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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선생님의 입학사정관제로 미대가기
한스미디어 / 서병수 글 / 201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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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미디어
청소년 학습
서병수 글
1학년도 홍익대 미대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57명의 학생을 합격시킨 홍익대 미대 최고의 입시 멘토 서병수 선생님이 전하는 입학사정관제 합격을 위한 완벽 대비법! 2013학년도 홍대 미대 실기시험 전격 폐지! 미술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입시를 치르는 새로운 지원전략, 접근법, 그리고 구체적인 입시 정보와 합격생들의 생생한 수기, 입학사정관제 Q&A 수록! 2013학년도 홍익대 미대 실기 폐지에 따른 입시 변화 홍익대 실기 폐지를 시작으로 한국 미대 입시는 급격히 변화해가고 있다. 과거의 미대 입시는 주어진 시간 안에, 정해진 형식에 맞추어, 하나의 그림을 완성해내는, 그림에 대한 기능적 측면을 중요하게 평가해왔다. 때문에 실기교육만으로도 무리 없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의 미대 입시에서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기초적인 실기력과 더불어 미술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력, 이를 바탕으로 한 문제해결 능력, 희망 전공에 대한 심도 있는 지식, 자신의 아이디어를 합리적 말과 글로 전달할 수 있는 언어적 소통 능력까지도 중요하게 평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대 입시에 관한 학교와 학생, 학부모들의 정보 부족 심각 이 책은 미대 입시를 치르는 학생들에게 변화하는 입시에 대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서술되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 학부모들이 변화하는 입시에 대한 정보가 너무나도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들이 제대로 된 정보만이라도 접할 수 있다면 좀 더 나은 입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입시에 필요한 구체적 정보를 제공하는 목적에서 나아가, 미대 입시가 변화하는 근본적 이유에 대해서도 분석해 보았다. 현재의 미대 입시 변화는 단순한 입시의 변화가 아니라, 사회의 구조 속에서 미술인의 역할이 바뀌었기 때문에 생긴 뿌리 깊은 변화로 생각해야 한다. 향후 많은 미술대학들의 입시 유형이 근본적으로 변화해나갈 것을 예측하고 준비해오는 과정에서, 홍대 실기 폐지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모습일 뿐이라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실기 폐지라는 표면적 모습이 아닌 그것이 있기까지의 과정을 의미 있게 관찰한 사람이라면, 미술교육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화했음을 쉽게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제대로 감지한 사람들만이 향후 변화하는 입시에 대한 올바른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한국 최고의 미대 홍익대 합격을 위한 입학사정관제 완전 분석! 2009년부터 미술학원가 최초로 입학사정관제 대비 전문반을 운영하면서 2010학년도 10명, 2011학년도 57명의 합격생을 배출한 서병수 선생님의 노하우를 책 한 권에 담았다. 2010, 2011학년도 홍익대 미대 입시 분석부터 입학사정관제 전형 결과 분석 및 예측, 미술활동보고서 작성요령, 심층면접 준비 등을 자세하게 알려주며, 실제 합격한 13명의 생생한 입시 경험담을 실어 학생과 학부모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한 Q&A를 실어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이 책은 미술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인문계 고교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합격 수기 중에서 처음에 어렵고 무서운 전형이라는 생각과 다르게 나만의 느낌과 감정이 솔직하게 전해지는 전형이었습니다. 미술활동보고서를 쓰며 내가 했던 미술활동들을 돌아볼 수 있었고 나만의 예술관을 다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또, 나의 명확한 진로를 확인하고 그에 대한 공부도 할 수 있었죠. 자신의 뚜렷한 생각과 지원하는 과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입학사정관제를 추천합니다. 모두 용기를 내서 입학사정관에 도전하세요!! 힘든 만큼 정말 큰 공부가 됩니다. 입시생 여러분 모두모두 힘내시고 파이팅~♥♥♥ - 김원정(2011학년도 홍대 미대 목조형가구학과 합격)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면서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진지하게 진로를 탐색하게 되고, 다양한 미술관련 활동을 하게 되고... 이런 게 진짜 미대를 갈 때 필요한 게 아닐까? 물론, 그림을 그리는 기본기도 중요한데, 그걸 굳이 막 기교를 부리고 암기해서 패턴식으로 외워서 그리고...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해. 또, 기본기 같은 건 대학교 가서도 충분히 배울 수 있다고 봐.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알고, 다양한 경험을 쌓고, 좋은 작품들을 감상하고... 그런 게 더 입시생들에게 필요한 것 같다고 생각해. - 김예희(2011학년도 홍대 도예유리과 합격) 입학사정관제는... 처음엔 비실기 전형이라 이제까지 실기에 투자해온 시간들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고, 미대에 진학하는 건데 비실기 전형으로 진학하는 건 편견도 많고 자존심도 상한다고 생각해서 마냥 좋은 감정만 가지고 준비할 순 없었어. 하지만 홍익대가 점차 실기를 폐지하고 입학사정관제로 100% 입시를 하기 때문에 나도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고, 결국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어.. - 이도희(2011학년도 홍대 미대 회화과 합격) 내가 생각하는 입학사정관제의 큰 장점은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자기의 진로에 대해 충분한 생각을 할 수 있고, 자신의 미술활동을 정리해볼 수 있다는 거야. 나도 사실 이 전형을 준비하기 전까지는 그냥 막연히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미대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었어. 구체적인 꿈이 없었지. 그런데 보고서를 작성하려고 내가 했던 활동들을 돌아보고 인터넷에서 정보도 찾고 미술관련 책도 읽으면서 관심 있는 분야를 알게 되었고, 보고서에 그걸 강조해서 작성했고, 면접 때도 그걸 교수님과 사정관님께 충분히 어필할 수 있었어. 그냥 막연히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것보다는, 웹디자이너, 자동차 디자이너, 더 세세하게 홈페이지 디자이너, 스포츠카 디자이너 같이 구체적인 꿈을 갖는 게 좋지 않을까. 이외에도 면접 준비를 하면서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고, 자료 조사를 하면서 미술 소양을 더 키울 수 있었고 디자인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었어. - 이재중(2011학년도 홍대 미대 디자인학부 합격)머리말 Part 1. 홍익대 미대 입시 변화에 대한 분석과 예측 1. 홍대 미대 입시의 급격한 변화와 한국 교육계의 상황 홍익대 입시 변화에 대한 공식적 발표 / 홍익대 실기 폐지 후의 학생 선발 / 홍익대 발표에 대한 다양한 반응 / 한국 교육계의 상황 2. 홍대는 왜 실기를 폐지하는가? 가. 홍익대 실기 폐지의 배경 한국 최고의 미대 홍익대 / 홍익대 미대가 배출한 세계적 작가는, 디자이너는? / 한국의 미술 영재들이 평범해지는 까닭은? 나. 실기 폐지의 근본 원인 창의성에 대한 요구 / 교육 내용 변화의 필요성 / 사회 환경의 변화 다. 실기 폐지를 보완할 수 있는 장치의 필요성 미술활동보고서의 한계 / 심층면접의 한계 라. 홍익대 입시 변화에 대응하는 올바른 자세 마. 결론 Part 2. 사회는 미술인에게 무엇을 요구하는가? 1. 디자이너 디자인에 대한 인식의 변화 / 사회는 이런 디자이너를 필요로 한다! 2. 미술작가 미술에 대한 통념 / 원근법의 붕괴 / 미술에 대한 새로운 정의 / 현대미술의 특징 / 실기제도의 한계 3. 좋은 미술인이 되기 위하여 Part 3. 변화하는 교육의 화두 - 창의성 변화하는 미술교육의 핵심 시대의 화두 - 창의성 / 창의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 / 창의성이란? / 창의성의 조건 1 / 창의성의 조건 2 - 창의적인 사람들의 태도 Part 4. 입학사정관제로 미대 가기 1. 홍익대 입시 집중 분석 입시 변화로 인한 핵심 전략 / 입시 정보의 중요성 /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정보들! / 홍익대 입시 용어사전 / 홍익대 모집단위별 선발인원 변화 분석 2. 홍익대 입학사정관제 전형방법 분석 수시 2차(수학능력우수자 전형) / 정시 3. 입학사정관제 전형결과 분석 및 향후 예측 2012학년도 예상 / 미술활동보고서와 심층면접으로 인한 변별력이 더 커질 것 / 특별한 강점보다는 내신, 수능, 보고서, 면접이 두루 무난한 것이 합격의 관건 / 미술이 내신에 포함된다는 것이 큰 변수 / 미술 내신 포함은 예고생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 Part 5. 미술활동보고서와 심층면접 1. 미술활동보고서란? 미술활동보고서에는 무엇을 입력하나? / 올바른 미술활동보고서 작성 로드맵 2. 심층면접이란? 면접의 형식 / 기출 문제 분석 / 올바른 면접 대비 / 면접의 달인 되기! 비법 대공개 Part 6. 나는 이렇게 합격했다!! (합격 수기) 이슬 / 이재중 / 이지선 / 이도희 / 박세현 / 이호정 / 김예희 / 김원정 / 최수경 / 김형우 / 이재진 / 고현선 / 조현나 Part 7. 입학사정관제 Q&A
열네 살에 읽는 사기열전
이순(웅진씽크빅) / 전호근 글 / 201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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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웅진씽크빅)
청소년 역사,인물
전호근 글
사기는 온갖 인물 군상이 약동하는 인간학의 보고이자 최고의 역사서로 손꼽힌다. 이 책은 『사기열전』 총 70편 가운데 24편을 가려 뽑아 번역하고 청소년의 시각에서 생각해 볼 점을 제시한 책이다. 본문은 열전을 번역한 [사기를 읽다]와 해당 열전에 대해 아빠와 아이들의 토론을 담은 [사기를 묻다]로 구성되어 있다. 열전의 핵심이라고 해도 무방한 24편은 ‘의로움’의 상징인 「백이 열전」부터 재산을 늘려 부를 이룬 「화식 열전」까지, 『사기』 전체를 이해하는 데 부족함이 없으면서도 삶과 역사에 대한 성찰을 제공하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서문 1. 의로운 선비 - \"백이 열전\" 2. 나를 알아주는 이는 누구인가 - \"관이오·안영 열전\" 3. 나약한 병사를 훈련하여 강한 군대로 만든다 - \"손자·오기 열전\" 4. 육예(六藝)에 통달한 77명의 제자 - \"중니 제자 열전\" 5. 강력한 법을 세우고 그 법으로 죽다 - \"상앙 열전\" 6. 하찮은 재주도 귀하게 쓴다 - \"맹상군 열전\" 7. ‘완벽(完璧)’의 전략가 - \"인상여 열전\" 8.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다 - \"굴원 열전\" 9. 자식을 황제로 만들다 - \"여불위 열전\" 10.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다 - \"자객 열전\" 11. 천하통일의 계책을 세우다 - \"이사 열전\" 12. 뛰어난 용병술로 한나라의 천하를 만들다 - \"회음후 한신 열전\" 13. 사람의 마음을 읽어 천하를 평화롭게 하다 - \"소진 열전\" 14. 약자를 위해 침략자에 맞서고 의리를 지키다 - \"악의 열전\" 15. 말 위에서 천하를 다스릴 수는 없다 - \"역이기·육가 열전\" 16. 목숨을 바쳐 은혜를 갚다 - \"자객 열전 2\" 17. 천금보다 귀한 한 마디 - \"계포·난포 열전\" 18. 나라를 지킨 강직한 신하들 - \"원앙·조조 열전\" 19. 죽은 사람도 살려 낸다 - \"편작·창공 열전\" 20. 초원을 달리는 북방 유목민의 패자 - \"흉노 열전\" 21. 음악과 시로 세상을 감동시키다 - \"사마상여 열전\" 22. 법령을 밝혀 악을 뿌리 뽑다 - \"혹리 열전\" 23. 세상을 즐겁게 한 이야기꾼들의 이야기 - \"골계 열전\" 24. 영토 없는 임금, 거부들의 이야기 - \"화식 열전\"동양철학자 전호근 선생이 청소년을 위해 번역하고 해설한 『사기열전』 공자의 위편삼절 공자가 『주역』을 어찌나 읽고 읽었던지 대쪽을 엮은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고사)을 연상시키듯 텍스트 자체를 완벽하게 소화할 때까지 곱씹기로 정평이 난 동양철학자 전호근 선생이 원문에 충실하되 청소년의 눈높이로 쉽게 풀고 해설한 『사기열전』이 출간되었다. 『사기』는 온갖 인물 군상이 약동하는 인간학의 보고이자 최고의 역사서로 손꼽힌다. 이 책은 『사기열전』 총 70편 가운데 24편을 가려 뽑아 번역하고 청소년의 시각에서 생각해 볼 점을 제시한 책이다. 본문은 열전을 번역한 [사기를 읽다]와 해당 열전에 대해 아빠와 아이들의 토론을 담은 [사기를 묻다]로 구성되어 있다. 열전의 핵심이라고 해도 무방한 24편은 ‘의로움’의 상징인 「백이 열전」부터 재산을 늘려 부를 이룬 「화식 열전」까지, 『사기』 전체를 이해하는 데 부족함이 없으면서도 삶과 역사에 대한 성찰을 제공하는 이야기들이다. [사기를 묻다]는 열일곱, 열네 살짜리 두 아이가 열전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의문을 터놓고 물어 보는 부분으로, 동양철학자인 아빠가 사마천이 생각한 인간과 역사를 오늘의 시각으로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부분이다. 아빠와 두 아이는 『열전』 속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를 읽으며, 지도자는 어떤 안목을 지녀야 하는가?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힘인가 용기인가? 삶보다 값진 죽음이란 과연 무엇인가? 테러리스트의 행동은 정당한가? 역사는 영웅이 만드는 것인가? 진심은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법은 과연 공정한가? 등의 문제를 묻고 답한다. 재미있는 이야기책이면서 동시에 풍부한 토론거리를 던져 주는 이 책은, 고전 독서를 시작하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스토리텔링의 보고 『사기』, 그 정수를 맛보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는 쓰다고들 한다. 어렵고 난해하다는 인상을 주는 고전을 두고 하는 말 같다. 실제로 청소년 필독서로 입에 오르내리는 책들 중에는 성인이 읽기에도 부담스러운 책들이 많다. 그에 비해 2천 년이 넘도록 꾸준히 사랑받고 읽혀 온 『사기』의 큰 매력은 ‘재미’에 있다. 저자가 청소년기 때 정신없이 빠져들어 읽었다는 『사기』에는 스토리텔링의 보고라는 평가에 걸맞게 참으로 다양한 사람이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정수로 꼽히는 『열전』에는, 세상을 위해 큰 공을 세우는 영웅호걸이 나타나는가 하면 작은 일에 목숨을 거는 졸장부들이 등장하고, 위대한 사상가와 웅변가가 나오는가 하면 하찮은 말재주로 남을 속이는 사기꾼들도 등장하고, 문인이 있는가 하면 장군과 병법가가 등장하고, 유학자가 있는가 하면 자객이나 협객이 등장하고, 절의를 숭상했던 충신이 있는가 하면 간신이나 돈을 벌어 치부한 부자도 등장한다. 그들 가운데 ‘백이와 숙제’처럼 이상을 추구하다가 굶어죽은 인물이 있기도 하고, ‘도척’ 같은 도둑이 천수를 누리며 오래오래 잘 사는 경우도 있다. 정의로운 사람이 행복하게 산 것도 아니고, 정의롭지 못하다고 불행하게 산 것도 아니다. 덕이 높고 많은 공적을 쌓았지만 불우하게 죽어간 이들도 있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익을 좇다가 파국을 맞은 이들도 있다. 사마천이 그린 인물들의 삶은 모순으로 가득 차 있고, 실패한 인생도 많다. 고전 읽기를 시작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사기』 읽기 가이드 『열전』 속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이 책은 청소년들이 복잡한 인간사와 역사를 움직이는 힘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장에 토론을 덧붙여 『사기』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지를 아이들 스스로 생각해 보게 했다. [사기를 묻다] 부분에 등장하는 토론자는 동양철학자인 아빠와 열네 살 성은이와 열일곱 살 성우다. 두 아이는 아빠가 들려주는 열전을 들으면서, 수양산에서 굶어 죽은 ‘백이와 숙제’를 통해 ‘의로움’을 이야기해 보고, 끼니를 잇기 어려울 정도로 가난했지만 즐거움을 잃지 않은 안회를 통해 참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지, 철두철미한 법치주의자 ‘상앙’을 통해 법을 공정하게 집행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 3천 명의 빈객을 먹여 살린 ‘맹상군’의 이야기를 읽으며 지도자는 어떤 안목을 지녀야 하는지, 죽음으로 지조를 지킨 ‘굴원’을 읽으며 삶보다 귀한 죽음은 무엇인지, 목숨을 바쳐 은혜를 갚은 자객 ‘형가’를 통해 테러리스트의 정당성에 대해 묻고 답한다. 그 밖에도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 ‘조말’과 ‘예양,’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한 상인 ‘여불위’, 유방을 도와 한나라를 세우는 데 공을 세운 ‘한신’과 ‘역이기’ ‘육가’, 자신의 안위보다 나라의 안녕을 생각한 충신 ‘조조’, 죽은 ?람도 살려낸 ‘편작’, 백성을 두려움에 떨게 한 혹리들, 재치 있는 말로 임금의 잘못을 꾸짖은 ‘우맹’, 가난한 사람들과 부를 나누었던 거부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마천이 그리고자 한 인생의 궁극적 의문과 역사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게 했다.
13층의 슈퍼 히어로
블랙홀 / 테레사 토튼 지음, 김선희 옮김 /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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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청소년 문학
테레사 토튼 지음, 김선희 옮김
블랙홀 청소년 문고 시리즈 2권. 캐나다 총독상, 루스 앤 실비아 슈와르츠상 수상작. 저마다의 상처 때문에 강박증이 생긴 아이들이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고, 우정을 쌓으며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그린 소설이다. 저자는 객관적인 관찰과 꾸준한 연구를 통해 발견한 강박증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심리와 행동을 사실적이지만 비극적이지 않게,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남들보다 조금 심한 강박증 때문에 강박증 지원 모임에 나가는 애덤. 어김없이 모임에 나갔던 애덤은 새롭게 합류한 로빈에게 한눈에 반하고 만다. 애덤은 배트맨이 되어 로빈을 지켜주겠다고 다짐하고,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공유하며 조심스럽게 사랑을 키워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에게 협박 편지가 날아오면서 두 사람의 연애와 애덤의 생활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정상으로 회복한 로빈과 나날이 상태가 나빠지고 있는 애덤의 사랑은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까?블랙홀 청소년 문고 시리즈 2권. [13층의 슈퍼 히어로]는 첫 작품인 [The Onlyhouse]로 캐나다 도서관 협회 선정 우수도서, 캐나다 아동 도서 센터 작품상을 수상한 테레사 토튼의 소설로 2013년 캐나다 총독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남들보다 조금 심한 강박증 때문에 강박증 지원 모임에 나가는 애덤. 어김없이 모임에 나갔던 애덤은 새롭게 합류한 로빈에게 한눈에 반하고 만다. 애덤은 배트맨이 되어 로빈을 지켜주겠다고 다짐하고,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공유하며 조심스럽게 사랑을 키워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에게 협박 편지가 날아오면서 두 사람의 연애와 애덤의 생활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정상으로 회복한 로빈과 나날이 상태가 나빠지고 있는 애덤의 사랑은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까? [13층의 슈퍼 히어로]는 저마다의 상처 때문에 강박증이 생긴 아이들이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고, 우정을 쌓으며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그린 소설이다. 저자인 테레사 토튼은 객관적인 관찰과 꾸준한 연구를 통해 발견한 강박증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심리와 행동을 사실적이지만 비극적이지 않게,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 캐나다 총독상, 루스 앤 실비아 슈와르츠상 수상 ★ 블랙홀 청소년 문고 시리즈 두 번째 책 남들과 조금 달라서 더 반짝이는 아이들, 슈퍼 히어로가 되다 부모님의 이혼 이후 강박증에 시달리는 애덤. 하루라도 빨리 낫기 위해 강박증 지원 모임에 나갔던 애덤은 반짝반짝 빛나는 로빈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지원 모임을 담당하는 척 박사는 아이들에게 슈퍼 히어로 별명을 제안하고, 아이들은 각자 ‘울버린,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그린 랜턴, 토르, 원더우먼, 스누키, 로빈’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다. 애덤은 자신이 로빈을 지켜주겠다고 다짐하며 ‘로빈’과 콤비인 ‘배트맨’을 고르고, 두 사람은 그날 이후 서로의 상처를 공유하며 조심스럽게 사랑을 키워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에게 협박 편지가 날아오면서 두 사람의 연애와 애덤의 생활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슬아슬해지는 엄마와 아빠, 새엄마의 관계와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는 로빈 때문에 애덤은 불안하기만 하다. 협박 편지 때문에 일어난 일은 결국 충격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나날이 상태가 나빠지고 있는 애덤은 협박 편지 사건을 무사히 해결하고 로빈과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 ‘우리는 상처를 숨기기 위해서, 혹은 강한 척하려고 거짓말을 한다. 우리가 충분히 강해질 때까지.’ 끊임없이 숫자를 세고 끝내 자신의 집 문지방을 넘지 못하는 애덤, 이혼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해 집에 잡동사니를 쌓아두는 엄마, 엄마의 죽음 이후 자해와 구토를 하는 로빈, 건강 염려증에 걸린 울버린, 폐소공포증에 시달리는 원더우먼처럼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 크고 작은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자신이 정한 순서대로 일해야 하거나 주변이 익숙한 대로 정리되어 있어야 마음이 편해지는 등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누구나 약간의 강박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세상에는 저장 강박증, 정리 강박증, 완벽주의 강박증처럼 다양한 강박증이 있다. 사람들은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손을 자주 씻거나 숫자를 세는 행동 등을 통해 일시적인 편안함을 느끼려고 한다. 강박증은 복잡한 현대 사회의 반작용 증세로, 사회 전반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13층의 슈퍼 히어로]는 이런 강박증에 걸린 아이들의 이야기다. 저마다의 상처 때문에 강박증이 생긴 아이들이 여느 아이들과 다름없이 사랑하고, 우정을 쌓으며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자신을 사랑하는 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진정한 용기는, 두려워도 앞으로 나아가는 거야. 진정한 용기는, 나를 위해 내 안의 상처와 마주하는 거야. 테레사 토튼은 [13층의 슈퍼 히어로]의 주제를 청소년기의 사랑과 우정,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미래가 불안정하고, 도전과 좌절을 반복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희망을 엿볼 수 있다. 폴란스키 부인이 애덤에게 건넨 “네가 항상 최선을 다했다는 것, 착한 아이라는 것을 조금도 의심할 필요가 없단다.”라는 위로처럼 미래가 불안한 시대를 살면서 끊임없이 좌절을 겪어야 하는 우리에게 이 책은 작지만 따뜻한 위로를 건네줄 것이다.소녀는 소년보다 나이가 많은 것 같았다. 어쩌면 이것은 아주 절망적인 사실이었다. (……) 소녀가 고개를 숙인 채 기다랗게 땋은 검은 머리를 손으로 쓸어 넘기는 순간 소년은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소년은 소녀를 지금 처음 봤지만 소녀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내줄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 순간 소년이 소녀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아이팟3(소년이 더 이상 아이팟3를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다),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아홉 가지 이야기] 초판, 엑스박스, 야구 선수 로이 할러데이의 사인볼, 워해머 게임에서 자신이 가장 아끼는 캐릭터인 오크족 피규어 등이었다. 소녀를 위해서라면 성가신 ‘정화 의식’도 참고 얌전하게 있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느새 의자 위와 찬장, 다른 공간들이 물건으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그다음에는 주차장이 크리스마스 조명과 근사한 전동공구, 빗자루, 삽, 운동기구가 든 플라스틱 상자로 가득 찼다. 이런 물건들은 점점 불어나더니 지하실과 2층 복도, 이제는 엄마의 방과 방에 딸린 창고까지 침투했다. 채츠워스 97번지의 작고 사랑스러웠던 집은 점점 더 기이해지고 있었다. 애덤은 자신의 세계가 이보다 더 좋아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아메리카노를 벌컥 마셨다.“…….”애덤이 커피를 뿜어내지 않은 것은 순전히 로빈에 대한 사랑의 결과였고, 격렬하게 기침하지 않은 것은 토르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대신 애덤은 커피를 꿀꺽 삼켰다. 아메리카노에서는 연료에 섞은 시커먼 타르 같은 아주 더러운 양말 맛이 났다.
검은 혁명가 맬컴 X
자음과모음 / 김도언 지음 / 201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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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청소년 역사,인물
김도언 지음
자음과모음 청소년평전 7권. 2004년 출간된 책을 현재의 표기법과 상황에 맞게 재편집하고 개정한 개정판이다. 이 책에서는 과격한 선동가로 오해하기 십상인 맬컴X의 삶을 심도 있게 조명하고 있다. 백인 우월주의 단체에게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마저 정신이상이 되어야 했던 유년기, 범죄의 수렁에 빠져들었던 청년기, 그리고 흑인 인권 운동가로서의 활약상 등, 맬컴X의 삶을 탄생에서부터 죽음까지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다. 검은색 피부를 타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방탕한 생활을 일삼던 과거를 반성하고 흑인 인권 운동가로 변모한 맬컴. 그는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깨닫고, 미지의 조상을 상징하는 ‘X(엑스)’로 성을 바꾸면서 맬컴 X로 불린다. 이후 서른아홉의 나이에 반대파의 총에 맞아 사망할 때까지. 흑인에 대한 차별과 억압을 없애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흑인 인권 운동가로서 활약하게 된다. 피부색이 다르다고 해서, 어느 한쪽이 가난하고 무지하다고 해서 억압하는 것은 참다운 사회가 아님을, 맬컴의 짧지만 치열했던 삶을 통해 엿볼 수 있다. 맬컴 X는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동안 사회 현실에 눈을 뜨고 자신의 삶이 떠안아야 할 몫을 자각했다. 그리고 감옥의 어두운 전등 밑에서 수많은 책을 읽으면서 지적 통찰의 바탕을 마련했다. 어렵고 힘든 환경에 처한 사람일지라도 능동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것, 그것은 자신에게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과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큰 가치가 있다. 맬컴 X는 16발의 탄환을 맞고 불행한 죽음을 맞았지만, 그의 삶은 그가 죽은 지 어언 5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조명 받고 있다. 1장 흑백 차별 아래서 한밤의 화재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 궁핍하고 고통스러운 생활 일그러진 권투 선수의 꿈 사춘기의 반항과 상처 2장 수렁으로 빠지는 맬컴 고향을 떠나 대도시로 대도시의 구두닦이가 되다 할렘에서의 웨이터 생활 절도에 손을 대다 3장 현실을 깨닫다 범죄의 수렁 속으로, 그리고 체포 교도소 생활, 가족의 사랑 교화, 그리고 개종 석방, X라는 성을 받다 4장 흑인 해방 운동에 앞장서다 사랑하는 여인 베티와의 만남 엘리자 무하마드와의 결별 성지 순례, 흑인 해방 운동의 방향 전환 맬컴의 최후와 그가 남긴 것들 - 작가의 말 - 맬컴X 연보 미국 백인사회에 정면으로 도전한 흑인 인권 운동가 맬컴 X 흑인사회에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꽃이 되다 흑인 인권 운동가 맬컴 X의 일생을 다룬 『검은 혁명가 맬컴 X』는 자음과모음의 청소년평전 중 한 권이다. 2004년 출간된 책을 현재의 표기법과 상황에 맞게 재편집하고 개정하였다. 이 책에서는 과격한 선동가로 오해하기 십상인 맬컴X의 삶을 심도 있게 조명하고 있다. 백인 우월주의 단체에게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마저 정신이상이 되어야 했던 유년기, 범죄의 수렁에 빠져들었던 청년기, 그리고 흑인 인권 운동가로서의 활약상 등, 맬컴X의 삶을 탄생에서부터 죽음까지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다. 맬컴은 백인 우월주의자에게 아버지를 잃고, 이후에는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나중에는 어머니마저 정신 이상이 되어 가족이 모두 뿔뿔이 흩어졌다. 어려서부터 흑백 차별의 미국 사회에 환멸을 느꼈고, 먹고살기 위해 구두닦이와 웨이터 일을 전전하다가 유흥과 방탕한 생활에 빠져들었다. 도박과 범죄, 마약 밀매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밑바닥에서 헤매던 그는 결국 감옥에 수감되었는데, 그곳에서 이슬람교로 개종하면서 미국 내에서 흑인들의 현실을 깨닫게 되었다. 검은색 피부를 타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방탕한 생활을 일삼던 과거를 반성하고 흑인 인권 운동가로 변모한 맬컴. 그는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깨닫고, 미지의 조상을 상징하는 ‘X(엑스)’로 성을 바꾸면서 맬컴 X로 불린다. 이후 서른아홉의 나이에 반대파의 총에 맞아 사망할 때까지. 흑인에 대한 차별과 억압을 없애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흑인 인권 운동가로서 활약하게 된다. 피부색이 다르다고 해서, 어느 한쪽이 가난하고 무지하다고 해서 억압하는 것은 참다운 사회가 아님을, 맬컴의 짧지만 치열했던 삶을 통해 엿볼 수 있다. 맬컴 X는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동안 사회 현실에 눈을 뜨고 자신의 삶이 떠안아야 할 몫을 자각했다. 그리고 감옥의 어두운 전등 밑에서 수많은 책을 읽으면서 지적 통찰의 바탕을 마련했다. 어렵고 힘든 환경에 처한 사람일지라도 능동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것, 그것은 자신에게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과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큰 가치가 있다. 맬컴 X는 16발의 탄환을 맞고 불행한 죽음을 맞았지만, 그의 삶은 그가 죽은 지 어언 5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조명 받고 있다. 링컨 대통령에 의해 노예 제도가 폐지되었지만, 인종 차별 의식이 심한 미국 남부에서는 여전히 흑인에 대한 차별 의식이 존재했다. 흑인들은 학교나 공공건물, 식당, 극장 등에 백인과 함께 출입할 수 없었다. 백인은 흑인을 이용해서 벌어들인 돈을 가지고 자기들끼리 화려하고 고급스런 생활을 즐겼다. 하지만 흑인은 도시 중심부의 할렘이라는 빈민가에서 가난과 범죄에 시달려야 했다. 뉴욕 ‘할렘가’는 미국 전역에 존재하는 빈민가의 대명사가 되었다. “네놈들이 죽였지? 네놈들 백인들이 내 남편을 죽였지? 그렇지!”“그게 무슨 소리예요. 당신 남편은 열차 사고로 죽었단 말이에요.”루이즈는 경찰관의 어깨를 잡고 있던 팔의 힘을 풀며 힘없이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 장면을 지켜본 맬컴 역시 가슴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따. 옆에 서 있던 필버트 형이 맬컴의 손을 꼭 쥐었다. 힐다 누나는 어머니에게 달려가 안기며 흐느끼면서 이렇게 말했다.“아버지는 천국에 갔을 거예요, 엄마.” “맬컴,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하는구나. 너는 나중에 뭐가 되고 싶니?”맬컴은 잠시 생각해 보고는 대답했다.“저는 변호사가 되고 싶어요.”그러자 선생님이 크게 놀라면서 타이르듯이 말했다.“맬컴, 그건 힘든 일이란다. 물론 네가 머리도 똑똑하고 공부도 잘하지만 그건 어려운 일이야. 넌 흑인이고 집안 형편도 어렵잖니. 너에게 맞는 직업을 택하는 게 어떻겠니? 이를테면 목수 같은 것 말이야. 흑인들은 목수 일을 참 잘하던데.”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20 : 춘향전
채우리 / 김창회 글, 현광영 그림, 손영운 기획, 작자미상 원작 / 201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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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리
청소년 문학
김창회 글, 현광영 그림, 손영운 기획, 작자미상 원작
서울대에서 청소년을 위해 선정한 문학고전 중 50작품을 골라 만화로 각색한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시리즈. 원작에 충실할 뿐 아니라 작품을 둘러싼 시대적 배경, 문화사, 비평에 이르기까지 심도 있는 정보와 분석을 담은 교양 만화이다. 20권 「춘향전」은 판소리계 소설로 여러 가지 근원 설화들이 합쳐지고 발전하여 생겨난 구전 문학이다. 각 작품 도입부에 작품의 배경과 작가의 성장 과정을 소개함으로써 작품 이해의 폭을 넓혀 준다. 또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정보면을 두어 비평적 관점에서 눈여겨볼 부분과 작가의 다른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다양한 언어권 문학사를 한눈에 접할 수 있는 내용 등 풍부하고 알찬 정보들을 담았다.intro 춘향, 정열적인 사랑과 인간의 해방을 이야기하다 1. 이몽룡, 광한루에서 춘향을 만나다 2. 이몽룡, 춘향의 집을 찾아 백년가약을 청하다 3. 이몽룡과 성춘향, 부부의 연을 맺다 4. 춘향과 몽룡, 이별하다 5. 변 사또, 춘향을 찾다 6. 춘향, 사또의 수청을 거부하고 옥에 갇히다 7. 옥에 갇힌 춘향, 이 도령을 그리워하다 8. 이몽룡, 암행어사가 되어 남원으로 향하다 9. 거지 차림의 이몽룡, 춘향을 만나다 10. 이몽룡, 암행어사 출두를 외치다문학고전과 만화가 만나 최고의 감동을 연출했습니다! 1. 영상세대인 오늘의 젊은 독자들을 위해 만화로 다시 태어난 원대한 상상력의 세계 문학고전은 각 세대마다 그 세대의 지성과 감성의 기준에 맞게 새로운 형식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우리가 다 안다고 믿고 한켠에 제쳐 둔 이야기,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로 변용되지만 정작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는 텍스트, 이 만만치 않은 문학고전 작품들을 영상세대 아이들에게 만화라는 친근한 형식을 빌려 출간하는 이유입니다. 이 시리즈는 서울대에서 청소년을 위해 선정한 문학고전 중 50작품을 골라 만화로 각색했습니다. 좋은 문학 작품은 어렵고 읽히지 않는다는 비관주의를 극복하고 좋은 작품은 어떤 형식으로든 아이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부모의 마음, 당위의 문제로 인식하고 출간하고자 합니다. 채우리 《서울대 선정 문학고전 시리즈》는 중.고등학생들에게는 본격 독서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일반 독자들에게는 원서와는 또 다른 만화 연출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함으로써 문학을 감상하고 공부하는 데 친절한 길잡이 역할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2. 다양한 정보와 해설을 통해 풍부한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각 작품 도입부에 작품의 배경과 작가의 성장 과정을 소개함으로써 작품 이해의 폭을 넓혀 줍니다. 또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정보면을 두어 비평적 관점에서 눈여겨볼 부분과 작가의 다른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다양한 언어권 문학사를 한눈에 접할 수 있는 내용 등 풍부하고 알찬 정보들을 담았습니다. [출판사 서평] 《춘향전》은 판소리계 소설로 여러 가지 근원 설화들이 합쳐지고 발전하여 생겨난 구전 문학입니다. 사람들은 여러 대를 걸쳐 《춘향전》에 살을 붙여 발전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이몽룡과 성춘향의 사랑은 부러움과 동경의 대상이 되었을 것이고, 암행어사 출두 후 봉고파직 당하는 변 사또의 모습을 보며 통쾌하면서 야릇한 쾌감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춘향전》은 우리 민족에게 가장 친근하고 익숙한 소설입니다. 이 책은 원작에 충실할 뿐 아니라 작품을 둘러싼 시대적 배경, 문화사, 비평에 이르기까지 심도 있는 정보와 분석을 담은 교양 만화입니다. 만화라는 친근한 형식을 활용하였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원작이 말하려는 메시지에 대한 충분한 전달력을 가지고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세대의 독자들에게 원작 이상의 강한 문학적 감흥을 제공할 것입니다.
몽테크리스토 백작 2
살림 /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진형준 옮김 / 20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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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진형준 옮김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제25~26권 『몽테크리스토 백작 I·II』. 19세기 프랑스의 최고 이야기꾼으로 평가받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대표작으로 인생의 나락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다시 태어난 주인공 당테스의 모험을 그렸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20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빌포르와 당글라르 부인의 비밀·8누아르티에 씨의 비밀·40자니나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59이어지는 독살 사건·77안드레아 카발칸티·90하이데의 진술·109아름다운 결투와 페르낭의 최후·130발랑틴의 죽음·160대단원을 향하여·192빌포르의 심판·216파리여, 안녕·242당글라르의 심판·254대단원: 10월 5일·280『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찾아서·294『몽테크리스토 백작』 바칼로레아·304제4차 산업혁명 세대를 위한 진정한 독서의 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시대를 열다!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세대, 나아가 부모 세대를 위한 가장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세계문학 축역본의 정본 컬렉션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제25~26권 『몽테크리스토 백작 I·II』. 19세기 프랑스의 최고 이야기꾼으로 평가받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대표작으로 인생의 나락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다시 태어난 주인공 당테스의 모험을 그렸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20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 오늘날 한국 교육은 정답만 찾아, 외우고, 시험 치는 식의 구태의연한 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우려처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시’와 ‘진학’에만 매달리는 교육은 우리 아이들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다. 인류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렇게 단언한다. “30년 후에는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직업에서 인간을 밀어낼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 공부보다 책을 읽게 하는 것이 더 좋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진정한 독서의 길을 제시하려는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작업이다. 우리 사회에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그리고 반드시 ‘완역본’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하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작 그 작품들을 실제로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 한마디로 ‘죽은’ 고전이다. 진형준 교수는 바로 그 ‘죽어 있는’ 세계문학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 마음 깊이에 꼭 맞춰서 누구나 읽기 좋은, 믿을 만한 ‘축역본(remaster edition)의 정본(正本)’으로 재탄생시켜냈다. 모든 것을 잃은 한 남자의 복수와 모험을 그린 짜릿한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시조 『몽테크리스토 백작』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대중 작가 중 으뜸은 당연 알렉상드르 뒤마다. 그는 역사와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만들어내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최고의 이야기꾼이다. 그의 수많은 대표작 중에서도 『삼총사』와 더불어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 바로 『몽테크리스토 백작』이다. 격변기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정치적 음모의 희생양이 된 주인공 당테스의 인생 역전 복수극을 그린 이 작품은 매력적인 캐릭터와 모험, 추리, 연애, 반전 요소가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어 독자로 하여금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한다. 그리고 작품 전반에 흐르는 숨 쉴 틈 없는 긴장감과 뛰어난 스토리텔링 구성 덕분에 이 작품을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시조’라고 평가할 만하다. 실제로 이 작품이 1844년 8월부터 1846년 1월까지 당시 가장 유력했던 신문인 「논단」에 연재되었을 때 수많은 독자들이 다음 날의 연재분을 애타게 기다렸다고 한다. 착실한 일등 항해사였던 청년 당테스는 선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그 뒤를 이어 후임 선장의 자리에 오른다. 하지만 이를 질투한 동료 당글라스와 당테스의 약혼녀를 짝사랑하던 페르낭, 당테스를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빌포르가 서로 짜고 당테스에게 나폴레옹의 스파이라는 누명을 씌운다. 결국 당테스는 체포되어 마르세유에 위치한 이프 성의 지하 감옥에 갇히고 만다. 그는 그곳에서 파리아 신부라는 늙은 죄수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당테스는 파리아 신부로부터 자신이 감옥에 갇히게 된 음모의 전말과 몽테크리스토 섬의 보물에 대한 비밀을 전해 듣는다. 그리고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악당들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이에 필요한 교육을 받는다. 결국 탈옥에 성공한 당테스는 몽테크리스토 섬의 보물을 차지하고 그 재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신분으로 자신을 감춘 채 파리의 상류층 사교계에 입성한다. 그리고 치밀한 계획과 신출귀몰한 변장, 냉철하고 과감한 실행으로 악당들에게 가혹한 복수를 시작한다. 죽음보다도 괴로운 비참함의 밑바닥까지 떨어졌지만 복수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와 노력을 기울인 끝에 몽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새로운 신분으로 다시 태어난 주인공 당테스. 그는 오랜 세월 동안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복수의 화신’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후대의 수많은 소설과 대중문화 콘텐츠는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캐릭터를 차용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었다. 이처럼 『몽테크리스토 백작』 이 대중문화 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작품이 극적 재미와 쾌감만을 선사하는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기상천외한 이야기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긴장감이며, 당테스의 복수가 성공할 때마다 느낄 수 있는 ‘속이 후련해지는’ 카타르시스임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당테스는 자신의 계획과 복수가 거듭 완성될 때마다 고민에 빠진다. 정의의 가치는 어디에 있으며 진정한 용서란 무엇인지, 악당의 자식에게도 잘못을 물어야 옳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은 정당화될 수 있는지 등 우리의 삶 속에서 항상 고민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보편적인 고민과 질문을 독자들에게도 던지기 때문이다.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문학 읽기의 세계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축약본의 정본’을 지향한다. 이 목표에 걸맞은 알차고 풍성한 내용 및 구성은 책 읽는 즐거움, 앎의 기쁨을 배가해주고, 사고력과 창의성과 상상력을 한껏 키워줄 것이다. 쉽고 재미나는 고전 작품 읽기 고전이 더 이상 어렵고 지루한 작품이 아니라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청소년 눈높이, 마음 깊이에 딱 맞춘 문장과 표현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즐거운 독서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도록 친절히 안내한다. 작가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보여주는 도판과 설명 각 작품마다 시작 부분에 작가와 작품에 관한 다양한 시각 자료와 내용을 소개해놓았다.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작품을 썼는지, 그리고 이 작품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음미할 수 있게 한다.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흥미진진한 자료와 읽을거리 본문 중간중간에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주제, 맥락, 배경지식 등에 대한 다양하고 친절한 자료와 설명을 덧붙여놓았다. 이것을 바탕 삼아 스스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늘을 살아가는 데 힘과 지혜를 주는 작품 해설 각 작품별 해설은 해당 작품의 주제와 시대배경, 작가의 세계관과 문제의식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여러 가지 일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자기 인생과 세상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과 지혜를 기르도록 이끌어준다.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질문 <바칼로레아> 각 작품의 맨 마지막에 주제나 내용과 관련된 중요한 질문들을 실어두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 질문들에 스스로 답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하는 힘, 토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에드몽, 제발 제 아들을 살려주세요.”백작은 신음소리를 내며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손에 들고 있던 권총도 떨어뜨렸다.“방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모르세르 부인?”“에드몽, 바로 당신 이름이에요.” 부인은 베일을 걷어 던지며 말했다.“저는 절대로 그 이름을 잊지 않고 있었어요. 에드몽, 지금 당신 앞에 있는 사람은 모르세르 부인이 이니에요. 저는 메르세데스예요.”백작이 냉정하게 대답했다.“메르세데스라고요? 그녀는 죽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니, 저는 그런 이름조차 모릅니다.”“아니에요. 메르세데스는 살아 있어요. 모든 것을 기억한 채 살아 있어요. 특히 당신 목소리는……. 당신의 목소리를 처음 듣는 순간 나는 이미 알았어요. 모르세르가 그런 일을 당한 것도 당신 때문인 걸 저는 잘 알고 있어요.”“페르낭 말이로군요. 그런데 내가 당신 아드님과 결투한다는 이야기는 어디서 들었소?”“이야기를 들은 게 아니에요. 저는 오늘 밤 아들의 뒤를 따라 오페라 극장까지 갔었어요. 아래층 특별석에서 다 지켜보았어요.”“그럼 내게 모욕을 준 걸 다 보았겠군요. 내게 장갑을 던진 것도…….”“아아, 제 아들은 당신이 자기 아버지를 불행에 빠뜨렸다고 생각한 거예요.”“불행? 그건 불행이 아닙니다. 징벌이지요. 모르세르는 하느님의 벌을 받아 쓰러진 겁니다.”“아아, 페르낭 몬데고가 당신에게 무슨 죄를 지었다고 이렇게 벌을 내리는 건가요? 왜 당신이 하느님을 대행하시는 건가요?”백작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내가 그날 왜 사라지게 된 걸까요? 왜 당신이 혼자 남게 된 걸까요?”“그건, 그건……. 저는 전혀 모르는 일이에요.”“모르시겠지요. 우리가 레제르브에서 결혼식을 올리려던 바로 그 전날, 당글라르가 검사에게 밀고 편지를 쓰고 페르낭이 그걸 우편으로 부쳤기 때문입니다.”백작은 책상으로 가서 서랍을 열고 편지를 한 장 꺼냈다.그는 그 편지를 메르세데스의 눈에 갖다 댔다. 백작이 톰슨 앤드 프렌치 상사 직원으로 변장해서 보빌에게 20만 프랑을 지불하고 자신의 서류들 중에서 빼낸 편지, 바로 그것이었다.(……)“내가 그 편지 때문에 이프 성에 갇히게 되었다는 걸, 나는 14년 감옥살이를 하고 나서야 알았소. 나는 살아 있는 메르세데스와 죽은 아버지를 위해 페르낭에게 복수하겠다고 맹세했소. 지금 그 복수를 하고 있는 거요.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복수해야 하오.”가엾은 여자는 고개를 떨구고 손을 힘없이 늘어뜨렸다. 다리에서 힘이 빠져나가버린 그녀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그래요, 복수하세요. 당신은 복수해 마땅해요. 하지만 그 사람과 저에 대해서만 복수하세요. 제 아들은 아무 죄가 없어요. 제발 죄가 있는 사람에게만 복수해주세요. 아아, 당신이 살아 있을 때나, 당신이 죽었다고 생각했을 때나 늘 당신을 위해 기도한 이 가엾은 메르세데스의 소원을 들어주세요.”백작은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러더니 이윽고 결심한 듯 말했다.“아드님을 살려달라고요? 좋소. 살려드리지요.”“아아, 하느님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에드몽! 당신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군요. 여전히 너그럽고 자상한 분이군요. 내가 사랑하고 꿈꾸어오던 분 그대로이군요.”“그런데 그 에드몽은 이제 더 이상 당신의 사랑을 받을 수 없을 거요. 무덤 속에서 당신 사랑을 받을 수는 없으니까.”“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결투를 안 하시면 되잖아요!”“아니 그럴 수 없소. 결투 신청을 받고 피하는 일, 그건 내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요. 그런 후 남들의 비웃음을 받는 일, 그런 일은 내게는 있을 수 없소. 다른 사람보다 나를 우월하게 해주는 힘, 그것이 주는 권위, 그게 바로 내 생명이오. 나는 내 권위를 지닌 채 내 피를 땅속에 흐르게 할 거요.” “저는 제 아버지의 죄를 폭로한 백작님을 원망하고 비난했습니다. 사소한 원한이나 이권 때문에 한 행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는 아버지를 벌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깨달았습니다. 백작님께는 그런 권리가 있습니다. 저는 오늘 백작님께 사과드립니다. 페르낭 몬데고가 알리 파샤를 배반한 것에 대해 사과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어부 페르낭이 당신을 배반한 것에 대해, 그로 인해 당신이 상상조차 힘든 불행을 겪게 된 데 대해 사과드립니다. 여러분, 저는 여러분이 모두 계신 앞에서 자신 있게 큰 소리로 말합니다. 백작님, 백작임이 저의 아버지에 대해 행한 복수는 정당한 것이었습니다. 당연한 처사였습니다. 그 정도로 그쳐주신 데 대해 오히려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 같으면 더 잔인하게 복수했을 것입니다.”이 뜻하지 않은 장면에 모두 벼락이라도 맞은 듯 충격을 받았다.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그 얼굴에는 무한한 감사의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그는 속으로 감탄했다.‘오, 지난날 로마의 무시무시한 산적들 틈에서도 그토록 담대하던 친구인데! 지하 무덤에서 태연하게 잠을 자던 친구인데! 그런 친구가 어찌 저렇게 겸손해질 수 있단 말인가!’그렇다! 메르세데스는 알베르를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 백작이 그의 총에 쓰러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미리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알베르는 말을 이었다.“백작님, 제가 사죄드린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겠지만, 저를 용서해주신다면 제 손을 잡아주십시오. 저는 한 인간으로 행동해왔습니다. 백작님은 신의 뜻에 따라 행동해오셨습니다. 그런 우리 둘의 목숨을 천사께서 구해주셨습니다. 오로지 천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주신 겁니다. 그 천사께서 간절히 원하십니다. 우리가 비록 친구는 될 수 없더라도 서로 존중해주는 사이가 되기를! 우리를 그런 사이로 만들어주기 위해 그분이 하늘에서 내려오신 것입니다.”백작은 눈시울을 붉히며 알베르에게 손을 내밀었다. 모든 사람들은 백작의 그런 얼굴을 처음 보았다. 알베르는 그 손을 잡더니 힘껏 움켜쥐었다.친구들은 도대체 하룻밤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할 뿐이었다.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잠시 고개를 숙이고 지난 세월을 회상했다. 그리고 아들의 목숨을 구해달라고 찾아왔던 메르세데스를 떠올렸다. 그녀는 내가 그녀의 아들을 위해 목숨을 희생하겠다는 소리를 들은 후, 이번에는 내 목숨을 구하기 위해 무서운 가문의 비밀을 자식에게 말해준 것이다. 그 고백으로 인해 아버지에 대한 자식의 정이 영원히 사라질 것을 알고도 그 사실을 말해준 것이다. 백작은 중얼거렸다.“모든 것이 신의 섭리로다!”
우리가 몰랐던 정치 이야기
나무야 / 하승우 (지은이) / 202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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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청소년 인문,사회
하승우 (지은이)
오늘도 진보와 보수로 갈려 격렬하게 대립하는 대한민국 정치! 그런데 헛갈린다. 진보와 보수는 무슨 뜻이며 각각 어떤 입장을 가리키는 말일까? 보수와 진보는 저마다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어 할까?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하는 21세기에 진보와 보수라는 진영 논리가 과연 필요하기나 할까? 이 책은 진보와 보수의 탄생과 역사를 톺아보고 미래를 조망하면서 이러한 질문들에 답을 찾아보려는 청소년 정치 책이다. 어떠한 조건과 시대 흐름이 진보와 보수의 경계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런 영향을 받으며 진보와 보수는 어떻게 변해 왔고 변해 가는지 확인해 본다. 진보와 보수의 틈바구니에서 정치에 대한 냉소와 혐오가 자라는 이즈음, 우리가 새롭게 만들어가야 할 민주주의의 미래는 어떤 것이어야 할지 균형 잡힌 방향을 제시한다.들어가는 말 - 진보와 보수라는 이분법 I. 진보와 보수는 어떻게 나뉠까? 1. 진보와 보수, 어디서 나온 말일까? 2. 진보와 보수는 무엇이 다를까? 3. 진보와 보수의 ‘사이’? II. 한국의 진보와 보수 1. 진보와 보수의 시조를 찾아라. 2. 누가 진보이고 누가 보수일까? 3. 가짜 진보와 가짜 보수 III. 세 가지 쟁점으로 보는 진보와 보수 1. 미국과 중국은 진보일까, 보수일까? 2. 4차산업과 기본소득으로 본 진보와 보수 3. 경제성장과 기후위기로 본 진보와 보수 IV. 21세기, 진보와 보수는 유효할까? 1. 참여가 민주주의를 활성화시킬까? 2. 민주주의는 차별과 혐오를 막을 수 있을까? 3. 유권자는 나이가 들수록 보수적이 될까? 4. 정말 가난한 사람들이 보수를 지지할까? 5. 능력에 따른 선발은 민주적일까? 6. 21세기, 진보와 보수는 유효할까? 나오는 말 - 정치는 ‘스우파’가 될 수 없을까?진보와 보수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는 법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가장 저질의 인간들에게 지배당한다고 플라톤은 말했다. 이처럼 정치는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고, 우리의 살림살이와 미래에 대한 희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다 정치에서 비롯된다. 이른바 ‘좋은 정치’가 없으면 우리 사회의 약자들은 더욱 소외될 수밖에 없고, 기득권자들은 힘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국회는 민의의 전당이 아닌 진보와 보수의 전쟁터가 된 지 오래다. 누가 진보이고 누가 보수인지, 누구 말이 옳고 그른지 분간하기 힘들다. 눈살이 찌푸려지도록 싸우는 모습에 정치가 쓸모없다고 여기는 사람도 많고, 인생에 ‘1도’ 도움이 안 된다고 외면하는 청소년도 부지기수다. 핀란드의 중, 고등학생처럼 법안을 직접 발의할 권한을 갖게 되면 우리 정치인들도 청소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공약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될까? 선거권, 피선거권이 없는 미래의 주인공들에게 정치가 희망이 될 수 있을지 막연하다. 이 책은 약자에게 가혹한 승자독식 사회에서 그래도 희망은 정치에 있음을 애써 드러내 보여준다. 정치가 사라진 세계에서 다시 정치의 토대를 다지고 기둥을 세우는 것은 ‘시민’이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운다. 발전이 없어 보이는 오늘의 정치는 결코 정치의 전부가 아니며 4, 5년 만에 돌아오는 선거만이 정치의 무대도 아니라고 독자들을 다독인다. 특히 이 책에서 저자는 진보와 보수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일제 식민지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남북한은 서로를 증오할 충분한 이유를 가지게 되었고, 서로의 존재는 내부의 반대자들을 억압할 좋은 명분이 되어 남북한 모두 정치를 활성화시키지 못했다. 우리 사회가 지금 이런 모습이 된 것은 우리에겐 다른 길을 보여줄 수 있는 정치가 없었기 때문이다. 어떤 쟁점이든 자신의 입장이 부각되는 식으로만 이야기하니 진보가 좋은지 보수가 좋은지 판단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진보는 무조건 좋고 보수는 나쁘다, 보수는 무조건 옳고 진보는 그르다는 일방적 관점에서 벗어나 각각의 입장이 담고 있는 가치와 관점을 입체적으로 살필 수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진보와 보수라는 정치 성향은 절대 진리가 없는 정치 세계에서 바람직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자 한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리는 일종의 나침반이다. 진보와 보수의 갈등은 사회를 발전시키는 힘인 동시에 잘못된 정책 결정으로 인한 실패를 줄이는 방법임을 역설한다. 1장 <진보와 보수는 어떻게 나뉠까?>에서는 진보와 보수의 개념을 명확히 소개하면서 그 지향점이 저마다 어떻게 같고 다른지, 진보와 보수의 사이에는 어떤 정치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지 이야기한다. 2장 <한국의 진보와 보수>에서는 우리 정치사를 훑어보며 진보와 보수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들여다본다. 가짜 진보와 가짜 보수는 서로를 자신의 알리바이로 삼고 새로운 정치의 출현을 방해하는 기득권 세력임을 강조한다. 3장 <세 가지 쟁점으로 보는 진보와 보수>에서는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쟁점들을 중심으로 진보와 보수의 입장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한다. 오늘의 한미, 한중 관계는 과거의 진보, 보수의 관점으로 해석하기 어려운 지점들이 많다. 4차 산업혁명과 기본소득, 기후위기와 관련해서도 기존의 진보, 보수 구도가 점차 해체되고 있는데, 어떤 점에서 그런지 논의의 폭을 확장시킨다. 4장 <21세기, 진보와 보수는 유효할까?>에서는 뜨거운 논쟁거리로 부각되고 있는 주요 이슈를 짚어 보면서 직접 참여하고 판단하며 책임지는 민주시민이 어떻게 하면 늘어날 수 있을지 물음표를 던진다. 유권자는 나이가 들수록 보수적이 되는 게 사실인지, 정말 가난한 사람들이 보수를 지지하는지, 능력주의와 불평등에 대해 진보와 보수는 각각 어떤 입장을 대변하는지, 21세기에도 진보와 보수라는 진영 논리가 유효한지 깊이 있게 살핀다.
재밌어서 밤새 읽는 한국사 이야기 1
더숲 / 재밌는이야기역사모임, 박은화 (지은이) / 20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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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숲
청소년 역사,인물
재밌는이야기역사모임, 박은화 (지은이)
청소년 필독서로 각종 추천도서와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되며 청소년과 교사, 학부모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재밌어서 밤새 읽는 이야기>(일명 재밌밤) 시리즈의 ‘한국사 이야기’(전 6권)가 완간되었다. <재밌어서 밤새 읽는 이야기>는 기존 <재밌밤>의 과학 분야와는 다른 인문·역사 시리즈이다. 1권은 역사가 기록되기 이전인 선사 시대부터 강력한 고대국가로 탄생한 삼국 시대까지 우리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밑바닥이 뾰족해서 세울 수 없는 그릇(빗살무늬토기)에 어떻게 음식을 담았는지부터 시작해 지배자의 무덤인 고인돌, 정말 부여 사람들은 착하고 고구려 사람들은 나빴을까, 신라에서는 왜 치아가 많은 사람이 왕이 되었을까, 이차돈은 정말 하얀 피를 흘리며 죽었을까, 의자왕에게는 정말 3천 궁녀가 있었을까 등 이 시기의 이야기들은 많은 상상력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그들이 펼쳐내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호기심은 물론 지금의 우리를 만든 의미 있는 흔적들을 발견하게 된다. 신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빗살무늬 토기는 농사의 흔적과 역사를 알려 주며, 형수취수제나 데릴사위제와 같은 혼인 풍속은 당시의 독특한 사회상을 엿보는 재미를 준다. 한강 유역을 점령하기 위한 삼국 간의 경쟁과 싸움은 여전히 한강이 중요시되는 지금의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분열된 열두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라는 가야왕의 명을 받고 우륵이 고민 끝에 열두 줄의 가야금을 만들었다는 전설, 여러 나라에 영향을 준 가야의 선진 문화 이야기는 최근 관심이 높아지는 가야 역사와 문화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머리말 / 한국사와 세계사를 한눈에 읽는 연표 제1장 먼 옛날 우리 조상은 어떻게 살았을까 밑바닥이 뾰족한 그릇에 어떻게 음식을 담았지? *한 걸음 더 /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류 화석 흥수아이 단군은 정말 1908세까지 살았을까? *한 걸음 더 / 단군 신화가 기록된《삼국유사》 *그때 세계는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함무라비 법전 왜 청동기 시대에 문명이 시작되었을까? *그때 세계는 오늘날 유럽의 모습을 만든 페르시아 전쟁 철기와 함께 등장한 위만이 고조선의 왕을 몰아냈다고? *한 걸음 더 / 지배자의 무덤 고인돌 *그때 세계는 / 불로장생을 꿈꾼 진시황제 정말 부여 사람들은 착하고 고구려 사람들은 나빴을까? *그때 세계는 / 비단길을 발견한 장건의 서역 원정 왜 고구려에서는 형이 죽으면 동생이 형의 부인과 결혼했을까? 삼한에는 도둑이 숨어도 잡을 수 없는 곳이 있었다? 제2장 삼국 시대, 강력한 국가가 등장하다 왜 고구려와 백제의 무덤은 비슷하게 생겼을까? *한 걸음 더 / 돌무지무덤과 굴식 돌방무덤, 돌무지덧널무덤 신라에서는 왜 치아가 많은 사람이 왕이 되었을까? 귀족이라고 모두 똑같은 귀족이 아니다? *한 걸음 더 / 6두품의 능력과 한계를 보여 준 강수 *그때 세계는 / 불타는 로마를 보며 시를 지은 네로 황제 가야금이 열두 줄인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낙랑 공주는 왜 자명고를 찢었을까? 백제는 어떻게 삼국 중 가장 먼저 강성해졌을까? *그때 세계는 / 중국의 삼국 시대 신라 사람들은 왜 광개토 대왕 제사를 지냈을까? 가야에서는 왜 여자가 군인이 되어 전쟁에 나갔을까? 제3장 삼국의 교류와 항쟁, 치열한 영역 다툼을 벌이다 삼국 사람들은 서로 말이 통했을까? 장수왕은 왜 수도를 평양성으로 옮겼을까? *그때 세계는 / 게르만족에 서로마 제국이 멸망하다 지증왕은 정말 그렇게 체구가 컸을까? *한 걸음 더 /《세종실록지리지》의 독도 기록 이차돈은 정말 하얀 피를 흘리며 죽었을까? *그때 세계는 / 인도인의 종교 힌두교의 성립 화랑이 원래는 여자였다고? 진흥왕은 왜 ‘배신의 아이콘’이 되었을까? *한 걸음 더 / 진흥왕 순수비와 단양 적성비 선덕 여왕은 여자인데도 어떻게 왕이 될 수 있었을까? 을지문덕은 어떻게 100만 대군을 물리칠 수 있었을까? *한 걸음 더 / 을지문덕의 시〈여수장우중문시〉 중국인들은 왜 연개소문을 싫어할까? *그때 세계는 / 이슬람교의 원년 헤지라 신라 장군 김유신이 원래는 가야 사람이라고? 계백 장군은 왜 가족을 죽이고 전쟁에 나섰을까? 의자왕에게는 정말 3천 궁녀가 있었을까? 신라는 삼국을 통일하고도 왜 한반도 남쪽만 차지했을까? *한 걸음 더 / 고구려 유민이 만주에 세운 발해 맺음말 / 그림 목록이제 한국사도 시리즈로 배운다! 의 첫 번째 이야기 편 우리 역사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청소년 필독서로 각종 추천도서와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되며 청소년과 교사, 학부모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일명 재밌밤) 시리즈의 ‘한국사 이야기’(전 6권)가 완간되었다. 는 기존 의 과학 분야와는 다른 인문·역사 시리즈이다. 시리즈는 앞선 시리즈와 같이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전개된다. 스토리텔링으로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것은 역사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역사를 단편 지식이 아닌 흐름이 있는 큰 그림으로 바라보게 한다. 또한 ‘한국사·동양사·서양사를 한눈에 꿰뚫는 연표’와 ‘그때 세계는’과 같은, 한국사와 세계사를 함께 이해하는 구성은 읽는 이의 시선을 한국사에만 머물게 하지 않는다. 한국사를 세계사의 큰 줄기 속에서 이해함으로써 한국사의 각 시대가 갖고 있는 세계사적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또 다른 코너인 ‘한 걸음 더’는 역사에 자주 등장하나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 용어와 깊은 이야기들을 좀 더 구체적이면서 명확한 설명으로 풀어주어 역사 이해의 폭을 넓혀 준다. 한편 학습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내용의 흐름을 교과 과정에 발맞춰 구성했다. 기존 역사책에서 찾아보기 힘든 풍부한 사진 자료와 눈높이에 맞춘 일러스트는 텍스트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우리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선사 시대(제1권)부터 시작해 우리 역사의 굵은 줄기가 시작되는 남북국 시대와 고려 시대(제2권)를 거쳐, 새 나라 건국에서 200년의 평화가 깨지고 나라의 근본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조선 시대 전기(제3권), 전란이 가져온 변화의 시작 속에서 고군분투했던 조선 시대 후기(제4권), 조선의 근대화와 열강의 침입이 시작된 시기(제5권), 그리고 일제 강점기에서 대한민국의 현재(제6권)까지 전 6권의 구성을 통해 치열했던 한반도의 역사가 한눈에 그려진다. 단군은 정말 1908세까지 살았을까? 밑바닥이 뾰족한 세울 수 없는 그릇에 어떻게 음식을 담았을까? 백제는 어떻게 삼국 중 가장 먼저 강성해졌을까? 삼국 사람들은 서로 말이 통했을까? 가야금이 열두 줄인 이유는? 신라는 삼국을 통일하고도 왜 한반도 남쪽만 차지했을까?… 의 제1권은 역사가 기록되기 이전인 선사 시대부터 강력한 고대국가로 탄생한 삼국 시대까지 우리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밑바닥이 뾰족해서 세울 수 없는 그릇(빗살무늬토기)에 어떻게 음식을 담았는지부터 시작해 지배자의 무덤인 고인돌, 정말 부여 사람들은 착하고 고구려 사람들은 나빴을까, 신라에서는 왜 치아가 많은 사람이 왕이 되었을까, 이차돈은 정말 하얀 피를 흘리며 죽었을까, 의자왕에게는 정말 3천 궁녀가 있었을까 등 이 시기의 이야기들은 많은 상상력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그들이 펼쳐내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호기심은 물론 지금의 우리를 만든 의미 있는 흔적들을 발견하게 된다. 신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빗살무늬 토기는 농사의 흔적과 역사를 알려 주며, 형수취수제나 데릴사위제와 같은 혼인 풍속은 당시의 독특한 사회상을 엿보는 재미를 준다. 한강 유역을 점령하기 위한 삼국 간의 경쟁과 싸움은 여전히 한강이 중요시되는 지금의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분열된 열두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라는 가야왕의 명을 받고 우륵이 고민 끝에 열두 줄의 가야금을 만들었다는 전설, 여러 나라에 영향을 준 가야의 선진 문화 이야기는 최근 관심이 높아지는 가야 역사와 문화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동시대에 존재했던 또 다른 역사 코너 ‘그때 세계는’은 역사를 바라보는 시야를 한층 더 넓혀 준다. 단군의 이야기와 함께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함무라비 법전을 만나는가 하면, 신라 귀족 사회의 특징을 보여 주는 골품 제도와 더불어 불타는 로마를 보며 시를 지었다는 네로 황제를 만난다. 신라 불교 공인의 일등 공신 이차돈의 순교 이야기를 들으며 인도를 대표하는 종교 힌두교의 탄생 이야기를 알게 된다. ‘한 걸음 더’ 코너는 한층 더 깊이와 재미가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우리가 ‘삼국 시대’를 거치고 있을 때 중국도 ‘삼국 시대’를 살고 있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고, 진흥왕이 영토를 넓힌 후 중국 황제처럼 말을 타고 돌아다니며 넓어진 영토를 확인했기에 비석을 세운 후 ‘순수(巡狩)’라는 글자를 써 넣었다는 진흥왕 순수비에 대한 이야기, 고구려 유민이 만주에 세운 나라 발해 이야기는 고대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한국사·동양사·서양사를 한눈에 꿰뚫는 구성! 외우면 까먹는 한국사, 이야기를 통해 흐름을 꿰다 역사가 어려워지는 것은 암기하기 때문이다. 학교 교육에서의 역사는 자칫 재미없는 나열식 암기 과목으로 인식되곤 한다. 이에 는 역사는 흐름을 꿰는 것이라는 인식하에 시대적 배경, 인과 관계, 인간의 심리가 얽힌 입체적인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전달하고 있다. 단순히 역사적 기록과 사건들을 외우기보다는 이야기로 이해하고 흐름을 파악으로써 쉽게 역사 공부의 벽을 허물고 다가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하나의 사건이 100년 후에 벌어질 중대한 역사의 계기가 되는 것을 발견하는가 하면, 여러 지역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통해 세상이 한 방향을 향해 가고 있었음을 깨닫게 한다. 시리즈는 교육 현장의 역사 교사들이 참여한 역사책으로, 우리 아이들이 ‘오래된 미래의 이야기’인 역사 이야기를 들으며 현재를 바라보고 미래를 떠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전해 주고자 한다. 역사를 알아야 현재를 알 수 있고, 그래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재밌어서 밤새 읽는 한국사 이야기 1》에서는 그런 역사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선사 시대부터 고조선과 여러 나라를 거쳐 삼국 시대의 이야기까지 살펴본다. 아득히 먼 옛날의 사실이지만 우리 민족의 생활과 역사가 바로 이 시기, 이 땅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을 상기하며 우리의 기원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머리말〉에서 그렇다면 단군이 1천 년 넘게 나라를 다스리고 1908세까지 살았다는 건 어떤 뜻일까? 여기에서 핵심은 단군은 사람 이름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단군 할아버지’라는 말을 자주 듣다 보니 많은 사람이 단군을 사람 이름으로 생각하는데, 단군은 이름이 아니라 직위를 가리킨다. 다시 말해 단군이 1천 년 넘게 고조선을 통치했다는 것은 단군 직위를 지닌 지도자가 1천 년 이상 고조선을 다스렸다는 뜻이며, 단군 역할을 한 지도자는 당연히 계속 바뀐 것이다. 단군이 직위의 명칭이었다는 사실만 알면 단군의 통치 기간과 나이가 거짓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단군이 1908세까지 살았다는 것은 단군이라는 직위가 1908년간 존재했다는 의미다. 말하자면 고조선과 단군에 관한 건국 신화는 거짓말이 아니라 사실에 바탕을 둔 비유적 표현인 셈이다.― 〈단군은 정말 1908세까지 살았을까?〉에서
커렉터
청동거울 / 이준호 (지은이) / 2019.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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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거울
청소년 문학
이준호 (지은이)
고가 다다요시, 에놀라 게이, 안중근. 일본의 역사 왜곡을 바꿀 세 가지 키워드. 이를 찾아 과거로 떠나는 모험 이야기이다. 미래에서 과거로, 그리고 현재로 이어지는 스릴 넘치는 시간 여행. 그 시간의 인과성을 통해 역사와 삶과 진실의 의미를 새롭게 되짚어보는 SF판타지이자 대체역사소설이다.커렉터 1~17 작가 후기만약 일본이 패망하지 않았다면 한국은 어떻게 되었을까? 과거 역사의 죄악를 부정하며 역사왜곡에 혈안이 되어 있는 일본 군국주의에 맞서 싸우는 통쾌한 이야기!! 청동거울에서 새롭게 준비한 '청소년소설선'의 첫 번째 작품인 『커렉터』가 출간되었다. 그동안 『할아버지의 뒤주』『그해 여름, 닷새』 등의 작품에서 일관되게 역사문제를 다루어온 이준호 작가가 이번에는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를 SF와 판타지를 곁들인 독특한 상상력으로 그려내고 있다. 만약 1945년 8월 6일, 일본에 원폭이 없었다면, 그래서 일본이 패망하지 않았다면 한반도는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지만, 그러한 가정이 전혀 의미 없지만은 않다. 더욱이 패망한 전범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죄악에 대한 참회는 고사하고 다시 ‘전쟁 가능한 국가’가 되기 위해 혈안인 일본의 현재 모습만 봐도 한반도에서 그런 참혹한 일이 되풀이되지 말란 법은 없다. 역사에는 가정법이 불필요하다지만, 이러한 가정이 일본 정치세력의 무도하고도 몰염치한 역사 인식, 책임의식에 비추어볼 때 전혀 터무니없는 것만도 아니다. 일본은 식민지 수탈은 물론 일본군 위안부 문제, 강제 징용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는 물론 가해자로서의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인 적이 없다. 오히려 역사적 사실을 날조해 부인하거나 왜곡하는 파렴치한 태도로 일관해 왔다. 최근 아베 정권의 태도, 대법원의 강제징용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경제 도발을 해오는 것만 봐도 그들의 역사 인식과 책임의식이 어느 지경인지 여실히 드러난다. 이런 자들이기에 독도를 강탈하려 들고, 역사교과서를 왜곡하는 등의 파렴치한 짓도 벌일 수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일본은 거짓말과 가짜 뉴스, 비양심과 혐오가 판치는 비열한 나라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러한 일본 극우세력의 거짓된 역사관과 역사 왜곡을 반영한 것이 소설 『커렉터』이다. 2056년 한반도는 여전히 일본의 식민지이다. 물론 일본 수뇌부가 만들어낸 역사 왜곡의 결과이다. 소설에서는 이 왜곡을 타임머신이라는 도구로 구체화시키고 있다. 곧 미래의 첨단무기를 1945년으로 보내 미군의 에놀라 게이를 파괴함으로써 원폭을 무화시킨 것이다. 이렇게 역사를 바꿈으로써 일본은 패망하지 않게 되고 한반도 역시 다시 식민지가 된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한국인들은 '역사편찬위원회'라는 조직을 만들고 왜곡된 역사를 바꾸려고 한다. 방법은 역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가서 역사를 제대로 되돌려놓는 것이다. 주인공 류타는 과학자인 엄마를 통해 임무를 부여받고는 “고가 다다요시, 에놀라 게이, 안중근”이라는 키워드만 가지고 해당 시기로 들어가 위험을 무릅쓰고 역사를 바꾸려 한다. 그 과정이 때로는 아슬아슬할 정도로 스릴이 넘치기도 하고,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럼에도 역사란 무엇인가, 나는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진중한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는 작품이다. 특히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조작된 정보만 믿고 있었던 류타가 시간 여행을 통해 진실을 깨달아가는 과정은 눈여겨볼 만하다. 무엇보다도 안중근 의사에 대한 일본 정보국의 왜곡은 그냥 흘려 넘기기엔 석연찮은 부분이 있다. 안중근 의사를 술주정뱅이, 테러리스트로 조작한 것이 그다지 낯설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일본과의 대치국면에서 드러나듯이 우리 한국인 안에서조차 역사왜곡이 자행되고 있다는 것과 무관치 않다. 어린 학생에서부터 정치인, 대학교수에 이르기까지 ‘신친일파’적인 행태가 종종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일본의 도움으로 한국이 근대화되었다거나, 안중근 의사가 테러리스트라거나, 위안부나 강제징용은 없었다고 하는 등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늘어놓고 있다. 그야말로 일본 극우세력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뇌고 있는 것이다. 우리 안에 존재하는 이러한 왜곡된 진실, 친일 행위를 그냥 두고만 볼 것인가? 작가는 안중근 의사를 통해 이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류타가 시간여행을 통해 진실에 다가서듯이 이 소설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지난 역사에 대해, 그리고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생각하며 살아야 할지에 대해 다시금 마음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그 역사적인 선택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창비 고등 문학 평가 문제집 (2024년)
창비교육 / 곽기영 (지은이) / 2023.12.20
32,000
창비교육
학습참고서
곽기영 (지은이)
불안의 주파수
문학동네 / 구병모, 김진나, 송미경, 오문세, 진형민, 최상희, 최영희 (지은이), 유영진 (엮은이) / 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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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청소년 문학
구병모, 김진나, 송미경, 오문세, 진형민, 최상희, 최영희 (지은이), 유영진 (엮은이)
‘청소년 테마 소설’ 시리즈는 청소년의 삶을 맴도는 질문들, 그 하나하나를 화두로 삼아 우리 청소년문학을 이끌어 온 대표 작가들이 펼쳐 보이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묶어 왔다. 이번에는 ‘사랑’과 ‘불안’을 열쇳말 삼은 두 권의 테마 소설이 청소년 독자들을 찾아간다. 마음속 한 자리를 차지하고 들어앉아 결코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 불안. 늘 우리를 힘겹게 하지만, 마냥 부정적인 감정인 것만은 아니다. 때로 불안은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힘이 되고 더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이 되어 주기도 한다. 그러나 오늘날 청소년들의 불안은, 삶의 원동력이 되기에는 너무 무거워서 때때로 삶을 짓누르고 마는 것 또한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구병모, 김진나, 송미경, 오문세, 진형민, 최상희, 최영희 등 에 참여한 7인의 작가들은 우리가 직시해야 할 불안의 맨 얼굴과 그저 막막하고 암담하기만 한 불안뿐 아니라 성장의 디딤돌이 되어 주는 불안의 풍경까지 포착하여 강렬하고 실험적인 서사로 풀어내었다.「헬멧」 _진형민 「단추인간 보고서」 _최영희 「유리의 세계」 _구병모 「거울 속에 있다」 _오문세 「어디에도 있는」 _최상희 「나딸_상실한 구역」 _김진나 「마법이 필요한 순간」 _송미경문학동네 ‘청소년 테마 소설’ 시리즈는 청소년의 삶을 맴도는 질문들, 그 하나하나를 화두로 삼아 우리 청소년문학을 이끌어 온 대표 작가들이 펼쳐 보이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묶어 왔다. 그간 등 다섯 권의 테마 소설이 수많은 청소년 독자들과 공명한 바 있다. 이번에는 ‘사랑’과 ‘불안’을 열쇳말 삼은 두 권의 테마 소설이 청소년 독자들을 찾아간다. “우리는 ‘문학은 해답이 아니라 질문이다’라는 생각으로 이 시리즈를 시작했습니다. 소설을 통해 어떤 해답이나 교훈을 주려 하지 말자, 다만 독자들이 스스로 어떤 질문을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우리의 다짐과 바람은 이번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_유영진(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올 거야 : 불안 마음속 한 자리를 차지하고 들어앉아 결코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 불안. 늘 우리를 힘겹게 하지만, 마냥 부정적인 감정인 것만은 아니다. 때로 불안은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힘이 되고 더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이 되어 주기도 한다. 그러나 오늘날 청소년들의 불안은, 삶의 원동력이 되기에는 너무 무거워서 때때로 삶을 짓누르고 마는 것 또한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구병모, 김진나, 송미경, 오문세, 진형민, 최상희, 최영희 등 에 참여한 7인의 작가들은 우리가 직시해야 할 불안의 맨 얼굴과 그저 막막하고 암담하기만 한 불안뿐 아니라 성장의 디딤돌이 되어 주는 불안의 풍경까지 포착하여 강렬하고 실험적인 서사로 풀어내었다. 각기 다른 주파수에 맞추어 송신되는 불안의 단조는, 제 몫의 불안을 끌어안고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 독자들을 조심스럽게 토닥여 줄 것이다. “불안은 제거해야 할 괴물이 아니라 우리 존재의 방식이자 인류를 발전시키고 자기완성을 이루게 한 원동력입니다. 하지만 불안을 느끼게 하는 상황을 자신이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할 때, 불안은 더 이상 삶의 원동력이 되지 못합니다. 삶의 통제권을 쥐고 나아가려면 먼저 불안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_유영진(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수록 작품 소개] 「헬멧」 _진형민 건당 삼천 원. 수수료 떼면 이천오백 원.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오토바이로 미친 듯이 쏘면 은주와 나눌 커플링쯤은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종민이 시작한 배달 대행업체 아르바이트는 상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다. 오토바이엔 사이드미러가 없고, 헬멧 쓰라고 구박하는 사람도 없고, 밥 먹었냐고 밥 먹으라고 더 먹으라고 지겹도록 말하는 사람도 없다. 심지어 기름값, 밥값, 오토바이값 내고 나면 남는 것도 없다. 위태롭게 이어지는 종민의 질주. 그 끝엔 무엇이 있을까. 「단추인간 보고서」 _최영희 지유의 귀밑에 두 개의 똑딱단추가 일렬로 돋아났다. 단추 사이의 피부는 슬쩍 벌어져 있었다. 마치 두 단추를 뜯으면 투둑, 허물을 벗을 수 있을 것처럼.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을지, 무엇이 튀어나올지 알 수 없기에 지유는 만만한 방과 후 영어 선생님 메건을 찾아간다. “기억해. 단추는 누가 뭐래도 네 거야.” 메건의 시시껄렁한 조언과 “뭐든 해결 방법을 찾으면 되니 잠적하진 마.” 반 친구 김루의 구태의연한 조언을 뒤로하고, 마침내 지유는 결심한다. 단추를 푸는 최초의 ‘단추인간’이 되기로……. 「유리의 세계」 _구병모 언제부터 이 세계의 모든 땅이 유리 블록으로 이루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 사람들은 검은 흙과 용암이 내려다보이는 투명한 대지 위에서도 더할 나위 없는 안전감을 느끼며 살아 왔다. 도로의 유리 네 장이 느닷없이 부서지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딛고 선 땅이 무너져 버릴 수도 있다는 불안이 퍼져 나가며 완전해 보였던 세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유리 공방의 실력자 라로는 사건을 해결하려 애쓰던 중 공방의 어린 소년 문에게서 수상한 점을 발견하는데……. 「거울 속에 있다」 _오문세 보이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보이지 않는 건 그냥 보이지 않는다. 보이는 것이 전부다. 그러니 잘생긴 나를 ‘엘프’라 부르며 모두가 찬양하는 거겠지. ‘트롤’이라 불리는 엄마 친구 아들의 삶을, 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거울 너머 내 얼굴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호의적이기만 했던 세상이 악몽으로 변해 간다. 되찾아야만 한다. 거울 속에 마땅히 있어야 할 모습을, 어쩌면 처음부터 없었는지도 모르는 그 모습을. 「어디에도 있는」 _최상희 인상적인 데라곤 없는 P시의 기숙학교에 입학하게 된 건 부모님의 돌연한 귀농 결정 때문이다. 느닷없이 딸기 농사를 짓겠다니. 아빠의 말은 뜬구름을 잡는 듯 모호하기만 하다. 기숙사에서 룸메이트의 얼굴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같이 쓰는 방은 마치 아무도 없는 듯 깔끔하고, 내가 남기는 흔적은 자꾸만 지워진다. 기숙학교에서, 단톡방에서 숫자로만 존재하던 친구들마저 어느 순간 모습을 감춘다. 모두 어디에 있는 걸까? 아니, 깎여 나갈 때야 자세히 보이는 손톱처럼, 어디에나 있는 회색 추리닝처럼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건 내가 아닐까? 「나딸_상실한 구역」 _김진나 선름은 모랑 아줌마의 집에 산다. 모랑 아줌마는 무척 친절하지만, 집에 선름이 발 디딜 곳은 없다. 작은 인형에도 원산지가 적혀 있는데 선름에게는 원산지가 없다. 어느 날, 선름은 모랑 아줌마의 손에 이끌려 방문한 나딸의 교도소에서 기묘한 흥분과 갈망을 느낀다. 지도에도 없는, 세상의 끝과 같은 곳, 나딸. 그곳 출신이라는 죄수에게서 선름이 느낀 감정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선름은 자신의 전율을 미처 이해하지 못한 채 모랑 아줌마의 조카 주주와 만나기 시작한다. 「마법이 필요한 순간」 _송미경 별다른 꿈도 의욕도 없이 수능을 준비하던 은희는 우연히 들어간 마술 모임에서 작은 위안을 찾는다. 일찌감치 학교를 마치고 바리스타로 일하는 조지는 마술처럼 쓸모없는 것에 관심을 가지는 은희가 못마땅하기만 하다. 거리가 유난히 시끄럽던 어느 날, 은희가 ‘모든 시끄러운 것을 사라지게 하는’ 주문을 외우자 세계가 멈춰 버렸다. 오직 은희와, 고양이로 변한 조지만이 움직이는 채로 6년의 시간이 흐르는데……. 어떤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때, 그리고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때. 우리에게 마법이 필요한 순간은 언제일까.
Choice EBS 올림포스 분석.변형문제 독해의 기본 1
중앙입시교육연구원 / 정윤호영어연구소 (지은이) /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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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입시교육연구원
학습참고서
정윤호영어연구소 (지은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남극지도
북스토리 / 배정진 지음, 이유경 감수 / 201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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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토리
청소년 과학,수학
배정진 지음, 이유경 감수
강력추천 세계 교양 지도 시리즈 5권. 남극의 하늘은 현재 지구 생태계가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 가르쳐주는 복잡한 회로의 입구이다. 나아가 세계 각국의 이해관계를 넘어서 인류 공동체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요람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인류의 미래가 걸려 있는 땅 남극에 관한 상식과 더불어 남극 탐험에 도전한 사람들의 이야기, 남극에 관한 신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듬뿍 담겨 있다. '1장 남극지도의 첫걸음'에서는 남극의 기본적인 상식에 대해서, '2장 경이로운 남극지도'에서는 남극의 기후, 환경, 지형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다. '3장 살아 숨 쉬는 남극지도'에서는 남극에 사는 동식물을 통해 남극의 생태계에 대해 알아보았다. '4장 찾아가는 남극지도'에서는 남극 탐험에 도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5장 알차고 유익한 남극지도'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남극 이용과 개발 이야기를 담았다. '6장 유쾌하고 기묘한 남극지도'에서는 남극에 관한 신비롭고 불가사의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소개한다. 그리고 '7장 맑고 투명한 남극지도'에서는 현재 남극에서 일어나고 있는 환경 파괴 현장과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단순히 남극의 과학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크릴을 미끼로 사용하는 낚시인들의 행동이 왜 남극 생태계를 위협하는 것인지, 어떻게 남극 고래의 멸종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 남극에 대한 인식을 키우고 작은 행동의 변화를 이끄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CHAPTER 1_ 남극지도의 첫걸음 남극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나? 남극은 왜 대륙인가? 남극의 반대는 북극? 남극은 누구의 땅일까? 나침반 S극이 남극을 가리키는 이유는? 남극점은 매년 변한다? 남극에 사람이 살지 않는 이유는? 남극에 가면 몸무게가 더 나간다? 바닷물은 얼지 않는다? 남극에서는 시간을 어떻게 잴까? 크리스마스에 여름 피서를 간다? 남극에서도 북극성을 볼 수 있나? CHAPTER 2_ 경이로운 남극지도 남극과 북극 중 어디가 더 추울까? 남극에도 여름이 있다? 남극에서는 일 년이 하루와 같다? 남극에는 해와 달이 무수히 많다? 남극에도 신기루가 있다? 남극에는 새벽의 여신 오로라가 산다? 빙하는 눈이 얼어붙은 화석이다? 빙하도 나이를 먹는다? 눈을 계속해서 바라보면 눈이 먼다? 남극에서는 전화기가 필요 없다? 남극에서도 냉장고가 필요하다? 남극에서는 정말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남극에도 사막이 있다? 소금을 만들어내는 맷돌이 남극 바다에 있다? 남극에 무시무시한 함정이 있다? 남극의 바람은 악명이 높다? 남극은 지진의 안전지대일까? 빙산의 일각은 무슨 말인가? 남극의 바다는 특별하다? 아무리 추워도 얼지 않는 호수가 있다? 남극에서 수영복을 입는다? CHAPTER 3_ 살아 숨 쉬는 남극지도 펭귄들은 모두 똑같은 걸음걸이로 걷는다? 어린 펭귄들은 모두 유치원에 다닌다? 황제펭귄은 행운의 상징이다? 펭귄은 남극에서만 산다? 고래는 왜 멸종 위기에 처했나? 고래는 이빨 없이 어떻게 먹이를 먹을까? 남극에는 피가 투명한 물고기가 있다? 남극새우 크릴은 새우가 아니다? 남극 해변에는 움직이는 바위가 있다? 얼음을 뚫는 바다표범이 있다? 도둑갈매기는 남극의 청소부? 남극을 찾는 철새가 있다? 얼음 밑에서도 식물이 산다? 지의류는 스펀지다? 현미경으로 보아야 보이는 꽃이 있다? 네스 호의 괴물 네시가 남극에 살았다? 남극과 북극에 동일 생물이 서식한다? CHAPTER 4_ 찾아가는 남극지도 영국 해군이 세계 바다 지도를 완성했다? 남극 대륙에 왜 사냥꾼들이 몰려들었을까? 북극으로 향하던 아문센이 남극으로 방향을 바꾼 이유는? 스콧의 가방이 유난히 무거웠던 이유는? 위험천만한 여행에 참가할 사람을 모집한다면? 사람들이 섀클턴의 실패에 박수를 보낸 이유는? 빅토르 위고의 손녀와 결혼한 탐험가가 있다? 후크와 힐러리가 만나기로 한 장소는? 100년 전 버려진 비행기 잔해가 발견됐다? 탐험가 중에 백만장자가 있다? 체감온도를 처음 고안한 사람은 탐험가였다? 남극의 빙산을 사막으로 옮긴다? 우리나라의 남극 탐사는 알려진 것보다 빠르다? 남극점에 처음 태극기가 꽂힌 날은? 우리나라에서 남극 가는 방법은? 무엇을 입어야 남극의 추위를 견딜 수 있을까? 남극에는 화장실이 없다? 남극에서도 인터넷이 될까? CHAPTER 5_ 알차고 유익한 남극지도 외딴 남극에 기지를 건설한 이유는? 세종과학기지의 사람들이 하는 일은? 세종과학기지에서 채소를 기르는 이유는? 러시아 보스토크 기지에 비밀이 있다? 어떻게 배가 얼음 위를 달릴 수 있을까? 남극이 우리의 밥상을 책임진다? 빙하를 녹여 생수로 팔 수 있을까? 남극의 활화산은 식물들의 낙원이다? 남극에서도 눈을 치우지 않고 지낼 수 있다? 남극해가 세계를 이어준다? 남극 대륙에 작은 화성이 있다? 남극에서는 로봇이 활개를 친다? 얼음 속에 타임캡슐이 숨겨져 있다? 석유 한 방울 안 쓰고 남극점까지? CHAPTER 6_ 유쾌하고 기묘한 남극지도 남극에서도 올림픽이 열린다? 남극에서도 마라톤을 한다? 남극에서 보물이 발견되었다? 고대인들은 이미 남극의 존재를 알았다? 남극에 외계 생명체가 살고 있다? 남극에 히틀러의 비밀기지가 있다? 남극에 지하세계로 통하는 문이 있다? 남극에도 유령이 출몰한다? 남극에서 포착된 괴생물체의 정체는? 만약 고대 생물체가 꽁꽁 언 채로 발견된다면? CHAPTER 7_ 맑고 투명한 남극지도 남극대륙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남극에선 선글라스가 필수다? 지구가 점점 따뜻해지는 이유는? 지구온난화, 고래 똥으로 막는다? 왜 남극의 오존층이 파괴되나? 연약한 대륙, 살살 밟아야 한다? 구름을 만드는 생명체가 있다? 빙하가 모두 녹아버린다면? 지구환경 보존, 있는 그대로 두어라? 그린피스는 남극에서 전쟁 중? 지켜주세요, 남극 생태계!선생님도 추천하고 친구들도 추천하는 인기만점 교양 필독서 〈강력추천 세계 교양 지도 시리즈〉 제5탄! 교양 필독서로 많은 선생님들의 추천을 받음은 물론, 교육부 우수 청소년 도서로 선정된 바 있으며, 주요 온라인 서점 청소년 분야 1위 및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강력추천 세계 교양 지도 시리즈〉. 그동안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지도』와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우주지도』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쉬운 수학지도』 『세상에서 가장 불가사의한 고대지도』를 출간하여 학생들에게 창의력과 상상력을 돋우고 교과 연계 학습을 도와주었던 〈강력추천 세계 교양 지도 시리즈〉의 제5권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남극지도』가 출간되었다. 흔히 지도는 그곳이 어느 나라 땅인지, 수도는 어디인지, 산과 들과 강과 바다가 어디에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도에는 그곳에서 사람이 살기에 적당한지, 날씨는 좋은지, 무슨 과일과 곡물이 나오는지, 주력 산업은 무엇인지, 어떤 역사를 가졌는지, 왜 그런 역사를 겪어야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까지도 담겨 있다. 따라서 귀를 기울이면 지도로부터 수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남극지도』에도 남극에 대한 신선하고 맛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남극의 하늘은 현재 지구 생태계가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 가르쳐주는 복잡한 회로의 입구이다. 나아가 세계 각국의 이해관계를 넘어서 인류 공동체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요람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남극은 인류의 미래가 걸려 있는 중요한 땅이다. 이러한 남극을 온전히 보존하려면 먼저 남극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이 책에는 남극에 관한 상식과 더불어 남극 탐험에 도전한 사람들의 이야기, 남극에 관한 신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듬뿍 담겨 있다. 2011년 12월 14일, 아문센 남극 탐험 성공 100주년 남극에 관한 신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자 유럽 사람들은 신대륙을 발견했다며 환호했다. 그러나 유럽 사람들이 신대륙이라 말한 그곳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아메리카 대륙은 유럽 사람들에게만 신대륙이었을 뿐, 인류 모두에게 신대륙은 아니었던 것이다. 세월이 흘러 사람이 살지 않는 진정한 의미의 신대륙이 발견되었다. 바로 남극 대륙이다. 단 한 번도 인간의 손길이 닿은 적이 없는 남극의 땅은 지구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남극 대륙의 두꺼운 얼음 속에는 고대 생명체의 흔적이 남아 있고, 지구 탄생의 비밀도 숨어 있다. 또 막대한 지하자원이 매장되어 있기도 하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러 나라들이 남극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앞다투어 남극에 기지를 건설했다. 이 책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차갑지만, 2011년 현재 가장 뜨거운 곳 남극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1장 남극지도의 첫걸음」에서는 남극의 기본적인 상식에 대해서, 「2장 경이로운 남극지도」에서는 남극의 기후, 환경, 지형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다. 「3장 살아 숨 쉬는 남극지도」에서는 남극에 사는 동식물을 통해 남극의 생태계에 대해 알아보았다. 「4장 찾아가는 남극지도」에서는 남극 탐험에 도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5장 알차고 유익한 남극지도」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남극 이용과 개발 이야기를 담았다. 「6장 유쾌하고 기묘한 남극지도」에서는 남극에 관한 신비롭고 불가사의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소개했다. 그리고 「7장 맑고 투명한 남극지도」에서는 현재 남극에서 일어나고 있는 환경 파괴 현장과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지구 환경 위기의 최전선, 남극 위기를 인식하고 작은 실천부터! 남극은 더 이상 순수한 야생의 땅이 아니다. 1775년 남극의 섬 사우스조지아가 처음 발견된 이후로 바다 생물들이 남획되기 시작했고, 남극 하늘의 오존층 파괴가 발견되기도 했다. 20세기 중반이 지나서야 물개보존협약, 고래협약, 남극해양생물자원 보존협약(CCAMLR) 등 일련의 보호 협약들이 체결되었지만 남극은 이제 환경 위기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곳이 되었다. 전 미국 부통령이었던 앨 고어는 “기후 위기는 정치적 영역이 없다. 전 세계에서 놀랄 만큼 자주 강한 폭풍과 무더위가 발생하고 있고, 우리는 매일 이런 기후 위기의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제 남은 유일한 질문은 ‘우리가 얼마나 빨리 대처하느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구를 살리는 운동은 머리로 알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고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책은 단순히 남극의 과학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크릴을 미끼로 사용하는 낚시인들의 행동이 왜 남극 생태계를 위협하는 것인지, 어떻게 남극 고래의 멸종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 남극에 대한 인식을 키우고 작은 행동의 변화를 이끄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람의 흔적에 남극 대륙이 망가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남극 대륙을 돌보고 지켜 나가야 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인류의 마지막 신대륙 남극 대륙과 보다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이 책 속에 있다.적도지방과 극지방은 중력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자전을 하는 지구는 원심력에 의해 옆으로 불룩한 모양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적도지방에서는 지표에서 지구 중심까지의 거리가 6,378킬로미터인데 비해, 극지방에서는 6,357킬로미터이다. 이러한 차이는 중력의 차이를 가져온다. 지구 중심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극지방의 중력이 적도지방에 비해 더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다. 또한 적도지방에서는 지구의 원심력으로 인해 중력이 상쇄되기도 한다. 그래서 남극과 같은 극지방에 서 몸무게를 재면 적도에서보다 몸무게가 더 나간다. 물론 물체 고유의 무게인 질량의 차이는 발생하지 않으며, 무게의 차이도 미세한 정도이다.― 「남극에 가면 몸무게가 더 나간다?」 중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은 식물과 마찬가지로 광합성을 하며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따라서 식물성 플랑크톤이 풍부해지면 지구온난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런데 식물성 플랑크톤이 풍부해지기 위해서는 풍부한 영양분뿐만 아니라 철을 필요로 한다. 실제로 1991년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 폭발과 함께 다량의 철 성분이 바다에 떨어진 이후, 그 일대의 이산화탄소 양이 뚝 떨어지고 산소의 수치가 올라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바로 이러한 원리에 따라, 철가루를 인위적으로 바다에 투여하는 방안이 논의된 적이 있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철을 바다에 투여하면 식물성 플랑크톤이 증식하긴 하지만, 동시에 철가루가 바다에 사는 생물들의 신경계를 손상시키면서 독성물질을 증가시키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고래의 배설물에 많은 양의 철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의 해양 생물학자 스티븐 니콜 박사는 남극 바다에 사는 네 종류의 고래 27마리의 변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고래의 변에 바닷물 속에 있는 철 성분보다 1천 배나 많은 철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고래잡이가 허용되면서 바닷물의 철 성분이 줄어들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따라서 고래의 수를 늘린다면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바다에 가둬,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 특히 남극에 서식하는 수염고래의 수를 늘린다면, 빙하가 녹아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지구온난화, 고래 똥으로 막는다?」 중에서
청심일기 2
늘봄 / 구재우.김민솔.김하은.배근영.임세환.정민지.정예담.한윤서.홍성재 지음 / 201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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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기관리
구재우.김민솔.김하은.배근영.임세환.정민지.정예담.한윤서.홍성재 지음
꿈의 학교 청심국제중학교 학생들의 두 번째 보고서. 9개의 챕터와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꿈의 학교 청심의 일원이 되다’에서는 청심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나 팁, 그리고 드디어 입학했을 때의 소감 등을 실었고, 2장 ‘이타적 품성과 창의적 지식으로 글로벌 리더를 꿈꾸다’에서는 청심 교육철학에 기반한 학습 분위기 등을 실었다. 3장 ‘청심교육의 비밀’에서는 청심의 교실 풍경과 그에 임하는 학생들의 자세 등을, 4장 ‘전국 최고의 시설에 맑은 공기는 덤’에서는 학교 시설 및 기숙사 생활과 급식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5장 ‘스스로 계획하고 스스로 공부한다’에서는 자기 주도 학습에 대하여, 6장에서는 체험학습과 수학여행 기행문을 실었다. 7장 ‘청심일기’는 자치활동 및 동아리 활동과 축제에 대해서, 8장에서는 선후배들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9장에서는 청심 부모들이 갖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도 있다. 부록으로는 학교생활 관련 Q&A와 입학 관련 Q&A를 싣고 있다.프롤로그 1. 꿈의 학교 청심의 일원이 되다 드디어 온전히 나의 것이 된 청심 / 배근영 혼자 준비한 청심 입시 / 임세환 때론 힘들어도 후회 없는 선택이었던 청심 / 구재우 더 큰 미래를 꿈꾸게 해준 청심 / 김민솔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어준 청심 / 김하은 청심을 향한 첫 발걸음 / 정민지 청심만의 특별함 - 친구 그리고 수업 / 정예담 내 꿈을 펼칠 수 있는 학교 청심 / 홍성재 2. 이타적 품성과 창의적 지식으로 글로벌 리더를 꿈꾸다 ACG 교육을 통한 다양한 경험 / 김민솔 방학! 즐기거나 고생하거나 / 임세환 영어와 한국어로 배우는 수업 / 김민솔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 / 김하은 특화된 청심의 예체능 교육 : 1인 1악기, 양궁, 조정 등 / 김하은 팝송을 떼창하고, 영미문학을 읽으며 하는 영어 공부 / 배근영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는 방과후수업 / 김민솔 3. 청심교육의 비밀 융합교육으로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다 / 임세환 청심만의 특별한 수업 방식 / 홍성재 저마다의 재능을 가진 청심인 / 김하은 ‘지·오·메·트·리’ 시험을 꿈꾸다 / 정예담 함께 해서 더 따뜻한 공부 / 김민솔 우린 지필평가에도 이타적이다 / 임세환 즐기면서 하는 수학 공부 / 구재우 다양한 사회적 목소리에 관심갖는 사회 수업 / 한윤서 교과서 중심으로 수업에 집중하는 국어 공부 / 정예담 교과서의 틀을 벗어난 창의적인 과학 수업 / 정민지 이과와 문과 선택의 기로에서 / 김민솔 수학도의 청심 생활 보고서 / 박민철 청심의 중고등학교 연계가 갖는 특징 / 한윤서 4. 전국 최고의 시설에 맑은 공기는 덤 학교에서 길을 잃다 - 학교가 너무 커! / 정예담 심심산골에서도 더 오지인 여자 기숙사 / 정민지 기숙사의 눈물을 아시나요 / 김하은 전국 최고의 급식 때문에 불어나는 내 체중은 어찌 할꼬 / 김하은 분식의 날 특식은 우리를 환호하게 한다 / 정예담 5. 스스로 계획하고 스스로 공부한다 주 20시간 활용을 위한 야자 계획 / 임세환 휴대폰 메모장이 내 인생의 체계를 / 김민솔 자기 주도 학습의 필수품 플래너 / 김하은 수행폭탄 피하려 다이어리 활용 / 정예담 6. 체험학습과 수학여행 도전 체험학습 - 챌린지 데이 / 배근영 가을을 만끽한 남이섬 탐방 / 배근영 수학여행(싱가포르) / 임세환 수학여행(중국 상해) / 한윤서 7. 청심일기 낯섦이 익숙함으로 바뀌던 날, 홀로서다 / 김하은 자치활동을 통해 독립적 인격으로 성장하는 우리 / 정민지 청심 다양성의 상징, 동아리 박람회 / 임세환 우리들의 푸르른 청춘, 청심제 / 김하은 청심제와 운동회의 별 댄스동아리 / 김하은 팬텀오브오페라 연주도 너끈한 오케스트라 / 배근영 뮤지컬 동아리 루케테와 첫 봉사활동을 나가다 / 정예담 청심에 대한 여러 편견들은 기우일 뿐 / 정민지 8. 선후배들과의 인터뷰 전설의 선배들과의 대화 / 정리 한윤서 선배들과의 서면 인터뷰 / 정리 한윤서 후배들과의 대화 / 정리 한윤서 9. 우리 아이 청심에 보내기까지 에필로그 부록 : 학교생활 관련 Q&A 입학 관련 Q&A청심교육의 비밀, 전설의 선배들과의 인터뷰 청심 학교생활 및 입학 관련 Q & A 수록 · 청심 교육철학 및 교육 방법에 대한 유익한 정보 · 기숙사 생활 및 하루일과표 공개 · 재학생 9명이 털어놓은 청심 입시를 준비했던 비밀스런 경험담과 자기소개서 이 책을 쓴 지은이들은 2009년에 출판된 《꿈의 학교 청심국제중학교 첫 졸업생들의 청심일기》를 읽고 청심국제중학교 입학을 꿈꿨고, 입학 후에는 《청심일기》의 버전 업을 꿈꾸며 오늘을 맞았다. 동아리 ‘청심일기 2’를 만들어 책에 어떤 내용들로 채워갈지, 혹여 학교와 친구들에게 누가 되는 것은 아닐지, 이 책을 쓸 자격이 나에게 있는지 등을 고민하며 숫한 날들을 보냈다. 하지만 이미 시작한 일 고민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일단 목차를 잡고 1차 원고를 수집해서 출판사 문을 두드렸다. 출판사가 이미 전작(《청심일기》)을 펴냈던 곳이라 혹시나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괜한 발걸음이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도 밀려왔다. 지은이들은 출판사로부터 출판계약을 하자는 말을 듣고 지금까지 써놓은 원고는 좀 더 자세히 퇴고를 하고, 부족한 원고를 보충하고, 사진 자료들을 취합하기 시작했다. 막상 시작은 했지만 출판사에서 요구하는 수준을 맞추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실감하기도 했다. 여담이지만 출판사에 그동안 청심 학생들 쪽에서 여러 차례 출판 제안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시기적으로 맞지 않거나 기획안이 마음에 들지 않아 반려했다는 말을 들었을 땐 자신들은 정말 큰 행운아란 생각도 했다고. 혹여 청심을 소개하는 글이 너무 자신들의 주관에만 치우칠까 하는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여 현재 청심 재학생들에게 전설로 회자되는 선배들을 섭외해서 직접 대화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1기 박예니, 2기 양성연, 4기 정현택), 이메일로 서면인터뷰(3기 김한수, 4기 한유진, 5기 안선영 류지연)를 하기도 했다. 또 10기 후배들(유현일, 정재홍, 위지오, 이명현)이 경험한 입학과정과 청심 생활에 대하여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책은 9개의 챕터와 부록으로 구성돼 있다. 1장 ‘꿈의 학교 청심의 일원이 되다’에서는 청심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나 팁, 그리고 드디어 입학했을 때의 소감 등을 실었고, 2장 ‘이타적 품성과 창의적 지식으로 글로벌 리더를 꿈꾸다’에서는 청심 교육철학에 기반한 학습 분위기 등을, 3장 ‘청심교육의 비밀’에서는 청심의 교실 풍경과 그에 임하는 학생들의 자세 등을, 4장 ‘전국 최고의 시설에 맑은 공기는 덤’에서는 학교 시설 및 기숙사 생활과 급식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5장 ‘스스로 계획하고 스스로 공부한다’에서는 자기 주도 학습에 대하여, 6장에서는 체험학습과 수학여행 기행문을 실었다. 7장 ‘청심일기’는 자치활동 및 동아리 활동과 축제에 대해서, 8장에서는 선후배들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9장에서는 청심 부모들이 갖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도 있다. 부록으로는 학교생활 관련 Q&A와 입학 관련 Q&A를 싣고 있다. 청심국제중학교도 이제 개교한 지 10년이 더 넘었다. 하여 이 책은 지은이들의 바람처럼 청심의 변화된 10년을 반영하고 있다. 자신들이 전작 《청심일기》를 통해 청심입학을 꿈꿨던 것처럼, 앞으로 후배들이 이 책을 보고 청심에 대한 꿈을 아니 나아가 더 큰 꿈을 꾸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청심국제중학교는? 애천·애인·애국의 건학이념을 내세워 이타적 품성을 바탕으로 창의적 지식을 추구하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자 2006년 3월 설립되었다. 전국 최초의 중고등학교 통합 국제학교로서 교사의 70% 이상이 석박사 출신이며, 한국 교과서와 함께 미국 유명 사립학교의 교과서 등을 사용해 국어 국사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과목을 제외한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 한 학년 정원 100명에 전교생이 2인1실 기숙사 생활을 한다. 국제전문가를 꿈꾸는 전국의 우수 영재들이 평균 15대1의 경쟁률을 뚫고 입학한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꿈의 학교’로도 불리는 청심국제중학교는 2016년 2월 제8회 졸업생을 배출했다.(www.csia.hs.kr)
비밀의 다락방
단비 / 아이린 와츠 지음, 허정화 옮김 / 201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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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청소년 문학
아이린 와츠 지음, 허정화 옮김
단비 청소년 문학 42.195 시리즈 6권. 2005 캐나다 온타리오사서협회 아동.청소년 도서 Top 10 선정도서.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두 소녀의 기이한 만남을 그린 청소년 소설로, 하나는 케이티가 화자인 현재의 이야기고 다른 하나는 릴리가 화자인 1900년대의 이야기다. 여기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윌리엄의 이야기까지, 자칫 산만할 수 있는 이 이야기의 축들을 작가는 매끄러운 솜씨로 정교하게 풀어간다. 작가는 윌리엄과 릴리의 이야기를 케이티의 이야기와 하나씩 교차시켜 나가면서 캐나다의 아픈 과거를 어루만져 현재의 청소년들에게 의미 있는 전달을 꾀한다. 전혀 서로 상관없어 보이는 케이티와 릴리, 윌리엄의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는 하나의 퍼즐로 완성되어 독자들에게 깜짝 놀랄 결말을 선사한다. 사랑하는 엄마가 돌아가신 뒤, 껄끄러운 새엄마와 살게 된 사춘기 소녀 케이티. 새엄마가 집에 온 뒤로, 모든 게 달라졌다. 여태껏 케이티가 읽거나 들었던 새엄마가 등장하는 모든 동화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던 것이다. 새엄마는 늘 바쁘기 때문에 케이티와 아빠는 같이 장도 보고, 요리도 하고 예전과 달라진 게 없는 듯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더 이상 진짜 가족 같지는 않다. 아빠는 새엄마와 함께고, 케이티는 혼자다. 셋이 함께 있어도 아빠와 새엄마는 케이티의 존재는 까맣게 잊은 듯 서로를 바라보곤 한다. 케이티는 새엄마가 온 이후 집에 있기가 싫다. 아주 속이 거북하다. 어디서 주워 온 천덕꾸러기가 된 느낌이다. 더구나 설상가상으로 연말에는 배다른 동생이 태어날 예정인데….케이티 13 릴리 31 목수네 쉼터 47 윌리엄 63 사르디니아 호 81 여행 101 스키비 117 도둑 129 집시 소녀 151 꽃 171 편지 187 해미 205 옮긴이의 말 216★ 2005 캐나다 온타리오사서협회(OLA-Ontario Library Association) 아동.청소년 도서 Top 10 선정도서 ★ 2008/2009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어린 독자들이 선택하는 The Red Cedar Book Awards 선정도서 열세 살, 외톨이 소녀 ‘케이티’ “저는 집이나 아빠를 새엄마와 나눠 가지고 싶지 않아요. 아빠, 새엄마, 곧 태어날 아기까지, 그 화목한 세 사람 사이에 제가 낄 자리는 없어요. 아기가 태어나는데 제가 꼭 기뻐해야 되나요? 어떤 사람들에게는 자기가 사는 집에서 외톨이 신세가 되는 일이 별것 아닌지 모르겠는데 저는 안 그래요. 저는 기분 나빠요.” 사랑하는 엄마가 돌아가신 뒤, 껄끄러운 새엄마와 살게 된 사춘기 소녀 케이티. 새엄마가 집에 온 뒤로, 모든 게 달라졌다! 여태껏 케이티가 읽거나 들었던 새엄마가 등장하는 모든 동화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던 것이다. 새엄마는 늘 바쁘기 때문에 케이티와 아빠는 같이 장도 보고, 요리도 하고 예전과 달라진 게 없는 듯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더 이상 진짜 가족 같지는 않다. 아빠는 새엄마와 함께고, 케이티는 혼자다. 셋이 함께 있어도 아빠와 새엄마는 케이티의 존재는 까맣게 잊은 듯 서로를 바라보곤 한다. 케이티는 새엄마가 온 이후 집에 있기가 싫다. 아주 속이 거북하다. 어디서 주워 온 천덕꾸러기가 된 느낌이다. 더구나 설상가상으로 연말에는 배다른 동생이 태어난단다. 엄마와 함께 늘 수다쟁이처럼 재잘거리며 깔깔대던 케이티는 이제 이 세상에서 없어졌다. 불만으로 입을 쭉 내밀고 툴툴거리는 주근깨투성이 사춘기 소녀 케이티가 있을 뿐이다.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두 소녀의 기이한 만남 엄마와 아빠는 단둘이 영국으로 휴가를 보내러 가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는 할리팍스의 오래된 고택에서 여름 방학을 보내게 된 케이티. 심사가 편할 수가 없다.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전해달라는 아빠의 말에 ‘그래, 나만 빼고 다 사랑하겠지!’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더구나 할머니 할아버지는 언제부터인지 진짜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점점 잔소리가 심하고 간섭을 하려 든다. ‘으으 내가 여길 왜 왔던가!’ 하지만 1899년에 빅토리아 양식으로 지었다는 할아버지의 집은 정말 마음에 든다. 케이티가 좋아하는 책『비밀의 화원』에 나올 법한 아름다운 정원도 있고, 폭풍우 치는 밤이면 선장 유령이 집 안팎을 어슬렁거린다는 심장 쫄깃거리는 소문도 있다고 한다. 끝내준다. 유령이라니! 하지만 막상 ‘릴리’의 그림자를 처음 보았을 때 케이티는 무서움에 떨며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몇 시간이나 뜬눈으로 보내야 했다. 맨 처음 ‘릴리’는 꽃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꿈인지 현실인지 가늠할 수 없는 아주 짧은 시간이었다. 그런 뒤 릴리는 케이티의 꿈에 나타나고,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 나타나고, 작가가 교차해놓은 서술의 흐름 속에 화자로 모습을 드러내며 자연스럽게 케이티와 독자에게 다가오게 된다. 식민지 캐나다로 보내어진 10만이 넘는 영국의 고아들 『비밀의 다락방』에는 두 가지 축의 이야기가 교차로 편집되어있다. 하나는 케이티가 화자인 현재의 이야기고 다른 하나는 릴리가 화자인 1900년대의 이야기다. 여기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윌리엄의 이야기까지…… 자칫 산만할 수 있는 이 이야기의 축들을 작가는 매끄러운 솜씨로 정교하게 풀어간다. 1900년대 영국에 살던 ‘릴리’는 남의 집에서 하녀로 지내다 일곱 살에 엄마가 돌아가신 뒤, 고아원에서 지내게 된 아이다. 고아원에서는 해마다 아이들을 가려 뽑아 캐나다로 보냈는데, 그들은 가장 뛰어난 아이들만이 인생 최대의 모험을 할 수 있으며 “활짝 핀 꽃 같은 최고의 아이들”을 캐나다로 보낸다고 꼬드겼다. 자연 경관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캐나다에는 맑은 공기와 맛있는 음식들이 널려있고, 아이들을 입양하기 위한 좋은 가정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릴리와 다른 아이들은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캐나다행을 결심하지만, 막상 캐나다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따뜻한 ‘가족’이 아닌 대저택의 하녀이거나 농장의 일꾼으로 고되게 일해야 하는 팍팍한 현실이었다. 케이티의 증조부 할아버지인 윌리엄도 릴리와 같은 처지였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궁핍한 삶을 이어오던 윌리엄은 더 이상 어머니와 같이는 먹고살 수가 없게 되어 고아원으로 오게 된다. 그곳에서 하나뿐인 동생 프랭크와도 헤어지고, 부푼 꿈을 안고 캐나다로 건너오지만, 농장에서조차 몸집이 작은 윌리엄은 쓸모가 없다. 일 분 일 초도 자기 시간이라고는 없는 고아원. 도망쳤다가 잡혀 돌아온 아이를 모두가 보는 앞에서 개 패듯 패고, 백오십 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한 방을 써야 하는 곳. 그곳으로 다시는 돌아가기 싫었던 윌리엄은 반드시 스스로 더 나은 삶을 만들리라 결심을 하고 어렵사리 대장간에 취직을 한다. 그렇게 윌리엄은 대장간에서 일하게 되고, 릴리는 하숙집의 하녀로, 아침 일찍 일어나 밤늦도록 고된 일을 하면서 고아원의 약속과는 너무도 다른 낯선 땅인 캐나다에서의 삶을 시작하게 하게 된다. 작가는 윌리엄과 릴리의 이야기를 케이티의 이야기와 하나씩 교차시켜 나가면서 캐나다의 아픈 과거를 어루만져 현재의 청소년들에게 의미 있는 전달을 꾀한다. 전혀 서로 상관없어 보이는 케이티와 릴리, 윌리엄의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는 하나의 퍼즐로 완성되어 독자들에게 깜짝 놀랄 결말을 선사해줄 것이다. 슬픔과 외로움, 진정한 ‘가족’을 갖는다는 것 할아버지의 고택에서 지내면서 케이티는 할아버지에게서 증조할아버지인 윌리엄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듣는다. 그리고 꿈속에서 릴리를 만나면서 윌리엄과 릴리의 이야기에 푹 빠져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폭풍우 치던 밤에 케이티의 방에서 웅크리고 있던 릴리를 다시 만난다. 케이티의 다락방은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신비한 판타지 공간이다. 100년 전 케이티가 지냈던 그곳에서 릴리는 케이티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열세 살 나이에 하루 종일 종종거리며 집안일을 해야 하는 하녀의 일상과 억울하게 도둑으로 몰려 방과 짐을 함부로 뒤짐당했던 일, 하숙생 남자에게 성추행을 당했던 일, 무임금으로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현실까지……. 케이티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끔찍한 고통 속에서도 릴리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었다. 릴리와의 거듭되는 만남 속에서 케이티는 릴리의 슬픔과 처지에 공감하고 분노하며 자신의 증조할머니인 릴리의 삶을 아주 가깝고 친근하게 느끼게 된다. 더불어 언젠가는 그토록 바라던 가족을 이루고 살겠다는 바람과, 언젠가는 행복해질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릴리와 윌리엄의 모습 속에서 외로움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하지만 그 외로움이 어떻게 사람을 성장시키는지 차츰 깨닫게 된다. 이러한 깨달음은 케이티의 마음에 알게 모르게 스며들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긍정하고 받아들이게 하는 힘으로 굳게 작용한다. ‘문학’의 힘,『비밀의 화원』과 케이티 『비밀의 다락방』에 중요한 키워드로 등장하는 고전이라 불릴 만한 문학 작품이 하나 있다. 바로 프랜시스 호지슨 버냇의『비밀의 화원』이 그것이다. 케이티는 학교에서 있을 『비밀의 화원』연극에서 주인공인 ‘메리 레녹스’역에 매료되어 2학기에나 있을 오디션이건만 방학 전부터 열을 올린다. 책을 늘 곁에 두고 읽거나, 대본 연습을 하거나, 책속 ‘비밀의 화원’을 떠올려보고 상상하면서 심통 사납고 말라빠진 주인공 ‘메리 레녹스’가 대자연 속에서 사랑스러운 요크셔 아이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에 점점 동화되어간다. 케이티는 ‘메리 레녹스’라는 캐릭터와 감응하고 훌륭한 문학 작품에 기대어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고, 바라보고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한 뼘쯤 더 자란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여름, 저는 희망을 믿는 것에 대해 배웠습니다. 저의 증조할머니, 할아버지가 영국에서 캐나다로 온 고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고아원에서는 윌리엄과 릴리와 다른 고아들에게 좋은 가족을 만나 행복하게 살 거라고 약속했습니다.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지만요. 릴리나 윌리엄 모두 행복해질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희망이 두 사람을 더 강하게 만들었어요. 마침내 두 사람은 만났고 늘 꿈꿔왔던 행복한 가족을 자신들 스스로 만들었지요. 저는 메리 레녹스 역을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외로움이 얼마나 힘든지, 하지만 그 외로움이 어떻게 사람을 성장시키는지 알게 되었으니까요.” 오디션장에서의 이런 고백을 통해 그토록 바라던 ‘메리 레녹스’역할을 당당하게 따내게 된 케이티. 불만투성이, 투덜이 케이티가 만들어낸 ‘메리 레녹스’는 어떤 모습일까? 메리레녹스의 ‘외로움’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며 문학작품 속 캐릭터와 하나로 동화된 케이티의『비밀의 화원』공연이 진심으로 기대된다.
길은 뜨겁다
우리같이 / 임태희 지음 / 201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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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같이
청소년 문학
임태희 지음
우리같이 청소년문고 시리즈 5권. <쥐를 잡자>, <나는 누구의 아바타일까>, <가족입니까>에 이르기까지, 우리 청소년들이 당면한 현실을 뚜렷한 문제의식과 극적 긴장감으로 포착해 재기 발랄하게 풀어낸 임태희 작가의 새로운 청소년 소설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길을 잃은 열일곱 살 은우가 위기를 극복하고, 계속해서 길을 걸으며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기말고사 첫 날이지만, 은우는 학교에 가지 않고 어젯밤 훔친 돈과 필요한 물건을 챙겨 집을 나왔다. 그런데 돈도 휴대폰도 도둑맞은 상태에서 수상쩍은 패거리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완전히 길을 잃은 상태에서 트럭 짐칸에 올라탔고, 고속도로로 들어가 무서운 속도로 달리기 시작한 트럭 짐칸에 꼭 붙어서 금강 휴게소까지 가게 되는데….서울, 강남 9 금강 휴게소 17 청도, 황 씨 할아버지의 가게 26 처음 도배를 배운 집 35 복숭아밭 49 어디로 갈까 56 목포로 가는 길 66 광주, 동띠기 현장 87 담양, 대나무 숲 119 히치하이크 150 형진이 형네 집 161 근로자 대기소 178 경찰서 192 광주 병원 201 논산-천안 고속도로 210 공주, 자동차 정비소 219 다시, 서울로 225얼마나 더 길을 가야 사람들이 더 사람다워질까! 나는 길 위에 서 있다! 오늘은 기말고사 첫 날이지만, 나는 학교에 가지 않았다. 어젯밤 돈을 훔치고 필요한 물건을 챙겨 집을 나왔다. 잠시 집을 떠나 있으면 복잡한 문제들이, 이대로 기말고사를 치를 수 없는 문제들이 해결될 것 같았다. 그런데 돈도 휴대폰도 도둑맞은 상태에서 수상쩍은 패거리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완전히 길을 잃은 상태에서 트럭 짐칸에 올라탔고, 고속도로로 들어가 무서운 속도로 달리기 시작한 트럭 짐칸에 꼭 붙어서 금강 휴게소까지 간다. 『옷이 나를 입은 어느 날』(2006)로 청소년 문학 활동을 시작해 『쥐를 잡자』(2007),『나는 누구의 아바타일까』(2007), 『가족입니까』(2010)에 이르기까지, 우리 청소년들이 당면한 현실을 뚜렷한 문제의식과 극적 긴장감으로 포착해 재기 발랄하게 풀어낸 임태희 작가가 2011년 새해 벽두에 『길은 뜨겁다』를 선보인다. 주인공들의 아픈 상처를 통해 청소년기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내는 데 일가견을 보인 작가가 본격적으로 “돌아다니면서 썼다”는 『길은 뜨겁다』. 우리 청소년들이 느끼는 세상의 부조리함과 부당함을 기존 작품과 또 다른 방식으로, 더욱 치열하게, 보다 탄탄하고 성숙한 문학으로 풀어내고 있다고 한다면, 완전히 길을 잃은 열일곱 살 은우와 더불어 작가도 내내 그 뜨거운 길 위에 함께 서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좋은 사람이 되라고 말해 주는 삼촌이 어린 내게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 물음표가 떨어진 지점에서 길은 시작된다. 어렸을 때 작가에겐 삼촌이 많았다고 한다. 집에서 하는 수리 센터에서 함께 먹고 자고 하는 기술자들을 모두 삼촌이라고 불렀다. “주인공 은우가 길 위에서 삼촌을 만나는 것은 순전히 우연이지만 내 소설에 삼촌이 등장하는 것은 그래서 우연이 아니다.”(작가의 말) 서울 강남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은우가 트럭 짐칸에서 만나게 되는 아저씨. 언뜻 보기에도 추레한 겉모양이며 몸짓이며 말투가 자신이 접해 온 사람들과 전혀 다른 사람을 ‘삼촌’이라고 부르는 조건으로 따라다니게 되면서, 둘이 같이하는 동행 길이 자연스럽게 뜨거워지기 시작한다. ‘아아, 나도 빨리 시험을 봐야겠어. 그런데 내 자리가 어디지?’ 수시로 악몽을 꿀 수밖에 없는 은우의 헛손질을 붙잡아 주는 건 삼촌의 투박한 손이다. 자기 나이도 정확히 모르는, 등 전체에 시커먼 호랑이 문신이 새겨진 삼촌이 내밀어 준 상처투성이 손. 그 낯설고도 생경한 손을 붙잡고 만나고 부딪치게 되는 세상은 은우가 그동안 알던 세상과 사뭇 다르다. 도배 일을 하는 삼촌을 도와 정배 솔로 도배지 위에 사람 인(人)자를 그려내 새롭게 탄생시킨 집만큼이나 그렇게 새로워질 수도 있는 세상이 은우 눈으로 들어오기 시작한다. 떠돌이 생활을 해 온 삼촌 트럭에서 함께 기거하면서 예전엔 미처 느끼지 못한 하늘도, 저 우주도 눈여겨보게 된다. 음악 소리, 바람 소리 하나도 예사롭지 않다. 틈만 나면 지역 도서관을 찾아 책을 읽는 삼촌의 손때가 묻은 『피노키오의 모험』도 다시 보게 된다. 아파트 ‘동띠기’ 일을 맡아 온 정신을 도배 일에 집중하면서, ‘바닥으로 추락한 내신 성적, 문제아라는 꼬리표, 멀어진 부모님과의 거리’ 문제도 더 이상 마냥 회피하지 않게 된다. 그런데 ‘세상 어딘가가 깨어진 건 아닐까? 도대체 얼마나 더 길을 가야 사람들이 더 사람다워질까?’ 은우 앞에 놓인 세상은 여전히, 하나도, 만만치 않다. 학기말 시험 정답을 알게 된 그 순간부터 감당 못할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처럼. ‘올려놓으면 떨어지고 다시 올려놓으면 또 떨어지고…… 어차피 굴러 떨어질 바윗돌을 산꼭대기까지 영원히 밀어 올려야 했다는 기운 빠지는 얘기’ 『시지프 신화』처럼. 결국 은우는 경찰서까지 끌려가게 되고, 은우로선 상상조차 못해 본 삼촌의 과거사가 밝혀지면서 견딜 수 없는 혼란을 더하게 되는데……. 이 글을 쓰는 과정은 좋은 작가가 뭘까 고민하는 여정이기도 했다. 예전부터 작가라는 사람들은 참 많이 돌아다녔다. 돌아다니는 가운데 길이 보이고 사람살이가 엿보인다고 했다. 문인이라면 길을 떠돌며 이 땅 곳곳을 노래하는 게 당연했고, 적어도 길을 노래하고자 하는 소망이 있었다. 임태희 작가 또한 그 길 위에 자신을 싣고 또 실었다고 한다. ‘갈 길은 먼데 다리가 움직여 주질 않고 잡생각으로 머릿속이 꽉 차는 날엔 조금만 걷고 배낭을 뒤져 쓸모없는 것은 버리면서.’ 결국 ‘스무날을 걸어 뜨거운 여름 바다를 경험하고, 그 바닷가에서 마지막 장을 쓰고 집으로 돌아온다.’(작가의 말) 읽는 내내 작가와 숨바꼭질을 하는 기분이라고 표현한, 자꾸만 굴러 떨어지는 얘기 『시지프 신화』는 우리의 은우에게 훌훌 넘겨주고. 덕분에 은우는 삼촌을 피해 도망칠 궁리를 하는 순간까지도 『시지프 신화』를 읽고 있는 것 같은 기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결국 삼촌의 해명을 듣고 싶은 갈망을 따르지만, 삼촌의 입을 열게 만드는 마지막 동행 길마저도 전혀 순탄치 않다. 결국 정답을 아는 채로 시험 보는 것을 거부했던 은우가 잃은 건 점수뿐이었을까? 상어 배 속으로 들어간 피노키오가 되어 보고, 자꾸 굴러 떨어지는 시지프가 되어 그토록 뜨거운 길 위에 서 있지 않으면 안 되었던 은우가 그렇게 뜨겁게 잃으면서 얻은 건……? 길은 밖으로가 아니라 안으로 나 있다. 그래서 더 뜨겁다. 지난 며칠 사이에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삼촌의 해명을 듣기 위해 트럭에 올라탄 은우는 첫날과는 사뭇 다른 감상에 젖어 들기도 한다. 처음엔 다른 지역에서 보기 힘든 대나무 공방이나 대나무 제품을 파는 가게에만 눈이 갔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사람 사는 곳이면 어디에나 있는 그런 친숙한 것들에 더 오랫동안 눈길이 머물렀다.”(208쪽) “작가의 기능은 아무도 이 세계를 모를 수 없게 만들고, 아무도 이 세계에 대해서 ‘나는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없도록 만드는 데 있다.”(사르트르, 『문학이란 무엇인가』) 열일곱 살의 여름, 은우가 세상을 등지고 떠난 여행길에서 만난 모든 것이 세상으로 이어진다. 세상은 삶에 대한 뜨거운 교훈으로 넘치는 곳이었다. 은우에게 길은 세계로 나가는 곳인 동시에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게 하는 곳이었다. ‘길이 사람을 밖에서 안으로 끌고 들어가 스스로를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는 것을… 길이 밖으로가 아니라 안으로 나 있다는 것을…’(신경림,「길」) 온몸으로 알게 된다. 그래서 그렇게 먼 길을 돌아 집으로 돌아오고도 열일곱 우리의 은우는 아직 길 위에 서 있다. 팔도를 넘나드는 사투리, 고된 노동 끝에 맛보는 청도 복숭아의 단물,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길, 둘리 레코드에서 만나는 서태지와 아이들, 하나라는 소녀와 대나무 숲에서 가진 시간, 나어린 가장 형진이 형의 ‘쑥’과 ‘마늘’ 사랑, 장판을 기가 막히게 다루는 상만이 아저씨, 길 위에서 읽는 책 맛 등등은 문장 하나하나를 온몸으로 걸으며 써낸 뒤에 다시 수도 없이 고쳐 쓴 작가의 각고의 노력이 뒷받침된 것이다. 정배 솔을 잡고 도배지 위에 싹싹 소리 내며 사람 인(人)자를 그려내고 싶은 생각이 나는 건, 청소년 문학의 영원한 고전으로 남을, 임태희 작가표 뜨거운 길에서 생생하게 만나 볼 수 있는 덤이다.나는 길 위에 서 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 공중전화 부스 앞을 서성이다 안으로 들어간다. 심호흡을 크게 한 다음 조심스럽게 번호를 누른다. “여보세요?”몇 번 신호가 가지도 않았는데 엄마가 받는다. 나는 수화기 구멍을 손바닥으로 막고 마른침을 삼킨다.“혹시…… 은우니?”엄마가 떨리는 목소리로 묻는다.“…….”“은우 맞지?”“뭐? 은우? 못난 녀석! 대체 어디 있는 거야? 당장 집으로 오지 못해?”갑자기 끼어든 아버지 목소리가 따갑게 귀에 꽂힌다. “여보, 진정해요. 애가 겁나서 말하겠어요? 전화 이리 줘 봐요.”조금 뒤 엄마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한다.“은우야, 엄마야. 지금 어디니?”“…….”“밥은 먹었니?”엄마의 물음에 아버지가 벌컥 역정을 낸다.“그만둬. 그놈은 집 나가서 고생 좀 해 봐야 해!”“여보, 제발…….”눈을 질끈 감고 전화를 끊는다. 한동안 전화 부스에서 나올 수가 없다. 완전히 길을 잃은 느낌이다.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른 거지?오늘은 기말고사 첫 날이다. 그러나 학교에 가지 않았다. 어젯밤 집을 나왔다. 안방 문갑에서 20만 원을 훔치고 필요할 만한 물건은 커다란 가방에 몽땅 챙겨서 나왔다. 복잡한 문제들이 머릿속에 엉켜들었다. 밑도 끝도 없이, 그저 집을 잠시 떠나 있으면 문제들이 해결될 것 같았다. 막상 집을 나오니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했다. 길거리를 무작정 쏘다니다가 기껏 생각해 낸 게 피시방이었다. 게임이나 하며 시간을 보내려고 했지만 불안해서 그런지 집중도 안 되고 재미도 없었다. 새벽 3시까지 꾸역꾸역 버티다가 찜질방에 가서 잠을 잤다. 아침에 사람들이 소란을 피우는 소리에 눈을 뜨고는 아차 싶었다. 사람들은 시계나 MP3 같은 값나가는 물건이 없어졌다고 난리였다. 나도 얼른 지갑을 열어 보았다. 누군가 지폐만 쏙 빼 간 상태였다. 자기 전에 남은 돈을 세어 본 것이 화근이었다. 여기 돈이 있으니 가져가라고 광고를 한 꼴이었다. 휴대전화도 온데간데없었다. 가출 신고가 들어와 있을까 봐 경찰서에 신고도 할 수 없었다. 고스란히 당한 것이다.전화 부스에서 나와 발을 질질 끌며 걸었다. 수화기에서 들리던 아버지의 노여움에 찬 목소리가 떠올랐다. 왜 아버지가 화를 내지? 아버지는 화를 낼 자격이 없다.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집으론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오늘 밤만 무사히 넘기면 내일은 어떻게든 될 거야. 날이 밝으면 당장 아르바이트 거리를 찾아봐야지.’나는 공원 벤치 위에 축 늘어져서 한숨을 내쉬었다. 가로등 불빛이 나무에 가려서 어두컴컴했다.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났다. 여름이라 그나마 다행이었다. 날씨가 추웠다면 공원에서 밤을 보내야 하는 내 신세가 더 비참했을 테니까.내게 돈을 빌려 줄 만한 친구들을 손가락으로 꼽아 보다가 또다시 한숨이 나왔다. 오늘을 시작으로 내리 닷새 동안 시험이 있다. 어쩌면 우리 반 아이들은 오늘 내 자리가 비어 있는 것을 보고도 이유 따위를 궁금해 할 여유가 없었을지 모른다. 시험 생각만으로도 머리가 터질 지경일 테니까. 울고 싶은 걸 간신히 참고 있는데 어둠 속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수상쩍은 패거리가 거들먹거리며 다가오고 있었다. “어이, 거기!”탁하고 위압적인 목소리. “가방 좋은 거 갖고 있네?”한 놈이 다가오며 말했다. 다른 놈들도 킥킥거리며 거리를 좁혀 왔다. 덜컥 겁이 났다.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다. 공원에는 그들과 나 외에 아무도 없었다. 패거리 중에 부러진 큐를 들고 있는 녀석이 있었다. 죽도록 두들겨 맞고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들어가는 내 모습이 그려졌다. 그런 상황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했다. 나는 침착하려 애쓰며 가방 끈을 꼭 쥐었다. 그러고는 딴 데를 돌아보는 척하다가 냅다 달렸다. 놈들이 악다구니를 하며 쫓아왔다. 놈들은 그다지 일사분란하지 못했다. 자기들끼리 부딪히며 욕지거리를 퍼부었다. 놈들을 따돌리고 좁은 골목길로 들어갔다. 그 길로 200여 미터만 들어가면 도서관 건물이 나왔다. 중 3 때 공부한다고 친구들과 몇 번 와 본 적이 있어서 길이 눈에 익었다. 나는 발소리를 죽이고 도서관 쪽 골목으로 걸어 들어갔다. 도서관 근처에 거의 다다랐을 때 허름한 1톤 트럭이 시동이 걸린 채 세워져 있는 것이 보였다. 차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트럭을 끼고 옆 골목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바로 그쪽 담장 뒤편에서 놈들이 소리를 질렀다. “이 새끼, 잡히면 죽는다!”놈들은 잔뜩 약이 올라 있었다.나는 우뚝 멈춰 서서 숨을 죽이고 당장 숨을 곳을 찾았다. 옆에 있는 1톤 트럭이 눈에 들어왔다. 트럭 짐칸에 잡동사니 약간이 있을 뿐 거의 비어 있었다. 나는 재빨리 짐칸에 올라타 납작 엎드렸다. 짐칸에 지붕이 없어서 여차하면 들킬 수도 있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어디 숨었어? 빨리 안 나와?”놈들이 이쪽 골목으로 들어섰다.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놈들이 트럭 앞까지 오면 들킬 게 분명했다. ‘이제 죽었구나.’바로 그때 굵직한 남자 어른의 목소리가 들렸다.“뭘 찾고들 있니?”누구지? 너무 무서웠지만 호기심을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짐칸 밖으로 슬그머니 눈을 내놓았다. 청색 모자를 쓰고 청 조끼를 입은 작달막한 아저씨가 옆구리에 책을 서너 권쯤 끼고서 트럭 앞에 서 있었다. 불량배들 중에 가장 키가 큰 녀석이(키가 190센티미터는 족히 되어 보였다.) 손가락 관절을 뚝뚝 꺾으며 아저씨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말했다.“다치기 싫으면 남의 일에 신경 끄시죠.”부러진 큐를 들고 있던 녀석이 그걸 위협적으로 치켜들었다. 당장에라도 달려들어 내려칠 기세였다. 그러나 아저씨는 눈을 부릅뜨고 분명하게 말했다. “나도 신경 끄고 싶다. 근데 너희들이 너무 시끄럽잖니? 이건 내 트럭이야. 나에게 굉장히 소중한 거다. 너희가 내 트럭 근처에서 소란을 피우면 나도 가만 안 있을 거다.”아저씨는 놈들이 똑똑히 들었는지 확인하려는 듯 놈들을 둘러보더니 한결 누그러진 목소리로 말했다.“안 되겠다. 너희들 나랑 5분만 얘기하자. 뭣 때문에 그렇게 화가 났는지 듣고 싶구나.”“뭐야, 당신. 설교하려면 교회에나 가! 재수 없게!”불량배들이 아저씨에게 모욕적인 말을 퍼부었다. 그래도 아저씨는 전혀 주눅 들지 않는 기색이었다. 한 놈이 침을 뱉고는 권투 자세를 취했다. “덤벼! 실컷 패 줄 테니까.”싸움이 날까 봐 조마조마했다. 싸우면 당연히 아저씨가 불리했다. 불량배들은 예닐곱 명쯤 되었고 대부분 아저씨보다 컸다.그때 손전등 불빛이 골목을 비췄다. 순찰 중인 방범대원이었다. “방범입니다. 거기 무슨 문제 있습니까?” 놈들이 고개를 돌리며 낮게 욕을 뱉었다. 방범대원이 놈들을 알아보고 지겹다는 투로 말했다.“또 니들이냐? 오늘은 또 무슨 작당들이냐?”“아, 아무 일도 아닙니다. 제가 도서관을 못 찾아서 길을 물어보고 있었어요.”아저씨가 더듬거리며 대답했다. 방범대원이 손전등으로 아저씨를 비췄다. 아저씨는 옆구리에 끼고 있던 책을 들어 보였다. “도서관은 이 길로 조금만 들어가면 바로 나옵니다.”“아, 그렇군요. 고맙습니다.”아저씨가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방범대원은 불량배들에게 몇 마디 주의를 주고는 옆 골목으로 갔다. “너희들 이 동네에서 유명한가 보구나.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지. 그땐 시간이 참 안 가더라. 너흰 뭘 하며 시간을 보내니?”아저씨는 놈들과 대화를 해 보려는 것 같았지만 통하지 않았다.“씨발, 짜증나게! 야, 가자.”“아저씨 오늘 운 좋은 줄 알아.”불량배들이 건들거리며 골목을 빠져나갔다. 아저씨는 도서관 담장 옆에 세워진 파란색 도서 반납함에 책을 넣고 돌아와서 운전대를 잡았다. 운전석 뒤로 난 창으로 아저씨의 뒷모습이 보였다. 아저씨는 곧바로 출발하지 않고 한동안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어쩐지 쓸쓸해 보였다. 짐칸에 내가 타고 있는 건 모르는 눈치였다. 차가 천천히 출발했다. 놈들이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 골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적당한 기회를 틈타 짐칸에서 뛰어내리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하지만 차는 곧장 고속도로로 들어가 무서운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날카로운 바람이 온몸을 때리고 할퀴었다. 짐칸에서 떨어질까 봐 함부로 일어날 수도 없었다. 나는 엄청난 바람을 고스란히 맞으며 팔꿈치로 엉금엉금 기어가서 운전석 뒤쪽 벽에 최대한 몸을 붙였다. 그러곤 짐칸 바닥에 꼭 붙어서 덜덜 떨었다.
10대를 위한 총균쇠 수업
넥스트씨 / 김정진 (지은이) / 202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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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씨
청소년 인문,사회
김정진 (지은이)
문명의 발전은 왜 어떤 국가에서 빠르게, 다른 국가에서는 느리게 진행되었을까? 그리고 우리나라는 어떻게 그 역사 속에서 자리 잡았을까?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명저 《총 균 쇠》를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눈높이와 니즈에 맞게 해설했다. 역사의 흐름 속 강자와 패자를 결정지은 결정적 비밀, 그리고 한반도가 세계 문명사에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에 관하여 알아본다. 우선, 방대한 분량에서 중복되는 내용을 빼고 간결하게 핵심 내용만 썼다. 《총 균 쇠》 책의 직접 인용을 최소화하고 새롭게 재해석하였고, 〈네이처〉 논문 등 최신의 연구성과를 풍부하게 담았다. 짧은 콘텐츠에 익숙한 Z세대 독자들을 위하여 최대한 읽기 편한 문체와 호흡, 어렵지 않은 단어를 사용하고자 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가 《총 균 쇠》의 정수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프롤로그 《총 균 쇠》와 함께 역사의 퍼즐을 풀어봐요! 01 세계를 정복한 유럽의 힘은 어디서 나왔을까? 세계를 휘어잡은 대륙의 비밀 흥미롭고 황당하고 비극적인 ‘아메리카 정복기’ 02 분명히 다른 인류가 있었는데, 없어졌습니다 문명은 문자와 함께 시작되었다 인류는 어디에서 왔을까? 03 같은 민족인데 발전이 달랐던 이유 인간 생존의 실험장이었던 폴리네시아 마오리족과 모리오리족의 비극 04 행운의 땅, 유라시아 대륙은 무엇이 달랐나? 힘의 원천, 식량 생산의 기원을 찾아라 문명의 세 갈림길 : 농경, 유목, 수렵채집 77 문명의 운명을 가른 대륙의 ‘모양’ 05 식량 생산, 힘의 차이를 만들다 빈부 격차는 언제부터 생겼나? 06 그런데, 어쩌다 다들 농부가 되었을까? 수렵채집인, 농부로 변신하다! 그 많던 수렵채집인은 다 어디로 갔을까? 07 야생 먹거리는 어떻게 인류의 작물이 되었을까? 자연이 준 선물, 작물 08 유라시아 사람들은 어떻게 농사의 신이 되었나? 농사의 신은 지리와 기후 속에 살고 있다 다양하게 잘 자랄 수 있었던 이유 09 가축이 준 두 얼굴의 선물 문명을 이끈 가축의 역사 가축화된 숫자, 이렇게 차이가 난다고?! 호랑이는 왜 가축이 되지 못했을까? 10 인류의 역사를 결정한 대륙의 축 땅의 생김새로 결정된 대륙의 파워 유라시아 대륙, 사람과 물자가 오고 가다 11 지능이 있는 거 아니야?! 병원균의 사악한 전략 가축화된 동물이 가져다준 질병 병원균의 소름 끼치는 7가지 생존 전략 병원균이 좋아하는 것들 12 문명의 가장 강력한 도구, 문자 문명을 발전시키는 힘 말은 사라지지만, 글은 남는 법 한글이 인류의 위대한 유산인 이유 한글로 보는 문자 발명의 5가지 요소 13 발명에도 교류와 경쟁이 필요해! 인류의 역사는 발명의 역사 개인의 발명품에서 전 인류의 발명품으로 14 인류, 정치를 발명하다 국가의 탄생 도둑 정치가는 어떻게 권력을 얻는가 15 황하와 요하, 동아시아에 출현한 2개의 문명 중국과 아시아, 그 긴밀한 관계 어떻게 한국과 일본은 중국에 흡수되지 않았나? 아시아 문명의 시작점, 요하문명 16 태평양을 가운데 두고 달라진 문명의 운명 동아시아와 태평양 민족, 먼바다로 나아가다 아메리카가 유라시아보다 낙후되었던 원인 17 일본인의 조상을 추적하다 자포니즘 : 한류 이전에 일류가 있었다 현대 일본인은 어디에서 왔을까? 한국어와 일본어는 어디에서 왔을까?서울대 도서관 대출 도서 1위! 《총 균 쇠》가 쉽고 재미있게, 한 방에 이해되는 짜릿한 순간을 만난다! - 한국형 하브루타 창시자, 김정진 교수 신작 - 대한민국 청소년을 위한 완전정복 세계 역사의 거대한 퍼즐, 풀어낼 준비가 되셨나요? 세계사의 흐름과 한반도 문명 발전의 열쇠를 쉽게 이해하는 책! 문명의 발전은 왜 어떤 국가에서 빠르게, 다른 국가에서는 느리게 진행되었을까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어떻게 그 역사 속에서 자리 잡았을까요?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명저 《총 균 쇠》를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눈높이와 니즈에 맞게 해설했습니다. 역사의 흐름 속 강자와 패자를 결정지은 결정적 비밀, 그리고 한반도가 세계 문명사에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에 관하여 알아봅니다. 첫째, 방대한 분량에서 중복되는 내용을 빼고 간결하게 핵심 내용만 썼습니다. 둘째, 《총 균 쇠》 책의 직접 인용을 최소화하고 새롭게 재해석했습니다. 셋째, 〈네이처〉 논문 등 최신의 연구성과를 풍부하게 담았습니다. 짧은 콘텐츠에 익숙한 Z세대 독자들을 위하여 최대한 읽기 편한 문체와 호흡, 어렵지 않은 단어를 사용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가 《총 균 쇠》의 정수에 다가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지구인의 필독서’가 된 우리 시대의 고전,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명저를 새로운 시각으로 만날 시간입니다. 신나는 지식 탐험, 놀라운 사실과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방대하고 어려운 를 하룻밤에 완전 정복! 새롭게 밝혀진 역사적 사실들, 한반도 문명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더해져 대한민국 10대를 위한 맞춤형 해설서로 재탄생했습니다 '지구인의 필독서'가 된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명저 《총 균 쇠》! 그러나 방대한 분량의 도서를 완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특히 공부할 양도 많고 책을 읽을 시간도 부족한 10대들의 경우 더욱 그렇죠. 이 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야만 하는 책, 읽고 나면 사고의 수준이 달라지는 책' 《총 균 쇠》를 대한민국 10대 청소년을 위해 재해설한 것입니다. 역사, 지리, 생물학,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원전의 내용을 중심으로, 세계 역사의 흐름과 그 이유 그리고 각 문명이 특별한 발전 궤도를 타게 된 원인을 탐구합니다. 세계를 휘어잡은 유럽의 힘은 어디서 왔을까요? 인류는 왜 그리고 어떻게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했을까요? 어떤 문명은 세계를 재패하고 어떤 문명은 사라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런 근본적인 질문들로 시작해, 각 장마다 특정 주제나 지역, 시대에 중점을 둔 내용을 풀어나갑니다. 여기에 더하여, 《10대를 위한 총 균 쇠 수업》은 특히 우리나라가 세계 문명의 흐름 속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그리고 왜 특정한 방향으로 발전해 왔는지에 대한 질문에 많은 양을 할애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원전의 인용은 최소화하고, 《총 균 쇠》 발간 이후 새롭게 밝혀진 역사적 사실과 지식들을 추가하여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담아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의 문명 발전을 다루며 황하와 요하, 동아시아에 등장한 두 문명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특히 한국은 중국의 영향 속에서 어떻게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형성해 나갔는지, 그리고 고대 일본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방대한 원작을 간결하게 재구성하여, 청소년들에게 복잡한 세계사와 문명의 발전 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 과 함께 세계 역사의 거대한 퍼즐을 함께 풀어보세요. ‘신나는 지식 탐험’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한 번쯤 《총 균 쇠》란 제목을 들어봤을 거예요. 서울대 도서관에서 무려 10년 동안 대출 순위 1위였다죠. ‘서울대 필독서’로도 알려졌지만, 장담하건대 10대 중에 이 책을 완독한 사람은 거의 없을걸요. 왜냐고요? 엄청나게 어렵고, 엄청나게 두껍거든요. 전 세계적으로 200만 권 이상이 팔리고, 나온 지 20년이 된 지금도 계속해서 읽히는 책! 전 세계 지성인들의 필독서로 꼽히는 《총 균 쇠》가 이렇게 명저로 꼽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영화 를 보면, 다른 행성으로 간 인간이 그곳의 원주민들을 죽이고 그 행성을 차지하려는 모습이 나옵니다. 바로 이런 일이 수만 년 전, 지구에서도 벌어졌어요. 《총 균 쇠》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간 호모 사피엔스들은 그 땅에 살던 네안데르탈인을 만납니다. 그리고 이 만남 후 불과 수천 년 만에 네안데르탈인은 지구에서 사라져요. 우수한 두뇌와 앞선 기술도구을 가졌던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을 멸종시킨 것으로 추측돼요. 아니, 이 이야기… 어쩐지 들어본 것 같지 않나요? 1장에서 읽은 유럽인들과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이야기하고도 닮아있죠?
사이버 폭력앞의 아이들
상상박물관 / 저스틴 패친 & 사미어 힌두자 지음, 김대희.문경숙.김용련 옮김 / 201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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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문,사회
저스틴 패친 & 사미어 힌두자 지음, 김대희.문경숙.김용련 옮김
오늘날 인터넷이 생활의 거의 모든 부분에 함께하게 되면서 생겨난 커다란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사이버 폭력이다. 사이버 폭력(Cyberbullying, 사이버불링)이란 휴대전화나 온라인, 이메일 등 인터넷이나 그와 관련된 기술로 다른 사람을 괴롭히거나 협박하는 모든 행위를 일컫는데, 고의적이고 반복적이며 적대적인 태도로 피해를 입힌다. <사이버 폭력 앞의 아이들>의 두 저자는 학교 폭력과 디지털 미디어 사용에 따른 청소년 문제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특히 청소년들 사이의 사이버 폭력 문제에 주목하였다. 학창 시절 직접 사이버 폭력과 왕따를 경험하기도 했던 저자들은, 이 책에서 수많은 십대 청소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사이버 폭력의 다양한 양상을 낱낱이 보여 준다. 사이버 폭력의 피해자가 되기 전까지, 혹은 어떠한 계기로 가해자가 되기 전까지 그저 평범한 학생이었던 이들의 삶이 어느 순간 송두리째 바뀌어 버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사이버 폭력이 대단히 중대하며 또 바로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는 시급한 문제임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나아가 청소년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로서 함께 대처해야 하는 것임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프롤로그 이 책을 쓰게 된 이유 왜 우리 두 사람이 이 책을 썼을까? 이 책을 잘 활용하는 방법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1부_ 사이버 폭력에 대해 꼭 알아야 할 것들 1장 사이버 폭력이란? 사이버 폭력이란 무엇인가? 사이버 폭력이 얼마나 보편적으로 일어나는가? 오프라인 폭력과 사이버 폭력 더 깊은 상처를 남기는 사이버 폭력 대부분의 청소년은 사이버 폭력을 행하지 않는다 2장 사이버 폭력에 대처하는 방법 알아 두면 좋은 대처 방법들 1. 일기를 써라 2. 증거를 수집해라 3. 절대로 보복하지 마라 4.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해라 5. 무시해라 6. 웃어넘겨라 7. 목소리를 내라 8. 사이버 폭력을 차단해라 9. 웹사이트에 신고해라 10. 언제 경찰에 신고할까? 절대 포기하지 마라 비난받을 사람은 피해자가 아니다 자살은 생각하지도 마라 더 단단해져라 2부_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나를 보호하기 3장 포스팅을 하기 전에 잠시 멈추고 생각하라 생각하고, 또 생각해라 어디에서든 진정성 있게 행동해라 차이가 차별을 낳아서는 안 된다 말을 조심해라 학교가 취할 수 있는 조치 자신의 권리에 대해서 알아 두어라 경찰의 개입 디지털 발자국 추적하기 적대시하는 마음을 버려라 4장 방관하지 말고 나서라 곁에 있어 주기 집단적으로 도움 주기 잔인한 콘텐츠 부수기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이야기해라 기록하고 신고해라 학교에서 익명으로 신고하기 나서서 이야기하고 맞서라 5장 지혜롭게 그리고 안전하게 스스로를 지키는 열두 가지 전략 1. 콘텐츠를 조심해라 2. 인터넷은 결코 잊지 않는다 3. 포털 사이트에서 나를 검색해 보라 4. 사이버 공간에서의 평판을 예의주시하라 5. 정체불명의 메시지에는 절대 응답하지 마라 6. 언제나 로그아웃해라 7. 비밀번호를 지켜라 8. 자신의 물건들을 지켜라 9. 개인 정보에 까다롭게 굴어라 10. 위치 정보 노출에 주의해라 11. 친구를 맺거나 팔로하기 전에 신중히 생각해라 12. 캣피싱(Catfishing)을 조심해라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3부_ 온라인에서 친절을 퍼뜨리기 6장 사이버 폭력을 멈추기 위한 첫발을 내딛어라 전문가가 되어라 문제를 조사해라 학교에서 특종을 터뜨려라 규칙을 재검토해라 행동에 옮겨라 동아리에 가입해라 멘토가 되어라 행동으로 보여 주어라 널리 알려라 백일장을 열어라 주목을 끌어라 학교 너머로 나아가라 당당하게 말해라 편집장에게 편지를 써라 제도와 정치를 활용해라 첫발을 내딛어라 7장 곳곳에 친절을 퍼뜨려라 학교와 그 너머로 친절을 알려라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라 예술적 재능을 활용해라 서약 캠페인을 펼쳐라 플래시몹(Flash Mob)을 만들어라 창의적 활동을 도모해라 악이 아닌 선을 위해 밈을 사용해라 앱을 만들어라 만화를 만들어라 누구에게나 온라인 친절 베풀기 사교적인 사람이 되어라 선의를 전달해라 기다리지 마라 감사의 글 옮긴이의 말 부록_ 도움 받을 수 있는 국내 기관사이버 폭력, 어떻게 정의 내리고 진단할 것인가?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예방법과 확실한 대처 방안은 있는가? 사이버 폭력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모두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누구나 그 심각성은 알지만 선뜻 해결책을 제시하기 힘든 사이버 폭력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을 위한 세심하고 유용한 대응 매뉴얼! 청소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들여다본 사이버 폭력의 현실, 그 해결의 실마리는 결국 아이들 안에 있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사이버 폭력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든 최초의 지침서이다. 자신이 직접 사이버 폭력을 당하고 있거나, 다른 친구들이 겪는 것을 보았거나, 학교에서 더욱 원만한 또래 관계를 도모하고 싶을 때 이 책은 구체적이며 검증된 조언을 제공할 것이다.” - 미셸 보바, 학교 폭력 전문가이며 《도덕적 지능의 형성》 저자 ■ 책 소개 청소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전해 듣는 사이버 폭력의 현실 오늘날 인터넷이 생활의 거의 모든 부분에 함께하게 되면서 생겨난 커다란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사이버 폭력이다. 사이버 폭력(Cyberbullying, 사이버불링)이란 휴대전화나 온라인, 이메일 등 인터넷이나 그와 관련된 기술로 다른 사람을 괴롭히거나 협박하는 모든 행위를 일컫는데, 고의적이고 반복적이며 적대적인 태도로 피해를 입힌다. 사이버 폭력은 때로 물리적 폭력보다 훨씬 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며, 소중한 목숨을 앗아가는 비극을 낳기도 한다. 특히 청소년들은 어찌 보면 무방비 상태로 사이버 폭력에 노출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 『사이버 폭력 앞의 아이들』의 두 저자는 학교 폭력과 디지털 미디어 사용에 따른 청소년 문제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특히 청소년들 사이의 사이버 폭력 문제에 주목하였다. 학창 시절 직접 사이버 폭력과 왕따를 경험하기도 했던 저자들은, 이 책에서 수많은 십대 청소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사이버 폭력의 다양한 양상을 낱낱이 보여 준다. 사이버 폭력의 피해자가 되기 전까지, 혹은 어떠한 계기로 가해자가 되기 전까지 그저 평범한 학생이었던 이들의 삶이 어느 순간 송두리째 바뀌어 버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사이버 폭력이 대단히 중대하며 또 바로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는 시급한 문제임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나아가 청소년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로서 함께 대처해야 하는 것임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사이버 폭력에 대한 명쾌하고 세심한 지침서 이 책은 말 그대로 사이버 폭력에 대한 빈틈없는 ‘대응 매뉴얼’로서, 진단부터 해결을 위한 상세한 조치까지 사이버 폭력의 거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첫 부분은 사이버 폭력의 실태와 사이버 폭력 문제를 직접 경험하고 있을 때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을 다루고, 두 번째 부분은 사이버 폭력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다른 사람을 돕고 안전하게 온라인 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세 번째 부분에서는 사이버 폭력이 허락되지 않는 안전한 학교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다루었다. 각 장의 내용을 살펴보면, 1장은 사이버 폭력의 전반적인 개요와 누가 사이버 폭력을 가하며 누구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룬다. 2장은 사이버 폭력을 당했을 때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들과 그에 대한 대처 방안에 대해 살펴본다. 3장은 사이버 폭력 그 자체를 다룬다고 할 수 있는데, 사이버 폭력의 가해자 혹은 잠재적으로 그런 성향이 있는 이들에게 바람직한 지침을 제공하고 사이버 폭력이 모임이나 학교, 지역사회에 어떤 결과를 미치는지 그리고 경찰이 어떤 조치를 내리게 되는지도 설명한다. 4장은 주변에서 사이버 폭력이 발생했을 때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무엇인지, 자신의 의견을 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설명한다. 5장에서는 사이버 폭력을 당하지 않기 위해 취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들을 소개한다. 간단한 방법부터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것들까지 상세히 알려 준다. 6장과 7장에서는 학교와 지역사회를 사이버 폭력이 없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취해야 할 행동들을 소개한다. 학교를 잔인하고 비열한 장소가 아닌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정겨운 장소로 만들기 위해서는 사이버 폭력과 괴롭힘을 멈추게 하는 것 그 이상이 필요함을 이야기한다. 그 밖에도 사이버 폭력을 겪어 본 청소년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사이버 폭력에 당당히 맞서고 극복할 수 있게 해 주는 유명 인사들의 메시지도 담고 있다. 또한 책 곳곳에 등장하는 ‘생각해 보기’는 곱씹어 보거나 친구들과 논의해 볼 만한 포인트를 짚어 주며, 각 장의 마지막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기’가 있어 사이버 폭력과 관련된 생각의 지평을 넓혀 준다. 마치 편안한 상담실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저자들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사이버 폭력 앞에 놓인 아이들의 상처를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며,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조언으로 사이버 폭력의 피해자, 가해자 또는 목격자인 학생들이 자신의 상황을 지혜롭고 안전하게 헤쳐 나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할 수 있게 도와준다. 만약 카페처럼 자신이 하는 말을 다른 사람들도 들을 수 있는 곳이라면 함부로 농담을 할 수 있을까? 학교 농구장이나 교실처럼 모든 사람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그런 말들을 할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다면, 비록 익명이고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다고 생각할지라도 온라인에서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 그렇지만 때론 하고 싶은 말을 맘껏 하고, 제멋대로 행동하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여러분과 타인 사이에 놓여 있는 사이버상에서의 간극은 자신으로 하여금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이 실제로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게 만든다. 그러나 진실은 그렇지 않다. 말이라는 것은 쉽게 꼬이기 마련이고, 가벼운 조롱이나 유머가 엄청난 해를 가져올 수도 있다. 그러니 온라인에 포스팅을 하거나 댓글을 달거나 이메일과 문자를 보내기 전에 깊게 생각해 봐야 한다. “사이버 폭력을 처음 목격했을 때, 저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몰랐어요. 그런 문제에 대해 수없이 들어 왔는데도 막상 눈앞에 벌어지니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 수 없더군요. 그래서 저는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봤어요. 제가 만약 괴롭힘을 당하는 입장이라면 다른 누군가가 상담 선생님께 그 사정을 알리기를 바랄 거란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그렇게 했답니다.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저는 행동으로 옮겼어요. 그 후에 학교에서 사이버 폭력에 관한 몇 번의 연수와 초청 강연도 있었죠. 그러나 청소년들이 여전히 사이버 폭력에 노출돼 있다는 것은 슬프지만 엄연한 사실입니다. 그래도 희망적인 건 앞으로 친구들도 제가 했던 것처럼 어떤 조치를 취하기 시작할 거라는 점이에요. 뒤에 가만히 앉아 있거나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나서서 행동하는 사람이 되어야 해요.” - 존(16세, 뉴저지) 사이버 폭력을 없애고 다른 사람들이 친절한 행동을 하도록 격려할 수 있는 힘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사실 여러분은 이미 매일 이런저런 방법들로 친구나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주고 있다. 또 실감하지 못할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 역시 여러분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만약 한 걸음 더 나아가 보다 큰 영향을 끼치고 싶다면 또래의 멘토가 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래 멘토는 다른 학생들이 사이버 폭력을 포함한 어려운 문제나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을 때, 그들에게 조언해 주고 이끌어 주는 학생이다. 학교에 또래 멘토링 프로그램이 있는지 알아보라. 만약 없다면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선생님, 상담사, 행정 직원에게 이야기하라. 또래 멘토링이 더 친절하고 서로 존중하는 학교를 만들 뿐만 아니라 사이버 폭력과 다른 폭력에 관해서도 중요한 정보와 메시지를 퍼뜨릴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하라. 그리고 잘 진행되면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도 알려 주어야 한다.
겐타의 원맨쇼
예원미디어 / 하시모토 오사무 지음, 홍성민 옮김 / 200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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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하시모토 오사무 지음, 홍성민 옮김
어른이 되어 작가가 된 작가가 자신의 학창시절(초·중·고)을 '공부'라는 관점으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평이한 문장으로 손에 잡힐 듯이 섬세하게 그려낸 소설책. 공부도 못하고, 운동도 못하던 겐타가 도쿄대학에 진학하고 작가가 되어 학창시절의 겐타를 관찰하며, 자신을 되찾고 긍정하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다. 작가의 말 1부 겐타에 대해서 난생 처음 초등학교에 간 겐타 겐타가 학교에서 느낀 것 문제아가 되어 버린 겐타 엄마에게 혼나는 겐타 장난감과 작별한 겐타 자신이 할 일을 찾는 겐타 집안일을 돕는 겐타 아빠와 배달을 하는 겐타 가게를 보면서 책을 읽는 겐타 드디어 학교에서 기분 좋은 일이 생긴 겐타 2부 처음으로 반 친구와 이야기를 한 겐타 처음으로 학교 친구 집에 놀러간 겐타 공부보다는 친구와 같이 놀고 싶은 겐타 동네 친구들과 노는 겐타 때로는 나쁜 짓을 하지 않으면 씨씩한 아이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 겐타 구슬치기를 잘하게 된 겐타 5학년이 된 겐타 반 친구들과 모의시험을 치러 가게 된 겐타 친구 엄마의 비밀을 알게 된 겐타 3부 롤러스케이트가 타고 싶은 겐타 엄마의 음모로 가정교사와 공부하게 된 겐타 가정교사와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는 겐타 중학교 입시에 떨어진 겐타 중학생이 된 겐타 고등학교 입시를 치르는 겐타 인간은 알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한 겐타 고등학생이 된 겐타 대학 입시공부만 하는 친구를 보고 겐타가 생각한 것 혼자라도 고등학교 마지막 1년을 보내기로 한 겐타 겐타의 원맨쇼 방과 후 운동장에서 겐타가 본 것 어른이 된 겐타가 생각한 것공부 못하고, 운동 못하던 겐타가 도쿄대학을 진학하여 작가가 되어 학창시절 겐타를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작가가 된 겐타가 고3 겐타에게 말한다. “ 겐타, 넌 결코 바보가 아니었어.” 미친 소, 미친 교육의 시대에 내미는 잔잔한 ‘공부’이야기 누구나 지난날 학창시절을 어떤 관점을 가지고 질서 있게 잘 정리한다면 의미 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예원미디어에서 출간한 '겐타의 원맨쇼'는, 어른이 되어 작가가 된 작가가 자신의 학창시절(초·중·고)을 ‘공부’라는 관점으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평이한 문장으로 손에 잡힐 듯이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책의 마지막 장 ‘어른이 된 겐타가 생각한 것’에서 어른이 된 겐타가 고등학생인 겐타에게 이렇게 말한다. “겐타, 넌 결코 바보가 아니었어” 이렇게 위로받는 고3 겐타는 고3인데도 학교에서 할 일이 없어 청소당번을 자처했다. 겐타가 다니는 학교는 3년 동안 두 번 교내 축제를 연다. 이번에 1학년 이후로 3학년 가을에 축제를 열게 되었다. 가장행렬을 하기로 했다. 겐타는 흥분했다. 하지만 겐타 이외의 학우들은 대학입시 수험준비 공부로 축제에는 관심이 없다. 결국 겐타 혼자 자신이 제안한 만화 캐릭터 10명분의 모형을 만든다. 어느 정도 형태가 갖춰지자 반 아이들이 관심을 갖고 도와주겠다고 하지만 겐타는 거절한다. 사실은 모두 같이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겐타는 참는다. 성공리에 축제를 마치고, 겐타는 또 할 일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청소당번을 자처하고 쓰레기통을 꼭 겐타가 비운다. 쓰레기통을 비우려 가면서 겐타는 게시판에 난 역사전집 광고를 보고 그걸 구입하여 읽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겐타는 꼭 대학에 갈 동기가 없기 때문이다. 왜 대학를 가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기 때문이다. 그 후 겐타는 몇 군데 대학에 시험을 보지만 떨어진다. 친구들도 대부분 떨어졌다. 졸업식 날 집에 돌아온 겐타는 큰 소리로 울었다. 어차피 떨어질 것을 왜 모두 자신을 도와주지 않았는지, 왜 같이 마지막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지 않았는지 분하고 억울해서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 이렇게 늘 겐타 주위에는 그를 이끌어 줄 진정한 멘토가 없었다. 부모도, 선생님도 겐타를 몰랐고, 겐타 자신도 자신을 몰랐다. 그래서 겐타는 공부 못하고, 말없는 아이로 학창시절 초반을 보내지만 곧 중심을 잡고 명랑한 아이로 자신을 되찾는다. 는 대부분 초등학교 시절 이야기이다. 특별한 사건(?)은 없지만, 그 시절 평범한 아이가 보내는 일상을 통해서 들려주는 이야기가 곱씹으면 씹을수록 맛이 나는 작품이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당연히 학교에는 공부하러 가지만 ‘공부 이외에도 중요한 것이 많다’며 ‘그런 것을 겐타를 통해 말하고 싶다’고 말한다. 를 읽고, 학교는 뭐하는 곳인가? 공부는 뭣인가? 교육이란 무엇인가? 놀이와 공부 그리고 일은 어떤 관계인가? 자아찾기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학생에게 있어 부모와 교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등등에 대해 독후감 쓰듯이 논술을 써본다면 덧없이 좋은 책이다.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누구나 읽고 우리의 ‘교육’에 대하여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의 책이다. 겐타에게 중요한 것은 수업시간이 아니라 쉬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것이었다. 공부는 수업시간에만 잘 들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겐타는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문제를 왜 집에서 풀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됐다.겐타는 문제를 풀 때 곰곰이 생각하지 못한다. 일단 문제를 봤을 때 알면 풀고 모르면 못 푼다. 모르는 문제라도 곰곰이 생각하면 풀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한다. 모르는 문제는 '모르는 문제'일 뿐이다. 엄마는 매일같이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한다. 그래서 혼나지 않으려고 숙제를 하지만, 숙제를 내주지 않은 날에는 할 게 없다. - 본문 44쪽에서하지만 겐타는 거짓으로 행동한 것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성장하면서 달라진다. 겐타에게 그것을 말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을 뿐이다. 누군가, '겐타, 많이 달라졌구나'하고 말해주었다면 겐타도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그런 식의 말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겐타는 자신이 노력해서 좋은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 본문 143쪽에서
우리 반 애들 모두가 망했으면 좋겠어
자음과모음 / 이도해 (지은이) / 202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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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청소년 문학
이도해 (지은이)
제12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세상에서 가장 소심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비밀 복수 모임 ‘AA’에 관한 이야기다. 아이돌 오빠와를 둔 주인공은 악몽 같던 과거와의 악연을 끊기 위해 성적에 집착한다. 어느 날, 문제집에 잘못 표기된 정답으로 인해 시험문제를 틀린 주인공은 ‘미미 책방’으로 가 분풀이를 하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과 주인공은 세상을 향한 ‘복수’를 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계획한다. <우리 반 애들 모두가 망했으면 좋겠어>는 작고 사소한 의지로 발현되는 ‘복수’에 관한 이야기다. 나를 괴롭게 하는 무수한 세상의 굴레 속에서 주인공을 포함한 소설 속의 여러 인물은 자신의 삶과 자존감이 조금 더 단단해지기를 바라며, ‘나’를 괴롭히는 것들을 향한 복수를 계획한다. 누군가는 그 복수가 하등 쓸모없는 것이라고도, 아무런 타격을 입히지 못할 것이라고 하지만 소설 속 인물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나보다 성적이 좋다는 이유로 악의적으로 주인공을 괴롭히는 반 아이들에게서 주인공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을 지킬 수 있을지 고심한다. 그러다 문득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 가장 자신 있는 것이 떠오르게 되는데….Lesson 1. 그렇게 쉽게 사과하면 안 되는 거란다 Lesson 2. 인류 발전에 코딱지만큼도 기여하지 않는 법 Lesson 3. 모두의 인생에는 적이 있는 법 Lesson 4. 빈곤한 상상력과 창의성은 두통만 불러올 뿐 Lesson 5. 이득은 좀 더 가시적이고 확실한 것이어야 했다 Lesson 6. 지옥에는 버터도 설탕도 없을 텐데 Lesson 7. 사람은 언제나 루틴의 동물 Lesson 8. 얼굴에는 적당한 음영이 있어야 한다 에필로그 작가의 말★제12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품! “전 그 애들 모두에게 공부를 시킬 거예요” 세상에서 가장 소심한 사람들의 복수 모임이 열린다! 『시간을 파는 상점』을 시작으로 『오즈의 의류수거함』『소리를 삼킨 소년』『식스팩』 등에 이르기까지 꿈꾸는 십 대를 위한 이야기를 보여 준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이 12회를 맞았다. 이번 수상작 『우리 반 애들 모두가 망했으면 좋겠어』는 자의와 타의로 혼자가 된 열여덟 살 주인공을 포함하여 소심하지만 담대한 결심을 품은 채 살아가는 여러 인물의 삶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우등생이 되어 엄마와 오빠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꿈꾸는 주인공은 어느 날 문제집에 잘못 기재된 정답으로 인해 성적이 떨어지게 된다. 분노를 풀기 위해 학교 앞 서점에서 문제집 속 해당 문제에 줄을 그어 대던 주인공을 발견한 서점 주인 ‘미미’는 주인공에게 서점 2층에서 열리는 독서 모임에 참여하라며 제안을 가장한 ‘협박’을 한다. 그곳에서 주인공은 다쿠아즈에 악취가 나는 치즈를 소량 넣어 미식가들의 후각을 마비시키려는 장기 프로젝트를 계획 중인 쿠키의 음모에 경악하고, 같은 반에서 왕따를 당하다가 자퇴한 수학 천재 뚜벅이가 세상에 절대 도움 되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듣고, 현실 세계의 연결 고리를 무너뜨리는 SNS에 몇십 년 후에 악성 바이러스가 퍼지도록 코드를 심으려는 킬로의 말에 의아해하는 등 익명의 세계에서 자신을 괴롭게 하는 이들에게 복수를 꿈꾸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 모두 몇 년부터 몇십 년까지의 장기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지만, 주인공은 성적이 좋다는 이유로 자신을 괴롭히는 ‘고명경 패거리’에게 지금 당장 복수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모임의 리더 이코는 그런 주인공에게 “너 그 애 뒤통수에 지우개라도 던질 수 있겠니?”라고 묻는다. 그리고 주인공은 실제로도 지우개조차 던지지 못한다. “나는 결심했다. 앞으로 걷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상처를 이겨내고 세운 계획은 소심해 보일지라도 담대하다 소설 속 인물들은 모두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소심한 사람들’이다. 너무 소심해서 사회가 그릇된 방식으로 자신들을 괴롭혀도 크게 반항하지 못하고, 익명 속에 숨어서 아주 사소하면서도 큰 피해가 가지 않을 복수만을 꿈꾼다. 이들의 복수는 정말로 누군가의 삶을 몰락시키기 위함이 아니다. ‘나’라는 스스로가 이 사회에서 오롯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나의 존재가 이 행위 속에서 가장 가치 있는 행위라는 것을 자신에게, 그리고 이 세상에 공표하기 위한 발버둥이다.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말이 있다. 아주 작은 에너지라도 꾸준하면 바위도 뚫을 수 있다. 살아남으면 한 방울의 물이라도 떨어트릴 수 있고, 그 낙수가 모이면 바위를 뚫는 날도 분명 온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는 이 소심하고 미약한 존재들을 통해 오늘을 겨우내 살아가고 있는 소설 밖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했다. 그런 의미에서 심사 과정 중 심사위원들이 “청소년들이 바라는 청소년 소설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 때, 모두가 그 질문에 대한 답으로 이 소설을 뽑을 수밖에 없었다. 즉, 『우리 반 애들 모두가 망했으면 좋겠어』는 이야기 속 인물들뿐만 아니라 소설을 읽는 청소년 독자의 ‘복수’까지도 응원하는 소설인 셈이다. 소설에서 이야기하는 복수는 악의적이거나 거대한 것이 아니다. ‘나’라는 존재가 몸도 마음도 가장 급변하는 청소년기의 시간을 잘 버텨내고 있음을, 내가 “뭐라도 하고 있다”는 것을 나만의 목소리로 세상에 표현하겠다는 의지다. 소설 속 주인공이 스스로를 극복하고 다음 발걸음을 내디뎠듯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도 가장 사소한 발걸음을 통해 오늘의 내가 건재함을 느끼고, 내일로 가기 위한 힘을 얻기를 바란다. 작은 시도들로 회복하는 ‘나’와 우리의 자존감 주인공이 자신의 고통을 하찮은 복수로 승화하였듯, 독자들이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누구나 가지고 있거나 가질 법한 어두운 내면을 치유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_김혜정 유영민 김선희(제12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심사위원)“교복을 보아하니…… 요 앞 여고로구나?”망했다. 나는 할머니의 주름투성이 손을 본능적으로 움켜잡으며 말했다.“세 권 다 살게요!”“이름도 명찰에 붙어 있구나.”할머니는 내 가슴 주머니에 붙은 명찰을 응시했다. 이쯤 되자,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십 분 뒤, 필라테스복을 갈아입지도 못한 엄마가 나를 들들 볶아 새카맣게 태워 버릴 미래가 눈앞에 그려졌다.“잘못했…….”“얘, 그렇게 쉽게 사과하면 안 되는 거란다.”울먹거리던 나는 뜬금없는 말에 눈이 동그래졌다. 그녀는 내 교복의 명찰을 떼어서 내 손에 친히 쥐여 주기까지 했다.“이런 것을 달고 다니는 것도 물론 안 되지.” “양주홍 요새 배달한대. 1반 애가 어제 치킨 시켰는데 걔가 들고 왔더래.”“와…… 어울리네. 걔한테 딱이다, 배달.”“자퇴하고 뭐 하나 했더니…….”그 애가 자퇴했다니, 지금 알았다.‘절망적이군…….’친구 하나 없는 반.모두의 샌드백이 사라진 야만의 집단.공부만 죽어라 파며, 별일 없이 조용히 지나가길 희망했던 나날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여전히 이쪽을 보지 않는, 학급 반장 고명경의 뒤통수를 가만히 응시했다.‘재도 생기부에 학폭위 열린 기록을 적고 싶진 않을 거야…….’그녀 역시 어쨌든 간에 모범생의 일종이었다.‘뭐, 이러다가 말겠지.’ “베어, 싸워 본 적 있어요?”“싸워요?”“상대방에게 주먹을 날리거나, 길가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거나, 미운 놈의 악성 루머를 지어내서 뒤에서 퍼트리는 등의 일을 해 본 적이 있나요?”망치는 퍽 심각한 표정이었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규칙 밖에서는 살 수 없는 인간들.’뚜벅이의 말이 떠올랐다. 짜증나는 대스타 오빠에게 후각 상실 다쿠아즈를 건네지 못하고 휴지통에 처박았던 일도 떠올랐다. 29년 동안 꾸준히 먹지 않으면 효과가 나지도 않는 과자였다. 그런 내가 누구랑 싸운다고? 고명경과 주먹다짐?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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