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이 찾은 명화 속 숨은 이야기
학이사(이상사) / 차슬이, 장현지, 김수민, 모지은, 황지현, 김수진, 편예영, 주민주, 조하은, 김예빈, 김채나, 박상은, 우다현, 이수경, 문지현, 김민지, 안예진, 한예서 (지은이) / 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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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이사(이상사)청소년 학습차슬이, 장현지, 김수민, 모지은, 황지현, 김수진, 편예영, 주민주, 조하은, 김예빈, 김채나, 박상은, 우다현, 이수경, 문지현, 김민지, 안예진, 한예서 (지은이)
소리도 움직임도 촉감도 없는 말 그대로 그림뿐인 명화를 정지된 한 장면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상상해 동화로 쓴 책이다. 그것도 한글로 쓴 이야기를 영어로 번역까지 했다. 이런 작업은 단순하게 그림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상상하며 동화를 쓴 단계에서 그치지 않고 학생들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한다.
처음 써 보는 동화에서 나타나는 엉성함과 어색함, 인물 설정, 삽화는 물론이고 영어로 번역하는 작업 또한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일 년간 서로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은 모두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그림을 눈으로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각도로 의미를 찾아내고 상상력을 보태니 그림 속 인물의 삶에 생기가 돌고 재미가 곁들여졌다.한 송이 우리 반/김채나
My Class Is a Bunch of Grapes
열두 번째 양/김수민
The Twelfth Lamb
행복한 돌멩이/박상은
The Happy Stone
바다로 가는 길/차슬이
The Way to Sea
말하는 꽃들의 들판/편예영
A Field of Talking Flowers
달빛 미소/이수경
A Moonlight Smile
우의 상상/장현지
Woo's Imagination
수수께끼/황지현
Mystery
내 꿈은 발레리나/조하은
My Dream is to be a Ballerina
아기별의 여행/김예빈
The Baby Star’s Travel
신이 준 선물/우다현
The Gift from God
보이지 않는/김민지
Invisible
어우러져 아름다운 세상/문지현
The Beautiful World in Harmony
빙빙 맴도는 차차/모지은
Round and Round Chacha
키가 작아 슬픈 용용이/주민주
A Sad Little Yongyong
눈부시게 빛나는 발레/한예서
블루보넷 꽃의 전설/김수진신사임당의 '포도', 프란시스코 데 수르바란의 '양', 김홍도의 '황묘농접도' 존 에버렛 밀레이의 '오필리아' 등등. 총 18편 작품의 명화가 재미있는 스토리를 등에 업고 새롭게 돌아왔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익숙한 명화를 그것도 신선하고 발칙한 상상을 가진 여고생들이 동화로 쓴 일은 특별하다.
이 책은 소리도 움직임도 촉감도 없는 말 그대로 그림뿐인 명화를 정지된 한 장면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상상해 동화로 쓴 것이다. 그것도 한글로 쓴 이야기를 영어로 번역까지 했다.
이런 작업은 단순하게 그림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상상하며 동화를 쓴 단계에서 그치지 않고 학생들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한다. 처음 써 보는 동화에서 나타나는 엉성함과 어색함, 인물 설정, 삽화는 물론이고 영어로 번역하는 작업 또한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일 년간 서로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은 모두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그런 노력 끝에 나온 책이기에 더 소중하다.
그림을 눈으로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각도로 의미를 찾아내고 상상력을 보태니 그림 속 인물의 삶에 생기가 돌고 재미가 곁들여졌다.
이 책 또한 『언니들이 들려주는 얼렁뚝딱 동화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우리말로만 읽어도 좋고 영어로 읽어도 좋다. 두 가지 언어로 읽으면 좀 더 색다른 동화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같은 책을 동시에 우리나라 아이들과 세계의 아이들이 읽고 있는 모습은 이제 미래가 아닌 현재이다. 이를 가능하게 한 여고생들의 마음이었다. 재능을 나눌 줄 아는 마음이 빚어낸 힘이다.
김예빈 외 17명의 여고생이 참여해 만든 ‘Fairy In Tales’는 충남 천안의 복자여고 영어동화책 제작 동아리이다.
머리말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특별한 동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저희 동아리는 올해 아주 특별한 동화를 썼습니다. 저희는 자주 접하는 명화를 보고 상상력을 발휘해 보았습니다. 명화는 말 그대로 그림입니다. 영상처럼 움직이지도 않고 소리도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아이들에게 창의력을 키워주기에 ‘명화’는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합니다. 움직이지 않는 순간을 보고 명화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상황을 상상할 수 있는 창의력을 선물해 주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이 책에 담겨있는 명화와 저희가 찾은 명화 속 이야기를 보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상상해 본다면 이 책을 쓴 저희들의 목표는 이루어진 것입니다. 명화를 요리조리 살펴보며 상상력을 더해가는 과정은 아이들을 위한 동화를 쓴다는 목적을 넘어 저희 스스로도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동화를 작성하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대부분 동화를 처음 써보았기 때문에 어색함과 부족함이 드러나기도 했고, 삽화를 그리는 과정에서도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또 영어로 번역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학생으로서 학교생활에도 충실해야 했기 때문에 온전히 동화를 쓰는 데에만 신경을 쓸 수 없었다는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여러 차례 수정을 거친 끝에 저희의 노력과 열정이 담긴 동화책이 이렇게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출판하기까지 크고 작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저희 동아리 고문 박지성 선생님, 학이사 출판사분들 그리고 김미희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언니들이 찾은 명화 속 이야기를 만나볼까요?
2018년 12월
Fairy In Tales 복자여자고등학교
영어동화책 제작 동아리딩동댕-동 오늘도 시끌벅적한 하루가 시작됐어요. 친구들은 학교에 오자마자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나는 아니에요. 학교에 오래오래 있고 싶어요. 내가 학교를 좋아하는 이유는 세 가지도 넘어요. 첫 번째는 제 친구들이에요. 가끔 장난을 많이 치기도 하지만 오늘은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 궁금하게 만들어요. 두 번째는 우리 선생님이에요. 선생님께서는 저희에게 마법을 부리세요. 항상 웃음이 나오게 하는 마법! 며칠 전에 무슨 있었냐면요, 선생님이 엄청 큰 포대자루를 들고 오신 거예요. 아이들이 그 포대자루에 대해 여쭈어보자 선생님께서 말하셨어요. “이건 선생님의 요술주머니란다.” 선생님이 포대자루를 열자마자 여러 색깔의 풍선들이 하나씩 나왔어요. 금세 교실은 풍선으로 가득 찼어요. 포대 자루 안에서 풍선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거든요. 풍선 을 좋아하는 우리를 위해 선생님이 준비하신 거예요. 우리 반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반이 되었지요. 그 후로 선생님 이 포대자루를 들고 오시는 날은 자루에서 무엇이 나올지 기대하게 돼요. 마지막은 바로 미술시간이 있기 때문이에요. 제 마음 속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지요. 화요일, 오늘 이 바로 미술시간이 있는 날이에요. 설레는 마음을 안고 선생님을 바라보았어요. “오늘의 미술 주제는 없단다.” 아이들이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았어요. “너희들이 원하는 그림을 마음껏 그려보렴. 다 그린 후에 친구들에게 자신의 그림을 소개해 볼 시간도 가질 거야.” 이번 미술시간은 정말로 마음에 들었어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요. 다른 친구들은 무엇을 그려야 할지 고민이 많은 것 같았어요. 하지만 나는 옆에 있는 친구들과 다르게 빠른 속도로 손을 움직였어요. 선생님의 말씀이 끝나기도 전에 좋은 생각이 났거든요. 하얀 도화지 위에 큼지막한 포도송이를 그렸어요. 포도를 왜 그렸냐고요? 우리들과 선생님이에요. 아이들에게 둘러 싸여 있는 선생님을 보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포도송이 같았어요. 맞아요. 선생님 주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아이들은 포도알이에요. 옆 친구에게 그림을 보여주며 물어보았어요. “내가 뭘 그렸는지 알아?” “포도잖아.” 옆에 있는 친구가 바로 대답했어요. 역시나 여기 이 왕포도가 선생님으로는 안 보이나 봐요. 이렇게 나만 알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게 좋아요. 그림을 마무리할 때 즈음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요. “이제 슬슬 발표 준비를 해 보자.” 친구들 앞에서 발표를 하려고 하면 괜히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 드디어 내 차례가 됐어요. 친구들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았어요. 저는 눈을 질끈 감고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이 그림을 딱 보면 포도처럼 보이지요? 맞아요. 보랏빛이 도는 맛있는 포도예요. 하지만 제가 이 포도를 그린 이유는 따로 있어요. 저는 이 포도를 보면 우리 선생님과 반 친구들이 생각나요.” Dang-Dang! A noisy day has begun. My friends say they want to go home as soon as they arrived at school, but I don’t. I want to stay at school for a long time. There are more than three reasons why I like school. The first are my friends. Sometimes my friends play a lot, but they make me wonder what will happen today. Second is my teacher. My teacher does magic to us. A magic that always makes us laugh! Do you know what happened a few days ago? The teacher came with a really big sack. When the kids asked her about it, the teacher said. “This is my magic pocket.” As soon as the teacher opened the sack, balloons of different colors came out. Soon the classroom was full of balloons. I never thought a balloon would come out of the sack. The teacher prepared the balloons for us. My classroom became the prettiest one in the world. From then on, when my teacher brings the sack, we can’t wait to see what will come out from it.The last one is art class. It's a precious time to bring up the story in my mind. Tuesdays, in other words, today is the day I have art class. I looked at my teacher with excitement. “There is no particular theme today.” Students looked at the teacher in wonder. “Draw a picture you want. You will also have time to introduce your paintings to your friends after you finish coloring it.” I really like this art class. I can have my own way. Other friends seemed to have many worries about what to draw. But I moved my hands at a fast pace unlike my friends. A good idea popped up in my head even before the teacher is done giving the instructions. I drew large grapes on a white canvas. Why did I draw grapes? It represents us and our teacher. I saw my teacher surrounded by students and it looked like a bunch of grapes. Yes, the kids hanging around the teacher are grain of grapes. I asked my friend, showing my picture. “Can you tell what I tried to draw?” “They’re grapes.” The friend answered right away. I guess this gigantic grape doesn't look like my teacher. I love drawing things that no one can tell what it is. By the time I finished painting, my teacher said. “Now, let's get ready for the presentation.”If I try to make a presentation in front of my friends, I feel like I'm going to burst out in tears. It's finally my turn. My friends looked at me with limpid eyes. I started talking with my eyes closed.“If you look at this picture, it looks like grapes, right? Yes, They are delicious purple grapes. But there's another reason why I drew these grapes. The grapes remind me of my teacher and classma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