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빳빳한 검은색 털을 휘날리며 신나게 달리는 개 똥꼬. 반려인 하비와 산책하고 친구 망치와 노는 걸 좋아하는 똥꼬의 진짜 견생은 어떤 모습일까? 《똥꼬의 개그림 노트》는 전지적 ‘똥꼬’ 시점으로 개들의 생활상을 흥미롭게 풀어 가는 본격 견생 탐구 에세이다. 전작 《망치의 개그림 일기》에서 망치의 속사정을 만나 봤다면 이번에는 또 다른 개 똥꼬의 차례다. 집 안팎에서 다양한 개와 사람들을 마주하며 유쾌한 견생을 살아온 똥꼬는 개로서 살아가는 세상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해 준다. 책장을 펼쳐 든 독자들은 개들의 숨겨진 속마음에 때론 웃음 짓고, 개와 반려인의 복잡 미묘한 관계 속에 담뿍 담긴 애정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귀엽고 솔직한 개들의 달콤쌉싸름한 일상을 만나 보자. 개들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다.
출판사 리뷰
개와 인간의 즐거운 동상이몽 라이프그림을 평생의 업으로 살아온 김충원 작가의 유쾌한 견생 에세이 《똥꼬의 개그림 노트》가 출간되었다. 작가는 자신의 사랑하는 반려견들을 그리며 개들의 마음을 짐작해 보다가 이내 그들을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썼다. 《똥꼬의 개그림 노트》는 SNS에 연재했던 ‘망치와 똥꼬’ 웹툰을 담은 그림 에세이로 《망치의 개그림 일기》의 후속작이다. 반려견인 똥꼬가 직접 들려주는 개로서 살아가는 세상 이야기는 신기하면서도 흥미진진하다. 반려인과 반려견의 밀고 당기는 복잡 미묘한 관계와 개들의 애틋한 사연은 우리 곁을 살아가는 반려견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 낸다.
개와 인간은 각자의 소통 방식으로 살아가지만, 그래도 반려견과 반려인 사이에는 통하는 무언가가 있다. 서로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개와 인간. 서로 다른 존재임에도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기에 더 행복한 이유가 이 책에 담겨 있다.
너무나 달라도 함께여서 행복한 우리조금은 까칠하지만 귀여운 똥꼬는 저마다 다른 개성, 다른 사연을 품고 누군가의 반려견으로 살아가고 있는 개들과 만난다. 중성화 수술, 목줄, 마운팅, 산책 시간 등 개의 습성과 인간의 편의에 의해 결정된 민감한 문제들도 ‘개다운 개’ 똥꼬의 시선으로 다룬다. 도로 한가운데에 버려진 유기견 빙수, 8년을 일하고 은퇴한 맹인 안내견 루니, 공혈견 써니 등 개들의 뭉클한 에피소드도 독자의 마음을 울린다.
인간보다 짧은 생을 살기에 결국 우리보다 먼저 떠나게 될 개들에게 우린 어떤 반려인이 되어 줄 수 있을까. 이해하는 만큼 더 공감하게 되고, 그만큼 더 아껴 주고 사랑할 수 있다. 차가운 듯 다정한 개 똥꼬의 이야기가 인간과 개의 즐거운 공존을 위한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

산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활동이다. 운동이나 스트레스 해소 등 여러 가지 목적 외에도 우리는 산책을 통해 성숙해질 수 있다. 어려서부터 산책이 일상화되지 않은 친구들은 몸은 성장하지만, 마음은 어린 강아지인 채로 남게 될 수 있다. 산책을 통해 이 세상에는 나 말고도 다른 많은 개가 있고, 내 가족 이외에도 수많은 인간이 살고 있으며, 나도 그중 하나의 존재라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성숙한 개가 되어 간다. 방 안에서 밖으로 나와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면 당연히 성격도 좋아지고 불안도 줄어든다. 개들이 매일 산책하게 해 달라!
- 「우리에게 산책이란?」
우리에게도 자존감이라는 게 있다. 반려인에게 구박을 많이 받을수록 자존감은 떨어지고, 반대로 사랑과 칭찬은 자존감을 높인다. 자존감이 낮으면 쉽게 상처받고 공격적이 되기 쉽다. 반면 자존감이 높은 친구들을 안정적이고 온순하지만, 인간의 시각으로 보면 고집스러운 면이 있다. 평소에는 순종적이지만 가끔 자기 의지를 굽히지 않아 반려인과 감정싸움을 하는 경우도 있다. 성숙한 반려인이라면 ‘그래, 너도 네 생각이 있을 수 있지’라고 인정해 주겠지만, 보통은 반려견이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들 품종의 특성을 알려 주는 정보에 ‘어릴 적에 엄격한 교육이 필요함’이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면 높은 자존감의 DNA를 타고난 친구들이다.
- 「자존감」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충원
명지대학과 김충원 미술 아카데미 등에서 오랜 기간 학생들을 지도했다. 30여 년 전 발표한 <김충원 미술교실>로 어린이 미술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고, <스케치 쉽게 하기> 시리즈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와 대학원에서 공부하였으며, 5번의 개인전과 250권이 넘는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집필한 바 있다. 지금은 서울 근교의 한적한 산 중턱에 마당 있는 집과 개인 작업실을 짓고 가족과 반려견과 함께 살며 회화와 조각을 포함한 다양한 창작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시리즈 책으로 《망치의 개그림 일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