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남자 편, 여자 편으로 편을 갈라 놀이를 하기로 한 병아리 한 무리. 그런데 “남자 편, 여자 편을 어떻게 나눠?”라는 질문에 모두들 혼란에 빠진다. 아무도 수탉 같은 멋진 울음소리를 낼 수 없고, 몸무게를 재 봐도, 오래달리기를 해 봐도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성별 차이. 병아리들은 부질없는 ‘구분’보다는 ‘함께’를 선택하며 즐겁게 놀기 시작한다.
《어느 쪽이 암탉이야?》는 유쾌하고 다정하고 즐거운, 놀이 같은 독서 경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젠더 고정관념에 대해 질문하는 작품이다. 책을 탁 닫고, 마구 흔들고, 아래로 기울이고, 후우우~ 하고 바람을 부는 등 다양한 방식의 상호작용 요소가 담겨있어 눈과 몸으로 함께 읽어볼 수 있다.
출판사 리뷰
놀이가 가미된 읽기로 젠더 고정관념에 답하는 그림책《어느 쪽이 암탉이야?》는 병아리들의 질문을 통해 젠더 고정관념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집니다. “커서 암탉이 될 병아리가 여자 편이지. 수탉이 될 병아리는 남자 편이고”라는 쉬운 답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이들 사이에서 실제로 어떤 특성이 특정 성별에만 해당되는지 알아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유쾌한 소동극을 통해 독자는 그런 고정관념이 사실은 우리 머릿속에만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회 정의와 차별 등 우리 사회가 극복해야 할 문제들을 색다르고 재미있게 다뤄 온 작가 로랑 카르동은 이번 작품에서도 작가는 운동장에서의 젠더 고정관념을 장난스럽고 친절한 접근 방식으로 다루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다양성과 평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이끕니다.
아이들이 책을 직접 만지고 움직이면서 이야기를 진행하도록 이야기와 별개로 상호작용적인 요소를 넣은 점도 이 작품의 특징입니다. 책을 닫고, 흔들고, 기울이고, 바람을 부는 등의 활동은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며 이야기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이야기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병아리들이 겪는 고민과 깨달음에 더욱 구체적으로 공감하도록 만듭니다.
"다 똑같아! 고민할 게 뭐가 있어?"라는 병아리들의 깨달음처럼, 이 작품은 성별과 관계 없이 우리 사이에 차이보다는 공통점이 더 많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아이들이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피부색’에 대한 우화를 담은 작가의 또 다른 작품 《어느 쪽이 우리 편이야?》와 더불어, 다양한 정체성과 다양한 문화에 대한 재미있는 지적 여정을 이끌어 주는 건강한 시리즈의 시작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로랑 카르동
프랑스에서 태어난 로랑 카르동은 파리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한 뒤 애니메이터,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브라질, 중국, 한국, 스페인 등지의 작품에도 참여했습니다. 1995년부터 브라질 상파울루에 살며 본격적으로 아동문학을 시작한 작가는 2014년 브라질 국립 아동·청소년 도서재단(FNLIJ) 최우수 아동도서상, 2016년 프랑스 도서유통체인 컬튀라(Cultura)의 프리 퀄튀라 문학상(Prix Cultura) 등을 수상했습니다. 《어느 쪽이 암탉이야?》와 《어느 쪽이 우리 편이야?》에서 보듯 로랑 카르동은 정의와 차별 등 우리 사회가 극복해야 할 문제들을 색다르고 재미있게 다룬 작품을 활발히 내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