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조선의 사상가 정약용의 문장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풀어낸 책이다. 다산은 삶의 가장 외로운 시기였던 유배지에서 치열하게 기록했고, 말보다 행동, 지식보다 태도를 중시했다. 이 책은 그런 다산의 말 가운데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꼭 붙잡아야 할 문장을 엄선하여 다시 썼다.‘초역’이라는 방식은 단순한 해석을 넘는다. 다산의 문장을 원문 그대로 소개한 뒤, 정확한 현대어 해석과 더불어 지금의 삶과 감정에 맞닿는 문장으로 새롭게 풀어낸다. 다산이 ‘지금의 친구’가 되어 말을 건네는 듯한 구성은 독자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준다.불안을 줄이는 법은 움직이는 것 앞날은 늘 불확실하고, 마음은 자꾸 조급해진다.‘될까, 말까’, ‘지금 가는 길이 맞는 걸까’불안이 생각을 집어삼키고,머릿속은 걱정때문에 아무 일도 시작하지 못할 때가 있다.마음은 복잡한데, 몸은 그대로 멈춰 있고시간만 흘러가면서 불안은 점점 더 커진다.그럴 때 다산의 이 말은 단순하지만 묵직하게 다가온다.“행함이 두려움을 이긴다.”- 『여유당전서』불안은 멈춰 있을 때 더 커지고,움직이기 시작하면 조금씩 작아진다.거창한 일이 아니어도 괜찮다.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행동부터 해보자.책상 정리를 하거나, 마음을 다잡는 문장을 써보거나,아니면 그저 일어나 잠깐 걷는 것만으로도 좋다.그 작은 움직임 하나가불안의 흐름을 바꾸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지금이 가장 좋은 시작일 수 있다배움 앞에서 나이는 자꾸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지금 시작해도 될까, 끝마쳤을 땐 이미 늦은 게 아닐까.그 망설임에 발걸음이 멈춰설 때가 있다.다산은 배움을 멈추는 순간이야말로 진짜 늙는 때라고 말했다.“사람이 배우기를 멈추는 순간, 늙는 것이다.” -『다산시문집』배움은 나이를 가리지 않으며,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더 깊고 절실한 배움이 시작된다.다산은 말년에야 비로소 자신다운 글을 쓰기 시작했다.늦은 것이 아니라, 지금이 가장 필요한 순간일 수 있다.불안해하지 말고, 그 첫 장을 오늘 열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