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3세 대학원생 스즈키 유이의 첫 장편소설로, 2025년 제172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일본 언론은 그를 움베르토 에코, 칼비노, 보르헤스에 견주며 “일본 문학의 샛별”이라 극찬했다. 스무 살 남짓한 청년이 쓴 이 작품에서는 고전문학의 풍부한 깊이와 신인만의 참신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한 가족의 일상을 통해 사랑과 언어, 문학의 본질을 탐구한다. 괴테, 니체부터 보르헤스, 말라르메까지 방대한 인문학 지식이 소설 곳곳에 녹아 있지만, 어딘가 어리숙하고 사랑스러운 인물들과 어우러져 난해하지 않게 다가온다. 잔잔하게 흘러가던 일상이 후반부로 가며 서로 연결되고, 저마다 다른 인물들이 하나가 되어간다. 학문과 일상, 고전과 현대가 각자의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이 소설은, 사랑의 온기로 모든 것을 다시 읽어내는 이야기이다.
출판사 리뷰
2025년 제172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차세대 일본 문학을 가장 먼저 마주할 기회
21세기 새로운 고전이 탄생하다
★ 신형철 평론가, 은유 작가 추천
★ 2000년대생 최초 아쿠타가와상 수상
★ 30일 만에 완성한 첫 장편으로 문학계를 뒤흔들다
저명한 괴테 연구가 도이치는 홍차 티백에서 출처 불명의 괴테 명언을 발견한다.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평생 괴테를 연구한 그조차 본 적 없는 낯선 문장이지만, 이상하게도 자신이 주장해 온 이론을 완벽하게 요약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출처를 찾을 수 없는 말은 거짓인가, 아니면 새로운 진실인가? 이 한 문장이 도이치의 삶을 뒤흔들기 시작한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23세 대학원생 스즈키 유이의 첫 장편소설로, 2025년 제172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일본 언론은 그를 움베르토 에코, 칼비노, 보르헤스에 견주며 “일본 문학의 샛별”이라 극찬했다. 스무 살 남짓한 청년이 쓴 이 작품에서는 고전문학의 풍부한 깊이와 신인만의 참신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한 가족의 일상을 통해 사랑과 언어, 문학의 본질을 탐구한다. 괴테, 니체부터 보르헤스, 말라르메까지 방대한 인문학 지식이 소설 곳곳에 녹아 있지만, 어딘가 어리숙하고 사랑스러운 인물들과 어우러져 난해하지 않게 다가온다. 잔잔하게 흘러가던 일상이 후반부로 가며 서로 연결되고, 저마다 다른 인물들이 하나가 되어간다. 학문과 일상, 고전과 현대가 각자의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이 소설은, 사랑의 온기로 모든 것을 다시 읽어내는 이야기이다.
문장 하나가 삶을 흔드는 힘을 지닌다“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독일에는 이런 농담이 있다. 무슨 말을 하든 “괴테가 말하길―”이라 덧붙이면 그 자체로 설득력을 얻는다는 뜻이다. 스즈키 유이의 소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바로 이 문장으로부터 출발한다.
주인공 히로바 도이치는 일본 최고의 괴테 연구자다. 어느 결혼기념일에 간 식당에서 그는 홍차 티백 꼬리표에 적힌 낯선 문장을 발견한다. “Love does not confuse everything, but mixes.” 괴테의 이름이 적혀 있지만, 평생 괴테를 연구한 그조차 본 적 없는 문장이다. 명언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한 교수의 탐색은 어느새 인용과 진실, 언어와 믿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지적 모험으로 변해간다.
2001년생 천재 작가의 경이로운 장편 데뷔작『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2001년생 스즈키 유이가 대학 도서관에서 단 30일 만에 완성한 첫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이 작품으로 2000년대생 최초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며 일본 문단을 뒤흔들었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을 “새로운 문학의 탄생”이라고 극찬했고, 일본 언론은 그를 움베르토 에코, 칼비노, 보르헤스에 견주며 “일본 문학의 샛별”이라고 평했다. 이러한 극찬의 배경에는 1년에 1,000권이라는 엄청난 독서량과 고전문학에 대한 깊이 있는 탐독이라는 문학적 토양이 자리한다.
작품의 중심에는 작가가 어린 시절부터 천착한 ‘말’이라는 주제가 있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초등학생이던 작가는 어른들의 말이 제각기 다른 것을 목격하며 말에 대한 회의감과 ‘어떤 말을 믿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품게 되었고, 이러한 체험이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의 원형이 되었다.
깊이 있는 문학적 소양과 시대적 경험이 결합된 이 작품은 21세기의 새로운 고전이 어떤 모습일지를 보여준다. 하루하루 급변하는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지수 번역가가 말했듯이 “‘모든 것은 이미 말해졌다’고 할지라도, 자신의 언어로 다시 말할 때 그 말은 비로소 진짜가 된다”라는 이 작품의 핵심 메시지는 깊은 의미로 다가온다.
언어 끝에서 사랑을 읽어내는 법『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에서는 여러 문학적 장치가 인물들의 일상에 유머러스하게 재배치되며, 학문과 사랑, 언어와 일상이 자연스레 엮인다. 괴테의 『파우스트』에 대해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구제 불능의 산물이지만, 거기에 사랑이라는 띠를 둘렀습니다”라고 도이치가 말했듯이, 이 소설은 결국 ‘사랑이라는 띠’로 모든 것을 하나로 묶는다. 도이치와 그의 가족, 제자, 동료 연구자들의 일상이 언어의 층위처럼 이어지고, 각각의 문장이 결국 하나의 의미로 수렴된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그 말이 농담이든 진실이든, 이 소설은 우리에게 묻는다. 수많은 말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당신은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당신의 삶을 완성할 한 문장은 무엇인가? 그 문장에는 ‘사랑’이 있는가?

그 말은 장차 일본에서 괴테 전문가로 대성하리라는 뜻을 품고 있었던 당시의 도이치에게 묘하게 예언처럼 들렸고, 이윽고 귀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독일 사람은 말이야.” 요한이 말했다. “명언을 인용할 때 그게 누구의 말인지 모르거나 실은 본인이 생각해 낸 말일 때도 일단 ‘괴테가 말하기를’이라고 덧붙여 둬. 왜냐하면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거든.”
어쩌면 일단 언어화된 생각이나 힘이나 행위는 핀으로 꽂아 표본 상자에 가지런히 넣어둔 나비처럼 두 번 다시 날갯짓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Das Wort erstirbt schon in der Feder(말은 붓에 닿는 순간 죽어버린다).” 아아, 또다. 결국 난 모든 것을 말로 표현하지 않고서는 못 견디는 거야. 나비는 꽃들 사이를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꽃가루를 옮기는 모습이 아름다운 건데. 하지만 태풍에는 반드시 눈이 있는 법. 모든 말은 실상 그 한 점을 향해 몰아칠 뿐이다. 말의 탁류에 휩쓸리며 도이치는 몸을 일으켜 그 정지된 점을 아리아드네의 실처럼 움켜쥐고, 뽑아냈다.
Love does not confuse everything, but mixes. —Goethe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니 그 속에 늘어선 글자가 점점 떠오르는 것처럼 느껴졌다. 작은 꼬리표 너머로 세계가 통째로 흐리게 보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스즈키 유이
2001년 후쿠시마현에서 태어났다. 현재 세이난가쿠인대학(西南学院大学) 외국어학연구과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이다. 연간 1,000권의 책을 읽는 독서광으로, 고전문학을 폭넓게 탐독해 왔다.어린 시절 동일본 대지진을 직접 경험하며 언어와 진실에 대한 깊은 관심을 품게 되어,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소설을 쓴 것이 문학의 출발점이었다.2024년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책이 필요한가」로 제10회 하야시 후미코 문학상 가작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이자 첫 장편소설로, 실제로 저자의 부모님 결혼기념일 식사 중 홍차 티백에 적힌 명언에서 영감을 받아 집필했다. 이 작품으로 제172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며,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난 작가로는 처음으로 아쿠타가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목차
Prologue
Ⅰ
Ⅱ
Ⅲ
Ⅳ
Ⅴ
Ⅵ
Epilogue
저자 후기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