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학교에 있는 어른들은 한 아이도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눈에 익은 아이만 보는 게 아니라 혼자 철봉에 매달린 아이, 수업 시간에 복도를 배회하는 아이를 함께 지켜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많은 아이들은 소외감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아이들뿐만이 아닙니다. 구석구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도 그렇습니다. 그들 역시 힘들고, 어려운 점들을 편하게 터놓지 못하며 삽니다. 선생님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잘 가르쳐야 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서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다투며 속앓이를 합니다. 어쩌면 이 모든 건 소외되지 않도록 서로가 서로를 잘 지키는 방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학교 소외』는 학교 안에 꽁꽁 숨겨진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학교의 빈틈을 잘 관찰한 교사가 소외된 사람들, 소외된 교육, 소외된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차성욱
나는 살짝 열린 교실 문틈, 찢어진 지우개, 찾아가지 않는 몽당연필, 경첩이 망가진 사물함, 분필 자국이 남은 녹색 칠판, 아이들이 찾지 않는 재래식 변기, 바람 빠진 축구공, 개학을 기다리는 마른 화분. 그리고 손이 닿지 않는 가려운 등 어딘가.잊히고 소외되는 것들을 외면하지 못한 채 살고 있다. 초등교육을 전공하고, 아동문학을 공부했다. 『온작품을 만났다, 낭독극이 피었다』(공저), 『초등 5줄 글쓰기, 옛이야기편』, 『우리가 몰랐던 백두대간』(공저)를 썼다.
목차
프롤로그 · 4
1장 모든 이들이 가르치는 곳
2장 이런 소외가, 이런 위로를
3장 학교에 사람이 산다
4장 어린이가 알려준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