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 "어린이들이 행복하게 사는 사회가 진정으로 행복한 사회"(이준관)다. 어린이들이 가장 행복한 날, 어린이날이 있는 5월의 쿨투라 테마는 ‘어린이 문화’이다. 유성호 교수는 “어린이문학의 역사와 지향”을 논하고, 이준관 시인은 “노래의 날개를 달고 높이 날”아가는 동요에 대해 말한다. 함영연 동화작가는 “책이 있는 어린이날”을 이야기하며, 박진서 평론가는 “이상한 어린이 연극” 《오감도》를 소개하고, 손정순 시인은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해준 어린이 잡지”를 전한다.
■ 인터뷰 코너에서는 고승철 소설가가 권지예 작가를 만났고, 임진택 판소리 명창과 김선태 시인, 주요섭 생명운동가와 이재복 평론가, 홍용희 평론가(사회)는 “문명 전환기, 김지하를 다시 본다”를 주제로 김지하 3주기 추모 좌담을 진행했다.
■ 문학 코너에서는 송찬호 시인의 동시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이유」 외 1편과, 장창영 시인의 ‘시와 사진’, “조치원 아홉거리 길목”을 따라가는 양문규 시인의 여행에세이 등을 소개한다. 갤러리에서는 강수미 평론가가 《론 뮤익》전을 평하고, 박영민 기자는 2025 화랑미술제 현장을 전하며, 이정훈 기자는 변연미의 《꽃숲, 생동하다》전을 리뷰하고, 최영건 평론가는 『명량한 유언』의 표지를 담당한 NUA 작가를 소개한다.
■ 김민정 평론가는 “《폭싹 속았수다》에 관한 세 가지 오해”를 파헤치며, 이우빈 평론가는 “테러가 불가능한 시대에” 《해피엔드》독해법을 제시한다. 설재원 편집장은 제78회 칸국제영화제, 이주승 기자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프리뷰를 전하며, 이은주 기자는 K-콘텐츠와 넷플릭스 사이의 ‘위험한 동거’를 다루고, 해나 에디터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소프라노 손가슬의《히로인즈》를 리뷰한다.
한 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미술작품이 있다. 시각예술이기에 보는 이의 입장에서도 그 경험은 대체로 이미지로 저장된다. 내가 본 작품의 이미지가 곧 내 뇌리의 이미지가 되는 것이다. 감상과 기억의 메커니즘이 이와 같을 경우 사람들은 해당 작품을 언어로 번역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작품의 이미지가 충격적이거나 내용이 자극적일 때 사람들은 자신이 본 작품을 잊지 못하는 경향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본 것을 말로 옮기기가 쉽지 않다. 물론 ‘충격’이나 ‘자극’이라는 용어의 의미가 느슨해서 구체적인 작품을 제시하지 않는 한 이런 논의는 헛바퀴를 돌 뿐이다. 사실 이 글은 호주 출신이고 1986년부터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현대미술가 론 뮤익(Ron Mueck)의 조각을 핵심 주제로 삼았다.
- 「강수미와 ‘함께 보는 미술’ | 극사실조각의 안티 리얼리즘: 론 뮤익이 만든 실재」(강수미 평론가, 동덕여대 교수) 중에서
불확실한 경제 속에서도 예술 소비는 더 일상화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미술 향유가 확산되고 있음을 증명한 자리였다. 아트페어가 일종의 ‘문화 행사’처럼 소비되고 있다는 점, 미술을 사는 것뿐 아니라, 구경하고 사진 찍고 경험하는 콘텐츠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관람객 수는 경기불황과는 크게 연동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두 개 홀에 걸친 전시 공간은 관람객들의 원활한 유입을 도왔고, 전년 대비 더욱 편리한 관람 동선과 함께 미디어 라운지, VIP 라운지, F&B 부스 등 여유로운 휴식 공간과 즐길거리 또한 호평을 받았다.
- 「2025 화랑 미술제 | MZ 컬렉터들이 주도하는 미술시장의 변화」(박영민 기자) 중에서
전시장을로 들어서자마자 정면에 사진처럼 우뚝 서 있는 대형 숲 그림에 압도당한다. <다시 숲> 그림과 함께 좌우로 <흩어진 꽃>들의 작품이 오랫동안 간직해온 내면의 말들을 관람객들에게 건넨다. 변연미에게 자연은 재현의 대상이 아닌 존재의 감각과 생성을 탐색하는 회화의 언어로 확장된 대상이다. 내면화된 감각의 파동을 보여주는 변연미의 작업을 통해 자연을 바라보는 경외감과 생명력 그리고 작가가 자연과 맺는 생동하는 관계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 「변연미 개인전 《꽃숲, 생동하다》 | 우리에게 내면의 말을 건네는 변연미 작가의 회화」(이정훈 기자)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작가 편집부
<2005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
목차
갤러리
10 강수미와 ‘함께 보는 미술’ | 극사실조각의 안티 리얼리즘: 론 뮤익이 만든 실재_강수미
20 2025 화랑미술제 | MZ 컬렉터들이 주도하는 미술시장의 변화_박영민
24 전시 | 우리에게 내면의 말을 건네는 변연미 작가의 회화 - 《꽃숲, 생동하다》 전_이정훈
28 책을 여는 미술 | 명랑하고 환한 길의 두 사람 – NUA 작가_최영건
Theme 어린이 문화
34 어린이문학의 역사와 지향_유성호
38 동요야, 노래의 날개를 달고 높이 날아라_이준관
42 책이 있는 어린이날_함영연
46 어른이된아해들도무섭다고그리오 -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_박진서
50 새로운 미래를 만나게 해준 어린이잡지_손정순
문학
54 동시 |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이유」 외 1편_송찬호
56 시와 사진 | 「선물 같은 삶」 외 1편_장창영
60 새 시집 속의 詩 | 유재영 이은봉 신영춘 손증호
64 시 안테나 | 아, 모두가 한 모습의 디아스포라인 것을 – 김주연 「디아스포라」_이승하
66 인터뷰 - 소설가 권지예 | “수십여 년간 급속한 변화를 몸으로 부대끼며 살아왔습니다.”_고승철
72 좌담 | 문명 전환기, 김지하를 다시 본다_임진택 김선태 주요섭 이재복 홍용희
영화·드라마
88 드라마월평 | 《폭싹 속았수다》에 관한 세 가지 오해_김민정
94 영화월평 | 테러가 불가능한 시대에 – 소라 네오,《해피엔드》_이우빈
98 제78회 칸국제영화제 | 칸이 담아낸 오늘의 영화_설재원
106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 선을 넘어 가능한 영화의 미래를 향하여_이주승
110 쿨투라프리즘 | 넷플릭스와의 ‘위험한 동거’ 위기일까 기회일까?_이은주
리뷰
116 공연 | 데뷔 20주년 소프라노 손가슬의《히로인즈》_해나
118 여행에세이 | 조치원 아홉거리 길목 따라서_양문규
124 쿨투라 뉴스 | 김지하 3주기 추모전 및 출판기념회_손희
126 새책 | 오민석 산문집 『그리운 곳에서 그리운 곳으로』, 정끝별 산문집 『깨끗한 거절은 절반의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