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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의 기적 당독소 다이어트
라온북 / 박명규, 김혜연 (지은이) / 2020.04.07
14,500원 ⟶ 13,050원(10% off)

라온북취미,실용박명규, 김혜연 (지은이)
아무리 노력해도 살이 잘 빠지지 않는 난치성 비만의 원인으로 이 책은 ‘당독소’를 주목한다. 저자는 이 당독소를 해결하는 특별한 방법들을 고안해냈다. 한국식품연구원 자문위원인 메디컬회사 대표와 15년 넘게 기능의학을 연구하면서 환자들의 다이어트를 도왔던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임상연구를 통해 ‘당독소 해독 5일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완성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5일 동안 근육 손실 없이 체지방 감량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당독소 해독 다이어트’를 소개하고 있다. 하루에 800kcal로 제한해서 먹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데, 이로써 우리 몸은 굶지 않고 있는데도 마치 단식하고 있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5일이 지나면 평균 2~2.5kg가 기본적으로 빠지고 최대 8kg까지도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프롤로그 _ 조금만 노력해도 살이 쭉쭉 빠지는 몸매의 비결! 1장 당신을 살찌게 하는 주범, 당독소 ‘정말’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사람이 있다! 당독소는 뇌에 먹고 싶다는 신호를 보낸다 과일이 탄수화물이라고? 유제품에 당독소가 있다고? 저탄고지를 보완하니 몸이 더 가벼워졌어요 케톤은 정말 에너지원으로 쓰일까? 당독소가 당뇨를 부른다 혈관, 신장, 눈을 먼저 공격한다 식이습관을 바꾸면 피부가 맑아진다 비만에 대한 키는 탄수화물이 쥐고 있다 2장 “당독소를 뺐더니 살 빠지고 병도 나았어요” “탄수화물과의 전쟁으로 몸이 반쪽 됐어요” “단짠 음식 당기는 게 당독소 때문이라고요?” “독하게 운동했는데 어떻게 1kg도 안 빠지나요?” “장 때문에 살이 안 빠진다고요?” “통증과 만성피로가 사라졌습니다” “머리카락이 빠지는데 대사 질환이라고요?” 3장 당독소 해독을 위한 5일 다이어트 딱 5일이면 된다 당독소 해독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일까 당독소 해독 다이어트를 위한 7원칙 하루 800kcal를 지켜라 하루 60g의 단백질로 근육량을 유지하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하루 탄수화물 섭취량은? 당독소를 낮추려면 찌고 삶고 데쳐라 당독소를 예방하려면 찬밥을 먹어라 16시간 금식하는 간헐적 단식을 겸하라 채소의 양을 늘려라 고지방이 아니라 적정 불포화지방 식이를 하라 5일 2.5kg 감량, 당독소 해독 체험기 4장 당독소를 줄이는 몸 만들기 대사적 관점에서 보는 살이 찌는 4가지 타입 내 몸에 들어오는 당독소를 막아라 커피와 담배를 멀리 하라 운동은 당독소 해독을 가속시킨다 한 달에 5일, 당독소 해독 타임을 가져라 살이 빠지지 않는다면 호르몬 밸런스를 체크하라 장누수증후군이 있으면 식욕에 문제가 생긴다 바쁜 직장인을 위한 간단 두유식 프로그램 세계 최초 당독소를 해독하는 유산균 발견! 에필로그 _ 당독소는 ‘몸속 트로이 목마’이자 ‘염증 폭탄’ 부록 1_ 주요 식품별 영양 함유량 부록 2_ 주요 식품별 당독소 함유량“3일이면 탄수화물 중독이 사라지고, 5일이면 몸속이 리셋된다!” 비만과 대사질환을 한 번에 해결하는 ‘한국형 단식모방 다이어트’ 다이어트란 필요한 에너지보다 덜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사실 간단한 일이다. 그런데 우리는 살 빼는 것이 왜 이렇게 힘든 것일까? ‘덜 먹는다’는 간단한 원리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려울까? 우리가 밥을 먹는 것은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한 것인데, 이 에너지 대사에 이상이 생기면 ‘덜 먹는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 된다. ‘정말로’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사람이 있다! 의지 부족이 아니다. 살이 빠질 수 없는 몸이 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런 대사 이상이 계속되면 아무리 운동해도 살이 안 빠지는 몸이 된다. 아무리 노력해도 살이 잘 빠지지 않는 난치성 비만의 원인으로 이 책은 ‘당독소’를 주목한다. 저자는 이 당독소를 해결하는 특별한 방법들을 고안해냈다. 한국식품연구원 자문위원인 메디컬회사 대표와 15년 넘게 기능의학을 연구하면서 환자들의 다이어트를 도왔던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임상연구를 통해 ‘당독소 해독 5일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완성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5일 동안 근육 손실 없이 체지방 감량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당독소 해독 다이어트’를 소개하고 있다. 하루에 800kcal로 제한해서 먹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데, 이로써 우리 몸은 굶지 않고 있는데도 마치 단식하고 있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5일이 지나면 평균 2~2.5kg가 기본적으로 빠지고 최대 8kg까지도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 게다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런 피드백을 쉽게 듣게 된다. “요새 좋은 일 있어? 얼굴 좋아졌네. 피부가 맑고 투명해진 것 같아.” “매달 5일만 투자하면 살찌지 않는 몸이 된다!” 근육은 유지한 채 뱃살만 쏙 빼는 ‘당독소 해독 5일 다이어트’ 당독소의 유해성이 처음 밝혀진 것은 1990년대로, 일명 ‘노화 물질’이라고 알려져 있다. 당독소는 당(탄수화물) 섭취가 많았을 때 몸에 쌓이는 독소다. 탄수화물을 먹으면 몸속에서 포도당의 형태로 분해되어 세포 안으로 이동하여 ATP라는 형태의 에너지를 만든다. 밥을 먹는 이유는 이 ‘에너지’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먹는 탓에 포도당이 혈액 속에 너무 많이 쌓인다. 이렇게 혈당이 높아지면 대사 경로는 고속도로가 막힌 것처럼 병목 현상이 생겨버린다. 완전연소가 이루어져야 에너지가 잘 만들어지는데 그렇지 못하고 대사중간체들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몸에는 당독소가 만들어진다. 당독소는 첫째 혈당이 높을수록, 둘째 인슐린저항성이 높을수록(혈당 조절을 위해 인슐린이 지나치게 많이 필요할 때), 셋째 몸속에 지방이 많을수록 쉽게 많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에너지 대사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몸은 적게 먹어도 쉽게 살찌는 몸이 돼버린다. “매일 2시간씩 러닝머신을 달리는데 살이 1kg도 빠지지 않아요” “단식원에 들어갔다 나왔는데 오히려 몸무게는 늘었어요”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배경에는 바로 ‘당독소’라는 존재가 있다. 처음에는 당독소가 몸속에 들어와도 큰 문제가 아니지만, 점점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당독소가 먼지 쌓이듯이 몸속에 쌓이기 시작하면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대사 질환을 일으키면서 몸속 여기저기에 고장을 일으킨다. 당뇨 환자 중에는 10년간 혈당 관리를 정말 철저히 했는데 신부전 같은 당뇨합병증이 찾아왔다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 배경에는 고혈당 외에도 당독소 누적이라는 원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독소가 몸에 쌓이면 몸은 탄수화물을 더욱 원하게 된다. 당독소가 식욕 억제 및 공복 호르몬에 덕지덕지 붙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계속 먹게 만들어 다이어트를 실패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몸에서 당독소를 없애는 것부터 우선해야 한다. 그것이 힘들이지 않고 조금만 노력해도 효율적으로 살을 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그러면 몸속의 당독소를 없애고 더 이상 당독소를 만들지 않는 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피부 콜라겐에 차곡차곡 쌓여 조직에 침착된 당독소는 오랜 세월에 걸쳐 생성된 것이라 쉽게 없애기가 힘들다. 그렇지만 혈액 속에 흘러 다니는 당독소는 먹는 식단을 바꾸면 어렵지 않게 없앨 수 있다. 2015년 미국 남캘리포니아대학 장수학연구소의 발터 롱고 박사가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에 단식모방 다이어트 사례를 보고하면서 이후로 단식이나 단식모방에 대한 효과가 이슈가 되어왔다. 하루 800kcal 이하로 먹으면 굶지 않아도 단식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해서 ‘단식모방 다이어트(FMD)’라고 부른다. 그의 연구는 단백질 10%라는 제한을 두었기 때문에 서양인에 비해 근육량이 적은 동양인에게 적용하기가 곤란한 점이 있었다. 《5일의 기적, 당독소 다이어트》에서는 임상연구를 통해 하루 800kcal, 하루 60g 단백질 섭취라는 원칙으로 일명 ‘한국형 단식모방’ 식단을 제안한다. 당독소를 비롯해 몸속 노폐물을 없애주는 단식 효과는 물론 근손실 없이 체중감량 효과까지 탁월한 ‘당독소 해독 5일 다이어트’를 만날 수 있다. ‘당독소 해독 다이어트’는 저탄수화물 효과를 최대로 내면서도 지방을 잘 태울 수 있는 최적의 다이어트다. 이 책 2장에서는 당독소 해독 식단으로 체중 감량은 물론 질병 관리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임상 사례들을 살펴볼 수 있으며, 3장에서는 하루 800kcal, 하루 60g의 단백질로 식단을 구성하는 당독소 해독 5일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당독소를 없애는 데 집중하는 이 프로그램을 잘 익히고 실천한다면 다이어트는 물론 여러 가지 질환까지 막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추천평 “죽어라 운동해도 안 빠졌는데 운동 없이도 살이 빠졌어요!” “대학 입학을 앞두고 개인 트레이닝(PT) 지옥훈련에 참가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단 1kg도 안 빠지는 걸 경험하고 황망해하고 있었습니다. 당독소 해독 다이어트를 만나고 운동은 쉬면서 식이요법만 했는데 20일이 지나자 근육은 그대로인 채 체지방만 4.2kg이 빠졌습니다.” _ 20대 초반의 여성, 대학생 ‘정말’ 물만 먹어도 살찌는 사람이 있다! “저는 92kg의 거구였습니다. 아직 30대 중반의 나이였는데도 불구하고 고혈압 진단을 받아서 다이어트는 시급한 일이었습니다. 당독소 해독 다이어트를 만나고 저에게는 그야말로 새로운 인생이 열렸습니다. 6개월 만에 18kg이 빠졌고 내장지방이 150에서 74.5로 줄었습니다.” _ 30대 중반의 남성, 공연예술가 “탄수화물 중독이 이렇게 쉽게 개선될 수 있다니 감동입니다!” “저는 장사를 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서 있곤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리가 자주 붓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자꾸 살이 찌고 있어서 서 있는 것이 더욱 힘들었는데, 당독소 해독 다이어트로 15일간 7kg를 감량했습니다. 빵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탄수화물 중독이 사라진 게 참 신기합니다.” _ 40대 초반의 여성, 자영업자적은 노력으로 효과적으로 살을 빼려면 다음 두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첫째, 몸속에 당이 적어야 한다. 우리 몸은 탄수화물에서 만들어지는 당을 에너지원으로 우선적으로 사용한 다음, 지방을 이용해서 부족한 에너지를 채운다. 에너지원으로 다 못 쓰고 남은 당은 지방으로 전환되니 몸속에 당이 많으면 살이 찔 수밖에 없다. 혈당이 높은 당뇨 환자가 살을 빼기 어려운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둘째, ‘인슐린 민감성’이 높아야 한다. 인슐린은 몸속에 음식물이 들어오면 여기에 반응해 혈액 속의 적정 혈당량(포도당량)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때 반응하는 정도를 ‘인슐린 민감성’이라 한다. 인슐린 민감성이 높으면 혈당 조절이 잘되므로 먹은 만큼 에너지가 만들어지고, 운동을 통해 에너지를 충분히 사용하면 자연스레 몸은 슬림해진다. 이처럼 인슐린 민감성이 높은 사람은 다이어트 효율이 높다. 당독소는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는 것처럼 당(탄수화물) 섭취가 많을 때 우리 몸에 쌓이는 독소다. 이름 그대로 독한 물질이다. 학술적인 이름으로는 ‘최종당화산물(AGEs)’이라고 한다. 당화된 단백질 또는 당화된 지질을 뜻하는 말인데, Advanced Glycation Endproducts의 줄인 말이다. 당독소는 당과 아미노산(단백질)이 결합한 것으로, 질병을 유발하는 최종당화산물의 유해성을 감안해서 ‘당독소’라는 이름이 붙었다.당독소의 유해성이 처음 밝혀진 것은 1990년대로, 최근에는 대사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슈화되고 있다. 당독소는 처음부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서서히 우리 몸에 쌓이면 어느 순간부터 문제를 일으킨다. 뇌는 포도당이 아니면 에너지원으로 쓰지 않는다. 그런데 음식이 공급되지 않아 포도당이 없다면 케톤이 쓰일 수 있다. 케톤이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경우는 기아 상태일 때 뇌의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것이다. 근육을 움직이는 등 일상생활을 할 때 쓰이는 에너지원은 아니다. 문제는 이런 상태까지 갈 만한 상황이 현대인에게는 좀처럼 없다는 것이다.
해커스 신토익 중급 Reading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데이빗 조 (David Cho) 지음 / 2016.04.04
14,900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소설,일반데이빗 조 (David Cho) 지음
중급에서 상급으로 도약하기 위한 토익 리딩 교재. 신(新)토익에 추가된 신유형 및 출제 의도를 철저히 분석, 반영하였고, 모든 독해 유형 및 지문에 완벽 대비할 수 있는 유형 연습 + 문제풀이 전략 + 풍부한 실전문제를 수록하였다. 또한 빠른 점수 향상에 필수적인 풍부한 무료 학습 자료를 제공한다. [교재 구매 혜택] 온라인 신토익 실전모의고사 무료 제공(Hackers.co.kr) 책의 특징 | 책의 구성 | 신(新)토익 소개 | 토익 시험 팁 | 파트별 문제 형태 및 전략 | 성향별 학습 방법 | 학습 플랜 Grammar Part 5, 6 Section 1 문장 성분 Chapter 01 주어/동사/목적어/보어/수식어 Section 2 동사구 Chapter 02 동사의 형태와 종류 Chapter 03 시제 Chapter 04 능동태/수동태와 가정법 Section 3 준동사구 Chapter 05 to 부정사 Chapter 06 동명사 Chapter 07 분사 Section 4 품사 Chapter 08 명사 Chapter 09 대명사 Chapter 10 형용사 Chapter 11 부사 Chapter 12 전치사 Section 5 접속사와 절 Chapter 13 등위접속사와 상관접속사 Chapter 14 관계절 Chapter 15 부사절 Chapter 16 명사절 Section 6 특수 구문 Chapter 17 비교 · 병치 · 도치 구문 Reading Part 6 Chapter 01 알맞은 문장 고르기 문제 Reading Part 7 Section 1 질문 유형별 공략 Chapter 01 주제/목적 찾기 문제 Chapter 02 육하원칙 문제 Chapter 03 Not/True 문제 Chapter 04 추론 문제 Chapter 05 의도 파악 문제 Chapter 06 문장 위치 찾기 문제 Chapter 07 동의어 찾기 문제 Section 2 지문11년 연속 베스트셀러 1위 해커스 토익! 토익 리딩의 중급서 <해커스 토익 중급 Reading>과 함께라면 토익 리딩 중급에서 상급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신(新)토익에 추가된 신유형을 철저하게 분석 및 반영" "12회분의 실전문제를 유형별로 공략" "토익 중급 리딩 4주 완성" "토익 리딩 실력을 탄탄하게 잡아주는 다양한 무료 자료!" 오랜 시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해커스 토익 중급 Reading≫으로 리딩 실력을 탄탄히 하고 목표 점수를 달성하시기 바랍니다. [교재 구매 혜택] 온라인 신토익 실전모의고사 무료 제공(Hackers.co.kr) 신(新)토익 완벽 반영! <해커스 토익 중급 Reading>만의 특장점! 1. 신(新)토익 대비 신유형 완벽 분석 및 반영 1) 신(新)토익에 추가된 신유형 및 출제 의도 철저히 분석 및 반영 2) Part 6 : 신유형 문제를 쉽게 푸는 유형 연습 및 핵심 전략 제공 3) Part 7 : 모든 독해 유형 및 지문에 완벽 대비할 수 있는 유형 연습 + 문제풀이 전략 + 풍부한 실전문제 수록 4) Part 5 : 파트 5 만점을 위한 기출 문법 포인트 체계적 정리 2. 신(新)토익 READING 핵심 대비 전략 제공 신(新)토익 Reading의 주요 변경 사항과 대비 방법을 정리한 "신(新)토익 READING 핵심 대비 전략' 수록 3. 중급에서 상급으로 도약하기 위한 최고의 토익 리딩 교재 1) 토익 중급 리딩 문법, 독해, 어휘 4주 완성 2) 12회분의 실전문제를 유형별로 공략 3) 토익 시험에 반드시 나오는 문법 체계적 정리 4) 질문 및 지문 유형별 빠른 독해 전략 제공 5) 토익 기출 어휘 일별 학습 구성 6) 정답/해석을 별책으로 수록하여 학습 편의 극대화 7) 완벽한 복습을 위한 정답 단서 및 중요 어휘 정리 제공 4. 빠른 점수 향상에 필수적인 풍부한 무료 학습 자료 제공 (Hackers.co.kr) 1) 온라인 신토익 실전모의고사 제공 2) 토익 적중예상특강 3) 매일 실전 RC/LC 풀기 4) 해커스 토익 보카 TEST [11년 연속 베스트셀러 1위 해커스 토익!] 교보문고 TOEIC/TOEFL 베스트셀러 1위(2005~2015년 연간종합베스트)
생애최초주택구입 표류기
북라이프 / 강병진 (지은이) / 2020.07.08
14,000원 ⟶ 12,600원(10% off)

북라이프소설,일반강병진 (지은이)
제7회 카카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돈이 없는데도 집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저자 강병진이 내 집을 찾아다니며 겪었던 모험담을 기록, 정리한 본격 부동산 에세이다. 가진 돈은 1억 남짓, 서울에서 안정적인 경제 생활을 이어 나가려면 그곳이 변방이라도 집은 무조건 in 서울이어야 했던 차가운 현실 속에서 자기 명의의 빌라 한 채를 선택하고 구입하며 겪었던 수많은 갈등과 의심, 위기를 슬플 것 같지만 좀 웃기게 풀어냈다. 2년마다 이사하지 않을 자유를 얻기 위해 대출을 결심하고 은행을 오고 가며 마음 졸이기까지, 적은 예산 안에서 역세권, 투룸, 널찍한 거실, 엘리베이터, 주차 공간 등의 조건에 부합하는 집을 찾기 위해 빌라 관광을 다니기까지, 분양 업자와 협상을 통해 매매가를 1000만 원이나 깎기까지, 빌라 구매에 관한 주위 사람들의 애정 어린 조언 혹은 의심과 싸우며 이겨 내기까지. 직접 겪어 보지 않으면 모를 지극히 현실적인 경험담과 아주 기초적이지만 알아 두면 도움이 될 부동산 팁을 정리해 한 권의 책에 담았다.프롤로그 당신이 그 집을 선택한 이유는 과거에 있다 제1부. 이제는 나 혼자 살아야 했다 제1장. 아니, 저는 집을 나와 혼자 살고 싶다니까요 아버지의 던전 그리고 나의 독립 | 한 가족이 두 집 월세를 내는 선택을 했다 | 내가 은평구를 벗어나지 못한 이유 제2장. 방 한 칸으로는 행복할 수 없다는 결론 다시 오피스텔을 찾아다닐 줄이야 | 명분 없는 독립에 명분 만들기 | 제대하던 날만큼이나 손꼽아 기다린 첫 독립 | 월세 내는 남자, 월세 받는 여자 영화 속 그 집 1. 속 2DK 연립 주택 제2부. 생애최초주택구입 표류기 제3장. 그 집을 산 이유는 과거의 집에 있다 어머니를 위한 내 집을 사기로 결심했다 | 아파트를 사는 건 정말 내 집을 사는 걸까 | 마당이 깊었던 불광동의 어느 단칸방 | 반지하라고 다 같은 반지하는 아니라서 제4장. 신축 빌라 구매는 어차피 지는 싸움 끝나도 끝난 게 아닌 빌라 관광 | 누구도 믿지 못하는 신축 빌라 구매 계약의 세계 | 어머니가 쏘아 올린 예상치 못한 반격 | 아버지의 생애최초주택구입 표류기 제5장. 지금 당장 2억이 생긴다면 대출금부터 갚고 싶다 왜 빌라 구입 대출은 아파트 구입 대출보다 까다로울까 | 내 통장에 처음으로 1억 넘는 돈이 찍혔다 | 작은 집이라도 내 집이 생기면 일어나는 일 영화 속 그 집 2. 속 화장실 없는 단칸방 제3부. 서울에서 2년마다 이사하지 않을 자유 제6장. 내 집이 생기자 내 삶도 바뀌었다 나이 일흔에 시작된 어머니의 첫 싱글 라이프 | 요리하는 40대 남자? 그게 바로 접니다 | 서울을 벗어난다면 어디에서 살 수 있을까 제7장. 당신이 바라는 집은 어떤 집인가요 아파트보다 다세대 주택이 좋았던 이유 | 서울을 좋아하는 부산 태생의 김해 남자 | 발목을 올려다보는 창과 숲을 내려다보는 창| 집, 그저 잠시 머무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곳 영화 속 그 집 3. 속 그림이 걸린 집 에필로그 의지와 욕망, 그 사이 어딘가에서의 기록“누군가가 나를 이 집에서 내보내는 일이 없을 거란 ‘안심’이 필요했다.” “자본주의의 풍랑 속 표류를 끝내고 겨우 붙들 집 한 칸을 마련하는 눈물겨운 분투기.” - 김하나,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저자 “집을 사는 문제로 결국 사는 문제를 이야기하는 책.” - 김혼비,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저자 “실용서이면서 에세이인 책. 이율배반적인 근사한 독서다.” - 김도훈, 《우리 이제 낭만을 이야기합시다》 저자 제7회 카카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생애최초주택구입 표류기》는 돈이 없는데도 집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저자 강병진이 내 집을 찾아다니며 겪었던 모험담을 기록, 정리한 본격 부동산 에세이다. 가진 돈은 1억 남짓, 서울에서 안정적인 경제 생활을 이어 나가려면 그곳이 변방이라도 집은 무조건 in 서울이어야 했던 차가운 현실 속에서 자기 명의의 빌라 한 채를 선택하고 구입하며 겪었던 수많은 갈등과 의심, 위기를 슬플 것 같지만 좀 웃기게 풀어냈다. 2년마다 이사하지 않을 자유를 얻기 위해 대출을 결심하고 은행을 오고 가며 마음 졸이기까지, 적은 예산 안에서 역세권, 투룸, 널찍한 거실, 엘리베이터, 주차 공간 등의 조건에 부합하는 집을 찾기 위해 빌라 관광을 다니기까지, 분양 업자와 협상을 통해 매매가를 1000만 원이나 깎기까지, 빌라 구매에 관한 주위 사람들의 애정 어린 조언 혹은 의심과 싸우며 이겨 내기까지. 직접 겪어 보지 않으면 모를 지극히 현실적인 경험담과 아주 기초적이지만 알아 두면 도움이 될 부동산 팁을 정리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불안정한 주거로 오늘도 힘겨운 900만 에코 세대 대공감! 작지만 안전한 내 집 찾기 프로젝트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표류기’이자 ‘모험’으로 규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돈이 많으면 집을 사는 건 쉬운 일이다. 하지만 돈이 없는 데도 집을 사야 하는 상황이라면 고민할 것도 고통받을 것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누군가는 ‘빌라 하나 사는 게 뭐 그리 힘든 일이냐.’라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는 10년간 열심히 모은 돈과 가족이 지켜 온 전 재산에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까지, 모두 짜내 살 집을 사야 하는 사람의 입장은 다르다 못해 간절하다고 말한다. 큰 액수의 대출을 받아 아파트 한 채를 사는 것만큼, 빌라를 사는 일 또한 누군가에게는 일생일대를 뒤흔드는 엄청난 사건이기 때문이다. 또한 대한민국에서 집은 어떤 의미인가. 주거 공간이란 개념을 넘어 재산이자 부의 상징이 되어 버린 지 이미 오래다. 그러다 보니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보다 상대적으로 투자 가치가 적은 연립 주택, 다세대 주택 등을 구매하는 것에 상당히 부정적이고 또 조심스럽다. 빌라를 사고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지인들은 내 집을 어떻게 생각할까? 혹시 내가 호구가 되는 것은 아닐까? 인생 대부분의 일이 그러하듯 신축 빌라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역시 자신의 편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하는 저자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호구가 되더라도 ‘만만한 호구’는 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며 불안과 두려움을 가라앉히고 남들이 여간해선 사지 않는 빌라를 사기 위해 백방으로 뛰며 노력했다. 빌라는 꿈이 아닌 그 자체로 현실이었으니까.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다는 자유, 더는 이사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심 사이에서 저자가 내 집 마련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독립이었다. 계약 만료까지는 5개월 남짓. 어머니와 함께 살 반전세 집을 다시 구하느냐, 독립에 대한 꿈을 펼치느냐를 고민하던 중 후자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화려한 싱글 생활을 원한 것까지는 아니지만 혼자만의 공간이 간절하게 필요한 나이였기 때문이다. 물론 독립하고 싶은 이유는 차고 넘쳐도 무엇보다 그에게는 돈이 없었고, 평생을 이사만 다니며 살아온 일흔이 넘은 어머니에게 아직 보금자리가 없다는 것 역시 큰 걱정거리였다. 저자 강병진에게 ‘자유’가 간절했던 만큼, 그의 어머니에게는 누군가가 더는 자신을 내보내는 일이 없을 거란 ‘안심’이 필요했다. 나만의 공간을 구할 것, 그리고 어머니가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을 구할 것. 어머니가 어디에라도 발붙이고 편히 살 수 있다면 자신이 이사 다니는 것쯤이야 괜찮았다. 그렇게 그는 월세로 오피스텔을 얻어 독립을 했고, 대출 계약으로 어머니가 실제로 거주하게 될 곳이자, 나중에 자신이 살거나 혹은 팔게 될지도 모를 여러 경우의 수를 대비해 ‘신축 빌라’를 구매하기로 마음먹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아파트 구입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독립을 포기하고 오피스텔 월세를 아껴 몇억 단위의 대출을 받아 아파트에 살면서 대출금을 갚고 이자를 내고 있다면, 그 이자가 얼마이든 아파트라는 큰 재산이 남았을 테니 이야기는 달라졌을까. 하지만 대출의 덫에서 탈출할 때까지, 대출에 발목이 잡혀 해 보고 싶은 걸 보류하고 포기하며 살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게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해서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를 사는 대신 적당한 수준의 ‘주담대’(주택담보대출)로 ‘편세권’(편의점과 역세권을 합친 합성어)의 작은 빌라 하나를 구입하며, 그는 이사하지 않을 자유와 조금은 여유로운 삶을 누리기로 한다. 경기 불황과 저성장으로 힘겨운 에코 세대 자기만의 집에서 온전한 나로 살기 위한 선택 《생애최초주택구입 표류기》에는 사고 싶은 집이 아닌, 살고 싶은 집을 찾아 떠난 내 집 마련에 관한 에코 세대의 진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에코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가 제2의 출생 붐이라는 메아리를 만들었다 하여 그들의 자녀를 부르는 말이다. 생애 주기에 따라 주택 시장의 중심 수요층이 베이비붐 세대에서 에코 세대로 옮겨 가고 있지만,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과 취업난, 경제난으로 그들은 자신들의 부모처럼 집을 살 여력조차 없는 게 현실이다. 에코 세대의 또 다른 이름이 n포 세대가 된 것처럼, 에코 세대인 그가 늦게까지 독립하지 못한 것도, 어머니에게 안정된 보금자리를 만들어 드리지 못한 것도 사실은 ‘보류’의 문제였다. 부동산의 세계는 돈이 돈을 버는 구조다. 그걸 잘 알면서도 일찍부터 준비하지 못한 것은 무엇보다 집을 살 돈이 없었고 대출에 엮이는 게 무섭고 싫었으며 2년마다 이사 다니는 게 귀찮아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단념했기 때문이다. 서점에는 수많은 부동산 관련 책이 있다. 그 가운데 방 두 칸짜리 빌라를, 투자도 아닌 실거주를 위한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위한 책은 없다. 그런 부분에서 아쉽게도 이 책은 ‘과연 빌라가 돈을 벌어다 줄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1~2인 가구와 아파트를 포기하고 중소형 주택을 선택하는 가구가 점차 늘어나는 지금 추세에 집중해 본다면, 분명 저자처럼 주거에 대한 고민으로 밤잠 이루지 못하는 이가 많다는 이야기다. 집 매매에 대한 개념조차 없어 어디서부터 어떻게 알아봐야 할지 모르겠고, 계약 기간이 끝날 때마다 전전긍긍하며 서울을 헤매는 떠돌이 생활이 싫고, 당장 서울 하늘 아래에서 따듯한 밥 한 끼 지어 먹고, 포근한 이부자리를 펼쳐 누울 수 있는 보금자리가 간절한 누군가에게 이 책은 ‘내 집 마련’을 위한 조금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팁은 물론이고 분명 공감과 위로까지 전하게 될 것이다. “조금이라도 일찍 고민을 시작한다면 나와 내 어머니가 그토록 바랐던 자유와 안심을 조금 일찍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의 말처럼 이 책이 많은 사람에게 그런 고민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2019년 7월에도 재산세 고지세를 받았다. 1년 후 부과된 세금은 9월 세금과 합쳐 총 21만 840원이었다. 1년 사이 약 1만 원의 재산세가 늘었다는 건, 그만큼 공시 지가도 상승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재산세 규모를 보면 알겠듯이 내가 가진 재산이란 공시 지가를 논할 만큼 대단한 게 아니다. 서울시 은평구 구산동에 위치한 방 두 칸에 화장실 하나 그리고 거실이 딸린 작은 빌라일 뿐이다. “그럼 이제 자기도 기득권인 거야.” 재산세 고지서가 처음 날아왔을 때, 여자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그 말에 피식 웃었다. 그도 나도 내 재산에 ‘기득권’이란 말을 붙이는 게 자조적인 유머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도 재산은 재산이라고 (혼자) 생각한다.- 프롤로그, ‘당신이 그 집을 선택한 이유는 과거에 있다’ 중에서 조금 늦게 취업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연봉이 그리 높지 않더라도 10년의 직장 생활에 착실히 저축까지 했다면 자가 주택을 꿈꿀 수 있는 최소한의 밑천은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월세를 내고 사는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유는 뻔했다. 돈이 없었다. 모아 놓은 돈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어머니와 함께 사는 집의 보증금으로 보탰기 때문이다. 나에게 남은 돈은 2000만 원가량으로 월셋집 보증금 정도만 낼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독립을 결정하기보다 어머니와 함께 한집에 살면서 불필요한 소비를 최소화해 더 많은 돈을 모으려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미래에 쌓일 돈보다 당장의 편안함이 시급했다.- 제1장, ‘아니, 저는 집을 나와 혼자 살고 싶다니까요’ 중에서 여자 친구와 나는 긴 시간을 함께하면서 서로의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많이 발견해 왔다. 나의 독립은 우리의 다른 점 또 하나를 발견한 계기였다. 돌이켜 보니 우리는 ‘집’을 대하는 태도가 전혀 달랐다. 나는 어딘가에서 좋은 동네와 좋은 집을 보면 막연하게 한 번 ‘살고 싶다’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사고 싶다’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나에게 집이란 그리 현실적이지 못한 대상이다. 그냥 내가 살고 있는 곳이 내 집이다. 그런 나와 달리 J에게 집은 주거 공간이자 재화이고 동시에 미래의 삶이다. 어쩌다 보니 이렇게 정반대인 월세 내는 남자와 월세 받는 여자가 사귀고 있다. - 제2장, ‘방 한 칸으로는 행복할 수 없다는 결론’ 중에서


호텔 창문
은행나무 / 편혜영, 김금희, 김사과, 김혜진, 이주란, 조남주, 최은미 (지은이) / 2019.11.08
12,000원 ⟶ 10,800원(10% off)

은행나무소설,일반편혜영, 김금희, 김사과, 김혜진, 이주란, 조남주, 최은미 (지은이)
소설가 김유정을 기리며 지난 한 해 동안 문예지에 발표된 중, 단편소설을 대상으로 뛰어난 작품을 선별해 시상해온 김유정문학상의 2019 올해 수상작은 편혜영의 '호텔 창문'이 선정되었다. '호텔 창문'은 죄의식이라는 화두 아래 죄 없는 죄의식에 대한 치밀한 성찰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밖에 6명의 여성작가의 작품들로만 꾸려지게 된 수상후보작들을 통해 현재 우리사회를 관통하는 중요한 흐름을 문학적으로 짚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심사평 007 수상소감 011 /수상작/ 편혜영 - 호텔 창문 015 /수상 후보작/ 김금희 - 기괴의 탄생 037 김사과 - 예술가와 그의 보헤미안 친구 071 김혜진 - 자정 무렵 103 이주란 - 한 사람을 위한 마음 127 조남주 - 여자아이는 자라서 161 최은미 - 보내는 이 1892019년을 결산하는 최고의 단편! 제13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편혜영 〈호텔 창문〉 죄 없는 죄의식에 대한 섬세하고 치밀한 성찰! 2019 제13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편혜영 《호텔 창문》 출간 “죄 없는 죄의식에 대한 치밀한 성찰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심사위원단의 격찬을 받은 작가 편혜영의 〈호텔 창문〉을 표제작으로 한 2019 제13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이 출간되었다. 젊은 평론가들의 예심을 통해 스무 편의 중·단편소설들이 본심에 올랐고, 소설가 오정희, 전상국과 문학평론가 김동식 세 명의 본심 심사위원의 치열한 논의 끝에 2019 제13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으로 편혜영의 소설 〈호텔 창문〉이 선정되었다. 그밖에 6명의 여성작가(김금희 김사과 김혜진 이주란 조남주 최은미)의 작품들로 꾸려진 6편의 수상후보작들을 통해 현재 우리사회를 관통하는 중요한 흐름을 문학적으로 짚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축도(縮圖), 죄 있음과 죄 없음 사이 그 내밀한 비극에 관한 소묘 수상작 편혜영의 〈호텔 창문〉은 죄의식에 대한 작품이다. 보다 정확하게 말해 죄 없는 죄의식에 대한 치밀한 성찰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난 일, 본인도 손쓸 수 없는, 어쩌지 못하는 운명의 부조리에 걸려든 불행. 누구의 잘못도 없이 한 사람의 죽음만을 남긴 사건. 그 불행의 유산인 죄의식을 안게 된 한 인간을 소개한 편혜영은 우리 사회가 이 원인 없이 발생한 죄의식의 문법 속에 세계를 해석하고 인간을 판단하려 드는 사고의 틀에 대해 말한다. 삶의 어둠과 빛이 아직 구분되지 않을 때 무조건적으로 내려 받게 된 죄의식. 그 없는 죄의 부채감을 삶의 한편에 지고 살아가는 한 인간의 모습에서, 알지 못하고 손쓰지 못한 그 운명이 남긴 죄의식에 관해 편혜영은 소설의 서사를 빌려 우직하고 아프게 재현해놓았다. 네가 누구 덕에 산 줄 알아야 한다 형편상 큰집에 더부살이를 하게 된 주인공 운오는 군식구 취급했던 사촌형과 친구 무리를 따라 나선다. 그는 그들의 주변을 필사적으로 맴돌았다. 따돌림 당할까봐 혹은 버려질까봐. 형들은 늘 운오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새끼 버리고 갈까?” 그날이었다. 아무런 증후 없는 일상의 어느 날. 예정되어 있는 것처럼 불행이 찾아온 날. 처음에는 강물에 발만 담갔다. 이내 천천히 물속으로 들어갔고 조금씩 물을 밀고 나아갔다. 그러다 갑자기 발이 허공으로 떠올랐다. 물이 무겁게 그를 내리눌렀지만 사지를 내저어 간신히 바위를 밟았다. 우여곡절 물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운오는 두려움과 안도감이 동시에 밀려왔다. 단지 물에 빠졌고 물에서 빠져나왔을 뿐인데, 세상은 목숨을 건진 그에게 죄를 씌웠다. 강물에 빠져 허우적댈 때 바위를 딛고 물에서 나왔으나 디딘 게 바위가 아니라 사촌형이었던 것. 그 후 많은 것이 달라졌다. 사촌형은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죽을래?” 눈을 치켜뜨고 입술을 비죽거리며 허공으로 주먹을 날려댔다. “얹혀사는 주제에” “까불면 물에 빠뜨려버리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런 형이 그를 살리고 대신 물에 잠겼다. 자라면서 큰어어머니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운오에게 죄를 상기시켰다. 죄의식에 물을 주어 자라게 했다. “너는 참 복이 많구나.” “네가 누구 덕에 산 줄 알아야 한다.” 실수인 척 운오를 형의 이름으로 부르기도 했다. 자기를 죽일 줄 알았던 형이 자신을 살린 사실은 그의 죄의식의 자양분으로 거름했다. 그는 형의 삶을 대신해 열심히 살아야만 했고 형의 부재에 대한 모든 책임을 온전히 떠안아야 했다. 그의 삶은 없었다. 오늘은 열아홉 번째 형의 기일이다. 그는 제사에 반드시 참석해야 하고 제사상에 올라가야 하는 제수(第需)나 다름없다. 그는 오늘 제사에 갈 마음이 없다. 고향이라 부르는 동네 곳곳을 어슬렁거리다 우연히 형의 친구를 만난다. 나쁜 기억을 공유했던 사람. 형의 친구 무리 중 한 명. 하지만 이제 시간은 많이 흘렀고, 형의 죽음과 얽힌 죄책감 같은 게 없는 사람이라 부럽기까지 하다. 그에게서 수도관 보온재 공장의 화재 이야기를 듣게 된다. 공식적인 화재 원인은 자연발화로 판명이 되었지만, 형의 친구는 공장에서 해고되었다는 것. 자연발화인지 자신의 실수로 인한 실화였는지, 사장에 대한 반감으로 비롯한 방화였는지, 자신도 알 수 없다고 토로한다. 때마침 동네 시장 근처 호텔에서 불이 난다. 호텔이 화마에 휩싸이는 모습을 보며, 운오는 형의 죽음에 대한 죄의식이 뒤덮어간 자신의 삶과 다르지 않음을 생각한다. 현재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중요한 문학적 흐름, 6편의 수상후보작 함께 실린 6편의 수상후보작 역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문학으로 이를 돌파해내는 작품들이다. 사랑 앞에서 벌어지는 비합리적 선택을 위로하는 동시에 질타하고 싶어 하는 우리의 굴절된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낸 김금희의 <기괴의 탄생>, 예술가와 보헤미안이라는 낭만주의적 소재를 자본주의적 현재의 시공간 안에서 기묘하게 비틀어보는 김사과의 <예술가와 그의 보헤미안 친구>, 퀴어 커플이 겪는 ‘인정받음’의 메커니즘 속에 발생하는 껄끄러운 삶의 질감을 예리하게 포착해낸 김혜진의 <자정 무렵>이 후보작 리스트에 올랐다. 한편 이주란의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은 비극 이후의 삶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질문하며 할머니, 이모, 아이로 이루어진 대안적인 공동체를 조명한다. 조남주의 <여자아이는 자라서>는 학내 성추행을 둘러싼 여러 층위의 고민을 다루면서, 할머니 세대에서 어머니 세대로 다시 자녀의 세대로 이어지는 이해와 여성 연대의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작품이며, 두 기혼 여성간의 퀴어한 감정의 결을 짚으며 그동안 무성적 존재로 여겨진 ‘어머니’를 재발견하게 하는 최은미의 <보내는 이> 역시 세대를 확장하고 교차하며 문학적 순간들을 다루는 주목할 만한 수작이다. ◆ 심사평 수상작 〈호텔 창문〉은 죄의식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는 작품,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죄 없는 죄의식에 대한 치밀한 성찰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형과 주인공 운오의 관계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축도(縮圖)에 해당한다. 형은 죄를 많이 지었지만 죄의식 없이 살았고 죄 없이 죽었다. 반면에 운오의 경우 죄를 확정할 수 없는 상태에서 죄의식이 먼저 주어졌다. 큰집에 얹혀산다는 상황이 죄가 되건 아니건 상관없이 운오는 죄의식부터 강요받았다. 죄가 있다면 찾아야 하고 죄가 없다면 만들어야 하는 것이 운오의 삶이었다. 죄의식의 위계적인 강요와 수용을 통해서 형과 운오는 친족이라는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셈이다. 죄로 확정 지을 수 없는 것들을 죄로 규정하고, 그러기 위해서 과도한 죄의식을 타인에게 부여하고, 그리고 죄 없는 죄의식의 존재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내밀하게 작동하고 있는 원리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호텔 창문〉이 보여주고 있다. 이 지점에 이른다면, 소설 〈호텔 창문〉에 눈길이 오래 머물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어느 정도 해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죄 없는 죄의식에 대해 섬세한 성찰을 보여준 작가에게, 고마움과 함께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 오정희(소설가), 전상국(소설가), 김동식(문학평론가)강변에서는 노래 대회가 펼쳐지고 있었다.


철학, 장애를 논하다
그린비 / 크리스트야냐 크리스티안센, 시모 베마스, 톰 셰익스피어 (엮은이), 김도현 (옮긴이) / 202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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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비소설,일반크리스트야냐 크리스티안센, 시모 베마스, 톰 셰익스피어 (엮은이), 김도현 (옮긴이)
다양한 학문적 배경과 국적을 지닌 학자들이 모여, 철학이라는 이름을 걸고, 철학 전반의 시야에서 장애를 다룬 최초의 책이다. 이 책은 형이상학, 정치철학, 윤리학이라는 철학의 세 가지 주요 분과를 기반으로 하여 ‘철학적 이슈’로서의 장애에 초점을 맞춘다. 모리스 메를로-퐁티와 존 롤스에서부터 악셀 호네트와 조르조 아감벤에 이르기까지, 대중들에게도 낯익은 현대 철학자들의 이론 및 개념을 통해 장애에 대한 논의가 펼쳐진다. 장애와 관련된 제도, 정책, 관행의 도덕적 본질, 그리고 그것들이 장애인과 사회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분석함으로써 우리에게 더욱 풍부한 논점을 제공하는 이 책은 장애운동가들뿐만 아니라 장애학이나 응용철학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뒤늦게 찾아온 소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책머리에 서장. 장애학과 철학의 피할 수 없는 동맹: 시모 베마스·크리스트야나 크리스티안센·톰 셰익스피어 제1부 _ 형이상학 1장. 사회정의와 장애: 스티븐 스미스 서론 | 의료적 모델의 재해석 | 사회적 모델의 재해석 | 재능으로 간주되는 손상? | 정체성과 인간의 행위주체성 | 결론: 자아성, 장애, 사회정의 2장. 장애의 정의들: 스티븐 에드워즈 서론 | 네 가지 견해 | 맺음말 3장. 장애와 손상의 존재론: 시모 베마스·페카 메켈레 서론 | 신체를 위한 그리고 신체에 대한 탈근대적 성전(聖戰) | 세계의 고유한 특징과 관찰자-상대적인 특징 | 손상: 원초적 사실인가 제도적 사실인가? | ‘사회적 손상’의 구성 | 존재론과 장애정치 4장. 장애와 사고하는 몸: 재키 리치 스컬리 윤리학과 몸 | 사고하는 몸 | 상황을 파악하기 | 전언어적·비개념적 내용 | 신체도식 | 신경과학에서의 체현된 마음 | 체현된 언어 | 이례적인 몸의 위상 제2부 _ 정치철학 5장. 인격과 장애인의 사회적 통합: 헤이키 이케헤이모 서론 | 인격: 그것은 무엇이며, 왜 우리는 그것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 대인관계론적 인격, 인정, ‘우리’라는 것의 본질 | 정신적 인격의 요구에 대한 적절한 반응으로서의 인정적 태도 | 인격과 장애 | 사회적 배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서의 사회적 통합: 우리는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가? | 맺음말 6장. 장애와 자유: 리처드 헐 7장. 장애, 재능 부재, 분배적 정의: 제롬 비켄바흐 서론 | 토니의 통찰에 놓여 있는 배경 | 사회정의는 무엇보다 평등에 관한 것이다 | 장애적 비평 | 한 가지 문제 | 손상과 재능 부재를 구별하기 | 인구학적 요소로서의 장애: 차이의 공고화 | 결론: 이것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주는가? 8장. 젠더, 장애, 개인적 정체성: 투이야 타칼라 중심적 기준에 맞서 | 신체적 특징이 신체적으로 불리한 위치를 야기하다 | 차별이 단결을 야기하다 | 외부적 억압으로부터 내부적이고 외부적인 억압으로 | 희생자적 위치 | 결론적 단상 제3부 _ 윤리학 9장. 인공와우, 언어권, ‘열려 있는 미래’론: 패트릭 셰르밋 서론 | 소아 인공와우 이식에 대한 윤리적 논쟁 | ‘열려 있는 미래’론과 농아동의 미래라는 문제 | ‘열려 있는 미래’론과 언어권 | 맺음말 10장. ‘농배아’ 선택의 도덕적 경합성: 마티 헤이리 서론 | 생식 및 진단 기술과 그 활용 | 사례, 선택지, 입장 | 의료적 관점에 대한 도덕적 논거 | 사회적 관점에 대한 도덕적 논거 | 법적 허용에 대한 논거 | 상황의 불안정성 | 의료적 관점에 대한 도덕적 논거의 재고찰 | 사회적 관점에 대한 도덕적 논거의 재고찰 | 비지시적 절충을 향하여 | 비지시적 절충 11장. 장애 관련 법률의 형성에서 의료 전문가의 역할: 린지 브라운 서론 | 판례 | 판례 탐구를 위한 이론적 틀 | 장애인의 삶의 질에 대한 의사들의 견해 | 판례법 분석: 네 가지 핵심 테마 | 결론 12장. 다운증후군에 대한 산전 선별검사: 베르게 솔베르그 서론 | 자율성: 선별검사에 대한 주된 논변 | 은폐될 수 없는 의제: 설명을 개선하기 | 선별검사에 반대하는 논변들 | 인정투쟁 | 무엇을 없애고 있는가: 태아, 부담, 아니면 정체성? | 으뜸패로서의 자율성 | 윤리학과 선별검사: 장애라기보다는 임신에 관한 문제? | 선별검사, 해야 하는가 하지 말아야 하는가? 13장. 생명정치와 벌거벗은 생명: 도나 리브 서론 | 생명정치: 호모 사케르의 형상 | 장애의 정의 | 산전 진단 |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지닌 사람들의 강제 구금 | 낯선 이들과의 상호작용 | 논의 | 결론 옮긴이 후기 참고문헌 | 찾아보기 | 필자 소개 장애란 무엇이며 누가 장애인인가? 철학으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사유하다 “장애학과 철학 모두에서 환영할 만한 작품!” -『계간 장애학』(Disability Studies Quarterly) “철학, 생명윤리, 사회과학, 법학, 장애학, 특수교육 분과의 학자들에게서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는 풍성한 책.” -『의학 윤리 저널』(Journal of Medical Ethics) ‘철학’의 시각에서 장애를 다룬 최초의 단행본! 68혁명 이후 신사회운동의 부상이라는 흐름 속에서 본격화된 장애인 대중운동, 그리고 이러한 대중운동이 동력이 되어 영어권 국가들에서 ‘장애학’(disability studies)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1980년대라고 할 수 있다. 장애학은 기본적으로 다양한 분과 학문들을 아우르고 횡단하는 학제적 연구 분야이며, 이와 같은 학제적 성격은 현재 점점 더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 장애 모델을 정립한 영국의 장애학에서 사회학이나 사회정책학의 영향력이 강했던 반면, 미국에서는 문학, 사회심리학, 교육학 등이 장애학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즉 장애학의 성립 과정에서 철학은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 채, 어떤 면에서는 방관자적 위치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물론 흔히 이야기되는 것처럼 철학이 하나의 세계관이고 입장이라면, 장애학을 실천해 왔던 활동가들은 언제나 일정한 철학적 입장을 표명해 왔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철학이라는 명시적 타이틀을 달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장애학과 연동해 이루어지는 모든 사유와 글쓰기 작업은 그 자체로 일정한 철학적 ‘효과’를 발생시켜 왔다고도 볼 수 있다. 또한 장애학이 발전해 오는 과정에서, 특히 페미니스트 철학자들, 윤리학자들, 탈근대주의 이론가들은 몸과 손상/장애를 주제로 한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양한 학문적 배경과 국적을 지닌 학자들이 모여, 철학이라는 이름을 걸고, 철학 전반의 시야에서 장애를 다룬 것은 바로 이 책 『철학, 장애를 논하다』가 최초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전개되는 장애에 대한 논의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모리스 메를로-퐁티와 존 롤스에서부터 악셀 호네트와 조르조 아감벤에 이르기까지 대중들에게도 낯익은 현대 철학자들의 이론 및 개념과 조우하게 된다. 형이상학, 정치철학, 윤리학적 이슈로서의 장애 이처럼 이 책을 참신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철학적 이슈’로서의 장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이 선구적인 저작집은 형이상학, 정치철학, 윤리학이라는 철학의 세 가지 주요 분과를 기반으로 하여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형이상학에서는 하나의 ‘현상’으로서 장애란 무엇인지, 그리고 이런 현상의 본질과 과학적 지식의 관계는 무엇인지가 논의된다. 1장은 기존의 의료적 장애모델과 사회적 장애모델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하면서, 인간의 행위주체성(agency)을 사상하지 않는 장애 모델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2장에서는 장애의 정의(定義)에 연루되어 있는 의료적, 도덕적, 미적 가치들이 비판적으로 검토되며, 3장은 존 서얼이 발전시킨 ‘원초적’ 사실과 ‘제도적’ 사실의 구분에 기반을 두고 손상과 장애의 존재론에 대한 철학적 분석을 시도한다. 그리고 4장은 메를로-퐁티의 현상학적 관점에서 장애의 물질적 토대와 체현된 본질을 논하는데, ‘이례적인 몸이 누군가의 정체성과 자아감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이슈를 다루기 위해서는 새로우면서도 철저히 경험적인 지식이 필요함을 이야기한다. 제2부 정치철학에서는 자유, 평등, 정의 같은 개념들이 장애와 관련하여 어떻게 재해석되어야 하는지가 주요 초점이라고 할 수 있다. 5장은 호네트의 인정이론 접근법에 기초하여 ‘대인관계론적 인격’(interpersonal personhood) 개념을 도입하고, 이 개념을 중심으로 장애인의 진정한 사회적 통합을 위한 윤리적이고 정치적인 요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제기한다. 6장은 롤스의 정의론 및 소극적 자유 개념과 치열하게 대결하면서 장애를 인간의 자유와 정의(正義)에 대한 본질적 이슈로 확립하며, 7장은 손상과 재능 부재(non-talent)의 경계를 다각도로 고찰하면서 분배적 정의가 지닌 정치적 성격을 강조한다. 그리고 8장은 ‘여성’과 ‘장애인’ 양자 모두가 일종의 사회적 구성개념이자 억압의 산물임을 논하면서, 집단 정체성의 유의미성과 한계, 정체성 정치의 타당성을 재검토하고 있다. 제3부 윤리학의 첫 두 장에서는 농(聾)의 ‘치료’ 및 예방이라는 복합적이고 논쟁적인 이슈가 다루어진다. 즉 9장은 인공와우 시술을 옹호하는 소위 ‘열려 있는 미래론’을 농아동의 언어권이라는 입장에서 비판적으로 재검토하고 있으며, 10장은 ‘농배아’(deaf embryo) 선택에 활용되는 생식 및 진단 기술과 유전상담의 윤리를 논의하고 ‘비지시적 절충’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11장에서는 장애 관련 법률의 형성에서 의료적 담론의 영향력이 구체적인 판례를 통해 실증적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이는 소위 ‘삶의 질’이나 ‘최선의 이익’ 평가가 어떤 식으로 의료 권력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12장은 장애와 관련된 가장 첨예한 이슈라 할 만한 산전 선별검사와 선별적 낙태를 다룬다. 선별검사를 정당화하는 ‘자율성’이라는 논거가 전반적으로 재검토되며, 장애를 중심으로 한 논의와 적절한 산모보건을 중심으로 한 논의를 결합할 경우 각각의 관점 내에 존재하는 비판적 잠재력이 강화될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13장은 아감벤의 이론적 작업에 의지해 장애인의 사회적 배제를 논한다. 앞선 장애서 논의된 산전 선별검사 및 선별적 낙태와 더불어 정신장애인의 정신병원 수용, 낯선 이들과의 상호작용에서 발생하는 심리-정서적 장애차별주의가 ‘호모 사케르’와 ‘예외상태’라는 개념틀 속에서 독창적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애의 존재론부터 현재적 논쟁들까지 다루는 종합적인 책 비단 철학에서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도 장애 그 자체에 관한 논의는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장애인이라는 존재가 ‘그 자체로’ 인격체와 비인격체를 가르는 경계가 되도록 하는 결과를 낳았다. 『철학, 장애를 논하다』는 장애와 관련된 제도, 정책, 관행의 도덕적 본질, 그리고 그것들이 장애인과 사회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관해 분석함으로써 우리에게 더욱 풍부한 논점을 제공해 준다. 글래스고 대학의 장애학과 교수 닉 왓슨의 평가처럼, 이 책은 장애의 존재론을 포함해 윤리적 측면, 장애학의 현재적 논쟁들까지 다루고 있는 몹시 중요하고 종합적인 책이다. 지금까지 종합적이고 철학적인 장애에 대한 접근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만큼, 이 책은 장애운동가들뿐만 아니라 장애학이나 응용철학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뒤늦게 찾아온 소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분명히, 표준에서 벗어난 신체적 이상을 지닌다는 것 자체가 그 이상이 핸디캡으로 규정되는지 재능으로 규정되는지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의 비정상적인 큰 키라는 신체적 이상이 비록 어떤 사회적 맥락에서는 핸디캡을 의미할 수도 있겠지만(예컨대 기수나 발레리나가 되는 데 있어서는), 다른 사회적 맥락에서는 매우 높게 평가될지도 모른다. 사람들로부터 크게 인정받고 매우 높은 보수가 지급되는 농구선수나 슈퍼모델이 되기 위한 경우라면 말이다. 즉, 이러한 비정상적인 특성과 관련된 사회적 구성의 과정은, 비록 어떤 사회적 맥락에서는 그 특성을 핸디캡으로 규정하지만, 적어도 일정한 다른 사회적 맥락에서는 그것을 하나의 재능으로 규정하게 되는 것이다. 대개 사람은 적어도 어느 정도의 통증과 고통을 포함할 수 있는 자신의 모든 경험에 대해 반응하고 그 경험으로부터 배우며, 모든 것을 고려해 보면 결국 그와 같은 반응과 배움이 모여 보다 풍부한 삶으로 이어지게 된다. 누구도 고통스러운 삶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합리적인 생각일 수는 있지만, 반면에 완전히 고통이 없는 존재 역시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타당하게 결함이 있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런 맥락에서다. 나의 좀 더 진전된 주장은 통증과 고통에 대한 이런 이해―인간의 행위주체성과도 관련되어 있는―가, 지금까지 살펴본 의료적 모델이나 사회적 모델보다 인간의 경험에 대해 좀 더 미묘한 차이를 부여하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해는 확실히, 손상을 지닌다는 것이 반드시 본질적으로 비극적인 삶으로 이어진다는 장애에 대한 어떠한 환원주의적 해석도 차단해 준다. 미적 속성은 누군가의 판단은 온당하고 다른 이의 판단은 온당치 않다고 확신하는 것이 가능한 종류의 속성이라고 할 수 없다. 그것이 예술계에 늘 의견의 불일치가 상존할 수밖에 없는 하나의 이유이며, 그러한 예술계에서 비평가들은 특정한 예술 작품의 가치에 대해 합의를 이루어 내지 못한다. 어떤 종류의 판단은 진정한 논쟁에 대한 여지조차 거의 존재하지 않는, 단순한 사실의 문제(‘이 방에는 두 개의 의자가 있다’)에 관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미학적 문제에서의 판단이란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엥겔하르트가 제기한 단호한 주장은 거의 확실하게 그릇된 것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래퍼의 조각상과 그것이 유발했던 엇갈린 반응은 나의 견해에 얼마간의 힘을 더해 준다.


믹스 MIX 16
대원씨아이(만화) / 아다치 미츠루 (지은이) / 2020.04.27
5,200

대원씨아이(만화)소설,일반아다치 미츠루 (지은이)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세트 (전2권)
민음인 / 로버트 맥키 (지은이), 고영범, 이승민 (옮긴이) / 2018.10.30
38,400

민음인소설,일반로버트 맥키 (지은이), 고영범, 이승민 (옮긴이)
스토리텔링의 거장 로버트 맥키의 명저,『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세트.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강연 요청을 받는 스토리텔링의 거장 로버트 맥키의 세미나는 현재까지 60명의 아카데미상 수상자, 200명의 아카데미상 후보, 200명의 에미상 수상자, 1000명의 에미상 후보, 100명의 미국작가조합상 수상자, 50명의 미국감독조합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야기의 힘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밝혀내는 동시에 작가에게 필요한 능력과 자질을 설명하고 실력 향상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설명하며, 영화, 소설, 드라마, 연극에서 등장인물의 말이 어떻게 우리의 신뢰와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1. STORY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2. DIALOGUE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2“훌륭한 이야기(STORY)에서 최고의 대사(DIALOGUE)가 나온다!” 스토리텔링의 거장 로버트 맥키의 명저 『STORY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DIALOGUE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2』세트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강연 요청을 받는 스토리텔링의 거장으로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 픽사&디즈니 크리에이티브팀 등 수많은 시나리오 작가, 소설가, 극작가, 프로듀서, 감독들을 가르쳐온 로버트 맥키. “전설적인 명강의”로 불리는 그의 세미나는 현재까지 60명의 아카데미상 수상자, 200명의 아카데미상 후보, 200명의 에미상 수상자, 1000명의 에미상 후보, 100명의 미국작가조합상 수상자, 50명의 미국감독조합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세미나에 기초한 『STORY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DIALOGUE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2』는 영화, 소설, 드라마, 연극 등을 쓰는 데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작법서의 정전이라 할 수 있다. 『STORY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1997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래 지금까지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시나리오 작법에 관한 최고의 교과서로 인정받는 책. 로버트 맥키가 1983년부터 를 통해 가르쳐온 시나리오의 모든 것을 집대성하였다. 출간 직후 현재까지 꾸준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고 있으며, 하버드, 예일, UCLA, USC 등 최고의 영화 학교에서 교재로도 쓰이고 있다. 이야기의 힘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밝혀내는 동시에 작가에게 필요한 능력과 자질을 설명하고 실력 향상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DIALOGUE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2』 로버트 맥키가 19년 만에 내놓은 「STORY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후속작. 전작이 이야기 창작의 기술에 관한 논의 자체를 새롭게 규정했다면, 「DIALOGUE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2」는 영화, 소설, 드라마, 연극에서 등장인물의 말이 어떻게 우리의 신뢰와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희곡 「맥베스」부터 TV 시리즈 「브레이킹 배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의 주요 장면들을 해체하며 그 기법과 전략을 설명한다. 이 책에서 ‘대사DIALOGUE’란 단순히 등장인물들이 주고받는 대화가 아니라, 인물이 어떤 필요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자기 자신에게, 다른 인물에게, 혹은 독자나 관객에게 행하는 행동으로서의 모든 언어를 뜻한다. 맥키 특유의 정확한 분석과 깊은 사유는 대사 쓰는 방법뿐만 아니라 ‘끝없는 대화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인간의 삶에 대한 통찰까지 전해줄 것이다.
대륙의 식탁, 베이징을 맛보다
홀리데이북스(Holidaybooks) / 김진방 (지은이) /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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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북스(Holidaybooks)소설,일반김진방 (지은이)
‘베이징’ 전문 맛객의 중국 미식 유랑기. 단순히 ‘베이징 맛집 소개’만을 다룬 책이 아니다. 중국 문화를 이해하는데 마중물이 되어 줄 ‘식문화’를 다루었다. 노포부터 시작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가게까지 급속도로 변화하는 중국을 느낄 수 있다. 중국외문출판발행사업국 소속 인민화보에서 베이징의 역사와 전통이 있는 노포만 모아 발행한 『위안즈위안웨이』에 실린 식당만 해도 172개나 된다. 어느 지역부터 시작할지 어떤 종류의 음식을 먹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저자가 내린 결론은 중국의 4대 요리였다. 중국의 4대 요리는 산둥, 쓰촨, 광둥, 화이양 요리를 말한다. 말이 4대 요리지 각각의 지역이 자체로도 상당히 넓기 때문에 지역별로 또다시 요리가 세분된다. 여기에 저장요리, 푸젠요리, 안후이요리, 후난요리까지 추가해 중국 8대 요리라 칭하는 데 8대 요리까지 범위를 확장하면 대를 이어 맛을 봐도 다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추천의 말 들어가며 1장_ 오해를 풀어봅시다 베이징 여행은 왜 재미없을까? 왜 베이징인가? 지금까지 먹은 중국 요리는 가짜였나! 중국은 정말 미식 천국일까? 2장_ 베이징덕이 베이징 음식이 아니라고? ‘중국 간판요리’ 베이징덕은 어디서 왔을까? ‘최고最古의 베이징덕’ 600년 전통의 비엔이팡 베이징덕 삼국지 막간코너 | ‘불판 지름이 1m’ 베이징 전통 양불고기 카오러우지 3장_ 베이징에서 중국 4대 요리를 맛보자 ‘중국 강남 문화의 정수’ 화이양요리 막간코너 | 중국요리 끝판왕 ‘둥포러우’…진짜배기로 먹어봤습니다 ‘마약 같은 마라의 맛’ 쓰촨요리 막간코너 | ‘치맥 말고 마맥’ 중국의 국민 여름야식 ‘마라룽샤’ ‘중국 맛의 고장’ 광둥요리 막간코너 | 중국에도 굴국밥이 있다 ‘베이징요리의 원류’ 산둥요리 막간코너 | 황제가 먹던 디저트 ‘다오샹춘’ 4장_ 베이징에서 대륙별미를 맛볼 수 있다!? 구이저우 다샤 ­ 중국에도 얌꿍이 있다? 네이멍구 다샤 ­ 베이징에서 가장 신선한 양고기 푸젠 다샤 - 먹고 나면 나른해지는 포탸오창 신장 다샤 - 실크로드 맛집 탐방 광저우 다샤 ­ 맛 고장의 자존심 막간코너 | ‘중국 면의 발상지’ 산시 면식로드 5장_ 다민족 국가 중국을 닮았다, 훠궈 ‘신선한 고기 맛이 일품’, 신장훠궈 ‘중국의 횡성’, 차오산 훠궈 ‘중국 약초 산지’, 윈난 훠궈 ‘1인당 5만원’ 최고급 훠궈, 레드볼 막간코너 | 양꿍보다 시원한 中 광시성 특산 ‘우렁이 전골’ 6장_ 베이징에서 맛보는 세계 맛집 베이징에서 즐기는 고품격 프랑스 요리 ‘FLO’ 가성비 최고 프라이빗 레스토랑 ‘아일랜드 키친’ ‘세계 맛집이 한자리에’ 베이징 맛집 집합소 ‘팡차오디’ 막간코너 | ‘중국의 헤롯’ 세계 명품 매출 2위, ‘SKP 백화점’ 베이징에서 전통 나고야 장어덮밥을 즐겨보자 베이징에서 먹는 평양냉면은 어떤 맛일까? 베이징에 가면 끝내주는 ‘모던 한식당’이 있다! 막간코너 | 한국엔 ‘역세권’? 중국엔 ‘허세권’이 있다 7장_ 밥 먹으면서도 차, 밥먹고 나서도 차! 중국차, 알고 마십시다 명차열전 | 봄의 전령, ‘시후룽징’ 차의 역사 명차열전 | 관세음보살을 닮은 ‘톄관인’ 차는 어떻게 우려야할까 명차열전 | 홍차의 원조, 우이산 명품 홍차 ‘정산샤오중’ 녹차 · 백차 · 황차 명차열전 | ‘이름이 5개?’ 우롱차계 절세가인 ‘둥팡메이런’ 우롱차 · 홍차 명차열전 | 홍차 탑티어, 금빛눈썹의 ‘진쥔메이’ 흑차 · 보이차 267 명차열전 | 녹차인가? 백차인가? ‘안지 바이차’ 막간코너 | ‘현지보다 싼 차 도매시장’ 新차마고도 마롄다오 8장_ 향에 취하고, 맛에 취하고! 중국술을 만나다 중국 8대 명주 시음기 8대 명주 시음기를 마치며 막간코너 | 중국 명주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나오며 편집후기베이징 특파원으로 일하고 있는 맛객 김진방 기자의 『대륙의 식탁, 베이징을 맛보다』는 단순히 ‘베이징 맛집 소개’만을 다룬 책이 아니다. 중국 문화를 이해하는데 마중물이 되어 줄 ‘식문화’를 다루었다. 노포부터 시작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가게까지 급속도로 변화하는 중국을 느낄 수 있다. 박찬일, 레이먼 김 셰프, 중국 CCTV ‘혀 끝으로 만나는 중국’ 총괄 프로듀서 천샤오칭 강력 추천! ‘베이징’ 전문 맛객의 중국 미식 유랑기 베이징 음식에 대해 중국인을 포함하여 다른 저자들이 쓴 책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토록 상세하고도 전면적이며 기자 특유의 ‘실은 말이야’로 속닥속닥 시작하는 책은 없었다. - 음식칼럼리스트 및 셰프 박찬일 『대륙의 식탁, 베이징을 맛보다』의 목차만 보고도 전 오늘 베이징행 비행기를 끊을 뻔 했습니다. - 셰프 레이먼 김 음식이란, 서로 다른 나라 사람들이 교류할 때 가장 좋은 공용어가 되어준다. 그러니 미식을 탐구하는 사람이란, 다양한 문화 사이에서 움직이는 메신저라 할 것이다. ― 중국 CCTV ‘혀 끝으로 만나는 중국’ 총괄 프로듀서 천샤오칭 왜 베이징인가. 대부분 한국인이 가진 베이징에 대한 인상은 도심을 가득 메운 초미세먼지, 더러운 거리, 소란스러움, 신뢰할 수 없는 곳, 영어가 통하지 않는 사람들, 기름 범벅의 맛없는 음식, 싸구려 공산품 등 한마디로 ‘후지다’로 귀결된다. 저자 김진방은 중국 전공자이자 베이징에서 특파원 생활을 3년 넘게 하고 있다. 그는 “이런 일반상식을 한 번쯤은 뒤집어 보고 싶었다”고 한다. “잠깐만 생각해봐도 서울의 28배 크기인 베이징이 온통 우리가 생각하는 쓰레기장 같은 꼴을 하고 있을 리 만무하죠.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나 흥겹게 즐길 수 있고, 맛있는 음식이 젖과 꿀처럼 흐르고, 요샛말로 ‘힙한’ 감성이 느껴지는 공간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다. 미국의 아성을 넘보면서 주요 2개국(G2) 국가로 성장한 중국의 수도이자 인구 2,100만 명이 넘는 베이징에 책 한 권을 채울만한 명소가 없다고 생각하는 게 더 어불성설이 아닐까. 이런 현상의 근저에는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비호감’이 자리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중국에 대한 비호감은 휴가철 여행 리스트에서 베이징이라는 목적지를 처음부터 고려 대상에도 올리지 않는 가림막 역할을 해왔다. ‘죽의 장막’이라 불리던 중국이 개혁 개방을 외친 지 40년이 지났음에도 우리 마음속에는 여전히 촘촘한 대나무 울타리가 걷히지 않고 있다. 가보고 싶지도 가본 적도 없는 곳의 맛기행 에세이를 기대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 일지도 모른다. 중국에 대한 비호감은 무관심을 낳고, 무관심은 더 큰 오해를 낳고, 오해는 또 다른 비호감을 낳는 악순환의 수레바퀴는 지금도 돌고 있다. 무관심과 반복된 오해 속에 중국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여전히 한국과 수교를 맺었을 때 처음 본 1990년대에 머물러 있다. 수교 이후 중국은 많은 변화를 겪었고, 세계에서 부를 가장 많이 축적하는 나라가 됐다. 그럼에도 중국에 대한 선입견은 우리의 눈을 가리고 비켜서지 않았다. 그저 ‘중국 사람은 여전히 머리를 감지 않겠지’, ‘여전히 싸구려 음식을 먹겠지’, ‘백화점에도 짝퉁 상품이 넘쳐나겠지’란 막연한 오해가 여전히 남아있다. 저자는 “미세먼지처럼 우리 눈을 완전히 가려버린 중국에 대한 오해를 조금이나마 씻어 보기 위해서다. 또 중국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맛 좋은 음식과 멋진 공간, 유구한 역사가 빚어낸 문화가 있다는 것을 꼭 알리고 싶었다”고 전한다. 중국 대륙 한 번에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베이징’으로 가라! 베이징은 중국 각지의 매력을 한곳에 모아둔 ‘중국의 요약집’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니까 베이징만 제대로 봐도 단기 속성으로 중국을 쭉 훑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게 뭐 대단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중국은 우리가 흔히 말하듯 ‘대륙’이다. 다녀보면 알겠지만 도시 간 이동이 쉽지 않고, 지리적 거리 때문인지 성省 별로 다른 나라라고 해도 될 만큼 문화적 차이도 크다. 베이징에서는 이 걸림돌을 간단히 뛰어넘을 수 있다. 중국 각 성(省)과 주요 도시는 베이징에 정부 대표처를 두고 있다. 이를 베이징 주재 사무소라는 의미로 ‘주징반’이라 부른다. 한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서울 사무소를 운영하는 것과 같은 시스템인데 재미있는 것은 단순히 사무처만 있는 게 아니라 각지의 음식, 문화공연, 특산품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적인 공간으로 구성되어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중국의 미식을 비롯해 각지의 문화를 벼락치기로 훑기에는 베이징이 제격인 셈이다. 미식만 따로 떼어 놓고 보면 베이징은 그야말로 ‘대륙의 식탁’이라 할만하다. 주징반 다샤(빌딩)나 식당에 가면 현지의 전통 의상을 입은 종업원이 손님을 맞고, 지역 특색이 묻어나는 문화공연을 관람할 수도 있다. 식도락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광둥, 산둥, 쓰촨, 화이양 등 중국 4대 요리 지방정부 대표처가 운영하는 다샤나 식당을 찾아가면 되는 식이다. 이런 공간에서는 단체관광 가이드 손에 이끌려 허기를 채우기 위해 억지로 먹던 기름 범벅의 중국 요리 대신 현지 맛에 가깝고 제대로 된 수준의 조리를 거친 중국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베이징덕에서부터 세계요리까지 진짜 ‘미식천국’ 중국의 속살을 보여주마! 중국외문출판발행사업국 소속 인민화보에서 베이징의 역사와 전통이 있는 노포만 모아 발행한 『위안즈위안웨이』에 실린 식당만 해도 172개나 된다. 어느 지역부터 시작할지 어떤 종류의 음식을 먹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저자가 내린 결론은 중국의 4대 요리였다. 중국의 4대 요리는 산둥, 쓰촨, 광둥, 화이양 요리를 말한다. 말이 4대 요리지 각각의 지역이 자체로도 상당히 넓기 때문에 지역별로 또다시 요리가 세분된다. 여기에 저장요리, 푸젠요리, 안후이요리, 후난요리까지 추가해 중국 8대 요리라 칭하는 데 8대 요리까지 범위를 확장하면 대를 이어 맛을 봐도 다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더 놀라운 것은 이렇게 범위를 축소해도 중국의 수많은 요리 중 큰 줄기 8개 밖에 맛보지 못하는 게 현실이죠.” 베이징은 우리의 생각보다 꽤 그럴싸한 도시다. 규모도 서울의 약 28배 정도 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국제적인 명성도 대단하다. 베이징 주민들의 경제적 수준도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상당히 올라갔다. 주요 지역의 경우에는 서울 핵심 지역보다도 부동산 가격이 비싸다. 돈이 몰리니 자연스레 고급문화를 비롯해 세계의 다양한 문화가 베이징으로 몰려들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 수도답게 세계 각국에서 건너온 온갖 미식이 있다. 프랑스, 이탈리아는 기본이고 다양한 요리들이 ‘미식’에 익숙한 중국인들을 유혹한다. 음식뿐 아니라 중국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국차와 중국술까지 다뤄 중국의 대표적인 마실 거리를 소개하라고 하면 당연히 차와 술이다. 역사도 오래됐거니와 두 음료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의 맛과 품질을 자랑한다. 저자는 중국에 와서 잘했다 싶은 일이 두 가지 있다고 한다. 하나는 중국차에 입문한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중국술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중국차와 술은 모두 향으로 즐기는 음료이다. 중국 요리의 맛을 돋워주는 역할도 하지만, 그 자체로서도 훌륭한 음식이기도 하다. 차와 술 모두 역사면 역사, 종류면 종류, 맛이면 맛, 그리고 가장 중요한 향까지 어느 곳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중국의 혼과 같은 음식이다. 우리가 중국의 마실 거리에 대해서 다소간의 교양을 쌓아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또 있다. 중국 식당에 가서 사람들이 가장 당황하는 것이 바로 차와 술을 주문하는 것이다. 종류도 워낙 다양할뿐더러 어느 것이 좋은지 어떤 차가 음식과 어울리는지 알기가 매우 어렵다. 저자는 중국에 방문한 사람들에게 중국 음식과 떼어놓을 수 있는 차와 술을 즐기는 방법까지 설명한다. “이 책을 통해서 제대로 중국의 차와 술을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해요. 대신 중국의 차와 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 글을 읽은 뒤 ‘정식으로 입문해 볼까’라는 생각을 가질 정도만 된다면 글쓴이로서 매우 만족스러울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이 글이 중국 요리를 즐기고 싶은 사람으로서 중국 요리에서 빠져선 안 되는 차와 술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알려주는 길라잡이가 되길 바랍니다.” 베이징을 우리가 왜 알아야 하는가? 저자가 말한 모든 주장에 동의한다 해도 여전히 ‘그래서 베이징을 우리가 왜 알아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남는다. 실제로 중국에 대한 오해를 깨는 데는 베이징만 한 곳이 없다. “우리가 신경 쓰지 않는 사이 베이징의 경제 수준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고, 베이징 중산층의 생활수준은 한국인의 평균 생활수준을 넘은 지 오래입니다.” 여행의 묘미 중 하나인 쇼핑 역시 가장 대중적인 전통 시장부터 고급 마트, 대형 쇼핑센터, 명품 전문 백화점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베이징이다. 세계 명품 매출 2위를 차지하는 SKP 백화점이 베이징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명품 한정판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베이징 시내 SKP 백화점을 한 번이라도 방문해 본 사람이라면 중국인들의 재력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왜 하필 베이징이냐?’는 물음에 답을 해볼 차례가 된 것 같다. 이 질문에 대한 저자의 대답은 이렇다. “베이징은 왜 안 돼?”
허영만의 주식투자 36계
가디언 / 허영만 (지은이) /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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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소설,일반허영만 (지은이)
초보 투자자는 물론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주식투자의 핵심만 쏙쏙 뽑은 만화와 실질적인 투자 지침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허영만의 3천만원》 시리즈가 스페셜 에디션 《허영만의 주식투자 36계》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시간이 지나며 빛이 바랜 기존 도서의 투자 매매 내역은 삭제하고, 쉽고 재미있게 그려낸 투자 전략 부분만을 재편집하였다. 《손자병법》에 버금가는 격언들에는 주식시장이 생기기 전 중세 유럽 상인들의 경험담, 주식시장이 생긴 후 많은 투자가들이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경험한 시세의 속성과 투자 요령 등이 담겨 있다. 알면 대박, 모르면 쪽박이다.에필로그_부자로 살고 싶으면 지금 바로 행동하라 1 주식 격언을 모르고 주식투자를 하지 말라 2 주식투자에 기적은 없다 3 나누어서 사고 나누어서 팔아라 4 남이 가지 않는 뒷길에 꽃동산이 있다 5 눈 위에 서지 마라 6 뉴스를 과신 말고 기사는 진실을 읽어라 7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8 대세는 길고 시세는 짧다 9 두 갈래 길을 만나거든 두 군데 모두 간다 10 도미 사러 가서 정어리 사지 마라 11 값진 보석은 땅 깊숙한 곳에 있을수록 가치가 있다 12 거래량 바닥은 주가 바닥의 징조 13 주식시장은 내일도 열린다 14 결정적인 순간을 찾아라 15 공격은 최대의 방어 16 미래에 투자하라 17 긴 보합은 폭등이나 폭락의 징조 18 꿈이 있는 주식이 뛴다 19 참새는 매의 밥 20 두려움을 사라 21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마라 22 막연한 예측은 빗나가는 화살과 같다 23 손절 종목의 변화도 놓치지 말라 24 매수가는 잊어라 25 머리와 귀를 이용하지 말고 눈을 이용하라 26 모두가 좋다는 땅은 피하자 27 모든 정보가 주가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28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아라 29 바퀴벌레 한 마리를 조심하라 30 사슴을 쫓을 때 토끼는 보지 마라 31 손해 보고 있는 종목부터 팔아라 32 시작은 소녀처럼 마무리는 번개처럼 33 안 될 때는 잘되는 사람을 따라 해라 34 재료 없는 시세가 큰 시세 35 99번의 성공보다 1번의 실패가 무섭다 36 주식과 결혼하지 마라 주식투자 시작은 이렇게 하라실전 주식투자 만화 《허영만의 3천만원》, 스페셜 에디션으로 재탄생! 수많은 주식 고수들의 성패 경험 속에서 찾아낸 서른여섯 가지 전략 초보 투자자는 물론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주식투자의 핵심만 쏙쏙 뽑은 만화와 실질적인 투자 지침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허영만의 3천만원》 시리즈가 스페셜 에디션 《허영만의 주식투자 36계》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시간이 지나며 빛이 바랜 기존 도서의 투자 매매 내역은 삭제하고, 쉽고 재미있게 그려낸 투자 전략 부분만을 재편집하였다. “틀림없는 정보라고 해서 투자했는데 어떻게 된 거지?” “미·중 무역 전쟁 끝나서 호기라 생각했는데 코로나가 올 줄이야.” 이런 하소연을 하며 한숨짓고 있다면 주목하라. ‘주식투자에 기적은 없다’ ‘뉴스를 과신하지 말고 기사는 진실을 읽어라’ ‘막연한 예측은 빗나가는 화살과 같다’ ‘손해 보고 있는 종목부터 팔아라’ ‘주식과 결혼하지 마라’ 등 《손자병법》에 버금가는 격언들에는 주식시장이 생기기 전 중세 유럽 상인들의 경험담, 주식시장이 생긴 후 많은 투자가들이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경험한 시세의 속성과 투자 요령 등이 담겨 있다. 알면 대박, 모르면 쪽박이다. “주식 격언도 모르고 주식투자 시작하지 말라” 누구누구는 큰 수익을 올려 부자가 되었는데 또 누구누구는 투자금까지 몽땅 날리고 한강 다리 위에 섰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곳, 자본주의의 꽃이라고도 불리는 주식시장이다. 한 시간에도 수천억 원이 오가는 치열한 생존의 현장에는 오늘도 수많은 정보와 뉴스가 오가며 개인과 기업의 운명을 시시각각 바꿔놓는다. 주식은 99번의 성공보다 한 번의 실패가 더 무섭다. 피도 눈물도 없는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길은 자신만의 냉정한 투자 전략을 갖는 것이다. 나보다 먼저 주식이라는 바다에 뛰어든 주식 고수들의 수많은 성패 경험을 응축한 전략들을 보고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주식시장에서 ‘주식 격언을 모르고 주식투자 시작하지 말라’는 말은 유명하다. 이 책에는 주식투자 전략을 세울 때 꼭 알아두어야 할 서른여섯 가지 지혜가 담겨 있다. 투자 고수들의 생사를 넘나드는 실전 경험에서 터득한 촌철살인의 전략 노하우는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기본 원칙을 단단하게 다진 후에 투자의 흐름을 읽어낼 수 있도록 해준다. 재미있는 만화와 높은 가독성으로 주식투자 전략을 쉽게 전달하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허영만 화백이 다섯 명의 주식투자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아 3000만 원의 자산을 투자하면서 생긴 과정과 결과를 그린 만화 《허영만의 3천만원》이 출간된 지 3년여의 시간이 지났다. 2017년 7월부터 2018년 8월까지 13개월 동안 약 167%라는 높은 수익을 남긴 모든 과정은 총 네 권의 책에 담겨 독자를 만났다. 허 화백은 기획 당시 의도했던 ‘주식에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투자 지식을 전달하고, 주식투자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투자 감각을 일깨워주는 지침서를 만들자’는 소기의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자평한다. 그러나 《허영만의 3천만원》의 지난 투자 매매 내역은 독자에게 유용성이 적어졌다. 그래서 좀 더 오랫동안 꾸준히 많은 독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오랜 고민 끝에 《허영만의 주식투자 36계》가 탄생했다.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기존 도서의 장점을 십분 살려 높은 가독성과 재미를 겸비한 금과옥조 36계 투자 전략을 전해주며 독자에게 다가간다. 언제나 꼼꼼한 취재와 치밀한 연구로 유명한 허 화백이 이번에도 역시 40여 권의 주식 서적을 탐독하고, 30여 명에 이르는 전문가들로부터 배운 주식시장과 투자 전략을 자신만의 그림으로 그려냈다. 주식투자 전략의 핵심이 단 한 권으로 정리된 이 책을 곁에 두면 주식 투자자로서 가져야 할 기본자세는 물론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50살에 은퇴해서 100살까지 사는 방법 중 꼭 필요하다면서 내놓는 대책이란 아주 가늘게 사는 것이다. 결국 최고의 노후 대책은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이지만 그게 쉬운가. 돈 걱정에 시달리면서 보내기에는 인생이 너무 길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이 있다. 그 고생도 종류가 두 가지다. 첫째는 무전여행이나 배낭여행처럼 스스로 하는 고생인데, 끝이 있다. 인생의 자산이 된다. 둘째는 가난처럼 불가피한 고생이다. 끝이 안 보일 수도 있다. 이 고통은 인생살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빨리 지우고 싶은 현실이다.“지게를 지고 광산에서 아르바이트하고 돈이 없어서 어머니의 집까지 팔았던 나는 현재 1,500억 원 이상의 자산가가 되었다.” - 주식농부 박영옥여러분이 지금 생각해야 할 것은 “10년 후에 나는 어떻게 될 것인가”이다. 필자도 1966년 만화를 그리려고 상경해서 6개월 문하 생활 중 몸담고 있던 화실이 문을 닫았다. 비 오는 여름날 응봉산 위에서 처참한 심정으로 뚝섬과 한강을 내려다본 적이 있다. 19살 때의 일이다.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대다수의 사람들 중 요행수를 바라면서 불평으로 인생을 허비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의지를 가지고 방법을 찾고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도 있다. 행동하지 않는 욕망은 허무하다. 건강한 몸을 원하면 보약을 먹고 운동을 한다. 부자가 되려면 부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돈 걱정에서 벗어나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그 방법 중 하나가 올바른 주식투자이다.” - 《돈, 일하게 하라》, 주식농부 박영옥 지음, 프레너미, 2015년뒷짐 지고 어물거리다가는 시간 금세 지난다. 지금 바로 행동하라.─ ‘에필로그_부자로 살고 싶으면 지금 바로 행동하라’ 중에서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
산처럼 / 제니퍼 라이트 (지은이), 이규원 (옮긴이) /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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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처럼소설,일반제니퍼 라이트 (지은이), 이규원 (옮긴이)
인류는 역사상 전염병을 어떻게 극복해왔는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못지않게 역사상 인류가 공포에 떨며 속수무책으로 당해온 전염병 13가지를 해박한 역사 지식을 풀어내며 어떻게 그 전염병들을 극복해왔는지를 살펴본다. 고대 로마에서 창궐했던 안토니누스역병부터 시작하여 가래톳페스트(흑사병), 두창(천연두), 매독, 결핵, 콜레라, 나병, 장티푸스, 스페인독감, 소아마비, 에이즈 등 익숙한 역병뿐 아니라 무도광(舞蹈狂)이나 기면성뇌염(嗜眠性腦炎), 전두엽절제술 등 조금은 낯선 병(혹은 수술 기법)들까지 역사적 맥락 속에서 전염병이 발병했을 당시 상황과 전염병이 창궐했을 때 생긴 일들, 그리고 이를 어떻게 대처하며 극복해냈는가를 소개하고 있다. 치료법이나 전염병을 퇴치할 백신보다는, 끔직한 전염병의 발병과 이로 인해 고통받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묘사하면서, 어떻게 위기를 헤쳐 나가고 피해를 최소화했으며, 어떻게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어떤 희생들을 치르며 고귀한 성취를 이루어내어 현재의 문명 세계에 도달하게 되었는지를 저자 특유의 유머러스하면서도 신랄하고 경쾌한 어조로 살피고 있다.들어가며: 이 책을 읽자 안토니누스역병: 분별 있고 침착한 지도자를 뽑자 가래톳페스트: 개구리는 생명을 구할 수 없지만 역사책은 가능하다 무도광: 마녀로 몰아 태워 죽이지 말고 잘 대하자 두창: 백신이 최고라고 널리 알리자 매독: 성병을 수치스러워하면 퍼질 뿐이다 결핵: 아픈 걸 미화하지 말자 콜레라: 통념이 틀렸음을 입증하고 싶으면 당신의 이론을 철저히 증명하라 나병: 선한 사람 한 명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그게 당신일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장티푸스: 전염병에 걸렸다면 일부러 타인에게 옮기지 말자 스페인독감: 검열이 사람을 죽인다 기면성뇌염: 의학의 발전이 매우 빨라졌으니 잘 기록하자 전두엽절제술: 말발 좋은 사기꾼을 믿지 말자 소아마비: 공동체, 지도자, 과학자가 힘을 합치면 세계를 구할 수 있음을 명심하라 에필로그: 과거로부터 배우자 미 주 참고문헌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인류는 역사상 전염병을 어떻게 극복해왔는가! 전염병에 시달려온 끔찍하고 공포스러운 인류의 역사를 유머러스하고 신랄하게 풀어내며, 전염병이 창궐했던 생생한 역사의 현장에서 인류가 전염병들을 어떻게 극복해왔는지 살펴본다 이 책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못지않게 역사상 인류가 공포에 떨며 속수무책으로 당해온 전염병 13가지를 해박한 역사 지식을 풀어내며 어떻게 그 전염병들을 극복해왔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고대 로마에서 창궐했던 안토니누스역병부터 시작하여 가래톳페스트(흑사병), 두창(천연두), 매독, 결핵, 콜레라, 나병, 장티푸스, 스페인독감, 소아마비, 에이즈 등 익숙한 역병뿐 아니라 무도광(舞蹈狂)이나 기면성뇌염(嗜眠性腦炎), 전두엽절제술 등 조금은 낯선 병(혹은 수술 기법)들까지 역사적 맥락 속에서 전염병이 발병했을 당시 상황과 전염병이 창궐했을 때 생긴 일들, 그리고 이를 어떻게 대처하며 극복해냈는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치료법이나 전염병을 퇴치할 백신보다는, 끔직한 전염병의 발병과 이로 인해 고통받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묘사하면서, 어떻게 위기를 헤쳐 나가고 피해를 최소화했으며, 어떻게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어떤 희생들을 치르며 고귀한 성취를 이루어내어 현재의 문명 세계에 도달하게 되었는지를 저자 특유의 유머러스하면서도 신랄하고 경쾌한 어조로 살피고 있다. 당대의 역사적 인물들은 세상을 뒤흔들었던 전염병들과 어떻게 싸웠는가를 돌아보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전염병의 시대’를 헤쳐갈 지혜를 던져주고 있다 이제 전염병은 역사책에 기록으로만 남아 있지 않다. 두창을 제외한 기존의 전염병이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20세기 후반부터는 에볼라출혈열,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 중증급성호흡기증(SARS),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 신종 전염병이 속속 출현하고 그 빈도 또한 잦아지고 있으며, 요즘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현대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감염의 위험이 커졌고, 항공산업의 발달로 고속·대량의 이동이 가능해져 확산의 위험이 증대되었다. 그리고 지구 온난화로 인한 병원체 폭증의 위험과 공장식 밀집 축산으로 병원체 변이의 위험, 그리고 무분별한 개발로 미지 병원체 접촉의 위험이 높아졌고, 세계 곳곳에서 권위주의 부패 정권이 횡행하여 전쟁, 내전, 분쟁 등의 충돌이 끊이지 않아 기본적인 위생 및 방역 체계가 붕괴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천명했듯이 바야흐로 ‘전염병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직면하는 전염병에 대한 과제는 과거와 동일하다고 보며, 이 책에서는 지도자의 리더십, 정부 당국의 대처, 언론의 역할이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패를 좌우할 만큼 막중하고, 개개인의 인식과 행동도 그것들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시민과 학계와 정부가 협력했을 때 최상의 결과가 도출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2015년, 한국의 메르스 유행 때의 총체적 난국을 떠올려보면 쉽게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무엇보다 과거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등 ‘전염병의 시대’를 살게 된 우리에게 유용한 생각거리들을 던져주고 있는 흥미롭고 지혜로운 역사책이다.빅토리아 시대에는 금지되었을 방식의 섹스를 서로 동의하여 즐기는 성인들의 이야기가 가끔씩 보도되기라도 하면 텔레비전 해설가는 고개를 저으며 이러한 행위가 어떻게 로마를 멸망으로 이끌었는지 논할 것이다.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생각연구소 / 아비지트 배너지.에스테르 뒤플로 글, 이순희 옮김 / 2012.05.15
17,000

생각연구소소설,일반아비지트 배너지.에스테르 뒤플로 글, 이순희 옮김
가난한 사람들의 현실, 생각,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빈곤 해결도 없다! 15년간 40여 개 나라의 빈곤 현장을 돌며 실시한 생활 밀착형 연구! 가난한 사람은 가진 것이 적기 때문에 뭔가를 선택할 때 훨씬 더 신중하게 행동한다. 그런데 왜 그들은 가난한데도 아이를 많이 낳을까? 음식이 부족해 굶으면서도 TV를 사보는 까닭은? 집을 짓기 위해 돈을 저축하는 대신 왜 벽돌을 사모을까? 세계적 개발경제학자인 아비지트 배너지와 미국의 ‘예비 노벨상’인 존 클라크 메달을 수상한 경제학자 에스테르 뒤플로가 세계 최초로 자연과학의 무작위 대조실험을 경제학에 적용해 그 이유를 밝혀냈다. 그리고 효과적인 원조 방법을 과학적, 실증적으로 증명했다. 즉 인센티브 제공, 영양제와 교복을 비롯한 각종 현물 지급, 예금과 보험 제도 정비 같이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원조만이 빈곤을 해결할 최선책이라는 것! ‘인간’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기반으로 가난에 대한 혁신적 시각과 과학적 연구 결과를 담은 이 책은 경제학이 보다 풍요롭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서문_가난하기 때문에 더 신중하게 선택하는 사람들 1장 가난을 해결할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서 말라리아 발생률을 낮추는 가장 좋은 방법 빈곤의 덫은 존재하는가? 1부_ 가난의 덫에 갇힌 사람들 2장 그들은 정말 배고픈 것일까? 소득이 늘어도 배불리 먹지 않는 사람들 영양 불균형의 악순환 내일보다 오늘이 중요한 사람들 값싼 곡물 대신 영양제 한 알을 3장 무료 예방접종도 받지 않는 이유 질병이 만들어낸 빈곤의 덫 쉬운 길도 마다하는 이유 잘못된 정보에 휩쓸리는 사람들 넛지를 이용한 예방 의료 정책의 중요성 4장 교육은 복권이다 학교에 아이들이 없는 이유 높은 기대감이 가져온 저주 부모의 편견과 교사의 무관심, 비효율적 교육 시스템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를 5장 가난한 사람들은 왜 아이를 많이 낳을까? 다자녀 출산은 독인가, 득인가? 높은 출산율에 대한 고정관념 아이의 성별을 선택하는 부모들 가정의 기능과 공공 정책의 역할 2부_가난의 고리를 끊어버릴 정책과 제도들 6장 불안한 삶을 지켜줄 보험의 필요성 가난한 사람들이 감당해야 하는 위험 기상천외한 위험 대비 분산투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보험회사가 없는 이유 7장 가난한 사람들이 돈을 빌리는 방법 고리대금에 시달리는 사람들 빈곤 퇴치를 위한 대출 시스템 소액금융, 성과가 있는가? 소액금융의 치명적 한계 더 많은 사업자금을 마련하는 방법 8장 벽돌을 저축하는 사람들 왜 씀씀이를 더 줄이지 않을까? 저축의 심리학 빈곤과 자제력의 관계 낭비성 지출을 막아라 9장 영세 자영업자만 존재하는 이상한 시장 자본 없는 자본가 가난한 사람들이 운영하는 사업의 특징 좋은 일자리가 희망이다 10장 가난을 이겨낼 정책과 정치의 중요성 빈곤을 뛰어넘기 위한 정치경제학 주변부로부터의 작은 변화 지방분권과 민주주의 실행의 중요성 좋은 의도만으로 좋은 정책을 만들 수 없다 신뢰가 만들어낸 변화 결론_가난의 이유를 알면 길이 보인다 감사의 말 주석세계 최초로 ‘경제적 인센티브’ 개념을 빈곤 문제에 도입한 혁신적 통찰 ‘가진 것이 적을수록 선택은 더욱 신중해진다’는 삶의 원리를 기초로 가난을 뿌리 뽑을 방법을 과학적이고 실증적으로 찾아낸 경제학의 위대한 성과 지난 총선은 그야말로 ‘복지 전쟁’이었다. 무상의료, 무상급식, 무상보육뿐 아니라 5세 미만 양육수당 지급, 75세 이상 노인 틀니 급여 지원 같은 틈새 정책까지 등장했다. 이는 복지에 목말라 있던 국민의 열망과 이를 외면해온 정치권의 각성이 표출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향후 치러질 대선에서도 ‘복지’는 대권의 향방을 좌우할 뜨거운 이슈가 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러한 정치사회적 열기 속에서도 최빈곤층을 위한 복지는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복지’는 진정한 복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걸인에게 동전 한 닢 던져주는 식의 선심성 이벤트, 가난한 사람들의 입에 밥 한 숟가락 넣어주는 1차원적 복지 정책은 빈곤의 고리를 끊기는커녕 가난의 악순환만 낳았다. 게다가 빈곤층은 게으르고 어리석기 때문에 세금으로 그들을 도와서는 안 된다는 부정적 사회 인식, 예산부족을 이유로 소극적인 정책만 내놓는 정부의 무능이 빈곤을 더욱 부추겼다. 물론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방법이 양적인 측면에서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원 효과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정말 빈곤을 뿌리 뽑을 방법은 없는 것인가? ‘2차 복지 전쟁’을 준비하는 대선 주자들이 반드시 참고해야 할 책이 출간되었다. 세계적 개발경제학자 아비지트 배너지와 미국의 ‘예비 노벨상’인 존 클라크 메달을 수상한 경제학자 에스테르 뒤플로가 쓴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생각연구소 �()》(원제 : Poor Economics)이다. 저자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현실, 생각,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면 빈곤 해결도 없다”며 그들이 비합리적이고 게으르며 무능력하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빈곤층은 오히려 가진 것이 적기 때문에 뭔가를 선택할 때 훨씬 더 신중하게 행동한다는 것. 인간의 경제적 합리성에 초점을 맞춰 빈곤 문제에 접근한 두 사람의 새로운 시각은 우리가 몰랐던 빈곤층의 현실을 직시하는 발판을 제공한다. 가난한 사람들은 그들이 처한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으로 판단한다. 단지 미래의 큰 이익을 위해 당장 감수해야 하는 작은 손해를 회피하는 허점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내릴 뿐이다. 예를 들어 말라리아를 예방할 수 있는 모기장을 사용하면 아이의 미래 소득이 평균 15퍼센트 증가하는데도 부모들은 모기장을 구입하지 않는다. 배너지와 뒤플로는 ‘경제적 이득 추구’라는 인간의 본성을 이용해 ‘옆구리를 슬쩍 찌르는 방법(넛지)’을 활용하면 가난한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넛지의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경제학에서는 처음으로 자연과학에서 사용하는 ‘무작위 대조실험’을 연구에 도입했다. 두 사람이 15년간 40여 개 나라의 빈곤 현장을 누비며 실시한 연구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인도 라자스탄에서 실시한 ‘예방접종과 콩 실험’이다. 이 지역에서는 어린이 100명 중 단 2명만이 필수 예방접종을 받고 있었다. 정부와 원조기구가 예방접종의 효과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무료로 예방접종을 놔준다고 해도 접종률이 형편없이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부모들이 아이를 보건소에 데려오지 않기 때문이다. 도대체 왜 그런 걸까? 지역 NGO 활동가들 사이에서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사실 이 지역에는 ‘아이가 한 살 전에 밖에 나가면 악마의 눈길을 받아 죽는다’는 뿌리 깊은 미신이 있었다. 많은 전문가가 이 미신에 대한 주민의 생각을 바꾸지 않고서는 어떤 방법도 소용이 없을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배너지와 뒤플로는 편견을 버리고 왜 무료 예방접종을 받지 않는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보건소에 오게 할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알아내기 위해 현장에 연구팀을 꾸렸다. 연구팀은 무작위로 마을을 선정한 뒤 세 개 그룹으로 나누었다. 첫 번째 그룹에는 변화를 주지 않았고 두 번째 그룹에서는 간호사들이 예방접종을 독려했다. 그리고 세 번째 그룹에서는 아이들에게 예방접종을 시킬 경우 부모에게 콩 2파운드를 주고 필수 예방접종 다섯 가지를 모두 받으면 스테인리스 쟁반세트를 줬다. 6개월 뒤 접종률을 확인한 결과, 콩과 쟁반을 나눠준 그룹에서는 38퍼센트의 접종 완료율을 보였고, 간호사들이 접종을 유도한 그룹에서는 17퍼센트, 아무 변화도 주지 않은 그룹에서는 6퍼센트의 접종 완료율을 기록했다. 두 사람은 실험을 통해 작은 경제적 스위치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당장 행동해야 할 이유를 부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접종을 받으러 오는 데 드는 시간과 노력, 접종 후 아이의 상태를 살피는 정성 등 부모가 입을 당장의 손실을 콩 2파운드가 보상했던 것이다. 빈곤의 덫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제대로 들여다봐야 50년간 지속된 인도주의적 원조 논쟁에 마침표를 찍는 혁신적 연구 성과 빈곤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태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가난한 사람들이 일어설 수 있도록 무조건적 원조를 제공해야 한다는 ‘공급론’이다. 대표적 공급론자인 콜롬비아대학교 제프리 삭스 교수는 “대대적인 초기 투자로 지역 특유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른 하나는 무조건적 원조가 오히려 시장발전을 저해하기 때문에 원조가 필요 없다는 ‘수요론’이다. 수요론의 대표주자인 뉴욕대학교 윌리엄 이스털리 교수는 “원조는 독자적인 해결책 마련을 막을 뿐 아니라 피원조국의 여러 기구를 부패로 내몰고 기반을 약화시킨다. 가난한 나라의 입장에서 가장 유리한 대안은 자유 시장 시스템을 도입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다”라며 원조를 불신한다. 배너지와 뒤플로는 원조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놓고 50년간 이어진 격렬한 논쟁이 매우 중요한 문제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것은 ‘왜’ 그간의 노력들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는지에 대한 분석이다. 빈곤 현장을 찾은 두 사람은 정부와 원조단체의 오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왜 영양결핍에 시달리는지, 왜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는지, 왜 저축하지 않는지 밝혀냈다. 그리고 인센티브 제공, 회충약?영양제?교복을 비롯한 각종 현물 지급, 예금과 보험 제도 정비 같이 그들을 도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냈다. 이런 접근방식의 효과를 무작위 대조실험으로 입증한 두 사람의 연구에 대해 학계는 “원조의 효율성을 평가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발굴했다”고 극찬했다. 더 나아가 원조 정책의 방향을 고민하고 있는 많은 개발도상국 정부와 국제기구, NGO가 실제로 ‘가난한 사람들의 실생활과 눈높이에 맞춘 원조’를 최우선 정책 목표로 채택해 현장에 활용하고 있다. 배너지와 뒤플로의 오랜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이 책은 가난한 사람들의 소비 태도, 건강 관리 방식을 비롯한 실제 생활모습과 그들의 자립을 가로막고 있는 사회정책적 환경의 특징 및 정책 대안을 담고 있다. 먼저 개인의 일상을 다룬 1부에서는 빈곤층이 구매하는 상품, 자녀 교육 방식, 자녀수 등을 알아내 그들이 사는 법을 탐구한다. 가난한 사람들은 결정적인 정보가 부족하거나 그릇된 정보를 진실이라고 믿는 경우가 많았다. 부모는 아이가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 별 쓸모없다고 생각했다. 수확량을 늘리려면 비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알지만 적정 사용량은 알지 못했다. 또 공공 서비스가 부족해 사소한 것조차 혼자 해결해야 했다. 예를 들어 상수도 시설이 없기 때문에 깨끗한 물을 먹으려면 직접 소독해야만 했다. 연금이나 퇴직금 제도가 없어 노후대책 마련이 어렵기 때문에 자신의 노후를 돌봐줄 자녀를 되도록 많이 낳았다. 이러한 탓에 가난한 사람들은 누구보다 신중하게 생각했지만 자신을 이롭게 하는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힘들었다. 사회정책적 측면을 다룬 2부에서는 시장과 제도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즉 그들이 돈을 빌릴 수 있는지, 저축할 수 있는지, 정부의 빈곤 대응책은 무엇인지, 어떤 상황에서 지원이 실패하는지를 살펴보면서 가난이 개인의 무지와 게으름의 문제가 아님을 실증적으로 제시했다. 예를 들어 은행은 예금 규모에 상관없이 이를 관리하는 고정비용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가난한 사람들의 예금계좌 개설 신청을 거부하거나 개설해주더라도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 빈곤층 지원 정책이 실패하는 이유를 세부적인 정책 설계 과정의 실수와 사회 곳곳에 만연한 타성, 부패에서 비롯된 것임을 밝히며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향(주민참여, 정치인의 정보 공개, 공무원의 직무유기에 대한 책임 묻기 등)을 실험을 통해 제시한다.
Re :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Ex 4
영상출판미디어 / 나가츠키 탓페이 (지은이), 오츠카 신이치로 (그림), 정홍식 (옮긴이) / 202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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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출판미디어소설,일반나가츠키 탓페이 (지은이), 오츠카 신이치로 (그림), 정홍식 (옮긴이)
왕가의 단절로 흔들리는 루그니카 왕국. 나라를 지키고자 분주하는 근위기사들이 받은 임무는 이웃 '신성 볼라키아 제국'으로 가는 외교 사절단 호위였다. 건국 이래 왕국과의 충돌을 거듭한 제국. 약육강식, 적자생존을 나라의 기치로 내세우는 강자의 철학이 살아 숨 쉬는 제국에서 율리우스, 페리스, 라인하르트는 피 비린내가 휘몰아치는 제국의 어둠에 발을 들이는데….왕선 전일담 : 유혈의 제국 외교왕선 전일담 : 검성과 뇌광의 은화난무볼라키아 제국 황제 암살 계획. 범인은…… 라인하르트?!이것은 루그니카 왕국의 미래를 판가름할『 왕선』이 시작되기 전 이야기.왕가의 단절로 흔들리는 루그니카 왕국. 나라를 지키고자 분주하는 근위기사들이 받은 임무는 이웃 『신성 볼라키아 제국』으로 가는 외교 사절단 호위였다. 건국 이래 왕국과의 충돌을 거듭한 제국. 약육강식, 적자생존을 나라의 기치로 내세우는 강자의 철학이 살아 숨 쉬는 제국에서 율리우스, 페리스, 라인하르트는 피 비린내가 휘몰아치는 제국의 어둠에 발을 들인다.최강과 최강, 왕국과 제국이 교차하는 격동의 전일담.그날── 가장 뛰어난 기사는 그 눈으로 무엇을 보는가.시리즈 소개「리제로」 애니메이션 제2기 2020년 7월부터 스타트!Ex의 네 번째 이야기는, 신성 볼라키아 제국과 친룡왕국 루그니카를 잇는 근위기사들의 이야기!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올드 코리아 세트 (전2권)
책과함께 / 엘리자베스 키스, 엘스펫 키스 로버트슨 스콧 (지은이), 송영달 (옮긴이) /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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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함께소설,일반엘리자베스 키스, 엘스펫 키스 로버트슨 스콧 (지은이), 송영달 (옮긴이)
세계적인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가 그림을 그리고 언니 엘스펫 키스가 주로 글을 쓴 책 《올드 코리아》는 누구보다 섬세하고 진솔하게 20세기 초반 한국 사람들의 일상과 풍속을 담아냈다. 특히 그들이 처음 한국을 방문한 때는 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직후로, 일제에 핍박받으면서도 가열차게 일어나 만세를 부르던 한국인들의 뜨거운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다. 또한 여성으로서의 감수성이 그림과 그 해설에서 잘 드러난다. 이번 ‘완전 복원판’은 이 《올드 코리아》를 완역하면서, 동시에 엘리자베스 키스 작품 수집가이자 연구자인 옮긴이 송영달 선생이 삼십여 년간 발굴한 키스의 한국 소재 그림 일체와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기념비적인 책이다. 키스의 한국 소재 그림 85점을 초고화질로 디지털화하고, 작품 도록용 종이에 인쇄하여 최대한 원본에 가깝게 구현했다. 또 천으로 두른 양장은 책의 품격을 한층 높인다. 그에 더해 ‘원서 복원판’을 별도로 제작했다. 말 그대로 《올드 코리아》 원서를 그대로 복원한 책으로, 원작만의 고풍스러움이 소장 가치를 더한다.옮긴이의 완전 복원판 머리말 세실 주교의 추천사 엘리자베스 키스의 머리말 엘스펫 키스 로버트슨 스콧의 머리말 1장 서울 [그림 모음 1] 한국인의 일상생활 2장 어느 학자 [그림 모음 2] 아름다운 한국 여성들 3장 무당과 비구니 [그림 모음 3] 한국의 풍속 4장 어느 양반 [그림 모음 4] 인상적인 한국의 풍경 I 5장 독립 선언의 날 [그림 모음 5] 인상적인 한국의 풍경 II 6장 두 자작 [그림 모음 6] 선비와 양반 7장 현명한 두 청년 [그림 모음 7] 다양한 한국 사람들 I 8장 어느 운동가 [그림 모음 8] 다양한 한국 사람들 II 9장 총독 [그림 모음 9] 한국의 아이들 10장 하와이의 한국인들 [그림 모음 10] 이순신 장군 초상화 (추정) 부록: 같은 소재를 그린 다른 기법의 그림들 해제: 엘리자베스 키스의 삶과 한국 소재 그림 엘리자베스 키스의 한국 소재 작품 목록 참고문헌 그림 찾아보기1919년 3월 한국 방문한 서양인 여성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 일제 감시 속에서도 한국 사람들의 일상과 풍속 진솔하게 그려 세계적 미술관들 소장 작품까지 키스의 한국 소재 그림 85점 총망라 미국서 진행된 초고화질 디지털 작업으로 원본에 가까운 색과 품질 구현 한국을 사랑하고 존중한 두 영국인 자매의 시선으로 100년 전 ‘옛 한국(Old Korea)’을 들여다보다 서양인에게 조선은 오랫동안 미지와 은둔, 금단의 나라였다.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을 시작으로 문호를 개방하고, 청일전쟁, 러일전쟁을 거쳐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고 나서야 많은 서양인이 들어왔다. 반면 일본은 발 빠르게 서양문물을 받아들이고 제국주의 대열에 합류했다. 서양인들은 주로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를 알게 되었기에 한국은 일본보다 미개하고, 문화 후진국이며, 자치 능력도 없고, 차라리 일본의 지배를 받는 것이 한국인을 위해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당시 서양인 작가가 한국을 묘사한 책들도 이런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그와 달리, 영국의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가 그림을 그리고 언니 엘스펫 키스가 주로 글을 쓴 책 《올드 코리아(Old Korea)》는 누구보다 섬세하고 진솔하게 20세기 초반 한국인의 생활 모습을 담아냈다. 특히 그들이 처음 한국을 방문한 때는 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직후로, 일제에 핍박받으면서도 가열차게 일어나 만세를 부르던 한국인들의 뜨거운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다. 또한 여성으로서의 감수성이 그림과 그 해설에서 잘 드러난다. 이번에 도서출판 책과함께에서 선보이는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올드 코리아 ─ 완전 복원판》은 이 《올드 코리아》를 완역하면서, 동시에 엘리자베스 키스 작품 수집가이자 연구자인 옮긴이 송영달 선생이 삼십여 년간 발굴한 키스의 한국 소재 그림 일체와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기념비적인 책이다. 한국을 그린 작품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목판화의 대가, 엘리자베스 키스 스코틀랜드 출생의 엘리자베스 키스(이하 ‘키스’)는 일본에서 잡지사를 운영하던 언니 엘스펫을 따라 1915년 일본으로 가서 계속 머물다가 한국을 여행하기로 마음먹는다. 1919년 3월 28일 부산에 도착한 키스는 경부선 기차 창밖으로 펼쳐진 한국의 산하, 커다란 황소에 땔감을 잔뜩 싣고 걸어가는 농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초가집과 기와집을 보며 강렬한 창작욕을 느꼈다. 동시에 총칼을 차고 승객을 검문하는 일본 경찰의 모습에서, 한국이 일본에 점령당한 현실을 느꼈다. 이때 느낀 두 감정은 키스의 그림과 글에 고스란히 담기게 되었다. 석 달이 지나 언니 엘스펫이 일본에 돌아간 뒤에도 키스는 혼자 남아 한국의 풍경과 한국인을 쉬지 않고 그렸다. 1919년 가을 도쿄로 돌아간 키스는 미스코시 백화점 화랑에서 전시를 했는데, 이는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에서 우리나라 사람을 그린 작품으로 전시회가 열린 것이었다. 이 전시회에 신판화 운동을 주도한 와타나베 쇼자부로(渡辺庄三郎)가 왔는데, 그는 키스에게 수채화를 일본식 목판화로 만들면 크게 성공할 것이라며 강력히 권했다. 그 후 키스는 와타나베의 공방 장인들과 작업하면서 한국을 소재로 한 목판화를 다수 남겼고, 나중에 영국으로 돌아가서는 에칭 기법을 배워 판화 제작의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기도 했다. 1921년 9월에는 서울은행집회소에서 키스의 작품을 전시했는데, 이는 한국 미술사상 처음으로 열린 외국인 화가의 개인 전시회였다. 1934년 서울 미쓰코시 백화점 화랑에서 두 번째 전시를 했는데 《조선일보》는 “영국 여류 화가의 손으로 재현되는 조선의 향토색”이라 보도했다. 이 전시회에는 서양인은 물론 일본 총독의 부인 등 일본인 고위층도 관람하러 왔다. 키스는 ‘한국 사람도 많이 왔는데 그림 속 자신들의 모습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보았으며, 한국의 노신사들이 그림을 하나하나 음미하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아주 좋았다’라고 회고했다. 1920년대부터 미국과 유럽을 돌며 전시회를 연 키스는 세계적 목판화가로 평가받기에 이른다. 조지 브로크너는 “주제의 선택, 접근하는 시각, 밤낮에 관계없이 현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정확히 포착해내는 힘은 오로지 키스만의 독특한 점”이라고 극찬했다. 1933년 스튜디오(Studio) 미술잡지사가 ‘판화의 대가’ 시리즈를 출간할 때 키스를 선정하기도 했으며, 영국 박물관의 시드니 콜든은 “18세기 이후의 판화 가운데 키스의 작품에 비할 만한 작품이 없다”고 높이 평가했다. 오리건 대학 미술관의 바버라 젠트너는 ‘키스가 특히 한국을 잘 그렸고, 그런 그림을 볼 때 여느 화가와는 달랐다’고 평했다. 이처럼 한국 소재 그림을 가장 많이 남기고 그 작품들로 화가로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키스와 한국은 특별한 관계라 할 수 있다. 키스를 한국에 알린 주역 송영달 선생, 키스 작품 수집과 연구에 바친 삼십여 년을 집대성하다 키스가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 소재 작품을 많이 남겼지만, 그 세계적 명성에 비해 오히려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키스와 그의 작품이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다. 그렇게 된 데에는 키스의 작품 수집가이자 연구자인 송영달 선생의 노력이 컸다. 한국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에서 대학교수로 살아가던 그는, 미국의 어느 고서점에서 키스의 책과 작품을 발견한 뒤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고백한다. 우리 문화와 사람들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화폭에 아름답게 담아낸 키스에 대한 고마움과, 그럼에도 한국에 키스의 그림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안타까움이 그의 마음에 함께 자리했다. 키스를 한국에 알리려는 그의 노력은 2006년 《올드 코리아》 한국어 초판(《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코리아 1920∼1940》)을 펴내면서 시작되었다. 출간 직후 큰 호응과 더불어 전북도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등에서 “푸른 눈에 비친 옛 한국”이라는 제목으로 키스 단독 전시회를 각기 두어 달씩 열었고, KBS와 EBS 등에서도 특별 프로그램으로 키스와 그의 작품을 소개했다. 그리고 2012년에는 키스의 또 다른 책 《동양의 창(Eastern Windows)》을 우리말로 옮겨 《키스, 동양의 창을 열다》라는 제목으로 펴냈다. 그 결과 지금도 SNS와 칼럼 등에서 키스의 작품이 계속 공유되며 회자되고 있고, 2016년에는 키스의 한국 방문기가 웹툰화되기도 했다(〈키스 앤 코리아〉, 김나임 작). 송영달 선생의 각고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특히 2019년에는 이순신 장군의 초상화로 추정되는 키스의 그림을 발굴해 국내에 알렸다. 이순신 장군의 원래 모습이 담긴 초상화는 현재 단 한 점도 남아 있지 않다. 따라서 이 작품은 옮긴이의 삼십여 년에 걸친 키스 작품 수집에 있어 결정적 발굴이다. 이 그림은 이순신 장군의 원래 모습에 가장 가깝고, 작품 연도를 추정한 결과로는 현존하는 여러 초상화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이번 책 6쪽과 299쪽에 이 〈이순신 장군 초상화〉(추정)가 실려 있는데, 우리가 알던 온화한 문인의 이미지와 달리 강인하고 다부진 풍채가 압도적이다. 이 작품의 발견 및 입수 경위와 추정의 구체적인 근거 등을 송영달 선생이 상세히 밝혀두었으니 참고 바란다(300쪽). 이 글에서 그는 ‘언제고 이 작품을 한국에서 볼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 〈이순신 장군 초상화〉(추정)의 발굴과 국내 공개를 계기로, 송영달 선생은 그의 오랜 키스 작품 수집 및 연구 인생을 집대성하고자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올드 코리아 ─ 완전 복원판》을 펴내게 되었다. 이번 ‘완전 복원판’의 가치는 다음과 같다. 1. 엘리자베스 키스의 한국 소재 그림 총망라 키스가 한국을 소재로 그린 수채화와 판화를 빠짐없이 실었다. 《올드 코리아》 원서에는 40점이 실려 있었고, 한국어 초판에는 총 66점이 실렸다. 이번에는 키스가 한국을 소재로 그린 작품 85점을 모두 소개하게 되었다. 판화 35점, 수채화 46점, 드로잉 4점이다. 같은 소재를 수채화와 판화 등 서로 다른 기법으로 그린 그림들이 있는 경우는 그를 모두 실었다. 2. 원본에 가까운 색감과 화질 독자가 원본 작품을 직접 감상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송영달 선생은 소장한 모든 그림을 미국에서 전문 사진작가를 통해 초고화질로 디지털화했고, 미술관에 소장된 그림의 경우 미술관에 고비용을 지불하여 디지털화 작업을 청탁했다. 또한 작품 도록에 사용되는 종이를 사용해 키스 그림의 색감을 최대한 온전히 살렸다. 3. ‘작품 목록’ 수록과 알찬 해제 책의 뒷부분에 〈엘리자베스 키스의 한국 소재 작품 목록〉을 실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알려진 키스의 한국 그림 전체를 한눈에 훑어볼 수 있다. 또한 송영달 선생의 수십 년에 걸친 키스 연구가 집대성된 해제는 독자의 작품 감상과 이해를 돕는다. 4. 《올드 코리아》 원서에 가깝게 구성과 글을 복원 한국어 초판은 한국 독자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구성 등을 바꾸는 조정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온전히 원서 그대로를 담아내고자 구성과 장의 제목 등을 원서 그대로 고쳤다. 5. 《올드 코리아》 원서 복원판 제작 진정한 ‘완전 복원’을 위해 원서 자체를 별도의 책으로 복원했다.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올드 코리아 ─ 완전 복원판》을 읽고 키스의 그림을 감상하면서, 그 글과 그림이 당시에 어떻게 출판되었는지 궁금한 독자는 이 ‘원서 복원판’을 열어보기 바란다(본책과 세트로만 판매). 마음으로 만든 책 이처럼 이번 ‘완전 복원판’은 10여 년간 한국어 초판과 키스의 그림을 사랑해준 많은 이에 대한 고마움과, 한국 사람들을 사랑한 키스 자매를 향한 경애심, 그리고 키스의 그림을 한국에 알리고자 고군분투한 송영달 선생의 집념이 모여 만들어진 책이다. 즉 그 모든 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완전한 복원’으로 구현해낸 책이라 할 수 있다. 책의 품격에 걸맞도록 장정을 꾸미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아무쪼록 지은이와 옮긴이, 출판사가 이 책에 담은 마음이 독자들의 마음에도 가닿아 공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약속의 네버랜드 16
학산문화사(만화) / 시라이 카이우 (원작), 데미즈 포스카 (그림) / 2020.03.25
5,500

학산문화사(만화)소설,일반시라이 카이우 (원작), 데미즈 포스카 (그림)
앨리스 죽이기
검은숲 /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김은모 옮김 / 2015.12.21
16,000원 ⟶ 14,400원(10% off)

검은숲소설,일반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김은모 옮김
1995년 데뷔작 '완구수리자'로 일본호러소설대상 단편상을 수상한 이래, 고바야시 야스미는 호러와 SF, 미스터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특한 색깔을 가진 '고바야시 월드'를 구축해왔다. 그간 '바다를 보는 사람'으로 SF매거진 독자상을, <천국와 지옥>으로 세이운 상을 수상하고, <밀실.살인>과 <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로 미스터리 독자들의 지지까지 얻는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작가로 주목을 받았으며, 특히 서로 다른 장르적 특성을 하나의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탁월한 능력으로 높이 평가받았다. 세심한 규칙과 논리적 설정으로 미스터리의 틀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면서도 호러소설의 실력자다운 잔혹 묘사를 더해 일반적인 미스터리와 다른 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고바야시 미스터리만의 강점이다. <앨리스 죽이기>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세계적 고전과의 접목을 시도한 작품으로, 작가가 20여 년간 쌓아온 역량들이 고스란히 집약되어 있다. 루이스 캐럴의 환상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바탕으로 꿈과 현실 사이를 오가며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이 소설은 '고전과 미스터리의 성공적 결합'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2014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4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6위에 오르는 등 일본의 주요 미스터리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목차 없는 상품입니다.2014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4위 2014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6위 2014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8위 2014 ‘게이분도 서점 소설 대상’ 1위 2013 ‘《주간분》 선정 미스터리 베스트 10’ 13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가진 환상성에 그로테스크한 묘사와 치밀한 논리가 더해진 본격 미스터리 화제작 1995년 데뷔작 [완구수리자]로 일본호러소설대상 단편상을 수상한 이래, 고바야시 야스미는 호러와 SF, 미스터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특한 색깔을 가진 ‘고바야시 월드’를 구축해왔다. 그간 으로 SF매거진 독자상을,《천국와 지옥》으로 세이운 상을 수상하고, 《밀실·살인》과 《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로 미스터리 독자들의 지지까지 얻는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작가로 주목을 받았으며, 특히 서로 다른 장르적 특성을 하나의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탁월한 능력으로 높이 평가받았다. 세심한 규칙과 논리적 설정으로 미스터리의 틀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면서도 호러소설의 실력자다운 잔혹 묘사를 더해 일반적인 미스터리와 다른 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고바야시 미스터리만의 강점이다. 신작 《앨리스 죽이기》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세계적 고전과의 접목을 시도한 작품으로, 작가가 20여 년간 쌓아온 역량들이 고스란히 집약되어 있다. 루이스 캐럴의 환상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바탕으로 꿈과 현실 사이를 오가며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이 소설은 ‘고전과 미스터리의 성공적 결합’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2014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4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6위에 오르는 등 일본의 주요 미스터리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죽음으로 이어진 두 세계, 누명을 벗을 시간은 단 7일 진범을 찾지 못하면 앨리스도 나도 죽는다! 앨리스가 도마뱀 빌과 잡담을 나누고 있을 때 달걀 험프티 덤프티가 여왕의 정원 담 위에서 추락사한다. 3월 토끼와 미치광이 모자 장수는 살인사건이라며 호들갑을 떨어대고, 앨리스는 사건 현장에서 그녀를 보았다는 목격자 흰토끼의 증언 때문에 용의자로 몰린다. 한편 3월 토끼와 모자 장수가 등장하는 이상한 꿈에 시달리던 대학원생 아리는 같은 대학의 연구원 오지가 옥상에서 추락사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동기인 이모리와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그가 자신과 같은 꿈을 꾸고 있음을 알게 된다. 각기 다른 두 세계에서 일어난 죽음이 하나로 이어져 있으며, 자신들이 각각 앨리스와 빌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아리와 이모리. 두 사람은 앨리스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흰토끼를 찾아가기로 하지만, 곧 또 다른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앨리스와 아리에겐 더 큰 위기가 닥쳐온다. 《앨리스 죽이기》의 바탕이 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영미권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작품이다. 기괴한 상상력과 유머 감각, 어지러울 정도의 언어유희, 그로테스크한 캐릭터들이 돋보이는 이 소설은 때로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 때로는 심리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대상으로 읽혀왔으며, 문학과 만화, 영화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 영감을 주어 수많은 콘텐츠를 탄생시켰다. 만화 《암스》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주요 모티프로 삼고 있고,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스나크 사냥》이 루이스 캐럴의 풍자시 을 바탕으로 한 것임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앨리스 죽이기》는 이에 더해 캐럴이 창조해낸 앨리스의 세계를 소설의 주요한 축으로 세우고, 흰토끼와 도마뱀 빌, 여왕, 모자 장수, 그리핀 등 책이나 영화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접한 독자라면 누구나 친근하게 느낄 만한 캐릭터들도 고스란히 미스터리의 세계로 옮겨 온다. 또한 원작의 언어유희에 고바야시 야스미 특유의 그로테스크하고 잔혹한 묘사를 더해 등장인물들 간의 대화나 사건에 대한 묘사를 읽어나가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도 현실과 꿈속을 오가며 두 세계에 남겨진 연쇄살인의 단서를 찾아 범인을 추리해나가는 과정이 놀라울 만큼 흥미진진하다. 현실 세계의 인물과 앨리스 세계의 인물을 비교하며 누가 누군지를 맞춰보고 범인이 놓친 단서들을 따라가다 보면 소설의 마지막에 이르러 작가가 치밀하게 준비해둔 반전과 마주치게 될 것이다.“만약 앨리스가 험프티 덤프티를 살해한 범인으로 체포되면 어떻게 될까?”“아까도 말했지만 감옥에 갇히겠지.”“판사가 여왕이라면?”“목이 달아날지도 모르지. 여왕은 상대가 누구든지 간에 ‘목을 쳐라!’라고 말하니까. 하지만 실제로 목이 댕강 잘린 사람은…….”“그들은 죄를 지어서 붙잡힌 게 아니었어. 그래서 아무도 형을 집행할 마음이 없었지. 하지만 만약 살인범이라면.”“앨리스는 사형을 당하겠구나. 하지만 꿈속…… 가상현실 속에서 죽는 게 뭐 어때서 그래? 게임 캐릭터가 죽어봤자 ‘죽다니 실력이 꽝’이라고 남에게 핀잔을 듣는 정도잖아.”“중요한 정보를 하나 알려줄게. 네 마음은 충분히 굳센 것 같으니까.” 이모리는 심호흡을 했다. “이상한 나라에서 오지 씨의 아바타라는 험프티 덤프티였어.”“응?”아리는 이모리가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파악하지 못해 잠시 혼란에 빠졌다. 그리고 서서히 그 말이 의미하는 바가 이해되자 몸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경험해본 적 없는 전율에 휩싸여 도저히 마음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 “그래. 두 세계의 죽음은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이모리는 차분하게 말했다. “그럴 경우, 앨리스가 사형을 당하면 현실 세계의 너도 죽어.” 하지만 이번에는 장난치고는 도가 지나쳤다. 남자는 손에 식칼을 쥐고 있었다. 손에서 놓치지 않도록 테이프로 둘둘 감기까지 했다. 장난이 아니라면 살의가 충분한 셈이다. 아무라도 상관없는 걸까, 아니면 나와 리오 씨를 노린 걸까?후자라면 이상한 나라와 무슨 관계가 있을지도 몰라. 어쨌거나 가만히 있다가 죽을 수는 없어. “아하아아아.” 남자가 입을 쩍 벌렸다. 새빨간 입속이 훤히 보였다.


굿바이 사돈 8
더오리진 / 교교박 (지은이) / 2020.08.12
14,000원 ⟶ 12,600원(10% off)

더오리진소설,일반교교박 (지은이)
‘제5회 Daum 온라인 만화 공모대전’ 대상 수상작이자, 다음 웹툰에서 정식 연재 중인《굿바이 사돈!》5~6권이 더오리진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교교박 작가의《굿바이 사돈!》은 독자 평점 9.9점을 기록하고, 연재 순위 상위권에 꾸준히 랭크되는 등 데뷔와 동시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굿바이 사돈!》은 갑작스런 사고로 형과 언니를 잃은 두 남녀 주인공을 통해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되짚는 작품이다. 남녀 주인공 간의 달달하고 아슬아슬한 로맨스가 기본이지만, 타임리프를 통해 사고사한 가족의 운명을 바꿔가는 스릴러적 요소가 탄탄하게 결합되어 있다. 또한 드라마와 코믹을 넘나드는 재치 있는 그림체는 작품 분위기의 강약을 적절하게 조절한다.병실에서 깨어난 다애는 8년 동안의 기억을 모두 잃게 되고 원수지간이던 한얼이 본인과 결혼했다는 사실이 낯설기만 하다. 한얼은 다애의 사고가 본인의 탓인 것만 같아 이기적이었던 과거를 돌아보며 후회를 한다. 한편, 미림은 자신을 피하던 태강이 원망스럽기만 하고, ‘사돈’이라는 관계를 핑계로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태강에게 그동안의 감정을 모두 쏟아 붓고 마는데…episode 65 … 004 episode 66 … 023episode 67 … 047episode 68 … 067episode 69 … 085episode 70 … 107episode 71 … 127 episode 72 … 153episode 73 … 177특별부록 … 201 ‘제5회 Daum 온라인 만화 공모대전’ 대상 수상작!“내가 저 녀석과 사돈이 된다고?!” ‘제5회 Daum 온라인 만화 공모대전’ 대상 수상작《굿바이 사돈!》이 더오리진에서 출간되어 1~ 8권 단행본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교교박 작가의《굿바이 사돈!》은 독자 평점 9.9점을 기록하였으며 완결 후에도 상위권에 꾸준히 랭크되는 등 식지 않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굿바이 사돈!》은 갑작스런 사고로 형과 언니를 잃은 두 남녀 주인공을 통해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되짚는 작품이다. 남녀 주인공 간의 달달하고 아슬아슬한 로맨스가 기본이지만, 타임리프를 통해 사고사한 가족의 운명을 바꿔가는 스릴러적 요소가 탄탄하게 결합되어 있다. 또한 드라마와 코믹을 넘나드는 재치 있는 그림체는 작품 분위기의 강약을 적절하게 조절한다.달달한 로맨스와 반전 스릴러가 결합된 웹툰 인기작 《굿바이 사돈!》단행본 출간! 《굿바이 사돈!》의 개성 있는 작화와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전개는 독자들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각 권의 표지는 인물들의 서사에 맞춰 교교박 작가가 새롭게 일러스트 작업을 했으며 특히나 특별 부록인 ‘헬로우 사돈’에는 웹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추가 외전을 새롭게 담아 소장 가치를 높였다. 과거로 돌아간 두 주인공은 과연 가족의 비극의 막을 수 있을까? 좌충우돌하는 그들에게 운명의 신은 어떤 대답을 들려줄지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어쩌면 이번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 해도, 다른 사고로 하여금 무조건 다애의 기억을 잃게 만들었겠지. 그게 우리를 과거로 돌려보냈던 존재가 원하는 바 일테니.” 병실에서 깨어난 다애는 8년 동안의 기억을 모두 잃게 되고 원수지간이던 한얼이 본인과 결혼했다는 사실이 낯설기만 하다. 한얼은 다애의 사고가 본인의 탓인 것만 같아 이기적이었던 과거를 돌아보며 후회를 한다. 한편, 미림은 자신을 피하던 태강이 원망스럽기만 하고, ‘사돈’이라는 관계를 핑계로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태강에게 그동안의 감정을 모두 쏟아 붓고 마는데…
질 좋은 책
위즈덤하우스 / 정수연 (지은이), 정선화 (감수) / 2019.12.18
13,000원 ⟶ 11,700원(10% off)

위즈덤하우스취미,실용정수연 (지은이), 정선화 (감수)
학교에서는 못 배웠고, 인터넷 정보는 불안하고, 병원에 묻자니 눈치 보일 때, 여성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이야기에 <질 좋은 책>이 솔직하고 건강하게 답한다. 질염, 생리통 등 어떤 여성이나 궁금해할 법한 건강 문제부터 최근 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HPV 바이러스 감염과 성병, 섹스나 피임과 관련된 다양한 성 관련 고민들을 모아 오늘을 사는 젊은 여성의 눈높이에 딱 맞게 답변한다.감수의 글 프롤로그 들어가기에 앞서, 이 책에서는 1. 질염 같아도 자책할 필요 없어 그건 질염이 아니야 질염, 14가지 원인과 해결책 talk. 브라, 입든지 말든지! 가슴은 그냥 몸일 뿐이야 질염만큼 걸리기 쉬운 방광염 2. 할 때마다 궁금한 생리 이야기 생리통, 어디까지 알아봤니? 할 때가 됐네, 월경 전 증후군 생리 불순과 부정 출혈 다양한 월경 용품 이야기 talk. 생리컵, 신세계를 만나기 전 조심할 점 3. 처녀막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질주름, 혹은 질막 첫 경험을 앞두고 있는 당신에게 4. 편의점보다 흔한 HPV 내가 HPV 보균자? 그게 뭐지? 현실적인 HPV 예방법 HPV, 이미 걸렸다면? HPV, 못 다한 이야기들 5. 콘돔보다 중요한 ‘성 건강검진’ 여성 대상 검사 talk. 나에게 성병 옮긴 사람을 고소할 수 있을까? 남성 대상 검사 산부인과 간호사에게 듣는 HPV 감염 현실 6. 10대, 아직 섹스 하기엔 이른가요? 10대는 포궁 세포 모양이 다르다고? 성교육 시간에 ‘진짜’ 필요한 것 7. 알아도 계속 묻고 싶은 임신 가능성 이것만은 알아야 해, 피임 상식 안전한 피임을 위한 정확한 콘돔 사용법 응급 피임약 이용법 talk. 피임을 완벽히 했는데 왜 생리가 없을까 다양한 피임법과 그 미래 8. 이제는 제대로 알아야 할 자위 이야기 여성에게도 좋은 남성 자위법 여성 자위, 클리토리스를 만나는 시간 혹시 나도 중독? 포르노 시청 자위 9. 아프지 않은 섹스를 찾아서 하고 나서 너도 아팠어? 성교통의 모든 것 어쩌면 부적절할 수도 있는 섹스 테크닉 여성의 오르가슴을 위하여 이거 내가 이상한 거야? 응 아니야 talk. 성기 성형? ‘정상’의 기준은 누가 정하나 부록. 산부인과 사용 설명서 의료 기록 지우는 법 산부인과 검진 시뮬레이션 상담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단체 에필로그 주구성애 추천, 오늘의 젊은 여성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이야기를 모은 실용 성교육 학교에서는 못 배웠고, 인터넷 정보는 불안하고, 병원에 묻자니 눈치 보일 때, 여성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이야기에 <질 좋은 책>이 솔직하고 건강하게 답한다. 질염, 생리통 등 어떤 여성이나 궁금해할 법한 건강 문제부터 최근 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HPV 바이러스 감염과 성병, 섹스나 피임과 관련된 다양한 성 관련 고민들을 모아 오늘을 사는 젊은 여성의 눈높이에 딱 맞게 답변하는 단 한 권의 성교육 책. 학교에서 본 건 낙태 비디오뿐? 정자랑 난자 만나는 소리 좀 그만해! 오늘 한국의 젊은 여성을 위한 성교육 프로젝트, 책으로 만나다 “10대 때 콘돔 없이 관계를 맺으면 임신을 하게 되고, 그럼 아이를 죽이게 되는 거예요.” ‘대한민국 성교육’이라는 말을 들으면 떠올릴 법한 한 마디. 학교에서나 사회에서나, 한국의 보편적인 성교육은 10대부터 20대까지 젊은 여성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들에는 답한 적이 없었다. “이 증상은 질염일까? 내가 HPV 보균자라니, 그럼 어떻게 되는 거지? 요즘 유행하는 생리컵, 써도 될까? 꼭 브라를 해야 할까? 오르가슴을 느껴본 적이 없는데 나한테 문제가 있는 걸까? 사후 피임약은 언제 먹어야 할까? 생리가 없는데 임신인지 더 빨리 알 수 있는 방법 없나? 산부인과에서 진료 받은 기록, 삭제할 수는 없을까?” 온라인 커뮤니티는 성에 대한 고민과 질문들로 들끓지만 인터넷 상담은 정말 믿을 만한지 의심이 가고 병원에서 이것저것 자세히 묻기에는 눈치가 보인다. 이런 답답한 현실 속에, 여성 생식기에 대한 실용적인 건강 정보를 모아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질에 좋은’ 성교육 프로젝트가 《질 좋은 책》으로 태어났다. 성교육이 섹스 교육은 아니지 않은가, 건강에 초점을 둔 성 이야기가 필요하다 생식기 건강부터 성인지 감수성까지, ‘질 좋은’ 성교육 책 “서점에 가면 임산부를 위한 백과사전은 많지만 임신, 출산과 상관없이 온전히 여성의 포궁 건강만을 다룬 책은 드물었다”고 말하는 저자는 기존 성교육의 한계를 지적하며 다양한 여성들이 상담을 청해온 성 건강 관련 고민을 두루두루 다룬다. 질염, 생리통 등 어떤 여성이나 궁금해할 법한 건강 문제를 자세히 다루고, 그 심각성에 비해 잘 논의되지 않는 문제인 성병 및 HPV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서도 인식을 촉구하며 실용적인 정보들을 소개한다. 섹스나 피임을 비롯해 성인지 감수성과 관련된 문제와 고민들에도 ‘오늘을 사는 젊은 여성’의 눈높이에 맞게 답하고 있다. 《질 좋은 책》은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었고 사회에 나와서도 물을 곳이 마땅찮았던 질문들에 속시원히 대답해주는 동시에, ‘내가 이상한 게 아니네’라는 마음 든든한 확신까지 얻어갈 수 있는 신개념 성교육 책이다. 어쩌면 금기시되어온 주제는 섹스가 아니라 ‘여성의 몸’일지도 모르겠다. 어려서부터 내 몸에 대해서는 숨겨야 하는 것, 몰라도 되는 것이라고 듣고 자랐다. 하지만 나중에 제대로 알고 나니 내 몸이 너무 사랑스럽고 대견했다. 질에서 나는 시큼한 냄새와 투명한 분비물은 지극히 정상이며 건강한 몸 상태를 의미한다. 설령 냄새가 좀 다르고 색깔이 있는 분비물이라고 해도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일을 여성들은 조금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감기처럼 오는 질염이라면서? 누구도 감기를 부끄러워하지는 않는다.


기나긴 이별
열린책들 / 레이먼드 챈들러 (지은이), 김진준 (옮긴이) / 2020.06.30
17,800원 ⟶ 16,020원(10% off)

열린책들소설,일반레이먼드 챈들러 (지은이), 김진준 (옮긴이)
미국의 대표적인 추리 소설가 레이먼드 챈들러의 가장 널리 알려진 대표작으로, 대실 해밋의 『몰타의 매』, 로스 맥도널드의 『움직이는 표적』과 더불어 하드보일드 3대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1939년 출간한 챈들러의 첫 장편소설 『빅 슬립』부터 이어진 시리즈의 후기 걸작으로, 초기작의 에너지 넘치던 냉소적 청년에서 이제 40대 중년에 이른 탐정 말로의 원숙한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소설이다. 억만장자의 딸인 아내를 끔찍하게 살해한 용의자로 몰린 수수께끼의 인물 테리 레녹스, 그와 우연히 인연을 맺게 된 말로와 레녹스의 짙은 우정, 레녹스의 혐의와 자살을 둘러싼 비밀들을 풀어 나가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으로 챈들러는 1955년 미국 추리 작가 협회의 최우수 작품상인 에드거상을 수상했으며, 후대 하드보일드 작가들은 물론 무라카미 하루키를 비롯한 현대 주요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사설탐정 필립 말로는 고급 클럽 앞에서 억만장자의 딸과 결혼한 독특한 매력의 남자 테리 레녹스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레녹스를 말로가 집에 데려다 재워 준 인연을 시작으로, 두 사람은 자주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마음을 나누는 친구 사이가 된다. 넘쳐나는 부에 둘러싸여 지내면서도 어딘지 어두운 일면이 엿보이던 레녹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레녹스는 장전된 권총을 들고 다급하게 말로의 집 초인종을 누른다. 그는 간밤 자신의 아내가 누군가에게 끔찍하게 살해당했다고 말하며, 말로에게 한 가지 도움을 요청하는데…….기나긴 이별 작품 해설: 지친 탐정에게 보내는 연서 (김용언) 역자 후기: 비열한 거리에 서 있는 남자의 초상 레이먼드 챈들러 연보“내가 쓴 최고의 책은 『기나긴 이별』이다.” ― 레이먼드 챈들러 하드보일드 소설의 대표 고전 레이먼드 챈들러가 창조한 전설적인 탐정 필립 말로의 활약을 담은 대표작 레이먼드 챈들러의 장편소설 『기나긴 이별』이 김진준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52번째 책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추리 소설가 레이먼드 챈들러는 추리 소설계의 중요한 한 흐름을 형성하는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의 원조이자 대가로 평가되는 작가다. 그의 작품들은 불필요한 수식을 배제한 간결한 문체, 냉혹하고 비정한 현실 묘사, 생생한 거리의 언어로 이루어진 거친 대사들과 시니컬한 유머 등을 특징으로 하는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그가 창조한 매력적인 탐정 캐릭터 필립 말로는 셜록 홈스와 더불어 세계 추리 문학의 전설적인 탐정 중 하나로 손꼽히며 전 세계의 수많은 팬들을 양성해 냈다. 철저한 관찰과 분석을 바탕으로 논리적인 추리를 해나가는 홈스와는 달리, 직접 사건 현장에 뛰어들어 육탄전을 벌이기도 하며 순발력 있게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말로의 활약은 이후 탄생한 수많은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들의 모범이자 전설이 되었다. 『기나긴 이별』은 챈들러의 가장 널리 알려진 대표작으로, 대실 해밋의 『몰타의 매』, 로스 맥도널드의 『움직이는 표적』과 더불어 하드보일드 3대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1939년 출간한 챈들러의 첫 장편소설 『빅 슬립』부터 이어진 시리즈의 후기 걸작으로, 초기작의 에너지 넘치던 냉소적 청년에서 이제 40대 중년에 이른 탐정 말로의 원숙한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소설이다. 억만장자의 딸인 아내를 끔찍하게 살해한 용의자로 몰린 수수께끼의 인물 테리 레녹스, 그와 우연히 인연을 맺게 된 말로와 레녹스의 짙은 우정, 레녹스의 혐의와 자살을 둘러싼 비밀들을 풀어 나가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으로 챈들러는 1955년 미국 추리 작가 협회의 최우수 작품상인 에드거상을 수상했으며, 후대 하드보일드 작가들은 물론 무라카미 하루키를 비롯한 현대 주요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 작품을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 중 하나로 손꼽으며 최소 열두 번 이상은 읽었노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1973년에는 로버트 올트먼 감독에 의해 영화로 제작되어 화제를 모으며 미국 누아르 영화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주인공 역은 엘리엇 굴드가 맡았다. 이 책을 옮긴 김진준 번역가는 이 작품 특유의 하드보일드한 문체, 특히 거리의 거친 느낌이 살아 있는 날것의 언어들을 생생한 입말로 능숙하게 옮겨 이 작품을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미스터리 문학 전문가인 김용언 씨가 작품 해설을 집필하여 챈들러를 사랑하는 독자들이 보다 깊고 전문적인 시선에서 이 작품을 함께 음미할 수 있도록 했다. 중년에 다다른 탐정 필립 말로 그 비열한 거리에 버티고 서 있는 한 남자의 초상 사설탐정 필립 말로는 고급 클럽 앞에서 억만장자의 딸과 결혼한 독특한 매력의 남자 테리 레녹스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레녹스를 말로가 집에 데려다 재워 준 인연을 시작으로, 두 사람은 자주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마음을 나누는 친구 사이가 된다. 넘쳐나는 부에 둘러싸여 지내면서도 어딘지 어두운 일면이 엿보이던 레녹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레녹스는 장전된 권총을 들고 다급하게 말로의 집 초인종을 누른다. 그는 간밤 자신의 아내가 누군가에게 끔찍하게 살해당했다고 말하며, 말로에게 한 가지 도움을 요청하는데……. 이 작품에서 말로는 테리 레녹스라는 인물로 인해 휘말리지 않아도 될 온갖 사건들에 휘말리게 된다. 그러면서 말로가 발을 들이게 되는 곳은 상류층들만 거주하는 경치 좋은 동네부터 법과 정의가 통하지 않는 음습하고 적나라한 폭력의 현장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 과정에서 그는 자본주의 사회의 이면에 도사린 어두운 현실들을 마주하기도 하고, 거대 재벌과 경찰, 물불을 가리지 않는 조직폭력배들에게까지 온갖 협박과 경고, 폭행을 당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말로는 적당히 물러나기보다 특유의 냉소적인 유머로 고난을 받아 넘기며 고독한 싸움을 계속해 나간다. 그러나 『기나긴 이별』에서 중년에 이른 필립 말로는 이제 전작들의 에너지 넘치던 젊은이가 아니다. 냉소는 점점 더 심해져서 세상에 대한 쓰디쓴 무관심으로 변했고, 비정한 현실을 뼈저리게 아는 만큼 더욱 염세적으로 세계를 바라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구축한 윤리와 믿음의 체계는 여전히 완강하게 고수하는 모습이 오히려 깊은 인상을 남긴다. 사람은 보통 나이가 들수록 세상에 적응하며 유해지기 마련이지만, 말로는 그렇지 않다. 현실에 대해서는 더욱 차디찬 냉소로 일관하면서도, 본인이 옳다고 믿는 길을 고집스레 걸어가며, 누구보다 신실하게 우정을 지켜 가는 모습이 은근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이 , 타협하지 않고 묵묵히 비열한 거리를 걸어가는 의 형상은 필립 말로가 오랫동안 하드보일드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은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작품 해설: 지친 탐정에게 바치는 연서」 중에서)다음번에 롤스로이스 실버레이스를 타고 있는 예절 바른 주정뱅이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부랴부랴 갈팡질팡 도망쳐야지. 스스로 만든 함정보다 치명적인 함정은 없다. 사설탐정의 하루가 그렇게 지나갔다. 딱히 평범한 날은 아니었지만 아주 특별한 날도 아니었다. 사람이 이런 일을 계속하는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부자가 될 수도 없는 데다 재미도 별로 없다. 때로는 두들겨 맞거나 총질을 당하거나 유치장에 처박히기 일쑤다. 드문 일이지만 죽기도 한다. 두 달에 한 번씩은 이 일을 그만두고 그럴싸한 직업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한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머리가 제멋대로 흔들거리기 전에. 그런데 그때마다 초인종이 울리고, 내실 문을 열고 대기실로 나가면 새로운 얼굴이 새로운 골칫거리와 새로운 슬픔을 한 아름 안고 나타나서 약간의 돈을 내민다. 법조인들이 해결하게 내버려 둬요. 그 인간들이 법을 만드는 이유는 딱 하나예요. 그래야 다른 법률가들이 나서서 판사라는 또 다른 법률가들 앞에서 법을 낱낱이 해부할 테니까, 그래야 다른 판사들이 나서서 1심 판결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을 테고, 그래야 대법원 판사들이 재심 판결도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으니까. 맞아요, 세상에는 법이라는 게 있죠. 너무 많아서 빠져 죽을 지경이죠. 그런데 법이 하는 일이라고는 법률가들한테 일거리를 만들어 주는 것뿐이에요. 변호사들이 법망을 빠져나가는 요령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면, 거물급 깡패들이 얼마나 오래 버티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