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페이스북,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을 통해서 오랫동안 시를 소개하고, 자신의 시도 써온 최상일 시인이 청주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집을 냈다. 〈삼천인보〉라는 제목으로 시작했으니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사람 이야기를 계속하여 쓰겠다는 계획이다.《청주, 그대 덕분에》이다. ‘맑은 청주 사람의 마음결’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맑고 푸른 사람들>, <빛과 같은 사람들>, <보석 같은 사람들>, <소금 같은 사람들>, <정겨운 사람들> 등 다섯 개의 장으로 나눠 스무 명씩 백 명을 정리했다.김희상천상 그는 농부다그 말 외에는 달리 말할 수 없다땅을 사랑하여 땅에 밀착하여 농사지으며 살고 싶어젊은 날 미원으로 들어왔는데...그러나 세상은농부로 뿌리를 내려가는 그를 가만두지 않았다산업화 이후 처참하게 무너지는 농업과 농촌,가장 천시하는 직업군이 된 지 오래인 농민의 어려운 현실은젊은 그를 주먹 쥐고 아스팔트 거리로 나서게 했다다 떠나가고 노인들만 남은 마을은수십 년째 아직도 계속 젊은이로 남아있어야 하는 그를주민을 살피고 마을 대소사를 진행하는 마을지도자,이장으로 만들었다그래도 여기까지는 농민의 삶이었는데,농촌이 어디 농사만 지어 벌이가 되겠는가?농사짓는 농민들에게 기업경영가로의 변신을 강요하는 6차산업,그는 우리 밀을 농사지어 직접 빵으로 가공하는미원 산골마을 빵 공장을 만들어 면 단위에서 고용 창출에 한몫하더니지금은 스스로 농사짓고, 직접 만든 빵을 팔고자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영업 일꾼이 되어 바쁘기만 하다농사만 지어도 걱정이 한두 가지 아닌데지금 그의 어깨는 나이 들수록 무거워진다농촌에, 농민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뭐든 다 하며 산 것 같은데갈수록 퇴색되어 가는 농촌의 현실은 더 무거워지지만그래도 농촌에 들어와 농사짓겠다고,농촌에서 살아보겠다고 들어오는 청년들을 보노라면금세 햇볕에 그을린 얼굴에 밝은 미소가 번진다이 작은 한 가닥 희망이 오늘을 웃게 하고내일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그의 밝은 얼굴과 미소는도시 사람들이 잃어버리고 산 고향의 모습이어라∙ 김희상 님은 농부로 청주시 미원면에 살고 있다.
도영주마을활동가는마을 주민이 직접 나서마을을 떠나지 않고마을 주민들과 만나고 생활하면서마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마을에서 동고동락하고마을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마을에 사는마을에 뿌리 내린마을 사람이다수많은 마을활동가 보아왔지만마을에 뿌리내리고 오래 사는 이 드물어라도영주 센터장처음이나 오늘이나내일이나마을에 짝 붙어살면서‘함께사는우리’를 더 크게 만들어가는마을에서 나온여전히 마을에서 일하는마을공동체 활동가!어디 가서 이렇게 표나지 않고겸손하게이렇게 오래 마을에서 꾸준히 활동한 사람을본 적이 있었던가?뭐 큰일 했다고 자랑 마라무엇보다 마을활동가는 마을에 뿌리박은 사람이니괜찮은 마을활동가를 보려거든청주 성화동 도영주를 보라∙ 도영주 님은 청주 성화동에 살며 ‘함께사는우리’ 마을교육활동가로, 지금은 성화 다함께돌봄센터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정진동정진동, 그는 목사였으나길거리로 나가힘없고 가난한 민중으로 살았습니다고난받는 자와 함께 하는 자는억압과 압제에 저항할 수밖에 없지요억울한 일을 당하는 자와 함께 하는 사람은작은 사람에게 상냥하지만 힘 있는 권력에는 표효하지요십자가, 고난을 각오하고 사는 자는사회적 권위와 가치를 아무것도 아니게 여기지요오래 민중 속에서 동고동락하다 보면함께 웃고 나누는 해방공동체를 꿈꾸게 되지요예수님이 그랬다지요예수님을 진정 따랐던 사도들이 그랬다지요가장 암울했던 시기청주 민중의 친구로 살다 간 정진동,그는 목사였으나교회에서도 쫓겨나끝내 환하게 웃는 민중 예수가 되었습니다진정 이웃을 사랑하느냐?그러면예수님처럼, 정진동처럼 살아라∙ 정진동(1933~2007) 님은 청주 도시산업선교회 목사로 노동자 권리 회복과 인권 향상에 평생을 바쳤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최상일
청주시 내수읍 먹뱅이(묵방리) 출신이고요. 11살 때 청주로 나와 지금까지 청주에 눌러 살고 있습니다.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요, 한때 청주에서 기독교 운동을 잠깐 하다가, 생태학 환경공부한다고 대학원에도 갔다가, 생태운동 한다고 생태교육연구소 ‘터’도 만들고 활동하다가, 역사문화 공부하고 싶어 ‘역사문화교육연구소 바름돌’을 만들고 여기저기 역사문화 현장학습 다녔습니다. 마흔 중반에 농업·농촌 분야에 들어와 지금까지 마을 만들기 컨설팅, 소통과 화합을 위한 퍼실리테이션, 귀농·귀촌을 촉진하고 청년들이 사는 농촌공동체를 복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살다 보니 참을성이 부족해 10년마다 한 번씩 널 뛰며 인생을 살고 있어요. 쓴 책으로는 2002년에 쓴 《멈추시오, 수돗물불소화》가 있고, 매주 정기적으로 손 안에 들어온 시를 배달하며 여기저기 글 쓰다가, 최근에는 《석정시편》을 15권까지 내었습니다.
목차
추천사 | 오세란 박만순 정호선__ 5
저자의 말 | 최상일__ 7
1장 심성이 맑고 푸른 청주 사람들
김희상__ 14
도영주__ 16
이민정__ 18
전명순__ 19
정미숙__ 20
강신정__ 22
이소연__ 24
우장명__ 26
김승근__ 28
박헌춘__ 30
신명섭__ 32
하덕천__ 34
심한섭__ 36
이영주__ 38
박정연__ 40
정호선__ 42
청명__ 45
안병선__ 48
전소민__ 50
정진__ 52
2장 세상을 밝히는 빛과 같은 사람들
정상구 __ 56
정진동 __ 58
조순형 __ 60
최병준 __ 63
신채호 __ 66
안건수 __ 68
천태영 __ 70
김광식__ 72
염형철__ 77
박만순__ 76
오세란__ 79
권은숙__ 82
백영기__ 84
유보영__ 86
송재봉__ 88
이광희__ 90
변종오__ 92
최재호__ 94
신제인__ 96
박완희__ 97
3장 소박하고 단아한 보석 같은 사람들
김정현__ 102
박소현__ 104
이호식유진영__ 106
김도현__ 107
김병기__ 110
이상준__ 112
신수진__ 114
이성우__ 116
윤영희__ 118
허연__ 121
강병민__ 122
성주우__ 124
김경중__ 126
이정연__ 128
권기윤__ 131
김순정__ 132
박선정__ 134
안정숙__ 136
경지현__ 137
신은지__ 138
4장 믿음으로 다져온 소금 같은 사람들
윤인숙__ 142
정윤희__ 144
서기석__ 146
박진영__ 148
김시욱__ 150
박성민__ 152
연규용__ 154
신영진__ 156
나경일__ 158
박진석__ 160
전영미__ 162
장종천__ 164
이근형__ 166
김병수__ 168
김태기__ 170
이송한__ 172
최정이__ 174
이대신__ 176
최상녕__ 177
최정은__ 180
5장 추억을 만들어온 정겨운 사람들
이병철__ 184
김한용__ 185
연명은__ 186
이상미__ 188
박영보__ 190
정문구__ 192
연경호__ 194
박은주__ 196
홍선기__ 198
김선희__ 200
최계선__ 202
한청희__ 204
박상래__ 206
이언숙__ 208
신은혜__ 210
김훈__ 212
신원률__ 214
강현진__ 216
최중호__ 218
이종희__ 219
발문 | 뭔가 해보려 시도하는 사람 | 이재표__ 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