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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삼국유사
평단(평단문화사) / 일연 지음, 이상인 옮김 / 2008.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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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00원
(10% off)
평단(평단문화사)
청소년 문학
일연 지음, 이상인 옮김
3,500년의 역사와 문화와 신화와 종교가 망라된 보고인 '삼국유사'를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과 체제를 달리 하고, 용어를 쉽게 풀어낸 책이다. 고대 역사와 문화, 문학의 귀중한 자료보다 오랜 역사의 흐름 속에 담긴 이야기로서 접하게 배려한 것이다. 고조선을 바탕으로 삼한, 부여, 고구려, 신라로 이어지는 역사를 담고 있다. 고대 국가들의 흥망성쇠와 그에 얽힌 설화와 전설이 펼쳐진다. 또한 고대 왕국을 다스렸던 왕들과 관련된 이야기와 역사 속에 살아 있는 조상들의 삶을 담아냈다. 불교의 전래와 고승들에 얽힌 이야기, 절과 탑에 전해지는 이야기 등도 소개되고 있다.책머리에 6 삼국유사의 탄생 8 일연의 탄생 11 제1장 나라를 세우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고조선) 20 / 해모수왕(북부여) 23 / 해부루, 두꺼비 모양의 금빛 아이를 얻다(동부여) 24 / 주몽은 하늘의 아들이요, 하백의 손자다(고구려) 26 / 온조왕의 계통이 동명왕에게서 나오다(변한과 백제) 29 / 자줏빛 알에서 아름다운 사내아이가 나오다(혁거세왕) 30 / ‘차차웅’은 존장을 칭하는 말이다(남해왕) 34 / ‘잇금’으로 덕을 시험하다(노례왕) 36 / 숫돌과 숯을 묻어 제 집을 삼다(탈해왕) 38 / 신라의 김씨, 알지에서 비롯되다(김알지) 43 / 바다 건너 일본의 왕이 된 신라인(연오랑과 세오녀) 45 / 귀에 댓잎을 꽂은 군사들이 신라를 지키다(미추왕과 죽엽군) 47 / 나는 계림의 신하이지 왜의 신하가 아니다(내물왕과 김제상) 50 / 거문고의 갑을 쏘라 58 / 왕후 간택과 우릉도 정벌(지증왕) 60 /진지왕의 혼이 아들을 낳고, 아들은 귀신을 부리다(도화녀와 비형) 62 / 신라의 세 보물이 나라를 지키다(천사옥대) 65 / 선덕여왕이 세 가지 일을 미리 알다 67 / 태평가와 영지(진덕여왕) 72 / 호국신들이 김유신을 일깨우다(김유신) 74 /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다(태종춘추공) 77 / 혼백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종군하다(장춘랑과 파랑) 91 제2장 신기한 일이 일어나다 나라를 지키는 동해의 용이 되다(문무왕) 94 / 두 절 사이에 있는 단오거사의 집을 찾다(거득공과 안길) 100 / 피리를 불어 천하를 화평하게 하다(만파식적) 103 / 화랑이 선비를 중히 여기다(죽지랑) 107 / 뭇 사람의 입은 쇠도 녹인다(수로부인) 110 / 백성들을 편안하게 할 사뇌가를 짓다(경덕왕과 충담사) 112 / 나라가 위태로울 불길한 일들이 일어나다(표훈대덕과 혜공왕) 116 / 길몽으로 꿈을 풀어 왕위에 오르다(원성왕) 119 / 앵무새가 거울을 쪼아대며 짝을 찾다(흥덕왕과 앵무새) 125 / 배신한 왕을 향해 칼을 뽑다(신무대왕과 염장과 궁파) 126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경문왕) 128 / 처용의 형상을 문에 붙여 귀신을 몰아내다(처용과 망해사) 132 / 거타지가 서해 신의 청을 들어주다(진성여왕과 거타지) 137 / 신라가 멸망하다(경순왕) 140 / 백제 이야기 145 / 서동이 노래를 지어 선화공주를 얻다(무왕) 151 / 후백제를 세운 견훤, 비참한 최후를 맞다 155 /노래 부르고 춤을 추며 임금을 맞이하다(가락국기) 169 제3장 불교를 전하다 순도가 고구려에 불교를 전하다 184 / 마라난타가 백제의 불교를 열다 185 / 아도가 신라 불교의 기초를 놓다 187 / 이차돈이 불법을 위해 몸을 바치다 190 / 법왕이 살생을 금하다 198 / 보장왕이 노자를 섬기고 보덕이 암자를 옮기다 199 제4장 탑을 세우다 장륙존상, 인연으로 이루어지다(황룡사의 장륙) 204 / 백제의 공장工匠들이 탑을 세우다(황룡사 구층탑) 208 / 신라의 뛰어난 솜씨는 하늘이 만든 것이다(사불산과 굴불산과 만불산) 211 / 꿈에 나타난 돌미륵을 모시다(생의사의 돌미륵) 215 / 보현보살상을 그려 하늘의 은혜를 갚다(흥륜사의 보현보살) 216 / 아름다운 여인의 배꼽 밑에 점을 그리다(중생사) 218 / 부처님이 부례랑을 구출하다(백률사) 223 / 민장사의 관음보살 226 / 원화를 폐지하고, 화랑을 뽑다(미륵선화 미시와 진자사) 227 / 맑은 바람이 한자리함을 꾸짖지 마오(노힐부득과 달달박박) 232 / 눈먼 아이가 눈을 뜨다(분황사 천수대비) 238 / 의상법사가 받은 구슬을 절에 봉안하다(관음과 정취) 239 / 인생의 덧없음을 깨닫다(조신) 244 / 자장법사, 꿈에서 게를 받다(오대산의 오만 진신) 248 / 학의 깃으로 뚫어진 가사를 맞추다(월정사의 다섯 성자) 252 / 투구를 숨길 만한 험준한 곳에 신령스런 터를 얻다(무장사의 미타전) 255 / 매가 우물 속의 꿩을 바라보다(영취사) 257 / 동쪽으로 치우친 탑이 영험을 드러내다(오대산 문수사 석탑기) 259 제5장 고승들의 뜻을 담다 바다 건너 처음으로 길을 내다(원광법사) 262 / 천사가 배나무에 벼락을 치다(보양과 배나무) 272 / 양지가 지팡이를 부리다 275 / 혜숙과 혜공이 여러 모습을 드러내다 277 / 자장이 계율을 정하다 283 / 누가 자루 없는 도끼를 주려는가(원효대사) 290 / 화엄을 캐다가 고국에 옮겨 심다(의상법사) 294 / 모든 것을 담아 한 곡으로 읊다 298 / 우물물을 치솟게 하고 바닷물을 기울이다(대현과 법해) 300 제6장 비법으로 적을 물리치다 밀본이 귀신을 좇다 304 / 죽은 수달이 새끼들을 품다(혜통) 307 / 당나라 대군을 비법으로 물리치다(명랑법사) 312 제7장 하늘을 감동시키다 선도성모, 불사를 즐겨하다 316 / 욱면이 염불하여 극락에 오르다 319 / 동방으로 가는가, 서방으로 가는가(광덕과 엄장) 321 / 경흥이 우연히 성인을 만나다 324 / 좋은 음식을 먼저 옷에게 주다 327 / 피리소리가 밝은 달을 멈추었네(월명사의 도솔가) 330 / 선율이 다시 살아나 반야경을 완성하다 333 / 김현이 호랑이를 감동시키다 335 / 노래를 지어 변괴를 막다(융천사의 혜성가) 340 /정수법사가 얼어붙은 여인을 구하다 342 제8장 세상을 피해 숨어 살다 신령스런 까마귀가 일깨우다(낭지와 보현수) 344 / 주머니 속의 송곳은 감추기 어렵다(연회와 문수점) 348 / 붉은 연꽃 같은 혀를 남기다(혜현) 350 / 신충이 벼슬을 그만두다 352 / 나뭇가지를 구부려 서로 부르다(관기와 도성) 355 / 영재가 도적을 만나다 358 / 대나무의 곧은 성질을 슬퍼하다(물계자) 360 제9장 효를 행하다 진정법사의 효도와 선행이 모두 아름답다 364 / 김대성이 두 세상의 부모에게 효도하다 367 / 지극한 효성이 석종을 울리다 370 / 딸이 눈먼 어머니를 봉양하다 373 삼국시대의 왕 376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고서古書 3803,500년의 역사와 문화와 신화와 종교가 망라된 보고寶庫 삼국유사는 우리 민족의 고대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역사적으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삼국유사를 읽는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읽기에 어렵다는 문제와 함께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독해력은 일반 독자들도 선뜻 책을 손에 쥐지 못하게 했다. 《청소년을 위한 삼국유사》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면서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과 체제를 달리 하고, 용어를 쉽게 풀었다. 다시 말해 고대 역사와 문화, 문학의 귀중한 자료보다 오랜 역사의 흐름 속에 담긴 이야기로서 접하게 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문학 과목을 공부하기 위해 어렵게 접했던 향가보다는 이야기 속에 피어난 아름다운 꽃으로 향가를 음미한다면 얼마나 즐거운 일이겠는가? 그래서 우리 민족의 소중한 기록인 삼국유사를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다면, 그 가치는 더욱 빛날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삼국유사》는 고조선을 바탕으로 삼한, 부여, 고구려, 신라로 이어지는 역사를 담고 있다. 우리의 고대 국가들의 흥망성쇠와 그에 얽힌 설화와 전설이 여기에서 꽃처럼 피어난다. 또한 고대 왕국을 다스렸던 왕들과 관련된 이야기와 역사 속에 살아 있는 조상들의 삶을 담아내고 있다. 이 책에는 불교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 불교의 전래와 고승들에 얽힌 이야기, 절과 탑에 전해지는 이야기 등이 모두 우리 민족의 숨결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더군다나 세상 밖에서 숨어 살던 이들의 이야기나 효성이 지극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청소년들에게 삶의 지혜와 교훈을 주기에 충분하다. 청소년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를 느끼고, 우리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보다 쉽게 우리 역사에 다가설 수 있도록 했다.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내면서 간혹 살을 붙여 흥미를 더하기도 했으며, 다소 어렵고 전문적인 부분은 젖혀두었기 때문이다. 또한 어려운 단어들은 본문 속에서 풀기도 했으나, 그렇지 못한 것들은 따로 주를 달아 설명했다. 따라서 역사적인 사실들과 인물들의 삶을 통해 그 시대의 문화를 읽어내고 역사 속에 살다간 조상들의 숨결을 느끼는 소중한 징검다리가 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아울러 삼국유사를 통해 일연이 전란으로 피폐해진 우리 민족의 혼을 일깨웠던 것처럼, 청소년들도 《청소년을 위한 삼국유사》를 읽으며 우리 역사의 웅장함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삼국유사, 역사를 만나다 《청소년을 위한 삼국유사》에는 우리 민족의 시원始原인 고조선의 역사에서 신라, 백제, 고구려 등 삼국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고대 국가를 다스렸던 왕들의 탄생과 그 왕에 얽힌 이야기들은 우리 민족의 과거 역사를 탐험하기에 충분하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환인의 말을 듣고 환웅은 단군왕검이 되고,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을 세운다. 그리고 북부여, 동부여, 고구려, 변한과 백제, 신라 등 우리 민족 3,500년의 고대 국가들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이 책을 통해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신라를 세운 혁거세왕의 탄생은 어떠했는지 살펴보자. 사람들이 알을 쪼개니 단정한 모양의 아름다운 사내아이가 나왔다. 이 광경에 모두 놀라며 이상하게 여겼다. 아이를 동천에 씻어 주었더니, 몸에서는 광채가 나고 새와 짐승들이 따라 춤을 추었다. 그리고 천지가 진동했고, 해와 달이 청명했다. 이에 사람들은 아이를 혁거세라 이름 지어 주었다. 그 후 왕위에 올라서는 거슬감居瑟邯(거서간 居西干)이라 했다. 또한 신라 노례왕은 이빨이 많은 사람이 덕이 있다고 하여 탈해와 겨루어 왕위에 올랐으며, 이 때문에 왕을 ‘잇금’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신라의 시조인 김알지는 황금 궤에서 태어나, 알지라는 이름을 얻었다. 경주에 있는 계림鷄林이 바로 김알지가 태어난 숲이다. 바다 건너 일본의 왕이 된 신라인 연오랑과 세오녀 이야기, “나는 계림의 신하이지 왜의 신하가 아니”라고 말한 김제상의 이야기, 선덕여왕이 나라를 다스리는 동안 세 가지 예언을 해서 백성들을 평안하게 했다는 이야기 들은 모두 고조선부터 3,500년 동안 면면히 흘러온 우리 민족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삼국유사, 문화를 만나다 이 책에는 고조선의 문화뿐만 아니라 삼국의 문화도 접할 수 있다. 특히 불탑을 세워 부처의 은혜를 온나라에 퍼뜨린다는 이야기는 불교문화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또한 고승들의 기상천외한 이야기는 그것이 신화와 전설을 넘어 불교문화를 꽃피운 아름다운 결실이자, 부처의 자비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한 것이다. 특히 신라의 뛰어난 솜씨는 사람이 아니라 하늘이 만든 것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라 사람들의 재능과 솜씨는 가히 칭찬할 만하다. 산에는 치솟은 바위와 괴석과 굴이 있었고, 각 구역 안에는 노래하며 춤추고 노는 모습과 여러 나라의 산천 형상이 있었다. 바람이 집 안으로 불어오면 벌과 나비가 훨훨 날고, 제비와 참새가 춤을 추니 얼핏 보아서는 참인지 거짓인지 분간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 거기에 금과 옥으로 오색의 수실이 달린 깃발과 불상을 덮는 양산과 과일나무와 가지각색의 화초를 새기고, 누각과 대전과 당사도 만들었는데, 모두 작기는 하지만 마치 살아서 움직이는 것같이 생생했다. 비단 신라의 문화는 사원이나 탑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바다 건너 처음으로 길을 낸 원광법사나 혜숙과 혜공처럼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 많은 사람들의 깨달음에 이르게 했다는 이야기는 모두 그들의 불심뿐만 아니라 여기에서도 신라의 문화가 꽃피워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화엄을 중국에서 가져와 신라에 옮겨 심은 의상법사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사람들은 그를 이렇게 칭찬했다. 수풀 헤치고 연기와 티끌 무릅쓰고 바다를 건너니 / 지상사는 문 열어 귀한 손님 맞아들였네. / 화엄을 캐다가 고국에 옮겨 심으니 / 종남산과 태백산이 한결같이 봄이로구나. 삼국유사, 신화를 만나다 신화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나 구전되어 내려오는 이야기다. 특히 신화는 그 발생 시기와 발생 장소에 따라 웅장함뿐만 아니라 신비로움을 전한다. 환웅의 등장과 고조선의 탄생은 우리 민족의 신화가 탄생하는 지점이다. 신라의 문무왕은 죽어서 나라를 지키는 동해의 용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바로 신화의 상징이라 할 만큼 신비스럽고 웅장하다. 피리를 불어 천하를 화평하게 한 만파식적은 또 어떤가? 신문왕이 피리를 불면 적병이 물러가고 병이 나았으며, 가뭄에는 비를 오게 하고, 장마 때는 날을 맑게 하고 바람을 멎게 했다는 피리는 신문왕이 선정善政을 베푼 이야기뿐만 아니라 신화적인 요소를 충분하게 갖고 있다. 또한 향가는 기이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 이야기는 신화라고 할 만하다. 도솔가를 지은 월명사나 혜성가를 지은 융천사의 이야기는 하늘을 감동시켰으며, 국가와 백성을 평안하게 한 노래이다. 월명사가 도솔가를 지어 노래를 부르는 변괴가 사라졌고, 거열랑과 실처랑과 보동랑 세 화랑이 금강산에 놀러 가는데 혜성이 나타나 별들의 운행을 어지럽히자, 융천이 혜성가를 불러 별의 변괴가 사라지고 왜의 군사들이 물러났다는 이야기는 바로 신화다. 삼국유사, 종교를 만나다 삼국시대에는 불교가 꽃을 피웠다. 이차돈의 순교로 불교에 공인되고, 그때부터 삼국에는 불교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전해지게 된다. “법흥왕이 즉위한 527년에 신하 이차돈이 불법을 위해서 몸을 바쳤다”라는 《신라본기》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신라에 불교가 공인되도록 자신의 몸을 희생했다. 이차돈은 죽기 전 하늘을 향해 자신의 희생에 대한 징표를 보여달라고 기도했다. 이윽고 옥리가 그의 목을 베었다. 그러자 피가 아닌 흰 젖이 한 길이나 솟아올랐으며, 하늘이 곧 어두워지더니 저녁 빛을 감추고, 땅이 진동하며 빗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왕은 이차돈의 희생에 눈물이 곤룡포를 적시도록 슬퍼했고, 재상들은 걱정으로 관복에 진땀을 흘려댔다. 고구려에 불교를 전한 순도 이야기, 백제에 불교시대를 열어젖힌 마라난타 이야기, 불교가 신라에 공인되기 전에 아도는 사람들의 멸시와 질타를 참아내고 불도를 전한 이야기 등은 모두 불교가 어떻게 삼국에 전해지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또한 이 책에는 흥륜사의 보현보살, 미륵선화, 천수대비, 자장법사, 보양법사, 원효대사, 명랑법사, 혜통, 정수법사 등 삼국의 고승들이 불법을 전하고 사람들을 감동시킨 일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사람들은 남산 서쪽 기슭에 궁실을 세우고 성스러운 두 아이를 받들어 길렀다. 남자아이는 알에서 태어났는데, 그 알 모양이 박과 같았다. 당시 마을 사람들은 표주박을 ‘박朴’이라고 했기에 이를 따 성을 박으로 정했다. 여자아이는 태어난 우물에서 이름을 땄다. 열세 살이 되어 오봉 원년 갑자년(기원전 57)에 사내아이는 왕이 되었고, 여자아이는 왕후가 되었다. 국호를 서라벌徐羅伐, 또는 서벌이라 하고, 혹은 사라斯羅, 사로斯盧라고도 했다. 후세에 드디어 신라라는 국호를 정했다. - p.32~33 '자줏빛 알에서 아름다운 사내아이가 나오다' 중에서그런데 사자가 와서 말하기를, 대나무는 낮이면 둘이 되고, 밤이면 하나가 된다고 했다. 또 산도 그렇다는 것이었다. 왕은 우선 감은사에서 묵었다. 이튿날 점심 때 보니 아니나 다를까 대나무가 하나로 합쳐져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천지가 진동하고 비바람이 몰아쳐 7일 동안이나 어두웠다. 그리고 그 달 16일에야 바람이 그치고 파도가 가라앉아 왕은 바다를 건너 그 산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자 용 한 마리가 나타나 검은 옥대를 받들어 바쳤다. - p.104 '피리를 불어 천하를 화평하게 하다' 중에서조사는 놀라 꿈에서 깨 사람들을 데리고 익령 경계에 가서 그가 사는 곳을 찾았다. 그리고 낙산 아래 마을에까지 와 그의 집을 물으니 마을에 살고 있는 여인 하나가 자신의 이름이 ‘덕기’라 했다. 그 여인에게는 여덟 살 된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항상 마을 남쪽 돌다리 가에 나가 놀았다. 여인은 조사에게 아들의 동무 중에 금빛이 나는 아이가 있다고 말해 주었다. 조사는 이 말에 기뻐하며 그 다리 밑에 가보니 전에 만나 승려처럼 한쪽 귀가 떨어진 석불 하나가 물속에 있었다. 바로 정취보살상正趣菩薩像이었다. - p.242 '의상법사가 받은 구슬을 절에 봉안하다' 중에서 어느 날 공중에서 하늘의 외침이 들려왔다. “욱면 낭자는 불당에 들어가 염불하라.” 절의 승려들도 듣고 욱면에게 불당에 들어가 정진하라고 권했다. 얼마 안 되어 음악소리가 서쪽 하늘에서 들려오더니 욱면의 몸이 솟구쳤다. 곧 집 대들보를 뚫고 올라가 서쪽 교외에 가니 육신을 버리고 참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연화대에 앉아 큰 광명을 비치면서 사라지니 음악소리는 한참 동안 하늘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 불당에는 지금도 그 구멍이 남아 있다고 한다. - p.319 '욱면이 염불하여 극락에 오르다' 중에서혜현은 고요히 앉아 세속을 잊고 산 속에서 일생을 마쳤다. 함께 공부한 사람들이 그를 옮겨 석실 속에 모셔 두었더니 호랑이가 그 유해를 먹어 버리고, 다만 해골과 혀만 남겨 두었다. 추위와 더위가 세 번을 지나가도 혀는 오히려 붉고 부드러웠다. 그 후에는 차츰 변해 자줏빛이 돌고 단단하기가 돌과 같았다. 승려와 세상 사람들은 그를 공경하며 이것을 석탑에 간직했다. 이때 그의 나이가 58세였으니, 즉 정관 초년이었다. 혜현은 중국에서 배운 일이 없이 그저 조용히 일생을 마쳤다. 그런데도 이름이 중국에까지 알려져 전기까지 써지니 당나라에서도 그 명성이 높았다. - p.350 '붉은 연꽃 같은 혀를 남기다' 중에서
10주 꿀꺽 수학 고1 -상권
수학은국력 / 오명식 엮음 / 200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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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식 엮음
I. 수와 연산 1. 집합의 연산 2. 명제 3. 실수 4. 복소수 II. 문자와 식 5. 다항식의 연산 6. 항등식과 나머지정리 7. 인수분해 8. 유리식 9. 무리식 III. 방정식과 부등식 10. 이차방정식 11. 여러 가지 방정식 12. 부등식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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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복효근 (지은이), 젤리이모 (그림)
복효근 시인의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저녁》 시집에는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복잡 미묘한 감정과 경험을 섬세하게 표현한 시 59편이 실려 있다. 시인은 청소년들이 느끼는 순수한 감정과 갈등을 다루면서도, 청소년들이 마주한 내면의 고민을 진지하고 유쾌하게 풀어냄으로써 청소년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청소년들은 이 시들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좀 더 솔직하게 느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내면을 좀 더 깊이 성찰하고, 세상과 나를 연결하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시인의 말 1부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저녁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저녁 ┃ 열여섯 야외 수업 ┃ 절친 ┃ 하늘도 낮아요 ┃ 가을 국어 수업 ┃ 제비꽃 종례 ┃ 등나무 연리지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 당당한 거지 ┃ 눈싸움 2부 짝사랑의 각도 열여섯 가을에 ┃ 운동장 편지 ┃ 사탕 ┃ 변덕스러움에 대하여 ┃ 열다섯 ┃ 핫팩 ┃ 그날 ┃ 짝사랑의 각도 ┃ 열여덟 발전기 ┃ 홍난파와 낭만파 ┃ 글쓰기 시간 ┃ 사식과 독립군 누나를 빌려주다 3부 이의 있습니다 효도 ┃ 이의 있습니다 ┃ 사랑받지 않을 권리 ┃ 선생님은 모르는 것 ┃ 꿈의 학교 ㅋㅋㅋ ┃ 우리가 시험을 치르는 동안 ┃ 정조준 ┃ 어떤 대결 ┃ 자리 바꾸기 ┃ 생일빵 ┃ 현장 체험 학습 ┃ 경고 ┃ 주제에 ┃ 꽃 4부 죽은 새의 나라 뿔 ┃ 나 하나 때문에 ┃ 사과가 필요해요 ┃ 비 오는 날 ┃ 옥수수꽃 ┃ K의 고백 ┃ 재수 없는 나 ┃ 죽은 새의 나라 ┃ 수족관 앞에서 ┃ 자존감에 대하여 ┃ 다문화라고요? ┃ 피 ┃ 무지개 만들기 5부 라면론 & 떡복이론 라면 먹는 법 1 -라면론 1 ┃ 라면 먹는 법 2 -라면론 2 ┃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1 -라면론 3 ┃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2 -라면론 4 ┃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3 -라면론 5 ┃ 라면의 온도 -라면론 6 ┃ 라면에 대한 예의 -라면론 7 ┃ 나의 원대한 꿈 -떡복이론 1 ┃ 떡볶이 인생론 -떡복이론 2 ┃ 라볶이와 융합 이론 -떡복이론 3★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저녁’ - 천재교육 : 1학년 1학기, 지학사 : 2학년 2학기 ‘절친’ - 창비 : 2학년 1학기 청소년기는 어린이와 어른 사이에 끼인 어중간한 지대가 아닙니다. 그 나름의 문화와 언어와 정체성이 있습니다. 그 속에 감추어진 무한한 에너지와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꿈과 끼가 넘치는 가장 아름다운 시기입니다. 어른의 눈이 아닌 오늘, 지금 청소년의 눈으로 청소년을 보고 싶었습니다. 이 시집은 청소년에게 “니가 옳다.”고 응원하는 응원가입니다. _<시인의 말> 중에서 청소년들의 복잡한 감정과 관계, 사랑, 꿈을 ‘시’로 유쾌하게 풀어내다 청소년들은 종종 자신의 감정을 자기 자신도 모를 때가 있다. 또, 이런저런 것들로 불안하거나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복효근 시인은 이런 청소년들의 감정을 아주 잘 포착해서 시로 풀어냈다. 예를 들어, <짝사랑의 각도>라는 시에서는 짝사랑하는 마음을 섬세하게 그리며, 그 마음이 얼마나 혼란스럽고 아플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첫사랑의 설렘과 그리움, 그리고 혼자서만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이 표현된 시를 통해 독자들은 공감과 함께 위로와 응원을 받게 된다. 또한, 청소년들의 고민과 그냥 지나치기 쉬운 학교생활의 소소한 순간들을 유쾌 발랄하게 표현하여 청소년들이 시를 통해 나 자신을 좀 더 깊이 있게 만나게 한다. 오늘도 야자 시간 펼쳐 놓은 수학책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 네 35도 옆모습을 그리고 있었어. 허공에 네 콧날이 그리는 각도도 35도 45억 명 속에 섞여 있대도 네 옆모습 보면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네 정면을 본다면 너무 눈부셔서 바라볼 수 없는 태양이거나 불타는 꽃이라 할 거야. 오랫동안 정면을 대한 적도 없어. 오래 바라볼 수 없었어. 눈이 멀어 버릴까 봐, 심장이 멎어 버릴까 봐. 아니, 보지 않아도 돼. 보지 않아도 보여. 옆모습만으로도 너의 전부가 내 안으로 들어와. 늘 옆모습으로만 기억되는 너 그 가파른 각도로 우린 비켜 가겠지. 짝사랑의 각도는 35도 그 빗금이 그리는 선 하나가 아프게 떨고 있어. -<짝사랑의 각도> 전문- “하면 된다.”는 학급 생활 목표가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죽었다 깨나도 해도 안 되는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이라면 안 해 본 게 없는 비정규직 우리 아빠가 무엇을 안 해서 부자가 못 되었을까요? 맨날 꼴찌인 제가 한다고, 한다고 하면 일등이 될 수 있을까요? 죽인다 해도, 세상을 다 준다 해도 하면 안 되는 일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도둑질을 하면 될까요? 안 될까요? 해서는 알 될 일인데, 안 될 것이 분명한데 무조건 하라는 말 같아서요. “하면 된다.”는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렇게 말하면 되나요? 안 되나요? -<이의 있습니다> 전문- 유머러스한 시 속에 담긴 철학적 성찰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저녁》에는 일상에서 깊은 생각을 이끌어 내는 시들이 많다. 예를 들면 우리가 흔히 먹는 라면이나 떡볶이를 소재로 한 시들이 그렇다. 시인은 라면 끓이기 같은 일상에서 우리가 하는 간단한 일을 통해, 고통과 외로움, 가족 간의 배려와 책임감 등을 생각하게 한다. 이렇듯 일상적인 것에서 철학적인 생각을 이끌어 내는 시들을 통해 청소년들은 좀 더 깊고 넓게 나와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하나 남은 라면을 동생이 나타나기 전에 입천장 벗겨지는 줄 모르고 전쟁 영화에서 전투 식량 먹는 것처럼 폭풍 흡입하고 났을 때 쾌감 때문인지 슬픔 때문인지 목이 메이고 눈물이 라면 가닥처럼 삐져나왔을 때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1 -라면론 3> 전문
종말주의자 고희망
자음과모음 / 김지숙 (지은이) / 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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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청소년 문학
김지숙 (지은이)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 놓인 소녀들을 섬세한 시각으로 그려낸 <소녀A, 중도 하차 합니다>를 쓴 김지숙 작가가 이번에는 ‘종말을 믿는 소녀’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종말주의자 고희망>은 인간이 종말 하는 소설을 쓰는 ‘종말주의자’이지만, 사실 그 누구보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중학생 희망의 이야기다. 희망은 어렸을 적 친구들과 노느라 동생의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안고 살아간다. 동생의 사고 이후 부모님은 희망에게 마음의 문을 닫은 것처럼 행동하고, 희망은 그럴 때마다 인류가 멸종하는 소설을 쓰면서 내면의 괴로움을 표출한다. 가족 중 유일하게 제 편인 줄 알았던 삼촌 요한 역시도 희망이 모르는 비밀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희망은 더 이상 가족이라는 틀 안에 자신의 자리는 없는 것만 같아 괴로움을 느낀다. 유일한 친구였던 도하 그리고 지수와도 마찰이 생기게 되면서, 희망은 소설 속 세계가 아니라 자신이 살고 있는 이 세계에 진정한 종말이 찾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는데…. <종말주의자 고희망>은 ‘종말 기록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희망의 내밀한 서사와 삼촌 요한의 비밀을 통해 내 세계가 ‘종말’에 가까워지는 것 같아도, 무의미하게 시간이 흘러가는 것만 같아도, 삶을 지나는 모든 시간 동안 우리는 살아 있고 삶의 모든 순간은 언제나 유의미하다는 주제를 다채롭고 섬세한 시각으로 그려내고 있다.종말주의자 고희망 작가의 말『소녀A, 중도 하차 합니다』 작가 김지숙 신작 “나는 종말 기록자다” 종말을 믿는 한 소녀가 보여주는 의지와 희망! “결국 나는 줄곧 삶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것이다” 먼 미래의 종말을 상상하며 펼치는 현재 우리 삶에 대한 이야기 『종말주의자 고희망』은 세상이 언젠가는 종말 할 것이라고 믿는 중학생 희망이 ‘지금, 우리’를 오롯이 바라보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어차피 언젠가 종말 할 세상이라는 이유로 오늘과 내일을 기대하지 않는 희망은 인류가 종말 하는 소설을 쓴다. 희망은 세상뿐만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기대 역시도 모조리 지워 버린 채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소설이 종말에 가까워질수록,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종말에 사로잡혀 있던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게 되고, 오늘도 무사히 살아냈음을 깨닫게 된다. 줄곧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희망의 곁에는 사랑하는 삼촌 요한과 친구 지수와 도하가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희망의 시점으로 진행되지만, 희망의 서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물들의 서사가 함께 어우러져 다채롭게 펼쳐진다. 마치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에 펼쳐진 무지개처럼 희망차고 아름답다. 비가 그치면 새하얀 줄로만 알았던 빛이 사실은 무지갯빛이라는 것을 알게 되듯, 소설 속 인물들의 삶도 닥쳐온 시련이 전부가 아니라 그 너머에 다채롭게 펼쳐진 빛나는 오늘이 있다는 것을 독자들에게까지 일깨워준다. 십 대 청소년은 미래를 위해 가장 눈부신 시절의 ‘오늘’을 놓칠 때가 많다. 희망이 과거 동생의 죽음과 그로부터 비롯된 부모님과의 갈등, 어차피 종말 할 미래를 생각하느라 반짝반짝 빛나는 자신의 ‘오늘’을 뒤늦게 깨달았던 것처럼, 삼촌 요한이 스스로를 모자이크 안에 가두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숨겨야 했던 것처럼 말이다. 이 소설은 내가 어딘가에 고여 있다고 생각하거나, 이미 지난 일이나 앞으로의 미래를 걱정하느라 하루를 다 써 버린 십 대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네는 문장들을 담고 있다. 어쩌면 종말은 곧 다가올 미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밝게 웃고 있다면, 환하게 빛나고 있다면, 우리는 그걸로도 충분히 반짝이는 삶을 살아내고 있는 게 아닐까. 이 소설을 읽는 모두의 ‘오늘’이 생생하고 환하게 빛나길 바란다.“궁서체만 아니었어도 내가 말 안 하겠는데, 텀블러 하나 사 줘?”“쓰는 데 전혀 문제 없거든?”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목적이 애초에 쓰레기를 줄이는 건데, 텀블러를 종류별로 모으고 싶은 생각은 티끌만큼도 없었다.바닥에 깔린 타피오카 펄을 먹으려고 애쓰는 나를 보며 지수가 말을 이었다.“종말을 바라는 애치고는 참 환경에 관심이 많단 말이야.”“넌 나한테 참 관심이 많단 말이야.” “그냥 알았어. 일종의 혀 말기 같은 거야.”“혀 말기?”“학교에서 혀 말기에 대해 배운 적 있어?”“책에서 본 적 있어. 유전적인 거라고.”“누구한테는 당연하게 말리는 게 누구한테는 완전히 불가능한 일이잖아. 나한테는 그랬어. 명확했어. 인정하는 데 시간이 걸렸을 뿐이지.”혀를 말아 보았다. 자연스럽게 말렸다. 말리지 않는 걸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쉬웠다. 나는 소망이의 마지막 순간을 몇백 번, 몇천 번이나 떠올려 보려고 노력했다. 내가 본 건 소망이의 뒷모습뿐이었기에, 그 애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을지 상상해 보려고 애썼다. 상상 속에서 소망이는 서럽게 울고 있거나, 솟아난 용기로 한껏 상기되어 있다. 소망이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물어보고 싶었다.왜 마녀의 숲에 가려고 했어? 나 때문에 그랬어?하지만 대답은 영원히 들을 수 없을 것이다. 모든 게 다 나 때문이다.
변신·소송
살림 / 프란츠 카프카 (지은이), 진형준 (옮긴이) /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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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청소년 문학
프란츠 카프카 (지은이), 진형준 (옮긴이)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81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 ‘벌레 같지 않은 삶, 인간다운 삶이란 어떤 것일까? 인간 존재의 의미는 어디에 있을까?’라는 절실한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변신』, 그리고 『소송』이 보여주는 세계는 그 힘든 질문에 더 끔찍한 상황을 덧붙이는, 우리는 벌레보다 더 비참한 존재라는 것을 일깨워준다.변신 제1장 제2장 제3장 소송 제1장 체포 제2장 첫 심리 제3장 텅 빈 법정에서?대학생?법원 사무실 제4장 태형리(笞刑吏) 제5장 숙부, 그리고 레니 제6장 변호사?제조업자?화가 제7장 상인 블로크, 변호사와의 해약 제8장 성당에서 제9장 종말 『변신』·『소송』을 찾아서카프카의 절망 속 질문! 벌레같지 않은 삶, 인간다운 삶을 찾아서 그러니 벌레가 되라. 벌레임을 느껴라. 그래야 벌레의 삶에서 벗어날 수 있다 ‘벌레 같지 않은 삶, 인간다운 삶이란 어떤 것일까? 인간 존재의 의미는 어디에 있을까?’라는 절실한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변신』, 그리고 『소송』이 보여주는 세계는 그 힘든 질문에 더 끔찍한 상황을 덧붙이는, 우리는 벌레보다 더 비참한 존재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그 존재 의미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존재 자체가 죄일 수밖에 없는, 벌레만도 못한 존재란 말인가? 우리는 카프카의 『변신』의 첫 장면을 읽으면서 전율한다. 우리가 전율하는 것은 우리가 벌레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변신』은 아예 인간과 벌레가 뒤집힌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일단 벌레로 변신한 ‘그레고르 잠자’는 다시 인간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벌레로 짧게 살다가 벌레인 채 죽는다. 도술을 해서 변신했던 사람도 죽을 때는 제 모습으로 돌아온다. 그러니 벌레로서 죽은 그 모습이 그레고르 잠자의 본모습이라는 뜻이다. 오히려 그동안 인간으로 변신해서 거짓 가면을 쓰고 산 셈이다. 달리 말한다면 이미 벌레가 되었으면서, 혹은 벌레 같은 존재로 살아가고 있으면서 그것을 인정하지 않은 채 인간의 탈을 쓰고 살았다는 뜻이 된다. 이 이야기를 통해 『변신』은 첫 장면의 전율 뒤에 ‘벌레 같지 않은 삶, 인간다운 삶이란 어떤 것일까? 인간 존재의 의미는 어디에 있을까?’라는 절실한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게다가 『소송』은 그 힘든 질문에 더 끔찍한 상황을 덧붙인다. 우리는 벌레보다 더 비참한 존재라는 것, 그것이 바로 『소송』이 보여주는 세계이다. 『소송』의 K는 느닷없이 체포되어 형사 소송에 말려든다. 그리고 제대로 재판도 받아보지 못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기가 막힌 것은 도대체 자신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도 모르는 채 처형된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인간이라는 존재는 그 존재 의미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존재 자체가 죄일 수밖에 없는, 벌레만도 못한 존재란 말인가? 겨우 ‘내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도무지 모르겠어요.’라는, 벌레 같은 존재에게는 필요도 없는 항변이나 하며 죽어가야만 하는 존재란 말인가? 카프카의 작품에 그 답이 나와 있을 리 없다. 그는 소설가이지 사상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적극적으로 말하자면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혹시 그 답이 있다면 그 질문 속에, 그 절망 속에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세기 초엽에 카프카가 처절하게 던진 그 질문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도 유효하다. 아니, 그 질문은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인간이 언제나 던질 수밖에 없는 질문인지도 모른다. 바로 그런 의미에서 카프카는 위대하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 소개 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81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 은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현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어느 날 아침, 뒤숭숭한 꿈에서 깨어난 그레고르 잠자는 자신이 침대 안에서 흉측한 벌레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갑옷처럼 딱딱한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 있었으며 고개를 조금 들자 활 모양의 각질의 선들에 의해 나누어진 약간 불룩한 배가 보였다. 이불은 언제고 흘러내릴 것처럼 간신히 걸쳐져 있었다. 몸뚱이에 비해 형편없이 가느다란 수많은 다리가 그의 눈앞에서 하릴없이 물결치고 있었다. 그는 갑자기 눈을 뜨고 “도대체 산다는 게 뭔지! 다 늙어서 얻은 평화가 겨우 이런 거라니!”라고 말했다. 그녀는 소파 위, 그의 옆에 앉아 그를 향해 고개를 숙인 채, 그가 늘 그녀를 음악 학교에 보내겠다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는, 이런 불행한 일만 벌어지지 않았다면 지난 크리스마스에 모두에게 그 이야기를 할 참이었다는,?그런데 정말 크리스마스는 벌써 지나간 건가??그 어떤 반대도 무릅쓸 생각이었다는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그 모든 이야기를 듣고 나면 누이동생은 감동해서 눈물을 쏟으리라. 그러면 그레고르는 그녀의 어깨까지 몸을 일으켜 그녀의 목덜미, 그녀가 가게에 나가고부터 목걸이나 칼라를 하지 않은 그 맨 목덜미에 입을 맞추리라.
세상을 보는 눈, 뉴스툰 2
펜타클 / 뉴스툰(이강혁) (지은이) /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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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문,사회
뉴스툰(이강혁) (지은이)
『세상을 보는 눈, 뉴스툰』이 한층 확장된 시각과 함께 2권으로 돌아왔다. 1권이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의 11가지 주요 이슈를 다뤘다면, 이번 글로벌 편에서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포함한 세계 곳곳의 10가지 뉴스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국경을 넘어 벌어지는 사건이 우리의 일상에 실시간으로 영향을 미치는 초연결사회에서, 국제 뉴스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이 책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국가 간의 복잡한 관계와 글로벌 이슈를 보다 입체적으로 스토리텔링했다. 각 장은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이해를 확장할 수 있도록 세 가지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뉴스 브리핑’에서 핵심 내용을 간결하게 정리해 주요 이슈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어지는 ‘뉴스툰’에서는 만화 형식으로 사건을 풀어내 더욱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비하인드 히스토리’를 통해 사건의 역사적 배경과 맥락을 깊이 있게 설명하여 한층 더 넓은 시각을 제공한다. 『세상을 보는 눈, 뉴스툰 2』 글로벌 편과 함께, 보다 넓고 깊은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자.추천의 말│06 프롤로그: 이렇게 세상을 봅니다│10 1. 튀르키예 중립 외교 뉴스 브리핑: 떠오르는 중립 외교의 달인?│16 뉴스툰: 튀르키예 중립 외교│21 비하인드 히스토리: 중립 외교,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26 2. 넌 안 돼! 뉴스 브리핑: 요동치는 지구촌, 내 나라는 내가 지킨다?│36 뉴스툰: 넌 안 돼!│41 비하인드 히스토리: “서유럽은 되고 동아시아는 안 된다?” 일본의 새로운 도전장│45 3. 대만은 나의 것 뉴스 브리핑: 중국과 대만, 세계 질서를 뒤흔드는 불편한 공존│52 뉴스툰: 대만은 나의 것│58 비하인드 히스토리: 중국과 대만, 하나같지만 다른 그들의 사연│63 4. 석유로만 먹고살 순 없어! 뉴스 브리핑: 석유 왕국의 변신? 중동의 큰 그림│72 뉴스툰: 석유로만 먹고살 순 없어!│77 비하인드 히스토리: 모래바람 속에서 이뤄낸 ‘코리안 드림’│82 5. 러시아의 핵 위협 뉴스 브리핑: 왜 러시아는 핵무기 카드를?│90 뉴스툰: 러시아의 핵 위협│94 비하인드 히스토리: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힘, 핵무기의 역사│99 6. 이란, 진퇴양난! 뉴스 브리핑: 맹공 당한 하마스와 헤즈볼라, 망설이는 이란│108 뉴스툰: 이란, 진퇴양난!│115 비하인드 히스토리: 하나의 이슬람, 그러나 다른 길. 수니파와 시아파 이야기│120 7. AI의 무서운 성장 뉴스 브리핑: AI 시대, 인간의 직업은 안전할까?│128 뉴스툰: AI의 무서운 성장│135 비하인드 히스토리: 새로운 기술이 일자리를 빼앗은 역사│140 8. 이스라엘, 켠 김에 왕까지? 뉴스 브리핑: 이스라엘 vs 팔레스타인, 끝나지 않는 분쟁│148 뉴스툰: 이스라엘, 켠 김에 왕까지?│155 비하인드 히스토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의 역사│160 9. 동남아도 저출산? 뉴스 브리핑: 출산율 감소 속에서도 경제성장은 가능할까?│168 뉴스툰: 동남아도 저출산?│176 비하인드 히스토리: 중진국 함정을 벗어나려면│181 10. 아프리카가 뜬다! 뉴스 브리핑: 주목받는 아프리카│190 뉴스툰: 아프리카가 뜬다!│198 비하인드 히스토리: 아프리카는 수탈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203뉴스툰이 글로벌하게 돌아왔다! 이번엔 한반도를 넘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뜨거운 이슈들이다! “어렵던 국제 뉴스가 한눈에 들어온다!”라는 찬사를 받으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세상을 보는 눈, 뉴스툰』이 2권, 글로벌 편으로 돌아왔다. 전작에서 한국과 주변국을 중심으로 국제 정세를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미주 등 더 넓어진 세계무대에서 벌어지는 10가지 핵심 이슈를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다. 국제 정세는 어렵고 딱딱하다는 편견은 이제 그만! 유쾌한 만화와 깊이 있는 해설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보자.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오늘은 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뉴스의 흐름으로 보는 세상의 작동 원리!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AI의 등장은 우리의 삶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는 뉴스를 보고, 듣고, 읽는 도중에도 새로운 속보가 쏟아져 들어오는 시대가 되었다. 그만큼 세상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으며, 이미 우리는 그 변화를 실시간으로 체감하고 있다. 세계화는 전 세계에 거대한 변화를 일으켰다. 국경과 이념의 경계는 점점 희미해졌으며, 자본과 물류는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들며 세계는 하나로 통합되는 듯했다. 글로벌 시장의 확대는 다양한 국가 간 협력과 경쟁을 촉진했고, 정보와 기술의 공유는 인류의 발전을 가속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세계는 다시금 분열과 갈등의 시대로 들어섰다. 2023년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사회에 깊은 균열을 남겼고, 숨 돌릴 틈도 없이 중동에서 벌어진 무력 충돌은 지역 불안정을 넘어 전 세계 경제와 외교 질서까지 흔들고 있다. 게다가 AI 기술을 앞세운 중국의 급부상과 대만을 향한 군사적 압박은 한층 노골적으로 드러나며, 기술·경제·군사 분야에서 미·중 간 충돌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특히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국제 정세는 한층 더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유럽연합, 한국, 일본 등 미국의 동맹국들과의 관계에도 긴장이 감돌며, 최우방국으로 여겨졌던 캐나다조차 미국의 부당한 대우를 비판하며 미국산 제품 불매 운동으로 맞서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가 한층 강화되면서, 유럽, 아시아, 남미 각국도 자국 중심의 경제·안보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글로벌 협력보다 보호주의와 블록화가 두드러지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제사회는 더 이상 과거의 안정적인 질서를 유지하지 못한 채, 이전엔 상상조차 어려웠던 사건이 현실이 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불확실한 미래와 마주하고 있다. 복잡한 국제사회,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자! 만화와 글로 단숨에 이해하는 글로벌 이슈! 앞으로 세상은 더욱 급변하며 예측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려면 그 어느 때보다 넓은 시야와 깊은 분석이 필요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흐름을 놓치지 않고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복잡한 세상의 흐름을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는 없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다. 『세상을 보는 눈, 뉴스툰 2』 글로벌 편은 단순히 뉴스의 표면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본질을 파악하고, 그 배경과 의미를 짚어가며 독자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국제 정세에 관심 있는 성인 독자들에게도 유용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이번 글로벌 편에서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미주, 아시아 등 전 세계를 아우르는 10가지 주요 뉴스를 선정했다. 시간이 지나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이슈들을 중심으로, 국제사회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각 이슈들은 단순한 사건 나열이 아니라, 국가 간의 역학 관계와 배경을 깊이 있게 다루며 독자들이 한층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구체적으로, 이 책은 세 가지 주요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는 ‘뉴스 브리핑’으로, 각 주제별 주요 사건을 중립적인 관점으로 요약해 설명한다. 두 번째는 ‘뉴스툰’으로, 유머와 지식이 가득한 만화 형식으로 뉴스를 시각화해 상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마지막으로 ‘비하인드 히스토리’에서는 해당 뉴스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과 배경을 설명함으로써 심화된 이해를 돕고, ‘이미 지나버린 뉴스’라는 시의성 문제를 재치 있게 풀어낸다. 부디 이 책이 청소년들에게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제공하는 동시에, 복잡한 정세 속에서 자신만의 ‘세상을 보는 눈’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비밀생중계
궁리 / 김상미 (지은이) / 202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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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리
청소년 문학
김상미 (지은이)
코로나 시대를 보내며 ‘내 방’에서 ‘나’와 대화하고, ‘온라인’으로 ‘사람’들과 만나온 저자가 써내려간 10편의 단편소설집이다. 가볍고 속도감 있게 읽히지만, 독특한 가상의 설정을 통해 비대면과 SNS 시대의 소통 방식 그리고 일상을 골똘히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들이다. 상상력 넘치고 재기발랄한 작가이자 중학교 교사인 김상미 저자는 『파이 미로』 『오일러 패러독스』 등의 전작에서 청소년의 성장과 수학을 교차하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왔으며, 이번에 선보이는 『비밀생중계』에서는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언택트를 경험하는 동안 작가에게 다가온 이야기를 색도 모양도 다른 조각천을 잇듯 펼쳐 보여준다.정보통조림가게 7 책복원가 23 만남 51 비밀생중계 69 분더캄머 대화관 97 소리를 찾아서 129 언어공주 155 배경인 177 마지막 인사 187 SOUL 측정 카페 203 작가의 말 219판타지 수학소설 『파이 미로』 작가 김상미의 방구석 소설집 콘택트×언택트 시대에 우리가 만난 세계 『비밀생중계』는 코로나 시대를 보내며 ‘내 방’에서 ‘나’와 대화하고, ‘온라인’으로 ‘사람’들과 만나온 저자가 써내려간 10편의 단편소설집이다. 가볍고 속도감 있게 읽히지만, 독특한 가상의 설정을 통해 비대면과 SNS 시대의 소통 방식 그리고 일상을 골똘히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들이다. 상상력 넘치고 재기발랄한 작가이자 중학교 교사인 김상미 저자는 『파이 미로』 『오일러 패러독스』 등의 전작에서 청소년의 성장과 수학을 교차하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왔으며, 이번에 선보이는 『비밀생중계』에서는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언택트를 경험하는 동안 작가에게 다가온 이야기를 색도 모양도 다른 조각천을 잇듯 펼쳐 보여준다. 혼자 있는 시간, 방구석에서 쓴 열 편의 열린 이야기 코로나19 이후 우리는 서로의 안녕을 위해 적절한 거리를 필요로 하게 되었다. 집 밖보다는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다. 필요할 때는 온라인으로 사람들과 대화하고 안부를 묻는다. SNS는 더욱 중요한 소통 도구가 되었다. 이 책은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컴퓨터 화면 너머로 학생들을 만나온 교사이자 작가인 저자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생활인으로서 우리를 둘러싼 사람들의 소통 방식, 만남의 방식을 다양한 오감의 영역으로 판타지를 결합해 풀어낸 소설집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를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다면? , 체온을 측정하듯, 내 말에 담긴 진심 0~100퍼센트의 순도를 측정할 수 있게 된다면? , 어느 날 방 안 구석 오래된 책이 이야기를 걸어온다면? , 내 일상의 소리가 나도 모르게 공개된다면? , 먼지를 흡수하는 공기청정기처럼 욕을 흡수하는 기계가 생긴다면? , 정보 과잉 시대에 세상의 모든 정보를 아는 게 유용할까? 등. 책에는 말, 글, 영상, SNS 채팅과 같이 나를 표현하고 세상과 만나는 다양한 소통 도구들을 소재로 한 판타스틱한 열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지금 당신은 누구와 대화하고 있나요?” 독백에서 사색, 엉뚱한 상상까지 “코로나19 이후 사적인 공간인 내 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는 건 스스로에 대해 묻는 시간이 많아져서 내적으로 더 성장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생은 결국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니까요. 그 과정에서 우리는 독백, 사색 등 다양한 형태로 마음속 대화 상대를 갖습니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사람들은 방에서 시간을 보낼 때 어떤 대화 상대와 말을 할까요? 어떤 방식으로 소통을 이어갈까요? 이 책에서 조각보처럼 펼쳐낸 제 상상과 사색이 혼자 있는 시간에 여러분의 생각으로 연결되기를 희망합니다.” 작가의 말 작가는 스스로 이 책을 방구석에서 혼자 있는 시간을 모아 상상의 필터를 다채롭게 바꿔가며 써낸 이야기라고 소개한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 시간 동안 저자는 다양한 마음속 상대와 대화했다. 평소에 손길 한 번 주지 않던 책장 구석의 낡은 책을 펼쳐 보기도 하고, 잘 하지 않는 청소를 하며 과거 어느 날의 나를 만났다. 내 방의 노트북을 중요하면서도 위험한 소통의 도구로 매일같이 쓰게 되었다. 집에서 가족들의 말소리에 더 귀 기울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가장 자주, 깊게 대화한 상대는 ‘나’였다. 집 밖과 집 안, 아날로그와 디지털, 연결과 고독의 시간을 오가며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 그것이 때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칼이 되기도 하고, 작고 선한 영향을 남기기도 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세계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주고받고 있을까? 언택트·SNS 시대에 소통의 본질을 묻는 10가지 상상을 통해 독자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일상에서 써내려가길 기대해본다. 접속하겠습니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어떻게 남기겠습니까? “다른 사람과 만나지 않는 시간 동안 여러분에게 마음속을 치유하는 녹지대가 생겼나요? 아니면 외로움이 생겼나요? 이 책은 제가 만든 공간으로 독자분들을 초대하는 문입니다. 끝나지 않고 계속될 것만 같은 각 이야기에 함께 상상을 얹어가며 힘든 이 시기를 서로 의지하며 잘 건너길 바라봅니다.” 작가의 말 바르트는 돋보기를 썼다. 복원에 참고할 책을 옆에 놓고 복원해야 할 책을 펼쳤다. 깊은 숨을 한 번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면서 집중력을 모았다. 활자 크기를 살핀 후 손가락을 가볍게 털고 적당한 사이즈의 핀셋을 골랐다. 섬세한 동작으로 활자를 핀셋으로 집어 복원을 시작했다. 복원을 시작하면 몇 시간 동안 이 공간에서 바르트는 사라진다. 몸은 책상에 있지만 영혼은 책 속으로 들어가 활자들과 교감을 나눈다. _<책복원가>거실 안은 세계 곳곳의 언어로 가득 찼다. 대화 뒤에는 바닷가 소리도 나고 시장 같은 곳도 있었으며 새소리가 들리는 곳도 있었다. 마치 장면이 계속 전환되는 다국적 영화 여러 편을 틀어놓은 형상이었다. _<비밀생중계>“예약 확인되었습니다. 반갑습니다.” 몇 번 더 듣고 나니 그 음성이 내 핸드폰 인공지능 가상비서와 같음을 알았다. “뭐야. 내 비서님이 여기에도 취직하셨나? 요즘 제일 잘나가네. 비서님 때문에 내가 일할 데가 점점 없어져요! 씨*.” 질투가 나긴 했지만 인공지능 플랫폼이 제공하는 정보력이 점점 나아지고 있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_<언어공주>“야!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눴다니 이해가 가냐?” “아니! 그래서 궁금해서 왔잖아!” (…) 여기저기 체험관을 분주하게 다니던 아이들도 C의 옆에 앉았다. 그들은 체험관 앱을 보며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VR 효과가 완벽해서 직접 사람이 앞에 있는 것 같았어. 여기 있는 대화를 다 체험하려면 시간이 엄청 걸리겠어. 한 번 와서는 안 되겠어.” “오히려 우리 할아버지가 나보다 더 쉽게 레벨이 오르실 것 같아. 할아버지는 얼굴을 보고 대화하던 시절의 경험이 있으시니까.” _<분더캄머 대화관>내 방은 뿌듯하게 나를 맞았다. 나를 자기가 마치 키운 양. 크지 않은 내 방은 조용하고 한결같다. 이 방에 밴 냄새조차도. 대학생이 되어 서울로 유학을 떠난 후 본가 내 방엔 그래도 일 년에 한두 번 정도는 왔었다. 하지만 취업을 다부지게 준비해야 할 땐 일 년에 한 번 오는 것조차도 사치로 여겨지고 눈치가 보여 못 올 때도 있었다. 누가 뭐라 한 사람은 없었지만 눈치는 내가 스스로 내 마음에 심은 방어의 가시였다. _<마지막 인사> "뭘 보고 있어?"포치가 물었다."이거? 긍정채널."
야성의 부름
살림 / 잭 런던 (지은이), 진형준 (옮긴이) /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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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청소년 문학
잭 런던 (지은이), 진형준 (옮긴이)
따뜻한 남부 지방, 문명화된 인간 사회에서 길들여진 채 살던 벅은 알래스카의 썰매 개로 팔려 가게 된다. 거칠고 추운 극한의 자연 환경에서 본능적 적응하며 적자생존의 법칙을 깨닫는다. 썰매 개의 긍지를 느끼며 설원을 누비던 벅은 자신을 구해준 존 손턴을 만나고 그를 진정으로 사랑하며 맹목적으로 따른다. 존 손턴이 사고로 죽자 그제야 야생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응답해 원시의 노래를 울부짖는다.제1장 원시 속으로 제2장 몽둥이와 송곳니의 법칙 제3장 원시 야수 본능 제4장 벅, 대장이 되다 제5장 고된 썰매 끌기 제6장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제7장 야성이 부르는 소리 『야성의 부름』을 찾아서공전의 히트를 치며 대중성과 작품성으로 잭 런던을 미국 문학사의 거장의 반열에 올려놓은 『야성의 부름』 내면 깊이 잠재해 있는 욕구와 본능을 깨우며 문명과 야성의 치열한 대결을 보여준다. 따뜻한 남부 지방, 문명화된 인간 사회에서 길들여진 채 살던 벅은 알래스카의 썰매 개로 팔려 가게 된다. 거칠고 추운 극한의 자연 환경에서 본능적 적응하며 적자생존의 법칙을 깨닫는다. 썰매 개의 긍지를 느끼며 설원을 누비던 벅은 자신을 구해준 존 손턴을 만나고 그를 진정으로 사랑하며 맹목적으로 따른다. 존 손턴이 사고로 죽자 그제야 야생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응답해 원시의 노래를 울부짖는다. 태곳적 원시 때부터 내면 깊이 잠재워진 야성적 본능과 욕구의 부름에 귀 기울여보자. 『야성의 부름』은 인간사회 안에서 인간과 함께 지내던 벅이라는 개가 인간의 숨결, 문명과 결별하고 야성으로 돌아가는 이야기이다. 작품의 주인공 벅은 개다. 그러나 그는 문명적인 삶으로부터 자연적인 야성의 삶으로 돌아간 인간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 자연적인 야성의 삶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본능에 충실한 삶, 본능이 이끄는 삶을 산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 야성의 부름에 응한다는 것은 본성, 본능에 응한다는 뜻도 되고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본성, 본능이 이끄는 대로 산다는 뜻도 된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인간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미 이룩한 문화와 문명을 되돌릴 수 없다는 뜻에서만이 아니다. 인간은 절대로 본성이나 본능이 이끄는 대로 살 수 없다는 뜻에서이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다른 동물들, 특히 하등 동물일수록 타고난 본성에 충실한 삶을 산다. 본성에 충실하기만 해도 하나의 종으로서 생존하기에 충분한 능력을 타고 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그렇지 못하다. 인간은 문명과 자연, 문화와 본성의 구분이 불가능한 존재이다. 인간 자체가 문화화된 동물이고 인간의 모든 표현 자체가 이미 문화이다. 인간의 문명이 발전할수록, 문화가 세련되면 세련될수록 인간이 편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왠지 인간의 깊은 욕망이 충족되는 기쁨은 줄어드는 것 같다. 분명히 세련된 문명사회에서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왠지 따분하고 왠지 점점 더 억압이 심해지는 것 같고, 왠지 왜소해지는 것 같고, 왠지 거짓 삶을 살고 있는 것 같고, 왠지 진정한 삶은 다른 곳에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야성의 부름』이 초판 1만 부가 하루 만에 매진되는 공전의 히트작이 되었고,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바로 그런 아쉬움에 간접적인 충족감을 주기 때문이다. 『야성의 부름』이라는 소설의 부름을 받은 사람들, 소설의 주인공 벅의 부름에 응한 사람들은 저 태곳적 원시의 삶의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지금도 자기 속에서 여전히 꿈틀거리고 있는 영웅적인 욕망, 모든 사람들 위에 우뚝 서서 그 모두를 지배하고 싶은 욕망, 하지만 한 번도 실현해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실현할 수 없을 것 같은 그 비릿한 욕망의 부름을 받은 것이다. 그 꿈은 초인을 향한 꿈이기에 현실적으로는 실현 불가능하다. 그러나 바로 그 실현 불가능성 때문에 그 꿈은 거의 모든 인간들 내부에서 더욱 강하게 본능적으로 꿈틀거리고 있다. 벅이 창백한 달빛 아래, 늑대 무리의 선두에 서서 달리는 모습을, 늑대처럼 원시의 노래를 울부짖는 소리에 응답해보자.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 소개 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78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 은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현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벅의 아버지인 엘모는 거대한 세인트버나드종으로서 판사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 사이였으며 벅은 당당히 아버지의 뒤를 물려받았다. 벅의 몸집은 아버지처럼 크지 않아 몸무게가 63킬로그램밖에 나가지 않았다. 그의 어머니인 셰프가 스코틀랜드 셰퍼드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벅이 영위하는 훌륭한 삶과, 남들로부터 받은 존경에서 비롯된 위엄이 그의 63킬로그램의 몸집에 더해져서 벅은 왕과 같은 풍모를 지니고 있었다. 벅은 강아지 시절부터 4년 동안 그야말로 귀족적인 생활을 누렸다. 벅은 자부심이 대단했으며 바깥 경험이 별로 없는 시골 신사가 흔히 그러하듯 약간 자기중심적이기도 했다. 하지만 벅은 결코 집이나 지키는 응석받이 개에 머물지 않았다. 벅은 사냥과 야외 활동을 즐긴 덕에 지방 없는 단단한 근육질을 자랑할 수 있었으며, 또한 물을 좋아해서 냉수마찰을 좋아하는 민족처럼 정력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다. 벅이 이 모든 것을 경험을 통해서만 배운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죽어 있던 본능이 되살아난 것이다. 오랜 세대에 걸쳐 인간과 문명에 길들여지면서 축적되었던 것들은 그에게서 떨어져 나갔다. 벅은 희미하게 자기 종족의 저 오랜 젊은 시절, 야생 개들이 무리지어 숲속을 돌아다니며 짐승을 향해 뛰어들어 먹이를 구하던 시절을 기억해냈다. 그는 별로 힘들이지 않고도 이빨로 끊어내고 자르고 늑대처럼 먹이에 달려드는 법을 깨우쳤다. 그의 잊힌 선조들은 그런 식으로 싸웠다. 벅의 선조들은 벅의 내부에 잠재해 있던 옛 삶의 방식을 되살렸으며 그들이 혈통 속에 각인시켜 놓은 옛 기술들이 벅의 기술로 되살아났다. 벅은 마치 그가 그 기술을 늘 지니고 있었던 것처럼 별다른 노력이나 발견 없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벅은 냉혹했다. 자비라는 것은 따뜻한 곳에서나 통하는 것이었다. 벅은 마지막 공격 자세를 취했다. 개들의 원은 그 숨결을 옆구리에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좁혀져 있었다. 개들은 스피츠의 뒤쪽과 양옆으로 당장이라도 달려들 태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들은 곧장 뛰어들려는 듯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스피츠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세상이 온통 정지된 것 같았다. 모두가 돌이라도 되어버린 것처럼 꼼짝도 하지 않았다. 오직 스피츠만이 눈앞에 임박한 죽음을 쫓아내려는 듯 주변을 향해 으르렁거리며 마지막 안간힘을 다하고 있었다. 결국 벅이 달려들어 끝장을 냈다. 하지만 그는 스피츠를 물지 않고 어깨를 부딪쳐 그를 쓰러뜨리고 물러났다. 달빛이 흐르는 눈 위에서 어두운 원이 한 점으로 줄어들었고 그렇게 스피츠는 시야에서 사라졌다. 벅은 그 자리에 서서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그는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이 된 것이며 적을 죽이고 만족감에 젖어 있는 원시적인 야수가 된 것이다.
외출인 박하
씨드북 / 한요나 (지은이) /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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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한요나 (지은이)
소녀, 내일이 되다! 청소년을 위한 SF 시리즈, ‘내일의 숲’ 열두 번째 책 『외출인 박하』가 출간되었다. 2022년 제2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우수상 수상 이후 SF 청소년 소설을 차근차근 선보여 온 한요나가 이번에는 사막화된 세계 속 지구인과 외계인 간의 우정을 그려 냈다. 시로 먼저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작가답게 소설 또한 감각적인 시 언어와 반짝이는 장면으로 가득 차 있다. 청소년다움을 제대로 보여 주는 주인공들은 뿌연 모래 세상에도 찬란한 빛을 발하며 독자들을 더 넓은 세상으로 이끈다. 중학교 졸업만을 기다리던 박하는 어느 날 지구를 덮친 모래바람에 한 동짜리 아파트에 갇히고 만다. 흉흉해진 분위기에다 모래바람과 함께 등장한 괴물 곤충에 대한 소문까지 돌아 주민 누구도 외출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박하는 아파트에서 아무 일도 맡지 못한 또래 여자아이들을 모아 ‘외출인’ 팀을 만든다. 한 조가 된 감이와 함께 바깥에서 자신들을 ‘막사인’이라고 부르는 이상한 아이들을 만나고 아파트로 돌아온 어느 날, 팀의 막내인 두 자매 란주와 태주가 실종되고, 제멋대로인 다나까지 자매를 찾겠다며 사라져 버리고 마는데…….외출인 박하 돌아오지 않은 자매 벌레는 모래 속에서 이동 해뜰아파트 작가의 말살아남은 사람에서, 살아 내는 사람이 되기 위한 용기 중학교 졸업만을 기다리던 박하는 여느 때처럼 저녁을 먹고 핸드폰으로 아이돌 무대 영상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 어디선가 불어온 폭풍이 하루아침에 온 세상을 모래로 뒤덮었다. 하루하루 더 나아질 거란 기대로 삶을 살아가던 박하는 무기력에 빠져 좀처럼 이불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다. 우울감에 사로잡혀 대꾸조차 하지 않는 박하에게, 같은 층에 사는 버찌 언니는 계속 찾아와 세상 밖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정신을 차리고 내다본 창밖엔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을 뿐이었다. 박하는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결심한 듯 세수를 하고 머리를 빗는다. 그리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무기력에 빠져 있을 또래 여자아이들을 모아 ‘외출인’ 팀을 꾸린 것이었다. “우리도 뭔가 하게 해 주세요! … 집에서 가만히 누워 있을 저 같은 여자애들이요.” 여태까지는 배제되었던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모두가 두려워하고 기피하는 일이었다. 그렇게 다섯 명의 외출인 박하, 감이, 다나, 란주, 태주는 외출을 두려워하는 어른들을 대신해, 또 각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폐허가 된 바깥세상으로 향한다. 이들의 외출은 무력감에 대한 저항과, 구성원으로서 공정히 대우받겠다는 의지와 용기를 보여 준다. 청소년의 특권, 시험해 보고 사고 쳐 보기 한 조를 이룬 박하와 감이가 열 번째 외출에 다녀온 날, 외출인 팀의 막내인 란주와 태주 자매가 실종된다. 그리고 뒤를 이어 제멋대로인 다나까지 둘을 찾으러 밖으로 나가 버린다. 괴물 곤충이 전자파를 감지한다는 가설이 있는데도 세 사람 다 전자기기를 들고 외출한 데다가, 어른들은 서로를 탓하며 언성을 높이기 바쁘다. “이렇게 싸울 시간에 누구라도 나가는 게 맞잖아.” 그래서 박하와 감이는 다른 외출인들을 찾으러 직접 나가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싸움에 한창인 어른들 몰래, 앞서 나간 아이들처럼 핸드폰을 챙겨 밖으로 나간다. 외출의 주체가 중학생 아이들이고, 어른들은 아파트에 남아 살림한다. 언뜻 보면 이상한 이 역할의 전복은 청소년이 가지고 있는, 낯선 세계에 대한 면역에서 기인한다. 무언가를 시도하기 전에 이것저것 재 보는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마음먹은 것이라면 저질러 버리고 만다. 결국 박하와 감이는 핸드폰을 들고 나간 덕에 아이들을 찾을 수 있었고, 어른들을 걱정시킨 데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이런 결론을 낸다. “외출할 때 시험해 보지 않은 게 많잖아. … 조금 더 사고를 쳐 봐도 되지 않을까?” 이렇게 시험해 보고, 사고 쳐 보는 아이들다운 모습은 무모하더라도 새 가능성을 믿으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독자를 응원한다. 이방인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공존에 대한 희망 박하가 바깥에서 만난 ‘막사인’들은 분명 또래 아이들 같으면서도 어딘가 이질적이다. 희한한 머리 모양과 디오·엑스라는 특이한 이름, 키가 크고 눈동자 색깔도 다른 모습에 박하는 주눅이 들면서도 설명하기 힘든 이끌림을 느낀다. 그리고 곧 다시 만난 디오와 엑스로부터 그들의 실체에 대해 듣게 된다. 막사인들은 다른 행성에서 온 외계인이었다. 지구에 불어닥친 모래폭풍도, 지구를 덮친 괴물 곤충 떼도 이들이 몰고 온 것이었다. 그러나 박하는 이들을 원망하는 대신 그들과 함께 살아갈 방법을 모색한다. 막사인들이 의도치 않게 지구에 피해를 입히긴 했지만, 그들 또한 살아남기 위해 행성을 떠나왔을 뿐이다. 이처럼 박하는 막사인들을 자신과 같은 피해자로 바라보고, 그렇기에 적대가 아닌 연대를 선택한다. 이런 태도는 우리가 이주민을 바라보는 시각에 균열을 낸다. 박하뿐 아니라 외출인들은 다른 행성에서 온 외계인과 선입견 없이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렇다면 하물며 저 먼 우주가 아니라 지구에 발붙이고 사는 사람끼리는 얼마나 더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겠는가. 이를 이해하고 우리 터전에 발을 들인 이방인에게 좀 더 가볍게 손 내민다면, 책 속 박하의 희망처럼 우리는 ‘계속해서 서로 가진 것을 내주고 배우며 … 분명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내일의 숲’ 시리즈 소개 ‘내일의 숲’은 여성 청소년이 주인공인 SF 시리즈다. ‘바위를 뚫는 물방울’ 시리즈를 통해 꿈을 이룬 여성들로부터 희망의 목소리를 빌려 어린이에게 전해 온 씨드북이, 이제는 SF라는 장르를 빌려 청소년과 함께 미래를 도모하고자 한다. 새로운 세상에서 활약하는 소설 속 소녀들처럼, 독자 여러분도 내일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해뜰아파트는 (…) 외관이 멋진 아파트는 아니지만 튼튼하고, 마을 꼭대기에 있어서 모래바람의 피해도 적었다. ‘그날’ 이후로 나는 우리 아파트에 살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딱 제 또래 여자애들만 하고 있는 게 없는 것 같더라고요. 열두 살 이상 열여섯 살 이하의 소녀들이요. 우리 동네에서 쭉 자라서 길을 잘 아는 친구들로 ‘외출인’ 팀을 만들고 싶어요.” 신비한 일들이 벌어질 줄 알았다. 나이가 든다는 게 뭔지는 아직 모르지만, 앞으로 나의 고등학생, 대학생 시절에는 더 재밌고 신기한 일들이 생길 줄 알았다. 나는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로 살았는데, 더 나아질 게 없는 세상이 와 버렸다.
완자 고등 정치와 법 (2019년)
비상교육 / 김영두 (지은이) / 2019.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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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참고서
김영두 (지은이)
Ⅰ. 민주주의와 헌법 01 정치와 법 02 헌법의 의의와 기본 원리 03 기본권의 내용과 제한 Ⅱ. 민주 국가와 정부 01 정부 형태 02 우리나라의 국가 기관 03 지방 자치 Ⅲ. 정치 과정과 참여 01 정치 과정과 시민 참여 02 선거 제도 03 정치 참여의 방법과 한계 Ⅳ. 개인 생활과 법 01 민법의 의의와 기본 원리 02 재산 관계와 법 03 가족 관계와 법 Ⅴ. 사회생활과 법 01 형법의 이해 02 형사 절차와 인권 보장 03 근로자의 권리 Ⅵ. 국제 관계와 한반도 01 국제 관계와 국제법 02 국제 문제와 국제기구 ~ 03 우리나라의 국제 관계와 외교 정책 논술형 문제
지구 반대편에서
문학수첩 리틀북 / 신시아 카도하타 지음, 고정아 옮김 / 2017.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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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수첩 리틀북
청소년 문학
신시아 카도하타 지음, 고정아 옮김
뉴베리상, 내셔널 북 어워드 수상 작가 신시아 카도하타의 작품이다. 신시아 카도하타는 별다르지 않은 일상을 그려 내지만, 그 속에 담긴 주제 의식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치열한 고민과 내적 갈등 속에서 자기만의 시선을 확립해 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다루는 ‘입양’이라는 소재는 뭇 사람들의 시선과 관심이 좀처럼 닿지 않는 소외된 영역이다. 신시아 카도하타는 주인공 ‘제이든’의 시선을 빌어 입양을 결정한 주체와 입양아 자신, 그리고 그 주변인들이 겪는 고충을 현실적이고 담담하게 그려 냈다. 그러나 입양이라는 특수한 주제와는 별개로 제이든이 앓고 있는 내면의 아픔과 짙은 내적 갈등은 ‘사춘기’라는 통로를 지나는 이 땅의 모든 청소년들의 아픔과 갈등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구 반대편에서>는 더욱 특별한 소설이다. 그는 그 아픔과 갈등을 딛고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을까? 지구 반대편에서 비로소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한 소년 제이든의 내적 여정을 들려 준다.목차가 없는 도서입니다.뉴베리상, 내셔널 북 어워드 수상 작가 신시아 카도하타 고요하면서도 강력한 파장을 일으키다! 어린이 책과 청소년 소설의 탁월한 이야기꾼으로 검증된 작가, 신시아 카도하타. 젊음과 비극, 유머가 함께 어우러진 청소년 소설 《키라키라》로 뉴베리상을 수상하고, 《행운에 대한 한 가지 사실》로 내셔널 북 어워드를 수상한 그녀는 성장기를 지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눈과 입이 되어 이 시대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켰다. 신시아 카도하타는 별다르지 않은 일상을 그려 내지만, 그 속에 담긴 주제 의식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치열한 고민과 내적 갈등 속에서 자기만의 시선을 확립해 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다루는 ‘입양’이라는 소재는 뭇 사람들의 시선과 관심이 좀처럼 닿지 않는 소외된 영역이다. 신시아 카도하타는 주인공 ‘제이든’의 시선을 빌어 입양을 결정한 주체와 입양아 자신, 그리고 그 주변인들이 겪는 고충을 현실적이고 담담하게 그려 냈다. 그러나 입양이라는 특수한 주제와는 별개로 제이든이 앓고 있는 내면의 아픔과 짙은 내적 갈등은 ‘사춘기’라는 통로를 지나는 이 땅의 모든 청소년들의 아픔과 갈등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구 반대편에서》는 더욱 특별한 소설이다. 그는 그 아픔과 갈등을 딛고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을까? 이제, 지구 반대편에서 비로소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한 소년 제이든의 내적 여정을 따라가 보자. 찌릿한 전기처럼 사랑의 전류가 흐르는 소설! 사랑받고 사랑하는 법을 배워 가는 ‘따뜻한 반항아’ 제이든의 이야기 여덟 살, 고아원을 떠나 미국에 사는 페니와 스티브의 가족이 된 제이든은 루마니아 출신 입양아다. 그는 간식이나 먹다 남은 음식을 자기만의 공간에 쟁여 두거나, 충동적으로 불을 지르기도 한다. 때로는 걷잡을 수 없는 불안 심리를 ‘반항적 달리기’로 해소하기도 한다. 바람을 가르며 온몸을 던져 전력 질주하다 보면 복잡하게 엉킨 생각들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페니와 스티브는 제이든의 이상 행동들을 꾸짖기보다 이해하고 대화로 풀어 가려 하지만, 그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 페니와 스티브를 향한 제이든의 마음 문이 굳게 잠겨 있기 때문이다. “비행기는 구름을 뚫고 계속 올라갔고, 이제 창밖으로 보이던 도시의 불빛도 사라졌다. 그들은 이제 텅 빈 허공에 뜬 것 같았다. 제이든은 몇 시간 동안 그 허공을 멍하니 내다보았다. 와일더 박사는 그런 행동을 ‘스위치 내리기’라고 말했다.” - 본문 57쪽 기억조차 할 수 없는 어린 시절 ‘버림받은’ 자신의 운명이 따갑도록 아프게 다가올 때면 그는 이른바 ‘스위치 내리기’에 착수했다.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며 자기 안으로 파고드는 그 시간이 “얼마나 오래 갈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사랑받을 줄도, 사랑할 줄도 모르는 제이든의 고장 난 심장은 페니의 지극한 이해와 관심 속에서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페니와 스티브에게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 스티브는 과연 사랑받고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 세상 저 끝으로 달려, 지구 반대편에서 너를 만나다! 상처투성이 제이든의 가슴 한 켠에는 은근한 사랑의 전류가 흐르고 있다. 그것은 눈으로 볼 수도, 손으로 만질 수도 없지만, 전선을 타고 흘러가 세상의 불을 밝히는 ‘전기’처럼 그의 마음의 통로를 타고 흘러가 내면의 불을 밝히는 힘이다. 제이든은 페니와 스티브의 사랑을 거부하고 끊임없이 반항을 일삼지만, 실상은 누군가와 진정으로 ‘교감’하고 싶어 하는 그의 갈망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표출된 것이다. 그의 갈망은 ‘전기’에 대한 생각으로 집요하게 이어진다. “제이든은 사람들이 흔히 쓰는 그 ‘사랑’이라는 말의 의미조차 알지 못했다. 두 사람 사이에 전기가 통하는 것 같은 건가? 알 수 없었다.” - 본문 14, 15쪽 나 아닌 누군가와 연결되기를 바라는 제이든의 은밀한 소망은 놀랍게도 지구 반대편에서 이루어진 뜻밖의 만남을 통해 실현된다. 동생을 입양하기 위해 떠난 카자흐스탄에서 자꾸만 눈에 밟히는 한 아이를 만나게 된 것이다. 그의 내면에 고여 있던 사랑의 전류가 다시 뜨겁게 흐를 수 있도록 동력을 준 디마시. 제이든은 디마시를 통해 어렴풋이 사랑의 의미를 깨달아 간다. 따뜻한 반항아 스티브가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무심한 듯 담담한 문체로 풀어 가는 이 소설은 입양과 사랑 그리고 상실에 대해 묵직하고 깊은 울림을 남길 것이다.
10대 생활 백서
라의눈 / 이창욱 외 지음 / 20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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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기관리
이창욱 외 지음
대한민국 10대들이 현재 학업이나 교우관계, 진로문제, 이성교제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가감 없이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원하는 것은 그것을 어른들이 나서서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정리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란 통찰도 얻을 수 있다. 어른들에게는 10대를 속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참고서로, 아이들에게는 그들의 눈높이에서 고민을 해결해주는 훌륭한 지침서로 활용될 수 있다. 이 책은 전국의 중고교를 대상으로 한 수많은 상담 사례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수록된 고민들이 내 아이가 지금 하고 있는 고민들이라고 보면 된다. 공부 잘할 자신이 없다,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어렵다, 잘하는 게 없다, 괜히 우울하다, 사사건건 간섭하는 엄마가 싫다, 부모가 이혼할까봐 두렵다, 남자친구가 스킨십을 원한다 등 아이들의 고민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심각하다. 고민에 대한 솔루션은 철저하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것이다. 청소년 심리상담 전문가 선생님들이 직접 현장에서 상담한 내용을 그대로 실어 청소년들의 생활과 유리된 도덕 교과서가 되어 버리는 폐단을 피했다. 말문을 닫은 자녀들에게 대화를 강요하는 것보다 이 책을 선물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시작하는 글 : 어른들이 답답하다는 청소년, 아이들이 이상하다는 어른에게 1장 학교 가기 싫어요 :적응력을 높여주는 학교 생정 01 마음 통하는 진짜 친구를 사귀고 싶어요 02 친구를 엄마 허락 받고 사귀어야 하나요? 03 베프에게 배신을 당했어요 04 친한 친구가 멀리 이사 갔어요 05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워요 06 선생님이 궁금해요 07 어떤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일까요? 08 선생님께 관심 받고 싶어요 09 진짜 지식은 어디서 찾아야 하나요? 10 선배의 말은 모두 따라야 하나요? 11 청소년도 인권이 있다고요 12 짱이나 일진과는 친구가 될 수 없나요? 13 집단따돌림이 그렇게 나쁜가요? 14 내가 학교폭력의 피해자라면 2장.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성공을 부르는 진로 설계 방법 01 난 잘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없어요 02 부모님이 원하는 진로를 따라야 할까요? 03 직업엔 정말 귀천이 없나요? 04 누구를 롤모델로 삼아야 할까요? 05 진짜 적성 찾는 방법 06 돈 버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을까요? 07 성공하지 못한 삶은 가치가 없나요? 08 성공하고 싶다면 꼭 갖춰야 할 것들 09 긍정적 마인드가 꿈을 이루어줄까요? 3장. 점점 자신감이 없어져요 :당당한 자존감 회복 프로젝트 01 쪼그라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02 어른들에게 칭찬 받고 싶어요 03 명품 가진 친구가 부러워요 04 존경받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05 인기 많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06 고집 부리다가 친구와 멀어졌어요 07 자꾸 남들과 비교하게 돼요 08 공부 잘할 자신이 없어요 4장. 모두에게 인정 받고 싶어요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소통 방법 01 어른들은 왜 인사를 좋아할까요? 02 어른들과 대화하는 것이 어색해요 03 친구들과 오해가 생겼어요 04 토론을 잘하고 싶어요 05 약속을 잘 지키면 뭐가 좋은가요? 06 친구들 사이의 비밀, 꼭 지켜야 할까요? 07 친구와 속 깊은 대화를 하고 싶어요 08 악플에 시달리고 있어요 09 오래 기억될 선물을 하고 싶어요 10 사람들은 어떤 목소리를 좋아하나요? 5장 이성교제가 나쁜 건가요? :멋진 남친, 사랑스러운 여친이 되는 방법 01 사랑과 호기심을 어떻게 구별하나요? 02 어른들은 왜 이성교제를 말리나요? 03 멋진 남친이 되고 싶어요 04 사랑스러운 여친이 되고 싶어요 05 남자들은 왜 스킨십을 좋아할까요? 06 왜 연애는 대학 가서 하라는 걸까요? 07 데이트 성폭력이 뭔가요? 08 청소년의 성매매는 어떻게 시작되는 걸까요? 09 피임은 왜, 어떻게 해야 하나요? 10 성관계로 질병에 걸릴 수 있나요? 6장 거울 속의 내 모습이 싫어요 :기본 중의 기본, 자기관리 01 첫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02 우울할 때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03 당당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04 머리가 좋아질 수 있을까요? 05 일기는 왜 써야 하나요? 06 글씨를 예쁘게 쓰면 무엇이 좋을까요? 07 지금, 기분전환이 필요해요 08 몸과 마음을 충전하고 싶어요 09 매너 있게 행동하고 싶어요 10 어렸을 적 영재는 왜 평범해질까요? 11 공부의 능률을 높이고 싶어요 7장 우리 엄마 아빠는 왜 그러는 걸까요? :화목한 우리 집 만들기 대작전 01 도대체 가족이란 뭘까요? 02 새 어머니도 어머니일까요? 03 언제부터 엄마를 어머니라고 불러야 하나요? 04 엄마들은 왜 잔소리를 할까요? 05 엄마가 나에게 관심이 없어요 06 엄마가 사사건건 간섭해요 07 나는 좋은 엄마가 될 거예요 08 아버지는 무섭고 불편해요 09 아버지는 왜 어려운 얘기만 할까요? 10 이혼은 안 하면 안 되나요? 11 행복한 가정은 누가 만드는 건가요? 부록 : 마인드케어를 위한 프로그램 01 스트레스 풀어주는 [스트레스 빙고 게임] 02 내 꿈을 찾아주는 [자기소개 자동완성] 03 내 감정 상태를 점검하는 [감정 그래프] 04 대화의 오해를 줄여주는 [감정표현 바르게 조율하기]10대 청소년들과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동시에 가장 멀리 있는 사람이 부모와 교사일지 모른다. 청소년들은 자신의 문제를 부모와 교사에게 말하지 않고 친구나 선배, 인터넷에 털어놓는다. 내 아이의 고민을 엄마만 모르거나, 우리 반 학생의 문제를 선생님만 모르는 일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런 괴리감은 아이들을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는 어른들의 불만이나 절망으로 표출된다. 이 책은 대한민국 10대들이 현재 학업이나 교우관계, 진로문제, 이성교제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가감 없이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철이 없지도 않고, 반항을 위한 반항을 하지도 않는다. 그들 나름대로 고민 속에서 희망의 길을 찾고 있다. 어른들에게는 10대를 속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참고서로, 아이들에게는 그들의 눈높이에서 고민을 해결해주는 훌륭한 지침서로 활용될 수 있다. 어른들은 몰랐던 10대들의 생각과 생활 속으로! “학교생활부터 이성교제까지 대한민국 10대들의 고민, 그리고 희망 보고서” 알아야 소통할 수 있고, 알아야 사랑할 수 있다! 많은 어른들이 아이들을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 말 속엔 어른들의 기준에 아이들이 맞춰야 한다는 편견이 숨어 있다. 이 책은 그 생각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10대들의 생활 현장으로 들어가 그들과 눈높이를 맞춤으로써 진정한 이해와 소통을 시도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생각처럼 철이 없지도, 반항만 일삼지도 않는다. 그들도 공부 잘하고 싶고, 부모에게 칭찬받고 싶고, 선생님에게 인정받고 싶다. 멋진 남친과 사랑스러운 여친을 꿈꾸고, 자신의 행복한 미래를 설계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이 그동안 왜 그렇게 말하고 행동했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아는 만큼 소통은 더 쉬워지고, 사랑은 더 커질 것이다. 10대를 이해하려면 꼭 읽어야 할 참고서, 그들의 고민엔 뿌리가 있고, 방황엔 이유가 있다! 아이가 방문을 ‘쾅’ 하고 닫는 소리가 사춘기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다. 청소년 아이들은 갑자기 화를 내고, 갑자기 우울해하고, 갑자기 성적이 떨어진다. 어른들은 이를 청소년기의 돌발행동 정도로 치부하지만 사실은 그 뿌리가 아주 오랜 된 것일 수 있다. 아동기에는 잠재되어 있던 불만과 문제들이 청소년기가 되어 자의식이 커지면서 수면 위로 표출되는 것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부모나 교사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고,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돌아보는 통과의례를 겪는다. 문제는 이런 과정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부모가 느긋하게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 속엔 보편적인 대한민국 10대들이 겪고 있는 현장의 고민들이 생생하게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원하는 것은 그것을 어른들이 나서서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정리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란 통찰도 얻을 수 있다. 10대의 눈높이에 맞춘 고민 해결서, 청소년 전문 심리상담 교사의 솔루션을 담다! 이 책은 전국의 중고교를 대상으로 한 수많은 상담 사례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수록된 고민들이 내 아이가 지금 하고 있는 고민들이라고 보면 된다. 공부 잘할 자신이 없다,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어렵다, 잘하는 게 없다, 괜히 우울하다, 사사건건 간섭하는 엄마가 싫다, 부모가 이혼할까봐 두렵다, 남자친구가 스킨십을 원한다 등등 아이들의 고민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심각하다. 고민에 대한 솔루션은 철저하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것이다. 청소년 심리상담 전문가 선생님들이 직접 현장에서 상담한 내용을 그대로 실어 청소년들의 생활과 유리된 도덕 교과서가 되어 버리는 폐단을 피했다. 말문을 닫은 자녀들에게 대화를 강요하는 것보다 이 책을 선물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학교생활 적응력 테스트, 자신감 지수 테스트부터 마인드케어를 위한 프로그램까지! 책 속엔 다양한 셀프 테스트들이 수록되어 청소년들이 흥미롭게 자신의 상황을 점검해볼 수 있도록 했다. [학교생활 적응력 테스트], [소통 능력 테스트], [자신감 지수 테스트], [남친과 여친 자격 테스트], [적성 진로 테스트] 등이 대표적이다. 또 부록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스트레스 빙고 게임], 자신의 감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감정 그래프], 자신의 진로를 찾아가도록 도와주는 [자기소개 자동완성] 등 다양한 마인드케어 프로그램들을 실어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붉고 희고 푸른
지혜나무 / 대구여고 책쓰기 동아리 꿈길 엮음 / 201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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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나무
청소년 문학
대구여고 책쓰기 동아리 꿈길 엮음
내신 성적 챙기기, 입시준비로 당장 해치워야 할 일들이 넘쳐나는 고등학교 재학생들이 책쓰기에 대한 열정으로 빡빡한 시간을 비집고 들어가 완성해낸 소설집. 제목은 책에 실린 3명의 소설 제목 '붉은 꽃', '화이트 아웃', '푸른 사마귀'에서 따왔다. 천주교 박해를 배경으로 한 '붉은 꽃', 청소년 성장소설 '화이트 아웃', 학교내 폭력을 주제로 한 '푸른 사마귀'는 충분하지 않은 시간에, 여고생이라는 아마추어 작가에 의해 씌어졌으나 주제를 밀도 있게 살려냈다.붉은 꽃 _우세인 _ 7 7화이트 아웃 _김정연 _155 5푸른 사마귀 _최인경 _183내신 성적 챙기기, 입시준비로 당장 해치워야 할 일들이 넘쳐나는 고등학교 재학생들이 책쓰기에 대한 열정으로 빡빡한 시간을 비집고 들어가 완성해낸 소설집. 제목은 책에 실린 3명의 소설 제목 ‘붉은 꽃’, ‘화이트 아웃’,‘푸른 사마귀’에서 따왔다. 천주교 박해를 배경으로 한 ‘붉은 꽃’, 청소년 성장소설 ‘화이트 아웃’ 학교내 폭력을 주제로 한 ‘푸른 사마귀’는 충분하지 않은 시간에, 여고생이라는 아마추어 작가에 의해 씌어졌으나 주제를 밀도 있게 살려내 읽는 이의 집중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 이 책을 쓴 세 학생은 하나같이 “잠시라도 쉴 수 있는 시간들을 모두 뒤로하며 타자를 두드려 노고를 바쳐 만든 작품”이라고 말한다. 또한 학창 시절의 한 부분이 이 작업으로 인해 두 배 힘들었지만 기쁨과 뿌듯함은 그 이상으로 남아 있다고 말한다. 여고생 아마추어 작가가 쓴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전체적인 구성과 문장의 완성도가 높아 읽는 이를 자연스럽게 소설 속 이야기에 집중하게 만든다. ‘붉은 꽃’은 글쓴이가 경험하지 않은 역사적 사실인 천주교 박해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다각도의 역사자료 수집과 김훈의 <흑산>과 같은 관련 소설, 그 외에 당시 시대 배경을 담은 논픽션도서 정독, 습작을 되풀이 하며 문장 다듬기의 시간들이 쌓여 만들어진 작품으로 감성적인 문체는 소설의 생명력을 더하고 있다. ‘화이트 아웃’은 글쓴이와 같은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 주인공의 성장 소설이다. 어떤 한 사건으로 인해 청소년 시기에 겪을 수 있는 정서적 혼란을 다룬 작품으로 또래의 언어들이 감각적으로 살아 움직인다. ‘푸른 사마귀’ 는 언젠가부터 학교라는 공간에 늘 따라다니는 학교 폭력을 다룬 소설로 피해자의 심리 중심으로 서술한 것이 특징이다. 고등학교를 재학 중인 작가의 작품답게 청소년인 주인공들의 심리를 더 생생하게 서술하여 독자의 몰입도를 높이는 작품이다.“사형…이라면. 제가 죽는다는 말씀이십니까.”여설은 바보가 아니었다. 하지만 믿을 수가 없었다.“돌아가십시오. 더 이상 찾아오지도 마십시오.”대감은 눈시울을 붉혔다.“포졸들에게 대우를 잘 해 주라고 부탁 했어… 내가 해줄 수 있는 거라고는 고작 이런 것뿐이야. 미안하네, 정말로.”여설도 눈물을 흘렸다. 대감의 잘못이 아님을 알지만, 대감이 너무나원망스러웠다.“자네의 아픔을 감싸주고 싶었는데. 어떻게 일이 이렇게 되어 버린단말인가. 자네의 상처를 후벼 판 것도 모자라 소금을 친 격이지 않은가.내 정말 무릎이라도 꿇고 싶은 심정이네. 미안하네, 미안해….” - ‘붉은 꽃’ 중에서 며칠 뒤, 학교에 계속해서 안 갈 수도 없는 일이기에 다시 등교를 시작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시끌벅적 이야기하던 아이들은 일제히 조용해졌다. 나는 내가 물에라도 빠진 건 아닌가, 하고 생각했을 정도의 고요였다. 자리에 앉으니 아이들의 눈길은 조용히 나를 압박해왔다. 나는내 친구들이 빨리 등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아이들의 눈길을무시하려고 애쓰던 중 나와 가장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앞문을 열고 들어왔다. - ‘화이트 아웃’ 중에서 “선생님께서 우리가 수진이를 괴롭힌 게 맞냐고 반 전체에 물으셨어요. 저는 그때 정말 두려웠어요. 끝이구나. 라고 생각하면서요. 근데 지민이가 절대 인정하지 말고 자기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가만히 있으라고 그랬어요. 다음날 학교에 갔더니 반 애들이 다 우리 편이 돼 있었어요, 수진이가 욕하고 다닌다고 소문 퍼뜨리고 우리가 피해자인 것처럼다 만들어놨더라고요.” - ‘푸른 사마귀’ 중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야기
청어람 / 현재원 글 / 201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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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
청소년 문화,예술
현재원 글
공부만하는 학교? no! 예술과 삶이 어울리는 현장 속에 자리한 곳, 한예종 친구들 이야기 한예종이라 불리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직하고 있는 교수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예술가로서 살아온 삶의 이야기와 한예종에서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장점과 커리큘럼을 소개한 책이다. 또한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배우와 감독 등 현재 예술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선배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한 예술계의 현장을 소개하며,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는 생동감 넘치는 캠퍼스 이야기와 예술가로서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한예종에 입학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서울대가 아닌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선택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다. 소위 대한민국 명문대라 불리는 서울대가 아닌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선택한 그들의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에 대해 저자는 직접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그들이 들려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특별한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소개한다.추천사 시작하며… INTRO 한예종? 한국예술종합학교… 왜 한국예술종합학교인가? 한국예술종합학교, 풍요의 뿔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어디에 있나 예술사? 전문사? 교수님? 선생님! STAGE #1 한국예술종합학교 선생님들과의 대담 知…………………………………………………… 융합형 문화디자이너 박인석 한국 홀로그래피 아트의 거장 이주용 한국 개념미술의 선구자 안규철 1세대 예술경영 교육자 홍승찬 독일 피아니즘의 대가 피아니스트 김대진 우리 시대의 명 스승 피아니스트 임종필 판소리 명창 안숙선 藝…………………………………………………… 실험성 짙은 현대무용가 전미숙 사물놀이의 창시자 김덕수 ‘국민 성악가’ 테너 임웅균 가야금 명인 김해숙 세계가 극찬한 아름다운 발레리노 김용걸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생(生)춤’의 창시자, 비움의 한국무용가 김현자 美…………………………………………………… 민족무용교육의 창시자 허영일 학생들이 존경하는 영화감독 오명훈 한국 시사만화의 대부 박재동 자유로운 영혼의 몸짓. 마임이스트 남긍호 국내 최초로 무용원 창작과를 신설한 김삼진 무대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조명디자이너 고희선 청중을 사로잡는 완숙한 연주자, 첼리스트 이강호 STAGE #2 한국예술종합학교 선배님들과의 대담 Flying 1…………………………………………………… 피아니스트 김선욱 배우 이선균 사쿤 컴퍼니(주) 대표 강연석 현대ㆍ기아자동차 자동차 디자이너 김승규 국립창극단 단원 남상일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현웅 유니버셜발레단 수석무용수 황혜민 Flying 2…………………………………………………… 영화 ‘아저씨’ 감독 이정범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주연주 뮤지컬 ‘빨래’ 연출 추민주 컬럼비아대학교 MBA 재학 이은정 현대무용가 최수진 화가 문성식 가수 가야랑 Flying 3…………………………………………………… 안무가 김판선 영화 ‘미쓰 홍당무’ 감독 이경미 영화의상 디자이너 조상경 촬영감독 이모개 컨템포러리 발레의 새바람을 일으키는 발레리나 이루다 해금연주가 신날새 애니메이션 작가 최현명 LG연암문화재단 공연기획팀 김지인 국립극장 마케팅홍보부 이현수 타투 디자이너 김태우 STAGE #3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우들과의 대담 Dream 1…………………………………………………… 디자인과 심효정 조형예술과 손지훈 조형예술과 김해철 한국무용 전공 박혜지 전통예술원 가야금 전공 정성경 바르나 국제발레 콩쿠르 금상 발레리나 박세은 베를린 국제무용 콩쿠르 대상 발레리노 김명규 방송영상과 전문사 과정 배우 윤동환 Dream 2…………………………………………………… 영화과 전문사 과정 영화감독 문성혁 영화과 유후용 연기과 임마누엘(임만열) 연기과 배우 김효주 연기과 류선영 무대미술과 박지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1위 작곡과 전민재 Dream 3…………………………………………………… 피아노 전공 김준희 오르간 전공 안효주 요한슨 국제 콩쿠르 우승 첼로 전공 이상은 조형예술과 유학생 버룬(BARUN POKHREL) 조형예술과 함금엽 조형예술과 양의진 애니메이션과 김윤지 현대무용 전공 최정식 무용원 전문사 과정 지동동 Dream 4…………………………………………………… 대금 전공 이현주 타악기 전공 길형권 비올라 전공 박주현 플루트 전공 박해미 음악원 성악과 이한나 멀티미디어영상과 곽호중 건축과 정호승 국악 작곡 전공 김현섭 STAGE #4 내가 말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야기 1. 내가 바라보는 한국예술종합학교 2. 나의 예술 이야기 3.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특별한 강의들 4.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특별한 공간 5. 입시에 관한 단상 맺음말 │ 열심(熱心)의 스물두 살 부록 │ 한국예술종합학교 입시의 특징 서울대 NO! 한국예술종합학교는 OK?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예술가들이 들려주는 유쾌한 캠퍼스 이야기 한예종에 입학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서울대가 아닌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선택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다. 소위 대한민국 명문대라 불리는 서울대가 아닌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선택한 그들의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에 대해 저자는 직접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그들이 들려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특별한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직하고 있는 교수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예술가로서 살아온 삶의 이야기와 한예종에서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장점과 커리큘럼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배우 이선균, 영화 [미쓰 홍당무] 감독 이경미, 영화 [아저씨]의 감독 이정범, 뮤지컬 [빨래] 연출가 추민주 등 현재 예술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선배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한 예술계의 현장을 소개하며,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는 생동감 넘치는 캠퍼스 이야기와 예술가로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의 사실감 넘치는 현장 인터뷰와 함께 부록으로 소개하고 있는 한예종 입시에 대한 Q&A는 한예종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많은 학생들에게 작은 안내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다가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예술인들의 가슴 벅찬 감동과 뜨거운 예술혼에 대한 열정을 느끼며 멀리만 느껴졌던 예술을 좀 더 가까이 이해할 수 있고 예술에 대해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본다.
한 단락으로 독서논술을 잡아라!
명지출판사 / 이도희 지음 / 201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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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학습
이도희 지음
짧은 시간에도 독서의 효율을 논술과 관련시켜 극대화할 수 있는 <한 단락으로 독서논술을 잡아라>가 출간됐다. 학생들이 독서를 하면서 감동받은 한 단락을 선택하게 하고, 스스로 논술 문제를 만들고 답안을 작성하게 하는 방법이다. 동아일보 ‘이지논술’에 연재하여 찬사를 받은 신개념의 독서법이다.저자의 말_3 오프라 원프리 /_ 자유의지_14 브랜드 만들기 /_ 기업의 최고자산_19 허균의 생각 /_ 신분제도의 비판_24 칼의 노래 /_ 신념에 충실한 보통 사람_30 도요타 초일류 경영 /_ ‘도요타 타도’의 도요타_36 선택의 패러독스 /_ 선택 포기의 의미_41 법과 문학 사이 /_ 돈키호테와 드라큘라_46 나는 늙은 농부에 미치지 못하네 /_ 필요한 삶의 전환_51 유배지(流配地) /_ 삶과 죽음의 현장_56 천하명창 임방울 /_ 창조적 정열의 소유자_60 나는 오랑캐가 그립다 /_ 실용적, 국제화된 무리_64 하회탈과 하회탈춤의 미학 /_ 비움과 채움의 원리_68 침팬지 폴리틱스 /_ 권력공유의 집단지도체제_73 위대한 발견의 숨겨진 역사 /_ 우연한 과학이론 발견_78 돌아올 수 없는 사막 타클라마칸 /_ 순수한 생명체의 진실_83 신명으로 세상을 두드리다 /_ 전통의 현재화_88 과거보러 가는 길 /_ 21C에 요구되는 인간형_93 한국의 미(美) 특강 /_ 법고창신(法古創新)의 필요_98 단락 어떻게 읽고 쓸 것인가 /_ 주제문장 전개의 방법_103 생각의 탄생 /_ 듣는 그림, 보는 음악_108 상소(上,下) /_ 읽지 않는 익명(匿名)의 상소_113 한국인의 의식구조 /_ 서열구조의 장점과 단점_118 명문가 이야기 /_ How to live_123 천재와 광기 /_ 천재는 돌봐야 하는가?_128 웃음의 미학 /_ 대상의 긍정화의 웃음_133 이솝우화에서 배우는 경제학 /_ 경제의 핵심 원리_138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_ 알면 사랑한다!_143 조선의 프로페셔널 /_ 잠깐 사이의 즐거움_148 무녀기 ‘혼의 소리 몸의 소리’(상/하) /_ 한국적 종교의 사제_153 실패의 힘 /_ 성공은 실패의 힘!_158 산방한담(山房閑談) /_ 정신적인 만족도의 삶의 가치_163 학문의 즐거움 /_ 수학 교사의 ‘특별한 발상’_168 색의 유혹1 /_ 파랑의 근원은 ‘하늘’_173 백석을 만나다 /_ 환상의 현실극복 방식_178 원고지 10장을 쓰는 힘 /_ 글 쓰는 것은 가치의 창조_183 빈센트가 사랑한 밀레 /_ 살아서 ‘패배자’, 죽어서 ‘승리자’_188 논증의 탄생 /_ 개념문제 논증의 효과_193 추사 / 한승원 장편소설1 /_ ‘미쳐야(狂) 미친다(及)’_198 정치의 파라독스 /_ 고금의 정치의 본질_203 병법과 경영 /_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방법_208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 /_ 지식경영법이 창의성_213 박범훈의 추임새 /_ 삶에 의지를 주는 활력소_218 창의학 수업 /_ 사물 간의 연결 관계의 가능성_223 취옹, 풍경을 마시다 /_ 현실과 유토피아_228 앵커맨 /_ 현장 진행을 통한 차별화된 뉴스 제공_233 판소리의 이해 /_ 단점을 장점으로 바꾼 붙임소리_238 스스로논술학습법 /_ ‘(!)’와 ‘(?)’의 논술첨삭지도_243 위대한 패배자 /_ 아름다운 패배의 감동_248 몸의 사회학 /_ 감정노동과 이중적 자아_253 경제상식의 허와 실 /_ 시장경제논리의 새로운 관점_258 다르게 사는 사람들 /_ ‘우리는 모두 소수자다!’_263 한국인 트렌드 /_ ‘시간과 돈’의 순환 반복_268 과학이 몰랐던 과학 /_ 성공적으로 늙는 것_274 발견하는 즐거움 /_ “그렇다면 정말 이건 뭐지?”_279 뇌의 신비 /_ ‘뇌를 해방시켜야한다’_284 천년 궁궐을 짓는다 /_ 대목장(大木匠)의 자질_289요즘 독서가 수시논술, 입학사정관제, 수행평가 등의 바람으로 뜨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서울시교육청에서 중, 고등학교 내신고사의 서술형, 논술형의 출제방침 보도는 이제 독서의 바람을 열풍으로 만들었습니다. 독서의 중요성을 전문가들은 주장합니다. 그러나 특히 고등학생들의 독서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활성화가 안 되고 있습니다. 사실 대입과 내신 준비로 하루를 보내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독서에만 파묻혀 지낼 수는 없지요. 저는 이런 상황에 주목하였습니다. 짧은 시간에도 독서의 효율을 논술과 관련시켜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였습니다. 이 책의 ‘한 단락으로 독서논술을 잡아라’는 그것의 구체화가 됩니다. 즉, 학생들이 독서를 하면서 감동받은 한 단락을 선택하게 하고, 스스로 논술 문제를 만들고 답안을 작성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올바른 독서란 학생들이 책을 다 읽고 분석적, 추론적, 비판적,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그 내용을 자기화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독서의 방법은 읽는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날은 짧은 시간의 독서를 통한 학교 내신의 서술형, 논술형 시험과 수시논술 입학사정관제에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그 방법으로 제가 구상한 ‘한 단락을 통한 독서논술 잡기’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한 단락’은 학생들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입장에서 감동 받고 귀중한 삶의 가치를 창의적으로 드러내는 부분입니다. 학생들이 이 단락을 선택하고, 현실의 이슈와 관련지어 논제를 만들고 답안까지 작성하게 해보는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학생들이 ‘한 단락을 통한 독서논술 잡기’가 가능하다면 교육의 궁극적 목적인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키워졌다고 자신합니다.
타조알 선생의 교실 풍경 3
휴머니스트 / 이성수 지음 / 2015.04.13
9,000
휴머니스트
청소년 인문,사회
이성수 지음
현직 교사가 만화로 그려낸, 10여 년 동안의 학교 풍경을 담은 교육만화집이다. 입학, 반 배정, 수업, 시험, 방학, 소풍, 수학여행, 졸업 같은 일련의 학교생활에서 겪은 에피소드뿐 아니라 인상적이었던 사건, 유별났던 학생, 수업 시간의 풍경 등 학교 안팎에서 보고 겪고 느꼈던 특별한 이야기들이 살아 숨 쉰다. 특별하다고는 하지만 누구나 겪었을 그리고 겪고 있는 학교생활이라, 한 편 한 편 읽다 보면 옛 추억을 떠올리거나 무릎을 치며 공감하게 된다. 1권은 2년 동안의 학교생활을 바탕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2권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중학교에서 겪은 이야기를, 3권과 4권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고등학교에서 겪은 이야기를 담았다. 계절에 따라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의 학교생활은 어떻게 다른지 여덟 컷에 담은 수많은 이야기들을 통해 만날 수 있다.추천의 글 여는 글 하나. 2010년 | 봄.여름 부산에서 살기 담임 발표 날 계발 활동 아침 영어 방송 잠과의 전쟁 살림살이 가득 학기 초 상담 학교는 지금, 오목 전학생 온 날 있는 게 뭐야 소중한 책 한 권 명연기를 보여 줘 장인의 길 생일날에 화장실 유감 영상 통화 오징어 비 오는 날에 1인 시위 새로 생긴 것 맞아야 할 일 만두 하나 차례 도난 사건 그래도... 봉사대 조퇴왕? 축구왕? 고전 수업 체벌 금지 명당자리 필통 퇴근 좀 하자 가산점 벌점 버스 안에서 세부 능력 한글옷 입기 둘. 2010년 | 가을.겨울 배추의 마음 점심시간 숙제 소풍 1 소풍 2 소풍 3 현기 라면 수저통 사건 1 수저통 사건 2 조급증이 애들을 구제역 파동 대폭발 내 배는 지금 해우소 시험 즈음에 별별 이야기 창밖에 만화 연수 1 만화 연수 2 그놈의 외투 2010년 안녕 알뜰 모녀 같이 가고 싶어 안녕 졸업 축하 셋. 2011년 | 봄.여름 나도 애쓰고 있다 비교 체험 극과 극 칭찬하자 태풍이 친구 소개하기 조퇴 아침 자습 시간 여백 콩나물 배드민턴 세(3) 방살이 나는 왜 이것밖에 수행평가 시험의 왕국 청소 시간 살아야 한다 넷. 2011년 | 가을.겨울 아름이 저녁밥 카톡 원격 연수 그 한마디 ~데요 교과교실제 1 교과교실제 2 준비 끝 비슷한데 교원 능력 평가 당신은 어떤? 교실 옮겼어요 상담을 하며 문제는 무엇 먹고살자 부산 참실대회 반가운 마음 윤동주 시인의 자취를 찾아서대한민국 최초! 현직 교사가 10년 동안의 학교생활을 만화로 그렸다 이 책은 현직 교사가 만화로 그려낸, 10여 년 동안의 학교 풍경을 담은 교육만화집이다. 2006년에서 2015년까지 중·고등학교에서 보고 듣고 느낀 온갖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이 네 권의 책을 한마디로 ‘학교에서 어떻게든 견디며, 울고 웃으며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했다. 이 말 속에 오늘날 학교의 모습과 학생들의 삶이 그대로 드러난다. 여덟 컷 만화 속에 담은 소소하지만 특별한 학생들의 일상을, 재미있게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다. 1. 유쾌하고 발랄한, 그러나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은 타조알 선생님의 교실 풍경 이야기 이 책은 2008년에서 2009년에 걸쳐 경기도 모 중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한 이야기들을 타조알 선생님 특유의 재치와 시선으로 그려낸 교육만화이다. 중학교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사건들, 그야말로 종을 잡기 어려운 다양한 유형의 아이들, 학교라는 공간에서만 겪을 수 있는 시험, 소풍, 방학 등과 관련된 이야기들……. 이렇듯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여러 장면들이 타조알 선생님의 예리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중2병’이라는 말이 기정사실화되어 있을 만큼, 중학교 아이들의 세계는 남다르다. 그만큼 그들을 대하는 선생님의 입장도 남다르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 에피소드에는 그러한 남다른 아이들의 남다름이 잘 드러난다. 그리고 그들을 대하는 타조알 선생님의 마음과 태도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교육인지 등을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을 듯하다. 이 책에는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뿐만 아니라, 타조알 선생님의 교육철학도 슬쩍슬쩍 담겨 있다. 오랫동안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활동하면서 우리의 교육 현실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나름의 교육철학과 수업 방식을 고민해 온 타조알 선생님의 생각이 직간접적으로 드러난다. 이 책에 담긴 유쾌하고 발랄한, 때론 진지한 이야기들을 통해 중학교 아이들이 학교에서 살아가는 생생한 모습과 오늘날의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2. 시험과 경쟁에 내몰린 힘겹고 팍팍한 교육 현실을 담은 교육만화 “공부해라, 공부해라.”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거꾸로 생각하면, 학생들은 공부를 참 안 하거나 공부를 싫어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왜 선생님과 학부모는 그렇게 ‘공부하라’고 아우성이고, 학생들은 공부하는 것이 싫을까? 언제부턴가 우리 인생의 성공과 실패가 ‘공부를 잘하느냐 못하느냐’로 갈리기 시작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부모들은 어떻게든 내 자식을 성공하는 사람으로 키우려고 ‘공부하라’는 말만 외쳐 댔다. 그리고 ‘좋은 대학’은 부모에게나 학생에게나 지상의 과제가 되어 버렸다. 이것이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교육의 현실이다. 학교는 또 어떤가? 학부모들의 열망에 힘입어 0교시, 보충수업, 야간 자율학습 같은 ‘공부 시간’을 학생들이 최대한 누릴(?)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피곤에 지쳐 엎드려 자는 학생이 태반이라 해도, 아침밥도 못 먹고 헐레벌떡 뛰어 등교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도, 여유로운 마음으로 하늘 한번 올려다볼 시간이 없다 해도……. 학생들은 피곤하고 힘들다. 아침 일찍 등교하는 것도, 졸린 눈 비벼 가며 수업 듣는 것도, 밤늦게까지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도……. 거기다 시험 스트레스에 성적 스트레스까지. 그러니 공부 잘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공부 잘하고 싶지만, ‘공부하라’는 다그침이나 질책이 싫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에는 이런 교육 현실과 그 속에서 ‘용케 견뎌내는’ 학생들의 삶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타조알 선생님은 주로 교사의 입장에서, 하지만 때론 학생의 입장에서, 때론 부모의 입장에서 학교 안팎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덟 컷 안에 담긴 이야기들 속에는 학생들의 마음을 살피고, 그들의 상처와 아픔을 어루만지는 타조알 선생의 따뜻함이 배어 있다. 더불어 오늘의 교육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참교육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묻어 있다. 3. 학교에서 보고 겪고 느낀 온갖 에피소드를 담은 책 학창 시절 ‘낙서’로 지루함을 달래던 저자는, 선생님이 되고 나서 처음 만화를 그리기 시작해 2005년부터 학교에서의 일상을 담은 만화를 본격적으로 그리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발행하는 《함께 여는 국어교육》이라는 회지에 연재도 하고 있다. 《타조알 선생의 교실 풍경》에는 입학, 반 배정, 수업, 시험, 방학, 소풍, 수학여행, 졸업 같은 일련의 학교생활에서 겪은 에피소드뿐 아니라 인상적이었던 사건, 유별났던 학생, 수업 시간의 풍경 등 학교 안팎에서 보고 겪고 느꼈던 특별한 이야기들이 살아 숨 쉰다. 특별하다고는 하지만 누구나 겪었을 그리고 겪고 있는 학교생활이라, 한 편 한 편 읽다 보면 옛 추억을 떠올리거나 무릎을 치며 공감하게 된다. 1권은 2년 동안의 학교생활을 바탕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2권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중학교에서 겪은 이야기를, 3권과 4권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고등학교에서 겪은 이야기를 담았다. 계절에 따라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의 학교생활은 어떻게 다른지...... 여덟 컷에 담은 수많은 이야기들을 통해 만날 수 있다. 4. 저자 인터뷰 * 10여 년 동안 그려오신 선생님의 만화가 책으로 묶여 나오게 되었는데, 소감이 어떠신지요? 1권이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어깨도 으쓱하고 목에 힘도 들어가고 기쁘고 들뜬 마음만 가득했었어요. 그런데 4권까지 나오고 보니 기쁜 마음보다는 부끄러운 마음이 먼저 드네요. 아주 작은 이야기, 사소한 이야기인데 그런 이야기까지 책으로 엮어 남들 앞에 내보인다는 부끄러운 마음이요. 거기에 덧붙여서, 제 나름으로는 삶에서 느끼는 사소하고 작은 생각들을 그림으로 엮어보려 애쓴 것인데 거기에 관심을 가져주신 것이라 생각해서 고맙다는 생각도 들고요. * 있는 그대로의 학교생활을 담은 만화집, 그것도 전문 만화작가가 아닌 현장 교사가 직접 그린 만화집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왜 그리게 되었고,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처음 시작은 만화책에도 나와 있지만 무료한 학교생활에서 재미를 찾으려는 시도였어요.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 시간이라든지 아니면 수업이 비는 시간이라든지 이런 때에 그날 그날 있었던 일들을 낙서처럼 그린 게 시작이었지요. 처음에는 장난 반 재미 반이었는데 그게 일 년 이 년 쌓이다보니 어떤 의미부여를 하게 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제 삶의 기록이기도 하고, 사회적으로는 학교 현장을 교사의 시선으로 기록하는 것이기도 하지요. 10여 년 동안 학교가 달라져오는 모습들, 교사와 학생 사이의 관계에 대한 기억들 이런 걸 꾸준히 모았다는 것, 이를테면 책 제목처럼 학교와 교실의 풍경들을 잊지 않고 남겼다는 게 의미라면 의미일 듯합니다. * 선생님 만화에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는데요, 이 네 권에 담긴 이야기들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어떤 말이 가장 어울릴까요? 한마디로? 어렵네요. 최근에 읽은 책에서 빌려와야겠네요.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어떻게든 참고 견딜 수 있다”고 니체가 말했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좀 바꿔서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학교에서 어떻게든 견디며, 울고 웃으며 살아가기’. 제 이야기는 학교에 잘 적응하는 아이들보다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런 아이들도 학교에서 나름대로의 의미와 웃음을 찾을 수 있다는 것. 제가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본 이야기들이 다 그들의 노력이었어요. * 선생님 만화는 대체로 유쾌하고 재미있지만, 오늘날 학교 교육의 문제점이나 어두운 면들도 드러나 있습니다. 평소 가지고 계신 교육에 대한 고민이나 문제의식은 어떤 건가요? 제가 갖는 문제의식은 ‘학생들이 감정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애도, 존경, 사랑, 우정, 감동, 예의, 열망…… 이런 것들이요. 진정으로 누군가를 위해 슬퍼할 줄 알고, 감동을 받아 진정으로 가슴 깊은 곳까지 울음으로 울어본 적이 있는 그런 경험들을 학교가 다 차단하고 있어요.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살필 시간을 주지 않거든요. 누군가가 슬픈 일을 당했을 때에도, 사회에 어떤 문제가 생겼어도 ‘얘들아 진도 나가자’ 이 한마디로 모두 끝이 나버리는 것. 이건 제도의 문제보다도 교사 개개인이 어떤 교사로 아이들 앞에 설 것인지를 고민할 때에 좀 더 쉽게 풀릴 수 있지 않을까 해요. * 이 책이 독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기를 바라나요? 이 책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기쁘겠지만 그건 욕심일 것 같아요. 그저 손닿는 가까운 자리에 놓고 이따금 꺼내어 펴볼 수 있는 책이 되면 좋겠어요. 체육시간에 화단 옆에 앉아서 펴보거나, 늦은 밤 도서실에서 공부를 하다가 지쳤을 때 생각이 나는 책. 월요일 아침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혼자서라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 그런 정도면 충분해요.
개념 SSEN 쎈 라이트 미적분 2 (2017년용)
좋은책신사고 / 홍범준.신사고수학콘텐츠연구회 지음 / 201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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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학습
홍범준.신사고수학콘텐츠연구회 지음
중요한 개념을 먼저 제시하고 예, 참고, 설명 등으로 이해를 도왔으며, 핵심 개념을 알아보기 쉽게 도식화하여 직관적 이해를 돕도록 하였다. 꼭 풀어봐야 할 유형을 엄선하여 대표예제로 구성하고 충분한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유제를 제공하였다.I.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01 지수함수 005 02 로그함수 025 03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미분 051 Ⅱ. 삼각함수 04 삼각함수 069 05 삼각함수의 그래프 089 06 삼각함수의 미분 115 Ⅲ. 미분법 07 여러 가지 미분법 137 08 도함수의 활용⑴ 159 09 도함수의 활용⑵ 177 Ⅳ. 적분법 10 여러 가지 적분법 199 11 정적분 219 12 정적분의 활용 2411. 알아보기 쉬운 개념과 꼭 필요한 설명 개념을 알아보기 쉽게 정리하고 꼭 필요한 설명만을 다루어 효과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 개념을 수학적으로 엄밀하게 정리하여 학습자가 오류 없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핵심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예, 참고, 설명 등을 바로 제시하였습니다. 한편 실전에 필요한 개념을 별도의 특강으로 다루어 한 권만으로도 충분한 개념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2. 필수 유형 + 충분한 유제로 유형 반복 학습 가능 꼭 풀어봐야 할 유형을 엄선하여 대표예제로 구성하고 다양한 유제를 제공하여 충분한 유형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때 유형 해결법을 한마디로 정리하여 학습자가 문제 해결의 전략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3. 학교시험 대비에 알맞은 마무리 문제 중단원별 학습을 완성하는 2단계 마무리 문제로 학교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최신 기출문제를 제공하여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중요하거나 어려운 문제는 무료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수학이 쉬워지는 개념 기본서 효과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학습자 입장에서 생각하였습니다. 중요한 개념을 먼저 제시하고 예, 참고, 설명 등으로 이해를 도왔으며, 핵심 개념을 알아보기 쉽게 도식화하여 직관적 이해를 돕도록 하였습니다. 꼭 풀어봐야 할 유형을 엄선하여 대표예제로 구성하고 충분한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유제를 제공하였습니다. 이때 유형별 문제 해결의 전략이 될 수 있는 내용을 간략히 제시하여 풀이가 한번에 떠오르지 않더라도 풀이의 방향을 이해하고 생각을 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출제 경향을 반영한 2단계 마무리 문제로 개념 학습부터 실전 대비까지 가능하도록 최적의 학습 체제를 구현하였습니다.
누구나 쉽게 19단 99단
좋은땅 / 이운성 지음 / 201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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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과학,수학
이운성 지음
암산방법에 대한 우리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하는 목적 아래 집필된 새로운 방식의 학습 참고서다. ‘뺄셈 및 구구단 법칙’부터 시작해 ‘19단 법칙’과 ‘99단 법칙’으로 누구나 쉽게 암산할 수 있도록 그 기본법칙을 소개하고 있으며 ‘기본 연습’을 통해 기본기를 탄탄하게 갖출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제5장 숫자의 낱말화 파트에서는 전화번호나 차량번호 등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숫자를 통해 짧은 시간 내 기억력 향상을 증진시킴은 물론이고 다양한 사자성어를 소개해 어휘력을 높여준다.제1장. 뺄셈 및 구구단 법칙 1. 뺄셈 법칙 2. 구구단 법칙 제2장. 19단 법칙 제3장. 99단 법칙 1. 11곱 법칙 2. 미(尾) 법칙 쉼터(살아가는 이유) 3. 미합(尾合) 법칙 쉼터(통일로 가는 길Ⅰ) 4. 두합 법칙 쉼터(통일로 가는 길Ⅱ) 5. 조합 법칙 6. 기타 곱셈 법칙 제4장. 기본연습(21~29단) 제5장. 숫자의 낱말화 제6장. 99단의 이해 1. 31-39단 따님들(쾌활 노래) 따라들(깔깔 맘벗) 단박들(강남 준봉) 딱새들(곡들 반짝!) 동의들(교류 랄랄) 당장들(고민 낙관) 2. 41-49단 러너들(기상 바람) 리더들(과업 랩처!) 러브들(눈길 껌벅!) 루시들(내내 활짝) 레이들(내뜻 활력) 레저들(나래 펴기) 3. 51-59단 매너들(내손 훌륭) 모두들(난역 협조) 미리들(넙죽 꾸벅) 맘보들(대경대법) 미소들(드날리죠) 많이들(대동 바람) 4. 61-69단 봄녀들(대아 랄랄!) 바다들(동쪽 번쩍!) 바로들(로프 준비) 버스들(랄랄 인정) 보이들(리빙 누리) 반주들(리셋 불꽃) 5. 71-79단 사내들(맘길 용립) 선도들(무대 남자) 서로들(매력 상봉) 승부들(목석 승부) 상의들(발표 열렬) 6. 81-89단 엄니들(반석 누리) 이때들(불요 원칙) 우리들(신화 만방) 이모들(사내 낭만) 울보들(수단 처방) 어서들(새맘 반짝!) 여우들(송송 랄랄) 7. 91-99단 꿈의 대화- 식상하고 딱딱한 암산 방법에서 벗어나 상상력과 집중력을 동시에 높이다! - 일상에서 접하는 모든 것을 이용해 암산하는 신개념 생활암산 비법 대공개 학교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놀며 때 묻지 않은 꿈을 키워가는 우리 아이들이 절대 피해갈 수 없는 시간이 있다. 바로 구구단 암기 시간. 곱셈과 나눗셈을 연습하다가 지저분해진 공책에 머리를 파묻고 반복적인 암기연습을 하다가 수학 본래의 문제에 집중력을 잃고 결국 책상에 엎드려버리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렇듯 그동안의 식상하고 지루한 암산방법으로 인해 수학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 우리 아이들에게 집중력 향상과 함께 학습효과 증진에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 한 차례 업그레이드되어 개정판으로 출간돼 화제다. 책 『누구나 쉽게 19단 99단』(좋은땅 펴냄)은 암산방법에 대한 우리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하는 목적 아래 집필된 새로운 방식의 학습 참고서다. ‘뺄셈 및 구구단 법칙’부터 시작해 ‘19단 법칙’과 ‘99단 법칙’으로 누구나 쉽게 암산할 수 있도록 그 기본법칙을 소개하고 있으며 ‘기본 연습’을 통해 기본기를 탄탄하게 갖출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제5장 숫자의 낱말화 파트에서는 전화번호나 차량번호 등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숫자를 통해 짧은 시간 내 기억력 향상을 증진시킴은 물론이고 다양한 사자성어를 소개해 어휘력을 높여준다. 각각의 파트마다 어디서도 보지 못한 신개념 암산방법을 제공해 이제 막 산수를 시작한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 중학생도 『누구나 쉽게 19단 99단』을 통해 아무리 복잡한 계산이더라도 쉽게 풀어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저자 이운성은 “학생들에게 곱셈 암산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수학의 집중력 향상과 학습효과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기억력 강화와 두뇌 스트레칭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예티와 나 : 설화도 편
푸른들녘 / 김영리 (지은이) / 202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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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녘
청소년 문학
김영리 (지은이)
설화도 해안가에 기억을 잃어버린 채 버려진 소녀, ‘심이연’. 성질이급하고 매번 충동적으로 행동하지만, 동시에 용기가 가득하고 손이 빠른 재주를 가진 소녀다. ‘천군’과 그의 병사들이 설화도의 마을 사람들 위에 군림하며 식량을 빼앗아가는 와중, 마을 사람들은 초가집에서 겨우 살아내며 오염된 눈을 맞고 병들어 가는데…. 산꼭대기 어딘가에서 ‘설괴’라고 불리는 괴물이 춤을 추면 오염된 눈이 내린다고 한다. 심이연은 설괴와 천군을 무찌르고 마을 사람들을 구해낼 수 있을까? 『예티와 나』는 기억을 잃은 채 정체불명의 섬에 떨어진 소녀가, 이 섬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거대한 음모, 그리고 자신의 기억을 차츰차츰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숨겨져 있던 기억과 섬의 비밀이 서로 연관을 맺는다. 살아 있는 각종 캐릭터, 비밀 실험, 주인공의 정체 등을 둘러싼 모험 속에서 독자들은 놀라운 반전을 발견할 것이다.프롤로그 1부 심연의 괴물 하늘 손님 오신다 지옥의 섬 설화도 눈이라도 덮지 못할 고깔고깔 세상에 죄는 딱 하나 저리 꺼져 누구도 믿어선 안 돼 눈이 올 때마다 심연의 괴물 2부 거짓의 칼끝 나쁜 괴물 살려면 뭐든 왜 망태 할아버지만 그렇게 좋은 세상 일단 가자 기억의 조각 뛰어 거짓의 칼끝 모두가 죄인 마법의 눈 작가의 말365일 오염된 눈이 내리는 이곳, 설화도! 이 섬에는 비밀과 음모가 숨겨져 있다! 기억을 잃어버린 소녀, ‘심이연’. 전설 속 괴물 예티, ‘누누이’. 비밀을 파헤치기 위한 두 사람의 모험이 시작된다! 설화도 해안가에 기억을 잃어버린 채 버려진 소녀, ‘심이연’. 성질이급하고 매번 충동적으로 행동하지만, 동시에 용기가 가득하고 손이 빠른 재주를 가진 소녀다. ‘천군’과 그의 병사들이 설화도의 마을 사람들 위에 군림하며 식량을 빼앗아가는 와중, 마을 사람들은 초가집에서 겨우 살아내며 오염된 눈을 맞고 병들어 가는데…. 산꼭대기 어딘가에서 ‘설괴’라고 불리는 괴물이 춤을 추면 오염된 눈이 내린다고 한다. 심이연은 설괴와 천군을 무찌르고 마을 사람들을 구해낼 수 있을까? 아니, 설괴가 진짜 나쁜 놈이 맞기나 한가?! 청소년소설 『나는 랄라랜드로 간다』로 제 10회 푸른 문학상을,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팬이』 『기적이 일어나는 시간, 49』 『로고』, 판타지 소설 『스쿨피아 : 소리 나는 화살』 『이계학교』『시간을 담는 여자』등의 장르를 뛰어넘으며 작품을 발표한 스토리텔러, 김영리 작가가 이번에는 기후 위기에 대한 우화와 경고를 담은 소설로 되돌아왔다. 『예티와 나』는 기억을 잃은 채 정체불명의 섬에 떨어진 소녀가, 이 섬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거대한 음모, 그리고 자신의 기억을 차츰차츰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숨겨져 있던 기억과 섬의 비밀이 서로 연관을 맺는다. 살아 있는 각종 캐릭터, 비밀 실험, 주인공의 정체 등을 둘러싼 모험 속에서 독자들은 놀라운 반전을 발견할 것이다. 주인공 심이연과 예티 누누이, 둘 간의 환상, 아니 환장의 팀워크가 펼쳐진다! 두 사람은 기후 위기를 둘러싼 벌어지는 음모를 이겨낼 수 있을까? “왜 나한테 이걸 준 거지?” 옆에 선 괴물이 말없이 붉은 눈으로 이연을 내려다보았다. “설마 내가 살기를 바란 거야?” ― 본문에서 이 소설에서 눈여겨 보아야할 두 캐릭터는 단연 주인공 ‘심이연’과 예티 ‘누누이’다. 처음에는 오해로 비롯된 만남으로 인해 서로가 서로를 적대하지만, 이윽고 그 오해를 풀고 동료가 되어 함께 섬을 탈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 시작한다. 한 가지 신념이 생기면 끝까지 관철해내고야 마는 심이연과 만만치 않게 고집불통인 누누이. 그리고 두 사람 모두 사고뭉치처럼 굴고는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 모두 어두운 과거를 지녔으며, 그 과거들이 전부 ‘설화도’를 둘러싼 음모와 깊게 연루되었다는 의외의 공통점마저 밝혀진다. 설화도에 갇힌 사람들은 왜 오염된 눈 속에서 고통받아야 하는 걸까? 이 섬에 왕처럼 군림하는 ‘천군’의 정체는 무엇일까? 왜 누누이를 괴물 취급하면서 산꼭대기에서 춤을 추게 한 걸까? 만악의 근원인 오염된 눈은 어떻게 생기는 걸까? 이연과 누누이 콤비의 사고뭉치 같으면서도 전사처럼 위기에 맞서는 용기 있는 행동을 따라가다 보면, 전지구적 기후 위기를 둘러싼 거대한 음모와 기대 이상의 반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서, 설괴라니….”아주머니를 비롯해 사람들 몇몇이 ‘설괴’라는 말에 겁먹었다.하늘 손님을 불러내는 게 바로 설괴였다.소도에서 설괴가 저주를 내리는 춤을 출 때마다 하늘에서 눈이 내리고 그 눈에 설화도 사람들이 죽어간다. 그래서 천군의 병사들이 소도에 설괴를 가두고 마을로 내려오지 못하도록 교대로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천군의 병사들은 그런 막중한 임무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천궁이라는 특별한 곳에 사는 것이라고,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는 발 없는 말이 설화도를 돌았다. 스산하게 섬 전체를 휘도는 바람처럼, 끝나지 않는 돌림 노래처럼. “근래 잠만 자면 미래를 본단다. 그곳은 천국이야. 모든 것이 완벽하지. 이 지옥 같은 섬과는 달라.”휴대용 정수기 속 물을 마신 이후 시작된 꿈이었고, 미래였고, 천국이었다.“그곳이 왜 미래라고 생각하세요? 과거일 수도 있잖아요.”“그렇게 좋은 세상이 과거일 리가 없지.” “식물은 대기 중의 탄소를 흡수해서 광합성을 해. 그렇게 흡수한 탄소는 줄기, 가지, 이파리에 저장되지. 때론 뿌리에 저장하거나 낙엽과 잔가지를 바닥에 떨궈서 숲 바닥에 쌓는 방법으로 탄소를 흙 속에 묻어버려. 실제 나무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데 별로 효과가 없어. 식물은 죽어서 썩으면 탄소를 대기 중으로 되돌려 보내니까. 그래서 개발한 게 인공 나무야.”“인공 나무?”“탄소 제거 능력이 광합성보다 1,000배 이상 높은 나무야. 죽으면 썩는 게 아니라 장기간 매장이 가능한 베이킹소다로 탄소를 전환하지. 기후학자, 식물학자, 공학자가 여러 버전의 인공 나무를 만들었어.”
리정혁의 백두산 하이킹
주니어김영사 / 박경희 (지은이) / 20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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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김영사
청소년 문학
박경희 (지은이)
10년간 하늘꿈중고등학교에서 인문학 수업을 진행하며 탈북 친구들을 만나고, ‘통일’과 ‘탈북’을 골자로 하는 작품을 다수 집필한 작가 박경희의 신간. 정혁, 미소, 수진, 리철, 향기. 각각 남한과 북한에서 살아오던 다섯 명의 인물은 어떻게 만나 백두산으로 향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이 하이킹은 과연 어떻게 마무리될까? 각각의 인물이 꾸밈없이 보여 주는 생각들은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백두산 천지까지 함께 밟아 가는 여정은 독자의 가슴을 절로 뭉클하게 만들 것이다.1부 통일 열차를 탄 사람들 어제와 다른 세상 새로운 친구, 미소 두근두근 함께 떠나는 여행 아빠의 선물, 붉은 오야주 나무 고향에 갔지만, 고향은 없다 사람 없는 마을 오해와 화해 뜻하지 않은 폭우 향기의 우정 기약할 수 없는 희망 2부 새로운 도전 리철 형을 만나다 백두산으로 GO GO! 다시 그 자리, 무산에서 사라진 배낭은 어디에 활화산처럼 뜨겁게! 길 위에서 만난 보헤미안 백두산이 코앞에!하늘 아래 첫 동네 할아버지의 꽃씨 맨발로 천지를 밟다 ‘통일 꽃’을 기다리는 아이들 에필로그 북에서 보낸 편지, 리철 / 서울에서 보낸 편지, 미소 작가의 말“자신이 태어난 땅, 북한을 버리고 탈출한 친구들은 꿈속에서라도 고향에 가고 싶어 합니다. 고향에 두고 온 부모님, 할머니, 동무가 너무도 보고 싶다 합니다. 동네 입구에 있던 늙은 회화나무가 보고 싶어 통곡했다는 아이를 만난 적도 있지요.” _작가의 말 중에서 탈북 문학의 한 축을 담당하는 작가 박경희의 신작 통일 열차와 백두산 하이킹··· 다섯 명의 남북 친구들이 맞이하는 벅찬 통일의 순간순간!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류명성 통일빵집》 이후, 다수의 작품을 출간하면서 여러 학교들의 강연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박경희 작가의 신작 《리정혁의 백두산 하이킹》이 출간되었다. 작가는 가난하고 힘든 삶이었으나 고향을 여전히 그리워하는 새터민들의 마음을 교육 현장에서 접한 뒤, 그 이야기를 다시 대중에 생생히 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탈북 이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앞날이 불투명하고 고향에 홀로 계신 아버지에게도 마음이 쓰이는 정혁, 북한에 가면 배신자라고 손가락질을 당할까 두려워 번듯한 선생님 자격증 딸 생각만으로 공부에 매진하는 수진, 온실 속 화초 같았던 삶에서 벗어나 여행 작가에 대한 꿈을 키우고 당차게 맨발로 천지에 오르는 미소, 미용에 대한 꿈을 키우다 탈북하여 미용사 보조 일도 마다하지 않았을 만큼 당찬 향기, 남한으로 가고 싶은 열망은 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한 영재학교 재학생 리철까지······. 통일이라는 교집합 덕분에 마주하게 된 다섯 명은 함께 밥 먹고, 잠자고, 신나게 떠들고, 서로를 위로하고 보듬으며 백두산으로 향한다. 친구들의 감정의 물줄기는 이어지고 나뉘다 또다시 커다란 강으로 합해지기도, 커다란 장애물에 막혀 고여 있을 때도 있다. 작가는 본 작품을 통해 저마다의 ‘꿈’을 대하는 십대, 이십대 청년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어루만지고, “돌아가고 싶은 고향에 갈 수 있도록 하는 실질적 통일”에 대해 시사한다. 왜 정혁, 수진 남매는 탈북해야만 했을까 탈북자가 온몸으로 마주했던 남한 정혁의 어머니는 정혁과 수진보다 앞서 탈북해, 거처를 마련한 뒤 자녀들을 남한으로 불러들여 왔다. 건물 청소, 고깃집 식판 닦는 일에 치매 노인 간호까지······ 생계를 유지하느라 자주 집에 오지 못한다. 바쁜 어머니는 항상 정혁의 그리움의 대상이다. 정혁의 누나 수진은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힐까 내심 두렵다. 북한에서 마주했던 죽음의 순간들을 잊지 못해서인가, 수진은 몹시 치열하게 공부하며 장학금 한 번 놓친 적이 없다. 브로커와 함께 죽음의 강을 건너며 눈물 젖은 초코파이를 먹었던 기억이 생생한 정혁은 북한으로 다시 여행 오기 전까지 꿈도, 잘살고 싶은 의지도, 하고 싶은 공부도 없었다. 이들의 삶을 지켜보면 ‘북한’이라는 공간에 대한 탈북자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고생 끝에 남한으로 넘어왔으나 그들은 여전히 불안하고 가난하며 피로하다. 그러면서도 정혁의 가족은 밥상 앞에 마주하며 음식을 나눠 먹으며 다시 고향을 떠올린다. 마트에서 사 온 아바이 순대는 핏물이 진하게 들었고, 오이냉국도 어쩐지 밍밍하다며 ‘북한 음식’을 그리워하는 것이다. 통일 열차를 타고 북한으로 다시 돌아가는 열차 안에서 어떤 아주머니는 ‘명절에나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며 가래떡을 나눠주기도 하고, 아버지가 심어 준 나무에서 열린 오야주를 따 친구들과 나누어 먹던 특유의 신맛을 잊지 못하는 정혁의 모습이 묘사되기도 한다. 다섯 명의 아이들의 여정에서도 이런 모습은 비슷하게 그려진다. “농마 국수 너무 먹고 싶었는데 서울에서는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어. 하긴 녹두로 만든 국수니까 북한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겠지.” “돼지 내포탕! 역시 맛있어. 슴슴하고 깔끔한 이 맛, 넘 좋아. (···) 진짜 고향의 맛을 보는 것 같아.” “바스레기 두부탕도 마찬가지야. 서울서 바지락 순두부 먹을 때는 양념 맛밖에 없었거든. 서울 음식은 양념 맛이야. (···) 고유의 맛을 느끼기 힘들 정도로.” _본문 129~130쪽 박경희 작가는 이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가난하여 식량난에 허덕이고, 남한으로 향하는 문을 단단히 닫고 빗장을 채운’ 북한의 이미지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배곯고 힘은 들었으나 돌아가고 싶은 나의 고향, 그리운 가족에 대한 추억을 ‘음식’이라는 소재로 순화한 것이다. 우리는 여러 차례 인물들이 묘사하는 음식들을 통해 ‘굳이 탈북’한 그들이 정녕 원한 것은 북한에서 벗어나기가 아닌, 그저 행복하게 살아갈 삶에 대한 기대가 아니었는가 생각하게 된다. 통일 이후의 대한민국, 백두산 천지를 오르며 쌓은 다섯 명의 우정을 실감 나게 그리다 통일되었지만 남북이 서로 원활하게 소통하고 교류하려면 아직도 미비한 것들이 많은 대한민국. 소설 속 통일 이후의 대한민국의 모습은 백두산으로 향하는 여정과 미소의 편지 속에 섬세하게 묘사되었다. “남북 화폐가 바뀌려면 아직 시간이 걸리나 봐. 지금은 남과 북 모두 예전 화폐를 쓰니 불편하긴 해. 달러나 유로만 쓸 수 있다고, 엄마가 달러로 넉넉하게 바꿔 주셨거든. 무엇이든 통일되는 건 쉽지 않은가 봐. 직접 북한에 와 보니 더욱 실감이 나.” _127쪽 “통일됐어도, 방송은 아직 통합되지 못하다니. (···) 리철 오빠, 이제 통화라도 자주 해요. 남북통일 후, 가장 먼저 하나가 된 것이 통신이 아닐까 싶어요. 목소리라도 자주 들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_미소의 편지 중에서 이렇듯 생생한 장면들은 오랜 방송작가 경력 외에도 작가가 교육 현장에서 느꼈던 다채로운 감정 덕분에 작품 속에서 제대로 구현된 것인지 모른다. 북한에서 생사가 걸린 탈출을 감행했음에도 아버지를 찾아 다시 북한으로 되돌아오는 정혁과 가족에게 배신당해 오랜 시간 고통받았으면서도 조카들을 용서하고야 마는 정혁 고모님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가족애 역시 생생하여, 깊고 진하게 다가온다. 다섯 친구들의 우정이 깊어지는 과정은 남북한이 화합되는 과정처럼 어렵고 복잡하다. 그러나 친해질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던 것도 잠시, 동고동락하는 순간들이 모여 결국 한라산 백록담 하이킹을 기대하게 된 친구들과 백두산을 오르는 다섯 명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 남북의 언론. 그 생생한 모습이 독자에게 억지스럽지 않게 다가간다면 그는 전적으로 작가의 진정성 덕분일 것이다. 바라건대 각 인물에 공감하고 함께 울고 웃으며 이들의 통일을 우리의 통일로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독자가 있기를 바란다. 또한 본인의 삶을 개척해 나아갈 청소년 독자들에게도 따듯한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백두산 천지에 뿌린 씨앗이 통일 꽃을 피우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듯, 나도 내 인생의 꽃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_리철의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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