 2. 광속 측정의 토대는 어떻게 마련되었을까? 3장 물리학자들은 어떻게 빛의 속도에 접근했을까? 1. 빛의 성질은 무엇일까? 2. 빛은 파동일까 입자일까? 3. 광속 측정법은 어떻게 발전했을까? 4장 광속 연구를 도운 현대의 이론과 기술은? 1. 전자기를 통해 빛의 속도를 알 수 있을까? 2. 빛의 속도는 상황에 따라 변할까? 5장 빛의 속도는 시공간을 초월할까? 1. 시간은 상대적인 것일까? 2. 시공간은 추상적인 것일까? 3. 빛의 속도 c는 완벽한 값일까? 6장 앞으로 빛의 속도를 얼마나 더 연구해야 할까? 1. 현대 과학 이론의 한계는 무엇일까? 더 읽어 볼 책들 논술, 구술 기출 문제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살림Friends / 아지즈 네신 지음, 이난아 옮김, 노석미 그림 / 2009.05.26
9,000

살림Friends청소년 문학아지즈 네신 지음, 이난아 옮김, 노석미 그림
터키의 국민 작가 아지즈 네신이 들려주는 슬픈 유년 이야기. 그동안 풍자 작가로만 알려져 왔던 아지즈 네신의 어린시절을 들려주는 책이다. 빈곤과 설움의 시절을 견뎌 낸 한 어린아이가 어떻게 타인을 위해 헌신하고 신념을 지키기 위해 저항하는 지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단초를 발견할 수 있다. 아울러 아지즈 네신의 진정한 인간적인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은 아지즈 네신이 첫 죽음을 맞이했던 다섯 살 때부터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국민적인 위인으로 불리는 그도 연약하고 서글펐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 힘든 환경 속에서도 그는 매우 올곧게 자랐으며 이 책에서도 얘기하고 있듯이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오히려 자신의 글과 가치관, 인생을 든든하게 받쳐 주는 바탕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코란, 재봉틀 그리고 요강|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신에게 바친 아이|첫 명절 옷|아버지와 자두|첫 죽음|응답 없는 첫사랑|꽃|천 가방|코즈헬와스|아버지가 때린 따귀|넌 길에서 주워 왔어|잉크를 아주 많이 핥았지|페스 틀|저택에 사는 아이들|싸움 교육|첫 번째 싸움이 시작되다|나의 점박이|귤류고모|고기|고양이 테키르|제캬이 씨는 공화국|식탁보를 털다가|캬밀 하사|자로 맞은 아픔|당나귀 젖|하지 마, 하산|녹슨 못|캐비아|제가 이 글을 왜 썼을까요?|나의 추억에 관하여시련 속에 피어난 아름다운 지성, 아지즈 네신의 유년 이야기 어린이들을 사랑한 터키의 국민 작가 아지즈 네신이 들려주는 슬픈 유년의 자화상! 사람들은 제게 왜 풍자 작가가 되었냐고 항상 묻습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절 풍자 작가로 만든 것은 저의 삶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눈물 속에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기발한 상상력과 톡 쏘는 풍자로 통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부조리한 현실을 날카롭게 포착하기로 유명한 아지즈 네신. 그런 그가 이제까지 보여 준 서슬 퍼런 비판의 칼날을 거두고 우리 마음에 훈훈한 감동을 선사해 줄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우리를 찾았다. 평소 아이들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끝없는 관심을 쏟으며 불우 아동 돕기에 발 벗고 나서기로 유명한 그는 1972년 고아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해 네신 재단을 설립하여 작품에서 발생하는 모든 인세를 이 재단에 쏟아 부을 만큼 자신의 신념을 실천으로 옮긴 지성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자신의 신념 위에 씌어진 책으로 가난했던 자신의 유년의 고백을 통해 더 이상 불행한 어린이가 없기를 바라는 작가 자신의 바람이 녹아들어 있다. ‘자신을 풍자 작가로 만든 것은 바로 자신의 슬프고 고단했던 삶이었다’고 고백하고 있듯이 『개가 남긴 한 마디』『당나귀는 당나귀답게』와 같은 주옥같은 작품들 뒤에는 작가 자신의 삶에 대한 연민, 혹은 슬픔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작가의 이러한 세계관을 잘 드러낸 작품『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는 그동안 풍자 작가로만 알려져 왔던 아지즈 네신이 처음으로 고백하는 유년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빈곤과 설움의 시절을 견뎌 낸 한 어린아이가 어떻게 타인을 위해 헌신하고 신념을 지키기 위해 저항하는 지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단초를 발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지즈 네신의 진정한 인간적인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어린아이를 통해 바라본 맑고 투명한 세상 “악!” 사내아이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습니다. ‘사임 형이 뭐라고 했었지? 먼저 주먹을 날린 후에 바로 연달아 주먹을 날리라고 했었지. 그래.’ 사내아이는 내 손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라는 걸 알았는지 방어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닥에서 뒹굴고 고함 소리가 났습니다. 난 사내아이를 깔고 앉았습니다. ‘더 이상 때릴 필요가 없겠군. 얘는 힘이 없어.’ 나는 일어서서 양동이의 손잡이를 잡았습니다. 내가 걸어가자 아이들은 양쪽으로 갈라서 길을 내 주었습니다. 이 책은 아지즈 네신이 첫 죽음을 맞이했던 다섯 살 때부터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금으로 치면 80년도 더 된 이야기이지만 그 시절 어린아이의 시선과 생각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현재의 우리들에게도 많은 울림을 주고 있다. 어린 시절 그의 하루 일과 중 하나는 동네 우물에서 물을 길어 오는 것이었다. 그는 이 일이 너무 싫었다. 그가 물을 길으러 갈 때면 늘 동네 아이들이 나와서 놀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물통을 양손에 들고 가면 아이들이 모두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놀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때마다 동네 여자아이가 나와서 그를 이유 없이 괴롭히고 놀려 댔다. 툭툭 치면서 말이다. 그는 차마 여자아이를 때릴 수는 없어서 꾹 참았는데 친했던 사임 형이 부끄럽지도 않느냐며 그를 자극했다. 그리고 그에게 싸움의 기술을 전수해 준다. 바로 먼저 싸움을 걸어서는 안 되지만 누군가가 시비를 걸어오면 첫 번째 주먹을 날려야 기선을 제압한다는 것이다. 물 길러 가는 게 너무나 큰 고통이었던 아이에게 닥친 시련은 결국 싸움으로 이어지고 그는 얼결에 승리를 거둔다. 하지만 그에 대한 보상은 엄마의 호통뿐이었다. 위에 소개된 ‘첫 번째 싸움’에 관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는 총 33편의 에피소드로 이뤄져 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험한 죽음, 사탕이 먹고 싶어 부모님의 돈을 몰래 훔쳤던 일, 이를 감추기 위해 했던 얄팍한 거짓말, 좋아했던 선생님께 매를 맞았을 때의 충격 등 마치 ‘어린’ 아지즈 네신이 쓴 한 권의 일기장을 보는 듯하다. 고난과 시련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웃음 국민적인 위인으로 불리는 그도 연약하고 서글펐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아지즈 네신은 한 번도 제대로 된 옷을 사서 입어 본 적이 없었을 정도로 가난하고 궁핍한 어린 시절을 보냈을 뿐만 아니라 어린 나이에 엄마와 동생을 잃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 힘든 환경 속에서도 그는 매우 올곧게 자랐으며 이 책에서도 얘기하고 있듯이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오히려 자신의 글과 가치관, 인생을 든든하게 받쳐 주는 바탕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자신처럼 불우한 어린아이들을 위해 ‘네신 재단’을 설립하여 가난한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그의 모습에선 인간 존엄성의 회복과 보호에 앞장서 온 투철한 인권운동가로서의 면모마저 풍긴다. 아지즈 네신이 자신의 고단했던 어린 시절을 고백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어른은 무엇보다도 어린이들을 사랑하고 돌봐야 한다는 것, 그래서 불행한 어린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어른의 커다란 의무를 다시금 묻기 위해서일 것이다. 고난을 웃음으로 승화한 여유, 자신보다는 늘 주변을 돌아봤던 그의 사랑이 절절히 담긴 이 책은 풍족함에 둘러싸여 작은 스트레스에도 쉽게 무너지는 요즘의 청소년에게 귀감이 될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진정한 삶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 주고 있다. 또한 꿈을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마음속에 따듯한 불씨를 지피며 작고 여리고 보드라운 것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우린 널 길에서 주워 왔단다. 네가 아주 갓난애였을 때 누군가 널 길거리에 내다 버렸는지 넌 밖에서 추위로 벌벌 떨고 있었지. 네가 너무 가여워 집으로 데리고 왔단다.”저는 믿지 않았습니다. 아니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의심이 가기도 했습니다. 정말로 날 길에서 주워 왔을까? 내가 진짜 엄마 자식이 아닌가? 어머니는 “넌 우리 진짜 아들이 아니야. 믿지 못하겠으면 아버지께 물어 보렴.” 하셨습니다.“아빠, 진짜로 내가 엄마, 아빠 아들이 아니야?” “엄마가 말했지 않니? 널 길에서 주워 왔다고.” 이제는 날 길에서 주워 왔다는 것을 믿습니다. 순간 엄마와 아버지가 한꺼번에 이방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목에 커다란 뭉치가 걸린 것 같습니다. (……) 엄마 아빠는 웃고 있습니다. 나도 웃으려고 애를 써 보지만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울어 버리고 맙니다. 엄마는 가슴에 날 꼭 안습니다. 꼬옥 꼭. “바보! 어떻게 그렇게 금방 믿어 버리니?” 엄마의 눈에도 눈물이 맺혀 있습니다. 그 눈물 맺힌 눈으로 여전히 웃습니다. 나를 웃게 만들려고 하는 거지요. 어쩌면 당신의 어린 시절을 기억했는지도 모릅니다. 엄마도 없고 아버지도 없었던 어린 시절을, 나는 엄마 품에 있습니다. 가장 안전한 곳에.- 넌 길에서 주워 왔어 많은 부모들은 나의 어린 시절 추억을 읽으며 자신들의 추억을 되새기게 될 것입니다. 이 글을 쓴 두 번째 목적은 이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살아 왔지만 계속 이렇게 살아 갈 수는 없습니다. 절대로 우리가 겪은 것들이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 제가 이 글을 왜 썼을까요? 사과를 보낸 신은 제 여동생을 회복시키지 못했습니다. 제 동생은 죽었습니다. 집 마당에서 아버지가 품에 아주 작은 관을 들고 나갈 때, 나는 그게 놀이라고 생각하며 제흐라 아주머니 방의 문지방에 서서 웃었습니다. 그건 놀이일 것이고, 내 동생을 작은 나무 관에 넣고는 묘지에 놓고 올 것입니다. 그곳에서 내 동생은 병이 다 나아, 뛰어서 집에 올 것이었습니다. “아이를 안으로 데리고 가요.”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엄마는 울면서 제 곁으로 오시더니 입맞춤을 해 주시며 “네 동생이 죽었단다. 웃으면 안 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제가 나쁜 짓을 했다는 것을 알고는 부끄러웠습니다. 사람들은 제게 왜 풍자 작가가 되었냐고 항상 묻습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절 풍자 작가로 만든 것은 저의 삶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눈물 속에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 첫 죽음


스무 살이 되기 전에
쉬는시간 / 김남극 (지은이) / 2025.04.11
12,000원 ⟶ 10,800원(10% off)

쉬는시간청소년 문학김남극 (지은이)
쉬는시간 청소년 시선 여섯 번째 작품으로 김남극 시인의 『스무 살이 되기 전에』가 출간되었다. 일찍이 시집 『하룻밤 돌배나무 아래서 잤다』, 『너무 멀리 왔다』, 『이별은 그늘처럼』 등을 통해 진심 어린 언어와 삶의 구석을 비추는 따뜻한 시선을 선보여 왔던 김남극 시인의 첫 청소년 시집으로, 오랜 기간 교사로 재직하며 청소년들과 함께 지낸 날들의 온기와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이번 시집에서는 봉평이라는 작고 먼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들, 그리고 두메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의 시선과 감각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와이파이 되고요 / 인스타에 사진도 올려요”라며 선입견을 유쾌하게 비트는 시편부터, “스무 살이 되기 전에 할머니가 될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삶의 무게까지, 이 시집은 단순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삼은 것이 아니라, 청소년의 시선과 목소리에 중심을 둔다.1부 숨기고 싶지는 않지만 숨기고 싶은 별 다 문화가정이잖아요 탈북자 철수 수학여행 스무 살이 되기 전에 달맞이꽃 추위에 얼어 죽는 사람이 없다는 엄마 고향 첫 장학금 받은 날 고속 기차 엄마를 위해 밥을 할 계획이다 문학 수업 시간 당연한 것들에 대한 질문 절벽 위 소나무같이 고전읽기 수업 시간에 내가 야자를 하는 이유 2부 피부색이 다르면 사람 마음도 다를까요 감자꽃 봄, 밤 감자 열매처럼 휴업일 등하교 길 단추 봉평 장날 혼자 가는 먼 집 눈 오는 날 반딧불이 감자, 옥수수, 지하철, 인터넷 피자가 오긴 와요 3부 바람과 햇빛과 달빛과 비와 구름 속에서 내가 모르는 사이에 봄밤 개구리 나는 자연인 비 오는 날 7월 옥수수 노란 해당화 핀 집 모두의원 명자꽃 무꽃 감나무가 없는 우리 동네 은행나무 4부 이제 학교를 떠날 때 목련 빵꽃 첫사랑 야속하고 야속한 국어 샘 난 간호과를 갈 거예요 매미가 운다 고래 일탈하라고요, 나보고요? 법과정치 수업 시간에 고라니가 우는 이유 사요나라 일본어 샘 고3 졸업 시인의 산문 나와 다른 존재를 생각하는 시간 독서활동지쉬는시간 청소년 시선 6 김남극 『스무 살이 되기 전에』 출간 숨기고 싶지는 않지만 숨기고 싶은 내가 이 나라 사람인데 가끔 아닌 듯한 이 순간이 그런 순간 “피부색이 다르면 사람 마음도 다를까요”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을 다룬 김남극 시인의 청소년 시집 쉬는시간 청소년 시선 여섯 번째 작품으로 김남극 시인의 『스무 살이 되기 전에』가 출간되었다. 일찍이 시집 『하룻밤 돌배나무 아래서 잤다』, 『너무 멀리 왔다』, 『이별은 그늘처럼』 등을 통해 진심 어린 언어와 삶의 구석을 비추는 따뜻한 시선을 선보여 왔던 김남극 시인의 첫 청소년 시집으로, 오랜 기간 교사로 재직하며 청소년들과 함께 지낸 날들의 온기와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이번 시집에서는 봉평이라는 작고 먼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들, 그리고 두메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의 시선과 감각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와이파이 되고요 / 인스타에 사진도 올려요”라며 선입견을 유쾌하게 비트는 시편부터, “스무 살이 되기 전에 할머니가 될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삶의 무게까지, 이 시집은 단순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삼은 것이 아니라, 청소년의 시선과 목소리에 중심을 둔다. 이번 시집에서 김남극 시인은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느끼는 외로움과 차별, 강원도 봉평이라는 벽지의 공간이 주는 문화적 차이와 정서적 거리, 그리고 그 안에서도 피어나는 소소한 웃음과 다정한 순간들을 포착한다. 그러나 이 주제는 결코 계몽적이지 않고 설명적이지도 않다. 시인은 스스로를 감추고 화자인 아이들의 목소리를 오롯이 드러내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베트남 북부의 산속에서 와서 지금은 계절 노동자들의 작업반장이며 통역사로 일하는 엄마의 이야기. 셰프였지만 사고 이후 거동이 불편해진 아빠를 위해 하고 싶은 것들을 잠시 미뤄 두고 “간호과에 갈 거예요” 다짐하는 모습. 이 모든 삶의 장면들이 이야기가 아니라 일상처럼 담담하게 그려진다. “다문화 가정이냐”(「다 문화가정이잖아요」)는 선생님의 질문에 “누구나 다 문화를 가진 가정에서 자랐다”고 응수하는 화자의 모습에서는 차별을 고발하지 않으면서도, 사회의 고정된 시선을 유쾌하게 비틀고 자신만의 세상을 받아들이는 당당함을 엿볼 수 있다. “시인이 한 권의 시집 전체에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등장시키고 이들을 시적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문학적인 사건으로 여겨진다.”는 안도현 시인의 추천사처럼, 다문화 가정 출신 청소년, 농촌 노동자의 자녀, 조손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겪는 현실을 솔직하고 사실적으로 보여주며, 그 안에서 길어 올린 작은 연대와 희망의 순간들을 포착한다. 청소년 문학의 지평을 한층 더 넓히는 의미 있는 작업이기도 하다. 철쭉과 진달래와 목련과 산수유가 피어나는 학교 풍경, 첫차와 막차를 타는 등굣길과 하굣길, 늦은 밤 배추밭에 내린 서리, 이장님과 반장님을 마주치는 장날, 가마우지 떼가 나타나는 개울, 앞산으로 내달리는 고라니의 울음소리 등은 모두 구체적인 시적 풍경이 된다. 「나는 자연인」 같은 시에서는 풀꽃과 인간의 욕망을 조용히 대비시키며, 인간이 더 많은 것을 가지려 하는 동안 식물은 “비와 구름 속에서 함께 살다 겨울이면 사라지는” 존재라는 점을 짚는다. 이처럼 자연을 바라보는 투명한 시선과 청소년들의 감각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시편들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감응을 선사한다. 도회지 사람들의 ‘시골에 대한 편견’도 유쾌하게 뒤집는다. 서울 친구가 “감자 옥수수 많이 먹겠다”(「감자, 옥수수, 지하철, 인터넷」)며 신기해하자 화자는 “피자도 치킨도 먹어요 /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도 / 급식에 나오거든요.”라며 응수한다. 서울과 지방, 도시와 농촌의 간극은 실제 거리보다 인식의 거리에서 더 멀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시의 말미에서 “수렵 채취 생활을 하는 줄 안다”는 유머러스한 표현은 시골 청소년에 대한 편견을 비틀고, 동시에 그 안에 내재한 차별적 시선을 비판하는 역할을 한다. “계절제 농업 노동자도 다 인권을 존중받는 사람이라는데 / 왜 비닐하우스에서 살다가 불 속에서 타 죽어야 하는지”(「당연한 것들에 대한 질문」)같은 문장은 청소년 화자의 언어로 던지는 진지한 사회적 질문이다. 일상 속에서 체화된 감정과 현실에 대한 물음이 무겁지 않게, 그러나 단단하게 다가온다. 『스무 살이 되기 전에』는 우리 모두가 ‘스무 살이 되기 전에’ 놓치고 지나온 것들에 대한 조용한 되짚음이기도 하다. 감자꽃이 피고 무꽃이 지는 시간 속에서 시집 속 아이들은 묵묵히 오늘을 살아낸다. 그 조용한 생의 무늬가 시가 되어, 이 봄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진로 캠프에서 만난 서울 친구는 내가 강원도 산골 산다는 말을 듣고 감자 옥수수 많이 먹겠다웰빙이네, 건강하겠다 하고신기한 듯 나를 본다피자도 치킨도 먹어요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도급식에 나오거든요감자 먹은 지 오래됐고요옥수수는 미백만 먹어요지하철 없으면 어떻게 다녀인터넷 쇼핑은, 인스타는우리 동네도 도시의 마을버스처럼 시내버스 다녀요와이파이 되고요인스타에 사진도 올려요수능특강도 인터넷으로 사요아직도 서울 사람들은 우리 동네 사람들이감자 옥수수만 먹으며 연명하고피자나 치킨은 명절 때나 먹을 수 있고물물교환으로 닭고기나 삼겹살을 구하는 줄 안다 수렵 채취 생활을 하는 줄 안다한 시간 이내 거리는걷다가 쉬다가 걷다가 하면서19세기 백성들처럼 사는 줄 안다자식이 보낸 1등급 한우도 함께 굽고칠순 기념 효도 여행 해외로 가면서독거노인 친구 선물도 챙기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마을회관에서 스마트폰 활용법도 배우는우리 마을은 그렇지 않다―「감자, 옥수수, 지하철, 인터넷」 전문 아빠는 솜씨 좋은 셰프였어요손만 대면 최고의 간짜장과 해물짬뽕이 탄생하고바삭바삭하고 촉촉한 찹쌀 탕수육을달콤한 소스와 함께비밀의 문을 열 듯이신비한 맛의 세계를 열던가겟세를 올려달라는 집주인 이야기에 속상했던 아빠는음주운전으로 집에 돌아오다 사고가 났어요죽음을 피한 아빠가 보조기에 기대 겨우 마당을 산책하기 시작한 건 오 년 전쯤엄마는 농협 마트 계산원으로 막국수 집 주방으로저녁엔 신음 소리와 함께 잠자고아침엔 파스 냄새와 함께 출근하는데난 국문과나 문화인류학과를 가고 싶어요근사한 시나 소설을 읽으면서 그 아름다운 말들에서시베리아나 남미의 벌판과 밀림을 보거나그곳에 오래 산 사람들의 페인팅이나 장신구들을 보면서인간의 기원에 대해 공부하고 싶었죠그것이 안 된다면 국어 선생님이 되고 싶었죠내가 사는 이런 시골에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아이들과 함께하는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되었어요난 간호과를 갈 거예요빨리 돈 벌어서아빠 보조기를 새 걸로 바꿔드리고엄마 몸에서 나는 파스 냄새와 이별하려고요간호사가 된 후 국문학자나 인류학자처럼좀 고급스럽게 사는 방법은나중에 찾아보려고요그러려구요―「난 간호과를 갈 거예요」 전문 담임 샘이 나를 교무실로 불렀다다문화 가정이냐고 물었다난 누구나 다 문화가정 자녀라고 생각한다다 문화를 가진 가정에서 자랐으니까이제는 외할아버지 얼굴도 잊은 것처럼엄마는저녁 마당가에서 울지 않는다마을 부녀회 총무를 맡은 날엄마는 내가 국어를 90점 맞았을 때보다더 기쁘게 울었다난 우리 집이 다문화 가정이 아니라고 말하고교실로 돌아와 단톡방에 들어갔다‘쌀국수 먹으러 갈 사람쟈린 아줌마네 식당으로’―「다 문화가정이잖아요」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