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가 흔히 ‘악’으로만 규정해온 기득권의 실체를 정면으로 해부하는 책이다. 저자 이민철은 기득권을 단순히 권력자들의 부당한 특권으로 환원하는 대신, 그것이 인간 본성과 사회 구조에 깊게 뿌리내린 제도적 현실임을 밝힌다.
기득권은 때로 공동체의 안정 장치로 기능했으며, 때로는 불평등을 고착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저자는 이러한 이중성을 직시하면서,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기득권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악으로 변질시키는 조건과 구조임을 역설한다.
출판사 리뷰
『기득권은 악인가』는 우리가 흔히 ‘악’으로만 규정해온 기득권의 실체를 정면으로 해부하는 책이다. 저자 이민철은 기득권을 단순히 권력자들의 부당한 특권으로 환원하는 대신, 그것이 인간 본성과 사회 구조에 깊게 뿌리내린 제도적 현실임을 밝힌다. 기득권은 때로 공동체의 안정 장치로 기능했으며, 때로는 불평등을 고착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저자는 이러한 이중성을 직시하면서,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기득권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악으로 변질시키는 조건과 구조임을 역설한다.
책은 네 가지 축으로 논의를 전개한다. 첫째, 인류 역사 속 기득권의 기원과 진화. 동물적 서열, 토지 소유, 군사력, 종교 권력 등 다양한 요소들이 어떻게 기득권을 낳았는지를 추적한다. 둘째, 철학적 탐구. 정의, 자유, 윤리, 종교적 관점에서 기득권을 재해석하며 단순한 흑백 논리를 넘어선다. 셋째, 기득권 타파와 사회 변혁의 조건. 강제적 파괴가 아닌 제도 설계와 사회적 연대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넷째, 미래의 이타적 경제 패러다임. 기득권을 관리 가능한 제도로 전환하고 공공성과 순환성을 강화하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저자는 독자에게 단순한 분노가 아닌, 제도 설계와 연대의 기술이라는 구체적 전략을 요구한다. 특권은 언제나 자신을 ‘당연한 것’으로 위장하며, 이를 가시화하고 재배치하며 재정렬하는 과정 없이는 진정한 변화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기득권은 악인가』는 기득권을 악마화하기보다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그것을 공존 가능한 형태로 다루려는 실천적 안내서다. 철학자, 사회학자, 정책가뿐 아니라 평범한 시민까지 모두가 읽고 토론해야 할 ‘시대의 질문’을 담고 있다.
"사람들은 '기득권'을 떠올리면 곧장 얼굴을 찌푸린다. 누군가의 특권과 배타성, 권력의 사유화를 자동으로 연상하고, 그 앞에 '악'이라는 단어를 쉽게 붙인다. 그러나 기득권은 무대 뒤에서 조용히 움직이며 우리 일상에 스며든, 이름 붙이기 어려운 구조와 습성의 결합체다. 이 책은 '기득권은 곧 악인가?'라는 단정에서 한 걸음 물러나, 그 뿌리와 작동 원리를 해부함으로써 우리가 싸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또 무엇과는 공존해야 하는지를 가려보려는 시도다."
목차
프롤로그 / 5
1부 인류 역사와 기득권의 본질 / 13
1장 기득권의 기원 / 15
2장 동물적 질서와 인간 사회 / 29
3장 역사 속 기득권의 변주 / 44
4장 한국 사회의 기득권 / 60
5장 기득권과 인간 본성 / 75
2부 기득권과 철학적 사유 / 91
6장 기득권과 정의 / 93
7장 기득권과 자유 / 108
8장 기득권과 윤리 / 123
9장 기득권과 종교 / 138
10장 기득권과 인간 조건 / 152
3부 기득권 타파와 사회 변혁 / 167
11장 역사 속 기득권 타파 운동 / 169
12장 기득권의 자생적 붕괴 / 185
13장 강제적 타파의 불가능성 / 200
14장 기득권과 경제 질서 / 215
15장 기득권과 공동체적 책임 / 230
4부 이타적 경제 패러다임과 미래 / 245
16장 기득권과 이타적 전환 / 247
17장 보편적 삶과 기득권의 생존 조건 / 262
18장 기득권의 권리와 존엄 / 276
19장 기득권과 이타적 경제학 / 291
20장 결론: 기득권은 악이 아니다 / 305
에필로그|이타주의의 역설, 그리고 설계의 기술 / 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