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은 교향곡과 현악 사중주의 형식을 확립하고 교향곡 106곡, 현악 사중주 68곡 등을 작곡하며 고전주의 시대를 이끈 위대한 작곡가이다. 그는 오스트리아의 한미한 시골에서 태어나 고용주로부터 하인 취급을 받으며 음악 일을 시작하지만, 마침내 유럽을 대표하는 예술가의 반열에 올라 노년에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에 이른다. 이 전기는 그의 생애를 찬찬히 따라가며 그의 성장과 작품 탄생 배경을 살피고 주요 작품들을 충실히 해설한다. 또한 하이든의 작품 전체를 개괄하고, 그가 살았던 시대 배경을 짐작할 수 있는 비교연표, 등장인물 해설, 음악용어집, 주요 작품 해설, 문화·역사·생애 비교연표 등 풍부하고 알찬 부록을 함께 제공한다.마침내 목소리가 변성기에 이른 뒤 나는 장장 8년 동안 어린이들을 가르치면서 비참한 삶을 이어나가지 않을 수 없었다. 필요에 의해 일상의 빵을 얻어야 하는 이런 비참함으로 인해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게 되어 수많은 천재들이 망쳐지곤 한다. 내게도 똑같은 사태가 일어날 수 있었다. 밤을 새워 작곡에 대한 열정을 단련하지 않았더라면 내 변변찮은 업적도 결코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근면하게 작곡했지만 올바른 방식을 제대로 몰랐다. 운 좋게도 유명한 포르포라(당시에 빈에 있던)로부터 진정한 작곡의 기초를 배울 때까지는 그랬다.
콩세르 스피리투엘의 단원들은 내가 성악 분야에서 그토록 남다른 성공을 거둔 데 대해 놀랐다고 했지만, 나 자신은 전혀 놀라지 않았소. 사실 그들은 지금껏 하나도 들어본 적이 없으니 말이오. 그들이 내 오페레타 〈무인도〉와 가장 최근에 쓴 오페라 〈보상받은 충성〉을 들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장담하지만 파리나 빈에서는 지금까지 그런 작품이 연주된 적이 없을 거요. 하지만 내가 있는 곳은 시골이니, 그게 나의 불운이지요.
다들 이름만 말하면 알 만한 사람들이었다. 제1바이올린은 하이든, 제2바이올린은 디터스도르프 남작, 비올론첼로는 반할, 테너(즉 비올라)는 모차르트……. 이보다 더한 행복, 아니면 이보다 더 경이적인 즐거움을 상상이라도 할 수 있을까.
작가 소개
지은이 : 데이비드 비커스
음악학자, 저널리스트, 방송인. 18세기 음악을 전공한 그는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 회사들을 위해 글을 썼고, 여러 원전 악기 오케스트라와 지휘자들의 기획 컨설턴트로 일했다. 그는 《그라모폰》 지의 평론가이며, BBC 라디오 3의 프로그램인 CD 리뷰, 고古음악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한다. 또 《골드베르크Goldberg》, 《가디언The Guardian》, 《BBC 뮤직 매거진 BBC Music Magazine》, 《오늘날의 고음악Early Music Today》 등 여러 잡지와 신문에 고음악, 바로크 음악, 고정 음악에 관한 글을 기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