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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없는 집
달아실 | 부모님 |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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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원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우연 시인이 첫 시집 『대문 없는 집』을 펴냈다. 정우연 시인의 이번 시집의 핵심은 귀소(歸巢)와 환기본처(還歸本處), 즉 내가 있던 자리를 찾아가는 여정(歸巢)과 본래의 나를 찾아가는 여정(還歸本處)에 있다.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귀소’가 본능이라면 본래의 나를 찾고자 하는 ‘환기본처’는 의지라고 하겠다.

  출판사 리뷰

귀소(歸巢)와 환기본처(還歸本處), 본래의 나를 찾아서
― 정우연 시집 『대문 없는 집』

원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우연 시인이 첫 시집 『대문 없는 집』을 펴냈다. 달아실 기획시선 47번으로 나왔다.

정우연 시인의 이번 시집의 핵심은 귀소(歸巢)와 환기본처(還歸本處), 즉 내가 있던 자리를 찾아가는 여정(歸巢)과 본래의 나를 찾아가는 여정(還歸本處)에 있다.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귀소’가 본능이라면 본래의 나를 찾고자 하는 ‘환기본처’는 의지라고 하겠다.


달력 한 장 접고 펴고 꼭꼭 눌러 만든 종이배
강물에 잠길 숙명 안고 진수를 한다
알 수 없는 목적지, 어디로 갈지 모르는 출항

꽃 만나고 하늘 품으며 흘러간다
비 내리면 비를 맞고 바람 불면 바람 부는 대로
긴 여정 외로움은 먼지 조각되어
도도한 강을 황톳빛으로 적신다

끝이 시작되는 강과 바다의 만남
함께 온 이야기가 강 끝, 저문 바다로 빠르게 섞이며
세상 인연을 하얀 포말로 분리한다

하늘과 바람과 꽃을 만나면 갈 수 있는 곳
돌아갈 수 없는 곳, 회항을 꿈꾼다
― 「회항」 전문

무엇인가
찾으러 왔다가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모를
무엇의 시간이 간다

시작을 알 수 없는
기억의 기댐
벽돌담처럼 정교한 무엇
재활용센터 헌옷처럼 쌓여 있는 무엇
잊어버린 나의 무엇
― 「무엇」 부분


시인은 지금까지의 자신의 삶을 “알 수 없는 목적지, 어디로 갈지 모르는 출항”이라고 규정한다. 그리고 비록 “돌아갈 수 없는 곳”이지만 자신의 삶이 시작된 최초의 그곳으로 “회황을 꿈꾼다”.

시인만 그런 것은 아닐 테다. 유년기 청년기를 지나 중장년에 접어든 사람들이라면 겪게 되는 것이 바로 ‘자기 부정’일 테다.

“때로는 감별사 되어/ 짠지 단지 매운지 간을 보고/ 매우면 세상 어렵고 힘든 이야기 꺼내며/ 짜도 매워도 인생/ 불러주면 어디든 가고 무엇이든 하지만/ 쓰고 나서 부러뜨려 버려지는 인생도 인생”(「나무젓가락」)이라며, “가족의 안녕을 소원”(「문종이 바르는 날」)하며, “세상 속 양분이 되”(「미학」)겠다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왔는데, 거울 속에 비친 내가 낯설다. ‘저 낯선 존재는 누구일까?’ 자기 존재에 대한 의심, 회의가 몰려온다. 그리하며 마침내 자기가 처음 왔던 그곳을 돌아보게 되고 “잃어버린 나의 무엇”을 찾으려 하는 것일 테다.


포동리 648번지, 고래골에 새벽닭이 울 무렵
해가 손톱 반만큼 올랐을 때 태어났다
어머니는 그렇게 나의 생시를 기억한다

네가 상화 아들이구나
아비를 꼭 빼닮았네
가는 곳마다 같은 소리를 들었다

1983년
장양리 923번지 양촌마을
부모님께
잘 갔다 오겠다 인사를 하고
대문 없는 집을 나섰다

배꽃 내음 가득했던 배움터
개포동 155번지 이웃에는
타워팰리스가 들어섰고

백령면 연화리 해병 분초가 있던 자리는
천안함 희생자 추모비가 세워졌다

후평동 95번지에는
공익을 위해 굶어야 하는
비굴의 전기가 여전히 흐른다

꽃이 피고 지고
다시 피고
쳇바퀴 돌며
찾고 찾아도
찾을 수 없는 문

익숙한 문은
오른쪽 아래에 손잡이가 있고
맞바람이 불어도
힘껏 밀고 나가면 열린다

어디에 있을까
기억의 문이 닫혀버린 나
― 「대문 없는 집」 전문


시인의 귀소와 환기본처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알 수 없다. 다만 시인은 지금까지의 자신의 삶을 “한 묶음의 단막극”(<시인의 말>)이라고 정의한다. 그러니 다시 극을 올릴 테다. 어쩌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극이 펼쳐질 테다. 이를 두고 시집의 해설을 쓴 김정수 시인은 이렇게 얘기한다.

“이제 단막극 하나가 ‘막을 내’(「단막극」)렸다. 지금까지 공간과 장소의 안과 바깥을 감각적으로 관찰하고, 시간을 역류해 그리움을 소환했다. 집과 길 그리고 문 이미지에 상상력을 더한 성찰적 사유를 정통서정의 풍경으로 그려냈다. 또한 물의 흐름과 정체를 반영한 존재와 세계를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했다. 남들과 차별화된 경험은 엄청난 시적 자산이다. 이 경험이 빛을 발하려면 직접 언술보다 사물에 기대거나 연상·상상 등을 통해 현재화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기억으로 소환된 이야기를 주관적으로 풀어놓기보다 객관화해야 단막극이 더 재미있기 때문이다. 시인은 지금 ‘다시 올라야 할 계단’(「작심作心」)에 서 있다. ‘시간을 쓸어버’(「마당 있는 집」)려야 ‘물결에 가리어 희미해’져도 나를 볼 수 있고, ‘다색의 외침’(「현수막」)을 들을 수 있다. 남들이 낼 수 없는 오묘한 맛의 시가 한가득 차려진 다음 단막극을 기대해본다.”

거울 속의 내가 문득 낯설다면, 지나온 삶이 문득 낯설다면, 이 시집을 꼭 읽어보시라. 어쩌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길이 희미하게 보일지 모르겠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우연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다. 『문학고을』 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여 등단했다. 시작(詩作)문학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동인지 『여기, 지금부터』, 『나뭇잎들의 굼뜬 부딪힘』을 함께 썼다. 수도전기공고, 한국방송대학교에서 공부했고, 대한민국해병대에서 자유와 정의를 배웠다. 현재 한국전력공사에 재직 중이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무엇
개소리│회항│빈집│얼음꽃│여러 겹의 문│그 길│무엇│가뭄│나무젓가락│삼월 할미꽃│복약법│서리│환상통

2부. 느린 우체통
영월식당에서│두부틀│문종이 바르는 날│공원│부추꽃│계절 익는 냄새│노획│우박│느린 우체통│구름 속의 달 ― 아버지를 그리며│사랑이│미학│봄│대문 없는 집

3부. 오래된 서랍
한여름│마당 있는 집│DMZ 철책선│오래된 서랍│석탑 1│석탑 2│석탑 3│백령도의 아침│선재가 되고 싶다│풍등 ― 누이동생의 항암을 소원하며│연화지蓮花池 찻집│기억의 문│나를 볼 수 있는 것

4부. 비밀 기도
어느 날 1│어느 날 2│비밀 기도│남한강│Coffee Brewing│죗값│고래골│하루살이│욱│사월 어느 봄날│흥원창 노을

5부. 단막극
오른쪽 당신에게│단막극│어머니의 마술│왜가리│택배로 왔다│사파Sapa│현수막│소녀의 기도│세탁소 김 사장│작심作心│까치집│치악종주雉嶽縱走

해설 _ ‘여러 겹의 문’에 낀 존재의 슬픔 ․ 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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