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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간
사물, 생명, 기계, 행성과 함께 사유하기
사월의책 | 부모님 |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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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인공지능의 급격한 발전이 인간 노동의 가치를 정면으로 뒤흔들고 있다. ‘인간을 넘어선 존재들’, 곧 비인간(nonhuman)에 대한 고민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다. 기후 위기, 생태계 교란, 기술적 불평등이 제기하는 새로운 문제는 21세기 학문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은 ‘비인간 전회(nonhuman turn)’를 요구하고 있다. 이 책은 실험실의 쥐, 기계와 인공지능, 다양한 생명 종들과 지구 행성에 이르는 비인간 행위자들의 고유한 행위성을 조명하고, 비인간과 인간이 맺는 여러 관계를 깊이 성찰한다.

어떻게 비인간을 사유하고 연구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존재의 위계를 지우기’, ‘사물과 물질의 행위성을 인정하기’, ‘배치와 얽힘’ 같은 주요한 방법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인간의 위상 변화를 진지하게 사유하고, 의인화의 역할을 인정하며, 과학기술의 확장을 마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중요한 문제는 어떻게 비인간을 인간의 더욱 강력한 통제 아래에 둘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비인간을 ‘인간의 조건’으로 새롭게 이해하는가에 있다. 비인간은 한편으로는 보호되어야 할 존재이면서 그것의 힘으로부터 사회를 보호하기도 해야 할 역설적 존재다.

이 책은 인간을 넘어선 세계를 탐구하는 젊은 연구자 아홉 명의 눈을 통해 비인간 연구의 지도를 그린다. 신유물론의 의인화 문제를 파고들고, 비인간의 행위성을 묻고, 인공지능의 존재론적 지위를 질문한다. 인간은 박테리아와 공생하며 진화해 온 생물학적 존재이자, 스마트폰과 알고리즘에 접속된 기술적 존재이며, 지구 행성의 기후와 대지의 순환 속에 놓인 생태적 존재다. 그래서 이 책이 제안하는 윤리는 순수함이나 분리가 아니라 얽힘에 대한 ‘책임’과 ‘응답 능력’이다. 이 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거대한 ‘비인간 전회’의 현장에 대한 기록이다.

  출판사 리뷰

■ 인간을 넘어선 존재들과 어떻게 함께 살 것인가?
땅과 바다, 동물과 식물, 인공지능과 행성… 도처에는 비인간이 있다.
인간과 비인간이 함께 살아가기 위한 공생의 조건을 묻는다.


인공지능의 급격한 발전이 인간 노동의 가치를 정면으로 뒤흔들고 있다. ‘인간을 넘어선 존재들’, 곧 비인간(nonhuman)에 대한 고민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다. 기후 위기, 생태계 교란, 기술적 불평등이 제기하는 새로운 문제는 21세기 학문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은 ‘비인간 전회(nonhuman turn)’를 요구하고 있다. 이 책 『비인간: 사물, 생명, 기계, 행성과 함께 사유하기』는 실험실의 쥐, 기계와 인공지능, 다양한 생명 종들과 지구 행성에 이르는 비인간 행위자들의 고유한 행위성을 조명하고, 비인간과 인간이 맺는 여러 관계를 깊이 성찰한다.

어떻게 비인간을 사유하고 연구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존재의 위계를 지우기’, ‘사물과 물질의 행위성을 인정하기’, ‘배치와 얽힘’ 같은 주요한 방법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인간의 위상 변화를 진지하게 사유하고, 의인화의 역할을 인정하며, 과학기술의 확장을 마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중요한 문제는 어떻게 비인간을 인간의 더욱 강력한 통제 아래에 둘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비인간을 ‘인간의 조건’으로 새롭게 이해하는가에 있다. 비인간은 한편으로는 보호되어야 할 존재이면서 그것의 힘으로부터 사회를 보호하기도 해야 할 역설적 존재다.

이 책은 인간을 넘어선 세계를 탐구하는 젊은 연구자 아홉 명의 눈을 통해 비인간 연구의 지도를 그린다. 신유물론의 의인화 문제를 파고들고, 비인간의 행위성을 묻고, 인공지능의 존재론적 지위를 질문한다. 인간은 박테리아와 공생하며 진화해 온 생물학적 존재이자, 스마트폰과 알고리즘에 접속된 기술적 존재이며, 지구 행성의 기후와 대지의 순환 속에 놓인 생태적 존재다. 그래서 이 책이 제안하는 윤리는 순수함이나 분리가 아니라 얽힘에 대한 ‘책임’과 ‘응답 능력’이다. 이 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거대한 ‘비인간 전회’의 현장에 대한 기록이다.

■ 왜 비인간인가?

우리는 오랫동안 ‘인간’이라는 단일한 주인공이 이끄는 거대한 모노드라마 속에서 살아왔다. 근대라는 무대 위에서 인간은 유일한 이성적 주체이자 능동적인 행위자였으며, 동물, 식물, 사물, 기계, 그리고 지구 같은 나머지 모든 존재는 인간의 드라마를 위한 배경이거나 자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늘날 그토록 견고해 보였던 이 무대는 삐걱거리고 있다. 기후 위기라는 행성적 차원의 재난은 ‘자연’이 더 이상 인간의 통제 아래 놓인 수동적인 자원 창고가 아님을 웅변하고 있다. 또한 나날이 고도화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지능’과 ‘행위’가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인간만이 세계를 구성하고 만들지 않는다. 세계는 언제나 인간과 비인간의 복잡하고 역동적인 얽힘(entanglement) 속에 존재해 왔다. 우리는 박테리아와 공생하며 생명을 유지하고, 기술적 사물들에 의존해 사고를 확장하며, 기후와 대지의 순환 속에서 호흡한다. 이 책 『비인간: 사물, 생명, 기계, 행성과 함께 사유하기』는 바로 그 사실을 직시하고, 인간의 독백이 끝난 자리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대화의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시도다.

■ 비인간 전회

인문과학의 영역에서는 학문장 전반에 거대한 변화를 일으키는 흐름으로 20세기 초반부터 시작된 ‘언어적 전회’나 1970년대 이후의 ‘문화적 전회’와 같은 호칭이 있었다. 최근에는 그와 같은 전환을 넘어 ‘비인간 전회(nonhuman turn)’가 부상하고 있다. 예컨대 기술과 신체의 유기적 조합(사이보그)에 대한 연구와 그 뒤를 이은 포스트휴머니즘, 사물에 대한 학제적 연구와 그 연장선상에 있는 브뤼노 라투르의 행위자-연결망 이론(ANT), 물질이나 객체와 같은 존재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펼쳐내는 신유물론, 인간적인 것을 넘어서려는 인류학, 그리고 그 모든 분야들을 가로지르는 과학기술학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비인간 연구에 대한 일반적인 시각은 편견과 오해로 가득하다. 비인간에 대한 연구라면 마치 ‘인간 아닌’ 것들만을 예외적으로 연구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또한 ‘비인간’을 중심에 두고 연구를 한다는 것은 ‘인간적인’ 것들에 대한 가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시대에 ‘비인간’에 대해 촉발되는 관심은 인간과 비인간 혹은 자연과 문화 사이에 놓인 심연의 격차를 제거하고 모든 존재를 평등하게 대하고자 하는 시도다.

또한 현재 비인간 연구는 단순히 비인간의 행위성을 인정하는 차원을 넘어, 어떻게 인간과 비인간이 서로를 착취하거나 도구화하지 않으면서도 공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윤리적, 정치적 기획으로 나아가고 있다(이 책의 3장과 4장 참조). 법적, 제도적 차원에서 비인간 권리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교육의 영역에서 비인간과의 새로운 관계를 어떻게 상상하고 실험할 것인가(6장 참조), 기술 개발과 운용 과정에서 비인간의 물질성과 생태적 영향을 어떻게 고려할 것인가 등의 구체적 질문들이 제기되고 있다.

가령 최근 급변하는 자동화 기술의 발전은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위상에 대해 많은 것을 고민하게 만든다. 인간은 기술적 자동화 때문에 플랫폼 노동, 긱 노동과 같은 불안정한 노동으로 밀려나 전통적인 노동자의 지위를 상실하고 오히려 노동자의 지위와 권리를 얻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반면 로봇이나 AI 같은 자동화된 기술은 점점 그것이 생산의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에 오히려 법률적 인격을 부여받아 로봇세나 AI세 등을 부과해야 할 정도로 노동자의 지위를 획득하고 있다. 이 역설적 상황은 인간과 비인간, 인간과 기계 사이의 구분보다는 이들 사이의 통합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을 입증한다.(1장과 8장 참조)

■ 이 책의 구성

이 책의 여정은 비인간 연구의 거시적 지형을 탐색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김상민은 「‘비인간’ 연구의 지도 그리기」에서 왜 지금 ‘비인간’인가를 묻는다. 사물 이론, 포스트휴먼, 신유물론, 행위자-연결망 이론 등 다양한 이론적 자원을 경유하여 그려낸 이 지도는, 낯선 비인간의 숲으로 들어가는 독자들에게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이어지는 글들은 이 지도를 더욱 세밀한 논의로 채워 나간다. 문규민은 「신유물론의 역설적 의인화」에서 신유물론이 구사하는 ‘의인화’의 문제를 파고든다. 흔히 비인간에게 인간적 속성을 부여하는 것은 인간중심주의의 오류로 치부되곤 한다. 그러나 그는 신유물론의 의인화가 단순한 인간성의 투사가 아니라, 비인간의 고유한 물질성과 행위성을 발견하기 위한 ‘역설적 발견법’임을 치밀하게 논증한다.

박동수는 「비인간과 행위자-연결망 이론」에서 비인간의 행위성을 본질적 속성이 아닌 정치적 쟁점으로 재구성하는 행위자-연결망 이론(ANT)의 핵심을 제시한다. ANT는 인간과 비인간이 함께 구성하는 집합체의 형성 과정을 추적하지만, 성공적 구축에만 집중할 경우 돌봄과 고통 같은 윤리적 요소들이 배제될 수 있다. 그는 화천 산천어 축제 사례를 통해 ANT의 ‘묘사하기’가 가치중립적 관찰이 아니라 새로운 외교와 협상의 가능성을 여는 ‘개입하기’임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이론적 탐색은 구체적인 삶의 현장으로 이어진다. 하대청은 「실험 쥐와 함께 되기」에서 과학 실험실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간과 실험 쥐의 관계를 추적한다. 그는 실험동물을 데이터 생산을 위한 도구로 환원하는 대신, 그들과 연구자가 맺는 ‘동고(同苦, co-suffering)’의 관계에 주목한다. 연구자는 실험동물의 고통을 목격하고, 때로는 그 고통에 감응하여 자신의 몸과 마음이 변화하는 경험을 한다. 함께 노동하고 고생하며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이 과정에 대한 생생한 서술은, 차가운 객관성이라는 신화 뒤에 숨겨진 과학의 윤리적 얼굴을 드러내며 ‘응답과 돌봄의 과학’을 제안한다.

황희선은 「비인간의 인류학」에서 인류학의 시선을 인간 너머로 확장하며 ‘비인간 인류학’의 지형도를 그린다. 그는 ‘생명의 인류학’과 ‘다종민족지’라는 두 가지 핵심 흐름을 통해 인류학이 어떻게 인간 중심성을 탈피하고 있는지 탐색한다. 여기서 인류학의 대상은 더 이상 고립된 ‘인간(anthropos)’이 아니라, 뭇 생명과 사물이 서로의 삶에 개입하며 만들어가는 다종적 드라마다.

유기쁨은 「내게 말을 거는 비인간」에서 소록도라는 특수한 장소 안에서 펼쳐지는 애니미즘적 풍경을 포착한다. 인간이 떠난 폐허를 점령한 식물들, 섬의 주인이 된 사슴들, 그리고 그곳에 서린 한센인들의 기억이 뒤섞인 소록도는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니다. 이곳에서 비인간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역사의 주역이자 기억의 담지자로 등장한다.

김성우는 「비인간 리터러시」에서 비인간과의 만남을 ‘리터러시(literacy)’의 차원으로 확장한다. 문자를 읽고 쓰는 능력을 넘어 식물의 신호, 동물의 흔적, 생태계의 기호를 읽어내는 ‘비인간 리터러시’는 인간 언어의 독점을 깨뜨린다. 그는 비판적 식물 연구와 생명기호학을 통해 언어가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세계와 소통하는 방식임을 일깨운다.

비인간의 스펙트럼은 자연적 존재에 한정되지 않는다. 우리 곁의 가장 강력한 타자, 기술적 비인간 역시 이 책의 중요한 탐구 대상이다. 박승일은 「인공지능은 비인간 존재인가?」에서 오늘날 가장 논쟁적인 비인간 행위자로 부상한 인공지능(AI)의 존재론적 지위를 묻는다. 그는 인공지능을 인간을 모방하는 ‘비-인간(inhuman)’과 독자적인 행위성을 지닌 ‘비인간(nonhuman)’ 사이의 중첩과 전이 과정으로 파악한다. AI의 기술적 계보를 추적하는 그의 작업은 기계가 어떻게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독자적인 의미 생성의 주체가 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손희정은 「행성적 지정학」에서 2025년 서울 ‘사물의 의회’에서 출발하여 ‘비인간’ 논의가 역설적으로 ‘인간’을 어떻게 규정하는가에 달려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스피박의 『한 학문의 죽음』과 장준환의 <지구를 지켜라!> 및 리메이크작 <부고니아>를 분석하며, 자본이 추동하는 ‘지구본(globe)’과 인간에게 완전히 속하지 않는 타자로서의 ‘행성(planet)’의 차이를 드러낸다. 궁극적으로 비인간을 제대로 사유하기 위해서는 가부장제, 자본주의, 제국주의가 교차하며 만든 지배와 착취의 구조를 분석하는 ‘행성적 지정학’이 필요함을 논한다.

이 아홉 편의 글은 각기 다른 비인간(이론, 동물, 식물, 장소, 기계, 행성 등)을 다루고 있지만, 하나의 목소리로 수렴된다.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 단독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이 제안하는 윤리는 순수함이나 분리가 아니라 얽힘에 대한 ‘책임(responsibility)’이다. 도나 해러웨이가 말했듯, 책임이란 타자의 부름에 응답할 수 있는 능력(response-ability)이다. 실험실의 쥐가 보내는 고통의 신호에, 숲이 들려주는 침묵의 언어에, 인공지능이 생성하는 낯선 문장에, 그리고 기후 위기라는 징후를 통해 경고하는 지구의 비명에 귀 기울이고 응답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얽힘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예의이자 생존법일 것이다.

우리는 박테리아와 공생하며 진화해 온 생물학적 존재이자, 스마트폰과 알고리즘에 접속된 기술적 존재이며, 지구 행성의 기후와 대지의 순환 속에 놓인 생태적 존재다. ‘나’라는 존재는 이미 수많은 ‘비인간’들의 얽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연결망을 떠나서는 잠시도 존립할 수 없다.

비인간 일반을 향해 펌프질된 의인화는 비인간과 인간의 미묘한 유사성에 주의를 기울이게 함으로써 끈질기고 암묵적인 인간중심주의를 불안정하게 만든다. 이러한 인간중심주의의 완화 내지 중화는 우리로 하여금 비인간에 대해 여태껏 ‘알아차리지 못하던 것을 알아차리게 만듦’으로써 다양한 데이터의 수집을 촉진하고 새로운 가설을 수립하게 한다.

객관적인 과학이 아니라 ‘응답과 돌봄의 과학’이 과학의 이상이 될 때, 연구자가 실험동물에 감응하고 이들을 돌보는 능력은 더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때 ‘응답’은 약속의 과학에 맞선다. 끊임없이 미래를 소환하며 죽음과 우주까지 정복하겠다고 선언하는 약속의 과학과 달리, 응답은 지금 여기의 보이지 않는 존재들에 주의 깊게 반응하고 그 관계 속에서 연구자가 변용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독려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유기쁨
종교학을 공부했다. 저서로 『애니미즘과 현대 세계: 다시 상상하는 세계의 생명성』 『생태학적 시선으로 만나는 종교』 『에드워드 버넷 타일러』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생태인문학을 가르친다. 시골에 살며 공터에서 여럿이 함께 텃밭을 가꾼다. 책상 앞에서 배웠던 것들과 시골에서 수많은 인간, 비인간 존재에게 배우는 것들 사이의 아찔한 격차에 아득함을 느끼면서도 간혹 발견하는 겹쳐짐에 눈이 번쩍 뜨이기도 한다. 살기 위해서 필요한 이야기를 찾고 또 엮어가고 있다.

지은이 : 김상민
기술, 미디어, 예술의 접점에서 관찰되는 다양한 (비)인간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는 문화연구자.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객원교수,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및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강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조지메이슨 대학교에서 문화연구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등과학원 초학제연구프로그램 ‘비인간’ 연구단을 이끌고 있으며, 문화이론전문지 『문화/과학』 편집위원, (사)문화사회연구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디지털 자기기록의 문화와 기술』이 있고, 공저로 『인공지능, 플랫폼, 노동의 미래』 『큐레이팅 팬데믹』 『서드 라이프』 『데이터 시대의 언론학 연구』 『속물과 잉여』 등이 있다.

지은이 : 김성우
리터러시 연구자. 서울대학교에서 비판적 응용언어학과 사회언어학 등을 강의하며 캣츠랩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등과학원 초학제연구프로그램 ‘비인간’ 연구단에 공동연구자로 참여 중이다. 저서로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영어의 마음을 읽는 법』 등이 있다.

지은이 : 황희선
생물학과 인류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2015년 이래로 관심을 두고 참여해 온 한국 토종씨앗 보존 활동을 민족지로 풀어내는 인류학 박사 논문을 쓰고 있다. 도나 해러웨이, 데이비드 그레이버, 새러 허디 등의 책을 한국어로 옮겼고, 논문인 「다종민족지: 환경 파국 시대의 생물문화적 희망」 등을 비롯해 ‘비인간’을 주제로 다양한 지면에 글을 써 왔다.

지은이 : 박동수
철학책 편집자. 고려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출판예비학교 출판편집자 과정을 수료했다. 사월의책 출판사에서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인문학과 사회과학, 과학기술학과 현대사상의 새로운 조류를 공부하고 소개해 왔다. 동료 편집자들과 함께 ‘편집자를 위한 철학 독서회’를 수년간 진행하고 있다. 『처음 읽는 브뤼노 라투르』 『브뤼노 라투르의 과학인문학 편지』 『존재양식의 탐구』 등을 기획, 편집했다. 저서로 『철학책 독서 모임』 『동료에게 말 걸기』 등이 있다.

지은이 : 손희정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 교수. 미디어 그룹 프로젝트38 멤버. 저서로 『페미니즘 리부트』 『손상된 행성에서 더 나은 파국을 상상하기』 등이 있고, 『도래할 유토피아들』 『제로의 책』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 등에 공저자로 참여했다. 『여성괴물』 『스티프트』 『다크룸』 등을 한국어로 옮겼다.

지은이 : 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인문사회과학부에 재직하며 과학기술과 생명, 인간과 비인간 동물이 얽히는 현장을 가로지르며 그 사이의 권력 역학을 기록하는 연구자다. 광우병 논쟁을 통해 글로벌 위험 정치를, 생존기증자 장기이식을 통해 생명정치의 최전선을 탐구해 왔다. 현재는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이 재편하는 기술정치의 시대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거대한 기술 권력의 흐름 속에서도 실험 쥐와 인간 연구자의 세밀한 상호작용에 주목하며, 우리 시대에 필요한 ‘응답하고 돌보는 과학’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과학기술학, 의료인류학, 인간-동물 연구를 횡단하며 더 나은 공존을 위한 대안적 세계관을 발명해 나가고 있다.

지은이 : 문규민
의식은 무엇이고, 세계는 어떻게 성립하는가를 묻는 철학자. 인도불교학으로 석사학위를, 의식과 상상, 가능성에 대한 형이상학적 문제를 다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형이상학과 심리철학, 인식론을 넘나들며 현대 존재론과 의식 과학을 연구해 왔다. 「Making sense of consciousness as integrated information」 「Exclusion and underdetermined qualia」 「Causal ontology and definiteness of consciousness」 「라투르와 일반화된 행위성」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저서로 『신유물론 입문』 『제인 베넷』 등이 있다. 요즘은 인류학과 체계 이론, 인공지능까지 연구 영역을 넓히며, 인간, 비인간, 기계가 함께 얽힌 세계에서 의식과 행위성의 의미를 다시 사유하고 있다.

지은이 : 박승일
서강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신문방송학과 대학원에서 문화연구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독립 연구단체 ‘캣츠랩’에서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기술문화연구와 기술철학, 비판이론에 중점을 두고 학제적인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 포스트휴먼, 신유물론 등에 관심을 갖고 공부와 저술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인터넷과 권력, 권력과 저항, 포스트 인터넷, 인공지능 철학 등에 관한 논문을 썼고, 저서로 『기계, 권력, 사회』 『기술은 우리를 구원하지 않는다』 등이 있다. 공학과 사회과학, 인문학을 아우르는 공부의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목차

고등과학원 초학제연구단 총서 발간에 부쳐 (고등과학원 원장 노태원)
초대의 글 (고등과학원 초학제연구프로그램 기획위원장 박창범)
서문 (김상민)

1 ‘비인간’ 연구의 지도 그리기
인간을 넘어서는 존재들의 탐구를 위하여 | 김상민

2 신유물론의 역설적 의인화
포스트휴먼 인식론을 위한 시론 | 문규민

3 비인간과 행위자-연결망 이론
세계들의 전쟁 속에서 세계들을 더 잘 묘사하기 | 박동수

4 실험 쥐와 함께 되기
동고의 생태 속에서 응답하고 돌보는 과학 | 하대청

5 비인간의 인류학
생명의 인류학과 다종민족지 | 황희선

6 내게 말을 거는 비인간
애니미즘과 살아있는 장소 | 유기쁨

7 비인간 리터러시
개념적 확장을 너머 체화된 리터러시로 | 김성우

8 인공지능은 비인간 존재인가?
존재론적 전회와 기술적 비인간 존재에 대하여 | 박승일

9 행성적 지정학
비/인간을 사유하기 위한 정치적 조건에 대하여 | 손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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