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번에 강지언 작가가 우리에게 선사해 주는 분야는 재즈 음악이다. 그녀가 재즈 읽어주는 여자가 되어 돌아왔다. 시집 『로맨틱 코미디』와 산문집 『혼자 사는 게 취미랍니다』를 출간하며 작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강지언 작가의 두 번째 산문집 『재즈 읽어주는 여자』가 문학의전당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한 개인이 어떻게 재즈에 빠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재즈라는 음악을 들려주는 게 아니라 읽어주게 되었는지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재즈는 흘려듣지 말아야 할 음악임을 알게 될 것이다. “나는 재즈를 사랑한다. 나의 이 재즈에 대한 열정은 음악에 대한 열정이며 예술에 대한 열정이다.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이 재즈의 해방과 자유의 이미지에 공감하기를 바란다. 아마도 이 책을 읽고 재즈 음악을 들으면 해방과 자유를 만끽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나를 사랑하는 만큼 재즈를 사랑하고, 재즈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사랑한다. 그 사랑이 이 책을 통하여 독자들에게도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그녀는 전한다.왜 재즈를 읽는가나는 예술가이다.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예술 작업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내가 하는 예술은 글을 쓰는 작업이다. 그리고 음악을 듣는다. 신학을 공부한다. 책을 읽는다. 이런 작업들이 모두 모여서 예술하는 나를 만들어 준다.나는 재즈 마니아이다. 재즈를 6시간 정도는 들을 수 있다. 그래도 지겹지 않다. 재즈를 들으면서 자유로워지는 나를 느끼면서 음악을 듣는다. 이번 작업을 통하여 내가 만났던 재즈 음악인들과 재즈 음악에 대해서 정리해 보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가 재즈를 통해서 느끼는 그 해방과 자유의 이미지에 대해서 글로써 써보고 싶었다. 아마도 이 책을 통하여 그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나는 종교인이다. 열성적인 가톨릭 신자이다. 그래서 매일 기도한다. 예수님께 나의 바람을 소박하게 고백한다. 그리고 예수님과 대화하는 조용한 시간을 가진다. 그러면서 나는 평안해지고 더욱 많은 일을 계획하게 된다. 이번 책도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나온 결과물이다. 그런 면에서 나의 기도를 예수님께서 들어주신 것 같다.나는 자유인이다. 나는 지금까지 아주 자유롭게 산 사람이다. 이런 나의 자유로움과 재즈의 해방과 자유의 이미지는 정말 잘 맞는다. 그래서 나는 재즈를 사랑한다. 나는 나에 대한 사랑과 재즈에 대한 사랑을 결합해서 이번에 멋진 책을 만들어 보기로 한 것이다. 어느 대상을 사랑한다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일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그래서 이번 작업을 하는 것이 무척 즐거웠다.
자유로움재즈를 들으면서 자유로움을 느끼지 않을 사람들이 있을까? 재즈가 가지고 있는 특징은 우선 자유로움이다. 만약 우리가 고전 음악을 듣는다면 어떨까? 우선 고전 음악을 들으러 가는 분위기가 재즈와는 다르다. 우리나라도 그렇겠지만 고전 음악을 들으러 콘서트홀에 갈 때 입는 의상부터가 다르다. 외국 경우도 마찬가지다. 보통 남자들은 턱시도에 여자들은 드레스를 입고 가는 분위기가 아닌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불편하고 공식적인 정장을 하고 경직된 분위기에서 음악을 듣는 것이 고전 음악에 대해서 우리가 대하는 태도이다. 하지만 재즈를 듣는 분위기는 다르다. 우리는 그렇게 경직된 자세로 재즈를 듣지 않는다. 우리는 누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재즈를 들으러 오지는 않는다. 그냥 편하게 자유롭게 긴장을 풀고 재즈를 들으러 온다. 그리고 그런 자유로움이 재즈에는 어울리는 분위기이다.
해방감나에게 재즈란 이러한 해방감을 주는 존재이다. 나를 평안하고 구속과 억압에서 해방시켜 주는 존재이다. 여기서 구속과 억압은 죄에서의 구속과 억압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정치적인 심리적인 구속과 억압을 말하는 바이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구속과 억압이 있다. 이런 자신만의 구속과 억압에서 나는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나도 명예와 체면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다. 하지만 나의 그런 면들이 나를 구속하지는 않는다. 나는 그냥 자유인이다. 물론 나의 이런 자유로운 면은 기질적인 영향도 있겠지만 내가 살아온 인생 여정을 본다면 누구나 내가 자유인이라는 것에 공감할 것이다. 나는 히피적인 기질이 많은 사람이다. 내가 지금까지 한 일들도 공부도 나의 이런 자유로움의 표현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강지언
1970년 서울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전자계산학과 졸업.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화교양학과 졸업.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국제정치 전공. 가톨릭대학교 문화영성대학원 졸업. 현재 가톨릭대학교 종교학과 박사과정 재학 중. 2002년 《한맥문학》으로 시인 등단. 시집 『로맨틱 코미디』, 산문집 『혼자 사는 게 취미랍니다』 출간. 그 외 여러 가지 일을 하였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현재는 채널A에서 방송 모니터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