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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법 : 이성친구 편
시그마북스 / 알렉스 J. 파커 지음, 전하늬 옮김 / 2008.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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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북스
청소년 인문,사회
알렉스 J. 파커 지음, 전하늬 옮김
들어가는 글 좋은 첫인상 만들기 좋은 매너로 대화하기 친구관계에서의 에티켓 친구 간의 문제를 잘 다루기 친구가 자신의 문제나 비밀을 이야기 할 때 연애의 에티켓 십대들이 알고 싶은 데이트 Q&A 보너스_ 매너가 성차별이 있는 것 같아요!
봉오동의 총성
레드리버 / 정명섭 (지은이), 신효승 (감수), 남문희 (만화) / 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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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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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리버
청소년 역사,인물
정명섭 (지은이), 신효승 (감수), 남문희 (만화)
1920년 6월 4일부터 6월 7일까지 벌어진 전투를 봉오동 전투라고 부른다. 봉오동 전투의 실상은 한중일의 기록이 모두 달라 서로 비교해가며 팩트체크를 할 필요가 있다. 일본군 사상자 숫자만 해도 독립군 측은 157명, 중국 관헌 측은 52명, 일본군 측은 1명으로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맞서 싸우는 독립전쟁사 시리즈의 첫 권인 은 이 모든 기록을 종합해서 봉오동 전투의 그 날,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추적한다. 봉오동 전투의 배경을 세계사 속에서 설명하고, 전투의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하며, 한중일의 기록을 비교해서 합리적인 추론을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봉오동 전투가 비정규군인 독립군이 정규군인 일본군의 작전 목표를 완전히 좌절시킨 빛나는 승리라는 점을 알게 될 것이다.작가의 말 1. 낙엽이 지기 전에 “대한 독립 만세!” 1919년 3월 1일, 경성에서 울려 퍼진 만세 소리가 독립을 향한 열망에 다시금 불을 댕긴다. 무장투쟁만이 독립을 쟁취하는 길이라고 믿는 투사들이 간도와 연해주에서 그들의 싸움을 시작한다. 낙엽이 지기 전에 압록강을 도하하라! 2. 나는 홍범도 15살 어린 나이로 입대해 나팔수가 된 떠꺼머리 소년. 소년 혼자서 헤쳐나가기엔 한말의 혼란스러운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난세는 소년을 신출귀몰한 전사로 만든다. 그의 총은 조국을 어지럽히는 일본군을 정조준한다. 마치 날아다니는 듯 날쌘 활약에 사람들은 그를 이렇게 부른다. “나는 홍범도” 3. 범 아가리에 뛰어들다 1920년 초 해 뜰 무렵의 두만강, 독립군 한 무리가 강을 건너 어둑어둑한 조선 땅으로 스며든다. 일순간, 격렬한 총성이 고요한 강가를 뒤엎고 태양도 놀라서 잠을 깬다. 더는 독립군을 내버려 둘 수 없다고 판단한 일본군 추격대가 독립군을 쫓아 두만강을 건넌다. 봉오동 전투의 막이 오른다. 4. 얽히고설킨 봉오동 모든 것이 열세인 독립군은 어떻게 승리하였는가? 봉오동 전투의 과정과 결과는 누구 말을 믿어야 하나? 봉오동 전투는 누구나 알지만 그 진실은 얽히고설킨 기록의 미궁 속에 감춰져 있다. 뒤얽힌 실타래를 한 올 한 올 풀어가며 그날, 봉오동에 다가선다. 5. 봉오동의 세계사 1918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났다. 그로부터 불과 2년 후, 유럽인들은 들어보지도 못했을 머나먼 산골 봉오동에서 일본군과 독립군의 총이 불을 뿜는다. 봉오동 전투는 과연 첩첩산중에서 벌어진 고립된 사건에 불과할까? 봉오동으로 향하는 일본군의 걸음걸음에, 독립군이 다부지게 움켜쥔 총과 탄약 속에 세계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기억해야 할 인물들 봉오동 전투 당시 러시아의 상황 봉오동 전투 타임라인 참고문헌독립군의 빛나는 승리 1920 봉오동 전투의 모든 것 일제시대 최초의 대규모 전투가 봉오동에서 벌어진다 조국 독립을 위한 항일무장투쟁에 막이 오른다 봉오동 전투의 배경과 시작, 그 뒷이야기까지, 봉오동 전투의 모든 것! 맞서 싸우는 독립전쟁사 시리즈 제1권 봉오동의 총성 봉오동 전투는 정규군끼리 전투를 벌인 것이 아니라 정규군과 게릴라가 맞붙은 전투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정규군의 목표는 적을 물리치고 목표를 차지하는 것이다. 게릴라가 수행하는 비정규전은 적을 괴롭히고 지치게 만드는 게 우선이다. 봉오동 전투는 게릴라이자 비정규군인 독립군이 정규군인 일본군을 완벽하게 이긴 전투다. ― 본문 중에서 1920년 6월 4일부터 6월 7일까지 벌어진 전투를 봉오동 전투라고 부른다. 봉오동 전투의 실상은 한중일의 기록이 모두 달라 서로 비교해가며 팩트체크를 할 필요가 있다. 일본군 사상자 숫자만 해도 독립군 측은 157명, 중국 관헌 측은 52명, 일본군 측은 1명으로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맞서 싸우는 독립전쟁사 시리즈의 첫 권인 《봉오동의 총성》은 이 모든 기록을 종합해서 봉오동 전투의 그 날,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추적한다. 봉오동 전투의 배경을 세계사 속에서 설명하고, 전투의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하며, 한중일의 기록을 비교해서 합리적인 추론을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봉오동 전투가 비정규군인 독립군이 정규군인 일본군의 작전 목표를 완전히 좌절시킨 빛나는 승리라는 점을 알게 될 것이다. 1920 봉오동 전투, 항일무장투쟁의 서막이 본격적으로 오르다 1920년, 독립군은 간도와 연해주로 침투해오는 일본군을 효과적으로 저지했다. 조국을 일본의 손에 빼앗긴 지도 10년. 홍범도 장군 등이 이끄는 독립군 부대가 봉오동에 모여들었고 일본군이 추격해왔다. 조선의 국권이 일제에 넘어간 이래, 중대 규모 이상의 부대가 맞부딪친 최초의 전투가 100여 년 전 봉오동에서 벌어졌다. 이 전투에서 독립군은 지형의 이점을 잘 살린 매복 작전을 펼쳐 봉오동에 모여든 독립군을 토벌하겠다는 일본군의 작전 목표를 완전히 좌절시켰다. 일본군과 독립군의 사상자 숫자는 전투가 복잡하게 전개되었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러시아와 청에 승리를 거두고 기세를 올리던 일본군이 독립군을 제압하지 못하고 물러났다는 것이다. 봉오동 전투의 결과, 독립군의 무장투쟁은 한층 더 탄력을 받았다. 군자금 모금과 무기 구입, 병력 충원의 숨통이 트였고, 여러 부대가 연합해 승리를 거둔 봉오동의 사례가 모범이 되어 무장단체 간의 통합 논의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무엇보다 봉오동의 승리가 일제의 지배 10년 차에 꺼져가던 독립에 대한 열망에 다시금 불을 붙였다는 것이 중요했다. 조선인들에게는 희망이 필요했다. 우리도 이길 수 있다는, 독립할 수 있다는 희망. 봉오동의 승리는 조선인들에게 일본군을 상대로 싸워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에서 빛 한 줄기의 희망은 결코 작지 않다. 봉오동 전투는 이후 전개되는 무장투쟁의 서막을 본격적으로 열어젖혔다. 맞서 싸우는 독립전쟁사 시리즈 1권《봉오동의 총성》은 봉오동 전투의 실상과 이 승리가 되살려낸 독립투쟁의 불씨를 생동감 있게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독자들께 이 책과 함께 100년의 시공을 넘어 역사 속 전장으로 되돌아가 보기를 권한다. 치밀한 고증과 세계사의 만남 맞서 싸우는 독립전쟁사 시리즈는 세계사와 한국사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면서 무기와 복식에 대한 디테일한 고증도 놓치지 않는다. 1권인 《봉오동의 총성》은 제1차 세계대전과 그 이후의 세계정세 속에서 무장투쟁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1920년이 여러분의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100년 전, 독립군의 전장 속으로! 봉오동 전투 이전부터 독립군은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너 기습작전을 감행했다. 강을 건너는 순간부터 목표를 습격하고 중국 땅으로 되돌아오기까지 숨 한 모금 함부로 크게 쉴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됐다. 발 한번 잘못 디뎌 큰 소리라도 나면 일본군에게 모두가 발각되어 총알 세례를 받게 될지도 몰랐다. 맞서 싸우는 독립전쟁사 시리즈는 숨 막히게 긴장감이 흐르는 독립군의 전장 속으로 독자 여러분을 소환한다. 독립군은 어떻게 생활했을까? 독립군의 전투 장면을 묘사한 그림은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독립군도 자금과 물자를 모으고, 사람들을 모집하고, 입고 먹어야 싸울 수 있었다. 맞서 싸우는 독립전쟁사 시리즈는 독립군이 중국 동북지역과 연해주의 조선인과 교류하고, 훈련을 받는 모습까지, 전투 장면 바깥의 독립군도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독립군의 게릴라 투쟁, 발포 명령이 떨어질 때까지 철저히 엄폐하라! 독립군이 지형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매복 작전을 벌이고 장비와 병력의 열세를 극복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전장의 지형이나 독립군의 배치, 철저한 사격 통제, 사용한 무기, 무기의 입수 경로 등 상세한 내용은 알기 쉽지 않다. 맞서 싸우는 독립전쟁사 시리즈는 독립군의 모든 것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맞서 싸우는 독립전쟁사 만화로 만나는 가장 생생한 독립운동 이야기 〈맞서 싸우는 독립전쟁사〉는 독립운동, 그중에서도 항일무장투쟁을 종합한 최초의 교양만화 시리즈다. 독립군 이야기를 담기에 교과서는 너무 좁다. 〈맞서 싸우는 독립전쟁사〉 시리즈는 교과서가 담지 못한 독립운동과 세계사의 만남,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의 상세한 이야기들을 생생한 만화로 재현해낸다. 〈맞서 싸우는 독립전쟁사〉시리즈는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독립운동 이야기를 청소년에게 널리 알리고자 한다. 그러나 독립군의 무기, 전장의 지형 등을 엄격하게 고증하고, 디테일을 최대한 살려 성인 독자들도 즐겁게 읽을 수 있게 했다. 〈맞서 싸우는 독립전쟁사〉 시리즈와 함께라면 학교에서 근현대사를 배울 때 느꼈던 암기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우리의 선조들이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어떻게 싸웠는지 역사 속 현장으로 떠나볼 수 있을 것이다. 임시정부는 중국과 러시아 일대의 조선인들을 모병해서 훈련시킬 계획도 세웠다. 이렇게 편성된 군대를 이용해 일본이 강대국, 특히 미국과 전쟁을 벌이게 되면 연합군으로 참전해서 독립을 쟁취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미국과 일본이 전쟁을 벌인 것은 1940년대인데 너무 이른 예측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다. 안창호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예측은 당시에는 틀렸지만 가능성이 완전히 없었던 것은 아니다. 미국과 일본의 관계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일본과 미국은 20세기 들어서부터 여러 이유로 갈등을 벌였다. 1905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의 다음 목표는 동북아의 패권국이 되는 것이었다. 미국 역시 남북전쟁의 피해가 복구된 19세기 말부터 영토 확장에 나섰다. 양쪽이 충돌한 지점이 바로 아메리카와 아시아 대륙 사이에 있는 태평양이었다.― 〈제1장 낙엽이 지기 전에〉중에서 1918년 11월, 마침내 독일이 연합국과 휴전하면서 기나긴 전쟁은 막을 내린다. 독일의 항복은 또 다른 전쟁의 시작을 의미했다. 세계 질서를 재편해야 했기 때문이다. 승전국인 미국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무엇보다 일본이 독일의 태평양 식민지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들 식민지는 미국의 식민지 필리핀으로 가는 길목에 있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일본의 위협이 점점 현실화되자 오렌지 계획을 수립해두었다. 당시 미국의 전쟁 계획은 색깔로 구분되었다. 상하이 임시정부 요인들은 그러한 국제 정세를 면밀하게 살피고 있었다.―〈제1장 낙엽이 지기 전에〉중에서
박원순의 응원
포럼 / 권경률 지음 / 201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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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청소년 인문,사회
권경률 지음
청소년을 위한 서울시장 박원순의 메시지. 멘토로서 박원순이 추구해온 가치는 ‘나눔’과 ‘상상력’, 그리고 ‘공동체’로 집약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가치로 그는 겁에 질린 사회, 겁에 질린 사람들을 보편적인 사랑의 길로 안내한다. 사랑은 인간의 존재이유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다. 삶에 주어진 특권이자 지상최고의 행복이다. 미국의 여류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언어를 빌자면 “생명 이전이고, 죽음 이후이며, 천지창조의 시작이고, 지구의 해석자”인 사랑이다. 두려움이 외부현실에 대한 내면의 반응이라면, 사랑이란 외부현실을 극복하는 내면의 표출이다. 박원순이 일궈온 가치 삼종세트(나눔, 상상력, 공동체)는 각각 너와 나, 우리에 대한 사랑을 담고 있다. 이 세 가지 가치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두려움에서 사랑으로 가는 길을 제시한다. 마침내 사랑이 곧 길이라는 걸 증명한다.박 원 순 | 예쁘다, 사랑스럽다, 너희들 정말 … 권 경 률 | 책으로 읽는 콘서트 1부 아름다운 인생, ‘나눔’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 ‘나눔’ 수평의 유전자를 깨워라 시련은 인생을 단단하게 만든다 네 인생에 맞는 옷을 입어라 인생의 멘토를 만나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도 알게 하라 세상에 나누지 못할 가난은 없다 나눔이 최고의 유산이다 조건 없는 사랑이 아름답다 * 나누기 | 청소년 ‘나눔’을 꿈꾸다 * 청소년 자원봉사 매뉴얼 2부 꿈꾸는 직업, ‘상상력’ 부모가 반대하면 틀림없다 평강공주가 바보온달을 고른 까닭 넘어져도 괜찮아 세상을 바꾸는 착한 상상 상상력이 직업을 만든다 상상력은 신발에서 나온다 진화를 거듭하는 아름다운 돈 세상을 바꾸는 1000개의 직업 상상력 창고를 지어라! * 곱하기 | 청소년 ‘상상력’을 배우다 * 박원순의 상상력 창고 3부 행복한 시민, ‘공동체’ “재미있지 않나요?” 목소리를 내야한다 함께 가야 길이 된다 공동체, ‘삐뚤빼뚤’ 더불어 사는 삶 행복한 시민공동체로 가는 길, 5C 도둑을 지키는 도덕 이름 없는 행복은 없다 * 더하기 | 청소년 ‘공동체’를 말하다 *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 권 경 률 | 당신의 멘토, 박원순 청소년을 위한 박원순의 가상 콘서트『박원순의 응원』은 청소년을 위한 서울시장 박원순의 메시지이며, 청소년을 향한 소셜디자이너 박원순의 제안이다. 우리는 과연 청소년을 자세히 오래 본 적이 있었던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광화문을 걷다가 한 건물에 걸린 큼지막한 글판을 보았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었다. 어린 시절 고향마을의 기억이 떠올랐다. 풀꽃은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자세히 오래 보지 않으면 얼마나 예쁜지,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 놓치기 십상이다. 어디 풀꽃만 그러한가? 우리네 소박한 삶도 마찬가지다. 자세히 오래 보지 않으면 가치를 알 길이 없다. - 예쁘다. 사랑스럽다. 너희들 정말… 이 시대의 멘토 박원순이 청소년에게 말하다 여기 이 시대의 멘토가 한 사람 있다. 시골소년에서 돈 잘 버는 법률가로, 다시 시민운동의 대부에서 서울시장까지, 그는 남다른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겉으로 드러난 모습일 뿐이다. 만인에 대한 만인의 전쟁 한복판에서, 일상의 두려움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 그는 영감을 준다. 세상에 나누지 못할 가난은 없다고, 세상은 꿈꾸는 사람들의 것이라고, 세상을 바꾸는 불씨가 되자고 손을 내민다. 그가 바로 박원순다. 멘토로서 박원순이 추구해온 가치는 ‘나눔’과 ‘상상력’, 그리고 ‘공동체’로 집약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가치로 그는 겁에 질린 사회, 겁에 질린 사람들을 보편적인 사랑의 길로 안내한다. 사랑은 인간의 존재이유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다. 삶에 주어진 특권이자 지상최고의 행복이다. 미국의 여류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언어를 빌자면 “생명 이전이고, 죽음 이후이며, 천지창조의 시작이고, 지구의 해석자”인 사랑이다. 두려움이 외부현실에 대한 내면의 반응이라면, 사랑이란 외부현실을 극복하는 내면의 표출이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다. 완벽한 사랑은 두려움을 쫓는다. 삶의 무게와 고통에서 자유롭게 해주는 유일한 희망, 그것이 사랑이다. 박원순이 일궈온 가치 삼종세트(나눔, 상상력, 공동체)는 각각 너와 나, 우리에 대한 사랑을 담고 있다. 이 세 가지 가치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두려움에서 사랑으로 가는 길을 제시한다. 마침내 사랑이 곧 길이라는 걸 증명한다. 이 시대의 멘토로서 그를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당신의 멘토, 박원순 ▦ 아름다운 인생, ‘나눔’ ‘1% 나눔’은 청소년에게 물려줄 최고의 유산이다. 많은 부모들이 자식을 ‘나은 아이’로 키우기 위해 애쓴다. 아이가 뒤처지지 않으려면 몇 살 때부터 영어를 가르쳐야 하는지, 좋은 학교 보내려면 어디로 이사 가야 하는지, 이런 저런 ‘카더라’에 솔깃해 하며 아이들을 닦달한다. 하지만 아이 스스로 동기를 찾지 못하는 한 불행한 아이들 중 하나가 되기 쉽다. 반면 현명한 부모들은 자식을 ‘나누는 아이’로 키우려 한다. 코 묻은 돈을 기부하고 부모에게 칭찬받는 아이들은 나눔의 기쁨 속에 자라난다. 그 돈이 얼마나 소중하고 절실하게 쓰이는지 배우기에 올바른 경제관념도 갖춘다. 나누는 아이가 행복하고 내실 있는 사람이 된다. 인류는 인생을 값지고 아름답게 만드는 위대한 발명품을 창조해냈다. 그것이 바로 ‘나눔’이다. ▦ 꿈꾸는 직업, ‘상상력’ “세상은 꿈꾸는 사람들의 것이다!” 20세기의 에너지가 ‘석유’였다면, 21세기의 에너지는 ‘상상력’이다. 젊은 상상력이 활개를 치도록 해야 한다. 착한 상상이 세상을 바꾸도록 해야 한다. 소셜 디자이너는 발칙한 상상력을 무기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다. 박원순은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소셜디자이너이다. 소셜디자이너가 하나 둘 늘어남에 따라 우리 사회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이웃을 돌보고 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직업, 새로운 사업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꿈을 꾸면서 우리는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모험에 나선다. 타인의 시선에 갇힌 인생을 착한 상상의 나라로 안내하는 것이 소셜디자이너의 역할이다. 박원순은 청소년에게 가슴 뛰게 만드는 일에 모든 것을 걸라고 이야기 한다. 가끔은 넘어져도 괜찮다며 등을 두드리고 격려한다. 청소년에게 진정으로 좋아하는 직업을 찾으라고 말한다. 남들이 가지 않는 삶의 가장자리라도 절실한 꿈을 좇는다면 언젠가는 이뤄진다고 용기를 북돋운다. ▦ 행복한 시민, ‘공동체’ 공동체는 공동선에 대한 사회적 책임감을 요구한다. 어떤 의미에서 공동체는 특정한 공간, 특정한 조직에 한정돼 있지 않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삶터가, 조직이, 지역이 얼마든지 공동체로 변화할 수 있다. 시민으로서 공동선을 추구하고 사회적 책임감을 가질 때 우리사회가 시민공동체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사람은 저마다 행복의 유전자를 갖고 있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끄집어내야 할지 모를 뿐이다. 박원순은 우리가 함께하면 그 행복의 유전자를 깨울 수 있다고 말한다.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함께 꿈꾸고 세상을 바꾸는 동안 인간은 삶의 무게와 쓰임을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 Q : 권경률 지구촌에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가 몰려오고 있다. ‘사회적기업’이 등장했다. 물건과 함께 영혼을 파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나눔이 개인의 영역을 넘어 기업문화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기업차원에서의 나눔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 왜 나눔이 새로운 기업문화를 일구며 환영을 받는지 알고 싶다. 나눔이 직업의 원천이 되는 시대다. 착한 상상은 어떻게 각광받는 직업으로 진화하고 있을까? A : 박원순 “물건과 함께 영혼을 파세요!” 내가 기업에서 강연할 때마다 강조해온 말이다. 21세기에는 영혼을 파는 기업들이 성공한다. 최근 이런 시대흐름을 읽고 지구촌 곳곳에서 ‘사회적기업’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 착한 상상력을 가진 젊은이들이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고 삶의 가장자리에서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소외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을 벌인다. 일반기업이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데 반해, 사회적기업은 사회공헌을 목적으로 삼는다. 영업활동으로 얻은 수익 역시 사회를 위해 재투자된다. 나는 스스로 하나의 세계를 깨뜨리는 그 곳에 새로운 직업이 있다고 생각한다. 두려움을 이기고 나눔의 길을 찾는 착한 상상에,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직업이 깃든다고 굳게 믿는다. 시대가 이미 그렇게 변하고 있다. ......중략나는 젊은이들에게 아침마다 이런 생각을 해보라고 권한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나로 인해 행복해지는가, 불행해지는가? 내가 지금 하는 일은 누군가의 삶에 보탬이 되는가, 해가 되는가? 스스로에게 이렇게 자문자답하는 것만으로도 착한 상상의 세계가 열린다. 세상을 바꾸는 직업들이 그 상상의 결을 따라 열매를 맺는다.......중략나는 그 역할모델로 주저 없이 안철수 교수를 꼽는다. 일체의 정치적 의미를 배제하고 함께 꿈과 나눔의 길을 걸어온 벗으로서 하는 이야기다.“지금까지 직업을 수없이 바꿨지만 판단 기준은 늘 하나였습니다. 내 존재로 인해 사람들의 생각과 사회제도가 변화했으면 좋겠다, 선하고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작은 차이를 만들어내자, 이것이 제가 세운 성공의 기준입니다.” 안철수 교수의 말이다. 안 교수는 20대에 의학 공부로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밤잠을 줄여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했다.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개발은 의사로서의 탄탄한 미래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그가 7년간 의학 공부와 컴퓨터 백신 연구를 병행한 것은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결과였다.‘내가 이렇게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 아닌가? 늦기 전에 마음의 빚을 갚고 싶다.’결국 그는 의사 생활을 그만두고 안철수연구소를 세웠다. 안정된 삶 대신 도전의 길을 선택한 셈이다. 안 교수가 개발한 컴퓨터 백신 ‘V3’는 승승장구했다. 그러던 어느 날 외국기업으로부터 인수제의가 들어왔다. 1000만 달러를 줄 테니 연구소를 넘기라는 것이었다. 그는 다시 고민에 빠졌다. ‘기업이란 무엇일까? 회사의 궁극적인 목적은 수익 창출일까? 기업도 영혼이 있어야 한다. 자기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넘어 사회적인 가치규범을 만들어내야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일하는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닌가’1000만 달러 인수제의를 물리친 후 안 교수는 남다른 기업모델을 추구했다. 컴퓨터 백신 개발로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늘 자신의 사업이 공익에 부합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었다. 2003~2004년 무렵에는 위기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위기야 말로 하늘이 내려준 절호의 기회였다고 회고한다. “어려움을 겪을 때 쉽게 넘어가려는 유혹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려움의 원인을 찾아 문제점을 해결하는 사람은 오히려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그러나 어려움을 얼렁뚱땅 편법으로 모면하는 사람은 결국 같은 문제에 발목을 잡혀 망하고 맙니다.”그렇게 고난과 시련의 시간을 극복한 안 교수는 소프트웨어산업 전반으로 눈을 돌렸다. 벤처기업들이 계속 쓰러지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모색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유학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안철수연구소에 낸 장문의 사직서에는 그의 고민이 오롯이 담겨 있다.“한국의 소프트웨어산업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습니다. 정직하게 경영해도 망하지 않는 기업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기업의 이윤과 공익이 함께 갈 수 있다는 증거를 찾고 싶습니다.”2008년 미국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교수로 새로운 인생의 문을 열었다. 안철수 교수는 강단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젊은이들에게 최고의 역할모델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그는 이 시대의 젊음을 향해 조곤조곤 이야기하고 있다.“젊은이여, 도전하라! 그리고 사회를 돌아보라!”세계는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 지상의 행복은 악한 사람들이 몽땅 가로채고, 착한 사람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고통뿐인 것처럼 보인다. 그 모순을 받아들이느냐 마느냐, 고뇌하며 성장하는 것이 청춘이다. 착한 상상은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일이다.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일은 사람을 바꾸는 일이다. 사람을 바꾸는 일은 세상을 바꾸는 일이다. 세상을 바꾸는 착한 상상력을 자유롭게 펼치는 청소년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세상의 스무 살을 만나다
생각을담는집 / 김다은 지음 / 201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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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담는집
청소년 문학
김다은 지음
길에서 만난 스무 살들의 꿈을 인터뷰한 스무 살 여행기. 우리 사회에서 대학 진학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당연히 가야 하는 곳이 되어 있고, 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중고등학교, 아니 초등학교, 심지어 유치원부터 학습 경쟁을 하고 있다. 대안학교인 제천 간디학교에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저자 김다은은 스스로 질문했다. '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다들 대학에 가야 하는 걸까?' 대학은 더 큰 공부를 하기 위한 것이고, 그것을 하고 싶을 때 대학을 가겠다고 일찌감치 마음먹었던 저자 김다은. 대안학교에서 다양성의 교육을 받은 그답게 그 길을 스스로 찾기로 했다. 여행을 통해서. 그리고 생각했다. 세상의 스무 살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그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그래서 여행길에서 자연스럽게 스무 살을 만나면 그들을 인터뷰하기로 했다. 그가 여행한 기간은 170일. 총 8개 국을 다녔다. 고등학교 시절, 내전으로 피폐해진 동티모르 평화캠프에서 6개월간 인턴십을 하기도 했던 그는 다시 동티모르를 찾아 그곳에 여행생활자로 머물기도 하고, 최고의 휴양지로 각광받는 인도네시아 발리에 가서 공정여행에 대해 생각하다 뜨거운 해변에서 혼란스러워하기도 하고, 메솟에서는 버마 난민들에 대한 실상을 보기도 한다. 그러면서 현지 비자발급이 되는 줄 알고 말레이시아에서 인도네시아행 비행기를 탔다 공항에서 출국도 하지 못하고 다시 말레이시아로 돌아와 비자를 발급받아 다시 인도네시아로 떠나기도 하는 아찔한 일을 겪기도 한다. 결코 짧지 않은 170일간의 여행의 끝에서 그는 스웨덴의 민중대학에서 사회활동가 양성과정을 공부하기로 결정하고 여행을 끝낸다.책을 펴내며 Prologue 첫 번째 나라 일본_ 평화를 여행하는 친구들을 찾아 동경, 평화를 여행하는 사람들 피스보트 일본인 친구들, 그들의 평범한 삶으로 들어가다 두 번째 나라 필리핀_ 자연과 전통을 지켜내느 그 아름다운 삶 혼자 필리핀을 만나다 내 마음의 보물같은 섬 화이트아일랜드 숲속 공동체 마을 딸란디그 세 번째 나라 동티모르_ 익숙한 곳으로 들어가 바라보다 익숙한 거리, 익숙한 사람들 다른 사람과 고통을 나눈다는 것에 대하여 네 번재 나라 인도네시아_ 그들의 삶으로 들어가 머무는 여행 발리, 공정여행에 대해 생각하다 그들처럼 오토바이를 타고 그들처럼 장을 보고 경계에 관한 생각 아체의 크리스마스 다섯 번째 나라 말레이시아_ 여행을 더 깊게 하는 방법 더 깊은 여행 속으로 들어가는 그림 그리기 여섯 번째 나라 태국_ 난민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사람들 다이버들의 천국, 꼬따오 메솟에서 만난 버마 빠이의 노래하는 경찰 아저씨 스무 살 생일, 꿈의 목록을 만들다 치앙라이 고산족 마을을 방문하고 싶은 여행자들을 위한 가이드라인 일곱 번째 나라 라오스_ 나라와 나라의 경계, 그리고 그것을 넘어가기 루앙프라방을 제대로 즐기는 스테이 어나더 데이 국경을 넘는다는 것에 대하여 여덟 번째 나라 캄보디아_ 광기의 흔적이 관광지로 남다 한이 서린 땅, 프놈펜의 킬링필드 아홉 번째 나라 스웨덴_ 여행 그 후, 스웨덴 170일의 여행이 남긴 것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싶어 하는 청년들과 함께하다 Epilogue대학 진학 대신 아시아 8개 국을 170일 동안 여행하면서 길에서 만난 스무 살들의 꿈을 인터뷰한 스무 살 여행기 세상의 스무 살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스무 살, 고등학교를 졸업한 많은 스무 살은 대학에 진학한다.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한 또 다른 많은 스무 살들은 재수를 한다. 그 외 다른 스무 살은? 어렸을 때 어른들은 말한다. 꿈을 갖고 살라고. 빨리 그 꿈을 찾으라고. 그러나 중고등학교 청소년 시절을 보내는 동안 꿈 대신 어른들이 말하는 것은 ‘성적’과 ‘좋은 대학’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성적강요’ ‘스팩강요’에 시달리면서 꿈을 잃어간다. 꿈을 이루기 위해 적성에 맞는 대학과 전공을 선택하기보다, 성적에 맞춰 대학에 가는 경우도 많다. 어린 시절 꿈을 꾸라고 말하던 부모는 청소년기가 되면 더 이상 꿈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에서 대학 진학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당연히 가야 하는 곳이 되어 있고, 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중고등학교, 아니 초등학교, 심지어 유치원부터 학습 경쟁을 하고 있다. 대안학교인 제천 간디학교에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김다은 씨는 스스로 질문했다. ‘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다들 대학에 가야 하는 걸까?’ 대학은 더 큰 공부를 하기 위한 것이고, 그것을 하고 싶을 때 대학을 가겠다고 일찌감치 마음먹었던 김다은 씨. 대안학교에서 다양성의 교육을 받은 그답게 그 길을 스스로 찾기로 했다. 여행을 통해서. 그리고 생각했다. 세상의 스무 살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그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그래서 여행길에서 자연스럽게 스무 살을 만나면 그들을 인터뷰하기로 했다. 스스로 여행 계획을 세우고,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고,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했다. 여행 방법은 ‘공정여행’. 세계 평화에 관심이 많은 스무 살 김다은 씨는 맨 먼저 일본을 갔다. 동경 신주쿠에 본부가 있는 평화를 여행하는 배 피스보트 사무실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자원활동을 하는 스무 살을 만났다. 여행의 시작. 그곳에서 피스보트를 타고 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자원활동을 하는 스무 살을 인터뷰하고 그는 이렇게 고백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같은 방식의, 같은 내용의 배움을 강요하는 것은 마치 코끼리에게 잠수를 하라고 하고, 새들에게 빨리 달리라고 하고, 고래에게 나무를 타라고 하는 것과 같다. 모두 다 특별하고, 모두 다른 재능을 갖고 이 세상에 태어났는데 너무나 획일화된 교육 시스템에 모두를 가두어놓고 그 시스템을 만든 사람들의 입맛대로 재단하고 있는 현실이 답답하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모두 대학을 가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대학 말고 선택할 대안이 많이 없기 때문이다. 스무 살, 대체 나는 무얼 해야 하는 걸까.’ 이후 일본에서 어린이를 위한 NGO나 NPO를 만들고 싶다는 스무 살, 아시아 국가연합을 만들고 싶어 하는 재일교포 3세인 스무 살, 필리핀의 게스트하우스인 트리하우스에서 재능을 나누며 공부하고 일하는 스무 살을 인터뷰하면서 그는 그들의 꿈을 만나고 희망을 본다. ‘크리스토퍼를 만나기 전까지 나는 왜 꿈을 접어야 하고, 왜 꿈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명확히 대답할 수 없었다, 그런데 크리스토퍼는 답을 갖고 있었다. 그의 두 눈에는 자신을 가슴 뛰게 하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만의 에너지가 빛났다. 나는 그런 것을 목격하기 위해 이 여행을 떠나긴 했지만 이렇게 금방 만나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 그리고 그는 필리핀의 숲속 공동체 마을 딸란디그를 찾아가 피리를 만들고 공연을 하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스무 살로부터 전통을 지켜내는 일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깨닫기도 하고, 발목이 아파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스무 살 마사지사를 만나 인터뷰를 하면서 꿈을 접고 살아가는 스무 살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태국과 버마의 국경지대인 태국 메솟에서 난민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스무 살, 한국에 가서 일하고 싶다는 캄보디아의 스무 살을 인터뷰하면서 그는 꿈을 꾼다는 사치스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여행길에서 그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 대학에 갔다는 한국인 스무 살을 만나고, 편안한 조국 덴마크보다 과테말라 같은 가난한 나라에 가서 자원활동을 하겠다는 스무 살을 만나기도 한다. 이렇게 스무 살들과 만나면서 그는 어느 순간 깨닫는다. ‘막막하기만 했던 내 스무 살에 그들의 스무 살은 위로가 됐으며, 스승이 됐다.’ 170일 간의 여행을 통해 꿈을 찾다 그가 여행한 기간은 170일. 그동안 그는 일본, 필리핀,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총 8개 국을 다녔다. 고등학교 시절, 내전으로 피폐해진 동티모르 평화캠프에서 6개월간 인턴십을 하기도 했던 그는 다시 동티모르를 찾아 그곳에 여행생활자로 머물기도 하고, 최고의 휴양지로 각광받는 인도네시아 발리에 가서 공정여행에 대해 생각하다 뜨거운 해변에서 혼란스러워하기도 하고, 메솟에서는 버마 난민들에 대한 실상을 보기도 한다. 그러면서 현지 비자발급이 되는 줄 알고 말레이시아에서 인도네시아행 비행기를 탔다 공항에서 출국도 하지 못하고 다시 말레이시아로 돌아와 비자를 발급받아 다시 인도네시아로 떠나기도 하는 아찔한 일을 겪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배낭 깊숙이 넣어둔 지갑을 몽땅 잃어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결코 짧지 않은 170일간의 여행의 끝에서 그는 스웨덴의 민중대학에서 사회활동가 양성과정을 공부하기로 결정하고 여행을 끝낸다. 세상의 스무 살을 만나는 여행을 시작하기 전, 꿈을 좇는 것은 어렵고 현실을 직시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세상 사람들의 말에 공감할 수 없었다. 꿈이야말로 현실을 살아가기 위한 가장 큰 원동력이라는 것을 나는 확인하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길 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길에서 만난 스무 살들과 수많은 삶들을 통해 꿈이야말로 삶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는 것을. 여행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스무 살. 자신의 인생에 질문을 던지고 그 길을 찾아가기란 쉽지 않다. 《세상의 스무 살을 만나다》 저자 김다은 씨는 그 질문의 답을 여행을 통해 얻고, 다시 힘을 냈다. 그래서 이 책은 청소년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 고민하는 이 땅의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보여준다. 간디교육문화센터 대표인 양희창 전 간디학교장은 이 책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여기 귀때기 새파란 청년의 파닥거리는 여정을 따라가노라면 어제와 똑같이 오늘을 사는, 별로 신나는 일도 없고 기대되는 일도 없이 바쁘고 피곤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뜻하지 않은 행운이 주어진다.” 행운은 이 책을 읽는 독자의 몫이다. 부디 그 행운이 함께하길!
내 첫사랑은 가상 아이돌
이지북 / 윤여경 (지은이) / 202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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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윤여경 (지은이)
YA! 사이언스판타지 2권. “어느 날 죽은 사람이 나를 사랑한다고 말한다면?” 죽은 사람의 고백에서 시작하는 SF 소설 <내 첫사랑은 가상 아이돌>'은 재치있는 상상력으로 미래를 그려 온 SF 소설가 윤여경 작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영어덜트 장편소설이다. 주인공 은우와 아리가 시공간을 초월해 서로를 사랑하는 과정을 그려 낸 로맨스 판타지다. 불치병으로 죽은 아이돌 지망생 은우는 옆집의 소녀 아리를 생전에 사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는 불치병에 걸린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지 않아서, 죽고 난 후에 아리에게 사랑을 고백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죽기 전 아리와 함께하기 위해 모든 앞날을 계획했고, 첨단 과학기술을 동원해 그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자신의 저택에 구현해 낸다. 아리는 은우의 집에 초대되어 가상 은우와 점점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은우와 똑같이 생긴 ‘휘’가 찾아오면서 또다시 모든 것이 뒤바뀐다. 아리는 두 사람 중 누구를 택하게 될까? 현실과 가상현실을 오가며 사랑의 형상에 대해 묻는 이 소설은 그동안 생각해 보지 못했던 다양한 사랑의 가능성에 대해서 고민해 볼 수 있도록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것이다.1 2 3 4 5 6 7 8 9 10 11 아직 만나지 못한 너와 나, 우리의 이야기 추천의 글10대~20대를 위한 신개념 픽션 시리즈 YA! 사이언스판타지 Young Adult Science Fantasy ‘YA!SF’는 ‘영어덜트 사이언스 판타지’를 뜻하면서 동시에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YA!’라고 소리 지르게 된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입니다. 10대~20대 독자들의 오감을 자극할 스토리와 상상력을 담은 새로운 소설 시리즈, 10대~20대만을 위한 재미있는 장르 픽션을 만나 보세요! “한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다!” “감각을 뒤흔드는 놀라운 소설!” “로맨틱 SF 판타지의 아름다움이 절정에 도달했다.” SF소설가, SF영화 작가, 미래학자의 극찬이 쏟아진! 미래 향한 차원이 다른 상상력이 돋보이는 최초의 메타버스 소설 죽음을 초월한 사랑. 미래에는 가능할까? 언택트 시대, 사랑을 새롭게 정의하는 미래형 SF 소설 “어느 날 죽은 사람이 나를 사랑한다고 말한다면?” 죽은 사람의 고백에서 시작하는 SF 소설『내 첫사랑은 가상 아이돌』은 재치있는 상상력으로 미래를 그려 온 SF 소설가 윤여경 작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영어덜트 장편소설이다. 오프라인 사회에서 온라인 사회로 가는 격변기, 메타버스가 일상을 대체하는 현재. 이제 사랑은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정의되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시공간을 초월한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아도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렇다면, 죽은 사람이 남긴 데이터들의 조합과 살아 있는 사람이 서로 사랑에 빠질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대범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한 『내 첫사랑은 가상 아이돌』은 주인공 은우와 아리가 시공간을 초월해 서로를 사랑하는 과정을 그려 낸 로맨스 판타지다. 불치병으로 죽은 아이돌 지망생 은우는 옆집의 소녀 아리를 생전에 사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는 불치병에 걸린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지 않아서, 죽고 난 후에 아리에게 사랑을 고백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죽기 전 아리와 함께하기 위해 모든 앞날을 계획했고, 첨단 과학기술을 동원해 그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자신의 저택에 구현해 낸다. 아리는 은우의 집에 초대되어 가상 은우와 점점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은우와 똑같이 생긴 ‘휘’가 찾아오면서 또다시 모든 것이 뒤바뀐다. 아리는 두 사람 중 누구를 택하게 될까? 현실과 가상현실을 오가며 사랑의 형상에 대해 묻는 이 소설은 그동안 생각해 보지 못했던 다양한 사랑의 가능성에 대해서 고민해 볼 수 있도록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것이다. 소설 속 은우의 노래 M/V 공개 최초의 영어덜트 메타버스 노블 『내 첫사랑은 가상 아이돌』은 소설에 등장하는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해 냈다. 소설 속에서 언급되는 ‘은우’가 아리를 위해 공개한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실제로 감상할 수 있다. 책 앞 띠지에 삽입된 QR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뮤직비디오의 링크로 자동 연결되고, 기타리스트 반의현이 작곡하고 가수 채의준이 노래한 를 감상할 수 있다. 소설 속 가사와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낸 뮤직비디오와 음원은 『내 첫사랑은 가상 아이돌』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소설 속에서 은우가 아리에게 선물한 ‘우리의 이야기’라는 이름의 책을 일부 구현해 책 마지막에 실었다. 아리가 은우의 대답을 점쳐 보는 책이기도 한 ‘우리의 이야기’를 펼쳐 보며 독자들은 마치 소설 속 주인공 아리가 된 것처럼 가상의 존재인 은우와의 대화를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내 첫사랑은 가상 아이돌』의 다양한 파생 콘텐츠들을 통해‘언택트한 사랑’에 대한 실험을 체험할 수 있는 셈이다.내용은 간단했다. 그 집에서 한 달을 보내면 돈을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그것도 큰돈을.“이게 뭐예요?”내가 말하자 윤희는 웃지 않고 대답했다.“프라이빗 이벤트. 백 퍼센트 당첨 확률. 그래서 당첨되고 싶어요, 아니에요?”“왜 저한테 이런 제안을 하시는 거예요?”“우리 도련님이 학생을 좋아해요.” ‘이건 꿈일 뿐이야.’나는 생각했다.“이건 우리 둘의 꿈이야.”은우가 말했다.우리는 한참 동안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게 찰나였는지 하룻밤이었는지 어쩌면 영원이었는지 몰랐다. 그 세상에서 시간은 의미가 없었다. 우리 둘은 그 세상에서 함께 있었다. 여기까지 와 줘서 정말 고마워. 우리의 시간이 서로 다르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아. 서로의 마음이 연결되는 게 중요하지. 사랑해._은우
아버지와 아들
살림 / 이반 세르게예비치 뚜르게녜프 (지은이), 진형준 (옮긴이) / 201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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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청소년 문학
이반 세르게예비치 뚜르게녜프 (지은이), 진형준 (옮긴이)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제40권. 『아버지와 아들』은 투르게네프가 1861년에 탈고하고 1862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하지만 이 소설의 배경은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2세가 우여곡절 끝에 농노제를 폐기한 바로 2년 전인 1859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투르게네프는 다른 소설들과 다르게, 마치 역사소설, 혹은 르포인 것처럼 작품 앞머리에 1859년 5월 20일이라고 명기했다. 이것은 이 소설의 무대가 국가 전체가 격변기에 처한 러시아임을 분명하게 알려준다.제 1 장 제 2 장 제 3 장 제 4 장 제 5 장 제 6 장 제 7 장 제 8 장 제 9 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제13장 에필로그 『아버지와 아들』을 찾아서 『아버지와 아들』 바칼로레아변혁의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은 『아버지와 아들』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제40권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와 아들』은 투르게네프가 1861년에 탈고하고 1862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하지만 이 소설의 배경은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2세가 우여곡절 끝에 농노제를 폐기한 바로 2년 전인 1859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투르게네프는 다른 소설들과 다르게, 마치 역사소설, 혹은 르포인 것처럼 작품 앞머리에 1859년 5월 20일이라고 명기했다. 이것은 이 소설의 무대가 국가 전체가 격변기에 처한 러시아임을 분명하게 알려준다. 러시아의 농노는 ‘이방인’이 아니라 ‘러시아 국민’이다. 당시 러시아 인구 6,700만 명 중 4,000만 명이 농노였으니, 일부 러시아 국민이 아니라 대다수 러시아 국민들이 농노였던 셈이다. 러시아의 ‘농노해방’은 단순한 변혁이 아니라 국가의 근간을 뒤엎는 일이었으며, 국가의 틀 전체를 새롭게 바꾸는 일을 의미했다. 나라 전체가 진보/보수, 새로운 세상/구질서, 젊은 세대/낡은 세대의 대립으로 어수선했을 것이고 귀족은 귀족대로,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구세대는 구세대대로, 젊은 세대는 젊은 세대대로 이리저리 편이 갈려 대립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변화되는 시대상을 단순히 대립의 구도로 조명하기보다 아버지와 아들 간의 갈등에 집중하고 있다. 한 쌍의 부자가 아니라 아르카디와 바자로프라는 두 친구의 아버지들과의 갈등을 보여준다. 왜 그랬을까?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 즉 세대 간의 갈등은 “요즘 젊은것들은 원!” 하는 탄식이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입에서까지 나온 것처럼 오래되고 흔한 일일 텐데 말이다. 그런데 이런 아버지와 아들 간의 갈등이 특히 심해질 때가 있다. 바로 역사적 변환기다. 역사적 변환기라는 것은 낡은 세상이 물러가고 새로운 세상이 오려 할 때를 말한다. 그런 때가 되면 아버지와 아들 간의 갈등은 단순한 세대 간의 갈등이 아니라 역사관, 세계관의 갈등으로 확대된다. 그리고 대개 아버지가 수세에 몰리고 아들이 우세를 점하게 된다. 역사적 변환기 혹은 변혁기는 아버지에 대해 아들이 승리를 거둔 시기인 것이다. 아버지가 그럭저럭 아버지의 권위를 유지하고 있을 때는, 갈등 속에 작은 변화는 있을지 몰라도 변혁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이 의미심장한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의 모습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이런 역사적 맥락을 우선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한다. 그래야 왜 이 소설에 나오는 아버지들이 아들들 앞에서 그토록 절절매는지 이해할 수 있다. 아마 도도한 역사적 흐름 앞에서, 그 대세 앞에서 아버지들은 시대에 뒤처져 있다는 자괴감에 젖었을 것이고, 자신의 시대는 끝났다는 절망감에 젖었을지 모른다. 한마디로 존재 근거가 사라져버린 허망감! 하지만 투르게네프는 이 작품에서 아들들의 편만 들지 않는다. 그래서 작품을 발표한 후 작가는 보수주의자, 진보주의자 양쪽 모두로부터 비판을 받는다. 보수 진영으로부터는 니힐리스트에 불과한 바자로프를 너무 미화했다고 비난받고, 진보 진영으로부터는 혁명적 민주주의자의 모습을 악의적으로 왜곡, 비방했다고 비난받는다. 즉, 투르게네프는 변화되는 시대를 그저 묘사하고 누군가의 편을 들기 위해 『아버지와 아들』을 쓴 게 아니라, 변혁기를 사는 인간과 그들의 삶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그 누구를 향해서건 공감할 수도 있고 반감을 품을 수도 있게 했다. 인류 역사는 온통 변혁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갈등이 너무 심해 안정을 추구해야 할 때도 있고, 너무 오래 정체되어 있어 새로운 물꼬를 터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게다가 인간에게는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싶은 본능도 있고 그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은 본능도 있다. 전자가 개인이나 사회에 안정성을 부여한다면 후자는 역동성을 부여한다. 여러분은 지금 나에게,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하다고 느끼는가?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 컬렉션 시리즈 소개 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40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 오늘날 한국 교육은 정답만 찾아, 외우고, 시험 치는 식의 구태의연한 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시’와 ‘진학’에만 매달리는 교육은 우리 아이들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인류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단언한다. “30년 후에는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직업에서 인간을 밀어낼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 공부보다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청소년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질문 각 작품의 맨 마지막에 주제나 내용과 관련된 중요한 질문들을 실어두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 질문들에 스스로 답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그날 저녁 식사 후, 서재에서 니콜라이는 형 파벨에게 말했다. “이제 형님과 저는 시대에 뒤떨어졌어요. 우리들의 시대는 끝났어요. 그래요, 바자로프의 말이 옳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한 가지 견디기 어려운 게 있어요. 이제 아르카디와 정말 가깝게 지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시대에 뒤떨어졌고 그 애는 저만치 앞서간다는 생각……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 파벨 페트로비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 “이 불쌍한 녀석아! 네가 네 나라를 위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나 알아라! 정말 도무지 참을 수가 없구나! 힘이라고? 아무리 미개한 나라라도 힘은 있어. 그런 힘이 우리에게 왜 필요하냐?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문명이야. 그리고 그 문명이 가져다줄 열매야. 그런 열매가 쓸모없다는 소리는 제발 하지 마. 아무리 보잘것없는 삼류 시인도, 하루 저녁에 5코페이카만 받는 무도회 피아노 연주자도 너희보다는 쓸모가 있어. 왜냐고? 그들은 힘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문명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지. 이보게, 니힐리스트들! 잘 기억해둬! 자네들 숫자는 한 줌도 안 돼! 그리고 자기네들의 신성한 전통이 짓밟히는 꼴을 가만히 두고 보지 않을 사람들은 수백만이야! 그들이 자네들을 짓밟아버릴걸!” 동생이 형에게 말했다. “형님, 전에 어머니와 말싸움했던 게 생각나네요. 어머니는 소리만 지르시면서 제 말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으셨지요. 결국 저는 ‘어머니는 저를 이해하실 수 없어요. 우리는 세대가 다르니까요’라고 말해버렸죠. 그런데 이제 우리 차례가 된 셈이에요.”“자네는 너무 너그럽고 겸손해서 탈이야. 나는 자네나 내가 저 애들보다는 옳다고 확신해. 우리가 약간 낡은 언어를 쓰고 구식인지는 모르지만, 그리고 저 애들처럼 확신에 차 있지는 않지만…….”
중학 영단어 암기법
해드림출판사 / 연상달인 (지은이) /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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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학습
연상달인 (지은이)
연상달인의 [중학 영단어 암기법]에 있어 연상법은 매우 유용한 도구다. 강렬하고 특이한 연상을 통해 학습자는 단어를 더 오래 기억하고, 그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이 방법은 학습 과정을 더 재미있고 의미 있게 만들 뿐만 아니라, 영어 학습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중학생들과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들은 이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학습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A8 B25 C39 D64 E 80 F96 G112 H123 I137 J148 K152 L155 M168 N186 O194 P203 Q223 R225 S238 T266 U283 V289 W 293 Y308 Z310중학 영단어의 연상 기억 언어 학습은 끝없는 여정이며, 그 과정에서 단어 암기는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필수적인 단계 중 하나입니다. 특히 중학생들에게 영어 단어를 효과적으로 암기하는 것은 학습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연상법은 단어 학습을 위한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연상법이란 새로운 정보를 이미 알고 있는 정보와 연결시켜 기억하는 기법입니다. 이 방법은 특히 강렬하고 특이한 연상일수록 더욱 효과적입니다. 연상법의 힘은 인간의 뇌가 이미지, 감정, 사건 등과 같은 독특하고 강렬한 정보를 더 쉽게 기억하고 회상할 수 있는 능력에서 비롯됩니다. 예를 들어, 단어 'apple'을 기억하려 할 때, 단순히 글자의 배열을 반복해서 외우는 것보다, 사과를 먹으면서 느꼈던 상쾌한 맛과 그 사과가 빨갛게 빛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나 감정적 연결은 기억의 지속성과 회상의 용이성을 크게 향상시킵니다. 더 나아가, 연상법을 활용한 기억은 학습자가 단어와 그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고, 그 단어를 사용하는 다양한 맥락을 상상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serendipity'라는 단어를 배울 때, 이 단어가 주는 뜻인 '우연한 행운'을 자신의 경험과 연결 지어보면, 단어를 훨씬 잘 기억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연히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좋아하는 책을 발견한 경험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개인적인 연결은 단어를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그 단어를 사용할 적절한 상황을 더 잘 이해하게 합니다. 연상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첫째, 연상은 개인적이고 주관적일 수 있기 때문에, 각 학습자가 자신에게 의미 있는 연상을 찾아야 합니다. 둘째, 연상은 가능한 한 구체적이고 강렬해야 합니다. 너무 일반적이거나 약한 연상은 기억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셋째, 다양한 연상법을 시도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상달인의 [중학 영단어 암기법]에 있어 연상법은 매우 유용한 도구입니다. 강렬하고 특이한 연상을 통해 학습자는 단어를 더 오래 기억하고, 그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학습 과정을 더 재미있고 의미 있게 만들 뿐만 아니라, 영어 학습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학생들과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들은 이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학습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gain 게인 얻다, 증가하다 gallery 갤러리 미술관개인(게인)적으로 얻다.개인(게인)의 수입이 증가하다.미술관 요원으로 걜개를 너리. 탐색견. • gamble 갬블 도박하다 gang 갱 일당, 한 떼게임 불(갬블)나게 많이 해. 그건 도박!게임 중에서 불(갬블) 같이 위험한 건 도박.일당이 잡혀서 갱갱 거려.풍물패 한 떼가 깽(갱)가리를 쳐. • gap 갭 틈 garage sale 거라지 세일 중고품 염가 판매편의점 → 담뱃갑을 일정한 틈을 두고 진열.꼬라지 더러운 걸 싸게 세일(거라지세일)을 함.중고품 싸게 팜.
新수학의 바이블 수학 (하) 풀이집 (2018년 고1용)
이투스북 / 민경도.이창희 지음 / 201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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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학습
민경도.이창희 지음
2018년도에 고1에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가장 확실하게 반영한 고등 수학 기본서다. 하나의 예제를 숫자바꾸기(모방) -> 표현바꾸기(변형) -> 개념넓히기(응용) 3단계 유제로 학습하여 유형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 기본다지기 -> 실력다지기 수준별 연습 문제를 통해 기본에서 고난도까지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다. 접근방법 -> 상세풀이 -> 보충설명 3단계의 체계적이고 자세한 풀이 방식으로 문제에 대한 접근 및 해결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Ⅰ. 집합과 명제 01. 집합 02. 명제 03. 절대부등식 Ⅱ. 함수와 그래프 04. 함수 05. 유리식과 유리함수 06. 무리식과 무리함수 Ⅲ. 경우의 수 07. 경우의 수 08. 순열 09. 조합고등 수학 개념 기본서 - 新수학의 바이블 수학(하) 풀이집 <자세한 풀이 이해> : 접근방법 -> 상세풀이 -> 보충설명 3단계의 체계적이고 자세한 풀이 방식으로 문제에 대한 접근 및 해결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新수학의 바이블 수학(하) 풀이집 자세한 풀이 서술 접근방법 -> 상세풀이 -> 보충설명 3단계의 체계적이고 자세한 풀이 방식으로 문제에 대한 접근 및 해결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내신과 수능을 완벽하게! 고등 수학 개념 기본서 新수학의 바이블 수학(하) 1. 新수학의 바이블만의 1+3 단계별·수준별 수학 학습 시스템! 2018년도에 고1에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가장 확실하게 반영한 고등 수학 기본서입니다. 2. 단계별 유형 학습 하나의 예제를 숫자바꾸기(모방) -> 표현바꾸기(변형) -> 개념넓히기(응용) 3단계 유제로 학습하여 유형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3. 수준별 문제 학습 기본다지기 -> 실력다지기 수준별 연습 문제를 통해 기본에서 고난도까지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4. 자세한 풀이 서술 접근방법 -> 상세풀이 -> 보충설명 3단계의 체계적이고 자세한 풀이 방식으로 문제에 대한 접근 및 해결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구를 사랑한다면, 바르바라처럼
바람의아이들 / 이자벨 콜롱바 (지은이), 윤예니 (옮긴이) /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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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이자벨 콜롱바 (지은이), 윤예니 (옮긴이)
반올림 53권.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해 시위에 나선 십대 여학생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는 바르바라가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이후 받게 되는 다양한 사회적 압력과 공격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보수적인 사회인사들은 라디오 인터뷰, 신문 칼럼 등을 통해 바르바라가 예의 없고 앞뒤 분간할 줄 모르는 어린애라며 헐뜯고, 바르바라의 부모님과 학교 측에도 익명의 항의 메시지가 수없이 전달된다. 바르바라를 향해 쏟아지는 인종차별적, 여성혐오적 사이버 불링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심지어 바르바라는 요리사를 꿈꾸며 준비해왔던 식당 일이나 인턴 업무에서 배제되는가 하면, 포르노 합성 사진이 유포되고 린치 경고를 받으며 일상생활을 이어가기도 어려울 지경에 이른다. 바르바라가 대통령의 오찬 제의를 거절한 것이 그 정도로 큰 잘못이었을까? ‘고작 열일곱 살’인 여성 청소년인 바르바라는 이 모든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1. 금요일 2. 토요일 3. 일요일 4. 월요일 5. 화요일 6. 수요일 7. 목요일 8. 금요일 9. 토요일 10. 일요일 11. 월요일 12. 화요일 13. 수요일 14. 목요일 15. 금요일우리 미래가 위험해요! 지구가 망가지는 걸 그냥 두고 볼 수 있나요? 기후 위기가 심상치 않다. 폭염과 폭우 같은 기상 이변이 속출하면서 현대 문명 전반에 대한 반성이 잇따르고 있다. 우리는 단지 편리한 삶을 위해 너무 많은 자원을 소모하고 탄소를 배출하며 사는 게 아닐까. 환경 문제에 관한 한 좀더 어린 세대들은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지금까지 어른들이 만들어놓는 세계에 오류가 있다면, 앞으로 더 오래 살아가야 할 어린 세대들은 당사자로서 그 문제를 해결하라고 외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레타 툰베리가 환경운동가로서 주목을 받게 된 맥락이기도 하다. 하지만 별다른 사회적 힘이 없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프랑스 청소년소설 『지구를 사랑한다면, 바르바라처럼』은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해 시위에 나선 십대 여학생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평범한 고등학생 바르바라는 단순히 시위에 호응하고 참여하는 정도가 아니라 처음부터 문제 제기를 하고 청소년 시위를 조직한다. “정부가 기후 환경 존중과 회복, 새로운 기후 정책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문자메시지, SNS, 이메일을 통해 바르바라가 시위 계획을 알리자 뜻밖에도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고, 바르바라는 일약 ‘시위대의 소녀’로 유명세를 타게 된다. 바르바라의 얼굴은 버스 광고판에 내걸리고 언론과 정치가들의 주목도 받는다. 심지어 선거를 앞둔 대통령이 오찬을 함께하자는 연락까지 해 오니 이쯤되면 대단한 일을 해냈다는 자부심을 느낄 만하다. 하지만 이상하다. 대통령의 오찬 제의를 받아들이지도 않았는데 그 소식이 언론에 뿌려지는가 싶더니, 대통령의 후원자 명단에는 수상쩍은 부동산 개발업자가 올라 있지 않은가. 바르바라는 기자들 앞에서 대통령이 거짓말쟁이라고 일갈한다. “대통령님은 기후 재앙을 해결하려고 노력한다고 주장해요. 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고 있죠?” 이야기는 바르바라가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이후 받게 되는 다양한 사회적 압력과 공격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보수적인 사회인사들은 라디오 인터뷰, 신문 칼럼 등을 통해 바르바라가 예의 없고 앞뒤 분간할 줄 모르는 어린애라며 헐뜯고, 바르바라의 부모님과 학교 측에도 익명의 항의 메시지가 수없이 전달된다. 바르바라를 향해 쏟아지는 인종차별적, 여성혐오적 사이버 불링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심지어 바르바라는 요리사를 꿈꾸며 준비해왔던 식당 일이나 인턴 업무에서 배제되는가 하면, 포르노 합성 사진이 유포되고 린치 경고를 받으며 일상생활을 이어가기도 어려울 지경에 이른다. 바르바라가 대통령의 오찬 제의를 거절한 것이 그 정도로 큰 잘못이었을까? ‘고작 열일곱 살’인 여성 청소년인 바르바라는 이 모든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끝없는 희망, 그리고 서로에 대한 신뢰 『지구를 사랑한다면, 바르바라처럼』은 바르바라가 할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편지의 수신인 할머니는 이미 세상에 안 계신다. 이게 어찌된 일일까? 바르바라는 예쁜 공책에 일기를 대신하여 돌아가신 할머니에게 편지를 쓰고 있으며, 여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오랫동안 정신병원에 있던 할머니가 사실은 엄청난 가정폭력의 피해자였으며, 가해자였던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까지 받은 전적이 있다는 것. 바르바라는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진실을 알게 되는데 이 일은 바르바라가 세상의 불의와 부조리에 눈뜨는 계기가 된다. 할머니는 남자가 아내나 자식을 함부로 휘둘러도 괜찮다는 가부장제의 희생자였고, 이러한 폭력과 위계는 정치, 사회, 문화,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당장 눈앞에 닥친 환경 문제도 마찬가지다. 인간이 더 많은 고기를 먹고 더 편하게 살기 위해 지구를 함부로 대하고 있으니 말이다. 바르바라는 할머니에게 자기 고민과 불안, 두려움 등을 솔직히 털어놓으며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사람들이 바라는 대로 쉽게 굴복하지 않으리라 마음을 다잡는다. 바르바라를 ‘검은 인형’이라고 비아냥거리는 목소리나 성적 수치심을 의도한 사이버 불링 등은 바르바라를 주저앉히려고 했겠지만 바르바라는 굴복하지 않는다. 시위는 계속되어야 한다. 비열한 공격에 맞서기 위해 바르바라의 부모님이나 친구들이 나서는 것도 큰 힘이 된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테러의 위협까지 무릅쓰는 바르바라는 아주 위대하고 특별한 인물처럼 보이지만 시작은 아주 단순했다. 지구상에 사는 모든 존재는 똑같이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는 생각. 곤충, 어린이, 물고기, 노동자, 가난한 사람, 외국인 장애인, 고슴도치 모두 말이다. 그리고 가난, 전쟁, 인종차별, 탄압, 착취 같은 온갖 불의에 대항하여 싸우기 위해 이 모두를 포괄하는 한 가지를 선택했을 뿐이다. 『지구를 사랑한다면, 바르바라처럼』은 청소년들도 정치 참여에 적극적인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이야기가 다루는 문제의식은 보편적이다. 가정 폭력이나 인종차별, 여성 혐오 같은 사회 문제는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폭력이 결국 기후 위기로까지 이어진다는 메시지는 우리 모두가 공유해야 할 것이기도 하다. 한국의 청소년들은 언제나 학업에 목매는 존재로 간주되곤 하지만, 오늘날 청소년들만큼 기후 문제에 관심이 있는 세대도 없을 것이다. 어쨌거나 우리 청소년들은 어른들보다 더 오래 지구에 머무르며 살아가야 하니까. 어른들과 사회는 어린이 청소년들은 한발 물러나 있기를 바라지만 지구를 사랑한다면 그럴 수 없다. 우리는 당장 무언가 해야 한다. 이렇듯 『지구를 사랑한다면, 바르바라처럼』는 시위를 통해 연대와 협력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할머니, 할머니는 저를 자랑스러워할까요?저는 지금 거리에 나와 있어요. 대열 맨 앞줄에요.
아우구스티누스가 들려주는 신의 사랑 이야기 (초급편)
자음과모음 / 심형규 지음 / 200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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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청소년 학습
심형규 지음
초급편 인물탐구 아우구스티누스 주제탐구 1강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나라 2강 하나님이 창조한 인간과 자연 예시답안 논술 답안 쓰기 중급편 심화학습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1. 하나님에게로 나아가나는 영혼의 여정 2. 인간의 원죄 3. 인간을 구원하시는 하나님 인물탐구 아우구스티누스 주제탐구 1강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 2강 인간의 뿌리 깊은 본성, 원죄 3강 인간을 구원하시는 하나님 예시답안 논술 답안 쓰기 고급편 심화학습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과 '신국론' 1. '고백록'의 주제 2. '신국론'의 주제 주제탐구 1강 하나님의 나라와 지상의 나라 2강 인간의 원죄와 구원 3강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 4강 삼위일체의 하나님 예시답안 논술 답안 쓰기
힙합 청소년 정치학
이론과실천 / 강제명 (지은이), 이창우 (그림) / 20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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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실천
청소년 인문,사회
강제명 (지은이), 이창우 (그림)
정치란 무엇인지, 정치가 나의 삶과 얼마나 깊은 관련이 있는지, 어떤 정치가 좋은 정치인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더 나아가 정치가 추구하는 가치인 정의, 자유, 평등의 참뜻을 이해해 보는 책이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 정치의 지향점이라 할 수 있는 자유주의와 민주주의가 과연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은 다소 묵직한 정치 이야기라도 청소년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애썼다는 것이다. 아빠가 딸에게 건네는 이야기로 진행되는 본문 서술 방식과 더불어 각 꼭지의 주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재치 만점 만화 그림은 이 책에 생기를 더해준다. 특히 힙합 스타일의 밝고 역동적인 디자인과 18세 청소년이 직접 쓴 힙합 스타일 글을 더해서 이 책이 다루는 주제에 대해 더욱 흥미롭게 접근하고 있다. 힙합이라는 음악 장르를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청소년 독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힙합 글을 각 장의 시작과 마무리에 넣어 더욱 매력적인 구성이 되었다.작가의 말4 제1장 정치와 권력이 도대체 뭐길래? 1. 정치, 정치가 대체 뭐길래? 정치? 그게 뭔데?12 갈등이 있는 곳에 정치가 있어17 모두가 만족하는 결정은 가능할까?18 2. 권력, 권력이 대체 뭐길래? 대한민국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22 권력? 그게 뭔데?23 정당하다면 그 결정을 받아들일게28 3. 정치 권력과 민주주의 누구 손에 권력이 있나?30 대의제와 민주주의는 어울릴 수 있을까?34 바보야,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야35 위민 정치는 민주주의일까?39 제2장 옳은 정치의 기준: 정의, 자유, 평등 1. 정의 정의? 그게 뭔데?46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존재 이유가 있거든50 모두에게 이로운 것이 정의로운 것?54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만이 정의로운 것?58 공정한 것이 정의로운 것64 옳은 것이란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것71 그래서 정의가 뭐야?76 2. 자유 자유? 그게 뭔데?78 소극적 자유와 적극적 자유83 내게 자유를! 어떤 자유?85 3. 평등 평등? 그게 뭔데?90 완전한 평등은 현실에서 가능할까?94 모두를 똑같이 대우하는 것이 공평한 거야97 능력이나 기여도에 따라 대우하는 것이 공평한 거야98 최소한의 삶의 조건을 보장해 주어야 공평한 거야101 왜 평등이 논란이 될까?102 어떤 평등을 추구하는 게 좋을까?106 제3장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1. 사회계약론 절대 권력을 상상한 홉스 아저씨115 시민 정부를 강조한 로크 아저씨119 민주공화국을 꿈꾼 루소 아저씨123 사회계약론이 전하고 싶은 진심129 2. 자유주의 자유주의가 원하는 정치는 어떤 모습일까?132 자유주의가 원하는 경제는 어떤 모습일까?135 자유주의의 변신은 자유?141 자유주의가 생각하는 정의, 자유, 평등은?146 3. 민주주의 민주주의? 그게 뭔데?147 직접 민주주의와 간접 민주주의152 민주주의가 작동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156 대의제 민주주의의 실제 모습은?159 민주주의는 실현 불가능하다고?162 민주정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164 민주주의는 자기 파괴적인 제도라고?170 자유민주주의만 바람직한 정치제도라고?173 법치주의가 민주주의의 본질일까?177 왜 민주주의를 지지해야 할까?182 민주주의의 현실은?188 시민참여와 민주주의의 새로운 실험들192 에필로그_ 산아와의 대화199 부록_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하면 무엇을 배울까?204 참고 문헌2081. 요즘 청소년을 위한 진짜 정치 이야기 2016년 겨울 촛불혁명이 한창일 때 지금의 청소년은 대개 부모의 손을 잡고 촛불시위에 함께하거나 매스컴을 통해 시민들이 손에 든 촛불의 힘을 경험했습니다. 거리에서의 평화로운 시위 경험을 통해 광장민주주의의 저력을 가슴 깊이 새긴 세대입니다. 그런데도 현실 정치에서는 국회의사당에서 늘 싸우는 국회의원들이 눈에 보이고, 여러 사안 때문에 국민들 간에 갈등과 대립이 불거지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정치에 대해 무작정 혐오하거나 혹은 나의 삶과는 동떨어진 무의미한 행위로 생각하는 청소년이 많습니다. 이 책은 정치란 무엇인지, 정치가 나의 삶과 얼마나 깊은 관련이 있는지, 어떤 정치가 좋은 정치인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정치가 추구하는 가치인 정의, 자유, 평등의 참뜻을 이해해 보는 책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 정치의 지향점이라 할 수 있는 자유주의와 민주주의가 과연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2. 힙합 요소를 통해 더 친근하게 다가서는 책 정치 이야기는 때로는 무거운 주제를 다룰 수밖에 없습니다. 정치학은 현실에 대한 비판을 통해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미래의 사회상을 모색하는 공부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장점은 다소 묵직한 정치 이야기라도 청소년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애썼다는 것입니다. 아빠가 딸에게 건네는 이야기로 진행되는 본문 서술 방식과 더불어 각 꼭지의 주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재치 만점 만화 그림은 이 책에 생기를 더해줍니다. 특히 힙합 스타일의 밝고 역동적인 디자인과 18세 청소년이 직접 쓴 힙합 스타일 글을 더해서 이 책이 다루는 주제에 대해 더욱 흥미롭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힙합이라는 음악 장르를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청소년 독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힙합 글을 각 장의 시작과 마무리에 넣어 더욱 매력적인 구성이 되었습니다. 3. 민주주의의 가치가 왜 소중할까 함께 생각하는 책 1장: 사람 사는 세상에서는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이 갈등을 공적인 결정을 통해 조정하는 과정으로 정치의 역할을 바라봅니다. 이에 실생활과 동떨어진 정치가 아니라 매우 밀접한 영향을 지닌 정치로 인식하게 됩니다. 더불어 공적 결정에 다수의 사람들이 순응하려면 정당성을 갖추어야 하는데, 정당성의 기준은 뭘까 생각해 봅니다. 2장: 정치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정의, 자유, 평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현대 민주주의 정치에서는 정당한 분배를 중시하고, 인간의 자유를 증진하고, 기회의 평등을 추구하게 됩니다. 정의, 자유, 평등의 참뜻을 이해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지 여러 사회적 쟁점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3장: 우리 정치가 지향하는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의 뜻을 탐구해 봅니다. 자유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가장 중시하는 사상이고, 민주주의는 시민들이 권력을 창출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결과적으로 자유주의의 가치는 민주주의를 실질적 실현을 통해 가장 잘 구현될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또한 현실 속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민주주의 정신을 어떻게 구현할지 고민해 봅니다.사람들의 일상생활이 정치와 다 연관된다고? 대체 왜 그럴까?일단 사람은 혼자 살 수는 없어. 먹고사는 데 필요한 것들을 혼자서 모두 마련할 수 없잖아? 혼자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는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도 하고 말이야.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의 생각과 원하는 게 다 달라서 갈등과 싸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데 있어. 사람들은 생김새만 다른 게 아니야. 장래 희망이 다르고, 좋아하는 영화나 노래, 혹은 좋아하는 아이돌도 다르지. 하는 일에 따라 이해관계도 다 다르단다. 사실 사회 갈등이 해결되지 못해 증폭되고 극심한 반발로 사회가 불안정해지는 현상은 정치권력의 정당성과 직결된 경우가 많아. 사회의 안정을 위해서도 정치권력의 정당성은 아주 중요하지.그렇다면 한국의 평범한 시민들이 2016년 겨울에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간 이유는 무엇일까? 박근혜 정부의 권위(정당성)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 대의제가 민주주의가 되려면 최소한의 조건이 필요해. 먼저, 시민의 요구에 정치체제나 대표자들이 바로 대답하고 있는가, 즉 ‘반응성responsiveness이 높은가?’가 중요한 기준이 되겠지. 시민이 선출한 대표에게 중요한 결정을 내릴 권한이 있다고 해도 다수 시민의 요구에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형식만 민주주의이지, 실제로는 민주주의라고 할 수 없어.
그림으로 읽는 고사성어 이야기 조(趙)나라편 6 : 배난해분(排難解紛)
이담북스 / 저우궁신 지음, 한국학술정보 출판번역팀 옮김 / 20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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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담북스
청소년 역사,인물
저우궁신 지음, 한국학술정보 출판번역팀 옮김
EBS 한국사 대표 강사, KBS ‘역사기행 그곳’ 출연 큰별쌤 최태성이 추천한 책 '그림으로 읽는 고사성어 이야기' 시리즈는 중국 고전의 진수라 불리는 '사기'와 '장자' 등 지혜로운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엮은 이야기 그림책이다. 6권은 ‘배난해분(排難解紛)’이야기로 평원군을 도와 위기에 처한 조나라를 구한 노중련처럼 다른 사람의 어려운 문젯거리를 해결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엮은이의 말 배난해분 유래 배난해분 이야기 배난해분에 담긴 삶의 지혜 그림 속 전국시대 문화 전국시대 문화 들여다보기 전국시대 연대표 전국시대 지도 참고문헌 동양 고전 속 재미난 옛이야기로 풀어낸 고사성어에 담긴 삶의 지혜 사기, 장자 등 예로부터 전해져 온 이야기로 배우는 참다운 삶과 인간관계 고대 중국의 역사적 사건, 인물, 생활, 예술 등을 표현한 생동감 넘치는 그림 타이베이 고궁박물관장의 엄정한 고증과 사료로 재현된 다양한 문물 그림으로 읽는 고사성어 이야기 시리즈는 중국 고전의 진수라 불리는 사기와 장자, 전국책 등 지혜로운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엮은 이야기 그림책이다. 그중 첫 번째는 조(趙)나라편으로, 전국시대 조나라 시기의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여러 인물과 사건 사이에서 유래한 고사성어 이야기를 총 10권으로 구성했다. 각 권에는 하나의 고사성어 이야기를 담았으며 고사성어의 유래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시대 배경, 인물, 생활, 지리, 예술 등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면면을 다채로운 그림과 함께 재미있고 쉽게 알려 준다. 또한 전(前) 타이베이 고궁박물관장인 저우궁신의 엄정한 고증으로 재현된 문물들을 통해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6권은 ‘배난해분(排難解紛)’ 이야기로, 약 기원전 259년에서 기원전 257년 사이, 조나라는 도읍 한단이 진나라 군에 포위되자 위나라에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위나라는 장군 신원연을 조나라의 재상 평원군에게 보내 진나라에 항복하고 소양왕을 황제로 받들도록 효성왕을 설득하려고 한다. 때마침 조나라를 유람하던 책사 노중련이 이 사실을 알고 평원군을 도와 신원연이 조나라를 설득하려던 생각을 단념하게 한다. 한단의 포위가 풀리자 평원군은 노중련에게 상을 내리려 하지만 그는 정중히 거절하고 계속하여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었다. ‘배난해분’은 평원군을 도와 위기에 처한 조나라를 구한 노중련처럼 다른 사람의 어려운 문젯거리를 해결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한창 조나라의 단결력을 감탄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큰 소리로 부르짖었습니다. “큰일 났다, 큰일 났어! 진나라 군이 한단을 포위했다!”전쟁을 좋아했던 진나라는 장평 전투에서 승리한 후 군대가 원기를 회복하기도 전에 그 여세를 몰아 계속 조나라를 공격하였습니다.이때, 진나라 군은 이미 성 밖에 다다랐으나 조나라 군이 제때 방어한 덕분에 한 번에 방어선을 뚫을 수 없어 성을 포위한 상태였습니다. 위급한 상황에 처한 한단 사람들이 긴장과 불안에 떠는 것을 본 노중련은 그들을 안타까워했습니다. _6권 16~17p 중에서
중국 미형 소설선 (테이프 2매 포함)
다락원 / 한국중국현대문학학회 기획, 김태만 편역 / 200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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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학습
한국중국현대문학학회 기획, 김태만 편역
중국 교과서에 실린 글들을 비롯하여, 중국 현대문학사에 빛나는 주옥같은 작품들을 통해 현대 중국의 문학언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한 교재이다. 초급. 중급 각 10권을 Grade 1부터 5까지 단계별로 이루어져 있어 학습자 개개인의 수준에 맞춰 골라 학습할 수 있다. 작은 사건 그 사람 복권 구매 연습문제 1 낮잠 소동 피곤한 어머니 싼베이 선생의 가훈 연습문제 2 입추날 밤 텐 과부가 호박을 지키다 정녀 연습문제 3 인력거 끄는 아이 고수 어린시절의 추억 연습문제 4 검은 날개 몰락한 젊은이 어머니 꿈 연습문제 5 미다 그 애비에 그 자식 선 교수의 죽음 연습문제 6 재단사의 가르침 사고 출연료 연습문제 7 관습법 의원 나으리 수박을 사다 연습문제 8 연습문제 모범답안
3일만에 끝내는 국어문법 교과서
아주큰선물 / 강승임 지음 / 201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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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학습
강승임 지음
중고생들을 위한 쉽고 친근한 문법 개념풀이 책으로, 단기간에 문법에 대한 배경지식을 기르고 기본 개념들을 익히도록 도와준다. 먼저 국어 문법 용어를 제시한 다음, 그 뜻을 일상어로 쉽고 친근하게 서술하였다. 그리고 풍부한 예를 보여주면서 문법 개념을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본문은 음운, 단어, 문장으로 나누어 관련 개념들을 묶었다. 그래서 딱 3일이면 문법의 핵심 개념과 그 활용을 이해할 수 있다. 더불어 어렵게 느껴졌던 문법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우리가 이미 사용하는 말들의 규칙임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1장 언어, 생각과 느낌의 집 | 언어의 특징 2장 소리의 미묘한 차이를 느껴 볼까? | 국어의 음운 3장 단어야, 정체를 밝혀! | 국어의 단어 4장 문장은 생각의 단위 | 국어의 문장개념국어ㆍ개념수능 시대! 문법이 국어 성적을 결정한다! 딱 3일만 맘 잡고 읽으면 중고등 국어문법 걱정 끝! 문법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주요 변수로 떠올랐고, 중학생·고등학생 내신에서도 결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비중이 높아졌다. 그럼에도 많은 학생들이 ‘문법은 어렵다.’라는 편견에 갇혀 문법 공부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교과서나 참고서에 기술된 문법 설명이 너무 딱딱하고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쉽고 친근한 문법 개념풀이 책을 통해 단기간에 문법에 대한 배경지식을 기르고 기본 개념들을 익힌다면 국어 성적뿐 아니라 언어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문법 때문에…… 떨어진 내 국어 성적 좀 올려 주세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국어가 점점 어려워져요. 특히 국어 문법은 정말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어간이 뭔지, 어미가 뭔지… 또 무슨 ‘소리’들은 그렇게 많은지…. 시험 볼 때마다 문법이 꼭 끼어 있어서 성적도 안 올라요. 어떻게 하죠? 수능도 문법이 등급을 결정한다는데……ㅠ_ㅠ - 어느 중학생의 하소연 국어 성적을 결정하는 문법! 어떻게 하지? 중간고사, 기말고사 때마다 국어 시험범위에 문법 단원이 하나씩은 꼭 끼어 있습니다. 시나 소설도 어렵지만 문법은 더 어렵게 느껴지지요. 용어도 어렵고, 개념도 어렵고, 활용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제대로 된 공부 한 번 안 해 보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문법을 포기하는 순간, 성적도 동시에 포기해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문법 공부에 도전해야지요. 교과서나 참고서는 배경지식 없이 보기에 버겁기 때문에 《3일 만에 끝내는 국어 문법 교과서》를 읽으며 개념 이해부터 시작해 보세요. 문법, 개념이 중요할까? 활용이 중요할까? 문법 공부는 차근차근 순서대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문법 용어를 익히고, 그 뜻을 정확히 이해한 다음, 활용한 예를 살펴봐야지요. 《3일 만에 끝내는 국어 문법 교과서》는 이 순서에 맞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먼저 국어 문법 용어를 제시한 다음, 그 뜻을 일상어로 쉽고 친근하게 서술하였습니다. 그리고 풍부한 예를 보여주면서 문법 개념을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요. 이를 통해 어렵게 느껴졌던 문법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우리가 이미 사용하는 말들의 규칙임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나아가 문법에 대한 흥미도 싹틀 것입니다. 3일이면 음운, 단어, 문장 문법 공부 끝 《3일 만에 끝내는 문법 교과서》는 음운, 단어, 문장으로 나누어 관련 개념들을 묶었습니다. 그래서 딱 3일이면 문법의 핵심 개념과 그 활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문법에는 이 밖에 관용어 등의 표현과 맞춤법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가장 바탕이 되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음운, 단어, 문장입니다. 그래서 이 세 가지를 중심으로 익히도록 구성했습니다. 뿌리가 튼튼해야 나무가 쭉쭉 뻗어나갈 수 있는 것처럼, 문법 공부 역시 음운부터 시작하여, 단어, 문장을 차례로 다져나가야 마침내 완전히 습득할 수 있답니다.
마녀가 되는 주문
책폴 / 단요 (지은이) /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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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단요 (지은이)
2022년 청소년소설 『다이브』로 독자들에게 인상적인 첫 인사를 전한 뒤 문윤성SF문학상, 박지리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 세계의 반경을 거침없이 증폭하는 단요 작가의 SF장편소설. 현실보다 더 사실적인 SF는 과연 존재할까? 먼 미래로 가닿은 ‘오늘’은 여전히 진행 중이기에, 작가가 날카롭게 파고드는 세계와 그 세계를 딛고 나아가는 10대들의 이야기는 서늘한 만큼 더욱 아름답게 빛을 발한다. 효율과 능력만이 우선시되는 먼 미래. 졸업 이후 불안한 앞날이 이어질 바엔 차라리 생의 단절이 나을까 고민하던 열일곱 살 서아는 비밀리에 운영되는 게임 서버에 ‘마법소녀’로 참가한다.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서 새벽 1시까지, 게임의 비밀 서버가 열린다. 마법소녀, 혹은 마녀가 되는 주문으로 입장하면 ‘관리자’로 게임을 컨트롤하며 괴물을 처리하는 것이 서아의 주된 임무. 학교와 게임 서버의 이중생활을 적응해 가던 어느 날, 서아는 게임과 관련한 수상한 죽음이 15년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과 음모를 파헤치면서 서아는 1년 전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의 실체를 알게 되는데….서장 1장: 비밀과 행운 2장: 약속과 선택 3장: 마녀의 일 종장 -첫 번째 리뷰: 어른 없는 세상에서 어른의 일 찾기_윤혜은(작가, 서점인) -작가의 말 “일주일에 한 번, 목요일 밤 11시에서 새벽 1시까지 비밀 게임 서버가 열려.” 서사의 반경을 거침없이 증폭하는 작가, 단요의 2023 신작! 첨예한 비판의식과 독보적 상상력으로 빚어낸 또 하나의 강력한 이야기 지난 2022년 청소년소설 『다이브』로 독자들에게 인상적인 첫 인사를 전한 뒤 문윤성SF문학상, 박지리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 세계의 반경을 거침없이 증폭하는 단요 작가의 SF장편소설. 효율과 능력만이 우선시되는 먼 미래. 졸업 이후 불안한 앞날이 이어질 바엔 차라리 생의 단절이 나을까 고민하던 열일곱 살 서아는 비밀리에 운영되는 게임 서버에 ‘마법소녀’로 참가한다.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서 새벽 1시까지, 게임의 비밀 서버가 열린다. 마법소녀, 혹은 마녀가 되는 주문으로 입장하면 ‘관리자’로 게임을 컨트롤하며 괴물을 처리하는 것이 서아의 주된 임무. 학교와 게임 서버의 이중생활을 적응해 가던 어느 날, 서아는 게임과 관련한 수상한 죽음이 15년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과 음모를 파헤치면서 서아는 1년 전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의 실체를 알게 되는데……! 마녀가 되거나, 되지 않거나, 될 수조차 없는 선택지 속에서 우리는 삶에 어떠한 주문을 바랄 수 있을까. 단요 작가는 사회 제도와 시스템 아래 제한되는 ‘안전한’ 삶의 프레임을 거둬 내고 그 바깥의 풍경을 과감히 ‘플레이(재생)’한다. 마치 누구라도 이를 직접 마주하길 권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희망 대신 불안이 우리를 압도할지라도, 일상의 무력감과 회의감을 떨칠 수 없을지라도, 작가는 맞은편 벽 너머에서 홀로 어딘가를 바라보는 사람을 결코 ‘모른 척하지 않는다’. “언젠가, 아주 먼 나중에라도, 네가 말하면― 나는 도울게.”라며 곁에 선 이들의 숨결을 나지막이 채워 간다. 현실보다 더 사실적인 SF는 과연 존재할까? 먼 미래로 가닿은 ‘오늘’은 여전히 진행 중이기에, 작가가 날카롭게 파고드는 세계와 그 세계를 딛고 나아가는 10대들의 이야기는 서늘한 만큼 더욱 아름답게 빛을 발한다. ‘청소년이었던 나’보다 ‘청소년’ 그 자체에 집중하게 만드는 이야기! 우리는 안다. 한 세계의 균열은 언제나 개인의 변화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_윤혜은(작가, 서점인) “누군가는 이 일을 해야 하니까- 나는, 새로운 마법소녀를 찾고 있어.” 망설임은 아주 짧았다. “먼 과거에는 인종, 성별, 민족과 같은 개념에 힘이 있었습니다.”라는 강렬한 첫 문장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회사는 생김새 때문에 지원자를 탈락시키고, 사람들은 피부색으로, 성별로, 신체 조건으로, 태어난 곳으로 구분되던” 시절은 이미 오래전의 일. “세상을 바꿀 수 있었던 아이들이 꿈을 버렸던” 과거를 지나 “이제 세상이 바뀌어” 낡은 악습은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 된 것이다. 드디어! 모두가 꿈꿔 왔던 ‘좋은 세상’이 미래에 도래한 것일까? 사람 간의 차별과 혐오와 멸시가 없는 사회를 이루게 된 것일까? 『마녀가 되는 주문』의 출발은 ‘새로운 세계의 선언’임에 분명하다. (누군가 열렬히 부르짖던 ‘공정한’ 세상이 구현된 미래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어지는 문장을 곰곰 들여다보면 이 ‘새로운 선언’이 끌고 나가는 사회 분위기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듯하다. 아니 어쩌면, 성공과 실패의 운명이 더욱 일찍이 구분되는 세상인지도 모르겠다. “생김새보다 능력이 평가받는 시대”가 된 미래이기에 “실패는 나쁘고 성공은 좋고” “발전과 혁신이라는 가치 앞에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경쟁”해야만 한다. 낡아 빠진 개념으로 사람들을 가르지 않되, 누구라도 똑같은 출발선에 서서 뚜렷한 목적과 목표를 쟁취하고자 거침없이 내달리는 사회. 이러한 세상에 부합하기 위해,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경쟁하기 위해, ‘산학협력창의인재육성학교’가 문을 열었다. 대기업들이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만든 곳으로 이곳의 학생들은 오직 ‘능력, 합리, 혁신’이라는 슬로건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졸업 때까지 후원 기업을 못 구하면 막대한 학비를 떠안고 평생 빚더미 속을 허덕여야 하지만, 이는 전적으로 ‘개인의 불행’일 뿐, 학교의 그 누구도 책임지는 부분이 아니다. 학교는 학생들을 위해 최상의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하므로. 따라서 학생들은 유망한 기업의 연구원이 되거나 스타트업의 창업 멤버가 된 미래를 꿈꾸며 일상을 버텨 낸다. 그럼에도 불안감과 고민이 지속되고 앞날이 막막하기만 하다면? 주인공 서아의 처지도 다른 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영재’ 소리를 듣고 자랐고 뛰어난 실력으로 산학협력창의인재육성학교에 입학했으나 어느덧 졸업이 가까워지는 열일곱 살. 딱히 후원 기업을 구하지 못했고 연구실에 들어가지 못한 채 하루하루 흘러가는 시간을 초조하게 견디던 어느 날, 서아에게 열아홉 살의 ‘현’이 다가온다. 현은 서아에게 위태로운 나날을 살아가는 학생들을 위해 비밀리에 운영되는 게임 서버가 있다고 알려 준다. 그곳에서 누구는 달콤한 휴식을, 누구는 위로를, 누구는 여가와 오락을 즐기며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다. 현은 이 게임에 등장하는 ‘괴물’을 없애고 운영 시스템을 컨트롤할 ‘새로운 마법소녀’가 되어 주기를 서아에게 부탁한다. 마법소녀, 혹은 마녀가 되어 주면 연구실 소속이 되어 미래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현의 이야기. 서아는 고개를 끄덕여 제안을 수락하고, 이후 걷잡을 수 없는 과거와 현재의 딜레마에 빠져들고 만다. 이를테면, 나보다 어려운 친구를 도와주는 건 배려일까, 아니면 자기만족일까. 뛰다 넘어진 친구를 못 본 척 내 레이스를 달려야 할까, 아님 결승선에 늦더라도 친구에게 손 내밀어 같이 경기를 마쳐야 할까. 불의를 보고도 참는 사람과 불의에 맞서는 사람 중 누가 더 용기 있을까. 친구 부탁을 어디까지 들어주어야 할까. 각자의 최선이 이끄는 선택과 결과는 온전히 개인 책임으로만 남을까……. 일찍이 ‘생존 룰’을 알아 버린 아이들이 가감 없이 맞닥뜨리는 세상의 민낯은 너무 투명하거나 혹은 너무나 불투명해서, 그 어떤 색으로도 묻어나지 않는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하고,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슬퍼집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비겁해집니다. 『마녀가 되는 주문』은 그 슬픔과 비겁해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_작가의 말에서 “다른 애들처럼 너무 멀어지진 않았으면 좋겠어. 네 세상과 내 세상이 너무 달라지진 않았으면 좋겠어.” 『마녀가 되는 주문』의 배경은 읽는 이에 따라 다르게 다가갈 것이다. 미래의 한국일 수도,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일 수도 있다. 가깝게 20년 후일 수도, 멀리는 100년 후로 느껴지기도 한다. 단요 작가는 ‘누구라도 자유롭게 상상하기 나름인’ 미래 사회를 그리며 이 작품을 써 내려갔다. 하지만 이야기를 읽는 동안 모두가 마주하는 삶의 근원적 요소는 시대와 세대를 막론하고 이어져 오는 존재의 보편성을 되새기게 한다. 인간성이 배제될지라도 경제적 효율과 가치적 활용의 쓸모만을 앞세우는 미래 사회는 언제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마녀가 되는 주문』은 미래의 시공간을 다루는 작품이지만, 지금 이 사회의 망가져 가는 일부를 서늘할 만큼 적확하게 비추고 있다. 내가 ‘속한’ 집단 혹은 사회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안간힘 쓰는 일상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맞닥뜨리는 삶의 분투이다. 분투하는 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지고 서로 간의 경쟁이 더욱 극심해지면서, 10대들은 각자의 책임과 가능성과 실패를 ‘성공’이라는 저울판에 위태롭게 올려놓으며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작가가 탁월하게 설계해 낸 이 한 편의 SF를 함께 읽으며 우리는 ‘마녀가 되거나, 되지 않거나, 될 수조차 없는’ 삶의 제한된 선택지 속에서 더 나은 방향을 찾아 갈 수 있을까. 자책보다 단단한 책임과 용기를 기를 수 있는 힘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을까. 주인공 서아는 시스템 안팎의 음모와 진실을 알아 가고 추악한 비리를 파헤치며 끝없는 딜레마에 빠진다. 신념을 둘러싼 현실적 고민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고 이는 ‘열일곱 살의 서아’ 이전부터 오래도록 이어져 왔던 일이다. 보상과 대가를 반드시 바라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나를 책임질 수 있는’ 선에서 올바름이 무엇일지, 최선의 선택이 어떤 것일지 저울질하게 만드는 세상. 사회적 책임과 잘못이 개인에게로만 전가되는 세상 앞에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굳이 나눌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렇게 미래의 어딘가 놓여 있는 이 학교 역시 15년 넘도록 수상한 죽음과 공존해 왔을 테니까. 그러므로 오늘도 비밀 서버의 문이 열리고 하나둘 아이들의 입장이 시작된다. 모든 준비를 끝낸 마녀도 게임에 들어간다.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날지 모르는 괴물을 처치하러, 혹은 비극이 차라리 위안이 될 누군가를 만나러………. 삶의 순간순간에는 풀리지 않는 고민들이 퍼즐처럼 얽혀 있다. 어떻게든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행운을 얻을 수 있을까? 그러니 기약 없어도 희망을 바라며 지내는 편이 좋을까? 작품을 읽는 동안, 그 어느 페이지에서도 눈을 떼지 못할 우리에게 ‘마녀’는 저마다의 의미로 가닿을 것이다. 마녀는 삶의 상징일까, 구원의 희망일까, 혹은 또 다른 무엇으로 존재할까. 모든 사람이 숨기고 있는 삶의 표정 하나씩을 드리운 채, 오늘도 마녀는 ‘마녀가 되는 주문’을 외기 시작한다. “무늬 유리를 사이에 두고 다른 세상의 마법을 구경하는 것”처럼 아슬아슬한 삶의 경계에서, 끝내 사라지지 않을 어떤 희망의 주문이 10대들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온다. 커다란 불행을 바라본 다음이라면 자신의 불행은 소박하게만 보이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7학년생을 상상하는 게 서아의 습관이 됐다. 서아는 그게 마약성 진통제를 먹는 것과 비슷한 일이라고, 떳떳하게 말할 일은 아니지만 가끔은 어쩔 수가 없다고 믿었다. 현은 잠시 게임 규칙을 이야기했다. 여기에서 본 얼굴을 교정에서 마주치더라도 아는 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 비밀스러운 장소인 탓도 있지만 꿈을 간직할 방편이기도 하다는 것. 그런데 관리자는 그 꿈의 뒤편을 항상 들여다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게임과도 거리를 둬야 한다고, 현이 말했다. 아이들에게 풍선을 나누어 주는 인형탈은 동화 같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사람은 근로계약서에 얽매인 것처럼.
오페라의 유령
미니책방 / 가스통 르루 (지은이), L.E.K (옮긴이) / 202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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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책방
청소년 문학
가스통 르루 (지은이), L.E.K (옮긴이)
20세기 세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엄선한 '1318 청소년문고'. 문학의 고전을 살아 있는 동시대의 문학으로 청소년들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한 시리즈이다.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할 대표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고전부터 근.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유명 대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2권은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이다. 오페라 하우스에 유령이 산다는 소문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 유령을 '오페라의 유령'이라고 불렀다. 프리마돈나 크리스틴을 주연으로 지목하였으며, 오페라 하우스의 5번 박스석 자리는 항상 남겨두라는 메세지를 보냈다. 오페라의 유령은 크리스틴에게 사랑에 빠져 납치까지 감행하였지만 이미 그녀에겐 라울이 있었다. 오페라 유령의 애절한 사랑은 가슴 아픈 짝사랑으로 끝났다.프롤로그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오페라 하우스의 5번 박스석과 지하세계” 오페라 하우스에 유령이 산다는 소문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 유령을 ‘오페라의 유령’이라고 불렀다. 프리마돈나 크리스틴을 주연으로 지목하였으며, 오페라 하우스의 5번 박스석 자리는 항상 남겨두라는 메세지를 보냈다. 오페라의 유령은 크리스틴에게 사랑에 빠져 납치까지 감행하였지만 이미 그녀에겐 라울이 있었다. 오페라 유령의 애절한 사랑은 가슴 아픈 짝사랑으로 끝났다. 시간이 흐른뒤, 크리스틴은 오페라의 유령이 만들어 놓은 지하동굴 속에 오페라의 유령을 묻어두고 그의 징표인 사랑의 반지를 두었다. 그리고 그녀가 진실로 사랑하는 라울과 도망가버렸다. 20세기 세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엄선한 「1318 청소년문고」 는 문학의 고전을 살아 있는 동시대의 문학으로 청소년들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한 시리즈이다.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할 대표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고전부터 근ㆍ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유명 대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오페라의 유령> 은 1318 청소년문고 의 12번째 작품입니다.“유령은 엄청 말라보였는데, 해골 뼈 위에 코트를 걸쳐놓은 거 같더군. 눈은 너무나 깊어서 눈동자는 보이지도 않고, 해골처럼 크고 검은 구멍 두 개만 있을 뿐이야. 뼈대에 달라붙어 있는 피부는 흰색도 아닌 욕이 나올 정도로 더러운 누런색이었어. 코는 납작해서 옆에서 보면 있는지도 모를 정도더군. 코가 없으니 겉보기에 정말 끔찍했지. 머리카락이라곤 이마랑 귀 뒤에 길게 달라붙은 흩날리는 서너 가닥이 전부였어.” 오페라의 유령은 실존했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오페라의 유령에 대해 예술가들의 상상력이나 오페라 하우스 경영자들의 미신속의 존재라고 믿었다. 일련의 사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매 순간 나는 언뜻 초인간적인 존재들이 벌일법한 사건들이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있어서 진실을 알아내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오페라 여가수의 납치, 너무나도 이례적인 상황에서 일어난 샤니 백작의 죽음, 그의 동생인 샤니 자작의 실종, 약물에 의해 잠든 채 발견된 오페라 조명 담당 책임자와 그의 두 조수까지 얼마나 많은 비극과 수난과 범죄들이, 라울과 아름답고 매력적인 크리스틴의 낭만적인 이야기를 둘러싸고 일어났던가!
중학생이 보는 맹자
신원문화사 / 성낙수 엮음 / 200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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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문화사
청소년 문학
성낙수 엮음
경복궁 변화의 시작
반올림출판 / 서찬석 지음, 이재열.최달수 그림 / 201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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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출판
청소년 역사,인물
서찬석 지음, 이재열.최달수 그림
프롤로그 |부록| 경복궁의 역사 1장 1. 시대의 화두, 경복궁을 중건하라! |부록| 조선의 조세제도 2. 세도정치에 신음하는 조선 |부록| 붕당과 세도정치 3. 세도정치의 핵심, 서원을 철폐하다 |부록| 조선의 교육제도와 교육기관 4. 경복궁 중건의 두 얼굴 |부록| 조선 후기 자본주의의 발현 5. 무너진 조선의 세금제도 |부록| 조선 후기 민란 6. 인재등용 |부록| 과거제도의 역사와 조선의 관료제도 2장 1. 부국강병, 조선의 부흥 |부록| 조선의 군사제도 2. 천주교 탄압과 병인양요 |부록| 조선의 기록물 3. 제너럴셔먼호 사건과 신미양요 |부록| 서구 열강과 마주한 동아시아 3국의 대응 4. 제국주의의 오만함에 반기를 들다 |부록| 조선의 무역 5. 경복궁의 중건, 왕권도 세워졌을까? |부록| 고종과 대원군, 그리고 민 왕비 에필로그 |부록| 대원군 집권기 역사 연표
완쏠 유형 공통수학 2 (2025년)
메가스터디북스(참고서) / 메가스터디북스 수학 연구회 (지은이) / 202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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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북스(참고서)
청소년 학습
메가스터디북스 수학 연구회 (지은이)
- 2022 개정 교육과정 고등수학을 완성하는 유형별 교재 - 유형 완벽 마스터를 위한 유형별 1쪽 5문제 시스템 - 최신 내신 및 수능을 철저히 분석한 유형 선별 - 내신 고득점 및 수능에 대비하는 기출문제 및 고난도 문제 수록 Ⅰ. 도형의 방정식 01. 평면좌표 02. 직선의 방정식 03. 원의 방정식 04. 도형의 이동 Ⅱ. 집합과 명제 05. 집합의 뜻과 표현 06. 집합의 연산 07. 명제 Ⅲ. 함수 08. 함수 09. 유리함수 10. 무리함수 - 수학 실력을 완성한 완쏠 유형 고등수학은 다음과 같이 만들었습니다. 1. 새 교육과정에 충실한 중요 개념 선별 및 수록 2. 최신 내신 & 수능 및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철저히 분석한 유형 선별 3. 내신 고득점 및 수능에 대비하는 기출문제 및 고난도 문제 수록 4. 유형을 완벽하게 마스터할 수 있도록 하는 "유형별 1쪽 5문제 시스템" - 완쏠 유형 고등수학은 수학 실력을 완성하는 유형과 그 유형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엄선된 문항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완쏠 유형 고등수학의 문항 퀄리티는 다릅니다! 1. 교과서 및 내신 문제를 분석하여 선별된 유형과 문제 수록 2. 학교 시험에 나오는 최신 수능, 모의고사 기출 및 변형 문제 수록 3. 수학 문제해결 능력 및 창의사고력을 향상시키는 신유형 문제 수록 4. 유형 체화를 위한 중하 난이도부터 내신 고득점을 위한 중상 난이도의 유형과 문제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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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시간 / 이병철 (지은이) / 20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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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이병철 (지은이)
쉬는시간 청소년 시선 세 번째 작품으로 이병철 시인의 『해저 연애 통신』이 출간되었다. 시인으로, 문학평론가로 두루 활동하며 산문집 『시간강사입니다 배민 합니다』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이병철 시인의 첫 청소년 시집이다. 특히 이번 시집에서는 가방 공장 사업 부도 후 부재했던 아버지의 그늘 아래 애써 태연한 체 “그저 안쓰러운 할리우드 액션”을 하며 자라야 했던 시인의 유년 시절이 오롯이 담겨 있다. 여름 방학마다 아버지 손에 이끌려 강가에서 낚시를 배웠던 어린아이는 학교를 결석하고 혼자 낚시터에 가는 쓸쓸한 청소년이 되었다. “우리 집이 잘살았을 때 / 그러니까 집도 우리 집이고 아빠 차도 있고 / 엄마가 일 안 나가던 때 / 할아버지 할머니가 박스 줍기 안 하던 때”(「혼자 하는 캐치볼」)는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고 소년은 “웃음이 웃음이 아니었음을 눈치”(「빨간 모자」)채 버린 “수능 시험 안 보는 공고생”(「할리우드 액션」)이 되었다. 그렇게 야구공으로 원망스러운 하늘을 부수어 보고, 인문계 학생들이 공부할 때 캄캄한 지하 실습실에서 납땜을 하고, 철가방 들고 분식집 배달 오토바이를 몰고, 고백하지 못하는 짝사랑을 열병처럼 앓으며 무럭무럭 자랐다. 어느덧 어른이 된 시인은 “나에게도 추억이라는 게 이제 조금 생기는데 / 추억 속 사람들은 왜 하나둘씩 떠나갈까요”(「흑염소와 민박 할아버지」)라며 외로웠던 어린 시절을 되짚을 줄 알게 되었다.1부 월척 낚는 꿈 혼인색 딴짓 흑염소와 민박 할아버지 금이다! 월척 낚는 꿈 다음 생에는 물고기가 부러워 선생님은 오늘도 꽝 식탐 이기기 물고기 별명 친구 낚시 북해 2부 어른이 된다는 것 낄끼빠빠 야속한 시계 뺏어 먹은 자의 최후 나, 너한테 낚였어 네버랜드 길고양이를 사랑하는 이유 풀잎의 노래 벌꿀오소리처럼 가장 맛있는 라면 맹장 수술 공부법 대청소 진심 관악산 둘레길에서 만난 사당초등학교 25년 후배와의 대화 어른이 된다는 것 3부 혼자 하는 캐치볼 졸업 빨간 모자 혼자 하는 캐치볼 울타리 만나고 헤어지고 기다림 할리우드 액션 어떤 아르바이트 영진이의 자전거 영빈관 짜장면 투명 인간 놀이 독수리 사육 말뚝박기 새 학기 4부 해저 연애 통신 어린 산천어의 꿈 만이천 원짜리 결석 미늘 목줄 꿈 괜찮겠지 놓아주기 우체국 골목길 흘러가 버리면 어떡해 해저 연애 통신 물고기의 전학 안양천 배스로 태어났을 뿐인데 강물 재봉사 나의 청소년 시절 이야기 낚시만 남을 것이다 어떤 서평 독서활동지쉬는시간 청소년 시선 3 이병철 『해저 연애 통신』 출간 먼 훗날에 나는 멋있어져서 돌아올 거야 아무리 거센 물살이라도 거슬러 올라 네게로 갈 수 있는 튼튼한 물고기가 되어 네 반짝이는 두 눈을 향해 헤엄쳐 갈 거야 “여물지 않은 꼬리지느러미로 단단한 얼음을 수천 번 때려 댔지” 어린 산천어처럼 폭포를 거슬러 오르는 이병철의 청소년 시집 쉬는시간 청소년 시선 세 번째 작품으로 이병철 시인의 『해저 연애 통신』이 출간되었다. 시인으로, 문학평론가로 두루 활동하며 산문집 『시간강사입니다 배민 합니다』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이병철 시인의 첫 청소년 시집이다. 특히 이번 시집에서는 가방 공장 사업 부도 후 부재했던 아버지의 그늘 아래 애써 태연한 체 “그저 안쓰러운 할리우드 액션”(「할리우드 액션」)을 하며 자라야 했던 시인의 유년 시절이 오롯이 담겨 있다. 여름 방학마다 아버지 손에 이끌려 강가에서 낚시를 배웠던 어린아이는 학교를 결석하고 혼자 낚시터에 가는 쓸쓸한 청소년이 되었다. “우리 집이 잘살았을 때 / 그러니까 집도 우리 집이고 아빠 차도 있고 / 엄마가 일 안 나가던 때 / 할아버지 할머니가 박스 줍기 안 하던 때”(「혼자 하는 캐치볼」)는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고 소년은 “웃음이 웃음이 아니었음을 눈치”(「빨간 모자」)채 버린 “수능 시험 안 보는 공고생”(「할리우드 액션」)이 되었다. 그렇게 야구공으로 원망스러운 하늘을 부수어 보고, 인문계 학생들이 공부할 때 캄캄한 지하 실습실에서 납땜을 하고, 철가방 들고 분식집 배달 오토바이를 몰고, 고백하지 못하는 짝사랑을 열병처럼 앓으며 무럭무럭 자랐다. 어느덧 어른이 된 시인은 “나에게도 추억이라는 게 이제 조금 생기는데 / 추억 속 사람들은 왜 하나둘씩 떠나갈까요”(「흑염소와 민박 할아버지」)라며 외로웠던 어린 시절을 되짚을 줄 알게 되었다. “낚시만 남을 것이다”(「나의 청소년 시절 이야기 1」)라는 제목처럼, 시인은 아버지가 상속해 준 최고의 재산을 낚시로 여기며 모든 것이 완전했던 유년의 행복을 재현한다. “그 유년의 기억들이 울창한 잎사귀를 뻗어 추억이라는 그늘을 드리우기도 하고, 뙤약볕 같은 세상살이를 막아 주기도 한 덕분”일까, 이번 시집에서는 세상살이를 낚시에 빗댄 표현이 다수 등장한다. 수학 시간 사회 시간마다 꾸벅꾸벅 조는 화자는 강과 바다를 자유롭게 헤엄치는 물고기를 부러워하고, 같은 반 친구들에게 물고기 별명을 붙여 주며 교실을 아쿠아리움으로 만들기도 한다. 작은 피라미가 몸을 혼인색으로 물들인 현상을 보며 똑같은 교복에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우리를 돌아보고, 열심히 공부할 때는 아무도 봐 주지 않다가 꼭 잠깐 딴짓할 때 엄마와 선생님에게 걸리는 것이 낚시 찌 같다고 말한다. “어른들의 말 속에는 미늘이 있어”(「미늘」) 가난과 외로움과 열등감으로 괴로웠던 청소년기를 보내야 했지만, 어린 날 자연의 기억들은 지난했던 시절을 버텨내 세차게 흐르는 여울을 향해 헤엄치게 했다. “여물지 않은 꼬리지느러미로 단단한 얼음을 수천 번 때려 댔지 / (중략) / 때론 물살의 칼날에 생채기가 났지 추위가 강물을 얼리면 깊은 어둠으로 숨었어 겨울잠을 자며 봄을 기다렸지”(「어린 산천어의 꿈」). “텅 빈 주먹조차 가져 보지 못”(「새 학기」)해 “얼마나 많은 어긋남의 빗줄기에 / 내 마음은 생채기를 입어야 하는 걸까”(「진심」) 토로하던 아이는 이제 없다. “나는 네가 원하는 뭐든지 될 수 있어”(「해저 연애 통신」) “세찬 여울을 온몸으로 견디며 / 폭포 너머에 있는 너를 향해 끊임없이 뛰어오”(「물고기의 전학」)르는 단단한 어른이 되어 지난날의 자신처럼 물속 깊은 곳에서 열심히 헤엄칠 준비 중인 아이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시편들을 건넨다. “괜찮아, 물고기 좀 못 잡으면 어때 / 성적 좀 떨어지면 어때 / 좋은 대학 못 가면 어때”(「괜찮겠지」)라고, 위풍도 당당하게.수학 공식을 가르쳐 준 선생님 없이 혼자 공부하고사랑을 가르쳐 준 첫사랑 없이 혼자 이별하고술담배 가르쳐 준 형들 없이 혼자 방황하고실패를 가르쳐 준 시험지 없이 혼자 낙심하고우정을 가르쳐 준 친구들 없이 혼자 장난치고교문을 걸어 나가 어른이 되기만을 기다렸는데다들 어른이 될 동안 나만 교복을 벗지 못했어―「졸업」 전문 우리 집이 잘살았을 때그러니까 집도 우리 집이고 아빠 차도 있고엄마가 일 안 나가던 때할아버지 할머니가 박스 줍기 안 하던 때주말마다 아빠와 캐치볼을 했지운동 끝나고 여섯 식구 모여 앉아 밥을 먹었지걱정도 고민도 외로움도 없던내가 가장 행복하던 시절아빠 사업이 실패하고차가 없어지고 월세방으로 이사 가고엄마는 식당에 일 나가고할아버지 할머니 박스 줍고동생은 자꾸 가출하고아빠는 몇 년째 집에 오지 않게 됐을 때제일 슬픈 건 혼자 먹는 밥학교 끝나면 어두운 반지하방으로 내려와부르스타를 켜고 라면을 끓였지매일 먹는 라면 또 라면 또 또 라면뜯지도 않은 이삿짐에서 아빠 야구 글러브를 발견한 날버스 타고 내리고 다시 버스 타고 내리고겨우 찾아간 어린 시절 동네 운동장아빠와 함께 캐치볼 하던 자리에 아빠는 없고여기서 공을 던지다 보면 아빠가 올까야구공으로 원망스러운 하늘을 부수면우리 가족 모여 앉아 함께 밥 먹을 수 있을까있는 힘껏 하늘로 야구공을 던지는데부서지는 건 눌러쓴 모자 아래 내 눈물뿐―「혼자 하는 캐치볼」 전문 버스를 타고 간다기다릴 게 없는 낯선 동네로기다림이 없어서 기대도 실망도 없는 곳으로오지 않는 것들을 기다리면서홀로 강둑 위에 서 있다내가 기다리는 것들은 모두 멀리 있고나를 기다리는 건 캄캄한 강물 소리뿐엄마, 아무리 기다려도 나는 갈 수 없어요내가 어른이 되길 기다리다 지쳐 버린 내 그림자가나를 붙잡고 어디로도 못 가게 하니까요―「기다림」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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