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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펭귄 생포 작전
비룡소 / 허관 (지은이) / 2024.11.05
16,000원 ⟶ 14,400원(10% off)

비룡소청소년 문학허관 (지은이)
일생일대의 작전을 위해 남극으로 향하는 노인과 소년의 아찔한 모험을 담은 소설 『남극 펭귄 생포 작전』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전국의 중고등학생 청소년 100명이 직접 뽑은 문학상, 제4회 틴 스토리킹 본심에 올랐던 작품으로 독특한 설정과 세계관을 통해 펼쳐지는 시원스러운 상상력이 돋보이는 전개로 심사 당시 많은 청소년들의 지지를 받았다. 현대문학 장편소설상과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허관 작가의 첫 청소년소설이기도 한 『남극 펭귄 생포 작전』은 제목에서부터 풍기는 엉뚱한 발상으로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향해 독자들을 끌고 간다.1. 작전 개시 2. 푼타아레나스를 향해 3. 앉아 있으면 지쳐서 죽는다 4. 악몽과 희망 6. 바다 위에서 7. 계획대로 끝나는 작전은 드물다 작가의 말 제4회 틴 스토리킹 화제의 본심작 “이번 작전만 성공하면, 공화국은 완벽한 파라다이스가 될 거야.” 영웅 전사로 살아온 고집불통 노인 K1 기생충으로 불리는 허약한 소년 바탈 광활한 대륙과 바다에서 펼쳐지는 은밀하고 아찔한 작전 이 신박하고 황당한 책이라면, 금세 밤을 새우게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빛가온중학교 1학년 김라희 일생일대의 작전을 위해 남극으로 향하는 노인과 소년의 아찔한 모험을 담은 소설 『남극 펭귄 생포 작전』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전국의 중고등학생 청소년 100명이 직접 뽑은 문학상, 제4회 틴 스토리킹 본심에 올랐던 작품으로 독특한 설정과 세계관을 통해 펼쳐지는 시원스러운 상상력이 돋보이는 전개로 심사 당시 많은 청소년들의 지지를 받았다. 현대문학 장편소설상과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허관 작가의 첫 청소년소설이기도 한 『남극 펭귄 생포 작전』은 제목에서부터 풍기는 엉뚱한 발상으로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향해 독자들을 끌고 간다. 서칸쿠공화국의 영웅 전사로 살아온 K1은 이제 일생일대의 마지막 작전을 앞두고 있다. 오랜 동지인 G3와 함께 계획한 일명 ‘남극 펭귄 생포 작전’. 평등과 공평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 누구나 행복한 나라가 된 공화국의 유일한 오점인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펭귄을 잡아 와 대량 사육해 식량 문제를 해결할 비책이다. 드디어 작전 개시일, K1은 지프를 몰고 가다 멈춘 곳에서 뜻밖의 인물을 만난다. 공화국에서 기생충이라 불리는 소년이 지프 뒷좌석에서 잠이 들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차 안에 보관해 두었던 작전 계획서가 사라졌고, 그 계획서를 소년이 외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K1은 어쩔 수 없이 소년을 데리고 함께 남극으로 떠나게 된다. 도중에 K1의 과거와 얽힌 이슬람인 샤이마까지 함께하게 되면서 그들의 모험은 급변하는 해류처럼 알 수 없는 운명을 향해 달려간다. 공화국은 작가가 설정한 가상의 나라이지만 쿠바, 칠레 푼타아레나스를 거쳐 배를 타고 남극까지 도달하는 여정이 사실적이고도 실감 나게 그려져 있어 마치 첩보 영화를 보는 듯한 박진감과 즐거움을 준다. 강에서 약으로, 약에서 강으로, 상반되는 성장 그래프에 놓인 노인과 소년의 대비되는 모습은 후반부에 펭귄이 선사하는 씁쓸한 반전과 더불어 인간의 맹목적인 믿음과 신념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지를 보여 준다. ◆ “무서운 건 태풍이 아니라, 인간이다. 난 그 무시무시한 인간들을 수없이 무찌른 영웅 전사야.” 평생의 신념을 완성시키기 위해 마지막 작전을 떠난 노인 수천 년간 광야를 떠돌던 칸쿠족은 75년 전 유라시아대륙 동쪽 끝 작은 섬에 터전을 잡고 나라를 세웠다. 하지만 서로 극명히 다른 이념으로 나라는 동과 서로 갈라지게 되고, 평등과 공평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서쪽은 서칸쿠공화국이 되었다. 올해 일흔다섯 살인 노인은 서칸쿠공화국의 영웅 전사로 전 세계의 분쟁 지역을 떠돌다가 5년 전 퇴역하고 공화국으로 돌아왔다. 공화국은 “아주 평등하게 모두 굶주리는 곳”이라는 다른 이들의 비아냥을 듣기도 했지만, K1은 자본에 의해 서로 뺏고 빼앗기며 욕망의 노예로 살아가는 동칸쿠보다 자신이 굳건한 신념으로 지켜 온 공화국이 궁극적으로 더 행복한 곳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K1은 인생 마지막으로 작전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평생 동지였던 G3가 건넨 ‘남극 펭귄 생포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작전 계획서에는 남극 킹윌슨섬의 위치와 가는 방법, 펭귄의 특성과 사육법, 식량으로 보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적혀 있다. 이대로만 된다면 K1은 공화국의 유일한 오점을 수정하고 자신의 신념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것만 같다. ◆ “할아버지가 저라면 공화국에 살고 싶겠어요?” 기생충, 말더듬이, 겁쟁이, 마른 좀비라 불리던 소년의 탈출 소년 바탈은 자신의 이름보다 별명으로 불린다. 늘 자음과 모음이 흩어지듯 말을 심하게 더듬어서 어버버, 어두운 밤에는 혼자 대문 밖에도 못 나가서 겁쟁이, 멀쩡히 있다가 툭 하면 기절해서 마른 좀비, 그리고 기생충. 기생충은 노동하지 않고 식량만 축내는 사람들을 부르는 말이다. 바탈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더 나은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기 위해 먼저 공화국을 버리고 떠났고, 배신자의 가족이 된 바탈은 그렇게 혼자 남겨졌다. 추궁의 시간이 끝나고 혼자 남겨진 바탈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기분으로 마을을 돌아 다니다 K1의 나무 창고를 발견하게 된다. 그곳이 자주 비워진다는 것을 알게 된 바탈은 나무 창고 안 주차된 지프 좌석에 앉아 아버지가 몰래 쥐여 주었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호기심에 차 안을 살피던 와중에 앞좌석 보관함에 든 ‘남극 펭귄 생포 작전’을 발견하게 되고, 달달 외울 정도로 보고 또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 평소처럼 지프에서 시간을 보내다 깜빡 잠이 들었던 날, 바탈은 어느새 지프가 마을을 빠져나와 달리고 있음을 자각한다. 자신이 상상으로만 그리던 남극으로의 여정, 바탈은 자신의 운명이 달라질 것임을 어렴풋이 느낀다. ◆ “지금 이곳에서 눈먼 당신과 만났다는 게, 바로 신이 존재한다는 증거입니다.” 운명의 얼굴과 마주하기 위해 남극 바다에 뛰어든 샤이마 샤이마는 물에 대한 극심한 트라우마가 있지만, K1에게 복수할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남극으로 향하는 배 지하에 숨어들었다. 열다섯, 어린 나이에 알라를 욕보였다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아버지와 오빠, 마을 사람들로부터 우물 바닥으로 던져지는 형벌을 받았던 샤이마는 가까스로 살아남아 근처에 있던 군인들의 도움으로 마을을 빠져 나온다. 그리고 그때 만난 K1으로부터 강한 용병이 되기 위한 많은 기술을 배우게 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그에게 배신당하고 한쪽 팔을 잃게 된다. 이제 샤이마의 삶에서 남은 것은 K1에 대한 복수뿐. 그녀는 마지막 과업을 실행하기 위해 맹목적으로 달려 나가는 K1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다. 망망대해, 남극의 바다 위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다시 어떤 운명을 향해 달려가게 될까? ● 청소년 독자들의 추천평 이 ‘신박’하고 황당한 책이라면, 금세 밤을 새우게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빛가온중학교 1학년 김라희 치밀한 조사, 독특한 캐릭터와 세계관 설정으로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수락고등학교 1학년 김강민 정말 재미있고 환상적이며 현실적이었다. -인천미송중학교 1학년 김수진 모순된 스스로를 매일 바라보며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에게 꼭 필요한 책 -상인천여자중학교 3학년 김연희 위험천만한 모험은 고작 펭귄 때문에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 무모한 꿈은 나의 가슴에도 불을 붙였다. -풍덕고등학교 1학년 박지혜 정말 아무도 상상하지 못할 이야기다. -송정중학교 3학년 박지호


바퀴춤
율도국 / 김율도 (지은이) / 2023.12.15
17,000원 ⟶ 15,300원(10% off)

율도국청소년 문학김율도 (지은이)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16살 몽도는 엄마의 강한 추천으로 큰 기대없이 휠체어댄스를 시작하게 된다. 몽도의 첫 댄스파트너 루비는 너무 강압적이라 몽도는 힘들다. 다행이 전국대회 첫 출전에서 금메달을 따지만 몽도는 다음 해는 안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몽도는 두 번째 파트너 지니를 만나는데 지니는 친절하고 착하지만 가르치려는 자세로 지적만 하여 숨이 막힌다. 어느 여름날, 몽도는 지니의 땀을 닦아주고 싶어 가까이 다가가지만 지니는 피하는 사건으로 인해 몽도는 금방 사랑에 빠지는 ‘금사빠’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지니는 무슨 이유인지 몽도를 밀어낸다. 겨울에 몽도는 맹장염으로 병원에 입원한다. 기다리던 지니의 문병은 이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오랜만에 루비가 찾아온다. 퇴원 후 몽도는 루비와 행사를 다니며 가까워진다. 몽도는 지니와 행글라이더를 타다가 사고로 둘은 추락한다. 땅에 떨어질 때 지니 밑으로 몽도가 일부러 깔려 몽도는 하반신을 완전히 쓸 수 없게 되고 오직 휠체어만 타야 한다. 무사한 지니는 죄책감인지 병원에 자주 오는 지니는 몽도에게 헌신적으로 간호하는데 그동안 밀어낸 이유가 밝혀진다. 국제대회에 나가고싶어하는 루비는 몽도와 지니 사이에서 어떻게 될 것인가?작가가 전하는 말 6 내용 미리 맛보기 9 사고 후에 필요한 것 10 두 개로 보이는 그림 16 처음 본 바퀴춤 19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 22 첫 경험은 왜 두근거릴까? 26 루비에게 맞으면 아프다 40 첫 시합에 금메달 46 새로운 파트너 지니 53 지니와 두 번째 댄스 68 그냥 땀을 닦아주고 싶었다 74 왜 도망쳐 79 그리움은 신의 명령 86 얼굴은 미남인데 웃으면 더 미남일 것 같아요 91 춤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95 오지 않는 지니 98 파트너가 바뀌니 머리 아파 99 구름 타고 가는 기분 109 맹장 수술 하니 지니가 생각나 117 루비가 병문안 왔다 121 스키장에서 지니와 124 루비와 타이타닉을 127 수행 평가는 하기 싫어 130 남고 2학년과 여대 1학년 133 이제부터 반말 할 거야 137 루비와 남산타워 147 팔 들어오지 마세요 150 생일에 쿠킹클럽에서 153 고슴도치의 가시를 가진 지니 156 유럽 휠체어댄스 대회에 가고 싶어 159 유럽에 갈 것인가, 장례식장에 갈 것인가? 162 나도 빨래 잘 널어 166 사고는 맨발을 노린다 170 지니 밑으로 깔리고 싶다 172 네 옆에 있으니 잠이 잘 와 182 루비와 지니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192 모두 다른 세계에 산다 199 지니의 동메달은 금메달이야 204 라라랜드 프리댄스 207 한국의 라라 공원 211 일반인 댄스파티에 휠체어 214 엄마도 댄스를 220 사고 나는 것은 바퀴가 있다 222 모두의 천사가 되려는 거야? 238 사는 것은 시소 같아서 251 셋이 추는 춤 253 몸으로 시 쓰기 257◎ 장애인과 비장애인 청소년들의 로맨스 소설 우리 같이 춰 볼까요 휠체어 댄스를 바람을 가르고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퀴즈처럼 풀면 풀수록 신비로운 춤, 휠체어 댄스 그대 ◎ 몽도, 지니, 루비. 십대 3명이 휠체어댄스로 만나 펼쳐지는 성장 소설.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16살 몽도는 엄마의 강한 추천으로 큰 기대없이 휠체어댄스를 시작하게 된다. 몽도의 첫 댄스파트너 루비는 너무 강압적이라 몽도는 힘들다. 다행이 전국대회 첫 출전에서 금메달을 따지만 몽도는 다음 해는 안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몽도는 두 번째 파트너 지니를 만나는데 지니는 친절하고 착하지만 가르치려는 자세로 지적만 하여 숨이 막힌다. 어느 여름날, 몽도는 지니의 땀을 닦아주고 싶어 가까이 다가가지만 지니는 피하는 사건으로 인해 몽도는 금방 사랑에 빠지는 ‘금사빠’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지니는 무슨 이유인지 몽도를 밀어낸다. 겨울에 몽도는 맹장염으로 병원에 입원한다. 기다리던 지니의 문병은 이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오랜만에 루비가 찾아온다. 퇴원 후 몽도는 루비와 행사를 다니며 가까워진다. 몽도는 지니와 행글라이더를 타다가 사고로 둘은 추락한다. 땅에 떨어질 때 지니 밑으로 몽도가 일부러 깔려 몽도는 하반신을 완전히 쓸 수 없게 되고 오직 휠체어만 타야 한다. 무사한 지니는 죄책감인지 병원에 자주 오는 지니는 몽도에게 헌신적으로 간호하는데 그동안 밀어낸 이유가 밝혀진다. 국제대회에 나가고싶어하는 루비는 몽도와 지니 사이에서 어떻게 될 것인가? ◎ 작가의 체험담을 바탕으로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청소년 소설 작가는 실제로 5년동안 휠체어 댄스를 했다. 휠체어댄스를 하기 전까지는 지루하고 답답하고 살아가는 의미를 찾을 수 없었다.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에 무엇을 해 봐도 보람이 없었고 자유가 없는 신체에 불만도 점점 높아갔다. 휠체어댄스라는 새로운 세계로 들어서자 지루했던 삶이 활기가 생겼고 가슴 떨림도 맛보았다. 왜 진작 그 생각을 못했을까. 세 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한쪽 다리를 심하게 절며 학창시절과 중년까지 살아왔지만 그나마 걸어다닐 수 있었기에 휠체어를 타지 않아 휠체어댄스를 접할 기회가 없었나 보다. 그러다가 문득, 시인이자 영화평론가의 탱고 춤을 보고나서 “아, 저거다!” 나도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서서는 할 수 없으니 자연스럽게 휠체어댄스가 떠올랐고 우연히 TV에서 보고나서 매력적으로 생각되어 결정하게 되었다. 이 소설은 그 때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그래서 댄스 용어, 장애인댄스의 세계 등을 아주 구체적이고 실감나게 그릴 수 있었다. ◎ 장애인 로맨스의 편견 타파와 새로운 가치관 이 소설은 아직 소설이나 영화로 본 적 없는 세계 최초의 휠체어댄스라는 독특한 소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장애인의 로맨스라는 중요하고 예민한 내용도 있다. 작가는 영화 ‘미 비포 유’를 보고 불만이 많았었다. 개연성이 없고 존엄사라고 하면서 장애인이 자살하는 것은 납득도 안가고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남자주인공이 여자 주인공 루이자를 사랑하지만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죽을 권리를 말하는 것은 작가가 그냥 환타지처럼 만든 것이다.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니 스스로 죽어야 한다는 것으로 들려 불편했다. 그 작가는 장애를 체험하지도 않았고 인터뷰하지도 않은 것이 확실하다. 작가는 현실적이고 직접 체험을 살려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소설을 쓰고 싶었다. 장애를 갖고 있어도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강한 삶의 의지가 있다는 것를 알리고 싶었다. ◎ 장애인 소설의 소재 확대와 예쁜 일러스트 장애인 소설이라고 하면 난관을 극복한 이야기, 억지감동으로 신파적인 감상이 다수이다. 이 소설은 장애인 소설의 소재를 확대했다는 의미가 있고 그 소재가 제한이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더 많은 독자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가기 위해 일러스트 20여장을 넣었는데 아름다운 체험이었으면 한다. ◎ 서울문화재단 장애예술인창작활성화 선정작 기본적인 장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중심으로, 내용이나 주제적 측면에서 변별성을 갖춘 작품들을 높게 평가하였다. 장애인의 로맨스는 어떤 모습일까? 기존 비장애인이 쓴 장애인의 로맨스는 어떤 틀에 갖혀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장애인은 자신의 장애 때문에 상대방에게 떠나라고 하는 오래된 편견을 비롯하여 장애인 당사자가 아닌 주변 사람들의 의견에 휩쓸린다는 것. 바람직한 장애인 로맨스 소설은 어떤 것일까? 작가의 환상이나 비장애인의 이기적 환상을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들이 실제로 사랑을 하면서 일어날 것 같은 리얼한 이야기가 좋은 소설이라 생각한다. 로맨스에서 장애 때문에 일어나는 갈등은 장애가 아닌 다른 것으로 일어나는 갈등과 다른 차원의 것이 아니다. 장애가 아닌 다른 것 때문에 일어나는 갈등이 사실 더 잔인하고 심각한 것일 수 있다.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이해하는 것과 장애인이 비장애인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 문제는 로맨스에서 가장 많이 일어난다. 업무적인 것은 정해진 규칙대로 하기에 개인적으로 큰 갈등은 없다. 그러나 로맨스는 거름망없이 인간의 진짜 감정이 일어나기에 로맨스는 살아있는 감정교과서이다. 작가가 소설을 쓴 이유는 비장애인에게는 장애관련 소재가 특수한 소재가 아니고 보편적인 소재로 인식시켜 장애를 바라볼 때 어떤 틀을 통해 바라보는 시선에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 인생은 가변적인데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바뀌는 운명을 대하는 자세를,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독자 스스로 깨닫고 행복과 불행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으면 좋겠다. 추천 심사평 좋은 작품은 비장애인과 자애인의 구분을 의식하지 않게 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감동을 생성하고 있었다. 아마도 거기에는 하나의 시선이 고립되지 않는 생생한 삶의 현장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음악이나 미술 같은 예술에서는 종종 신동이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하지만, 문학에서 그런 사건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문학이 삶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예술이기 때문일 것이다. 삶의 고통이나 경험의 깊이는 문학적 양분으로 나타난다. 자신의 실존적 문제에 구체적으로 고투한 시간이 문학적으로 승화되어 나타나는 장면들을 기대하면서 심사했다.“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달라 보여.” “아 몰라. 이건 사기야. 처음에 그냥 딱 보면 해골로 보이지.” “그러니까 자세히 봐야 한다니까?” “처음에 보이는 게 중요하지.” “두 번째도 중요한 거야.” “결함은 멋진 거야. 누구에게나 결함은 있어.” 엄마는 나의 행동에 아무런 화를 내지 않고 이런 말을 했다. “그럼 이거 평생 낫지 못하는 거야. 나는 낫는 꿈을 꾸는데.” “꼭 신체뿐만 아니라 누구나 완벽한 인간은 없다는 거야.” 어느 날 너무 답답해서 기타를 밟아 부숴버리고 시바, 시바 중얼거리자 엄마가 말했다. “너 파괴의 신, 시바야?” 그리고 엄마는 화장실 안쪽 문에 A4용지에 글을 프린트하여 붙여놓았다.희망은 우리가 믿는 것과는 반대로 체념과도 같은 것이다. 그리고 삶을 체념하지 않는 것이다. -카뮈 “고마워.” “뭐가 고마워?” “같이 춤춰 주어서!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어서 고마워. 100번 해도 부족해.” “자꾸 고맙다고 말하지 마. 그냥 우리는 똑같아. 뭐가 고마워. 내가 누구를 위해 추는 것 같아? 나를 위해 추는 거야.” “미안해.”


MT 한의학
청어람장서가(장서가) / 이영종 지음 / 2012.11.15
13,000원 ⟶ 11,700원(10% off)

청어람장서가(장서가)청소년 자기관리이영종 지음
PART01. 호기심으로 펼쳐보는 한의학여행 안내서 study01. 세계의 시선이 한의학에 집중되고 있다! study02. 서양의학의 한계를 푸는 열쇠, 한의학! study03. 풍부한 경험과 기술, 과학적 지식이 담긴 보물창고 study04. 나도 한의사가 되어볼까? PART02. 교수님과 함께 떠나는 한의학 여행 study01. 인간은 자연을 닮았다 study02. 한의학은 조화를 중요시한다! study03. 한의학의 기본 이론 알아보기 study04. 한의학과 서양의학은 어떻게 다를까? PART03. 미리 보는 대학생활, 한의학과 원정기 study01. 한의과 대학에서는 어떤 과목들을 배울까? study02. 대학 생활 엿보기 study03. 대학생활의 한 축을 이루는 동아리 활동 PART04. 한의학, 의술을 향해 열정을 쏘다! study01. 질병의 원인을 밝혀라! study02. 오장(五臟)과 육부(六腑)는 어떤 기능을 할까? study03. 우리 몸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study04. 인체의 생명철도, 경락(經絡)과 경혈(經穴) study05. 하나의 질병에 열 개의 치료방법을 가진 한의학 study06.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치료할까? study07. 한의학의 치료 특성을 밝혀라! PART05. 한의학으로 미래를 상상하다 study01. 졸업 후 어떤 과정을 거쳐 한의사가 될까? study02. 세계로 나가는 한의학! Go, Go! PART06. 이 교수님의 학문 이야기 히스토리 한의학은 어떻게 발전하였을까? 알짜정보 교수님이 추천하는 한의학도가 읽어야 할 기본 서적들 게시판 한의학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들 계획표 나의 미래 계획 다이어리
출발! 에너지 탐험
북센스 / 박경화 (지은이) / 2019.09.20
13,800

북센스청소년 과학,수학박경화 (지은이)
인구 1천만의 대도시 서울에서 일어나는 즐거운 변화.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에너지 절약 및 친환경 에너지 생산 사례를 만나본다. <출발! 에너지 탐험>은 태양이와 달님이 두 친구가 서울의 에너지 전환 현장을 탐방하는 이야기다.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전기가 없을 때 벌어지는 위험한 순간들을 경험한 두 친구는 평소 관심이 많았던 에너지 문제에 대해 다시금 고민한다. 서울시 지도를 펼쳐놓고 모든 주민이 에너지를 절약하는 마을인 ‘에너지자립마을(마을/아파트)’과 이롭고 지속가능한 ‘노원에너지제로주택’, 자연에너지를 잘 활용하는 건물인 ‘서울에너지드림센터’, 팔수록 에너지를 아끼는 ‘착한 가게’, 따릉이와 나눔카 등의 ‘친환경 교통’, 쓰레기를 다시 활용하는 ‘서울새활용플라자’와 환경생태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에코스쿨’까지. 에너지 전환 현장 구석구석을 살피며 대안을 찾는다. 두 친구가 친근하게 주고받는 대화와 수록된 여러 가지 지도, 사진 이미지, 활동 문제(그린잡, 찾아가는 에너지 체험 활동, 함께하는 생각거리) 등을 통해 일상 가까이에 자리한 환경 문제를 함께 고민해볼 수 있다.지은이의 말 │지금 에너지를 얼마나 사용하고 있나요? 4 서울 에너지 탐험 지도 8 여는 이야기│출발, 에너지 탐험! 10 1. 에너지자립마을(마을형) 마을 전체가 거대한 에너지 실험실 16 라면이 없는 슈퍼마‘’│성대골은 에너지 실험실│성대골의 가장 큰 ‘에너지’는 사람!│태양을 이용하는 에너지마을 그린잡 함께하는 에너지 체험 활동 함께하는 생각거리 2. 노원에너지제로주택 좋은 집이란 뭘까? 44 똑똑한 집을 찾아서│적극적이면서 소극적인 집?│이롭고 지속 가능한 ‘이지 하우스’│미래 도시엔 모두 에너지제로 건물! 그린잡 함께하는 에너지 체험 활동 함께하는 생각거리 3.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제로에너지빌딩의 비밀을 찾아라! 70 날개를 펼친 건물?│제로에너지빌딩 뜯어보기│에너지와 기후변화의 모든 것│에너지와 쓰레기가 만나는 월드컵공원│기후변화 시대의 건축 그린잡 함께하는 에너지 체험 활동 함께하는 생각거리 4. 착한 가게 어서 오세요, 여기는 에너지 절약 가게입니다! 96 일회용품이 사라진 가게│에너지를 아끼는 가게│에너지를 생산하는 빌딩 그린잡 함께하는 에너지 체험 활동 함께하는 생각거리 5. 친환경 교통 자동차보다 걷는 사람을 배려하라! 120 따릉이와 함께라면 어디나!│차 없는 거리에서 놀자!│미래 도시를 상상하라! 그린잡 함께하는 에너지 체험 활동 함께하는 생각거리 6. 에너지자립마을(아파트형) 에너지 아끼는 착한 집, 아파트도 가능해! 144 아파트가 착하다니 무슨 소리야?│석관두산아파트의 에너지 실험│집집마다 전기요금 줄이기 대작전│에너지를 생산하는 아파트 그린잡 함께하는 에너지 체험 활동 함께하는 생각거리 7. 서울새활용플라자 고물이 보물로 탄생하는 곳! 166 놀라운 새활용의 세계로 초대합니다!│아끼던 물건의 수명 연장 프로젝트│업사이클링이 뜬다│나도 ‘프라이탁’처럼 그린잡 함께하는 에너지 체험 활동 함께하는 생각거리 8. 에코스쿨 우리 학교는 에코스쿨! 192 초록이 가득한 학교│에너지를 생각하는 학교│마을과 어울리는 학교│에코스쿨은 진행 중! 그린잡 함께하는 에너지 체험 활동 함께하는 생각거리 닫는 이야기│에너지 탐험 마무리, 그리고 새로운 시작! 216 부록 나도 직접 찾아가볼까? 220 서울시의 에너지 정책을 알아볼까요? 221 중학교 교과연계 222서울 구석구석 에너지 전환 현장 탐험! 찾아가 볼까? 에너지를 아끼는 똑똑한 집, 에너지를 생산하는 수상한 빌딩 체험해 보자! 차 없는 거리에서 신나게 걷고, 버리지 말고 다시 쓰기 환경을 생각한 도시의 변화, 발로 뛰며 알아봐요.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물건들을 떠올려 보자. 매일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부터 컴퓨터, 텔레비전 등 생활 가까이에 있는 가전제품들은 전기로 작동된다. 또한, 등굣길이나 출근길에 타는 버스나 지하철도 석유와 같은 에너지 자원과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인다.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다. 하지만, 여기에서 우리는 환경 문제의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미세먼지, 대기오염, 열대야와 같은 심각한 기후변화 위기와 환경 문제는 에너지를 과도하게 사용하고 지나치게 의존한 데에서 출발한다. 더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눈앞의 시급한 과제가 되어버린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가 앞장서기 시작했다. 평소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던 에너지 문제의 좋은 대안을 찾기 위해 뭉친 태양이와 달님이 두 친구를 따라나서 보자. 두 친구의 에너지 탐험 여정을 담은 이 책은 도시의 에너지 자립 및 생산과 관련된 환경 정책이 어떻게 실행되었고, 실생활에 어떤 효과를 낳았는지를 보여준다. 서울시 지도를 펼친 두 친구는 동작, 서대문, 노원, 마포, 영등포, 성북, 동대문, 성동 등을 오가며 지역의 에너지 전문가와 만나고, 다음의 에너지 절약 마을과 공간을 방문해 다양한 에너지 관련 전시와 축제 등을 체험한다. ■ 에너지자립마을(마을형) 에너지자립마을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만들어가는 친환경 마을 공동체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려 에너지 자립도를 높여가는 마을이다. 에너지 전문가를 양성해 지역 내 학교에서 에너지 교육을 진행하고, 마을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 노원에너지제로주택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한 똑똑한 집이 있다? 에너지제로주택은 에너지 소비량과 에너지 생산량의 차이가 제로(0, Zero)인 에너지 자립형 주택으로, 액티브(Active) 기술과 패시브(Passive) 기술이 결합하여 완성된다. 적극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액티브 하우스이자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패시브 하우스로 이롭고 지속가능한 주택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우리나라 최초의 에너지 자립형 공공건물이다. 에너지와 기후변화 문제에 관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으로 바람개비처럼 독특하게 생긴 건물 모양이 인상적이다. 바람개비 날개를 닮은 비스듬한 반사벽이 계절에 따라 햇빛의 양을 조절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실내 환경을 조성한다. ■ 착한 가게 일회용품을 줄이고 에너지를 아끼는 착한 가게가 있다? 기본을 지키면 어렵지 않은 착한 가게의 비법! 출입문 잘 닫기, 밝은 낮에는 창가 쪽 조명 이용하기, 영업이 끝나면 모든 조명을 끄고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 플러그 뽑기.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작은 실천을 아끼지 않는 착한 가게를 이용하자! ■ 친환경 교통 미래 도시는 친환경 교통이 누빈다! 친환경 교통 시설과 걷는 사람을 환영하는 공간들을 알아보자. 서울의 공공자전거 따릉이, 자동차 공유 서비스 나눔카(car sharing) 등으로 서울의 풍경을 즐겨보자. 세종대로, 덕수궁길, 인사동길 등 자동차 진입을 금지하는 차 없는 거리,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서울로 7017 등 걷기 좋은 거리도 찾아 나서본다. ■ 에너지자립마을(아파트형) 아파트의 에너지 실험. 전기 요금을 줄이기 위한 해결 방법을 찾다? 지하 주차장에 동작 감지 센서를 설치하고, 엘리베이터 조명을 LED 조명으로 바꾸고, 회생제동장치를 달아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는다. 지혜를 모아 손쉬운 방법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아파트를 만나본다. ■ 서울새활용플라자 이제는 재활용이 아니라 새활용이다! 버리는 폐소재로 기발한 제품을 뚝딱 만드는 공간인 서울새활용플라자는 30개가 넘는 업사이클(up-cycle) 전문 기업과 작가들이 함께 꾸려나가는 곳이다. 제품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소재 연구와 개발, 폐자원이 새로운 가치를 얻게 되는 자원순환의 흐름을 배우는 새활용탐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 에코 스쿨 학교에서 실천하는 환경 보호! 에코스쿨은 학교 텃밭, 옥상녹화와 같은 자연 교육을 통해 생태 감수성을 기르고 태양광 발전, 지열, 단열 냉난방 고효율시설, 조명 시설 개선 같은 에너지 생산 및 절약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 생태 교육을 실천하는 학교를 말한다. 중학교 교육과정 연계 찾아가고, 체험하고, 미래 환경 일자리까지 알아보고! [그린잡], [함께하는 에너지 체험 활동], [함께하는 생각거리] 학습 활동 자료 수록 마을과 공동체를 중심으로 에너지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에너지 절약과 생산 사례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면, 이제는 직접 고민해 볼 차례다. 책은 [그린잡]과 [찾아가는 에너지 체험 활동], [함께하는 생각거리]까지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정보와 활동 자료를 수록해 일상 가까이에 자리한 환경 문제를 함께 생각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린잡]은 친환경 도시계획가, 제로에너지 건축가, 에너지 강사, 에코버스 기사, 제로에너지 연구원, 환경 전문 기자와 변호사, 아열대 작물 농부, 신재생에너지 생산자와 발전 연구원, 친환경 교통 기술자, 태양광 관리사, 에너지 복지사와 에너지 진단사, 에코 패션 디자이너, 환경 교육자 등 환경공학 및 건축, 교육 분야의 전문가와 직업인의 현황을 알아보며 미래 환경 일자리를 탐색해 볼 수 있는 코너다. [찾아가는 에너지 체험 활동]에서는 학교, 동아리, 모임 등에서 모둠 활동을 해 볼 수 있는 과제가 제시된다. ‘에코마일리지 모으기’, ‘태양열 조리기 만들기’, ‘모두 참여하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 벌여보기’, ‘우산 천으로 배낭커버 만들기’, ‘게릴라 가드닝’ 등 찾아가 보고, 만들어 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환경 교육 자료로 활용해도 좋다. [함께하는 생각거리]는 이야기를 다 읽고 나서 떠오른 생각이나 키워드를 갈무리해 친구와 토론해보거나 글을 써볼 수 있는 코너다. 본문에서 언급한 내용 외에 생각해 볼 수 있는 환경 문제와 해결책을 학생 스스로 정리해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고,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서울.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도시가 바뀌면 우리가 겪고 있는 폭염과 혹한, 미세먼지 같은 눈앞의 환경 문제들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출발! 에너지 탐험』은 생각의 작은 변화와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모여 그 큰 힘으로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을 거라는 희망을 담는다. [독자 여러분께 추천해요!] - 환경 교육 현장 학습 사례를 탐색하고 있는 선생님! - 대체 에너지, 친환경 에너지와 관련한 교육 자료를 찾고 있는 선생님! - 버려지는 생활용품으로 환경 교구 학습 자료를 개발하고자 하는 선생님! - 공동체 의식이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사례를 찾고 있는 선생님! - 자녀와 함께 특별한 나들이 장소를 찾고 있는 부모님! -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문제를 자녀와 함께 고민하고자 하는 부모님! - 기후환경문제에 관한 폭넓은 학습과 토론을 하고 싶은 청소년! - 친환경 건축물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 여는 이야기_ ‘출발, 에너지 탐험!’ 중에서태양이와 달님이는 서울 지도를 펼쳐놓고 에너지로 유명한 건물과 마을, 가게, 공공시설 등에 동그라미를 그렸다. 꽤 많은 곳에 동그라미가 그려졌다. 과연 이곳은 에너지를 어떻게 쓰고 있을까, 왜 에너지로 유명해졌을까?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졌다. 또, 우리 집과 마을에서는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도 알아보기로 했다. 태양이와 달님이는 수첩을 꺼내 방문할 곳을 하나씩 적었다. 모두 여덟 곳이나 됐다. "우리가 직접 에너지 탐험을 떠나는 거야!"?과연 이곳에서 에너지의 대안을 찾을 수 있을까? 벌써부터 태양이와 달님이는 가슴이 두근두근 설다. ● 본문_ ‘에너지자립마을(마을형) - 태양을 이용하는 에너지마을’ 중에서서대문구 홍은1동에 있는 호박골도 대표적인 에너지자립마을이다. 이곳은 과거에 주민들이 인분을 모아놓은 자리에 호박을 심었더니 호박이 풍성하게 자라서 호박골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 북한산 자락에 있는 생태텃밭은 빗물을 모아 가꾸고 재배한 채소를 주민들이 서로 나누어 먹는다. 텃밭에는 자동으로 빗물을 살수하는 장치를 설치했는데, 호박골 마을 활동가들이 개발한 이 자동살수기는 태양광 발전기로 작동된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 교육과 비전력별빛캠프, 에너지자립마을축제, 에너지환경영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 덕분에 호박골은 언제나 들썩들썩 재밌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에너지자립마을은 이웃과 함께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 본문_ ‘서울에너지드림센터 - 제로에너지빌딩 뜯어보기’ 중에서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자연 에너지를 잘 이용할 수 있게 지은 최첨단 건물이다. 자연이란 바로 햇빛이다. 겨울의 햇빛은 따뜻하지만 여름날은 매우 따갑다. 이런 햇빛을 조절하기 위해 창문 바깥에 달려 있는 전동 블라인드가 자동으로 움직인다. 햇빛이 강할 때는 블라인드가 자동으로 내려와 빛을 막아준다. (...) 건물의 모양이 바람개비처럼 독특하게 생긴 것도 햇빛을 조절하기 위한 것이다. 마치 바람개비의 날개를 닮은 것 같이 비스듬한 반사벽은 직사광선을 60% 이상 반사하여 여름날 실내를 시원하고 밝게 만들어준다. 건물의 모양이 위로 갈수록 넓어지는 독특한 디자인과 경사진 창문은 더운 여름날 햇빛은 적게, 추운 겨울날에는 햇빛이 실내로 최대한 많이 들어오게 설계한 것이다.


변신을 통해 행복을 선물하는 헤어디자이너
토크쇼 / 김원일 (지은이) / 2024.01.25
15,000원 ⟶ 13,500원(10% off)

토크쇼청소년 자기관리김원일 (지은이)
헤어디자이너 직업은 일과 삶의 밸런스를 중요시하는 일명 ‘워라밸’의 대표적인 직업이다. 헤어디자인은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통해 창의성을 표현할 수 있고,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실험하고 독특한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예술의 한 형태다. 헤어디자이너는 누군가의 외모를 변화시키고 자신감을 북돋울 힘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드는 보람 있는 직업이다. 헤어디자이너는 미용실에서 일하는 것부터 패션쇼, 사진 촬영, 연예인 스타일링, 헤어디자이너를 양성하기 위해 지식을 전달하는 강습자(교수, 강사 등)로 활약하는 등 다양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타인의 변화에 민감한 여러분, 아름다움을 생활에 접목하여 타인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자신도 큰 보람을 느끼는 여러분을 헤어디자이너 직업의 세계로 초대한다. 헤어디자이너 김원일의 프러포즈 첫인사 헤어의 세계 헤어란 무엇인가요 헤어디자인에 대해 궁금해요 헤어숍은 어떤 곳인가요 최초로 헤어 시술이 등장한 건 언제예요 헤어 산업은 어떻게 발전했나요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 헤어 산업 수준은 어느 정도예요 헤어숍은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헤어숍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어떤 건가요 헤어숍의 종류는 어떻게 되나요 헤어디자이너와 다른 뷰티전문가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헤어숍 시술비용은 어떻게 책정되죠 프랜차이즈 헤어숍의 특징이 있나요 헤어숍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고 변화할까요 헤어디자이너의 세계 헤어디자이너는 어떤 직업인가요 헤어디자이너의 업무 전반이 궁금해요 헤어시술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인가요 고객에 대한 정보는 어떻게 공유하나요 헤어디자이너가 많이 협업하는 사람은 누구예요 헤어디자이너와 보조 스태프는 어떻게 협업하나요 보조 스태프에서 헤어디자이너로 넘어가는 과정이 궁금해요 헤어디자이너가 사용하는 장비와 시설을 알려주세요 서비스에서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반응이 좋아서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을까요 고객 반응이 별로였던 경험도 있을 것 같아요 이 직업을 갖길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예요 헤어디자이너의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영향을 많이 받은 인물이나 멘토가 있나요 언제 제일 행복하세요 이 직업의 최고 매력이 뭔가요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느끼신 적도 있나요 어떤 사람이 헤어디자이너와 잘 맞을까요 직업병이 있나요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세요 헤어디자이너가 되는 방법 헤어디자이너가 되는 과정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일반 학원과 아카데미와 학교의 차이가 있을까요 미용학과도 4년제가 있나요 어떤 재능이 있어야 도움이 될까요 능력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나 지혜는 어떻게 연마하나요 헤어디자이너 자격증은 한 가지인가요 헤어디자이너 채용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내성적인 성격의 사람도 이 직업이 잘 맞을까요 청소년들이 어떤 경험을 하면 좋을까요 헤어디자이너가 되면 일어나는 일들 자격증이 있으면 헤어디자이너인가요 숍에서 디자이너끼리 부딪치는 일이 많을 것 같아요 헤어디자이너로서 숙련되는 기간은 얼마나 걸릴까요 서서 하는 일이 힘들진 않나요 급여나 매출은 어떻게 되나요 업무 성과를 어떻게 평가받나요 휴가나 복지제도는 어떤가요 정년과 노후 대책은 어떻게 되나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도 이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이 직업은 우리 사회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헤어디자이너의 V-Log 헤어디자이너 김원일 스토리 이 책을 마치며 나도 헤어디자이너헤어디자이너 직업은 역동적이고 끊임없이 변화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큰 매력이 될 수 있습니다 헤어디자이너 직업은 일과 삶의 밸런스를 중요시하는 일명 ‘워라밸’의 대표적인 직업입니다. 헤어디자인은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통해 창의성을 표현할 수 있고,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실험하고 독특한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예술의 한 형태입니다. 헤어디자이너는 누군가의 외모를 변화시키고 자신감을 북돋울 힘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드는 보람 있는 직업입니다. 헤어디자이너는 미용실에서 일하는 것부터 패션쇼, 사진 촬영, 연예인 스타일링, 헤어디자이너를 양성하기 위해 지식을 전달하는 강습자(교수, 강사 등)로 활약하는 등 다양한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미용실을 운영하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 있고, 작업 환경과 일정에 따라 유연한 시간을 가질 수 있으므로 일과 개인 생활의 균형을 찾는 ‘워라밸’이 충분히 가능한 직업입니다. 사람들은 이발, 헤어스타일링, 염색 및 기타 헤어 관련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찾고 있고, 뷰티 및 퍼스널 케어 산업은 새로운 트렌드와 기술이 등장하면서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타인의 변화에 민감한 여러분, 아름다움을 생활에 접목하여 타인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자신도 큰 보람을 느끼는 여러분을 헤어디자이너 직업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타인의 취향을 전부 파악한 후에 헤어스타일로 변화를 주는 헤어디자이너 직업의 전문성과 특이성이 신비롭게 느껴집니다. 타인의 취향을 간파해서 그들의 욕구와 전문가의 기술을 결합하는 게 어렵지 않나요?” 김원일 헤어디자이너 “처음 시작할 때는 기술력을 키우는데, 이 단계에서는 당연히 타인의 취향까지 간파해서 추천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에요. 이 시기에는 기본기를 다지고, 동료나 고객들과 소통하는 데에도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단계가 지나 경력이 쌓이고 노련미가 생기면서 어느 순간 타인의 마음과 생각을 읽는 능력이 생기는 시점이 오게 되죠. 그때부터는 고객이나 타인의 취향을 보려고 하고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이 생기면서 나의 기술력과 내 생각의 일치점이 만나면, 고객의 욕구와 내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직업의 최고 매력은 무엇인가요?” 김원일 헤어디자이너 “헤어디자이너라는 직업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간 후에는 일하는 시간이나, 출근하는 요일을 내 위주로 조율해서 취미나 휴식 시간을 얼마든지 가질 수 있어요. 지금은 선택할 수 있는 숍의 형태나 폭도 넓어졌고, 디자이너가 시간이나 장소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아졌고요. 기계가 결코 대체할 수 없고,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인력이 늘 부족하죠. 자신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면, 브랜드 숍이든 어디든 가고 싶은 곳을 선택할 수 있어요. 자기 삶의 주도권을 자신이 가질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매력인 것 같아요.” - 『변신을 통해 행복을 선물하는 헤어디자이너』 본문 중에서


사서 어떻게 되었을까?
캠퍼스멘토 / 캠퍼스멘토 (엮은이) / 2023.03.13
15,000

캠퍼스멘토청소년 자기관리캠퍼스멘토 (엮은이)
자신이 꿈꾸는 미래의 직업을 위해 누군가 형, 누나처럼 조언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커다란 도움이 될까? 이 책은 그렇게 자신의 형, 누나처럼 친근하게 직업의 길로 안내해 주는, 미래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친절한 직업 안내서다.▶ 도움을 주신 사서들을 소개합니다 004 Chapter 1 사서, 어떻게 되었을까? ▶ 사서란? … 012 ▶ 사서의 직업정망 … 013 ▶ 사서가 되려면 … 015 ▶ 사서의 진출 분야 … 017 ▶ 사서의 자질 … 018 ▶ 사서들이 전하는 자질 … 020 ▶ 사서의 좋은 점·힘든 점 … 025 ▶ 사서 종사현황 … 033 Chapter 2 사서의 생생 경험담 ▶ 미리보는 사서들의 커리어패스 … 036 ㅣ 김일영 사서 주무관 038ㅣ 컴퓨터 관련학과에서 문헌정보학과로 전향하다 공공도서관 사서는 지역에서 지적 나무를 키우는 농부 블로그를 통해 사서의 일을 공유하다 ㅣ박은주 사서 058ㅣ 엄마의 권유로 사서의 길로 들어서다 도서관은 정보센터, 사서는 정보전달자 퇴직 후에도 사서의 길을 계속 걷는다 ㅣ 편혜리 사서교사 076ㅣ 도서관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사서로 이끌다 교육과 학습을 위한 만인의 학교도서관 나는 행복한 사서교사입니다 ㅣ 박세지 사서교사 100 ㅣ 배를 타고 버스를 타고 책을 구하다 사서는 학교도서관의 얼굴이고 대표다 책으로 맺어지는 무수한 인연과 기회 ㅣ 권혜진 사서 118 ㅣ 대학생이 되면서 세상 밖으로 나오다 교육공무직 사서 공개채용에 합격! 도서관은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곳 ㅣ 배현정 사서 134ㅣ 국어국문학과에서 문헌정보학 복수전공 저는 정말 사서로 일하고 싶어요 블로그를 통해 소통하다 ▶ 사서에게 청소년들이 묻다 … 154 Chapter 3 예비 사서 아카데미 ▶ 사서 관련학과 … 162 ▶ 우리나라 사서의 역사 … 164 ▶ 세계의 유명한 도서관 … 167 ▶ 어떤 도서관이 있을까? … 173 ▶ 미래 도서관으로의 여행 … 176 ▶ 사서가 추천하는 책 … 179 ▶ 사서 관련 기관 … 183 ▶ 사서 관련 도서 … 188지금까지 이런 직업 가이드북은 없었다! “대한민국 각 분야 최고의 사서가 청소년의 관점으로 자신이 걸어온 길을 이야기해 준다.” * * * * * * 『사서 어떻게 되었을까?』는 엄마 아빠도 모르고 선생님도 몰랐던 사서 6인이 말하는 직업인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김일영, 박은주, 편혜리, 박세지, 권혜진, 배현정 등 대한민국 다양한 분야에 6인의 커리어패스를 통해 리얼 사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 책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직업들을 소개하고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된 6명을 인터뷰한 책이다. 이미 남들이 간 길을 가기보단 자신이 진정 원하는 길을 걸었고, 그런 순간들이 모이고 모여 각 분야 전문가들이 되었다. 이 도서는 그들의 일화를 최초로 소개한다. 공공도서관 사서는 ‘독서의 길’로 안내하는 역할을 해야 하고, 넘쳐나는 정보를 잘 꿰어서 적절한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도 갖춰야 해요. 이 과정에서 다정한 눈빛과 따뜻한 말투는 기본이겠죠. - 김일영 공공도서관 사서주무관 - 사서 직업에 대한 소명감이 없으면 오래 할 수도 없고 자기를 성장시킬 수도 없답니다. 기본 업무가 이루어진 후, 업무의 최종 단계에서는 친화력을 갖추고 이용자를 상대해야 하기에 배려와 이해심은 빼놓을 수 없는 덕목이랍니다. - 박은주 학교도서관 사서 - 학교도서관은 학사 일정과 지침에 따라 반복되는 일이 많아요. 반복되는 업무에서 새로운 걸 찾아내고 기획해야 하죠. 그리고 학생이 책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할 때, 사서교사는 다양한 도서를 흥미롭게 안내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추면 좋아요. - 편혜리 학교도서관 사서교사 - 사서는 사람을 책과 연결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봐요. 그리고 학교도서관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서의 유의미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랍니다. 이때 책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심어주면 평생 독자로의 마중물 역할이 되겠죠. - 박세지 학교도서관 사서교사 - 기본적으로 학생들은 이야기하고 싶어 해요. 그런 걸 잘 포착할 수 있어야 하죠. 이 학생이 이전에 무슨 책을 주로 빌려 갔는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다음 단계로 권할 수 있어야 학생에게 발전이 있어요. - 권혜진 학교도서관 사서 - 도서관은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기에, 도서관을 채우는 책도 다양한 분야로 마련해야 하죠. 책을 고를 때 사서의 취향이나 관심사가 아예 배제될 수는 없기에 평소에 사서 스스로 다양한 분야를 살펴보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 배현정 학교도서관 사서 - 이 책에 등장하는 직업인들은 단순히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업을 결정하거나 중요한 선택을 하던 순간 어떠한 결정을 했는지, 왜 지금의 일을 하게 되었는지를 자세히 설명해주며 학생들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을 던진다. 각 직업인들의 다양한 커리어패스를 통해 그들이 현재의 직업을 갖기까지 어떤 일들을 거쳐 왔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그들의 과거와 현재가 학생 자신과는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도 비교해 볼 수 있다. ‘어떻게 되었을까?’ 시리즈는 단순한 직업가이드북을 넘어 각 학교의 진로 교사들이 워크북을 이용하여 수업 시간에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재가 될 것이다.


우리 문학의 뿌리 - 구비문학
자유지성사 / 조선문학편집위원실 엮음 / 2003.04.25
8,000원 ⟶ 7,200원(10% off)

자유지성사청소년 문학조선문학편집위원실 엮음
.창작설화 .화왕계: 설총 .가전 .국순전: 임춘 .공방전: 임춘 .국선생전: 이규보 .청강사자현부전: 이규보 .죽부인전: 이곡 .저생전: 이첨 .정시자전: 석식영암 .김시습의 금오신화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용궁부연록 .취유부벽전기 .남염부주지 .박지원의 한문소설 .양반전 .호질 .광문자전 .예덕선생전 .민옹전 .마장전 .신소설 .헐의 누/ 이인직 .설중매/ 구연학.고대 가요 .향가 .향가계 시가 .고려 가요 .경기체가 .시조 .악장 .가사 .한시, 창가, 신체시, 자유시.금수회의록: 안국선 .은세계: 이인직 .자유종: 이해조 .화의 혈: 이해조 .추월색: 최찬식.시화/야담 - 백운소설: 이규보 - 어우야담: 유몽인 .비평문 - 순오지: 홍만종 - 서포만필: 김만중 .궁중수상 - 계축일기: 어느 궁녀 - 인현왕후전: 어느 궁녀 .일기 - 화성일기: 이의평 - 의유당일기: 연안김씨 .기타 - 요로원 야화기: 박두세 - 패관잡기: 어숙권 - 조침문: 유씨부인 - 규중칠우쟁론기: 어느 규중부인.김유정 .봄봄 .동백꽃 .금따는 콩밭 .땡볕 .나도향 .물레방아 .벙어리삼룡이 .뽕 .이상 .날개 .종생기 .봉별기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분녀 .돈 .산 .최학송 .탈출기 .고국 .현진건 .운수 좋은 날 .빈처 .술 권하는 사회 .B사감과 러브레터.설화 .석탈해 .견훤 .연오랑과 세오녀 .도미의 아내 .효녀 지은 .조신의 꿈 .민요 .시집살이요 .떡타령 .엿타령 .이어도타령 .각설이타령 .상여노래 .지신밟기노래 .판소리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민속극 .봉산탈춤 .양주산대놀이 .송파산대놀이 .통영오광대 .꼭두각시놀음 .무가 .바리공주 .제석굿 .칠성굿 .삼신풀이


구약성경을 보다 2
리베르스쿨 / 찰스 F. 켄트 지음, 박일귀 옮김, 우수호 감수 / 2014.12.18
17,800원 ⟶ 16,020원(10% off)

리베르스쿨청소년 인문,사회찰스 F. 켄트 지음, 박일귀 옮김, 우수호 감수
그리스·로마 신화만큼 재미있다! '성경을 보다'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구약성경을 보다>는 하나님과의 언약을 둘러싼 고대 유대 민족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청소년, 성인 누구나 유대 민족의 흥망성쇠를 소설을 읽듯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다. 원저는 저명한 성경학자인 저자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성경의 주요 이야기들을 편역한 책이다. '성경을 보다'는 원저자의 결과물에 문학적인 뉘앙스를 얹었다. 격이 높은 명화들을 선별해 실은 것은 물론, 관련 유물·유적들도 실었다. '성경을 보다' 시리즈답게 텍스트와 끈끈하게 연결된 이 시각 자료들은 성경 이야기의 한 장면 속으로 독자를 푹 빠져들게 할 것이다. 또한 각 과의 앞에 실린 유대인들의 행적을 표시한 지도, 과의 뒤에 실린 ‘생각해 보세요’ 코너는 성경 배경에 대한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도 풀어 줄 것이다. 특히 ‘생각해 보세요’는 고등학교 교목(학교에서 종교 교육을 하는 목사) 선생님이 학교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일반인들이 궁금해 하는 주제들을 엄선해서 집필했다.머리말 5장 통일 왕국 시대 II 1 질투를 피해 도망 다니다 | 망명가 다윗 왕의 칼에 하나님의 제사장들이 쓰러지다 “하나님이 주신 제 땅을 빼앗지 마십시오.”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충고 다윗이 아말렉에 통쾌히 복수하다 사무엘의 영이 사울의 비극을 예언하다 생각해 보세요 | 이스라엘 군대의 시대별 변천사를 알아볼까요? 2 하나님이 사랑한 왕 | 다윗 왕 일개 목동이 한 나라의 왕으로 부름받다 다윗의 성, 거룩한 예루살렘 다윗이 요나단의 아들을 곁으로 부르다 다윗과 밧세바 아버지에게 칼끝을 겨눈 아들 “압살롬아, 이 어린것아!” 생각해 보세요 |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까운 사람이 죽었을 때 슬픔을 어떻게 표현했을까요? 3 왕국의 전성기를 누리다 | 솔로몬 왕 솔로몬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다 ‘지혜의 왕’ 솔로몬의 맹활약 “찬란하다, 솔로몬 성전이여, 하나님의 집이여!” 솔로몬의 영화에 스바 여왕도 탄복하다 생각해 보세요 | 솔로몬은 얼마나 큰 부를 누렸을까요? 6장 분열 왕국 시대 1 하늘로 올라간 불의 선지자 | 엘리야 이스라엘이 둘로 쪼개지다 엘리야가 아합 왕국에 모습을 드러내다 불의 선지자 엘리야 하나님의 목소리가 엘리야를 다시 일으키다 아합 왕이 백성의 땅을 뺏다 재앙을 예언한 미가야 생각해 보세요 | 고대 근동 사람들은 어떤 신을 섬겼을까요? 2 이스라엘을 구한 일등 공신 | 엘리사 엘리야가 겉옷을 남기고 하늘로 올라가다 수넴 여인이 죽기 살기로 엘리사를 붙들다 눈꽃처럼 번진 죄의 표식 고립된 사마리아 성에서 절규가 터져 나오다 아합 왕조가 이세벨의 비명을 끝으로 무너지다 속좁은 요나가 물고기 밥이 되다 생각해 보세요 | 이스라엘에는 어떤 선지자들이 있었을까요? 3 민족의 멸망을 예언하다 | 이사야와 예레미야 소년 요아스, 유다 왕좌에 오르다 “주님, 저를 보내십시오.” 오만한 앗수르 왕의 최후 예레미야가 선지자로 지명되다 진흙 속 진주, 유다 왕 요시야 예레미야의 두루마리 타락한 유다 사람들에게 간절히 호소하다 예루살렘의 슬픈 운명 생각해 보세요 | 고대 근동에서 전쟁 포로가 된 사람들은 어떤 형벌을 받았을까요? 7장 포로 시대 1 올곧은 포로들 | 다니엘과 세 친구 유다 젊은이들이 바벨론 궁정에서 인정받다 진실하고 믿을 만한 해몽가, 다니엘 용광로 속에서 머리칼 하나 타지 않다 움직이는 손가락이 바벨론의 최후를 예언하다 사자 굴에 들어간 다니엘 생각해 보세요 | 신비로운 ‘묵시 문학’에 대해 알아볼까요? 2 동족을 사랑한 왕후 | 에스더 유다 처녀 에스더, 왕후가 되다 “왕후여, 당신의 민족을 지키십시오.” 아하수에로가 모르드개를 높이다 유다인의 대적이 쓰러지다 생각해 보세요 | 바사 전쟁이 에스더가 왕후가 된 배경이라고요? 3 무너진 민족의 자존심을 세우다 | 느헤미야 하나님의 집을 다시 짓다 폐허가 된 성벽 앞에서 맹세하다 거룩한 성이 우뚝 서다 느헤미야, 유다 공동체를 지키다 생각해 보세요 | 어떻게 52일 만에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할 수 있었을까요?성경, 서양 문화의 뿌리와 만나다! 청소년, 성인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성경은 유대교, 이슬람교, 그리스도교의 경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훌륭한 문학 텍스트이기도 하다. 구약 성경은 유대 민족의 역사이자 고대 문명의 면면을 담고 있는 기록이다. 유대 민족은 팔레스타인 땅에 정착한 후 유대 왕국을 세워 태평성대를 누렸다. 하지만 신바빌로니아 제국, 아시리아 제국, 페르시아 제국에 포로로 끌려가는 등 모진 고초를 겪어야 했다. 구약 성경을 읽다 보면 유대 민족뿐만 아니라 고대 근동을 호령하다 스러져간 대제국들의 역사, 문화, 관습 등도 살펴볼 수 있다. 물론 중심 이야기는 유대 민족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의 역사다.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힘이 세고 아름답고 정의감이 투철하다. 하지만 동시에 탐욕스럽고 연약하고 어리석기도 하다. 구약 성경에서는 다양한 군상들이 언약을 지키기도 하고 어기기도 하며,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모세가 동족인 이스라엘인을 이끌고 바다를 갈라 이집트를 탈출하는 내용은 스펙터클한 영화의 한 장면으로 재현되었다. 연인인 삼손을 팔아넘긴 아름다운 들릴라 이야기도 많은 영화와 영화로 재탄생되었다. 이방 신을 섬긴 유다 왕비 이세벨의 소름끼치는 최후는 그리스 비극의 결말 못지않다. 성경 이야기들이 자주 영화나 뮤지컬 등의 소재가 되는 이유는 바로 성경의 문학성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일반인이 성경의 진면모를 제대로 알기는 어렵다. 특정 종교의 경전이라는 인식이 성경으로부터 일반인을 떨어뜨려 놓는다. 게다가 성경은 분량이 방대하고 구성이 복잡하다. 종교인조차도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듯 성경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성경은 그리스?로마 신화와 함께 서양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양대 산맥이기 때문이다. 그리스 문화를 바탕으로 한 헬레니즘이 그리스?로마 신화라는 찬란한 텍스트를 만들어 냈듯, 히브리인들의 문화인 헤브라이즘은 성경이라는 또 하나의 위대한 텍스트를 완성했다. 서양 문화의 수많은 사상과 예술, 학문이 이 두 사조의 영향을 받으며 탄생했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많이 보급된 책 성경이 가장 읽기 어려운 책이 되었다는 사실을 안타깝게 여길 것이다. 그래서 리베르스쿨은 야심차게 ‘성경을 보다’ 시리즈를 기획했다. 『구약성경을 보다』는 그리스?로마 신화만큼 재미있다. ‘성경을 보다’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구약성경을 보다』는 하나님과의 언약을 둘러싼 고대 유대 민족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청소년, 성인 누구나 유대 민족의 흥망성쇠를 소설을 읽듯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유대 민족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에 어떤 우여곡절 끝에 도착했는지, 전성기의 유대 왕국이 얼마나 찬란했는지, 대제국의 왕 앞에 선 유대 포로들의 절개가 얼마나 굳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유대 민족을 이끈 원동력은 아브라함을 통해 맺은 하나님과의 언약이고, 모세에게 건네받은 하나님의 율법이다. 하나님과의 언약이 어떻게 유대인의 사상과 행동 면면에 흐르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잊지 말자. 『구약성경을 보다』는 소설이다! 원저는 저명한 성경학자인 저자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성경의 주요 이야기들을 편역한 책이다. ‘성경을 보다’는 원저자의 결과물에 문학적인 뉘앙스를 얹었다. 번역과 편집을 마친 원고는 한 편의 소설같이 술술 익히는 부드러운 글이 되었다. 여기에 대상 독자층을 청소년?일반인인 것을 고려하여 구약 시대의 역사?문화적 지식을 책 곳곳에 배치했다. 성인 독자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는 동시에 인문학적 갈증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구약성경을 보다』는 성경과 관련한 전무후무한 시각 자료들의 보고다. 격이 높은 명화들을 선별해 실은 것은 물론, 관련 유물·유적들도 실었다. ‘보다’ 시리즈답게 텍스트와 끈끈하게 연결된 이 시각 자료들은 성경 이야기의 한 장면 속으로 독자를 푹 빠져들게 할 것이다. 또한 각 과의 앞에 실린 유대인들의 행적을 표시한 지도, 과의 뒤에 실린 ‘생각해 보세요’ 코너는 성경 배경에 대한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도 풀어 줄 것이다. 특히 ‘생각해 보세요’는 고등학교 교목(학교에서 종교 교육을 하는 목사) 선생님이 학교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일반인들이 궁금해 하는 주제들을 엄선해서 집필했다. 재미있는 성경 이야기만으로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다면 ‘생각해 보세요’도 꼼꼼히 읽어 보자. ‘성경을 보다’ 시리즈의 3대 특장점 1. 성경의 처음과 끝 - 「창세기」부터 「요한 계시록」까지 성경을 통독하다 2. 풍부한 배경 자료 - 지도, ‘생각해 보세요’로 성경의 배경도 살피다 3. 크고 아름다운 도판 - 생생한 도판으로 성경 이야기 속에 푹 빠지다


교양 한국사 3 : 사림이 등장에서 대한제국의 멸망까지
휴머니스트 / 이덕일 글 / 2005.07.11
18,000

휴머니스트청소년 역사,인물이덕일 글
『교양 한국사』시리즈는 식민사학을 극복하고 우리 선조들의 역동적인 대륙성과 해양성의 조국 정신을 현재에 복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중국의 중화사관과 일본의 황국사관에 억눌려 축소된 우리 역사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동아시아라는 세계사 속에서 한국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이다. 저자 이덕일은 대륙성과 해양성이라는 관점아래 만주지역에서 출토되는 청동기 유물의 연대를 근거로 단군조선의 활동 무대를 만주대륙으로 파악한다. 또한 고조선 이후의 고대사를 삼국으로 한정 짓는 것이 아니라 북쪽의 부여부터 남쪽의 가야에 이르는 열국시대로 구분한다. 그리고 기존의 왕조 중심의 시대구분의 한계를 지적하고 중요한 정치적·사회적 변화를 기준으로 시대를 구분한다. 3권 는 기존의 노론 위주의 역사 서술에서 벗어나 노론에 대한 일방적인 찬사나 비난 대신에 객관적인 평가를 시도하고 있다. 프롤로그 : 인조반정 이후의 조선을 다시본다 23강 사화의 시대 훈구파의 시대 성종이 사림파를 등용한 이유 무오사화 갑자사화 중종반정과 기묘사화 훈구파의 반격과 중종의 배신 을사사화 사림파의 집권 24강 사림파의 집권과 임진왜란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 당쟁의 시작 이이의 오제론과 정여립 사건 임진왜란 발발하다 의병의 활약과 수군의 분전 임진왜란의 영향과 북인의 집권 25강 인조반정과 병자호란, 폐쇄의 사회로 광해군의 즉위 광해군과 대북정권의 혁신정치 광해군과 대북정권의 과거사 청산작업 잇따르는 쿠데타, 인조반정과 이괄의 난 자초한 전쟁,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26강 개방, 북벌 그리고 당쟁 소현세자와 개방 효종과 서인정권의 동사이몽, 북벌 예송논쟁의 시대 27강 대동법과 균역법 조선군이 무력화된 이유 양역변통론과 그 반대들 공납의 폐단과 그 해소책 대동법이 가져온 변화들 28강 당쟁에서 탕평으로 경신환국과 정치 보복 화해정치론과 좌절과 정치 보복 소론 임금, 노론 왕세자 경종의 죽음에 대한 반발 탕평의 시대 미래를 향한 정치 29강 세도정치와 대원군의 개혁 신서파의 시련, 신유박해 흥선대원군의 집권과 개혁정치 대원군의 내정 개혁 쇄국으로 일관한 대외정책 30강 실학과 개화론, 위정척사론 실학의 발생과 그 내용 개화사상의 형성 갑신정변 갑오개혁과 그 한계 개화에 대한 반발, 위정척사운동 31강 동학농민혁명과 의병전쟁, 제국의 멸망 동학의 창건 동학의 중심 개념 동학의 포교 동학농민혁명의 전개 제1차 봉기 제2차 봉기 의병전쟁 대한제국의 수립 일제의 국권 강탈 대한제국의 멸망과 지배층 부록 조선왕조 계보도 당쟁의 경과 조선시대 관직표 역사 연표 찾아보기 1. 새로운 10년을 설계하는 교양 프로젝트, 교양 한국사 - 개요 당쟁과 사화를 본격적으로 다룬 저술로 시작하여 다양한 시대와 인물, 사건과 논쟁을 다루며 역사가로서의 통찰과 새로운 역사교양서 집필의 전범을 개척해온 저자가 2003년 8월 ‘한국사의 대륙성과 해양성의 복원’을 숙제로 품고 펴냈던 『살아있는 한국사』(전3권), 그 개정판이 살아있는 현대사이기도 한 고조선사와 백제사를 보강하고 『교양 한국사』(전3권)로 개칭하여 다시 발간되었다. 새로운 한국사 통사의 집필과 발행은 이른바 ‘정설’로 불린 통념의 눈과 서술 체제를 넘어서야 하는 등 많은 난제를 안고 있지만 무엇보다 어렵지만 시급한 것은 동아시아라는 지역을 공유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의 정치화된 역사충돌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는 점이다. 지난 20세기 100년간 일본 민족주의 사관인 황국사관(皇國史觀)과 일제가 남긴 식민사관에 의해 원형을 잃은 한국의 역사는 최근 들어 ‘동북공정’이라는 중국 민족주의 사관인 중화사관(中華史觀)의 강력한 공격에 직면하는 가운데 과연 한국의 역사가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인 징검다리에 불과했는지, 중화사관과 황국사관이란 강한 대외 팽창적 역사관을 극복하는 길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이 21세기 새로운 한국사 통사가 가진 새로운 상황과 조건이다. 저자는 “황국사관과 중화사관, 두 사관의 공통점은 한국사의 시간을 단축하고 한국사의 공간을 축소하는 것”이며. “시간 단축의 한 예는 황국사관처럼 고조선의 역사를 아예 말살해 버리거나 중화사관처럼 중국사로 편입시키는 것에서 볼 수 있고, 공간 단축의 예는 한국사의 강역에서 대륙과 해양을 말살시키는 데서 볼 수 있다”고 하면서 방어적인 한국사 기술을 넘어 동아시아라는 세계사 속의 한국의 역사와 선조들의 역동적인 대륙성과 해양성의 복원을 시도한다. 아울러 저자는 한국사의 대륙성과 해양성을 되살리는 것이 비단 역사학이라는 한 학문 분야에 국한된 과제가 아니라, 해방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하면서 방향을 상실한 우리 사회에 미래의 지향점을 제시하는 것이기도 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휴머니스트에서는 이 책이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세기, 한국사회를 이끄는 리더와 신세대 등 저마다의 삶에서 새로운 10년을 설계하는 데 단초가 되는 한국사 교양 텍스트가 되었으면 하는 취지에서 개정판을『교양 한국사』로 개명하여 출간하게 되었다. “대륙과 해양을 상실하고 좁은 반도에 갇힌 채 그 반도마저 남북으로 가르고 다시 동서로 갈라 싸우는 이 분열의 시대에, 대륙성과 해양성의 복원은 미래를 향한 통합적 지향점이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우리 선조들이 말 달리고 배 달렸던 그 광활한 대륙과 해양을 바라는 마음으로 통합된 공동체를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 또한 우리 시대의 임무가 아니겠는가.” -머리말의 마지막 대목에서 2. 새로운 세기, 새로운 시대, 새로운 한국사 통사 - 주요 특징 저자와 휴머니스트가 새로운 세기, 새로운 한국사 통사의 발간에 의기투합하며 큰 틀에서 공감했던 문제의식은 “이제까지 학계에서 이른바 ‘정설’로 불린 통념의 눈과 서술 체제를 넘어서야 한다.”, “식민지 시대의 눈을 벗고 역사적 사실과 진실에 한층 다가서는 살아있는 역사학의 관점을 견지해야 한다.”, “한국사의 전 시대를 총괄하여 역사를 읽는 눈과 시대의 맥박을 살리는 통사의 서술과 편집 체제를 개발해야 한다.” 등이었다. 이 외에도 문체의 혁신으로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통사의 기술 또한 중요한 과제였다. 이것이 반영된 한 가지 예를 들면, 고대사를 둘러싼 학계의 논쟁은 철저하게 일반 대중들에게 가려져 있다는 점에 주지하며 가능한 한 본문에 많은 1차 사료를 제시한 것이다. 이른바 정설의 근거가 되는 1차 사료를 독자들이 직접 대면함으로써 그 사료가 과연 정설대로만 해석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독자들에게 묻고 생각을 나누기 위함이었다. 그 결과로 『교양 한국사』는 초판의 출간 이후 역사학계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기존의 한국사 통사와 차별화되는 특징을 가졌다. 1) 선조들의 대륙성과 해양성의 조국(나라를 세움) 정신을 복원한다 - 관점 저자의 한국사를 보는 시야는 대륙과 해양이다. 고려 후기 이후 비록 활동 영역이 한반도로 축소되었지만 우리 민족의 활동 무대는 본래 대륙이었고 삼국 수립 이후에는 해양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지금도 한국사학계에서 존중되는 이병도의 『조선사대관』이나 이기백의 『한국사신론』을 정면에서 비판한다. 저자는 단군조선의 활동무대를 만주대륙으로 보고 만주지역에서 출토되는 청동기유물의 연대에 따라 고조선의 건국연대를 기원전 23세기로 추정한다. 또 고대사를 삼국 중심이 아니라 북쪽의 부여부터 남쪽의 가야에 이르는 열국(列國)시대로 구분한다. 나아가 종래의 왕조 중심의 시대구분법 역시 탈피되어야 함을 제기한다. 왕조의 교체만을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할 경우 왕조가 교체되지 않은 상태에서 벌어지는 중요한 정치적, 사회적 변화를 간과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 책의 3권에서는 사림파의 집권이나 인조반정체제 등을 중요한 시대 구분점으로 제시한다. 광해군을 내쫒고 왕권을 능가하는 서인-노론이 집권하는 인조반정체제는 사실상 왕조국가 체제의 종말을 뜻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저자는 아직도 잔존하고 있는 식민사학의 가시덤불을 제거하고 우리 선조들의 역동적인 대륙성과 해양성의 조국(나라를 세움) 정신을 현재에 복원하는 것을 근원적 목표이자 기술의 원칙임을 강조한다. “정설의 역사학의 뿌리가 일제 식민사학에 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는 아직 식민사학의 극복이라는 현재적 임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식민사관이 실증사학이라는 이름으로 주도적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역사서술은 인용 자료나 주석 개수를 가장 중시하는 서지학 비슷한 것으로 전락했고, 대중으로부터 유리되어 갔다. 그리고 그 빈 공간은 전문적 역사교육을 받지 못한 재야 사학자들의 덜 다듬어진 주장들로 채워져 나갔다. 그 결과 자국사가 자국민 대다수와 괴리되어 소수 학자들만의 전유물로 전락한 채 오늘 또다시 중화 패권주의 사학의 공격을 받게 된 것이다. 해방 이후에도 대륙성과 해양성을 복원하지 못한 한국의 실증주의 사학이 중화 패권주의 사학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동북공정이 단군조선을 말살하고 기자ㆍ위만조선을 중국사로 편입시키는 데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고구려사만의 문제인 것처럼 대응하는 것도 그 한 예에 불과하다.” -머리말 중에서 2) 새로은 통사 서술의 대중적 전범을 구현하다 - 서술 『교양 한국사』는 새로운 한국사 통사 서술의 대중적 전범을 구현했다는 점이 또 다른 특징이다. 역사 교양서 글쓰기와 편집 체제, 기술이 90년대 눈부시게 성장하였으나 한국사 통사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지 못한 현실에서 이 책은 다음의 3가지 점에서 모델이 되고 있다. 첫째는 저자의 역사관이 선명하게 담겨져 있다는 점이다. 역사관이 없이 일국사를 서술할 수는 없겠지만 기존의 역사연구 관행을 보면 은연중에 자신의 역사관을 감추어둘 뿐 분명히 제시하지 않는 것을 미덕처럼 여겨온 것이 사실이다. 둘째는 소수의 역사학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사에서 탈피하였다. 역사가 인문학의 한 분과로서 수사학을 주요 요소의 하나로 인식하면서 특히 대중과 함께 호흡한다고 할 때 당연히 대중적 언어를 구사하는 새로운 수사의 개발은 과제이기 때문이다. 셋째, 저자는 분문에서 많은 1차 사료를 제시하고 있다. 이른바 ‘정설의 역사학’의 근거가 되는 1차 사료를 독자들이 직접 대함으로써 과연 그러했는지를 독자 스스로 따져보는 속에서 해석의 독점권을 깨뜨리고 그 시대의 원형질을 함께 보기 위함이었다. 3. 식민사관에 가려진 한국사의 원형을 쟁점을 읽는다 - 쟁점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초기 역사에 대한 한국민들의 일반 인식과 역사학계의 통설에는 커다란 괴리가 있다. 일반인들은 『삼국사기』에 기록된 대로 고구려, 백제, 신라가 기원전 1세기경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한국 사학계는 이를 부인하는 것이 정설이다. 『삼국사기』의 초기기록을 불신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현행 국정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의 ‘삼국의 성립’편 49-50쪽을 보면, 통상 국가의 성림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시조부분이 누락되어 있다. 시기 또한 고구려, 백제, 신라 순으로 바꾸어 놓고 있으며 대략 2-4세기부터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삼국초기의 역사는 사라진 것이다. 『교양 한국사』는 새로운 연구 성과 및 문헌과 고고학적 발굴 근거를 가지고 정설이라고 믿어왔던 것의 문제 및 또 다른 견해와 새로운 역사연구의 방향을 정리하면서, 전체적으로 신민사학에 의한 원형이 훼손되고 만신창이가 된 우리 고대사를 복원한다. 아울러 기존 학계가 아직도 식민사관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한국사를 풍부하고 상세히 기록한『삼국사기』『삼국유사』 등을 경시하고 『일본서기』나 중국측 사료에 간략하게 기록된 것을 추종하는 오류를 반복하고 있다고 하며 기존의 통설을 비판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많은 논쟁점을 안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이 계기가 되어 한국사의 주요 쟁점에 대한 활발한 논쟁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고 한다. 다음은 이 책에서 제기하는 고대사의 주요 쟁점 몇 장면이다. -고조선의 기원과 도읍지의 위치 만주 일대와 한반도 북부 일대를 아우르던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의 도읍지는 시작은 물론 최후의 도읍지도 만주 지역에 존재했다. 그 성립 시기는 기원전 10-8세기라는 학계의 통설과는 달리, 『삼국유사』에서 일연이 주장한 것처럼 기원전 23세기일 가능성이 높다. -열국시대와 삼국 한국 고대사에서 삼한은 특이한 존재다. 고조선을 필두로 대부분의 고대국가들이 그 의미가 축소되어 해석되어온 반면 삼한만은 과장되어 있다. 이는 고대사의 영역을 삼국으로 한정해 그 무대를 축소하려는 식민사학의 인식과 맥이 닿아 있다. 고구려, 백제, 신라라는 삼국시대는 우리 고대사에서 100년에 불과하다. 고조선 멸망 이후 우리 고대사의 전재는 삼국시대가 아닌 열국시대라고 해야 한다. 열국사는 삼국뿐 아니라 위로는 부여, 남으로는 가야까지 포함하는 역사인식 방법이다. -‘왜’라는 정치세력 왜는 처음부터 일본 열도 안에 있던 세력으로 인식해 왔다. 그러나 애초 왜는 오늘날의 나주 일대에 근거해 백제와 신라를 영향력 아래에 두고 고구려의 남하 정책에 맞섰던 강력한 정치집단이었다. 고구려의 공격으로 약화해가던 왜는 5세기경 일본 열도로 이주를 시작했다. 다시 말해 고대 일본이 한반도 남부를 지배한 것이 아니라, 거꾸로 한반도 남부에 원래 있던 정치세력이 이주해 고대 일본 열도를 지배했다는 설명이다.
사막 고래
단비 / 박경희 (지은이) /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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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청소년 문학박경희 (지은이)
아동 청소년 탈북문학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박경희 작가의 작품으로, 탈북문학이라는 틀을 훌쩍 뛰어넘는다. 학교 밖이라는 불안하고 불확실한 시간과 공간 속의 아이들 이야기이다. 우리 둘레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일반 학교가 아닌, ‘학교 밖 아이들’이 좌충우돌 진심을 다해 저마다의 길 찾기를 하는 대안학교 이야기이다. 유주, 수호, 은우, 나은은 모두 서로 다른 이유로 ‘날개학교’를 선택했다. 학교 폭력의 피해로 더는 학교에서의 일상을 버틸 수 없어 자퇴 후 떠돌다 날개학교를 찾은 아이, 절도죄를 지어 보호처분을 받아 날개학교에 흘러온 아이, 책 한 권 편히 읽을 수 없는 사막 같은 현실 속 꿈을 찾아 자발적으로 대안학교를 찾은 아이… 아이들은 각자의 사정만큼 다양한 배경과 사연을 가지고 이 자그마한 대안학교에 둥지를 틀었다. 이 학교에는 아이들이 패배자나 문제아가 아니라는 확신과 신념을 가진 교장선생님과 사막이나 오지를 걷는 이들에게 생명과도 같은 ‘나침반’ 이라는 별명의 선생님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서두르지도, 훈계하지도, 지적질하지도 않으면서 아이들과 함께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길을 찾을 때까지 기다리고, 그들을 보듬는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두물머리에서 만나 하나가 되듯, 날개학교는 전혀 다른 환경과 개성이 다른 아이들이 모여 빛을 발하는 학교가 될 것입니다.” 이나라 교장선생님의 말씀이다. 서로 다른 아이들의 처지와 기질, 관심사와 재능을 있는 그대로 살려주는 학교, 패배자나 문제아로 낙인 찍는 것이 아닌, 성장통을 앓고 있는 그저 ‘평범한’ 아이로 바라봐주는 학교. 아이들에게 멋진 날개를 달아주고픈 ‘날개학교’의 이야기가 솔깃하다.콜라보 수호 은우 나은 나침반 선생님 남방바람꽃 유주 새벽 물안개 검은 열쇠꾸러미 흐트러진 꽃잎 유혹 탄원서 사막 여행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 다이아몬드 캐는 아이 고래들의 합창 작가의 말“나는 한 마리 고래가 되어 넓은 바다로 나갈 거예요.”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사막 같은 현실 속 자기와의 싸움으로 흔들리며 커 가는 ‘날개학교’ 아이들 탈북문학이라는 틀을 훌쩍 뛰어넘는 작가의 시선 단비의 새 책 『사막 고래』는 ‘박경희 작가’의 신작이다. ‘박경희’ 하면 그가 우리 아동 청소년 탈북문학계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라도 잘 알 것이다. 그간 장편소설 『리정혁의 백두산 하이킹』 장편동화 『리루다네 통일밥상』 『난민 소녀 리도희』 『류명성 통일빵집』 단편소설집 『리수려, 평양에서 온 패션 디자이너』 탈북청소년을 위한 하늘꿈학교 르포집 『우리의 소원은 통일』 탈북동화 『엄마는 감자꽃 향기』 『감자 오그랑죽』 『Potato Porridge』(영문 번역 해외 보급) 등 10년간 하늘꿈중고등학교에서 탈북 청소년들을 깊이 만나온 경험을 바탕으로 ‘통일’과 ‘탈북’을 골자로 하는 작품을 다수 발표하였으며, 중학교 교과서와 권장도서 목록에 빠지지 않을 정도로 그의 발자취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경희 작가를 ‘탈북문학’이라는 틀에 가두기에는 그 프레임이 너무 비좁다. 작가는 단편소설 「사루비아」로 등단하여 소설, 르포, 동화, 에세이 등 경계선을 넘나드는 글을 쓰고 있으며 역사나 탈북 이야기는 물론, 아프고 힘든 청소년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막 고래』 또한 박경희 작가의 경계선을 넘어서는 인식확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항상 핀 꽃보다도 약속에 찬 꽃망울을, 소유보다 존재를, 완성보다 진보를, 철이 난 나이보다 청소년 시절을 사랑한다.”는 작가의 말 속, 지이드의 문장이 선언에 그치지 않는 까닭이다.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멋진 날개를 달아 주고픈 ‘날개학교’ 단비의 신간 『사막 고래』는 학교 밖이라는 불안하고 불확실한 시간과 공간 속의 아이들 이야기이다. 우리 둘레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일반 학교가 아닌, ‘학교 밖 아이들’이 좌충우돌 진심을 다해 저마다의 길 찾기를 하는 대안학교 이야기이다. 유주, 수호, 은우, 나은은 모두 서로 다른 이유로 ‘날개학교’를 선택했다. 학교 폭력의 피해로 더는 학교에서의 일상을 버틸 수 없어 자퇴 후 떠돌다 날개학교를 찾은 아이, 절도죄를 지어 보호처분을 받아 날개학교에 흘러온 아이, 책 한 권 편히 읽을 수 없는 사막 같은 현실 속 꿈을 찾아 자발적으로 대안학교를 찾은 아이… 아이들은 각자의 사정만큼 다양한 배경과 사연을 가지고 이 자그마한 대안학교에 둥지를 틀었다. 이 학교에는 아이들이 패배자나 문제아가 아니라는 확신과 신념을 가진 교장선생님과 사막이나 오지를 걷는 이들에게 생명과도 같은 ‘나침반’ 이라는 별명의 선생님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서두르지도, 훈계하지도, 지적질하지도 않으면서 아이들과 함께한다. 아이들이 스스로 길을 찾을 때까지 기다리고, 그들을 보듬는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두물머리에서 만나 하나가 되듯, 날개학교는 전혀 다른 환경과 개성이 다른 아이들이 모여 빛을 발하는 학교가 될 것입니다.” 이나라 교장선생님의 말씀이다. 서로 다른 아이들의 처지와 기질, 관심사와 재능을 있는 그대로 살려주는 학교, 패배자나 문제아로 낙인 찍는 것이 아닌, 성장통을 앓고 있는 그저 ‘평범한’ 아이로 바라봐주는 학교. 아이들에게 멋진 날개를 달아주고픈 ‘날개학교’의 이야기가 솔깃하다. ‘더는 아웃사이더로 살고 싶지 않아!’ 흔들리며 자라는 학교 밖 아이들 “어떤 일에도 흥미를 느낄 수 없어. 지루해 미칠 것 같아. 꽃들마저 나를 비웃고 있잖아.” 책 읽고,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던 유주는 모든 일이 시큰둥하고 무기력하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일까? 일반 학교와 다를 것이라 기대하고 찾은 대안학교인데, 안갯속 같은 기분은 그대로이다. 여기도 아니라면… 어디로 가야 하지? 절박함 속에 아무리 길을 두드려 보아도 막막한 느낌은 나아지지 않는다. “내가 전염병 환자라도 되는 줄 알아? 부모 잘 만나서 기부금 내고 들어온 찐따들이 뭘 알아? 꿈속을 헤매는 듯 몽롱한 아이들의 눈빛, 친절을 가장한 선생들의 위선적인 모습. 여기는 정신병자들이 모인 곳 같다. 차라리 나를 소년원으로 보내줘!” 돌아갈 집은커녕, 발조차 붙일 수 없는 상황에서 거리로 내몰린 수호가 탈선의 길을 걸은 건 당연한 수순일지 몰랐다. 마음속의 화를 이기지 못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수호가 과연 날개학교에 적응할 수 있을까? “나는 팝콘이 아니야, 네가 열받게 한다고 터지지 않는다고…. 그러니 날 네 맘대로 휘둘러도 된다고 생각하지 마.” 이기적이고 미성숙한 부모에게 돌봄받지 못하고, 학교에서는 폭력에 시달리고, 식구들에게 짐짝 취급을 받아 여기저기 떠밀려 방황하던 은우. 뿌리 약한 은우가 자기 삶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 저마다의 스토리들이 부딪혀 가며 만들어지는 날개학교 이야기는 핍진한 리얼리티로 가득하다. 우리 청소년 아이들이 처한 작금의 현실 속에서 그들 곁에서 함께 살아내온 작가이기에, 흔들리며 자라는 아이들 세계를 이토록 생생하게 그려낼 수 있었던 것이리라. “떠밀려 방황하다 돌고 돌아온 이 자리, 나를 찾아가는 힘겨운 여행” 무기력한 마음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도서관 바닥에 누워 있기 일쑤이던 유주, 오토바이 날치기로 보호처분을 받아 날개학교에 왔지만, 다시 오토바이를 몰래 훔쳐 타다 인사사고까지 내고 만 수호, 식구들에게 떠밀려 낯설고 물선 나라의 벼랑 끝에서 다시 돌아온 은우. 더는 아웃사이더로 살고 싶지 않은 아이들의 분투가 눈물겹다. 무엇하나 호락호락하지 않은 현실이기에 더욱 안쓰럽다. 허나 아이들은 스스로 삶의 주인공이 되어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자기 삶을 챙겨 나가기도 버거운 상황이지만 아이들은 ‘대안학교’라는 성긴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어려움을 자기 것인 양 바라보고, 성찰하고 서로를 믿어주며 성장해 나간다. 아무리 막막하고 어려운 현실이라도 아이들 곁에서 든든하게 지키고 버티는 성숙한 어른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뾰족뾰족한 아이들을 품어 내는 날개학교의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가는 길을 ‘믿음과 애정으로 봐주고’ 싶은 작가를 많이 닮아 있다. 수호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 모두가 하나되어 발 벗고 나서고, 유주의 사막 여행을 온라인으로 함께하고, 은우가 자기만의 시선을 찾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가슴 뿌듯하도록 즐거운 일이다. “난 여기가 피난처이자 쉼터야. 이제 날개를 달 일만 남았다고 생각해.” 각자의 아픈 스토리를 딛고 안갯속 같은 현실 속에서라도 한 발씩 길을 찾아 나서는 “날개학교” 아이들을 응원한다. 아이들에게 나침반이 되어 줄 ‘날개학교’의 어깨 위에서 거침없이 날아 사막에서도 꿈꾸는 고래로 살아가길 바라마지 않는다. “날자, 날자꾸나. 높이 나는 새가 더 멀리,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남한강과 북한강이 두물머리에서 만나 하나가 되듯, 날개학교에는 전혀 다른 환경과 개성이 다른 아이들이 모여 빛을 발하는 학교가 될 것입니다. 결코 패배자나 문제아들의 집결소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신입생들에게 멋진 날개를 달아 주는 것이 저희 학교의 설립 목적입니다.” “이젠 우린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해. 더는 아웃사이더가 될 수는 없어. 내 삶의 주인공이 되어야 해.” “지금까지 나는 철창 속의 새였어요. 늘 바닷속의 고래를 동경했죠. 그 누구의 간섭도 없이 물길 따라 가는 고래. 꿈을 좇아 어디든 달려가는 새끼 고래. 나는 한 마리 고래가 되어 넓은 바다로 나갈 거예요. 험한 벽이 내 앞을 가로막아도 상관없어요. 나는 나니까요.”


지명이 품은 한국사 여섯 번째 이야기 : 지명유래 서울.호남편
타오름 / 이은식 지음 / 201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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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름청소년 역사,인물이은식 지음
역사적으로 지명은 한 고장의 생활상을 나타내는 특징이나 지리적, 역사적, 민속학적 특성에 의해 명명되어 왔기 때문에 오랜 역사의 흔적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또한 지리학적 특성은 물론 유물이나 유적, 제도와 인물 등 지명에 얽힌 전설과 함께 한 시대의 역사가 숨 쉬고 있으며 사라진 풍속이나 생활 습관도 살필 수가 있다. '지명이 품은 한국사' 시리즈는 저자인 이은식 박사가 이제까지 전승되어 온 고유한 지명의 전통성을 유지하고 지명에 얽힌 선조들의 생활상과 애환을 비롯하여 내가 살고 있는 터전의 역사를 분리시켜 받아들이지 않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집필한 책이다. 6권 서울, 호남 편. 이전 책들을 통해서 지명이란 무엇이며 지명이 발생한 기원과 변천 방식, 소재 등을 상세히 설명하여 지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확실히 하였다면, 이번 6권에서는 각 지명의 지역들을 직접 발품을 팔면서 현재의 모습을 자세히 촬영하고, 인물 사진을 상세히 기록하여 그 지역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상세히 다룸으로써 지명이 품은 이야기를 풍성히 그리고자 하였다.작가의 말 땅마을 이름의 유래 제1부 서울 지역의 지명 유래 서울 종로구 지명의 유래 장원백의 주인 | 벼슬 복 많았던‘큰 솜씨’ 최항 | 평탄한 벼슬길 서울 도봉구 지명의 유래 서원천동(서원내)란 어느 곳을 가리키는가 서울 성동구 행당동의 지명의 유래 힘없는 백성들의 기원기도 처인 당堂이 있는 곳, 행당동 서울 성동구 홍익동 지명의 유래 단군의 건국이념이 동명이 되었던 곳, 홍익동 서울 성동구 금호동 지명의 유래 금金과 물水에서 얻은 지명, 금호동 서울 성동구 용두동과 답십리 지명의 유래 용두동(용의 머릿동)과 답십리(넓은 들이 십리까지 뻗친 곳)를 합한 동명, 용답동 서울 성동구 응봉동 지명의 유래 응봉동의 어머니 산 응봉산이 사나운 매를 닮았다하여 얻은 동명, 응봉동 서울 성동구 왕십리동 지명 유래 무학대사의 십리행이야기를 간직한 동명, 왕십리동 | 왕십리 아래쪽에 자리했다하여 하왕십리동 서울 성동구 사근동 지명 유래 낡고 오래된 사찰이 있었기에 얻은 지명, 사근동 서울 성동구 송정동 지명 유래 숫말목장에서 솔마장으로 현재는 송정동 서울 성동구 성수동 지명 유래 성덕정과 수원지, 성수동 서울 성동구 도선동 지명 유래 도선대사의 수도처였기에, 도선동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 지명 유래 극락으로 가는 길, 미아동 서울 동작구 지명 유래 동작구와 한강 | 한강의 문화 그 꽃도 아름답구나 | 동작의 탄생과 그 이야기 | 한강은 정자를 낳고 정자는 한강을 알렸다 | 효사정의 풍광 | 노한은 어떤 사람이었나 | 정조의 효심과 그 정자 | 월파정 | 동작구에 모셔진 충신들의 혼령 | 노강서원의 슬픈 역사 충신 박태보의 그림자 | 가칠목 충신 박태보의 혼령이 머무는 곳 | 박태보설화 | 나루터 | 겸재 정선 선생의 안목 서울 관악구 지명 유래 풍수학의 중심(양녕대군과 무학대사 이야기) | 관악이 있었기에 동작이 있다 | 동작의 명산 | 사자암 풍수설이 남긴 호국 도량지 제2부 호남권 지역의 지명 유래 광주광역시 광산구 지명 유래 복룡산 | 태조임금이 다녀온 어등산은 말한다 | 무등산 광주광역시 북구 지명 유래 자미탄의 유래 | 충장로의 연유 김덕령의 정치살인 | 호남의 심장지 금남로 | 금성정씨 | 천 년의 세월도 잠깐인가 | 기지와 재치로 장군이 된 정충신 | 장차 크게 쓰일 아이 | 사활을 건 내기 바둑 | 꽃게잡이 어부와 해골 | 정충신장군이 남긴 금남로 | 금남군 사당 볼혁 수 전라북도 순창 지명 유래 기구했던 운명의 단경왕후 | 단경왕후아버지 신수근 | 단경왕후 혈통 외조부 한충인 전라북도 정읍 지명 유래 정순왕후태생유지 전라남도 담양 지명 유래 충신·효자 나라의 동량 석헌 류옥 선생의 생애와 혼령을 찾아 | 외직의 이력 | 충신 삼선생들에게 버려진 사패지 | 정간공 석헌 류옥의 혈세계 | 류옥 | 정간공 석헌의 생애 | 충신의 아버지 유문표와 간아지 전라남도 나주 지명 유래 장화왕후 오씨 전라남도 목포 지명 유래 국도의 시발지 | 목포의 눈물 전라남도 장성 지명 유래 흰바위 봉우리 | 고불총림 백양사 | 백양사 전라남도 담양 대전리 지명 유래 명성名聲에 저항抵抗한 김구金絿 전라남도 영광 지명 유래 불갑산 | 불갑사 | 영광 굴비란? | 영광굴비의 유래 | 굴비의 특징 | 문헌상에 나타난 굴비의 효능 전라남도 해남 지명 유래 고산 윤선도 유적지(녹우당) 전라남도 무안 지명 유래 승달산 | 회산 백련지 | 무안군 영산강하류 전라남도 영암 지명 유래 고려개국공신 최지몽의 탄생지 | 월출산국립공원 전라남도 광양 지명 유래 율산 김오천 옹과 광양밤 | 민간단체 곡수협회 | 매실 전라남도 진도 지명 유래 왕온王溫 전라남도 곡성 지명 유래 도림사 전라남도 구례 지명 유래 연곡사 | 지리산국립공원 | 지리산 남악제 | 피아골계곡 | 피아골 단풍제 전라남도 장흥 지명 유래 부사골로 승격시킨 공예태후 임씨지명에 간직된 천년 한반도 역사의 기록 사람의 이름에는 명분이 있고 지명의 뒤에는 그만한 연유가 있기 마련으로, 우리들이 부르는 지명 역시 뜻을 갖고 있다. 깊은 뜻, 재미있고 해학적인 뜻, 슬픈 뜻 등 역사가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부모님이 우리들의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몇날 며칠을 고민하며 좋은 뜻을 지어주듯,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역과 마을의 이름에는 지난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압축적인 뜻이 들어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의 이름이 갖고 있는 뜻을 알면 내가 발붙이고 사는 곳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한반도에 사는 7천 만 국민들은 과연 자신이 사는 지명의 어원을 어떻게 풀이할지 매우 궁금하다. 이번 『지명이 품은 한국사』는 현재의 지명이 생성된 유래를 기본적으로 다룬 뒤, 지명과 관련한 역사적 인물과 사건들을 심도 있게 다루어 책의 깊이와 생동감을 더하고자 하였다. 『지명이 품은 한국사』시리즈를 통해 이제까지 전승되어 온 고유한 지명의 전통성을 유지하고 지명에 얽힌 선조들의 생활상과 애환을 비롯하여, 내가 살고 있는 터전의 역사를 분리시켜 받아들이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명에 담긴 역사와 풍성한 이야기들 『지명이 품은 한국사』1, 2, 3, 4, 5권에 이어 서울, 호남 편을 담은 여섯 번째 이야기를 발간하게 되었다. 이전 책들을 통해서 지명이란 무엇이며 지명이 발생한 기원과 변천 방식, 소재 등을 상세히 설명하여 지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확실히 하였다면『지명이 품은 한국사』여섯 번째 책에서는 각 지명의 지역들을 직접 발품을 팔면서 현재의 모습을 자세히 촬영하고, 인물 사진을 상세히 기록하여 그 지역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상세히 다룸으로써 지명이 품은 이야기를 풍성히 그리고자 하였다. 우리나라의 현재 지명은 대부분 한자로 되어 있고, 단어의 어원이 한문에서 시작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한자를 풀어나가다 보면 한자 지명 안에 우리 고유의 말이 숨어 있음을 알게 된다. 한 마디 지명 안에는 그대로의 사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반영한 인간의 삶이 설화라는 문학 형식을 빌려 전해지기도 한다. 특히 지명은 향토적 배경과 강한 보수성으로 인해 한번 생성되면 보통 새로운 지명으로 바뀌지 않는다. 때문에 지명은 우리의 삶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역사의 실체라고도 할 수 있으며, 그 안에 내제된 고어古語와 고장마다의 독특한 방언이 투영되어 있는 등 실로 고유 지명이 지닌 역사적 의의는 매우 크다고 하겠다. 역사적으로 지명은 한 고장의 생활상을 나타내는 특징이나 지리적, 역사적, 민속학적 특성에 의해 명명되어 왔기 때문에 오랜 역사의 흔적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지명에는 지질과 산업, 풍수지리에 이르기까지 지리학적 특성은 물론 유물이나 유적, 제도와 인물 등 지명에 얽힌 한 시대의 역사가 숨 쉬고 있으며 사라진 풍속이나 생활 습관까지도 살필 수가 있다. 『지명이 품은 한국사』 시리즈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를 조금 더 이해하고 내 고장 사랑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쉽고 편안하게 읽히도록 집필되었음을 밝힌다.『어우야담於于野譚』에 의하면 과거를 앞둔 어느 날 세종이 꿈을 꾸었는데 용 한 마리가 성균관 서편 잣나무에 서리어 있었다. 잠에서 깨어난 세종은 지나가는 꿈같지 않았기에 곧 내관을 시켜 가보게 했더니, 한 선비가 행탁(여행할 때 행장을 넣는 자루)을 베개로 삼고 발을 잣나무에 걸고는 잠을 자고 있었다.이 과거에서 최항은 장원으로 급제했는데, 내관이 보니 잣나무 아래에서 잠을 자고 있던 바로 그 선비였다. 그때부터 잣나무를 장원백壯元栢이라 불렀다.장원백의 주인 - 서울 종로구 지명의 유래 中 조선시대에 왕십리지역은 채소가 많이 재배되었지만 또한 가내공업이 발달하여 주머니끈, 즉 끈목이 유명하였고, <한경지략漢京識略>권2를 보면 현방懸房, 즉 쇠고기 · 돼지고기를 파는 푸주가 있어서 서울시내에 육류를 공급했던 것을 알 수 있다.하왕십리동에서 홍익동으로 넘어가는 고개에는 현재 대로가 뚫려 마장로馬場路라고 하지만, 옛날에는 고개가 길어 '긴마룻재長峴'라고 불렀다.왕십리 아래쪽에 자리했다하여, 하왕십리동 中 송정동에 있는 '내 박배'라고 불려온 마을이름은 뚝섬과 장안평에서 기르던 국마國馬를 한군데서 재우기 위해 내성內城을 쌓고 밤이면 그 성의 문안으로 넣었는데, '박배안'은 곧 그 성 안에 대문이 있던 곳을 의미하는 것이라 한다. 그리고 송정동에서 멀지 않은 '장안평長安坪'이란 이름도 국마를 기르던 양마장 안쪽에 있는 벌이란 의미에서 '마장 안 벌'로 부르던 것이 '장 안벌'로 약치되고, 그것이 한자로 전음되어 '장안평'으로 되었다는 것이다.숫말목장에서 솔마장으로 현재는 송정동 - 서울 성동구 송정동 지명의 유래 中


진짜 너의 꿈을 꿔라
명진출판 / 권오철 글 / 201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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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출판청소년 자기관리권오철 글
세계적인 천체사진가 권오철이 전하는 ‘꿈과 진로’를 일치시키는 방법! 지금 교육 현장의 최대 고민은 ‘진로’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될 만한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하고, 학생들은 한시 바삐 자신의 진로를 설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진로 설정의 주체가 되어야 할 청소년들은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알지 못하고 있다. 최선의 진로 설정 방향은 각자의 ‘꿈’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꿈은 ‘무엇이 되고 싶다’라는 막연한 생각이 아닌 직접이든 간접이든, 자신만의 경험에서 나와야 한다. 이 책은 ‘어떻게 꿈을 꿔야 하는지 그 방법을 모르겠다’고 묻는 청소년들의 질문에 대한 아주 구체적인 대답이다. 꿈과 진로를 다르게 생각해 긴 시간을 돌고 돌았던 저자는 그만큼 꿈에 대해 청소년들에게 해 줄 이야기가 많다. 자신의 꿈인 ‘별’과 ‘사진’으로 ‘천체사진가’라는 직업을 만들어 이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위치에 오른 저자는 “꿈과 진로가 일치되어야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꿈 멘토가 되어 선생님과 부모님이 결코 해 주지 못했던 명확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책 속에 있는 풍부한 천체 사진과 이야기는 중학교 과학 교과서의 ‘태양계’와 ‘별과 우주’ 부분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과학에 관심 있는 학생은 물론이고, 과학을 어렵게 느꼈던 학생들도 책을 통해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을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롤로그 나는 왜 ‘꿈 멘토’가 되기로 한 걸까요? ‘진짜 꿈’을 찾게 도와주는 꿈의 육하원칙 꿈 멘토의 어록 ‘진짜 꿈’을 찾고 싶은 너에게 주는 6가지 조언 Part 1. 꿈이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소소한 경험에서 시작되는 거지 별이라는 운명적 관심은 조용히 왔어 ‘야자’ 하던 어느 날 별이 가슴에 들어온 거야 별 보는 재미에 ‘야자’도 해볼 만 했지 별 때문에 절친들도 생겼어 엄청나게 컸던 별똥별 나의 첫 망원경은 ‘하루 천하’로 끝났지 망원경을 깨먹고 나서 고3이 되었지 너희들은 지금 뭘 경험하고 있지? 나는 총을 쏠 줄 아는 어린 사냥꾼이었어 나의 차별점은 총을 잘 다루게 되면서 시작되었지 뭐라도 해 본 게 있어야 좋아하는 게 뭔지 알 수 있는 거야 관심사가 바뀌는 게 바로 성장이야 중학교 때 나는 벌레와 곤충 마니아였어 곤충들이 궁금해 백과사전을 뒤졌지 그땐 네이버가 없었으니까 어느 날부터 내 관심사가 곤충에서 새로 옮겨 갔어 너희가 말똥가리를 알까? 대단한 녀석이었지 Part 2. 진짜 꿈이 필요한 이유는 대체 가능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야 막연한 동경과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을 혼동하면 안 돼 ‘좋아한다’는 마음에도 3가지 종류가 있어 진짜 내 꿈이 아닌 것은 빨리 걸러내야 해 별을 좋아하는 청년들은 술도 좋아했어 아버지가 아끼던 카메라를 얻어 별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 별이 카메라를 들이대는 순간 진짜 내 꿈이 보이기 시작한 거야 대학 4년을 별을 찍으러 전국을 돌아다니며 보냈지 미칠 일이 따로 있으니 전공 공부와는 자연히 멀어졌어 지금 보이는 건 기성품의 세계일뿐이야 꿈은 꿈이고, 진로는 진로라고 완전히 다르게 생각했어 인생의 의미란 모르는 세계를 제대로 알아 가는 것에 있지 평가에 겁내지 않고 과감하게 나만의 색을 추구했어 세상에 내 꿈을 보여줄 기회가 주어졌어 내 꿈은 별과 사진이었지만 내 진로는 배를 만드는 엔지니어였어 Part 3. 너무 멀리 있는 꿈은 진짜 꿈이 아니야 타임랩스 촬영 기법이 내 꿈을 단단히 받쳐주고 있지 진짜 꿈이 주는 행복이 바로 이런 거였어 이제 나도 조금씩 큰 꿈을 생각하기 시작했어 진짜 꿈의 모양은 점으로 연결되거나 또는 계단형이지 한꺼번에 큰 걸 바라기보다 점으로 된 작은 꿈부터 도전하는 거야 오로라 때문에 늦게나마 꿈과 진로를 통합하게 되었어 별빛의 신비를 담고 싶은 내 꿈을 위해 비장의 무기를 마련했지 나는 아직 소소한 꿈들을 사랑해 에필로그 스마트폰으로 오로라를 찍어 왔습니다.꿈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 부모, 교사의 고민을 모두 해결하는 책 꿈과 진로를 일치시키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진로 교육이 필수가 되면서 요즘 청소년들에게 ‘꿈’이라는 단어는 아주 익숙하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지긋지긋한 말이 되어 버렸다. ‘꿈이 뭐냐’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답할 수 있는 꿈 한 가지 쯤은 만들어 놓아야 하는, 꿈에 대한 강박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청소년들에게 ‘꿈이 뭐냐’라는 질문을 했을 때 나타나는 반응은 크게 두 가지이다. 어른들이 듣고 인정할 만한 그럴 듯한 직업을 꿈이라고 말하는 경우와 아예 ‘묻지 말라’며 짜증부터 내는 경우이다. 한 경우는 나름의 진로 계획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다른 한 경우는 대책 없이 답답해 보이지만, 사실 두 경우 모두 꿈에 대한 잘못된 개념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 이유는 누구도 아이들에게 ‘꿈이란 바로 이런 거야’라고 명확하게 알려 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천체사진가인 이 책의 저자 권오철은 청소년들의 꿈 멘토로서 “어른들이 원해서 쥐어주는 꿈은 ‘가짜 꿈’이고 직접 경험이든 간접 경험이든 아이들의 경험에서 나오는 꿈이 ‘진짜 꿈’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진짜 꿈’이 진로가 될 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다음은 저자가 청소년들에게 답하는 ‘꿈의 육하원칙’이다. ▶ 꿈이란 무엇인가요? 발돋움해 손에 잡을 수 있는 작은 꿈과 멀리 있어 아직은 보이지 않는 큰 꿈이 있어 ▶ 꿈은 누가 정하나요? 꿈은 오직 너만이 설정할 수 있어 ▶ 꿈이 왜 필요한가요? 너를 이 세상에 유일한 존재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야 ▶ 꿈은 언제 꿀 수 있나요? 네가 좋아하는 것을 만나 그것이 자꾸 눈에 밟히고 머릿속에 맴돌 때가 있고, 네가 좋아하는 것들을 더 잘하고 싶어져서 너도 모르게 노력하고 있는 순간이 있어 ▶ 꿈은 어디서 꾸지요? 네가 지금 움직이며 활동하는 모든 공간에는 너의 꿈도 같이 성장하고 있어 ▶ 꿈은 어떻게 꿔야 하나요? ‘무엇이 될까’부터 고민하지 말고 ‘무엇을 경험할까’부터 즐겁게 생각해 봐
[큰글자도서]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2
사계절 / 이금이 (지은이) / 2021.09.10
30,000

사계절청소년 문학이금이 (지은이)
청소년문학의 아이콘 이금이 작가가 작가 생활 30년 만에 처음 쓴 역사소설. 논 서 마지기에 윤 자작의 딸 채령의 생일선물이 되어 작은 시골마을에서 경성 대저택으로 오게 된 수남. 두 소녀는 일제강점기와 해방정국의 혼란기에 복잡한 운명의 줄타기를 하며 일본, 미국, 러시아, 중국 등으로 이어지는 여정에 놓인다. 신분과 성별, 배움과 문화, 민족과 인종의 차이를 온몸으로 겪어낸 주인공들과 그 시절 사람들의 인생 드라마가 생생하게 펼쳐진다.1권 작가의 말 프롤로그-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1부 떠나는 사람들(1920년~1939년) 가회동 저택|생일 선물|여덟 번째 아이|선망과 경멸|그들의 꿈|떠나는 사람들 1|떠나는 사람들 2|봄에서 여름까지|가을에서 겨울까지|테라오 히카리|자작의 딸|출렁이는 아침 2권 2부 저물지 않는 시간(1939년~1954년) 깰 수 없는 꿈|샌프란시스코|삶으로의 횡단|안개의 삶|환한 밤|나무 없는 과수원|뉴욕|저주받은 집|여기에서 거기까지|저물지 않는 시간 1|저물지 않는 시간 2 에필로그-새롭게 시작될 이야기 참고 자료청소년문학의 아이콘, 이금이 작가의 첫 역사 장편소설 “언제든 자신의 길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소녀의 매혹적인 인생 여행”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이 말 한마디로 당시 누구도 꿈꾸지 못했을 인생을 살아 낸 사람이 있다. 작은 시골 마을의 일곱 살 소녀 수남은 논 서 마지기에 자작의 딸 생일 선물로 팔려 경성으로 온다. 그리고 국경을 넘고 대륙을 횡단해 바다 건너 지구 반대편 땅에 다다랐다 돌아오는 인생 여행을 한다. 여덟 살 생일 선물로 수남을 갖게 된 자작의 딸 채령은 남 부러울 것 없이 살다 험난한 인생 역정을 겪는다. 두 주인공은 신분과 성별, 배움과 문화, 민족과 인종 등 파도처럼 덮쳐 오는 온갖 장애를 뛰어넘으며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정국의 혼란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매혹적인 성장담과 드넓은 공간을 아우르는 여정은 그 시절 사람들의 삶과 이어져 우리를 역사 속으로 이끈다. 한 땀 한 땀 이들이 수놓는 기억과 시간의 조각보는 뒤바뀐 진실 앞에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까?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 이금이 작가가 작가 생활 32년 만에 처음 쓴 역사 장편소설 이 시대 최고의 아동청소년문학 작가로 꼽히는 이금이 작가의 작품들은 한결같이 우리의 삶을 진실되게 보여 주어 독자들로부터 널리 사랑받고 있다.『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는 작가가 지금껏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시대물로, 작가에게 새로운 전환기를 열어 주는 작품이다.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한국전쟁에 이르는 시기를 다루는 이 작품은 역사적 사건을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지만 뒷배경으로 촘촘히 세워 놓아 좀 더 그 시기 역사에 관심을 갖도록 했다. ▶ 작가의 인생 소설 2004년부터 구상 시작, 2014년 초고 완성, 그 뒤 1년 반의 거듭된 퇴고 끝에 2천매 분량으로 탄생한 작가의 인생 소설이다. 스스로의 한계에 뚝심있게 도전한 작가의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작가 스스로 “나보다 앞서 살았던 그들로부터 인생을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할 정도로, 자신의 욕망이나 이익 앞에서 흔들릴 수밖에 없는 인간의 본성을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적 프레임에 이분법적으로 가두지 않고 입체적으로 그려내 현대적 감각을 살렸다. 작품의 주인공 수남과 채령, 그리고 이 둘의 파트너 강휘와 준페이, 가회동 저택의 윤형만 자작과 곽씨 부인, 채령의 유모 술이네 등 다양한 인물들은 비중이 적더라도 각자 처한 상황에서 인간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 작가가 직접 발로 뛰며 쓴 소설 교토 최초의 한인촌 히가시쿠조, 간토 대지진의 현장이기도 한 요코하마, 시베리아 횡단 열차와 바이칼 호수, 미국 동부의 관문이었던 뉴욕의 엘리스 섬과 서부 관문이었던 샌프란시스코 앤젤 섬 등을 답사하여 작품 속 인물과 역사적 시공간에 숨결을 불어 넣었다. 직접 경험하지 못한 시공간을 구현하고, 그 안에서 인물들을 활기차게 움직이기 위해 작가는 전국에 있는 한옥과 근대 건축물들을 찾아다니고, 수남과 채령의 자취를 좇아 일본과 미국 등을 몇 차례 오갔다. 두 동강 난 작은 국토에서 살고 있는 청소년들의 가슴속에 대륙이라는 드넓은 공간을 들여놓아 주고 싶었다는 작가의 바람대로 수남은 70년도 더 전에 한반도 남쪽 끝에서 출발해 국경을 넘고, 대륙을 횡단하고, 바다 건너 지구 반대편 땅에 다다랐다 돌아온다. 당시로는 탐험가라 불러도 좋을 여정이다. 이는 현실에 매몰된 채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시사점이 된다. 자작의 딸 소설가의 꿈을 버리지 않은 방송작가인 나는 일제강점기 자작의 딸로 태어나 한국 교육계의 대모로 산 윤채령 박사의 삶에 관심을 갖는다. 친일파의 자식이라는 딱지를 떼고 평생을 교육활동에 헌신한 90세 중반의 윤 박사 이야기는 광복 70주년 특집으로 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로 제작되고, 방송은 큰 호응을 얻는다. 그런데 자신이 자작의 딸 윤채령이라는 할머니가 나타나면서 이 작품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내가 그 윤채령이란 말이오.”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윤채령 박사님은 얼마 전에 돌아가셨…….” 나는 말을 다 끝맺지 못했다. 낯이 익은 이유를 알았기 때문이다. 노인은 윤채령 박사와 비슷했다. 아주 많이. 자매일까? 아니, 나이가 같으니 쌍둥이? 하지만 윤 박사에겐 여자 형제가 없었다. “그 사람은 가짜요.” (1권, 16쪽) 논 서 마지기에 윤 자작의 딸 채령의 생일 선물이 되어 작은 시골 마을에서 경성 대저택으로 오게 된 일곱 살 소녀 수남. 채령을 따라 조선박람회 구경에 나선 수남은 목이 말라 찾아간 음수대에서 ‘고장’이라는 글자를 읽지 못해 낭패를 겪고, 그때부터 문자의 세계에 눈을 뜬다. 술이네 아들 태술에게 한글을 배우고 윤형만 자작이 운영하는 무극양행의 일본인 과장 준페이에게는 일본어를 배우면서 틈틈이 공부한다. 열일곱 살에 채령의 교토 유학길에 수발 들러 따라간 수남은 그곳에서도 브래들리 부인이라는 영국 사람한테 영어를 배운다. 엇갈린 운명 학업에 힘쓰기보다 연애에 몰두하던 채령은 독립운동 가담 혐의를 받고 심각한 위기에 처한다. 수완 좋은 형만의 노력으로 채령은 준페이와 위장 결혼을 하고 죽은 일본인 여자의 이름을 사 미국으로 간다. 수남은 감옥에 갈 위기에 처한 채령 대신 자작의 딸 윤채령이 되어 황군여자위문대에 들어간다. 간호부가 된다는 황군여자위문대는 허울뿐인 구실이고 실은 일본군 위안부가 되는 것이다. 부푼 꿈에 젖어 있던 소녀들은 군 위안부로 전락한 자신들의 처지에 경악한다. 수남은 간신히 그 위기를 모면하고 군부대에서 탈출하고, 천노인 부부의 도움으로 상처를 회복한다. 그러나 평생 분이의 그림자가 수남을 따라 다닌다. 분이는 일 년 전 부산 가는 기차에서 만났다 위문대원으로 재회한 소녀로, 수남이 가장 아끼는 동생이었다. 사랑하는 연인을 감옥으로 보내고 원치 않는 사람과 부부가 되어 낯선 땅에서 남의 이름으로 살아야 하는 채령에게도 시련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준페이는 삼촌 지로 덕분에 무사히 입국했지만, 채령은 미국 입국을 거부당하고 샌프란시스코 앤젤 섬 이민국 수용소에 갇힌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미국 이민자가 된 채령, 테라오 히카리는 가난과 인종 차별, 언어 장벽이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힌다. 저물지 않는 시간의 사랑 한편 수남은 강휘가 있다는 하얼빈으로 가 채령의 신분으로 미국 영사관 서기관인 마크 존스 집의 가정부로 취직한다. 그리고 거기서 강휘와 재회한다. 수남에게 강휘는 가회동 저택에 처음 온 날부터 지금까지 혼자 마음속으로 믿고 의지해 온 빛과 같은 존재였다. 가회동 저택에서의 강휘는 그림자만으로도 수남을 설레게 하던 존재였다. 집을 떠난 뒤에도 수남 에게 그는 불을 환하게 밝힌 남포등처럼 빛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코앞에 있는 강휘는 날이 밝 은 뒤의 등 같았다. 날이 밝고 불이 꺼지면 남포등은 빛 속에 감추었던 유리 등피의 그을음과 녹 슬고 우그러진 테를 가진 실체를 드러낸다. 상상 속에서 빠져나온 강휘는 역전이나 시장통에서 숱 하게 마주치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었고, 평범함을 넘어 후줄근해 보이기까지 했다. (2권, 76쪽) 수남은 그동안 애국이나 독립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자신은 그저 주인이 시키는 일을 하고 굶지만 않으면 된다고 여겼다. 가난한 야학 교사로 활동하며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강휘는 수남이 경성에서 들은 대로 신출귀몰하는 독립운동가도 아니고, 가회동 저택에 버금가는 부를 축적한 것도 결코 아니었다. 강휘는 강휘대로 어린 시절 자기가 겪었을 외로움이 수남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늘 신경이 쓰였는데 그 꼬맹이가 일본어에 영어까지 할 줄 아는 어엿한 숙녀가 되어 나타나니 놀랍고 반갑고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미국 땅에서 가난하고, 영어도 못하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사실만 깨닫던 채령은 자신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준페이에게 차츰 마음을 연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이후 일본의 하와이 진주만 공습 때문에 미국 서부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은 캘리포니아 내륙의 만자나르 캠프에 강제 수용된다. 사업도 사랑도 최고조로 향하던 준페이네는 감옥이나 다를 바 없는 수용소에서 거의 노예와 같은 삶을 살고, 그 속에서 채령은 심한 입덧에 시달리다 아기를 낳는다. 비슷한 시기 채령이 미국 땅에 있는 줄 까맣게 모르는 수남은 존스 씨 부부를 따라 미국 뉴욕으로 건너오고, 채령의 이름으로 대학까지 가게 된다. 채령과의 사이에서 느끼던 신분의 벽이 이번엔 문화와 언어, 인종 차별이라는 커다란 벽으로 바뀌었다. 수남은 악착같이 일하고 공부하는 한편 조국의 현실을 차츰 깨닫고 광복에 도움이 되는 일을 조금씩 찾아나선다. 대학을 졸업한 수남은 북대서양을 건너 광복군이 된 강휘가 있는 충칭 임시정부로 간다. 준페이 가족은 4선에 성공한 루스벨트 대통령의 일본인 강제수용 명령 철회 덕분에 수용소에서 나온다. 채령과 준페이의 사랑은 더 깊어지고 사업도 번창하고 둘째까지 임신했는데, 채령은 사고로 아이를 잃고 실의와 망상에 빠져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준페이로부터 해방 소식을 듣는다. “일본이 항복했다는군.” 준페이의 귀가에 일어나 앉아 있던 채령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조선은 해방됐어.” 그 말을 듣는 순간 채령의 머리에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이제 가회동 지에 가도 된다는 것이 었다. 자신을 감옥에 가두거나, 아버지를 망하게 할 일본이 없어졌다. 더 이상은 히카리로 살지 않 아도 됐다.(2권, 191쪽) 진실이라는 기억과 시간의 조각보 수남과 채령은 둘 다 서울로 돌아온다. 그런데 술이네는 누가 수남이고 누가 채령인지 구분을 못한다. 해방과 함께 윤형만 자작은 채령이 자신 때문에 황군여자위문대에 끌려갔다 생각하고 반신불수가 되어 송장처럼 지내는 곽 씨 부인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리고 채령은 자신의 것이 된 학위증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채령은 술이네가 뒤늦게 생각났다며 꺼내 준 수남의 졸업장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술이네는 수남의 옷 속에서 발견한 것들을 잘 둔 채 잊었고, 수남은 잃어버린 줄 알고 찾지도 않았던 것이 다. 졸업장엔 김수남이 아니라 ‘C. R. YOON’이라는 자기 이름이 적혀 있었다. 수남이 대학에 다 닌 사실을 말로 들을 때와 졸업장을 눈앞에서 보는 것은 또 달랐다. 졸업장의 이름은 윤채령인 데 기억은 자기 게 아니었다. 대신 절대 자기 것으로 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 수십, 수백 개 의 가시를 세운 채 달려들었다. (2권, 242~243쪽)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머무른 상하이에서 수남은 그곳에 남아 있는 군 위안부 소녀 영순을 만난다. 반쯤 정신 나간 영순을 돌보던 수남은 일본 군인들에게 겁탈당하고 강휘에게 말도 못 한 채 서울을 떠돌다 가회동 집으로 들어간다. 형만 가문 때문에 자식들을 잃고 은밀하게 복수를 준비하던 술이네는 수남이 강휘의 자식을 임신했다고 채령을 속인다. 강휘의 전사 소식을 듣는 순간 수남의 아기 진수가 태어나고, 그 뒤 수남은 가회동을 떠나고 채령은 진수를 자신의 양자로 받아들인다. 진수가 어른이 되어 알게 된 진실은 수남과 채령 모두에게 상처로 남는다. 윤채령 박사가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것은 형만의 친일 행적을 해명하기 위해서였다. 공식적으로는 무학인 수남은 기초생활 수급자로 힘든 삶을 이어가다 요양원에서 지낸다. 그러다 채령이 나오는 방송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자아를 발견한 여성들 이야기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는 역사소설이면서 두 여성이 펼쳐나가는 휴먼 드라마이다. 수남은 바이칼 호숫가에서 강휘에게 먼저 사랑 고백을 하고, 혼자 힘으로 어렵게 공부해 대학 졸업까지 마친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적극적으로 조국의 독립을 돕는다. 작가는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주인공 수남을 내세워 끊임없이 벽에 부딪히며 온몸으로 장애를 뛰어넘는 삶을 그려냈다. 수남이 주인에게 무조건 복종하는 몸종에서 자아를 발견하고 더 큰 세상을 꿈꾸고 조국 광복을 위한 실천적 삶을 살게 된 건 역사라는 우리의 시공간 속에서다. “헌 실을 새 실로 만든 것처럼 사람의 운명도 바꿀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 그의 삶은 결국 순탄치 않았지만 이 또한 어쩔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다. 다큐멘터리에서 멋지게 그려진 채령의 삶은 수남의 것이었지만 수남은 가짜일지언정 자작의 딸이라는 신분과 재산, 가문, 아버지의 사랑을 가로채고 싶었던 자신의 진실을 고백한다. 항상 세상의 중심으로 살던 채령 또한 낯선 세계에서 자신은 보잘것없는 사람임을 깨닫고, 혹독한 시련을 겪으면서 성장해 나간다. 채령은 한 번도 딸로서, 같은 여자로서 어머니 곽 씨의 삶을 이해하려고 한 적이 없음을 깨닫는다. 자신을 늘 차갑게만 대한 어머니는 켜켜이 쌓인 상처와 외로움으로 불린 몸피 안에 스스로를 가둔 채 살았고, 자신을 그토록 예뻐한 아버지는 딸자식을 새장 속의 새처럼 여겼지 믿고 인정한 적은 없었음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역사 속 사건과 인물을 만나는 재미 일제강점기와 해방 정국, 그리고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내외 정세와 사건들이 곳곳에 숨어 있는 이 작품은 우리로 하여금 당시 역사적 상황에 좀 더 관심 갖게 한다. 특히 군 위안부 문제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광복군, 백범 김구 이야기는 작품의 주요한 사건과 연결돼 우리를 역사 속으로 이끈다. 수남은 홀로 강휘를 찾아 충칭 임시정부를 찾아가고, 백범 김구와도 만난다. 수남은 주석의 ‘백범(白凡)’이라는 호가 뜻하는 바를 알고 있었다. 백정이나 범부처럼 천하고 평 범한 존재라고 스스로를 낮추는 의미와, 보통 사람들이 김구 선생처럼 애국심을 지녀야 독립할 수 있다는 뜻이 함께 담겨 있었다. 배우고 가진 사람들만이 큰일을 할 수 있는 게 아님을 일깨워 주 는 호였다. 주석에게선 그런 호를 지은 성정과 진심이 느껴졌다. 마치 친할아버지를 만난 듯 울컥 눈물이 솟았다. 수남은 터질 것처럼 뛰는 가슴을 간신히 진정하며 허리 숙여 인사했다. (2권, 223쪽) 강휘 역시 독립운동하는 사람들의 실체에 회의를 느끼고 방황하다 수남을 위해 다시 독립 운동에 매진하기로 하고 백범 김구를 찾아간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의 배일이민법이나 백인우월주의, 당시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끈 일본의 그림 우키요에나 티가든 이야기도 생생하게 담겨 있다.
531 프로젝트 PROJECT 국어 기본 E (2023년)
이투스북 / 김혜진, 이현민, 장효정, 최슬지, 박양희, 전병희 (지은이) / 2023.06.19
13,000원 ⟶ 11,700원(10% off)

이투스북학습참고서김혜진, 이현민, 장효정, 최슬지, 박양희, 전병희 (지은이)
1) 수능 국어(문학/독서/언어)의 필수 개념을 총정리하였다. 2) 최신 출제 경향에 맞는 다양한 문제 유형을 수록하였다. 3) 개념 적용 학습을 통해 완벽하게 수능 국어 개념을 완성할 수 있게 하였다.01강 시적 화자의 정서와 태도 02강 시어의 의미와 특성 03강 시의 표현과 시상 전개 04강 종합적 이해와 감상 05강 인물과 갈등 06강 서술자, 시점, 서술 방식 07강 소재, 배경, 구성 08강 주제와 감상 09강 사실적 읽기 ① 10강 사실적 읽기 ② 11강 추론적 읽기 12강 비판적 읽기 13강 창의 적용 읽기 14강 음운 15강 단어 16강 문장[개념 학습] - 문학, 독서, 언어 영역을 공부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을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였습니다. [개념 익히기] - 앞에서 배운 개념을 문학 작품 및 독서 제재, 언어 학습에 적용한 문제로 제시하였습니다. - 개념을 적용한 다양한 문제 유형 학습을 통해 개념을 확실하게 익히면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문제로 학습하기] - 실제 모의고사에 출제된 대표 기출문제를 풀어 봄으로써 출제 경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수능 개념 마스터' 개념과 관련한 핵심 내용을 정리하며 개념 학습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정답과 해설] - 지문에 수록된 문학 작품, 독서 제재에 대한 설명을 제시하여 배경지식을 풍부하게 넓힐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모든 문항의 정답 풀이 및 오답 풀이를 친절하게 설명하여 정확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내 이름은 블랙
블랙홀 / 플러 페리스 (지은이), 김지선 (옮긴이) / 2020.12.15
13,000원 ⟶ 11,700원(10% off)

블랙홀청소년 문학플러 페리스 (지은이), 김지선 (옮긴이)
블랙홀 청소년 문고 17권. 영어덜트 오컬트 스릴러 <내 이름은 블랙>은 작은 마을 데인스필드에 떠도는 기묘한 소문과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는 소녀 ‘블랙’의 이야기다. 블랙이 태어날 때부터 악령에 씌었다고 믿는 래칫 신부와 그의 추종 세력 ‘위스퍼러’는 블랙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다. 이들이 퍼뜨리는 괴소문과 실제로 주변에서 일어난 사건들 때문에 블랙은 ‘저주 받은 아이’라는 선입견 속에서 외톨이로 지낼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블랙은 우연히 오래된 폐가를 발견하고 그곳에 얽힌 오랜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면서 자신을 돕거나 지지하는 사람들과 조금씩 신뢰를 쌓기 시작한다. 하지만 래칫 신부와 위스퍼러는 위험하고도 악독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 하고, 블랙은 그들이 뻗은 마수에서 빠져나와야 하는데….제1장 _ 007 제2장 _ 019 제3장 _ 040 제4장 _ 061 제5장 _ 073 제6장 _ 082 제7장 _ 090 제8장 _ 105 제9장 _ 117 제10장 _ 129 제11장 _ 141 제12장 _ 150 제13장 _ 163 제14장 _ 176 제15장 _ 190 제16장 _ 214 제17장 _ 230 제18장 _ 245 제19장 _ 262 제20장 _ 275 제21장 _ 293 제22장 _ 296 제23장 _ 305 제24장 _ 329 제25장 _ 346 제26장 _ 363 제27장 _ 377 제28장 _ 387 제29장 _ 392 감사의 말 _ 399 옮긴이의 말 _ 404 사람들은…… 내가 저주 받았대. 악령에 씐 소녀, 운명에 맞서다! 데인스필드 사람들은 에보니 마샬을 ‘블랙’이라고 부른다. 조금 어두운 피부색과 검정색 머리카락, 그리고 검다는 뜻을 담고 있는 이름 ‘에보니’ 때문에 심지어 엄마까지도 블랙이라 부른다. 마을 사람들이 에보니를 블랙이라 부르는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블랙 곁에 있으면 죽는다.’는 불길한 소문 때문이다. 그래서 블랙은 늘 혼자 지내는 것에 익숙했다. 그러나 래칫 신부를 추종하는 세력 ‘위스퍼러’가 블랙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면서 블랙의 일상에는 점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수질 보호소 일로 댐 부근을 점검하던 중 블랙은 오래전 버려진 집 한 채를 발견한다. 검은 진흙이 잔뜩 묻은 이 폐가에 대해선 종종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믿기 힘들 정도로 섬뜩한 설이었을 뿐 정확히 그 집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알 수 없었다. 전학생 에이든과 댄스파티에 가게 된 블랙은 3년 전 남자친구 오스카가 죽은 이후 굳게 닫고 있던 마음을 서서히 열지만, 그날 사고를 당한 에이든이 쓰러지면서 블랙은 정말 자신에게 저주가 내려진 게 아닌가 하고 자책하게 된다. 무엇보다 위스퍼러의 일원인 제드가 블랙을 모함하는 글을 SNS에 올리고 팸플릿을 만들어 뿌리면서 블랙의 분노는 극에 달한다. 결국 블랙은 제드에게 ‘다음은 네가 죽을 차례야!’라는 저주를 퍼붓게 되고, 얼마 뒤 제드는 죽는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엄마는 블랙에게 18년 전 폐가에서 있었던 일들을 밝힌다. 그 이야기의 중심에는 블랙의 가족뿐만 아니라 래칫 신부가 있었다. 진실을 알게 된 블랙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된다. 한편 래칫 신부는 블랙이 태어나기 전부터 악령에 씌었다며 반드시 구마의식으로 쫓아내야 한다고 끊임없이 주장해 왔는데, 그 이야기인즉 블랙의 목숨을 빼앗아야 한다는 말이었다. 점점 래칫 신부와 위스퍼러의 마수가 시시각각 블랙의 목덜미를 조여 오기 시작한다. 이제 블랙은 필사적으로 그들의 마수에서 벗어나야 한다. 새로운 영어덜트 오컬트 스릴러의 탄생! 『내 이름은 블랙』은 악귀를 몰아 내쫓는 ‘구마’를 오컬트적인 소재로 사용하여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뿐만 아니라 미스터리한 사건의 실마리를 서서히 풀어나가는 블랙의 행보를 통해 정체 모를 존재에 대한 공포까지 선사한다. 특히 편견과 차별의 대상이었던 자신의 운명에 당당히 맞서는 블랙의 태도는 독자로 하여금 묘한 쾌감을 느끼게 만든다. 무엇보다 18년 동안 가려져 있던 비밀의 베일이 하나씩 벗겨지면서 드러나는 뜻밖의 진실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으로서 큰 감정의 동요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18년 전부터 이어진 진실이 본격적으로 밝혀지면서 작가는 쉴 틈 없이 독자를 몰아붙인다. 속도감 있는 문체와 과감한 전개가 스릴러물로서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면, 블랙을 둘러싼 삼각관계의 미묘한 갈등은 로맨스물에서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묘미일 것이다. 사람들의 편견 때문에 한동안 외톨이로 지냈던 블랙. 그런 블랙의 호감을 사는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블랙은 독립적이고 용기 있는 모습으로 누군가를 돕고 누군가에 기대며 사람들과 신뢰를 형성한다. 어쩌면 이것이 이 이야기가 단순히 범죄 스릴러물로서만 읽히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여기 살던 가족은 어느 날 집 안의 모든 걸 그대로 남긴 채 사라졌다. 마치 우유랑 빵을 사러 시내로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걸 잊어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그 가족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를 둘러싸고 너무나 많은 ‘설’들이 나돌았다. 하나는 어떤 초자연적 존재에게 잡혀갔다는 설이었다. 물론, 이 설은 어린 애들이 주로 믿었다. 좀 더 큰 애들은 현실적이라 더 섬뜩한 이야기를 했는데, 살인마들이 일가족을 몰살하고 시신을 톱밥제조기로 갈아서 댐 아래로 버렸다는 내용이었다. 한편 악마가 씐 맏딸이 가족을 죽인 후 사라졌다는 식으로, 현실과 초현실을 뒤섞은 설도 있었다. 에이든은 날 놀라게 했다. 난 그 애랑 같이 있는 게 좋았다. 괜찮은 애 같았다. 날 에보니라고 부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학교에 입학한 이후로 난 줄곧 블랙이라고 불렸다. ‘에보니’는 ‘블랙’과 같이 검다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구들이 죽고 그건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됐다. 에이든도 날 만나기 전까지 그게 뭔가 어두운 뜻일 거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에이든은 다른 애들이 무슨 말을 하던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하늘은 나를 향해 열려 있어
북스토리 / 김범수 (지은이) / 202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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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토리청소년 자기관리김범수 (지은이)
공군사관학교는 재학 기간 동안 학비가 전액 면제되고, 졸업과 동시에 명예와 안정성을 보장하는 진로가 결정되기에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이 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입시 전형이나 전략에만 관심을 갖다 보니, 입교 후 엄격한 규율하에 공동생활을 하면서 학위 교육과 더불어 각종 군사훈련을 수행해야 하는 교육과정을 힘들어하는 이들이 많은 것 또한 현실이다. 이 책은 많은 학생들처럼 사관학교가 어떤 곳인지, 군인으로서의 삶은 어떠한지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 없이 공군사관학교에 지원했던 저자가 사관생도로서 자신의 진로에 대한 뚜렷한 확신과 사명감을 갖게 되는 과정과,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공군 조종사가 되기 위한 훈련 과정을 담고 있다.추천사Ⅰ … 4 추천사Ⅱ … 7 개정판 서문 … 10 시작하며 … 14 1장 공군사관학교 입학 과정 Prepare 어쩌다 공군사관학교 지원, 그리고 시험과 면접 … 22 공군사관학교로의 입학 결심 … 29 2장 민간인에서 군인으로 Change 등록일 행사와 생활 적응 기간 … 36 기초군사훈련의 가족 … 40 기다려지는 인터넷 편지 … 44 생애 첫 군사훈련 … 49 먹기 힘든 밥 … 54 특별훈련 … 59 메추리빵 … 63 초코파이를 위한 개종 … 67 입학식 … 71 3장 1학년 생도로 산다는 것 Lifestyle 학교의 ‘SCV’ … 78 메추리 천하 … 82 Bloody April … 86 어버이날 기념행사, 그리고 첫 외박 … 89 생활실보다 편한 강의실 … 94 동기생애와 연대책임 … 97 메추리 강화 훈련 … 100 4장 생도대 문화 Campus Culture 라인 관계 … 106 졸업식 훈련과 퍼레이드 … 114 무용구보 … 122 벚꽃 … 126 하·동계 휴가 … 131 5학년 별관살이 … 137 5장 훈련 Extremes 1학년 하계군사훈련 … 142 2학년 하계군사훈련 … 153 3학년 하계군사훈련 … 162 6장 미(味)와 美 Moments of Pleasure 무용기 체육대회 … 180 공군사관학교의 축제, 성무제 … 188 모교 홍보 … 195 동아리 활동 … 199 학술 교류 … 205 3군 사관학교 통합교육 … 209 7장 자치근무 활동 Private Work 정복 ‘윙’을 받고 싶어 시작한 기자생도 … 220 학교 과대표 … 224 친목을 위한 생도생활발전위원회 … 227 중대기수생도 … 230 훈련중대장생도 … 234 5중대장생도 … 240 2대대 작전참모생도 … 244 8장 하고 싶은 말 Add Words 학업에 대하여 … 250 여가 시간 보내기 … 255 나는 ‘19호실’이 없었다 … 260 정부부처 기자단 도전기 … 264 아직 조종사가 아니라고요! … 269 대망의 공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 … 274 9장 조종사가 되기까지 Becoming A Pilot 생도 때의 비행훈련 … 282 비행입과 준비 … 291 입문 교육과정 … 302 기본 교육과정 … 312 공중기동기 고등과정 … 324 마치며 … 336공군사관학교 후배들의 열띤 성원에 힘입어 사관학교 졸업 후 조종 훈련 이야기까지 알차게 담은, 현역 공군 장교가 들려주는 사관생도의 모든 것! 공군사관학교의 실제 생활과 훈련 내용을 경쾌하고도 진솔하게 담아 조종사를 꿈꾸는 학생들과 공군사관학교 후배들에게 열띤 반응을 얻었던 책 『하늘은 나를 향해 열려 있어』가 학교 졸업 후 조종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추가한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공군사관학교는 재학 기간 동안 학비가 전액 면제되고, 졸업과 동시에 명예와 안정성을 보장하는 진로가 결정되기에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이 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입시 전형이나 전략에만 관심을 갖다 보니, 입교 후 엄격한 규율하에 공동생활을 하면서 학위 교육과 더불어 각종 군사훈련을 수행해야 하는 교육과정을 힘들어하는 이들이 많은 것 또한 현실이다. 이 책은 많은 학생들처럼 사관학교가 어떤 곳인지, 군인으로서의 삶은 어떠한지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 없이 공군사관학교에 지원했던 저자가 사관생도로서 자신의 진로에 대한 뚜렷한 확신과 사명감을 갖게 되는 과정과,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공군 조종사가 되기 위한 훈련 과정을 담고 있다. 저자의 솔직하고 경쾌한 4년간의, 그리고 그 이후 조종 훈련을 받는 2년간의 기록은 사관학교 진학을 꿈꾸는 학생은 물론이고, 힘든 생도 생활을 보내고 있는 후배들, 자녀의 사관학교 생활을 궁금해하는 학부모에게 친절하고 유쾌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더불어 개정판에 추가된 조종 훈련 이야기를 통해 비행훈련을 받으며 부딪힐 수 있는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저자의 경험을 함께 따라가면서 단서를 함께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자랑스러운 공군사관학교 생도입니다!” 지금까지 없었던 생생한 생도 생활 이야기 공군사관학교 역시 여느 대학교처럼 낭만적인 캠퍼스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평범한 대학교라 생각하고 큰 고민 없이 입학을 결정했던 저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깨닫는다. 친구들이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꽃다발을 받을 때 혹독한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야 했고, 일반 대학에 입학한 친구들이 학교 선배에게 밥을 얻어먹을 때 중대 선배에게 얼차려를 받아야 했다. 생각지도 못한 생도 생활의 어려움과 고난을 견디지 못한 많은 동기생들이 학교를 떠나는 선택을 하기도 했지만 저자는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고 ‘공군사관생도’라는 자부심을 가진 선배 생도로 성장했다. 또 졸업과 동시에 대한민국 영공을 책임지는 공군 장교로 임관한 뒤, 훈련을 받고 공군 공중기동기 조종사가 되었다. 이 책에는 평범한 삶을 추구했던 19살의 학생이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과정을 시작으로 4년 동안 이어지는 고된 훈련과 공부, 임관 뒤 2년간의 조종 훈련, 다양한 영역에서 이뤄지는 심신 단련의 시간들이 “공군사관학교를 준비하던 수험생 독자의 발걸음을 다른 학교로 돌리게 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걱정할 정도로 솔직하고 경쾌한 문장으로 담겨 있다. 지금까지 없었던 생생한 생도 생활을 담고 있는 책은 공군사관학교를 진로로 고민하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생도 생활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는 훌륭한 안내서가 될 것이고, 생도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는 궁금했던 자녀의 생도 생활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한 권이 될 것이다. 나아가 힘든 생도 생활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거나 퇴교를 고민하고 있는 사관학교 후배들에게는 용기와 위로를 줄 수 있을 것이다. 훈련 대대장생도가 훈련을 시작할 때 예비생도들에게 했던 말이 있다. 내가 속한 기초군사훈련 4중대, 행군을 마친 뒤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 죽고자 하면 살 것이며,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죽이지 않는 고통은 너를 더 강하게 할 뿐이다.”이 말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기초군사훈련을 받으면서 극기를 경험했고, 나의 한계에 맞닥뜨렸을 때는 그 한계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기초군사훈련을 하기 전에는 나름 체력에는 자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든 훈련은 항상 나의 체력 이상을 필요로 했다. 또, 나와 달리 힘든 훈련을 거뜬히 해내는 동기생들을 보면서 ‘나는 왜 잘하지 못할까’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했다. 똑같은 동작을 봐도 나는 금방 따라 할 수 없는데, 동기생들은 마치 예전에 해봤던 것처럼 단번에 따라 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나도 그 기초군사훈련을 모두 수료했다는 것이다.― 「생애 첫 군사훈련」 중에서 메추리 천하 기간에 1학년 생도들은 기존에 선배 눈치를 봐가며 하던 것들을 마음 편하게 하고, 눈치가 보여 하지 못했던 것들은 시도해보기도 한다. 내가 1학년 생도일 때는 라면은 반드시 휴게실에서만 먹어야 했는데, 메추리 천하 기간에는 방 안에서 라면을 끓여 먹기도 했다. 사소한 것이지만 겪어보면 정말 신이 났다. 또, 샤워하면서 눈치 보지 않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중대 동기들과 마치 대관한 것처럼 휴게실에서 모여 떠들거나, 방에 모여 새벽까지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다.평소에는 절대 안 되지만 메추리 천하 기간에만 암묵적으로 눈감아주는 행동이 있는데 전투기, 탑 등의 전시물에 올라가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이다. 메추리 천하 때만 하는 일종의 전통이기에 이후에 2~4학년 때 천하 기간을 맞이하더라도 이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 이외에도 높은 학년 선배가 시켜 아래 학년 선배의 흰 구두에 검은 펜으로 그림을 그리는 등 선배 물건에 장난을 치거나, 선배의 일기장을 꺼내 몰래 읽기도 한다. 물론 걸렸을 경우 뒷감당은 본인뿐 아니라 동기 모두의 몫이다.― 「메추리 천하」 중에서


소설로 만나는 중세 이야기
살림Friends / 귄터 벤텔레 지음, 박미화 옮김 / 2009.09.28
13,000

살림Friends청소년 역사,인물귄터 벤텔레 지음, 박미화 옮김
중세 유럽, 특히 신성 로마 제국의 역사를 다룬 역사서. 역사를 소재로만 삼은 것이 아니라, 참조할 수 있도록 사실에 가깝게 쓴 역사서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천 년 전, 지금의 유럽이 형성되는 데 핵심적인 영향을 끼친 중세 시대, 그 변화의 중심에서 삶을 이어가던 다양한 일반인들의 시점을 상상하여 긴장감 가득한 이야기로 되살린 역사 재현 소설이다. 이 책은 로마 제국이 무너진 폐허 위에서 나아갈 길을 잃고 불안에 떨던 유럽인들이, 다시금 나라를 세우려는 꿈을 품고 가톨릭의 힘과 합세하여 오늘날 유럽의 토대를 수립하던 시기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부터 전 유럽 인구의 절반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는 흑사병이라는 끔직한 재앙에 부딪치던 때까지의 파란만장한 역사와 다양한 삶의 드라마를 실감나게 재현하고 있다. 카롤루스 대제의 호위병이 신성 로마 제국이 수립되던 때의 분위기를 소곤거리고, 십자군 군사가 바르바로사 황제가 죽던 날의 전율을 묘사한다. 황제의 비밀 서기관, 대공위 시대의 헬름브레히트, 흑사병 창궐기의 전염병 담당 의사 등 평범하지만 구체적인 인물들의 생생한 목소리들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중세 시대의 진풍경을 실감나게 되살린다.저자 서문 연대표 제1장 파더보른의 신 제2장 눈밭 위의 발자국 제3장 묵시록의 기사들 제4장 파문 제5장 겨울 경작지 제6장 강가에서 맞이한 최후 제7장 황녀 이레네 제8장 작은 기적 제9장 패배한 승리 제10장 헬름브레히트 제11장 바깥세상에서 온 편지 제12장 나뭇가지로 만든 관(冠) 제13장 대관식 제14장 험난한 길, 비아 말라 제15장 독 우물 황제의 호위병, 십자군 군사, 수습 수녀, 기사를 꿈꾸는 청년 등 다양한 중세인들의 시점에서 재현한 신성 로마 제국사(史)의 드라마틱한 순간들! 지금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새로운 역사 재현 소설! 중세 이야기가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펼쳐진다! 이 책은 중세 유럽, 특히 신성 로마 제국의 역사를 다룬 역사서이다. 역사를 소재로만 삼은 것이 아니라, 참조할 수 있도록 사실에 가깝게 쓴 역사서이다. 그러나 황제와 권력자들의 연대기를 빽빽하게 펼쳐놓거나 사료에 기록된 정보를 나열하는 역사서의 진부한 모습과 다르다. 당대에 살았던 사람들이 아무런 시점도 지니지 못한 채 그저 농부, 상인, 군사 등의 대명사로만 언급되는 역사서와도 다르다. 『소설로 만나는 중세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천 년 전, 지금의 유럽이 형성되는 데 핵심적인 영향을 끼친 중세 시대, 그 변화의 중심에서 삶을 이어가던 다양한 일반인들의 시점을 상상하여 긴장감 가득한 이야기로 되살린 역사 재현 소설이다. 카롤루스 대제의 호위병이 신성 로마 제국이 수립되던 때의 분위기를 소곤거리고, 십자군 군사가 바르바로사 황제가 죽던 날의 전율을 묘사한다. 황제의 비밀 서기관, 대공위 시대의 헬름브레히트, 흑사병 창궐기의 전염병 담당 의사 등 평범하지만 구체적인 인물들의 생생한 목소리들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중세 시대의 진풍경을 실감나게 되살린다. 중세는 진정 ‘암흑 시대’였는가 중세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암흑 시대’를 떠올린다. 하지만 저명한 미술사학자이며 『서양미술사』의 저자인 에른스트 곰브리치는 세계사를 다룬 자신의 글에서, 중세 시대를 ‘암흑 속의 빛나는 별’로 상징되는 시대라고 표현한다. 로마 제국이 분열되면서 전쟁만큼이나 고된 민족 대이동을 겪게 된 유럽의 게르만 족은 몸도 마음도 심약해져 있었다. 근거 없는 소문에도 쉽게 휩쓸리고 허황된 미신에 곧잘 빠졌다. 어린아이들처럼 마녀나 귀신을 두려워하고 불안에 떨었다. 그렇게 시작된 중세 시대는 어둡고 혼란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곰브리치가 말하듯, ‘암흑 속의 빛나는 별’이 그들의 시대에 존재했다. 그것은 바로 신앙이었다. 그들은 신에 대한 믿음이야말로 어두운 밤하늘에서 그들이 나아갈 길을 알려 주는 별이라고 여겼다. 그러한 믿음이 지배하기 시작한 시대, 그리하여 폐허를 딛고 새롭게 국가를 재건하려던 시대의 핵심적인 사건들과 당시에 골목골목에서 펼쳐졌던 다양한 풍경들이 『소설로 만나는 중세 이야기』의 배경이다. 비잔티움 제국사보다 흥미진진한 신성 로마 제국사가 펼쳐진다 『소설로 만나는 중세 이야기』의 주된 배경은 신성 로마 제국이다. 신성 로마 제국은 로마 제국의 분열 후, 독일을 중심으로 수립되었던 가톨릭의 제국이다. 지중해의 패권이었던 비잔티움은 유럽과 아시아의 교차 지점이라는 매력으로 인해 많이 알려졌지만, 국내에서 신성 로마 제국의 역사를 생생하게 다룬 저작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이 책이 반갑기도 하다. 이 책은 로마 제국이 무너진 폐허 위에서 나아갈 길을 잃고 불안에 떨던 유럽인들이, 다시금 나라를 세우려는 꿈을 품고 가톨릭의 힘과 합세하여 오늘날 유럽의 토대를 수립하던 시기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부터 전 유럽 인구의 절반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는 흑사병이라는 끔직한 재앙에 부딪치던 때까지의 파란만장한 역사와 다양한 삶의 드라마를 실감나게 재현하고 있다. 역사서 이상의 풍성함! 소설 이상의 긴장감! 이 책을 쓴 역사학자이자 소설가인 귄터 벤텔레는, 역사는 그 어떤 의미보다도 ‘인간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흥미로우며 끊임없이 그것을 ‘현재화’하는 노력에 의해 우리에게 더 큰 의미가 되는 것을 믿는다고 밝힌다. 따라서 역사를 소설로 재현한 이 책의 집필도 역사를 그저 박물관이나 유적지에 가둬 놓지 않고 역사를 현재화하는 시도였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꼼꼼한 사료 연구와 실감나는 묘사 덕분에 역사의 씨줄과 날줄이 흥미로운 이야기 안에서 촘촘하게 들여다보인다. 신성 로마 제국에서 추진한 각종 정책을 비롯해 왕과 교황 및 귀족 간의 정치적 암투까지 생생하게 엿보이며, 당시 사람들이 주고받았던 편지나 사료로 보존된 문서까지 소설 안에 삽입되어 더할 나위 없는 풍성함을 제공한다. 저자의 오랜 역사 연구 경험에 추리 소설 작가로 활동한 경력이 더해져서, 역사서 이상의 지적 경험과 소설 이상의 긴장감을 선사하는 이 책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제 이 소설과 함께, ‘암흑 시대’라고만 알았던 중세 유럽의 흥미롭고 역동적인 현장으로 역사 모험을 떠나자.우리 일행은 부하 몇 명의 호위를 받으며 라인 강에 도착한 낯선 남자를 왕의 궁전이 있는 파더보른까지 데리고 오라는 명령을 받았다. 낯선 남자는 무슨 끔찍한 일을 겪은 것이 분명했다. 그의 얼굴에는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가 있었다. 그의 부하들이 우리 일행이 있는 곳으로 남자를 데리고 왔을 때 얼굴에 난 상처가 바로 눈에 들어왔다. 우리는 그 남자의 신분을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부하들의 공손한 태도를 봐서는 다른 나라의 왕일 수도 있었다.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키라는 지시를 내린 것을 보면 그 사람은 카롤루스 대제에게 특별히 총애를 받는 사람인 듯했다. (중략) 그날 저녁 비로소 나의 궁금증이 풀렸다. 궁정 말을 관리하는 사람과 우연히 이야기를 하게 되었을 때 낯선 사람이 누구냐고 살짝 물어봤다. “멍청한 사람! 자넨 눈이 멀었나?” 그 사람이 말했다. (중략) “멍청한 친구 좀 보게. 그분은 신의 대리자라네. 그러니까 인간 세계에서 신을 대리하는 분이지. 그분이 바로 교황님일세.” 이 말을 듣고 나는 놀라 자빠질 뻔했다.교황이 파더보른에 오다니! 이렇게 외진 곳까지 무슨 일일까? 교황은 로마에 있는 교황의 궁전에 산다고 했는데……. 로마가 어디 있는지는 잘 몰랐지만 아주 먼 데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그럼 내가 교황을 호위했단 말인가! 레오 3세를? 오토 1세는 왕국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은 외적의 침략 행위를 종식하고자 했다. 왕은 기마병을 소집하기 위해 사신을 보냈다. 잔혹하기 이를 데 없는 마자르 족을 물리치려면 되도록 많은 기마병이 필요했다. 그리하여 슈바벤, 프랑켄, 작센, 보헤미아, 로렌, 바이에른 지방의 기마병을 한데 모았다. 수없이 많은 군사가 죽음을 각오하고 나섰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외적의 침입은 끝이 없으리란 것을. 왕은 착각하고 있었다. 신이 보낸 약탈자에 맞서 싸운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세상은 멸망하고 말 것이다. 세상의 종말이 오면 전지전능한 신께서는 구름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시리라. 1076년 11월, 하인리히 4세가 통치하던 신성 로마 제국에 살을 에는 강추위가 불어 닥쳤다. 독일 서남부의 항구 도시 슈파이어에는 라인 강의 지류가 흘렀는데 추운 날씨 때문에 강이 꽁꽁 얼어붙었다. 하인리히 4세는 그해 겨울 슈파이어로 왔다. 황제가 슈파이어로 거처를 옮긴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자기 발로 황궁을 버리고 온 것일까? 교황이 황제를 파문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온 것일까? 아니면 지방 제후들이 그를 끌어내린 것일까? 하인리히 4세는 마르고 길쭉한 인상을 주는 외모였다. 황제는 생각에 깊이 잠겨 아직 건설 중인 슈파이어 대성당으로 걸어갔다. 대성당 건설 현장에는 커다란 기둥만 우뚝 서 있었다. ‘벌써 11월 11일이군. 오늘이 내 스물여섯 번째 생일이네. 오늘을 기점으로 신하들과 맺은 모든 계약을 잃는다고 했지. 나를 위해 일하던 하인들도 오늘부터 자기들이 원하면 일을 그만둘 수 있다고 했는데……. 그래도 그들은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 거야.’ 하인리히 4세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성당 건설 부지를 돌아보았다. ‘교황은 나를 파문하면서 1년 동안 생각할 시간을 준다고 했지. 1년 안에 나는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고 교황에게 용서를 빌 것인지 결정해야 해. 그러지 않으면 사면을 받을 수 없겠지.’


돈, 고민하다
지혜나무 / 학산중학교 책쓰기 동아리 인본주의 지음 / 201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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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나무청소년 문학학산중학교 책쓰기 동아리 인본주의 지음
학산 중학교 책쓰기 동아리 '인본주의'의 구성원들은 ‘돈’이라는 화두를 붙잡고 지도교사와 함께 1년여의 시간을 돈의 정체와 밀고 당기기를 한 결과 어느새 한 사람 한사람 모두 돈에 대한 자기대로의 가치관을 만들어 나간다. 이 책에는 자본주의 사회의 핵심 요소일 수밖에 없는 돈에 대한 청소년들의 생각과 글쓰기를 통해 기존의 생각들이 어떻게 발전되고 가치관으로 정립되는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머리말 내 손에 전단지 권민정 돈에 대한 이상한 이야기 주하정 돈 이영아 돈은 나를 힘들게 한다!? 한소영 재미있는 돈 여행 서예솔 우리 삶에 꼭 필요한 돈 김이옥 우리들의 씀씀이 박효림 돈을 가치 있게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윤소연 우리가 사용하는 돈, 머니? 윤혜은 나의 한 달 용돈 장소진 내가 생각하는 돈이란 무엇인가 우보경 돈에 대한 나의 단상 성미현 열다섯 살 중학생에게 돈에 대한 고민은 무겁고도 그 의미에 대한 답을 찾아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은 복잡한 대상일 것이다. 그러나 학산 중학교 책쓰기 동아리 '인본주의'의 구성원들은 ‘돈’이라는 화두를 붙잡고 지도교사와 함께 1년여의 시간을 돈의 정체와 밀고 당기기를 한 결과 어느새 한 사람 한사람 모두 돈에 대한 자기대로의 가치관을 만들어 나간다. 이 책에는 자본주의 사회의 핵심 요소일 수밖에 없는 돈에 대한 청소년들의 생각과 글쓰기를 통해 기존의 생각들이 어떻게 발전되고 가치관으로 정립되는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출판사 서평] 중학생에게 ‘돈’의 의미는 어떤 것일까? 아주 가깝지만 생소한 주제를 두고 열두명의 청소년들은 제각각의 의미를 찾아 나선다. 그 과정들 가운데 그들의 실생활 속에 밀접하게 자리 잡고 있는 돈은 각양각색의 모양으로 나타난다. 자신들이 필요에 의해 부모로 부터 받아 써왔던 무생물의 종이 지폐, 혹은 동전들이 생명체처럼 그들 앞에서 숨쉬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럼으로써 생명체와 같은 돈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 . . “나는 만약 모든 사람들이 부자가 된다고 하면 나는 반대할 거야. 왜냐하면 부자가 되는 건 좋지만 상품 가격이 올라가고, 사람들이 힘들게 일하고, 돈을 더 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에 집중이 안 될 거고, 부자가 되면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거고, 사람들끼리 싸움이 날 거야.그래서 나는 사람들이 평등하게 사는 삶이 되면 좋겠어. 나는 사람들이부자가 되는 것보다 이렇게 사람들이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돈은 없지만 웃으면서 즐거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많고, 좀 더 행복한 생활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 - 학생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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