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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 채우기 위해 비워낸 여정들
이튿날 | 부모님 | 202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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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밀도 높은 삶 끝에서 발견한 '틈'의 가치를 사진과 문장으로 기록했다. 더 많이 채워야 완성된다고 믿었던 시간을 지나, 숨 쉴 수 있는 최소한의 여백이 삶을 지탱한다는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담는다. 인스타그램의 숫자와 타인의 시선을 내려놓고 골라낸 사진들은 ‘사람’과 ‘사랑’이라는 본질로 향한다.

카메라를 매개로 8년간 현장을 기록해온 저자는 하드드라이브 속 수십만 장의 사진을 다시 살피며 자신이 진심으로 숨 쉴 수 있었던 장면을 선별했다. 사진을 덜어내고 문장을 비워내는 과정을 통해 수행에 가까운 사유를 이어간다. 과잉과 속도의 시대에 ‘틈’이라는 화두를 던지는 작업이다.

  출판사 리뷰

밀도 높은 삶 끝에서 발견한 '틈'의 가치

"비워낸 자리에 비로소 사랑이 스며들었습니다."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카메라를 매개로 세상을 바라보며 저 또한 숨 가쁜 밀집의 삶을 살았습니다. 더 많은 성취와 화려한 장면들로 삶을 가득 채워야만 완성된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삶의 밀도가 높아질수록 마음은 더 무겁고 공허해졌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저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채움'이 아니라, 숨 쉴 수 있는 '최소한의 틈'이었다는 것을.
저는 카메라를 든 채로 스스로에게 틈을 허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의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타인의 시선을 위해 덧칠했던 화려한 색감을 걷어냈습니다. 그렇게 1년여의 시간 동안 하드드라이브 속에 잠들어 있던 수십만 장의 사진들을 다시 살피며, 그 안에서 제가 진심으로 숨 쉴 수 있었던 '여백'의 조각들을 골라냈습니다.

이 사진집을 만드는 과정은 저에게 일종의 수행과도 같았습니다. 사진을 덜어내고, 문장을 비워내며 제가 도달한 곳은 결국 '사람'과 '사랑'이었습니다. 비워낸 마음의 틈으로 사랑하는 이들의 온기가 선명하게 들어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는 더 많이 채우고 높이 쌓아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으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깨달았습니다. 너무 많은 것으로 나를 채우려다 보니, 정작 소중한 것들이 머물 '틈'조차 없었다는 사실을요. 이 책은 숨 쉴 틈 없이 꽉 찬 현대인의 삶에 던지는 질문이자, 그 질문 끝에 마주한 따뜻한 해답입니다.

[틈; 채우기 위해 비워낸 여정들]은 세상의 밀도 높은 압박 속에서 숨 쉴 여백조차 허락되지 않던 순간들의 기록부터 시작됩니다. 우리는 종종 틈이 없는 삶이야말로 충만함이라 착각하지만, 오히려 그 답답함 속에서 비로소 깨닫습니다. 진정한 채움은 '작은 틈'을 내어 내면의 모든 것을 비워내는 고독한 여정에서 시작됨을 말입니다. 이 사진집은 그 깨달음의 창을 열고, 자기 내면을 비워낸 공간을 사랑이라는 가장 근원적인 가치로 다시 채워가는 따뜻한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하늘을 벗 삼으려 작은 구멍을 내었다.
작은 틈새로 스며든 파란빛이 내 위에 폭포처럼 쏟아져 내렸다.

우물 안의 개구리가 본 것은 좁은 하늘이 아니라,
그 너머의 간절한 갈망이었다.

나를 가두었던 창은 사실 투명한 액자였지.

틈은 탈출구가 아니라,
빛과 바람이 쉬어가는 가장 정직한 시선이었던 거야.

  작가 소개

지은이 : 이틀
어제와 내일 사이, 오늘이라는 이름으로 흐르는 시간을 기록합니다.세상이 요구하는 빽빽한 밀도 속에서 숨이 가쁠 때마다 카메라를 들고 나만의 '틈'을 찾아 나섰습니다. 보이지 않는 마음의 허기를 사진으로 채우고, 넘쳐 흐르는 압박은 글로 비워내는 과정을 반복하며 삶의 균형을 찾아갑니다.이번 사진집 <틈; 채우기 위해 비워낸 여정들>은 그 고독한 비움의 끝에서 마주한 가장 따뜻한 사랑에 관한 기록입니다. 채우기 위해 기꺼이 비워내는 사람들의 여정을 응원하며, 여전히 기록의 힘을 믿고 나아갑니다.

  목차

p6. 밀집; 틈없는세상?
p30. 시선; 틈 너머의 발견
p56. 창; 틈으로 본 세상
p94. 고요; 내면을 비우는 틈
p130. 사이; 사랑으로 채우는 틈
p150. 에필로그; 틈이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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