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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 캠프
사계절 / 김영주 지음 / 201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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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청소년 문학김영주 지음
사계절 1318 문고 백여섯 번째 책. 따돌림을 당했던 아이가 학교 난간에서 추락사 하고, 죽은 아이의 주변 아이들은 집단 상담을 이유로 Z 캠프에 보내진다. 그러나 캠프의 진짜 목적은 정체불명의 Z 바이러스, 즉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들을 수용하여 전염을 막기 위함이다. Z 캠프에서 아이들은 환청을 듣고, 눈이 붉어지며, 이전보다 난폭해진다. 그날, 따돌림 당했던 아이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은 다섯 아이의 시점으로 퍼즐 조각 맞추듯 완성되고, 아이들의 아픔과 상처로 얼룩진 잔혹한 캠프가 시작된다. <Z 캠프>는 청소년 왕따 문제와 좀비 바이러스로 시종일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청소년 세계의 권력과 생존 게임 문제를 가감 없이 보여 주는 문제작이다.프롤로그 1부 섬으로 2부 Z 캠프 3부 발작 4부 항체 에필로그“너 조심해. 나 다 봤어. 그날, 민선이가 죽던 날 말이야.” 믿고 싶지 않은 잔혹한 진실, Z 캠프 아주 흔한 이야기, 왕따 자살 사건 『Z 캠프』는 서울 시내 중학교에서 일어난 “중학생 추락 사건” 이야기로 시작한다. OECD 자살률 1위인 대한민국에서 이 소재는 독자들에게 새롭게 다가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설사 그 사건이 “학교 왕따로 인한 자살”이라고 구체화 되어도 마찬가지다. 조금 안타까운 마음은 들겠지만, 너무도 흔한 일이라 잔잔했던 일상에 돌을 던지는 일로 연결되진 않는다. “학생 하나 죽은 일로 회의를 소집한 겁니까?”라는 소설 속 장관의 말에 독자들도 어느 정도 공감을 한다. 너무 흔한 사건들이니까. 그런데 그게 Z 바이러스라는 전염병과 연결이 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수많은 아이들이 따돌림을 당해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나도 사람들은 그저 구경꾼의 자세로 일관하지만, 자기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바이러스라면 관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 김영주 작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관심할 수 있는 왕따 이야기에 사람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바이러스를 견주어 자신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한 방관자로 살아가는 인간의 보편적 심리를 슬쩍 비꼬며 다섯 아이들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백신이 없는 Z 바이러스 서울의 한 중학교. 민선이라는 아이가 갑자기 추락사 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정부의 검시 결과 강력한 전염성을 가진 Z 바이러스 즉, 좀비 바이러스에 의한 발병으로 판명된다. Z 바이러스는 사람들 안에 잠복해 있다가 호르몬의 균형을 깨뜨려 환각 증상이나 분노 반응을 일으키고, 증상이 심해지면 주변 사람을 물어뜯는 잔혹한 인간으로 변화시킨다. 민선이의 죽음 이면에 집단 따돌림이 있었다는 사실과 함께 왕따 사건에 연루된 아이들도 모두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음이 밝혀진다. 왕따 사건보다도 바이러스에 대한 대처가 더 중요한 정부는 학교와 긴밀하게 ‘Z 전담반’을 꾸리고 민선이와 관련된 바이러스 감염 학생들을 모아 Z 캠프에 보낸다. 아이들은 집단 상담과 심리 치료라는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캠프에 참가하지만, 전담반이 꾸린 캠프의 진짜 목적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들을 격리 수용하여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함이다. 아이들은 백신도 없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감염된 줄은 꿈에도 모른 채, 캠프 장소로 향한다. 패거리의 우두머리이자, 민선이의 따돌림을 주도했던 정현이는 우연히 Z 전담반 남자와 학교 이사장이 나누는 대화를 엿듣는다. 징벌을 집단 상담으로 대신한다고만 알고 있던 정현이는 간혹 들리는 ‘사망자’, ‘발병’, ‘증상’, ‘Z 바이러스’라는 단어들을 종합해 Z 캠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거라는 낌새를 느낀다. 정현이는 민선이에 대한 어떠한 미안함도 없이 오로지 수상한 캠프에만 온 관심이 쏠려 있다. 한편, 민선이를 따돌리는 일에 적극 가담했던 규리는 캠프 당일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순간순간 눈이 빨개지거나 환청을 듣기도 한다. 살짝살짝 민선이의 일이 신경 쓰이긴 하지만 이내 정현이에게 잘 보일 방법만 생각한다. 정현이 패거리에 들어가기 위해 친구였던 민선이를 적극적으로 따돌렸던 다은이도 여느 때와 다르게 말이 거침없고 폭력적이다. 심지어 예전과 다르게 규리에 대한 두려움도 없고 그 어느 때보다 당당하다. 다은이는 민선이가 죽기 직전 민선이 뒤에 있던 규리를 보았는데, 이를 빌미로 규리를 슬쩍 협박하기도 한다. 하지만 규리는 민선이가 죽던 날을 회상하며 의심받는 걸 억울해한다. 다은이가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너 조심해. 나 다 봤어. 그날, 민선이가 죽던 날 말이야. 네가 커튼에 휘감긴 민선이를 밀었지? 너 민선이 뒤에 있었잖아. 아무도 못 본 줄 알았지? 나 다 봤어. 봤다고! 그러니까 죽은 듯 가만있는 게 좋을 거야. 자꾸 까불면 확 다 불어 버릴 테니까. 알았어?” 규리는 힘껏 소리쳤다. “아니야, 그건 네가 잘못 본 거야. 나는 그저 장난을 조금 쳤던 것뿐이야. 옆구리를 살짝 찌르긴 했지만 민선이는 꼼짝도 하지 않았어. 오히려 민선이가 나를 물어뜯으려고 했단 말야!” 규리는 퍼렇게 부어오른 민선이 얼굴을 떠올렸다. 섬뜩한 핏빛 눈과 소름 끼치는 신음 소리가 생생히 살아났다. -본문 45쪽 정현이의 이종사촌 유택이는 정현이와 다르게 언제 어디서나 튀지 않게 주변에 잘 스며들면서 항상 아이들 일에 방관하는 태도를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도 타인의 속내를 잘 들여다보는 아이다. 유택이는 민선이와 크게 친하지도 않고 괴롭히지도 않았지만 민선이가 죽던 순간에 주변에 있었다는 이유로 Z 캠프에 온 게 마음에 걸린다. 평소처럼 뒤에서 아이들을 하나하나 관찰하던 유택이는 수상한 냄새가 나는 Z 캠프 장소를 눈여겨보다가 숨겨진 공간이 있을 거라 추측한다. 민선이의 유일한 친구였던 도담이도 유택이처럼 캠프에 의문을 품지만, 이내 늘 그래왔듯 모든 일에 무심하기만 하다. 아이들 세계의 권력 교관은 상담의 일환으로 거짓말 게임을 준비한다. 아이들은 거짓말로 스스로를 감추지만 그 속에는 상처로 얼룩진 진실이, 그리고 아이들 세계의 권력이 여실히 드러난다. 먼저 다은이가 누군가가 던진 화분에 맞을 뻔한 일화를 얘기하지만, 규리를 통해 사실은 다은이가 민선이에게 저질렀던 일임이 밝혀진다. “글쎄 말이지, 오다은이 민선이한테 화분을 떨어뜨렸대. 죽어 버리라고. 어머, 오다은! 너 왜 울어? 웃어야지. 성공했잖아. 결국 민선이가 죽었으니까.” 다른 아이들도 있는데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옆에서 부추긴 사람이 누군데. 규리 자기면서. 시원하다는 듯 웃고 있는 규리를 보며 다은이는 분노로 배 속까지 차가워졌다. -본문 88쪽. 다은이가 민선이에게 화분을 떨어뜨린 건 맞지만 그 위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규리의 권력 그리고 규리 위에 군림하는 절대자 정현이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이어서 유택이가 거짓말 게임을 이어받으며 어린 시절 정현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시작한다. 어릴 적 유택이와 도담이는 정현이와 삼총사 친구였다. 정현이 엄마는 유택이와 도담이 집에 돈을 주고 정현이와 친해질 것을 바랐다. 그러다 유택이와 도담이가 함께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이를 시샘한 정현이와 정현이 엄마의 개입으로 두 아이는 평생 사람을 믿지 못하는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이때부터 정현이는 도담이에게 집착하면서 다시 도담이를 자신의 친구로 만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항상 고고하고 당당했던 패거리의 우두머리 정현이가 도담이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처음 본 아이들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민선이 따돌림 사건이 실은 민선이와 친하게 지냈던 도담이가 정현이를 사주하여 생긴 일임이 드러난다. 정현이가 몸을 앞으로 내밀며 어린아이처럼 재촉했다. “그게 무슨 소리야. 네가 하라는 대로 다 했잖아. 네가 꼴 보기 싫다고 해서 민선이 왕따 시켰어. 오다은을 이용해야 한다고 해서 싫은 걸 꾹 참고 패거리로 끌어들였어. 그런데 글쎄라니, 뭘 더 어떻게 하면 되는데? 어떻게 하면 예전처럼 너랑 나, 둘이 잘 지낼 수 있는 건데?” 도담이는 흠칫 놀라 강당을 둘러봤다. 다행히 세 사람뿐이었다. (……) “너야말로 무슨 헛소리야? 조금 친해졌다고 민선이 걔가 나를 구속하려 들기에 너한테 투덜거렸을 뿐이야. 너한테 어떻게 해 달라고 한 건 아니잖아. 나는 그저 민선이가 귀찮아서 떼어 냈으면 좋겠다고 했을 뿐이야. 게다가 오다은? 내가 뭘? 민선이랑 오다은이 친하니까 민선이에 대해 아는 게 많을 것 같다고만 했지. 너한테 뭘 어떻게 하라고 했어? 왜 생사람을 잡아?” -본문 107~108쪽 아이들 세계에서 형성된 보이지 않는 권력은 흡사 어른들의 세계를 그대로 가져온 듯하다. 더 높은 권력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무리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기 위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누군가를 희생시키며 살아남아야 하는 어른들. 그 축소판이 되어 버린 아이들 세계에선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아이들, 그리고 어른들의 생존 게임 결국 아이들은 저마다 자신의 잘못을 제외하고 다른 아이들의 잘못이 기억 속에 각인된 채 자기 방어에 몰두한다. 다은이는 민선이에게 상처 준 자신의 잘못보다는 민선이가 죽던 순간 민선이 뒤에 있었던 규리를 의심하고, 유택이는 민선이 일에 방관자로 살았던 것보다 정현이가 민선이를 밀었다는 생각만 가득하다. 항상 붙어 다니는 혜진이와 태은이도 자신들은 정현이의 눈치를 보며 민선이를 괴롭혔을 뿐 자신들에겐 책임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도담이 앞에서 작아지는 정현이를 보며 아이들은 자신들의 일을 조금씩 후회하기 시작한다. 규리는 아이들의 이런 모습을 보며 아침에 자신을 배웅해 준 아빠의 말이 떠오른다. ‘아빠가 아빠 딸 규리 사랑하는 거 알지?’ 규리는 충분히 사랑받고 있었는데, 왜 그렇게 정현이에게, 담임에게 사랑받으려고 발버둥 쳤을까, 생각한다. 정현이에 대한 환상이 무너지면서 아이들의 감정이 폭발할 때, 독기를 품고 도담이와 싸우다가 쓰러졌던 다은이가 깨어나 아이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규리는 좀비처럼 변한 다은이와 마주하면서 그제야 민선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발견하고 후회한다. 그리고 아이들을 대신하여 좀비로 변한 다은이를 몸으로 막아내지만, 끝내 처참하게 물리고 만다. 혜진이, 태은이, 정현이는 좀비로 변한 다은이를 피해 도망가지만, 교관은 달려오는 아이들을 보고도 유리문을 밖에서 잠근다. 원칙대로 더 많은 사람들의 생존을 위해 바이러스가 더 확산되는 걸 막아야 했다. 한편,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방에서 문을 연 유택이는 괴물로 변해 버린 다은이가 정현이 방에 선 걸 보지만 선뜻 용기 있게 다가가지 못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얽히고설켜 서로 물고 뜯는 광란의 상태에 빠져든다. 유택이는 강당 냉장고 뒤에 숨겨진 비밀의 방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아이들을 감시하는 모니터가 여러 대 놓인 걸 본다. 그리고 한 모니터에서 아이들에게 혼자 당하고 있는 정현이를 발견하고, 정현이를 구해낸다. 아직 바이러스가 발병하지 않은 정현이와 유택이는 나가는 천장으로 뚫린 통로를 찾는다. 그런데 정현이는 모니터를 통해 좀비로 변한 아이들에게 물어뜯기는 도담이를 발견하고 어린 시절부터 도담이에게 집착했던 그 모습 그대로 도담이를 구하러 간다. 결국 유택이는 여전히 방관한 채 자신의 살 길을 찾을 것인지, 정현이를 구하러 갈 것인지 한참을 고민한다. 끝내 민선이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구경만 했던 자신의 모습을 후회하면서 다시는 방관자로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정현이에게 달려간다. 유택이는 혼자였다. 새까만 숲 가운데 단 한 명의 친구도 없이. 이제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철저히 혼자였다. 유택이는 이모네 집을 떠날 때 스스로에게 했던 약속을 떠올렸다. 다시는 가해자가 되지 않기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지도 상처받지도 않겠다는 약속을 떠올렸다. 그 약속대로 다른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방관자가 되려고 죽을힘을 다해 노력해 왔다. 그런데 정말 우스운 일이었다. 어디인지도 모르는 섬의 숲속에서, 이유도 알지 못한 채 변해 버린 아이들을 피해 건물 꼭대기에 서 있는 지금, 유택이는 깨달았다. 방관자였던 자신이 또 다른 의미의 가해자였다는 것을. 민선이의 죽음을 못 본 체하고 도담이와 정현이의 악행에 눈감은 자신 또한 가해자였음을. 하필이면 지금, 목숨을 구해 달아나다 말고 가슴 뻐근하게 깨달아 버린 것이다. -본문190쪽 좀비 바이러스를 막을 유일한 항체 『Z 캠프』는 좀비 바이러스와 왕따 문제, 그리고 가해자들의 심리를 엮어서 시종일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탄탄한 스토리로 전개된다. 그런데 읽고 나면 독자 마음에 남는 찝찝함을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유 없이 따돌림을 당했던 민선이, 자신도 따돌림을 당할까 봐 민선이를 배신했던 다은이, 다은이를 이용해서 민선이를 괴롭혔던 규리, 혼자서는 살 수 없어 정현이 눈치를 보며 민선이를 괴롭혔던 혜진이와 태은이, 어린 시절 상처로 평생 사람을 믿지 못하는 도담이와 유택이, 엄마의 그릇된 욕망으로 친구들과 관계 맺기를 할 줄 모르는 정현이까지 캠프에 참여한 아이들 한 명 한 명은 분명히 가해자인데 어쩌면 어른들 생존 게임의 희생양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아무런 감정 없이 상대를 괴롭히는 데 우월감과 안정감을 느끼고, 자신이 불이익을 당할까 봐 방관하는 등 아이들의 세계에서는 너무도 만연하게 인간성을 상실한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는 걸, 어른들은 알까? 그 좀비 바이러스가 사실은 어른들의 모습에서 시작됐다는 것도. 사람들 세계에서 잊힌 미안한 마음, 그 마음에서 생긴 항체가 우리에게 형성될 날이 올까? 소설을 읽는 내내 이러한 질문에서 우리는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121~130권 세트 (전10권)
자음과모음 / 박준우 지음 / 2011.06.30
97,000원 ⟶ 87,300원(10% off)

자음과모음청소년 과학,수학박준우 지음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121~130권 세트.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시리즈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위대한 과학자의 이론을 한국 최고의 과학자를 통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0~15세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설명한 과학 수업 이야기책이다. 각각의 도서는 생명의 비밀을 밝히는 유전 이야기, 원자 세계의 신비를 푸는 불확정성 이야기, 우주에 대한 생각을 뒤엎는 빅뱅우주론 등 어렵고 가까이 할 수 없었던 과학 이론을 알기 쉬운 설명과 실험, 그리고 보다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재밌는 삽화를 곁들였다.121 아나스타스가 들려주는 녹색 화학 이야기│박준우 지음 122 하버가 들려주는 화학 산업 이야기│신현철 지음 123 베르티용이 들려주는 과학 수사 이야기│최상규 지음 124 캐번디시가 들려주는 물질의 특성 이야기│김경은 지음 125 베버가 들려주는 자극과 반응 이야기│황신영 지음 126 헤르트비히가 들려주는 성과 사랑 이야기│이흥우 지음 127 데이비가 들려주는 금속 이야기│우희권 지음 128 파브르가 들려주는 자원 곤충 이야기│한영식 지음 129 쥘베른이 들려주는 미래의 과학 기술 이야기│김충섭 지음 130 윌슨이 들려주는 생물의 다양성 이야기│한영식 지음위대한 과학자들이 한국에 착륙했다! 어려운 이론이 쏙쏙 이해되는 신기한 과학수업! 수세기에 걸쳐 논의되는 이론에서부터 최신 연구 이론에 이르기까지, 더욱 흥미로운 주제로 엮은 신간 121~130권 과학도 재미있을 수 있다! 우리가 공부해온 과학은 너무나 어렵다. 생각만 해도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국가 경쟁력까지 생각하지는 않더라도, 눈앞에 닥친 입시에서 과학 관련 과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과학을 좋아하고 장래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초등학생들이 중·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과학을 싫어하고 이공계를 꺼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개념이 트이면 과학은 무엇보다 즐거운 놀이로 다가온다. 시리즈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위대한 과학자의 이론을 한국 최고의 과학자를 통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실험과 이를 설명하는 이론들이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쉬우면서도 논리적으로 설명되어 있어 이로부터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이를 발견해낸 천재 물리학자들의 창의적인 사고과정을 체득하게 된다. 시리즈를 통해 우리 주위의 모든 자연현상을 근본적으로 설명하려는 물리학의 심오한 개념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교과서의 설명만으로 부족했던 과학 이론을 알기 쉬운 설명과 실험, 그리고 더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재밌는 삽화를 곁들여 교과 과정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따라서 답답하게 막혀 있던 과학적 사고력이 탁 트이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세밀하고 자세한 일반 과학 이론! 수세기에 걸쳐 논의되는 이론에서부터 최신 연구 이론에 이르기까지! 시리즈 중 추가로 구성된 121권~130권은 그 분야가 다양하다. 교육 과정에서 배우고 있는 금속 과학 분야뿐만 아니라 미래 과학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과학 분야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될 수 있을지 심도 있게 살펴보고자 하였다. 특히 청소년들이 흥미로워하는 분야인 과학 수사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으며, 자원 곤충, 생물 다양성 이야기 등을 수록하여 학문으로의 과학을 넘어 지속적인 성장과 조화를 어떤 시각이 필요한지도 생각해 볼 수 있게 구성하였다. 따라서 시리즈를 통해 현 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주제뿐 아니라 과학 전반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과학과 기술이 추구해야 할 방향도 고민해 볼 수 있어 미래의 과학도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책이라 하겠다. 시리즈 이런 점이 달라졌다! 첫째, 기존의 책을 다시 한 번 재정리하여 독자들이 더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둘째, 수업마다 ‘만화로 본문 보기’ 코너를 두어 조금은 각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한 번 더 쉽게 정리할 수 있게 하였다. 셋째, 꼭 알아야 할 어려운 용어는 ‘과학자의 비밀 노트’ 코너에서 보충 설명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넷째, ‘과학자 소개 · 과학 연대표 · 체크, 핵심과학 · 이슈, 현대 과학 · 찾아보기’로 구성된 부록을 제공하여 독자들로 본문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섯째, 수업마다 해당하는 교과연계표를 삽입하여 교과 공부에도 도움을 주도록 하였다. 여섯째, 더욱 세련된 디자인과 삽화로 독자들이 읽기 편하게 만들었다.


우리의 먹을거리는 안전한가?
민음인 / 피에르 페이에 지음, 김희경 옮김, 손중천 감수 / 2006.08.10
6,500원 ⟶ 5,850원(10% off)

민음인청소년 과학,수학피에르 페이에 지음, 김희경 옮김, 손중천 감수
이 책은 웰빙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주요 관심사 중의 하나인 먹을거리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쇠고기를 먹어도 되는지, 유전자 변형 식품은 안전한지, 식품 알레르기는 왜 생기는지, 식중독을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공 식품은 무조건 먹지 말아야 할지, 자연식품이 최선의 선택인지 등 식품에 관한 여러 궁금증을 명쾌하게 풀어 주고, 건강하고 안전한 식생활을 위한 길을 제시한다. '민음 바칼로레아'는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문제, 뉴스와 신문에서 접하는 최신 쟁점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답해 주는 형식이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주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교과서 속 지식부터 최신 학문의 성과까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민음 바칼로레아' 과학편은 프랑스 일류 과학자들이 쓴 '지식의 작은 사과' 시리즈를 옮긴 것. 이 시리즈는 프랑스의 주요 일간지와 잡지에서 "30분 만에 읽는 과학의 정수"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작고 얇은 판형으로 간편히 휴대하고 손쉽게 읽어낼 수 있다.질문:우리의 먹을거리는 안전한가? 1. 식품유해요소란 무엇인가? 유해성과 위험도는 어떻게 다른가? 식품유해요소의 허용량은 어떻게 정해질까? 예방원칙은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 2. 무엇이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는가? 광우병 걱정없이 쇠고기를 먹을 수 있을까? 유전자 변형 식품을 안심하고 먹을수 있을까? 식품 알레르기는 왜 생길까? 3. 어떤 미생물이 우리건강을 해칠까? 미생물이 음식에서 무슨 작용을 할까? 세균성 식중독에 걸리면 어떻게 될까? 어떤 세균이 식중독을 일으킬까? 음식은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4. 유해 화학 물질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화학 물질을 안 먹고 살 수 있을까? 식품 첨가물은 해로운가? 잔류 농약과 질산염에 대해서도 걱정해야 할까? 다이옥신은 얼마나 위험한가? 식품의 중금속 오염은 얼마나 심각할까? 5. 자연식품을 먹는 것만이 해결책일까? 작연식품이 건강에 더 좋은가?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까? 더읽어 볼 책들 논술.구술.기출문제
명심보감, 갓끈을 풀어 헤치다!
그림같은세상 / 이상각 지음 / 2007.08.27
10,000원 ⟶ 9,000원(10% off)

그림같은세상청소년 문학이상각 지음
은 내용의 주제상 독자들에게 무겁고 고루한 느낌을 줄 수밖에 없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사와 한국사의 범주를 유연히 넘나들며 이야기의 넓이와 깊이를 확장시키고자 했고, 그런 과정에서 현대적인 맥락에 따라 시의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된 부분은 과감히 편집해 분량을 줄였다. 권위적인 어조를 가급적 배제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느낌을 주고자 했으며, 명심보감이란 단어에서 풍기는 고루한 이미지를 상쇄시킬 수 있도록 기발하고 재밌는 제목을 차용하였다. 독자들에게 명심보감이 다루는 주제가 결코 따분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님을 주지시키고자 하였다.머리말 계선| 선행을 멈추지 말라 천명| 하늘의 뜻을 따르라 순명| 운명에 순응하라 효행| 부모님께 효도하라 정기| 자신을 바르게 세워라 안분| 분수를 지켜라 존심| 자신에게 엄격하라 계성| 성품을 경계하라 근학| 학문에 힘쓰라 훈자| 자식을 가르쳐라 성심| 늘 반성하라 입교| 교육을 바로 하라 치정| 정치를 잘하라 치가| 집안을 잘 다스려라 안의| 의리를 지켜라 준례| 예절을 지켜라 언어| 말을 조심하라 교우| 친구를 잘 사귀어라 부행| 훌륭한 여성이 되어라 권학| 함께 배우기를 권한다 증보| 인과응보가 있다 후주 참고문헌는 에 연이은 ‘청소년 고전 돋보기 시리즈’의 하나로, 한문에 구애됨 없이 자유로이 고전의 바다를 유영하게 해보자는 뜻에서 만들어 졌다. 그러므로 어려운 원문을 시시콜콜하게 강의하기보다는 그 어휘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와 교훈을 흥미롭게 설명하려고 애썼다. 충효예의가 대부분인 고전 문장의 숲에서 낙락장송을 가려 뽑고 곧은 줄기에 관련된 예화를 일일이 덧붙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명예란 자신에게 투철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고귀한 표징이다. 때문에 그것마저 버릴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사람은 더욱 위대한 인물로 기억된다. 그러기에 셰익스피어는 헛된 명성에 연연하는 사람들을 비웃으며 희곡 에서 이렇게 썼다.“맛 좋은 술에 간판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좋은 연극에는 에필로그가 필요치 않다.”-본문 75쪽에서 를 보면 이와 같은 청빈을 몸소 실천했던 연암 박지원 선생의 누추하고 궁벽한 생활상이 눈에 짙게 들어온다.“집을 지키던 계집종마저 달아나고... ... 집안에 아내가 있어도 나그네나 승려 신세지만 마음은 더없이 편안하다. 책을 보다가 잠이 오면 자는데 깨워줄 이가 없어 하루 종일 잘 때가 있다. 그러다 보면 사흘을 굶기도 한다.”이런 옛 선비들의 청빈함은 곧 공명정대함과 상통한다. 자신이 거리낄 것이 없으므로 어떤 문제에 부딪히더라도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것이다.-본문 198~199쪽에서
빅토피아
씨드북 / 김경은 (지은이) /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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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드북청소년 문학김경은 (지은이)
소녀, 내일이 되다! 청소년을 위한 SF 시리즈, ‘내일의 숲’ 여덟 번째 책 『빅토피아』가 출간되었다. 2014년 KB 창작동화제 최우수상, 제6회 어린이와문학상 산문 부문을 수상한 뒤 「오르가슴을 찾아서」, 「오늘의 드로잉」 등의 작품으로 여성 청소년의 내밀한 심리를 솔직하게 그려 온 김경은이 이번에는 ‘여성 청소년과 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독자들을 찾아왔다. 작가가 만든 메타버스 ‘빅토피아’는 가상 현실임에도 비만한 몸을 그대로 드러낸 채 접속해야 하는 엉뚱한 공간이다. 그러나 이 엉뚱한 공간이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의 모순을 도드라져 보이게 한다. 빅토피아라는 새로운 세계에서, 더 건강한 청소년의 자아 수용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자. 키 165센티미터에 몸무게 110킬로그램, 고도 비만인 희지는 현실의 삶이 녹록지 않게만 느껴진다. 그런 희지에게 비만인만 가입할 수 있는 메타버스 ‘빅토피아’는 도피처이자 삶의 안식처다. 비록 가상 세계지만,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빅토피아에서 희지는 현실보다 훨씬 더 큰 편안함을 느낀다. 그런데 어느 날 빅토피아에서 게임 이벤트를 개최한다. 우승 상품은 무려 가상 세계에서도 미각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 희지는 이를 이용해 날씬해지고 싶고, 가상 세계가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도 사랑받고 싶다는 자신의 욕망과 마주한다. 그리고 이벤트에 참가해 게임의 우승자가 되기로 마음먹는데….프롤로그 아이 러브 마이셀프 비포의 세계에서 애프터의 세계로 교실에서 가장 뚱뚱한 사람 언리미티드 테이스트 테크놀로지 결전의 날 궁지에 몰린 아바타 서른세 번째 좀비 탈탈 털린 신상 참회의 방 라젤의 비밀 빅토피아 걔 핑아지, 안녕 무작정 백록담에서 살아남기 빅토피아 에필로그 작가의 말 "그래, 나는 내 몸을 사랑하지 않아. 그렇다고 미워하지도 않을래. 나는 내 몸이니까. 그게 나니까." 비만인을 위한 메타버스 ‘빅토피아’ 주최 모순된 현실과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게임 한판! 소녀, 내일이 되다! 청소년을 위한 SF 시리즈, ‘내일의 숲’ 여덟 번째 책 『빅토피아』가 출간되었다. 2014년 KB 창작동화제 최우수상, 제6회 어린이와문학상 산문 부문을 수상한 뒤 「오르가슴을 찾아서」, 「오늘의 드로잉」 등의 작품으로 여성 청소년의 내밀한 심리를 솔직하게 그려 온 김경은이 이번에는 ‘여성 청소년과 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독자들을 찾아왔다. 작가가 만든 메타버스 ‘빅토피아’는 가상 현실임에도 비만한 몸을 그대로 드러낸 채 접속해야 하는 엉뚱한 공간이다. 그러나 이 엉뚱한 공간이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의 모순을 도드라져 보이게 한다. 빅토피아라는 새로운 세계에서, 더 건강한 청소년의 자아 수용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기를 기대한다. 키 165센티미터에 몸무게 110킬로그램, 고도 비만인 희지는 현실의 삶이 녹록지 않게만 느껴진다. 그런 희지에게 비만인만 가입할 수 있는 메타버스 ‘빅토피아’는 도피처이자 삶의 안식처다. 비록 가상 세계지만,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빅토피아에서 희지는 현실보다 훨씬 더 큰 편안함을 느낀다. 그런데 어느 날 빅토피아에서 게임 이벤트를 개최한다. 우승 상품은 무려 가상 세계에서도 미각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 희지는 이를 이용해 날씬해지고 싶고, 가상 세계가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도 사랑받고 싶다는 자신의 욕망과 마주한다. 그리고 이벤트에 참가해 게임의 우승자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가상 현실 게임으로 유쾌히 풀어낸 여성 청소년과 몸 이야기 주로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슬로건을 걸고 펼치는 운동, ‘자기 몸 긍정주의’가 한때 우리나라에도 열풍을 일으켰다. 자기 몸을 사랑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당연하고 올바르게 들린다. 그런데 『빅토피아』를 읽다 보면, 몇 가지 의문이 떠오른다. 왜 자신의 몸을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성일까? 우리는 자신의 몸을 사랑해야만 할까? 그렇다면 그것이 노력으로 가능한 일일까? 고도 비만인 주인공 희지는 청소년의 국민 간식 탕후루를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다. 비만한 몸으로 길거리 음식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 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희지는 사소한 일상에서까지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정상 체중’인 희지의 친구들이라고 해서 다를 것이 없다. ‘프리 사이즈’로 판매하는 손바닥만 한 치마를 입기 위해 체중을 감량하고 싶어 하고, 신체검사를 대비해 한 번의 폭식 후 서로의 식사를 감시하자고 제안하기도 한다. 한편 희지가 빅토피아에서 만난 친구 ‘겨울방학’은 패션에 관심이 많지만 옷 태가 나지 않는 자신의 몸을 한계로 여겨 스트레스를 받고, 희지는 빅토피아 안에서도 과체중에 불과한 친구 ‘백설기’에게 질투를 느낀다. 이처럼 책은 여성 청소년들이 마주한 몸에 대한 고민을 뼈저리게 공감 가도록 그려 냈다. 그리고 이 고민들을, 3라운드의 게임을 통해 시원하게 풀어낸다. 현실에서는 입을 수 없던 화려한 옷을 입고 런웨이를 워킹하는 1라운드, 지난날의 상처와 음식물로 만들어진 좀비를 때려잡는 2라운드, 덩치가 너무 커 팬티 한 장을 지어 입지 못한 설문대할망의 팬티를 완성하는 3라운드는 모두 몸에 대한 고충을 가볍게 승화시킨다. 통쾌한 게임 세 판이 진행되는 동안, 아마 여러분의 머릿속에도 여러 질문이 스쳐 갈 것이다. 그리고, 여러분도 희지와 같은 대답을 하게 될 것이다. “그래, 나는 내 몸을 사랑하지 않아. 그렇다고 미워하지도 않을래. 나는 내 몸이니까. 그게 나니까.”(131쪽) ‘모두가 나다운 세계’라는 새로운 꿈 희지의 안식처인 빅토피아는 비만한 사람만 가입할 수 있는 메타버스다. 보통의 메타버스라면 이용자가 아바타의 외모를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지만, 빅토피아는 다르다. 빅토피아의 아바타는 현실의 신체를 그대로 스캔한 모습으로 생성된다.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을 모아 그 콤플렉스를 오히려 드러내는 것이다. 그렇게 빅토피아는 이용자들의 콤플렉스를 무력화시킨다. 희지가 빅토피아를 사랑하는 이유다. 하지만 그 세계에도 균열이 생긴다. 빅토피아에서 게임 이벤트 우승 상품으로 내건 ‘언리미티드 테이스트 테크놀로지’가 그 시작점이다. 가상 현실에서 미각을 느낄 수 있는, 줄여서 ‘언리밋 테테크’는 누가 봐도 다이어트에 이용하기 좋은 서비스다. 빅토피아를 통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려 노력했던 희지 또한 사랑받고 싶고, 날씬해지고 싶다는 내면의 욕망과 마주한다. 그렇게 게임 이벤트에 참여한 희지는 빅토피아의 설립자와 대면하게 된다. 그도 처음에는 순수하게 비만인들이 행복할 수 있는 유토피아를 만들고 싶었지만, ‘살다 보니’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하지 않았다고 털어놓는다. 희지도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한다. 그러나, 다르게 행동한다. 점수가 깎여 가며 궁지에 몰린 다른 이용자를 돕고, 경쟁자에게 힌트를 주며 게임을 진행해 나간다. 그러면서 희지는 깨닫는다. 자신이 바랐던 세계는 단순히 비만인이 모인 곳이 아니라, 모두가 나다울 수 있는 다정한 세계였음을. 희지는 더 이상 ‘살다 보니’ 만들어질 세상을 기다리지 않기로 하고, 사랑하는 안식처 빅토피아를 구해 내기 위해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한다. ‘내일의 숲’ 시리즈 소개 ‘내일의 숲’은 여성 청소년이 주인공인 SF 시리즈다. ‘바위를 뚫는 물방울’ 시리즈를 통해 꿈을 이룬 여성들로부터 희망의 목소리를 빌려 어린이에게 전해 온 씨드북이, 이제는 SF라는 장르를 빌려 청소년과 함께 미래를 도모하고자 한다. 새로운 세상에서 활약하는 소설 속 소녀들처럼, 독자 여러분도 내일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희지는 비포가 아니라 애프터의 세계에 살고 싶었다. 자기가 변해야만 하는 존재라는 것을 자꾸만 상기시키는 목소리가 듣기 싫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줄 사람들 곁에 있고 싶었다. 현실 세계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도 결국 ‘뚱뚱한 애’로 살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메타버스에서만큼은 누구에게도 정의 내려지지 않고 평가받지 않는, 그냥 희지이고 싶었다. 희지는 수련회 맵에서 두 친구와 함께 보낸 밤을 떠올렸다. 그때 느꼈던 소속감은,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공동체라는 데서 비롯된 것일지도 몰랐다. 물론 과체중에 불과한 백설기가 동의할지는 모를 일이었다.


고려사람들은 어떻게 싸웠을까?
늘푸른소나무 / 강건우.강창우 엮음, 박채환 그림 / 201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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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소나무청소년 역사,인물강건우.강창우 엮음, 박채환 그림
고려인들의 전쟁 기록을 학생들의 시각으로 정리한 책이다. 주로 강화도로 천도한 후 세계 최강 원나라와 어떻게 싸웠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어려운 내용들은 이들을 가르쳐 온 역사작가와 인터뷰로 묻고 답해서 정리했다. 고3 강건우 학생은 현재 안산고등학교 3학년 재학중인데 고려와 고구려 역사를 좋아하고 드라마 무신이 좋아서 무조건 책쓰기에 달려들었다. 이 학생의 꿈은 역사학도가 되는 것이다. 그 동생 강창우는 자료 찾기와 인터뷰 정리를 맡았다. 고1 박채환은 그림을 그렸다.건우의 머리말ㆍ4 추천의 글ㆍ8 1부 거란과의 전쟁, 세치 혀끝으로 적을 물리치다ㆍ21 거란의 1,2,3차 침입ㆍ22 금나라 여진과의 전쟁ㆍ26 몽골, 원나라와의 전쟁ㆍ28 몽골에 대해ㆍ29 칭기즈칸의 등장ㆍ32 몽골과 고려의 첫 전쟁 배경ㆍ36 1차 침입ㆍ36 2차 침입ㆍ40 고려는 왜 강화도를 선택했을까?ㆍ43 개경과 가까운 곳이라?ㆍ44 고종이 자란 곳이라?ㆍ45 강화도가 비교적 부자섬이라?ㆍ47 인천시립박물관에서 본 자료ㆍ48 조류와 절벽이 자연 요새를 만들었다ㆍ48 강화의 입지 조건과 고려 수군ㆍ51 강화도 사람들이 용감했다ㆍ52 강화에 외성을 쌓다ㆍ54 강화외성ㆍ55 강화도의 궁궐은 어떤 규모였을까?ㆍ59 고려궁지ㆍ62 팔만대장경은 어떤 책일까?ㆍ65 몽골군은 정말 물에서 싸우지 못한 것일까?ㆍ68 얼마나 오랫동안 싸웠나?ㆍ69 3차 침입ㆍ70 4차 침입ㆍ72 5차 침입ㆍ72 6차 침입ㆍ73 전쟁을 직접 수행하고 고생한 이들ㆍ76 항몽전쟁중에도 범죄가 많았다ㆍ79 2부 고려에 대한 X파일ㆍ89 무신의 난이 일어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ㆍ90 왜 고려는 무신을 차별하는 정책을 가졌지?ㆍ94 무신의 난은 문신들이 만들어준 것이다?ㆍ99 삼별초 이야기 - 진도 망명정부, 새로운 나라를 꿈꾸다ㆍ108 무신정권이 망한 이유ㆍ114 무신정권에 대한 자료들ㆍ117 고려가 약해진 이유ㆍ124 토지 제도의 문란ㆍ131 팔만대장경이 정말 적들을 물리칠 수 있다고 믿었을까?ㆍ137 3부 몽골 항쟁의 현장을 찾아서ㆍ145 기획의 시작ㆍ146 국회도서관에서 찾은 논문ㆍ148 몽골 항쟁의 현장을 찾아?ㆍ149 국회도서관ㆍ149 인천 시립 박물관ㆍ154 드라마 무신의 현장을 찾아서ㆍ157 전쟁기념관ㆍ158 국립 중앙 박물관ㆍ160 강화도를 다녀와서ㆍ164 고려 고종의 삶과 죽음ㆍ166 몽골 항쟁과 관련한 인물 조사 이야기ㆍ168 최우/최항/김준/이제현/이규보/배중손/김방경/김통정 등 항몽전쟁과 관련한 강화역사의 또 다른 현장ㆍ175 강화 선원사지/흥릉/강화고려 궁지/석릉/가릉/곤릉/이규보의 묘/강화외성/강화향교/강화 능내리 석실분 강화항쟁 연표ㆍ200 참고자료 몽골에 대한 모든 것ㆍ202고등학교 학생들의 시선으로 본 고려인들의 전쟁 기록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발품을 팔아 쓴 ‘강화 현장 방문기’ 요약 : 이 책은 고려인들의 전쟁 기록을 학생들의 시각으로 정리해 본 것이다. 학자가 아니라 자기들의 결론이나 주장도 없다. 주로 강화도로 천도한 후 세계 최강 원나라와 어떻게 싸웠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어려운 내용들은 이들을 가르쳐 온 역사작가와 인터뷰로 묻고 답해서 정리했다. 이 책은 거창한 역사적 증거를 찾은 것도 아니고 새로운 학설을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학생이라도 힘을 모으면 뭔가를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고교 1, 2, 3학년 학생들이 모여 역사책 만들기 흉내를 낸 것이다. 고3 짜리 강건우 학생은 현재 안산고등학교 3학년 재학중인데 고려와 고구려 역사를 좋아하고 드라마 무신이 좋아서 무조건 책쓰기에 달려들었다. 이 학생의 꿈은 역사학도가 되는 것이다. 그 동생 강창우는 형이 벌여놓은 일을 수습하는 책임을 지고 자료 찾기와 인터뷰 정리를 맡았다. 이 학생 꿈은 과학도가 되는 것이다. 고1 박채환은 그림을 그렸다. 그런데 표지랑 내지 일러스트, 아이콘 등을 모두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그린 것을 책으로 옮겼다. 이 학생 꿈은 목사와 신학교수가 되는 것이다. 이상한 조합이지만 이 셋이 역사책 한 권을 얼추 만들어 냈다. 교회에서 이들을 가르치는 역사 작가가 독서 감상문 하나 제대로 작성할 줄도 모르는 이 아이들을 하나 둘 가르쳐 가며 윤문과 감수를 해 줘서 어렵사리 이 책이 탄생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이 학생들이 이것저것 정보를 모아 놓은 아마추어 ‘강화도 현장역사 방문기’ 정도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용기가 가상하다.


태양을 기다리는 아이들
개암나무 / 홀리 골드버그 슬론 지음, 박우정 옮김 / 201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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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나무청소년 문학홀리 골드버그 슬론 지음, 박우정 옮김
상처 입은 한 소년의 치유와 성장을 그린 힐링 소설. 샘은 비정상적인 폭군 아빠로 인해 뒤틀린 인생을 살고 있는 열일곱 살 소년이다. 외줄 타기를 하듯 하루하루가 위태로운 그의 세상은 언제나 칠흑 같은 밤이다. 어서 빨리 아침이 되어 붉은 태양이 떠오르길 간절히 바라지만 희미한 빛줄기조차 비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완전한 절망 속에서 버티듯 살아가는 샘 앞에 한 소녀가 나타나고 영원히 암흑일 것 같던 인생에도 서서히 여명이 밝아 오기 시작한다. <태양을 기다리는 아이들>은 불우한 가정에서 고통스럽게 살아가던 한 소년이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다룬 개암 청소년 문학 열아홉 번째 작품이다. 1부 운명처럼 다가온 소녀 2부 벼랑 끝에서 길을 잃다 3부 먼 길 돌아 너에게로 개암 청소년 문학 19 태양을 기다리는 아이들 상처 입은 한 소년의 치유와 성장을 그린 힐링 소설! 매일 아침 학교에 가고, 친구들과 장난치고 웃고 떠들고, 때로는 진로에 대해 고민도 하고, 가끔 부모님에게 괜한 반항을 하기도 하는 지극히 평범한 십 대들의 일상. 하지만 누군가에겐 그런 일상조차 사치일 뿐이다. 이 책의 주인공 샘처럼. 샘은 비정상적인 폭군 아빠로 인해 뒤틀린 인생을 살고 있는 열일곱 살 소년이다. 외줄 타기를 하듯 하루하루가 위태로운 그의 세상은 언제나 칠흑 같은 밤이다. 어서 빨리 아침이 되어 붉은 태양이 떠오르길 간절히 바라지만 희미한 빛줄기조차 비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완전한 절망 속에서 버티듯 살아가는 샘 앞에 한 소녀가 나타나고 영원히 암흑일 것 같던 인생에도 서서히 여명이 밝아 오기 시작한다. 《태양을 기다리는 아이들》은 불우한 가정에서 고통스럽게 살아가던 한 소년이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다룬 개암 청소년 문학 열아홉 번째 작품이다. 샘은 범죄를 일삼는 폭력적인 아빠 클레런스 밑에서 천식과 자폐 증상을 앓는 동생 리들을 데리고 힘겹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에서 에밀리라는 소녀와 마주치고 왠지 모를 호감을 느낀다. 자신의 비극적인 인생에 에밀리를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샘은 어떻게든 에밀리와 만나지 않으려고 마음을 다잡지만 둘은 서로에게 이끌리며 운명처럼 재회한다. 샘은 에밀리에게서 가슴 뛰는 사랑을 배우고, 에밀리의 가정에서 따스한 온기와 배려를 느끼며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 가고, 동생 리들도 에밀리의 가족과 어울리며 몸과 마음이 점점 회복되어 간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샘과 리들 형제는 아빠 클레런스로 인해 또다시 원치 않는 도망자 신세가 되어 이리저리 쫓기고, 급기야 가파른 낭떠러지 위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가혹하기만 한 소년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행운의 여신은 끝내 그들을 외면할 것인가! 《태양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작가 홀리 골드버그 슬론은 그동안 수많은 영화의 각본과 감독을 맡아 온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주인공을 비롯한 수십 명의 개성 있는 캐릭터들을 창조해 내고 박진감 넘치는 사건들을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또한 인물과 사건들을 다양한 복선으로 치밀하게 연결하여 이야기의 구조를 중층적으로 촘촘히 엮어 냈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힘 있게 전개되는 이야기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게 만든다. 그 때문에 이 책은 작가의 처녀작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아 공신력 있는 문학상을 수상하고, 좋은 청소년 책으로 추천되었다. 작가는 비정한 현실과 가슴 먹먹한 소년의 아픔을 시종일관 담담하게 이야기하면서도 줄곧 긍정적인 기운을 북돋우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나 그대에게 손을 내밀게요. 그대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믿을 거예요. 그냥 내 이름을 부르기만 하면 돼요. 그러면 내가 그대 곁에 있을게요. 이 책의 원제인 ‘I'll Be There(나 그대 곁에)’의 노랫말처럼 《태양을 기다리는 아이들》은 인생의 성장통을 겪고 있는 우리 청소년 독자에게도 따스한 백허그 같은 책이 되어 줄 것이다. 수상 및 추천사 ★ 남가주 어린이문학회 청소년 도서상 수상작 ★ 시카고 공립도서관 올해의 좋은 책 ★ 밀워키카운티 청소년 도서상 후보작 가슴 아프고 긴장감이 넘치면서도 삶을 향한 긍정적인 기운이 느껴지는 마법 같은 책. 지금까지 내가 읽은 그 어떤 책과도 다른 책이다. _게일 포먼(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네가 있어 준다면》의 저자) 숨죽이고 단숨에 읽게 되는 경이로운 책이다. 사랑, 신의, 형제애, 비극에서 가슴 뛰 는 모험을 창조하여 독자들을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여행으로 초대한다. _A. S. 킹(프린츠 상 수상작 《베라 디에츠를 잊어 줘》의 저자) 미세하지만 견고한 관계의 실들이 사람, 장소, 시간, 사랑이라는 복잡한 거미줄을 엮어 샘과 리들의 세상을 단단하게 결합한다. 우리 모두의 세상을 결합하는 것처럼. _사라 자르(내셔널북어워드 최종 결선작 《한 소녀의 이야기》의 저자) 10대들이 정신없이 빠져들 소설이다. _로라 맥닐(내셔널북어워드 최종 결선작 《검은 물》의 저자) 7초 후, 두 소년이 고속도로라고 생각한 시끄러운 소리의 정체가 드러났다. 그건 폭포였다. 두 소년을 태운 카약은 폭포로 곧장 나아갔다. 폭포의 높이는 대략 9.5미터였다. 카약을 타고 3층 건물 높이에서 떨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카약이 폭포 아래로 떨어져 강어귀를 향해 미끄러져 내릴 때 배 밑바닥이 커다란 바위를 아슬아슬하게 스치며 지나갔다. 샘과 리들은 비명을 질렀다. 샘에게는 동생과 자신의 입에서 튀어나온 비명이 꼭 발광하는 동물의 소리처럼 들렸다. 급기야 카약이 뒤집혔다. 두 소년의 몸은 갑자기 공중으로 붕 떴다가 다시 강으로 곤두박칠쳤다. 텅 빈 카약은 하얗게 부서지는 급류 속으로 빨려 들어가더니 마치 대포에서 발사된 듯 휙 솟아올랐다. 샘과 리들은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폭포수가 망치처럼 둘의 몸을 마구 두드렸다. 강물은 엄청난 무게로 소년들의 몸을 짓눌렀고, 물의 흐름이 바뀌는 곳에서 물살이 갑자기 뱀처럼 구불구불해졌다. 그러자 소년들은 새로운 힘에 떠밀려 수면으로 떠올랐다. 데비는 유타 주 경찰국의 비좁은 방에 앉아 있었다. 이곳에 온 지 세 시간이나 지났건만 아직 리들을 만나지 못했다. 그녀는 수십 개의 질문에 대답하고 온갖 양식을 채웠을 뿐 아니라 리들을 알고 있다는 진술서에 서명했다. 노크 소리가 들리고 문이 열렸다. 보안관 라마가 다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라마의 등 뒤로 한 소년이 따라 들어왔다. 헐렁한 셔츠에 아동 보호소에서 얻은 바지를 입고 발에는 맞지 않는 신발을 신은 소년, 리들이었다. 리들이 라마를 밀치고 데비에게 달려왔다. 라마는 그때까지도 일말의 의구심을 버리지 않고 있었다. 이 여자는 아이와 어떤 관계인지, 정말 엄마가 맞는지, 여자에게 아이를 넘겨줘도 되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런데 리들의 행동을 보고는 그 의심마저 완전히 떨쳐 버렸다. 데비가 리들을 안자 소년은 말 그대로 그녀의 품 안에서 무너졌다. 데비는 몸집이 크지 않았지만, 그녀의 품 안에 있는 리들은 아주 조그마해 보였다. 데비는 리들의 머리를 꼭 껴안고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며 몇 번이고 되뇌었다.“괜찮아. 괜찮아. 이제 다 괜찮아.” 경찰에 입문한 지 30년이나 되어 세상살이에 무감각하고 냉정해진 라마조차도 무덤덤하게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목이 메고 점점 숨이 가빠지면서 눈물이 차올랐다. 라마는 이제 그 무엇도 따지지 않고 모든 서류에 서명할 작정이었다. 샘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또 있을 리가 없잖아.그런데 저 사람……. 키도 똑같고 자세도 똑같아. 흐트러진 머리칼도 판박이야. 하지만 더 말랐어. 샘은 저렇게까지 깡마르지는 않았는데. 걸음걸이도 다르고. 몸이 뻣뻣한 데다 어딜 다친 것 같아. 샘은 저런 청재킷을 입은 적이 없어. 그런데 바지는 샘이 입었던 것과 비슷한걸.그때 남자가 돌아섰다. 드디어 얼굴이 보였다.샘…이…었…다…….샘도 에밀리를 보았다. 샘은 눈도 깜빡이지 않고 에밀리를 똑바로 바라보기만 했다.에밀리는 입을 달싹였지만, 겨우 이 말밖에 하지 못했다.“나는…….”그게 다였다. 그저 ‘나는’이라는 말…….샘은 에밀리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다가왔다. 에밀리도 샘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이름을 불렀다.“샘!”그러자 샘도 에밀리의 이름을 불렀다.“에밀리!”샘은 버스에서 에밀리를 만나리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손에는 작은 샌들을 든 맨발의 에밀리를 만나리라고는.버스 통로에 에밀리가 서 있다. 은은한 형광등 불빛을 받으며.에밀리는 샘을 끌어안았다. 환영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절대 놓지 않을 것이다.
저승사자를 이겨먹은 곤궁아주머니
휴머니스트 / 신동흔 (지은이), 강혜진 (그림) / 2024.02.19
17,000

휴머니스트청소년 인문,사회신동흔 (지은이), 강혜진 (그림)
‘세계설화를 읽다’ 시리즈는 휴머니스트 출판사에서 세계 최초로 펴낸 청소년을 위한 세계설화 모음집이다. 구비문학 연구자로 이름 높은 신동흔 교수님이 세계 곳곳의 가치 있는 설화들을 가려뽑아 주제별로 각 권을 구성하고 청소년이 눈높이에 맞추어 쉽게 풀어썼다. 저자는 이야기의 구술성을 살리기 위해 12명의 이야기꾼(스토리텔러) 캐릭터를 설정하고, 각 이야기의 성격에 맞는 스토리텔러를 내세워 생생하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세대를 대표하는 여러 이야기꾼들이 모여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를 통해 독자들은 이야기가 지니는 의미와 가치를 내면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야기를 통해 세대 간 소통이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12명의 캐릭터를 등장시켜 이야기를 전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구성은, 파편화되고 개인화되어 가는 삶 속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이야기 문화’를 되살리고자 하는 저자의 바람을 담은 것이다. 또한 ‘세계설화를 읽다’ 시리즈는 교육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다양한 활동거리도 실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상상력을 키우고, 미래사회의 핵심 역량인 스토리텔러로서의 자질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1권 《작은 거인 주먹이의 모험》의 주제는 ‘나’로, 넓고 거친 세상의 한 주인공으로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 남다른 무언가를 이루어낸 삶의 이야기를 모았다. 2권 《태양과 달을 얻은 사르센바이》의 주제는 ‘사랑’이다.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는 이야기, 아름답고 빛나는 사랑의 힘을 보여주는 이야기, 슬프고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등을 담았다. 3권 《신과 맞선 천방지축 마우이》의 주제는 ‘영웅’으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삶을 개척해 나가는 특별한 영웅들이 펼치는 이야기, 남다른 재미와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야기를 모았다. 4권 《저승사자를 이겨먹은 곤궁아주머니》의 주제는 ‘지혜’이다. 지혜의 본질과 힘을 보여주는 이야기, 창의적 생각과 파격과 반전이 살아 있는 이야기를 모았다. 이어서 이 시리즈의 책들을 10권까지 출간할 예정이다. 이 시리즈의 책에는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모든 가치와 철학이 담겨 있어, 마치 인생의 나침반이라 할 만하다. 미성숙한 존재이며 자아를 형성해 나가야 할 청소년기에 이런 책을 읽는다는 건 자신의 앞날을 밝히는 일과 같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 하나하나에 담긴 가치와 의미를 알아채고 그것들을 차곡차곡 머리와 가슴에 쌓아나가다 보면, 삶이 훨씬 더 단단해지고 충만해질 것이다.머리말 이야기꾼 프로필 stage 01. 무엇이 지혜인가 장미 잎사귀 (덴마크) 인간의 지혜 (몽골) 나스레딘의 지혜 (이슬람) 사마광과 물항아리 (중국) 지혜로운 며느리 (한국) 사람과 개 (티베트) 영리한 하인 (독일) 나무꾼의 딸 (카자흐스탄) storytelling time. 나도 이야기꾼! stage 02. 생각의 힘과 반전 어두운 밤의 파수꾼 (아프리카) 곤궁아주머니의 배나무 (스페인) 의사와 저승사자 (도미니카공화국) 불운을 상대하는 법 (러시아) 사제와 교회지기 (노르웨이) 머리카락이 먼저 세는 이유 (이스라엘) 너그러운 왕과 지혜로운 소녀 (몽골) 개구장이 시슐루 이야기 (인도) storytelling time. 나도 이야기꾼! stage 03. 지혜와 반지혜 사이 아이와 물고기 (그리스) 지혜로운 새와 사냥꾼 (이스라엘) 쿨라족이 흐느끼던 벌판 (태국) 말하는 해골 (앙골라) 현자의 수염 (인도) 영리한 엘제 (독일) 세 동물의 걱정 (미얀마) 부엉이 총각 (아이티) 마녀의 초록 모자 (스페인) storytelling time. 나도 이야기꾼! stage 04. 삶을 위한 지혜 세 가지 언어 (독일) 물귀신이 된 부자와 가난한 어부 (대만) 은인의 방탕한 아들 (아랍) 현명한 카테리나 (이탈리아) 바보 남편의 현명한 아내 (칼미크족) 현명한 아내 만카 (체코) 매일과 장상이 살아가는 법 (한국) storytelling time. 나도 이야기꾼! 집중 탐구! 이야기의 비밀 코드 - 설화의 스토리 체계와 서사 구조 인간의 인지와 스토리 / 설화의 스토리 요소와 체계 / 화소와 순차구조, 대립구조의 관계설화,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인생 교과서 학교와 학원, 공부와 시험으로 꽉 들어찬 청소년의 삶. 그들은 무엇을 향해,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미래를 꿈꾸고 가꾸어야 할 시기에 너무 혹사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세계설화를 읽다’ 시리즈는 청소년들이 잠깐이라도 짬을 내어 편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읽을거리를 제공하자는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지금껏 옛이야기는 주로 아동을 위한 읽을거리로 소비되었지만, 자아를 형성해 가는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읽을거리가 바로 옛이야기다. 세계 곳곳에서 전해져 온 수많은 이야기 속에는 청소년들의 삶을 북돋고 인성을 돌보며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보석 같은 내용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구비문학 영역에서 이름 높은 신동흔 교수님과 의기투합하여 세계 최초로 ‘청소년을 위한’ 세계설화 모음집을 출간하게 되었다. ‘세계설화를 읽다’ 시리즈는 휴머니스트 출판사에서 세계 최초로 펴낸 청소년을 위한 세계설화 모음집이다. 구비문학 연구자로 이름 높은 신동흔 교수님이 세계 곳곳의 가치 있는 설화들을 가려뽑아 주제별로 각 권을 구성하고 청소년이 눈높이에 맞추어 쉽게 풀어썼다. 설화는 오래된 이야기지만 낡은 이야기가 아니라, 파격적이고 역동적이며 진취적인 이야기다. 오랜 세월 동안 민중 속에서 살아남은 설화들은 ‘인생 교과서’라 할 만하다.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 인간관계를 새롭게 하는 이야기, 시련을 극복하고 거듭나는 이야기, 참다운 용기를 불어넣는 이야기, 불의한 세상과 맞서 정의를 구현하는 이야기……. 참으로 다양한 가치와 의미를 지닌 설화 속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재미와 감동, 교훈이 저절로 머리와 몸에 스며든다. 그리고 상상력과 창의성, 논리적 판단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쑥쑥 자라난다. 설화는 인생 교과서이자 나침반인 동시에 마음을 위한 최고의 양식이다. 그림 형제는 옛이야기를 “인류의 삶을 촉촉이 적시는 샘물”과 같다고 했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을 읽어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설화, 이야기 문화를 되살리는 힘 설화는 신화, 전설, 민담을 아우르는 말이다. 설화 속에는 기쁨, 슬픔, 사랑, 미움, 두려움, 욕망 같은 자연적 감정은 물론이고 현실을 타개하려는 의지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 신비롭고 환상적인 체험 등 다채로운 서사가 담겨 있다. 이러한 설화는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모든 이야기의 원형 서사라 할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판타지 장르도 그 화소와 서사 구조를 보면 설화와 맥이 닿아 있다. 웹툰과 웹소설, 드라마와 영화, 애니메이션 등 현대 스토리텔링에서 설화적 요소가 갈수록 확대되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수천 년간 살아서 이어져 온 설화는 앞으로도 오래도록 재미있고 가치 있는 이야기로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 설화는 생생한 구술 언어로 만날 때 참맛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구술성을 살린 이야기책은 많지 않다. ‘세계설화를 읽다’ 시리즈는 세계 설화의 정수를 한데 모아서 역동적인 스토리텔링의 맛을 살렸다. 국내외 각종 설화 자료집을 두루 살피면서 완성도 높은 이야기들을 가려 뽑은 뒤, 이를 12명의 개성 넘치는 이야기꾼(스토리텔러)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살려냈다. 12명의 스토리텔러는 이야기 화자인 동시에 청중이다. 저자는 이야기의 구술성을 살리기 위해 각 이야기의 성격에 맞는 스토리텔러를 내세워 생생하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세대를 대표하는 여러 이야기꾼들이 모여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를 통해 독자들은 이야기가 지니는 의미와 가치를 내면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야기를 통해 세대 간 소통이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12명의 캐릭터를 등장시켜 이야기를 전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구성은, 파편화되고 개인화되어 가는 삶 속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이야기 문화’를 되살리고자 하는 저자의 바람을 담은 것이다. 또한 ‘세계설화를 읽다’ 시리즈는 교육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다양한 활동거리도 실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상상력과 창의성, 논리력과 표현력을 키우고, 미래사회의 핵심 역량인 스토리텔러로서의 자질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선생님과 함께 읽는 순이 삼촌
휴머니스트 / 전국국어교사모임 (지은이) / 2025.01.20
12,000

휴머니스트청소년 학습전국국어교사모임 (지은이)
<순이 삼촌>을 읽고 학생들이 던진 질문 가운데 유의미한 것들을 뽑고, 그 질문들에 답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순이 삼촌은 여자인데, 왜 삼촌이라고 부르는지,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는지, 순이 삼촌은 왜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끔찍한 사건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은 무엇인지…….’ 이 책에 실린 학생들의 질문과 그에 대한 선생님들의 설명을 읽어나가다 보면, 자연스레 <순이 삼촌> 속 시대상과 사건의 실체를 이해하게 되고, 사건 뒤에 숨겨진 뜻을 발견하게 되고, 결국엔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도 알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작가인 현기영의 삶과 문학 세계, 1940년대 후반의 시대적 상황, 엮어 읽을 만한 작품, 학생들의 문학 기행 감상문 등 다양한 읽을거리도 만날 수 있다.‘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를 펴내며 머리말 작품 읽기 - <순이 삼촌> 상세 줄거리 깊게 읽기 - 묻고 답하며 읽는 <순이 삼촌> 1_ 이해의 실마리 순이 삼촌은 여자인데 왜 ‘삼촌’이라고 하나요? 순이 삼촌은 어떤 사람인가요?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서청’이 무엇인가요? ‘전략촌’이 무엇인가요? 왜 이렇게 색채가 어두운가요? 2_ 참혹한 현실 왜 5・10 선거를 보이콧했나요? 제주 사람들을 ‘얕이 본’ 이유는 무엇인가요? 도피자와 공비, 폭도는 어떻게 다른가요? 종조부님이 돌아가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날 죽은 사람 수효’는 왜 모르나요? 제주에서 ‘중산간’은 어디인가요? 여자가 주인공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3_ 지속되는 아픔 왜 ‘끔찍한 이야기’를 되풀이하나요? 4‧3 사건을 겪은 사람들의 반응이 왜 다른가요? 왜 30년 동안 한 번도 고발하지 않았나요? 순이 삼촌은 왜 옴팡밭을 벗어나지 못하나요? 넓게 읽기 - 작품 밖 세상 들여다보기 작가 이야기 - 현기영의 생애와 작품 연보, 작가 더 알아보기 시대 이야기 - 1940년대 후반 엮어 읽기 - 4‧3 사건을 다룬 현기영의 소설들 다시 읽기 - 의인의 길 독자 이야기 - 문학 기행 감상문 참고 문헌 전국국어교사모임이 기획하고 집필한, 한국 대표 단편소설 감상 길라잡이 이 책은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기획하고 집필한 교과서 속 단편소설 감상 길라잡이인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에 속한 책이다. 현기영의 <순이 삼촌>은 1978년에 쓰인 작품으로, 해방 이후 미군정기에서 한국전쟁 이후까지 제주도에서 일어났던 ‘제주 4‧3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사건은 한국 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인명 피해가 많았던 대표적인 국가 폭력 사건이라 할 만하다. 한국전쟁 이후 ‘반공’이 사회를 지배하는 이념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 사건을 입에 올리는 것이 금기시되었고, 그래서 피해를 당한 제주 도민들은 끔찍한 사건을 겪고도 하소연하지 못한 채 입을 다물어야만 했다. 1970년대 후반에도 군사정권의 ‘반공’ 이데올로기는 여전했지만, 제주도 출신의 작가 현기영은 마침내 <순이 삼촌>을 발표하면서 ‘4‧3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여전히 그때의 상처가 온전히 치유되지는 않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그때의 실상과 상처 입은 사람들의 외침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순이 삼촌>을 읽고 학생들이 던진 질문 가운데 유의미한 것들을 뽑고, 그 질문들에 답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순이 삼촌은 여자인데, 왜 삼촌이라고 부르는지,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는지, 순이 삼촌은 왜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끔찍한 사건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은 무엇인지…….’ 이 책에 실린 학생들의 질문과 그에 대한 선생님들의 설명을 읽어나가다 보면, 자연스레 <순이 삼촌> 속 시대상과 사건의 실체를 이해하게 되고, 사건 뒤에 숨겨진 뜻을 발견하게 되고, 결국엔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도 알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작가인 현기영의 삶과 문학 세계, 1940년대 후반의 시대적 상황, 엮어 읽을 만한 작품, 학생들의 문학 기행 감상문 등 다양한 읽을거리도 만날 수 있다. 1. 엉뚱한 상상과 발랄한 질문이 넘쳐나는 문학 수업을 위하여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는 ‘신나고 재미있는 문학 수업’을 꿈꾸는 전국국어교사모임이 기획하고 집필한 책이다. 입시와 시험을 위한 문학 수업, 다시 말해 학생들에게 작품에 대한 획일적이고 기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문학 수업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하여, 학생들이 작품을 읽고 실제로 궁금해하는 것들에 답한다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단편적 이해와 강압적 암기로 일관했던 일방적 문학 수업에서 벗어나, 작품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하는 수용자 중심 문학 수업의 단초를 마련하고자 했다.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는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와 문학 교과서에 실린 단편소설 가운데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힌 작품을 대상으로 했다. 이렇게 고른 작품을 학생들에게 읽힌 다음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질문거리를 모았다. 그 가운데 빈도수가 높은 것, 의미 있고 참신하고 기발한 것 등을 가려뽑고, 국어 선생님들이 책과 논문을 찾아보고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에 대한 답을 해준다. 학생들이 읽기 편하게 쉬운 말로 풀어 썼으며, 그림과 사진과 참고 자료 등도 함께 실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보다 보편적인 작품의 의미에 접근하고자 했다.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는 다양하고 깊이 있는 생각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읽기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는, 예전에 없던 새로운 콘텐츠이다. ‘학생 중심의 소설 감상’이라는 지평을 열어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문학 작품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2. 교과서에 실린 한국 대표 단편소설들을 한 권의 책으로 깊고 넓게 읽는다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시리즈는 암기식, 문제 풀이식 문학 수업으로 인해 학생들이 자꾸만 문학에서 멀어져 가는 교육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에 비롯했다. 그리고 문학 작품을 학생들 가까이에서 살아 숨 쉬게 하려는 선생님들의 의지와 열정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 책은 기존의 자습서나 참고서에서 볼 수 있었던 소설 작품에 대한 단편적인 해석과 이해의 차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학생들이 실제로 작품을 읽고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바탕으로 시대적, 문화적, 사회적, 역사적, 문학적 정보들을 쉽고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따라서 하나의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작품 읽기-깊게 읽기-넓게 읽기’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 읽기’는 말 그대로 소설 전문을 담은 부분이다. 재미와 상상력을 돋울 수 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구성했다. ‘깊게 읽기’는 학생들이 작품을 읽고 궁금해한 물음 가운데 유의미한 것들을 고르고, 이에 대한 선생님들의 답글로 채웠다. 작품 자체와 관련된 배경, 인물, 사건, 주제 등을 중심으로 다루었으며, 읽는 동안 작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내면화할 수 있도록 했다. ‘넓게 읽기’는 작품을 둘러싸고 있는 요소들, 작가와 당시의 시대적 상황 등을 살펴봄으로써 작품에 대한 이해를 더 넓힐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학생들이 작품을 읽고 활동한 결과물을 실어, 작품에 대한 또래의 생각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엮어 읽기’를 통해 소재나 주제가 비슷한 다른 작품들을 소개함으로써 독서 경험과 문학 감상의 폭도 넓힐 수 있다. 3. <순이 삼촌> - 현대사의 비극, 치유받지 못한 상처 1978년에 발표한 현기영의 <순이 삼촌>은 해방 이후 미군정기인 1947년에 제주에서 발생한 ‘3‧1운동 기념식 발포 사건’을 기화로 한국전쟁이 이후까지 지속되었던 ‘제주 4‧3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사건은 한국 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인명 피해가 많이 발생한 대표적인 국가 폭력 사건이라 할 만하다. 한마디로, 남한만의 단독 정부를 반대하며 무장투쟁을 감행한 남로당을 숙청한다는 명분으로 무고한 제주 도민 수만 명이 희생된 사건이었다. 한국전쟁 이후 ‘반공’이 사회의 지배적 이념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 사건을 입에 올리는 것이 금기시되었고, 그래서 죄 없이 죽음을 맞았거나 피해를 당한 제주 도민들은 끔찍한 사건을 겪고도 억울함을 풀지도 못하고, 누구에게 하소연하지도 못한 채 살아가야 했다. 1970년대 후반에도 군사정권의 ‘반공’ 이데올로기는 여전했지만, 제주도 출신의 작가 현기영은 마침내 <순이 삼촌>을 발표하면서 ‘4‧3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그 사건으로 자식을 잃고 30년 넘게 그때의 악몽에 시달리며 살아온 순이 삼촌. 그녀는 ‘4‧3 사건’이라는 현대사의 비극을 온몸으로 겪고 그 상처를 버티며 살아온 수많은 제주 사람들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여전히 그 상처가 온전히 치유되지 않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그때의 실상과 상처 입은 사람들의 외침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순이 삼촌>이라는 작품이 품고 있는 많은 것들과 만날 수 있다. 소설을 읽고 학생들이 궁금해한 질문과 그에 대한 선생님들의 설명을 읽어나가다 보면, 자연스레 <순이 삼촌>에 나오는 인물들을 이해하게 되고, 사건 뒤에 숨겨진 뜻을 발견하게 되고, 당시의 시대상을 알게 되고, 결국엔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도 짐작하게 될 것이다.


교사
꿈결 / 김지원 외 지음 / 2018.02.12
13,800

꿈결청소년 자기관리김지원 외 지음
전국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진로 직업과 관련된 체험 활동과 수업이 확대되었다. 이 같은 교육정책의 변화에 맞춰 진로 직업에 대한 책이나 프로그램이 주목 받고 있다. ‘꿈결 잡 시리즈’는 다양한 직업 세계를 탐구해야 하는 청소년들이 원하는 직업을 준비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 <간호사>, <의사>, <외교관.국제기구 종사자> <기자.PD> 등에 이어 ‘꿈결 잡 시리즈’ 여덟 번째 책으로 <교사>가 출간되었다. 미래의 교사를 꿈꾸는 십대들에게 교대생과 사범대생, 현직 교사가 교사가 되는 법과 교사가 하는 일을 직접 들려준다. 더불어 직업 전문가가 직업 정보와 전망 등 구체적인 직업의 세계를 소개하여 청소년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대학생 선배가 들려주는 교사 이야기 교육대학교 학생_행복한 삶의 방향을 선물하는 초등교사를 꿈꾸며 … 김지원 (춘천교육대학교 초등교육학과 1학년) 사범대학교 학생_진정으로 가슴 두근거리는 직업을 찾다 … 이지우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1학년) 현직 교사가 들려주는 교사 이야기 유치원교사_사랑이 꽃피는 교실에서 행복한 교사로 살아가다 … 정은주 (공립 단설 건국유치원 교사) 초등학교교사_출근길이 행복한 직업, 초등교사 … 심고은 (서울대진초등학교 교사) 중학교교사_내가 영어 교육을 하는 이유 … 김헌용 (구룡중학교 교사) 고등학교교사_만화 그리는 선생님 … 이가영 (여의도여자고등학교 교사) 특성화고등학교교사_‘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특성화고 취업부장 … 신태귀 (천안여자상업고등학교 교사)특수교사_나는 특수교사다 … 박미경 (연북중학교 교사) 사서교사_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 김혜연 (강화여자고등학교 교사) 상담교사_‘최고’의 존재가 아닌 ‘유일한’ 존재들 … 이성숙 (서울 백암고등학교 교사) 직업 전문가가 들려주는 교사 이야기 교사 직업 리포트 … 고정민 (직업 전문가) 교사와 관련된 읽을거리 & 볼거리 직업인 인터뷰 … 정지형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 담임교사)자유학기제를 준비하는 십대를 위한 맞춤형 진로 가이드 ‘꿈결 잡 시리즈’는 자유학기제에 발맞춰 청소년이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준비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2017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생 모두 희망 직업으로 '교사'를 가장 많이 꼽았다. 교사는 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한 번도 빠짐없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십대들이 선호하는 직업군이다. 꿈결 잡 시리즈 《교사》는 교사를 꿈꾸는 십대에게 현직 교사와 대학생 선배, 직업전문가가 직접 직업의 세계를 소개한다. 현직 교사가 들려주는 생생한 직업 현장 이야기 교사는 학생이라면 학교에서 늘 접하는 직업이므로 어떤 일을 하는지, 직업 특성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직업인으로서의 교사는 교과 수업 외에도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고 여러 분야에서 활동한다. 꿈결 잡시리즈 《교사》는 교사라는 직업을 깊이 알고 싶은 이들에게 직업을 갖기 위한 준비 과정과 직업에서 얻은 보람과 힘든 점을 생생히 들려준다. 정은주 교사는 유치원의 하루를 소개하며 아이들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교사를 사랑하는지 알려준다. 심고은 교사는 ‘초등교사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은 아이들이 나로 인해 긍정적으로 변할 때’라고 소개한다. 1급 시각장애인으로서는 최초로 일반 학교에 임용된 김헌용 교사는 인공지능이 영어를 번역하는 시대에 영어교사의 역할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며, 만화 그리는 교사로 《만화로 읽는 수능 고전시가》를 출간한 이가영 교사는 수업만 잘하면 될 줄 알았던 교사의 업무가 실제로는 얼마나 다양한지 이야기한다. 특성화고등학교 취업부장인 신태귀 교사는 천안에서 서울 여의도에 있는 회사를 직접 찾아다니며 취업처를 발굴하고 재학생을 취업시킨다. 박미경 특수교사는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독립된 성인으로 살아가도록 가르친다. 김혜연 사서교사는 사서교사와 사서는 하는 일이 다르다고 알려준다. 교과교사로 일하다가 상담심리를 다시 공부한 뒤 상담교사가 된 이성숙 교사는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돕는다. 대학생 선배와 직업 전문가의 생생한 조언이 담긴 직업 리포트 십대에게 건네는 대학생 선배의 조언도 귀 기울일 만하다. 춘천교육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지원 학생,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이지우 학생은 어린 시절 교사라는 꿈을 꾸게 된 계기, 교사가 되기 위해 어떻게 공부하고 노력했는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용노동부 주무관이 들려주는 직업 리포트는 전문성을 높인다. 교사가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부터 준비 방법, 역사, 전망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직업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관련 읽을거리와 볼거리 소개도 이어진다. 대안학교인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의 정지형 담임교사 이야기도 인터뷰 형식으로 만날 수 있다. 나도 누군가가 어렵다고만 느끼던 것을 재미있게 가르쳐줄 수 있는 아리엘 선생님과 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나의 꿈은 ‘학생들에게 행복한 삶의 방향을 선물하는 초등교사’로 점점 구체화되었다. 그리고 교육대학교 진학을 목표로 세우고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했다. 이처럼 미국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이 하고 싶은 것 없이 갈팡질팡하던 나에게 꿈을 이루기 위한 기회를 선물로 주었다. _김지원, 〈행복한 삶의 방향을 선물하는 초등교사를 꿈꾸며〉 중에서 일단 ‘출근길이 행복한’ 직업이라는 점에서 나는 참 운 좋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아침 8시 30분경, 학교 근처에 오면 수많은 아이들이 가방을 메고 삼삼오오 교문으로 향한다. 건널목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애쓰시는 녹색 어머니회 학부모님들에게 반갑게 인사하고 학교로 향하면 어느새 운동장 너머로 즐거운 동요가 흘러나온다. 마음이 절로 맑아지는 느낌이다. 저학년을 담임할 때는 반 아이가 저 멀리서 “선생님!!!” 하고 달려와 내 손을 꼬옥 잡고 함께 등교하기도 한다. ‘오늘은 또 어떤 일이 일어날까? 내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라는 기대를 안은 채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_심고은, 〈출근길이 행복한 직업, 초등교사〉 중에서
1페이지로 시작하는 세계사 수업
빅피시 / 심용환 (지은이)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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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피시청소년 역사,인물심용환 (지은이)
대한민국 대표 역사 선생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심용환 저자가 6천 년 세계사 중 가장 중요한 키워드 200개만 엄선해 실었다. 각 키워드는 딱 1페이지 분량으로 설명되어 있어 부담 없이 쉽게 배울 수 있고, 동양사, 인물, 서양사, 문명사, 빅히스토리, 도시사·기술사 총 일곱 분야의 주제 구성은 세계사를 머릿속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책을 통해 역사의 흐름을 단박에 이해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나가는 즐거움을 얻게 될 것이다.이 책을 읽는 법 프롤로그 1. 동양사: 중국·일본 그리고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역사 춘추 전국 시대 | 에도 막부 | 중국의 왕조 | 태국과 아세안 | 베트남 | 대장정 | 조몬 토기 | 북방 민족의 역사 | 불교 | 위진 남북조 시대 | 메이지 유신 | 인도 | 인도네시아 | 다이카 개신 | 일본의 역사 | 왕안석의 개혁 | 오다 노부나가 | 한나라 | 칭기즈 칸 | 무사 | 진시황 | 신해혁명 | 일본 군국주의 | 난징 조약 | 청나라 센고쿠 시대 | 일본 자민당 | 캄보디아 | 당나라 | 태평천국 운동 | 굽타 왕조 | 무굴 제국 | 송나라 | 동남아시아 | 중화 인민 공화국 2. 인물: 세계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들의 역사 쑨원 | 한문제와 무제 | 공자 | 붓다 | 소크라테스 | 무함마드 | 마르크스 | 노자와 장자 | 플라톤 | 아리스토텔레스 | 맹자 | 순자 | 니체 | 묵자 | 한비자 | 사대부 | 크리스트교 | 모세 | 헤겔 | 주희 | 마르틴 루터 | 홉스, 로크, 루소 | 히틀러 | 예수 | 레닌 | 장 칼뱅 | 사르트르 | 가리발디 | 간디 | 프로이트 | 농민 | 나폴레옹의 시대 | 호찌민 3. 서양사: 고대 그리스·로마부터 중세에서 근대로 이어지는 유럽의 역사 르네상스 | 미국 독립 혁명 | 청교도 혁명 | 산업 혁명 | 아테네 | 홀로코스트 | 파시즘 | 로마 | 시몬 볼리바르와 산마르틴 | 십자군 원정 | 절대주의 | 스파르타 | 공화정 | 그라쿠스 형제의 개혁 | 종교 개혁 | 북유럽의 르네상스 | 삼두 정치 | 헬레니즘 시대 | 로마의 황제 | 중세 | 대항해 시대 | 냉전 | 런던 | 아르헨티나 | 프랑스 혁명 | 샤를마뉴 대제 | 드레퓌스 사건 | 독일 사회 민주주의 | 러시아 혁명 | 폴리스 | 비잔틴 제국 | 오스트리아와 프로이센 | 봉건제, 장원제, 농노제 | 북유럽 복지 국가 | 영국의 세계 지배 | 브라질 | 포에니 전쟁 4. 예술사: 미술·조각, 시와 산수화 등 동서양 문화예술의 역사 인상주의 | 고딕 양식 | 베르사유 궁전 | 레오나르도 다 빈치 | 산수화 | 중국의 성 | 이백 | 우키요에 | 미켈란젤로 | 낭만주의 | 파르테논 신전 | 두보 | 원반 던지는 사람 | 겐지 모노가타리 | 가부키 | 삼국지와 수호지 | 파란색 5장. 문명사: 선사 시대, 고대 문명, 이슬람 문명 그 밖에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 길가메시 서사시 | 동굴 벽화 | 아프리카의 역사 | 카스트 제도와 자이나교 | 이슬람의 역사 | 토지 개혁 | 로제타 스톤 | 스키타이 | 사우디아라비아 | 이란 | 주먹 도끼 | 메소포타미아 문명 | 파나마 운하 | 정통 칼리프 시대 | 산치대탑과 간다라 미술 | 아시리아와 페르시아 | 페니키아, 팔레스타인, 히브리 | 이집트 문명 | 러시아 | 청동기 | 인도 국민회의 | 동아시아 홀로코스트 | 마르코 폴로 | 팔레스타인 | 아방궁과 병마용 | 대학 | 오스만 제국 | 도교 | 시베리아 | 북아프리카와 알제리 6. 빅히스토리: 인류의 삶을 바꾼 중요한 역사 이야기 전신, 전화, 전기 | 기업 | 불 | 노동자 | 신대륙의 발견 | 유목민 | 말라카 | 미국의 세계주의 | 벤츠와 포드 | 수용소 | 베스트팔렌 조약 | 토지 | 여성 참정권 | 기사도 | 철도 교통 | 갑골문 | 자유주의 | 실크 로드 | 커피 | 차 | 세계 대전 | 비동맹주의 | 태평양 전쟁 7. 도시사·기술사: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와 공간, 기술에 관한 이야기 베네치아 | 성 바실리 대성당 | 베이징 | 뉴욕과 보스턴 | 캘리포니아 | 교토 | 상하이 | 앙코르 와트 | 보로부두르 | 예루살렘 | 홍콩 | 만국 박람회 | 도쿄 | 난징 | 시안 | 재개발 | 100년 전쟁 | 베트남 전쟁 | 참호전 | 콘스탄티노플 | 폭격 | 유격전 | 자금성 | 백화점 | 튀르키에★★★대한민국 대표 역사 선생님이 알려주는 세계사라고? ★★★세계사부터 동양사, 제3세계사까지! ★★★문명의 시작부터 현대사까지 한 권에 1페이지 1분이면 세계사 지식이 내 것이 된다! “세계사… 외울 것도 너무 많고, 내용도 방대해서 어려워.” 아마 대부분의 청소년이 세계사를 어렵게 생각할 것입니다. ‘학업만 따라가기에도 벅찬데 방대한 역사를 어떻게 이해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지요. 《1페이지로 시작하는 세계사 수업》은 바로 그런 청소년들을 위해 쓰인 책입니다. 이 책은 대한민국 대표 역사 선생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심용환 저자가 6천 년 세계사 중 가장 중요한 키워드 200개만 엄선해 실었습니다. 각 키워드는 딱 1페이지 분량으로 설명되어 있어 부담 없이 쉽게 배울 수 있고, 동양사, 인물, 서양사, 문명사, 빅히스토리, 도시사·기술사 총 일곱 분야의 주제 구성은 세계사를 머릿속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 책을 통해 역사의 흐름을 단박에 이해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나가는 즐거움을 얻게 될 것입니다. "세상 보는 눈이 저절로 트인다!" 6천 년 세계사 중 가장 중요한 장면 200 ★교과서와 함께 읽는 단 하나의 세계사 책★ 세계사, 어렵고 방대하다? 키워드로 익히면 다르다! ‘세계사’ 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나요? 어렵다? 재미없다? 외울 게 많다? 특히 따분하게 느껴지는 문명의 기원, 멀게만 느껴지는 서양사 중심의 세계사를 떠올리기만 해도 재미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기 쉽지 않습니다. 인문학 가운데 역사만큼 시작하기 부담스러운 학문이 있을까요? 특히 당장 교과 공부만으로도 바쁜 10대들은 그런 생각을 더 많이 할 것입니다. 수능이나 논술을 대비해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배경지식을 쌓는 게 좋다는 건 알지만, ‘그 방대한 것을 어떻게 다?’ 하고 엄두가 나지 않죠. 세계사부터 동양사, 제3세계사까지 한 권에 《1페이지로 시작하는 세계사 수업》은 그런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문명의 기원부터 현대사까지의 내용 중 세계사에서 꼭 알아야 할 키워드를 200개만 엄선했습니다. 또 서양사 중심의 기존의 세계사 책의 구성에서 벗어나, 동양사와 제3세계까지 역사를 균형 있게 바라볼 수 있도록 충실하게 구성했답니다. 학업 중 잠깐 독서의 짬이 날 때, 공부하다가 세계사와 관련된 궁금증이 생겼을 때 단 1분의 시간을 들여 1페이지 분량만 읽으면 됩니다. 동양사, 인물, 서양사, 문명사, 빅히스토리, 도시사·기술사 총 일곱 분야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어 세계사의 핵심 내용이 머릿속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각각의 키워드에는 1줄 요약이 제공되는데, 이해를 돕는 풍부한 자료와 함께 이 문장만 읽어도 내용을 단숨에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역사의 기본, 세계사를 이해하는 시간 우리나라는 한국사에 비해 세계사 교육이 매우 미약한 수준입니다. 그래서 당장 입시와 직결되지 않는 세계사 공부를 왜 해야 할까 하고 고민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한국사도 세계사의 한 부분입니다. 그뿐 아니라 모든 역사와 학문의 발전이 바로 세계사의 흐름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세계사를 이해할 때 비로소 제대로 된 인문학 공부가 가능하다는 의미예요. 물론 《1페이지로 시작하는 세계사 수업》은 논술을 비롯하여 소위 창의력을 검증하는 입시 준비와 관련해서도 유용합니다. 잘 외워서 시험만 잘 본다고 좋은 대학을 가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지요. 21세기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덕목은 바로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아닐까요? 기계와 과학이 따라올 수 없는 것이 바로 인간의 창조성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 창조성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요? 기존의 중요한 정보를 좀 더 꼼꼼히 살펴보고 충분히 숙지하는 가운데 고민거리가 생기고, 그때 내면에 생기는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창의적인 태도가 자연스럽게 길러집니다. 이 과정을 친절하게 돕는 안내서가 바로 《1페이지로 시작하는 세계사 수업》입니다. 자, 그럼 즐겁고 재미있는 세계사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볼까요?


챗GPT로 공부가 재미있어집니다
메이트북스 / 박경수 (지은이) /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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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트북스청소년 학습박경수 (지은이)
챗GPT가 나만의 선생님이 된다면 어떨까? 이 책은 미래사회의 주역인 십대를 대상으로 AI 챗봇 서비스 ‘챗GPT’를 활용한 공부법과 직업전망, 미래핵심역량 등 챗GPT가 가져올 여러 변화들을 ‘교육’의 관점에서 탐구하는 청소년 필독서다. 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인 ‘AI 리터러시’가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제는 AI를 이해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AI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챗GPT가 불러올 변화를 인식하고, 이 똑똑한 AI 도구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책은 십대의 눈높이에 맞춰 챗GPT의 기본 개념과 챗GPT를 활용한 국어·영어 공부법을 설명하는 것에서 나아가, AI의 등장에 따라 사라지는 직업과 새로 생기는 직업, AI 시대 유망 직업, 챗GPT 시대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인 ‘질문력, 창의력, 인문학, 문해력, 메타인지’에 대해 실제 챗GPT의 답변과 함께 재미있게 알아본다.지은이의 말_챗GPT 시대, AI 리터러시가 미래를 결정지어요! 1장 챗GPT가 십대들에게 보여주는 미래 너도나도 챗GPT, 도대체 뭐지? 챗GPT 하나로 세상이 바뀔 수 있다고? 구글과 네이버보다 더 강력한 챗GPT 챗GPT가 여는 미래의 교육혁명 챗GPT는 선생님의 경쟁자가 될까요? 아직은 불완전한, 그러나 가능성은 무한한 챗GPT 2장 챗GPT와 함께 공부하기 [국어] 챗GPT가 말하는 국어 공부 잘하는 방법 [국어] 어휘: 단어의 뜻을 파악하고 적용한 문장 만들기 [국어] 독해: 글의 구조 파악하고 독해 지문 만들기 [국어] 글쓰기: 주제 설정부터 챗GPT 피드백 받기 [국어] 토론: 주제 설정해 실제 토론 방법 파악하기 [영어] 챗GPT가 말하는 영어 공부 잘하는 방법 [영어] 단어: 단어의 뉘앙스 파악하고 예문 만들기 [영어] 독해: 다양한 유형의 독해 문제 만들고 풀기 [영어] 작문: 챗GPT 네이티브에게 영작문 첨삭받기 [영어] 번역: 챗GPT와 딥엘을 활용해 번역하기 [영어] 스피킹: 떨지 말고 편하게 챗GPT와 대화하기 챗GPT로 다른 과목도 공부할 수 있나요? 3장 챗GPT로 사라지는 직업과 새로 생기는 직업 챗GPT, 현재 직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흔히 말하는 ‘사’자 직업은 어떻게 될까요? 챗GPT는 창의적인 작가가 될 수 있을까요? 이제는 AI가 그림도 그릴 수 있을까요? 챗GPT 때문에 새롭게 생기는 직업도 있을까요? 챗GPT가 말하는 ‘AI 시대 유망 직업 10선’ 4장 챗GPT 시대, 십대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 5가지 [질문력] 질문하는 사람이 세상을 이끌어요 [창의력] 다양한 경험과 공감력이 창의력을 높여요 [인문학] 인문 교육으로 AI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키워요 [문해력] 문해력 기르고 ‘쓰는 사람’이 되세요 [메타인지] 미래에는 주체적인 사람을 원해요 미주“챗GPT가 나만의 선생님이 된다면?” AI와 함께하는 스마트한 공부법 A to Z 챗GPT가 나만의 선생님이 된다면 어떨까? 이 책은 미래사회의 주역인 십대를 대상으로 AI 챗봇 서비스 ‘챗GPT’를 활용한 공부법과 직업전망, 미래핵심역량 등 챗GPT가 가져올 여러 변화들을 ‘교육’의 관점에서 탐구하는 청소년 필독서다. 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인 ‘AI 리터러시’가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제는 AI를 이해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AI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챗GPT가 불러올 변화를 인식하고, 이 똑똑한 AI 도구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책은 십대의 눈높이에 맞춰 챗GPT의 기본 개념과 챗GPT를 활용한 국어·영어 공부법을 설명하는 것에서 나아가, AI의 등장에 따라 사라지는 직업과 새로 생기는 직업, AI 시대 유망 직업, 챗GPT 시대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인 ‘질문력, 창의력, 인문학, 문해력, 메타인지’에 대해 실제 챗GPT의 답변과 함께 재미있게 알아본다. 1:1 과외처럼 개인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챗GPT를 활용하면 효과적인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챗GPT와 대화하며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는 과정은 적극적인 학습 태도를 갖추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게임이나 놀이처럼 여겨져 학생들의 공부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대화 내용 분석을 통해 학습 진도와 이해도를 측정하는 등 학습 성과를 평가하는 것 또한 쉬우며, 올바른 언어 사용법과 적절한 표현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도 챗GPT 선생님은 가치가 있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AI 챗봇과 함께하는 똑똑한 공부법을 몸소 실천한다면 챗GPT가 없던 시대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의 학습이 가능할 것이다. ‘검색의 시대’를 ‘질문의 시대’로 바꾼 챗GPT 혁명 이후 ‘질문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해졌다. 이 책은 챗GPT에게 직접 질문하고 얻은 답을 예시로 보여주고 있어, 어떤 식으로 질문해야 원하는 답을 도출해낼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다. ‘잘’ 질문하는 법을 알려주는 이 책을 따라 챗GPT를 200% 활용할 수 있다면 챗GPT 시대에 맞는 창의적인 인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AI 리터러시가 미래를 결정짓는 AI 시대, 꿈꾸는 십대를 위한 챗GPT 200% 활용법! 챗GPT로 이전과는 180도 달라질 미래교육의 모습, 꿈꾸는 십대는 어떻게 공부하고 무엇을 꿈꿔야 하는가? 진로 선택의 기로에 있을 십대 청소년들은 변화하는 시대를 읽고 발 빠르게 그 흐름에 올라타 적응해야만 빠른 변화의 물길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을 수 있다. 그 험난한 여정의 길라잡이가 되어줄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챗GPT가 십대들에게 보여주는 미래’에서는 챗GPT라는 생성AI가 무엇인지부터 시작해, 챗GPT가 미래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이야기한다. ‘검색의 시대’에서 ‘질문의 시대’로 넘어가는 데 디딤돌 역할을 한 챗GPT! 챗GPT가 가져온 학습 방법의 변화, 미래 교육혁명, 그 중심에 있는 선생님의 역할과 챗GPT의 역할 등을 알아본다. 2장 ‘챗GPT와 함께 공부하기’에서는 챗GPT와 함께 국어·영어 공부법을 알아본다. 챗GPT는 생성AI로, 스스로 뭔가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특히 국어와 영어 같은 언어 과목 학습에 매우 유용하다. 따라서 이 책은 국어와 영어라는 핵심 과목을 중심으로 공부해본다. 국어의 경우 어휘, 독해, 글쓰기, 토론 공부 방법을, 영어의 경우 단어, 독해, 작문, 번역, 스피킹 공부 방법을 제시한다. 여러 구체적인 질문사례를 통해 챗GPT로 똑똑하게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을 따라 챗GPT를 잘 활용한다면 자기주도 학습의 효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3장 ‘챗GPT로 사라지는 직업과 새로 생기는 직업’에서는 챗GPT 같은 AI의 등장에 따라 사라지는 직업과 새로 생겨나는 직업이 뭔지 살펴본다. AI는 이미 많은 직업들을 대체하고 있는데, 흔히 말하는 ‘사’자 직업부터 창의적인 작가와 화가 등이 AI의 등장에 따라 미래에는 어떻게 될 것인지도 알아본다. 챗GPT의 등장으로 새로 생겨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라는 직업과 함께 챗GPT가 말하는 ‘AI 시대 유망 직업 10선’도 살펴본다. 4장 ‘챗GPT 시대, 십대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 5가지’에서는 챗GPT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이 뭔지 정의해본다. ‘질문력, 창의력, 인문학, 문해력, 메타인지’가 챗GPT 시대에 얼마나 중요하고 이를 통해 십대들이 어떻게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지 제시한다. 특히 이 장에서는 챗GPT와 함께 공부하며, 자신의 미래를 위한 필수 역량을 쌓아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다.현재 AI(인공지능)는 일상의 모든 영역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부터 쇼핑몰, 금융, 의료, 교육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죠. 예를 들면, 의학 분야에서는 AI를 적용해 질병을 진단하고 예측하는 기술이 개발되었습니다. 자율주행자동차의 경우에는 AI가 운전을 대신하는 역할을 하고 있죠. 이처럼 AI는 우리의 삶을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AI 리터러시(AI literacy)는 필수 역량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AI 리터러시가 뭐냐고요? AI 리터러시는 ‘AI에 대한 이해와 활용 능력’을 말합니다. AI 리터러시를 가진 사람은 AI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으며, 효과적으로 미래 대처도 가능하죠. 오픈AI(2015년 12월 11일 설립된 AI 개발사)에서 선보인 챗GPT가 세상을 정말 바꿀 것 같습니다. 두바이처럼 사막이 갑자기 도시가 되는 변혁보다는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그걸 직접 이용하는 세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죠. 챗GPT는 생성AI의 대표적인 모델인데요, 생성AI라고 하니 기존 AI와 뭐가 다른지 이해하기가 어렵죠? 생성AI는 스스로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하고 분석해서 누군가의 질문에 맥락에 맞는 답변을 해줍니다. 그래서 챗GPT는 영어로 하면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입니다. 사전에 뭔가를 학습해서 맥락을 이용해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해주는 기술입니다. 우린 지금 궁금한 걸 네이버 지식인에 묻고, 네이버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합니다. 전문 자료가 필요하면 구글 검색창에 키워드나 키워드와 함께 파일확장자명을 입력하죠. 구글링을 통해 자료를 본 다음 부족한 자료를 또 찾기 위해 반복해서 또 다른 키워드를 넣고 자료를 찾죠. 굉장히 반복된 작업을 기계적으로 합니다. 그런데 챗GPT는 어떤가요? 챗GPT 사이트에 내가 원하는 걸 얻기 위한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받는 걸로 끝나지 않습니다. 끝말잇기처럼 답변을 보곤 또 다른 질문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사람들은 챗GPT를 단순 자료 찾기만을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죠. 계속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고 어떤 대답이 나오는지 보고, 또 그 답변을 보면서 곰곰이 생각하죠. 지금의 구글과 네이버가 단발성 키워드가 중심이라면, 앞으로는 끝말잇기와 대화의 시대가 되는 겁니다.


핵심큐 정치와 법 (2019년)
지학사(참고서) / 지학사 편집부 (지은이) / 201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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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사(참고서)학습참고서지학사 편집부 (지은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5종 정치와 법 교과서를 철저히 분석하여 만든 1등급을 위한 시험대비 교재다. 1등급 준비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주제별 개념과 핵심 자료를 선별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고, 시험에 나오는 문제를 단계별로 제시하여 시험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다.Ⅰ. 민주주의와 헌법 01. 민주 정치와 법 02. 헌법의 의의와 기본 원리 03. 기본권의 보장과 제한 Ⅱ. 민주 국가와 정부 04. 민주 국가와 우리나라의 정부 형태 05. 국가 기관의 구성과 역할 06. 지방 자치의 의의와 과제 Ⅲ. 정치 과정과 참여 07. 정치 과정과 정치 참여 08. 선거와 선거 제도 09. 다양한 정치 주체와 시민 참여 방법 Ⅳ. 개인 생활과 법 10. 민법의 의의와 기본 원리 11. 재산 관계와 법 12. 가족 관계와 법 Ⅴ. 사회생활과 법 13. 형법의 이해 14. 형사 절차와 인권 보장 15. 근로자의 권리 보호 Ⅴ. 국제 관계와 한반도 16. 국제 관계와 국제법 18. 국제 문제와 국제기구, 우리나라의 국제 관계 중간 · 기말고사 대비 대단원 평가 문제 Ⅰ. 민주주의와 헌법 Ⅱ. 민주 국가와 정부 Ⅲ. 정치 과정과 참여 Ⅳ. 개인 생활과 법 Ⅴ. 사회생활과 법 Ⅵ. 국제 관계와 한반도1등급을 위한 핵심 문제서! [핵심큐 정치와 법]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5종 정치와 법 교과서를 철저히 분석하여 만든 1등급을 위한 시험대비 교재입니다. 1등급 준비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주제별 개념과 핵심 자료를 선별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고, 시험에 나오는 문제를 단계별로 제시하여 시험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습니다. 1등급을 위한 핵심 문제서 ‘핵심큐 정치와 법’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제별 개념 완성 및 1등급 공략에 최적화된 문제!!] ㆍ 주제별로 시험에 잘 나오는 핵심 내용과 핵심 자료 제공 ㆍ 시험에 나오는 내신 완성 문제부터 고난도 문제까지 단계별 수록 [중간 · 기말고사 대비 대단원 평가 문제] ㆍ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제시하여 학교 시험을 확실하게 대비 ㆍ 단답형+서술형 문항으로 서답형 문제 집중 대비 [정답과 해설] ㆍ 명쾌한 해설은 물론 오답에 대한 풀이 제공으로 문제에 대한 의문 해결 ㆍ 친절하고 자세한 ‘자료 분석’으로 확실한 개념 이해
빠작 수능 국어 화법과 작문
동아출판 / 김형주, 이재찬 (지은이) /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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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출판학습참고서김형주, 이재찬 (지은이)
다양한 담화 유형과 유형별 대표 문제가 수록된 최신 기출 지문으로 최근 수능 출제 경향에 대비할 수 있다. 기출 지문을 분석하는 훈련을 통해 수능 지문의 유형을 익히고 유형별로 글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꼼꼼하게 지문을 읽는 연습을 함으로써 독해력을 기를 수 있다. [화법] 연습 01 발표│고구려 고분 벽화 02 강연│야생 조류 보호 03 토의│『의 이해』를 같이 읽을 방법 04 토론│홍보관을 운영할 동아리 선정 방식 05 대화│『토끼전』의 인물 평가 실전 01 발표│명태를 되찾기 위한 노력 02 발표│떫은맛 03 발표│볼펜 04 강연│여름철 가로수 고사 05 강연│영양 성분 표시 제도 06 강연│식용 꽃 07 강연│주사의 종류와 특징 08 연설│연안 생태계 보호 09 토의│사이버 언어폭력 근절 10 토의│미술관 문제 원인 및 해결 방안 11 토론│학교에서의 드라마 촬영 허가 12 토론│SNS를 활용한 선거 운동 도입 13 면접│창업 동아리 신입 부원 선발 14 대화│발표 준비 15 대담│동전 없는 사회 [작문] 연습 01 지역 방언 보호 02 올바른 물 섭취 방법 03 게임화 실전 01 손 글씨 쓰기 02 걷기의 가치에 대한 인식 03 인포그래픽 04 진도 기행 05 일상 체험을 통한 성찰 06 확증 편향에 빠지지 않기 위한 방안 07 PVC와 환경 문제 08 로봇세 도입 09 퍼네이션 10 사극의 본질과 역할 11 봉사의 날 운영 방식 12 시내버스 노선 신설 13 여름 방학 기간 단축 14 새로운 광고 기법 15 정보 통신 기술 발달에 따른 우리 농업의 미래 [융합] 연습 01 안전한 등굣길 02 우리 도시 소개 실전 01 의류 수거함 02 『레 미제라블』에서 인상 깊은 인물 03 장소의 획일화 04 산림 치유 프로그램 05 선생님 추천 책을 읽고 06 백화점 주변 교통 혼잡 문제 07 면접에 인공 지능 활용 08 한옥 관광지 조성 09 학생회장 선거에 결선 투표제 도입 10 사제동행 마라톤 행사 11 청소년 척추 질환 12 또래 상담 요원 모집 13 『허생의 처』를 읽고 14 아이디어 창출 중심 모형 15 도로 소음 문제와 대책 모의고사 1회/2회/3회 "최신 기출 문제로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 엄선된 최신 기출 지문과 문제 수록 : 다양한 담화 유형과 유형별 대표 문제가 수록된 최신 기출 지문으로 최근 수능 출제 경향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독해력을 기를 수 있는 '담화 분석/글 분석' : 기출 지문을 분석하는 훈련을 통해 수능 지문의 유형을 익히고 유형별로 글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꼼꼼하게 지문을 읽는 연습을 함으로써 독해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문제 해결력을 길러 주는 '문제 해결 TIP' : 대표 문제 유형을 해결하는 과정을 본 다음, 선지의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지문에서 찾아내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중요 개념을 쌓아 주는 '개념 플러스' : 해당 유형에서 자주 출제되는 중요 개념을 상세하게 정리하여 문제 해결에 필요한 기본 개념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고전 문학, 현대 문학 ┃ 올바른 독해 훈련으로 문학 독해력을 기르는 문학 기본서 비문학 독서 ┃ 독해력과 추론적 사고력을 키우는 비문학 실전 대비서 문법 ┃ 내신부터 수능까지, 필수 개념 30개로 끝내는 문법서 언어와 매체 500제┃ 수능 1등급을 위한 언어와 매체 실전서 화법과 작문┃최신 기출 문제로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화법과 작문 실전서


과학의 미래가 여성이라면
서해문집 / 자라 스톤 (지은이), 정아영 (옮긴이) / 2022.09.07
15,000원 ⟶ 13,500원(10% off)

서해문집청소년 과학,수학자라 스톤 (지은이), 정아영 (옮긴이)
저자는 《워싱턴 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포브스》 등에 과학 기사를 쓰는 저널리스트이다. 자신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인턴 때부터 차별당한 적이 많았다. 제품 리뷰를 쓸 때였다. 저자는 카메라 리뷰를 쓰고 싶었지만 남성 편집장은 전동칫솔이나 헤어드라이기를 추천했고, 결국 그걸 써야만 했다. 여성이므로 무조건 분홍색 기기를 쥐어주려는 태도는 저자에게 쓰린 기억이 되었고 이 책을 집필하는 동력이 되었다고 한다. 여자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어야만 했던 선배 여성 세대가 ‘남성에게 익숙한 방식’을 익혀 과학·공학·기술 분야에 뛰어들었다면, 《과학의 미래가 여성이라면》 속 여성은 ‘자신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이 분야에 뛰어든다. 여성 특유의 돌봄, 연결, 공존에 대한 감수성을 그들은 숨기려 하지 않으며, 오히려 이를 장점으로 삼아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의 기술을 만들어낸다. 평범했던 청소년기의 기억 속에서 본인이 지켜내야 할 가치와 맞서야 할 편견 사이를 슬기롭게 헤쳐 나간다. 틀을 깨는 것은 여성에게 좋은 기운을 준다. 과학과 함께하는 여성의 여정은 우아하고 지적이며, 다정하고 지속가능하다. 이 책은 여성이 과학으로 세상을 유쾌하게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번뜩이는 재능을 지닌 동시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여정을 걷고 있는 여성 롤 모델들, 과학을 바탕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긍정적인 곳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여성의 이야기를 상세히 들려준다.들어가는 말 6 1장 틀을 깨는 것은 여성에게 좋은 기운을 준다 16 _ 젠더의 벽을 허문 코딩 2장 미래의 식량 자원 50 3장 귀엽고 아량 있는 로봇과 공존하는 미래 82 4장 기후 행동의 퀸 108 5장 교도소를 새롭게 프로그래밍하라 132 6장 영감을 준 여성들 160 7장 미래는 바로 지금이다 168 나오며: 생각해볼 것 178 한마디 더 182 감사의 말 183기후위기와 젠더 프리즘을 장착한 과학 전문 기자와 Z세대 여성 스타트업 주인공들이 만났다 이 책을 쓴 자라 스톤은 《워싱턴 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포브스》 등에 과학 기사를 쓰는 저널리스트이다. 자신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인턴 때부터 차별당한 적이 많았다. 제품 리뷰를 쓸 때였다. 저자는 카메라 리뷰를 쓰고 싶었지만 남성 편집장은 전동칫솔이나 헤어드라이기를 추천했고, 결국 그걸 써야만 했다. 여성이므로 무조건 분홍색 기기를 쥐어주려는 태도는 저자에게 쓰린 기억이 되었고 이 책을 집필하는 동력이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여성 과학자뿐만 아니라 과학, 기술, 공학 분야 스타트업에 뛰어든 젊은 여성 기업인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저널리스트로서의 사회적 감수성과 통찰력으로 풀어낸 그들의 이야기는 낯설면서 흥미롭고, 쿨하면서 따뜻하다. 기후위기와 젠더 이슈가 최신 진행형인 멋진 과학 기술 프로젝트를 만난 결과는 이렇다. √휴대용 네일 아트 프린터 ‘네일봇NailBot’_프리 왈리아 √해조류를 재료로 한 생선 대체 식품_킴벌리 레 √다정한 병원용 로봇 ‘목시Moxi’_비비안 추 √대표적 온실가스 이산화탄소를 친환경 천연가스로 만드는 리액터_에토샤 케이브 √교도소 행정 시스템에 변화를 가져올 데이터 공유 프로그램_클레먼타인 저코비 위의 이야기 외에도 ‘주얼봇(JewelBots, 여자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쳐줄 수 있는 플라스틱 우정 팔찌)’ 개발자 데비 스털링과 사라 칩스, ‘루미네이트(여자아이들이 스스로 만드는 인형의 집)’ 개발자 앨리스 브룩스와 베티나 첸, 생선 대체 식품 시장의 스타트업 선두 주자 ‘뉴웨이브 푸드’ 설립자 도미니크 반스 같은 MZ세대의 빛나는 STEM(Science·Technology·Engineering·Math)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소녀들은 ‘어떻게’ 최신 기술 과학자와 스타트업 기업인이 될 수 있었을까 _“여러분처럼 보이고, 여러분처럼 말하고, 그러면서 훌륭한 일을 하고 있는 인물을 더 많이 알수록 여러분도 그 일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커질 것이다” 여자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어야만 했던 선배 여성 세대가 ‘남성에게 익숙한 방식’을 익혀 과학·공학·기술 분야에 뛰어들었다면, 《과학의 미래가 여성이라면》 속 여성은 ‘자신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이 분야에 뛰어든다. 여성 특유의 돌봄, 연결, 공존에 대한 감수성을 그들은 숨기려 하지 않으며, 오히려 이를 장점으로 삼아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의 기술을 만들어낸다. 평범했던 청소년기의 기억 속에서 본인이 지켜내야 할 가치와 맞서야 할 편견 사이를 슬기롭게 헤쳐 나간다. 틀을 깨는 것은 여성에게 좋은 기운을 준다. 과학과 함께하는 여성의 여정은 우아하고 지적이며, 다정하고 지속가능하다. 이 책은 여성이 과학으로 세상을 유쾌하게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번뜩이는 재능을 지닌 동시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여정을 걷고 있는 여성 롤 모델들, 과학을 바탕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긍정적인 곳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여성의 이야기를 상세히 들려준다. 자신의 꿈을 위해 스타트업 특화 대학에 진학하거나, 기존의 관습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대담하게 개척하는 전공 선택의 경험,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회 진출까지. 시행착오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며, 최신 과학 기술은 인생의 선택지를 넓혀주는 생각의 전환이 된다. 과학과 관련한 이 여성들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읽어야 하는 것은, 책 속의 말처럼 “여러분처럼 보이고, 여러분처럼 말하고, 그러면서 훌륭한 일을 하고 있는 인물을 더 많이 알수록 여러분도 그 일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커”지기 때문이다.2014년에는 오랜 친구인 공학자 사라 칩스(Sara Chipps)와 패션계 구루 브룩 모어랜드(Brooke Moreland)가 힘을 합쳤다. 여자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쳐줄 수 있는 플라스틱 우정 팔찌, 주얼봇(Jewelbots)을 개발한 것이다. 주얼봇 팔찌에는 꽃 모양 장식이 달려 있는데, 이 꽃 부분은 온갖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친구 브라이어니가 근처에 오면 진동이 울리도록 하거나, 블루투스로 친구 마지를 인식하면 꽃의 색상이 바뀌게 할 수 있다. 친구에게 비밀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고, 오픈 소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수업 시간표를 저장하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부모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도록 하는 등,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도 있다. “여자아이들은 일차원적이지 않아요.” 칩스는 기자들에게 말했다. “저희는 여자아이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바탕으로 기술과 그 밖의 모든 것에 접근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사람은 얼굴과 눈을 갖춘 대상을 만나면 직관적으로 관계를 형성합니다. 저희의 궁극적 목표는 목시가 그러한 대상으로서 간호사의 동료로 인정받고, 신뢰할 수 있는 의료 현장의 일원이 되는 것입니다.” 안드레아가 딜리전트 로보틱스의 블로그에 올린 내용이다.진척 상황에서 확신을 얻은 두 사람은 투자자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그런데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있었으나, 두 사람은 소극적 태도를 버려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 “저희가 여성이기 때문에 더욱 까다로운 기준이 적용된 거죠.”(비비안) “좀 더 자신감 있게 걸어라. 말하자면 남성처럼 당당하게 자기 가슴을 두드리는 퍼포먼스도 주저 없이 해야 투자자가 아낌없이 돈을 쏟아 넣지 않겠냐는 얘기였어요.” 하지만 실현되기 어려운 허황된 약속을 하는 것은 비비안의 스타일이 아니었다. 비비안은 덜 약속하더라도 더 많은 성과를 안겨주고 싶었다. 그리고 두 사람의 판단은 결실을 거뒀다. 2018년 초에 트루 벤처스(True Ventures, 유명한 벤처캐피털 회사)가 두 사람을 믿고 210만 달러를 투자한 것이다. 마치 순풍을 탄 것 같았다. 알파 세대는 대략 2010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가리키는데, 이들은 20년 뒤의 세상을 만들어나갈 주역이다. 로라에 따르면 이들은 활동가 세대다. “기후 위기가 이들을 움직이게 하죠.”2019년에 로라는 알파 세대, 즉 7~9세 어린이 1,001명의 인터뷰를 조사했고, 그 결과 기술이 이들의 행동주의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데에 주목했다. “아마존의 인공 지능 알렉사와 구글 덕분에 아이들은 무궁무진한 세상에 접근할 수 있어요. 이 아이들은 부모 세대와 달리 하나의 비눗방울 속에서 자라지 않아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세상을 접하며 자라죠. 그러면서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커다란 문제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요.”(로라) 이 아이들은 세상의 문제에 큰 관심을 가질 뿐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어른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로라의 보고에 따르면 재활용을 자기 자신에게 중요한 일이라고 인식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22퍼센트인 데 비해 알파 세대는 38퍼센트로 더 많다. 또 알파 세대는 이미 95퍼센트가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싸우고 있으며, 90퍼센트가 지구의 환경에 대해 몹시 우려하고 있다.“자녀를 어른처럼 대우해주고, 함께 기후 위기 문제를 이야기하는 부모가 많아졌어요.”(로라) 로라에 따르면 알파 세대의 의견은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놀랍게도 현재에도 무척 중요하다. 아이들은 투표는 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그들이 말하는 것은 가정 내에서 큰 무게를 지닌다. “저희는 알파 세대를 양육하는 부모의 25퍼센트가 물건을 구매하기 전에 자녀의 의견을 묻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장난감에서부터 텔레비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살 때 말이다.


미용 학교에 간 하느님
보물창고 /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신형건 옮김 / 200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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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청소년 문학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신형건 옮김
2003년 '혼북' 팡파르 선정도서, 2004년 보스턴글로브-혼북 상 수상작, 2004년 미국 도서관협회 추천도서. 등으로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친숙한 신시아 라일런트의 작품이다. 주인공 하느님은 어떻게 하면 파마를 잘할 수 있는지 배우려고 미용 학교 수강생이 된다. 케이블 티브이와 인라인스케이트에 열광하기도 하고, 감기에 걸려 코를 훌쩍이며 테레사 수녀에게 만화책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우리가 평소에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호기심 많고, 인간적이고 순수한 하느님의 모습이 펼쳐진다. 하느님이 미용 학교에 갔어요 하느님이 개를 키우게 되었어요 하느님이 보트에 탔어요 하느님이 소파를 샀어요 하느님이 스파게티를 만들었어요 하느님이 병원에 갔어요 하느님이 체포됐어요 하느님이 잠에서 깨어났어요 하느님이 목욕을 했어요 하느님이 인라인스케이트를 탔어요 하느님이 감기에 걸렸어요 하느님이 영화를 봤어요 하느님이 책을 썼어요 하느님이 케이블 티브이를 신청했어요 하느님이 하느님을 찾아갔어요 하느님이 산에 올랐어요 하느님은 여자에요 하느님에겐 사촌이있어요 하느님은 사무원이 됐어요 하느님이 캔디를 발견했어요 하느님이 팬레터를 썼어요 하느님이 인도에 갔어요 하느님이 죽었어요 옮긴이의 말★ 2003년 '혼북' 팡파르 선정도서 ★ 2004년 보스턴글로브-혼북 상 수상작 ★ 2004년 미국 도서관협회 추천도서 ▶ “엄마에게 좋은 책을 권해 주어서 고맙다.” 『그리운 메이 아줌마』, 『이름 짓기 좋아하는 할머니』,『세상에서 가장 좋은 선물』 등으로 우리 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는 신시아 라일런트의 새로운 작품이 국내에 소개된다. 신시아 라일런트는 잘 짜인 구성과 절제된 문장으로 미국 최고 권위의 아동문학상인 ‘뉴베리 상’과 ‘칼데콧 상’을 각각 두 번씩이나 수상하며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우뚝 섰다. 그는 현재 그림책, 동화, 성장소설과 같은 아동청소년문학에만 국한되지 않고 시, 단편소설, 장편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그의 언어를 다루는 남다른 감각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연령대 독자들의 감동을 자아내기로 유명하다. 얼마 전, 소설가 공지영이 자신의 산문집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에 딸의 권유로 신시아 라일런트의 성장소설 『그리운 메이 아줌마』를 읽고서 ‘참 아름다운 소설’이며 ‘엄마에게 좋은 책을 권해주어서 고맙다’는 소감을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처럼 라일런트의 작품은 미국뿐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도 세대를 넘나들며 폭넓은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이번에 보물창고에서 출간되는 『미용 학교에 간 하느님』은 청소년을 주 독자층으로 하는 작품으로, 시 형식으로 쓴 소설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또한 그 동안 기발한 상상력과 섬세한 문체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신시아 라일런트 작품의 결정판이라 할 만큼 독특하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뉴베리 상’, ‘칼데콧 상’과 더불어 미국 3대 아동청소년문학상으로 불리는 ‘보스턴글로브-혼북 상’을 수상하여 이미 문학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매번 출간되는 책마다 뛰어난 작품성으로 독자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신시아 라일런트의 이번 작품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의미 있는 여운과 감동을 선물할 것이다.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하느님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긴 신형건 시인은 옮긴이의 말에서 ‘10년 전 『그리운 메이 아줌마』를 읽고 이 작가의 작품이 우리말로 번역되어 나오는 대로 찾아 읽다가, 그 다음엔 더 기다릴 수가 없어서 원서를 찾아 읽고, 결국 우리말로 옮기고 펴내는 일까지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미용 학교에 간 하느님』은 신형건 시인이 우리말로 옮긴 신시아 라일런트의 다섯 번째 책이다. 그는『미용 학교에 간 하느님』을 열혈 독자의 입장에서 번역한 것이라고 말하며 작가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나타냈다. 이처럼 신시아 라일런트의 새로운 작품을 줄곧 기다리는 독자도 많을 것이다. 『미용 학교에 간 하느님』에서의 하느님은 결코 우리가 종교적으로 알고 있는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니다. 하느님은 어떻게 하면 파마를 잘할 수 있는지 배우려고 미용 학교 수강생이 된다. 케이블 티브이와 인라인스케이트에 열광하기도 하고, 감기에 걸려 코를 훌쩍이며 테레사 수녀에게 만화책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이다. 우리가 평소에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친숙한 하느님의 모습은 흥미로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누구나 호기심 많고, 순수한 하느님의 모습을 통해서 세상 곳곳에 사랑이 넘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고, 복잡하고 어지럽게 엉켜 있던 자신을 반성할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인이 아니라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이거나 설령 종교를 갖고 있지 않는 많은 독자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책이다. 옮긴이가 기독교인이 아님에도 작가의 가슴 가까이에 귀를 댈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하느님은 어떻게 하면 파마를 잘할 수 있는지 배우려고 그 곳에 갔는데 그만 손톱에 홀딱 반하고 말았지요. …(중략)… 하느님은 늘 누군가의 손을 자신의 손 안에 놓고 새들의 날개만큼이나 섬세한 손가락 뼈마디에 감탄을 하곤 했어요. 하느님은 그 일을 끝낸 다음 모든 손톱을 자신이 원하는 어떤 색깔로든 금세 칠할 수 있었어요. 그러고 나서 하느님은 “아름다워.” 하고 말했지요. 그 말은 진심이었어요. -「하느님이 미용 학교에 갔어요」중 일부 ▶ 주요 내용 파마를 잘할 수 있는지 배우려고 미용 학교에 간 하느님은 손톱에 홀딱 반해 가게를 열기도 하고, 길 잃는 개를 집으로 데려와 이름을 지어 주기도 해요. 스파게티를 만들기도 하고,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기도 해요. 그러다 남자답게 보이고 싶어 일부러 거친 행동을 해 보기도 하지요. 인도에 간 하느님은 코끼리들이 무덤을 찾아가 죽음을 애도하는 것을 보고 자신이 창조한 최초의 것들을 그리워하기도 해요. 결국 하느님은 자신이 세상에 고통의 씨앗을 심은 것에 대해 미안해하며 하느님으로 돌아갔어요. 그 뒤로 하느님은 일상으로 돌아가 그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기억해야만 했지요. 하지만 하느님이 여전히 미용 학교에 다니는 이유는 역시 사람의 손에 홀딱 반했기 때문이랍니다.
친구를 기억하는 방식
낮은산 / 김중미 (지은이)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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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산청소년 문학김중미 (지은이)
기억은 우리 각각을 독특한 존재로 만들어 주는 장치이자, 그 자체로 한 사람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우리 머릿속 ‘해마’라는 장소이다. 기억이 입고되고 저장되고 재생되는 곳. 여기에서 청소년에세이 ‘해마’ 시리즈가 탄생했다. 마음이 복구 불가능한 너덜너덜한 걸레처럼 여겨지던 순간들, 금기의 한복판에서 늘어 가는 비밀을 주체 못 하던 시간, 투명인간 취급을 받으며 일기장을 욕으로 채우던 시절, 나를 괜찮은 세계로 이끌어 준 우정이 시작된 자리……. 지금의 나를 만든 십대의 강렬한 기억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하며 청소년 독자들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에세이 읽는 기쁨을 한껏 누리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한 권의 책과 접속하는 짜릿한 신비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그 아이는 손이 몹시 차가웠다 영태는 내 여동생을 좋아했다 연숙이는 비밀을 알고 있다 정아는 또 다른 나였다 자애는 숨고 싶던 나를 붙잡았다 진숙이는 서슴없이 팔짱을 꼈다 재양이와 모든 처음을 함께했다 정희에게 단박에 마음을 빼앗겼다 상아와 율이는 서로를 지켰다 선우는 그냥 계속 만난다 중미에게 나는 그 아이를 나의 첫 번째 친구로 오래오래 기억했다 나의 첫 번째 친구는 누구였을까?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동네에서, 학교에서, 각종 모임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 중 여전히 친구로 남은 사람, 한때 친구였다고 기억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청소년기에는 친구와 어울리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서로 큰 영향을 주고받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친구 때문에 가장 큰 고민을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친구는 어떻게 되는 걸까? 우리 삶에서 친구는 어떤 의미일까?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김중미 작가가 친구를 빼놓고 말할 수 없는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1988년 인천 만석동에 공부방을 열고 지금까지 아이들과 함께 살아온 김중미 곁에는 늘 사람이 있다. 나이도, 성별도 다 다른 친구들이다. 함께 모여서 공부하고 책을 읽고, 공연을 준비하고, 여름에는 캠프를 하고, 봄가을에는 농사일을 한다. 마치 태어날 때부터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을 알고, 공동체 생활을 했을 것 같다. 그러나 김중미는 학창 시절 다른 친구와 반찬을 같이 먹는 것이 싫어서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니지 않을 정도였고, 아무와도 어울리지 않고 혼자 숨었던 어두운 시절도 있었다. 현재의 김중미를 아는 사람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다. 숫기 없고 몹시 낯을 가리던 작은 소녀가 지금의 김중미가 되기까지, 첫 번째 친구라고 기억하는 아이 이야기로 시작해, 삶의 순간순간마다 곁을 내주었던 친구들을 하나씩 불러 온다. 김중미에게는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가르쳐 준 친구, 세상으로 나가는 통로가 되어 준 친구가 있었다. 지금 내 안에는 그동안 내가 만난 사람들의 여러 모습이 스며 있다고 말하는 김중미 작가의 솔직한 이야기는 갈수록 혼자가 익숙해지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을 피곤하다고 여기는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다. “아무것도 안 해 줘도 돼. 그냥 만나, 계속” 사람은 사람들 사이에서 함께 살아야 한다 초등학교 3학년, 한 아이와 주번이 되었다. 그 아이는 차가운 수돗물에 더러운 대걸레를 맨손으로 주물러 빨았다. 집에서도 빨래를 자기가 한다는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그 아이의 거칠고 차가운 손을 잡았다. 친구를 떠올렸을 때 얼음장 같던 튼 손이 먼저 떠올라 코끝이 시려지는, 이것이 친구에 대한 김중미 작가의 첫 번째 기억이다. 언제부터, 그리고 어떤 계기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나는 친구라면 숨기고 싶은 비밀을 서로 나누고, 좋아하는 것을 같이 좋아하고, 슬플 때 같이 슬퍼해 주는 거라 여겼다. - 12쪽 동두천에서 보낸 어린 시절, 함께 어울려 스케이트를 타고, 동네 곳곳으로 모험을 떠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었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며 즐거웠던 시절은 중학생이 되면서 끝이 났다. 전학 간 인천의 중학교는 끔찍하고 폭력적인 세계였다. 아이들은 동두천에서 전학 온 아이를 간단히 따돌렸고, 학교는 성적으로 줄 세우며 차별했다. 수치심, 분노, 억울한 감정으로 가득했던 그 시절 곁에 있어 준 것은 비밀 친구, 정아였다. 힘든 시절을 버티게 해 준 건 상상 속 정아였지만, 먼저 다가와 준 친구가 있어서 더 이상 스스로 만든 동굴 안에 머무르지 않고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그게 뭐야?” “호박부침개. 너 주려고 했어. 근데 그 전화번호로 아무 때나 전화하면 안 되는 거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미안해 어쩔 줄 모르는 자애를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인천에 와서 처음 받아 보는 환대였다. - 56쪽 대학병원에서 밤새 야간 근무를 하고, 탁아소를 처음 열고 제대로 씻지도 못하며 고생하던 시절, 따뜻하게 안아 주고 먹을 것을 챙겨 주고 쉴 곳을 내어 주던 우정이 있기에 거칠고 힘든 세상에서 버티고 살아 낼 수 있었다는 걸 작가는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 준다. 그렇게 친구들 덕에 김중미 작가는 타인에게 기댈 수 있게 되었고, 타인이 자신에게 기대도록 어깨를 빌려줄 수 있게 되었다. 변화하는 건 나 자신이지만, 그 변화를 이끌어내는 건 곁에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 덕에 내 안의 가시는 부드러운 솜털이 되고, 오래도록 기다려 주는 법과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알게 된다. 친구가 아니면, 어디에서 배울 수 있을까. 그리하여 다시 한번 깨닫는다. 사람은 사람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아무것도 안 해 줘도 그냥 계속 만나야 한다는 것을. 어떤 조건도 없이, 어떤 책임도 없이, 어떤 의무도 없이 그저 곁을 내주는 관계. 그것이 친구다. 지금의 ‘나’는 엄마 배 속에서 태어났을 때의 순전한 내가 아니라, 관계를 통해 다듬어지고, 바로잡아지고, 깊어지고, 풍성해진 ‘나’이다. 내 안에는 그동안 내가 만난 사람들의 여러 모습이 스며있다. 친구란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을 풍성하게 해 주는 존재다. - 94쪽 나를 만든 기억, 내가 되는 시간 청소년에세이 시리즈 해마 지금의 나를 만든 핵심 기억을 찾아가는 여정 진짜 십대 이야기, 청소년 에세이를 시작합니다! 온갖 사연과 인생을 책으로 만날 수 있는 에세이 범람 시대다. 하지만 청소년의 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서일까. 에세이는 주로 성인 독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이건 딱 내 얘기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혹은 나와는 다른 경험을 한 사람의 이야기를 접할 기회를 청소년 독자에게도 만들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청소년 에세이를 기획하게 된 배경이다. 울고 웃고 만나고 헤어지고 몰두하고 외면하고 좋아하고 싫어했던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 그러니 우리는 기억의 총합이기도 하다. 기억은 우리 각각을 독특한 존재로 만들어 주는 장치이자, 그 자체로 한 사람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우리 머릿속 ‘해마’라는 장소이다. 기억이 입고되고 저장되고 재생되는 곳. 여기에서 청소년에세이 ‘해마’ 시리즈가 탄생했다. 작가 저마다의 과거와 현재가 충돌하고 뒤엉키고 화해하고 포개지면서 각기 다른 매력과 개성을 지닌 이야기들이 만들어졌다. 현재의 나를 만든 강렬한 기억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하며 청소년 독자들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에세이 읽는 기쁨을 한껏 누리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한 권의 책과 접속하는 신비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1988년 인천 만석동에 공부방을 열고 나서 두 짝꿍을 닮은 아이들을 만났다. 나는 그 아이들을 두 짝꿍을 다시 만난 것처럼 대했다. 내가 짝꿍을, 친구를 기억하는 방식이었다. - <그 아이는 손이 몹시 차가웠다> 나는 항상 누군가를 좋아했지만, 그 사람이 남성이라서, 혹은 여성이라서 특별한 감정이 드는 것은 아니었다. 나는 폭력적이지 않고, 센 척하지 않고, 따뜻하고, 섬세하고, 착한 ‘사람’이 좋았다. 청소년기에는 친구한테 느끼는 감정이 애정인지, 우정인지 따위가 중요하지 않았다.- <영태는 내 여동생을 좋아했다>


태초에 행동이 있었다
푸른들녘 / 박홍규 지음 / 201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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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녘청소년 인문,사회박홍규 지음
푸른들녘 인문교양 13권. 고전 중의 고전 「돈키호테」를 ‘자유인의 정의감과 정신성, 인류애의 구현’이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한 책으로서 ‘자유, 자치, 자연’을 현재 진행형으로 구현하는 저자 박홍규의 독특한 관점이 400년 전의 세르반테스와 그의 명저 <돈키호테>와 만나 인류의 보편적인 정서와 정신성이 과거에 어떤 식으로 조명되었는지, 현재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보여주는 청소년을 위한 고전 읽기 해설서다. 각자가 스스로 인생의 주체가 되는 삶, 끊임없이 자기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삶을 위한 아름답고 따뜻하며 가슴 찡한 헌사인 이 책은 장장 1500페이지가 넘는 원작을 읽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가장 정확하고 알찬 내비게이션이기도 하다. 세계문학 역사상 가장 칭송받은 작품이자 ‘돈키호테형’이라는 인간 유형의 전범을 제공했을 만큼 대중에게 친밀한 소설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지점에서 무엇을 시사하는지 탐색해나가는 과정이 바로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바로 약자를 돕고 불의를 바로잡아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시골구석을 뛰쳐나간 편력기사 돈키호테와 시종일관 그를 따르며 서서히 인간성의 변화를 겪는 산초 판사를 통해 ‘만들어진 세계 안에서 복종하는 존재=인간’에서 벗어나 ‘자기 운명의 개척자이자 주인공=인간’으로 자연스럽게 성장하게 되는 과정이다. 따라서 독자들은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한 눈에 눈물을 담고 한쪽 눈으로 윙크를 보내는’ 돈키호테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친절하고 자세한 해설은 물론, 원작에 실린 귀스타브 도레의 연작판화 120점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이 책의 특장이라 하겠다. 원작의 방대함 때문에 선뜻 책 읽기를 망설였던 청소년, 고전을 가르치는 교사, 그리고 방황할 수밖에 없는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저자의 말 | 길잡이 | 프롤로그 <제1부>세르반테스를 찾아서 제1장 왜 돈키호테인가 나의 『돈키호테』 | 『돈키호테』는 정말 재미있을까? | 『돈키호테』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 | 4백 년 만의 완역이 나왔다고? | 『돈키호테』는 의문의 소설이다? | 돈키호테는 이상주의자일까? | 이상주의가 아니라 당시의 사고 패턴에 불과했다? | 돈키호테는 방랑자? 반체제? 아나키스트? 제2장 돈키호테 문학기행 스페인에서는 미친다고? | 사랑과 미움 | 스페인은 건조하다? | 하필이면 라만차 | 마른 땅 | 스페인과 스페인 사람 | 돈키호테라는 인간형 | 나를 왜 돈키호테라고 할까? 제3장 세르반테스의 생애 『돈키호테』 서문 읽기 | 이상한 삶 | 세르반테스의 시대 | 혈기에 불탄 젊은 시절 | 늙은 상이군인의 후반생과 감옥살이 | 『돈키호테』 집필을 감옥에서? | 『돈키호테』의 성공과 실패 제4장 세르반테스의 다른 작품들 왜 다른 작품부터 보는가? | 자유가 아니라면 죽음을, 「누만시아」 | 「사기꾼 페드로」 | 『모범소설』 | 자유 여인, 「집시 여인」 | 신플라톤주의? | 부자를 조롱한 「질투심 많은 늙은이」 | 「린코 네테와 코르다디요」의 도둑 유토피아 | 또 하나의 돈키호테, 「유리석사」 | 정상적인 돈키호테 들, 「고상한 하녀」와 「꼬르넬리아 아가씨」 | 인간 사회의 위선과 부조리, 「개들이 본 세상」 <제2부> 돈키호테가 간다 제1장 『돈키호테』는 누가, 왜, 어떻게 썼나? 『돈키호테』의 작가는 셋이다 | 『돈키호테』에는 다양한 텍스트가 있다 | 차단 기법 | 열린 책으로서의 『돈키호테』 | 기사소설의 공식을 뒤엎다 | 제1편과 제2편의 흐름 제2장 돈키호테의 제1회 출정 제1편 전체 미리보기 | 베가와 칼데론 | 모든 이야기는 ‘자유’로부터 시작한다 | 돈키호테의 일상 | 둘시네아 | 원탁의 기사 풍자 | 기사 서임식을 풍자하다 | 모두가 미쳤나? 아니면 연극 인가? | 기사소설 불태우기-검열의 풍자 | 산초 판사를 만나다 제3장 돈키호테의 제2회 출정 아랍인 저자의 등장 | 유토피아 | 사랑의 자유 | 여러 가지 모험과 풍자 | 돈키호테의 무책임 주의 | 죄수 탈출과 자유 | ‘카르데니오의 이야기’와 연애편지-돈키호테는 과연 미쳤나? | 기 사도는 찬양되는가? | 문보다 무가 낫다 | ‘포로의 이야기’와 제국주의 | ‘당나귀 몰이의 사 랑’과 권력 비판 | ‘행복한 결말’ 제4장 돈키호테의 제3회 출정 세 번째 출정 준비 | 산초 판사의 환상과 아내의 현실감 | 산초 판사의 둘시네아 사기극 | 이런 저런 모험과 각성 | 사자의 기사 | 인생의 자각 | 이야기의 중단 제5장 공작 부부와 총독 산초 판사 공작 부부의 장난 | 총독 산초 판사 | 산초 판사의 재판 | 도둑 이야기 | 바르셀로나 | 백월의 기사에게 패하다 | 귀향 | 마지막 장면 <제3부> 돈키호테, 그 이후 세르반테스 사후의 『돈키호테』 내가 돈키호테를 좋아하는 몇 가지 이유 | 유머와 아이러니 | 언어의 아이러니-풍자 | 돈키호테 전통 | 자의식 소설로서의 『돈키호테』 | 세르반테스는 제국주의자인가? | 예술 속의 돈키호테 | 돈키호테에 대한 논의 | 오르테가의 돈키호테 | 푸코의 돈키호테 | 블로흐의 돈키호테 에필로그 | 세르반테스 연보 | 돈키호테를 따라서인생아 내가 간다, 길을 비켜라! 각자의 운명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 근대 소설의 효시, 머뭇거리는 청춘에게 거울이 되어줄 유쾌한 고전, 흔들리는 사회에 명쾌한 방향을 제시해줄 지혜로운 키잡이 『돈키호테』를 함께 읽는다! 『태초에 행동이 있었다; 라 만차의 돈키호테』는 고전 중의 고전 『돈키호테』를 ‘자유인의 정의감과 정신성, 인류애의 구현’이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한 책으로서 ‘자유, 자치, 자연’을 현재 진행형으로 구현하는 저자 박홍규의 독특한 관점이 400년 전의 세르반테스와 그의 명저 『돈키호테』와 만나 인류의 보편적인 정서와 정신성이 과거에 어떤 식으로 조명되었는지, 현재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보여주는 청소년을 위한 고전 읽기 해설서다. 각자가 스스로 인생의 주체가 되는 삶, 끊임없이 자기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삶을 위한 아름답고 따뜻하며 가슴 찡한 헌사인 이 책은 장장 1500페이지가 넘는 원작을 읽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가장 정확하고 알찬 내비게이션이기도 하다. 그동안 세상 사람들은 『돈키호테』에 대해 “『돈키호테』는 인간의 정신이 낳은 최고이자 최후의 걸작이다(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이 얼마나 창조적이고, 비범하고, 자유롭고, 인간적인 작품인가?(토마스 만)”, “세상의 모든 소설은 『돈키호테』를 변주한 것이다(르네 지라르)”, “『돈키호테』는 인류의 바이블이다(생트 뵈브)” 등의 찬사를 바쳤고, 2002년 노르웨이 노벨연구원은 『돈키호테』를 “전문가들이 선정한 최고의 세계문학 100권 중 1위”라고 발표했다. 세계문학 역사상 가장 칭송받은 작품이자 ‘돈키호테형’이라는 인간 유형의 전범을 제공했을 만큼 대중에게 친밀한 소설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지점에서 무엇을 시사하는지 탐색해나가는 과정이 바로 『태초에 행동이 있었다; 라 만차의 돈키호테』에 오롯이 담겨 있다. 바로 약자를 돕고 불의를 바로잡아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시골구석을 뛰쳐나간 편력기사 돈키호테와 시종일관 그를 따르며 서서히 인간성의 변화를 겪는 산초 판사를 통해 ‘만들어진 세계 안에서 복종하는 존재=인간’에서 벗어나 ‘자기 운명의 개척자이자 주인공=인간’으로 자연스럽게 성장하게 되는 과정이다. 따라서 독자들은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한 눈에 눈물을 담고 한쪽 눈으로 윙크를 보내는’ 돈키호테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친절하고 자세한 해설은 물론, 원작에 실린 귀스타브 도레의 연작판화 120점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이 책의 특장이라 하겠다. 원작의 방대함 때문에 선뜻 책 읽기를 망설였던 청소년, 고전을 가르치는 교사, 그리고 방황할 수밖에 없는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왜, 여전히, ‘돈키호테’일까? 『돈키호테』가 400년 동안 호평을 받아온 것은 17세기 초의 작품이 현대의 시각을 보유했을 뿐더러 고전의 덕목인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와 가치를 그대로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소설 안에 또 다른 작가를 내세워 이야기를 시작하게 했다가 죽게 만들고, 주인공이 직접 자기 이름을 지어 존재성을 부여하며, 작중 인물들이 자신이 등장하는 이야기에 대한 대중의 평가를 듣고 논하게 하는 장면들은 얼마나 현대적인가? 대다수 사람들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마저 보장받지 못했던 그 시기에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를 통해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명성이나 부, 명예와 순종, 권력과 충성 같은 것들이 아니라 자유로운 개인, 온전한 인격, 평등한 사회, 덕성이라고 강조한 것은 또 얼마나 도전적인가? 물론 이 외에도 『돈키호테』는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의 가치를 되물으며 인간 사회의 본령을 돌아보게 해준다. 번듯한 직위나 재산을 소유하기커녕 ‘기사소설에 미친’ 그저 그런 400년 전 변방의 사나이를 통해서. 세르반테스를 위대한 작가라 칭하고, 그가 창조한 ‘돈키호테’를 영원히 살아 있는 인간상으로 인정하는 이유이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개인의 탄생 근대 이전의 소설은 전지적 시점을 기본으로 한다. 따라서 주인공들은 여러 개의 줄을 매단 마리오네트처럼 작가의 의도대로 사고하고 움직인다. 마치 오늘 우리의 청년들이 대안도 비전도 없는 어두운 사회에서 어른들이 던져주는 낡은 강령을 따라 더듬거리며 길을 걷는 것과 같다. 그러나 『돈키호테』는 다르다. 여기서는 이름으로 결정된 ‘신분’이나 ‘특권’을 가진 주인공이 아니라 스스로 이름을 짓고 자신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이에 따라 행동하는 존재가 등장한다. ‘만들어진 인간’에서 ‘만들어가는 인간’으로, ‘객체’에서 ‘주체’로 자신의 운명과 인생을 직접 구성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뜻에 복종하는 존재 유형은 거부된다. 『돈키호테』에 와서야 인간은 비로소 전능한 자의 뜻대로 움직이는 피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삶을 결정하고, 운명을 조정하며, 자신의 욕망을 좇아 타협하고 조율하는 행위의 주체가 된 것이다. 그 뿐인가? 『돈키호테』에는 수많은 등장인물이 각각 처한 상황에 따라 서로 대화함으로써 소통한다. 비중이 크든 작든 각자가 자기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운명을 개척하는 자유로운 개인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나는 정의롭게 행동한다, 고로 존재한다 돈키호테는 거인으로 상징되는 악을 없애고 선이 가득한 세상을 일구기 위해 노력했다. 무모하긴 해도 진심 어린 정의감에서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행동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철저한 자기 확신을 통해 권력과 물질의 탐닉에 저항하고 인류애를 추구하면서 자유인으로서의 정의감, 정신성, 인류애에 충실했고, 모두가 평등한 세상인 유토피아를 꿈꾸었다. 즉 황당무계한 에피소드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의 철학’을 현실에서 구현하고자 행동한 것이다. 이는 돈키호테가 특히 ‘덕’을 강조하는 장면에서 잘 드러난다. 그는 산초에게 “덕을 수단으로 삼고, 유덕한 일을 행하는 것을 자랑으로 삼을진대… 혈통은 상속하는 것이나 덕은 습득하는 것이며, 덕은 혈통이 갖지 못하는 본질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네” 하고 충고한다. 두말할 필요 없이 인간에 대한 평등사상을 강조하는 내용인 동시에 ‘유덕한 일을 행하는 것’이 인간 존재의 목적임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행동하되 헛된 꿈을 가지고 행동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과 세상에 덕이 되는 일을 행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인간의 본질적인 가치가 아닐까? 돈키호테는 이것을 400년 전에 이미 간파한 모양이다.당시의 현실에 반대하여 돈키호테가 추구한 새로운 세계는 “‘네 것, 내 것’이라는 두 단어를 모르고 살았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했”으며, “모두가 평화로웠고, 우애가 넘쳤으며 조화로웠”던 ‘황금시대’입니다(1-131). 이는 도시 문명과 반대되는 자연에서, 목동을 비롯한 자유인들이 자치하며 살아가는 사회예요. 그것이 그의 유토피아입니다.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하고, 공유하며 평화로우며, 정의만이 지배하여 재판이 아예 필요 없는 세상이지요. (……) 작품을 읽어나갈수록 돈키호테는 점차 풍차 에피소드 같은 처음의 실수에서 벗어납니다. 그리고 진정한 자유인으로서 정의감, 정신성, 인류애에 충실한 인간이 되어 가지요. 이처럼 자유인으로 되어 가는 과정이 인생이고 문학일 터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그러한 과정을 완전히 생략하고, 조금만 이상하면 바로 광인 취급을 하고 철저히 매도합니다. 돈키호테 시대와 다를 것 없어요. 그러니 지금도 억압의 시대라 할 수 있습니다._<프롤로그> 중에서 『돈키호테』 제1편은 제법 인기를 끌었으나 당시 다른 작가들의 작품에 비해서 그다지 성공을 거둔 편은 아니었습니다. 이 책은 처음 출판된 1605년에 6판을 찍었고 1612년에는 영어로, 1614년에는 프랑스어로 번역되었어요. 그러나 갑자기 등장한 58세의 세르반테스는 당대 스페인 문학계에서 환영을 받기는커녕 돈키호테처럼 시대착오적이고 이상한 존재로 백안시되었습니다. 또한 『돈키호테』의 판권을 출판사에 양도한 탓으로 책이 널리 팔렸음에도 불구하고 세르반테스에게 돌아간 돈은 별로 없었고요. 당시 아내와 딸, 그리고 여동생 둘과 질녀까지 다섯 명의 여성을 부양했던 그로서는 언제나 가난에 허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죽을 때까지 세계적인 작가로서 평가받지도 못했고요. 그러나 세르반테스는 자기 작품이 후세에 길이 남으리라는 것을 예견한 듯합니다. 『돈키호테』 제2편 제16장에서 돈키호테가 길에서 만난 녹색 외투의 신사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하는 것을 보면요. “그리하여 여러 가지 용감하고 기독교적인 행적으로 말미암아 제 얘기는 거의 세상 모든 나라에서 출판이 될 만큼 공적이 인정되었습니다. 내 실기는 3만 부가 출판되었는데 하늘이 막지 않으시면 3억 부는 더 출판될 예정입니다(2-486).”_<『돈키호테』의 성공과 실패> 중에서 『돈키호테』는 텍스트가 다양하다는 특징도 갖습니다. 가령 제1편 제1부 제1장처럼 돈키호테에 대해 세르반테스가 서술하는 형식이 있고요(1-37). 같은 장에서 주인공의 정확한 이름이 무엇인지를 논하는 부분에 이르면 “이 귀족에 대해 글을 쓰는 작가들”(가령 시데 아메테 베넹헬리)이 언급됩니다(138). 그다음에는 돈키호테의 혼잣말이 나와요(1-43). 마지막으로 제2편 제59장에는 다른 작가가 쓴 『돈키호테』의 가짜 후속편이 언급됩니다. 여기서 세르반테스와 시데 아메테 베넹헬리는 동일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해도, 돈키호테의 생각과 행동이 작가의 것과 똑같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세르반테스가 아닌 다른 작가가 쓴 ‘돈키호테’도 다를 수밖에 없고요. 따라서 『돈키호테』에는 적어도 그 내용이 다른 3개의 텍스트가 존재하는 셈입니다. 또한 문체도 다양하지요. 하나는 돈키호테의 호언장담과 미사여구를 특징으로 하는 언어로서 초월적이고 관념적입니다. 또 하나는 산초 판사의 민중적인 비속의 언어로 이것은 매우 일상적이고 구체적이에요. 이 두 사람 외에도 소설에 등장하는 6백여 명 등장인물이 각기 다른 기질이나 개성, 지위와 계급, 환경 등에 따라 다양한 언어를 구사합니다._<『돈키호테』에는 다양한 텍스트가 있다> 중에서 여기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세르반테스가 중세적인 신분이나 혈연·지연 따위를 중시하지 않고, 개인의 삶의 진실을 강조하는 근대적인 태도를 분명히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이미 서문에서 작가는 독자에게 자신의 책을 자유롭게 평가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그대의 영혼은 그대 자신의 몸속에 간직되어 세상에 누구 못지않게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고”, “이런 모든 것이 그대를 배려와 의무로부터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한 바 있거든요(1-10). 물론 이런 태도를 주인공 돈키호테에게서 곧바로 찾아볼 수는 없지만, 뒤이어 돈키호테가 자신의 이름을 비롯하여 여러 이름을 짓는 장면은 돈키호테 역시 중세적인 신분구조와 관계없이 사는 근대인임을 보여주지요. 돈키호테는 앞으로 기사가 되어 멋진 모험담을 펼칠 자신에게 그에 어울리는 근사한 이름을 붙이고 싶어 하는데요. 그는 우선 나흘 동안 고민하다가 말의 이름을 ‘고귀하고 듣기에도 좋’게 ‘로시난테’로(1-42) 고칩니다. 그리고 여드레 만에 자신의 이름을 ‘돈키호테 라만차’로(1-43) 정하지요. 마지막으로는 그가 사랑하는 여인을 ‘둘시네아 델 토보소’라고 부르기로 결정합니다(1-44). 이처럼 주인공의 이름을 짓는 것부터 시작하는 소설은 세르반테스 이전에는 물론 이후에도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그런데 이 장면이 품은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당시의 사회상을 좀 더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오늘날 대부분 소설에서는 주인공의 이름이 딱히 그의 신분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르반테스의 시대에 이름은 신분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담았어요. 문학작품에서도 대개 주인공의 이름을 통해 신분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므로 돈키호테가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결정하는 장면은 주인공을 그 시대의 사회적 전통으로부터는 물론 문학적 전통으로부터 해방했음을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가 그 첫 장부터 다른 무엇보다도 자유를 강조했다고 보는 이유입니다._<모든 이야기는 ‘자유’로부터 시작한다> 중에서 여하튼 제4장으로 돌아가서, 고향을 향해 계속해서 길을 가던 돈키호테는 톨레도의 상인들을 만납니다. 그들을 편력기사로 오인한 그는 그들에게 둘시네아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임을 인정하라고 무작정 강요해요(1-70). 상인들은 그녀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주면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합니다. 이에 돈키호테는 “중요한 것은 그녀를 보지 않고도 믿고, 고백하고, 확신하고, 맹세하고, 받들어야 한다는 사실이다”라고 윽박지르며 당장 결투를 요구해요(1-70). 이 말에서 저는 둘시네아가 성모 마리아, 성경, 나아가 기독교라는 절대적 존재를 상징할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즉, 세르반테스가 살던 시대에는 성경을 읽지도 않고, 믿고 “고백하고, 확신하고, 맹세하고, 받들어야” 했기 때문이에요. 이에 대한 반발로 에라스뮈스의 비판이 나타났고, 이어 종교개혁이 일어났잖아요? 이런 시각에서 보면 여기서 돈키호테는 중세 가톨릭이나 반종교개혁 가톨릭의 화신으로 풍자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자 상인들은 당시 가톨릭에 대한 비판 세력인 프로테스탄트를 상징하듯이 “비록 우리에게 보여주신 초상화 속의 여인이 한쪽 눈이 애꾸이고, 다른 한쪽 눈에서는 피고름이 흘러내린다고 해도 저희는 기사님 편”이라고 비꼼을 섞어 답해요. 이에 돈키호테는 “내가 사모하는 여인의 아름다움에 대해 그토록 불경스럽게 말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외치면서 그들에게 달려듭니다. 하지만 갑자기 로시난테가 넘어지는 바람에 돈키호테도 같이 고꾸라져 오히려 상인들에게 폭행을 당하지요. 아이러니한 장면에도 역시 기사소설에 대한 풍자가 들어 있네요._<모두가 미쳤나? 아니면 연극인가?> 중에서 돈키호테는 길을 가다가 “두툼한 쇠사슬에 목이 얽혀, 마치 염주처럼 목과 목이 서로 연결되고 두 손에는 수갑을 찬 남자 열둘”과 마주칩니다. 그가 이 기이한 일행에 관해 질문하자 산초 판사는 “이 자들은 국왕 폐하의 명으로 강제로 갤리선으로 노 젓기 노역을 가는 죄인들”이라고 대답해요. 그러자 돈키호테는 “강제로라고? 아니 국왕 폐하께서 무슨 일을 강제로 시키는 게 가능하단 말이야?”라고 되묻습니다(1-266~267). 돈키호테의 이 말은 설령 왕이라 할지라도 백성에게 강제로 일을 시킬 수 없다는 것을 뜻해요. (……) 돈키호테는 죄수 한 명 한 명에게 어떤 죄를 지었는지 물어봅니다. 첫 번째 사람은 빨래 바구니에 든 옷을 훔치다 현장에서 잡힌 탓에 곤장 100대를 맞고 3년 도형(徒刑), 즉 갤리선에서의 노역에 처해졌어요. 두 번째 사람은 고문을 견디지 못해 가축을 훔쳤다고 자백하고 곤장 200대와 6년 도형을 선고받았고요. 세 번째 사람은 돈 10두카도(금 36그램의 값)가 없어서 5년 도형을 선고받았다고 하는데, 이는 곧 관리에게 줄 뇌물이 없어서 벌을 받게 되었다는 비아냥거림입니다. 네 번째 사람은 뚜쟁이라는 죄목에 더해 마법사 같은 차림으로 다녔다는 죄48로 4년 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다섯 번째 사람은 친척 누이 둘을 비롯한 4명의 여성을 희롱한 죄로 6년 도형에 놓였고요. 세르반테스가 이러한 죄수들의 죄를 상세하게, 풍자적으로 언급한 이유는 그들에게 가해진 처벌이 가혹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당시의 사법체계를 비판하기 위해서입니다._<죄수 탈출과 자유> 중에서 ‘포로의 이야기’는 세르반테스가 알제리에서 겪은 포로생활을 연상시키는 자전적인 이야기입니다. 비록 작중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무어인 처녀 소라이다가 실존인물인지는 알 수 없지만요. (……) 당시 이 이야기는 종교의 영원한 진실이라는 의무에 따르기 위해 혈육의 정마저 희생한 비극으로 찬양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슬람에 대한 기독교 우월주의에 빠진 제국주의적 이야기라고 봐요. 이른바 시대적 한계랄까요? 당대 서구 문명의 이슬람 혐오적인 분위기는 이 전 장면에서도 군데군데 드러납니다. 가령 오스만 튀르크 사람들의 “전대미문의 잔혹함”이 그러한데요. 작중 묘사된 바를 보면 “거의 매일 아주 사소한 이유로, 아니 까닭도 없이 이 사람, 저 사람의 목을 매고 찔러 죽이고 귀를 자르기도 했는데, 오스만 튀르크 인들은 그냥 그렇게 하고 싶어서 그런 짓을 저지르는 것이며, ‘전 인류의 살인자’라는 타고난 성질 탓이라고 여기고 있었”다고 해요(1-552, 553). 또한 무어인 여인인 소라이다가 쓴 편지에 “모두 악당들이니 무어인이라면 그 어느 누구도 믿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제가 가장 괴로워하는 일입니다”라는 부분도 그렇고요(1-558). 그리고 이에 대답하는 포로의 편지 역시 “기독교도는 약속한 일을 무어인보다 훌륭하게 지킨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라는 구절을 통해 자신의 종교가 더욱 우월함을 드러냅니다(1-560). 아마도 이 중 가장 극단적인 장면은 소라이다가 자기의 아랍 이름을 버리고 마리아로 불리고자 하는 부분일 거예요(1-526, 561). 『돈키호테』보다 약 1세기 뒤에 쓰인 다니엘 데포(Daniel Defoe, 1660~1731)의 『로빈슨 크루소 Robinson Crusoe 』(1719)에는 로빈슨 크루소가 식인종 중 한 명을 구해주는데요. 크루소는 그를 발견한 날이 금요일이라는 이유에서 ‘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에게 기독교를 가르칩니다. 이는 영국이 모든 문명의 기준이고 다른 민족은 야만으로 본 제국주의적 사고를 그대로 드러낸 장면으로 후대의 비판을 받았어요. _<‘포로의 이야기’와 제국주의> 중에서 먼저 제42장 ‘산초 판사가 섬나라를 다스리러 가기 전에 돈키호테가 준 충고 및 기타 심각한 사건들’에서 돈키호테는 드디어 총독이 되어 섬을 통치하러 가는 종자에게 이렇게 충고합니다. “자네의 비천한 혈통을 기뻐하고 농부의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하는 것을 수치로 여기지 말게. …유덕하고도 가난한 것이, 지체 높고도 죄를 짓는 것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하게”, 따라서 “덕을 수단으로 삼고, 유덕한 일을 행하는 것을 자랑으로 삼을진대 왕자와 대공으로 태어난 사람들을 부러워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게. 혈통은 상속하는 것이나 덕은 습득하는 것이며, 덕은 혈통이 갖지 못하는 본질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네.”(2-635) 두말할 필요도 없이 여기에는 인간에 대한 평등사상이 담겨 있어요. 비록 잘난 집안 출신도 아니고 제대로 교육을 받지도 못한 산초 판사라 하더라도 훌륭한 통치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더욱 주의할 점은 여기서 돈키호테가 통치에 있어서는 지배보다 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점입니다. 그런데 주의할 게 있어요. 세르반테스가 말하는 덕성이란 도덕이나 윤리와 같은 개념이지만, 똑같은 덕성이라는 말을 마키아벨리는 사람들을 조종하고 길들이며 강제로 굴복시키기 위한 규칙의 합리적인 효율성과 숙련된 응용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세르반테스의 정치사상은 르네상스 정치철학을 대표하고 오늘날까지도 정치학에서 흔히 인용되는 마키아벨리와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_<총독 산초 판사> 중에서 마지막 장은 이 소설의 전체 장들은 물론 세계문학 중에서도 가장 감동적이라고 꼽힙니다. 그만큼 유명하지요. “모든 인간사, 특히 인간의 생명은 마지막 종말에 도달할 때까지 처음부터 쭉 시들어가는 무상한 것”(2-806)이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이 장은 작품이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독자가 느껴온 재미를 부정하는 듯이 보입니다. 우선 돈키호테가 그동안 1,500쪽에 걸쳐 행한 기사도에 대한 망상에서 깨어납니다. 그는 고향에 돌아오자마자 마음의 병을 얻어 앓아눕는데, 정신이 들자 다음과 같이 말해요. “나는 불행하게도 그 구역나는 기사담을 줄곧 읽어서 그만 그런 무지가 생겼던 거지. 이제야 나는 그것들이 무의미하고 거짓말이라는 걸 알게 되었는데, 단지 슬픈 것은 너무나도 뒤늦게 그것을 알았기 때문에, 내 영혼을 밝혀줄 다른 책을 읽어서 보충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2-807).” 그의 죽음을 예감한 가정부와 조카딸은 슬퍼하고, 그가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산초 판사도 눈물을 흘립니다. 이어 유언이 낭독되는데 약간의 유산이 산초 판사에게 주어져요. 돈키호테는 미친 자신을 따라준 산초 판사의 순박함과 충성심에 감사하며 그를 멋대로 끌고 다닌 데에 용서를 구합니다. 그러자 산초 판사는 울며 말해요. “이것 보십쇼. 그렇게 게으름을 피우지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가 결정한대로 양치기처럼 차리고 들판으로 나가십시다. 혹시 어떤 생울타리 뒤에서, 마술에서 풀린 그림처럼 예쁜 둘시네아 아가씨를 볼지도 몰라요(2-808).”_<마지막 장면> 중에서 앞에서 저는 『돈키호테』에는 제국주의적인 요소도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서양의 고전이란 모두 비판적으로 재조명될 필요가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고전이 지니는 보편적 가치까지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돈키호테는 특권을 지닌 유한계급이나 패거리 귀족에 속한 자가 아니라 자유로운 정신의 고독한 귀족이에요. 그는 타산적인 이성이 아니라 조건 없는 순수의지로, 개인적 이익이 아니라 사회적 공익을 위해 살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끝없이 자신을 회의하는 인간이라는 보편적인 인간상을 보여주지요. 그러므로 『돈키호테』를 읽을 때는 작품 속에 드러난 제국주의적인 요소를 솔직히 비판하면서, 인간의 자유라는 보편적 주제를 솔직히 인정하는 자유로운 겹눈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를 통해 그런 자유로운 겹눈으로 읽을 수 있는 다양성, 복합성, 종합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셰익스피어보다 위대한 작가입니다. 그러나 셰익스피어에 비하면 세르반테스는 우리나라에서 형편없이 무시되고 있어요. 영어와 스페인어의 차이 탓일까요? 영국과 스페인의 국력 차이 탓일까요? 그래서인지 스페인은 자주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가령 스페인을 태양과 투우의 나라라고 여기면서, 스페인의 정신을 격정적이고 비이성적인 광적 환상으로 보고 그 대표적인 예로 돈키호테를 꼽는 경향이 있지요. 하지만 저는 『돈키호테』를 읽을 때마다 그러한 격정적인 비이성과 동시에 냉정한 이성으로 직시한 현실을 함께 읽게 됩니다. 『돈키호테』나 다른 스페인 작품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의 작품을 읽든지 간에 그런 겹눈의 시각을 갖춰야 하지 않을까요?_<더 많은 돈키호테를 기다리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