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속은 사람은 남았고, 책임진 사람은 사라졌다.” 한 지역의 개발사업을 둘러싼 15년간의 실패를 정면으로 다룬 장편소설 『세 번 속은 땅』이 출간됐다. 이 작품은 화려한 기공식과 투자 약속 뒤에 숨은 행정의 무능과 책임 회피, 그리고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은 시민들의 삶을 집요하게 따라가는 하이퍼 리얼리즘 블랙코미디다.
소설의 무대는 ‘갈대만’이라는 가상의 해안 도시다. 바다를 막으면 부자가 된다는 약속, 대기업과 글로벌 대학 유치 계획, 수조 원대 투자 협약 등 장밋빛 선언이 반복되지만, 현실에 남는 것은 공사 중단과 소송, 막대한 빚뿐이다. 군수는 바뀌고 구호도 달라지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 실패는 늘 ‘조만간’이라는 말 뒤로 미뤄진다.
이 이야기의 중심에는 시민활동가 진두리가 있다. 서울에서 빚에 짓눌린 사람들을 돕던 그는 우연히 고향의 개발 실패 현장을 목격하고, 이를 개인의 불운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인식한다. 그리고 왜 같은 실패가 반복되는지, 왜 책임은 늘 사라지는지를 기록하기로 결심한다. 『세 번 속은 땅』은 개발 비리의 고발이나 통쾌한 복수극이 아니라, 한 개인이 침묵하지 않기로 선택하는 과정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특히 이 작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저자의 이력 때문이다. 저자 제윤경은 금융 취약계층 지원 운동을 해온 시민사회운동가 출신으로, 제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전직 정치인이다. 실제 금융·정책 현장과 의정활동을 통해 체감한 행정과 권력의 작동 방식을 바탕으로, 현실 정치의 디테일을 소설 속에 촘촘히 녹여냈다. 그 결과 이 작품은 ‘픽션이지만 다큐멘터리처럼 읽히는’ 독특한 현실감을 가지고 있다.
출판사 리뷰
전직 국회의원이 쓴 가장 현실적인 정치소설
실패가 반복되는 구조를 기록한
하이퍼 리얼리즘 블랙코미디
“속은 사람은 남았고, 책임진 사람은 사라졌다.”
한 지역의 개발사업을 둘러싼 15년간의 실패를 정면으로 다룬 장편소설 『세 번 속은 땅』이 출간됐다. 이 작품은 화려한 기공식과 투자 약속 뒤에 숨은 행정의 무능과 책임 회피, 그리고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은 시민들의 삶을 집요하게 따라가는 하이퍼 리얼리즘 블랙코미디다.
소설의 무대는 ‘갈대만’이라는 가상의 해안 도시다. 바다를 막으면 부자가 된다는 약속, 대기업과 글로벌 대학 유치 계획, 수조 원대 투자 협약 등 장밋빛 선언이 반복되지만, 현실에 남는 것은 공사 중단과 소송, 막대한 빚뿐이다. 군수는 바뀌고 구호도 달라지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 실패는 늘 ‘조만간’이라는 말 뒤로 미뤄진다.
이 이야기의 중심에는 시민활동가 진두리가 있다. 서울에서 빚에 짓눌린 사람들을 돕던 그는 우연히 고향의 개발 실패 현장을 목격하고, 이를 개인의 불운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인식한다. 그리고 왜 같은 실패가 반복되는지, 왜 책임은 늘 사라지는지를 기록하기로 결심한다. 『세 번 속은 땅』은 개발 비리의 고발이나 통쾌한 복수극이 아니라, 한 개인이 침묵하지 않기로 선택하는 과정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특히 이 작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저자의 이력 때문이다. 저자 제윤경은 금융 취약계층 지원 운동을 해온 시민사회운동가 출신으로, 제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전직 정치인이다. 실제 금융·정책 현장과 의정활동을 통해 체감한 행정과 권력의 작동 방식을 바탕으로, 현실 정치의 디테일을 소설 속에 촘촘히 녹여냈다. 그 결과 이 작품은 ‘픽션이지만 다큐멘터리처럼 읽히는’ 독특한 현실감을 가지고 있다.
『세 번 속은 땅』은 스스로를 ‘하이퍼 리얼리즘 블랙코미디’라고 규정한다. 과장된 상상 대신 현실에서 충분히 벌어질 법한 장면들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웃음과 풍자를 통해 오히려 더 날카롭게 진실을 드러내는 방식이다. 독자는 웃다가도 곧 멈칫하게 되고, 소설 속 풍경이 낯설지 않다는 사실에서 묵직한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저자는 “이 소설은 누군가를 고발하기 위한 기록이 아니라, 우리가 너무 쉽게 당연하게 여겨온 실패의 구조를 더 이상 외면하지 않기 위해 쓴 이야기”라고 말한다. 작품은 특정 사건을 재현하기보다, 한국 사회 곳곳에서 반복되어 온 ‘책임이 사라지는 방식’을 문학의 언어로 압축한다.
전직 국회의원이 쓴 가상 정치소설이자,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블랙코미디. 『세 번 속은 땅』은 오늘의 한국 사회가 마주한 질문을 정면으로 던진다.
왜 실패는 반복되고, 왜 책임은 늘 사라지는가?
이 책을 꼭 읽어야 할 사람
1. 뉴스 속 ‘개발사업’, ‘공공정책’이 왜 늘 실패하는지 궁금한 분
2. 정치와 행정을 이론이 아닌 현실의 이야기로 이해하고 싶은 분
3. 『82년생 김지영』, 『도가니』처럼 사회적 질문을 던지는 소설을 좋아하는 분
4. 금융·채무·서민경제 문제에 관심 있는 독자
5. 통쾌한 영웅담보다 묵직하게 오래 남는 리얼리즘 서사를 찾는 분
『세 번 속은 땅』은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디테일로,
웃음과 풍자를 통해 우리 사회의 책임 공백을 드러내는 작품입니다.
무대 위에는 국무총리부터 도지사, 군수, 그리고 지역 유지들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 국무총리는 마치 인류를 구원할 거대한 결단이라도 내린 것 같은 표정으로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이곳 갈대만은 조선산업의 심장이 될 것입니다!”
“그 양반들은 말이다, 법보다 밥이 빠르다. 걍… 이번에 포괄사업비 좀 넉넉히 챙겨드리믄 되는 기 아이가? 동네 경로당 장판 갈아주고 마을 안길 포장해 준다 카는데, 법전 뒤져가며 딴지 걸 위인이 어데 있노?”
“저… 아들하고… 경찰서 숙직실에서 잤어요.”
영진의 그 힘없는 목소리가 귓가에서 파리처럼 윙윙거렸다. 두리는 명치 끝을 주먹으로 꾹 눌렀다. 억울해서 숨이 막혔다. 대체 이 세상은 어떻게 설계됐길래, 돈 빌린 사람은 애 손을 잡고 유치장 근처를 기웃거려야 하고, 돈 빌려준 놈들은 에어컨 빵빵한 사무실에서 이자 계산기나 두드리고 있는 걸까.
작가 소개
지은이 : 제윤경
금융인 출신 정치인이자 시민사회운동가입니다.경상남도 하동에서 태어나 덕성여자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총학생회장을 지냈습니다. 빚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2007년 에듀머니를 창업해 채무자 권익 보호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빚을 갚고 싶은 사람들’, 주빌리은행, 롤링주빌리 등에서 장기부실채권 탕감과 금융취약계층 지원 활동을 이어왔습니다.제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정무위원회 위원, 원내대변인 등을 맡았고, 서민금융 보호와 채무자 재기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에 힘썼습니다. 이후 고향인 사천·남해·하동 지역에서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방소멸과 지역경제 문제 해결에 집중해 왔습니다.『세 번 속은 땅』은 금융과 정치, 시민운동의 현장에서 목격해 온 실패의 구조와 책임의 공백을 문학의 언어로 옮긴 첫 장편소설입니다.
목차
프롤로그 009
제1부. 갈대만, 속는 것도 일이더라
1장. 10년째 ‘조만간’을 외우는 마법사들 014
2장. 요란한 기공식, 광대들의 축제 019
3장. 책임 없는 책임을 약속하다 024
4장. 바람이 세면 배도 단단해야죠 029
5장. 의결 없는 신뢰 032
6장. 혈액은행 서동군과 예산의 마술사 035
7장. 발전의 소리, 혹은 정전의 비명 039
8장. 파국에서의 패싸움 043
9장. 벌거숭이 임금님 놀이 048
제2부. 당신의 빚이 탕감되었습니다
1장. 숨 쉬고 살 수 있을까 054
2장. 21세기 장발장 057
3장. 좀비 사냥꾼의 탄생 065
4장. 땡처리 채권의 유통기한 071
5장. 한 골에 10억 075
6장. 여의도 마술쇼 079
7장. 국회에서 빚을 소각하다 086
제3부. 두 번째 속임수의 시작
1장. 멈춰버린 포크레인과 튀어나온 ‘룡’들 094
2장. 글로벌 재첩과 32개의 치아 100
3장. 기업인의 방 105
4장. 파국이 문턱을 넘는 소리 110
5장. 새판을 짜기 위해 끝장낸다 114
6장. ‘서동을 위하여’라는 자기최면 119
7장. 거짓의 연쇄반응 126
8장. 미래의 청구서 131
9장. 배가 오기 전에 들이닥친 감사원 134
제4부. 돌아온 딸, 무기가 된 정치
1장. 인덕마을의 연기 146
2장. 지도에서 사라진 마을 150
3장. 여의도에 울려 퍼진 짠물 비명 153
4장. 서동판 ‘나는 농민이다’ 157
5장. 초록색 창살 163
제5부. 을(乙)들의 반란
1장. 정상화라는 이름의 세 번째 상처 172
2장. 기록에서 지워진 승리 181
3장. 250억 원, 빛의 속도로 입금 완료 184
4장. 배 째라는 군수와 물어뜯는 불독 189
5장. 셧다운과 헛발질 192
6장. 성과라는 이름의 분장 쇼 196
7장. 재난은 현장에, 행정은 홍보판에 200
8장. 일하는 머슴과 가로수 심는 임금 204
9장. 세 번 속은 땅, 무능의 기록을 찢다 208
에필로그 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