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경찰 서장 대행 조 티보듀에게 여름은 붐비는 거리, 술집의 싸움, 사소한 절도라는 일상의 문제를 안겨준다. 하지만 이제는 호숫가에서 실종된 십 대 소녀다. 해변 마을 퓨리티, 호숫가 별장에 놀러 온 여름 손님 중 한 명인 십 대 소녀가 실종되고 마티니 클럽의 이웃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은퇴한 CIA 요원으로 구성된 독서 모임 ‘마티니 클럽’은 익명의 삶을 살기 위해 모인 다섯 명의 옛 동료들이 결성한 유쾌하면서도 특이한 모임이다. 그들은 시들어가는 뇌를 단련하기 위해 사건의 퍼즐을 맞추길 좋아한다. 이번엔 이웃 친구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수사에 참여하게 되고, 사건을 쫓다가 전직 스파이인 그들도 이 사건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호수에서 시체가 발견되면서 사건은 더욱 복잡해지고, 오랫동안 묻혀 있던 비밀과의 상상할 수 없는 연관성이 드러난다.『여름 손님들』은 실종된 십 대 소녀 조이를 납치한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드러난 수십 년 된 비밀을 파헤치면서 수많은 반전이 펼쳐지는 훌륭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이 소설은 단순한 미스터리를 넘어, 작은 공동체의 계층 갈등, 우정의 힘, 그리고 과거의 죄악이 현재에 어떻게 그림자를 드리우는지도 잘 보여준다.여러 관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이 소설에서 독자는 딸을 찾으려는 수잔의 절박함, 비극적인 미스터리를 풀려는 조의 노력, 은퇴 후에도 유용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마티니 클럽, 수십 년 전 아버지가 저지른 살인 사건에 시달리는 루벤의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생의 마지막 날, 퓨리티 경찰관 랜디 펠레티에는 메리골드 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블루베리 머핀을 주문했다.이것은 음주 운전자, 과속하는 관광객, 가끔씩 돌출하는 사나운 너구리로부터 마을의 거리와 도로를 안전하게 지키며 순찰차 안에서 보낸 외로운 시간들에 대한 보상으로, 항상 야간 근무를 마친 후 주문하는 음식이었다. 그는 단골석인 코너에 있는 창문가 테이블에 앉아 아침 햇살의 따스함을 즐기며 중심가 거리에서 일어나는 일을 주시했다. 훌륭한 경찰이라면 비번일 때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법이다.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카페를 지나치는 사람들 또한 창문을 통해 그가 그곳에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걸 인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잔은 돌아가신 시아버지의 유골을 여행 가방과 함께 트렁크에 넣는 건 조금 무례하다고 생각했지만, 가족 중 아무도 반대하지 않는데 왜 신경을 써야 할까? 수잔은 시아버지를 거의 알지 못했고, 3년 전 에단이 자신과 딸 조이를 그의 부모님께 소개했을 때 처음 만났었다. 블레이저와 보트 슈즈를 즐겨 신는 보스턴 사람인 조지는 충분히 예의 있게 우리를 대해주었다. 하지만 자신의 가족에 새롭게 추가된 두 사람이 코노버라는 이름에 걸맞은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할 때까지 판단을 유보하듯 냉정한 거리를 뒀던 사람이었다. 3개월 전 그가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났을 때 수잔은 특별한 슬픔을 느끼지는 못했다. 낯선 사람의 불에 탄 유골이 유골함에 담겨 있다는 것 이외에는 어떤 것도 느끼지 못할 만큼 시아버지에 대해 거의 아는 게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다른 짐과 똑같이 취급한다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나 조지의 미망인은 수잔의 그런 감정을 공유할 생각은 없어 보였다. 에단의 어머니를 모시러 브루클린에 들렀을 때, 고인이 된 남편의 유해를 여행 가방 사이에 끼워 넣은 것은 바로 엘리자베스 자신이었으며, 마지막에 트렁크를 닫은 것도 실은 엘리자베스였다.
백미러에서 한 쌍의 헤드라이트가 깜빡였다. 조는 차가 다가오는 걸 지켜보았는데, 차를 세울 곳을 찾고 있는 것처럼 천천히 움직였다. 법을 준수하는 시민들이라도 경찰 순찰차를 보면 으레 겁을 먹기 마련이었고, 그 차도 마찬가지였다. 차는 멈추지 않았고 제한 속도를 철저히 지키며 곧장 해안도로로 차를 돌렸다. 운전석에는 남성이, 그 옆에는 여성이 앉아 있었는데 아마도 그들의 사생활을 지켜줄 공간을 찾으려는 듯했다.여기는 그런 곳이 아닙니다.조는 차량 번호와 시각을 함께 적어 두었다. 언제 어떤 사건의 세부 사항과 연결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테스 게리첸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테스 게리첸은 스탠퍼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UC 샌프란시스코 대학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다음, 작가라는 길을 택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이다.의사 시절 출산 휴가를 보내는 동안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87년 첫 소설을 출간한 이후 40여 개국에서 4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네로상과 RITA상 등을 수상했다.그녀의 소설들은 미국과 해외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의 비평가들은 그녀의 소설을 ‘맥박을 뛰게 하는 재미’, ‘무섭고 기발한’, ‘세련되고 매혹적인 산문’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게리첸을 ‘메디컬 서스펜스의 여왕’이라고 불렀다.강력계 형사 제인 리졸리와 검시관 모라 아일스가 등장하는 그녀의 시리즈는 TNT 텔레비전 시리즈인 ‘리졸리 & 아일스’의 모티브가 되었다.현재는 의사에서 은퇴를 하고 메인주에 거주하며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