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는 누구일까?
돌배나무 / 필립 카베스탕 (지은이), 알프레드 (그림), 손윤지 (옮긴이) / 202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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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배나무청소년 철학,종교필립 카베스탕 (지은이), 알프레드 (그림), 손윤지 (옮긴이)
한 사람의 이름, 출신, 과거의 행동을 가지고 그 사람이 누군지 다 알 수 있을까? “나는 누구인가?”라고 스스로 질문하는 것은, 고유한 나의 특성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다. 또한, 시간이 지나며 삶 속에서 마주치는 우연적인 순간들로부터 내가 여전히 나일 수 있게 하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과거의 나였으며, 현재의 나이고, 나아가 미래의 나인 것... 정체성이란 고정되고 닫힌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역설적이고(오늘의 나는 더는 과거의 내가 아니지만, 과거의 나는 여전히 남아있다), 열려있고, 유동적인 것이다.1. 나는 누구? 너는 누구? 그들은 누구?
2. 신분증 좀 보여주시겠어요?
3. 무엇이 내가 누군지 말해줄까?
4. 우리는 존속할까, 존재할까?
5. 인간의 정체성은 역설적일까?
6.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
7. 나는 이성애자일까?
8. 카페 웨이터, 통합주의자, 진정한 프랑스인이 된다는 것은?
9. 집행 유예 또는 위험에 빠진 정체성?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진정한 나는 누구일까?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로 가득한 삶에서 답을 찾고자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한 입 크기 철학 시리즈>는 청소년들이 철학적 사고를 통해 깨달음을 얻고, 자신을 둘러싼 복잡한 세상과 사회이슈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주어진 삶을 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철학 입문서로, 청소년들이 가볍게 읽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주제들을 담았다.
바야흐로 MBTI 전성시대다. TV, 인터넷, 광고에서 MBTI에 따른 구분이 넘치고, 사람들은 내가 어디에 속하는지, 그에 따른 나의 특징이 무엇인지 알고자 욕망한다. 이런 현상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현대인의 갈증으로 이해할 수 있다. 진정한 나는 누구일까? 이 책은 철학에서 여러 측면에서 다뤄져 온 이 질문에 대해 너무 어렵지 않게 다루고 있다. 핵심적인 철학 이론을 소개하고, 그것과 관련한 쉽고 동시대적인 예시를 들어 이해를 돕고 있다. 접근성이 뛰어난 철학 도서라는 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성 정체성에 대한 주제도 함께 다루고 있는데, 아직 동성애가 논쟁의 대상이 되는 한국 사회에서는 아직은 조심스러운 주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저자는 최대한 열린 자세로 이를 다루고 있으며,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프랑스에서는 이를 어떻게 가르치는지, 한번 엿보아도 좋을 것 같다.
나는 누구? 너는 누구? 그들은 누구?⟪오디세이⟫속, 이름을 묻는 행위를 통해 한 인간의 정체성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디세우스는 누구냐고 묻는 괴물 폴리페무스에게 “아무도 아니야”라고 대답하는 꾀를 부림으로써 목숨을 구한다. 인간의 정체성은 ‘이름’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이름만으로 그 사람이 누군지 다 알 수 있을까?
신분증 좀 보여주시겠어요?오디세우스의 정체는 자신의 재치에 득의양양해진 오디세우스가 폴리페무스에게 자신이 “이타카 출신의 라에르테스의 아들이며 도시의 파괴자인 오디세우스”라고 자랑하면서 탄로가 난다. 이렇듯, 내가 누군지 증명하는 신분증에 담긴 정보는 유한하다. 따라서 ‘나는 누구인가’란 질문에 대한 대답은 시간에 따라 바뀌는 속성이 아닌, 나라는 존재의 핵심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