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김둘 시인이 시조를 처음으로 쓴 것은 초등학교 때, 어느 낡은 시조집을 읽고 난 뒤였다고 한다. 스승이 없었으나 시조를 써야겠다고 결심했단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꿈이 생겼다고 한다. 나중에 시조 시인이 된다면 가장 쉽고 아름다운 시조를 써서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누어 주겠다는 꿈이란다. 그러던 그가 비로소 시조 등단을 한 것은 2022년. 처음으로 시조를 쓰기 시작한 지 50년이 넘은 뒤였다. 그래서인지 어린 날 꿈이었던 ‘시조 시인’이라는 이름은 소중하면서도 낯설다.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50년을 기다렸다고 상상해 보라. 우리 인간의 삶으로는 얼마나 기나긴 세월인가. 하지만,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기다림의 세월은 내공이 깊다. 시인의 이 기다림으로 인해 처음으로 꽃 핀 저작물이 바로 이 시조집이다.
출판사 리뷰
김둘 시인은 스스로 이름을 ‘김재윤 옴드레트로 김둘’이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다. ‘김재윤’은 친할아버님의 성함이다. 시인은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재능과 격려를 느끼며 홀로 문학의 길을 걸어왔다. 아무도 가지 않는 문학의 길 위에서 혼자 걸어온 일이 가능했던 것은 할아버지의 영적 힘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시인은 말한다.
‘옴드레트로’는 프랑스어로 ‘전방위 작가’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모든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가 되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고 살았던 작가는 할아버지가 준 재능으로 전방위 작가로 우뚝 서겠다는 일념으로 길을 걸었다. 이제 그 길 위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주신 멋진 선물을 하나둘씩 받고 있는 셈이다. 그가 걸어가는 길은 어느덧 운문과 산문을 가로질러 모든 씨앗을 발아시킬 수 있는 기름진 땅이 되었다.
김둘 시인이 시조를 처음으로 쓴 것은 초등학교 때, 어느 낡은 시조집을 읽고 난 뒤였다고 한다. 스승이 없었으나 시조를 써야겠다고 결심했단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꿈이 생겼다고 한다. 나중에 시조 시인이 된다면 가장 쉽고 아름다운 시조를 써서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누어 주겠다는 꿈이란다.
그러던 그가 비로소 시조 등단을 한 것은 2022년. 처음으로 시조를 쓰기 시작한 지 50년이 넘은 뒤였다. 그래서인지 어린 날 꿈이었던 ‘시조 시인’이라는 이름은 소중하면서도 낯설다.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50년을 기다렸다고 상상해 보라. 우리 인간의 삶으로는 얼마나 기나긴 세월인가. 하지만,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기다림의 세월은 내공이 깊다. 시인의 이 기다림으로 인해 처음으로 꽃 핀 저작물이 바로 이 시조집이다.
이 시조집 역시 시인이 마음의 스승으로 여기고 있는 동화 작가 ‘미야자와 겐지’에게 바치는 선물꾸러미다. 2024년 첫 민조시집 『플랫폼에 이는 바람』이 처음으로 스승께 바치는 영혼의 선물이었다면 이번엔 스승에게 바치는 두 번째 선물인 셈이다. 시조는 어릴 적부터 시인이 그렇게나 사모해 왔던 문학 장르이고 겐지 선생은 그렇게나 사모해 왔던 스승이다. 그런 문학과 스승의 만남이란 얼마나 미래지향적이며 위대하기까지 한가!
제목 『복수초 인연』에 대한 감탄은 작품을 통해 느껴 보시기 바란다. 앞으로도 김둘 작가가 전방위 작가로서 이 세계에 거대한 힘을 발할 수 있기를 바란다.
네 시간 달려와서
도착한 간이역에
미리와 기다려준
반가운 친구 보니
그 웃음 변함없어라
우리 만남 고맙다
- 『신하나마키 역에서』
언덕길 올라갈 때
묘지에 올라섰네
그에게 부탁했지
시의 길 열어달라
내 손을 잡아준 영혼
가슴 벅차 올랐네
- 『묘지의 만남』
그 옛날 만들어서
부르던 희망 노래
바람의 소리들을
그려본 내 마음이
이렇게 하나마키에
우뚝하게 서 있다
- 『바람의 숲』
작가 소개
지은이 : 김둘
* 1999년 <미루나무숲에서> 라는 이름으로 ‘영·육간의 조화, 행동하는 지성인’이라는 구호를 걸며 개인NGO의 삶을 살아옴. 자연생태를 알고자 자연 현장을 홀로 누비며 다녔고 특히 낙동강, 금호강, 신천, 대구의 습지 등 대구 지역의 하천이나 습지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정기적인 답사를 다니고 있음. 2015년부터는 ‘다시 보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소년들과 달성습지 모니터링을 시작했고 흑두루미들이 다시 달성습지를 찾아오는 꿈을 꾸며 쓴 단편 동화 『다시 보고 싶습니다』를 2024년 대구아동문학회 연간집에 수록. 2024년 대구 환경학습 센터가 주관하는 환경학습공동체로 선정되어 <미루나무숲에서 독서토론단> ‘인디언식으로 생각한다’를 진행함. * 《아동문예》 동시·동화부문, 《백제문학》 희곡부문, 《월간문학》 민조시부문, 《한국수필》 수필부문, 《강원시조》 시조부문 《한국소설》 소설부문 신인상 수상,* 동화시집 『다람쥐 해돌이, 잘 먹고 잘 놀기』, 이야기동시집 『해돌이의 노래』, 산문집 『이슬방울의 눈물이야기』, 동화시집 『이야기가 숨어 있는 산』 민조시집 『플랫폼에 이는 바람』 출간, 어린이 생태동시집 『우리는 만났어』, 생태동화시집 『그때까진 행복했어』 엮음.* 2023년 제22회 환경실천연합회 주최 지구사랑 작품공모전에서 시 「지구의 심장을 뛰게 하는 것」으로 국회의장상 수상, * [미루나무숲에서 어린이·청소년 생태인문학 교실]운영, * (사)한국셰어링네이처협회 자연생태안내자 & 자연과문학 교육팀장, * 현 [미루나무숲에서문학연구소] https://cafe.naver.com/mirookd 대표
목차
작가의 말
제1부
구름 / 여행길 / 계란 먹기 / 신하나마키 역에서
한밤중 식당 / 눈밭에서 / 함께하기 / 약속하기
약도 / 달력 / 바람의 숲 / 평화기념의 상
돌의 소망 / 겐지 & 다쿠보쿠 청춘관으로
사람들 / 음식 / 누군가 / 이와테산 앞에서
성벽 앞에서 / 다쿠보쿠 신혼집 / 기다림
시인의 실의 / 묘지의 만남 / 여름 해변 회상
제2부
슬픈 시 / 길에서 만나 / 광원사 옛 자리
겨울 찻집에서 / 차 마시는 사랑 / 고향 산
토마토 / 아침 산 / 아침 새 / 한국인
백조들 / 가는 길 / 복수초 인연 / 벚나무
사슴 / 콩 샐러드 / 삶은 콩 요리
요거트 / 비 오는 아침 / 눈의 들판
눈 쌓인 나무 / 눈보라 / 겨울 계곡물
망각
제3부
이별 뒤 / 업장 / 시골 기차역 / 먼 길
백조역 가는 길 / 백 년 / 하치노헤 역에서
강풍 / 모른다 / 바람 센 날
‘비에도 지지 않고’ 시비에서 / 시인의 밭
문학가 / 시인의 기도 / 그의 밭 / 한마음
간절함 / 바람의 정령 / 순례자들 / 안내인
마지막 날 / 엽서를 보내고 / 고향
문학의 위대함
하마나키 여행기_ 순수의 길 위에서 | 김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