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개인결제
장바구니
0
검색기록 전체삭제
청소년
필터초기화
청소년
청소년 과학,수학
청소년 문학
청소년 문화,예술
청소년 역사,인물
청소년 인문,사회
청소년 자기관리
청소년 정치,경제
best
유아
초등
청소년
부모님
매장전집
558
559
560
561
562
563
564
565
566
567
판매순
|
신간순
|
가격↑
|
가격↓
거인의 땅에서, 우리
밤티 / 이금이 (지은이) / 2022.01.24
13,000원 ⟶
11,700원
(10% off)
밤티
청소년 문학
이금이 (지은이)
몽골이라는 낯선 땅에서 발견한 삶의 진실을 딸과 엄마, 두 시점으로 담아낸 이금이 작가의 『거인의 땅에서, 우리』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2012년 출간된 『신기루』의 개정판이다. 첫 출간 당시 ‘작가의 말’에서 “어른이 화자가 돼 본격적으로 자기 이야기를 하는 건 처음”이라고 밝힌 만큼 의미가 큰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독자층을 폭넓게 끌어안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딸 다인과 엄마 숙희 이야기가 1, 2부로 나뉘어 같은 비중으로 펼쳐지는데, 두 시점으로 들려주는 몽골 여행기라 더욱 흥미롭고 풍성하게 다가온다. 그때보다 지금 더욱 ‘여행’에 대한 갈망이 커진 상황에서 작가는 현재의 시대적 배경과 감수성을 작품에 반영하도록 노력했다. 『신기루』를 “출간한 지 꼭 10년 만에 개정판을 내면서 한 문장, 한 문장 공들여 손보았다. 그런 줄도 모르고, 또는 무심코 썼던 차별이나 혐오 표현 등도 바로잡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과정과 보다 깊어진 이야기로 새롭게 단장한 『거인의 땅에서, 우리』는 거인족과 신기루의 땅으로 독자들을 초대하고 있다.1부 거인의 땅에서 첫째 날, 중력의 법칙 둘째 날, 별을 보는 시간 셋째 날, 거인의 땅 넷째 날, 사막의 신기루 2부 신기루 넷째 날 - 낮, 게르 - 낮, 꿈 - 여전히 낮, 모래의 울음 - 아직도 낮, 춘희 - 밤, 어둠 - 깊은 밤, 니르구이 - 아주 깊은 밤, 산다는 것 - 늑대의 밤 다섯째 날 - 아침, 출발 - 낮, 백악기 - 사막 속으로 - 길에서 길을 잃다 - 집으로 가는 버스 마지막 날 - 톨강에서 - 아직 끝나지 않은 여행 - 선언 -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 작가의 말청소년문학의 오랜 얼굴이자, 독보적 존재 ‘이금이’ 거인의 땅, 몽골에서 <여행의 이유>를 만나다 뜨겁고 투명한 햇살, 노래하는 모래 언덕, 겹겹이 쳐진 장막 같은 늑대의 밤, 등대처럼 빛나는 게르, 잃어버린 길에서 만난 신기루, 검푸른 거인의 옷자락과 그 사이로 보이는 별빛…… 딸과 엄마가 거인의 땅에서 함께 나눈 ‘여행의 속살들’ 거인족과 신기루의 땅에서, 함께 몽골이라는 낯선 땅에서 발견한 삶의 진실을 딸과 엄마, 두 시점으로 담아낸 이금이 작가의 『거인의 땅에서, 우리』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2012년 출간된 『신기루』의 개정판이다. 첫 출간 당시 ‘작가의 말’에서 “어른이 화자가 돼 본격적으로 자기 이야기를 하는 건 처음”이라고 밝힌 만큼 의미가 큰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독자층을 폭넓게 끌어안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딸 다인과 엄마 숙희 이야기가 1, 2부로 나뉘어 같은 비중으로 펼쳐지는데, 두 시점으로 들려주는 몽골 여행기라 더욱 흥미롭고 풍성하게 다가온다. 그때보다 지금 더욱 ‘여행’에 대한 갈망이 커진 상황에서 작가는 현재의 시대적 배경과 감수성을 작품에 반영하도록 노력했다. 『신기루』를 “출간한 지 꼭 10년 만에 개정판을 내면서 한 문장, 한 문장 공들여 손보았다. 그런 줄도 모르고, 또는 무심코 썼던 차별이나 혐오 표현 등도 바로잡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과정과 보다 깊어진 이야기로 새롭게 단장한 『거인의 땅에서, 우리』는 거인족과 신기루의 땅으로 독자들을 초대하고 있다. 딸과 엄마가 거인의 땅, 몽골에서 함께 나눈 ‘여행의 속살들’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날까? 그리고 여행은 우리 삶에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코로나19로 떠나기 쉽지 않은 요즘, 『거인의 땅에서, 우리』는 ‘여행의 이유들’을 만날 수 있도록 독자들을 몽골이라는 낯선 땅으로 데려간다. 뜨겁고 투명한 햇살,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모래사막,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말, 홀연히 사라지는 신기루, 억만년 전 공룡 화석까지……. 현실적이지 않은 시공간으로의 떠남은 딸 다인과 엄마 숙희에게 삶의 새로운 환기로 다가온다. 여행의 목적은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거나 쉼을 얻는 데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화려하고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고요와 적막, 붉은빛 모래 언덕, 쏟아지는 별빛 등 대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기쁨을 선사한다. 또한 거인에 대한 옛이야기나 신기루, 노래하는 모래 언덕 등 몽골 사막의 신비함은 여행을 다채롭고 깊게 체험하게 한다. 딸 다인에게는 상상의 여백을 채우는 새로운 경험으로, 엄마 숙희에게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이 한 권의 책으로 낯선 땅으로 떠났다는 실감과 여행의 이유들을 ‘자연과 인간’, ‘엄마와 딸’, ‘과거와 현재’, ‘만남과 헤어짐’ 등 다양한 관계와 시선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몽골 사막에서 ‘나와 삶’을 깊이, 가깝게 마주한 순간 여행은 다시 돌아오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여행이 이주나 이민과 다른 지점이 바로 이것이다. 일상으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것. 그래서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것이 여행을 떠나는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럼 이 ‘떠남’은 몸만 가는 것일까? 당연히 아니다. ‘평소의 나’를 떠남도 의미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행하는 동안 ‘새로운 나’를 발견하기도 하고, 한 발짝 떨어져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들여다보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은, 삶이라는 기나긴 장편소설에 잠깐 등장하는 ‘단편소설’로도 읽힐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편이 내용이 짧다고 해서 깊이가 없는 게 아니듯, 이 책에서 그려진 단 6일 동안의 여행도 마찬가지다. 딸 다인과 엄마 숙희가 여행을 하면서 겪는 일들과 만나는 사람들은 인생의 축소판처럼 다양한 은유로 다가온다. 다인이가 가이드 바타르를 만나고 하늘의 별들이 몽땅 가슴속에 들어앉는 경험을 한 것처럼, 숙희가 홀연히 사라진 신기루 앞에서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하고 울음을 터뜨린 것처럼, 여행은 일상과 별반 다르지 않게, 아니, 더 깊고 가깝게 삶의 의미에 대해 묻고 있다. ‘이금이 청소년문학’ 시리즈 소개 청소년들의 ‘지금과 여기’를 살피고, 꿈과 미래를 힘껏 응원하는 이금이 작가의 청소년문학 시리즈이다. 『유진과 유진』을 시작으로, ‘너도 하늘말나리야’ 3부작 등 어린이·청소년·어른 모두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들을 새로이 다듬고 갈무리하여 펴내고 있다. 이 개정 및 시리즈화는 단순히 책의 옷을 갈아입히는 데 그치지 않고,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인권·다양성·젠더 감수성 등을 살피고 공들여 손보는 일이기에 더욱 뜻깊은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몽골 칭기즈칸 국제공항까지 비행시간은 세 시간 삼십 분으로 현지 시각 7월 15일…….” 어둠 속에서 바타르의 얼굴만 환히 빛나는 것 같았다. 놀란 마음이 진정될 새도 없이 더 뛰기 시작했다. 온몸이 북이 된 듯 쿵쿵 울렸다. 나는 그 느낌을 감당할 수 없어 얼굴을 무릎에 묻었다. 하늘의 별이 몽땅 들어앉은 듯 가슴속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하늘 저 위에 고비보다 더 넓은 땅 있어요. 그곳에 양 치는 거인 사는데 밤마다, 밤마다 불 피워요. 불똥이 튀어서 거인 옷에 구멍이 아주 많이 났는데 그 구멍으로 불 보여요. 그게 저 별들이에요.”바타르의 목소리가 아득하게 느껴졌다. 끝없이 펼쳐진 저 검푸른 하늘이 거인의 옷자락이라니…….
삐뚤빼뚤 질문해도 괜찮아
동녘 / 희망철학연구소 지음 / 2016.03.20
14,000원 ⟶
12,600원
(10% off)
동녘
청소년 철학,종교
희망철학연구소 지음
2011년 희망네트워크에서 만나 5년째 어린이와 청소년의 철학 교육을 위해 일하고 있는 희망철학연구소가 청소년들을 위해 펴낸 세 번째 철학 책이다. 이 책 <삐뚤빼뚤 질문해도 괜찮아>는 생각이 자라 이제는 나와 내 주변을 넘어 더 큰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을 향해서도 질문할 수 있게 된 청소년들에게 그 질문을 토대로 철학적 사고를 펼쳐 나갈 수 있는 길을 보여 준다. 이 책은 이상, 역사, 사랑, 악, 의지, 행복, 건강, 과학, 노동, 자유 총 열 개의 화두를 제시하고 해당 주제에 관해 이야기했던 철학자들의 말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읽어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받아들여 느끼고 실천할 수 있도록 보다 쉬운 말로 풀어서 전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은 전 시대의 철학자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고, 각각의 철학자들이 설파한 철학을 연속선상에서 관련지어 이해할 수 있다. 나아가 각 꼭지의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더 깊이 생각하게 하는 책들’에는 선생님들이 추천하는 여섯 권의 다른 책들이 제시되어 있다.들어가는 말 | 삐뚤빼뚤한 질문이 우리를 새롭게 해요 1 이상 | 유토피아를 향한 인류의 열망 2 역사 | 과거 속에서 미래를 찾다 3 사랑 | 이 세상에 사랑은 왜 필요할까요? 4 악 | 고통이 시작되는 곳 5 의지 | 노력하는 인간 6 행복 | 우리는 지금 행복한가요? 7 건강 |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놓친 진짜 건강 8 과학 | 삐뚤게 본 과학 9 노동 | 모든 인간의 숙명 10 자유 | 마음껏 자유롭게 살고 싶은가요? 글쓴이 소개삐뚤빼뚤 생각을 키워 세상이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면 이제는 세상을 향해 질문해야 할 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청소년 권장도서’,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책따세) 청소년 추천도서’ 《삐뚤빼뚤 생각해도 괜찮아》 집필진의 더 깊은 철학 이야기 2011년 희망네트워크에서 만나 5년째 어린이와 청소년의 철학 교육을 위해 일하고 있는 희망철학연구소가 청소년들을 위한 세 번째 철학 책을 냈다. 첫 번째 책 《삐뚤빼뚤 생각해도 괜찮아》는 나와 내 주변을 돌아보고 흔히 할 수 있는 고민거리를 털어놓는 청소년들에게 그 고민들을 철학적으로 풀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었고, 두 번째 책 《쓸모없어도 괜찮아》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철학을 동화라는 친근한 형식으로 풀어내 10대들로 하여금 철학에 재미를 붙일 수 있게 돕는 책이었다. 세 번째로 기획된 이 책 《삐뚤빼뚤 질문해도 괜찮아》는 생각이 자라 이제는 나와 내 주변을 넘어 더 큰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을 향해서도 질문할 수 있게 된 청소년들에게 그 질문을 토대로 철학적 사고를 펼쳐 나갈 수 있는 길을 보여 주는 책이다. 10대는 신체적 성장통과 정신적 성장통을 함께 겪는 시기다. 별것 아닌 것에도 마음이 흔들릴 수 있고 그렇게 자기 마음을 흔든 것에 쉽게 빠져들 수 있으며, 한번 빠져들기 시작하면 무섭게 몰입해 어른보다 훨씬 더 많은 지식과 지혜를 아주 짧은 시간에 빨아들일 수 있는 시기다. 그런 시기, 그렇게 받아들인 지식과 지혜는 평생의 가치관을 결정하기도 한다. 따라서 청소년기에 자신이 하는 생각이 철학적 사고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깨닫고, 눈에 보이는 세상일들을 깊이 생각하고 고민하며, 부조리한 일들에는 의문으로 품고 그 질문들을 자신의 사고로 풀어나가는 일에 재미를 붙이면, 장차 배움을 사랑하는 지성인으로, 자기 철학을 가진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이 책의 기획 의도다. 철학만큼 청소년들을 사랑하는 아홉 명의 선생님들은 이런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별안간 별난 질문을 던져 어른들의 말문을 막는 10대들, 그런 청소년들의 질문이 다음 세대 철학의 출발점이 된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가져 이제 세상의 어둡고 부조리한 모습도 볼 수 있게 된 청소년들은 당연히 세상의 여러 일들에 의아함과 호기심, 부당함과 궁금증을 느끼기 마련이다. “세상은 그렇게 쉽게 바뀌는 게 아냐”라고 말씀하시면서 “꿈은 크게 꿔야 한다”라고 하시는 어른들, 그런데 현실이 바뀌지 않는다면 꿈이나 이상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우리나라가 아니라 일본이 역사 교과서를 개정하는데, 왜 일본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갖고 비판을 하는 걸까? 어려서부터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은 선한 사람들이고 나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악한 사람들이라고 배워 왔는데, 왜 우리 사회에 추악한 악들은 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하는 걸까? 어떻게 악행과 비리를 밝혀내는 사람들이 더 많은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며 사는 걸까? 하지만 세상일에 이런 의문을 품고 질문을 던지면, 어른들은 으레 “삐딱한 소리한다”라고 말하며 질문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왜 그렇게 삐딱하게만 생각하냐?”라며 핀잔을 놓는다. 그러나 새로운 생각으로 세상을 바꿔 온 세기의 철학자들, 수상한 시대에 마치 정답 같은 답을 제시해 사람들을 이끌었던 과거의 철인들은 모두 하나같이 당대의 현실을 마주하고 현실의 문제에 대해 질문하며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 온 사람들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의 삐딱한 질문, 삐뚤빼뚤한 질문은 그들의 사고가 건강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며, 동시에 지금의 10대들 역시 그런 질문을 시작으로 그들 세대의 철학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래서 아홉 명의 철학 선생님들은 말한다. “삐뚤빼뚤 질문해도 괜찮아!” 시대, 사상, 철학자 중심이 아니라 키워드 중심으로 : 철학을 두려워하는 10대들을 위한 철학 입문서 대개의 철학 입문서들은 인물 중심으로 혹은 시대 중심으로 사상과 이념을 정리해 수록한다. 하지만 어떤 계기로 철학이 시작되어 고대 철학이 형성되었는지, 중세의 종교적 사고관이란 무엇인지, 중세적 사고관을 전복시킨 근대적 사고는 어떤 철학자들로부터 유래되었는지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인물 중심, 시대 중심의 입문서보다는 키워드 중심, 주제별로 정리된 철학 책이 훨씬 더 유용할 수 있다. 또한 청소년들이 고민할 법한 질문 역시 키워드와 주제 속에서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 책은 이상, 역사, 사랑, 악, 의지, 행복, 건강, 과학, 노동, 자유 총 열 개의 화두를 제시하고 해당 주제에 관해 이야기했던 철학자들의 말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읽어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받아들여 느끼고 실천할 수 있도록 보다 쉬운 말로 풀어서 전하고 있다. 가령 악(惡)이라는 철학의 주제를 가장 먼저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설명해 낸 사람은 누구였으며 그의 철학은 어떤 의미인지, 그 설명의 허점을 발견하고 새로운 철학을 설파한 이는 또 누구였으며 그의 철학은 어떻게 받아들이면 되는지, 오랜 시간 켜켜이 쌓여 온 고대, 중세, 근대의 철학을 따로 떼어 설명하지 않고 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아울러 설명한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은 전 시대의 철학자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고, 각각의 철학자들이 설파한 철학을 연속선상에서 관련지어 이해할 수 있다. 나아가 각 꼭지의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더 깊이 생각하게 하는 책들’에는 선생님들이 추천하는 여섯 권의 다른 책들이 제시되어 있다. 그 중에는 이천 년 넘게 서양철학을 대표하는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는 작품도 있고 감동과 함께 깨달음을 전하는 소설과 동화도 있으며 다른 선생님들이 쓴 청소년 인문서와 철학 책도 있다. 사실 요즘 대다수의 청소년들은 책 읽기를 두려워한다. 특히 몇백 년, 몇천 년 전에 쓰인 고전들은 어른들도 아무런 동기 없이 읽기는 힘든 책이며, 따라서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선뜻 잡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선생님들은 일단 우리 삶의 이야기, 세상의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다가간 다음 그 이야기 속에서 잠깐 언급된 철학자들의 한마디가 솔깃하다면, 그래서 좀 더 깊이 듣고 생각해 보기를 원한다면 어떤 책을 더 읽어 보아야 할지를 제시한다. 그러니 어떻게 독서해야 할지, 특정한 고전에서 어떤 메시지를 얻으면 좋을지 도통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이 책부터 일독하기를 권한다. 어려운 철학에 한 걸음 더 다가서며 동시에 올 한 해 독서 계획도 세울 수 있게 될 것이다.경직된 사회는 결코 건강할 수 없습니다. 같음만을 강조하는 경직된 사회는 결국 소멸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는 그 다음으로 인해 늘 새로워지기에, 조금 삐뚤게 보일 수는 있지만 건강한 사회를 이룹니다. 우리는 그 예를 수많은 철학자들의 삶을 통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철학자는 자신이 마주하는 것을 이전과 다른 시각에서 보고 질문하는 사람입니다. 그들은 때로 비정상으로 취급받기도 했지만 오늘의 역사는 바로 그들이 이끌어 온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전처럼’이 아닌 ‘이전과 달리’ 물어 나갔던 그들의 삐뚤빼뚤한 질문이 역사를 만들고 바꾼 것입니다. _삐뚤빼뚤한 질문이 우리를 새롭게 해요 인간의 사유는 근본적으로 현실을 초월하는 행위입니다. 육체는 이곳, 문제 많은 현실 속에 갇혀 있어야 하지만 생각은 언제든 현실보다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수 있으니까요. 현실을 넘어서는 이상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유토피아 사상에 관심을 갖는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이상 사회에 관심을 갖고 쉼 없이 논하며 그곳을 꿈꾼다는 건 기존 사회의 질서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반영합니다. (…) 우리의 오랜 역사 속에서 인류가 이뤄낸 수많은 일들은 사실 과거로 돌아가 그때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모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자유, 평등, 민주주의, 법치, 여성의 투표권, 아동의 권리, 모두가 수많은 희생을 통해 이룩한 것들이지요. 도저히 깨지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철벽을 향해 거침없이 자신의 몸을 날렸던 숱한 이상주의자들이 자기 목숨과 맞바꾼 것들입니다. 유토피아를 향한 열망을 기반으로 일으킨 혁명이 오늘을 이룬 것입니다. _이상 | 유토피아를 향한 인류의 열망 방관적인 태도, 수동적인 태도, 생각 없는 태도가 바로 악의 출발점입니다. 내가 하는 말이 상대에게 어떻게 들릴지, 내가 하는 행동 때문에 상대가 어떤 상처를 받을지 생각하지 않을 때, 그것은 실로 한 사람의 일생을, 크게는 사회 전체를, 더 크게는 인류 전체를 불행에 빠뜨릴 수 있는 악이 될 수 있습니다. 악은 이렇게 우리 가까이 있으며 심지어 평범합니다. 악인은 특별한 곳에 있는 남다른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고 어쩌면 우리도 일순간 악인이 될 수 있지요.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악은 우리의 일상 가운데 있습니다. 평범하고 단조로운 삶 속에서 숙고 없이 내뱉은 말과 배려없이 한 행동이 타인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반드시 알고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_악 | 고통이 시작되는 곳
파이만큼 맛있는 숫자 이야기
시그마북스 / 제이미 버컨 지음, 제효영 옮김 / 2010.07.12
12,000원 ⟶
10,800원
(10% off)
시그마북스
청소년 과학,수학
제이미 버컨 지음, 제효영 옮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숫자와 관련된 영어 단어와 구문, 그리고 종교와 신화 속 숫자들이 가지는 의미로 파악하는 숫자이야기.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숫자에 대한 이야기로, 숫자의 진정한 가치를 모두 알려준다. 수학 학습서가 아니기 때문에 책 곳곳에 등장하는 수학적인 내용들은 모두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저자 제이미 버컨은 수학자가 아니며, 수학 분야와 관련 있는 어떠한 종류의 전문가도 아니다. 그저 수학과 숫자에 관심이 많은 아마추어로서 이 책의 주제들을 연구했으며, 내용의 정확성을 기하고 독자들이 흥미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들어가는 글 언어 속 숫자들 DO A NUMBER:해치우다|THREE SHEETS TO THE WIND:곤드레만드레 취하다|THE THIRD DEGREE:꼬치꼬치 캐묻다|THE FOURTH ESTATE:제4계급|FOURTH WALL:제4의 벽|FIVE BY FIVE:완전히 알아듣다|FIFTH COLUMNIST:배반자|TAKE THE FIFTH:묵비권을 행사하다|DEEP SIX:처분하다|AT SIXES AND SEVENS:혼란스러운|SEVENTH HEAVEN:더없는 행복|ONE OVER THE EIGHT:잔뜩 취하다|CLOUD NINE:날아갈 것 같은 기분|THE WHOLE NINE YARD:모조리 또는 전부|DRESSED TO THE NINES:멋지게 차려 입다|경찰 무전 코드|DIXIE:딕시|NINETEEN TO THE DOZEN:쉴 새 없이 지껄이다|23, SKIDOO!:어서 꺼져버려!|FORTY-NINERS:새로 발견된 광산에 몰려드는 사람들|77|86|187|411|420 이야기 속 숫자들 00000|π:Faith in Chaos|THE PRISONER:죄수|SE7EN:세븐|THE SEVEN SAMURAI:7인의 사무라이|007|8MILE:8마일|8|UP TO 11:볼륨을 11까지 올리다|12 MONKEYS:12 몽키즈|21GRAMS:21그램|CATCH-22:진퇴양난|THE 25TH HOUR|THE THIRTY-NINE STEPS:39계단|42|THE 47 RONIN:47인의 자객|HAWAII FIVE-O|ROOM 101:101호|LES 400 COUPS:400번의 구타|FAHRENHEIT 451:화씨 451|24601 문화 속 숫자 1.618:황금의 수|078-05-1120|인디애나 주 법원에 제출된 π 법안|숫자 알아맞히기 게임|왜 버스는 세 대씩 한꺼번에 다닐까|555|난수 방송|23의 수수께끼|419 사기 사건|피다한 족|10퍼센트의 신화 신화와 종교 속 숫자 7|고대 7대 불가사의|짐승의 수?|게마트리아와 바이블 코드|현대의 수비학|중국의 행운의 수와 불행의 수|12궁도|12|13|3|4|5 수학과 과학 속 숫자 몇 가지 수학 용어|나누어떨어지는 수인지 알아내는 비법|π|영(0)의 진화|로마 숫자|피보나치 수열|허수 단위 i(-1)|통계학이 불러일으키는 오해|2진법|확률, 그리고 확률의 기묘한 의미|존 내시와 게임 이론|10억|밀알과 체스판 문제|4차원에 대한 생각|∞(무한대) 놀랍고 흥미진진한, 엉뚱하고도 별난 숫자 이야기!! 매일 아침 회사에 나가려고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알람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을 수도 있지만 일어날 시각이 되기 전에 이미 깨어났을 수도 있다. 두 가지 경우 각각 일어날 확률이 있다. 사람들의 휴대전화에는 고유한 전화번호가 지정되어 있고, 전화기는 다른 모든 전자기기들처럼 숫자 조작으로 그 기능을 이용하도록 되어 있다. 우리가 일터로 가는 길에 마주치는 교통 신호등도 마찬가지다. 겉으로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신호가 바뀌는 타이밍과 신호등이 설치된 위치는 최대의 효율성을 얻기 위해 수학적인 계산으로 결정된 것이다. 인간이 만드는 모든 물체들은 수와 관련 있고, 이 책을 포함해 우리들이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많은 사물들에는 숫자로 이루어진 고유한 식별 번호 또는 명칭이 부여된다. 피타고라스는 ‘숫자가 세상을 지배한다’고 말했다. 도대체 알아들을 수 없는 경제학과 통계학의 복잡함부터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말과 표현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숫자의 영향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수학적인 면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곳에서도 말이다. 바로 이 점이 저자가 이 책을 쓰면서 염두에 둔 것이다. 다시 말해 여러 가지 복잡한 부분 곳곳에 흩어져서 나타나는 숫자의 침투성과 그 영향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부분까지 최대한 살펴보고 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수학을 성가시고 다가가기 어려운 학문으로 여기지만, 이 책은 수학 학습서가 아니다. 그래서 책 곳곳에 등장하는 수학적인 내용들은 모두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이 책의 저자 제이미 버컨은 수학자가 아니며, 수학 분야와 관련 있는 어떠한 종류의 전문가도 아니다. 그저 수학과 숫자에 관심이 많은 아마추어로서 이 책의 주제들을 연구했으며, 내용의 정확성을 기하고 독자들이 흥미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고대 바빌론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역사와 문화 속에 등장했던 숫자들을 샅샅이 파헤치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숫자 이야기 속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매혹적인 사실들이 가득하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숫자와 관련된 영어 단어와 구문, 그리고 종교와 신화 속 숫자들이 가지는 의미까지『파이π만큼 맛있는 숫자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숫자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가 알고 있는 숫자의 진정한 가치를 ‘모조리the whole nine yards’ 알려주고 있다.아마 여러분도 419 사기꾼들이 보낸 이상한 이메일을 받아본 적 있을 것이다. 아프리카 지역, 특히 나이지리아에서 발송된 이 메일은 문법이 엉망인 영어로 작성된 것이 특징이며, 순진한 사람 또는 돈 욕심이 많은 사람을 꼬드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내용은 이렇다. 멀리 떨어진 어느 지역 한 은행의 계좌에 엄청난 액수의 돈이 들어 있는데, 이제 곧 그 은행 소재의 나라에서 그 돈을 몰수할 예정이다. 그 전에 그 돈을 얻으려면 외국인의 도움이 필요하고 바로 여러분이 그 일을 도와줄 사람으로 선택되었다는 것이다. 도와주면 그 대가로 여러분에게는 그 주인 없는 돈의 상당액이 지급될 것이라고도 설명한다. 대신 여러분은 일처리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해야 하며 은행 계좌를 알려주어야 한다……. 이 밖에도 신빙성을 높이고 이것이 가능한 일이란 분위기를 풍기기 위해 몇 가지 수법들이 사용된다. 메일을 보낸 사람은 그 돈이 유명을 달리한 어느 명사가 남긴 것이며 자신은 그의 죽음으로 슬픔에 젖은 친구, 또는 친척이라고 밝히며 사기 희생자의 동정을 얻으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종교가 있는 사람들은 이메일에 자주 등장하는 예수의 이름에 동요될 수 있다. 혹은 실제 일어난 비행기 사고를 들먹이며 돈을 남긴 사람이 그 사고의 사망자라는 등 또 이야기의 신뢰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는 요소들을 동원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착수금이 필요하다는 명목을 내세운 사기 행각은, 나이지리아 형법전 제419항에 이런 유형의 사기 수법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일명 419 사기란 이름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이런 이메일의 형편없는 영어 문법과 너무나 뻔히 드러나는 거짓말이 웃음의 소재로 이용되기도 했다. 또 나이지리아에서 보내는 사기성 이메일이 너무 광범위하게 퍼지는 바람에, 성능이 지나치게 좋은 메일 선별 소프트웨어가 나이지리아의 업체들이 발송한 합법적인 이메일까지 걸러내는 사례도 많아졌다. 나이지리아의 ‘yahoo boys(버릇없는 아이들)’로 불리는 419 사기꾼들은 인터넷 카페에서 몇 시간을 보내며 서양 사람들의 이메일 주소를 수집하는 청년들로, 의심을 보내는 경찰관에게는 돈을 주고 입막음을 한다. 나이지리아는 아직 정치적 폭력과 부정행위가 만연해 있는데다 경제 상황도 불안정해서, 사람들이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이와 같이 온갖 부정적인 방법들을 동원하고 있다. 인터넷 범죄로 상류층 생활을 영위할 수도 있지만, 이런 ‘yahoo millionaire(버릇없는 백만장자)’의 생활방식은 불성실하고 무의미하며 분별없는 짓이란 비난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이 yahoo라는 명칭은 검색 엔진 Yahoo!와는 관계가 없으며, 내가 아는 한 조나단 스위프트가 쓴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야후와도 관련이 없다). 또한 많은 나이지리아 사람들은 국가의 대외적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이런 행위에 분노하고 있다. 이 사기꾼들이 늘 절망에 빠진 상태에서 범죄 행위를 벌이거나, 범죄 대상으로 이메일 이용자들만 노리는 것은 아니다. 그들 가운데 많은 자들이 나이지리아나 다른 나라에서 활동하는 위험한 범죄 집단에 소속되어 있어, 419 사기에 당할 경우 때때로 파괴적인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자들은 희생자들이 나이지리아로 오게끔 계획을 세운다. 상대방이 비자가 없는 상태에서 불법 입국하도록 만든 후에는 조직원들을 동원해 협박을 가하는 것이다. 또 일에 말려든 사람이 사기 당한 돈을 돌려받으려고 하면 물리적인 폭력으로 위협을 가하고 일부는 납치하기도 하며 도망치려는 사람은 죽이기도 한다. - ‘문화 속 숫자’ 중에서 ‘419 사기 사건’
웃기는 과학
한승 / 도널드 E. 시머넥.존 C. 홀든 지음, 김한영 옮김 / 2004.09.10
10,000원 ⟶
9,000원
(10% off)
한승
청소년 과학,수학
도널드 E. 시머넥.존 C. 홀든 지음, 김한영 옮김
과학 문제에 대한 농담과 과학적 사고의 원리를 풍자한 책. 과학에 대한 엉뚱한 이야기와 유머, 믿기 힘든 연구 결과와 말장난을 실었다. 자연과학과 수학 전 분야에 걸친 과학자들의 기발한 생각을 비롯해 실험실에 대한 이야기도 묶었으며, 세계 여러 지역에서 발생하는 자연의 신비한 현상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었다.- 웃기는 과학 - 서문 - 감사의 말 1.과학의 행진 2.과학에는 원리가 있다 3.물리학 4.이상적 과학장비 회사 5.만화 6.지질학 7.영구운동 8.생물학 9.환경과학 10.심리학 11.뒤집어 보는 과학의 역사 12.사비이 과학 13.임금님의 새 옷 14.수학 15.믿을 수 없는 통계학 16.샘 슈바르츠 17.공학 18.컴퓨터과학 19.첨단과학 20.연구 21.오행시 22.과학 철학 23.콘라드 피너글 24.과학과 종교 25.포스터 26.학기말 시험 27.만화로 보는 물리학 사전 28.과학기술자의 글쓰기 29.익명
삐딱하거나 멋지거나
한울림스페셜 / 세브린 비달, 마뉘 코스 (지은이), 김현아 (옮긴이) / 2019.07.10
13,000원 ⟶
11,700원
(10% off)
한울림스페셜
청소년 문학
세브린 비달, 마뉘 코스 (지은이), 김현아 (옮긴이)
중학교에 통합교육반이 신설되고, 곰지락운동 장애가 있는 블라드와 하체가 마비된 마틸드, 세염색체 증후군을 가진 딜랑이 전학을 오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을 등장인물 각자의 시점에서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고, 반짝이는 추억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때론 유쾌하게, 때론 신랄하게, 때론 씁쓸하게 10대 특유의 감성으로 그려내고 있다.웰컴 투 통합교육반 블라드 뒤틀린 몸 딜랑 낯선 학교 새로운 만남 플라샤르 교장은 병가 중 블라드 존중의 이유 사이드 우정의 시작 마틸드 지랄 맞은 비극 블라드 너그러운 처벌 가까워지는 거리만큼 블라드 심리적 다리 걸기 마틸드 누구에게나 마련된 나쁜 운명 사이드 내 인생의 메타포르 블라드 영화 만들기 프로젝트의 시작 플라샤르 교장은 계속 병가 중 반짝이는 프로젝트 작은 영화 대제전 마틸드 흔들리는 마음 블라드 크랭크인 사이드 영화배우의 고충이란 블라드 장애인의 슈퍼파워 어쩌면 좋아, 내 마음을 딜랑 어쨌든 영화 스태프 플라샤르 교장은 여전히 병가 중 블라드 블라드스럽다는 것은 사이드 아프리카 출신이라는 장애 블라드 허락되지 않는 입술 ‘가다’와 ‘멈춤’의 갈림길에서 플라샤르 교장의 컴백 마틸드 최고의 밸런타인데이 블라드 소금이 없는 삶 사이드 마지막 공이 울릴 때까지 블라드 할아버지와 나 사이의 암묵적인 룰 따뜻하게 간직하고픈 시간들 딜랑 행복한 비명 소리 마틸드 있는 그대로의 나 블라드 내가 생각하는 균형 사이드 알룬데이시 블라드 살다 보면 오는 완벽한 순간 우리들의 완벽한 피날레 블라드 3분 12초의 고백 대단했던 한 해 그리고 플라샤르 보통이 아닌 아이들어느 날 학교 운동장에 괴물 같은 아이들이 나타났다. 몸이 뒤틀린 남자아이, 휠체어를 탄 음울한 표정의 여자아이, 큰 눈에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아이까지…. 도대체 우리 학교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한 중학교에 통합교육반이 신설되고, 곰지락운동 장애가 있는 블라드와 하체가 마비된 마틸드, 세염색체 증후군을 가진 딜랑이 전학을 오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을 등장인물 각자의 시점에서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고, 반짝이는 추억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때론 유쾌하게, 때론 신랄하게, 때론 씁쓸하게 10대 특유의 감성으로 그려내고 있다. 서로 다른 눈으로 바라본 장애 이야기 이 소설에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장애를 자신의 인생으로 받아들이는 블라드, 장애를 지랄 맞은 비극이라 생각하는 마틸드, 아프리카 이민자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자신의 장애라 여기는 사이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없다고 말하면서 통합교육반을 환영하지 않는 교감 선생님, 그리고 손자의 장애를 절대 인정하지 않는 할아버지 등등. 이 책은 등장인물들이 어떤 시선으로 장애와 장애인을 바라보고, 어떤 방식으로 이를 받아들이는지 몰입도 높게 풀어간다. 또한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스토리를 따라 등장인물들에게 어떤 생각의 변화가 일어나는지 지켜보는 일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흥미롭다. 10대 특유의 감성으로 전개되는 유쾌 발랄한 성장 스토리 삐걱대던 첫 만남에서 단짝이 되기까지, 장애라는 허들을 뛰어넘어 사랑을 쟁취하기까지, 친구들과 함께 영화인의 꿈을 이루기까지…. 쉴 새 없이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에 10대 특유의 감성이 버무려져 이야기를 읽는 내내 유쾌한 웃음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또한 현실적이면서도 10대만의 솔직하고 거칠 것 없는 표현은 장애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자연스럽게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10대가 고민하는 장애 문제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보여 준다.나한테는 장애가 있다. 나는 다른 아이들처럼 자라지 않는다. 엄마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세염색체증이라고 하는 것을 싫어한다. 특히 몽고증이 라는 나쁜 말로 부르는 것은 더욱더 싫어한다.- 딜랑: 낯선 학교 새로운 만남 장애인들에 대해 나쁜 감정이 없다. 장애는 그들의 잘못이 아니며, 이 점은 모두가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장애인들이 학교에 들어오게 된 것은 절대로 자신의 생각이 아니다.- 플라샤르: 교장은 병가 중 “교감 선생님에게 이렇게 말했어. 장애인들을 사랑하거나 존중할 이유는 천 가지나 있지만 그 이유가 그들이 장애인이라서 그런 건 절대로 아니라고.”- 블라드: 존중의 이유
이제 다시 시작이야
우리같이 / 마이클 윌리엄스 지음, 김민석 옮김 / 2012.06.01
10,500원 ⟶
9,450원
(10% off)
우리같이
청소년 문학
마이클 윌리엄스 지음, 김민석 옮김
우리같이 청소년문고 시리즈 10권. 주인공 나는 친구들과 집으로 가는 큰길의 먼지 날리는 짐바브웨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형은 응원을 하고 있었다. 그날도 여느 날과 마찬가지였다. 무장한 군인들이 들이닥쳐, 늘 돌봐야 하는 형을 데리고 폐허로 변해 버린 마을에서 도망치기 전까지는. 피난처가 되어 줄 거라는 기대로 경찰 서장 아저씨를 찾았지만, 드럼통에 더 많은 피를 채우려는 군인들로도 모자라, 어린 청년 당원들까지 멋모르고 날뛰는 공황 상태로부터 안전한 곳은 아무 데도 없었다. 결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도망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죽을 고생 끝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온 형과 나를 기다리는 있는 건 ‘크웨레크웨레’다. 그 나라에 속하지 않는 타인이 바로 나다. 그런 말이 있는 줄 꿈에도 몰랐던 나는 인간다운 삶을 찾아 다시 도망치지만, 엉터리 거래 끝에 닿은 요하네스버그는 죽음의 땅이나 다를 바 없었는데….제 1부 마스빙고를 떠나며 1. 골인! 2. 똥간 할아버지 3. 얻어맞는 형 4. 투표자 색출 작전 5. 드럼통의 피 6. 경찰서장 아저씨 7. 그린 봄바스 8. 트럭 여행 9. 팻슨의 경기 10. 마이 마리아 찾기 11. 림포포 강의 악어들 12. 구마구마 13. 공원 제 2부 요하네스버그로 오게 된 사연 (8개월 후) 14. 플라잉 토마토 농장 15. 거래 16. 요하네스버그 17. 알렉산드라 흑인 구역 18. 다리에서의 생활 19. 교회에서 지낸 밤 20. 불타 버린 쓰레기 제 3부 테이블 산 (18개월 후) 21. 깨어나기 22. 거리 축구 23. 지옥 훈련 24. 마지막 훈련 25. 한밤중의 달리기 26. 시합 주간 27. 결승전 작가의 말 외국인 혐오와 노숙자 월드컵에 대하여우리와 세계의 숨은 철조망 너머로 슛! 우리같이 청소년문고 열 번째 작품으로 『이제 다시 시작이야』를 펴낸다. 좋은 소설은 감동과 교화를 유발한다. 나아가 인간과 세계의 숨은 진실을 예리하게 제시함으로써 그 존재 가치를 입증한다. 우리같이 청소년문고의 존재 이유는 좋은 소설의 가치와 다르지 않다. 무엇보다 그 인식적 가치를 염두에 두고 매 작품을 선정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제 다시 시작이야』는, 2008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발생한 외국인 혐오증이 초래한 유혈 사태에서 한 남자가 불타 죽는 사진을 보고 다음의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는 작가의 고백으로 그 인식적 가치를 분명히 한다. “불에 탄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어떻게 왔는지 알았다고 해도 그를 죽였을까?” 보다 정확한 대답을 찾기 위해 피난민들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그들이 어떻게 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 오게 되었는지 살펴보면서 소설을 구상하게 되었다는 작가는 작품 속에서 이렇게 다시 묻는다. “외국인 혐오증에 대해 말하는 거야.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 (……) 티제이, 네 말이 맞아. 이 팀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거리 축구팀이야. 우리는 남아공을 대표해서 경기에 참가하는 거고. 그리고 데오, 네 말도 맞아.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 하는 건 중요해. 아주 중요하지. 문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사람이 된다는 게,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산다는 게 무슨 뜻인지 우리 모두 잘 모른다는 거야. (……) 오랫동안, 이 나라 사람들은 인종 차별 정책과 인종 분리 정책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해 왔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고도 못 본 척했지. 만델라가 대통령이 된 지 16년이 지났는데도 우리는 바보같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어! (……) 공포와 증오 때문에 우리 팀이 엉망이 되게 내버려 둘 수 없어. 이제 너희들 이야기를 듣고 싶어. 너희들은 네 옆에 앉은 사람이 어떻게 해서 이곳 케이프타운까지 오게 됐는지 아니?”(본문 251∼252쪽) 처음엔 아무도 대답하지 못한다. 마침내 거리 축구 월드컵 선수 팀의 마지막 훈련을 위해 회의실에 모인 아이들이 하나씩 입을 열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던 걸까? 다들 케이프타운이 아닌 다른 곳에서 왔으며, 이 도시에서는 이방인이지만 슬픔과 죽음에서는 이방인이 아닌 아이들은 모두 어딘가에 소속되기를 바란다. 물건이 아니라 사람으로 대우받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차례차례 자기 이야기를 하면서, 이야기 하나하나가 축구공의 하얗고 검은 조각이 된다. 각각의 조각이 있어야 완전한 공이 되는 법. 우리 모두의 새로운 시작을 향해 슛 골인! 그 조각에 자기 조각을 덧붙이고 싶지만, 아직 자기 얘기를 할 수가 없다는 아이가 있다. 사건이 벌어진 그 순간으로 차마 돌아갈 수 없어, 아직 그때의 고통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아이는 바로 우리의 매력적인 주인공 데오다. 회의실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과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치열하게 싸우다가 마침내 데오가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고, 그 순간 세계가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기 시작한다. “형이 있었어요. 이름은 이노센트. 형은 아주 특별한 사람이었고, 내 친한 친구였어요.”(258쪽) 데오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짐바브웨 운동장에서 여느 날처럼 데오는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형은 응원을 하고 있었는데…… 어째서 데오가 형 없이 수용소 생활을 하고, 형 없이 기차를 타고 사막을 지나 케이프타운으로 오고, 형 없이 이 세상 끝에서 수용소 생활을 하고, 형 없이 거리에서 지내다가 본드의 환각 세상으로 도피해야만 했던 걸까? 본드 세상으로 도피해 모든 게 흐릿해지고 가벼워지고 느려지던 순간이 지나고, 가장 끔찍했던 일이 찾아온다. “형이 어떻게 생겼었는지 더 이상 기억나지 않았어요. 형이 내 마음속에서 영원히 사라지고, 절대 형을 다시 볼 수 없을 것만……”(259쪽) 같았는데……. 그렇게 오랫동안 데오를 떠나 있던 형이 회의실에 있는 데오 옆자리로 돌아오기까지, 나아가 “너희들 모두 인생에서 너무 많은 짐을 지고 있어서 서로 나눠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니?”(260쪽)라는 살리 코치의 제안이 자연스럽게 나오기까지 작가가 처음부터 분명히 한 도덕적 인식이 제 역할을 다 하기에 이른다. 이와 더불어 작가가 문장 하나하나와 씨름을 벌이고,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빈틈없이 짜인 서사 구성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그리하여 이 소설이 유발하는 감동과 교화가 이러한 미학적 가치와 별개가 아님을 절로 깨닫게 된다는 데 이 작품의 특장점이 있다 “나는 기억과 느낌의 땅으로 슬그머니 빠져나와 있다. 나는 지금 내가 원하던 걸 모두 갖고 있다. 걱정도 없고, 오직 이 순간만 생각하면 된다. 공이 내 발 앞으로 굴러 온다. 공이 러시아 골문으로 자기를 몰고 가라고 부탁한다. 순간적으로 모든 게 떠오른다. 구투, 베잇브리지, 코멜레 마을에서 했던 경기들은 모두 이 순간을 위한 준비였다. 이제 이 데오의 마술을 선보일 순간이다.”(286쪽) 데오가 그대로 경기장에서 솟구쳐 오르며 오른발을 크게 휘둘러 강슛을 날리는 순간, 누가 봐도 잘 쓴 소설이 갖는 위대한 힘을 온몸으로 느끼지 않을 도리가 없다. 독자 자신도 모르게 데오에게,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말을 건넬지도 모른다. 그래, 이제 다시 시작이야!붉은 베레모가 지프에서 내려 우리 쪽으로 걸어온다. 얼굴이 꼭 가면 같다. 나는 그의 검은 혁대와 가죽 권총집에 든 권총과 육중한 군화와 번쩍이는 선글라스를 주시하고 있다. 그의 눈은 보이지 않고, 대신 그의 선글라스에 비친 내 모습만 보인다. 선글라스에 비쳐 작고 굴절된 모습이긴 해도, 제법 투지만만한 사내아이가 파란 반바지에 흰색이 누렇게 바란 학교 셔츠를 입고 먼지 속에 서 있다. “너, 왼발 슛이 제법이던데. 공 이리 줘 봐.”붉은 베레모가 나한테 말을 건다. 나는 꼼짝 않고 서 있다. 지금 그의 선글라스에 비친 나는 잔뜩 겁먹은 모습이다. 입까지 벌어져 있는 상태다. 나는 얼른 입을 다물고 침을 꿀꺽 삼킨다. 펠로가 달려와서 그에게 공을 패스한다. 제대로 된 축구공은 아니다. 소가죽을 여러 조각 실로 꿰매 붙이고 그 안에 플라스틱을 동그랗게 말아 꽉 채워 넣은 공이다. 붉은 베레모가 내 공을 공중으로 던진 뒤 발로 찬다. 공이 쭈그러든다. 나는 이제 두렵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똥간 아버지가 만들어 준 내 축구공을 단번에 망가뜨리다니!“이 마을에 반체제 인사가 있다고 들었다. 사실이냐?”붉은 베레모의 목소리는 부드럽다. 하지만 나는 군인들을 믿지 않는다. 그의 질문에선 표범을 잡을 때 놓는 날카로운 덫의 톱니가 느껴진다. “너희들 시합은 끝났다.”그가 축구공을 짓밟아 공기가 쉭쉭 빠져나가게 한다. 나는 죽어 가는 사람들의 비명이 터지는 곳으로 기어간다. 군인들이 총을 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도망치고 있다. 도망치다 쓰러지는 사람들도 있다. 지금 군인들은 정색을 하고 총을 겨누고 있다. 군인들 손아귀에 든 총이 꽝꽝거리며 기세 좋게 울리자, 총알이 흙, 담, 나무, 항아리, 의자, 그리고 사람들 몸으로 날아든다. 나는 그걸 지켜본다. 너무 두려워 고개를 돌리지도 못한다. 사람들이 비명을 지른다. 사람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총알에 반 토막이 난다. 절규와 공포가 난무해, 엄마가 보이지 않는다. 똥간 할아버지도 찾을 수가 없다. 우리는 벌레들이 국경 초소의 높다란 조명 주위를 윙윙거리며 날아다니고, 어느새 베잇브리지에 밤이 찾아올 때까지 계속 공을 찬다. 공이 이 선수에서 저 선수로, 발에서 머리로, 머리에서 골대로 움직이자 모든 걸 잊어버리게 된다. 그 순간만큼은 내가 바라던 대로 된다. 걱정도 없어지고, 불안에서도 해방된다. 나는 그 순간만 생각한다. 경기장 한쪽에서 그 옆으로 뛰어가고, 상대편 선수들을 평가하고, 그들의 약점을 파악하고, 적당한 기회를 기다리고, 공이 날아오는 걸 계산하고, 우리 편 선수들이 다음에 어떤 플레이를 펼쳐야 하는지 예측한다. 이제 내 머릿속엔 어제나 그저께의 기억 같은 건 없다. 내일이나 모레만 있을 뿐이다. 지금 이 순간만 있을 뿐이다. 축구공이 있고, 선수들이 좌우로 뛰고 있고, 경기장 끝에는 골문이 있다.
열하일기로 떠나는 세상 구경
나무를심는사람들 / 이강엽 지음, 김윤정 그림 / 2016.08.20
13,000원 ⟶
11,700원
(10% off)
나무를심는사람들
청소년 문학
이강엽 지음, 김윤정 그림
나무클래식 시리즈 8권. 박지원을 최고의 문장가로 만든 문제적 여행서, 「열하일기」를 열 가지 이야기 구조로 나누어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운다. <삼국유사 어디까지 읽어 봤니?>, <구운몽 9인의 레벨업 프로젝트>에 이어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중학생 현기에게 들려주는 방식으로 「열하일기」에서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내용 구성에 신경을 썼다. 여행을 떠나기 전의 마음 자세, 술잔.벽돌.수레 등 작은 것으로 읽는 세상 이야기, 나라 밖에서 우리나라의 장단점을 들여다보는 법 등 ‘열 가지 세상 구경’이라는 주제로 나누어 내용을 소개한다. 특히 박지원의 문체를 최대한 살려 원문을 현대적으로 해석해서 그 안에 숨은 연암의 생각들을 꼭 짚어서 알기 쉽게 들려준다. 이 책은 이강엽 교수의 우리 고전 재밌게 읽기의 마지막 편으로 청소년들이 우리 고전을 어려워하지 않고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18세기 조선 지식인 박지원의 생각과 느낌이 21세기 청소년의 생각과 느낌을 이끌어 줄 수 있는 폭 넓고 깊이 있는 안목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더 궁금해〉 코너를 통해 청소년이 궁금해할 만한 점들을 한 번 더 짚어 주고 있다. 여기에 삽화가 김윤정이 여행서라는 특색에 맞추어 특유의 만화적 감각과 현대적인 삽화로 「열하일기」를 여행서의 이야기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생동감 있는 여행기로 만들었다.머리말 4 첫째 구경. 경계에 서야 다 보인다 더 궁금해? 조선의 사신이 궁금하다고? 둘째 구경. 작은 물건으로 읽는 큰 세상 더 궁금해? 박지원은 어떤 사람이었나? 셋째 구경. 호랑이가 일러 준 것 더 궁금해? 우리 전통 문화에서 다뤄진 호랑이 넷째 구경. 필담으로 과학을 논하다 더 궁금해? 『열하일기』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다섯째 구경. 수레를 못 쓰는 게 누구의 책임인가? 더 궁금해? 왜 이렇게 수레에 관심을 보이는 거지? 여섯째 구경. 황제가 열하에 간 까닭? 더 궁금해? 혼자 묻고 혼자 답하기? 일곱째 구경. 나라 밖에서 우리나라 들여다보기 더 궁금해? 박지원의 소설 세계는? 여덟째 구경. 하룻밤에 아홉 번 물을 건너며 더 궁금해? 보이는 대로 보는지, 보는 대로 보이는지? 아홉째 구경. 장대, 낙타, 코끼리, 마술 더 궁금해? 코끼리가 얼마나 신기하기에? 열째 구경. 옥갑에서 나눈 허생 이야기 더 궁금해? 허생은 그 다음에 어떻게 되었냐고?박지원을 최고의 문장가로 만든 문제적 여행서, 『열하일기』를 열 가지 이야기 구조로 나누어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다. 박지원은 술잔이나 벽돌 같은 작은 것을 통해 세상살이를 편하게 하는 법에 대해 살피고, 보통 사람 같으면 무심히 지날 일에서도 차이를 찾아내고, 호랑이의 눈으로 살피고 비판하며 새로운 깨침을 준다. 『열하일기로 떠나는 세상 구경』은 『열하일기』 한 편에 녹아 있는 박지원의 생각법, 관찰법, 기록법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더 넓고 깊게 세상을 보고 자신만의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열하일기』는 글로 쓴 버라이어티쇼! 한국 고전 문학 전공자 이강엽 교수가 꼽는 최고의 여행서 『열하일기로 떠나는 세상 구경』에서 한국 고전 문학 전공자인 저자 이강엽 교수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새로운 세상을 느끼고 경험하는 여행의 가치가 가장 잘 드러나는 책으로 꼽는다. 『열하일기』로 인해 문장가로서 박지원의 명성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사실 『열하일기』는 출간 당시에 정조로부터 소설식 문체를 유행시킨다는 이유로 질책을 받아 반성문을 쓰기도 한 문제적 여행서였다. 그럼에도 『열하일기』가 당대부터 지금까지 최고의 여행서로 여겨지는 데는 박지원이라는 뛰어난 작가에게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박지원은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인이자 문인이다. 당대의 문인들이 대부분 일찍부터 공부해서 과거를 준비하고 또 벼슬에 올랐지만, 박지원은 집안이 기울어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데다 과거를 포기하고 황해도 금천 연암협에 은거하며 글공부에만 전념했다. 그 때문에 다른 문인들과 구별되는 독특한 시각과 문장을 지니게 되었다. 『열하일기』는 박지원이 가진 독특한 시각과 문장력이 고스란히 드러난 작품이지만 워낙 방대한 내용인 데다 소설처럼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어서 그 내용을 파악하기가 쉽지는 않다. 책의 구성에서도 날짜별로 그날 있었던 일들을 적는 일기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내용에 따라 별도의 제목을 달아서 독립된 글로 완성을 하기도 했다. 박지원은 『열하일기』 한 편에 한쪽으로는 일기처럼 진행하면서도 다른 한쪽으로는 〈일야구도하기〉, 〈상기〉, 「곡정필담」 등 독립된 문학 작품으로 보아도 손색이 없을 만한 명작을 여러 편 남겼다. 거기에다 당시의 지식인들이 배척했던 소설인 〈호질〉이나 〈허생전〉까지 담아 두었으니, 글로 쓴 버라이어티쇼라고 할 만하다. 생생한 기록만큼 연암의 생각으로 더 주목 받는 책! 비결은 박지원이 가진 남다른 시력, 시야, 시각 저자는 무엇보다 『열하일기』가 대단한 점은 박지원이 여행하며 세상을 보는 눈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눈’에는 보는 힘인 ‘시력’, 보는 폭인 ‘시야’, 보는 각도인 ‘시각’이 있는데 이 책에서 강조하는 세상 구경을 제대로 하려면 그 세 가지가 다 좋아야 한다고 말한다. 먼저 박지원의 시력이다. 『열하일기』에는 술잔, 벽돌, 수레 등 아주 작은 것들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박지원의 모습이 자주 나온다. 박지원은 마치 산업 스파이라도 되는 것처럼 각 사물의 크기, 색깔, 쓰임새 등을 아주 자세하게 글로 옮겨 놓았다. 이는 그의 치밀한 관찰력과 꼼꼼한 기록의 힘을 보여 주는 것으로 박지원은 단순히 보고, 옮겨 적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의 쓰임새를 통해 세상살이를 편하게 하는 법에 대해 살핀다. 1냥에서 10냥까지 잔의 크기로 양을 측정하는 술잔을 보면서 합리성을 보았고, 규격화된 벽돌과 수레를 통해 백성들의 곤궁한 삶을 벗어나게 할 방법을 찾기도 한다. 벽돌로 지은 튼튼하고 안전한 집에서 살게 되면 백성들의 삶은 더 편안해질 것이고, 벽돌로 성을 튼튼히 쌓으면 나라를 더 잘 지킬 수 있게 된다. 수레를 이용해 먼 거리에 있는 물건을 손쉽게 이동하면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농사짓는 데 활용하거나 불을 끄거나 군사용으로도 이용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선의 현실은 대다수 백성들이 흙집에서 살며, 수레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수레를 좀 더 낫게 개량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은 채 위정자들은 우리나라는 산이 많고 길이 험해서 수레를 쓸 수 없다고만 했다. 결국 나랏일을 하는 사람들이 백성들을 바르게 다스려야 한다고 외치지만 정작 백성들의 삶을 곤궁하게 만들고, 조선 경제를 동네 구멍가게 수준으로 만든 것이다. 술잔, 벽돌, 수레와 같은 것들을 세밀히 관찰하면서 세상은 그렇게 사소한 것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굴러 간다는 것을 박지원은 보여 준다. 두 번째는 박지원이 가진 시야다. 저자는 『열하일기』의 독특한 시작 부분을 지적한다. 보통의 기행문은 출발지점 즉 한양에서 시작하는 것이 보통인데 박지원은 첫 시작을 「도강록」 즉 강을 건너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박지원이 건너는 압록강은 조선과 청나라 두 나라의 경계가 되는 곳으로 양쪽을 다 볼 수 있는 곳이다. 보통 사람 같으면 무심히 지나거나 첫 여행의 흥분과 기대에 빠져버릴 텐데 박지원은 시야를 넓히면서 어느 한 곳에 치우지지 않는 중심을 찾는다. 이렇게 넓은 시야를 통해 바라보았기에 청나라가 ‘되놈 나라’라면서 얕보거나 혹은 큰 나라라고 해서 기죽지 않고, 우리 것이 더 좋다는 혹은 외국 것은 다 좋다는 식의 고정관념에 빠지지 않고 객관적으로 평등하게 바라보면서 합리적 사고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시야를 바탕으로 박지원은 청나라 건륭제가 여름마다 열하 지역으로 피서를 가는 것을 단순히 더위를 피해 쉬러 가는 행위가 아니라 당시 청나라의 큰 위협이었던 몽골과 티베트를 견제하기 위한 정치적 행위로 읽을 수 있었다. 단순한 사건이라도 박지원처럼 넓고 깊게 볼 수 있다면 나라와 나라 사이의 외교 문제를 풀어가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세 번째는 박지원이 가진 시각이다. 이 책에는 일기 형식의 기록만이 아니라 주제별로 다양한 글들이 들어 있는데 특히 박지원의 대표 소설 작품 중 하나인 〈호질〉을 통해 호랑이 눈으로 사람을 비판하고 있다. 사람 편에서 호랑이를 보는 시각과는 달리 호랑이 편에서 사람 특히 허위의식이 가득한 당시 지배층인 선비들을 비판하는 시각을 택하면서 읽는 이에게 새로운 깨침을 준다. 이와 같이 다르게 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박지원은 청나라의 지식인과 만나 청나라의 대표적인 여성 차별 문화인 전족(여성의 발이 크게 자라지 못하도록 묶는 풍습)을 들어서 조선의 여성들이 재혼을 하지 못하는 제도를 함께 논의해 보도록 끌어내기도 한다. 박지원의 남다른 시각은 과학, 철학,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그의 폭넓은 독서와 깊은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렇게 남다른 시력, 시야, 시각을 가지고 열 가지 세상 구경을 하고 나면 단순히 사물을 관찰하는 것에서뿐만 아니라 나라 안팎을 넘나드는 안목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세상을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생각하고 더 오래 살아갈 청소년들이 자신의 눈으로 보고, 자신의 귀로 듣고, 자신의 마음으로 느끼고, 자신의 손으로 글을 쓸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여행기 『열하일기』의 진면목이 발휘될 수 있을 것이다. 연암 박지원은 누구? 박지원은 1737년(영조 13년)에 태어나 1805년(순조 5년)까지 산, 조선 후기의 문인이다. 한양의 양반집에서 출생하였으나, 아버지가 벼슬을 하지 못해 어렵게 지냈다. 할아버지 손에 크면서 제대로 공부를 못하다가 1752년 16세에 결혼하여 처삼촌의 가르침 아래 본격적인 학문의 길에 들어섰다. 1765년에 과거에 응시했으나 합격하지 못하고 이후 벼슬에 뜻을 두지 않고, 박제가, 유득공, 홍대용, 이덕무 등과 교유하며 학문을 닦았다. 당시 세도가였던 홍국영과 반대파에 속했던 탓에 두려움을 느껴 황해도 금천의 연암협에 숨어 살기도 했는데, 그의 호 연암은 여기에서 지어진 것이다. 44세가 되던 1780년에 팔촌 형 박명원이 청나라에 사신으로 갈 때 그를 수행하여 중국을 여행했고 그 기록이 바로 『열하일기』이다. 이 책으로 인해 그의 명성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문체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도 있어서 정조로부터 소설식 문체를 유행시킨다는 이유로 질책을 받기도 했다. 1786년 쉰이라는 늦은 나이에 벼슬길에 오르지만, 과거를 거치지 않고 조상의 덕으로 얻은 터라 군수나 현감 등 낮은 자리였다. 그렇지만 그렇게 지방을 다스리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과농소초』 같은 농업 서적을 쓸 수 있었다. ‘조선 시대 최고의 문장가’라는 호칭에 걸맞게 『열하일기』, 『과농소초』 등의 문집과 「양반전」과 같은 빼어난 한문 소설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우리 고전 베스트 3 완결 한국 고전 문학을 전공한 이강엽 교수는 고전 문학 중에서 특히 이야기 문학에 관심을 두고 연구와 글쓰기를 하고 있다. 평소 『삼국유사』, 『구운몽』, 『열하일기』가 가장 중요한 우리 고전이라고 꼽아 왔는데,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에게 이 세 작품의 참맛을 느끼게 해 줄 수 있을까 고민해 왔다. 이번 책 『열하일기로 떠나는 세상 구경』은 『삼국유사 어디까지 읽어 봤니?』, 『구운몽 9인의 레벨업 프로젝트』에 이어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중학생 현기에게 들려주는 방식으로 『열하일기』에서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내용 구성에 신경을 썼다. 여행을 떠나기 전의 마음 자세, 술잔·벽돌·수레 등 작은 것으로 읽는 세상 이야기, 나라 밖에서 우리나라의 장단점을 들여다보는 법 등 ‘열 가지 세상 구경’이라는 주제로 나누어 내용을 소개한다. 특히 박지원의 문체를 최대한 살려 원문을 현대적으로 해석해서 그 안에 숨은 연암의 생각들을 꼭 짚어서 알기 쉽게 들려준다. 이 책은 이강엽 교수의 우리 고전 재밌게 읽기의 마지막 편으로 청소년들이 우리 고전을 어려워하지 않고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18세기 조선 지식인 박지원의 생각과 느낌이 21세기 청소년의 생각과 느낌을 이끌어 줄 수 있는 폭 넓고 깊이 있는 안목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더 궁금해〉 코너를 통해 청소년이 궁금해할 만한 점들을 한 번 더 짚어 주고 있다. 특히 삽화가 김윤정 씨가 여행서라는 특색에 맞추어 특유의 만화적 감각과 현대적인 삽화로 『열하일기』를 여행서의 이야기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생동감 있는 여행기로 만들었다. “그런 말이 아니네. 이 강은 바로 우리나라와 중국 사이의 경계를 이루는 곳이란 말일세. 나라 사이의 경계라는 게 언덕 아니면 물이기 마련이지. 세상 사람들이 꼭 지켜야 할 윤리나 만물의 법칙이란 것도 물가 언덕 같지. 그러니 도는 다른 데서 구할 게 아니야. 그 물의 가장자리에 있으니까.”(「도강록」 6월 24일) 여기서 보는 압록강도 문지방 같은 거야. 강 위에 자를 대고 금을 그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 넓은 강은 이쪽에도 속하지 않고 저쪽에도 속하지 않는 거지. 거기에서는 또 양쪽이 다 한눈에 들어올 테고. 정말 그래, 이쪽이나 저쪽에 치우치게 되면 어느 한쪽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되겠지. 그렇다고 그 중간에 어설프게 끼어 있어도 안 될 테니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양쪽을 다 잘 보아야만 해. 양쪽을 다 보겠다고 강물에 빠져 버리면 곤란하잖아?(〈첫째 구경. 경계에 서야 다 보인다〉 중에서)가게에 진열된 물건들을 보니 모두 가지런하고 반듯해서 조금도 초라하거나 임시방편으로 해 놓은 게 없었다. 어느 것 하나 어수선하지 않아서 외양간이나 돼지우리조차도 크고 반듯해서 격식에 맞지 않는 게 없고, 장작단이나 거름 더미까지도 깨끗하고 가지런해서 그려 놓은 듯했다.아! 이렇게 제도가 정비된 뒤에야 비로소, 쓰는 것을 편리하게 하는 ‘이용(利用)’이라 할 수 있겠다. 또, 이용을 한 뒤에야, 먹고사는 것을 두텁게 하는 ‘후생(厚生)’을 할 수 있고, 후생을 한 뒤에야, 덕을 바르게 하는 ‘정덕(正德)’을 할 수 있겠다. 이용을 못하고서 후생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후생이 부족한데 어떻게 정덕을 할 수 있을까.(「도강록」 6월 27일) 크기별로 나란히 있는 술잔을 보며 생각에 잠긴 박지원은 가게를 쭉 둘러보았어. 모든 물건이 제자리에 놓여 흐트러짐이 없었지. 제도가 정비되고 나면, 편리하게 사용하게 되고, 그 결과 백성들의 삶이 넉넉해진다는 거야. 그렇게 되면 최종적으로 덕을 바로잡아 인간답게 살 수 있다는 논리야. 그러나 당시의 많은 사람들은 그 순서를 거꾸로 생각했었나 봐. 덕을 쌓아 바르게 살다 보면 저절로 삶이 넉넉해지고 모든 것들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믿은 거지.… 사람들 심보가 틀려먹었다며 서로 다툴 게 아니라 제도부터 정비하여 편안히 살아갈 방법을 마련해야겠지.… 박지원은 물건을 만드는 장인이 아니라 글을 읽고 공부하는 선비였지만, 그런 데에 관심을 가졌다는 점에서 특별한 거야.(〈작은 물건으로 읽는 큰 세상〉 중에서)내가 우리나라 서울을 떠나 팔 일 만에 황주(黃州)에 도착했을 때 말 위에 올라앉아 스스로 생각해 보았다.‘학식이 정말 없는 내가 빈털터리로 중국에 들어갔다가 만약 큰선비라도 만나면 무엇으로 서로의 견해를 나누며 질문을 할까?’그렇게 걱정이 되어 전에 들었던 것들 가운데 ‘지전설’과 ‘달 세계’ 등의 내용을 뽑아내서 말을 탈 때마다 말고삐를 쥐고 안장에 앉은 채로 졸아 가며 궁리를 해 보았다. 수십만 마디의 말을 헤아려 가슴속에 글자 없는 글을 쓰고 허공 위에 소리 없는 문장을 썼는데, 그렇게 한 것이 매일 몇 권이 되었다.(「곡정필담」)지금처럼 비행기나 자동차가 있는 게 아니어서 박지원은 말을 타고 다녀야 했어. 의자에 편하게 앉아서 가는 여행도 오래 하다 보면 피곤해지는데, 하루 종일 말을 타고 가면서도 말 위에서 계속 지전설 등에 대한 생각을 곱씹었던 거야. 읽은 것을 생각했다가, 다음 날은 좋은 경치를 보며 가다듬어 보고, 그러면서 생각이 계속 깊어졌다고 했어. 여행이 길고 고되었던 만큼, 생각은 더 무르익었던 것 같아. … 어떤 유명한 분이 그랬다지. “아는 만큼 보인다.”고 말이야. 맞는 말인데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잘 알고 또 그것을 잘 정리해 두는 만큼 더 보이는 법이야. 물론, 박지원이 그랬던 것처럼 알고 있는 것을 잘 활용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겠고.(〈필담으로 과학을 논하다〉 중에서)형편을 핑계 대는 사람들은 도전을 안 하게 되고, 그래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기 쉬워. 그런데, 박지원은 그런 데 빠지질 않았던 것 같아. 우리나라에도 일찍부터 수레가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직 바퀴가 정확하게 동그란 원도 아니고 바큇자국도 똑같은 궤도에 들어맞지 않아서 수레가 없는 거나 진배없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늘 이렇게 말해 왔다.“우리나라는 바윗고을이어서 수레를 쓸 수 없다.”이게 대체 무슨 말인가? 나라에서 수레를 쓰지 않아서 그 때문에 길이 닦이지 않았을 뿐이다. 만일 수레가 다니게 된다면 길은 자연히 닦일 것인데, 길이 좁고 고개가 높고 험한 것을 걱정할 것인가?(「일신수필」 〈수레의 법식〉)(〈수레를 못 쓰는 게 누구의 책임인가?〉 중에서)
독서손절자, 레벨업합니다
학교도서관저널 / 고정원 (지은이) / 2024.11.18
15,000
학교도서관저널
청소년 인문,사회
고정원 (지은이)
책을 덮어 버린 지 오래인 십 대도 날마다 틈틈이 책을 읽는 청소년도 웃으면서 나누는 독서 이야기. 공공도서관 사서인 저자는 10년 넘게 도서관에서 만난 다양한 청소년들과 나눈 책과 독서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책과 원수진 사이부터 독서의 신까지 책을 읽어 온 정도에 따라 다섯 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 청소년들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책을 읽지 않는 이유, 책과 멀어진 까닭, 다시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책을 꾸준히 읽게 된 동기 등 책과 독서를 둘러싼 여러 상황과 저마다의 생각이 생생하게 펼쳐져 있다. 아울러 책과 가까워지는 법, 읽기가 익숙해지는 습관 등 독서에 관한 단단한 조언도 책 곳곳에 녹아 있다.여는 글 1단계 아마도 책이랑 원수? 01 책을 다 읽지 않아도 괜찮아 02 책이 물거나 할퀴지는 않아 03 책 읽기를 시작할 수 있는 책이 있어 04 책이 힘을 줄 수도 있어 05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어 이렇게 해 보자! 2단계 책이랑 손절각 01 책이 배고픔을 이길 순 없어 02 읽지 말라고 하면 안 읽으면 되죠 03 꼭 읽어야 하는 거 싫어요 04 책 읽기까지 학원에 다니는 건 너무 싫어요 05 책보다 재미있는 것이 많아요 이렇게 해 보자! 3단계 다시 만난 책 세계 01 책이 없어지지 않을까요? 02 오디오북 이용자가 늘어나지 않을까요? 03 어떻게 SNS를 덮고 책을 읽을 수 있을까요? 04 책을 많이 읽으면 문해력이 좋아지나요? 05 책을 읽을수록 불편해지는 이유는 뭘까요? 06 책 잘 읽는 방법이 있나요? 07 책 잘 읽는 유전자가 있는 게 아닐까요? 08 모범답안 같은 책 읽기는 없나요? 09 독서로 하는 여행이 뭔 말이에요? 이렇게 해 보자! 4단계 누가 봐도 책 읽게 생긴 상 01 국어선생님의 필독서 낚시에 딱 02 함께 읽기는 피할 수 없다 03 나만의 책 읽는 자리 04 잘생긴 오빠의 유산 05 책을 좋아하는 친구 06 성공 비결 찾기! 07 SF, 얼핏 보면 과학책인 줄 08 그냥 이야기가 좋아서 이렇게 해 보자! 5단계 독서의 신 ★ 청소년 독서가들의 ‘맞아 맞아 BEST’ 이렇게 해 보자! 닫는 글 날것의 청소년 이야기는 재미있는 독서 마중 읽으면 좋다는 걸 알고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시간 내서 읽자니 할 일이 많고 막상 책을 펼쳐도 지속할 수 없는 청소년이라면 이 책이 딱이다. ‘내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익숙한 상황이 이어지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또래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 반가울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청소년에게 저자는 책은 싫어해도 이야기를 싫어하는 아이는 본 적 없고, 저마다 재미있게 느끼는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나면 책과 친해질 거라고 한다. 이를 입증하듯 저자는 도서관에서 만난 여러 청소년의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청소년들에게 “책을 다 읽지 않아도 괜찮다”거나 “책이 물거나 할퀴지 않는다”면서 청소년과 나눈 유쾌한 이야기와 그들이 읽은 책을 접하다 보면 책 읽기가 가까워질 것이다. 책을 꼭 읽어야 한다거나 독서가 능력 향상에 얼마나 좋은지 같은 얘기 없이, 그저 재미난 이야기를 내어 놓았으니, 술술 읽고 웃으면 된다. 듣다 보면 끼어드는 독서 대화, 읽다 보면 따라 하는 책 읽기 특정 시기에 책을 읽은 적 있거나 지금도 꾸준히 책을 읽고 있는 청소년이라면 더욱 관심 가질 만하다. 예전에 겪어 봤음직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읽은 기억들이 피어오르고 읽을 동기가 돋아날 것이다. 저자는 책과 멀어진 청소년들이 던지는 다양한 질문에 꼼꼼하게 답해 주면서 독서를 여러 각도로 폭넓게 바라보게 하고 생각할 거리를 던지기도 한다. ‘책 잘 읽는 방법’이나 ‘책 잘 읽는 유전자’에 대한 물음에 각자 나름의 방법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책과 독서에 관한 대화에 참여하다 보면 전보다 한 뼘 자란 독서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읽기에 진심인 청소년 독서가나 책을 좋아하는 책덕후라면 내내 책과 독서 이야기로 채워져 있고 술술 읽히는 이 책이 꽤나 흥미로울 것이다. 지루하게 독서의 가치를 내세우거나 뻔한 독서의 매력을 반복하지 않고, 책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고 책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기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면서 반가워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으니까. 본인이 책 좀 읽는 청소년이라고 생각한다면 책 속 5단계에 제시된 ‘청소년 독서가들의 맞아 맞아 BEST’를 살펴보고 얼마나 공감하는지 확인해 보면 좋겠다. 공감 지수가 높다면 자신을 진정한 ‘독서의 신’이라고 인정해도 되겠다. ∙시도하면 더 많이 더 오래 읽게 만드는 깨알 독서 tip 저자는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다양한 생각을 나누다가 생기게 되는 독서에 대한 관심을 길게 늘이려고 한다. 누구나 궁금해하거나 쉽게 읽을 만한 책을 이야기 중간중간에 은근하게 안내한다. 책 이야기를 읽다 보면 책이 궁금해져서 찾아보게 될 것이다. 다양한 주제의 책을 소개하고 있으니 취향껏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이와 더불어 각 단계별로 ‘이렇게 해 보자!’를 제시하여 일상에서 시도해 볼 만한 것들을 차근차근 정리해 놓았다. 책을 읽기 위해 대단한 결심을 하고 거창한 계획 같은 걸 세울 필요도 없다. 그저 각자의 단계에서 할 수 있을 만한 것을 정해서 해보면 된다. 청소년들이 조금씩 책에 가까워지기를 응원하고 독서가 일상이 되기를 바라는 진심을 책 곳곳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추천의 글 여러 친구들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며 책과 가까워지면 좋겠습니다. 이를 통해 조금 더 선명한 세상을 마주하고, 세상을 살아갈 원동력을 얻게 되길 바랍니다. - 이정언 공대생 도서관 선배 청소년들의 다양한 에피소드와 조언이 가득 담긴 책을 읽으며 때론 웃고, 때론 함께 고민하기도 하며 어느새 이야기 속에 빠져들었습니다. - 추승우 배구가 좋은 중학생 어른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이 책을 읽고 책과 친해지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동료로 섬세하게 대하면 좋겠습니다. - 정수 도서관 단골 청년 집에서 소리 내서 읽었는데 술술 읽혀서 ‘역시 읽기 쉽게 써 주셨군.’ 했어요. 누구라도 편하게 잘 읽을 수 있게 솔직하게 작성한 글이 재미있었습니다. 다양한 친구들의 이야기가 좋았는데, 읽다 보니 제 어린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김예빈 오래된 도서관 이용자 내가 만난 아이들 중에 책을 싫어하는 아이는 많았지만, 이야기를 싫어하는 아이는 아직 만나지 못했어. 그러니 네가 재미있다고 느끼는 이야기부터 만나보면 되는 거야. 많은 아이들이 재미있다고 느끼는 이야기는 세상에 엄청 많아. 네가 아직 만나지 못했을 뿐이야. -여는 글 다른 사람들이 너만큼 책을 읽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맞아. 아마 우리나라의 많은 청소년들이 책이랑 손절한 경험이 있지 않을까 싶어. 여기 소개하는 친구들의 이야기 중에 네 이야기도 있을 수 있어. 네가 책이랑 친해지지 않은 이유가 네 탓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거야. -2단계 책이랑 손절각
하리하라 사이언스 시리즈 세트 (전4권)
살림Friends / 이은희 글 / 2010.02.08
43,600원 ⟶
39,240원
(10% off)
살림Friends
청소년 과학,수학
이은희 글
최고의 과학 저술가 하리하라가 초대하는 흥미진진한 과학 세상! 친근하고 유쾌한 글을 통해 대중과 전문 과학 분야 사이에서 매개 역할을 해 온 과학 저술가 이은희의 사이언스 시리즈를 세트로 만난다! 범죄 수사 드라마를 통해 현대 과학의 생생한 현장을 여행하고, 일상 속에 숨은 과학적 지식을 배우는 『하리하라, 미드에서 과학을 보다』, 현대 과학의 분야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유전과 생명공학의 중요한 연구 성과와 그 이면의 진실을 파헤친 『하리하라의 바이오 사이언스』, 현대 과학의 핵심 이슈들을 짚어 나가며 ‘과학을 보는 눈’을 키우고, 사이비 과학과 진짜 과학을 구별하며 ‘과학적 판단력’을 키우는 『하리하라의 과학 블로그 1, 2』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하리하라, 미드에서 과학을 보다』 『하리하라의 바이오 사이언스』 『하리하라의 과학 블로그 1』 『하리하라의 과학 블로그 2』『하리하라, 미드에서 과학을 보다』 『하리하라의 바이오 사이언스』 『하리하라의 과학 블로그 1』 『하리하라의 과학 블로그 2』『하리하라, 미드에서 과학을 보다』 지루한 과학은 가라! 범죄 수사 드라마보다 재밌는 과학 이야기를 만난다! 국내 대표적인 과학 저술가 이은희가 이번에는 미드를 통해 현대 과학의 생생한 현장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CSI 과학수사대〉 〈프리즌 브레이크〉 〈그레이 아나토미〉 〈하우스〉 등 인기 최고의 미드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에피소드 30가지를 대상으로, 얼핏 스치듯 접했던 과학적 내용을 자세히 풀어냈다. 미드를 보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멋진 주인공,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영화 같은 화면에 매료되었던 이들은 이제 이 책을 통해, 미드보다 드라마틱한 현대 과학의 지적 퍼레이드에 매료될 것이다. 『하리하라의 바이오 사이언스』 45억 년 전부터 각인된 ‘생명의 역사’를 통해 인류의 미래를 움직일 ‘생명과학의 비밀’을 풀어낸다! 유전자와 생명과학에 대한 과거와 현재, 진실과 오해, 본질과 왜곡에 대해 깊이 있고 친절하게 다룬 최초의 책이다. DNA 감식, 맞춤형 아기, 줄기 세포 치료제, 유전자 변형 식품까지,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유전공학을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 2009 한국과학창의재단 선정 우수과학도서 『하리하라의 과학 블로그 1』 역사가 남긴 과학의 쟁점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과학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즐겁게 접할 수 있는 과학 에세이! 현대 과학의 10가지 핵심 이슈를 짚어 나가며 독자들에게 ‘과학을 보는 눈’을 키우기를 권한다. 이 책은 교양으로 꼭 알아야 할 현대과학의 중요한 연구 성과들을 쉽게 풀이하는 한편, 그 이면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에 대해 독자들이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게 하며, 논리적이고 통합적으로 과학에 대해 사고하도록 안내한다. * 책따세 선정 청소년권장도서 * 한우리 독서문화운동본부 선정 필독서 * 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 * 2005 대한출판문화협회 선정 올해의 청소년 도서 * 2005 한겨레신문 선정 올해의 책 『하리하라의 과학 블로그 2』 사이비 과학과 진짜 과학을 구별하라! 편견과 오해를 뛰어넘는 ‘과학적 판단력’을 기르자! 우리는 종종 그럴듯한 거짓말로 포장된 사이비 과학과 진짜 과학을 구별하는 데 어려쟀비 겪는다. 자칫하면 편견과 오해에 빠져 판단비 망치게 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과학적 판단력’이다. 거창한 이론과 논리로 무장하지 않더라도 합리성과 효율성을 따?과학해를 구할 수 있는 힘을 포장된 판단력이라 부른다. 이 책은 지난 역사 속에서 사람들을 현혹말로 비과학의 사례들과 과학과 비과학의 경계빼 겪어 인류에 공헌한 과학자들뱘로 야기를 통해 포장된 판단력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 준다! * 책따세 선정 청소년권장도서 * 한우리 독서문화운동본부 선정 필독서 * 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 * 2005 대한출판문화협회 선정 올해의 청소년 도서 * 2005 한겨레신문 선정 올해의 책
하마는 왜 꼬리를 휘저으며 똥을 눌까?
나무를심는사람들 / 장이권 (지은이), 최경식 (그림) / 2023.03.10
14,000원 ⟶
12,600원
(10% off)
나무를심는사람들
청소년 과학,수학
장이권 (지은이), 최경식 (그림)
질문하는 과학 11권. 귀뚜라미, 매미, 수원청개구리 등 우리 토종 생물의 생태와 행동을 연구하고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장이권 교수가 청소년을 위해 쓴 동물학 책이다. 동물에 관한 40가지 흥미로운 질문과 답을 통해 동물들이 살아가는 환경인 먹이 그물과생태계, 생존과 번식을 위한 학습과 의사소통, 기후위기로 인해 겪는 어려움까지 동물의 행동과 진화의 관계를 알려준다. 평소 동물에 대해 갖고 있던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 주어진 환경조건에서 살아가기 위해 취하는 동물들의 행동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변화하고 있는지 진화적인 관점으로 이해하게 하며, 더 나아가 인류의 진화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해준다.프롤로그 1장 먹이 그물과 생태계 1 가장 큰 동물이 왜 가장 작은 생물을 먹을까? 2 하마는 왜 꼬리를 휘저으며 똥을 눌까? 3 왜 세상은 녹색일까? 4 분해자가 없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5 흰개미는 왜 높은 흰개미총을 지을까? 6 비버는 왜 댐을 만들까? 만화/ 동물행동학자1 니콜라스 틴베르헌 2장 동물의 생존 경쟁과 방어 7 나방과 박쥐의 진화 경쟁에서 누가 이길까? 8 사막메뚜기는 왜 대발생할까? 9 두꺼비는 정말 은혜를 갚았을까? 10 신천옹은 왜 오래 살까? 11 타조는 정말 멍청할까? 12 기린은 왜 목이 길까? 13 나무늘보는 정말 게으를까? 14 공룡은 멸종했는데 악어는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3장 진화하는 동물 15 가장 동물다운 특징은 무엇일까? 16 오세아니아 들귀뚜라미의 노래는 왜 사라졌을까? 17 왜 뿔이 긴 소똥구리와 짧은 소똥구리가 같이 존재할까? 18 코알라는 왜 귀여울까? 19 바다거북은 왜 고향으로 와서 산란할까? 20 수사자는 왜 영아 살해를 저지를까? 21 수원청개구리는 왜 벼를 붙잡고 노래할까? 만화/ 동물행동학자2 콘라트 로렌츠 4장 학습하는 동물 22 바다거북은 어떻게 고향을 찾을까? 23 노래새는 어떻게 노래를 배울까? 24 노래새는 왜 노래를 배울까? 25 버빗원숭이는 어떻게 포식자 방어를 학습할까? 26 지능이 가장 높은 동물은? 27 지능이 높은 동물의 특징은? 28 동물도 미래를 계획할까? 29 동물은 왜 학습할까? 5장 동물의 의사소통 30 향유고래 머리는 왜 뭉툭할까? 31 세상에서 가장 기이한 동물은? 32 흰발농게는 왜 집게다리를 흔들까? 33 카멜레온은 왜 변색할까? 34 동물도 거짓말을 할까? 만화/동물행동학자3 카를 폰 프리츠 6장 기후 위기와 동물 35 매미는 왜 시끄러울까? 36 황소개구리는 왜 괴물이 되었을까? 37 비둘기는 왜 닭둘기가 되었을까? 38 오삼이는 왜 지리산을 떠났을까? 39 말코손바닥사슴은 왜 빈혈로 죽을까? 40 마이크로 퍼핀이 많아지는 이유는? 만화/동물행동학자4 제인 구달 참고 문헌동물들의 학습능력과 의사소통,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현실까지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흥미로운 동물학 수업 - 가장 큰 동물이 왜 가장 작은 생물을 먹을까? - 공룡은 멸종했지만, 왜 악어는 살아남았을까? - 바다거북은 어떻게 고향을 찾을까? - 나무늘보는 정말 게으를까? - 지능이 높은 동물의 특징은? - 말코손바닥사슴은 왜 빈혈로 죽을까? 『하마는 왜 꼬리를 휘저으며 똥을 눌까?』는 귀뚜라미, 매미, 수원청개구리 등 우리 토종 생물의 생태와 행동을 연구하고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장이권 교수가 청소년을 위해 쓴 동물학 책이다. 동물에 관한 40가지 흥미로운 질문과 답을 통해 동물들이 살아가는 환경인 먹이 그물과생태계, 생존과 번식을 위한 학습과 의사소통, 기후위기로 인해 겪는 어려움까지 동물의 행동과 진화의 관계를 알려준다. 평소 동물에 대해 갖고 있던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 주어진 환경조건에서 살아가기 위해 취하는 동물들의 행동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변화하고 있는지 진화적인 관점으로 이해하게 하며, 더 나아가 인류의 진화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해준다. - [질문하는 과학] 시리즈 열한 번째 권 ▶ 동물행동학자가 들려주는 동물의 행동과 진화에 대한 흥미롭고 놀라운 이야기 내셔널지오그래픽 탐험가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시민과학 프로젝트인 ‘자연사랑탐사대’, 멸종위기종인 수원청개구리 서식 환경 조사 및 보전을 위한 ‘수원청개구리 탐사대’ 등 다양한 시민 참여 과학단체에서 활동을 벌이며, 우리의 토종 생물을 연구하는 동물행동학자 장이권 교수가 진화적인 관점에서 동물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도록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흔히 포식자가 나타나면 땅에 머리를 묻는 타조를 보면서 멍청하다고 생각하고, 암컷 무리에 새롭게 합류한 수사자가 기존 새끼사자들을 죽이는 영아 살해를 보면서 잔인하다고 여긴다. 코알라의 귀여운 얼굴은 원래부터 그렇게 생겼을 거라고 생각해 버리고 만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행동들은 모두 살아남아 자신의 자손을 퍼뜨리기 위해 선택되고 유지된 행동이며, 이런 생존과 번식에 기여하지 못한 행동은 진화 과정에서 사라지거나 새로운 행동으로 대체된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동물들의 삶과 함께 ‘동물들이 현실적인 문제를 행동을 이용해 어떻게 해결해 왔는지’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 동물도 거짓말을 하고, 미래를 계획한다고? 동물이 하는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다. 물론 하마가 꼬리를 휘저으며 똥을 누는 이유처럼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이유도 있긴 하지만(이런 하마의 행동 덕분에 아프리카의 강 생태계는 아주 풍부해진다). 매미가 13년 또는 17년 같은 소수 주기로 한꺼번에 나타나는 이유는 포식자가 예측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이고, 나무늘보가 아주아주 느리게 움직이는 이유는 게을러서가 아니라 포식자의 눈에 띄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천천히 꾸준하게 움직이는 전략’을 스스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동물들은 상대방을 속이거나 거짓 정보로 허세를 떨기도 한다. 개똥벌레 암컷은 반딧불이 암컷인 것처럼 불빛을 내보내 반딧불이 수컷을 유혹하여 잡아먹는다. 용감한 반딧불이 수컷은 사랑을 선택한 보상으로 처절한 죽음을 맞이한다. 또, 서열이 낮은 꼬리감는원숭이는 거짓 포식자 소리를 내서 서열이 높은 원숭이의 먹이를 채 가기도 한다. 흰발농게는 떨어져나간 큰 집게자리에 힘없는 집게다리를 재생한 후 진짜인 것처럼 흔들어, 보금자리를 빼앗으러 오는 적을 위협한다. 이런 거짓 정보들이 적을 때는 잘 통하지만, 거짓 정보들이 늘어나면 금방 들통이 나고 만다. 정말 놀라운 사실은 동물들도 사람처럼 미래를 예측하고 계획한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덤불어치 실험을 통해 동물들도 이전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상황을 예측해 상황에 맞는 먹이를 준비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작가는 how 질문, 즉 행동의 인과 관계와 발생에 관한 질문과 why에 대한 질문, 즉 진화와 기능에 관한 질문을 던져 동물의 행동을 이해하게 한다. 이 책을 통해 먹이 그물과 생태계의 모습에서부터 우리 앞에 닥친 기후 위기가 동물에게도 얼마나 큰 위협이 되는지까지 동물의 삶과 동물의 행동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나갈 수 있다. ▶ 동물의 행동과 진화를 이해하면 인류의 진화를 이해할 수 있어 왜 동물의 행동 진화를 알아야 할까? 노래를 잘 부르는 노래새는 특정한 시기에 노래를 듣지 않으면 완벽한 노래를 부르지 못한다. 또한 노래새가 사는 지역마다 방언이 존재한다. 이런 노래새의 발성 학습은 사람의 언어 습득 과정과 아주 유사하다. 사람도 노래새처럼 특정한 시기에 언어 학습이 일어나고, 휸련을 통해 언어 능력이 완성된다. 노래새와 인간의 발성 학습과 관련된 유잔자가 발현되는 것도 아주 비슷하다. 이런 것을 ‘수렴 진화’라고 하는데, 새와 박쥐의 날개처럼 전혀 다른 종이 비슷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결과적으로 비슷해진 진화를 뜻한다. 노래새와 인간의 발성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유전적인 요인들과 발성 학습의 생태적 진화 요인도 공유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동물 행동의 진화를 이해하면 인류의 진화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동물의 진화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 만화로 보는 동물행동학자 우리가 가장 잘 아는 동물행동학자들 가운데 침팬지 연구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이 있다. 이 책에서는 제인 구달뿐만 아니라 동물행동학의 기초를 닦은 세 과학자, 콘라트 로렌츠와 니콜라스 틴베르헌, 카를 폰 프리츠를 소개한다. 이들 과학자가 동물의 행동은 본능에 따른다는 이전 생각을 뒤집고 동물의 학습과 행동에 대해 연구한 덕분에 지금의 동물행동학이라는 분야가 생기게 되었다. 이들이 어떻게 동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어떤 실험을 했는지 등을 재미있는 만화로 보여준다.
수학의 원리 미적분 1
대성학력개발연구소 / 한석만 지음 / 2014.09.25
14,000원 ⟶
12,600원
(10% off)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청소년 학습
한석만 지음
<수학의 원리>는 고등학생들이 제기할 수 있는 수학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눈앞에 앉아있는 학생을 설득하듯 친절하게 해결해 주려는 의도에서 집필되었다. 또 <수학의 원리>에는 주제를 대표하는 문제부터 연산 능력 및 통합적 사고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문제까지 단계적으로 담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을 되짚어 주어 실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Ⅰ 수열의 극한 01 수열의 극한 02 급수 Ⅱ 함수의 극한과 연속 03 함수의 극한 04 함수의 연속 Ⅲ 다항함수의 미분법 05 미분게수와 도함수 06 접선의 방정식 07 함수의 그래프와 미분 08 미분의 활용 Ⅳ 다항함수의 적분법 09 부정적분과 정적분의 뜻 10 정적분의 계산 11 정적분의 응용 12 정적분의 활용 빠른 정답『수학의 원리』는 고등학생들이 제기할 수 있는 수학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눈앞에 앉아있는 학생을 설득하듯 친절하게 해결해 주려는 의도에서 집필되었습니다. 또 『수학의 원리』에는 주제를 대표하는 문제부터 연산 능력 및 통합적 사고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문제까지 단계적으로 담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을 되짚어 주어 실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 5
애플북스 / 고정욱 (지은이) / 2025.01.17
16,300원 ⟶
14,670원
(10% off)
애플북스
청소년 문학
고정욱 (지은이)
국내외에서 폭넓게 사랑받고 있는 아동 청소년 소설의 대가 고정욱 저자가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로 다시 한번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단순한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용기와 지혜, 사랑과 질투, 믿음과 배신, 분노와 용서 등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인간 존재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서양 고전의 정수다. 《그리스 로마 신화》 속에 담긴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문학, 예술, 철학 작품의 탄생에 영향을 준 서양 문화의 원형으로 손꼽힌다. 그 상징적 매력은 수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수많은 미디어에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는 다년간에 걸친 저자의 방대한 연구와 깊이 있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신화 속 인물과 사건에 대한 설명은 물론이고 신화의 기원과 전승 과정을 친절한 주석으로 소개한다. 저자는 수많은 판본 비교 과정에서 발견한 다양한 관점의 해석을 추가하여 책 읽기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지적 고양감까지 전해준다.1장 샌들 한 짝의 사나이 2장 황금 양털을 찾아서 3장 아르고호의 영웅들 4장 여자들의 섬 5장 떠나는 영웅들 6장 자잘한 고난들 7장 드디어 목적지에 8장 황금 양털을 내놓아라 9장 끝내 황금 양털을 손에 넣다 10장 험난한 귀환길 11장 이아손과 메데이아의 결혼 12장 다시 시작된 험난한 여정 13장 마지막 여정 14장 영웅의 불행한 종말신과 인간이 하나 된 세상 서양 고전의 정수를 새롭게 만나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인류의 지혜와 교훈의 보고입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신화 속에 담긴 이야기를 넘어 그 안의 담겨 있는 의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고정욱 신화의 새로운 해석과 감동을 선사하다 국내외에서 폭넓게 사랑받고 있는 아동 청소년 소설의 대가 고정욱 저자가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전 10권)로 다시 한번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단순한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용기와 지혜, 사랑과 질투, 믿음과 배신, 분노와 용서 등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인간 존재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서양 고전의 정수다. 《그리스 로마 신화》 속에 담긴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문학, 예술, 철학 작품의 탄생에 영향을 준 서양 문화의 원형(原型·archetype)으로 손꼽힌다. 그 상징적 매력은 수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수많은 미디어에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는 다년간에 걸친 저자의 방대한 연구와 깊이 있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신화 속 인물과 사건에 대한 설명은 물론이고 신화의 기원과 전승 과정을 친절한 주석으로 소개한다. 저자는 수많은 판본 비교 과정에서 발견한 다양한 관점의 해석을 추가하여 책 읽기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지적 고양감까지 전해준다. 2021년 출간된 《고정욱 삼국지》 이후 또 하나의 걸작으로 평가되는 이번 신작은 특히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며 온 가족이 함께 배우고 즐기는 기회가 될 것이다. 2025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ALMA) 후보로 지명된 고정욱 작가는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해 자신의 문학적 성과를 이어가며 독자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신으로 묘사된 인간 세계의 민낯을 돌아보다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과 영웅들은 낡은 활자에 갇혀 있지 않다. 이들은 문학 작품은 물론 그림과 조각, 드라마와 영화, 게임 등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인문학을 만나는 첫 번째 관문이라 불리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인간에 대한 다양한 이해를 보여준다. 특히 중세 유럽의 미술 작품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졌다고 단언할 수 있을 만큼 신화를 모른다면 그 의미와 상징을 이해하기 힘들 정도다. 《그리스 로마 신화》가 수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은 그 안에 묘사된 다양한 신과 인간의 군상들이 다채로운 가치관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신들은 근엄하지 않고 영웅들은 비장하지 않다. 세계를 창조한 위대한 신들은 아름다운 여자를 탐하고(제우스), 술과 쾌락을 즐기며(디오니소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자식을 버리는 비정함(헤라)까지 보여준다. 원칙주의자이지만 예외가 있고, 호전적이지만 사랑스럽고, 지혜롭지만 어리석으며, 친절하지만 잔인하고, 너그러우면서 시기하고 질투하며, 아량 있는 듯하지만 속 좁은 신들의 속성은 바로 우리 인간의 민낯을 보여주는 듯하다. 이를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동시에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출간 의의 및 특징 독자들의 기준에 맞춰 신화를 새롭게 해석하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제국주의와 남성 우월주의라는 편향된 가치관을 기본으로 만들어졌다. 수많은 영웅들의 모험은 그대로 정복과 지배의 역사다. 신화 속에서 세상의 중심은 그리스로 상징되는 서양이며 그 외의 지역은 정복되어 마땅한 미개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게다가 여성 신이나 인물들은 남성의 용맹함을 드러내는 요소나 때로는 전리품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완벽해야 할 신들은 비윤리적이고 모순적인 모습으로 비치며, 거짓말과 속임수, 배신을 일삼으며, 끊임없이 분란을 일으킨다. 이런 신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관점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저자의 식견은 이 부분에서 빛을 발한다. 예를 들어, 저자는 이 책에서 제우스의 여성 편력을 안정적인 정치를 펼치려는 정치적 판단으로 해석한다. 이렇듯 신화 속에 나타난 도덕적·윤리적 모순을 현대적 문맥에서 재해석하여 어린이 청소년 독자들이 보다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다. 신화의 방대함과 다양한 설(說)을 친절한 주석으로 설명하다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는 30년 이상 글쓰기에 매진해온 고정욱 작가의 모든 것을 담아낸 역작이라 할 만하다. 오랜 시간 구전으로 전해져 다양한 이설(異說)로 존재하는 신화의 특성상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한 무더기의 실타래를 풀어내듯 저자 특유의 혜안과 포용적 시각으로 친절한 주석을 더했다. 이는 글 읽기의 즐거움을 방해하지 않도록 유연한 이야기의 흐름을 유지한 채 주석으로 독자의 이해를 도와준다. 이와 함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파생된 다양한 인문학적· 사회문화적 역사적 지식을 더해 어린이 청소년 독자가 지적으로 한 걸음 성장하도록 이끌어준다. 신화 속 인상적인 장면을 호쾌한 일러스트로 담아내다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신화 속 인물과 인상적인 명장면이 일러스트로 담겨 있다. 《고정욱 삼국지》에 이어 새로운 느낌으로 탄생한 신과 영웅들은 책 속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신화 속 명장면을 생생하게 담아낸 일러스트로 글 읽기의 즐거움을 더한다.케이론은 이아손을 문무를 겸비한 영웅으로 키우겠다고 결심했다. 활과 창과 방패 쓰는 법은 물론이고 전술과 검술뿐만 아니라 철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가르쳤다. 사냥 기술을 가르친 것은 물론이다. 이아손은 케이론의 가르침을 받으며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다. 하루는 이아손이 그 일대를 공포에 몰아넣은 표범을 잡아 가죽을 벗겨 어깨에 둘러메고 왔다. “훌륭하구나, 이아손. 너는 분명히 모든 이 들이 우러러보는 영웅이 될 것이다.” 1장: 샌들 한 짝의 사나이 황금 양털을 숲에 걸어놓자 양털에서 뿜어져 나오는 선한 기운이 온 하늘과 땅에 미쳤다. 때맞춰 비가 내리고 햇살이 비췄으며 적당한 바람이 불었다. 더 이상의 기상 이변은 없었다. 그러자 농사가 잘 되고, 들판과 냇물에는 짐승과 물고기들이 그득해졌다. 황금 양털은 풍요의 상징이 되었다. 몇 년 지나자 콜키스는 인근 소도시 국가 중 가장 부유한 나라가 되었다. 잘 먹인 군사들은 날로 용맹해졌다.2장: 황금 양털을 찾아서 어두운 바다를 헤쳐가면서도 영웅들은 기합 소리조차 낼 수 없었다. 평상시 같았으면 함성을 지르거나 북을 쳐서 노 젓는 속도를 조절했을 테지만, 최대한 소리를 죽인 채 캄캄한 밤중에 위험한 해협을 통과해야 했다. 모두들 입을 굳게 다물고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노를 저었다. 그들에게 들리는 것은 린케우스가 뱃전을 두드려 신호를 보내는 소리뿐이었다. 모두들 그 소리에 맞춰 노를 저었다. 아르고호는 빠른 속도로 물살을 헤쳐 나갔다. 맨 뒤에 있는 키잡이는 린케우스의 나지막한 목소리를 따라 키를 조정했다. 5장: 떠나는 영웅들
과학이 깃든 고대고분
진인진 / 김진호 지음, 권오영 감수 / 2012.11.30
0
진인진
청소년 역사,인물
김진호 지음, 권오영 감수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중고등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설명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과학기술 및 그 응용사례로서의 고분의 이야기가 담긴 책. 저자는 서양에서 근대문명이 우리나라에 전해지기 훨씬 전부터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를 ‘겨레과학’이라 칭한다. 저자는 겨례과학의 정수가 집결되어 구현된 것이 바로 ‘고분’이라고 가정하고, 우리나라 고대국가 성립기에 축조된 고분 전반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야기를 열어 간다. 고대인들의 죽음에 대한 믿음과 강력한 지배력의 상징으로서 고분의 정치적, 사회적 의미에 이르는 고분 축조의 배경과 함께 우리나라 고분들의 분류 및 일반적인 형태에 대한 개괄과 함께, 고분 축조에 동원된 다양한 과학적 지식과 기술들이 소개된다. 현대 토목공학에서 응용하는 여러 가지 과학적 원리가 고분축조에 사용되고 있음이 실증적인 자료들을 통해 설명된다. 또한 고분축조의 개괄에 이어,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고분 사례를 상세하게 소개하면서, 각각의 나라들에 따른 고분축조 양식과 기술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제시된다. 고대국가 완성과 불교의 영향으로 고분의 시대가 종결된 이후, 고분 축조에 활용된 과학기술은 성곽이나 제방 축조 등에 계승되었고, 이러한 계승의 연장선상에 있는 현대적 사례로서 흙부대 집짓기가 제시되면서, 저작이 마무리된다. 이 책은 ‘2011년 국립중앙과학관 겨레과학기술원리탐구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된 ‘삼국시대 무덤축조에 반영된 겨레과학기술 연구사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저술되었고, 1년간 학생들과 현장조사 등을 통해 얻어진 작업의 결과인 점 또한 흥미롭다. 또한 저자의 역사와 인생에 대한 여러 가지 흥미로운 생각을 짧게 정리하여 제시한 ‘생각해보기’는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책을 펴면서 추천사 역사과학 기행을 시작하면서 1장. 고분이란 ■ 무덤에서 고분으로 1. ■ 죽음을 애도하는 기념물, 무덤 2. ■ 신석기시대의 무덤 3. ■ 청동기시대와 초기 철기시대의 무덤 4. ■ 고분의 등장 5. ■ 고분의 발굴과 연구 ■ 왜 삼국시대 사람들은 고분을 만들었을까 ■ 고분의 분류 6. ■ 고분의 주인공에 따른 분류: 총, 능 7. ■ 고분의 겉모습에 따른 분류: 분, 묘 8. ■ 묘제로 분류하는 방법 9. ■ 위에서 아래로 매장하는 구덩식 고분 10. ■ 입구를 통해 매장하는 굴식고분 11. ■ 널, 덧널, 방을 구별하는 법 ■ 고분의 구조 2장. 고분 축조기술에 담긴 과학 원리 ■ 과학기술자의 활약 ■ 고분 자리를 마련하기 ■ 봉토 만들기 12. ■ 구획성토 13. ■ 교호성토 14. ■ 흙둑 쌓기: 제상기법 ■ 호석 15. ■ 봉분의 각도는 안식각을 유지 ■ 성토재 16. ■ 토낭 17. ■ 표토블록 18. ■ 점토블록 ■ 매장주체시설의 축조 19. ■ 벽석 축조 20. ■ 무덤방의 천장 만들기 21. ■ 아치와 볼트 천장 3장. 삼국의 고분 탐구 여행 ■ 고구려 고분에 담긴 과학 원리 22. ■ 고구려 고분 속으로 23. ■ 고구려 고분의 구분과 변화 24. ■ 장군총과 태왕릉에 숨어 있는 돌쌓기의 과학 25. ■ 굴식돌방무덤의 천장에 숨어 있는 과학 원리 ■ 신라 고분에 담긴 과학 원리 26. ■ 신라 고분의 분포 27. ■ 신라 고분의 분류 28. ■ 무너지는 것이 기술력! 29. ■ 돌무지덧널무덤에서 굴식돌방무덤으로의 변화 ■ 백제 고분에 담긴 과학 원리 30. ■ 시기에 따른 백제 고분 ■ 가야 고분에 담긴 과학 원리 31. ■ 가야 고분 속으로 32. ■ 가야 고분의 형태와 구조 33. ■ 가야의 봉토축조기술과 과학원리 34. ■ 천오백 년간 잠들었던 가야인을 되살리다 4장. 고분의 시대가 저물다 ■ 거대한 고분이 사라지다 ■ 고분 축조기술의 현대적 전승 : 흙부대 건축 ■ 건축의 오래된 미래, 생태건축 참고문헌 “고분에 깃든 과학” 고등학교 교사가 설명하는 겨레과학과 고분 이야기 “고분에 깃든 과학” 은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중고등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설명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과학기술 및 그 응용사례로서의 고분의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서양에서 근대문명이 우리나라에 전해지기 훨씬 전부터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를 ‘겨레과학’이라 칭합니다. 비록 이 겨레과학이 지금까지 체계적인 ‘과학’으로서 정리되어 전승되어 오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 증거로서 여러 고고학 유적이 남아 있으며, 근대적 과학기술을 통해 해석해 보면 그 수준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겨례과학의 정수가 집결되어 구현된 것이 바로 ‘고분’이라고 가정하고, 우리나라 고대국가 성립기에 축조된 고분 전반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야기를 열어 갑니다. 고대인들의 죽음에 대한 믿음과 강력한 지배력의 상징으로서 고분의 정치적, 사회적 의미에 이르는 고분 축조의 배경과 함께 우리나라 고분들의 분류 및 일반적인 형태에 대한 개괄과 함께, 고분 축조에 동원된 다양한 과학적 지식과 기술들이 소개됩니다. 현대 토목공학에서 응용하는 여러 가지 과학적 원리가 고분축조에 사용되고 있음이 실증적인 자료들을 통해 설명됩니다. 고분축조의 개괄에 이어,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고분 사례를 상세하게 소개하면서, 각각의 나라들에 따른 고분축조 양식과 기술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제시됩니다. 고대국가 완성과 불교의 영향으로 고분의 시대가 종결된 이후, 고분 축조에 활용된 과학기술은 성곽이나 제방 축조 등에 계승되었고, 이러한 계승의 연장선상에 있는 현대적 사례로서 흙부대 집짓기가 제시되면서, 저작이 마무리됩니다. 이 저작은 ‘2011년 국립중앙과학관 겨레과학기술원리탐구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된 ‘삼국시대 무덤축조에 반영된 겨레과학기술 연구사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저술되었고, 1년간 학생들과 현장조사 등을 통해 얻어진 작업의 결과인 점 또한 흥미롭습니다. 또한 저자의 역사와 인생에 대한 여러 가지 흥미로운 생각을 짧게 정리하여 제시한 ‘생각해보기’는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색다른 재미를 제공합니다. 중고등 학생들을 위한 진인진의 첫 작업이기도 합니다.
지구를 구하는 정치 책
나무야 / 이지문, 조홍섭, 홍세화, 고은광순, 조효제 (지은이) / 2018.12.01
13,000원 ⟶
11,700원
(10% off)
나무야
청소년 인문,사회
이지문, 조홍섭, 홍세화, 고은광순, 조효제 (지은이)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전쟁과 평화, 기후변화와 인권 문제라는 프리즘으로 정치의 역할과 의미를 톺아보면서 지금 우리 앞에 놓인 모든 문제는 결국 정치의 위기로부터 기인한다는 것을 일깨우는 청소년 인문 교양서이다. ‘모두가 바라는 행복한 사회, 지금보다 나은 세상 어떻게 만들까?’라는 물음에 오직 정치만이 과업을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어린 대답을 담았다. 이 책에는 모두 다섯 편의 글이 실려 있다. 지은이가 다르고 글의 빛깔이 다르지만, 이야기에 담긴 저마다의 뜻은 하나의 결을 이루면서 한목소리로 화음을 내고 있다. 이 책에서 지은이들은 국민이 겪는 고통과 불행을 덜어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정치란 본디 고귀한 것이며, 우리가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는 믿음을 포기해서는 안 되는 만큼 다른 무엇보다 정치에서 그 희망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정치는 결코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것, 그러므로 우리가 정치를 외면해선 안 되고 그럴 수도 없는 까닭은 우리의 살림살이와 미래의 희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다 거기에서 비롯된다는 것, 시민의 힘과 연대의 가치를 믿는 ‘좋은 정치’, ‘높은 차원의 정치’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 나아가 이제는 한 나라의 차원이 아니라 전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세계주의의 눈을 떠야 한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잘 싸워서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내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책의 주요한 지향점으로 삼았다.1. 제비뽑기와 진짜 민주주의 민주주의는 똑똑한 몇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다 함께 만들어가는 것 _ 이지문 2. 우주선 '지구호'는 구조될 수 있을까? 영화 [마션], 생존의 기로에 선 화성의 지구인과 기후변화 이야기 _ 조홍섭 3. 장발장은행 이야기 서로를 믿지 말아야 더 잘산다고 가르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_ 홍세화 4. 우리는 계란이 아니야, 저들도 바위가 아니야 비싼 전쟁 말고 싼 평화를! _ 고은광순 5. 세계를 울린 사진 한 장 난민, 이름도 성도 모르는 먼 나라 사람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 _ 조효제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전쟁과 평화, 기후변화와 인권 문제로 보는 정치의 역할과 의미 『지구를 구하는 정치 책』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전쟁과 평화, 기후변화와 인권 문제라는 프리즘으로 정치의 역할과 의미를 톺아보면서 지금 우리 앞에 놓인 모든 문제는 결국 정치의 위기로부터 기인한다는 것을 일깨우는 청소년 인문 교양서이다. ‘모두가 바라는 행복한 사회, 지금보다 나은 세상 어떻게 만들까?’라는 물음에 오직 정치만이 과업을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어린 대답을 담았다. 이 책에는 모두 다섯 편의 글이 실려 있다. 지은이가 다르고 글의 빛깔이 다르지만, 이야기에 담긴 저마다의 뜻은 하나의 결을 이루면서 한목소리로 화음을 내고 있다. 민주주의도, 자본주의도, 전쟁도, 평화도, 오늘날 발등에 불처럼 떨어진 기후변화 문제와 세계를 떠도는 난민들의 눈물에 이르기까지 오늘의 정치는 마치 모든 희망을 가로막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정치란 어떤 것이며, 또한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청소년들에게 이야기해야 할까? 이 책에서 지은이들은 국민이 겪는 고통과 불행을 덜어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정치란 본디 고귀한 것이며, 우리가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는 믿음을 포기해서는 안 되는 만큼 다른 무엇보다 정치에서 그 희망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정치는 결코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것, 그러므로 우리가 정치를 외면해선 안 되고 그럴 수도 없는 까닭은 우리의 살림살이와 미래의 희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다 거기에서 비롯된다는 것, 시민의 힘과 연대의 가치를 믿는 ‘좋은 정치’ ‘높은 차원의 정치’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 나아가 이제는 한 나라의 차원이 아니라 전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세계주의의 눈을 떠야 한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잘 싸워서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내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책의 주요한 지향점으로 삼았다. 선거는 언제, 어떻게 만들어져서 민주주의의 전부인 것처럼 되어 버렸을까? 연세대학교 연구교수로 재직하면서 추첨에 기반을 둔 시민참여제도 연구에 매진해 온 이지문 교수는 '제비뽑기와 진짜 민주주의'에서 민주주의란 똑똑한 몇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다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힘주어 이야기한다. ‘선거’라는 제도는 언제 어떻게 만들어져서 민주주의의 전부인 것처럼 되어 버렸을까? 선거에 나와서 표를 달라고 할 때처럼 그들이 약속을 지키는 것도 아닌데, 선거로 뽑힌 몇몇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다 맡겨도 괜찮을 걸까? 인간이란 권력의 유혹에 끝까지 저항하기 힘들고, 권력을 잡게 되면 부패하기 마련이며, 한 번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면 계속 그 자리에 있고자 하는 욕심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그리스 아테네인들의 통찰에 가슴이 서늘해진다. 그런 통찰을 바탕으로 오랜 세월 다듬고 매만져서 내놓은 하나의 결론, ‘제비뽑기’라는 제도의 탄생 과정이 흥미롭게 읽힌다. 우리는 그들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20여 년 동안 언론사에 재직하며 인간과 자연에 대한 성찰의 글을 써 온 조홍섭 기자는 인류가 맞닥뜨린 최대 난제인 기후변화 문제를 다뤘다. 영화 [마션]에서 생존의 기로에 선 화성의 지구인 이야기를 씨줄 삼고, 현재 인류가 처해 있는 기후변화의 현실을 날줄 삼아서 그만의 독특하고 재기발랄한 환경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승선 인원만 70억, 이 글의 제목처럼 우주선 ‘지구호’는 과연 난파의 위기에서 구조될 수 있을까? 이 글에 따르면 인류의 생태발자국은 지구 1.5개였다. 이미 인류는 지구 하나로는 유지할 수 없는 삶의 방식을 꾸려가고 있는 것이다. 미국식으로 살면 지구가 3.9개 필요했고, 한국인처럼 사는 데도 지구 2.5개의 생태계 서비스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가이자 사회운동가, 언론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홍세화 선생은 ‘서로를 믿지 말아야 더 잘산다고 가르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라는 부제를 달고 2015년 2월에 처음 문을 연 ‘장발장은행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벌금을 낼 형편이 못돼 교도소에 갇혀 강제노역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벌금액을 빌려주는 은행이다. 매년 4만여 명, 장발장처럼 가난해서 죄를 지었고 징역형보다 가벼운 벌금형을 선고받았는데 다시 가난하기 때문에 교도소에 갇혀 자유를 빼앗기는 사람들을 향한 ‘사회적 모성’은 과연 어떤 희망을 빚어낼 수 있었을까? 가난한 국민이 겪는 고통과 불행을 덜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올바른 정치의 모습이라는 말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시민운동가이자 한의사인 고은광순 선생은 누가 전쟁을 부추기고 있는지, 누가 그 뒤에서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지 우리가 겪어 온 폭력의 역사를 더듬어 가며 생생하게 이야기한다. 이 글의 부제로 쓰인 ‘비싼 전쟁 말고 싼 평화를!’은 그가 2015년 여름 미국 백악관 앞 시위에서 실제로 들었던 피켓의 글귀이기도 하다. 미국이건 일본이건 다른 나라의 힘을 빌어서, 또는 강력한 무기의 힘을 빌어서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지극히 어리석은 생각이라는 것, 무기는 진실로 마약과도 같다는 것, 끝없이 소비해야 하고 결국은 (지구)생명을 앗아가고 만다는 메시지들이 묵직하게 읽힌다. 왜 ‘우리는 계란이 아니고 저들도 바위가 아닌지’ 곱씹게 된다. 오랫동안 인권 문제를 연구해 온 성공회대학교 조효제 교수는 2015년 9월 터키 해안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살배기 아이의 소식을 전하면서 ‘난민, 이름도 성도 모르는 먼 나라 사람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난민의 개념과 역사를 밝히고 전쟁, 빈곤, 기후변화 등으로 자세하게 그 심각성을 살피면서 우리 모두가 난민의 후예임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그렇다면 미국이나 영국, 독일 등 소위 선진국에서 더 많은 난민을 품어 안았을까? 자국의 인구수와 비교하여 난민을 받는 비율로 순위를 매기면 레바논이 단연 1위이고, 경제 발전 수준과 비교해서 난민을 받는 비율을 따지면 1인당 국민소득 1달러당 404명의 난민을 받는 에티오피아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우정 시뮬레이션을 시작하시겠습니까?
다림 / 하유지 (지은이) / 2024.04.08
13,000원 ⟶
11,700원
(10% off)
다림
청소년 문학
하유지 (지은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간관계를 코칭해 주는 인공지능 앱이 있다면 어떨까? 나와 잘 맞는 친구를 추천해 주고, 친해지는 방법과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설계해 주며, 필요에 따라 미래의 모습까지 예측해 주는 인공지능 커뮤니티 앱 ‘메이트’. 관계 과목에 있어선 용기도 요령도 없는 지안은 채린에게 벼락 같은 절교를 당한 후, 메이트의 도움을 받아 은서에게 다가간다.작가의 말 · 08 프롤로그 · 10 1장 3월 2일이 없어졌으면 좋겠어 · 18 메이트의 예측 · 33 다르지만 같아야 하는 · 44 괜찮아? · 61 그런 애가 아니야 · 79 2장 우정을 설계해 드립니다 · 100 은서와 또치 · 110 드디어, 백산하 · 128 특별한 친구 · 144 아니, 싫어 · 162 3장 답은 나도 알지만 · 180 예전처럼 지낼 수 있을까 · 186 벽과 길 · 198 에필로그 · 211특별한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우정 시뮬레이션을 시작하시겠습니까?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간관계를 코칭해 주는 인공지능 앱이 있다면 어떨까? 나와 잘 맞는 친구를 추천해 주고, 친해지는 방법과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설계해 주며, 필요에 따라 미래의 모습까지 예측해 주는 인공지능 커뮤니티 앱 ‘메이트’. 관계 과목에 있어선 용기도 요령도 없는 지안은 채린에게 벼락 같은 절교를 당한 후, 메이트의 도움을 받아 은서에게 다가간다. 꼭 메이트가 아니더라도 현실에서 우리는 모종의 것들을 쫓고 있다. 서로의 SNS를 탐색하고, MBTI를 물으며, 오늘의 운세를 읽거나 타로점을 보는 것. 딱 떨어지지 않는 원주율을 구하듯,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근사치의 근사치라도 알고 싶어 한다. 불완전히 찍혀 있는 소수점에는 얕게는 호기심, 깊게는 두려움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지안의 소수점은 특히나 두려움이 깊다. 새 학년 새 교실의 3월 2일이 사라지길 바라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만큼 우정이 간절했고, 메이트의 설계와 조언에 따라 순조롭게 은서와 관계를 쌓아 간다. 휴대폰에서 울리는 메이트의 알람을 은서에게 철저히 숨긴 채. 메이트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되는 지안을 과연 누가 함부로 어리석다고 비난할 수 있을까. 나는 절대 그럴 일 없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관계는 모두에게나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원주율을 몰라도 원을 그릴 수 있다. 어쩌다 모가 나거나 홈이 파여도 그럭저럭 굴러간다. 부딪히고, 깨지고, 다듬어지며 ‘나’라는 모양을 만들어 간다. 나의 모가 누군가의 홈을 채워 주기도 하고, 또 반대로 채워지기도 한다. 지안이 산하와의 클라이밍을 통해 새로운 길을 찾았던 것처럼. 은서에게 웃는 얼굴 돌멩이를 건넸던 것처럼. 어쩌면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방대한 정보력 뾰족한 예지력이 아니라, 그저 찾거나 건네는 유연한 태도일지도 모른다. 3월 2일이 사라지길 바라는 수많은 지안이들에게, ‘우정 시뮬레이션을 시작하시겠습니까?’ 팝업창을 띄워 본다. “네 말은 뭐? 솔직하게 말해.” 찬 바람이 불어와 머리카락을 흩날렸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의 밀도는 같았지만 빛깔이 달랐다. 은서는 실망 직전의 긴장감, 나는 절망 직전의 위기감. 내 휴대폰이 진동한다. 혹시, 메이트? 이런 상황 속에서도 메이트라면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까, 알아보고 싶은 충동에 손이 근질거렸다. [프롤로그] 중에서 “그 앱 처음 나왔을 때 친구가 재미있다고 해서 깔긴 했는데, 한두 번 써 보고 말았어. 인간관계를 앱에 의존하는 건 아닌 거 같아서.” 은서는 다애 말에 답하고는 나를 보며 물었다. “넌 어때? 메이트 써?”귀에서 삐- 소리가 나더니 몸을 탈출하는 영혼. 절대 사절하고 싶은 질문이지만 그럴수록 더더욱 멀쩡한 대답을 내놓아야 한다. 메이트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은서에게 들키지 말라고, 다름 아닌 메이트가 조언했단 말이다. 이런 난관이 닥치면 무슨 말로 뚫고 나가라고 했더라? 나는 영혼의 뒤통수를 붙잡아 끌어당겼다. [드디어, 백산하] 중에서
세상이 연해질 때까지 비가 왔으면 좋겠어
창비교육 / 김준현 (지은이) / 2022.07.15
10,000
창비교육
청소년 문학
김준현 (지은이)
불안과 고민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시편들이 가슴속에 촉촉이 스며들어 위로의 말을 전하는 다정다감한 시집이다. 이 시집에는 청소년들의 불안정한 일상과 복잡한 심리를 “빗방울처럼 투명한 눈”(시인의 말)으로 찬찬히 살펴보고 헤아리는 시인의 세심한 마음이 담겨 있다. 청소년들은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꿈을 잃은 채 마음을 납작하게 눌러 버리는 공부와 모든 걸 점수로 바꿔 버리는 서열 경쟁에 시달리며 고단한 삶을 살아간다. 내 속에는 많은 것들이 있는데, 개성이나 소질은 아예 무시해 버리고 단지 숫자(성적)만으로 나의 가치를 매기곤 한다. “참았던 걸 다 쏟아 내” 버리듯 “고래고래/노래를 부르면/입에서 고래가 튀어나올 것”(「우리 둘이」)도 같은데 무엇 하나 뜻대로 되지 않고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않는 현실에서 청소년들은 하고 싶은 말을 꾹꾹 눌러 담을 수밖에 없다. 시인은 그 “마음을 들어 주려는 예쁜 귀”(해설)로 갈등과 방황 속에서 헤매는 청소년들의 답답하고 아픈 ‘속(마음)’을 귀 기울여 듣는다. “수학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람의 생각이나 마음을 묻고 보여” 주는 이 시집은 “연한 심장에 귀를 기울이는 예쁜 책”(해설)이다. 시집을 다 읽고 나면 ‘나’와 가족과 친구와 이웃 들을 더 많이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반짝, 피어날 것이다. 이 시집은 김준현 시인의 첫 청소년시집이자 ‘창비청소년시선’의 마흔한 번째 권이다.제1부 지구의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어서 넓이를 구하는 공식 노랑 우리 둘이 내 속엔 인공위성의 마음 내 생각 난 너의 그런 점이 좋아 RH null 나를 깎는 너 뒤따라오는 말 단물 가까운 사이 장거리 통화 제2부 책의 옆면처럼 서로를 오래 읽은 흔적처럼 사랑한다고 터질 때 바른 애들만 가슴에 두 번, 배에 한 번, 등에 한 번 사랑받는 일 비누는 점점 AI-1 AI-2 AI-3 AI-4 AI-5 내 안에 둘이나 툭, 툭 얼마나 먼 줄 흑백 사진 꽃잎과 뿌리의 장거리 통화를 엿들었다 조용히 자라요 지퍼 비가 왔으면 좋겠다 업데이트 윤동주 일차원 나의 어느 면이든 제3부 민들레가 민들레끼리 텔레파시를 주고받듯이 서커스 이 꽃길 걷기 저 꽃길 걷기 약이 듣는 것들 열대의 아이 턱 밑에 ㄷ 심기 ㅇ ㅇㅇ 화가 난 손가락 투명 인간이 되고 싶다 오디션 야구 선수가 꿈이었는데 이젠 아냐 지구본 독재자 겨울 왕국 국민들 나무 의지 살아 보겠다는 말 벽돌 깨기 게임 1 벽돌 깨기 게임 2 못 공벌레의 일기 후드 티 초록색-녹색 신호 ㅁ 위에서 바람개비 정원 해설 시인의 말초록을 더 진한 초록이게 노랑을 더 빛나는 노랑이게 해 주기를 있는 그대로 서로를 보듬어 주는 마음 청소년의 마음을 헤아리는 시집 2013년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뒤 철학적 사유가 깃든 감각적인 시 세계를 펼쳐 온 김준현 시인의 청소년시집 가 출간되었다. 시인은 등단 이후에도 2015년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 2017년 문학동네 동시문학상 대상, 2020년 평론 부문 신인추천작품상을 수상하면서 동시, 평론 분야까지 영역을 넓혀 가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해 왔다. 동시집 (문학동네, 2022)에 연이어 펴내는 이 시집에는 청소년들의 불안정한 일상과 복잡한 심리를 “빗방울처럼 투명한 눈”(시인의 말)으로 찬찬히 살펴보고 헤아리는 세심한 마음이 담겨 있다. 불안과 고민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시편들이 가슴속에 촉촉이 스며들어 위로의 말을 전하는 다정다감한 시집이다. 이 시집은 김준현 시인의 첫 청소년시집이자 ‘창비청소년시선’의 마흔한 번째 권이다. 수채화처럼 세상이 연해질 때까지 비가 왔으면 좋겠다 피아노를 치듯 툭, 톡 비가 왔으면 좋겠다 길고양이에게 물을 주고 초록을 더 진한 초록이게 노랑을 더 빛나는 노랑이게 해 주기를 사람들이 저마다 알록달록한 우산을 날개처럼 펴고 웅덩이를 건널 때는 띄어쓰기하듯이 새처럼 톡, 톡 건너면 좋겠다 (중략) 비가 그치고 나서 세상이 더 맑고 분명해 보인다면 좋겠다, 좋겠다 ―비가 왔으면 좋겠다 부분(52~53쪽) 마음의 넓이와 깊이를 재는 ‘마음의 수학’ 시인은 “사람은/세상에서 넓이 구하기가 가장 어려운 도형”(넓이를 구하는 공식)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잴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 시인은 “마음의 수학”(고명재, 해설)으로 “하루에도 수십 번/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넓이를 구하는 공식) 마음의 ‘넓이’와 ‘깊이’를 구하려고 한다. ‘마음의 수학’에는 공식도 정답도 풀이도 없다. 다만 골똘히 사람을 생각하는 사랑만이 담뿍 담겨 있다. “누가 누군지도 알 수 없을 만큼”(가까운 사이) 포옹하는 사랑의 온기로 정성을 다하여 마음의 넓이와 깊이를 재다 보면 어느새 “어둠 속에서 견뎌 온” “나도 모르는 마음”이 “세상 밖으로 드러”(노랑)나면서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사랑받는 일) 속삭이는 다정한 목소리가 귀를 울린다. “사랑해라고 써놓은 바람개비”가 “나를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보내 버릴 바람”(바람개비 정원) 속에서 돌고 돈다. 직사각형의 넓이는 가로×세로 삼각형의 넓이는 밑변×높이÷2 그렇다면 나의 넓이는 어떻게 구해야 할까? 사람은 세상에서 넓이 구하기가 가장 어려운 도형이야 좀 더 크면 나의 넓이를 구하는 공식을 알게 될까? 누구에게도 하지 못한 말을 곱한 다음 너와 마음을 나누면 알 수 있을까? 하루에도 수십 번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 나의 넓이를 ―넓이를 구하는 공식 전문(10쪽) ‘너의 속’을 들어 주는 예쁜 귀 흔히 청소년기는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 청소년들은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꿈을 잃은 채 마음을 납작하게 눌러 버리는 공부와 모든 걸 점수로 바꿔 버리는 서열 경쟁에 시달리며 고단한 삶을 살아간다. “수많은 검은 머리카락 속에 있는/흰 머리카락 한 가닥”처럼 “뭐든 특별한 데가 있어야지”(오디션) 선택받을 수 있는 세상이다. 내 속에는 많은 것들이 있는데, 개성이나 소질은 아예 무시해 버리고 단지 숫자(성적)만으로 나의 가치를 매기곤 한다. “참았던 걸 다 쏟아 내” 버리듯 “고래고래/노래를 부르면/입에서 고래가 튀어나올 것”(우리 둘이)도 같은데 무엇 하나 뜻대로 되지 않고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않는 현실에서 청소년들은 하고 싶은 말을 꾹꾹 눌러 담을 수밖에 없다. 시인은 그 “마음을 들어 주려는 예쁜 귀”(해설)로 갈등과 방황 속에서 헤매는 청소년들의 답답하고 아픈 ‘속(마음)’을 귀 기울여 듣는다. 청진기로 너의 속을 듣는다 깊은 여름밤 여치 울음을 듣는 기분으로 유리 깨지는 소리를 듣는 기분으로 장마철 빗소리를 듣는 기분으로 쿵쾅쿵쾅 윗집 발소리를 듣는 기분으로 잔소리를 듣는 기분으로 드럼 비트를 듣는 기분으로 너의 가장 깊은 곳에서 한 어린아이가 훌쩍, 훌쩍 눈물을 참는 소리가 났다 ―가슴에 두 번, 배에 한 번, 등에 한 번 부분(31쪽) ‘나’의 모든 면을 사랑할 거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다양한 면(面)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는 청소년들의 삶이야 더 말할 나위 없다. 우리의 삶에는 하나만의 정답이 없고, 저마다 다채롭게 빛나는 것이다. 그리고 주사위 놀이처럼 어떤 면이 나올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는 기대와 희망이 움트기 마련이다. 살아가다 보면 “못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고 “못날 수도 있”고 “못생길 수도 있지”(못)만, 그것이 잘못도 아니고 실패도 아니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고, 비록 “남들보다 앞서가지도 못하고/겨우 한 걸음이 전부”일지라도 있는 그대로 “내 모든 면을 사랑”(나의 어느 면이든)하자고 시인은 말한다. “힘든 점 부족한 점”을 “하나도 안 버리고 낑낑 온 힘을 다해 걸어가” 마침내 “날개를 활짝 펴고” 힘차게 날아오르는 청소년들에게 “넌 정말 멋진 점투성이야”(난 너의 그런 점이 좋아)라고 응원을 보낸다. 사람들이 내게 원하는 면은 6 나를 세상에 던져 놓고는 6이 나오길 기대한다 1이 나온다면 혼자 친구도 없이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나를 사랑할 사람이 있을까?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남들보다 앞서가지도 못하고 겨우 한 걸음이 전부지만 내 모든 면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는 사람들이 함부로 나를 굴려도 괜찮았다 6이 나와도, 4가 나와도, 2가 나와도 때로 혼자여도 좋았다 ―나의 어느 면이든 전문(58쪽) ‘공’이 뒤집히면 ‘운’이 되듯이 시인은 세련된 언어 감각으로 말을 자유자재로 가지고 노는 말놀이 솜씨가 뛰어나다. 이 시집에서도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언어유희가 돋보인다. “공은 뒤집히면 운이 됩니다”(벽돌 깨기 게임 2), “나는 ㅁ 위에 있으면 남이 된다”(ㅁ 위에서)처럼 시각적인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고, “힘든 점 부족한 점 그냥 ● 이놈의 점 점점 무거운 점을/짊어지고 다니는 무당벌레”(난 너의 그런 점이 좋아), “잘 지내는 줄/행복한 줄/곧 올 줄/줄줄/흐르는 눈물 두 줄”(얼마나 먼 줄), “이곳을 힘주어 말하면 이 꽃이 되듯이”(조용히 자라요), “이 약이/이야기/다 듣나 보다”(약이 듣는 것들)처럼 소리가 같은 단어나 구(句)를 절묘하게 연결하여 말맛을 더한다. “턱 밑에/ㄷ을 심어 놓”(턱 밑에 ㄷ 심기)으면 ‘털’이 되고, “의자에서 삐죽 나온 나사가 빠지면” “살고 싶다는 의지”(나무 의지)가 되고, “검은 말도 흰 말도 아니어도/좋은 말이라고/앞으로는 그런 말을 하겠다”(내 안에 둘이나)는 다짐 속에서는 말(馬)과 말(言)이 함께 어울려 시를 읽는 재미를 더한다. 네도 아니고 응도 아니고 ㅇㅇ 이라는 대답은 동그랗게 뜬 두 눈이다, 아니 한숨 쉬는 콧구멍이다, 아니 데굴데굴 굴러오는 구슬 두 개다 뭐든 물어보면 대답 대신 언제나 ㅇㅇ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려 보는 사춘기 ―ㅇㅇ 전문(69쪽) 우리는 같은 향기가 나 “사람이 자꾸 날카로워지는 게 싫다”(나를 깎는 너)고 말하는 시인은 끊임없이 사랑을 이야기한다. 마음속에 “좋은 말을 입력하면 좋은 말만 하고 좋은 생각을 한다”(AI-4)고, “가슴에 두 번, 배에 한 번, 등에 한 번”, 때로는 수십 번 수백 번 귀를 기울여 “너의 가장 깊은 곳”(가슴에 두 번, 배에 한 번, 등에 한 번)에서 숨 쉬는 마음을 듣는다. 몸은 떨어져 있어도 “민들레가 민들레끼리 텔레파시를 주고받듯이”(이 꽃길 걷기) 사랑의 마음은 언제나 물 흐르듯 이어진다. “피 검사를 안 해도 알 수 있”는 우리는 “그런 사이”(RH null)이다. “같은 향기가 나”는 우리는 그렇게 “조약돌처럼 매끈매끈해지”는 마음으로 “사랑받는 기분을 알아 가”(비누는 점점)면서 살아간다. 시인은 수학 공식처럼 딱 잘라 말하지 않는다. “수학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람의 생각이나 마음을 묻고 보여” 주는 이 시집은 “연한 심장에 귀를 기울이는 예쁜 책”(해설)이다. 시집을 다 읽고 나면 ‘나’와 가족과 친구와 이웃 들을 더 많이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반짝, 피어날 것이다. 할머니 손은 라벤더 할아버지 손도 라벤더 엄마 손도 라벤더 아빠 손도 라벤더 동생 손도 라벤더 내 손도 라벤더 손잡을 일 별로 없어도 두 손에 라벤더꽃을 키우는 사람들 우리는 같은 향기가 나 일어나서 쓰다듬고 밖에 나갔다 와서 쓰다듬고 밥 먹기 전에 쓰다듬고 잠들기 전에 쓰다듬고 일기를 쓰다 다듬어서 일기 읽는 눈이 조약돌처럼 매끈매끈해지게 언제나 모두가 쓰다듬어 주는 비누는 점점 사랑받는 기분을 알아 가고 있을까? ―비누는 점점 전문(34쪽) 고래고래노래를 부르면입에서 고래가 튀어나올 것 같아바닷속에서 숨을 참았던 고래가 펑!분수처럼 숨소리가 하늘 높이 솟구치는 기분등대를 세우는 기분참았던 걸 다 쏟아 내 버려!정민이가 굽은 내 등을 지느러미로 쓰다듬어 주더라노래보다 그게 훨씬 좋았어정민이랑 나랑둘이서 세상 끝까지 헤엄치는 돌고래처럼우우 우우 우우 우우 우리 둘이노래가 되었어―「우리 둘이」 전문 흑백은 어쩌면 모든 색이 다 빠져나간 뒤에도 남아 있으려는 마음오랜 시간 바닥 생활을 하던 그림자의 영역흰머리가 나고책의 옆면처럼 서로를 오래 읽은 흔적처럼 바랜다 해도이 세상에 남으려는 마음―「흑백사진」 전문
백석, 외롭고 높고 쓸쓸한
우리학교 / 소래섭 지음 / 2014.04.18
12,000원 ⟶
10,800원
(10% off)
우리학교
청소년 문학
소래섭 지음
작가의 목소리를 통해 작품 읽기의 새로운 눈을 틔워주는 '우리학교 작가탐구클럽' 시리즈. 세상이 변하더라도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노래한 시인 백석의 삶과 함께, 낯선 방언이 등장함에도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매력’이 가득한 그의 작품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청소년들이 백석 시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시에 담긴 의미를 살뜰히 소개하고 있다. 백석은 시의 내용뿐만 아니라 언어, 감각, 문장, 형식, 양식, 태도 등 시의 모든 방면에서 새로운 것을 추구했다. 그로 인해 당대의 여느 시인과도 구분되는 독특한 경지를 개척할 수 있었다. 백석은 언제나 자신이 살아가던 세계를 둘러싼 일상의 것들 그리고 버려지고 소외되고 감추어진 것들에 주목했다. 이 책을 통해 세상 그 어느 것보다 낮은 자리, 누구도 차마 닿으려 하지 않는 마음의 밑바닥에 뿌리 내린 그의 시 세계를 그의 삶과 함께 뜨겁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학교 작가탐구클럽'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백석의 시는 우리를 다른 세계로 이끄는 매혹적인 손길 1. 내가 생각하는 것은 : 백석의 시를 읽으면 뜨거워진다 * 권력으로 물의 흐름을 막을 수 없듯이_월북 문인, 그들의 삶과 작품 2. 밤소 팥소 설탕 든 콩가루소를 먹으며 : 촌아이, 시인으로 성장하다 * 옳은 것을 옳게,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_백석의 동시와 동화시 3. 그 오래고 깊은 마음들이 참으로 좋고 우러러진다 : 백석 시의 시작이자 끝, 고향 정주 * 식민지 고향의 풍경_백석이 살던 시대 4.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 백석이 사랑한 이들 * 팬들을 사로잡은 문단의 엄친아_모던 보이, 백석 5. 맛도 있다는 말이 자꾸 들려서 : 백석 시에 담긴 음식의 생명력 * 음식에 담긴 마음의 맛_백석이 살던 시대의 음식 이야기 6.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를 생각하며 : 하늘이 사랑한 시인 ‥ 작가탐구활동 ‥ 백석 연표'우리학교 작가탐구클럽' 시리즈 중 하나인 『백석, 외롭고 높고 쓸쓸한』은 세상이 변하더라도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노래한 시인 백석의 삶과 함께, 낯선 방언이 등장함에도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매력’이 가득한 그의 작품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백석은 시의 내용뿐만 아니라 언어, 감각, 문장, 형식, 양식, 태도 등 시의 모든 방면에서 새로운 것을 추구했다. 그로 인해 당대의 여느 시인과도 구분되는 독특한 경지를 개척할 수 있었다. 백석은 언제나 자신이 살아가던 세계를 둘러싼 일상의 것들 그리고 버려지고 소외되고 감추어진 것들에 주목했다. 독자들은『백석, 외롭고 높고 쓸쓸한』을 통해 세상 그 어느 것보다 낮은 자리, 누구도 차마 닿으려 하지 않는 마음의 밑바닥에 뿌리 내린 그의 시 세계를 그의 삶과 함께 뜨겁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세기가 바뀌어도 아름답게 빛나는 언어와 문장, 백석의 삶과 시 세계로 청소년을 초대하다 어떤 시인의 시는 그 당대에만 읽히기도 한다. 요즘 읽으면 낡게만 보여서 큰 감흥이 없는 경우도 있다. 반면 어떤 시인의 시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깊은 울림을 낳는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거나 요즘 시대에 더 절실한 것들을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내용들이 지금 읽어도 놀랄 만큼 참신하고 아름다운 언어와 빛나는 문장 안에 담겨 있다면 감동은 배가 된다. 백석의 시가 그렇다. 세기가 바뀔 만큼 시간이 흘렀지만 백석의 시를 찾는 사람은 점점 더 늘어가고 있다. 백석은 해방 후 고향인 평안북도 정주로 돌아와 북한에 머물렀을 뿐이고 그의 시에 정치색이나 이념적 편향이 담겨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남북 분단의 현실로 인해 ‘월북 문인’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1987년 『백석 시 전집』이 세상에 나온 것은 문학계의 일대 사건이었다. 백석의 문학은 한국 문학사를 새로 써야 할 만큼 신선했고, 수많은 시인이 밤을 새워 읽을 만큼 매혹적이었다. 이제 백석의 시는 대중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교과서에도 그의 시가 다수 실리고 있다. 청소년들이 백석 시를 쉽게 접하게 되었지만, 청소년들에게 백석에 대해 안내하는 책은 나와 있지 않다. 『백석, 외롭고 높고 쓸쓸한』은 청소년들을 백석의 삶과 시 세계로 초대하는 최초의 책이다. 방언이라는 낯선 포장을 한 꺼풀 벗겨 내면 드러나는 포근하고 낯익은 세계 당대 문인들 사이에서도 ‘이국적인 외모를 지닌 모던 보이’로 손꼽히던 백석은 세련된 외모와 달리 당시 작가들이 시에 잘 쓰지 않던 사투리를 즐겨 활용했다. 또한 그의 시는 다채로운 감각어를 활용해 대상을 묘사하면서도 과도하게 감정이입하는 대신 최대한 담담하고 객관적으로 대상을 응시한다. 말하고 싶은 바를 직접 드러내지 않고 상황이나 장면을 통해 전달하는 것 역시 백석 시의 전형적인 특징이자 매력이다. 때문에 언뜻 보기에 백석의 시는 무척 낯설다. 당대의 독자들에게도 그랬고, 요즘 읽어도 그렇다. 그러나 방언이라는 낯선 포장을 한 꺼풀만 벗겨 내면, 오히려 포근하고 낯익은 세계가 수줍게 모습을 드러낸다. 저자는 청소년들이 백석 시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시에 담긴 의미를 살뜰히 소개한다. 우리는 백석의 시를 읽으며 가 보지 못한 곳, 구경하지 못한 풍물, 먹어 보지 못한 음식을 만날 수 있으며 그 안에 담긴 ‘세상이 변해도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의 가치 역시 함께 느낄 수 있다. 세상 그 어느 것보다 낮은 자리, 그 마음의 밑바닥을 뜨겁게 만나다 백석을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는 음식이다. 백석 이전의 시인들 중에서 음식을 그토록 시에 많이 등장시킨 시인은 없었으며 백석이 활동하던 무렵은 시와 같은 진지한 예술에서 미역국이나 동치미 같은 흔한 음식을 다룬다는 생각은 아무도 하지 못할 때였다. 백석의 시에는 그 음식을 바라보는 새로운 감각이 담겨 있으며, 음식과 맛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또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등 음식에 관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는 백석 시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백석은 시의 내용뿐만 아니라 언어, 감각, 문장, 형식, 양식, 태도 등 시의 모든 방면에서 새로운 것을 추구했다. 그로 인해 당대의 여느 시인과도 구분되는 독특한 경지를 개척할 수 있었다. 백석은 언제나 자신이 살아가던 세계를 둘러싼 일상의 것들 그리고 버려지고 소외되고 감추어진 것들에 주목했다. 독자들은『백석, 외롭고 높고 쓸쓸한』을 통해 세상 그 어느 것보다 낮은 자리, 누구도 차마 닿으려 하지 않는 마음의 밑바닥에 뿌리 내린 그의 시 세계를 뜨겁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학교작가탐구클럽 소개] “작가를 알아야 작품이 보인다” 청소년을 위한 최초의 작가 탐구 시리즈 지금 우리 청소년들은 문학 작품을 어떻게 읽고 있을까? 시를 외우고 소설의 줄거리를 쫓아가느라 정작 작품 읽기가 주는 본래의 감동과 즐거움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학교 작가탐구클럽'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의미도 모른 채 무작정 읽기만 했던 작품을 잠시 내려놓고 작품 읽기에서 사라져 버린 작가를 초대하여 그의 이야기를 가까이서 듣도록 기획한 책이다. 작가의 목소리를 통해 작품 읽기의 새로운 눈을 틔워 주려 한 것이다. '우리학교 작가탐구클럽'은 문학 작품을 읽는 새로운 독법을 제안한다. 이미 ‘Author Study’라는 이름으로 작가탐구 수업이 일반화되어 있는 독일, 프랑스나 영미권 국가들과는 달리 우리에게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제대로 된 작가탐구 교육이 없어 작가의 생애나 작품을 관통하는 작가의 시대의식을 본격적으로 접할 기회가 없었다. '우리학교 작가탐구클럽'은 청소년을 위한 최초의 작가탐구 시리즈이다.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를 씨줄과 날줄로 촘촘히 엮어 작가의 빼어난 작품을 그의 삶의 맥락 속에 놓아 봄으로써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작가들의 생생한 삶을 작품과 함께 감상하는 동안 청소년 독자들은 우리 시대와 우리 문학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될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문학 읽기의 새롭고 특별한 경험,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를 넘나드는 설레는 여행이 시작된다 작품은 결국 시대와 사회에 대한 작가 자신만의 대결 방식이다. 그렇기에 작가의 삶과 그가 살았던 시대를 알게 되면 작가가 작품을 창작한 의도가 무엇인지, 작품을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려 했는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작품 읽기는 작가와 독자가 나누는 대화의 과정이기에 작가 탐구의 방식으로 작품을 읽어 나가는 것은 독자가 능동적으로 의미를 구성하는 활동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우리 역사에는 누구보다 깊이 고민하면서 치열하게 살았던 위대한 작가들이 많다. 그들의 생생한 삶을 만나는 순간, 독자들은 당대의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위로했던 문장들이 비유와 상징의 세계를 넘어 오늘 다시 우리의 마음을 울리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책을 펼친 독자라면 작가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 이 책에 나오는 작품을 찾아 읽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 그게 바로 문학의 진짜 매력이자 '우리학교 작가탐구클럽'이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새롭고도 특별한 경험이다. 우리 문학을 읽고 사랑해야 하는지 아직 잘 모르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우리학교 작가탐구클럽'은 문학 읽기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꿈이 있는 10대 내가 만난 천재들
올댓북 / 박창수 지음 / 2008.05.13
10,000원 ⟶
9,000원
(10% off)
올댓북
청소년 자기관리
박창수 지음
호기심과 열정 하나로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세상으로부터 천재라고 불리게 되는 삶을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자신의 꿈을 이룬 에디슨은 자신의 발명 중 어느 것 하나 우연히 얻어진 것이 없고, 꾸준하고 성실히 일을 함으로써 이루어진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위해 집중하여 끊임없이 성실하게 노력하다보면 어느덧 꿈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호기심과 열정은 천재들만의 특징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상징이기도 하다. 청소년들이 열정에 미칠수록, 호기심을 자신의 꿈으로 변화시킬수록 목표는 가까이 다가올 것이고, 자신의 삶을 즐기면서 꿈을 이루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크게 서양의 천재들, 서양 문화예술계의 천재들, 한국의 천재들, 동양의 천재들로 나뉘어져 있다. 인물 하나하나에는 그가 남긴 명언과 성장 배경을 싣고, 삶의 특징들을 살펴보았고, 천재들의 삶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일화를 실었으며, 작품이 있는 경우 작품들도 실었으며, 끝으로 정리하는 뜻으로 약력을 요약해서 실어, 인물 한 명마다 다각도로 삶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그들이 남긴 작품들 중 일부는 모아서 앞부분에 칼라 도판을 실어 좀더 천재들의 삶을 실감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1부 서양의 천재들 빌 게이츠_ 인류 생활 판도를 바꾼 컴퓨터 황제 소크라테스_ 신념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택한 ‘철학의 순교자’ 프로이트_ 무의식의 발견자이자 정신분석의 창시자 갈릴레오 갈릴레이_ ‘그래도 지구는 돈다’ 지동설의 아버지 아이작 뉴턴_ 근대 이론 과학의 선구자 소피 제르맹_ 사회적 편견을 극복한 천재 수학자 리처드 파인먼_ 물리학을 가지고 논 독창적인 천재 알버트 아인슈타인_ 세상을 뒤바꾼 세기의 과학천재 알렉산더 대왕_ 신으로 불리는 전략과 전술의 천재 나폴레옹 1세_ 불가능에 도전한 전략가 "내 사전엔 불가능이란 없다" 마리 퀴리_ 노벨상 두 번 받고 핵물리학 기초 닦은 여인 에디슨_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아리스토텔레스_ 그리스가 낳은 위대한 철학자이자 플라톤의 제자 파스칼_ 프랑스의 타고난 천재 수학자 2부 서양 문화예술계의 천재들 레오나르도 다 빈치_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를 대표한 미술가이자 과학자`.`기술자`.`사상가 파블로 피카소_ ‘입체주의’라는 혁명적인 미술 운동을 일으킨 현대 미술의 선구자 찰리 채플린_ 사회를 풍자하고 비판한 세계적 희극배우 월트 디즈니_ 만화영화로 꿈과 사랑을 전파시킨 주역 샤넬_ 여성들의 삶을 바꾸어 놓은 패션계의 신화 윌리엄 셰익스피어_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극작가 괴테_ 천부적 자질은 지닌 독일시인 베토벤_ ‘운명’을 스스로 개척한 위대한 작곡가 안토니오 가우디_ 자연을 모방한 현대 건축의 경이를 낳은 건축가 3부 한국의 천재들 세종 대왕_ 한글을 창제한 언어학자이자 왕조의 기틀을 닦은 왕 신사임당_ 뛰어난 어머니이자 조선 중기 최고의 여류화가 장영실_ 비천한 운명을 극복한 조선시대 최고의 과학자 김홍도_ 우리 민족의 삶을 진솔하게 담아낸 천재 화가 이상_ 한국 근대문학사가 낳은 불세출의 시인이자 소설가 장승업_ 조선왕조의 마지막 천재 화가 신숙주_ 6개 국어를 구사한 외교, 어학, 문학의 천재 김시습_ 5살부터 시를 지은 ‘초천재아’ 정약용_ 정치, 경제, 과학 분야를 두루 섭렵한 조선시대의 인재 우장춘_ 가난한 조국의 농업근대화를 일군 세계가 인정한 과학자 4부 동양의 천재들 공자_ 최고의 덕으로 인(仁)을 꼽은 유교의 시조 라빈드라나드 타고르_ 신에게 바치는 시인 호치민_ 혁명으로 베트남을 독립시킨 영웅 리자청_ 세계를 움직이는 아시아 최고의 갑부 마쓰시타 고노스케_ 고난을 행운으로 만든 경영의 신열정에 미친 사람들의 이야기 아이들은 너나할 것 없이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엄마가 이야기만 하면 “그게 뭔데요?” “왜요?”라는 질문으로 사람을 피곤하게 하곤 한다. 그리고 뭔가 신기하다고 생각되면 찰싹 달라붙어 꼼짝 않고 쳐다본다. 그런 아이들이 점차 자라면서 질문도 하지 않고 신기할 것도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왜일까? 많은 사람들이 급변하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보면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경고를 한다. 환경은 문명의 발달에 밀려 파괴되고, 인간들은 지구의 주인인양 마구 지구를 헤집고 있다. 지금 지구는 몸살을 앓는 정도가 아니라 드디어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인간성을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이 세상의 희망은 정말 없는 걸까. 이 세상의 희망은 바로 청소년이다. 기성세대에게 경종을 울리고, 아직 이 세상에 그들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청소년들에게는 어린시절 끊임없이 보여주던 호기심이 남아 있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을 담아내고 있다. 꿈이 있는 10대들, 청소년이 있는 한 이 세상은 분명 살 만한 세상이고, 온몸으로 살려달라고 외치는 지구에도 희망이 있다. 바로 이런 청소년들의 호기심과 열정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고 세상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천재라고 부른다. 그러나 결코 천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청소년들 가슴 속에 모두 담겨 있다. 이 책은 그런 청소년들에게 하나의 길잡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천재들의 삶을 청소년에게 알리는 작업을 기획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은 호기심과 열정 하나로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세상으로부터 천재라고 불리게 되는 삶을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자신의 꿈을 이룬 에디슨은 자신의 발명 중 어느 것 하나 우연히 얻어진 것이 없고, 꾸준하고 성실히 일을 함으로써 이루어진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위해 집중하여 끊임없이 성실하게 노력하다보면 어느덧 꿈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호기심과 열정은 천재들만의 특징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상징이기도 하다. 청소년들이 열정에 미칠수록, 호기심을 자신의 꿈으로 변화시킬수록 목표는 가까이 다가올 것이고, 자신의 삶을 즐기면서 꿈을 이루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크게 서양의 천재들, 서양 문화예술계의 천재들, 한국의 천재들, 동양의 천재들로 나뉘어져 있다. 인물 하나하나에는 그가 남긴 명언과 성장 배경을 싣고, 삶의 특징들을 살펴보았고, 천재들의 삶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일화를 실었으며, 작품이 있는 경우 작품들도 실었으며, 끝으로 정리하는 뜻으로 약력을 요약해서 실어, 인물 한 명마다 다각도로 삶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그들이 남긴 작품들 중 일부는 모아서 앞부분에 칼라 도판을 실어 좀더 천재들의 삶을 실감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이 청소년들의 호기심과 열정이 꿈을 만들어가는 에너지가 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1등급 만들기 확률과 통계 325제 (2022년)
미래엔 / 미래엔 콘텐츠 연구회 (지은이) / 2021.09.30
11,000
미래엔
청소년 학습
미래엔 콘텐츠 연구회 (지은이)
전국 고등학교의 기출 문제에서 뽑은 고빈출 유형 및 고난도 문제를 수록하여 실제 시험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시험에 꼭 나오는 교과서의 핵심 개념을 빠짐없이 정리하였으며, 교과서에서 뽑은 기본 문제로 개념의 이해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Ⅰ. 경우의 수 01 순열과 조합 02 이항정리 실전 대비 마무리 문제 Ⅱ. 확률 03 확률의 뜻과 활용 04 조건부확률 실전 대비 마무리 문제 Ⅲ. 통계 05 확률분포 06 통계적 추정 실전 대비 마무리 문제 [별책] 바른답.알찬풀이전국 고등학교의 기출 문제에서 뽑은 고빈출 유형 및 고난도 문제를 수록하여 실제 시험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 1등급 만들기의 3단계 문제를 풀면 1등급이 이뤄집니다. ] [ 핵심 개념과 기본 문제 ] 시험에 자주 나오는 핵심 개념 파악하기 - 시험에 꼭 나오는 교과서의 핵심 개념을 빠짐없이 정리하였습니다. - 교과서에서 뽑은 기본 문제로 개념의 이해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1등급 비법: 1등급을 위하여 문제 해결에 활용할 수 있는 비법을 제시하였습니다. [ 유형 분석 기출 문제 ] 유형별 실전 감각 키우기 - 문제의 난이도에 따라 중요 기출문제를 선별하여 수록하였습니다. - 시험에서 출제 비중이 높은 서술형 문제를 제시하였습니다. [ 실력 완성 1등급 문제 ] 고난도 문제 풀어보기 - 중요 기출문제 중에서 개념 통합형 문제와 높은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수록하였습니다. - 1등급을 결정하는 고난도의 도전 문제, 창의 문제로 시험에서 1등급을 정복할 수 있습니다. [ 실전 대비 마무리 문제 ] 시험 직전 최종 점검하기 - 대단원별로 시험에서 출제 빈도가 높은 문제를 수록하여 학습을 마무리하고, 실제 시험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 바른답.알찬풀이 ] 자세한 해설로 문제별 핵심 다시 파악하기 - 이해하기 쉽도록 자세하고 친절한 풀이를 제시하였습니다. - 1등급 완성 문제에는 해결 전략을 단계적으로 제시하여 문제 해결 능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 1등급 비법: 1등급을 달성할 수 있는 노하우를 수록하였습니다.
디어 마틴
돌베개 / 닉 스톤 (지은이), 곽명단 (옮긴이) / 2021.10.11
13,500원 ⟶
12,150원
(10% off)
돌베개
청소년 문학
닉 스톤 (지은이), 곽명단 (옮긴이)
첫 소설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단숨에 주목받은 신예 닉 스톤의 등단작이다. 닉 스톤은 『몬스터』의 월터 딘 마이어스, 『고스트』의 제이슨 레이놀즈를 잇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로, 2017년 백인 남성이 쏜 총에 맞아 17세 흑인 고등학생 조던 데이비스가 사망한 증오 범죄 사건을 계기로 『디어 마틴』을 집필했다. 이 작품은 중산층 흑인 가정에서 자란 모범생 저스티스가 뜻밖의 계기로 인종 차별을 겪고, 여전히 흑인에게 가해지는 공권력의 폭력에 눈뜨는 이야기다. 미국 사회를 뒤흔든 Black Lives Matter 운동을 정면으로 다루며, 혐오와 차별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한국 사회에도 긴요한 화두를 던진다. 저스티스 매캘리스터는 명문 사립학교에 다니는 모범적인 흑인 고등학생이다. 새벽녘 술 취한 여자 친구를 도와주려다 인종 프로파일링에 의해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백인 경관에게 부당한 오해를 산다. 이 일을 계기로 부조리한 현실에 눈뜬 저스티스는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에게 편지를 쓰며 ‘마틴 닮기’ 실험을 시작한다. 그러나 동네 친구들은 저스티스가 성공하기 위해 백인에게 동조한다며 비아냥대고, 학교의 백인 학생들은 역차별을 운운하며 저스티스를 몰아세운다. 어느 날 절친 매니와 드라이브를 하던 중 두 아이는 옆 차선의 백인 경찰과 시비가 붙고, 그가 쏜 총알에 매니는 목숨을 잃고 마는데…… 언론의 악의적인 보도에 몰린 저스티스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마틴이라면 과연 어떻게 헤쳐 나갔을까?1부 11 2부 163 4개월 후 275 감사의 말 283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사회에 진정한 정의의 의미를 묻는 수작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버즈피드》 올해 최고의 청소년 도서 ★ 윌리엄 C. 모리스 상 최종 후보작 첫 소설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단숨에 주목받은 신예 닉 스톤의 등단작 『디어 마틴』이 출간되었다. 닉 스톤은 『몬스터』의 월터 딘 마이어스, 『고스트』의 제이슨 레이놀즈를 잇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로, 2017년 백인 남성이 쏜 총에 맞아 17세 흑인 고등학생 조던 데이비스가 사망한 증오 범죄 사건을 계기로 『디어 마틴』을 집필했다. 이 작품은 중산층 흑인 가정에서 자란 모범생 저스티스가 뜻밖의 계기로 인종 차별을 겪고, 여전히 흑인에게 가해지는 공권력의 폭력에 눈뜨는 이야기다. 미국 사회를 뒤흔든 Black Lives Matter 운동을 정면으로 다루며, 혐오와 차별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한국 사회에도 긴요한 화두를 던진다. 출간과 동시에 유수의 매체에서 추천도서로 꼽히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소설로, 영국, 독일 등 7개국에 번역 소개되었으며,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2020년에는 속편 『디어 저스티스 Dear Justyce』가 출간되기도 했다. 무장하지 않은 진실과 조건 없는 사랑이 현실에서 끝내 승리할 것이라고 나는 믿습니다. _마틴 루서 킹 목사의 노벨 평화상 수락 연설 중에서(1964년 12월 10일) 죄 없는 소년 저스티스는 왜 수갑을 차야 했을까? 저스티스 매캘리스터는 명문 사립학교에 다니는 모범적인 흑인 고등학생이다. 새벽녘 술 취한 여자 친구를 도와주려다 인종 프로파일링에 의해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백인 경관에게 부당한 오해를 산다. 이 일을 계기로 부조리한 현실에 눈뜬 저스티스는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에게 편지를 쓰며 ‘마틴 닮기’ 실험을 시작한다. 그러나 동네 친구들은 저스티스가 성공하기 위해 백인에게 동조한다며 비아냥대고, 학교의 백인 학생들은 역차별을 운운하며 저스티스를 몰아세운다. 어느 날 절친 매니와 드라이브를 하던 중 두 아이는 옆 차선의 백인 경찰과 시비가 붙고, 그가 쏜 총알에 매니는 목숨을 잃고 마는데…… 언론의 악의적인 보도에 몰린 저스티스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마틴이라면 과연 어떻게 헤쳐 나갔을까? 더 은밀해진 차별 앞에 존엄을 지키기 위한 소년의 분투 『디어 마틴』의 주인공 저스티스는 예일 대학교 조기 입학을 앞둔 학생으로, 법학을 공부해 공공정책 분야에서 일할 꿈을 품고 있다. 그는 다른 도시에서 또래 흑인 남자아이가 백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죽은 사건에도 큰 관심이 없었다. 자신은 목표와 비전이 있는 “모범적인” 흑인이므로 “그런 문제”들과는 거리가 멀다고 믿었다. 그러나 아무 잘못 없이 범죄자로 오해받는 충격적인 일을 겪고, 비로소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처한 인종 프로파일링 문제에 눈뜨게 된다. 자신이 믿어 온 세상의 민낯을 마주하고 혼란에 빠진 저스티스는 마틴 루서 킹에게 편지를 쓰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이 작품은 1964년 마틴 루서 킹이 노벨 평화상을 받고, 그가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인종 차별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미국 사회의 어두운 면을 고발한다. 어젯밤 사건이 저를 바꿔 놓았어요. (…) 예, 알아요. ‘유색인 전용’ 음수대도 없고, 차별이 위법 행위로 규정된 시대라는 거. 그러나 아무 잘못도 하지 않은 제가 꽉 조이는 수갑을 차고 콘크리트 바닥에 앉아 있었다는 것, 그건 분명 문제잖아요. 평등한 세상이라고들 하는데, 평등한 게 아니잖아요. _본문 25면 저스티스가 학교에서 듣는 사회진화학 수업에서 벌어지는 토론 장면은 ‘마틴’이 살던 시대보다 더 복잡해진 갈등과 한층 은밀해진 차별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실질적 평등을 이루기 위해, 인종이나 성별 등을 이유로 제도적 불이익을 당하기 쉬운 소수 집단 및 사회적 약자에게 교육과 고용의 기회를 보장하는 ‘적극적 우대 조치’를 두고 재러드와 세라제인, 저스티스가 나누는 논쟁은 단연 눈길을 끈다. “됐고. 복지 수당 대상자 중에도 에어조던을 신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이 있어. 어디선가 비싼 운동화를 살 돈이 나온다는 얘기지.”(42면)라고 말하며 역차별을 운운하는 재러드의 목소리는 이 책을 읽는 한국 사회의 독자들에게도 생각거리를 남긴다. 생생한 현실감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은 화제작 『디어 마틴』은 앞서 언급한 주제 의식뿐 아니라 문학적인 면에서도 남다른 성취를 보인다. 1인칭 주인공 시점과 전지적 작가 시점을 오가는 서술은 독자가 작품의 전모를 더욱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인공 저스티스가 마틴에게 보내는 편지는 수신자가 실재하지 않기에 오히려 일기처럼 인물의 내면과 심리를 솔직하게 보여 준다. 곳곳에 배치된 뉴스 보도와 신문 기사문은 작중 사건을 보다 현실감 있게 전한다. 특히 소설 속에 희곡 형식으로 삽입된 토론 장면은 인종 차별과 혐오 문제를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학교 현장에서 수업 자료로 활용하며 함께 읽기에도 알맞다. 작가 닉 스톤은 대학 졸업 후 청소년 멘토링 활동을 한 경험을 살려 작품 속에 힙합을 비롯한 또래 문화와 10대들의 연애 감정 등을 자연스럽게 녹여 청소년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능동적인 독서를 이끄는 이야기 한편, 저스티스가 헤어진 여자 친구 멜로나 새로 호감을 느끼게 된 세라제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성을 대상화한다는 점에서 다소 문제적일 수 있다. 이러한 일부 대목은 작가 자신이 아프리카계 미국 여성으로서 이중의 차별에 노출되었음에도, 현실을 핍진하게 그리고자 택한 서술로 보인다. 독자들은 저자가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가치관에 동의하는 의미로 이와 같은 서술 전략을 선택한 것이 결코 아님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주인공 저스티스가 명문대 입학을 앞둔 모범생으로 설정된 것이나, 경찰의 총에 희생된 매니의 아버지가 금융 기업 부사장직을 맡은 성공한 흑인이라는 점은 자칫 학력이나 계급에 따라 적용되는 인권의 범위에 차등이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도 있다. 그러나 이 역시 그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어떤 조건과 환경에서도 인종 차별에서 자유롭지 못한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현실을 부각하기 위한 작가의 의도임을 고려해야 한다. 독자들의 비판적 독서와 능동적인 성찰이 요청되는 지점이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누구나 놓쳐서는 안 될 작품 이 작품은 역차별과 능력주의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진정한 평등과 정의의 의미를 묻는다는 점에서 시대와 문화권을 뛰어넘어 보편적인 가치를 획득한다. 또한 이 시대가 직면한 문제에 쉬운 정답을 먼저 내놓지 않고, 독자들이 스스로 고민하며 자신의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끈다. 책의 말미에 쓴 ‘감사의 말’에서 저자는 마틴 루서 킹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그가 지핀 불길이 계속 타오르는 데 부지깽이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다. 『디어 마틴』은 그의 바람대로 우리 사회에 열띤 논의를 불러일으키는 불쏘시개가 되기에 손색없는 작품으로, 이제 막 첫걸음을 뗀 작가의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한다.오늘 마틴이 제 입장이었다면, 과연 어떻게 했을지 곰곰 생각해 봤어요. 마틴이 살던 세상에서는 흑인들이 평등권 투쟁을 하다가 소방 호스로 쏘아 대는 물대포를 맞았고, 폭행도 당했고, 교도소에 갇히기도 했다는 거 알아요. 그런데도 마틴은 용케 뭐랄까, 품위나 존엄성 같은 걸 지켰잖아요. 어떻게 그럴 수 있었어요, 마틴? 저는 어떻게 해야 해요? 저를 권리를 가진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 사람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통 모르겠어요. 부당한 일을 당하고 나서 우리 사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우기는 재러드의 말을 들으면 어떻게 해야 해요? 매니가 그 말에 맞장구치는 걸 들으면요? 역겨워요, 마틴. 너무너무 역겨워요. 세라제인: 그게 공정할까? 너는 그 흑인 학생에 비해 ‘훨씬 더’ 좋은 교육 기회를 누렸는데…… 대학교에서 합격자를 결정할 때 오로지 성적만 고려하는 게 과연 공정한 거야?재러드: 내 부모님이 나를 좋은 학교에 보낼 능력이 되는 건 내 잘못이 아니……저스티스: 걔 엄마가 그럴 능력이 못 되는 건, 그 흑인 아이 잘못이야?학생 일동: …….세라제인: 적극적 우대 조치 제도가 완벽하다는 얘기는 아니야. 그래, 자격 있는 사람들보다 자격이 부족한 사람들을 합법적으로 선발하는 건 맞아. 대체로 백인보다는 유색인을 선발하는 것도 맞고. 그런데 ‘불공정하다’고 말하기에 앞서, 너와 다른 사람의 교육 출발선을 생각해 봐야지. “그날 있었던 일 한 가지가 기억에 남았어요. 가슴과 어깨에서 날카로운 통증을 느낀 다음엔 숨을 쉴 수가 없더라고요. 이제 죽겠구나 싶은 바로 그 순간에 불쑥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마틴이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데, 그런 마틴도 죽였는데.”닥이 고개를 끄덕인다. “네 마음 알아. 그런데 킹 목사님은 자신이 살해당할 줄 알았다고 해도 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았을 것 같구나. 그분은 현 상황에 맞서서 얼마간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이바지하셨지. 아마 틀림없이 그것이 그분의 목적이었을 거야. 네 생각은 다르니?”“제가 아는 건 킹 목사님도 매니도 죽었다는 사실뿐이에요. 게다가 저는 나쁜 놈으로 몰리고 있고요.”
558
559
560
561
562
563
564
565
566
567
베스트셀러
유아
<
>
초등
<
>
청소년
<
>
부모님
<
>
1
치코
비룡소
14,400원
2
별에게 : 안녕달 그림책
3
작은 사람과 신
4
친구 사이에도 예의가 필요해
5
알사탕
6
건전지 할머니
7
내 멋대로 빵빵빵빵
8
버럭 할머니와 달평 씨
9
딱 맞는 돌을 찾으면
10
문 밖에 여전히 사자가 있다
1
흔한남매 19
미래엔아이세움
14,220원
2
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 : 기분이 순식간에 좋아지는 신통방통한 비법들
3
멜로우 TV 3 : 멜싹오싹 위험한 미션
4
에그박사 15
5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OX 퀴즈
6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33
7
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17 : 음식, 인간의 마음을 요리하다
8
흔한남매 과학 탐험대 14 : 화학 반응
9
타키 포오의 코믹 어드벤처 8
10
흔한남매의 흔한 호기심 13
1
청소년을 위한 법학 에세이
해냄
14,220원
2
딸을 위한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3
고백해도 되는 타이밍
4
공감 능력 UP 감정카드
5
스파클
6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
7
오백 년째 열다섯 4
8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9
토마토로 만들어 줘
10
비스킷 2
1
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
웅진지식하우스
17,010원
2
윈드 브레이커 공식 캐릭터북 극비 노트 (특장판)
3
혼모노 : 성해나 소설집
4
행복한 철학자
5
결국 국민이 합니다
6
단 한 번의 삶
7
순간을 달리는 할머니 1
8
순간을 달리는 할머니 2
9
내게 남은 스물다섯 번의 계절
10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