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달토끼가 되고 싶습니다!”
거북이는 과연 꼬장꼬장한 달토끼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
아주 옛날부터 달에서 새 별을 만들던 달토끼는 이제 나이가 들어 후계자를 찾기로 했어요. 하지만 이곳저곳에 모집 공고문을 붙여도 지원자는 없었지요. 결국 달토끼는 직접 후계자를 찾기 위해 땅으로 내려왔어요. 그런데 달토끼 앞에 뜻밖의 지원자가 나타났어요. 바로 거북이예요! “달토끼가 되고 싶습니다!”라는 말에 달토끼는 어이가 없었어요. 그러고는 거북이여서 안 된다고 했지요. 하지만 거북이는 돌아갈 생각도 없이 달토끼의 뒤를 따랐어요.
달토끼와 거북이는 후계자를 찾아 바닷가, 언덕, 숲을 돌아다녔어요. 바닷가에서는 꿍꿍이를 숨기고 용궁 투어를 가자는 〈별주부전〉 속 자라를 만나고, 언덕에서는 잠도 자지 않고 운동만 하는 〈토끼와 거북이〉 속 괴짜 토끼를 만났어요. 숲에서는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뻔한 아슬아슬한 사건도 겪었지요. 여정이 이어지는 동안 거북이는 총명하고, 용감하고, 성실하고, 끈기 있고, 건강하고, 용모 단정하고, 손재주가 뛰어난 모습을 보였어요. 달토끼가 그렇게 원하던 후계자의 조건에 딱 맞아떨어진 거예요. 딱 한 가지, ‘거북이’란 것만 빼고요.
달토끼는 후계자가 꼭 토끼일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돼요. 그리고 마침내 달토끼는 거북이를 달로 데려가기로 결심해요. 오랜 시간 이어진 달토끼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달거북이의 시대가 시작된 거예요!
달토끼가 가지고 있던 편견을 부수고, 마침내 달에 올라가게 된 거북이의 이야기를 지금 만나 보세요!
“달에는 토끼만 사나요?”
틀을 깨면 세상은 더 즐거워져요!
“아무리 용써도 거북이는 달토끼가 될 수 없어!” 달토끼가 되고 싶어 찾아온 거북이에게 단호하게 이야기하는 달토끼! 그런데 끝내 달토끼가 선택한 후계자는, 바로 거북이였어요!
토끼를 찾아 바닷가, 언덕, 숲을 함께 돌아다니며 거북이는 늘 달토끼 곁을 지켰어요. 바닷가에서는 자라가 꿍꿍이를 숨기고 달토끼를 용궁으로 데려가려 했지만, 거북이가 재치 있게 막아냈지요. 언덕을 가는 도중에 길이 없는 개울에서는 커다란 돌을 번쩍 옮겨 징검다리를 놓아 달토끼가 건널 수 있게 도와주었고, 언덕에서 처음 맛본 거북이가 직접 만든 별 떡은 예쁘고 맛도 좋았지요. 숲에서는 둘을 잡아먹으려던 호랑이의 날카로운 이빨로부터 달토끼를 구해 주기도 했어요.
후계자가 될 토끼를 찾으러 가는 길마다 거북이는 달토끼를 지켜 주며 자신의 장점을 보여 주었고, 무엇보다 달토끼가 되고자 하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고집 센 달토끼의 마음을 움직였어요.
《달토끼의 후계자를 찾습니다》는 달에는 꼭 토끼만 살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꿈과 그것을 향한 노력으로 달토끼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거북이가 달토끼의 후계자로 선택받아 달거북이가 된 것처럼,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경계와 틀을 넘어설 때 세상은 더 다양하고 즐거워져요.
〈별주부전〉에서부터 〈토끼의 재판〉까지 옛이야기 속 주인공들을
새로운 이야기로 만나는 재미, 그리고 사랑스러운 그림의 매력이 한가득!
달덩이처럼 노란 얼굴에 하얀색 콧수염을 멋지게 기른 달토끼 할아버지와 붉은 등딱지에 착하고 해맑은 얼굴을 한 거북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가 김도경 작가의 톡톡 튀는 이야기 전개로 《달토끼의 후계자를 찾습니다》에서 펼쳐집니다.
그믐날이면 미끄럼틀 타듯 달에서 슈웅~ 내려오는 달토끼 할아버지는 동그란 얼굴만큼이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꼬장꼬장 고집이 세지만, 바닷가에서 만난 자라가 “용왕님 풀코스로 모시겠습니다!”라는 말에 먹는 ‘풀’ 코스인 줄 안다거나, 호랑이와 시비가 붙은 거북이의 편을 들으며 금방이라도 달려들 듯 큰소리치면서도 거북이에게는 “나 말려~! 후계자는 찾아야 하니까.”라고 조용히 말하는 등 달토끼의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말 한마디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지요.
매일 달을 향해 “비나이다, 비나이다~!”를 외치던 거북이는 올곧고 착한 캐릭터로, 처음 본 달토끼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다정하게 구는 친화력을 자랑하면서, 개울가에서는 늙은 달토끼를 위해 징검다리를 놓아 주고, 산에서는 달토끼의 손을 잡아 끌어 주고, 호랑이에게서 구해 주는 등 거부할 수 없는 따듯한 매력을 선보입니다.
《달토끼의 후계자를 찾습니다》는 옛이야기 속 캐릭터들이 새로운 이야기 속에서 카메오로 등장하며 이야기의 재미를 더합니다. 달토끼와 거북이가 처음으로 간 바닷가는 〈별주부전〉을 배경으로, 자라에게 속아 용궁에 갔다 돌아온 토끼가 용궁 여행사 건물 뒤에 숨어 있는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간 언덕은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로, 달리기 경주 중 낮잠을 자다 거북이에게 져 버린 토끼가 커피를 마시며 잠을 자지 않는 비몽사몽한 상황에서도 계속 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찾아간 숲속은 〈토끼의 재판〉으로, 살려준 은혜도 모르는 호랑이를 벌준 뒤 토끼가 판사가 되어 토끼 재판소를 정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달토끼의 후계자를 찾습니다》에서는 익숙한 옛이야기의 뒷이야기를 김도경 작가만의 스타일로 색다르게 들려줍니다.
또 ‘일월오봉도’와 ‘십장생도’ 등 다양한 전통 회화를 참고해 여백의 미와 화려한 선을 조화롭게 담고, 디지털 드로잉의 선명한 색감으로 달토끼 얼굴의 노란색, 거북이 등딱지의 붉은색, 괴짜 토끼의 핑크색, 호랑이의 주황색 등 캐릭터들의 모습을 더욱 쨍하고 아름답게 표현하였습니다.
이제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와 전통 그림이 어우러진 《달토끼의 후계자를 찾습니다》를 만나 보세요.

아주 옛날부터 달나라에는
달토끼가 살았어요.
달토끼에게는 중요한 일이 있었어요.
별 씨를 뿌리고
별 꽃이 피면 따서
방아를 찧어 별 가루를 내고
조물조물 반죽을 해요.
예쁘게 모양을 빚고
잘 구워서
새 별을 달아요.
이 일은 그믐날 하루 쉬고 매달 반복해야 해요.
정말 힘든 일이지요.
결국 달토끼는 후계자를 직접 찾아 나섰어요.
그런데 웬 거북이가
찾아와서 말하기를…
글쎄, 달토끼가 되고 싶다는 거예요.
달토끼는 어이가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