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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시작이야
우리같이 | 청소년 | 201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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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우리같이 청소년문고 시리즈 10권. 주인공 나는 친구들과 집으로 가는 큰길의 먼지 날리는 짐바브웨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형은 응원을 하고 있었다. 그날도 여느 날과 마찬가지였다. 무장한 군인들이 들이닥쳐, 늘 돌봐야 하는 형을 데리고 폐허로 변해 버린 마을에서 도망치기 전까지는.

피난처가 되어 줄 거라는 기대로 경찰 서장 아저씨를 찾았지만, 드럼통에 더 많은 피를 채우려는 군인들로도 모자라, 어린 청년 당원들까지 멋모르고 날뛰는 공황 상태로부터 안전한 곳은 아무 데도 없었다. 결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도망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죽을 고생 끝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온 형과 나를 기다리는 있는 건 ‘크웨레크웨레’다. 그 나라에 속하지 않는 타인이 바로 나다. 그런 말이 있는 줄 꿈에도 몰랐던 나는 인간다운 삶을 찾아 다시 도망치지만, 엉터리 거래 끝에 닿은 요하네스버그는 죽음의 땅이나 다를 바 없었는데….

  출판사 리뷰

우리와 세계의 숨은 철조망 너머로 슛!

우리같이 청소년문고 열 번째 작품으로 『이제 다시 시작이야』를 펴낸다.
좋은 소설은 감동과 교화를 유발한다. 나아가 인간과 세계의 숨은 진실을 예리하게 제시함으로써 그 존재 가치를 입증한다. 우리같이 청소년문고의 존재 이유는 좋은 소설의 가치와 다르지 않다. 무엇보다 그 인식적 가치를 염두에 두고 매 작품을 선정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제 다시 시작이야』는, 2008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발생한 외국인 혐오증이 초래한 유혈 사태에서 한 남자가 불타 죽는 사진을 보고 다음의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는 작가의 고백으로 그 인식적 가치를 분명히 한다.
“불에 탄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어떻게 왔는지 알았다고 해도 그를 죽였을까?”
보다 정확한 대답을 찾기 위해 피난민들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그들이 어떻게 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 오게 되었는지 살펴보면서 소설을 구상하게 되었다는 작가는 작품 속에서 이렇게 다시 묻는다.

“외국인 혐오증에 대해 말하는 거야.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 (……) 티제이, 네 말이 맞아. 이 팀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거리 축구팀이야. 우리는 남아공을 대표해서 경기에 참가하는 거고. 그리고 데오, 네 말도 맞아.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 하는 건 중요해. 아주 중요하지. 문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사람이 된다는 게,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산다는 게 무슨 뜻인지 우리 모두 잘 모른다는 거야. (……) 오랫동안, 이 나라 사람들은 인종 차별 정책과 인종 분리 정책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해 왔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고도 못 본 척했지. 만델라가 대통령이 된 지 16년이 지났는데도 우리는 바보같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어! (……) 공포와 증오 때문에 우리 팀이 엉망이 되게 내버려 둘 수 없어. 이제 너희들 이야기를 듣고 싶어. 너희들은 네 옆에 앉은 사람이 어떻게 해서 이곳 케이프타운까지 오게 됐는지 아니?”(본문 251∼252쪽)

처음엔 아무도 대답하지 못한다. 마침내 거리 축구 월드컵 선수 팀의 마지막 훈련을 위해 회의실에 모인 아이들이 하나씩 입을 열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던 걸까?
다들 케이프타운이 아닌 다른 곳에서 왔으며, 이 도시에서는 이방인이지만 슬픔과 죽음에서는 이방인이 아닌 아이들은 모두 어딘가에 소속되기를 바란다. 물건이 아니라 사람으로 대우받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차례차례 자기 이야기를 하면서, 이야기 하나하나가 축구공의 하얗고 검은 조각이 된다. 각각의 조각이 있어야 완전한 공이 되는 법.

우리 모두의 새로운 시작을 향해 슛 골인!

그 조각에 자기 조각을 덧붙이고 싶지만, 아직 자기 얘기를 할 수가 없다는 아이가 있다. 사건이 벌어진 그 순간으로 차마 돌아갈 수 없어, 아직 그때의 고통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아이는 바로 우리의 매력적인 주인공 데오다. 회의실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과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치열하게 싸우다가 마침내 데오가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고, 그 순간 세계가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기 시작한다.

“형이 있었어요. 이름은 이노센트. 형은 아주 특별한 사람이었고, 내 친한 친구였어요.”(258쪽)

데오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짐바브웨 운동장에서 여느 날처럼 데오는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형은 응원을 하고 있었는데…… 어째서 데오가 형 없이 수용소 생활을 하고, 형 없이 기차를 타고 사막을 지나 케이프타운으로 오고, 형 없이 이 세상 끝에서 수용소 생활을 하고, 형 없이 거리에서 지내다가 본드의 환각 세상으로 도피해야만 했던 걸까?

본드 세상으로 도피해 모든 게 흐릿해지고 가벼워지고 느려지던 순간이 지나고, 가장 끔찍했던 일이 찾아온다. “형이 어떻게 생겼었는지 더 이상 기억나지 않았어요. 형이 내 마음속에서 영원히 사라지고, 절대 형을 다시 볼 수 없을 것만……”(259쪽) 같았는데…….

그렇게 오랫동안 데오를 떠나 있던 형이 회의실에 있는 데오 옆자리로 돌아오기까지, 나아가 “너희들 모두 인생에서 너무 많은 짐을 지고 있어서 서로 나눠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니?”(260쪽)라는 살리 코치의 제안이 자연스럽게 나오기까지 작가가 처음부터 분명히 한 도덕적 인식이 제 역할을 다 하기에 이른다. 이와 더불어 작가가 문장 하나하나와 씨름을 벌이고,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빈틈없이 짜인 서사 구성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그리하여 이 소설이 유발하는 감동과 교화가 이러한 미학적 가치와 별개가 아님을 절로 깨닫게 된다는 데 이 작품의 특장점이 있다

“나는 기억과 느낌의 땅으로 슬그머니 빠져나와 있다. 나는 지금 내가 원하던 걸 모두 갖고 있다. 걱정도 없고, 오직 이 순간만 생각하면 된다. 공이 내 발 앞으로 굴러 온다. 공이 러시아 골문으로 자기를 몰고 가라고 부탁한다. 순간적으로 모든 게 떠오른다. 구투, 베잇브리지, 코멜레 마을에서 했던 경기들은 모두 이 순간을 위한 준비였다. 이제 이 데오의 마술을 선보일 순간이다.”(286쪽)

데오가 그대로 경기장에서 솟구쳐 오르며 오른발을 크게 휘둘러 강슛을 날리는 순간, 누가 봐도 잘 쓴 소설이 갖는 위대한 힘을 온몸으로 느끼지 않을 도리가 없다. 독자 자신도 모르게 데오에게,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말을 건넬지도 모른다.
그래, 이제 다시 시작이야!

붉은 베레모가 지프에서 내려 우리 쪽으로 걸어온다. 얼굴이 꼭 가면 같다. 나는 그의 검은 혁대와 가죽 권총집에 든 권총과 육중한 군화와 번쩍이는 선글라스를 주시하고 있다. 그의 눈은 보이지 않고, 대신 그의 선글라스에 비친 내 모습만 보인다. 선글라스에 비쳐 작고 굴절된 모습이긴 해도, 제법 투지만만한 사내아이가 파란 반바지에 흰색이 누렇게 바란 학교 셔츠를 입고 먼지 속에 서 있다.
“너, 왼발 슛이 제법이던데. 공 이리 줘 봐.”
붉은 베레모가 나한테 말을 건다. 나는 꼼짝 않고 서 있다. 지금 그의 선글라스에 비친 나는 잔뜩 겁먹은 모습이다. 입까지 벌어져 있는 상태다. 나는 얼른 입을 다물고 침을 꿀꺽 삼킨다.
펠로가 달려와서 그에게 공을 패스한다. 제대로 된 축구공은 아니다. 소가죽을 여러 조각 실로 꿰매 붙이고 그 안에 플라스틱을 동그랗게 말아 꽉 채워 넣은 공이다.
붉은 베레모가 내 공을 공중으로 던진 뒤 발로 찬다. 공이 쭈그러든다. 나는 이제 두렵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똥간 아버지가 만들어 준 내 축구공을 단번에 망가뜨리다니!
“이 마을에 반체제 인사가 있다고 들었다. 사실이냐?”
붉은 베레모의 목소리는 부드럽다. 하지만 나는 군인들을 믿지 않는다. 그의 질문에선 표범을 잡을 때 놓는 날카로운 덫의 톱니가 느껴진다.
“너희들 시합은 끝났다.”
그가 축구공을 짓밟아 공기가 쉭쉭 빠져나가게 한다.

나는 죽어 가는 사람들의 비명이 터지는 곳으로 기어간다. 군인들이 총을 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도망치고 있다. 도망치다 쓰러지는 사람들도 있다. 지금 군인들은 정색을 하고 총을 겨누고 있다. 군인들 손아귀에 든 총이 꽝꽝거리며 기세 좋게 울리자, 총알이 흙, 담, 나무, 항아리, 의자, 그리고 사람들 몸으로 날아든다.
나는 그걸 지켜본다. 너무 두려워 고개를 돌리지도 못한다.
사람들이 비명을 지른다. 사람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총알에 반 토막이 난다.
절규와 공포가 난무해, 엄마가 보이지 않는다. 똥간 할아버지도 찾을 수가 없다.

우리는 벌레들이 국경 초소의 높다란 조명 주위를 윙윙거리며 날아다니고, 어느새 베잇브리지에 밤이 찾아올 때까지 계속 공을 찬다. 공이 이 선수에서 저 선수로, 발에서 머리로, 머리에서 골대로 움직이자 모든 걸 잊어버리게 된다.
그 순간만큼은 내가 바라던 대로 된다. 걱정도 없어지고, 불안에서도 해방된다. 나는 그 순간만 생각한다. 경기장 한쪽에서 그 옆으로 뛰어가고, 상대편 선수들을 평가하고, 그들의 약점을 파악하고, 적당한 기회를 기다리고, 공이 날아오는 걸 계산하고, 우리 편 선수들이 다음에 어떤 플레이를 펼쳐야 하는지 예측한다.
이제 내 머릿속엔 어제나 그저께의 기억 같은 건 없다. 내일이나 모레만 있을 뿐이다. 지금 이 순간만 있을 뿐이다. 축구공이 있고, 선수들이 좌우로 뛰고 있고, 경기장 끝에는 골문이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마이클 윌리엄스
희곡, 뮤지컬, 오페라의 대본을 쓰는 극작가이자 소설가이다. 현재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있는 케이프타운 오페라단의 관리 감독을 맡고 있다. 케이프타운 대학교를 다니면서 라디오 방송극을 쓰기 시작했고, 25세 때 첫 소설인 『아버지와 나 My father and I』를 출간했다. 그동안 아프리카 신화에 바탕을 둔 청소년을 위한 오페라 대본과, 전 세계에서 공연된 심포니 오페라 대본을 썼다. 대표 작품으로는 극찬을 받은 청소년 소설 『불타는 악어 Crocodile Burning』와 세 편의 제이크 멀리건 추리 소설이 있다.

  목차

제 1부 마스빙고를 떠나며
1. 골인!
2. 똥간 할아버지
3. 얻어맞는 형
4. 투표자 색출 작전
5. 드럼통의 피
6. 경찰서장 아저씨
7. 그린 봄바스
8. 트럭 여행
9. 팻슨의 경기
10. 마이 마리아 찾기
11. 림포포 강의 악어들
12. 구마구마
13. 공원

제 2부 요하네스버그로 오게 된 사연 (8개월 후)
14. 플라잉 토마토 농장
15. 거래
16. 요하네스버그
17. 알렉산드라 흑인 구역
18. 다리에서의 생활
19. 교회에서 지낸 밤
20. 불타 버린 쓰레기

제 3부 테이블 산 (18개월 후)
21. 깨어나기
22. 거리 축구
23. 지옥 훈련
24. 마지막 훈련
25. 한밤중의 달리기
26. 시합 주간
27. 결승전

작가의 말
외국인 혐오와 노숙자 월드컵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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