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최초 작품부터 최신작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신카이 작품을 철저 분석! 문예평론가 에노모토 마사키가, 문학적 시점에서 완전 해설한 오리지널 평론이다. ‘신카이 마코토’라는 재능을 탄생시킨 배경과 자율제작으로 발을 들이기까지의 프로세스, 〈별의 목소리〉,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초속 5센티미터〉, 〈별을 쫓는 아이〉, 〈언어의 정원〉, 〈너의 이름은.〉 등 각 작품을 읽고, 신카이 감독의 애니메이션을 영상문학으로 분석한다.
출판사 리뷰
최초의 자율제작 작품부터 최신작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신카이 마코토 작품을 읽고 풀어낸 오리지널 평론
최초 작품부터 최신작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신카이 작품을 철저 분석!
문예평론가 에노모토 마사키가, 문학적 시점에서 완전 해설한 오리지널 평론.
‘신카이 마코토’라는 재능을 탄생시킨 배경과 자율제작으로 발을 들이기까지의 프로세스,
〈별의 목소리〉,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초속 5센티미터〉, 〈별을 쫓는 아이〉,
〈언어의 정원〉, 〈너의 이름은.〉 등
각 작품을 읽고, 신카이 감독의 애니메이션을 영상문학으로 분석한다.
그리고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작품인지 그 발자취를 쫓는다.
이번 책을 위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 롱 인터뷰도 수록.
최초의 자율제작 작품부터 최신작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신카이 마코토 전 작품을
읽고 풀어낸 오리지널 평론
2002년 〈별의 목소리〉가 개봉되었다. 독립 제작 애니메이션임에도 놀라운 작품 수준을 보여주었다는 점, 2D와 3D CG를 조합한 획기적인 기법을 사용하여 영상을 제작한 점, 오로지 혼자서 만들어낸 25분 남짓한 이 애니메이션은 세상을 놀라게 했다. 모두에게 놀라움을 준 그 작품의 감독이 바로 신카이 마코토였다.
이렇게 첫 작품으로 모두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담은 애니메이션을 꾸준히 발표한다. 2004년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2007년 〈초속 5센티미터〉, 2011년 〈별을 쫓는 아이〉, 2013년 〈언어의 정원〉, 2016년 〈너의 이름은.〉, 2019년 〈날씨의 아이〉, 2021년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그의 작품은 매번 독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놀라운 퀄리티를 선보였다.
저자인 에노모토 마사키는 우연한 기회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의 서평을 쓰게 되어 그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인터뷰를 하면서 감독에게 매료되어 그의 작품 세계를 체계적으로 고찰해보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되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 감독의 모든 작품을 고찰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저자는 문예 비평 방법론에 따라 신카이 감독의 작품을 분석, 고찰하며 ‘언어의 마술사’인 신카이 마코토의 진가를 드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그러기 위해서 감독이 등장한 다양한 미디어(신문, 잡지, 서적, 무크지, TV, 인터넷) 인터뷰와 대담, 발언 등을 최대한 모아서 신카이 마코토의 세계를 이야기하는 독특한 방식이 채택했다. 그때그때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에 도전했는지를 해설하는 신카이 본인의 이야기는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할 것이다.
각종 인터뷰를 통해 직접 들어보는,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 세계
제1장에서는, 신카이 마코토의 초창기 창작에 초점을 맞춘다. 신카이 마코토라는 재능이 탄생한 배경과 독립 제작을 시작한 과정을 다룬다.
제2장에서는 밀레니엄 시대를 대표하는 신카이의 초기 작품 〈별의 목소리〉의 성립 과정과 반응을 출발점으로, 독립 제작한 풀 디지털 애니메이션의 출발인 이 작품의 의의를 고증한다.
제3장에서는 첫 장편 영화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에 대해 고찰한다.
제4장에서는 연작 단편 애니메이션 〈초속 5센티미터〉의 성립 과정을 자세히 검증하면서 열차나 편지라는 미디어의 역할과 속도 이야기의 해석, 풍경과 내면의 관계성도 함께 검증한다.
제5장에서는 청춘 영화인 〈별을 쫓는 아이〉에 대해, 신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구조와 이동 이야기로서의 구조를 분석한다.
이어지는 제6장에서는 유일한 중편 작품 〈언어의 정원〉을, 신카이가 자기만의 기상 현상에 착안하는 과정과 함께 고유명사의 의미와 타자와 만나는 장소 이야기로서 풀어보고자 한다.
제7장은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린 〈너의 이름은.〉을 다양한 관점에서 검증한다. 작품의 신화적, 설화적 구조를 설명하면서 작품 바탕에 흐르는 ‘사상’을 분석하고 나아가 재해 애니메이션으로서의 의미와 의의를 드러낸다.
제8장에서는 신카이 감독이 직접 등장해 최신작 〈날씨의 아이〉와 관련해 긴 인터뷰를 가진다.
제9장에서는 일본 잡지 pen에 수록되었던 〈스즈메의 문단속〉에 대한 신카이 감독 특별 인터뷰를 한국어판에 특별히 게재하였다.
〈날씨의 아이〉뿐만 아니라 전 작품에 걸친 인터뷰는 신카이 작품의 현주소를 아는 데 많은 정보를 줄 것이다.
유화를 그리는 어머니의 영향을 받으면서 어머니의 책장에서 책을 골라 읽는다. 바로 여기서 표현하는 사람 신카이 마코토의 원형을 발견할 수 있다. 한편 아버지는 가부장 제도가 깊이 뿌리 내린 지방 가족 공동체에서 권위와 억압의 대상이었던 듯하다. 가업을 잇는 데 대한 기피와 아버지에 대한 반발 역시 표현하는 사람 신카이 마코토를 만드는 하나의 원동력이 되었다. 대대로 건설업을 운영하는 가문의 장남으로 자란 억압과 아버지가 마을 의원을 맡았다는 사실은 나중에 <너의 이름은.>(2016년)의 테시가와라(텟시)나 미야미즈 미츠하의 설정에 반영된다.
한 인간이 어떤 땅에서 태어나 어떤 부모 밑에서 자라고 어떤 환경의 영향을 받는지는 우연의 산물이다. 그러나 그 땅의 역사와 지형, 자연과 풍습, 집안의 문화는 그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의 개성과 인격 형성에 반드시 영향을 준다. 신카이에게 고향의 아름다운 산과 하늘, 강은 언제나 곁에 있는 너무나 자명한 풍경이었다.
- 제1장 초창기 작품들 중
25분 남짓한 단편 작품을 거의 단독으로 만들어 낸 점. 독립 제작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작품 수준이 빼어난 점. 2D와 3D CG를 조합한,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기법으로 제작된 작품이라는 점이다. 신카이 작품의 높은 수준에서 비롯된 화제성에 더해 <별의 목소리>를 둘러싼 외부적 상황이 작품을 도왔다. 인상적인 점은 관객의 변화다. 원래는 남성 애니메이션 팬 중심이었던 관객층이 서서히 일반 관객과 여성, 젊은 층으로 넓어졌다. 그런 흐름을 만든 요인은 이 작품의 감상을 주위에 전한 관객들의 입소문과 팬 사이트에서 작품의 매력을 열띠게 말하는 사람들의 평, 작품에 감동해 여러 번 극장을 온 재관람객들의 존재에 있다.
- 제2장 <별의 목소리> 중
‘혼자 만드는 건 다했다’라는 발언이 의외다. 개인 컴퓨터 환경에서 혼자 작품을 만들겠다는 고집이 신카이에게는 없다. 독립 제작은 목적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수단으로, 작품 규모와 조건, 형태, 내용에 따라 제작 방법은 바뀐다는 게 신카이의 생각이다. 임기응변에 강한 적응력이야말로 신카이의 강점이다. 이미 지적한 바대로 기존 애니메이션 제작 시스템의 외부에서 온 신카이에게는 업계 내부의 알력이나 제약이 없다. 직면한 상황에 따라 시행착오를 거치며 최종적으로 그 작품에 가장 적합한 제작 환경을 정비할 수 있다. 신카이의 제작 환경은 <날씨의 아이>(2019년)에 이르기까지 작품마다 매번 변경된다. 신카이 작품의 제작 비밀은 가장 적합한 제작 환경을 작품마다 유동적으로 결정하는 유연한 자세에 있는 게 아닐까.
- 제3장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중
작가 소개
지은이 : 에노모토 마사키
1962년생, 일본 지바 출신 문예 평론가. 센슈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후기 박사과정 수료 후 문학 박사 학위 취득.저서로 『전자 문학론』, 『오에 겐자부로의 80년대』, 『Herstories(그녀들의 이야기) 21세기 여성 작가 10인 인터뷰』,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완전 해설』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제1장. 초창기 작품들 ― 영상 작가 신카이 마코토의 탄생
고우미의 자연에서 자란 소년 시절/컴퓨터와의 만남과 초창기 작품/게임 오프닝 무비 제작으로/〈먼 세계〉와 〈둘러싸인 세계〉/〈그녀와 그녀의 고양이〉가 그려낸 것/절대적인 ‘거리’가 가져오는 ‘단절’의 풍경/고양이와 작은 동물을 둘러싼 초단편과 단편/〈고양이 집회〉―고양이와 인간의 디스커뮤니케이션/〈누군가의 시선〉―고양이의 눈으로 본 가족사
제2장. 〈별의 목소리〉 ― ‘세계’에서 ‘세카이’로
〈별의 목소리〉의 충격과 반향/다양한 평가와 수상 경력/풀 디지털 애니메이션 방법론/철저한 효율성이 낳은 독자적인 영상 표현/세카이계의 대표작으로/메시지와 심리를 둘러싼 미디어론/타르시안이 인류에게 맡긴 것/단절과 디스커뮤니케이션을 넘어
제3장.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 회고되는 청춘의 기억
『탑 저편』에서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로/독립 제작에서 집단 제작으로/회고(回顧)=회고(懷古)되는 이야기/열차와 청춘의 기록/책을 읽는 여성의 계보/사유리의 잠과 탑의 관계/히로키와 사유리의 재회/신카이 작품에서의 ‘해리’ 문제/자산으로서의 상실/이중의 회고 구조가 의미하는 것
제4장. 〈초속 5센티미터〉 ― ‘풍경’과 ‘내면’과 ‘속도’를 둘러싼 이야기
‘언어’로부터 출발/스케치 소설에서 시작된 이야기 제작/속도에 관한 이야기/감정(emotion)을 일으키는 열차의 고속 운동(motion)/전해지지 못한 편지/‘초속 5센티미터’와 ‘시속 5킬로미터’ 사이에서/아름다운 풍경에 싸인다는 것/캐릭터와 풍경이 매칭된 세계/‘풍경’과 ‘내면’의 발견/애니메이션에서의 ‘촬영’이라는 의미/일상을 가르는 로켓/‘마음’을 읽는 아카리/사소설 스타일의 애니메이션이라는 방식/팝송이 환기하는 ‘과거’와 ‘현재’/엔딩의 해석을 둘러싸고/신카이 마코토가 직접 한 노벨라이즈
제5장. 〈별을 쫓는 아이〉 ― 시원적(始原的) 세계로의 역행
〈초속 5센티미터〉에서 〈별을 쫓는 아이〉로/‘이야기를 말한다’라는 새로운 과제/『피라미드 모자여, 안녕』의 세계/전통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에 접근/‘지브리 스타일’이라는 점/죽은 사람에 이끌려/아버지의 부재, 아내의 결핍/액션의 연쇄와 활극 형태의 구성/‘물음’의 사상화/아스나의 마음속 절규/피니스 테라에서 생사의 문, 그리고 아스트람으로/상실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
제6장. 〈언어의 정원〉 ― 문학하는 애니메이션
반성을 출발점으로/새로운 관점의 비디오 콘티 제작/타카오와 유키노가 만나는 정경/〈언어의 정원〉의 기상 표현/섬세한 영상 표현을 만드는 비의 정경/깊어지는 타카오와 유키노의 관계/고유명사 사용에 관해/독서하는 유키노/표현된 ‘성’의 세계/소세키를 읽는 유키노/미지의 타자가 아는 존재가 되는 순간/언어의 응수로 일어나는 커뮤니케이션/‘꼭 신발을 신으세요’ 라는 시구에 담긴 마음/『소설 언어의 정원』의 세계
제7장. 〈너의 이름은.〉 ― 함께 고통받는 영혼의 이야기
『크로스로드』에서 〈너의 이름은.〉으로/기획서 집필에서 제작 시작까지/작품을 지탱하는 주요 스태프/‘꿈’의 통로와 뒤바뀜/『뒤바뀐 이야기』라는 장르/타자에 대한 상상력/일본적 샤머니즘의 세계/무스비 사상과 매듭끈/두 개의 로그라인을 둘러싸고/50년대의 명작 〈너의 이름은〉과 현재의 명작 〈너의 이름은.〉/지진 재해 애니메이션으로서의 〈너의 이름은.〉/티아마트 혜성이란?/우주 의지와 커뮤니케이션/‘반쪽’이 ‘반쪽’과 만나는 이야기/연민하는 연애 주체/창조되는 세계
제8장. 〈날씨의 아이〉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 신카이 마코토 롱 인터뷰 1
이야기에 가장 적합한 캐릭터를 찾는다/포기에서 출발/앞으로 돌진하는 소년 소녀/일하는 아이들에 관한 생각/히나가 기도하는 장소/이야기 아키타입에 관한 관심/‘올바름’을 둘러싸고/노다 요지로에 이끌려/세계의 비밀에 관한 이야기/애니메이션과 소설의 차이/관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격려로
제9장. 〈스즈메의 문단속〉 ― 신카이 마코토 롱 인터뷰 2
이동과 만남, 선물을 둘러싼 이야기/같은 땅에서 살아가는 관객을 향해/10대 관객에게 재해를 전하는 의미/새로운 타입의 캐릭터가 가져오는 새로운 관계/잃어버린 “다녀오겠습니다”를 되찾기 위해
맺음말
참고 문헌·영상 자료 목록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