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겨울에서 시작해서 서로 다른 계절을 지나 다시 겨울에 이르기까지, 사계절을 지나는 여정 속에서 마주한 건 그저 순환하는 계절이 아니라 지나온 계절마다 묻어 있던 마음이 아니었을까.
이 마음의 끝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
삶에 있어 생각의 끝이란 없을지라도, 호기심이란 때로는 세상에서 가장 용서 받기 좋은 구실이 되기도 하니까.
오늘도 그저 책상 앞에 앉아 끄적일 뿐이다. 이 생각의 끝단을 상상하면서. 그저 상상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마음에 대해서.

한순간 스쳐 지나갈 뿐인 감정도 쓸쓸함을 두르면 애틋해진다. 지나간 시간 아래 묻혀 희미해진 기억이 겨울을 두를 때면 한동안 무뎌져 있던 감정이 촉발한다. _<다시, 겨울 앞에서>
매년 겨울을 앓는 나처럼, '겨울'이라는 두 글자 앞에서 멈칫하는 이들은 어쩌면 저마다 간직한 그 온기가 영원할 수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 이들이 아닐까. 손에 쥐었던 것을 잃어본 이들만이 그것의 소중함을 곱씹을 수 있듯이. 따뜻함을 품에 안았던 이들만이 진정한 시림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아닐까. _<겨울을 앓는 마음>
작가 소개
지은이 : 호담
맑고 깊은 연못과 같이, 넓지 않아도 깊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산다.저서로는 『삭망월 적당히 따로일 때』 『미뤄둔 계절이 다시금 다가올 때』 『내리는 비에게 떠나온 구름의 안부를 묻는 건』이 있다.
목차
1부. 겨울 안에서
다시, 겨울 앞에서
겨울을 앓는 마음
겨울, 어느 하루의 기록
겨울 속, 흘러간 눈물
겨울, 그리고 바다
2부. 겨울 밖에서
기다리고 감추며
사랑의 뒷면(1)
가난한 시간들
언젠가는 다른 밤을
달빛에 젖은 길
연서
사랑의 뒷면(2)
3부. 겨울의 안팎에서
여름 이야기
겨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