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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즈온 머신러닝
한빛미디어 / 오렐리앙 제롱 (지은이), 박해선 (옮긴이) / 2020.05.04
55,000원 ⟶ 49,500원(10% off)

한빛미디어소설,일반오렐리앙 제롱 (지은이), 박해선 (옮긴이)
지능형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할 머신러닝, 딥러닝 분야 핵심 개념과 이론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사이킷런, 케라스, 텐서플로를 이용해 실전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예제로 모델을 훈련하고 신경망을 구축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안내한다. 장마다 제공하는 연습문제를 풀며 익힌 내용을 확인하고 응용할 수도 있다. 머신러닝을 배우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이 책이 인공지능 마스터로 가는 길에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2판은 텐서플로 2를 반영하고 비지도 학습, 자연어 처리,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 등 최신 기법을 추가했다.[PART 1 머신러닝] CHAPTER 1 한눈에 보는 머신러닝 1.1 머신러닝이란? 1.2 왜 머신러닝을 사용하는가? 1.3 애플리케이션 사례 1.4 머신러닝 시스템의 종류 1.5 머신러닝의 주요 도전 과제 1.6 테스트와 검증 1.7 연습문제 CHAPTER 2 머신러닝 프로젝트 처음부터 끝까지 2.1 실제 데이터로 작업하기 2.2 큰 그림 보기 2.3 데이터 가져오기 2.4 데이터 이해를 위한 탐색과 시각화 2.5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위한 데이터 준비 2.6 모델 선택과 훈련 2.7 모델 세부 튜닝 2.8 론칭, 모니터링, 그리고 시스템 유지 보수 2.9 직접 해보세요! 2.10 연습문제 CHAPTER 3 분류 3.1 MNIST 3.2 이진 분류기 훈련 3.3 성능 측정 3.4 다중 분류 3.5 에러 분석 3.6 다중 레이블 분류 3.7 다중 출력 분류 3.8 연습문제 CHAPTER 4 모델 훈련 4.1 선형 회귀 4.2 경사 하강법 4.3 다항 회귀 4.4 학습 곡선 4.5 규제가 있는 선형 모델 4.6 로지스틱 회귀 4.7 연습문제 CHAPTER 5 서포트 벡터 머신 5.1 선형 SVM 분류 5.2 비선형 SVM 분류 5.3 SVM 회귀 5.4 SVM 이론 5.5 연습문제 CHAPTER 6 결정 트리 6.1 결정 트리 학습과 시각화 6.2 예측하기 6.3 클래스 확률 추정 6.4 CART 훈련 알고리즘 6.5 계산 복잡도 6.6 지니 불순도 또는 엔트로피? 6.7 규제 매개변수 6.8 회귀 6.9 불안정성 6.10 연습문제 CHAPTER 7 앙상블 학습과 랜덤 포레스트 7.1 투표 기반 분류기 7.2 배깅과 페이스팅 7.3 랜덤 패치와 랜덤 서브스페이스 7.4 랜덤 포레스트 7.5 부스팅 7.6 스태킹 7.7 연습문제 CHAPTER 8 차원 축소 8.1 차원의 저주 8.2 차원 축소를 위한 접근 방법 8.3 PCA 8.4 커널 PCA 8.5 LLE 8.6 다른 차원 축소 기법 8.7 연습문제 CHAPTER 9 비지도 학습 9.1 군집 9.2 가우시안 혼합 9.3 연습문제 [PART 2 신경망과 머신러닝] CHAPTER 10 케라스를 사용한 인공 신경망 소개 10.1 생물학적 뉴런에서 인공 뉴런까지 10.2 케라스로 다층 퍼셉트론 구현하기 10.3 신경망 하이퍼파라미터 튜닝하기 10.4 연습문제 CHAPTER 11 심층 신경망 훈련하기 11.1 그레이디언트 소실과 폭주 문제 11.2 사전훈련된 층 재사용하기 11.3 고속 옵티마이저 11.4 규제를 사용해 과대적합 피하기 11.5 요약 및 실용적인 가이드라인 11.6 연습문제 CHAPTER 12 텐서플로를 사용한 사용자 정의 모델과 훈련 12.1 텐서플로 훑어보기 12.2 넘파이처럼 텐서플로 사용하기 12.3 사용자 정의 모델과 훈련 알고리즘 12.4 텐서플로 함수와 그래프 12.5 연습문제 CHAPTER 13 텐서플로에서 데이터 적재와 전처리하기 13.1 데이터 API 13.2 TFRecord 포맷 13.3 입력 특성 전처리 13.4 TF 변환 13.5 텐서플로 데이터셋 (TFDS) 프로젝트 13.6 연습문제 CHAPTER 14 합성곱 신경망을 사용한 컴퓨터 비전 14.1 시각 피질의 구조 14.2 합성곱 층 14.3 풀링 층 14.4 CNN 구조 14.5 케라스를 사용해 ResNet-34 CNN 구현하기 14.6 케라스에서 제공하는 사전훈련된 모델 사용하기 14.7 사전훈련된 모델을 사용한 전이 학습 14.8 분류와 위치 추정 14.9 객체 탐지 14.10 시맨틱 분할 14.11 연습문제 CHAPTER 15 RNN과 CNN을 사용해 시퀀스 처리하기 15.1 순환 뉴런과 순환 층 15.2 RNN 훈련하기 15.3 시계열 예측하기 15.4 긴 시퀀스 다루기 15.5 연습문제 CHAPTER 16 RNN과 어텐션을 사용한 자연어 처리 16.1 Char-RNN을 사용해 셰익스피어 같은 텍스트 생성하기 16.2 감성 분석 16.3 신경망 기계 번역을 위한 인코더-디코더 네트워크 16.4 어텐션 메커니즘 16.5 언어 모델 분야의 최근 혁신 16.6 연습문제 CHAPTER 17 오토인코더와 GAN을 사용한 표현 학습과 생성적 학습 17.1 효율적인 데이터 표현 17.2 과소완전 선형 오토인코더로 PCA 수행하기 17.3 적층 오토인코더 17.4 합성곱 오토인코더 17.5 순환 오토인코더 17.6 잡음 제거 오토인코더 17.7 희소 오토인코더 17.8 변이형 오토인코더 17.9 생성적 적대 신경망 17.10 연습문제 CHAPTER 18 강화 학습 18.1 보상을 최적화하기 위한 학습 18.2 정책 탐색 18.3 OpenAI 짐 18.4 신경망 정책 18.5 행동 평가: 신용 할당 문제 18.6 정책 그레이디언트 18.7 마르코프 결정 과정 18.8 시간차 학습 18.9 Q-러닝 18.10 심층 Q-러닝 구현하기 18.11 심층 Q-러닝의 변종 18.12 TF-Agents 라이브러리 18.13 그 외 유명한 강화 학습 알고리즘 18.14 연습문제 CHAPTER 19 대규모 텐서플로 모델 훈련과 배포 19.1 텐서플로 모델 서빙 19.2 모바일 또는 임베디드 장치에 모델 배포하기 19.3 계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GPU 사용하기 19.4 다중 장치에서 모델 훈련하기 19.5 연습문제 [PART 3 부록] 부록 A 연습문제 정답 부록 B 머신러닝 프로젝트 체크리스트 부록 C SVM 쌍대 문제 부록 D 자동 미분 부록 E 유명한 다른 인공 신경망 구조 부록 F 특수한 데이터 구조 부록 G 텐서플로 그래프 컬러판으로 돌아온 아마존 인공지능 분야 부동의 1위 도서 이 책은 지능형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할 머신러닝, 딥러닝 분야 핵심 개념과 이론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사이킷런, 케라스, 텐서플로를 이용해 실전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예제로 모델을 훈련하고 신경망을 구축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안내한다. 장마다 제공하는 연습문제를 풀며 익힌 내용을 확인하고 응용할 수도 있다. 머신러닝을 배우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이 책이 인공지능 마스터로 가는 길에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2판은 텐서플로 2를 반영하고 비지도 학습, 자연어 처리,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 등 최신 기법을 추가했다. ※ 본 2판은 사이킷런과 텐서플로 2에 더해 케라스를 사용하며, 예제 코드도 소프트웨어 최신 버전에 맞춰 갱신했습니다. 1부(머신러닝)에는 1개 장이 추가되었고, 2부(신경망과 딥러닝)는 최신 딥러닝 기법을 방대하게 수록하여 대폭 개정되었습니다. 부록 2개 장이 추가되었으며, 시각적 편의를 위해 전면 컬러로 인쇄했습니다. 머신러닝 전문가로 이끄는 최고의 실전 지침서 텐서플로 2.0을 반영한 풀컬러 개정판 이 책의 원서는 출간 직후부터 미국 아마존 인공지능 분야에서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명저가 경쟁하는 시장에서 이처럼 확고부동한 호응을 얻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론과 활용을 적절히 섞으면서도 실무에서 확실히 통하도록 구성했고, 나아가 실무자들의 실력을 한층 끌어올려줄 깊이를 담았기 때문이죠. 완전히 새로워진 2판에서는 내지를 흑백에서 전면 컬러로 변경했습니다. 사이킷런, 케라스, 텐서플로 2.x을 사용하며 비지도 학습, 자연어 처리, 생성적 적대 신경망을 포함한 딥러닝 최신 기법을 소개합니다. 분산 트레이닝이나 배포, 구글 클라우드와의 연동과 관련된 내용도 맛볼 수 있습니다. 이 책 한 권으로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통달할 수는 없지만, 인공지능 마스터로 가는 거리를 단축해줄 치트키가 되어줄 것입니다. ★ 2판에서 달라진 점 1. 더 많은 비지도 학습 기법(군집, 이상치 탐지, 밀도 추정, 혼합 모델 등), 심층 신경망을 훈련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자기 정규화 네트워크 등), 추가적인 컴퓨터 비전 기법(Xception, SENet, YOLO를 사용한 객체 탐지, R-CNN을 사용한 시맨틱 분할 등), 합성곱 신경망(CNN)을 사용하여 시퀀스 다루기(WaveNet 등), CNN과 트랜스포머, 순환 신경망을 사용한 언어 처리,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입니다. 2. 추가적인 라이브러리와 API(케라스, Data API, 강화 학습을 위한 TF-Agents), 분산 전략 API를 사용해 대규모 TF 모델을 훈련하고 배포하기, TF 서빙, TF Addons/Seq2Seq, TensorFlow.js를 다룹니다. 3. 최근 중요한 딥러닝 연구 결과를 설명합니다. 4. 모든 텐서플로 관련 장에서 텐서플로 2를 사용하고 가능하면 텐서플로의 케라스 API 구현(tf.keras)을 사용합니다. 5. 사이킷런, 넘파이, 판다스, 맷플롯립, 그 외 다른 라이브러리 최신 버전에 맞게 코드 예제를 업데이트 했습니다. ★ 목적과 접근 방식 이 책은 여러분이 머신러닝을 거의 모른다고 가정하고, 데이터로부터 스스로 학습하는 프로그램을 실제로 구현하는 데 필요한 개념, 직관, 도구를 알려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선형 회귀처럼 가장 단순하고 널리 쓰이는 기법부터 시장을 선도하는 딥러닝 기법까지 다채로운 지식과 경험을 담았고, 당장 제품화에 사용할 수 있는 다음의 세 가지 파이썬 프레임워크를 활용했습니다. - 사이킷런(Scikit-Learn): 다양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효율적으로 구현했으며 사용하기도 쉬워 머신러닝을 처음 배우기에 가장 좋은 도구입니다. - 텐서플로(TensorFlow): 수치계산을 데이터 플로 그래프를 이용하여 분산 처리해주는, 더 복잡한 라이브러리입니다. 연산을 수천 대의 GPU 서버에 분배하여 대규모 신경망을 효율적으로 학습시키고 운영할 수 있습니다. - 케라스(Keras): 고수준 딥러닝 API입니다. 매우 쉽게 신경망을 훈련하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케라스는 텐서플로, 시애노(Theano), 마이크로소프트 코그니티브 툴킷(Microsoft Cognitive Toolkit) 위에서 작동합니다. 텐서플로는 자체적인 케라스 API 구현을 tf.keras란 이름으로 포함하며, tf.keras는 텐서플로의 고급 기능을 지원합니다. ★ 주요 내용 1부 머신러닝 ● 한눈에 보는 머신러닝 ● 머신러닝 프로젝트 처음부터 끝까지 ● 분류 ● 모델 훈련 ● 서포트 벡터 머신 ● 결정 트리 ● 앙상블 학습과 랜덤 포레스트 ● 차원 축소 ● 비지도 학습* 2부 신경망과 딥러닝 ● 케라스를 사용한 인공 신경망* ● 심층 신경망 훈련하기 ● 텐서플로를 사용한 사용자 정의 모델과 훈련* ● 텐서플로에서 데이터 적재와 전처리하기* ● 합성곱 신경망(CNN)을 사용한 컴퓨터 비전 ● 순환 신경망(RNN)과 CNN을 사용한 시퀀스 처리하기* ● RNN과 어텐션을 사용한 자연어 처리* ● 오토인코더와 GAN을 사용한 표현 학습과 생성적 학습* ● 강화 학습* ● 대규모 텐서플로 모델 훈련과 배포* 신규 추가 부록 ● 부록 F 특수한 데이터 구조* ● 부록 G 텐서플로 그래프* 별표(*)를 표시한 장은 완전히 새로 쓰였거나, 50% 이상 개정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대부분 사이킷런을 기반으로 하고 2부에서는 텐서플로와 케라스를 사용합니다.
내 생애 가장 큰 축복
샘터사 / 성석제 (지은이) /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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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사소설,일반성석제 (지은이)
소설가 성석제의 짧은 소설 모음집으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문화교양지 월간 샘터에 ‘만남’을 주제로 연재했던 원고 중 40편의 글을 선정해 다시 다듬어 내놓은 초단편 소설집이다. 가볍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기존 단편소설 문법의 틀을 벗어나 한 편 한 편의 글들이 예상을 벗어나는 결말로 마무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형식의 제한이 덜한 초단편소설을 통해 삶의 다채로운 단면을 드러내 보이며, 일상의 길목에서 마주친 다양한 인간군상을 특유의 해학과 풍자의 문장으로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때로는 익살맞고 의뭉스럽기까지 한 인물의 행동 하나, 짧은 대화 한 마디만으로도 ‘언어의 연금술사’라 불리는 성석제 작가 특유의 해학과 익살, 풍자와 과장의 문장이 살아 숨 쉬는 걸 느낄 수 있다.1부 _ 되면 한다 오, 하필 그곳에! / 펠레의 전설 / 되면 한다 / 자전거의 값 / 시인은 말했다 / 투 잡 / 예쁜 누나 동창생 / 내 정신은 어디에 / 운 좋은 사람 / 진정 난 몰랐었네 2부_ 생각의 주산지 오늘의 당신은 오직 어제까지만 가졌을 뿐 / 똑딱이의 최후 / 원한다면 달려주마 / 비둘기는 새다 / 바흐의 선물 / 서시의 계산 / 동무생각1 / 동무생각2 / 마그마가 끓인 라면 / 생각의 주산지 / 아부다비의 보물성 3부_ 물 맑고 경치 좋은 곳 라디오 일병 구하기 / 비 오는 저녁의 연주회 / 최상의 스피커 /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봄 / 물 맑고 경치 좋은 곳 / 닭이나 기러기나 / 다음에, 나머지 반도 / 토종이 좋아 / 전문가의 충고 4부_ 수꾸떡의 비밀 ‘병 따기’의 예술 / 한국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 빵과 나1 / 빵과 나2 / 상도냐 상술이냐 / 염장면, 그리고 냉면 / 수꾸떡의 비밀 / 냅킨에 쓴 편지 / 애향심의 탄생 / 축복 일상의 길목에서 마주친 다양한 인간군상을 풍자와 해학으로 그려낸 초단편소설의 미학! 소설가 성석제의 눈에 비친 ‘평범하고 재미난 세상’ 평범하고 사소한 일상에서 길어 올린 삶의 감동을 소설로 읽는다! 그때 반장은 단맛과 향이 사라진 껌을 남모르게 씹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부름에 반장은 암행어사 출두 시의 육방관속처럼 “니에이!” 하고 대답을 하며 앞으로 뛰어나가느라 미처 껌을 뱉을 새가 없었다. 반장이 앞에 나와서 서는 동안 펠레는 몽둥이를 놓고 양복을 벗어 교탁 위에 팽개쳤다. 그는 와이셔츠 소매를 걷기 위해 단추를 하나씩 풀 때마다 한마디씩 끊어가며 반장에게 소리를 질렀다. “니가 반장이야? 네가, 바로, 2학년 1반 반장이냐, 말이다! 네가, 이, 반의, 뭐야, 도대체? 넌, 이, 반, 에, 뭐, 야?” 이어서 주먹과 발, 몽둥이가 조합된 춤판이 벌어질 것임은 불문가지였다. 펠레가 소매를 다 걷고 나서 본격적으로 “니, 이, 반, 에, 뭐, 냐, 고, 오!” 하고 방울뱀의 방울소리 같은 최후의 질문을 던졌을 때 반장은 잽싸게 대답했다. “껌인데요.” 의자가 우르르 자빠지고 책상이 뒤집어졌다. 책과 공책이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몇몇 아이들은 갑자기 영장류가 된 듯이 복도로 나 있는 창문에 올라붙기까지 했다. 그것이 뒷날 ‘주번과 껌, 그리고 펠레’로 알려진 전설의 시작이라고 한다. *** 수록작 <펠레의 전설> 중에서 소설가 성석제의 짧은 소설 모음집이 샘터에서 출간되었다. 신작 『내 생애 가장 큰 축복』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문화교양지 월간 샘터에 ‘만남’을 주제로 연재했던 원고 중 40편의 글을 선정해 다시 다듬어 내놓은 초단편 소설집이다. 흔히 엽편(葉篇)소설이라 불리는 초단편소설은 ‘나뭇잎 넓이 정도에 완결된 이야기를 담아낸다’는 뜻으로 단편소설보다 짧은 소설 형식을 지칭하는 용어로 쓰인다. 손바닥 크기 분량의 소설을 뜻하는 장편(掌篇) 혹은 미니픽션(minifiction)이라고도 불리며 꽁트(conte)라는 용어로 번역되기도 한다. 『내 생애 가장 큰 축복』는 이렇듯 가볍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기존 단편소설 문법의 틀을 벗어나 한 편 한 편의 글들이 예상을 벗어나는 결말로 마무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형식의 제한이 덜한 초단편소설을 통해 삶의 다채로운 단면을 드러내 보이며, 일상의 길목에서 마주친 다양한 인간군상을 특유의 해학과 풍자의 문장으로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때로는 익살맞고 의뭉스럽기까지 한 인물의 행동 하나, 짧은 대화 한 마디만으로도 ‘언어의 연금술사’라 불리는 성석제 작가 특유의 해학과 익살, 풍자와 과장의 문장이 살아 숨 쉬는 걸 느낄 수 있다. 풍자와 해학, 익살과 과장으로 담아낸 삶의 단면들 인생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처럼 작가 성석제는 비극과 희극이 뒤섞인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기본 재료로 펼쳐 놓고 특유의 해학과 풍자라는 양념을 조물조물 버무려 독자들에게 기대 이상의 맛과 영양을 보장해 왔다. 총 40편의 짧은 소설(초단편, 엽편)로 구성된 신간 『내 생애 최고의 축복』 역시 작가 특유의 ‘말 맛’이 진한 사골처럼 우러나 소설읽기의 재미와 지적 포만감을 안겨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작가 자신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특별히 선하거나 악한 의도를 갖지 않은 평범한 이들이 매일 같이 마주하는 일상의 감동과 의미가 작가의 농익은 문장을 통해 생생히 되살아난다.앞차의 문이 양쪽으로 열리고 머리가 짧고 체격이 건장한 두 사내가 내렸다. 운전대를 쥔 C의 손가락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아, 똘지 마, 똘지 말라고!”O는 큰소리를 치긴 했지만 스스로도 무척이나 당황하고 있었다. 그가 차문을 연 채 땅에 한발을 딛고 또 다른 발을 딛으려는 차에, 땅에 웬 커다란 망치 - 공사현장에서 흔히 ‘오함마’라고 불리며 기다란 손잡이 끝에 육중하고 뭉툭한 금속 덩어리가 달린 도구로 보통 망치보다 더 큰 힘을 가할 수 있어 콘크리트 거푸집 등을 깨뜨릴 때 사용한다 - 가 세워져 있는 게 보였다. 절묘하게도 차와 길가 밭 사이의 틈에, 박달나무 자루를 달고 금속의 몸체에 벌겋게 녹이 슨 채. “아니, 이게 여기 왜 있는 거야?”말을 하면서 O는 자신도 모르게 그걸 집어 들었다. 한 손으로 들기에는 약간 무거운 듯해서 두 손으로 받쳐 들었다가 오른손으로 바꿔들었다가 하면서 무게를 가늠했다. C를 돌아보며 “이게 왜 길바닥에 있을까?” 하면서 오함마를 이 손 저 손으로 주고 받기도 했다. C는 전화기에서 여전히 손을 떼지 못하면서도 “있을 만하니 있겠지. 상태가 나쁘지는 않네” 하고 대꾸했다. O가 앞을 바라보자 아까 차에서 내렸던 머리 짧은 두 남자가 5, 6미터 앞까지 와서 더 이상 전진도 후퇴도 하지 못하면서 어쩔 줄 모르는 표정으로 서 있는 것이었다. “왜요, 아더씨들! 뭐 할 말 있드세요? 있냐고?”O는 오함마를 머리 위로 빙글빙글 돌리다가 번쩍거리는 상대방의 승용차를 겨냥했다. 여차하면 때려 부술 수도 있다는 듯이. 그러자 두 남자 중 하나가 급히 “아녜요. 우리 그냥 지나가다가 하도 운전을 안전하게 잘하시는 것 같길래 좀 배우려고 그랬던 겁니다” 하고는 동료를 향해 눈을 껌벅거렸다. 그의 동료는 그만한 말주변조차 없는지 커다란 주먹을 서로 포갠 채 서 있을 뿐이었다. - ‘오, 하필 그곳에’ 중에서 일주일이 지나도 도대체 뭘 파는 것을 보지 못하던 나는 더 참지 못하고 할머니에게서 참기름을 한 병 사고 말았다. 병에는 아무런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았다. 할머니가 직접 농사지어 읍내 기름집에서 짜서 팔 것이니 원산지나 제조자, 공급자가 표시된 공장 산과는 다르게 라벨이 없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사는 김에 설악산 특산물이라는 취나물, 참나물, 말린 버섯까지 한 봉지씩 샀다. 그때 시인 O가 어딘가를 다녀오는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게 다가왔다. “걸려들었네. 소설가들은 경제를 안다느니 하면서 세상 물정 다 아는 것처럼 큰소리를 치더니만.” “뭐에 걸렸다는 거예요 “그거 중국산이라고. 중국산 참기름에 중국산 들기름이나 중국산 식용유 같은 게 적당히 섞인. 진짜보다는 좀 싸고 가짜보다는 많이 비싸지. 이익이 그만큼 크고. 그런 걸 ‘할매 장사’라고 하지. 영악한 장사치들이 아침마다 승합차를 가지고 시골 마을마다 가서 할머니들을 모셔다 주요 거점에 떨어뜨려 놓고 어리숙한 뜨내기손님 걸리면 바가지를 씌우는 거야. 그게 요새 장사가 되는 유일한 아이템이라대. 저 할머니가 다 이야기해 줬어.“할머니는 멀찌감치 앉아서 앞니가 두엇 빠진 잇몸을 보이며 웃고 있었다. 나는 어이가 없어서 물었다. “그럼 이게 다 가짜라는?” “가짜는 아니지. 먹을 만은 할 거야. 두고두고 배는 아프겠지, 좀 비싸게 줬으니.”- ‘시인은 말했다’ 중에서 되도록 화석연료로 작동되는 기계를 쓰지 않고 사람과 자연의 힘을 빌려 농사를 짓는다는 게 P의 신조지만 워낙 풀숲이 광대하고 풀이 웬만한 나무마냥 억세기까지 하니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시험 삼아 예초기를 가지고 풀숲으로 가서 몇 번 가동을 해본 결과, 그는 몇 가지 과제를 먼저 해결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풀을 베려면 풀잎이나 가시에 피부가 긁힐 수도 있고 뱀이나 벌집을 건드릴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발바닥부터 머리끝까지 가릴, 예컨대 반도체 회사 연구원처럼 방진복 차림을 하면 좋은데 농촌에 그런 게 있을 리 없다. 어쨌든 그는 장화를 신고 비옷을 입고 망사로 얼굴을 가렸으며 테이프로 망사와 비옷 사이 틈새를 단단히 막은 뒤 색안경을 끼고 밀짚모자를 쓴 채로(제법 안드로메다에서 온 우주인 티가 난다고 했다) 아주 이른 아침이나 해 지기 직전, 더위가 좀 수굿해질 때를 타서 풀을 베러 나갔다. 실전에 나가보니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었다. 모기가 시야가 흐려질 정도로 대단히 많았다. 그것도 가정집 모기가 아닌 숲모기의 암모기가 상대였다. 산란을 앞둔 숲 속의 암모기는 생명체의 본성인 유전자 번식이라는 절대적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일생에 한두 번밖에 주어지지 않을 기회를 기다려왔을 것이다. 밭에서 풀 한 번 베려면 수십 수백 마리의 모기들한테 피를 빨릴 각오를 해야 했다. 그래서 그가 초음파 모기 퇴치기, 줄여서 ‘초모퇴’를 주문한 것이었다.- ‘동무생각1_초음파 모기퇴치기’ 중에서


2020 화공기사 필기
예문사 / 정나나 (지은이) / 2020.03.20
38,000

예문사소설,일반정나나 (지은이)
필수적인 내용을 간추리고, 다년간의 기출문제를 분석하여 수록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학습과 핵심 파악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하였으며 예제를 통해 다시 한 번 학습 내용을 다지는 기회를 갖도록 하였다.제1편열역학 CHAPTER.01열역학 CHAPTER.02열역학 제1법칙과 기본개념 CHAPTER.03순수한 유체의 부피 특성 CHAPTER.04열효과 CHAPTER.05열역학 제2법칙 CHAPTER.06유체의 열역학적 성질 CHAPTER.07용액 열역학 CHAPTER.08상평형 CHAPTER.09화학반응평형 CHAPTER.10동력 생성 CHAPTER.11냉동과 액화 제2편화공양론 CHAPTER.01단위환산 CHAPTER.02기체의 성질 및 법칙 CHAPTER.03습도 CHAPTER.04물질수지 CHAPTER.05에너지 수지 제3편단위조작 CHAPTER.01서론(Introduction) CHAPTER.02유체의 유동 CHAPTER.03열전달 CHAPTER.04증발 CHAPTER.05증류 CHAPTER.06추출(Extraction) CHAPTER.07물질 전달 및 흡수 CHAPTER.08습도 및 공기조습 CHAPTER.09건조 CHAPTER.10결정화(Crystallization) CHAPTER.11분쇄 CHAPTER.12혼합 CHAPTER.13여과 CHAPTER.14침강 CHAPTER.15체분리 CHAPTER.16흡착 제4편공정제어 CHAPTER.01서론 CHAPTER.02라플라스 변환 CHAPTER.03화학공정의 모델링 CHAPTER.04전달함수와 블록선도 CHAPTER.051차 공정의 동특성 CHAPTER.062차 공정의 동특성 CHAPTER.07복합 공정의 동특성 CHAPTER.08제어계의 구성요소 CHAPTER.09닫힌 루프 제어구조의 안정성 CHAPTER.10공정의 인식과 표현 CHAPTER.11제어기의 조정 CHAPTER.12진동응답 CHAPTER.13고급제어 제5편유기공업화학 CHAPTER.01단위반응 CHAPTER.02석유화학공업 CHAPTER.03고분자 공업 제6편무기공업화학 CHAPTER.01황산공업 CHAPTER.02질산공업 CHAPTER.03염산공업 CHAPTER.04인산공업 CHAPTER.05제염공업 CHAPTER.06소다회(Na2CO3) CHAPTER.07가성소다(Caustic Soda) CHAPTER.08암모니아 공업 CHAPTER.09화학비료공업 CHAPTER.10전기화학 CHAPTER.11반도체 CHAPTER.12수처리 제7편반응공학 CHAPTER.01화학반응공학 CHAPTER.02속도법칙 CHAPTER.03회분식 반응기 CHAPTER.04단일 이상 반응기 CHAPTER.05단일반응기의 크기 CHAPTER.06복합반응 CHAPTER.07온도와 압력의 영향 CHAPTER.08촉매작용과 흡착현상 제8편과년도 기출문제 2012년 1회 2012년 2회 2012년 4회 2013년 1회 2013년 2회 2013년 4회 2014년 1회 2014년 2회 2014년 4회 2015년 1회 2015년 2회 2015년 4회 2016년 1회 2016년 2회 2016년 4회 2017년 1회 2017년 2회 2017년 4회 2018년 1회 2018년 2회 2018년 4회 2019년 1회 2019년 2회 2019년 4회 화학공학 및 관련학과를 전공하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화공기사 취득에 많은 관심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막상 시험을 준비하려고 보면 많지 않은 정보와 교재로 인해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좀더 쉽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교재의 필요성을 느껴 이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필수적인 내용을 간추리고, 다년간의 기출문제를 분석하여 수록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학습과 핵심 파악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하였으며 예제를 통해 다시 한 번 학습 내용을 다지는 기회를 갖도록 하였습니다. 화공기사는 기본적으로 열역학, 화공양론, 단위조작, 공정제어, 공업화학(무기/유기), 반응공학을 공부해야 합니다. 그 중에서 화공양론이 가장 기초과목이므로 화공양론을 먼저 공부하고, 이어서 열역학이나 단위조작을 하면 보다 수월하게 학습 과정이 진행될 것입니다. 또한 2차 필답형에서는 대부분 단위조작이 출제되므로 이 과목은 확실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플레인 센스
웨일북 / 김동현 (지은이) / 2020.06.01
18,500원 ⟶ 16,650원(10% off)

웨일북소설,일반김동현 (지은이)
라이트 형제가 동력 비행에 성공한 이후 비행기는 인간이 가장 빠르게 이동하는 수단으로, 전쟁에서는 승패를 가르는 무기로, 그리고 일상 밖을 누비는 낭만으로 변화했다. 한 세기를 건너온 비행사에는 많은 사건과 발전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백여 년의 비행을 설명하기란 요원하다. 저자 김동현 수석기장은 1세대 에어라인 조종사들과 비행을 시작하며, 온갖 항공 사건의 뒷이야기를 접했다. 그리고 수만 시간의 비행과 항공 당국의 공식 사고조사보고서를 통해 세상에 미처 알려지지 않은 비행을 탐구했다. 저자는 오랜 시간 눌러 쓴 묵직한 글과 수백 장의 생생한 사진을 엮어 재미 그 이상의 경이로움으로 비행을 이야기한다.추천의 글 프롤로그 상식은 그렇게 보편적이지 않다 1 “HI, JACK”, 하이재킹 - 영웅이 되려고 하지 마라 - 보이지 않는 감시자 에어마샬 - 하이재커가 된 미 해병대원 - 도슨스필드의 스카이잭 선데이 - 무기가 없는 하이재커는 비행기를 장악할 수 없다 - 평양으로 피랍된 국적기 - 여기는 평양관제소, 접근을 유도한다 - 전수보안검사를 뚫은 오타쿠 - 승객 접견 금지령이 내려지다 -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 최선의 전략,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 ★기장 방송과 조종실 출입문 2. 1만 2천 미터 상공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 버티컬 리미트 - 과냉각수에 굳어버린 비행기 - 랜딩기어베이에 숨어 태평양을 건넌 소년 - 밀항자들의 은밀한 공간, 랜딩기어베이 - “CHECK WHEELS DOWN” - 최초의 비행기 밀항 - 비행기에서 떨어져 죽는 사람들 - 고공에 숨어 있는 치명적인 위험들 - 달리는 비행기에 뛰어들기 시작하다 - 살아남은 자의 슬픔 - 죽어서도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 ★비행기의 구조와 각 부분의 역할 3. 제너두, 순수의 시대를 호출하다 - 비행시간 25분짜리 정기편 여객기 - 스튜어디스의 탄생 - 프로펠러기의 전설 DC-3 - 그랜드캐니언 상공에서 충돌한 비행기 - 레이더와 무선 라디오의 출현 - 집단주의 조종사와 개인주의 관제사 - 조종석에 앉은 매니저, 최악의 참사 테네리페 - 조종사와 관제사의 아이덴티티, 콜사인 - 더 이상 아버지의 제복을 동경하는 아이들은 없다 ★아이언맨의 비행기, 슈퍼 콘스텔레이션 ★항공사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매력 있는 콜사인들 4. 불타는 알루미늄 캔, 기내 화재 - 미세먼지 제로의 블루 스카이 - 임계시간 30초, 산소마스크를 써라 - 기다리는 산소마스크는 내려오지 않는다 - 식후 흡연 습관이 불러온 참사 - 페기스코브에 새겨진 229명의 이름들 - 분노의 화염, 플래시 파이어 - 압축된 에너지는 언젠가 폭발한다 - 생존의 유일한 열쇠, 시간 - “SAVE YOUR LIFE BEFORE YOUR LUGGAGE” - 법과 제도의 틈, 문화 ★공중에 떠 있는 비행기에 작용하는 힘 5. 강인함과 섬세함의 경쟁, 보잉과 에어버스 - 튼튼한 비행기, 보잉의 탄생 - 배다른 형제의 비극, 콩코드와 투폴레프 144 - 트윈 엔진 와이드보디 시대를 연 A300 - 보잉과 에어버스만 남은 시장 - 강인한 커맨더 윌리엄 보잉, 신중한 철학자 로저 베테유 - IF NOT BOEING, I’M NOT GOING? ★보잉과 에어버스의 대표적인 여객기 모델 6. 별을 따라 태평양을 건넌 비행기들 - 항로와 웨이포인트 - 항해의 시작은 내 위치를 아는 것 - 경도법에 내걸린 천문학적 포상 - 항해의 역사를 바꾼 존 해리슨의 시계 - 목숨을 건 대양 횡단 비행 - 전파 항법과 위성 항법의 출현 - 태평양의 아우토반, 북태평양 항로 - “WHEN IN DOUBT, LOOK OUTSIDE” ★제트기류와 비행 7. 아마추어와 프로, 그 보이지 않는 차이 - 뛰는 자 위에 생각하는 자 - 반응적Reactive, 선제적Proactive, 예측적Predictive - 파리 인간을 찾아라 - 영웅이 된 린드버그, CEO가 된 링크 - 비행기를 따라가지 못한 조종사들 - 인체의 오감을 속여라, 비주얼과 모션 - “6개월 연장되셨습니다” -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 문화로부터 개인이 자유로워질 수 있는가 에필로그 아는 만큼 재미있는 비행“흥미진진한 비행 이야기로 시작해 일반 상식을 의심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현직 수석기장이 수만 시간의 비행과 탐구로 눌러 쓰다 라이트 형제가 동력 비행에 성공한 이후 비행기는 인간이 가장 빠르게 이동하는 수단으로, 전쟁에서는 승패를 가르는 무기로, 그리고 일상 밖을 누비는 낭만으로 변화했다. 한 세기를 건너온 비행사에는 많은 사건과 발전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백여 년의 비행을 설명하기란 요원하다. 저자 김동현 수석기장은 1세대 에어라인 조종사들과 비행을 시작하며, 온갖 항공 사건의 뒷이야기를 접했다. 그리고 수만 시간의 운항과 항공 당국의 공식 사고조사보고서를 통해 세상에 미처 알려지지 않은 비행을 탐구했다. 저자는 오랜 시간 눌러 쓴 묵직한 글과 수백 장의 생생한 사진을 엮어 재미 그 이상의 경이로움으로 비행을 이야기한다. ‘하이재킹은 결국 어떤 결과를 가져왔을까?’, ‘공중에서 가장 위험한 사고는 무엇일까?’ 같은 호기심을 끌어당기는 사건에서부터 ‘순항고도에서 우리는 어떻게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을까?’, ‘비행기가 공중에서 서로 충돌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보잉과 에어버스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라는 비행 속 역사와 과학까지, 비행과 관련한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를 이 한 권에 채웠다. 이 책에 나열되는 비행기는 더 이상 이동 수단이라는 한계에 속하지 않는다. 일리 있는 비행의 발전과 한 인간의 철학이 깃든 비행기까지, 비행사의 변곡점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공중의 궤적을 펼쳐보게 된다. 아무도 알려준 적 없었던 이야기가 현직 수석기장에 의해 명료하게 밝혀지면서, 쉽게 지나쳤던 일반 상식의 단단한 경계까지 의심하게 될 것이다. “비행사, 그 너머에서 만나게 될 사유” 매력적인 공중의 역사에서 색다른 지식의 세계로 빠져들다 이 책 《플레인 센스》의 흥미로운 이야기 행간에는 사유의 실마리가 있다. 비행 사고에 숨겨진 문화와 개인의 역할 차이, 비행기로 밀항하는 사람들의 내막과 하이재킹 사건 속 사회·정치적 쟁점, 더 빠르고 안전한 비행기를 만든 사람들의 철학적 기둥이 그 사유를 통과하는 열쇠가 된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한 사건들을 꺼내면서도 이 모든 내용을 관통하는 건 결국 세상과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인간이다. 이 책이 결코 단조로운 ‘비행 기술 역사서’로 읽히지 않을 이유다. “조종사는 GPS의 안내에 따라 비행기의 자동 장치를 조작하는 오퍼레이터operator가 아니다. 에어라인 조종사의 역할은 어떤 상황에서도 목적지까지 비행기와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이다. 린드버그와 스미스, 울름이 그랬던 것처럼 조종사는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끊임없이 발전시켜야 하며, 그런 부단한 노력만이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자연의 우연성을 상대로 승객의 절대 안전을 책임질 수 있다.” - 본문 중 또한 저자는 비행의 역사를 되짚으며 개인이자 조종사로서, 그 책임과 역할에 대해 말한다. 우리가 가장 안전한 이동 수단으로 비행기를 떠올리는 것은 기술의 발전이라는 단편적 사실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무수히 많은 사람이 엮어 이룬 발전과 공중을 지킨 개개인의 역할로, 공중의 역사는 단단하게 지속되고 있다. “당신의 비행 여정을 지적 쾌감으로 채워줄 책” 한정된 지식 세계를 확장하며 진정으로 비상하게 된다 해외여행이 자연스럽고 비행기를 타는 데 익숙한 우리가 비행 이야기를 모른 채 지나친다는 건,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지적 쾌감을 놓치는 것과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당신이 다시 비행기를 타고 내리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인간은 공중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을 단련했다. 대륙 횡단을 위해 목숨을 내걸었고 항법을 발전시키며 먼 곳을 이전보다 더 빠르게 날게 되었다. 지상의 인간들이 날아오른 여정을 솎아낸 이 책을 통해 당신은 생동감 넘치는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흥미가 지식으로 바뀌었을 때, 모든 비행의 순간에서 다양한 지식을 자발적으로 연결하고 맛보게 된다. “세상의 모든 것은 알고 있는 만큼 보인다. 비행도 마찬가지다. 비행기와 조종사, 운항 시스템과 탑승 절차 등 그 모든 항공 지식은 그 사회의 철학적, 역사적 배경 속에서 이해할 때 비로소 온전한 자기 것이 된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독자들이 항공 여행 중 이따금 겪었던 지루한 순간들이 의미 있고 흥미로운 경험으로 바뀌기를 바란다.” - 본문 중 이제 당신은 ‘이동의 순간’만으로 비행을 점철하거나 피동적인 승객으로 좌석을 채우지 않게 된다. 공중과 사람 그 경계를 누비는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로 당신의 비행 여정은 완벽해진다.상식은 그렇게 보편적이지 않다. 서구 사회의 비행에 대한 상식과 우리가 가진 상식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행동이 종종 해외에서 큰 오해와 파장을 일으키는 것도 이런 상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조종실을 화장실로 착각한 실수로 비행기가 회항하고 엄청난 벌금과 구속 처분까지 받을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나는 지난 20여 년간 에어라인 역사에서 이슈가 된 사건들의 공식 사고조사보고서를 꼼꼼히 읽어 왔다. 그리고 관련 지역을 비행할 때마다 다양한 소스를 통해 각각의 이슈와 관련된 인물들과 그 사회의 문화적, 시대적 배경까지 탐구해 들어갔다. 비행에 일생을 바친 사람들의 꿈과 좌절, 열정과 경쟁, 도전과 노력을 만나는 것은 언제나 경이로운 감동이었다.--<상식은 그렇게 보편적이지 않다> 중에서 정치인들과 항공 당국은 전수보안검사라는 확실한 대책을 애써 외면하고 여러 가지 대안들을 발표했다. 이 중에는 쿠바와 인접한 플로리다에 가짜 하바나공항을 건설하는 방안도 포함되어 있었다. 비행기가 납치범의 요구대로 쿠바로 가는 척하다가 플로리다에 지어진 가짜 하바나공항에 내리면 쿠바 관리로 위장한 특수부대원들이 비행기에 올라와 납치범을 체포한다는 이 아이디어는 매우 그럴듯했다.그러나 가짜 하바나공항을 새로 건설하는 데에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했다. 비행기가 쿠바로 납치될 때마다 똑같은 대안들이 계속해서 제시되었지만 예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가짜 하바나공항은 끝내 지어지지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기발한 아이디어는 라파엘이 TWA를 몰고 이탈리아로 건너간 이듬해 우리나라의 김포공항에서 실행되었다.---<무기가 없는 하이재커는 비행기를 장악할 수 없다> 중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던 28세의 청년에게 비행 중인 기장이 살해당하고 517명이 희생될 뻔한 사건은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뒤늦게 대책 회의를 열고 하네다공항을 포함한 일본 내 모든 공항 터미널의 도착장과 출발장에 역류 방지 게이트를 설치하고 경비원을 배치했다. 니시자와가 이메일로 요구했던 하이재킹 방지 대책 그대로였다. ANA 061편 사건 이후 일본 항공 당국은 비행 중 조종실 문을 항상 잠가두어야 한다는 규정을 수립했다. 하이재킹이 발생해 승객이나 승무원의 생명이 위협받더라도 그들의 희생을 감수하고 끝까지 조종실을 폐쇄해 두라는 것이었다. 그동안 서비스의 일환으로 허용되었던 비행 중 승객의 조종실 견학도 전면 금지되었고 모든 여객기의 조종실 문에는 “KEEP DOOR CLOSED”라는 경고 문구가 부착되었다.---<전수보안검사를 뚫은 오타쿠> 중에서


검사내전
부키 / 김웅 지음 / 2018.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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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소설,일반김웅 지음
저자 김웅은 2000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이래 18년간 검사 일을 해왔다. 그런데 굳이 스스로를 '생활형 검사'라고 지칭한다. 검사란 이 사회에서 권력의 중심에 있는 힘 있는 자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로서는 고개를 갸웃거릴 대목이다. 그저 직업으로서 밥벌이하며 살아가려고 고시 공부해 검사가 됐다는 건 좀 이상하지 않은가. 사실 검사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지겹도록 많이 등장하는 소재다. 거기서 검사는 보통 '거악의 근원'이거나 반대로 불의를 일거에 해소하는 '정의로운' 존재로 설정된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극적인 이야기들이 '현실'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검사들과 별로 관계가 없다고 말한다. 드라마와 달리 검찰도 일반 회사와 거의 같고, 그 조직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보통의 직장인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중에는 각광을 챙겨 정치에 입문하거나 더 높은 자리로 가려는 사람들도 있고, 반대로 스스로 '조직에 맞지 않는 타입'이라고 말하는 저자 같은 사람도 있지만, 그런 다양한 인물 군상은 어느 조직에서나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분명한 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생활로서 자기 일을 묵묵히 해나간다는 것이고, 검사들도 마찬가지란 얘기다.프롤로그 _ 나사못처럼 살아가겠다던 선배를 기억하며 추천사 _ 나는 어떤 물음, 어떤 눈빛을 가지고 살아가는가_ 김민섭 1. 사기 공화국 풍경 사기꾼은 목숨 걸고 뛴다 어쩌면 울버린, 초인적 능력을 지닌 그들 욕심이라는 마음속의 장님 무전유죄, 약자들의 거리 프랜차이즈 시장의 폭탄 돌리기 국가대표 영민 씨의 슬픈 웃음 지옥이 된 수민 씨의 꿈 착한 사마리아인의 거짓말 2. 사람들, 이야기들 검찰이 보지 못한 그의 진심 이야기의 뒷면, 진짜 사연을 이해한다는 것 그들이 고소 왕이 된 까닭 아이에게 화해를 강요하지 말라 산도박장 박 여사의 삼등열차 3. 검사의 사생활 당청꼴찌 '또라이' 검사의 어느 오후 차장은 잘 몰랐겠지만 검사는 개가 아니라서 검사 생활은 코난 도일의 추리소설과 다르다 '컬러학습대백과'가 가장 큰 자양분이 되었다면? 귀인의 기억,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 4. 법의 본질 법이 궁극적으로 해결해주는 것은 없다 엄정함을 잃은 법은 지도적 기제가 될 수 없다 법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분쟁 해결 방법인가 새로운 목민관이 아니라 본질적 개혁이 필요하다 국민들에게는 재판을 청구할 권리가 있다 형사처벌 편의주의를 경계한다 에필로그 _ 아침을 여는 청소부처럼 묵묵히 살아가는 그대들에게 드라마가 아닌 현실 속에서 '검사'로 살아간다는 것 "세상을 속이는 권모술수로 승자처럼 권세를 부리거나 각광을 훔치는 사람들만 있는 것 같지만, 하루하루 촌로처럼 혹은 청소부처럼 생활로서 검사 일을 하는 검사들도 있다. 세상의 비난에 어리둥절해하면서도 늘 보람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생활형 검사로 살아봤는데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본문 383쪽) 저자 김웅은 2000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이래 18년간 검사 일을 해왔다. 그런데 굳이 스스로를 '생활형 검사'라고 지칭한다. 검사란 이 사회에서 권력의 중심에 있는 힘 있는 자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로서는 고개를 갸웃거릴 대목이다. 그저 직업으로서 밥벌이하며 살아가려고 고시 공부해 검사가 됐다는 건 좀 이상하지 않은가. 사실 검사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지겹도록 많이 등장하는 소재다. 거기서 검사는 보통 '거악의 근원'이거나 반대로 불의를 일거에 해소하는 '정의로운' 존재로 설정된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극적인 이야기들이 '현실'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검사들과 별로 관계가 없다고 말한다. 드라마와 달리 검찰도 일반 회사와 거의 같고, 그 조직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보통의 직장인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중에는 각광을 챙겨 정치에 입문하거나 더 높은 자리로 가려는 사람들도 있고, 반대로 스스로 '조직에 맞지 않는 타입'이라고 말하는 저자 같은 사람도 있지만, 그런 다양한 인물 군상은 어느 조직에서나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분명한 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생활로서 자기 일을 묵묵히 해나간다는 것이고, 검사들도 마찬가지란 얘기다. 그렇기에 저자는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기보다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여객선의 작은 나사못'으로 살아가겠다던 어느 선배 검사에게서, 소위 잘나간다는 그 어떤 선배들에게도 느껴보지 못한 '존경'라는 감정을 느끼며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의 첫 책 『검사내전』은 바로 그렇게 '생활형 검사'로 열심히 살아온 저자가 검찰 '안'에서 경험한 이야기들이자, 검사라는 '직업' 덕분에 알게 된 세상살이, 사람살이를 둘러싼 그의 '속마음'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당청꼴찌 '또라이' 검사 그 남자의 직장생활 흔히들 '검사' 하면 권력 지향적이고 야망에 가득 찬 사람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소위 있는 집 자손이 아니라 하더라도 일단 검사만 되면 잘나가는 집안과 결혼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사람, 김웅은 어쩌다 보니 검사가 됐단다. 어려서부터 검사를 꿈꿔본 적 단 한 번도 없었고 엉겁결에 검사가 됐다는 것이다. 행간을 읽어보자면, 어떤 일을 하며 밥벌이를 할까 생각하다가 그저 직업으로서 검사가 되기로 선택하고 고시 공부를 했다는 얘기다. 무딘 각오조차 없이 시작해서일까? 저자의 초임 검사 생활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각종 사건 처리 통계가 좋지 않아 '당청꼴찌', 그러니까 '우리 청에서 꼴찌'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을 뿐 아니라 검찰 조직 문화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폭탄주' 마시는 일도 너무 힘들어했다. 덕분에 조직에서 눈총을 받은 것은 물론이다. 초임 시절 날 가장 괴롭힌 것은 당청꼴찌라는 평가나 폭우처럼 쏟아지는 업무가 아니었다. 무엇보다 괴로운 것은 술과 회식이었다. (…) 얼마나 폭탄주가 싫었던지, 회식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당직을 서기도 했다. 내가 검사에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파악한 부장은 회식 때 폭탄주를 돌리다가 내 순서가 되면 왜 아직도 사표를 쓰지 않고 조직에 남아 있느냐고 짜증을 냈다. 그러고는 폭탄주는 검사만 마셔야 한다면서 나를 건너뛰고 다른 검사에게 폭탄주를 넘기기도 했다. _ 본문 238쪽 그런 까닭에 저자 스스로 자기 신세가 '토방에 사는 생쥐 꼴'이었다고 말하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눅이 들어 조용히 숨죽여 지내는 타입은 아니었다. 직업적 야망이 없어서인지, 그는 상대가 검사장이든 차장검사든 가리지 않고 '욱' 하는 성미에 할 말은 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하나 더 있으니 바로 '또라이'였다. 예를 들어 그는 어느 봄날, 검사장이 굳이 자기 고향에서 체육행사를 연 것을 두고 비꼬다가 행사장에서 쫓겨난다. "다만, 기왕 이런 행사를 할 거면 우리 관할 지역에서 개최해 갈비탕 한 그릇이라도 팔아줬으면 불황에 시달리는 지역 주민들이 좋아했을 것 같은데 그게 좀 아쉽습니다." (…) 벌써 20년이 되어가지만 난 그때 검사장이 외쳤던 말을 기억한다. "이래서 검사들은 안 돼. 여기는 대한민국 아니야." (…) 선배들이 나에게 얼른 나가라고 했고 (…) 서커스 난장을 벗어나는데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길이 열리더라. 사람들의 눈빛만으로 나는 그들의 생각을 다 읽을 수 있었다. '모지리', '부적응자', 대강 그런 단어들이 생생하게 들렸으니 참으로 놀라운 경험이었다. _ 본문 234~235쪽 저자는 자신의 성격이 이렇다 보니 냉소적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실은 제대로 가르치려는 것일 뿐이라는 미명하에 간부들이 벌이는 변덕스럽고 무지몽매한 행태에 불편함을 내비친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특히 그는 '조직의 단합'이라는 이름 아래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짓거리'를 하는 것을 참지 못했다. 평소처럼 밤늦게 야근을 하고 있는데 차장검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차장검사가 법원 판사들과 회식을 한 모양인데, 2차로 간 술집에서 흥이 과했던지 (…) 그 자리에서 각자의 부하직원들을 호출해 어느 쪽이 더 많이 나오는지를 내기한 것이다. 부르기만 하면 마냥 달려오는 것을 바랄 거면 개를 기르면 된다. 그것도 아키타나 진돗개, 허스키처럼 충성심 강한 개를 기르면 되는데 왜 그런 짓으로 귀한 시간을 소비하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 된다. (…) 각 부의 총무검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차장의 지시를 그대로 전달한 뒤 나는 계속 사무실에 남아 일을 했다. 차장이 나에게 나오라고 말한 것은 아니었고, 또 차장은 잘 몰랐겠지만 검사는 개가 아니다. _ 본문 238~239쪽 결국 내기에서 진 차장검사가 다음 날 부장검사들을 불러 화룰 냈고, 저자는 아침부터 부장에게 불려가 욕을 먹는다. 부장이 충무공 이순신을 거론하며 조직의 단합을 운운하자 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이렇게 말한다. "그게 단합이면, 그럼 제가 술 마시다 차장님을 불러도 차장님이 나와 주나요?"(본문 240쪽) 덕분에 두고두고 '또라이'라는 낙인이 찍혔지만, 그래도 그는 '검사 생활하는 데 별 탈은 없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그 이유를 '일반인의 막연한 선입견과 달리 그 당시 검찰의 문화가 유연했다'는 데서 찾는다. 의견 대립이 있어도 평검사의 의견을 함부로 배척하지 못했고 검사들도 자신의 명예와 기개를 위해 직을 걸곤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일면 조직에 부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검사라는 직분으로 살아가는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 비록 특별한 소명의식이나 야망은 없었지만, 유연한 조직 문화 덕분에 '나 같은 놈도 검찰에 빌붙어 있을 수' 있었고, 그로 인해 검사실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 그에게 범죄 피의자와 피해자를 만나고 사건을 처리해 나가는 과정은 단지 법을 집행하는 것을 넘어 사람과 세상을 좀 더 깊이 알아 나가는 일이 된다. 사기 공화국에서 만난 인간의 삶과 욕망 검사로서의 경력 대부분을 형사부에서 보내며 사기 사건을 많이 다룬 저자는 지금 이 나라가 '사기 공화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한다. 사회 전체에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사악한 짓도 마다하지 않는 욕망이 들끓고 있다는 것이다. 한 해에 24만 건에 달하는 사기 사건이 발생하고, 그로 인한 피해액도 3조 원이 넘는단다. 그는 이렇듯 사기 사건이 넘쳐나는 근본적인 이유는 사기가 '남는 장사'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한국에서 사기꾼은 어지간해서는 제대로 된 죗값을 받지 않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할 충분한 동기가 부여되고, 그런 까닭에 재범률이 77%에 이른다는 것이다. 사기꾼 10명 중 8명은 한 번 잡혔다가도 다시 범죄를 저지른다는 얘기다. 하지만 저자는 사건 피의자들과 피해자들을 만나며, 범죄 자체가 내뿜는 악에 집중하기보다 사람들이 갖고 있는 욕망과 그로 인해 드리워진 삶의 그림자들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 그가 '검사란 사람 공부하기 좋은 자리'라고 생각하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그가 보기에 사기 사건의 대부분은 범죄자의 욕망과 피해자의 욕망이 결합해 만들어낸 화학작용이다. 목사님이 허술한 사기에 속은 것은 그것이 사실이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치밀한 수에 속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심에 당한 것이다. (…) 호메로스는 만약 인간이 자기 운명보다 더 많은 고통을 당했다면 그것은 신들 탓이 아니라 자기 마음속의 장님 때문이라고 했다. 안 박사 일당의 유혹이 사기라는 신호는 밤하늘의 별보다 많았다. 등기부를 떼어보기만 했어도, 잔고증명서의 명의인을 살펴보기만 했어도 사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국정원이 남산에서 내곡동으로 이전한 것도 20년 전의 일이다. 그러나 그 많은 정보들을, 목사님은 못 본 것이 아니라 안 본 것이다. 밤하늘에 별이 아무리 많아도 욕심이라는 간섭조명이 생기면 보이지 않는다. _ 본문 70~71쪽 문제는 그 '마음속의 장님'으로 인해 생긴 범죄 피해의 결과가 어렵게 지탱하고 있던 삶의 근간을 무너뜨린다는 데 있다. 설령 범인을 잡는다 해도 피해를 제대로 보상받고 삶을 원상복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사기꾼들에게 걸리면 누구라도 그 마수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 그러니 제발 범죄 피해를 당하지 마시라. 피해자도 헌법상 기본권이 보장된 우리나라 국민이지만 실제로는 2등 국민이다."라고 말한다.(본문 69쪽) 게다가 대개 사기 범죄의 피해자들은 형편이 좋지 않은 서민들이다. 그래서 그는 사기꾼 할머니가 선의를 빙자해 힘겹게 살아가는 식당 아주머니를 등친 사건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강 씨는 조사를 받으면서, 할머니가 설마 자기처럼 어렵고 힘든 사람을 등칠 줄 몰랐다며 흐느꼈다. 그러나 만만한 데 말뚝 박고, 생가지보다 마른 가지 꺾는 법이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니까 사기 치는 것이다. (…) 선의는 자신이 베풀어야 하는 것이지 타인에게 바라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사기도 마찬가지다. 사기꾼은 없는 사람, 약한 사람, 힘든 사람, 타인의 선의를 근거 없이 믿는 사람들을 노린다. (…) 그러니 설마 자기같이 어려운 사람을 등쳐먹겠느냐고 안심하지 마시라. _ 본문 86쪽 저자는 이렇듯 끊임없이 '거짓'과 싸워야 하는 검사 일을 하다 보니 한때는 사람 말을 믿지 않게 되었을 뿐 아니라 그들을 만나는 게 지겨워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시간이 흘러 다시 보람을 느끼게 된 것은 이 일을 하다 보면 다른 인생의 찢어진 틈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꿰매주어야 할 때가 많기 때문이란다. 물론 더러는 서툰 솜씨로 찢어진 상처를 더 헤집기도 하기에 쉽지 않은 일이지만, 늘 자신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검사 생활을 계속하는 까닭이 바로 거기에 있다는 것이다. 그가 악질 전세 사기꾼에게 당한 한 건실한 청년과의 마지막 만남을 이렇게 회고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그에게 뭔가 멋진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바보 같게도 나는 그에게 살다 보니 세상이 다 사기 같다고 말했다. (…) 정의와 법치주의를 부르짖는 검찰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사기의 주연일지 모른다. 어쩌면 개처럼 일하는 형사부 검사들의 선의와 신실함이 이 사기의 가장 화려한 기술로 악용되었을지 모른다. (…) 횡설수설을 다 들어주던 영민 씨는 가방에서 팩우유를 꺼내 우리 방에 있던 믹스커피 두 봉을 탔다. 팩우유를 흔들던 영민 씨는 더블 샷이라고 말하며 내게 웃어 보였다. 청년의 웃음이 그리 무거운 것은 처음이었다. 구르고 채여도, 그래도 영민 씨는 대한민국의 국가대표이다. 늘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검사 생활을 계속하는 것은 가끔 이런 국가대표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어서이다. _ 본문 109~110쪽 검사가 성실하게 살아가는 세상의 약자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 얼핏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검사의 연관 검색어가 '떡검', '검새'인 판국에 마치 정의의 사도라도 되는 양 말하는 것이 마음에 와 닿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말했듯 세상의 '선악과 미추가 시사 고발 프로그램이나 인터넷 댓글처럼 그리 쉽게 구별되는 것'은 아니다. 그는 '검사실에서 마주하는 인생의 파열들이 직선적이고 단편적일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들여다볼수록 다양하고 모순적'이라고 말한다. 그런 까닭에 검사실에서 벌어지는 한바탕 소나기 같은 소란들이 늘 새로운 여행 같았고, 그래서 계속 검사실을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일들은 결코 직선으로 흐르지 않는다 "검사는 남의 말을 들어주는 직업인데, 또 남의 말을 절대로 안 듣는 직업이기도 하다. 검사라는 직업이 참 맹랑한 게, 어서 말을 하라고 하고서 정작 말을 하면 거짓말한다고 윽박지르곤 한다."(본문 138쪽) 검사라는 직업의 양면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저자가 검사실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현실들의 모순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분명한 건, 저자가 보기에 세상의 모든 것들은 '곡선이고 움직이며', 직선으로 흐르는 건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일상적으로 범죄를 다루어야 하는 검사는 더더욱 세상의 일들을 직선적으로 추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신묘한 추측과 귀신같은 추리는 대개 독이다. 그런 추측과 망상을 댓글로 쓰는 거야 대수로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검사가 그런 추리소설을 써나간다면 무척이나 죄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공명심과 대중의 환호는 양심을 마취시키고 사람들이 바라는 결말을 만들어내고 싶은 욕망을 만든다. 대개 언론 플레이를 잘하고 거물 행세하는 검사들에게 그런 면이 있다. 빈약한 상상력 대신 후흑의 심장을 가지고 있는 그들은 대중이 원하는 결론을 만들어내 정의의 사도로 각광 받는다. 정의의 사도가 각광을 챙기고 떠나면 다음 세대는 그 부작용으로 고통을 받는다. 물론 꼭 공명심이나 각광을 탐해서 직선적인 추측을 하는 것은 아니다. 직선적인 추정은 편리할 뿐 아니라 피로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세상 일이 어떻게 인천공항 활주로처럼 직선이겠는가. 모든 살아 있는 것은 곡선이고 움직인다. 사람이 경직되는 것은 오직 죽었을 때뿐이다. 그래서 직선적인 추측은 죽음을 상징한다. _ 본문 253쪽 하지만 현실은 또 다르다. 직선적인 추정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때로는 그 함정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한다. 저자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대검찰청 앞에서 수개월간 자신이 다니던 회사의 공기청정기가 유해함을 알리는 피켓 시위를 하던 한 남자를 그저 '조직 부적응자'나 '블랙 컨슈머' 정도로 치부했었다. 그리고 어느 날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나서야 그의 진심을 알 수 있었다. 그가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지도 모를 소비자들을 걱정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그가 그 많은 시간 동안 피케팅을 할 때 누구도 그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심지어 검찰에서는 구속까지 했다. 검찰은 그 사람의 진심을 보지 못했다. 변명하자면 그건 검사실에서 이타적인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한여름에 눈을 보는 것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행동 원인을 찾을 때 공익이나 이타적인 목적 따위는 고려해본 적이 없다. 그 사람이 길 위에서 보낸 그 많은 시간을 해석하면서 나도 그렇고 다른 검사들도 그렇고 결코 이타심이라는 가설을 세워본 적이 없다. 서민 아파트 아이들이 등교하다 지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들의 아파트에 울타리를 치는 사람들, 장애인 학교를 막기 위해 삭발하는 사람들, 신공항을 유치하기 위해 삭발하는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어두워졌다. _ 본문 150쪽 저자는 자신을 포함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려 하는 감정적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것이 바로 직선적인 추정을 선호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 이야기의 뒷면과 진짜 사연을 이해하지 못할 때도 많아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가 '산도박'에 연루된 일당을 검거한 뒤, 출소 후 24시간 만에 다시 잡혀온 한 아주머니의 딸을 불러 험악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려 보려 한 것도, 이후 아주머니를 비교적 처벌이 약한 죄목으로 기소했던 것도 어쩌면 자신이 비록 죄를 다루는 검사라 하더라도 세상사를 단편적으로 이해하지 않으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는지 모른다. 꺼이꺼이 우는 엄마를 가슴에 품은 딸은 "괴않다, 괴않다, 울지 마라"라고 기도하듯 읊조린다. 엄마는 딸에게 차마 집에 들어갈 면목이 없었다고, 내가 죽일 년이라고 용서를 구하고 있었다. (…) 파드득 홰를 치듯 죽어가는 형광등과 소리 없는 눈물과 어깨가 들먹거려지는 통곡 속에서 어쩐지 나는 평생을 살아도 세상의 절반도 알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나는 박 여사를 도박개장죄가 아니라 도박방조죄로 기소했다. 지청장이 날 부르더니 왜 도박방조냐고 물었다. 집에도 못 가보고 구속되었다고 하자 아무 말도 않고 결재 도장을 찍어주었다. (…) 나 때문에 딸아이의 힘든 무게를 나눠 질 수 없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산도박의 엑스트라에 불과한 박 여사 하나 교도소에 가둬놓는다고 세상이 달라지지도 않는다. 딸도 용서한 엄마인데 내가 뭐라고 죗값을 묻겠는가. _ 본문 219~220쪽 저자는 가끔 누군가 '법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산도박 아주머니와 그 딸아이가 생각난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법에 대한 거창한 화두를 가지게 된 것은 아니지만, 그런 보통의 사람들과 사연들을 접하면서 법이 우리 사회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비교적 소상히 알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그에게 '검사실'이란 '현실과 이상, 법의 지배와 실제적인 정의, 법적 안정성과 현실적인 법 감정 사이의 대립과 긴장을 직접 마주하고, 우리 사회의 현실적인 요구들과 그것들이 어떻게 법으로 반영되는지, 또 어떻게 왜곡되며 법 실무가들에 의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그런 그곳에서 그가 만난 법은 결코 이상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누군가 법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우리 사회에서는 '법대로 하자'는 말을 자주 쓰곤 한다. 이 말은 결국 재판으로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것인데, 저자가 보기에 이는 매우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도발로 '널 반드시 박멸시키겠다'는 말의 우회적인 표현이다. 그렇기 때문에 법에 의한 분쟁 해결은 궁극적인 해결책이 되기보다 새로운 분쟁과 갈등을 낳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저자는 재판이란 실제로 옳은 것을 가리는 절차가 아니며, 원칙과 규범을 따르기보다 대중의 욕구와 분노에 좌우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한다. 역사적으로 소크라테스의 재판도, 잔 다르크의 재판도 그랬으며, 이후 많은 재판들이 그러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실제적인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복수심을 만족시키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19세기 이후 대중들은 복수심과 분노에 가득 차 멜레토스의 법으로 공포의 제국을 세웠다. 하지만 법이란 이름으로 일도양단의 보복적인 처단을 통해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결국 정의를 빙자해 자신의 복수심을 만족시키려는 것에 불과하다. (…) 한순간의 분노가 가라앉으면 후회, 그리고 그 칼이 자신에게도 닥칠 수 있다는 공포가 밀려올 것이다. 그럼에도 상대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까닭은 권력을 탐하기 때문이다. 그런 흉계가 우리 사회의 갈등을 더욱 키우고 검찰권으로 대변되는 국가권력을 누가 손에 쥘 것인가에 대한 피 튀기는 싸움만 낳게 만드는 것이다. _ 본문 276쪽 분명한 것은, 법과 처벌로 모든 걸 해결하겠다는 '입법 만능주의'와 '형사처벌 편의주의'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는 결국 검찰과 수사기관이 국민과 기업의 모든 것을 감시하고 간섭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예비군 훈련에 불참하는 것, 승선 인원을 제대로 적지 않는 것, 영업 신고를 하지 않는 것 등 검사인 자신이 봐도 납득하기 어려운 법규 위반까지 죄다 범죄로 만들어놓는 것은 결코 정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형사처벌이란 진통제와 같아서 자꾸 먹다 보면 내성이 생기고 점점 더 많이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너무 많은 형사처벌로 인해 범죄 간의 경중에 대한 균형감각을 잃기 쉽고, 그러다 보니 정작 중요하고 강력한 범죄, 계획적인 재산 범죄, 대규모 경제 범죄 등에 대해서 터무니없이 온정적인 판결이 나오기도 한다는 것이다. 처벌 대상은 줄이고 정작 본질적인 범죄에 대해서는 엄중하고 공평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형사처벌 조항이 이런 것들에 대한 감각을 무디게 한다는 얘기다. 저자는 검찰과 수사기관이 모든 분야에 개입할 수 있게 된 데는 민사재판의 형해화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나 형사처벌 조항이 범람하는 것도 주요한 원인이라면서, 형사처벌 조항을 줄이고 민사 분쟁을 형사 사건으로 변질시키는 고소·고발 제도를 개선한다면 검찰권과 수사기관의 전횡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런 노력을 하지 않고 검찰권과 수사기관에 대한 비난이나 인물 갈아치우기만 한다면 결국 이름만 달리한 수많은 수사기관들의 전횡으로 국민들의 자유만 침해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인다. 미국의 법사학자 로렌스 프리드먼은 "사회는 명백히 원하는 범죄의 양을 스스로 결정한다"라고 말했다. 범죄의 양이 많아지면 범죄에 둔감해지고 법을 경시하게 된다. 또한 범죄를 지나치게 많이 원하면 검찰이나 수사기관의 힘이 거대해진다. 그 부작용으로 검사들은 엄청난 업무 강도에 시달리게 되었다. "그렇다면 관둬라. 검사 일 하고 싶은 사람 줄을 섰다"라거나 "왕관을 원하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은 하지 마시라. 왕관을 써야 하는 것은 국민이다. 그게 헌법 제1조가 말하는 민주공화국이다. _ 본문 378쪽 저자에게 '법'이란 결국 '인간'에 대한 것이다. 인간의 존엄함이 법의 중심에 있을 때, 결국 법에 의한 정의든 뭐든 가능해지는 셈이다. 그리고 그에게 인간의 존엄성이란 눈물 흘리기 좋은 감성적인 소재가 아니라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냉철하고 엄중한 과제이자 요구이다. 따라서 그에게 존엄한 것이란 두려운 것이고 원시적인 것이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어쩌다 보니 검사가 됐지만, 준비 없이 시작했다고 해서 꼭 오염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주변이나 데울 수 있는 검사가 된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온기'가 아직 남아 있어 이 책을 쓰게 됐는지도 모른다고 덧붙인다. 어쩌면 그가 말하는 그 '온기'가 바로 '인간'과 '법', 그리고 두렵고 원시적인 '존엄함'에 대한 그의 생각과 맞닿아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그가 '생활형 검사로 살아봤는데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고 말한 것이 단지 복지부동한 채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왔다는 게 아니라, 다른 데 욕심내기보다 '검사라는 직분으로 치열하게 살아왔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그리고 이 책이 바로 그 치열함의 기록이라고 생각할 때, 한번 일독해 볼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가끔 집 소파에 앉아 야구를 보며 맥주 한잔 마실 때가 있다. 야구가 끝나고 소파에 누워 꾸벅꾸벅 졸 때면 마술처럼 세상을 다 가진 듯 떠들썩하게 웃고 마시던 그 시절의 기억이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 거악을 일소하지는 못하더라도 대한민국이라는 큰 배의 나사못 역할이나 제대로 해보자고 선의를 불태웠던, 항하사처럼 넘쳐흐르던 거품 속에서의 다짐들도 아쉬움 속에 지나간다. 어쩌면 이 책은 그 아쉬움의 기록일지도 모르겠다. _ 본문 6쪽수사가 끝나면 늘 쓸쓸하다. 수사 과정에서 직면해야 하는 인간의 비열함과 추함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구속된 한 통공장 사장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기름밥으로 먹고살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가청을 한 것인데 그게 그리 죽일 죄냐고, 결국 부자들인 보험회사를 위해서 하는 청탁수사 아니냐면서 검찰은 왜 늘 있는 사람들 편만 드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하지만 사실을 말하자면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에 비해 부유했다. 바이에른 주의 상징인 파란색과 하얀색이 교차하는 엠블럼을 단 자동차를 두 대씩이나 굴리고 있었고, 나는 꿈도 못 꾸는 고급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다.반면 그 공장을 이용했던 사람들은 진짜 서민들이었다. 그들의 차량에 들어간 재생 고무 패킹 사이로 브레이크 오일이 샜을 수도 있다. 그래서 고속도로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페달이 쑥 들어가기만 하고 제동은 되지 않아 죽음의 질주를 하다 차체가 함석처럼 구겨져 누군가의 아빠와 엄마, 누군가의 남편과 아내가 다시는 가족들에게 돌아가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사장은 그런 것 따위 아무래도 상관없는 모양이었다. 그저 사회적 약자임이 분명한 자신이 구속되는 것이 불합리하고 불공정할 뿐이었다. 자가 치유 능력을 가진 김 씨나 엉덩이에 정맥이 있는 플래시도 돌연변이였지만, 인간이 가져야 하는 최소한의 공감과 책임감을 완전히 벗어버린 그야말로 진정한 돌연변이였다._ 「어쩌면 울버린, 초인적 능력을 지닌 그들」 중에서 사기의 첫 번째 공식은 피해자의 욕심을 자극하는 것이다. 보이스 피싱처럼 불안감으로 이성을 마비시키는 사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기는 피해자의 욕심을 이용한다. 사기꾼들의 속임수란 것은 실상 제비가 물어온 박씨에서 고대광실 기와집이 나온다는 것만큼 허무맹랑하다. 맨 정신으로 들으면 누구나 말도 안 되는 사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배운 논리와 이성을 조금만 사용하면 손쉽게 물리칠 수 있다.논리와 이성의 천적은 부조리가 아니라 욕심이다. 아쉽게도 우리의 주성분은 욕심, 욕망, 욕정이다. 우리는 '욕심'이라는 거친 바다 위를 구멍 뚫린 '합리'라는 배를 타고 가는 불안한 존재들이다. 마땅히 쉼 없이 구멍을 메우고 차오르는 욕심을 퍼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마치 욕심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허세를 부린다. 그래서 우리는 욕심으로부터 논리와 이성을 지켜내는 법을 배운 적이 없다._ 「욕심이라는 마음속의 장님」 중에서 친구가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했다. 우리 또래 중년남자들이 친구들을 만나면 입에 달고 사는 소리이다. 이놈의 회사에 꽃다운 청춘을 바친 것이 억울하다며, 회사 때려치우고 목 좋은 곳에 커피숍이나 차려 여유롭게 살겠단다. 겉으로 티는 내지 않았지만, 진심으로 가소로웠다. 일단 우리에게 꽃다운 청춘이란 것은 없었다. 꽃다운 청춘이란 드라마 주인공이나 누리는 것이다. 우리는 젊었을 때도 지금처럼 구질구질했고 늘 허덕거렸다. 게다가 목 좋은 곳의 카페와 함께하는 여유로운 노년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건 서울의 건물 같은 것이다. 지천으로 깔렸는데 우리 몫은 없다. 그런 망상에 가까운 희망은 망하는 게 당연한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 친구 같은 호구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_ 「프랜차이즈 시장의 폭탄 돌리기」 중에서


초판본 한중록 (패브릭 양장)
더스토리 / 혜경궁 홍씨 (지은이), 박병성 (옮긴이) /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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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토리소설,일반혜경궁 홍씨 (지은이), 박병성 (옮긴이)
혜경궁 홍씨가 쓴 <한중록>이 더스토리 1795년 오리지널 초판본 패브릭 표지디자인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놀라운 역사의 기록이자, 수많은 에피소드가 사실적으로 기록된 <한중록>은 왕이 되었어야 할 남편과 시아버지와의 불화, 성군으로 칭송받는 아들 정조에 대한 사랑 등을 포함해 규중 여인의 눈으로 지켜본 화려한 조선 왕실의 이면에 비친 어두운 부분을 세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절대적 권력 앞에서 무너져 내리는 세자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모두 지켜본 혜경궁 홍씨의 한과 설움이 담긴 <한중록>은 뛰어난 문학 작품인 동시에 조선왕조실록이 전해줄 수 없는 궁궐의 내밀한 역사를 밝히는 귀중한 사료이며, 조선의 역사와 문학을 모두 담고 있는 뛰어난 수작이다. 시인이자 국문학자인 박병성 원장의 해설이 담긴 더스토리만의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의 <한중록>을 만나보자.책머리에 혜경궁 홍씨와 《한중록》 한중록 (한중만록) 1권 한중록 (한중만록) 2권 한중록 (한중만록) 3권 한중록 (한중만록) 4권 한중록 (한중만록) 5권 한중록 (한중만록) 6권 연표 작품해설 참고문헌절대적 권력 앞에서 무너져 내리는 남편을 봐야 했던 혜경궁 홍씨의 한과 설움의 기록 역사에 남길 수 없었던 참혹한 가족사 혜경궁 홍씨가 숨어서 써 내려간 아픔의 이야기 사도세자의 부인이자 정조대왕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가 눈물로 지새우며 남긴 화려한 조선 왕조의 이면! 왕이 되었으면 가장 위대했을 군주 사도세자와 영조와의 갈등, 화려한 조선 왕조의 이면 속에 감춰진 눈물의 이야기 혜경궁 홍씨가 쓴 《한중록》이 더스토리 1795년 오리지널 초판본 초호화 패브릭 표지디자인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놀라운 역사의 기록이자, 수많은 에피소드가 사실적으로 기록된 《한중록》은 왕이 되었어야 할 남편과 시아버지와의 불화, 성군으로 칭송받는 아들 정조에 대한 사랑 등을 포함해 규중 여인의 눈으로 지켜본 화려한 조선 왕실의 이면에 비친 어두운 부분을 세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저는 혜경궁 홍씨의 삶에 매우 깊은 매력을 느꼈습니다. 홍씨는 매우 지적인 여성으로 한중록이라는 일기에 자신의 남편의 죽음과 관련된 상황을 상세하게 적을 수 있었지만 정치적 판단을 고려했는지 상세히 적지는 않았더군요. 하지만 그녀는 당대의 정치적 상황을 매우 뛰어나게 이해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중록에서 등장하는 여러 인물에 대한 심리묘사 역시 매우 탁월합니다. 제 생각에 그녀는 상당한 심리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프로이트나 융의 개념들을 이미 이해하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_ 2005년 1월 18일, 마거릿 드래블(영국 작가), 황석영과의 토론 중에서 절대적 권력 앞에서 무너져 내리는 세자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모두 지켜본 혜경궁 홍씨의 한과 설움이 담긴 《한중록》은 뛰어난 문학 작품인 동시에 조선왕조실록이 전해줄 수 없는 궁궐의 내밀한 역사를 밝히는 귀중한 사료이며, 조선의 역사와 문학을 모두 담고 있는 뛰어난 수작이다. 시인이자 국문학자인 박병성 원장의 해설이 담긴 더스토리만의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의 《한중록》을 만나보자.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상상출판 / 권남희 (지은이) / 2020.03.02
13,800원 ⟶ 12,420원(10% off)

상상출판소설,일반권남희 (지은이)
일본 소설 좀 읽었다는 사람 중에 그를 모르는 사람 있을까? 유명 일본 소설 10권 중 반은 '권남희' 이름이 적혀 있을 것 같다. '권남희' 그는 일본 소설 번역가이다. 주로 무라카미 하루키, 마스다 미리, 무라카미 류, 오가와 이토, 무레 요코, 미우라 시온, 요시다 슈이치 등 유명 일본 작가의 작품들을 너무나 많이 번역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많은 단편, 소설 속 배경인 핀란드로 떠나고 싶게 만드는 <카모메 식당>, '어른 여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마스다 미리 시리즈', 첫사랑하면 떠오르는 <러브레터> 등 일본 문학 하면 떠오르는 작품들을 번역해 한국 독자들과 만나게 해준 번역가가 권남희이다. 일본 문학의 팬이라면 '믿고 보는 번역가'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그런 그가 이번에 진솔하고 유쾌한 에세이를 출간했다. <번역에 살고 죽고> 이후 8년 만의 신작이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소설가 정세랑은 이렇게 말했다. "권남희 번역가의 글은 정말 재미있다!" 이 책은 마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느낌이다. 권남희 작가 특유의 유머가 가득해서 읽는 내내 쿡쿡 웃음이 터진다. 꾸밈없는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진솔하고 재치있는 글을 읽다 보면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프롤로그_ 사실은 사실이다 1장 하루키의 고민 상담소 하루키의 고민 상담소 무라카미 하루키와 노벨문학상 하루키가 마음을 허락한 사람 무라카미 하루키식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일본 편집자가 주고 간 책 이동진의 빨간책방 아메리카노와 생과일주스 쫄보지만 화를 낼 때도 있다 카모메 식당의 그녀 오해를 남기고 떠나지 말기 이런 데서 위로를 2장 잡담입니다 애플과 구글 인맥인가 팔로맥인가 오가와 이토 씨의 메일 그녀의 시집 제목 무지한지 무례한지 타 업종 사람들의 습격 퇴사 위로 멘트 발 끼우고 문 닫기 헷갈리는 제목 눈의 치매 잡담입니다 3장 남희 씨는 행복해요? 그런 아이였다 1 그런 아이였다 2 덜덜 떨었던 첫 강연 번역하는 아줌마 이제 인정하자 나무늘보가 느린 이유 이번 생, 망작은 아니었다 남희 씨는 행복해요? 동창회에 가지 않는 이유 사람 잡는 갱년기 이놈의 슬럼프 내게도 익숙한 새벽 세 시 4장 자식의 마음은 번역이 안 돼요 사진은 사절 주객이 전도하다 너의 엄마를 졸업한다 우리 동네 훈육대장 21년 동안 냉동된 인연 알바 선배로서의 조언 사랑하는 강아지, 나무 그게 그렇게 울 일이야? 자식의 마음은 번역이 안 돼요 관계 5장 신문에 내가 나왔어 내 팔자가 부럽다니 효도와 디스의 경계 알면서 왜 그랬어 엄마 이야기 신문에 내가 나왔어 그리운 아버지 할머니의 썸 맺힌 한마디를 날릴 때는 95세에 갖고 싶은 것 추억의 사오정 소환 6장 가끔은 세상을 즐깁니다 나이 50에 국카스텐 덕질을 하다 츠바키 문구점의 가마쿠라 특가 마쓰오카 2박 3일 더 늙기 전에 한 곳이라도 여행은 타이밍 곁을 내어 준다는 것 동유럽 여행의 발견 다시 돌아온 내 자리 에필로그_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참 행복해 보이세요.” 일본 문학 팬들이 믿고 읽는 번역가, 수많은 일본 문학 작품을 한국 독자들과 만나게 해준 번역가 권남희의 소소하지만 중독성 있는 일상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류, 마스다 미리 등의 작품을 번역한 번역가 권남희 글은 정말 재미있다. 일본 소설 좀 읽었다는 사람 중에 그를 모르는 사람 있을까? 유명 일본 소설 10권 중 반은 ‘권남희’ 이름이 적혀 있을 것 같다. '권남희' 그는 일본 소설 번역가이다. 주로 무라카미 하루키, 마스다 미리, 무라카미 류, 오가와 이토, 무레 요코, 미우라 시온, 요시다 슈이치 등 유명 일본 작가의 작품들을 너무나 많이 번역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많은 단편, 소설 속 배경인 핀란드로 떠나고 싶게 만드는 《카모메 식당》, ‘어른 여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마스다 미리 시리즈>, 첫사랑하면 떠오르는 《러브레터》 등 일본 문학 하면 떠오르는 작품들을 번역해 한국 독자들과 만나게 해준 번역가가 권남희이다. 일본 문학의 팬이라면 ‘믿고 보는 번역가’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그런 그가 이번에 진솔하고 유쾌한 에세이를 출간했다. 『번역에 살고 죽고』 이후 8년 만의 신작이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소설가 정세랑은 이렇게 말했다. “권남희 번역가의 글은 정말 재미있다!” 이 책은 마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느낌이다. 권남희 작가 특유의 유머가 가득해서 읽는 내내 쿡쿡 웃음이 터진다. 꾸밈없는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진솔하고 재치있는 글을 읽다 보면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28년간 문학을 번역해 온 그의 세심한 시선과 진솔한 삶 이야기 번역가로서 그의 삶은 생각보다 자유롭지 않으며, 여유롭고 우아하지도 않았다. 늘 마감에 쫓기고, 더욱이 아이를 키우며 집안일까지 병행해야 했다. 권남희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약간은 멋있게 보이려고 무게를 더하기도 하는데, 그는 그렇지 않다. 아이를 키우며 집안일까지 병행해야 하는 ‘번역하는 아줌마’의 삶을 가감 없이 들려준다. 그런 꾸밈 없고 소탈한 모습은 유머러스하고 담백한 글로 다듬어져 묵직한 감동을 준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부에 해당하는 1장 ‘하루키의 고민 상담소’, 2장 ‘잡담입니다’ 3장 ‘남희 씨는 행복해요?’는 주로 번역하면서 겪게 되는 일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작가와 편집자들과 만났던 에피소드와 작가들의 습관, 가치관, 인생관 등을 통찰하듯, 대화하듯 이야기를 들려준다. 후반부에 해당하는 4장 ‘자식의 마음은 번역이 안 돼요’, 5장 ‘신문에 내가 나왔어’는 가족과의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쏟아낸다. 마지막 장인 6장 ‘가끔은 세상을 즐깁니다’는 일상에서 벗어난 여행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이야기한다. 권남희의 언어와 언어를 잇는 힘, 감정을 재현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언어를 번역하는 일은 고통이 따른다. 어디까지가 직역이고, 어디까지가 의역인지에 대해 번역가들은 수없이 질문을 던지고 고민한다. 번역가 권남희도 그렇다. 잠을 자는 것조차 포기하고 번역에 매달린다. 그래서 그에겐 ‘새벽 3시’가 잠을 청하는 익숙한 시간이 되어버렸다. 감동적인 작품을 번역할 때 희열을 느끼고 잘 맞는 작가의 글을 옮길 때 “마치 내가 쓴 글을 옮기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는 번역가 권남희. 좋은 작품을 원동력으로 오늘도 밤새울 힘을 얻는다는 그에게서 어느 작가 부럽지 않은 열정이 느껴진다. 그렇게 그의 손을 거쳐 번역되는 언어들은 그물처럼 촘촘하게 문장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그는 고백한다. “글 쓸 때도 번역할 때만큼이나 행복하다”고. 그리고 “멋진 성장소설 한 편 쓰는 게 꿈”이라고. “번역에 살고 죽고” 다시 태어나도 번역가가 되고 싶다! 이 책에서 번역과 관련된 글들은 그의 경험이 짙게 녹아 있다. 300권이 넘는 일본 문학을 번역하면서 권남희 작가가 겪는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모두 보여준다. 28년 차 번역가의 노하우와 번역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프롤로그에서 설명하고, ‘번역은 외국어 실력에서 시작해 한국어 실력으로 완성된다’는 고민도 던진다. 그리고 원작 작가의 습관이나 취향, 번역된 원고를 편집하는 편집자의 아이디어와 시선 등 번역이 완성되는 흥미로운 요소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준다. 재미와 감동이 온몸을 뒤흔드는 책을 만나는 기쁨 때문에 번역가란 직업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다시 태어나도 번역가가 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며 살고 있다. 어느 날, 한 출판평론가가 말했다. 누가 번역을 직업으로 삼고 싶어 하기에 『번역에 살고 죽고』를 추천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왜요?” 하고 물었더니, 그 책은 번역을 하지 말라고 권하고 있어서란다. 끄응. 사실은 사실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그 책을 읽고 나서 번역하고 싶어졌다는 사람도 많았다. 그들에게 똑같이 “왜요?” 하고 물었더니,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했다. “돈도 못 버는 일이니 번역하지 말라고 하면서 정작 본인은 너무 행복하게 하는 걸 보니 번역 일을 하고 싶어졌어요.” 그것도 사실은 사실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어른이 되어서 300권 가까운 책을 번역하였고, 이런 나를 보며 꿈을 꾸는 사람들이 있다니 인간 승리다. 유일하게 좋아하는 일, 유일하게 할 줄 아는 일이 직업이라는 이 은혜로운 상황을 맞게 된 건 글쓰기와 독서를 하며 존재감 없는 시절을 꿋꿋하게 살아낸 과거의 나 덕분이리라.- 프롤로그 <사실은 사실이다> 중 때마침 ‘무라카미 하루키의 고민 상담소’가 열렸다. 아무 질문이나 고민을 올리면 무라카미 하루키가 선별하여 답을 해 준다. 이를테면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같은 사이트였고, 당연히 출간을 목적으로 만든 것이다.내 질문이 걸린다는 보장도 없고, 답을 듣겠다는 생각도 없었다. 그냥 머릿속이 온통 그 문제로 고민이라 어느 날 새벽에 일을 하다 말고 한번 써 보았다. 일본 사람인 것처럼썼지만, 지금 생각하니 메일 주소가 한국 계정이네.친구한테 오십만 엔을 빌려주었어요. 저도 대출한 돈입니다.그러나 받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갚으라는 말도 할 수 없습니다.빌려줄 때 돈이 생기면 달라고 했거든요.어떤 식으로 생각하면 내 마음이 편해질까요?그렇다. 어떻게 하면 받을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빌려준 내 마음이 편해질 수 있을까가 고민이었다. 하루키의 고민 상담소에는 약 보름 동안 약 37,465개의 질문이 올라왔고, 무라카미 하루키는 3,716개의 답변을 달았다. 확률은 10퍼센트. ‘또뽑기’ 하면 꽝만 나오는 내 마이너스의 손, 걸릴 거라고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름으로 메일이 왔다!-<하루키의 고민 상담소> 중 2016년에는 특히 심했다. 많은 사람들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벨상은 따 논 당상이라고 믿었던 해다. 라디오 출연 요청도 들어오고 신문사 인터뷰 요청도 들어왔다. 뒤에도 구구절절 얘기가 나오지만, 이런 것은 나한테 쥐약이다. 휴대전화 너머의 사람에게 잘못한 것도 없이 쩔쩔매며 거절하느라 고생했다.무라카미 하루키로 확정되기도 전에 이러는데 진짜로 그가 받으면 얼마나 연락이 올까. 나는 어떻게 다 거절하지. 휴대전화를 꺼 놓을까. 아니면 자동응답으로 바꿔 놓을까.“죄송합니다.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해 개뿔도 아는 게 없습니다”라고.그러나 그해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무라카미 하루키와 노벨문학상> 중


염증에 걸린 마음
심심 / 에드워드 불모어 (지은이), 정지인 (옮긴이) / 2020.05.12
18,000원 ⟶ 16,200원(10% off)

심심소설,일반에드워드 불모어 (지은이), 정지인 (옮긴이)
‘뇌 속에 세로토닌 호르몬이 모자라면 우울증에 걸린다’는 가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항우울제는 지난 30년간 꽤 많은 사람에게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우울증을 겪는 모든 이에게 효과를 낸 것은 아니다. 우울증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이들에게 항우울제는 ‘안 먹기엔 불안하지만 먹는다고 좋아지는 법은 없는’ 존재였다. 왜 이들에게는 항우울제가 듣지 않는 걸까? 환자 개인의 신체 특성이나 생활습관 차이 때문일까? 그간의 우울증 연구가 놓치고 있던 것이 무엇일까? 《염증에 걸린 마음》은 우울증의 원인을 ‘염증’으로 지목한다. 몸의 염증이 뇌에까지 영향을 미쳐 우울증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1990년대에 처음 도입한 fMRI 연구에 참여하며 인간의 뇌 지도를 그리는 데 공헌해온 세계적인 신경면역학자이자 케임브리지대학교 정신의학과 교수인 에드워드 불모어는 “염증이 우울증의 원인이 된다”고 단언한다. 불모어 교수는 이 책에서 최신 과학인 신경면역학과 면역정신의학을 기반으로 몸속 염증이 뇌에 변화를 일으키는 과정을 밝혀내고 그동안 우리가 우울증을 이해해온 방식을 완전히 뒤집으며 우울증 치료의 혁명적 변화를 예고한다.추천의 말 서문 | 새로운 과학이 가져올 놀라운 변화 1장 / 과감히 다르게 생각하기 치과 치료가 불러온 우울감 | 신경면역학과 면역정신의학 | 염증이 생긴 마음은 어떤 모습일까 | 면역계가 차지할 치료의 미래 2장 / 면역계의 작동 방식 염증과 감염 | 위치, 위치, 위치 | 면역세포들의 의사소통 방식 | 면역계의 신속한 반격과 학습 | 면역계의 이면, 자가면역 3장 / 너무 뻔해서 오히려 눈에 띄지 않는 것 아픈 건 우울한 일 | 코기토, 신, 기계 | 긴 그림자 | P부인만의 일이 아니다 | 사이토카인을 잡아라 | 데카르트주의의 맹점 4장 / 데카르트 이후의 우울증 흑담즙에서 주요우울장애로 | 우울증을 둘러싼 낙인과 침묵의 문화 | 슈퍼 정신분석가, 프로이트 | 춤을 추는 요양소 환자들 | 항우울제의 황금시대 | 세로토닌의 희비극 | 우울증을 진단할 생체지표가 없다 5장 / ‘어떻게’라는 커다란 물음표 비범한 주장에는 비범한 증거가 필요하다 | 변하지 않는 사실 | 원인이 먼저다 | 뇌 속의 베를린장벽 | 염증이 생긴 뇌 6장 / 왜 염증과 우울증일까 고통의 원인을 찾아서 | 스트레스라는 빨간불 | 스트레스와 염증, 우울증의 악순환 | 결국, 답은 언제나 다윈일 수밖에 | 사바나의 생존 이야기 7장 / 혁명은 이미 시작되었다 의학계의 분리 정책이 불러온 문제들 | 우울증에서 벗어날 새로운 방법을 찾아서 | 신약 개발과 시장실패 | 염증성 우울증의 치료약을 찾아서 |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진전이 없는 이유 | 조현병과 자가중독 감사의 말 | 면책 고지 | 후주 | 그림 목록 “우울증 약이 잘 듣지 않는다고요? 그렇다면 당신의 우울증은 염증 때문일 겁니다.” 세계적인 신경면역학자이자 케임브리지대학교 정신의학과 교수 에드워드 불모어가 밝힌 염증과 우울증에 관한 혁신적 과학 30년 전 영국 런던의 한 진료실, 류머티즘성관절염에 걸린 50대 후반의 P부인이 의사를 찾았다. P부인은 여러 해 동안 관절염을 앓고 있었는데 손의 관절들이 부어올라 통증을 일으켰고, 그로 인해 손 모양도 뒤틀려 있었다. 무릎에서는 콜라겐과 뼈가 파괴되어 관절이 더 이상 부드럽게 움직이지 않아서 걷기도 무척 힘들었다. 의사는 표준적인 검사표에 없는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P부인의 마음 상태와 기분에 관한 질문이었다. 그러자 P부인은 자신의 에너지 수준이 매우 낮고, 이제 어떤 일에도 기쁨을 느끼지 못하며, 수면 패턴도 엉망이고, 늘 비관적인 생각과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다고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말했다. 한마디로 P부인은 우울증에 걸려 있었다. 의사는 스스로가 대견했다. P부인의 증상을 더욱 자세히 파고들어 작은 의학적 발견을 했다고 생각했다. 부인은 류머티즘성관절염 때문에 진료실에 왔지만 거기에 우울장애라는 진단까지 추가했으니 말이다. 의사는 선배에게 이 중요한 소식을 알리려고 서둘러 달려갔다. “P부인은 관절염만 있는 게 아니라 우울증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배의 반응은 떨떠름했다. “우울증? 글쎄, 자네가 그 부인이라면 우울증에 안 걸리겠나?”(28~29쪽) 당시 의학계와 과학계의 통념에 따라 P부인의 우울증은 제대로 진단되지 못했고 그에 대한 적절한 치료 역시 이루어지지 않았다.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편람》에 따르면 우울증에 해당하는 모든 증상이 있더라도 다른 신체 질병이 있는 경우 우울증으로 진단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비단 30년 전의 독특한 사례가 아니다. 데카르트의 이원론에 근거해 몸과 마음을 별개의 것으로 여기는 서구 의학 교육을 받은 의사들에게 의학은 몸의 병만 다루고, 마음의 문제는 정신의학과 심리학에서 다뤄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이를 근거로 환자들은 몸과 마음이 동시에 아프더라도 각기 다른 병원을 찾아가, 다른 교육을 받은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왔다. 이런 인식에 근거해 우리는 오랜 시간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질환 문제를 그저 ‘마음’의 문제로 다뤄왔다. 그러다 30년 전 ‘뇌 속에 세로토닌 호르몬이 모자라면 우울증에 걸린다’는 뇌에 기반한 정신의학의 핵심 가설이 등장하면서 우울증 치료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가 개발되었다. 프로작이라는 대표 상품으로 잘 알려진 항우울제는 그렇게 30년간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며 많은 사람에게 효과를 거두었다. 우울증을 이해하는 방식이 바뀌면서 개발된 획기적인 치료제는 우울증의 종말을 예고하는 듯했다. 하지만 모두가 아는 것처럼 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30년 전 개발된 항우울제는 모든 환자에게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금도 우울증 환자의 3분의 1은 항우울제 효과를 보지 못한 채 우울증과 힘겹게 싸우고 있다. 왜 이들에게는 항우울제가 듣지 않을까? 왜 그동안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장애를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은 하나도 추가되지 않았을까? 그간의 우울증 연구가 놓치고 있던 것이 무엇일까? 세계적인 신경면역학자이자 케임브리지대학교 정신의학과 교수인 에드워드 불모어(Edward Bullmore)는 우울증의 원인이 ‘염증’에 있다고 지목한다. 몸의 염증이 뇌에까지 영향을 미쳐 우울증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1990년대에 처음 도입한 fMRI 연구에 참여하며 인간의 뇌 지도, 커넥톰connectome을 그리는 데 공헌해온 신경과학자이자 정신의학 전문가인 그는 누구보다 과학적 근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구자다. 신경과학과 정신의학 연구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과학자 중 한 사람인 그는 신경면역학과 면역정신의학이라는 최신 과학을 기초로 염증이 우울증의 원인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불모어 교수는 면역학, 신경과학, 정신의학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이 새로운 과학으로 얻은 연구 결과가 정신 건강 분야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오리라고 확신했고 그 내용을 《염증에 걸린 마음(원제: The Inflamed Mind, 심심 刊)》에 담았다. 이 책은 면역계와 신경계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어떻게 신체 염증이 우울증 같은 정신적 증상을 초래하는지, 새로운 치료법은 등장할 것인지에 답하는 최초의 대중 교양서다. WHO가 앞으로 20년 동안 전 세계에 가장 많은 환자가 생길 것으로 예측한 단일 질환인 우울증은 세계 인구의 7퍼센트인 3억 5000만 명 이상이 앓고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 익숙한 질병으로 자리 잡았다. 우울증 환자를 비롯해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 더 나아가 ‘우울증’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움츠러들고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모르는 대다수의 사람에게 이 책은 정신질환을 이해하는 방식과 그 치료법에 혁명적 변화를 예고한다. 몸의 염증은 기분과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면역학을 기초로 신경과학, 심리학, 정신의학의 오랜 관념을 뒤흔드는 도발적인 책 어떻게 면역계가, 그리고 염증이 우울증을 일으키는 것일까? 우리 몸은 외부에서 균이 침투하면 대식세포가 달려들어 균을 잡아먹고 사이토카인이라는 염증 단백질을 생성한다. 사이토카인은 혈액을 타고 이동하며 온몸에 위험 상황을 알려 염증반응을 유발한다.(37쪽) 이는 몸이 스스로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얼마 전까지 뇌는 몸에 생긴 염증 물질들에서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었다. 뇌 조직과 혈액 사이에 있는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이 혈액 속의 유해한 물질들이 뇌로 들어가지 못하게 철벽 방어를 해준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이제 사이토카인을 비롯한 염증 물질들이 혈뇌장벽을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런 물질이 뇌에 들어가면, 뇌의 대식세포에 해당하는 미세신경교세포가 사이토카인을 생성하면서 몸의 염증 상태를 뇌에서 재현하고 확대한다.(187쪽) 몸의 다른 모든 곳에서와 마찬가지로 미세신경교세포가 활성화되면 주변에 있는 뉴런과 다른 신경세포 들이 부수적인 피해를 입는다. 염증 때문에 잔뜩 화가 난 미세신경교세포는 염증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근처에 있는 뉴런을 죽이거나 죽은 뉴런을 대체할 새 뉴런이 형성되는 과정을 방해하는 것이다. 또 뉴런의 적응성, 즉 가소성을 떨어뜨린다. 뉴런들 사이의 시냅스 연결은 원래 가소적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강화되거나 약화될 수 있다. 유용하거나 자주 사용되는 연결은 더욱 강해지고, 쓸모가 적거나 자주 사용되지 않는 연결은 약해지는 것이다. 시냅스 가소성은 적응행동과 학습, 기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알려져 있는데 미세신경교세포 활성화로 인한 시냅스 및 시냅스 가소성 감소는 염증이 생긴 동물이 기억 소실, 인지장애, 유사 우울증 행동을 보이는 이유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또한 미세신경교세포 활성화는 뉴런이 신경전달물질을 처리하는 방식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이런 영향은 수면, 식욕, 기분을 조절하는 세로토닌의 경우에 더욱 명백히 나타난다. 보통 뉴런은 트립토판tryptophan이라는 물질을 원료로 세로토닌을 만든다. 그러나 화가 난 미세신경교세포가 분비하는 사이토카인은 뉴런에게 트립토판으로 세로토닌이 아닌 다른 최종산물을 만들도록 지시한다. 염증이 뇌에서 우울증의 원인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의 생성과 작용을 방해한다는 것은, 염증이 곧 우울증의 원인임을 반증하는 것과 같다.(204~206쪽) 불모어 교수는 혈액 속 사이토카인이 뇌 속 변화를 일으키고, 그것이 다시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매커니즘을 과학적으로 촘촘히 설명하며 이것이 단순히 가설이 아닌 진실임을 보여준다. 이 책을 먼저 읽은 국내 최고의 정신의학 권위자인 서울대학교 정신과학·뇌인지과학과 권준수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염증과 우울증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둘 사이에 인과관계가 성립한다는 것은 이제 합리적인 의심을 넘어 분명한 사실”이라고 부연한다. 더불어 책에는 이를 뒷받침할 유의미한 연구가 다음과 같이 등장한다. 1. 만성 우울증에 걸린 모습을 보이는 쥐들 “생쥐에게 염증성 세균을 주입하면 그 쥐는 다른 쥐들과 사회적 접촉을 피하며 움츠러들고, 잘 움직이지 않으며, 잠을 자고 먹이를 먹는 패턴도 엉망이 된다. 한마디로 염증은 동물들에게 질병 행태sickness behavior라 불리는 증후군을 유발하는데, 이는 인간의 우울증 증상과 유사하다. 사실 생쥐에게 염증을 일으켜야만 이런 질병 행태를 보이는 건 아니다. 사이토카인만 주입해도 충분한데, 이는 질병 행태를 유발하는 것이 균 자체가 아니라 염증에 대한 면역반응이라는 것을 증명한다.”(40쪽) “대식세포를 몹시 화나게 만드는 분자인 지질다당 주사를 놓아 한 차례 급성염증 충격을 가하면, 집쥐의 행동은 거의 순식간에 변해서 24~48시간 동안 대단히 비정상적인 상태를 보이고, 그 후 며칠에 걸쳐 서서히 정상으로 돌아간다. 그러다 지질다당 주사를 다시 한 번 더 놓으면, 또다시 며칠간 질병 행태가 이어진다. 이와 유사하게 생쥐에게 결핵 백신을 주사하면 처음 며칠 동안 단기적인 질병 행태 단계를 거치지만, 그 이후로도 여러 주 동안 다른 생쥐들을 멀리하며 사회적 고립 상태를 유지하고, 삶에서 얻을 수 있는 쾌락을 별로 추구하지 않는다. 그 생쥐는 마치 염증의 결과로 만성 우울증에 걸린 것 같은 모습을 보인다.”(201~202쪽) 2. 백신접종 같은 경미한 염증에도 우울을 경험하는 뇌 “더불어 최근 MRI 연구들은 몸의 염증이 인간 뇌의 활동과 기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내놓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건강한 젊은이들에게 장티푸스 백신을 주사하면 그들의 면역계는 세균을 주입한 쥐의 면역계와 비슷하게 반응하고, 혈중 사이토카인 수치도 치솟는다. 또한 백신주사를 맞은 사람들은 약간 우울한 상태가 되는데, 백신접종 이후의 이러한 우울감은 감정 표현을 담당한다고 알려진 뇌 영역들이 대단히 활성화된 것과 관련이 있었다.”(41쪽) 3. 우울증이 염증 생체지표 증거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한 대조군 연구 “지금까지 진행된 규모가 가장 큰 연구는 코펜하겐 시민 7만 3131명의 C-반응성 단백질과 우울 증상을 측정한 것이다. 덴마크의 평범한 시민 가운데, 자신이 별로 성공하지 못했다는 생각이나 노력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 같은 가벼운 정도의 우울 증상들을 자주 경험하는 이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혈중 C-반응성 단백질 농도가 현저히 높았다. 그 데이터에서는 용량반응관계dose-response relationship도 관찰되었다. 바꿔 말하면, C-반응성 단백질 농도로 추측한 염증의 양이 많을수록, 부정적 편향과 자기비판적 생각으로 측정한 우울 반응도 더 컸다는 말이다. 그 정도의 용량반응관계가 우연히 발생할 확률은 1조 분의 1 미만으로 추산되었다.”(175쪽) 우울증을 진단하고 치료할 생체지표가 없다 세로토닌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반복해야 하는 환자와 의사들 그렇다면 지난 30년간 우울증에 대한 이해와 치료법을 지배하던 ‘세로토닌 원인설’은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것일까? 프로작을 개발한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과학자들은 당시 세간의 이목을 끌던 신경전달물질 이론에 근거해 세로토닌이 우울증 유발과 관련된 요소 중 하나라고 판단하고 그것을 표적으로 약물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모든 우울증 환자가 세로토닌 때문에 문제를 겪는다는 증거는 충분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사실은 지금도 변함없다. 물론 프로작으로 대표되는 항우울제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프로작 이후로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장애를 치료하는 중요한 새 방법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불모어 교수는 그 배경에는 우울증의 원인으로 지목된 ‘세로토닌 양’을 정확히 측정할 생체지표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세로토닌이 잠이나 음식 섭취를 조절하는 것과 같은 신경계의 기본 기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하다. (…) 하지만 우울증에 걸렸을 때 손상되는 뇌 기능에서 일반적으로 세로토닌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아는 것과 세로토닌 결핍이 우울증의 원인이라는 주장은 전혀 다른 문제다. 그 주장을 탄탄히 입증하려면 우울증 환자의 뇌에 세로토닌 양이 적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울증의 세로토닌 원인설을 입증할 이 결정적인 증거는 수십 년 동안 찾아왔음에도 아직도 발견되지 않았다.”(159쪽) 대부분의 의학 분야에서 의사들은 혈액검사를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생체지표를 사용해 병을 진단하고 치료한다. 예를 들어 혈액 검사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헤모글로빈 수치는 가장 기본적인 생체지표다. 이 생체지표는 혈액 속 적혈구가 너무 적은 상태인 빈혈을 진단하는 데 사용되거나 빈혈 환자가 수혈 치료에 어떻게 반응할지 예측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정신의학 진료에서는 어떤 혈액검사도, 어떤 생체지표도 사용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세로토닌 시스템의 해부학적 특성 때문이다. “세로토닌 생체지표 측정은 세로토닌 시스템의 해부학적 특성 때문에 근본적으로 어렵다. 인간의 뇌에는 세로토닌을 생산하는 뉴런이 그리 많지 않고, 대부분 뇌간에 집중되어 작은 무리를 이루고 있다. 살아 있는 사람에게서 이 뉴런들의 세로토닌 수치를 측정하기 위해 유일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은 뇌스캔, 즉 뇌 영상을 촬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뇌에서 그렇게 작고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 어떤 종류건 영상을 촬영하는 것은 아주 어렵다.”(162쪽) 불모어 교수는 우울증을 치료할 때 참조할 생체지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느냐고 묻는 환자들이 명쾌한 답을 듣기 어렵다고 말한다. 앞으로도 한 가지 약을 시도해보고 그 약이 듣지 않으면 다른 약을 시도해보는 시행착오 방식을 계속 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앞으로도 모든 우울증을 다 똑같은 병으로 취급하고 치료하게 될 것이라고 불모어 교수는 우려한다. 세로토닌 수치가 높은 우울증 환자와 세로토닌 수치가 낮은 우울증 환자 사이의 차이를 구별할 수 없어서 그들 모두가 세로토닌 수치가 낮을 거라고, 그러니까 그들 모두가 같은 상태일 거라고 무작정 가정하는 것은 환자가 아닌 누구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이처럼 세로토닌 원인설의 한계를 지적한 불모어 교수는 다음과 같이 일갈한다. “나는 인류의 많은 수가 뇌 속의 측정할 수 없는 단 한 가지 분자의 오르락내리락하는 요동 때문에 그렇게 고통받는다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우울증의 세로토닌 원인설은 프로이트의 수량화할 수 없는 리비도 이론이나 히포크라테스의 존재하지도 않는 흑담즙 이론만큼이나 허술하다.”(165쪽)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 건강을 이해하는 새로운 프레임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엄청난 사회적 손실을 유발하는 가장 큰 난제에 맞서는 방법 염증이 우울증의 원인이라는 새로운 발견은 정신질환의 원인을 단순히 ‘마음’이나 ‘뇌’가 아닌 신체 건강과 연결해볼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한다. 불모어 교수는 알츠하이머병과 조현병의 경우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면역학의 관점에서도 질병의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기억을 비롯한 인지기능을 점진적으로 잃어버리는 알츠하이머병은 뇌 속에 생긴 염증이 미세신경교세포를 활성화해 뉴런을 죽음으로 몰아넣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예방하는 데 새로운 항염증 치료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292쪽) 조현병의 경우 임산부와 태아, 신생아의 감염이 모두 조현병 위험의 증가와 연관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특히 겨울에 태어나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 겨울에는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여러 감염 요인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299~300쪽) 이러한 관점은 조현병을 또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게 하며 새로운 조현병 치료법을 기대하게 한다. 그렇다면 우울증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펴보고 그 원인을 명쾌하게 밝혀냈는데 왜 염증을 치료해 우울증을 낫게 하는 약은 없을까? 안타깝게도 1980년대 말 등장한 프로작이 우울증약의 베스트셀러가 된 이후로는 더 나은 약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 30년 동안의 과학 연구로 대부분의 다른 의학 분야는 이전 이론들에 아주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현재 암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는 1989년 당시 알려져 있던 암 지식만을 이용해 진료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신의학계만 변함이 없다. 30년 전 우리가 우울증에 대해 갖고 있던 해법, 그러니까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와 심리치료는 오늘날에도 우리가 가진 치료법의 거의 전부다. 세로토닌에만 초점을 맞춘 우울증 연구가 계속되는 한 우울증 치료의 혁신을 일으킬 약물 개발은 현재로서는 요원하다. 그러나 불모어 교수는 한 가지 희망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이미 개발되었거나 다른 질병들에 대해 사용 승인이 난 항염증약들 중에서 염증으로 인한 우울증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는 연구를 하는 것이다. 이는 이미 인간 면역계에서 표적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것으로 밝혀진 약물이 우울증 환자에게도 효과를 낼지 여부를, 비용과 시간을 더 적게 들이고 덜 위험하게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러한 용도 변경은 제약업계가 다시 항우울제 연구를 시작하는 데 힘이 될 수 있고, 연구에 들어가는 시간도 짧아져 약 5~10년 안에 혁신적인 치료제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277~287쪽) 더불어 저자는 스트레스와 염증과 우울증을 잇는 악순환을 깰 다른 방법도 제안한다. 비만이나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행동 원인을 제거하고 항염증 효과가 있는 식단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명상과 운동, 요가 등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수련들도 몸속 염증 물질을 줄이는 데 효과가 높은 것으로 증명되었다.(285쪽)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우울증을 전혀 경험하지 않고 평생을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만큼 우울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우리는 우울증이 여러 면에서 심각한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삶의 질이 떨어지고 기대 수명 역시 짧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선진국들에게 국내총생산의 3퍼센트에 달하는 경제적 비용을 치르게 하는 병은 암이나 심장병, 류머티즘성관절염이나 결핵 같은 신체질환이 아니라 바로 우울증이다. 저자는 우울증 및 관련 장애들이 유발하는 경제적 비용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우울증이 단순히 개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닌 엄청난 사회적 손실을 유발하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 우울증을 완전히 치료하고자 한다면 국내총생산에 대략 4퍼센트를 더하거나, 전체 경제의 연간 성장률 목표치를 2퍼센트에서 6퍼센트로 3배 올리는 것에 맞먹을 정도의 비용이 들 거라고 불모어 교수는 설명한다. 영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든 우울증이 전혀 없는 나라가 된다면 국부가 어마어마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사실은 우리가 우울증에 대해 보다 폭넓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야 하는 이유 중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또한 불모어 교수는 책 전체를 관통하며 무엇보다 우울증을 순전히 마음만의 문제라 여기며, 병의 고통을 더욱 악화하는 폭력적인 낙인이 과거에 비해서는 덜하지만 아직 사회 곳곳에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염증이 우울증의 원인 중 하나라는 점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상식임을 강조하는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우울증에서 빠져나올 방법을 제시할 것이고 이를 통해 사람들이 우울증을 더욱 제대로 이해하면 그 낙인이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리하여 21세기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큰 난제에 맞선 싸움에서 우리 모두가 조금씩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우리는 아직도 우울증에 대해 자신 있고 일관적인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우울증은 순전히 마음의 문제인가? 그것은 ‘단지’ 매사에 관해 생각하는 방식의 문제인 걸까? 그렇다면 왜 뇌세포에 작용하는 약들로 우울증을 치료할까? 그렇다면 그건 ‘정말’ 뇌 속의 문제이기만 한 걸까? 우리는 우울증에 걸린 친구나 가족에게 뭐라고 말해줘야 할지 잘 모른다. 정작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우리 자신일 때는 그 사실을 밝히는 게 수치스럽기도 하다. 나는 내가 대견했다. P부인의 증상을 더욱 자세히 파고들어 작은 의학적 발견을 했다고 생각했다. 부인은 류머티즘성관절염 때문에 나를 만나러 왔지만 나는 거기에 우울장애라는 진단까지 추가했으니까. 나는 선배 의사에게 이 중요한 소식을 알리려고 서둘러 달려갔다. “P부인은 관절염만 있는 게 아니라 우울증도 있습니다.” 내 예리한 진단에 대한 그의 반응은 떨떠름했다. “우울증? 글쎄, 자네가 그 부인이라면 우울증에 안 걸리겠나?” 지금은 내가 의대에서 배웠던 것 중 틀린 내용이 많았다는 게 분명해졌다. 혈뇌장벽이 뇌와 몸 사이의 모든 면역학적 혼선을 막아내지는 못한다는 사실이 명백히 밝혀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사이토카인cytokine이라 불리는 혈액 속의 염증 단백질이 혈뇌장벽을 뚫고 몸에서 뇌와 마음으로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 사이토카인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사이토카인을 처음 들어보는 독자라면 혈액을 타고 흐르면서 뇌를 포함한 몸 전체에 강력한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호르몬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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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퀘스트 / 문요한 (지은이) / 201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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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퀘스트소설,일반문요한 (지은이)
사람들은 늘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면서 “내 맘 같지 않다”고 한탄한다. ‘성장하는 삶’이라는 화두로 꾸준히 활동해온 정신과 의사 문요한은 “상대와 거리가 가까워지면 전혀 의도하지 않았어도 상처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 인간관계의 본질”임을 직시하라고 권한다. 내 마음 같지 않은 게 어쩌면 당연하다는 얘기지만, 이는 ‘힘들 테니 그대로 있어도 된다’는 공허한 위로와는 다르다. 그보다는, 필연적인 차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관계마다 ‘건강한 거리’를 되찾아 나답게 살아가라는 ‘변화’의 심리학이다. 《관계를 읽는 시간》에서는 그 변화의 출발점으로 ‘관계의 틀’에 주목한다. 누구나 무의식적으로 되풀이하고 있는 관계방식, 이것을 이해하고 바꾸지 않는 한 관계에서 겪는 괴로움도 반복된다. 그러면 관계틀은 어떻게 알아보고 바꿀 수 있을까? 그 여정은 ‘바운더리’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프롤로그 / 아이의 관계에서 어른의 관계로 1부. 문제는 바운더리다 당신의 관계는 안녕한가요? 1장. 착해서 힘든 게 아니야 착해서 늘 손해라고요? 미숙한 착함과 성숙한 착함그 여자가 지나치게 친절한 이유착한 게 아니라 ‘약한’ 거 2장. 왜 상처는 가까운 사람이 더 줄까 ? 받았다는 사람은 많은데 준 사람은 없는 ‘상처’바운더리가 모호해질 때: 관계의 소유욕바랄 수 없는 것을 바랄 때: 결핍이 몰고 온 파국 3장. 조종하는 자와 조종당하는 자 연결감이 족쇄가 될 때: 감정사슬감정사슬의 흔한 모습감정을 조종하는 사람과 감정을 조종당하는 사람어떤 사람들이 조종당하나요? 4장. 그런데 바운더리가 뭔가요? 내 자아의 울타리바운더리는 무슨 일을 하나요?바운더리에 탈이 나면: 희미하거나, 경직되거나균형 잃은 바운더리의 비극: 에코와 나르키소스 5장. 바운더리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자아 탄생의 심리학애착손상은 자아발달을 왜곡한다그럼 모든 게 부모 때문이야?애착은 ‘복구’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더 고려할 것: 문화와 바운더리 2부. 일그러진 바운더리 : 순응형돌봄형방어형지배형 왜 그 사람은 그런 식으로 관계를 맺을까? 6장. 바운더리에 문제가 생기면 인간의 발달아이들의 트라우마: 트라우마성 발달장애심리적 미숙아와 심리적 과숙아바운더리 크로서와 바운더리 가더바운더리 이상에 따른 역기능적 관계틀 7장. 누군가와 불편해지는 건 너무 싫어: 순응형 왜 그렇게까지 상대에게 맞춰야 하나미처 해소되지 못한 분리불안순응형이 대인관계에서 만나는 문제 8장. 네가 기뻐야 나도 기뻐: 돌봄형 누군가를 돌봐야만 살 것 같은 사람들과잉책임감 덩어리돌봄형이 대인관계에서 만나는 문제 9장. 나한테 신경 좀 쓰지 마: 방어형 너는 너 나는 나뿌리 깊은 불신방어형이 대인관계에서 만나는 문제 10장.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 지배형 지배와 착취로 얼룩진 인간관계분노 뒤에 숨어 있는 ‘수치심’지배형이 대인관계에서 만나는 문제 3부. 행복한 관계의 조건 바운더리가 건강해지려면 필요한 다섯 가지 11장. 관계조절력: 관계의 깊이를 조절하는 능력 건강함이란 삶의 양면을 아우르는 것제대로 의심하고 능동적으로 생각하는 능력도식의 분화와 기본적 신뢰 12장. 상호존중감: 따로 또 같이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어울리되 같아지기를 요구하지 않는 능력기계적 대칭성을 넘어서 13장. 마음을 헤아리는 마음: 내 마음과 당신의 마음 안정애착을 맺는 양육자의 비결왜 힘들다는 말을 못했냐고요?사람마다 ‘공감의 원’이 있다바운더리에 따른 공감능력의 문제내적 경험을 공유하는 것 14장. 갈등회복력: 회피보다 복구가 중요해 갈등에 대처하는 방식갈등을 만들지 않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갈등회복력’이다 15장. 솔직한 자기표현: 과장된 두려움 버리기 좀 더 솔직해진다고 해서 뭐가 두려운가?마음과 표현이 한없이 어긋날 때부드러운 솔직함과 거친 솔직함 4부. 바운더리의 재구성 바운더리를 다시 세워 ‘나답게’ 사는 법 16장. 관계의 역사 이해하기 첫 관계가 우리의 관계를 지배한다내게 반복되는 ‘관계의 역사’를 이해한다는 것무엇을 이해할 것인가? 17장. 애착손상 치유 연습 관계가 달라질 수 있을까?과거와 현재의 관계 구분하기상처로부터 벗어나기를 원하는가?나를 위로하는 능력 18장. 바운더리를 세우는 자기표현 훈련 P.A.C.E. 1단계. 일단 멈춤Pause_멈추고 자동반응을 보류하는 연습2단계. 알아차림Awareness_내 감정과 욕구 그리고 책임 알아차리기3단계. 조절Control_상황과 상대에 따라 자신의 반응 조절하기4단계. 자기표현Self-Expression_솔직하게 그러나 정중하게 19장. ‘아니오’ 연습 결정권은 당신에게 있다부탁 훈련: 나는 부탁할 수 있고 당신은 거절할 수 있다거절의 표현: 내가 거절한 것은 당신이 아니라 당신의 요청일 뿐바운더리 유형별 거절 훈련관계를 끊어야겠다면: 불쾌감을 차분히 표현하는 법 20장. ‘자기 세계’ 만들기 지금껏 내 삶에는 내가 있었는가?건강한 자기세계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스스로 기쁨을 만들어내는 힘, 나의 ‘오티움’은 무엇인가? 에필로그 / 바운더리는 바운더리를 넘어선다“내가 잘하는 만큼 사이가 좋아질 거라 믿었는데…” “어떤 관계든 적당히 거리를 두고 싶었어요” | “내 맘 같지 않아도 괜찮아” 모든 관계에는 저마다 건강한 거리가 있다 바운더리 심리학은 ‘지금 모습으로 충분하다’는 위로의 심리학이 아니라 당신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변화의 심리학’이다. _프롤로그에서 어른인 당신의 관계가 계속 힘들다면 ‘관계의 틀’부터 살펴보라 사람들은 늘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면서 “내 맘 같지 않다”고 한탄한다. ‘성장하는 삶’이라는 화두로 꾸준히 활동해온 정신과 의사 문요한은 “상대와 거리가 가까워지면 전혀 의도하지 않았어도 상처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 인간관계의 본질”임을 직시하라고 권한다. 내 마음 같지 않은 게 어쩌면 당연하다는 얘기지만, 이는 ‘힘들 테니 그대로 있어도 된다’는 공허한 위로와는 다르다. 그보다는, 필연적인 차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관계마다 ‘건강한 거리’를 되찾아 나답게 살아가라는 ‘변화’의 심리학이다. 《관계를 읽는 시간》에서는 그 변화의 출발점으로 ‘관계의 틀’에 주목한다. 누구나 무의식적으로 되풀이하고 있는 관계방식, 이것을 이해하고 바꾸지 않는 한 관계에서 겪는 괴로움도 반복된다. 그러면 관계틀은 어떻게 알아보고 바꿀 수 있을까? 그 여정은 ‘바운더리’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관계의 자기결정권을 되찾는 출발선, 바운더리 상담실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다양한 상처와 고통으로 얼룩져 있다. ‘착하게’ 살아서 늘 상처받는다며 하소연하지만 실은 희미한 자아를 지닌 채 채워지지 않는 기대를 내려놓지 못하는 사람, 자신은 관계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분개하지만 알고 보면 바랄 수 없는 것을 끊임없이 바라며 상대를 압박하는 사람, 두려움과 과잉책임감, 죄책감 등으로 만들어진 감정의 사슬에 묶인 채 서로 조종하고 조종받는 관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이들의 문제는 다양해 보이지만 결국 모두 하나의 출발점에서 시작한다. 바로, ‘바운더리’가 건강하게 세워지지 못했고, 그로 인해 ‘자아’와 ‘관계’가 균형을 잃었다는 것이다. 바운더리는 사람이 태어나 어린 시절 양육자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개별화’ 과정을 통해 형성된다. 건강한 바운더리 형성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중 하나가 ‘애착’이다. 최근 심리서나 육아서에는 ‘애착’ 개념이 상당히 비중 있게 등장하다 보니 ‘안정적 애착이란 애착손상을 피하는 것’이라는 오해를 사곤 한다. 하지만 애착은 손상을 주지 않는 것보다 ‘복구’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안정 애착’의 신화에서 벗어나는 것부터가 관계의 틀을 재구성해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첫걸음이다. 도대체 그 사람은 왜 그런 식으로 관계를 맺을까? 일그러진 관계의 틀: 순응형, 돌봄형, 지배형, 방어형 바운더리란 인간관계에서 ‘나’와 ‘나 아닌 것’을 구분해주는 자아의 경계이자 관계 교류가 일어나는 통로다. 자아의 진짜 모습은 혼자 있을 때가 아니라 관계 안에서 바운더리라는 형태로 그 실체를 드러낸다. 그렇다 보니 왜곡된 바운더리는 필연적으로 역기능적 관계를 낳는다. 바운더리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크게 두 갈래다. 주로 애착손상으로 인해 1)자아발달에 문제가 생기거나, 2)인간관계의 교류에 왜곡이 일어난다. 자아발달의 왜곡(미분화, 과분화)과 관계교류의 왜곡(억제형, 탈억제형)이라는 두 변인을 따라 순응형 ? 돌봄형 ? 지배형 ? 방어형이라는 4가지 역기능적 관계틀이 등장한다. 이 책의 2부에서는 각 유형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정서적 특징과 더불어 그들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또 살아가면서 주로 어떤 문제들을 맞닥뜨리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관계 때문에 힘들어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 모습 속에서 이런 역기능적 유형 중 하나 이상을 발견할 것이다. 자신의 관계틀/관계유형을 알아보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다. (다만 이 관계틀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누구와 관계하느냐에 따라,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으며, 한 관계에서 주된 유형과 함께 부수적인 유형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일그러진 관계틀을 깨고 건강한 관계와 자기세계를 되찾으려면 다시 ‘바운더리’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 바운더리, 건강하게 다시 세울 수 있을까?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바운더리의 재구성 건강한 바운더리라는 것은 결코 추상적인 표현이 아니다. 이 책의 3부에서는 바운더리가 건강함을 구체적으로 나타내주는 ‘관계의 자원’ 영역을 이루는 다섯 가지 역량으로 관계조절력, 상호존중감, 마음을 헤아리는 마음, 갈등회복력, 솔직한 자기표현을 제시한다. 《관계를 읽는 시간》에서는 이 역량들을 키워 바운더리를 건강하게 다시 세우기 위해 우리가 직접 실천해볼 수 있는 ‘관계 연습’을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 바운더리를 다시 세우는 관계 연습 ★ 하나. 먼저 내 관계의 역사를 이해하기 둘. 손상 회피보다 복구가 중요하다. 애착손상 치유 연습 셋, 자기표현 훈련 P.A.C.E.로 바운더리 세워보기 넷, 작은 것부터 결정권을 찾아오는 ‘아니오’ 연습 다섯, 내가 있어야 관계도 있다. ‘자기세계’ 만들기 이 책의 부제는 ‘나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바운더리의 심리학’이다. 관계에서 번번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나의 관계틀을 재구성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말해 관계에서 ‘자기결정권’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 관계에서든 “자신을 돌보면서 상대와 친해지고, 당신이 당신의 모습으로 살아가려는 것처럼 상대를 상대의 모습대로 살아가도록 존중하고, 갈등을 피하기보다 갈등을 풀어갈 줄 알고, 상대를 염두에 두되 원치 않는 것은 거절하고 원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표현”하게 되는 것이다. 바운더리를 제대로 세운다는 것은 이기적인 것도, 폐쇄적인 것도 아니다. 솔깃하게 들리는 요즘 트렌드처럼 상처받지 않기 위해 늘 거리를 두겠다는 결심과도 다르다. 바운더리가 건강하면 관계는 내 편이 된다. 관계에 따르는 경험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고 자기표현이 가능한 관계를 회복할 때 우리는 진짜 건강하고 행복한 관계를 누릴 수 있다. 왜 그럴까? 그것은 ‘관계의 틀’ 때문이다. 일정한 모양의 빵을 계속 구워내는 빵틀처럼 인간관계에는 틀이 있다. 이 틀로 말미암아 우리는 서로 다른 사람을 만나더라도 비슷한 관계방식을 되풀이한다. 문제는 그 기본 틀이 어린 시절에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이 기본 틀은 ‘아이-어른’의 관계에서 만들어진 것이기에 ‘어른-어른’의 관계에는 맞지 않는다. 우리는 어른이 되면서 ‘아이-어른’의 관계틀을 ‘어른-어른’의 관계틀로 바꿔야 한다. _프롤로그 어린 시절에는 생존에 도움이 되었던 관계틀이라고 하더라도 성인관계에 적용하면 많은 문제가 생겨난다. (…) 그러므로 만일 어른인 당신의 인간관계가 계속 힘들다면 반드시 관계의 틀을 살펴봐야 한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어린 시절의 관계방식으로 오늘의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겪는 관계의 어려움은 상대를 바꾼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당신의 관계방식을 스스로 이해하지 못하는 한, 그리고 과거의 관계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문제는 반복된다. _프롤로그


우리의 사랑은 언제 불행해질까
arte(아르테) / 서늘한여름밤 (지은이) / 2019.12.10
17,000원 ⟶ 15,300원(10% off)

arte(아르테)소설,일반서늘한여름밤 (지은이)
를 통해 10만 독자의 마음을 응원한 서밤(서늘한여름밤)이 라는 제목의 에세이로 찾아왔다. 한 사람을 만나 연애/동거/결혼하면서 느꼈던 감정을, 작가 특유의 솔직하고 위트 있는 화법과 아름다운 문체로 풀어냈다. 이 책은 '사랑의 시작(1부 사랑은 사랑으로 시작될까)'에서부터 '연애와 동거(2부 독립적인 건 지긋지긋해)', '결혼이라는 관례의 모순(3부 결혼해도 어디 가지 않아)', '사랑의 미래(4부 우리는 언제 불행해질까)'를 조망해보기까지 작가가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에 경험한 7년간의 사랑의 기록을 담았다. 19만 SNS 팔로워가 사랑한 의 웹툰에서 보다 더 과감하고 내밀하게 감정을 풀어낸 작가의 글은, 사랑의 순간에 맞닥뜨리게 되는 무수한 질문에서부터 시작한다. '사랑은 사랑으로 시작될까?'와 같은 경쾌한 질문에서부터 '어떻게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겠어?' '일주일에 섹스는 몇 번이나 해야 할까?' '평생 너만 사랑할 수 있을까?'와 같은 금기의 질문까지, 터놓기 힘든 물음을 좇아 민낯의 모습을 한 사랑에 대해 고백한다.프롤로그 / 습관처럼 불행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by서늘한여름밤8 1부 사랑은 사랑으로 시작될까 : 사랑의 시작 나는 사랑이 필요한 고무나무14 나는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는다20 최악의 나와 최고의 나25 내가 태어난 날의 일기30 사랑은 사랑으로 시작될까?34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38 너라는 낯선 사람42 너는 어디서 온 사람일까?46 우리의 첫 집51 2부 독립적인 건 지긋지긋해 : 연애와 동거 지금 너를 사랑하는 이유56 나의 독립은 우당탕쿵탕58 그래, 상처 주려고 그랬어63 어떻게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가 있겠어67 사랑도 100점을 받을 수 있을까?73 이기적인 딸기 바나나 요거트78 너의 새싹 같은 취향들82 독립적인 건 지긋지긋해85 어려운 문제에 대한 쉬운 해결책90 사랑은 하나 남은 귤이야93 다시 매일 사랑하기로 선택했다98 3부 결혼해도 어디 가지 않아 : 결혼 언제 또 너 같은 사람 만나겠어106 일주일에 섹스는 몇 번이나 해야 할까108 결혼에도 방학이 필요해113 결혼이라는 기득권118 결혼하려고 하는데 얼마나 도와줄 수 있나요? (우리 집 편)122 결혼하려고 하는데 얼마나 도와줄 수 있나요? (너희 집 편)127 결혼해도 어디 가지 않아131 나와 함께 세상에 맞서줘135 너와 결혼한, 오래된 이유143 사랑의 민낯을 본다면149 네 기분이 풀리면 좋겠지만155 사랑이 어떻게 늘 최고점일 수 있니?160 네가 내 이상형은 아니거든?165 싸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168 사랑하는 것들에 너그러워지기171 4부 우리는 언제 불행해질까 : 사랑의 미래 아이를 낳지 않는 모성애178 오늘도 소파에서 수다185 우리는 언제 불행해질까?191 이상하고 디테일하지만 유용한 규칙들195 평생 너만 사랑할 수 있을까?200 6년째인 오늘204 내가 사랑하는206 이렇게 평범한 사람212 손을 놓지 않는 이 웃기는 짓214 심리상담 한번 받아보면 어때요219 충분해, 지금 있는 그대로226 서로를 책임지며 사는 삶232 에필로그 / 네가 있어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어, 서현에게 by반려인 영재238우리는 더 많은 사랑을 보고 자랐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내가 경험한 사랑의 이야기를 나눠본다. 나의 외로움과 조바심, 고통과 실수들도 함께. 우리가 겪어온 과거는 자꾸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시작했던 곳과는 아주 다른 곳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러니 더는 불행을 기다리지 말기로 하자. _프롤로그에서 사랑의 순간 맞닥뜨리게 되는 무수한 질문들…… ‘사랑은 사랑으로 시작될까?’ ‘평생 너만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랑할 때 밑바닥을 보이면 안 되는 걸까?’ 10만 독자의 마음을 응원한, 작가 서밤이 써내려간 사랑의 기록 『어차피 내 마음입니다』『나에게 다정한 하루』를 통해 10만 독자의 마음을 응원한 서밤(서늘한여름밤)이 『우리의 사랑은 언제 불행해질까』라는 제목의 에세이로 찾아왔다. 한 사람을 만나 연애/동거/결혼하면서 느꼈던 감정을, 작가 특유의 솔직하고 위트 있는 화법과 아름다운 문체로 풀어냈다. 이 책은 ‘사랑의 시작(1부 사랑은 사랑으로 시작될까)’에서부터 ‘연애와 동거(2부 독립적인 건 지긋지긋해)’, ‘결혼이라는 관례의 모순(3부 결혼해도 어디 가지 않아)’, ‘사랑의 미래(4부 우리는 언제 불행해질까)’를 조망해보기까지 작가가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에 경험한 7년간의 사랑의 기록을 담았다. 19만 SNS 팔로워가 사랑한 의 웹툰에서 보다 더 과감하고 내밀하게 감정을 풀어낸 작가의 글은, 사랑의 순간에 맞닥뜨리게 되는 무수한 질문에서부터 시작한다. ‘사랑은 사랑으로 시작될까?’와 같은 경쾌한 질문에서부터 ‘어떻게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겠어?’ ‘일주일에 섹스는 몇 번이나 해야 할까?’ ‘평생 너만 사랑할 수 있을까?’와 같은 금기의 질문까지, 터놓기 힘든 물음을 좇아 민낯의 모습을 한 사랑에 대해 고백한다. 이 고백이 낯설지 않은 까닭은, 모든 걸 벗어던진 몸으로 한 사람 앞에 서게 되는 경험이 얼마나 용기가 필요한 일인지, 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평생 지속하지 못하게 되는 연유란 얼마나 많은지, 그래서 사랑이 얼마나 쉽게 깨져버릴 수 있는지, 우리는 경험칙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실패한 사랑의 과거들이 자꾸 우리를 찾아올 때, 작가가 들려주는 외로움과 조바심, 고통과 실수의 이야기가 어쩌면 우리를 아주 다른 곳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줄지도 모른다. “너와 함께하며 나는 처음으로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발견할 수 있었다. 좋은 사랑을 해보겠다고 지치고 피로한 날에도 꾸역꾸역 대화를 이어가는 나를, 섹스가 시들해지면 권태기가 찾아온 게 아닌가 싶어 안절부절못하는 나를, 자꾸 사랑에 점수를 매기려는 나를 발견했다. 이상하게도 그런 나를 발견할 때마다 나는 자꾸 편안해졌다. 나를 사랑하는지 백 번을 물어보면 너는 사랑한다고 백 번을 대답해줬다. 그래서 나는 불행이 모퉁이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을까 봐 두려워 서성이기를 멈췄다. 그렇게 멈추니 네가 보였다. 내가 보였다. (……) 우리는 더 많은 사랑을 보고 자랐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내가 경험한 사랑의 이야기를 나눠본다. 나의 외로움과 조바심, 고통과 실수들도 함께. 우리가 겪어온 과거는 자꾸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시작했던 곳과는 아주 다른 곳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_「프롤로그」에서 "사랑하면서 우리는 결국 바닥을 보이게 된다." 예리하고 아름답게 드러낸 사랑의 민낯 어린 시절 작가에게는 두 종류의 밤이 있었다. “별일 없이 무사한 밤과 엄마 아빠가 싸우는 밤.” 엄마 아빠의 불행한 관계의 시작은 모순적이게도 “애끓는 사랑”이었다. 작가의 부모는 스무 살 때 만난 서로의 첫사랑이었고,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열렬히 사랑했던 연인이 싸움에 지친 중년 부부로 늙어가는 걸 보면서 작가는 부끄러울 정도로 외로웠고 사랑이 필요했다. 동시에 사랑이 두려웠다. 부모님처럼 되지 않기 위해, 사랑에서 100점을 맞기 위해, 자꾸만 성숙한 사랑에 집착했다. “넌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해”라는 말은 오랫동안 그를 지배한 사랑의 만트라였다. 사랑이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 억지로 좋은 사람이 되려고 했다. 사랑은 작가를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어줬지만, 그렇게 유지하는 사랑은 그 자신의 모습과는 동떨어진 길로 향하고 있음을 뒤늦게 알았다. ‘불화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커서 어떤 사랑을 하게 될까?’라는 작가의 오랜 조바심은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서로의 밑바닥을 인정하면서) 사랑을 지속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으로 옮아갔다. 작가는 말한다. 사랑하면서 보이게 되는 이 밑바닥을 굳이 감추지 않기로 하자 “네가 보이고, 내가 보였다”고. 작가는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사랑에서 파생되는 분노, 슬픔, 기쁨의 감정을 마음껏 표현하며, 한 사람에게 깊숙이 들어간다. 그 관계의 결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뼛속까지 두려워했던, 그러나 차마 입 밖으로는 꺼내지 못했던 사랑의 진실을 한 조각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작가가 보여준 마음의 풍경은 사랑과 관계의 모범 답안을 늘 찾아 헤매며 ‘우리의 사랑은 언제 불행해질까?’라는 질문으로 초조한 우리에게 어떤 답, 혹은 위안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격앙되고 울분에 찬, 때로는 중학생 소녀처럼 발랄한 작가의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지금 겪고 있는 이 사랑 안에서 ‘온전한 나 자신’으로 존재할 힘을 얻을 수 있을 것만 같다. “내가 짐승처럼 울 때면 너는 나를 몇 번이고 꽉 안아주었다. 울음이 그치면 우리는 함께 쪼그려 앉아 나의 바닥을 토닥였다. 진흙탕처럼 질척이던 나의 바닥은 그렇게 조금씩 단단하게 굳었다. 사랑하면서 우리는 결국 바닥을 보이게 된다는 걸 알았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천장만 있지 않기 때문이다. 네가 내 바닥을 인정해줬을 때 나는 너를 내 마음 안으로 다 들여놓을 수 있었다. 내가 너의 바닥을 바라보았을 때 비로소 나는 너를 이해할 수 있었다. 우리의 사랑은 허공에 떠 있지 않았다. 우리의 사랑은 서로의 바닥에 발을 디딜 수 있는 관계의 시작이었다.”_「최악의 나와 최고의 나」에서사랑에 빠지는 순간의 반짝임을 기억할 수 없다는 건 아쉽다. “아, 그때 우리 진짜 미친 듯이 사랑했었잖아”라고 시작하는, 우리 둘만 아는 바보 같은 이야기들이 없는 건 두고두고 아쉬울 것이다. 이 사랑의 시작이 어디서부터인지 모른다. 어쩌면 오늘이 시작인지도 모른다. 첫눈에 반하지는 않았지만 내일 너에게 새삼스레 반하게 될지 모른다. 나는 너와 사랑에 빠진 적이 없다. 그 대신 나는 오늘도 한 걸음 한 걸음 자박자박 걸어 들어가고 있다. 어디가 제일 깊은 지점인지는 아직 모른다. _ (나는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는다) 남 부끄러운 것도 모르고 길가에서 소리 지르며 싸우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것도 이즈음이었다.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도, 너에 대한 죄책감도 나를 막을 수 없었다. 오래 숨죽여왔던 나의 일부가 더이상은 참을 수 없다는 듯 비명을 질렀다. ‘떠날 테면 떠나. 하지만 제발 이대로의 나를 사랑해줘.’ 최악의 나를 사랑해달라는 건 이기적인 마음이었다. 그리고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나를 좋아하는 너를 택했다. _ (최고의 나와 최악의 나) 깨진 마음을 벗어던진 나는 알몸으로 세상에 서 있었다. 그 앞에 네가 있었다. 놀라고 당황스럽고 미안한 얼굴로 나를 안으며 어디에도 가지 않고 있었다. 그때 나는 알았다. 이 관계에서 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걸. _ (내가 태어난 날의 일기)


악의
현대문학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은이), 양윤옥 (옮긴이) / 20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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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소설,일반히가시노 게이고 (지은이), 양윤옥 (옮긴이)
최근 10년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가가 형사 시리즈'가 한국 출간 10여 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이번에 현대문학에서 새롭게 선보인 '가가 형사 시리즈' 개정판은 '가가 형사'의 대학 시절부터 네리마 경찰서 소속 형사 시기까지를 다룬 7권의 작품을 아우른다. 개정판에서 옮긴이 양윤옥은 10여 년 전 자신의 번역을 대대적으로 수정, 보완했는데,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뀐 한글어문규정을 적용하고 기존 판본의 크고 작은 오류를 바로잡은 것은 물론, 권별로 문장 전체를 3,000군데 이상 다듬어 읽는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각 권에 대한 기발한 해석이 빛나는 그림작가 최환욱의 표지화로 시리즈로서의 통일성을 더하여 소장 가치를 높였다. <악의>는 '가가 형사 시리즈' 3번째 작품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대표작이자 많은 미스터리 팬들의 필독서 겸 입문서로 사랑받는 소설이다. <악의>에서는 번뜩이는 두뇌와 끈기를 자랑하는, 완성형의 가가 교이치로를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 과목 교사였던 그가 어째서 교직에서 물러나 경찰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개인사를 엿볼 수 있다.사건事件 - 노노구치 오사무의 수기 의혹疑惑 - 가가 형사의 기록 해결解決 - 노노구치 오사무의 수기 추급追及 - 가가 형사의 독백 고백告白 - 노노구치 오사무의 수기 과거過去 1 - 가가 형사의 기록 과거過去 2 - 그들을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 과거過去 3 - 가가 형사의 회상 진실眞實 - 가가 형사의 해명 해설 옮긴이의 말ㆍ이유 없는 악의의 이유를 찾아서히가시노 게이고가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 현대문학 ‘가가 형사’ 시리즈 10년 만의 전면 개정판 최근 10년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소설가(교보문고 2019년 1월 집계),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가가 형사 시리즈>가 한국 출간 10여 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냉철한 머리, 뜨거운 심장, 빈틈없이 날카로운 눈매로 범인을 쫓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에 대한 따뜻한 배려를 잃지 않는 불세출의 형사 가가 교이치로. ‘가가 형사’는 시리즈 캐릭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히가시노가 이례적으로 30년 가까이 애정을 쏟으면서 성장시킨 인물로, 작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이자 그의 페르소나라고 불린다. 1986년, 20대 후반의 풋풋한 신인 작가 히가시노가 자신의 두 번째 책인 『졸업』에서 처음 등장시켰던 대학생 ‘가가 교이치로’는, 이후 『잠자는 숲』(1989)에서 형사로 변신해 10권의 작품에서 활약한다. 각 권에서 가가가 형사로서 성장하는 모습은 곧 그를 탄생시킨 추리소설가 히가시노의 변화, 발전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로서 기능한다. 탄탄한 트릭의 재미를 선사하는 『졸업』에서 시작하여, 히가시노표 로맨틱 미스터리의 첫 주자인 『잠자는 숲』, 마지막까지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는 전무후무한 구성의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1996) 등 초기 작품군에서는 가가의 놀라운 추리력 속에서 작가의 거침없는 발상과 솜씨를 맛볼 수 있다. 또한 90여 권에 이르는 히가시노 전 작품을 통틀어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악의』(1996)에서 ‘인간의 심리를 가장 완벽하게 꿰뚫는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추리소설을 쓰는 독보적인 작가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보여주었으며, 나오키상 수상 이후의 첫 작품인 『붉은 손가락』(2006)에서 사회파 미스터리의 대가로 불리는 히가시노 문학이 정점에 이르렀음을 실감할 수 있다. 이번에 현대문학에서 새롭게 선보인 <가가 형사 시리즈> 개정판은 ‘가가 형사’의 대학 시절부터 네리마 경찰서 소속 형사 시기까지를 다룬 7권의 작품을 아우른다. 개정판에서 옮긴이 양윤옥은 10여 년 전 자신의 번역을 대대적으로 수정, 보완했는데,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뀐 한글어문규정을 적용하고 기존 판본의 크고 작은 오류를 바로잡은 것은 물론, 권별로 문장 전체를 3,000군데 이상 다듬어 읽는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각 권에 대한 기발한 해석이 빛나는 그림작가 최환욱의 표지화로 시리즈로서의 통일성을 더하여 소장 가치를 높였다. 그의 미스터리에는 평범한 삶 속의 뒤틀림을 아프게 바라보는 공감이 있고, 명랑하지만 섣부르지 않은 희망이 있다. 잔혹함에의 호기심이나 배배 꼬인 내성적 기척은 과감히 생략하는 선 굵은 전개, 추리에의 진지한 실험, 현실을 단단히 짚고 선 치밀한 상상력이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일 것이다. 내가 했던 번역 문장을 한 줄 한 줄 수정하면서 말은 시간과 함께 거듭 태어난다는 것을 실감했다. 가가 형사 이야기는 이번 개정판으로 신기하게도 바로 오늘을 사는 소설로 부활했다.?한달음에 세월을 건너뛰는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였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 독자에게 성큼?옮겨온 책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옮긴이 양윤옥, <가가 형사 시리즈> 개정판에 부쳐 『졸업』 청년 히가시노 게이고의 풋풋한 청춘 미스터리 『잠자는 숲』 히가시노 게이고의 ‘헌신적 사랑’, 그 정점에 선 로맨틱 미스터리 『악의』 인간의 마음속 어두운 이면을 파헤치는 히가시노 게이고 문학의 최고봉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순수 추리의 정점을 추구한 히가시노 게이고 궁극의 본격 미스터리 『내가 그를 죽였다』 히가시노 게이고와 독자의 한판 추리 대결 『거짓말, 딱 한 개만 더』 현대 사회의 병폐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문학의 응축 『붉은 손가락』 장르를 초월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걸작 휴먼 미스터리 베스트셀러 작가의 죽음을 둘러싼 쫓고 쫓기는 두뇌게임 끈질긴 추적 끝에 드러나는 추악한 진실, 그 지독한 악의 인간의 마음속 어두운 이면을 파헤치는 히가시노 게이고 문학의 최고봉 『악의』는 <가가 형사 시리즈> 3번째 작품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대표작이자 많은 미스터리 팬들의 필독서 겸 입문서로 사랑받는 소설이다. 『악의』에서는 번뜩이는 두뇌와 끈기를 자랑하는, 완성형의 가가 교이치로를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 과목 교사였던 그가 어째서 교직에서 물러나 경찰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개인사를 엿볼 수 있다. 한 인기 작가의 죽음에 얽힌 기나긴 악의의 여정을 탐구해가는 본 작품에서 히가시노는 미스터리 작가로서 절정의 솜씨를 선보인다. 일찌감치 범인의 정체를 공개한 후 살인의 진짜 동기와 방법에 대한 수수께끼를 던지면서 독자와의 정면 대결을 펼친 것. ‘범인은 누구인가’보다 ‘왜, 어떻게 범죄를 저질렀는가’에 집중하는 작가 특유의 화법은 살인사건의 관계자, 수사관의 수기, 주변인의 증언과 회상이라는 각자의 ‘기록’로 이루어진 독특한 구성에서 효과가 극대화된다. 조금만 시선을 틀면 완전히 의미가 바뀌는 그림을 보는 것처럼, 수사 과정에서 몇 번이고 맞이하는 반전은 독자로 하여금 책을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든다. “어떤 일이나 감정, 사유, 시간의 흐름 같은 것을 멈춰 세워 길이 남겨두려고 인간은 기록한다. 픽션 또한 틀림없는 ‘기록’의 하나. 이 책은 ‘기록’ 그 자체를 주제로 삼고자 기획한, 장대한 미스터리다.” (기리노 나쓰오) 『악의』는 ‘기록’을 통해 전개된다. 그리고 그 기록이 모두 진실을 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작가는 독자에게 분명하게 알리고 공정한 두뇌 싸움을 시작한다. 자기 연민에 빠진 범인의 글과 감정을 배제한 담백한 형사의 기록,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두 종류의 글을 번갈아 보면서 독자들은 시험에 빠진다. 증언과 기록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지, 또 그 안에 숨겨진 진실을 어디까지 가려낼 수 있는지를. 추리소설계의 제일인자라 불리는 명성에 걸맞게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번 작품에서도 긴박감 넘치는 사건 전개와 흡인력, 허를 찌르는 반전과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어우러진 문학적 감동으로 다시 한번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서서히 밝혀지는 살인의 동기와 그 이면에 숨은 인간의 깊은 어둠, 반전의 미학은 독자들이 미스터리 소설에 기대하는 전율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어느새 드러나는 사건의 진상은 독자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가의 대표작답게, 범인의 악의는 공포와 함께 묘한 공감을 동시에 안겨준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말할 입을 빼앗겨버린 선의(善意)가 음습하고 치밀한 악의(惡意)에 의해 철저히 말살되는 데 대한 분노가 가가 형사의 가슴속에 회오리바람 같은 열정을 불러일으키지 않았을까. 아무 이유도 없는 악의, 그 악의의 이유를 파헤쳐 선의의 제자리를 찾아주기 위해서 가가 형사는 온갖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것이리라. 역시나 가가 형사는 ‘우리의 영웅’이다! 「옮긴이의 말」에서사건이 일어난 날은 4월 16일, 화요일이었다.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다!!!
거룩한진주 / 변승우 (지은이) /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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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진주소설,일반변승우 (지은이)
사람이 전진하려면 오른발과 왼발을 차례로 사용해야 한다. 성경연구도 마찬가지다. ‘계시’라는 오른발과 ‘연구’라는 왼발을 모두 사용해야 한다. 성경해석은 ‘지혜’와 ‘계시’가 '날줄(=날실)'과 '씨줄(=씨실)'이 되어 완성되어 간다. 두 가지가 서로 협력해서 올바른 해석을 가능하게 해준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누구를 또는 어떠한 때를 지시하시는지 상고하니라”라는 말에 나타나 있듯이, ‘이 예언이 이 사람에 대한 것일까? 저 사람에 대한 것일까?’, ‘이 때 이루어질까? 저 때 이루어질까?’ 등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때로는 아니 자주 시행착오를 겪는다. 그러다가 결국에 원만한 이해에 도달하게 된다. Ⅰ요한계시록을 연구하게 된 발단 1. 다니엘 70이레: 요한계시록 해석의 실마리! (1) 무슨 근거로 하루를 1년으로 계산하는가? (2) 무슨 근거로 69이레와 마지막 이레 사이에 간격이 있다고 하나? 2. 로이드 존즈와 한 판! 3. 그릇된 해석 확인사살! 4. 뜻밖의 수확! - 지혜 있는 자만 깨달을 수 있는 일곱 머리 (1) 일곱 머리는 일곱 산이라는 장소 즉 로마를 가리킨다. (2) 일곱 머리는 사람 즉 일곱 왕(황제)을 가리킨다. 5. 십사만 사천 명 상상과 추측은 금물이다. Ⅱ 요한계시록 연구의 선결과제 1. 불가능해 보이지만 가능한 작업 2. 환난 후 휴거설이 옳다는 성경의 명확한 증거 (1) 다니엘 7장의 넷째 짐승 (2) 다니엘 12장 1-2절 (3) 종말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과 예언! (4) 사도 바울이 기록한 말세의 징조 (5) 계시록을 쓴 사도 요한의 재림관 3. 환난 전 휴거설로 오해하기 쉬운 성구와 반론들 (1) 히브리서 9:28 (2) 누가복음 21:36 (3) 요한계시록 3:10 (4) 데살로니가전서 4:16-17 1) 보좌가 하늘에 있다는 통념 2) 천국이 하늘에 있다는 통념 (5) 데살로니가전서 5:1-6 1)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절은 다음 두 구절에 의존한 것이다. 2) “주의 날”이라는 표현도 공중재림이 아니라 지상재림을 뜻한다. 3) 바울은 심판이 임하는 주의 날이 신자들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 4) 여기서 평안과 안전은 불신자의 입장에서 본 거짓 안전과 거짓 평화이다. Ⅲ 요한계시록의 구조를 보여주는 놀라운 계시! 1. 일곱 인봉한 두루마리의 비밀 (2월 5일 구정 새벽 1시경) (1) 일곱 인봉한 두루마리가 갑자기 등장하는 이유! (2) 일곱 인봉한 두루마리의 내용은 언제부터인가? 1) 인을 다 떼야 내용을 볼 수 있다는 증거들 인 사이의 간격이 불규칙하다. | 계시록 자체의 내용에 의해 증명된다. | 일곱 인봉은 비밀 즉 완전한 비밀을 뜻한다. 2) 제3의 견해 일곱 인을 떼기 전뿐 아니라 후에도 인과 내용이 무관하다는 주장 | 일곱 인봉한 두루마리와 작은 책이 같은 책이라는 주장 3) 두루마리를 통해 알게 된 계시록 구조의 중요성! 2. 말세의 징조에 대한 눈이 열리다! (2월 10일 주일 1부 예배 후 휴식 때) (1) 흰 말 탄 자는 누구인가? (2) 계시록 6장은 말세의 징조장인가 아닌가? 1) 흰 말 탄 자에 대한 그릇된 해석 2) 환난 전 휴거설 때문에 왜곡된 말세의 징조 (3) 말세의 징조와 세 가지 시대 구분! 1) 세 가지 말세의 징조 일반적인 말세의 징조들 | 대표적인 말세의 징조 | 마지막 말세의 징조 2) 말세의 징조에 의한 세 가지 시대 구분 3. 인침을 받은 십사만 사천 명 (3월 4일 새벽 3시경) (1) 십사만 사천 명은 유대인인가 교회인가? 1) 작위적으로 곱하기로 하는 해석을 받아들일 수 없다. 2) 이스라엘은 교회를 뜻할 수 있어도 열두 지파는 교회를 뜻할 수 없다. 3) 십사만 사천은 “처음 익은 열매”이므로 교회 전체일 수 없다. “처음 익은 열매”를 유대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처음 익은 열매”를 첫 열매로 해석할 수도 있다. 4) 열두 지파가 나오더라도 유대인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한 반박 그들은 요한 당시에는 12지파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 그들은 12지파의 이름에 몇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5) 십사만 사천과 셀 수 없는 큰 무리는 다른 집단이다! 6) 십사만 사천을 교회를 해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십사만 사천은 시온 산에 어린양과 함께 서있다. | 십사만 사천의 이마에 어린양과 아버지의 이름이 쓰여 있다. | 십사만 사천에 대해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간다고 했다. 7) 십사만 사천 명은 교회가 아니라 유대인이다! 다니엘 70이레 예언 때문이다. | 일곱 인봉한 두루마리 때문이다. (2) 십사만 사천 명은 유대인 중 구체적으로 누구인가? 1) 무엇을 위한 인인가? 2) 왜 십사만 사천 명만 새 노래를 부를 수 있는가? 3) 왜 순결과 정직과 흠이 없다는 것이 강조되고 있는가? 4.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 (3월 1일부터 2일까지) (1) 셀 수 없는 큰 무리는 과연 누구인가? (2) 휴거라면 왜 보좌 앞과 어린양 앞에 서 있는가? (3) 손에 왜 종려 가지를 들고 있는가? (4) 이들이 휴거한 사람들이라면 왜 7장에 기록되어 있는가? 5. 계시록 8-9장은 어느 시대인가? (1) 인 맞은 십사만 사천과 8-9장의 관계가 그 증거다! (2) 8장에서 드디어 일곱 인봉한 두루마리가 열린다. (3) 8-9장의 위치 자체가 전 삼년 반 시대라는 증거이다. (4) 계시록 7장과 8장의 범상치 않은 시작이 그 증거다! (5) 계시록 6장 뒤처럼 9장 뒤에도 삽입이 나온다! (6) 영적인 진통이 점점 심해지는 것이 그것을 보여준다. (7) 두 증인이 사역한 1,260일 후에 재림이 일어나지 않았다. (8) 계시록 12장은 대환난의 서막, 개론 혹은 총론이다. (9) 두 장에 재앙은 있는데 적그리스도의 활동이 없다. 6. 대환난은 유대인 중심으로 서술되었다! (2월 8일 금요일 밤 교회에서 집에 가기 직전과 차 안에서) (1) 성전과 제단은 교회가 아니라 유대인이다. (2) 모세와 엘리야와 방불한 두 증인도 교회가 아니다. 1) 두 증인은 교회에 대한 상징이 아니다! 2) 두 증인이 교회가 아니라는 7가지 증거! 3) 계시록의 두 증인은 구체적으로 누구인가? (3) 광야로 도피한 여인도 교회가 아니라 믿는 유대인이다. 1) 요셉의 꿈과 여자에 관한 묘사가 일치한다. 2) 본문의 여자는 신부가 아니라 어머니다. 3) 도망하여 피하는 것이 다니엘의 예언과 일치한다. 4) 도망하여 피하는 것이 예수님의 예언과 일치한다. 5) 도망하여 피하는 것이 11장 1-2절과도 일치한다. 6) 여자를 이스라엘로 보아야 남은 자손이 이해가 된다! 7) 대환난 때 교회 전체가 보호를 받지는 않는다! 7. 화! 화!! 화!!! - 세 가지 화에 대한 계시 (2월 11일 낮 수양관에서 대화 중) (1) 첫째 화 - 다섯째 나팔 재앙 (2) 둘째 화 - 여섯째 나팔 재앙 (3) 셋째 화 - 일곱째 나팔 재앙 8. 순교자의 탄원과 하나님의 신원 (2월 10일 밤 수양관 가기 전 집에 들렀을 때) (1) 곡식추수는 심판을 의미하지 않는다. (2) 곡식추수는 휴거를 의미한다. (3) 드디어 하나님의 신원이 시작되다! (4) 대환난은 15장 이전과 이후로 구분이 가능하다. 9. 예수님의 재림, 천년왕국, 흰 보좌 심판! (2월 9일 토요일 밤과 2월 11-12일 재림과 천년왕국에 대한 궁금증들이 풀림) (1) 예수님의 재림 1) 통과설이면 지상재림 때 휴거가 일어나는데 휴거는 어디에 있나? 우리는 기름 준비를 하고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 즉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야 한다(열 처녀 비유). | 우리는 받은 달란트를 충성 되게 사용해야 한다. 즉 자기의 은사와 부르심이 무엇인지 깨닫고 주님께 충 성을 다해야 한다(달란트 비유). | 우리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사 랑해야 한다. 말과 혀로만이 아니라 실제로 베풀고 나눔으로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해야 한다(양과 염소의 비유). 2) 하나님은 왜 재림 전에 전무후무한 대환난을 허용하시나? 3) 예수님은 구름을 타고 오시는가? 백마를 타고 오시는가? (2) 천년왕국 1) 천년왕국의 세 가지 설 중 어느 것이 옳은가? 무천년설 | 후천년설 2) 통과설이 옳다면 천년왕국의 백성은 누구인가? 아마겟돈전쟁 때 불신자는 모두 멸망하는가? | 적그리스도의 군대에 가담 하지 않은 자들은 모두 천년왕국의 백성이 되는가? | 천년왕국 백성들에 대한 세 가지 의문점! 3) 천년왕국에 대한 구절들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확실한 증거다! 천년왕국 때 어떻게 구원받은 이스라엘 백성이 백 세가 못 되어 죽거나 저주 받을 수 있는가? | 왜 재림 때가 아니라 천년왕국 끝에 일어나는 곡과 마곡 전쟁 뒤에 이스라엘이 회개를 하나? | 천년왕국 때 어떻게 이스라엘이 침공 을 당하고 초막절은 또 왜 지키나? 4) 천년왕국이 존재할 필요가 있나? 다니엘의 예언대로 세상 나라를 성도들이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 천년왕국 에 관한 스가랴 선지자의 예언 때문이다. | 천년왕국에 관한 이사야 선지자 의 예언 때문이다. |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 전체 새로 운 피조물의 완성을 위해서 필요하다. 5) 다니엘서에 나오는 천이백구십 일과 천삼백삼십오 일! (3) 흰 보좌 심판 1) 흰 보좌 심판은 천년왕국 후에 있다. 2) 성도들의 심판은 재림 때 이루어진다. 10. 새 예루살렘과 새 하늘과 새 땅! (1) 새 하늘과 새 땅, 갱신인가 창조인가? 1) 다른 책에 나오는 새 하늘과 새 땅 2) 한 장 전에 나오는 표현 3) 이 구절의 원어 4) 하늘과 땅이 없어질 것을 말하는 성구들 5) 처음 하늘 처음 땅과 새 하늘 새 땅의 차이 (2) 천국과 새 하늘과 새 땅 어떻게 다른가? 1) 사람이 죽으면 어디에 가는가? 낙원에 가는가 천국에 가는가? 심판 때까지 낙원에서 기다리는가 아니면 천국에 들어가는가? 2) 천국은 구체적으로 어떤 세계일까? 3) 새 예루살렘성의 재료인 보석들은 실제인가 상징인가? (3) 과연 누가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는가? (4) 새 예루살렘성은 실제인가? 상징인가? (5) 만국과 땅의 왕들은 누구인가? (6) 성 밖은 어디인가? (7) 외계인은 과연 존재하는가? 1) 천지창조 2) 지구와 인간 3) 새 하늘과 새 땅 4) 새 예루살렘성의 이름들! 5) 성경에 나오는 창조의 목록! 후 기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린도전서 1:25-29 “타교단 신학생입니다. 지금까지 들어온 계시록 강해와 묵시문학에 대한 가르침들이 온전한 것이 없어서 계시록 해석이 과연 가능할까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그것이 착오였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성경적이고, 문맥이나 시대상황적 배경 모두 공감될 뿐 아니라 묵시문학들간 너무나 매끄럽게 연결되며 해석되는 것들을 보고 여러 번 감탄했습니다. 특히 목회자와 신학생 분들은 선입견과 사전지식을 내려놓고 열린 마음으로 읽어보십시오. 단순히 정신만이 아닌 심령으로까지 동의하게 될 것입니다.” -ID: 오직하나님의은혜입니다 “애매하게 추측하는 내용이 전혀 없고, 기도하며 받은 말씀을 수많은 학자들의 책을 연구하며 철저하게 성경의 문맥을 따라 해석하는 것이 무엇인지, 바로 이 책을 통해 깨닫습니다! ‘성경해석은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 수십 번 감탄을 했습니다~ 비성경적인 것부터 잘라내고 철저한 연구를 통해 저자(예수님)의 의도를 파악해 내는 것이 너무나 귀합니다. 오랜 기간 성경과 씨름하시며 성경 전체의 맥락을 꿰뚫어 보시기 때문에 이런 계시록 해석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많은 학자들, 목회자들, 성도들이 이 책을 통해 진짜 성경해석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ID: 놀라운주의사랑 “나름대로 요한계시록과 마지막 때에 대해 11년을 공부했습니다. 미국 신학서적까지도 수없이 읽었지만 확실히 이거다 말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애매했던 모든 부분들이 거의 다 풀리고 있습니다! 아니 이런 설교가 한국에서 풀어지다니요!! 영국과 미국의 신앙유산을 부러워하는 마음이 컸었는데, 이제는 한국인이어서 참 감사합니다. 모두 꼭 읽어보세요.” -ID: 홍준표 “신앙생활 초기엔 계시록에 관심이 많았지만 신뢰가 가는 해석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완전히 관심을 끄게 되었습니다. 근거도 맥락도 없이 자기 생각을 밀어부치는 경우가 너무나 많았고, 문학작품 해석하듯 천 갈래 만 갈래로 나누어진 해석들을 신뢰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요즘 이 책을 읽으며 ‘성경이 참으로 진리구나!’ 다시금 실감하며, 하나님의 신묘막측함에 감탄하게 됩니다. 기막히게 성경적이고 세분화된 기준들 속에서 상징들이 정확히 해석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깊고 놀라우신 지혜와 완전하심이 세대를 걸쳐 쓰여진 성경 속에 명백히 드러나 있구나!’ 감탄하게 됩니다.” -ID: 시원한바람 “지금까지 나름대로 수천 편의 설교를 듣고, 웬만한 계시록강해를 포함한 3천 권 이상의 신학서적을 찾아보았습니다만, 소설 같은 해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정말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놀랍도록 성경적이고 정확한 요한계시록 해석을 알게 된 것이 꿈만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변목사님의 책을 읽다 보면 하나님께로 마음이 옮겨집니다. 절로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엎드리게 됩니다.” -ID: 신30:20☆대하16:9 “한국의 대표적인 교단에서 신학을 공부하면서 사역하고 있는 전도사입니다. 요즘 저는 요한계시록 설교 동영상을 차례로 시청하며, 성경을 펴놓고, 성경을 찾아가며, 따져보고, 문맥을 살펴보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이 해석이 진짜다! 이 말씀이 100% 진짜다! 문맥적으로, 성경배경적으로, 원어적으로 하자가 없다!'라는 탄복뿐입니다. 동시에 제가 지금까지 배워서 알고 있었던 요한계시록에 대한 신학지식들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억지였는지를 통감하고 있습니다. 성경적인 바른 진리, 하나님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는 법, 어떠한 중심과 어떠한 동기를 가지고 목회자의 길을 가야 하는지 가르쳐주시는 귀하신 변승우 목사님께 항상 감사합니다.” -ID: 하나님이함께하시는사람 “읽으면서 계속 박수를 치고 싶었습니다. 유일하게 깜깜했던 요한계시록에 진리의 빛이 비추어지며 이해되었고, 무엇보다 성경이 성경으로써 명쾌히 해석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성경말씀이야말로 정말로 완벽한 진리의 원천이자 보고임을 다시금 확증받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저는 신앙의 기본원리를 다시 배우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 일사각오의 신앙, 66권 정경의 완전성, 선과 악에 대한 통찰 등에 대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계시록 안에 드러나는, 한 영혼이라도 돌아오길 바라시는 아버지의 마음! 그 사랑을 더 알기를 원합니다.” -ID: 강아롬 “대환란은 하나님의 진노인 동시에 사랑입니다. 음녀와 같은 교회가 어린양의 신부로 준비되기를, 대환란보다 끔찍한 지옥의 영벌을 면하길 간절히 원하시는 하나님의 본심입니다. 한 영혼이라도 돌이키게 하기 위해 환란을 허용하시고 마지막 회개의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 생명의 말씀을 내 사랑하는 가족들, 지인들, 한국교회와 목회자들, 신자들이 듣고 깨어날 수 있기를.. 슬기로운 다섯처녀처럼 준비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ID: 넘치는사랑 “변승우 목사님의 모든 책들은 마치 박사논문과 같습니다. 실존하는 모든 관련연구를 비교대조, 반박증명하며 최고의 진리를 가장 정확하게 증명하여 발표하는, 최고수준의 논문입니다. 목사님의 책들을 통해 전무후무한 수준의 진리를 가르쳐 주시며 넉넉히 천국에 입성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ID: 영어암송GY쌤 “준비하지 않은 채 대환난을 맞으면 결국 구원받지 못할 텐데.. 도대체 이렇게 명확하고 중요한 진리가 왜 그렇게 오랫동안 가려져 있었을까요? 막연하게 기름 준비하라는 설교들은 얼마나 무책임합니까.. 이렇게 성경적인 진리를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옥에 가는 크리스천들』, 『다이아몬드 같은 진리!』 등.. 이 시대의 크리스천들이 진짜 구원받을 수 있도록 명확하게 빛을 비춰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ID: 시냇가나무 “이 책을 꼭 외국어로 번역하여 출판하셔서 정말 모든 교인들, 목사님들, 사역자들이 꼭 한 번씩 읽었으면 합니다. 매일 주님을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해 살기를 바라는 삶... 핍박이 와도 환란이 와도 기쁘게 여기는 성숙된 삶으로 살기를 결단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ID: 오직하나님능력으로


위포트 하주응의 PSAT for NCS 문제해결.자원관리.의사소통능력 대비 추리.상황판단 핵심기본서
위포트 / 하주응, 위포트 연구소 (지은이) / 2018.07.02
22,800

위포트소설,일반하주응, 위포트 연구소 (지은이)
주요 공기업 필기시험에 출제되는 PSAT형 문제를 완벽 대비하기 위해 추리.상환판단 문제 풀이 전략을 제시하였고, 유형별로 엄선된 PSAT 기출 문제를 통해 NCS 기본 → 응용 → 심화 3단계 학습이 가능하다! 또한, 도서 구매자를 위해 하주응 선생님이 직접 선별한 PSAT 문제로 구성된 실전 모의고사와 이에 대한 상세한 해설 강의를 제공한다.PART 01. NCS 기본 CHAPTER 01. 논리퍼즐 1. 논리퍼즐 개관 2. 논리퍼즐 기본형 3. 참·거짓 4. 대응관계 5. 위치관계·순서관계 CHAPTER 02. 경우의 수 1. 사전식 배열법 2. 곱의 법칙 3. 합의 법칙 4. 순열 5. 조합 6. 확률 CHAPTER 03. 수리퍼즐 1. 소수 2. 합분해 3. 곱분해 4. 짝수·홀수 5. 양수·음수 6. 배수·약수 7. 최소공배수, 최대공약수 8. 나머지 9. 제곱수 10. 방정식 11. 점수의 계산 12. 집합 원소의 개수 13. 사칙연산 CHAPTER 04. 최적화 1. 짝표(승패표) 2. 수형도 3. PERT 4. Gantt Chart 5. 편익 6. A당 B CHAPTER 05. 계산·비교 1. 빈출 소재·구조 2. 효율적으로 작업하기 CHAPTER 06. 규칙·지침 1. 법조문 형식으로 제시되는 규칙·지침 2. TEXT로 제시되는 규칙·지침 3. 행정·업무 지침 및 각종 표기법 등의 규칙·지침 4. 퍼즐형과 유사한 형태의 규칙·지침 PART 02. NCS 응용 1. PSAT 엄선 70제 PART 03. NCS 심화 1. 2018년 5급 공채 주요 공기업 NCS 문제해결.자원관리.의사소통능력 대비에 최적화된 추리.상황판단 핵심 기본서! 1. 주요 공기업 NCS 필기 시험에 출제되는 PSAT형 추리.상황판단 문제 풀이 전략! 2. 유형별로 엄선된 PSAT 기출 문제를 통한 NCS 기본 → 응용 → 심화 3단계 학습! [이런 분들은 이 책을 꼭 봐야 합니다.] - 공기업/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분 - 공기업 문제해결.자원관리능력 집중 학습을 원하시는 분 - 대기업 언어추리.논리판단 문제 유형 대비를 원하시는 분 - PSAT형 추리.상황판단 문제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모르는 분 - 추리.상황판단 문제 정답률이 낮은 분 - 추리.상황판단 문제 풀이 시 시간을 단축시키고 싶은 분 [왜 하주응의 PSAT for NCS 추리?상황판단 핵심 기본서로 대비해야 하는가?] 1. PSAT 전국모의고사 출제위원 출신 하주응 집필! - 오직 공.대기업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문제해결.상황판단 마스터 하주응의 핵심 기본서 출간 2. 주요 공기업 NCS 필기 시험에 출제되는 PSAT형 추리.상황판단 문제 풀이 전략! - 유형별 접근 방법 및 문제해결능력 향상을 위한 하주응 선생님만의 유형별 Tip 및 문제 풀이법 제시 3. 유형별로 엄선된 PSAT 기출 문제를 통한 NCS 기본 → 응용 → 심화 3단계 학습! 기본 : NCS 추리.상황판단 기초를 다지기 위한 NCS 및 PSAT 기출 분석 핵심 이론 수록 응용 : 핵심 이론 실전 적용을 위하여 NCS에 최적화된 PSAT 엄선 70제 풀이 심화 : NCS 실전 대비를 위하여 다양한 유형으로 구성된 최신 PSAT 기출 문제 제공 4. 하주응 선생님이 엄선한 실전 모의고사 및 해설 강의 제공! - 최종 점검을 위해 하주응 선생님의 선별 문제로 이루어진 추리?상황판단 최종 모의고사 PDF 추가 제공 - 실제 시험에서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을 위해 하주응 선생님의 문제 풀이 핵심 강의 제공 도서구매혜택 1. 추리.상황판단 최종 모의고사 PDF 3. 추리.상황판단 핵심 풀이 강의 4. NCS 필기 온라인 모의고사 5. 통합 인적성 온라인 모의고사 6. 5일 단기 완성 온라인 스터디 참여권
코로나 바이러스와 그리스도
개혁된실천사 / 존 파이퍼 (지은이), 조계광 (옮긴이) / 2020.04.28
6,000

개혁된실천사소설,일반존 파이퍼 (지은이), 조계광 (옮긴이)
저자는 하나님께서 이 질병을 보내신 것이라고 담대하게 선포한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온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 하나님의 뜻을 떠나서는 참새 한 마리도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을 성경이 선포한다. 그리고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은 성경 자체가 자증한다. 하나님의 주권 가운데 있는 신자는 달콤함을 누린다. 주권자 하나님은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을 바로 중단시키지는 않기로 결정하시더라도 그 와중에도 그분의 백성의 영혼을 지탱시켜 주신다. 이것을 아는 지식이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는 비밀이다. 하나님의 주권의 모든 손길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그분의 백성에게 언제나 자비이다. 심지어 죽음 안에서도 신자는 하나님의 달콤한 자비의 손길을 본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 1부 코로나 바이러스를 다스리시는 하나님 1장 반석으로 나아오라 암 진단을 받다 / 하나님이 말씀하시다 / 반석은 단지 미래에만 굳건한가 / 바이러스를 통제하시는 하나님의 손가락 / “좋습니다”가 아닌 “좋은 느낌입니다” / 하나님이 결정하시면 우리는 이것이나 저것을 한다 / 반석으로 나아오라 2장 견고한 토대 견고하고 달콤한 말씀 /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 성경적 믿음은 맹신이 아니다 / 우리의 영혼 안에는 하나님을 따라 형태가 잡힌 영적 형판이 존재한다 / 기술과 맛 / 우리의 위로의 반석 3장 반석이신 하나님은 의로우시다 초월적이고, 무한한 가치 / 초월자이시나 고독하게 존재하지 않으신다 / 거룩하심은 의로우심과 긴밀하게 연관된다 / 의로우심은 선하심과 긴밀하게 연관된다 / 이것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4장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주권자 하나님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신다 / 모든 것에 미치는 하나님의 주권 / 지금은 하나님을 감상적으로 생각할 때가 아니다 5장 하나님의 통치의 달콤함 하나님을 보좌에서 끌어내리는 것은 좋은 소식이 아니다 / 하나님은 죄인들을 위해 “모든 것”을 확보하셨다 / 사탄의 악한 의도조차도 선으로 바꿔주신다 / 참새 한 마리는 물론, 머리털까지 주관하신다 / 나의 일이 끝날 때까지 죽지 않는다 2부 하나님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무엇을 하고 계시는가 2부를 시작하는 글 : 보는 것과 가리키는 것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 헤아리지 못할 하나님의 길 / 현실을 가리키는 것 / 따라가야 할 여섯 가지 길 6장 끔찍한 도덕적 현실을 그림처럼 보여줌 황폐함은 심판이다 / 하나님의 자녀들마저 심판 아래 있다 / 징벌이 아닌 정화 / 사탄은 실재하지만 제약을 받는 존재이다 / 핵심 질문 / 질문에 대한 대답 7장 특정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내림 특정한 죄에 대한 특정한 심판의 사례들 / 우리 모두 자신의 영혼을 살피자 8장 그리스도의 재림을 대비하라는 신호 산고(産苦) / 깨어 있으라 9장 그리스도의 무한한 가치에 비추어 삶을 재정렬하라는 신호 재앙의 의미 / 아직 시간이 있을 때 부르시는 자비로운 부르심 / 회개란 무엇인가 / 예수님이 우리에게 멸망할 것이라고 경고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 자신을 죽이는 우상숭배에서 깨어나라 / 우리를 깨우쳐 그리스도를 의지하도록 이끄는 하나님의 손길 / 절망의 선물 / 가시의 의미 / 잃음으로써 얻는다 10장 위험 속에서도 선을 행하라는 부르심 위기의 흑암 속에서 빛을 비추라 / 베드로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어떻게 적용했나 /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위험 속에서 선을 행하게 하기 위해 죽으셨다 / 위험을 무릅쓴 친절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존귀함을 받으신다 / 초기 교회의 본보기 / 로마 황제들의 무지를 잠재우다 / 하나님이 보내신 고난을 경감하기 위한 노력 11장 선교의 진전을 가져옴 선교 전략으로서의 박해 / 전략적인 전진을 위한 후퇴 마치는 기도2020년 1월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첫 사망자가 보고된 이후 이 유행병은 삽시간에 전 세계로 번져나가 몇 달만에 글로벌 팬데믹으로 치달았다. 전 세계 사람들 누구도 예외 없이 질병의 위험, 그로 인한 생명의 위협 아래 노출되게 되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또한 수많은 사람들이 고난을 받고 있다. 저자는 1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에 대해 말한다. 저자는 하나님께서 이 질병을 보내신 것이라고 담대하게 선포한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온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 하나님의 뜻을 떠나서는 참새 한 마리도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을 성경이 선포한다. 그리고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은 성경 자체가 자증한다. 하나님의 주권 가운데 있는 신자는 달콤함을 누린다. 주권자 하나님은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을 바로 중단시키지는 않기로 결정하시더라도 그 와중에도 그분의 백성의 영혼을 지탱시켜 주신다. 이것을 아는 지식이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는 비밀이다. 하나님의 주권의 모든 손길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그분의 백성에게 언제나 자비이다. 심지어 죽음 안에서도 신자는 하나님의 달콤한 자비의 손길을 본다. 2부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하나님이 무엇을 행하고 계시는지에 대해 여섯 가지로 기술한다. 하나님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고난을 통해 이 세상의 끔찍한 도덕적 현실을 그림처럼 보여주신다. 고난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대비하라는 하나님의 경종이다.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때에 따라 특정한 사람들에게 특정한 심판을 내리신다. 질병에 대한 고난은 회개하고 그리스도의 무한한 가치에 비추어 삶을 재정렬하라는 신호이다. 이것은 위험을 무릅쓰고 선을 행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고난은 선교의 진전을 가져온다. 하나님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이와 같은 여섯 가지 일들을 하고 계신다. 그분의 모든 뜻은 거룩하고 의롭고 지혜롭고 선하다.내가 이 책을 쓰는 이유는 견고한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 위에 함께 서자고 여러분을 초청하기 위해서다. 이 말의 의미를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의 목적은 하나님께서 역사의 이 순간, 곧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이 때에도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반석이 되시는 이유를 설명하고, 그분의 강력한 사랑 위에 선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이 선하심은 의로우심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 하나님은 자신의 무한한 가치와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부정하는 방식으로 선함을 나타내지 않으신다. 이것이 하나님의 의로우심에 선하심은 물론, 마지막 심판이 포함되어 있는 이유다. 하나님은 회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지옥의 형벌을 내리고, 그들에게 선함을 베푸시지 않는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분의 선함이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나님의 거룩과 의가 선함을 나타내는 기준이 된다. 우리는 모두 죄인이다. 그 누구도 예외는 없다. 우리는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가치와 아름다우심과 거룩하심을 우리가 더 좋아하는 것들로 바꾸었다(롬 1:23, 3:23). 우리가 알든 모르든 이것은 하나님을 존중하지 않는 후안무치한 행위에 해당한다. 따라서 우리는 징벌을 받아 마땅하다. 하나님의 영광을 존중하지 않으면 거룩한 진노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성경은 우리가 “본질상 진노의 자녀”라고 말씀한다(엡 2:3). 하나님이 우리를 향한 선하신 손길을 거두어 가시더라도 그분은 여전히 거룩하고, 의로우시다.코로나 바이러스는 하나님이 거룩하지 않고, 의롭지 않고, 선하지 않다는 증거가 될 수 없다. 이 어려운 때에도 우리의 반석이신 하나님은 불의하지 않으시다. 그분의 거룩성은 부인될 수 없다. “여호와와 같이 거룩하신 이가 없으시니…우리 하나님 같은 반석도 없으심이니이다”(삼상 2:2). 우리의 반석이신 하나님은 신기루가 아니시다.


맥체인 성경읽기 해설 1 (1월, 2월, 3월)
세움북스 / 임승민 (지은이) / 2019.12.25
10,000

세움북스소설,일반임승민 (지은이)
약 200년 전 스코틀랜드의 경건한 목회자인 로버트 맥체인 목사는 자신이 목양하는 성도들을 위해 성경읽기표를 만들었다. 소위 말하는 '맥체인 성경읽기표'이다. 이 표는 구약과 신약을 엮어서 1년 동안 성경 전체를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임승민 목사는 성도들을 향한 관심과 사랑으로, 성경읽기를 돕기 위해 이 책을 썼다. 맥체인 성경읽기표 순서에 맞추어 해당 본문이 담고 있는 중심 사상을 간략하게 설명한 해설서이다.1월 2월 3월맥체인 성경읽기표 순서에 맞춘, 국내 최초의 해설서! 막연하게 읽는 성경이 아니라, 이해하며 은혜를 누리는 성경읽기로! 모든 성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본문의 중심사상 간략 정리! 개인과 가정, 교회 공동체의 성경읽기를 위한 최고의 길라잡이! 전 4권 세트(2,3,4권은 2020년 상반기 출간 예정) 약 200년 전 스코틀랜드의 경건한 목회자인 로버트 맥체인(Robert M. M'Cheyne) 목사는 자신이 목양하는 성도들을 위해 성경읽기표를 만들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맥체인 성경읽기표’입니다. 이 표는 구약과 신약을 엮어서 1년 동안 성경 전체를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임승민 목사는 성도들을 향한 관심과 사랑으로, 성경읽기를 돕기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은 맥체인 성경읽기표 순서에 맞추어 해당 본문이 담고 있는 중심 사상을 간략하게 설명한 해설서입니다. 매일매일 성경을 읽기 전 『맥체인 성경읽기 해설』을 먼저 읽고 성경을 읽어 보세요. 개인과 가정 그리고 교회 공동체에 성경읽기의 은혜와 즐거움이 풍성해질 것으로 확신하며 적극 추천합니다.


순전한 기독교 (개정무선판)
홍성사 / C. S. 루이스 (지은이), 장경철, 이종태 (옮긴이) / 201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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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사소설,일반C. S. 루이스 (지은이), 장경철, 이종태 (옮긴이)
「타임」(TIME)이 "의심할 여지 없는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라고 일컬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영문학 교수 C. S. 루이스. 그는 "모든 시대에 거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공통적으로 믿어 온 바를 '설명'하고 '수호'하는 일"이야말로 "믿지 않는 이웃들을 위한 최상의 봉사이자 아마도 유일한 봉사"라고 생각했다. 그 '봉사'의 열매가 '20세기 기독교 명저 1위'(Christianity Today)에 선정된 이다. 이 책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C. S. 루이스 협회와의 정식 판권 계약, 루이스에 정통한 번역자들의 빼어난 번역과 검토, 원문 대조를 통한 정치(精緻)한 편집을 거쳐 출간된 책이다.머리말 1. 옳고 그름, 우주의 의미를 푸는 실마리 인간의 본성의 법칙 / 몇 가지 반론 / 이 법칙의 실재성 / 이 법칙의 배후에 있는 것 / 우리의 불안에는 이유가 있다 2.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믿는가? ‘하나님’과 경쟁하는 개념들 / 하나님의 침공 / 충격적인 갈림길 / 완전한 참회 / 실제적인 결론 3. 그리스도인의 행동 도덕의 세 요소 / ‘기본 덕목’ / 사회도덕 / 도덕과 정신분석 / 성도덕 / 그리스도인의 결혼 / 용서 / 가장 큰 죄 / 사랑 / 소망 / 믿음 (1) / 믿음 (2) 4. 인격을 넘어서, 또는 삼위일체를 이해하는 첫걸음 만드는 것과 낳는 것 / 삼위이신 하나님 / 시간과 시간 너머 / 좋은 전염 / 고집센 장난감 병정들 / 두 가지 부연 설명 / 가장(假裝)합시다 / 기독교는 쉬울까, 어려울까? / 대가를 계산하기 / 호감 주는 사람이냐, 새 사람이냐 / 새 사람 옮긴이의 말편집자가 소개하는 《순전한 기독교》 새로운 표지로 선보이는 ‘정본 C. S. 루이스 클래식’ 시리즈! 20세기 기독교 명저 1위! 의심할 바 없는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고전(古典) 〈타임〉(TIME)이 “의심할 여지 없는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라고 일컬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영문학 교수 C. S. 루이스. 그는 “모든 시대에 거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공통적으로 믿어 온 바를 ‘설명’하고 ‘수호’하는 일”이야말로 “믿지 않는 이웃들을 위한 최상의 봉사이자 아마도 유일한 봉사”라고 생각했다. 그 ‘봉사’의 열매가 ‘20세기 기독교 명저 1위’(Christianity Today)에 선정된 《순전한 기독교》이다. 이 책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C. S. 루이스 협회와의 정식 판권 계약, 루이스에 정통한 번역자들의 빼어난 번역과 검토, 원문 대조를 통한 정치(精緻)한 편집을 거쳐 행복한 책읽기의 즐거움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편집자가 뽑은 문장 제가 말하고 싶은 요지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지구 위에 사는 인간은 누구나 일정한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기묘한 생각을 갖고 있으며, 그 생각을 떨쳐 버리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사람들은 그런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자연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어기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사실이야말로 우리 자신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에 대해 명확하게 생각할 수 있게 해 주는 토대입니다. _‘1. 옳고 그름, 우주의 의미를 푸는 실마리’에서 ‘분별력’(Prudence)이란 실생활에 적용되는 양식을 뜻하는 말로서, 자신이 지금 어떤 행동을 하고 있으며 그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지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분별력을 ‘덕목’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스도가 어린아이같이 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고 해서 ‘착하기만’ 하면 어리석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오해입니다. …… 그가 바라시는 것은 아이의 마음과 어른의 머리입니다. 하나님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해서(예컨대 기도하고 있다고 해서) 그에 대해 다섯 살 수준의 유치한 개념을 계속 가지고 있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_‘3. 그리스도인의 행동’에서 새 디자인으로 선보이는 정본 C. S. 루이스 클래식 영국 C. S. 루이스 협회와 정식 저작권 계약을 맺고 국내에 루이스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한 ‘정본 C. S. 루이스 클래식’. 빼어난 번역과 정치한 편집으로 정본의 기준을 마련한 루이스 클래식이 새로운 표지로 갈아입습니다.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이자 영문학자였던 C. S. 루이스의 저작을 ‘변증’, ‘소설’, ‘고백’, ‘에세이’, ‘산문 및 서간’ 총 다섯 갈래로 나누어 루이스 사상의 전모를 보다 직관적으로 파악하도록 돕습니다. 변증 _ 《순전한 기독교》《고통의 문제》《기적》《인간 폐지》 소설 _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천국과 지옥의 이혼》《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순례자의 귀향》《침묵의 행성 밖에서》《페렐란드라》《그 가공할 힘》 고백 _ 《예기치 못한 기쁨》《헤아려 본 슬픔》 에세이 _ 《세상의 마지막 밤》《영광의 무게》《기독교적 숙고》《피고석의 하나님》《오독》《실낙원 서문》 산문 및 서간 _ 《시편 사색》《네 가지 사랑》《개인 기도》《당신의 벗, 루이스》《루이스가 나니아의 아이들에게》


사계절 이야기
고트(goat) / 에릭 로메르 (지은이), 길경선 (옮긴이) / 2020.06.06
25,000원 ⟶ 22,500원(10% off)

고트(goat)소설,일반에릭 로메르 (지은이), 길경선 (옮긴이)
2020년 탄생 100주년이자 10주기를 맞는 영화감독 에릭 로메르의 대표작 사계절 연작의 각본집이다. 스트리밍서비스는 물론 극장 상영도 드문 에릭 로메르 감독의 영화를, 원하는 페이지에서 멈춰 각자에게 알맞은 속도로 감상할 수 있는 책의 형태로 만나볼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스크린 위의 글자 수에 구애받지 않은 만큼 감독의 사색적인 대화의 맥락을 최대한 보존하여 옮겨낸 길경선의 번역, 표지재킷을 그대로 펼치면 하나의 지평선을 공유하며 다채로운 계절이 한눈에 들어오게끔 의도한 이규태의 섬세한 일러스트, 단절되지 않고 순환하는 계절의 흐름을 책등과 표지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원 형태의 제목 글자로 시각화한 이기준의 북디자인 등 이번 각본집의 꼴을 만들어낸 작업자들이 고심한 흔적들은 영화와 감독에 대한 깊은 애정과 경의를 보여준다.봄 이야기 겨울 이야기 여름 이야기 가을 이야기누벨바그의 아버지 에릭 로메르가 포착한 계절의 순간들 에릭 로메르는 “장르의 발명가”라 불릴 정도로, 꾸준한 주제를 특징적인 스타일로 연작에 담아온 영화감독이다. 소위 누벨바그의 어린 감독들이 앞다투어 개성적인 표식으로 젊음을 영상화할 때, 이미 마흔을 넘긴 아버지였던 로메르는 그간 묵혀온 이야기, 즉 젊음의 단상들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유감없이 선보였다. 로메르의 영화 속 인물들은 제 감정과 생각에 골똘히 집중하다가 인상적인 풍광을 맞닥뜨리며 주변 인물과 서툴게 관계를 맺어나간다. 이렇다 할 모험이 그려지지 않아도 모험심 가득한 주인공들이 기대하고 갈등하고 시도하는 것만으로 관객의 마음속을 팽팽한 긴장으로 채우는 영상과 서사의 마력은 수십 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새삼스럽다. 인위적인 설정보다는 자연적인 순간순간을 현재형으로 담은 로메르 감독의 영화는 수많은 이들의 노스탤지어를 자극해왔고, 그중 대표작은 사계절 연작이다. 초록의 힌트만 군데군데 놓인 봄, 내리쬐는 태양 아래 파도가 굽이치고 바닷바람이 끈적하니 부는 여름, 수확의 목적과 실제를 눈으로 판별하게 되는 가을, 포기하기 쉬운 희망의 한 자락을 한층 붙들게 하는 겨울… 이렇게 순환하는 온도와 습도 속에서 여러 개념들은 엉키고 떠다니다 못해 춤을 추는 듯하다. 책에서 얻은 지식과 삶에서 얻은 지혜, 자제와 해방, 우연한 기회와 의지, 사소한 사건과 운명의 낭만과 같은 얼핏 모순처럼 보이는 부유하는 것들을 붙들어 곱씹고 싶은 관객의 열망을 쉽게 포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요약될 수 없는 분위기와 감정들을 줄거리가 아닌 살아 있는 ‘말’들로써 부딪혀보기기를 권한다. 계절 연작에 대하여 “일정한 주제를 갖는 도덕 연작과는 달리, 사계절 이야기는 한 가지 주제 아래 변주된다고 보기는 어렵죠. 그럼에도 네 영화의 구조와 문제의식 속에서 유사성과 상반성, 대칭성이 발견됩니다. 「가을 이야기」는 넓은 의미의 ‘생각’을 다루는데, 그것이 실제든 짐작이든 일종의 계략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봄 이야기와 짝을 이루죠. 「겨울 이야기」와 「여름 이야기」는 차례로 한 여자와 세 남자, 한 남자와 세 여자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이미지적 대칭을 이룹니다. 또 이 두 이야기는 ‘믿음’을 소재로 삼는데, 「겨울 이야기」에서는 선택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여름 이야기」에서는 자신의 무(無)선택에 대해 그만큼이나 확고한 믿음을 얘기했습니다.” ㅡ에릭 로메르 봄 이야기(Conte de printemps) 잔: 학생들 상당수가 그래요. 확실한 건 문학이나 역사보다 철학을 좋아한다는 거예요. 이상해 보이겠지만 이건 아이들에게 자존심의 문제라고요. 철학에서 나쁜 점수를 받으면 창피한 일로 여겨요. 이고르: 설마요? 잔: 정말이에요. 사고하는 존재로서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느끼듯이요. 수학 못하는 건 떳떳하게 말해도, 철학으론 못 그래요… 모두가 자기 자신의 철학이 타인의 철학보다 낫다고 생각하죠. 이고르: 그렇다면 학생들의 기분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되겠네요. 그건 교사의 잘못이에요. 잔: 네, 맞아요. 수학에서는 잘한다, 못한다 딱 떨어지게 얘기할 수 있죠. 하지만 철학이라면 얘기가 달라요. 당신의 철학이나 학교에서 가르치는 철학으로 그들의 철학을 갈아치우려는 게 아니라, 보완하고 확장해줄 수 있다는 걸 학생들에게 보여주면 되는 거예요. 어렵지만 흥미로운 일이죠. ㅡ본문에서 주말에 머물 곳이 마땅치 않은 고등학교 철학교사 잔. 남자친구의 집은 온통 어질러져 있고, 잔의 집에는 이미 사촌이 남자친구와 함께 와 있다. 충동적으로 친구의 파티에 갔다가 비슷한 처지의 나타샤를 만나 의기투합한 잔은 나타샤의 집으로 향한다. 여름 이야기(Conte d’t) 배에 탄 모든 사람들이 바다를 둘러보면서, 아코디언 연주에 맞춰 가스파르가 만든 노래를 부른다. “난 해적의 딸, 날 해적 아가씨라고들 부르지. 난 바람이 좋아, 난 파도가 좋아, 바다를 가로지르네, 군중을 가르듯, 군중을 가르듯, 군중을 가르듯. 어서, 어서, 나의 사랑스러운 배여, 빨리 서둘러야 하네. 발파라이소를 지나, 샌프란시스코로 노 저어 가려면. 인도양을 건너, 알류샨 열도까지 가려면. 이 세상 끝까지 가려네, 지구가 둥근지 보려네, 아무도 날 따라잡지 못하리. 절대 내 자릴 내어주지 않으리. 늘 곧게 배 저어 나아가리. 새하얗고 우아한 백조처럼, 백조처럼, 백조처럼.” 배에 탔던 이들은 집으로 와 저녁 식사를 한다. 가스파르는 신이 나서 자신의 음악론을 이야기한다. 솔렌은 그 이야기에 감탄한다. 모두 건배한다. 삼촌: 우리 예쁜 조카를 위해! 가스파르: 우리의 아코디언 연주자를 위해! 삼촌: 그가 돌아왔다고. 아코디언 연주자: 어쨌든 정말 즐거웠어. 삼촌: 꽤 괜찮은 항해였지! 그건 그렇고, 그 노래 말인데 도대체 어떻게 그런 노래를 쓰게 된 거야? 요즘 같은 록의 시대에, 정말 대단해! ㅡ본문에서 허구적 단순함, 우아한 진지함, 도덕적 딜레마를 설득력 있게 묘사해온 에릭 로메르 영화의 특징을 잘 반영한 작품. 가스파르는 스페인으로 바캉스를 떠난 여자친구 레나를 기다리며 브르타뉴의 휴양지에서 시간을 보낸다. 우연히 카페에서 만난 마르고, 그녀의 친구 솔린, 뒤늦게 나타난 레나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다. 가을 이야기(Conte d’automne) 1998년 베니스영화제 각본상 수상작 마갈리와 이자벨은 포도밭을 둘러본다. 마갈리는 포도 한 송이의 무게를 손으로 헤아려본 뒤, 곧 포도가 잘 익을 거라는 걸 확인한다. 마갈리: 정말 아름다워. 상태도 좋고. 이자벨: 그러네. 마갈리: 날 보고 정신 나갔다고들 하지만… 이것 봐, 이것 좀 보라고. 정말 아름답지. 이자벨: 정말 훌륭해. 마갈리: 여기 소출량은 다른 사람에 비하면 절반이나 될까. 나한테 중요한 건 수확량이 아니거든. 그저 잘 숙성된 와인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야. 이자벨: 89년산 와인은 정말 훌륭했지. 마갈리: 그러니까 난 코트뒤론 와인이 오래 보관할수록 더 좋은 맛을 낼 수 있는 와인이란 걸 보여주고 싶어. 부르고뉴 와인처럼 말이지. 그래서 사실 더 오래 숙성하려고 보관 중인 와인들이 있어. 위험을 감수하고 시도해보는 거야. ㅡ본문에서 계절 연작 중 마지막에 만들어진 작품. 장성한 아들과 딸을 둔 마갈리는 프랑스 남부에서 포도농장을 운영하며 홀로 지낸다. 쓸쓸하지만 소극적인 마갈리를 본 오랜 친구 이자벨은 신문에 몰래 구인광고를 내어 마갈리와 어울릴 만한 사람을 물색한다. 겨울 이야기(Conte d’hiver) 1992년 베를린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 수상작 아멜리: 그래, 하지만 그 아빠는 사라졌잖아? 펠리시: 다시 나타날 수도 있어. 사람 일은 모르는 거야. 아마 내가 죽고 나서 그런 일이 생길 수도 있지. 아멜리: 아니, 진지하게 보자고. 그런 일에 기대를 걸면 안 되지. 너도 잘 알잖아. 넌 엘리즈에게 헛된 희망을 심어준 거야. 나중에 분명 실망할 텐데. 아이한테 얼마나 끔찍한 일이니. 펠리시: 그렇지만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 그래도 희망이 있는 게 나아. 유치원에 가서 친구들한테 “내게도 아빠가 있어. 지금 여행 중이야. 그런데 이 세상에서 제일 잘생겼다니까!”라고 말할 수 있는 게 훨씬 낫지. ㅡ본문에서 버려진 믿음과 잃어버린 사랑을 재치있지만 싸늘하게 탐색하는 점은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을, 갈피를 못 잡는 듯 헤매면서도 고집 센 주인공은 「녹색 광선」을 연상시키는 영화로, 로메르의 원형에 가장 가깝다고 평가되는 작품이다. 휴가지에서 만난 펠리시와 샤를은 짧지만 운명 같은 시간을 나눈다. 그러나 펠리시가 주소를 잘못 알려주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두 사람은 오래 만나지 못하게 되고, 5년의 세월이 흐른 후 카메라는 딸과 함께 파리에서 사는 펠리시를 비춘다.
현자의 제자를 자칭하는 현자 3
㈜소미미디어 / 류센 히로츠구 (지은이), 후지 초코, 스에미츠 짓카 (그림), 김현주 (옮긴이) / 2020.01.17
5,500원 ⟶ 4,950원(10% off)

㈜소미미디어소설,일반류센 히로츠구 (지은이), 후지 초코, 스에미츠 짓카 (그림), 김현주 (옮긴이)


요가난다, 영혼의 자서전
뜨란 / 파라마한사 요가난다 지음, 김정우 옮김 / 2014.08.12
32,000원 ⟶ 28,800원(10% off)

뜨란소설,일반파라마한사 요가난다 지음, 김정우 옮김
I will be thine always(작곡: 요가난다, 사진: Shiva Ryu) 스티브 잡스의 아이패드에 저장된 단 한 권의 책이 바로 <요가난다, 영혼의 자서전>이었다. 파라마한사 요가난는 평생 동안 진리의 길을 걸어간 인도의 영적 스승이다. 그의 전 생애가 담긴 <요가난다, 영혼의 자서전>은 한 진실한 구도자의 깨달음의 기록이자 인도의 요가 과학과 유구한 명상 전통에 대한 깊이 있는 안내서이다. 여기에는 삶과 죽음의 근본 문제, 편협한 에고의 허물을 벗고 진정한 자아를 찾는 법, 신과의 합일을 통해 궁극의 자유에 이르는 길 등 우리의 정신을 충만하게 채워주는 지혜들이 가득하다. 요가난다는 우리를 진리에 근거한 삶으로 이끈다. 그것은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불행이 제거되고 사랑, 행복, 기쁨, 환희, 평온으로 빛나는 삶이다. 감각적 욕망에 대한 집착을 끊고 영적으로 진일보하는 삶이다. 이런 삶을 살 때 비로소 우리 안의 신성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인간의 본질이 곧 신이고 우주 그 자체라는 진리를 깨닫게 된다고 요가난다는 말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정신을 통제하는 인도의 요가와 명상 수행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가르친다. 20세기 최고의 영적도서로 선정된 책이다.옮긴이의 글_김정우 추천의 글_에반스 웬츠 01 부모님과 어린 시절 02 어머니의 죽음과 신비한 부적 03 두 개의 몸을 가진 성자 04 히말라야를 향한 열정이 좌절되다 05 향기를 만드는 성자 06 호랑이 스와미 07 공중에 뜨는 성자 08 인도의 위대한 과학자 보세 09 대사 마하사야와 우주적 로맨스 10 스승 스리 유크테스와르를 만나다 11 브린다반의 무일푼 두 소년 12 스승의 암자에서 보낸 나날 13 잠자지 않는 성자 14 우주의식의 체험 15 콜리플라워 도둑 16 별들의 메시지를 이해하다 17 스승의 예언과 세 개의 사파이어 18 신비로움을 행한 이슬람 도인 19 캘커타의 스승이 세람푸르에 나타나다 20 멀고 먼 히말라야 21 드디어 히말라야를 여행하다 22 석상의 미소 23 학사 학위를 받다 24 스와미 교단의 수도승이 되다 25 형 아난타와 여동생 날리니 26 영적 진화를 위한 크리야 요가 27 요가학교를 세우다 28 카시의 환생이 윤회를 실증하다 29 시성 타고르를 만나다 30 기적의 법칙 31 성스러운 어머니와의 면담 32 죽음에서 일어난 라마 33 현대 인도의 요기-그리스도, 바바지 34 히말라야에 황금 궁전을 실체화하다 35 라히리 마하사야의 생애 36 서양에 대한 바바지의 관심 37 미국으로 건너가다 38 장미 속의 성자 루터 버뱅크 39 테레제 성녀와 성흔의 기적 40 스승의 부름을 받고 인도로 돌아오다 41 남인도의 목가적 풍경 42 스승과 함께한 마지막 나날들 43 스리 유크테스와르의 부활 44 비폭력의 성자, 마하트마 스티브 잡스의 아이패드에 저장된 단 한 권의 책 무한한 창조성의 세계를 열어주는 직관과 통찰의 지혜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쓴 월터 아이작슨은 잡스의 아이패드를 보고 뜻밖의 인상을 받았다. 전 세계인을 열광시킨 아이패드를 만든 장본인의 기기에 책이 딱 한 권만 저장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잡스가 10대 시절 처음 읽고 20대 때 인도 여행에서 다시 만난 뒤 해마다 한 번씩 읽고 있다는 <요가난다, 영혼의 자서전Autobiography of a Yogi>이었다. 잡스는 이 책과 평생을 함께했다. 특히 명상을 통해 터득되는 직관과 통찰의 지혜는 그에게 커다란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잡스의 인문학적 감각과 과학적 재능이 직관을 매개로 결합되자 세상을 바꾸는 혁신적인 제품들이 태어났다. 강렬한 집중에서 오는 직관, 본질을 꿰뚫는 통찰로 무한한 창조성의 세계를 이룩한 것이다. 궁극의 자유와 행복으로 이끄는 심오하고 풍요로운 영적 순례 파라마한사 요가난다Paramahansa Yogananda는 평생 동안 진리의 길을 걸어간 인도의 영적 스승이다. 그의 전 생애가 담긴 <요가난다, 영혼의 자서전>은 한 진실한 구도자의 깨달음의 기록이자 인도의 요가 과학과 유구한 명상 전통에 대한 깊이 있는 안내서이다. 여기에는 삶과 죽음의 근본 문제, 편협한 에고의 허물을 벗고 진정한 자아를 찾는 법, 신과의 합일을 통해 궁극의 자유에 이르는 길 등 우리의 정신을 충만하게 채워주는 지혜들이 가득하다. 요가난다는 우리를 진리에 근거한 삶으로 이끈다. 그것은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불행이 제거되고 사랑, 행복, 기쁨, 환희, 평온으로 빛나는 삶이다. 감각적 욕망에 대한 집착을 끊고 영적으로 진일보하는 삶이다. 이런 삶을 살 때 비로소 우리 안의 신성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인간의 본질이 곧 신이고 우주 그 자체라는 진리를 깨닫게 된다고 요가난다는 말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정신을 통제하는 인도의 요가와 명상 수행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가르친다. 20세기 최고의 영적도서로 선정된 이 책은 어둠 속에 잠든 몽매한 영혼을 깨워 본질에 가까운 삶을 살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밝은 등대가 될 것이다. 과학의 시대를 넘어 영성의 시대를 선도한 정신적 지도자 인도의 요가 과학과 유구한 명상 수행 전통을 서양에 알린 가장 위대한 사절 요가난다는 1893년 인도의 고라크푸르에서 출생했다. 어머니의 품에 안긴 그를 보고 어느 유명한 도인은 그가 요기가 되어 영적인 기관차의 엔진을 달고 수많은 영혼을 신의 왕국으로 데려갈 거라고 예언했다. 그 예언은 적중했다. 어린 시절부터 성자들을 찾아다니던 요가난다는 17세 때 운명적으로 만난 스승의 아슈람에서 명상과 요가 수행에 전념하며 본격적으로 구도의 길에 들어섰다. 그리고 5년간의 수련 생활 끝에 마침내 출가 수도승으로 살고자 했던 오랜 열망을 이룬다. 그는 소년들을 위한 요가학교를 세워 가르침을 펴던 중 27세 때 미국으로 건너간다. 인도의 요가 철학과 명상 수행법을 서양에 널리 알리고, 동서양의 영적 교류와 화합에 밑거름이 되기 위해서였다. 그에게는 숙명과도 같은 사명이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서양 땅에서 요가난다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는 수천 명의 미국인들이 그의 강연을 듣기 위해 강당을 가득 채웠고, 대규모 강연 요청이 줄을 이어 대륙횡단 강연 여행까지 이어졌다. 그의 가르침은 경제, 과학, 예술, 정치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백악관에 초청되어 특별 강연을 하기도 했으며, 주요 언론사들은 그의 활동을 흥미롭게 전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요가난다의 제자가 되어 인도 고대 요가 과학의 결정체인 크리야 요가를 전수받았다. 요가난다는 종교와 이념, 인종과 문화를 초월하는 무종파 수행단체 ‘자아실현협회’를 설립하고, 미국 주요 도시에 명상 센터를 세워 많은 사람들에게 내면의 깨달음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