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작곡가이기도 한 김승래 작가의 글은 잔잔하게 흐르는 노래처럼 다가온다. 처음엔 담담하고 조용하지만, 읽다 보면 문득 당황스러울 만큼 비어있는 여백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틈에는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묘한 여운이 스며 있다. 『스웨덴에서 보낸 여름』은 작가가 교환학생으로 머문 스웨덴 웁살라에서의 기록이자, 낯선 곳에서 자신을 발견해 가는 성장의 여정이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의 만남, 익숙하지 않은 문화 속에서 겪는 웃음과 고민, 그리고 홀로 있는 시간 속에서 마주한 내면의 진실이 담겨 있다. 여행기이자 에세이, 일기장이자 자전적인 기록으로서 이 책은 조용히, 그러나 깊게 독자의 마음에 말을 건넨다.“이렇게 심심한 도시에서 교환학기를 보내야 한다고?” 하지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나는 비타민 주사라도 맞고 온 것을 다행으로 생각했다.
노르웨이에서 만난 선장 아저씨는 내가 스웨덴에서 교환 학기를 보내고 있다니까 껄껄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스웨덴어는 참 리드미컬해서 재미있어요. 탁~소! 미-켓- 하하하”
평소에는 다소 차갑고 내성적이라는 그들도 술을 마시고 나면 스페인 사람들 못지않게 광적인 에너지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웃고 환호성 지르며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더니 갑자기 의자 위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가 떠오르는 한 장면이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승래
떡볶이를 무척 좋아한다. 그런데 스웨덴에는 분식집이 없어서 대신 케밥을 먹었다. 옆머리가 많이 떠서 자주 다운펌을 한다. 하지만 스톡홀름에는 다운펌을 할 수 있는 이발소가 없어서 1년 내내 더벅머리로 살았다. 한국으로 돌아온 직후 <스웨덴에서 보낸 여름>이라는 동명의 음악 앨범을 발매했다. 지금은 이리저리 방황하고 있는 대학교 4학년 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