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전쟁, 참사, 테러, 바이러스, 천재지변, 일상 속 눈에 잘 띄지 않는 폭력 등 재난의 한가운데를 살아내는 어린이·청소년이 등장하는 동화·그림책·청소년소설·그래픽노블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초등 저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저마다 다른 이해 수준을 고려하여 선정한 양질의 추천도서 서평을 엮었다.
출판사 리뷰
좋은 어린이 청소년 책을 가려 뽑는 데 나침반이 되어 주는 책. 장마로 고립되고 목숨마저 잃는 사람이 많아지는 건 이제 여름철 일만이 아니다. 기후위기로 더 극심해진 재난은 사회적으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생의 기로에 세운다. 그중엔 어린이도 있다. 동화 『햇살 나라』에는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집에 사는 어린이 세아가 나온다. 일하는 엄마를 기다리던 세아는 지층에서 폭우를 만나 끝내 “햇살 나라”의 공주가 되어 품이 따뜻한 어른에게 안긴다. 이반디 작가는 이 동화를 통해 빈곤하고도 ‘보통의 삶’을 살아내는 우리 곁 어린이가 처한 감정과 현실을 직시한다. 작가는 온유하고도 대담한 이 이야기를 통해 재난 한가운데 혹은 재난 이후에 처한 어린이·청소년의 고통을 껴안을 자리를 마련한다. 재난 시대에서 손잡기를 권하는 픽션인 셈이다. 하여 이번 추천도서목록 특집은 우리 앞에 닥칠 재난에 ‘생존’하는 법에서 머물지 않고 ‘공존’하는 읽기를 권한다. 어린이 문학 분과에선 전쟁, 재난, 테러, 바이러스, 천재지변 속에서도 “스러지지 않고 혹독하지만 단단하게 살아낸 어린이들의 이야기” 스무 권을 한자리에 모았다. 어린이 그림책 분과에선 ‘떠도는’부터 ‘살리는’에 이르기까지, 다섯 카테고리로 나누어 “힘든 상황을 지나 돌보고 살리는” 그림책들을 엄선하여 알린다. 청소년 문학 분과에선 “실존을 위협하는 극한의 심리적 환경”에서 출렁이며 타인의 감정에 공명하고 삶을 무사히 항해하도록 돕는 청소년소설과 그래픽노블을 소개한다. 교사와 사서, 도서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학교도서관저널 추천위에서 선정한 360여 권의 추천도서와 그 서평을 실었다.
2025 하반기 초미의 관심서(書): 재난 시대에서 손잡는 법
재난은 언제나 뜻밖에 일어나고 우리는 뜻대로 되지 않는 생활의 길을 걷는다. 그 길에서 운명을 달리하는 어린이가 있고, 전쟁으로 삶터를 잃는 부모가 있다. 불타는 산, 체육관에서 웅크리고 잠든 시민들, 페허를 재건하는 소방관의 모습을 그러나 우리는 계절 보듯 흘려보내는 일에 익숙하다. 유튜브 영상을 스킵하듯 타인의 고통을 회피하거나 관망하는 데 선수가 된다. 분쟁, 에너지 갈등, 식량 위기, 천재지변, 멸종, 폭력과 돌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읽기를 모아 소개하는 ‘초미의 관심서(書)’ 첫 번째 특집을 꾸리며 편집부는 어린이·청소년 도서 분야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이 주제어들을 살폈다.
이로써 어린 세대가 재난 시대를 여럿 통과하며 생존할 과제가 어느 때보다 막중함을 느꼈다. 출판계에 ‘살아남기 시리즈’가 유행했던 1990년대와 지금 다른 점이 있다면, 재난 이후의 애도법과 조력하는 방법론이 두드려졌다는 것. 누구나 알듯이 안전한 생활을 위해선 연결되는 자리가 있어야 하고, 그 위에서 재난에 대비하는 감수성과 제도를 갖출 수 있겠다. 문학 읽기로 첫걸음을 떼어 보자.
전쟁과 테러, 시련의 한가운데 선 어린이들 이야기를 담은 동화, 훼손된 거처와 자연을 떠나 사라지지 않기 위해 분투하는 인간·비인간 존재가 담긴 그림책을 엄선했다. 위험에 처한 주인공의 상황에 공감하면서도 자기 감정을 직면하게 도와줄 청소년소설과 그래픽노블을 모았다. “상호의존성은 인간의 취약성, 즉 온전히 자신의 힘만으로는 자기 보존을 지속할 수 없다는 실존적 조건으로부터 비롯(『재난 이후, 사회』)”된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재난에 관한 읽기는 계속돼야 할 것이다. 벌어지는 재난만큼 우리는 불행을 좁혀 손을 맞잡을 수 있을 테니까.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가 선정한 추천도서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이하 ‘추천위’)들은 새로 나온 어린이·청소년 책들을 세세하게 살피어 어린이 청소년에게 권할 만한 양질의 책을 다달이 선정하고 소개한다. 추천도서 선정은 어린이·청소년 네 분야씩 여덟 분과 추천위원들의 회의를 통해 이루어진다. 분야별 특성을 반영한 선정 기준을 바탕으로 엄선한 도서는 월간지《학교도서관저널》에 서평으로 소개한다. 추천위가 2025년 상반기에 선정한 추천도서와 그 서평을 모았다.
목차
특집 2025 하반기 추천도서목록
초미의 관심서(書): 재난 시대에서 손잡는 법
재난에도 초를 밝힐 용기를 주는 동화 44
돌보고 살리기 위해, 지금 건네는 그림책 56
청소년소설로 ‘감정 재난’ 문단속하기 68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회가 선정한 추천도서
어린이 문학 86
어린이 그림책 112
어린이 인문·사회‧예술‧문화 138
어린이 자연·과학·환경·생태 168
청소년 문학 188
청소년 인문·사회 220
청소년 자연·과학·환경·생태 238
청소년 예술·문화·체육·기타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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