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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를 완성하는 진로 로드맵 : 공학·미디어계열
미디어숲 / 정유희, 안계정 (지은이) / 2023.01.10
17,800원 ⟶ 16,020원(10% off)

미디어숲청소년 자기관리정유희, 안계정 (지은이)
로봇과 인공지능의 빠른 발전으로 이 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진로의 방향을 제시한다.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알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 학생들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학교에서 익혔던 지식을 검증하고, 비교하면서 탐구하고, 더 나아가 심화활동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합격자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과 세특’, ‘추천도서와 탐구 주제 찾기’, ‘핵심 키워드로 알아보는 학과’, ‘학과에서 수강하는 대표 과목’ 등을 살펴보면서 나만의 진로를 찾을 수 있게 돕는다. 또한 고교학점제에서 어떤 과목을 수강하면 좋을지, 관련 계열의 최근 시사를 엿보면서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PART 1 기계·로봇·모빌리티계열 진로 로드맵 어떤 성향이 이 계열에 잘 맞을까?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 엿보기 기계공학 진로 로드맵 . 기계공학 합격자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과 세특 . 기계공학계열 추천도서와 탐구 주제 찾기 . 핵심 키워드로 알아보는 기계공학 . 기계공학에서 수강하는 대표 과목 로봇공학 진로 로드맵 . 로봇공학 합격자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과 세특 . 로봇공학계열 추천도서와 탐구 주제 찾기 . 핵심 키워드로 알아보는 로봇공학 . 로봇공학에서 수강하는 대표 과목 자동차공학 진로 로드맵 . 자동차공학 합격자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과 세특 . 자동차공학계열 추천도서와 탐구 주제 찾기 . 핵심 키워드로 알아보는 자동차공학 . 자동차공학에서 수강하는 대표 과목 항공/무인이동체공학 진로 로드맵 . 항공 및 무인이동체공학 합격자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과 세특 . 항공 및 무인이동체공학계열 추천도서와 탐구 주제 찾기 . 핵심 키워드로 알아보는 항공 및 무인이동체공학 . 항공 및 무인이동체공학에서 수강하는 대표 과목 PART 2 AI컴퓨터계열 & 전기전자반도체계열 진로 로드맵 어떤 성향이 이 계열에 잘 맞을까?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 엿보기 인공지능 및 컴퓨터공학 진로 로드맵 . 인공지능 및 컴퓨터공학 합격자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과 세특 . 인공지능 및 컴퓨터공학계열 추천도서와 탐구 주제 찾기 . 핵심 키워드로 알아보는 인공지능 및 컴퓨터공학 . 인공지능 및 컴퓨터공학에서 수강하는 대표 과목 전기공학 진로 로드맵 . 전기공학 합격자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과 세특 . 전기공학계열 추천도서와 탐구 주제 찾기 . 핵심 키워드로 알아보는 전기공학 . 전기공학에서 수강하는 대표 과목 전자 및 통신공학 진로 로드맵 . 전자 및 통신공학 합격자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과 세특 . 전자 및 통신공학계열 추천도서와 탐구 주제 찾기 . 핵심 키워드로 알아보는 전자 및 통신공학 . 전자 및 통신공학에서 수강하는 대표 과목 반도체공학 진로 로드맵 . 반도체공학 합격자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과 세특 . 반도체공학계열 추천도서와 탐구 주제 찾기 . 핵심 키워드로 알아보는 반도체공학 . 반도체공학에서 수강하는 대표 과목 PART 3 화공에너지신소재계열 진로 로드맵 어떤 성향이 이 계열에 잘 맞을까?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 엿보기 화학공학 진로 로드맵 . 화학공학 합격자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과 세특 . 화학공학계열 추천도서와 탐구 주제 찾기 . 핵심 키워드로 알아보는 화학공학 . 화학공학에서 수강하는 대표 과목 에너지공학 진로 로드맵 . 에너지공학 합격자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과 세특 . 에너지공학계열 추천도서와 탐구 주제 찾기 . 핵심 키워드로 알아보는 에너지공학 . 에너지공학에서 수강하는 대표 과목 나노 및 신소재공학 진로 로드맵 . 나노 및 신소재공학 합격자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과 세특 . 나노 및 신소재공학계열 추천도서와 탐구 주제 찾기 . 핵심 키워드로 알아보는 나노 및 신소재공학 . 나노 및 신소재공학에서 수강하는 대표 과목 섬유 및 디스플레이공학 진로 로드맵 . 섬유 및 디스플레이공학 합격자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과 세특 . 섬유 및 디스플레이공학계열 추천도서와 탐구 주제 찾기 . 핵심 키워드로 알아보는 섬유 및 디스플레이공학 . 섬유 및 디스플레이공학에서 수강하는 대표 과목 PART 4 스마트도시건축계열 진로 로드맵 어떤 성향이 이 계열에 잘 맞을까?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 엿보기 도시공학 진로 로드맵 . 도시공학 합격자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과 세특 . 도시공학계열 추천도서와 탐구 주제 찾기 . 핵심 키워드로 알아보는 도시공학 . 도시공학에서 수강하는 대표 과목 건축학 및 건축공학 진로 로드맵 . 건축학 및 건축공학 합격자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과 세특 . 건축학 및 건축공학계열 추천도서와 탐구 주제 찾기 . 핵심 키워드로 알아보는 건축학 및 건축공학 . 건축학 및 건축공학에서 수강하는 대표 과목 토목공학 진로 로드맵 . 토목공학 합격자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과 세특 . 토목공학계열 추천도서와 탐구 주제 찾기 . 핵심 키워드로 알아보는 토목공학 . 토목공학에서 수강하는 대표 과목 해양 및 조선공학 진로 로드맵 . 해양 및 조선공학 합격자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과 세특 . 해양 및 조선공학계열 추천도서와 탐구 주제 찾기 . 핵심 키워드로 알아보는 해양 및 조선공학 . 해양 및 조선공학에서 수강하는 대표 과목 PART 5 VRAR영상계열 진로 로드맵 어떤 성향이 이 계열에 잘 맞을까?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 엿보기 가상 및 증강현실학 진로 로드맵 . 가상 및 증강현실학 합격자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과 세특 . 가상 및 증강현실학계열 추천도서와 탐구 주제 찾기 . 핵심 키워드로 알아보는 가상 및 증강현실학 . 가상 및 증강현실학에서 수강하는 대표 과목 미디어공학 진로 로드맵 . 미디어공학 합격자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과 세특 . 미디어공학계열 추천도서와 탐구 주제 찾기 . 핵심 키워드로 알아보는 미디어공학 . 미디어공학에서 수강하는 대표 과목 디자인학 진로 로드맵 . 디자인학 합격자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과 세특 . 디자인공학계열 추천도서와 탐구 주제 찾기 . 핵심 키워드로 알아보는 디자인공학 . 디자인공학에서 수강하는 대표 과목 애니메이션학 진로 로드맵 . 애니메이션학 합격자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과 세특 . 애니메이션학계열 추천도서와 탐구 주제 찾기 . 핵심 키워드로 알아보는 애니메이션학 . 애니메이션학에서 수강하는 대표 과목 부록 _ 고교학점제 들여다보기★★★★★ EBS 인기강사의 진학 정보 막연한 꿈을 확실하게 가이드해 줄 최강의 지침서! ★★★★★ 최고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나만의 진로 로드맵 고교학점제, 어떤 과목을 선택하면 유리하고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 공학·미디어계열 진학 준비를 위한 모든 것! ‘2015 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자신의 진로와 흥미에 맞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진로 선택 과목과 전문교과 과목을 세분화하여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성취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심층적인 이해를 위한 새로운 교육과정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이 책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교과 내용의 양과 난이도를 적정화하였으며, 하나의 지식을 깊이 탐구하고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학생들의 계열별 진로 설계를 위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고교학점제 완성을 위한 진로 로드맵_공학·미디어계열』은 로봇과 인공지능의 빠른 발전으로 이 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진로의 방향을 제시한다. 공학 미디어 분야는 자동화시스템이 도입되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면서 최대 효율을 얻을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으며,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하여 관리 및 통제하는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대학에서도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선발하고자 한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운영 및 개발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를 선발하고 있기에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탐구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알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 학생들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학교에서 익혔던 지식을 검증하고, 비교하면서 탐구하고, 더 나아가 심화활동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합격자 선배들의 진로 로드맵과 세특’, ‘추천도서와 탐구 주제 찾기’, ‘핵심 키워드로 알아보는 학과’, ‘학과에서 수강하는 대표 과목’ 등을 살펴보면서 나만의 진로를 찾을 수 있게 돕는다. 또한 고교학점제에서 어떤 과목을 수강하면 좋을지, 관련 계열의 최근 시사를 엿보면서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공학·미디어계열 진로 로드맵 의대·약대·바이오계열 진로 로드맵 경영·빅데이터계열 진로 로드맵 교대·사범대계열 진로 로드맵 인기 강사의 진학 정보 제공 인기 진행자의 진로 정보 제공 인기 진행자의 시사 정보와 탐구 주제 제공 입학사정관 보수교육 강사의 합격자 사례를 기반한 정보 제공 합격생의 학생부와 창의적 체험활동 내용 제시 학과별 탐구보고서 주제 제공 및 키워드를 활용한 심화 주제 제공


조약돌 할아버지
상추쌈 / 사에 슈이치 (지은이), 김강언 (그림), 김송이 (옮긴이) / 2023.10.20
16,000원 ⟶ 14,400원(10% off)

상추쌈청소년 역사,인물사에 슈이치 (지은이), 김강언 (그림), 김송이 (옮긴이)
다나카 쇼조는 19세기 후반 메이지 일본의 성장을 이끈 아시오 구리 광산에서 광독 오염수 유출이 계속되면서 광산 아래 와타라세강 기슭이 심각한 피해에 시달리자, 6선 국회의원 자리를 스스로 내려놓고, 광독으로 고통받는 이들 속으로 들어가, 1913년 돌아갈 때까지 와타라세강 기슭 야나카마을에서 이들과 함께 살며 싸워 나갔다. 이 책은 동아시아 근대사 속 한 거인의 장엄한 삶을, 청소년들 눈높이에 맞춰 친근하고 입체감 있게 그려 낸다. 일흔을 넘긴 나이로, 광독에 시달리던 와타라세강 줄기를 답사하느라 1800킬로미터가 넘는 길을 오가면서도, 길가에 구르는 조그맣고 보잘것없는 돌멩이조차 함부로 대하지 않았던 이의 한 생애가 사에 슈이치의 다정한 문장에 실려 놀랍도록 생생하게 펼쳐진다.들어가며 공해의 출발점에 서다 1900년으로 거슬러 오르다 1장 가로막힌 청원 행렬, 가와마타 사건 1900년 2월 13일 죽음을 각오하고 나서다 피로 얼룩진 탄압 이날의 쇼조 쇼조의 고뇌 2장 다나카 쇼조의 반생애 나는 시모쓰케의 백성이다 롯카쿠가 개혁 사건 이와테의 감옥도 대학 새로운 시대의 물결 토지세 개정과 세이난 전쟁 정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다 쇼조의 민권운동과 주세쓰샤 언제나 민중의 처지에 서서 미시마 현령과 맞서다 3장 동아시아 고행의 시작, 광독을 만나다 대일본제국헌법 발령 제1회 총선거에서 국회의원이 되다 아시오 구리 광산과 후루카와 이치베 광독으로 오염된 와타라세강 공공의 이익을 해치는 자 첫 광독 질문 농상무대신 무쓰의 답변 4장 헌법을 지키는 투쟁 제3회 의회에서 벌인 질문 연설 헌법을 지키는 사람, 쇼조 농민들이 화해 교섭에 응하다 구리 중산을 부추긴 청일전쟁 풍요롭던 벌판이 죽음의 땅으로 운류지 광독 사무소와 정신적 계약 에노모토 다케아키와 지식인들 권력이라는 불가사의 광독 예방공사 이전과 이후 5장 망국 연설과 덴노 직소 나라가 망해 가는 것을 알지 못하면 기노시타 나오에를 만나다 아내 가쓰에게 부친 편지 의회정치에 환멸을 느끼다 드높아 가는 여론에 기대어 광독 문제 해결을 위한 중대한 결심 직소를 결행하다 하품 사건에 대한 진묘한 판결 6장 러일전쟁과 야나카마을 예순두 살에 기독교와 만나다 광독 유수지안과 교묘한 선전 러일전쟁, 바라는 바는 비전이다 마을의 작은 악마들 쇼조, 야나카마을로 들어가다 러일전쟁 승리와 야나카마을 쫓겨나는 사람들 땅 한 평 갖기 운동 7장 사라져 갈 마을에 천국을 법에는 법으로 싸운다 아시오 구리 광산 노동자들의 저항 야나카마을을 강제로 부수다 사람과 사람의 법 천국에 이르는 지평 잔류민이야말로 하나님 8장 물은 곧 신과 같아서 물은 정직하냐니 마을을 부수는 것을 치수라고 떠들지 말라 쇼조의 치수론과 문명론 엣 야나카 주민들을 훗카이도로 이주시키다 천국에 이르는 길을 닦는 일 드넓은 헌법을 마련해야 한다 쇼조의 죽음 글을 마치며 광독 피해 지역에 유골을 나눠 묻다 야나카를 부수며 열린 새 물길 국경을 넘어 환경 문제의 세계적 선구자로 맺는 말일본 최초의 대규모 오염수 방류, 그에 맞선 의인 다나카 쇼조의 삶 ''헌법 9조의 선각자", "일본 시민운동의 아버지", "동아시아 근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상가이자 의인" 이러한 별칭은 모두 한 사람, 다나카 쇼조를 이르는 말입니다. 다나카 쇼조는 제1회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내리 6선을 하며 ‘선거의 신’으로 불린 정치가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 약한 것들 속으로 들어가 약한 자들 가운데서도 가장 약한 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약한 것들을 어울러 그 힘으로 가장 강한 것과 맞서고자 했지요. 일흔셋의 나이로 쓰러진 쇼조가 지니고 다니던 허름한 주머니 속에는 일기장 세 권과 두터운 〈와타라세강 조사 보고서〉 초고, 〈신약성서〉 한 권, ‘일본제국헌법’과 ‘마태복음’을 하얀 실로 묶은 책, 다나카 집안에 대대로 내려온 휴대용 필기구 하나, 갓 딴 강 김과 휴지 몇 장, 그리고 조약돌 세 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다나카 쇼조라는 이는 대체 어떤 삶을 살아온 것일까요? 조약돌 할아버지 쇼조의 삶을 우리 함께 들여다보지 않을래요? “가장 약한 것들로 가장 강한 것과 맞선다” : 다나카 쇼조의 감연하고 올곧은 생애를 말큰말큰하게 간추린 책 일본의 공영방송 NHK는 일본 역사를 41부작으로 정리하면서 그 가운데 한 부를 '일본 시민운동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의 이름에 할애했다. NHK는 또 다른 프로그램에서 다나카 쇼조가 아시오 광독 피해 주민들의 고통을 마주한 “그때 역사가 움직였다.”고도 평가했다. 다나카 쇼조는 19세기 후반 메이지 일본의 성장을 이끈 아시오 구리 광산에서 광독 오염수 유출이 계속되면서 광산 아래 와타라세강 기슭이 심각한 피해에 시달리자, 6선 국회의원 자리를 스스로 내려놓고, 광독으로 고통받는 이들 속으로 들어가, 1913년 돌아갈 때까지 와타라세강 기슭 야나카마을에서 이들과 함께 살며 싸워 나갔다. 이 책은 동아시아 근대사 속 한 거인의 장엄한 삶을, 청소년들 눈높이에 맞춰 친근하고 입체감 있게 그려 낸다. 일흔을 넘긴 나이로, 광독에 시달리던 와타라세강 줄기를 답사하느라 1800킬로미터가 넘는 길을 오가면서도, 길가에 구르는 조그맣고 보잘것없는 돌멩이조차 함부로 대하지 않았던 이의 한 생애가 사에 슈이치의 다정한 문장에 실려 놀랍도록 생생하게 펼쳐진다. 지금 왜, 다나카 쇼조인가? 일흔하나가 되던 해인 1911년부터 다나카 쇼조는 '세계의 원주민'이라는 말로 자신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100년도 더 전에 드넓은 시야로 세계를 내다보며, 지구 시민의 한 사람으로 살고자 한, 지구 환경 문제의 진정한 선구자였다. 지구촌 전체가 가파른 성장을 위해 더욱 내달리고, 사사로운 눈앞의 조그만 이익을 위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슴없이 공익을 해치는 데 거리낌이 없는 이때, 예민하고 풍부한 감수성으로 세상과 마주 서서, 마땅한 삶의 길을 더듬어 찾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한평생 올곧은 태도로 공공하는 삶을 일관한 한 사람의 일대기를 건넨다. 다나카 쇼조가 온 힘을 다해 싸웠던 아시오 광독 사건은 이후 동아시아에서 벌어진 수많은 국가 폭력과 공해 사건의 일종의 원본이다. 그 세부 내용에 소소한 변주가 존재할 뿐, 이윤에 눈이 먼 기업, 끈끈한 정경유착으로 인한 정부의 적극적 묵인과 방조, 양심을 저버린 전문가 집단, 과학의 이름으로 진행되는 여론 조작과 호도, 위장된 해결로 인한 피해 확대, 진실 규명을 최대한 늦추고 책임을 조금이라도 축소시키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마지막 안간힘까지… 큰 얼거리는 마치 복사판처럼 대개 흡사했다. 다나카 쇼조가 돌아간 지 어느덧 1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쇼조의 분투와 외침이 그 아득한 시차를 훌쩍 넘어, 조금도 낡지 않은 채, 여전히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므로 새롭게 또 다른 비극을 마주한 우리가 다른 길을 열 수 있으려면, 되풀이되는 참극을 막으려면, 우리는 풀뿌리 민중의 삶을, 자치의 뿌리인 마을을, 가없이 베풀어 주시는 자연의 은혜로움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곧 국익이고 문명이라고 여겼던 쇼조의 발자취에서 다시, 배워야 한다. 다나카 쇼조는 "조금이라도 사람 목숨에 해가 된다면/ 조금쯤은 괜찮다고 말하지 말라."고 말한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여전히 싸우고 있는 지금,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 태평양 방류로 분노와 시름이 더없이 깊어지는 지금, 가장 작고 약한 것들 속으로 들어가, 이들을 어울러 가장 크고 강한 것들과 싸워 나간 이가 남긴 꺼지지 않는 빛이 여기, 또렷이 우리 앞을 비추고 있다. “소의 걸음은 발자국도 없이” : 동아시아 근대사의 거인, 다나카 쇼조가 남긴 장엄한 궤적 큰비를 맞고 맞으며 커다란 짐을 끌고 가는 소의 걸음은 발자국도 없이 1913, 다나카 쇼조 일본 남성의 평균 수명이 마흔셋쯤이던 무렵 다나카 쇼조는 일흔셋까지 살았다. 그가 구의원을 시작으로 직업 정치가로 처음 나선 것은 서른여덟이 되던 해였다. 현의원을 거쳐, 쇼조는 나이 쉰에 이르러서야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다. 대개는 공적인 삶을 정리하고 차차 은거하기 시작하던 나이였다. 그런데 지역구가 있던 지역에서 동아시아 최초의 대규모 공해 사건인 '아시오 광독 사건'이 일어난다. 쇼조는 동료 의원들이 “지방의 자잘한 일”이라며 내팽개친 아시오 광독을 자신의 문제로 끌어안는다. 의회에서 그 매듭을 풀기 위해 온 힘을 다했고, 그것이 여의치 않자 6선 국회의원 자리를 던지고는 목숨을 건 채 메이지 덴노에게 직소를 함으로써 이 문제를 일본 전역에 공론화하기에 이른다. 덴노 직소는 20세기가 막 시작되던 1901년에 벌어진, 일본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일이었고, 사건 당일 도쿄 전역에는 호외가 발행될 정도였다. 그러다 광독 피해 지역이 유수지 건설 계획으로 수몰 위기에 처하자 쇼조는 수몰 예정지인 야나카마을로 들어가 몇 남지 않은 마을 사람들에게서 배우고 이들과 함께 싸우며 서슴없이 나아간다. 이때 그는 와타라세강의 물길을 강제로 틀어 광독 수해를 막겠다는 일본 정부의 결정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강 줄기 곳곳을 훑느라, 180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몸소 걷는다. 다나카 쇼조는 일흔셋의 나이로 와타라세강 답사를 나갔다가, 저항운동에 필요한 돈을 모으려 벗들의 집을 차례로 돌아 야나카 마을로 돌아오던 길에, 낯모르는 이의 집 툇마루에 쓰러져 와병하다 숨진다. 머리맡에 남겨진 유품은 늘 지니고 다니던 허름한 주머니에 든 일기장 세 권과 두터운 〈와타라세강 조사 보고서〉 초고, 〈신약성서〉 한 권, ‘일본제국헌법’과 ‘마태복음’을 하얀 실로 묶은 책, 다나카 집안에 대대로 내려온 휴대용 필기구 하나, 갓 딴 강 김과 휴지 몇 장, 그리고 조약돌 세 개 뿐이었다. “물질이 모자람을 애태우거나 마다하지 않”으며 “온몸으로 공공에 이바지하는 삶”을 살았던 사람. 끝내, 우물도 담도 남기지 않은 무소유의 삶이었다. 그의 생애는 불가능한 싸움과 끝없는 패배의 연속이었지만, 그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 그가 이루고자 했던 일들은 꺼지지 않는 등불로 우리 앞에 여전히 남아 있다. ‘공공의 이익을 해친다.’ : 공해라는 말의 시작, 아시오 광독 사건 아시오 광독 사건은 19세기 말, 동아시아 최대의 구리 광산이었던 아시오 광산에서 벌어졌다. 일본 최초로 벌어진 당대 최대의 공해 사건이었고, 이 때문에 '공해公害'라는 말을 일본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것도 바로 아시오 광독 피해자들이었다. '공공의 이익을 해친다.'는 뜻이었다. 1890년 12월 쇼조의 선거구인 아시카가군 아즈마마을에 사는 농민들이 임시 촌의회를 열어 도치기현 지사 앞으로 부친 결의문에서 "공익을 해치는" 구리 광산의 조업을 정지할 것을 요구했다. 이 말은 1873년 발포된 일본 최초의 광산법인 일본갱법에 나와 있는 말이기도 했다. 쇼조 또한 이해에 의회에서 이 조문을 들어 아시오 구리 광산 광업 정지를 일본 정부에 요구한다. 이후 일본뿐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가 산업 사회로 빠르게 접어들었고, 산업 사회 폐해로 인한 피해도 닮아 갔다. "진일보한 기술 뒤에, 편리한 전자 기기 뒤에 가려진 슬픔의 다른 이름", '공해'를 이르며 한중일은 모두 같은 한자를 쓰고 있다. 이렇듯 동아시아 환경운동의 출발점에는 부인할 수 없이, 바로 이 아시오 광독 사건이 자리 잡고 있다. 누구나 쉽게, 일본 시민 불복종 운동과 환경운동의 출발점이 된 다나카 쇼조의 일대기를 단숨에 훑을 수 있는 한 권 작가 사에 슈이치는 도쿄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도쿄 공습 당시 본가가 파괴되면서 외가가 있는 도치기현으로 피난을 떠나 청소년기를 보냈다. 때때로 아버지와 와타라세 유수지에서 낚시를 하곤 했는데, 그러면서 다나카 쇼조에 대한 이야기며, 쇼조와 함께 싸웠던 일가붙이들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 예순 즈음에 이와나미쇼텐으로부터 청소년들에게 다나카 쇼조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책을 써 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는 매일같이 전차를 타고 와타라세 유수지를 지나 학교를 다니던 그 시절을 떠올린다. 그리고, 죽기까지 사람다움을 지키며 한 순간도 진보를 멈추지 않았던 사람. 그래서 동아시아 환경운동의 출발점으로 마침내 우뚝 선 사람. 다나카 쇼조의 공공하는 삶의 궤적을, 무한한 존경과 애정을 담아 이 한 권으로 압축해 써 내려간다. 청소년들을 깊이 배려한 듯, 사려 깊고 다정한 문장은 매우 쉽고 간결해서, 이웃 나라의 근대 초기 형편에 어두운 우리 독자들을 다나카 쇼조라는 낯선 거인의 삶 속으로 금세 잡아 이끈다. 길지 않은 책이지만, 한평생 자치와 인권,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위해 헌신한 다나카 쇼조의 올곧은 걸음을 어스름히 겉잡을 수 있다. 특히 쇼조의 다양한 면모 가운데, 시민 불복종 운동과 환경운동의 출발점으로서 걸출한 자취를 남긴 대목을 더욱 찬찬하고 깊이 있게 그렸다. 그 삶의 무게에 마냥 압도되지 않고, 균형과 현재성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쓴 대목도 눈길을 끈다. 굵직하게 뻗은 갈래만도 쉽사리 가늠하기 힘든 거인의 훌쩍한 삶을 단정한 글 속에 선연하게 펼쳐 놓은 노작가의 원숙함이, 또래 친구들과 이 이야기를 잇고자 애쓴 10대 화가의 사풋한 그림을 만나, '지금 여기'의 독자들을 다나카 쇼조의 세계로 단숨에 데려다 놓는다.


말하지 않아도
나무늘보 / 김사랑 외 21명 지음 / 2016.01.19
15,000원 ⟶ 13,500원(10% off)

나무늘보청소년 문학김사랑 외 21명 지음
책마을해리에서 주관한 '청소년 자서전 함께쓰기' 프로젝트에 뜻 있는스물 두 명의 청소년들이 모였다. 책마을해리에 모여 캠프 및 설명회를 시작으로 자서전 써드리기는 출발한다.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내 삶의 가장 가깝고 소중한 사람의 자서전 써드리기. 내가 사랑하는 그 분의 인생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같이 울다가 웃었다가, 글로 담아내며 많은 것을 배우고 가까워졌던 1년. 아이들의 손끝에서 태어난 어르신들의 눈물겨운, 때로는 배꼽 빠지는 인생이야기가 지금 공개된다.004 펴내는 글 009 김사랑 농부의 딸에서 어부의 아내로 029 김자옥 아빠, 힘내세요 047 김태형 아빠 같은 아빠가 되고 싶은 나 061 김희진 다시 돌아가고 싶은 길 073 나상혁 말하지 않아도 083 남민서 늘 두려움 없이,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093 노현지 엄마의 일기장 103 박가영 디딤돌 119 박지원 꿈을 위해 달리는 시간 131 배지예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139 이란영 내 자식은 열다섯이다 161 이유정 그때, 그 이야기 171 이정연 Remember: 기억하다 179 이주희 삶의 희망 189 이학종 내가 지금도 걸어가는 이유 201 임서영 감사하며 기도하며 213 임소희 꿈은 노력하는 자에게 주어진다 223 임향건 특별한 인생 231 장나라 엄마의 인색 241 장민영 우리 아버지 251 조소연 잔다르크 DNA 259 홍주영 그땐 그랬지 273 지도교사 후기내 삶에 가장 가깝고 소중한 사람. 청소년들의 자서전 써드리기 프로젝트 어쩌면 우리에게 위대한 영웅, 그들이 주인공인 소박한 영웅서사시를 펼칩니다. 우리는 유년기부터 위대한 영웅들의 삶을 지켜보며 자랐습니다. 전쟁의 위기에서 민족을 구한 영웅, 세상 모든 시름을 짊어지고 해결하려 노력한 위대한 성인들의 이야기 속에서 자랐습니다. 그들의 삶이 우리를 비추는 거울이었습니다. [청소년 자서전 써드리기]를 1년 동안 차분히 진행하면서 알았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삶을 글로 옮기며, 스스로 눈물과 웃음이 배어 나오는 그 삶에서 함께 아파하고 즐거워하는 이 청소년들을 보면서 (영웅들께는 죄송하지만) 우리에게 누가, 진정한 영웅인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 전면에서, 늘 기다렸다는 듯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해결해주는 작은 영웅들 사이에서 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작은 영웅이, 우리 청소년들에게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이고, 동네 점방 ‘아짐’이었습니다. 작은도서관을 지키며 그림책 한 자락 들려주는 자원봉사 할머니이기도 하구요.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대 영웅서사시 못지않은 ‘작은영웅서사시’랍니다. 이 분명한 사실을, 삶 글 쓰는 청소년들이 다시 깨우쳐 주었답니다. 그 삶 글이 모여 이렇게 가슴 뿌듯한 한 권의 단행본으로 엮였습니다. 이 소박한 일년의 걸음에 함께한 고창교육지원청(교육장 김국재), 학교와 교사들, 책마을해리 사람들, 그리고 한여름 책마을해리 [자서전써드리기캠프] 고단한 일정까지 무사히 치러낸 글쓴이 청소년들. 우리 모두가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이 책을 시작으로 나아가 우리 한사람 한사람의 삶이, 소중한 글나무 책숲이 되는 날을 학수고대, 기다립니다. -펴내는 글 중에서 [저자 이름] 김사랑.김자옥.김태형.김희진.나상혁.남민서.노현지.박가영.박지원.배지예.이란영.이유정.이정연.이주희.이학종.임서영.임소희.임향건.장나라.장민영.조소연.홍주영아이들의 노랫소리와 함께 소원을 빌며 촛불을 불고 행복한 생일을 또 보낸다. 음력이라 생일이 헷갈릴 텐데도 잊지 않고 매년 생일을 직접 챙겨주는 가족들이 있기에 난 지금이 마냥 좋다. 아이들과 남편과 함께하는 평범한 생일이지만 지금 우리 가족 다 같이 함께하는 순간이 기쁘고 행복하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이름 가족. 내 옆에는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이 함께 있다. -「농부의 딸에서 어부의 아내로」중에서 우리아빠는 1971년에 고창군 장암이라는 마을에 남매로 태어나셨다. 아빠는 ‘동생바보’라는 별명을 가지고 계셨다. 동생이 태어날 때부터 동생을 예뻐해주고 같이 잘 놀아주셨다고 한다. 근데 아빠가 동생을 ‘우쭈쭈’ 해주다가 다칠 뻔해서 할머니가 위험하다고 놀지 못하게 하셨다고 한다.우리 아빠는 동생 옆에 계속 붙어 다니고 자고 먹여주고 했는데 동생을 보지 못하게 하는 게 너무 서러웠다고 하셨다. 할머니가 애기 못 보게 하려고 애기방문을 잠그셨다고 한다. 그래서 아빠는 포기해야 하나 엄청 고민을 하다가 몰래 몰래 보자, 라고 생각하셨다고 한다. -「아빠, 힘내세요」중에서 모진 인생 거절 한번 제대로 못하고 뭐든 순둥이처럼 무식하게 무슨 일이든 무거워도 힘들어도 눈에 보이면 무조건 내 일이다 생각하며 해왔다. 나이가 들어 이제 남는 건 아픈 몸뿐이지만 남은 여생 좀 더 활기차게 살고 싶다. 가족과 좀 더 여유있는 삶도 즐겨보고 싶다. -「내 자식은 열다섯이다」중에서
명문대 포트폴리오
중앙M&B / 박주홍.이경빈.장호근 지음 / 201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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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M&B청소년 학습박주홍.이경빈.장호근 지음
공부법 멘토링 사이트 ‘공신닷컴’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표 공신 3인방의 초.중.고 12년 동안 만들어온 포트폴리오를 담았고,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저자 3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학교 때부터 인생을 맵핑하고, 진로를 모색하고 입시를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을 포트폴리오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입학사정관제는 학생의 성적은 물론 개인 환경, 특기, 대인 관계, 리더십, 사회적 활동 등 성적만으로 알 수 없는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살펴서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이다. 따라서 입학사정관제에서는 성적을 증명하는 자료뿐 아니라 진로와 관련한 포트폴리오, 그리고 자기소개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자들은 중학교 때부터 진로에 관한 목표를 설정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대입을 준비했기 때문에 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공신 3인방이 만든 포트폴리오 사례를 보여주며 자기만의 노하우를 들려준다. 또한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방법들도 제시한다.prologue 포트폴리오,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있다 PART 1 입학사정관제를 알면 포트폴리오의 답이 보인다 성적보다 잠재력을 보고 뽑는 입학사정관제 ·어떤 학생에게 유리할까 ·적극적으로 진로를 탐색했는가 ·성적이 아니라 성적 향상 추이를 본다 ·주어진 환경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는가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학교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화려한 스펙과 개인 경력이 필요하다 ·어느 한 가지만 잘 해도 합격할 수 있다 ·전공에 대한 다양한 스펙이 있어야 한다 ·자기소개서에 스펙을 끌어 모아라 ·입학사정관의 주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하는 초·중·고 12년 로드맵 짜기 ·초등학교 6년…다양한 체험을 하라 ·중학교 3년…진로의 방향을 모색하라 ·고등학교 3년…주제가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라 학교생활기록부는 최상의 포트폴리오 꿈을 키우는 열쇠는 포트폴리오에 있다 Part 2 공부의 신 3인방의 포트폴리오 case 1 연구 노트로 과학 기술 경영자를 꿈꾸다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박주홍 ·어렸을 때 나의 꿈은 발명가 ·너는 학원 안 다녀서 좋겠다 ·나만의 연구 노트를 개발하다 [진로탐색] 나의 롤 모델은 아인슈타인, 스티브 잡스 최초의 연구 노트…‘삼각형 최대 분할 문제’ 핵융합 논쟁을 연구 노트에 정리하다 OMR 카드에 마킹 실수를 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독서 기록] 독서 토양이 꿈의 크기를 좌우한다 [교내 활동] 수학을 학문적으로 알게 해준 ‘수학 캐슬’ 설득의 심리학을 알려준 독서 토론 동아리 대학 교재로 생물 공부를 한 동아리 [대회] 제품 설계의 재미를 배운 발명 대회 [실패 목록]실패 목록은 스토리를 만든다 [면접]연구노트 덕분에 카이스트 면접에 합격하다 [대학 포트폴리오]공신닷컴 어플을 개발하다 Know-How 연구노트 포트폴리오 입학사정관제 창의성 우수 전형에 활용하는 방법 case 2 사회 참여 활동 노트로 리더의 열정을 키우다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이경빈 ·학교에서 하는 일이면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아이 ·해야 할 것은 확실히 시키는 어머니 ·열정은 실천으로 그 진가를 드러낸다 ·나를 키운 건 1년간의 긴 슬럼프 [진로 탐색] 창작·과학 영재원을 동시에 다니다 성적, 포트폴리오 둘 다 잡는 나만의 활동 노트 [교내.외 활동] 학생회 활동, 내 꿈은 못 말리는 공감의 혁명가 월드비전을 통해 만난 인도 어린이 마다푸파 지구촌 과제를 학교에서 실천하다 UN 사무총장 양성 프로젝트, 남아공대사관 명예 사절단으로 선발되다 미얀마 의료 봉사에서 만난 사이클론 피해 주민들 정신대 대책 수요 정기 집회에 참가하다 노인 요양원에서 치매 할머니의 말벗이 되어드리다 [수상 실적] 대한민국 인재상에 도전하다 [면접]면접 논술 준비는 정보 수집이 생명 [대학 포트폴리오]방학 때마다 해외 봉사활동을 하다 Know-How 사회 활동 포트폴리오 입학사정관제 리더십 전형에 활용하는 방법 case 3 수학.화학 활동을 컴퓨터로 DB화하다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장호근 ·초2 계산력 시험에서 꿈의 씨앗을 발견하다 ·진로를 정하는 것이 관건 ·과학고 입학 전략 세우기 ·한 분야의 장점을 극대화하라 ·한 분야의 작은 씨앗을 크게 키워라 [진로 탐색]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 탐색하는 시간을 가져라 [수상실적] 80여 장의 상장을 폴더에 정리하다 수학과 화학 올림피아드, 두 마리 토끼를 좇다 [인증 시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자격증에 도전하다 [교내 활동] 중3, 학생회장 경험이 나에게 남겨준 것 대학과 연계한 화학 동아리 'R&E' 화학 분야를 연구 할 수 있었던 ‘케미토피아’ 방송반, 봉사 활동… 다양한 교내 활동 [면접] 자기소개서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미리 준비해야 할 심층 면접, 논술 테크닉 [대학 포트폴리오] ‘공신 닷컴’ 회원을 위해 멘토링 강연을 하다 Know-How 수학.과학 활동 포트폴리오 컴퓨터 DB화 입학사정관제 재능 우수 전형에 활용하는 방법 Part 3 공부의 신들이 말하는 포트폴리오란 이런 것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전형을 선택하라 ·나만의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학생부에 드러나지 않는 나만의 장점을 드러내라 ·정보력이 생명이라 ·학교 안에서 활동하라 ·관심 분야의 다양한 활동을 하라 ·과정상의 시행착오를 숨기지 말라 ·포트폴리오는 꿈을 키우는 기록장이다 Special Interview 자기 주도형 인재로 키우는 사소한 원칙_박주홍 아버지 일을 벌이는 아이, 수습하고 서포트_이경빈 어머니 아이의 잠재력을 키워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_장호근 어머니포트폴리오를 알면 입학사정관제 답이 보인다! ●연구노트로 과학 기술 경영자를 꿈꾸다_박주홍(카이스트 수리과학부) ●사회 활동 노트로 리더의 열정을 키우다_이경빈(서울대 사회과학부) ●모든 활동기록을 컴퓨터에 DB화 하다_장호근(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공부의 神’ 3인방이 알려주는 명문대 입학사정관제 포트폴리오 최근 입시의 가장 큰 이슈는 입학사정관제이다. 실제로 서울대는 2013학년도 수시 정원의 80%를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홍익대는 미대 선발에서 실기 시험을 축소하고 100% 인원을 입학사정관제로 뽑겠다고 발표했다. 수도권 및 지방 대학 역시 입학사정관제 선발 인원을 계속 확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갈수록 중요해지는 입학사정관제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외에 가장 강력한 평가 자료는 단연 포트폴리오다. 수치로 정량화되는 내신 성적이나 수능 점수와 달리 포트폴리오는 학생들 개개인의 전공 분야에 대한 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기 때문이다. 『명문대 포트폴리오』는 공부법 멘토링 사이트 ‘공신닷컴’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표 공신 3인방의 초.중.고 12년 동안 만들어온 포트폴리오를 담았고,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하는 전략적인 포트폴리오 입학사정관제는 학생의 성적은 물론 개인 환경, 특기, 대인 관계, 리더십, 사회적 활동 등 성적만으로 알 수 없는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살펴서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이다. 따라서 입학사정관제에서는 성적을 증명하는 자료뿐 아니라 진로와 관련한 포트폴리오, 그리고 자기소개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명문대에서 원하는 포트폴리오는 입시 전략에 짜 맞춘 화려한 스펙 나열의 기록장이 아니다. 중학교 때부터 꿈을 설계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한 학생의 스토리 북을 원한다. 이 책은 저자 3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학교 때부터 인생을 맵핑하고, 진로를 모색하고 입시를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을 포트폴리오를 통해 알려준다. 포트폴리오 사례와 구체적인 방법 멘토링 저자들은 중학교 때부터 진로에 관한 목표를 설정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대입을 준비했기 때문에 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책 속에는 공신 3인방이 만든 포트폴리오 사례를 보여주며 자기만의 노하우를 들려준다. 또한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방법들도 제시한다. 연구 노트로 과학 기술 경영자를 꿈꾸다 박주홍(카이스트 수리과학과) 입학사정관제는 자기 주도적으로 꿈을 일구어온 잠재력 있는 학생에게 유리한 입시 제도이다. 박주홍은 남들 다 다니는 학원에 다니지 않고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써온 연구 노트 덕분에 고2 조기 졸업 전형으 로 당당하게 카이스트에 입학할 수 있었다. 처음에 연구노트는 교과서에 나오는 과학 공식이나 책에서 발견한 과학 이론을 나름대로 정리하는 ‘과학 예비 학습 노트’였다. 그러다 발명부와 생물 동아리, 화학 스터디 동아리 등 과학과 관련된 활동을 기록하는 연구 노트로 발전했고, 이는 발명 캠프에서 수상을 할 수 있도록 나침반 역할을 해준 포트폴리오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연구 노트에는 과학과 수학에 관련된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독서 기록장, 학습 계획을 체크하며 반성하는 실패 노트로도 다양하게 활용되었다. 그 덕분에 박주홍은 학창 시절 내내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고, 카이스트 심층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사회 참여 활동 노트로 리더의 열정을 키우다 이경빈(서울대 정치외교학부) 포트폴리오에는 자신의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열정이 담겨 있어야 한다. 이경빈은 입시를 대비해 급하게 포트폴리오를 만든 것이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관심을 두었던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활동을 하며 진로를 탐색하고, 자기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정신대 수요 집회, 미얀마 의료 봉사, UN 사무총장 양성 프로젝트에 참가해 남아공대사관 명예 사절단으로 선발되어 한국을 홍보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이것은 스펙을 쌓기 위함 보다는 현장 체험을 통해 사회적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함이었다. 이경빈은 활동 노트를 만들어 주말이나 방학 시간에 해야 할 활동 리스트를 적고,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과 활동 후 감상문을 꼼꼼히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 시절 반장과 학생회장 등 임원 활동을 하면서도 체육 대회 날 공정무역 초콜릿을 나눠주며 ‘공정 무역’ 캠페인을 하는가 하면, 반 친구들과 용돈을 십시일반 모아 해외 아동을 후원했다. 학교 밖에서 활동한 것뿐 아니라 교내에서도 지구촌 과제를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2009년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에 재학 중인 이경빈은 한비야와 같은 글로벌 리더를 꿈꾸고 있다. 수학·화학 활동을 컴퓨터에 DB화 하다 장호근(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입학사정관제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일찌감치 발견해 집요하게 한 우물을 판 증거를 차곡차곡 모아 제시하는 것이 유리하 다. 장호근은 초등학교 때부터 수학에 남다른 흥미를 가졌는데 방학 숙제를 비롯한 영재원 과제까지 모든 데이터를 모아두었다. 교내 경 시대회와 올림피아드 대회에서 수상한 상장 등 80여개의 상장도 모두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학년 별로 과제와 상장, 자격증 등 분야별로 박스에 분류해서 정리를 했는데 점점 양이 많아질수록 골치 덩어리가 되었다. 그래서 중학교 때부터 모든 데이터를 컴퓨터에 저장하기 시작했다. 바이러스 등으로 컴퓨터가 고장날 것을 대비해 컴퓨터에 있는 데이터를 USB에 따로 저장해 두었고, 대용량 업로드 서버(예: N드라이브, DAUM 클라우드)에 모아두기도 했다. 데이터를 컴퓨터에 모아두니 여러모로 유용했다. 실제로 초등학교 영재 교육원에 다니면서 만들었던 과제 자료를 장영실 과학 고등학교 입학할 때 증빙 자료로 활용하기도 했다. 이렇게 모아둔 데이터는 전공 분야에 대한 잠재력을 증명해 주는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필요할 때마다 기간별 혹은 주제별로 분류해 놓은 폴더에서 자료를 찾아 프린트만 하면 되니,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데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부모님이 알려주는 포트폴리오 서포트 노하우 내신과 포트폴리오, 두 마리 토끼를 잡고 명문대에 입학한 세 명의 공신 뒤에는 늘 아낌없는 지지를 해준 부모님이 있었다. 부모님이 도와줄 때 학생이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만드는 과정이 훨씬 수월해진다. 선배 공신맘의 노하우는 무엇일까. 박주홍의 부모님은 호기심 많은 아들이 과학 관련 활동을 다양하게 할 수 있도록 자기 주도적적 학습법으로 키웠고, 이경빈이의 어머니는 글로벌한 NGO 리더를 꿈꾸는 딸을 위해 다양한 교내외 활동과 관련된 정보를 찾아주고, 함께 체험 활동을 하기도 했다. 모든 데이터를 컴퓨터에 DB화 하는 장호근의 포트폴리오는 어머니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모든 데이터를 컴퓨터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방법을 어머니가 알려주었고, 그로 인해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모든 데이터를 모을 수 있게 되었다.
제레미 핑크, 비밀 상자를 열어라!
시공사 / 웬디 매스 지음, 모난돌 옮김 / 2009.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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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청소년 문학웬디 매스 지음, 모난돌 옮김
주인공 ‘제레미’는 낯선 것을 병적으로 싫어하는 열두 살 소년이다. 혼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본 적도 없고, 땅콩버터 샌드위치를 입에 달고 다닐 만큼 편식이 심하며, 친구라곤 갓난아이 때부터 함께 자란 여자아이 ‘리지’ 하나뿐이다. 마치 어항 속 물고기처럼 답답한 일상에 매몰되어 있지만, 제레미 자신은 그저 평화롭고 안락한 일상을 누리고 있을 뿐이라고 철석같이 믿는다. 이렇듯 답답하다 못해 자폐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제레미에게 어느 날 이상한 소포 하나가 배달되면서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포 속의 물건은 ‘삶의 의미-제레미 핑크가 열세 번째 생일날 열기’라는 알쏭달쏭한 문구가 새겨진 작은 나무 상자다. 4중으로 된 잠금 장치를 열 열쇠는 하나도 없고, 상자를 보낸 사람은 몇 해 전에 돌아가신 제레미의 아빠! 제레미는 열세 번째 생일에 맞춰 상자를 열기 위해 왈가닥 리지와 함께 모험에 오른다. 안락한 자기만의 공간을 벗어나 온갖 사건과 별별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세상 속으로, 시끄럽고 번잡스럽지만 진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 속으로 떠난 제레미의 모험이 펼쳐진다.이야기를 시작하며 1. 상자 2. 설명 3. 열쇠들 4. 벼룩시장 5. 계획 F 6. 사무실 7. 일 8. 노인 9. 책 10. 오스월드 오스월드 11. 램프 12. 실존적 위기 13. 망원경 14. 삶, 우주, 그리고 만물 15. 바닷가 산책길 16. 잡동사니 17. 삶의 전환점 18. 주 박람회 19. 행복한 생일 20. 띠 옮긴이의 말상자를 여는 게 결코 쉽지는 않을 거야. 삶도 그렇단다. 네 힘으로 삶의 순간순간을 꽉 붙잡으렴! 열세 살 생일을 앞둔 어느 날, 제레미에게 배달된 수상한 상자 하나! 놀랍게도 상자를 보낸 사람은 몇 해 전에 세상을 떠난 제레미 아빠인데……. 아빠는 왜, 열쇠도 없는 비밀 상자를 제레미에게 보낸 걸까? 그리고 상자에 담긴 아빠의 생일선물은 과연 무얼까? 네 개의 열쇠, 두 친구, 삶에 대한 하나의 대답! 반전이 기다리는 절묘한 플롯과 눈물을 훔치게 만드는 감동적인 결말의 만남! 마음을 뒤흔드는 이 소설을 절대 놓칠 수 없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아쉬운 마음으로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곧바로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어지는 책. 결코 잊을 수 없다. ― 북페이지 이 책의 주인공 ‘제레미’는 낯선 것을 병적으로 싫어하는 열두 살 소년이다. 혼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본 적도 없고, 땅콩버터 샌드위치를 입에 달고 다닐 만큼 편식이 심하며, 친구라곤 갓난아이 때부터 함께 자란 여자아이 ‘리지’ 하나뿐이다. 마치 어항 속 물고기처럼 답답한 일상에 매몰되어 있지만, 제레미 자신은 그저 평화롭고 안락한 일상을 누리고 있을 뿐이라고 철석같이 믿는다. 이렇듯 답답하다 못해 자폐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제레미에게 어느 날 이상한 소포 하나가 배달되면서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포 속의 물건은 ‘삶의 의미-제레미 핑크가 열세 번째 생일날 열기’라는 알쏭달쏭한 문구가 새겨진 작은 나무 상자다. 4중으로 된 잠금 장치를 열 열쇠는 하나도 없고, 상자를 보낸 사람은 몇 해 전에 돌아가신 제레미의 아빠! 제레미는 열세 번째 생일에 맞춰 상자를 열기 위해 왈가닥 리지와 함께 모험에 오른다. 안락한 자기만의 공간을 벗어나 온갖 사건과 별별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세상 속으로, 시끄럽고 번잡스럽지만 진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 속으로! 작품 특징 현실감이 살아 있는 모험 이야기 《제레미 핑크, 비밀 상자를 열어라!》는 도시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이 도시를 배경으로 벌이는 모험 이야기다. 거창한 사건이나 범죄가 등장하지는 않지만, 너무나 낯익고 일상적이어서 오히려 더 신선하고 색다른 재미를 안겨 준다. 모험담에 등장하는 대개의 아이들이 남다른 호기심과 용기를 동력으로 스스로 사건의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드는 데 반해, 제레미는 애시당초 모험과는 거리가 먼 캐릭터다. 모험은커녕 작은 변화조차 두려워하던 제레미가 천둥벌거숭이 같은 리지와 의기투합하면서, 독특하고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가 현실감 있게 펼쳐진다. 상자 속에 담긴 아빠의 사랑, 그리고 삶의 의미 《제레미 핑크, 비밀 상자를 열어라!》는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길목에 서 있는 청소년들에게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는 작품이다. 주인공 제레미와 리지는 아빠가 보낸 상자를 열기 위해 좌충우돌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나이 지긋한 어른들이 감회에 젖어 들려주는 사연들은 삶을 사는 동안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가족과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지, 드넓은 이 우주에 왜 우리가 존재하는지 등에 대해 잔잔하면서도 힘 있는 깨달음을 안겨 준다. 마지막에야 비로소 열리는 비밀 상자 속에는 아빠가 제레미에게 들려주는 삶에 대한 조언과 함께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이 오롯이 담겨 있다. 재미와 감동이 고루 살아 있는 미스터리 형식의 이야기 작가 웬디 매스는 자칫 훈계조로 흐를 수 있는 이야기에 추리 형식을 가미하여 재미와 감동을 고루 안겨 준다. 아빠는 왜, 열쇠도 없는 비밀 상자를 제레미에게 보낸 걸까? 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아빠가 언제, 어떻게 제레미의 열세 번째 생일 선물을 보냈을까? 아빠가 제레미에게 들려주려는 삶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이야기 말미에서야 상자를 둘러싸고 벌어진 사건들의 비밀과 함께 상자 속의 내용물이 공개되면서 허를 찌르는 재미와 감동을 안겨 준다.


빅 히스토리 19 : 산업혁명이 가져온 변화는 무엇일까?
와이스쿨 / 김일선 지음, 정원교 그림 / 201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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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스쿨청소년 역사,인물김일선 지음, 정원교 그림
빅히스토리 시리즈 19권. 거대한 역사를 통합적으로 이해시키기 위해 인문과 역사, 과학을 아우르며 다양한 학문적 관점을 제시하는 시리즈이다. 19권 '산업혁명이 가져온 변화는 무엇일까?'편은 인류의 ‘에너지의 사용’이라는 관점으로 역사를 돌아보고 있다. 인류의 에너지 사용량에 획기적인 변화를 준 중요한 사건이 ‘산업혁명’이기 때문이다. 'ZOOM IN' 코너에서는 앞서 미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것으로 예견된 ‘인공지능’의 현재를 소개한다. 아울러 본문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인포그라피를 풍부하게 담았다. 또한 단편 지식은 사이드 팁을 따로 두어 독자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풀어 주도록 했다. 이 책을 통해 1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증기기관, 인쇄술로 시작된 산업화부터 2차, 3차 산업혁명 특징을 여러 방면에서 살펴보면서, 현재 인류의 삶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모습도 그려 볼 수 있을 것이다.서문 추천사 타임라인 엔진을 장착한 세계 1 그땐 그랬지 산업혁명 이전까지의 인류 먹이그물과 에너지의 이동 에너지를 이용하는 종 에너지 혁신, 불의 사용 새로운 시대, 농경 사회 몸으로 쓴 문명의 질주 *시공간을 뛰어넘는 의사 전달 도구 2 거대한 파도 산업혁명 기계는 지치지 않는다 땅을 파면 돈이 나온다 *흥선대원군과 증기선 3 거스를 수 없는 산업화가 가져온 변화 가까워진 세계, 늘어나는 교역 통신 기술의 혁신적 발달 산업도시의 출현과 달라진 세계 인구의 변화와 에너지 소비의 폭발적 증가 세계를 주도하는 세력 *러다이트운동 *전쟁이 만들어 낸 에너지 기술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스마트 세상 4 에너지계의 만능선수 전기에너지의 시대 치열한 경쟁으로 시작된 전기의 시대 전기로 움직이는 세계 엄청난 효율의 에너지원, 원자력 불을 붙이지 않아도 되는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좌우하는 시대 *바이오 연료의 명암 *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의 시대 5 그럼 이제는? 인류세의 위기와 대안 숨 가빠진 지구 오염은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환경의 부메랑 공존하기 위하여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많아도 탈, 적어도 탈 6 오늘과 다를 내일 미래의 모습 세계는 한 지붕 아래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변종 바이러스의 위협 빅히스토리의 관점으로 본 '산업화와 인류세' 더 읽어보기 찾아보기 대한민국 융합인재교육의 구체적 솔루션! 137억 년의 타임라인 위에 펼쳐진 10개의 대전환점과 20개의 질문으로 우주, 생명, 인류 문명의 역사를 통합한 최초의 빅히스토리 시리즈! 인문 역사 과학을 아우르는 융합인재교육의 구체적 솔루션! “빅히스토리를 모든 청소년들에게 가능한 일찍 교육해야 한다.”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빅히스토리 프로젝트 그룹 공동대표) 빅히스토리 시리즈는 137억 년의 타임라인에서 제시하는 10개의 대전환점과 20개의 빅퀘스천을 한 권에 하나씩 답해 주는 20권으로 기획한 청소년 인문과학교양서이다. 빅뱅부터 지구의 탄생까지 우주의 장대한 역사를 다룬 우주, 생명의 탄생부터 인류의 기원과 진화를 다룬 생명, 인류 최초의 혁명인 농경부터 인류의 미래까지 다룬 인류 문명, 이렇게 세 카테고리 안에서 20개의 빅퀘스천을 인문과 과학이 융합된 관점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특히 천문학자 이명현, 진화생물학자 장대익, 역사학자 조지형, 지구사연구소 김서형 4명의 기획위원이 매 권 꼼꼼한 감수를 거쳐 발행된 빅히스토리 시리즈는 각각 우수과학도서, 세종도서 교양부문, 한국출판산업진흥원 청소년 권장도서,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아침독서 추천도서에 선정되면서 청소년 인문과학 필독서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가 빅히스토리 시리즈를 기획하면서 고민하고 주목했던 것은 바로 ‘어떻게?’라는 질문이다. 우주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생명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인류는 어떻게 문명을 이룩했는지에 대한 질문들의 중심에는 다시 우리는 어떻게 존재하고, 어떻게 이 모든 것을 인지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실존적인 질문이 서 있었고, 그 질문들의 해결점에는 ‘통찰력’이 자리 잡고 있었다. 빅히스토리야말로 우주의 시작에서 생명의 진화, 인류 문명의 역사를 융합하는 거대한 이야기를 통해 통찰력을 키우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었다. 빅히스토리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교육 담론이며, 지적 흐름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인류의 역사와 우주의 역사를 통합해 배우는 빅히스토리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빅히스토리를 모든 청소년들에게 가능한 일찍 교육해야 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애플의 성공신화를 이룩한 잡스가 추구했던 것도 기술과 인문학의 만남, 즉 학문 간의 통합에서 발휘되는 시너지 효과였다. 빅히스토리 시리즈는 거대한 역사를 통합적으로 이해시키기 위해 인문과 역사, 과학을 아우르며 다양한 학문적 관점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새롭고 놀라운 지식의 융합과 그 시너지를 마주할 수 있다. 나아가 우주와 생명의 탄생을 비롯하여 인류가 이룩한 문명과 오늘날의 눈부신 과학의 발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의 역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함으로써 인문과 과학이 융합된 통합적 사고를 기를 수 있게 했다. 빅히스토리는 우리 교육계의 화두인 문, 이과 통합을 비롯한 융합교육 구현이라는 당면한 과제에 대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빅히스토리 시리즈가 지난 몇 년간 대한민국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애써왔던 융합인재교육의 구체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집필진 소개 및 시리즈 구성 지식 전달의 현장에서 학문 간 융합을 꾸준히 실천해 온 최고의 전문가들이 이뤄낸 통합교육 프로젝트 빅히스토리! 빅히스토리 시리즈는 전국의 18개 학교 교사와 방송 교육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전문적인 집필진들로, 권 별마다 서로 다른 분야를 전공한 복수의 필자가 공동 집필하여 융합적인 글쓰기를 도모했다. 기획위원인 조지형 이명현 장대익 교수, 국내 유일의 빅히스토리 학위 소유자인 김서형 연구교수를 비롯한, EBS 대표 강사 강방식 강현식, 교사 스터디 모임인 등의 소속교사와 1기 교사연수를 마치고 시범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들이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빅히스토리 시리즈는 천문학 지구과학 생물학 역사학 등의 학문 간 융합 과정을 거치면서 ‘기록된, 일어났던 일들의 나열’이 아니라 ‘과거의 모든 것이 종횡으로 연관되어 지금에 이르기까지 변화를 일으키는 원동력’이라는 서사구조를 갖추고 있다. 우주 생명 인류 문명으로 대별되는 카테고리 안에 137억 년의 타임라인 위에 펼쳐진 10개의 대전환점과 20개의 중대한 질문으로 구성되었다. 우주 5권, 생명 6권, 인류 문명 9권까지 모두 20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우주는 빅뱅에서 지구의 형성까지, 생명은 생명의 탄생에서 인류의 기원과 진화까지, 인류 문명은 인류가 이룩한 문명의 역사를 빅히스토리의 관점으로 보여 주게 된다. 각 권마다 하나의 빅퀘스천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하여 우주의 탄생인 빅뱅부터 인류가 이룩한 문명에 이르기까지 주요 사건과 인물, 에피소드를 곁들여 융합 지식의 뼈대를 구성했다. 시리즈 후속 권은 생명 편과 인류 문명 편이 순차적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 출판사 리뷰 증기기관에서부터 스마트폰, 미래의 인공지능까지! 네 번의 산업혁명이 이루어 낸 혁신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산업화를 겪으며 문명의 발전과 에너지 사용 속도는 급속도로 빨라졌다! BCE 5000년경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시작된 인류 문명은 이후 거의 7000년간 인간의 노동력에만 의존해 발전해 왔다. 하지만 수천 년간 당연하게 여긴 이러한 상황은 18세기 후반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으로 완전히 달라졌다.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상업화하는 데 성공하자 다양한 분야에 기계가 결합되면서 인간의 노동을 대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시기부터 문명이 움직이고 변화하는 속도는 마차에서 기차로 갈아탄 것만큼이나 빨라졌다. 빅히스토리의 열아홉 번째 책인 『산업혁명이 가져온 변화는 무엇일까?』 편은 인류의 ‘에너지의 사용’이라는 관점으로 역사를 돌아보고 있다. 인류의 에너지 사용량에 획기적인 변화를 준 중요한 사건이 ‘산업혁명’이기 때문이다. 불의 사용, 농경 생활로 지구 에너지를 이용하기는 했지만, 그때까지 인류가 환경과 주고받는 영향은 미미했다. 증기기관으로 시작된 1차 산업혁명 이후에야 사회, 경제, 정치, 문화 등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인류의 에너지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석탄, 석유, 물 자원 등의 사용으로 인류가 환경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게 된 것도 이때부터다. 인류 문명과 지구환경에 큰 변화를 끌어낸 ‘산업혁명’이 빅히스토리의 열 번째 대전환점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산업혁명의 내용은 무엇일까? 18세기 후반 세계는 아직 농업과 수공업, 교역 중심의 사회였다. 영국에서 상업화된 증기기관은 점점 산업 자체를 기계공업 중심으로 바꾸었고 이는 유럽에서 세계로 퍼져 나갔다. 이를 1차 산업혁명이라고 한다. 대량생산을 위해 인구는 도시로 집중되었고 증기기관을 움직이는 석탄의 사용량도 함께 증가했다. 이후 석유로 움직이는 내연기관이 등장했고, 전기에너지의 사용으로 대량 생산방식이 보편화되며 2차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다음으로 TV와 라디오, 전화 등 통신수단이 나타나면서 세계는 이전보다 가까워진다. 또 컴퓨터와 인터넷이라는 놀라운 매체의 등장으로 일명 디지털 혁명이라 불리는 3차 산업혁명이 일어났고 정보화사회가 시작되었다. 이제 미래에는 인공지능과 대체에너지가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새로운 방식의 삶의 모습을 만들어 가게 될 것이다. 코너에서는 앞서 미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것으로 예견된 ‘인공지능’의 현재를 소개한다. 아울러 본문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인포그라피를 풍부하게 담았다. 또한 단편 지식은 사이드 팁을 따로 두어 독자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풀어 주도록 했다. 이번에 펴내는 『산업혁명이 가져온 변화는 무엇일까?』 편을 통해 1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증기기관, 인쇄술로 시작된 산업화부터 2차, 3차 산업혁명 특징을 여러 방면에서 살펴보면서, 현재 인류의 삶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모습도 그려 볼 수 있을 것이다.
복제는 정말로 비윤리적인가?
민음인 / 로렝 드고 (지은이), 김성희 (옮긴이), 최재천 (감수) /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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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인청소년 과학,수학로렝 드고 (지은이), 김성희 (옮긴이), 최재천 (감수)
민음 바칼로레아 1권. 복제의 개념과 과정, 복제를 이용하여 할 수 있는 일들, 치료 복제와 개체 복제의 다른 점, 복제로 인하여 일어날 수 있는 사회적인 문제, 우리가 복제에 대하여 잘못 알고 있는 것 등 생명 복제를 둘러싼 기본 지식과 사회 문제를 정리하고 있다.질문: 복제는 비윤리적인가 1. 무엇을, 어떻게, 왜 복제하는가 복제란 무엇인가? 유전자와 세포를 어떻게 복제할까? 동물을 어떻게 복제할까? 인간을 어떻게 복제할까? 배아 복제란 무엇인가? 2. 인간 복제는 왜 문제가 되는가 복제 문제는 과학의 영역을 넘은 문제가 아닐까? 배아는 인간일까? 배아를 마음대로 처리해도 좋을까? 인간 마음대로 어떤 존재를 만들어 내도 좋을까? 복제를 통해 가족이 해체되어도 좋은가? 아이를 낳는 데 성 행위는 필요 없어질까? 유전자형을 선택해서 물려주어도 되는걸까? 복제는 사회를 어떻게 뒤흔드는가? 3. 줄기 세포의 복제가 정말 유일한 길일까 만능 세포를 얻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 배아 복제의 대안은 없을까? 복제, 어떻게 할 것인가? 복제와 과학 연구의 순수성 옹호 선언 더 읽어 볼 책들 논술, 구술 기출 문제『민음 바칼로레아』 과학 편 시리즈 60권 재출간! 100년 전통, 세계 최고의 논술 시험인 바칼로레아 수험생을 위해 프랑스 과학계의 석학들이 쓴 청소년 과학 시리즈 민음 바칼로레아 과학편은 프랑스 일류 과학자들이 쓴 『지식의 작은 사과』 시리즈를 옮긴 것으로, 《르몽드》, 《피가로》, 《리베라시옹》 등 주요 일간지와 잡지에서 “30분 만에 읽는 과학의 정수”라고 찬사를 받은 시리즈이다. 과학편은 자연계 논술의 길잡이로서 단순한 논리적 사고력뿐만 아니라 주어진 주제를 이해할 수 있는 기본적인 과학 지식과 과학적 사고 방식에 따라 그 지식을 적절하게 전개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한다. 과학의 원리와 근간이 되는 개념에서 최신 과학의 성과까지, 하나의 질문을 실마리 삼아서 차근차근 짚어 나가며 가설 설정에서 관찰, 실험, 분석, 검증하는 과정들을 따라가며 위대한 과학자들의 사고법을 배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수식과 도표를 최소화한 쉽고 명쾌한 서술은 과학 논술의 길잡이가 되어 준다. 1권은 복제의 개념과 과정, 복제를 이용하여 할 수 있는 일들, 치료 복제와 개체 복제의 다른 점, 복제로 인하여 일어날 수 있는 사회적인 문제, 우리가 복제에 대하여 잘못 알고 있는 것 등 생명 복제를 둘러싼 기본 지식과 사회 문제를 정리하고 있다.


지금은 살림력을 키울 시간입니다
휴머니스트 / 금정연, 모호연, 송지현, 신예희, 윤덕원, 이랑, 임진아, 정용준, 홍상지 (지은이) / 2021.06.07
13,000원 ⟶ 11,700원(10% off)

휴머니스트청소년 인문,사회금정연, 모호연, 송지현, 신예희, 윤덕원, 이랑, 임진아, 정용준, 홍상지 (지은이)
곰곰문고 7권. 소설가, 뮤지션, 기자, 에세이스트, 서평가, 일러스트레이터 등으로 일하며 저마다 다른 방식과 취향으로 삶을 꾸려가는 아홉 명의 저자들은 잠이 오지 않는 밤에는 두부를 굽고, 마음의 평화를 위해 식물을 돌본다. 최적의 책상 컨디션을 위한 분류와 정리법을 고민하기도 하고, 함께 사는 물건의 쓰임이 다하면 새로운 용도를 고민하는 지극히 다정한 반려자이기도 하다. 어린이와 함께 생활한 후로 더 나은 일상과 세계를 만드는 법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어른도, 고양이로부터 사랑의 아주 작은 방식부터 삶의 에너지를 배우는 집사도 있다. 금정연, 모호연, 송지현, 신예희, 윤덕원, 이랑, 임진아, 정용준, 홍상지 작가의 유머러스하고 진지한, 기발하면서 소소한 생활 속 무늬를 읽어 나가는 동안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사는 재미와 살림 재미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공개한 아홉 가지 살림 꿀팁 역시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은 사람이고 싶은 초보 살림러들에게 든든한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은 살림력을 키울 시간입니다>는 어른이 아니어도, 어른이어도 살림을 처음 배우고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도 좋을 책이다. ‘홀로 서다’의 자립이 아닌, ‘나와 우리를 살리고 돌보는’ 삶의 가치를 전한다는 점 또한 이 책의 특별함이자 미덕이다. 당신이 어지름 요정이어도, 천하제일 똥손이어도, 우당탕탕 파괴왕이어도 괜찮다. 이제, 당신의 살림력을 키울 시간이다.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두부_정용준 11 tip 마음이 답답하고 어두울 때 식욕이 생기고 힘이 나게 하는 영화 두 편 나의 일상을 구석구석 돌보는 일, 청소_홍상지 27 tip 만능 청소 도구, EM을 아시나요? 제 세탁 인생에 대해 말씀드리자면_금정연 43 tip 기본에 충실하세요, Don’t bang bang bang 사서 쓰기와 내가 만들기 사이의 균형잡기_모호연 59 tip 물건의 용도 바꾸기 작은 ㄷ자 안에서 예술 회사 꾸려 나가기_이랑 77 tip 최적의 책상 컨디션을 돕는 살림살이 정신을 차려 보니 식물러가 되어 있었다_신예희 95 tip 도전! 분갈이! 작은 사람과 함께 넓어진 나의 세상_윤덕원 109 tip 어린이의 의사를 존중하며 경청하기 고양이의 집사라면 무릇_송지현 125 tip 집사들에게 전합니다 집과 함께 숨 쉬기 위해 버려야 할 것과 남길 것_임진아 141 tip 수집은 나의 여러 모습을 모으는 일1. 문해력, 수리력, 암기력, 추리력⋯ 다 좋은데요, 삶의 기본은? 나를 정성스럽게 돌보고 대접하는 힘, 살림력! - 요리, 청소, 빨래, 만들고 수리하기 ‘가장 오래 쓰일 나를 돌보는 기술’ - 인생의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을 때 더 가뿐하게 회복 탄력성을 얻는 힘 ○○○이 있으면 어느 날 갑자기 집 밖으로 외출이 어려워져도, 세상이 눈 깜짝할 사이에 변해도 나만의 기준으로 쾌적하고 안락하게 일상을 유지할 수 있다. 혼자 살아도 함께 살아도 조금은 더 풍성한 삶을 경험할 수 있다. 게다가 인생의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을 때 더 쉽게 회복 탄력성을 얻을 수도 있다. 아니, 이렇게 소중하고 중요한 능력이라니?! 당장 갖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란 무엇인가? 요리, 청소, 빨래, 만들고 수리하기, 동식물과 함께 살아가기… ‘가장 오래도록 쓰일 나와 우리를 돌보는 기술’, 바로 살림력이다. ‘살림력? 자율주행차와 드론 배달이 이미 현실이 된 시대인데, 앞으로 살림은 로봇이 하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일리 있는 지적이다. 하지만 첨단 과학이 발달한 이 시대, 코로나 사태가 우리를 덮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이 얼마나 됐을까? 세계는 팬데믹의 대혼란을 막을 수 없었다. 우리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대비해야 한다. SNS에서 #집콕 #재택 #살림템 #일상루틴 등의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수십, 수백만 건의 게시물을 쉽게 볼 수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삶을 안락하게 가꾸는 자기만의 기술이 중요해진다. ‘로봇에게 시켜도 될 살림을 인간이 직접 하다니!’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 내는 따뜻한 집밥이, 바삭하게 말려 정갈하게 접어놓은 침대 위의 파자마가, 소수의 인간만 보유한 기술이자 최고의 선물이 되는 시대가 올지 모른다. 살림의 영역이 더 많이 기계화 된다고 해도 기계를 이용해 섬세한 일상의 선을 그리는 건 결국, 우리의 몫이다. ‘삶의 윤택함’에는 분명 돈이 필요하지만, 하루하루를 만족스럽게 하는 나만의 취향과 루틴도 그 윤택함에 포함된다. 살림력이야 말로 윤택한 일상을 위한 필수 요소다. 2. ‘사람’, ‘사람+사람’, ‘사람+식물’, ‘사람+동물’ 나이도 성별도 가구 구성도 다양한 살림러 9인이 공개하는 작고 소중한 살림 꿀팁! - 어른이 되기 전에도, 어른이 된 다음에도 일상을 윤택하게 하는 살림력의 비밀을 찾아보세요 《지금은 살림력을 키울 시간입니다》의 저자들은 나이도, 성별도, 직업도, 가구 구성도 다양하다. 소설가, 뮤지션, 기자, 에세이스트, 서평가, 일러스트레이터 등으로 일하며 저마다 다른 방식과 취향으로 삶을 꾸려가는 아홉 명의 저자들은 잠이 오지 않는 밤에는 두부를 굽고, 마음의 평화를 위해 식물을 돌본다. 최적의 책상 컨디션을 위한 분류와 정리법을 고민하기도 하고, 함께 사는 물건의 쓰임이 다하면 새로운 용도를 고민하는 지극히 다정한 반려자이기도 하다. 어린이와 함께 생활한 후로 더 나은 일상과 세계를 만드는 법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어른도, 고양이로부터 사랑의 아주 작은 방식부터 삶의 에너지를 배우는 집사도 있다. 이들은 어떻게 살림력을 갖추게 되었을까? 날 때부터 살림 천재였나? 아니면 어디서 살림 특훈이라도 받고 온 걸까? 그렇지 않다. 세탁기에 방치한 티셔츠에서 곰팡이를 마주하고 기절할 뻔한 적도, 방 안 전신 거울 뒤에 숨은 머리카락 뭉텅이와 수없이 많은 날을 동거해 왔음을 이사할 때가 되어서야 깨달은 적도 있다. 어떻게 해 먹을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구입한 식재료와 결말이 슬픈 동화처럼 안녕을 맞이한 적도, 혼자 힘으로 수리해 보겠다며 핸드폰 액정을 열었다가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통해 알고 싶지 않았던 배움을 얻은 적도 있다. 그렇다면 살림력을 키울 수 있었던 비밀은 어디에 있는 걸까? 바로 셀 수 없는 시도와 경험에 있다. 세상의 다른 스킬, 능력치, 비법이 그러하듯 시간과 노력, 애정과 관심이 쌓이면 살림력도 자라난다. 그렇기에 새로운 실패와 시도를 반복하면서 환경에 무리가 덜 가는 청소 방법을 선택하고, 사서 쓰기와 내가 만들기 사이의 균형을 잡아 나간다. 나의 식생활과 냉장고의 하루가 보기 좋게 순환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며, 일상에서 보고, 듣고, 마주치는 것을 통해 오늘도 삶의 깨달음을 수집해 가는 이들의 작고 소중한 살림 꿀팁이 더욱 빛난다. 3. “오늘도 살림력이 한 뼘 자라났습니다” 혼자 살아도 함께 살아도 조금 더 풍성한 삶을 위해 - 초보 살림러도, 어지름 요정도, 천하제일 똥손도, 우당탕탕 파괴왕도 “일단 살림해 보세요!” 사실 한국 사회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혹은 보낸 사람이라면 살림력을 갖추는 게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왜?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갖추어야 할 필수 능력이 바로 살림력이라고 귀띔해 주는 어른을 만나기란 쉽지 않으니까. 치열한 학력 경쟁 사회에서 입시 공부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도 세상 설득력 있게 만드는 치트키가 되고, 그 외 생활 속 많은 부분은 어른이 된 이후에 해결해도 될 것으로 유예된다. 자연스럽게 많은 청소년이 ‘살림이 내 일’이라고 미처 생각하거나 경험하지 못한 채 성장기를 보낸다. 그렇게 돌봄의 인수인계를 제때 받지 못한 어른이 되어 막상 자기 살림을 꾸렸을 때 낯설고 당황스러운 현실을 마주한다. 살림력은 어느 날 갑자기 ‘휘리릭 짠!’ 하고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걱정하지 마시라. 이 책의 솔직하고 다정하고 개성 넘치는 작가들이 독자 여러분을 찾아갈 테니까. 금정연, 모호연, 송지현, 신예희, 윤덕원, 이랑, 임진아, 정용준, 홍상지 작가의 유머러스하고 진지한, 기발하면서 소소한 생활 속 무늬를 읽어 나가는 동안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사는 재미와 살림 재미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공개한 아홉 가지 살림 꿀팁 역시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은 사람이고 싶은 초보 살림러들에게 든든한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은 살림력을 키울 시간입니다》는 어른이 아니어도, 어른이어도 살림을 처음 배우고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도 좋을 책이다. ‘홀로 서다’의 자립이 아닌, ‘나와 우리를 살리고 돌보는’ 삶의 가치를 전한다는 점 또한 이 책의 특별함이자 미덕이다. 당신이 어지름 요정이어도, 천하제일 똥손이어도, 우당탕탕 파괴왕이어도 괜찮다. 이제, 당신의 살림력을 키울 시간이다.나도 중학생 때까지는 호메로스나 다름없었다. 내 손으로 빨래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 돌돌 말린 양말을 아무렇게나 벗어 놓고 땀에 젖은 교복 셔츠를 빨래 바구니에 처박아두기 일쑤였다. 빨래하는 엄마를 보면서 힘들거나 피곤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내가 관심 있던 유일한 세탁기는 미국의 록밴드 소닉 유스의 9번째 앨범 《Washing Machine》뿐, 그렇다고 시를 쓰지는 않았지만…….가끔가다 세탁기를 돌리기는 했을 것이다. 다 된 빨래를 널고 마른 빨래를 걷기도 했겠지. 엄마가 시켜서, 마지못해, 선심 쓰듯이, 억지로 하는 티를 팍팍 내면서, 누구의 옷도 아니고 내 옷인데도!- 금정연, <제 세탁 인생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중에서 이를 위해 ‘만들기’를 중요한 습관으로 삼았습니다. 일상의 만들기는 취미보다는 살림에 가깝습니다.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들거나, 망가진 것을 직접 수리하면서 내가 느끼는 일상의 불편을 하나씩 줄여 가는 것입니다. 일상의 만들기는 적극적으로 ‘나’를 편안하게 해 주려는 다정한 노력이지요. 내 물건, 내 자리, 내 방, 내 집이 괜찮은지를 수시로 살피면서 ‘불편하지 않은가?’를 묻고, 조금이나마 개선할 방향을 고민해 보는 것입니다.- 모호연, <사서 쓰기와 내가 만들기 사이의 균형잡기> 중에서 식물은 내가 바쁘든 말든, 우울하고 외롭든 말든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햇볕과 물과 바람을 요구한다. 만약 식물이 말을 할 줄 안다면 엄청나게 시끄러울 것이다. “야, 물 줘!”다행히 말없는 그들을 위해 실내 온도를 신경 써서 조절하고, 흙이 말랐는지 축축한지 체크하고, 누렇게 마른 잎을 정리하는 사이 마음이 살금살금 연해진다. 머릿속을 온통 사로잡았던 온갖 골치 아픈 생각에서 잠시 벗어나게 된다. 식물은 그렇게 나에게 쉼표가 되어 주었다.- 신예희, <정신을 차려 보니 식물러가 되어 있었다> 중에서


민트맛 사탕
길벗어린이 / 김소희 (지은이) / 2022.04.10
14,000원 ⟶ 12,600원(10% off)

길벗어린이청소년 문학김소희 (지은이)
사탕의 맛 시리즈. 가족 관계에서 소외당하고 방치된 솔이와 희진이, 그리고 선생님이 ‘캔디 스타’라는 게임에서 만나 서로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 주고 각자 자신의 방식대로 성장을 이루어 가는 이야기다. 전작인 <반달>과 <자리>에서 탄탄한 서사와 개성 있는 만화로 많은 사람에게 커다란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던 김소희 작가가 이번에는 민트맛 사탕을 소재로 우리 삶을 지켜 주는 사랑의 의미를 다양한 인물과 사건으로 엮어 펼쳐 보인다. 어느 날, 처음 보는 게임 ‘캔디 스타’의 무료 아이템 쿠폰을 받게 된 한솔. 대학생 언니와 함께 살고 있지만, 솔이는 자신에게 무관심한 언니 때문에 매일 서운함과 소외감을 느낀다. 솔이는 가슴이 답답할 때마다 ID ‘민트초코’라는 이름으로 게임에 접속해 산소가 담긴 사탕을 캔다. 게임 세상에서 민트초코는 시크하면서 어른스러운 곰젤리와 장난꾸러기 같지만 어딘지 미스터리한 블랙캣과 친구가 되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현실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서로에게 기댈 어깨를 내어 준다. 게임 세상에서 맛본 산소 사탕은, 마치 민트맛 사탕처럼 이들의 답답했던 속을 뻥 뚫어 주었다. 솔이와 희진이, 그리고 어른이 되지 못한 선생님은 숨 막히는 현실에서 다시 ‘숨’을 내쉴 수 있을까?ID 민트초코, 집에 가기 두려운 한솔 ― 12 ID 곰젤리, 혼자 사는 열여섯 최희진 ― 62 ID 블랙캣, 어른도 아이도 아닌 나 ― 104 후기 만화 ― 126레드 어워드 수상작 《자리》의 김소희 작가가 그려 낸 게임 속 세상, 그리고 사랑에 관한 이야기 “입안에서 민트맛 사탕이 녹을 때면 마치 산소 같은 맛이 나!” 숨 막히는 현실에서 유일한 출구는 게임 속 세상이었다. 어느 날, 처음 보는 게임 ‘캔디 스타’의 무료 아이템 쿠폰을 받게 된 한솔. 대학생 언니와 함께 살고 있지만, 솔이는 자신에게 무관심한 언니 때문에 매일 서운함과 소외감을 느낍니다. 솔이는 가슴이 답답할 때마다 ID ‘민트초코’라는 이름으로 게임에 접속해 산소가 담긴 사탕을 캡니다. 게임 세상에서 민트초코는 시크하면서 어른스러운 곰젤리와 장난꾸러기 같지만 어딘지 미스터리한 블랙캣과 친구가 되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현실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서로에게 기댈 어깨를 내어 줍니다. 게임 세상에서 맛본 산소 사탕은, 마치 민트맛 사탕처럼 이들의 답답했던 속을 뻥 뚫어 주었습니다. 솔이와 희진이, 그리고 어른이 되지 못한 선생님은 숨 막히는 현실에서 다시 ‘숨’을 내쉴 수 있을까요? 《민트맛 사탕》은 가족 관계에서 소외당하고 방치된 솔이와 희진이, 그리고 선생님이 ‘캔디 스타’라는 게임에서 만나 서로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 주고 각자 자신의 방식대로 성장을 이루어 가는 이야기입니다. 전작인 《반달》과 《자리》에서 탄탄한 서사와 개성 있는 만화로 많은 사람에게 커다란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던 김소희 작가가 이번에는 민트맛 사탕을 소재로 우리 삶을 지켜 주는 사랑의 의미를 다양한 인물과 사건으로 엮어 펼쳐 보입니다. 입안에 넣으면 상쾌하고, 막힌 속을 시원하게 뚫어 주는 것 같은 민트맛 사탕 속에 숨겨진 아주 특별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아직은 이해와 보호가 필요한 열여섯, 가족에게 소외받은 우리는 우리만의 세계에 집을 지었다. “하아―.” 민트 사탕을 먹고 하늘을 향해 내뱉는 숨. 막혀 있던 코가 시원하게 뚫리는 기분에 ‘산소맛 사탕’이라 이름 붙이며 웃는 소녀들이 있습니다. 중학교 3학년인 솔이와 희진이는 또래 아이들처럼 평범해 보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하지 못한 속사정들을 품고 있습니다. 열여섯 살, 아직은 가족의 품에서 사랑과 보호를 받아야 하는 나이지만, 방치되고 무시당하며 하루하루 답답한 가슴을 품고 살아갑니다. 그런 솔이와 희진이에게 게임 ‘캔디 스타’는 먹먹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입니다. 우주복을 입고 산소가 담긴 사탕을 열심히 캐면서, 두 소녀는 현실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떨쳐 버리고, 서로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기 시작합니다. ID 민트초코, 제대로 숨 쉬며 살고 싶은 ‘한솔’ “니들은 여기에서 집 장만하는 거에 되게 열심이다?” “그…그야… 갈 데가 없으니까 여기라도 제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요.” ―p.27~28 대학생인 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솔이에게 집은 조용히 숨죽여 눈치를 봐야 하는 불편한 장소입니다. 오직 자신의 남자친구에게만 신경 쓸 뿐, 동생이 밥은 먹었는지,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 등은 관심도 없는 언니 때문에 솔이는 하루하루가 아슬아슬하고 숨이 막혀 올 뿐입니다. 솔이는 외로운 현실의 공간을 포기한 채, 게임 ‘캔디 스타’ 안에서라도 마음껏 숨 쉴 수 있는 집을 갖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산소 사탕을 캡니다. ID 곰젤리, 더 이상 사랑을 믿고 싶지 않은 ‘최희진’ “…사랑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민트초코 님이 뭘 두려워하는지는 알겠어요. 전 버려질까 봐 먼저 버리고 나온 적이 있거든요.” ―p.40~41 다섯 평 원룸에서 3년째 혼자 살고 있는 희진이도 이전에는 엄마의 사랑을 받으며 함께 지내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재혼을 하게 되면서, 뒤늦게 태어난 어린 동생으로 인해 생기는 엄마와 새 아빠와의 갈등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희진이를 외롭고 불안하게 만듭니다. 결국 스스로 ‘혼자’가 되는 길을 선택하며 집을 나오지만, 희진이는 게임 안에서 ID 민트초코와 만나며 새로운 안식처가 되어 줄 집을 꿈꿉니다. 그리고 ID 블랙캣, 어른도 아이도 아닌 ‘…’ ‘그 애가 주고 간 민트 사탕을 입에 넣고 숨을 쉬면 시원했다. 이런 산소 같은 사탕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고 싶다. 그럼… 이런 모습도 저런 표정도… 사라지려나.’ ―p.114~115 어렸을 적, 아버지의 고함 소리와 어머니의 울음소리로 가득한 집에서 벗어나고자 자신이 만든 우주로 도망쳤던 블랙캣. 우주 유영을 끝내고 돌아와도 현실은 변하지 않음을 알게 된 그는,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후에 자신과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이 더 있음을 알게 됩니다. 현실에서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는 이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블랙캣은 과거의 자신을 닮은 모두를 도와주고자 게임 ‘캔디 스타’를 만들고, 그곳에 매일같이 숨을 불어넣습니다. 《민트맛 사탕》은 솔이와 희진이, 그리고 어른이 되지 못한 선생님의 이야기를 현실과 게임을 오가며 보여 줍니다. 저마다 다른 사정을 가지고 있지만, 솔이와 희진이는 특히 게임 세상에서 집을 장만하는 것에 집착합니다. 집은 ‘가족’의 또 다른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집은 열여섯의 어린 소녀들이 기댈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인데, 언니와 함께 사는 솔이에게도, 혼자 사는 희진이에게도, 현실의 집은 안식처가 아닌 끝없는 외로움과 상처를 주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게임에서라도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산소 사탕을 캡니다. 그곳에서 두 소녀는 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하고, 한층 성장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사랑을 믿고 세상을 향해 용기를 내어 봅니다. 두 소녀가 이루어 낸 작지만 씩씩한 성장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감동을 선사합니다. 탄탄한 구성과 그림, 드라마틱한 이야기,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 《민트맛 사탕》 2021 레드 어워드의 수상작 《자리》로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뜨거운 울림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만화가 김소희가 이번에는 ‘민트 사탕’을 소재로 가족 관계에서 소외당한 외로운 10대 아이들의 이야기를 선보입니다. 마치 옴니버스처럼 솔이와 희진이, 그리고 선생님의 이야기가 독립적으로 펼쳐지지만, 게임 속 세상에서는 ID 민트초코, 곰젤리, 블랙캣이란 이름으로 만나 서로의 속마음을 터놓고 우정을 나누며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이처럼 김소희 작가는 역동적이며 탄탄한 구성 안에 개성 있는 각 등장인물의 특징을 섬세하게 표현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여기에 짧은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드라마틱한 스토리 전개는 독자들의 마음과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고야 맙니다. 이야기가 끝난 뒤에 이어지는 김소희 작가의 짤막한 후기 만화에서는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그중 《민트맛 사탕》 속 등장인물의 이야기가 김소희 작가의 과거와 작가가 그동안 만나 온 사람들의 여러 모습들이 한데 뒤엉켜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점과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등장하는 ‘숨’이 사실은 비염으로 늘 코가 막혀 있던 작가가 민트 사탕을 먹고 느꼈던 시~원한 경험을 그대로 녹여 낸 것이라는 사실, 그리고 SF에 심취해 있는 작가의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차기작 계획까지! 본 이야기를 보면 더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 숨겨진 이야기들을 알차게 담았습니다. 김소희 작가는 주인공들이 게임에서 산소 사탕을 열심히 캐는 장면을 통해 소모적이고 변하기도 하는 것이 ‘사랑’이지만, 산소처럼 삶에 꼭 필요한 것 또한 사랑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고자 했습니다. 외롭고 힘든 현실에서도 숨통을 트여 주는 민트맛 사탕처럼, 지친 일상 속 한 줄기 시원한 ‘숨’을 불어넣어 줄 만화 《민트맛 사탕》을 만나 보세요! 다섯 개의 사탕, 다섯 가지 사랑의 맛! ‘사탕의 맛’ 시리즈! 우리는 음식을 먹은 다음이나 코가 막혀 답답할 때, 민트 사탕을 먹곤 합니다. 입에 넣으면 화악― 퍼지는 그 특유의 시원한 향은 기분마저 상쾌하고 개운하게 만들어 주지요. 《민트맛 사탕》에서는 답답한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는 친구들이 ‘숨 좀 제대로 쉬게’ 도와주는 민트 사탕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사탕의 맛’ 시리즈는 가끔은 새콤하고, 달콤하고, 그리고 시원한… 다양한 맛을 지닌 사탕들처럼 여러 가지 사랑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소녀들의 답답한 속을 탁 트이게 할 《민트맛 사탕》(김소희 글·그림), 풋풋한 첫사랑을 담은 《연두맛 사탕》(이네 글·그림),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노을빛 사랑을 담은 《옥춘당》(고정순 글·그림), 세 자매의 좌충우돌 성장기 《오늘 넘긴 페이지》(메 글·그림), 잊을 수 없는 친구간의 사랑에 관한 《별사탕》(이와 글·그림/출간 예정)까지 총 다섯 편으로 구성된 ‘사탕의 맛’ 시리즈는 동그란 사탕처럼 돌돌 굴러가는 우리의 인생 이야기를 그래픽노블로 꾸몄습니다. 우리 곁에 자리한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사탕의 맛’ 시리즈와 함께, 가슴 깊이 퍼지는 사탕의 달콤함을 느껴 보세요! “이 사탕은 어떤 맛일까요?”“산소가 들어 있다니까 산소맛이겠죠.”“밖으로 갖고 갈 수 있다면 좋겠네요.”‘숨 좀 제대로 쉬게….’―ID 민트초코 “전 사랑 같은 거 믿지 않아요. 소모적인 감정일 뿐이잖아요.”얼결에 나온 말이었지만역시맞는 말이야.잠깐 좋았다가 모두를 쓸쓸하게 만들잖아.―ID 곰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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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 임고을 (지은이) /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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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청소년 문학임고을 (지은이)
한국 현대문학의 산실 현대문학과 교육출판 미래엔이 청소년의 창의적인 사유와 무한한 상상력을 확립시킬 수 있는 문학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 아래 제정한 〈현대문학*미래엔 청소년문학상〉이 제1회 수상작을 선보인다. “청소년 소설의 문학적 전망을 제시했다” “책을 닫는 순간과 독자와 분리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독자의 마음속에서 증폭되는 이야기다”라는 심사위원의 찬사와 지지를 얻으며 수상작으로 선정된 임고을 장편소설 『녹일 수 있다면』이다. 임고을 작가는 공들여 쌓아올린 세계관과 이를 뒷받침해주는 정밀한 묘사, 학교 폭력과 입시 경쟁 등 현실에 밀착된 등장인물들의 면면, 그리고 묵직한 윤리적 질문들을 가지고 처음으로 청소년 독자들을 만난다. 불가사의한 외부 힘에 의해 온 지구가 영하 200도로 급속 냉각된 세상에서 얼어붙은 인간을 녹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10대 두 자매의 이야기다. 세상을 얼릴 수도 있고, 녹일 수도 있는 양가적 권한을 온전히 두 자매에게만 부여함으로써 작품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에코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전경’을 드러내는데, “얼어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다는 공포와 그럼에도 희망을 품고 녹이는 작업을 수행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가 작품 곳곳에 배치되어 긴장과 두려움, 안도와 분노 같은 다양한 감정을 이입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사람을 살려내는 주체가 청소년이라는 건 그야말로 미래에 어울리는 선택”이라며 “소설 속의 인물들이 달려가는 길을 응원하고 싶어진다”(구병모)라는 심사평과 “얼어붙은 사람을 녹여 되살려낼 수 있다면 누구를 살려낼 것인가, 되살아난 사람이 또 누군가를 녹이고 싶어 한다면 그 욕망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등등 청소년소설로서 품어야 할 진지한 질문들을 놓치지 않았다”(김민령)라는 심사평은 청소년문학의 새로운 목소리가 될 저력 있는 작가의 탄생을 예고한다.1부 녹이기 전 · 7 2부 녹인 뒤 · 91 3부 녹은 뒤 · 151 에필로그 · 179 작가의 말 · 198“사람을 살려내는 주체가 청소년이라는 건 그야말로 미래에 어울리는 선택 아닌가. 장르적 재미를 갖추었을 뿐 아니라 청소년 소설이 담아내야 할 문학적 전망을 보여준다.” -심사평(구병모, 김민령, 이기호, 최영희 작가) 청소년문학의 새로운 목소리가 될 제1회 현대문학*미래엔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한국 현대문학의 산실 현대문학과 교육출판 미래엔이 청소년의 창의적인 사유와 무한한 상상력을 확립시킬 수 있는 문학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 아래 제정한 〈현대문학*미래엔 청소년문학상〉이 제1회 수상작을 선보인다. “청소년 소설의 문학적 전망을 제시했다” “책을 닫는 순간과 독자와 분리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독자의 마음속에서 증폭되는 이야기다”라는 심사위원의 찬사와 지지를 얻으며 수상작으로 선정된 임고을 장편소설 『녹일 수 있다면』이다. 임고을 작가는 공들여 쌓아올린 세계관과 이를 뒷받침해주는 정밀한 묘사, 학교 폭력과 입시 경쟁 등 현실에 밀착된 등장인물들의 면면, 그리고 묵직한 윤리적 질문들을 가지고 처음으로 청소년 독자들을 만난다. 『녹일 수 있다면』은 불가사의한 외부 힘에 의해 온 지구가 영하 200도로 급속 냉각된 세상에서 얼어붙은 인간을 녹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10대 두 자매의 이야기다. 세상을 얼릴 수도 있고, 녹일 수도 있는 양가적 권한을 온전히 두 자매에게만 부여함으로써 작품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에코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전경’을 드러내는데, “얼어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다는 공포와 그럼에도 희망을 품고 녹이는 작업을 수행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가 작품 곳곳에 배치되어 긴장과 두려움, 안도와 분노 같은 다양한 감정을 이입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사람을 살려내는 주체가 청소년이라는 건 그야말로 미래에 어울리는 선택”이라며 “소설 속의 인물들이 달려가는 길을 응원하고 싶어진다”(구병모)라는 심사평과 “얼어붙은 사람을 녹여 되살려낼 수 있다면 누구를 살려낼 것인가, 되살아난 사람이 또 누군가를 녹이고 싶어 한다면 그 욕망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등등 청소년소설로서 품어야 할 진지한 질문들을 놓치지 않았다”(김민령)라는 심사평은 청소년문학의 새로운 목소리가 될 저력 있는 작가의 탄생을 예고한다. “날 꼭 녹여 줘. 빨리 와! 기다릴게” 얼어붙은 땅에서 누군가를 녹이는 선택에 대하여 소설은 멋대로 집을 나가 얼어버린 서리를 찾으러 나서는 서진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괴짜 천재 과학자인 할머니의 예언대로 지구는 어느 날 갑자기 꽁꽁 얼어버렸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일상이 스냅숏처럼 멈춰버렸다. 서진, 서리 자매는 기이할 정도로 풍족한 아지트에서 살아남는다. 할머니가 미리 마련해둔 아지트에는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섬세하게 갖춰져 있을 뿐 아니라 세계를 구해낼 수 있는 고도의 장비가 준비되어 있다. 그 둘만의 일상에 균열을 내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바로 서리가 서진에게 편지 한 통을 남기고 사라져버린 것이다. “언니가 처음으로 녹이는 인간이 나였으면 좋겠어. 언니 말대로 혹시 잘못된다면 그건 그냥 내 잘못이잖아. 언니가 누누이 강조한 대로 난 책임질 수 있는 일을 벌인 거야. (…)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날 꼭 녹여 줘. 빨리 와! 기다릴게.” -본문 29~30면 10대 주인공 서진에게 수많은 냉동 인간들의 생사여탈권을 쥐어준 설정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 주인공에게는 어떠한 선택 조건이나 기준도 없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믿음만이 부여되었다. 과연 어른 없는 세계에서 아이들의 선택은 세계를 어떤 방식으로 새롭게 만들어갈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지만 잘못된 선택을 반복함으로써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간다 서진은 자신의 바람대로 서리‘만’ 녹여서 돌아오지 못한다. 서진은 혜성을 녹이고, 서리는 유진과 태양을 녹인다. 그렇게 집에 모인 다섯 아이들 앞에는 무겁고도 커다란 질문이 놓인다. ‘누구를 녹이고, 누구를 얼릴 것인가.’ 이는 다섯 아이들뿐만 아니라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만약 우리에게 누군가를 녹일 권한이 주어진다면 누굴 녹일까? 대부분은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이 우선일 테다. 그다음은 선량한 사람일 수도 있고, 나에게 이득이 되는 사람일 수도 있다. 서진은 약한 사람들을 녹이고 싶었다. 분명 존재하는데 세상에 없는 듯 보이지 않았던 선한 사람들을 녹이고 싶었다. -본문 197쪽 하지만 서리가 녹인 유진은 서진에게 끈질긴 트라우마를 안긴 학교 폭력의 가해자다. 입시 지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태양은 다시 얼려달라고 말한다. 서진이 혜성과 노인을 녹인 것은 순전히 실수였다. 이 모든 선택은 완벽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고 실제로 그중 일부는 완벽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기준조차 흐려진 망망대해 같은 세상에서 아이들은 저마다의 답을 찾기 위해 분투하지만, 이들이 반드시 선량하고 올바른 사람을 골라서 살려낼 수 없었다는 점이 이 소설이 지닌 미덕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의 선택에 완벽함이란 존재할 수 없으며 “인간은 어떤 세계가 되어서든 두 명 이상 모여 있으면 반목하는 것이 인간의 항구적 운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묵직한 질문을 청소년 주인공들의 시각에 담아 독자 앞에 던지며 청소년을 주체의 자리에 데려다놓는다. “이 세계는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고 소설의 인물들은 앞으로도 모험을 계속 할 듯 결말이 열려 있지만, 그들이 달려가는 길을 응원하고 싶어진다는 점에서 제1회 수상작으로서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_심사평오히려 운이 나쁜 쪽은 서진이었다. 살면서 운이 좋다 느낀 적이 없었다. 얼지 않고 이렇게 숨 쉬고 있는 지금도. 서리는 결코 굴복하는 유형이 아니었다. 서진은 알고 있었지만 동생과 종일 붙어 지내면서 더욱더 잘 알게 됐다. 서리는 어떻게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긴다. 지금처럼 말이다. 본인이 직접 얼어서라도.이제 서진은 얼어붙은 인간을 죽었다고 보지 않는다. 그러니까 서리 말대로 얼음 인간들은 죽은 게 아니라 일시 정지 상태라는 서리의 주장이 완벽하게 옳았다. 서진이 틀렸고, 서리가 맞았다. 서리는 자신이 해동기를 쓸 수 없다는 사실에 크게 실망했었다. 할머니는 왜 언니만 기계를 쓸 수 있게 하고, 자기는 못하게 차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틈만 나면 툴툴댔다. 서진은 할머니가 왜 그랬는지 알았다. 서진이 언니라서 다르게 대한 게 아니었다. 서리에게 해동기 작동 권한이 있었다면 지금쯤 이 지하 공간은 인파로 북적였겠지. 그리고 매일같이 사고가 터졌을 거다.


내 안의 열일곱
샨티 / 김종휘 지음, 한송이 그림 / 2007.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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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티청소년 문학김종휘 지음, 한송이 그림
다양한 실패를 겪어본 어른과 무수한 실패를 앞두고 있는 아이가 만나 서로에게 선생이 되어 나누는 아름다운 성장 이야기. 영등포에 위치한 대안학교 하자작업장학교에서 2년간 교사 생활을 하며 만난 아이들의 성장통을 진솔하게 적은 기록이자, 아이들을 통해 40대인 자신 또한 성장하게 된 경험을 적은 글이다. 책은 현장에서 만난 열다섯 명의 아이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겪어가는 고통스러운 성장담이 한 축을 이루고, 아이들을 통해 느끼는 저자의 뒤늦은 성장의 기록이 또 하나의 축을 이룬다. 양측의 이야기가 마치 각축을 벌이듯 릴레이식으로 전개되면서 서로의 성장을 완성시키는 듯한 방식으로 짜여 있다. 책 속에서 울고 웃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한 번쯤 자신의 성장을 돌아보게 될 것 같다. 그렇게 서로를 이해하고 만날 때, 어른과 아이는 친구과 되고 서로 선생이 된다. 저자는 책의 끝에 그러한 관계 맺기를 위해 어른이 아이에게 다가가는 일곱 가지 방법을 일러준다.앞머리_교사 되기 정말 내가 예쁜가요 - 유리 떠날까봐 두려우니까 - 서연 너는 잠만 자는구나 - 재명 그냥 울고 싶었어요 - 두희 딴죽 걸고 딴짓합니다 - 형섭 가출 아무나 못 한다 - 경수 미안해요 저 도망쳐요 - 윤아 그건 당신 권한이 아냐 - 상면 너밖에 모르는 너는 - 수정 징하네 진짜 징해 - 준하 먹고 살기 힘드네요 - 혜정 아무것도 하기 싫다 - 재식 좋은 게 좋아요 - 민희 있는 집 자식이지 - 경천 너 다시 돌아가라 - 진미 어어어 잘들 사니 - 그리고 너희들 뒷머리_어른 되기2007년 문광부 우수교양도서 다양한 실패를 겪어본 어른과 무수한 실패를 앞두고 있는 아이가 서로에게 선생이 되어 나누는 아름다운 성장 이야기 10대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10대 자녀를 둔 부모, 그리고 누군가의 학생이거나 자녀인 10대 청소년이 함께 읽는 성장 에세이 40대의 어른과 10대의 아이들이 만나서, 어른과 아이라는 일방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선생이 되는 쌍방의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한창 성장통을 겪는 아이들은 어른을 통해서 자신만의 무늬와 빛깔과 향기를 찾아내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어른은 아이들을 통해 자기 안에 채 영글지 못하고 옹알거리던 내면 아이를 다시금 불러내 어기차게 성숙시키는 그런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영등포에 있는 대안학교 하자작업장학교에서 2년간 교사 생활을 하면서 만난 아이들을 통해 어른과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찐’하게 한 사람인 이 책의 저자 김종휘는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답한다. 이 책은 그가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의 성장통을 진솔하게 적은 이야기이자, 그들과의 만남과 관계를 통해 40대인 자신이 또한 성장하게 된 경험을 적은 글이다. 그는 그때의 경험에서 “우리는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미 누군가의 선생이 되는 운명을 살아가게 되는 것 같다. 누군가 한 명의 ‘후생’을 찾아가서 그 이름을 간절하게, 조용하게 부르는 순간 ‘선생’의 본성을 되찾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그렇게 만난 열다섯 명의 아이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겪어가는 고통스런 성장담들이 한 축을 이루고, 그 아이들에 의해 불러내어진 저자 자신의,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성장의 기억들이 또 하나의 축을 이룬다. 서로의 이야기가 마치 각축을 벌이듯이 릴레이식으로 전개되면서 서로의 성장을 완성시키는 듯한 방식으로 짜여 있다. “교사와 학생이 서로를 발견하는 것, 선생과 후생이 서로를 돌봐주는 것, 이 도리를 알려준 너희에게 다시 그 도리를 선물로 보낸다. 나의 별이었던 너희 때문에 나는 내 안의 무수한 열일곱을 만났다. 덕분에 행복했다.” 성실했고 과제도 꼬박꼬박 해왔으며 지각하거나 딴청을 피우는 일도 없었지만 두 학기 동안 먼저 질문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던, 뚱뚱한 몸매 때문에 자신만의 목소리마저 잃어버린 유리가 자신의 뚱뚱한 몸을 사랑하게 되면서 춤을 배우고 퍼포먼스를 진행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자신 역시 어린 시절 뚱뚱한 몸에 편견이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깨질까봐 한시도 걱정을 놓지 못하는 서연의 사랑 방식 아래 깔린 두려움을 찾아가면서는 자신 역시 고백하면 떠나버릴까봐 두려워 결코 고백하지 못했던 청년 시절 사랑의 상처를 치유한다. 학교에 와서 늘 잠만 자는 재명이가 실은 늘씬 얻어맞는 일에 이골이 난 상처 많은 아이라는 것을 알고 자신의 상처들을 영상으로 만들어보게 함으로써 스스로를 깨달아가도록 하는 이야기에서는, 저자 또한 재명이 같은 긴 잠을 통해서 자신이 성장해 왔음을 확인하고 우리는 잠을 자면서도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그러니 어른의 성마름 때문에 아이의 잠을 섣불리 깨우려 들어서는 안 된다는 깨우침을 얻는다. 이 밖에도 아버지와 깊은 갈등을 겪고 있는 경수, 현실에 맞서기보다는 도피를 택하는 윤아, 이혼한 부모의 다툼 사이에서 웃음을 잃은 상면, 부모의 배려를 귀찮게 여기는 수정, 일찌감치 자기만의 세상으로 떠나버린 혜정, 몸 쓰는 게 제일 싫다는 재식이, 좋은 게 좋다는 평화주의자 민희, 남부러울 것이 없을 만큼 모든 게 풍족한 경천 등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한결같이 열일곱, 열여덟의 나이에 ‘성장통’이라는 푸르고 깊은 강에 온몸을 담근 채, 혹은 물살에 떠내려가기도 하고 혹은 물살을 타면서 강을 건너는 법을 익히려 안간힘을 쓰기도 하는 아이들이다. 그러나 이 아이들의 열일곱은 이미 어른이 된 40대들이 건너온 열일곱이기도 하고 혹은 채 마무리짓지 못한 열일곱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 아이들을 보면서 실은 우리 자신을 만난다. 그렇게 서로를 이해하고 만날 때, 어른과 아이는 친구가 되고 그러면서 서로에게 선생이 된다. 저자는 이 책의 끝에, 그런 관계를 맺기 위해서 어른이 아이에게 다가가는 방법 일곱 가지를 이렇게 일러준다. 1. 아이를 자신의 동료로서 초대하기. 2. 아이와 고생하면서 서서히 친해지기. 3. 아이에게 친구와 협력하도록 장려하기. 4. 아이 앞에서 하기 싫은 일을 할 때 그렇다고 고백하기. 5. 아이가 길을 잃을까봐 두려워할 때 축하해 주기. 6. 아이가 순종적인 추종자로 자라는 것을 경계하기. 7. 아이가 감사할 일이 많아지는 인생을 깨우치게 돕기.어머니는 단호했다. "울면서 말하지 마. 울음 딱 그치고 차근차근 말해봐." 간신히 울음을 그치고 설명을 해보지만 내 눈물은 어머니 앞에만 가면 늘 보잘것없는 것이 되어 있었다. 그 뒤로는 어지간해서는 울지 않았다. 울음에 관한 한 일찍부터 어머니의 엄한 태도를 내면에 각인한 것이다. 눈물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 그것은 하찮은 이유여서는 안 되고 매우 심각해야 한다는 것.대안학교의 교사가 된 뒤에 나는 가끔 우는 아이를 본다. 그럴 때면 나도 모르게 어머니처럼 질문을 던진다. "왜 우니?" 말을 못하면 기다렸다가 이유를 묻고 대답을 들어야 직성이 풀렸다. 울고 있는 아이의 감정보다는 아이의 대답을 분석하는 일이 우선이었다. "울 만한 이유가 아니네, 그치?" 하고 울음을 멈추게 하려고 열중하는 교사가 나였다.나는 아이의 눈물이나 울음과 대화하는 법을 몰랐다. 그해 여름 느티나무 아래 벤치에서 두희의 울음을 만나기 전까지 그랬다. 두희의 울음은 그 자체로 간곡한 감정의 표현이자 충만한 대화의 시작이었다. 두희가 쏟아낸 5분 동안의 울음 때문에 나는 비로소 그것을 알게 되었다. 그조차 두희가 내 곁에 와서 울어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두희는 그렇게 불쑥 나를 자신의 울음에 초대해 준 것이었다.두희는 울음을 그치고서 물었다. "왜 말 안해요?" 어린 시절의 나 같았던 것일가? 어른 앞에서, 특히 담임 앞에서 눈물을 보였는데도 이유를 묻지 않은 것이 이상했던 것일가? 실은 내가 당황한 나머지 바보 같은 기분이 되어 아무 말도 못했다는 사실은 모른 채 말이다. "울어서 기다렸지"라는 말을 돌아보면 지금도 내 자신이 기특하다. 그 말 때문에 나는 두고두고 두희의 울음을 내 것처럼 간직할 수 있게 되었다. - 본문 70~71쪽 중에서


소크라테스는 왜 탈옥하지 않았을까?
평사리 / 이양호 지음, 플라톤 원저 / 201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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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리청소년 문학이양호 지음, 플라톤 원저
친구와 함께 읽는 고전 2권. 사형 판결을 받고 집행을 기다리는 소크라테스에게 부유한 친구 크리톤은 탈옥을 권유했다. 하지만 대중이 내리는 평판이 아니라 오직 로고스(가장 훌륭하다고 생각되는 삶의 원리)에 따라 행동했던 소크라테스는 절친의 간곡한 청을 뿌리친다. 부당한 판결이었지만 그는 잘못된 판결을 내린 재판관들에게 복수를 하지도, 친구와 가족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건지는 선택을 하지도 않았다. 소크라테스가 ‘탈옥’을 뿌리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알고 있던 것처럼 ‘악법도 법’이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다. 그가 탈옥하지 않은 이유는 오직 ‘정의’ 때문이었다. 동서양 사상에 능통한 야옹샘과 함께 원전을 빠뜨림 없이 통으로 읽고, 오늘날의 의미와 문제까지 파고들며 「크리톤」을 ‘단단히’ 읽어낸다.들어가는 글 소크라테스의 절친 크리톤의 방문 돈 좀 있는 친구 크리톤의 탈옥 권유 탈옥 권유 거절을 위한 이유 있는 변명 - 로고스가 없으면 ‘의견’일 뿐이다 - 대중의 의견이 늘 옳은 것은 아니다 - 친구, 나의 탈옥은 정의로운 것인가? 단단히 화가 난 ‘나라 법’의 연설 - 탈옥은 법률과 나라를 파멸시킬 걸세 - 자네는 이미 내게 복종하기로 합의했네 - 자네 친구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네 - 탈옥하여 어딜 가든 치욕스러울 걸세 - 탈옥은 자식들의 양육과 교육에 도움이 안 되네 - 이승에서도 저승에서도 좋지 않을 것이네 소크라테스와 크리톤의 작별 나오는 글 부록 - 《크리톤》 원문 - 독서 토론을 위한 질문 12 - 그리스 역사 이야기 - 소크라테스 시대 연보 참고문헌 소크라테스가 탈옥하지 않은 이유는 오로지, ‘법’을 정의롭게 지켜내야 했기 때문이다 ―캐묻기와 토론으로 오늘의 문제까지 파고드는, 《크리톤》 단단히 읽기 돈과 명성과 자녀의 양육 때문에 탈옥해야 한다는 제안은 ‘대중이나 생각해볼 일’이라며 친구 크리톤의 청을 거절한 소크라테스. 그는 ‘올바르지 못한 짓을 저질러도 되는가’ 하는 것보다 중요한 문제는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탈옥하는 대신 독배를 들었다. ‘악법도 법’이기 때문에 판결에 따른 것이 아니라, 자신이 판결에 따르지 않을 경우 “판결에 따른 집행력을 무력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잘못된 판결이라도 그에 따른 것이다. 그가 요구한 것은 ‘제대로 된 판결’, 즉 ‘정의로운 판결’이 전부였다. 잘못된 판결이라도 소크라테스가 탈옥하지 않고 그에 따랐기에 2,4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아테네 재판관들의 ‘악한 판결’을 질책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게 되었다. 진리와 정의를 위해 목숨을 내놓았던 의인들은 잘못 집행된 판결이라도 그것에 따르고 역사의 승자로 남았다. 그러나 ‘법’의 이름을 악용해 잘못된 판결을 내린 사람들은 오명을 남기고 ‘역사의 심판대’에 올랐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던 본디오 빌라도처럼……. ‘부’와 ‘권력’ 자체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그것을 남용하는 사람들이 문제인 것처럼, ‘법’과 ‘판결’ 또한 그 자체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양심을 팔아 잘못된 판결을 내린 사람들이 문제인 것이다. ‘잘못된 판결’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재판관이 필요할까? 《법률》에서 플라톤은 법관 자격을 살피려면 종이 위에 답을 쓰는 시험만이 아니라, 그 사람의 행위와 평소 마음 씀씀이를 살펴야 한다고 했다. ‘지혜를 너무나 사랑해서 돈이나 명성 따위엔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만이 절대성을 가지는 ‘법’의 이름으로 정의로운 판결을 내릴 수 있다. 소크라테스가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목숨을 구걸하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 신의 뜻과도 같은 ‘정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는 소크라테스가 꿈꿨던 ‘정의로운 재판관’이 있을까? 소크라테스는 ‘악법’이 아니라 ‘악판(악한 판결)’을 문제삼았다 이 책은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이 소크라테스에게서 나온 것이 아님을 논증한다. 1) 소크라테스는 ‘아테네 법’을 ‘악법’이라고 여긴 적이 없다 범: 소크라테스는 젊은이를 타락시켜선 안 된다는 것을 악법이라고 여기기는커녕 오히려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문제라고 여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샘: 그렇죠? 다만 무신론자는 처벌받아야 한다는 식의 법조항에 대해선 그가 이 조항을 악법으로 여기지 않았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밝힌 부분은 없어요. 캐: 하지만 그 자신이 그처럼 분투하는 삶을 사는 이유가 다 ‘신의 뜻’에 따르기 위해서라고 《변론》에서 몇 번이고 이야기했잖아요? 이런 점을 놓고 보면, 이 법에 대해서도 그는 나쁘지 않게 생각했던 것으로 여기는 게 논리적이라고 봐야겠죠. 뭉: 그렇다면, 최소한 소크라테스에게 악법으로 여겨질 수 있는 법이 아테네 법엔 없었다는 소리잖아? 2) 소크라테스는 올바르지 않다고 여겨지는 통치자의 명령에는 따르지 않았다 “과두 정체 시기에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30인 참주가 그들의 업무실로 저를 포함한 다섯 사람을 출두케 했습니다. 그곳에 갔더니, 살라미스 사람인 레온을 처형하기 위해 살라미스에서 연행해 오라고 했습니다. (……) 그 정권은 강력하긴 했지만, 옳지 않은 짓을 하도록 저를 겁주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그 건물에서 나온 뒤 다른 네 사람은 살라미스로 가서 레온을 연행해 왔지만, 저는 곧장 집으로 와버렸지요. 그 정권이 금세 무너지지 않았다면, 저는 그 일 때문에 죽임을 당했을 겁니다.” 3) 소크라테스는 신의 뜻과도 같은 ‘정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했기에 ‘제대로 된 판결’, 즉 ‘정의로운 판결’을 요구했다. 범: (……) 그는 단 한 번도 자신을 기소한 법에 문제가 있다고 한 적이 없어. 단지 ‘제대로 판결하라’고 요청했을 뿐이었지. 제대로 된 판결이 그가 요구한 전부야. 기소 사유가 두 가지였지. 첫째, 소크라테스는 젊은이를 타락시켰다. 둘째, 그는 무신론자이다. 캐: 소크라테스가 극구 변론하여 밝힌 것은 자신은 젊은이를 타락시킨 적이 없고, 자신이 무신론자라는 것은 정말이지 말도 안 된다는 것이었어. 그러고 보니 그를 기소한 법에 문제가 있다고 소크라테스 자신이 말한 적이 없네. 범: 맞아. 그리고 소크라테스가 탈옥을 반대했다고 해서, 그를 기소한 법을 그가 악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할 수는 없어. 더구나, 탈옥을 반대했다는 것 때문에 ‘악법도 법이니까 지켜야 한다’는 식으로 될 수 있다는 건 더 이상해. 4)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한 사람은 소크라테스가 아니다 캐: 그런데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다라고 했다’는 말은 마지막까지 안 나왔어. 도대체 어디서 그 말이 나와 독버섯처럼 퍼진 거지? 범: 그가 탈옥을 안 한 건 악법을 존중해서 그렇게 한 게 아닌 것은 이제 확실해. 그렇다고 자신에게 내려진 판결에 동의한 것도 아니야. 다만 그는 잘못된 판결일지라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그 생각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받아들였을 뿐이야. 법이 가지는 절대성, 즉 판결에 따른 집행력을 무력화시켜선 안 된다는 헤아림 때문이었지. 더구나 그가 생각한 아테네 법은 자기의 연인 같았어. 판결 내용이 맘에 안 든다고 하여 법의 집행력을 무력화시키면, ‘신神의 자식인 법’의 존재 기반이 사라지게 되니까. 탈옥을 안 한 것일 뿐인데, 도대체 어디서 그 말이 나왔을까? -책의 특징- 플라톤의 《크리톤》 한 권을 ‘제대로’ 다룬 국내 최초의 청소년서 《소크라테스의 변론》이나 플라톤의 대화편 네 작품―《변론》, 《크리톤》, 《파이돈》, 《향연》을 한 권으로 묶은 책은 여러 권 출간되었다. 하지만 《크리톤》 한 권을 제대로 읽으며 캐묻기와 토론으로 오늘의 문제까지 파고드는 청소년서는 처음이다.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기 때문에 탈옥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법을 정의롭게 지켜내기 위해’ 기꺼이 독배를 들었다는 사실을 속 시원하게 밝혀주는 책으로, 청소년 독자뿐 아니라 그동안 성인 소크라테스를 오해하고 있었던 모든 이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발췌식 고전 읽기가 아니라, 원문을 빠뜨리지 않고 통으로 읽을 수 있게 했다 번역문 일부를 발췌하지 않고 원문 전체를 통으로 넣었다. 학교 현장이나 논술 수업에서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핵심 구절만을 발췌하여 고전 읽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앞뒤를 자른 원문 읽기는 고전을 수박 겉핥기로 머물게 할 우려가 크고, 오히려 학생들에게 고전이 어렵다는 생각을 갖게 할 수 있다. 이 책은 하나의 완결성을 갖춘 원문을 통으로 읽으며 대화를 통해 앞뒤 맥락을 꼼꼼히 따져 제대로 고전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수업에서 학생들과 선생님이 다 함께 읽을 수 있는 고전 텍스트 2018년부터 전국 중·고등학교에서 시행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가장 주목할 내용은 국어교과에 정식으로 채택된 ‘한 학기 한 권 읽기’이다. ‘친구와 함께 읽는 고전’ 시리즈는 아이들마다 다른 독서 수준과 특성, 관심도 등을 고려하여 캐릭터와 대사를 구성했으며, 책을 읽은 후 함께 토론할 수 있도록 ‘독서 토론을 위한 질문 12’를 부록으로 넣었다. 학생들은 같은 주제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공감하며 풍부한 고전 읽기를 할 수 있다. * 독서 토론을 위한 12가지 질문 - 진정한 우정은 무엇인가요? 크리톤은 소크라테스에게 어떤 친구였나요? - 대중이 내리는 평판과 분별력 있는 몇 사람의 의견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나요? - 여러분에게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되는 삶의 원리는 무엇인가요? - 쾌락이나 즐거움을 주는 것은 참으로 좋은 것일까요? - 불의한 짓을 당했을 때는 불의한 짓으로 그것을 되갚아 주는 것이 옳을까요? - 소크라테스는 자신을 기소한 법이 악법이라고 여겼나요? - 여러분은 잘못된 판결로 시련을 겪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 돈이나 명성은 지혜와 어떻게 다른가요? 둘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요? - 여러분은 정의와 목숨을 맞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 소크라테스는 왜 탈옥하지 않았나요? 탈옥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나요? - 재판관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충실한 원문 번역과 다각도로 원문을 해석한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나 홀로 고전을 읽어 고전이 전하는 울림과 지혜를 얻기란 쉽지 않다. 처음 고전을 접하는 독자라도 원문과 대화로 이어지는 이 책의 독특한 구성을 따라가다 보면, 여럿이 함께 읽는 재미를 얻을 수 있다. 야옹샘은 인물과 사건의 역사적 배경을 좀 더 자세히 살피고 관련 일화들을 소개하며 이해를 돕고, 세 친구는 선생님의 이야기와 소크라테스와 크리톤의 대화를 들으며 각각의 캐릭터에 맞게 나름의 시각으로 사건을 해석해 독자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마주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전을 통해 과거(역사)와 오늘(현대)의 문제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해준다. 범식이와 캐순이, 뭉술이는 고전인 《크리톤》을 읽으며 현재와 과거의 문제들을 이야기한다.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 중 누가 정의로운 사람인지를 존 롤즈의 ‘베일이론’으로 풀어보고, 로고스에 따라 사는 소크라테스의 삶을 간디의 ‘비폭력 저항 운동’과 비교하며, 소크라테스처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5·18 희생자들의 죽음을 이야기한다. 청소년 독자들은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다’가 아니라, 오히려 ‘악법은 법이 아니다’라고 여겼다는 사실을 깨닫고, 삶에서 참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이며 ‘잘 사는 것’이란 어떻게 사는 것인지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이해와 재미를 더하는 캐릭터와 소크라테스 그림, 구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흐름도 ‘친구와 함께 읽는 고전’ 시리즈에 들어가는 심플하면서도 코믹한 만화 캐릭터 그림은 독자들이 내 이야기처럼 공감하며 즐겁게 고전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림들에는 저자의 명쾌하고 풍부한 해설이 담겨 있고, 소크라테스와 크리톤의 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구조 흐름도(미로)는 본문의 주요 골자를 짚어주어 이해와 흥미를 더하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책의 내용과 구성 각 장은 사형 판결을 받고 집행을 기다리는 소크라테스가 탈옥을 권유하는 부유한 친구 크리톤과 나누는 대화를 중심으로, ‘크리톤의 방문’부터 ‘소크라테스와 크리톤의 작별’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야옹샘과 세 친구는 원전의 성격과 부합한 장소를 찾아 재밌고 활발한 대화를 펼쳐 나간다. 소크라테스의 절친 크리톤의 방문 세 친구는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며 《크리톤》을 읽기 시작한다. 사형 판결을 받은 후 감옥 안에서 죽음만을 기다리다 잠든 소크라테스. 어두운 새벽녘 그를 찾아온 절친 크리톤은 ‘델로스 섬에서 돌아온 배’가 오늘 도착할 것이라며 내일이 소크라테스가 살아 있을 ‘마지막 날’이 될 것이라는 슬픈 소식을 전한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꿈속에 나타난 아름다운 여인의 말에 따르면 ‘배가 하루 더 지나서야 도착할 것’이라고 답한다. 야옹샘과 세 친구는 델로스 섬과 테세우스에 얽힌 이야기, 꿈 속 여인이 한 말(기름진 프티아)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돈 좀 있는 친구 크리톤의 탈옥 권유 서로 생각이 달랐지만 좋은 벗이었던 소크라테스와 크리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며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장이다. 크리톤은 소중한 친구를 잃는 것이 두렵고, 자신이 친구의 목숨보다 돈을 더 귀하게 여긴다는 소문이 퍼지는 것 또한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소크라테스를 구할 수만 있다면 어떤 위험이든 감수할 준비가 되어있으니, 자신의 친구들이 있는 테살리아로 가라고 탈옥을 권유한다. 소크라테스는 대중이 내리는 평판에 그토록 신경 쓸 이유가 없으며, 자신이 탈옥하지 않는 이유는 친구들이 걱정되어서만은 아니라고 답한다. 세 친구는 크리톤의 의리가 진정한 의리인지와 크리톤이 말하는 탈옥의 명분이 정당한 것인지 이야기를 나눈다. 탈옥 권유 거절을 위한 이유 있는 변명 자신이 옳다고 확신하는 것을 지키는 용기와 소크라테스가 말한 ‘정의의 원칙’이 무엇일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장이다. 소크라테스는 다른 운명이 주어졌다고 해서 자신이 늘 따라왔던 ‘원리(logos)’를 팽개칠 수는 없다며,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정의’에 관해서도 대중이 아니라 전문가 한 사람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크리톤이 내세웠던 돈과 명성과 자녀의 양육 때문에 탈옥해야 한다는 제안은 ‘대중이나 생각해볼 일’이며, ‘어떤 경우에도 올바르지 못한 짓을 해서는 안 되기에’ 소크라테스는 탈옥 권유를 거절한다. 야옹샘과 세 친구는 소크라테스가 말한 ‘로고스’의 의미와 진리,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정의롭게 사는 것’에 대해 논한다. 단단히 화가 난 ‘나라 법’의 연설 소크라테스는 ‘나라 법’(국법)을 의인화해 탈옥을 하면 안 되는 이유(합의사항) 6가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며 크리톤을 설득한다. 나라 법은 소크라테스가 탈옥을 하면 ‘법률과 나라를 파멸’시킬 뿐 아니라, ‘어딜 가든 치욕스러울 것’이며 ‘이승에서도 저승에서도 좋지 않을 것’이라며 소크라테스를 낳아주고 길러준 자신(나라)을 배반하는 것은 ‘정의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경고한다. 세 친구는 소크라테스와 나라 법의 합의 사항이 정당한 것인지 따져보며, 소크라테스가 문제 삼았던 것은 ‘악법’이 아니라 ‘악한 판결’과 ‘악한 판사’였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본디오 빌라도와 같이 ‘역사의 심판’을 받은 사례들을 이야기한다. 소크라테스와 크리톤의 작별 소크라테스는 ‘제의 때 부는 피리 소리가 귀에 쟁쟁한 것처럼’ 그에게도 옳은 선택을 해야 한다는 말들이 윙윙거린다며 ‘신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한다. 소크라테스의 ‘질문들’을 통해 스스로 소크라테스가 탈옥한다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것’이라는 결론에 이른 크리톤은 더 이상 설득할 말이 없어져 결국 사랑하는 친구 소크라테스를 놓아준다. 야옹샘과 세 친구는 소크라테스는 말한 적 없는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이 일본의 한국 지배를 정당화하고 일본법을 따르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임을 밝혀내고 《크리톤》 단단히 읽기를 마무리한다.나는 늘 곰곰이 따져본 뒤, 나에게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되는 원리(logos)에 따라 행동해 왔네. 내가 그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따르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자네도 잘 알고 있지 않나 말일세. 이런 운명이 주어졌다고 해서, 내가 늘 따랐던 원리를 팽개칠 수는 없네. 내가 지금까지 받들고 높이 여겨온 원리를 지금도 존중하기 때문이네. 특히 지금 우리가 심사숙고 중에 있는 문제, 즉 정의와 불의, 미와 추, 선과 악의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는 대중의 의견을 따르고 두려워해야 하는가, 아니면 전문지식이 있는 한 사람의 의견을 따르고 두려워해야 하는가? 이런 것들에 관해 전문 적인 지식을 갖춘 사람이 있다면 말일세. 오, 크리톤! 자네가 내세웠던 돈과 명성과 자녀의 양육 때문에 탈옥해야 한다는 제안은, 사실 대중이나 생각해볼 일일세. 아무런 합리성도 없이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가, 또 똑같이 아무런 합리성도 없이 사람을 되살려놓는 그런 사람들 말이네. 논의가 여기까지 진행됐으니 따져봐야 할 문제는 오직 하나 일세. 나를 감옥에서 빼내 도망가게 해주는 자들에게 돈을 지불하고 고마워하면서 탈옥하는 게 옳은지, 아니면 이 모든 일이 올바르지 못한 짓이 아닌지 캐물어보는 것 말일세. (…) 진정, 우리가 ‘올바르지 못한 짓을 저질러도 되는가 하는 문제’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는 없으니까 말일세.


똑똑한 뇌를 갖고 싶어
서해문집 / 김아영 (지은이) / 2025.01.10
13,800원 ⟶ 12,420원(10% off)

서해문집청소년 문학김아영 (지은이)
《난생처음 히치하이킹》으로 제13회 마해송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김아영 작가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청소년소설이다. 입시라는 경쟁에 내몰린 청소년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관계 변화와 갈등을 중심으로, 또한 그 속에서 드러나는 나다움과 공감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소설은 주인공 세 사람의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내면서 그 사이사이에 엇갈린 세 사람의 마음속을 흥미롭게 들여다본다.루리 원호 로운 다시, 루리 작가의 말재원학교 입학을 두고 얽히고설킨 세 사람 묘한 관계 속에서 시나브로 드러나는 비밀과 진심 《똑똑한 뇌를 갖고 싶어》는 《난생처음 히치하이킹》으로 제13회 마해송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김아영 작가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청소년소설이다. 입시라는 경쟁에 내몰린 청소년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관계 변화와 갈등을 중심으로, 또한 그 속에서 드러나는 나다움과 공감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소설은 주인공 세 사람의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내면서 그 사이사이에 엇갈린 세 사람의 마음속을 흥미롭게 들여다본다. 소설을 쓰면서 청소년들의 다양한 고민과 아픔을 마주하게 됐다. 끊임없는 비교와 경쟁 속에서 자신을 증명하려 했던 루리, 상처받은 과거를 극복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남으려 했던 원호, 완벽해지기 위해 자신의 본질마저 잃어버릴 뻔했던 로운까지. 이 세 명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 작가의 말 뇌수술로 천재가 된 ‘로운’ 아기 때부터 쉽게 잠들지 못하는 까다로운 아이, 몸도 말도 느려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 잠시도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한 아이. ‘로운’은 그런 아이였다. 로운에게 언니는 단 하나뿐인 친구였다. 부모님이 다툴 때 감싸 주고, 어디를 가든 지켜봐 주고, 손을 꼭 잡아 주었다. 하지만 지난겨울 뇌수술을 받은 후 로운은 천재가 되었고, 모든 것이 변했다. 놀리던 친구들은 로운을 부러워했고, 언니에게만 관심을 보이던 엄마와 아빠도 로운에게 더 관심을 쏟았다. 그런데 재원학교에 로운만 합격하게 되면서 ‘하나뿐인 친구’였던 언니와도 어색해진다. 노력형 영재를 꿈꾸는 ‘루리’ 대학 부설 영재원에 1등으로 들어간 영재. 열여섯 살 ‘루리’에게 붙는 수식어다. 그렇지만 루리는 전교 1등과 유명 공부 유튜버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 그렇게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늘 인정받는 우등생이었지만, 동생 로운에게만은 친구 같은 언니였고, 영재원에서 알게 된 원호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사춘기 중학생이다. 하지만 초등학생 때부터 꿈꿔 온 ‘재원학교’ 입시에서 떨어진 뒤 루리의 마음속에서 원호도, 로운도 흔들리게 된다. 비밀스러운 우등생 ‘원호’ 불미스러운 일로 축구선수의 꿈을 접게 된 ‘원호’. 축구 할 때만큼 강한 집념과 승부욕 덕에 새로운 학교에서도 인정받는 우등생이 되고, 영재원에 들어간다. 그리고 영재원에서 타고난 영재 루리를 만난다. 루리의 브이로그를 구독하고, 루리와 함께 재원학교 입시를 준비하면서 원호는 다른 꿈을 꿀 수 있었다. 하지만 재원학교 입시에서 루리는 떨어지고, 원호만 붙게 되면서 둘의 관계는 묘하게 꿈틀대기 시작한다. 심장이 아픈 게 아니라, 뇌가 문제라니….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로운이 받게 될 수술이 정확히 무엇인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평범한 머리지만 노력을 통한 인간 승리,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저력을 보여 줌으로써 로운과 다르게 인정받을 방법은 이것밖엔 없다. 그게 바로 나에겐 재원학교 입학이다.


꼬리와 파도
창비교육 / 강석희 (지은이) / 2023.03.27
14,500

창비교육청소년 문학강석희 (지은이)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우수상 수상작인 강석희 작가의 장편 소설 『꼬리와 파도』가 출간되었다. 폭력 앞에 무력했던 청소년들이 연대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위기를 극복하고자 분투하는 내용의 성장소설이다. 축구 선수를 꿈꾸는 중학생 무경은 같이 운동하던 단짝 친구가 성폭력 사건을 겪고 좌절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한다. 무경은 친구의 피해를 알려 잘못을 바로잡으려 하지만 주변의 차가운 시선에 낙담하고는 축구를 그만둔다. 다른 도시의 고등학교로 진학한 무경은 친구들 사이에서 약자로 지내는 예찬, 데이트 폭력으로 상처받은 서연, 교사의 폭언에 상처받은 친구를 도우려다 실패한 경험이 있는 현정을 만나 서로 속내를 털어놓고 위로를 주고받는 사이가 된다. 이들은 매년 열리는 지역 유등 축제를 이용해 피해 사실을 알리고 마침내 공동체의 관심을 이끌어 낸다. 『꼬리와 파도』는 고질적인 학교 폭력은 물론 운동부 사제 관계 간 폭력, 데이트 폭력 등 다양한 폭력의 양상을 섬세하면서도 밀도 높게 다룬다. 아울러 이에 맞서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경쾌하면서도 힘 있게 그려 내 이들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게 한다. 십 대가 감당하기 버거운 문제들을 자기만의 방법으로 유연하게 풀어 가는 무경, 예찬, 서연, 현정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은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 낼 작은 용기의 위력을 실감하는 동시에 내적으로 한발 성장하게 될 것이다.프롤로그 잘 찾아왔어 1부 열여섯 -무경과 지선 열다섯 -예찬과 종률 2부 숲속의 아이들 부서진 계절 꼬리와 파도 3부 2001년의 첫 번째 에필로그 괜찮아, 친구들이 있거든 작가의 말“잘 찾아왔어. 제대로 찾아왔어!” 2021년, 서로 연대하며 권위와 폭력에 맞서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온라인 수업에서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자 답답해진 두 학생. 손으로 ‘조금만(소리를 키워 주세요)’을 표현하려다 이를 ‘집게손’으로 오해한 친구들에게서 갖은 비난을 받는다. 담임 교사에게 도움을 청해 보지만 남은 건 영혼 없는 사과문과 지친 영혼뿐. 고민 끝에 이들은 평소 믿음직해 보였던 체육 교사 무경을 찾고, 무경은 두 학생에게서 자신의 청소년 시절을 발견한다. 『꼬리와 파도』는 무경의 청소년 시절을 1~3부로 두고, 체육 교사가 된 무경에게 도움을 청하러 온 제자들 사연을 앞뒤로 배치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도록 구성되어 있다. 청소년에게 일어나는, 시간을 넘나드는 언어적?물리적 폭력의 질긴 고리를 입체적으로 그려 낸 것이다. 그 지독한 고리를 끊어 낼 해법으로 작가는 ‘연대’를 제시한다. 교사, 친구, 이성 등 건강하고 행복한 관계를 맺어야 할 이들에게 상처를 받은 무경, 예찬, 현정, 서연은 그동안 자신과 친구들이 겪은 일들을 리본에 적어 유등 축제장에 전시된 유등에 몰래 매단다. 이들의 계획이 들키려는 찰나, 교사 최아라의 재치로 위기를 모면한다. 이렇게 유등 축제 방문객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리본은 세상 밖으로 퍼져 나간다. 마침내 학교 동문들이 인터넷 카페 ‘지켜줄게’를 개설하며 여론의 파도를 만들고, 가해자들에게는 세간의 비난이 쏟아진다. 개인의 목소리는 작지만 친구와, 어른과, 공동체와 연대하여 내는 소리는 세상과 공명하며 크게 증폭되어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여실하게 보여 준 것이다. 다채로운 인물들의 입체적 관계가 빚어낸 현실적인, 그래서 더 갈급한 희망들 현실이 그렇듯 소설에서도 개성과 개성이 맞부딪치며 갈등이 촉발되고, 한 개성이 다른 개성을 인정하고 서로 스며들며 갈등이 해소되곤 한다. 독자는 갈등의 주축인 다양한 등장인물들 중 누군가에게 이입하며 소설을 자기 서사화하고, 그 해소의 과정 속에서 자기 세계를 확장해 간다. 이 작품은 그러한 등장인물의 속성, 다채로운 갈등의 의의를 영민하게 활용한다. 축구 선수를 꿈꾸는 정의로운 여학생 무경, 감수성 넘치는 남학생 예찬, 엉뚱함과 다정함을 겸비한 현정, 잘난 척하는 우등생인 줄만 알았지만 속으로 상처를 감추고 있던 서연. 서로 다른 이들 청소년은 저마다 품고 있던 상처가 공통점이 되어 서로를 받아들이고 아픔을 나눈다. 이들의 교류는 개인적 치유에 그치지 않는다. 운동부 코치로서 지닌 권위를 악용한 전근세, 학생을 돕는 척하지만 의도가 불순했던 교사 민찬우 등 단죄받아야 할 다른 인물들을 향하기 시작한다. 옳다고 판단한 일엔 물러서지 않는 교사 최아라 등이 결합하며 청소년 사인방의 행보는 또 다른 단계로 나아간다. 다채로운 주동 인물과 반동 인물, 이들이 처한 현실적인 갈등과 위기는 우리가 처한 현실을 생생하게 환기한다. 독자들이 품게 될, 상처 입은 청소년들의 연대를 향한 지지는 결국 독자들을 한발 성장하게 할 발판이 될 것이다. 스스로 딛고 일어서는 힘을 키우길 바라며 쓴 강석희 작가의 첫 장편 소설 『꼬리와 파도』에는 소위 사이다 같은 결말은 없다. 가해자가 피해자가 완전히 보상받는 일이 현실에서는 좀처럼 벌어지기 힘들다는 것쯤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학생을 추행한 축구부 코치와 교사는 변변찮은 사과조차 없이 학교를 옮겨 여전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피해 학생만이 주변의 시선을 이기지 못하고 좌절하는 모습이 『꼬리와 파도』에서도 엄연한 현실의 하나로 나타난다. 다만 우리의 주인공들은 막다른 골목에서도 스스로 용기를 내고 성장해 나간다. 작가는 리본이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들의 피해 사실을 알리는 작지만 용기 있는 행동이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음을 담담하게 보여 줌으로써 청소년 독자들에게 어떠한 암울한 일에서든 당장의 결과에 실망 하기보다 현명하게 싸워 나가는 법을 감각하게 한다. 특히 아직 자신에게 내재된 힘을 가늠하지 못하는 청소년 독자들에겐 ‘나도 용기를 내 볼 수 있겠다’ 또는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겠다’라는 뭉근한 다짐을 품게 할 것이다. 『꼬리와 파도』는 창비교육에서 제정한 성장소설상의 제1회 우수상 수상작이다. 독자 심사단의 두터운 지지와 함께 ‘성장과 연대의 가치’를 잘 보여 주었다는 평가를 받은 강석희 작가는 첫 장편 소설에서 청소년이 성인으로 자라는 시간에 새겨진 성장의 결을 포착해 냈다.


국어 교과서 여행 : 중2 시
스푼북 / 한송이 (엮은이) / 2019.11.04
12,000원 ⟶ 10,800원(10% off)

스푼북청소년 문학한송이 (엮은이)
개정된 국어 교과서를 바탕으로 현직 국어 교사가 총 54편의 시를 엄선해 네 가지 주제에 따라 묶어 실었다. 총 4장으로 구성된 본문은 고전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시를 모두 아우르며, 본문 뒤에는 각각의 작품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도록 친절한 작품 설명과 해석이 있다. 또한 주요 어휘 풀이를 통해 독자들이 가장 낯설게 느끼는 시 언어에도 친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교과서에 실릴 때에 시의 일부만을 수록하는 경우가 많은데, 독자들이 온전한 작품이 들려주는 원작의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작품의 원문을 수록하였다.들어가는 말 1장 과거를 돌아보고 성탄제 _ 김종길 두꺼비 파리를 물고 _ 작자 미상 고향 _ 백석 고향 _ 박용철 산유화 _ 김소월 어떤 귀로 _ 박재삼 엄마 걱정 _ 기형도 별 헤는 밤 _ 윤동주 설야 _ 김광균 시 창작 시간 _ 조향미 2장 생각과 시선을 달리하면 별 _ 정진규 북어 _ 배우식 새로운 길 _ 윤동주 사랑 _ 안도현 자동문 앞에서 _ 유하 방을 얻다 _ 나희덕 바람이 좋은 저녁 _ 곽재구 박각시 오는 저녁 _ 백석 민지의 꽃 _ 정희성 미니 시리즈 _ 오은 아름다운 사람 _ 나태주 마음의 고향 4-가지 않은 길 _ 이시영 비린내라뇨! _ 함민복 낙화 _ 이형기 딸기 _ 이재무 코뿔소 _ 최승호 새싹 하나가 나기까지는 _ 경종호 물, 수, 제, 비 _ 정완영 3장 관계가 변화되고 감장새 작다 하고 _ 이택 나룻배와 행인 _ 한용운 먼 후일 _ 김소월 굼벙이 매암이 되야 _ 작자 미상 긔여 _ 정윤천 까마귀 검다 하고 _ 이직 까마귀 싸우는 골에 _ 영천 이씨 돌과의 대화 _ 비스와바 심보르스카 진달래꽃 _ 김소월 무지개 _ 최명란 저녁에 _ 김광섭 메아리 _ 최승호 훈민가 _ 정철 벌레 먹은 나뭇잎 _ 이생진 모진 소리 _ 황인숙 4장 세상이 다르게 보여요 겨울 바다 _ 김남조 귀뚜라미 _ 나희덕 배꼽을 위한 연가⑴~⑹ _ 김승희 어머니가 나에게 가르쳐 주신 말 _ 김승희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_ 김춘수 길 _ 김소월 작품 출처와 수록 교과서 목록 중학교 2학년 개정 교과서에 실린 시와 꼭 알아야 할 시 54편 엄선! 시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의 감정이 담겨 있어요. 슬픔, 그리움, 기쁨, 설렘, 감사, 사랑, 외로움, 경이로움……. 시에 담긴 정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은 감수성을 키우는 연습이랍니다. 공감은 우리의 현재를 두텁게 해 줍니다. 두터운 현재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우리가 사는 세상은 좀 더 따뜻해질 거라고 믿어요. 시를 통해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나길 응원합니다! 개정 교과서에 수록된 필수 작품 총망라 개정된 국어 교과서를 바탕으로 현직 국어 교사가 총 54편의 시를 엄선해 네 가지 주제에 따라 묶어 실었습니다. 총 4장으로 구성된 본문은 고전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시를 모두 아우르며, 본문 뒤에는 각각의 작품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도록 친절한 작품 설명과 해석이 있습니다. 주요 어휘 풀이를 통해 독자들이 가장 낯설게 느끼는 시 언어에도 친숙해질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잊지 않았지요. 또한 교과서에 실릴 때에 시의 일부만을 수록하는 경우가 많은데, 독자들이 온전한 작품이 들려주는 원작의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작품의 원문을 수록하였습니다. 1장 <과거를 돌아보고>에는 기억, 그리움, 추억을 노래하는 작품이 담겨 있습니다. 과거의 잘못된 모습은 반성하고 어여쁜 추억들을 그리워하는 시간이지요. 2장 <생각과 시선을 달리하면>에서는 우리와 전혀 다른 시인들의 새로운 시선을 함께 느껴 볼 수 있으며, 3장 <관계가 변화하고>에서는 변화된 관계 속에서 달라지는 세상에 대한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4장 <세상이 다르게 보여요>에는 시인들의 과거와 미래, 현재를 바라보는 눈과 삶의 태도를 그린 작품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시인들이 왜 시를 쓰게 되었는지, 시를 쓰는 과정은 어떠했는지, 그들이 시에 녹이고 싶었던 경험과 감정은 무엇인지 등, 시 감상에 대한 올바른 가이드를 자연스레 체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시를 읽어야 하는 이유 시는 흔히 ‘문학의 꽃’이라고 불리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렵다는 이유로 멀리하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가 어렵다고 자꾸 피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시가 주는 황홀한 즐거움을 영영 알지 못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시는 어렵지 않습니다. 시는 추상적인 우리의 감정을 시인의 언어로 나타낸 것입니다. 낯선 언어로 표현된 익숙한 일상은 우리에게 현실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또한 현실과 시적 표현의 경계를 통해 상상하게 하는 힘을 기를 수도 있지요. 이 책을 엮은 한송이 교사는 우리가 시를 읽는 이유를 ‘공감하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시를 읽으며 시적 화자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고, 그를 헤아려 봄으로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이 생기기 때문이지요. 특히나 모든 것을 빨리빨리 해치워야 하는 현대에서는, 시가 현실의 빠른 속도에서 잠시 벗어나 다른 세상을 느낄 수 있는 통로가 되어 주기도 합니다. 즉, 삶이 노래이자 ‘시’인 우리 청소년들은 시 감상을 통해 일상에서 시적인 순간을 발견하고, 새로운 언어를 익히며, 상상하지도 못했던 감정과 머릿속에 그려지는 이미지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이지요. 아직도 어렵고 따분하기만 한 시를 왜 읽어야 하는지 의문이 드시나요? 그렇다면 이 책을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를 살펴봐야 하는 나만의 이유를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이공계에서 미래를 찾아라
꿈결 / 김민성 외 지음 / 2017.03.27
14,800

꿈결청소년 자기관리김민성 외 지음
꿈결 진로 직업 시리즈 꿈의 나침반 18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십대들에게 꼭 필요한 ‘미래 핵심 역량’과 ‘과학기술 소양’ 스무 가지를 소개하는 이공계 맞춤형 진로 도서다. 이공계 인재를 꿈꾸는 십대라면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과 준비를 기울여야 하는지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지적 호기심, 상상력, 창의성, 탐구 정신 같은 역량에 어울리는 대표 인물을 선정하여 그 인물의 삶을 통해 십대가 이공계 인재의 자질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마리 퀴리가 노벨상을 두 번 수상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끊임없는 탐구 정신임을 상기시키며, 탐구 과정 자체를 즐기는 마음가짐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201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나카무라 슈지가 청색LED를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12년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끈기가 있었음을 강조한다. 각 주제의 마지막에는 위대한 과학기술자의 이야기를 담은 교양 도서를 소개하여 지식을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스무 가지 역량을 공부한 뒤에는 미래 직업 사회를 더 알아볼 수 있도록 ‘이공계 유망 분야’를 담았다.시작하는 글 1장. 생각하는 이공계 인재 첫 번째 키워드 | 지적 호기심 - 오늘 하루 난 무엇이 궁금했을까?(정재승) 두 번째 키워드 | 상상력 - 상상하라! 오늘의 엉뚱한 상상이 미래엔 현실이 되어 있을 것이다(쥘 베른) 세 번째 키워드 | 창의성 - 미래 사회는 창의적인 인재를 원한다(테오 얀센) 네 번째 키워드 | 논리적 사고 - 논리적인 사람은 실패가 적으며, 실패의 논리로 성공을 이끈다(엔리코 페르미) 다섯 번째 키워드 | 의사소통 - 자신을 드러내는 길은 소통뿐이다!(랜디 올슨) 2장. 창작하는 이공계 인재 여섯 번째 키워드 | 탐구 정신 - 두려워할 것은 없다, 오로지 이해할 것이 있을 뿐(마리 퀴리) 일곱 번째 키워드 | 발명 - “왜?”라고 질문하는 순간 놀라운 일이 시작된다(데니스 홍) 여덟 번째 키워드 | 문제 해결 능력 -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겨라(존 찰스 필즈) 아홉 번째 키워드 | 융합적 사고 - 생각의 틀을 허물고 관계없는 것을 모으는 힘을 키워라(스티브 잡스) 열 번째 키워드 | 표현력 - 말이나 글로 생각을 표현하라(장 앙리 파브르) 3장. 공부하는 이공계 인재 열한 번째 키워드 | 기록과 메모 - 메모는 나를 키운다(알렉산더 폰 훔볼트, 마이클 패러데이) 열두 번째 키워드 | 발표와 논문 -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과정(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열세 번째 키워드 | 독서 - 독서는 책 쓴 사람의 전부를 만나는 것이다(빌 게이츠) 열네 번째 키워드 | 과제 집착력 - 자신감을 가지고 몰입하라(리처드 파인만) 열다섯 번째 키워드 | 함께 배우기 - 새로운 생각을 함께 만들어 가라(베르너 카를 하이젠베르크) 4장. 비전과 가치를 가진 이공계 인재 열여섯 번째 키워드 | 나눔 - 나눌수록 가치는 커진다(배상민) 열일곱 번째 키워드 | 끈기 - 끝까지 해내는 힘(나카무라 슈지) 열여덟 번째 키워드 | 높은 이상 추구 - 환상을 현실로 만들라(니콜라 테슬라) 열아홉 번째 키워드 | 기업가 정신 - 도전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라(일론 머스크) 스무 번째 키워드 | 미래 예측 - 나의 미래 가치를 따져 보자 5장. 이공계 유망 분야 첫 번째 | 소프트웨어 분야 두 번째 | 바이오 분야 세 번째 | 사물인터넷 분야 네 번째 | 무인항공기 분야 다섯 번째 | 미래 농업 분야 여섯 번째 | 로봇 분야 일곱 번째 | 해양 분야 상상을 현실로 만들 이공계 인재의 조건은 무엇일까? 4차 산업혁명 시대, 이공계 인재의 비전을 제시하다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긴 ‘알파고 쇼크’에 이어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의 등장으로 그 어느 때보다 이공계와 미래 과학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공계에서 미래를 찾아라》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십대들에게 꼭 필요한 ‘미래 핵심 역량’과 ‘과학기술 소양’ 스무 가지를 소개하는 이공계 맞춤형 진로 도서다. 이공계 인재를 꿈꾸는 십대라면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과 준비를 기울여야 하는지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메이커쌤 네트워크’의 프로젝트 결과물입니다. ‘메이커쌤 네트워크’는 메이커 운동을 확산하고 메이커 교육을 공부하는 선생님들의 전국 모임(연구회)으로서, 다양한 창작 프로젝트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orangetree@hanmail.net 왜 우리는 이공계에 주목하는가? 미래는 이공계 시대다!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 의제로 선정된 이후로 정보통신기술, 인공기능, 로봇 기술 등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구글 ‘알파고’와 IBM ‘왓슨’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에서 앞다투어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까지 첨단 과학기술은 현대사회의 변화를 주도해 왔다. 스마트폰, 사물인터넷, 로봇, 3D프린터, 소프트웨어, 바이오, 항공우주 같은 새로운 과학기술 분야가 발전하고 성장하면서 이공계 인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학교 교육은 잘 외우고 시험에 잘 적응하는 학생을 우수한 인재라고 평가해 왔다. 그러나 지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개인이 과거의 지식을 단순히 암기하는 공부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학교 교육도 이런 사회 변화에 발맞추어 조금씩 변하고 있으며 새로 도입된 2015개정교육과정도 지식의 체계와 구조를 잘 이해하고, 그 원리와 흐름을 파악하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평가한다. 《이공계에서 미래를 찾아라》는 이런 사회 변화를 배경으로 이공계 인재로 성장할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미래 핵심 역량과 과학기술 소양 스무 가지를 소개한다. 이공계 인재에게 꼭 필요한 스무 가지 역량을 계발하라 이 책은 지적 호기심, 상상력, 창의성, 탐구 정신 같은 역량에 어울리는 대표 인물을 선정하여 그 인물의 삶을 통해 십대가 이공계 인재의 자질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마리 퀴리가 노벨상을 두 번 수상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끊임없는 탐구 정신임을 상기시키며, 탐구 과정 자체를 즐기는 마음가짐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201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나카무라 슈지가 청색LED를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12년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끈기가 있었음을 강조한다. 각 주제의 마지막에는 위대한 과학기술자의 이야기를 담은 교양 도서를 소개하여 지식을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스무 가지 역량을 공부한 뒤에는 미래 직업 사회를 더 알아볼 수 있도록 ‘이공계 유망 분야’를 담았다. 전국과학전람회 대통령상,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과학교육자로서 인정받은 저자들은 오랜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신의 자질을 잘 이해하고 올바른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이공계를 꿈꾸는 십대는 이 책을 통해 미래 사회의 변화와 이공계의 비전에 대해 자세히 이해하고 앞으로의 진로 선택에 큰 도움을 받을 것이다. 이 책은 이공계 인재로 성장할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미래핵심 역량’과 ‘과학기술 소양’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면서 만들어졌습니다. 미래에 과학기술자가 되기를 원하는 청소년들이 갖추어야 할 소양은 과연 무엇인지,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한 권의 책을 완성했습니다. 위대한 과학기술자들의 다양한 책과 논문을 읽고, 토의를 거듭한 끝에 20가지 역량을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삶과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각각의 역량을 배우도록 했습니다. 글의 중간에는 각각의 역량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을 덧붙여 놓았습니다. 또한 위대한 과학기술자의 이야기를 담은 교양 도서를 소개하여 추가적으로 독서할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 ‘시작하는 글’에서 지적 호기심이란 무엇일까요? 호기심이란 ‘어떤 것의 존재나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고, 알려고 하며, 숙고하는 태도나성향’을 뜻합니다. 또 ‘항상 생동감 있게 주변 사물에 대해 의문을 갖고 끊임없이 질문을 제기하는 태도나 성향’을 말합니다. 따라서 호기심이 많은 사람은 주변 현상에 대해서 ‘왜 그럴까?’, ‘무슨 일일까?’ 하는 의문을 자주 갖게 되지요. 그리고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이러한 호기심은 자발적으로 지식을 습득하고, 사고하며, 행동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아인슈타인 같은 과학자나 에디슨 같은 발명가는 지적 호기심에 의해 연구하고 발명하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은 호기심이 풍부한가요? - ‘첫 번째 키워드-지적 호기심’에서
북유럽 신화
아르볼 / 이수현 (지은이), 정인 (그림) / 20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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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볼청소년 문학이수현 (지은이), 정인 (그림)
아르볼 N클래식 시리즈. '왕좌의 게임', '반지의 제왕', 토르와 어벤져스 시리즈뿐 아니라 게임, 만화 등 많은 현대 판타지물의 뿌리인 북유럽 신화의 낯선 듯 친숙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책에서는 원전 <에다>를 토대로 삼으면서 바이킹과 중세 독일 등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이야기 조각들을 골라 재미있게 풀었다. 북유럽 신화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일러스트는 독자들을 스토리에 더욱 빠져들게 만든다.1 신들의 탐욕 오딘과 미미르 11 시인의 꿀 술 28 아스가르드 성벽 43 드워프의 보물 50 2 신들의 모험 토르와 거인들의 싸움 65 로키와 황금 사과 82 토르가 거인에게 시집간 날 90 로키가 좋은 일을 한 날 102 이길 수 없는 대결 109 3 신들의 사랑과 싸움 프레이야의 사랑 137 프레이르의 사랑 145 오딘과 프리그의 두 가지 내기 155 4 신들의 최후 발드르의 죽음 169 복수와 예언 185 최후의 대전 206북유럽 신화를 모르고서 판타지 세계를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왕좌의 게임', '반지의 제왕', 토르와 어벤져스 시리즈뿐 아니라 게임, 만화 등 많은 현대 판타지물의 뿌리인 북유럽 신화의 낯선 듯 친숙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시리즈 소개 아르볼 N클래식은 미래를 이끌 명작과 새롭게 태어난 고전 문학을 모았습니다. 환상적인 일러스트와 충실한 내용으로 어린이, 청소년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읽으며 감동을 나눌 수 있습니다. 아르볼 N클래식에서 평생 동안 가슴에 남을 명작과 만나세요. 유럽 신화의 양대 산맥의 하나, 북유럽 신화 북유럽 신화는 북유럽 지역에서 전해 오는 신화로, 그리스 로마 신화와 함께 유럽 신화의 쌍벽을 이룹니다. 그러나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비해 북유럽 신화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아요. 그러다 최근 들어 판타지물의 인기가 커져 가면서 판타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북유럽 신화에 대한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답니다. 북유럽 신화에는 수많은 내기와 지혜 겨루기, 보물과 모험, 독특한 세계관, 예언과 싸움, 몰락 등이 나오는데, 이것은 오늘날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영화 등에 흔히 나타나는 기본 구조입니다. 해리포터 시리즈나 《반지의 제왕》 등에 등장하는 거인, 드워프, 엘프 등도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요. 또한 북유럽 신화는 영어 단어에도 많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요일의 이름이에요. 용감한 전쟁의 신 티르의 이름에서 화요일(Tuesday), 최고신 오딘의 이름에서 수요일(Wednesday), 천둥의 신 토르의 이름에서 목요일(Thursday), 신들의 여왕 프리그 또는 사랑의 여신 프레이야의 이름에서 금요일(Friday)이 유래되었답니다. 종말이 예언된 신화와 불완전한 신들 북유럽 신화는 다른 신화들과 달리 종말이 예언되어 있습니다. ‘신들의 황혼’ 또는 ‘신들의 운명’이라 불리는 신화 속 마지막 전쟁, 라그나뢰크가 바로 예언된 종말입니다. 신들은 운명을 피해 갈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마지막 전투를 준비합니다. 마치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매일을 살아가는 우리 인간처럼 말이지요. 또한 북유럽 신들은 다른 신화의 신들보다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우선 신들은 황금 사과를 먹지 않으면 젊음을 유지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최고신 오딘은 지혜를 얻기 위해 한쪽 눈을 버리고 애꾸눈이 되었으며, 천둥의 신 토르는 매우 단순해서 로키에게 걸핏하면 속아 넘어가고 뭐든지 힘으로 해결하려 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여신 프레이야는 사라진 남편을 찾아 눈물을 흘리며 온 세상을 돌아다니며, 로키의 꾐에 빠져 빛의 신 발드르를 죽게 만든 호드르는 장님입니다. 이처럼 전지전능한 신들이 아니라서 비열하고 아슬아슬한 사건들이 계속 일어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손에 땀을 쥐는 스토리와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북유럽 신화 쉽게 다가가기 북유럽 신화의 가장 중요한 원전은 《운문 에다》와 《산문 에다》입니다. 하지만 원전을 읽는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북유럽 신화에 쉽게 다가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재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원전 《에다》를 토대로 삼으면서 바이킹과 중세 독일 등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이야기 조각들을 골라 재미있게 풀었습니다. 그리고 북유럽 신화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일러스트는 독자들을 스토리에 더욱 빠져들게 만듭니다. 이 책과 함께 북유럽 신화를 이해하는 첫걸음을 내딛어 보아요. 이번에 오딘이 알고자 한 것은 삶과 죽음의 비밀이었다. 결국 미미르는 오딘이 원하는 바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 주었다. 한쪽 눈 정도는 사소한 대가로 보이는 방법이었다. 겨우 두 번 만난 미미르를 어찌 믿고 그런 위험한 일을 한단 말인가. 그러나 오딘은 미미르를 의심하지 않고, 또다시 큰 희생을 감수했다. 이번에 바쳐야 하는 희생은 오딘, 그 자신이었다. 오딘은 나뭇가지에 몸이 꿰인 채 이그드라실에 거꾸로 매달려 아흐레를 버텨 냈다. 그는 그 상태로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고통에 시달리면서 아흐레 동안 삶과 죽음의 경계를 경험했다. 그리고 마침내 마법의 힘을 지닌 룬 문자를 얻고서 땅에 떨어진 오딘은, 이전보다 생각이 깊어졌으며 스스로가 더욱 성장한 것을 느꼈다.<오딘과 미미르> 중에서 로키가 황금 목걸이를 들고 돌아가 보니, 토르가 치마를 입고 귀걸이를 달고 화장을 하고 그 위에 신부의 베일을 쓰고서 얼굴을 붉으락푸르락하고 있었다. 로키는 의기양양해서 토르의 목에 프레이야의 황금 목걸이를 채웠다. “좋아. 감쪽같군.” 아무리 얼굴을 통째로 가려서 붉은 수염도 드러나지 않게 했다지만, 토르의 거대한 몸집만 생각해도 감쪽같다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러나 서리 거인 트림은 머리가 좋지 않았고, 프레이야는 황금 목걸이 브리싱가멘을 떼어 놓는 법이 없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리고 만약에 대비하여 로키가 직접 시녀 분장을 하고 따라가기로 했다. <토르가 거인에게 시집간 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