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18년 출판계를 강타한 소설 『회색 인간』의 작가 김동식 신작 단편 소설집. 『정말 미안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에는 그가 2년간 쏟아낸 400여 편의 이야기 가운데 관계와 소통, 자아, 자존감 등 인간에 대한 성찰을 담은 21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타인의 행복을 시기하는 마음, 가족 간의 애증, 살인 다단계 등 미묘하게 얽힌 인간관계과 자아의 문제를 위트 있게 비튼 김동식표 소설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출판사 리뷰
미친 상상력, 유쾌한 풍자, 그리고 무릎을 탁 치게 하는 인간에 대한 성찰!
읽는 시간보다 생각하는 시간이 더 긴 이야기
『회색 인간』 김동식 작가 신작,
『양심 고백』 『정말 미안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동시 출간!
2018년 출판계를 강타한 소설 『회색 인간』의 작가 김동식 신작 단편 소설집. 김동식 작가는 2017년 말, 『회색 인간』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13일의 김남우』 세 권의 소설집을 들고 혜성처럼 나타났다. 각종 매체들은 그를 앞다투어 소개했고, 그가 소설 쓰기를 배운 적이 없으며 10년간 주물공장 노동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기존의 소설에 익숙한 사람들은 그의 소설을 낯설어했다. 하지만 쉽고 빠르게 읽히는 흡입력과 결코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드는 이야기의 매력에 독자들은 빠져들기 시작했다. 미친 상상력, 유쾌한 풍자, 그리고 무릎을 탁 치게 하는 인간에 대한 성찰은 우리 앞에 완전히 새로운 소설이 도착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정말 미안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에는 그가 2년간 쏟아낸 400여 편의 이야기 가운데 관계와 소통, 자아, 자존감 등 인간에 대한 성찰을 담은 21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타인의 행복을 시기하는 마음, 가족 간의 애증, 살인 다단계 등 미묘하게 얽힌 인간관계과 자아의 문제를 위트 있게 비튼 김동식표 소설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김동식의 소설은 가볍고 쉽게 읽혀 순식간에 빠져든다. 그러나 읽고 난 다음에는 묵직한 울림이 있다. 인간의 마음이란, 관계란 얼마나 따듯하고도 잔인한 것인가? 책을 덮고 나면, 당신이 상상해본 적이 없는 생각의 지점에 놓여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아내가 죽었다고 해서 꼭 그럴 필요는 없었다. 정말 미안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일만 하느라 아내에게 신경 쓰지 못한 건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 솔직히 아내보다는 회사가 더 중요했다. 그렇다고 아내의 교통사고가 내 탓도 아니었으니까. 그러니 아내에게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었는데, 나도 모를 죄책감이 조금은 있었나 보다. 이해할 수 없지만 말이다.
언젠가 한번, 아내가 보육원에 같이 가자고 한 적이 있었다. 아내가 죽고 나서 그 보육원을 찾은 이유도 아마 죄책감 때문인 것 같다. 실은, 깜짝 놀랐다. 회사 일에 전념해야 할 때, 내가 이런 시간 낭비를 하다니.
- 「정말 미안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중에서
“사람에게는 저마다 행복 점수라는 게 존재합니다. 1점부터 100점까지 점수는 제각각인데, 뭐 100점인 사람은 거의 없겠지요. 아시다시피, 행복이란 상대적인 겁니다. 세상에 홀로 산다면 자신이 정말 행복한지 아닌지도 모르겠지요? 그러니 행복은 관계에서 비롯된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과 시너지를 일으켜 더 행복해지는 관계가 있는가 하면, 상대방으로 인해 불행해지는 관계도 있습니다. 저희는 후자인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억울하게 행복을 빼앗기신 분들! 그분들의 원한을 풀어드리는 거죠!”
- 「행복 상한제」 중에서
“제가 자살을 결심한 이유는… 휴.”
“아, 예.”
“제가 정말 사랑으로 몇 년을 키운 구관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구관조가 집에 놀러 온 친구를 너무 잘 따르지 뭡니까? 그래서 친구와 제가 양쪽에서 구관조를 부르며 이리 오라고 테스트를 해봤는데… 100이면 100, 모두 친구에게 날아갔습니다. 제 사랑을 배신당한 거죠… 그래서 저는 자살을 결심했습니다.”
- 「그의 일대기」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김동식
1985년 경기도 성남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일할 수 있을 나이가 되었을 때, 바닥 타일 기술을 배우기 위해 대구로 올라갔다. 2006년 독일월드컵이 열리던 해 서울로 상경, 액세서리 공장에 취직해서 10여 년을 일했다. 2016년 온라인 커뮤니티 공포 게시판에 창작글을 올리기 시작해 350여 편의 글을 썼다.2017년 12월 첫 책이 출간된 후, 거의 모든 매체가 앞다투어 그를 소개했고, ‘지금껏 없던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출판계 최대의 화두로 떠올랐다. 현재 카카오페이지에 <살인자의 정석>이라는 제목으로 매일 단편소설을 연재하고 있다.
목차
T 컴퍼니
청부업자 아내를 사랑한 남편
축의금을 보낸 이유
0.5초의 궁금증
마지막 주문을 가진 청년
행복 상한제
성공을 위해 조강지처를 버린 사내
살인 다단계
알고 행한 것과 모르고 행한 것의 차이
작은 쓰레기가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내가 뭘 사과해야 하는가?
정말 미안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죽음이 무서운 사람들을 위해
가치 재판
그의 일대기
김남우, 김남우, 김남우
범죄 유전자
생명체를 창조하는 인간들
바람에 날리는 자존감
정선 카지노로 향하는 길에
마지막 유언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