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젊은 건축가상'은 한국의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젊은 건축가 발굴을 목적으로 2008년부터 이어진 시상 제도이다. 2025년에는 김선형(전남대학교/프레임웍스 건축연구소), 이창규·강정윤(에이루트 건축사사무소), 정이삭(동양대학교)·홍진표(에이코랩 건축사사무소)가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이 책은 수상자 기념 도록으로, “내(우리) 건축의 시작, 태도와 입장, 실천의 방식(이 잘 드러난 작업)”을 정해진 분량 안에 담아달라는 편집자의 요청에서 출발했다. 수상자들은 사물과 풍토, 삶의 주변부를 관찰하며 미세한 징후들로부터 부단히 길어올린 자신만의 건축 토대를 되짚고, 이로써 체화된 태도와 그 위에 아로새겨온 작업들을 담백한 언어로 응답했다.
출판사 리뷰
'젊은 건축가상'은 한국의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젊은 건축가 발굴을 목적으로 2008년부터 이어진 시상 제도이다. 2025년에는 김선형(전남대학교/프레임웍스 건축연구소), 이창규·강정윤(에이루트 건축사사무소), 정이삭(동양대학교)·홍진표(에이코랩 건축사사무소)가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이 책은 수상자 기념 도록으로서 "내(우리) 건축의 시작, 태도와 입장, 실천의 방식(이 잘 드러난 작업)"을 정해진 분량 안에 담아달라는 편집자의 요청에서 출발했다. 수상자들은 사물과 풍토, 삶의 주변부를 관찰하며 미세한 징후들로부터 부단히 길어올린 자신만의 건축 토대를 되짚고, 이로써 체화된 태도와 그 위에 아로새겨온 작업들을 담백한 언어로 정리해 응답했다.
최근 수년간 동일한 형식을 유지해온 '젊은건축가상 수상 기념집'과 달리, 2025년도 책은 판형부터 다르다. 여러 외부 요인에 의해 예년보다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각 수상자들의 담담한, 그러나 거침없는 자기 고백이 책의 판형과 종이 사양의 다채로움을 결정하고 편집의 방향을 이끄는 기준으로 작용했다.
또 세 작업은 심사위원장 손진의 심사평에도 언급되었듯 "거대 담론 이전에 주어진 현상을 꼼꼼히 살펴보고 다시 창출해내는 과정에 방점을 찍는", 다시 말해 "하나의 태도의 미학"을 공통적으로 견지하면서도, 제각기 다른 주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차별성의 병치는 '특별판'을 제작하게 된 요인이 되기도 했다. 저마다의 독특한 색이 한 권의 책 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 결과 서로 다른 태도와 실천이 각기 다른 용지와 서체 위에 병치되었다. 이 책이 젊은 건축가들의 현재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의 실천을 다시 묻게 하는 하나의 참조점이자 좌표로 기능하길 바란다.
만드는 일과 만들어진 결과가 정확히 맞물려 있는 김선형의 건축은 목조건축의 구법을 섬세하고 치밀하게 완성해 나가려는 의지의 축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 이창규 •강정윤의 건축은 먼 경관에서부터 손이 닿는 가까운 공간에 이르기까지 관계 설정의 정교함이 인상적이었으며, 그 안에서 구성의 아름다움이 자연스럽게 나타났다. […] 마지막으로 한국 도시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바탕으로 현장 깊숙이 파고든 정이삭 •홍진표의 건축은 […] 특유의 감수성이 전 과정에 스며들어, 익숙한 풍경을 낯설고 새로운 장면으로 다시 그려낸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_ 손진, 「서문」 중
한 번의 설계, 한 번의 시공으로 모든 질문이 풀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때그때의 조건 안에서 선택하고 만들어낸 결과들은 다음 작업에서 다시 묻게 하고, 다른 방식으로 답하게 해주었다. 완성도보다 중요한 것은 그 질문을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어떻게 정리했는지에 대한 태도였다. _ 김선형, 「사물의 삶과 질서」 중
건축가는 비정형 평면과 산지형 급한 경사의 박공지붕 형태 사이를 조율해가는 과정에서 기하학적 질서를 찾아가며 명징한 형태 구성에 집중한다. 외형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면의 각이 이루는 기하학적 질서가 엄정해보인다. 포레스트 에지가 젬퍼를 떠올리게 하는 물질적 구체성을 바탕에 둔 작업이었다면, 타호 캐빈은 로지에의 원시적 오두막집을 떠올리게 한다. _ 조남호, 「프레임워크와 폼워크」 중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선형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건축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담을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젊은 건축가이다. 형태나 이미지를 앞세우기보다 재료가 놓이고 사물이 만나는질서에 주목하며 건축이 만들어지는 방식 자체를 설계의 출발점으로 삼아왔다. 건축은 미리 정해진 개념을 구현하는 대상이 아니라 재료와 구조, 제작의 순서가 서로 관계를맺으며 형성되는 과정이라는 인식이 작업 전반에 깔려 있다. 건국대학교와 미시간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했으며, 솔토건축과 SOM 시카고를 거쳐 중원건축사사무소에서 대표를 역임했다. 한국과 미국 일리노이주 등록 건축사로주요 작업으로는 타호 캐빈 (캘리포니아), 포레스트 에지(홍천 위켄드74 카페 ), 파크원 아트 파빌리온 등이 있으며, 한국건축가협회상 올해의 BEST 7, 한국건축문화대상국무총리상,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대상, 미국아키타이저 건축상,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등 다수의 국내외 건축상을 수상했다.
지은이 : 이창규
제주에서 태어나 국립제주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부 건축학과를 졸업하였다.(주)구가도시건축에서 실무를 쌓고 강정윤과 함께 에이루트 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하였으며,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공공건축가로 활동하며 제주대학교 건축학과에 겸임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지은이 : 강정윤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였다. 알토 유니버시티(A alto university, 전 헬싱키 공과대학교) 우드 프로그램(wood program)을 수료한 후 (주)구가도시건축에서 실무를 쌓았으며, 이창규와 함께 에이루트 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하여 활동 중이다. 주요 작업으로는 제주 어머니집, 고산집, 슬로보트, 청수 목월재, 월정리 두 : 집, 베케 등이 있으며 건축 조사와 연구, 공공 건축에 이르기까지 건축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20년에는 고산집으로 제주 건축문화대상 특선을, 2023년과 2025년에는 청수 목월재와 제주 나의 집으로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지은이 : 정이삭
서울시립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했으며, 2013년 에이코랩을 설립한 이래 건축과 미술, 도시와 전시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업을 지속해왔다. 또 베니스비엔날레 등 여러 국제, 국내 전시의 기획과 참여를 통해 건축의 외연을 적극적으로 확장해오기도 했다.
지은이 : 홍진표
서울시립대학교를 졸업한 뒤 아뜰리에17, 황두진건축사사무소 등에서 실무를 거치며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쌓았다. 2021년 에이코랩에 합류하여 공동 대표로서 설계와 현장을 긴밀히 잇는 실천적 접근을 강화해왔으며, 도상의 1:1 구축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두 건축가는 건축을 수많은 사람과 물질, 그리고 기술, 시간, 제도, 도시의 층위가 교차하며 형성되는 가장 사회적인 사유와 생산으로 이해한다. 이들은 이 세계와 삶의 가장자리에 놓인 나머지 기술과 형상 속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치가 담겨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그 절실하면서도 서툰 보통 건축에 대한 비판과 긍정이 이들 작업의 출발점이 된다
목차
0. 서문 _ 손진
1. 사물의 삶과 질서 _ 김선형
(리뷰) 프레임워크와 폼워크 _ 조남호
2. 감각의 언어들 _ 이창규·강정윤
(리뷰) 형용사로 설명되는 드문 건축 _ 정다영
3. 놓친 틈을 만지다 _ 정이삭·홍진표
(리뷰) 에이코랩이 지은 오래된 윤곽 _ 송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