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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사랑해도 괜찮아
좋은땅 / 강하늘, 김재율, 박서윤, 유한결, 윤채영, 이하윤 (지은이) / 2022.01.03
9,000원 ⟶ 8,100원(10% off)

좋은땅청소년 문학강하늘, 김재율, 박서윤, 유한결, 윤채영, 이하윤 (지은이)
여름방학 동안 독서동아리 아이들과 ‘사춘기 감정’에 대한 책을 읽고 사춘기를 머리와 가슴으로 이해하고 글을 썼다. 열한 살에서 열세 살까지 각자의 관점에서 드러낸 사춘기 이야기를 통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사춘기, 그 설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새끼손가락의 무게 사랑 찾기 너의 친구, 나의 원수 진짜 친구 사과는 맛있다 4가지 철드는 법 에필로그“엄마, 나 남자친구 있어.” “선생님, 우리 100일 됐어요.” 어른들은 빠른 연애의 감정으로 실수라도 해서 내 제자나 자녀가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한다. 그래서 그 감정을 다룰 수 있을 때 연애도 했으면 하고 바란다. 여름방학 동안 독서동아리 아이들과 ‘사춘기 감정’에 대한 책을 읽고 사춘기를 머리와 가슴으로 이해하고 글을 썼다. 열한 살에서 열세 살까지 각자의 관점에서 드러낸 사춘기 이야기를 통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사춘기, 그 설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사춘기, 지극히 일상적인 이야기, 허세 가득한 이야기, 허무맹랑한 이야기 그 설렘을 담은 이야기들이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 여름방학 동안 해밀초등학교 독서동아리 아이들은 ‘사춘기의 감정’에 대한 책을 읽고 사춘기를 머리로, 가슴으로 이해하고 글을 썼다. 열한 살에서 열세 살까지 각자의 관점에서 드러낸 사춘기 이야기를 통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사춘기, 그 설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새끼손가락의 무게」, 「사랑 찾기」, 「너의 친구, 나의 원수」, 「진짜 친구」, 「사과는 맛있다」, 「4가지」, 「철드는 법」 등 일곱 개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여섯 명의 아이들이 쓴 생생한 요즘 애들 이야기를 읽는 어른들은 아이들이 신체와 마음의 변화를 어떻게 맞이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주변의 어른들을 어떤 모습으로 바라보는지와 친구와 인간관계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있음도 알 수 있다. 이에 더해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에 공감할 뿐만 아니라 허기, 오기, 독기로 사춘기를 지나온 선생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통해 사춘기의 다양한 모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분실물 가게 1
넥서스Friends / 히로시마 레이코 (지은이), 김지영 (옮긴이) / 2022.05.02
12,000

넥서스Friends청소년 문학히로시마 레이코 (지은이), 김지영 (옮긴이)
요괴 육아 판타지 소설 『요괴의 아이를 돌봐드립니다』 시리즈의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 더욱 기묘하고도 미스터리한 스토리로 돌아왔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햐쿠’와 깜찍한 꼬마 너구리 요괴 ‘고게차마루’의 케미 넘치는 좌충우돌 ‘분실물 가게’ 운영기!복잡한 사정이 있는 물건은 물론, 사람까지도 찾아 주는 ‘분실물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햐쿠. 어느 날 그곳에 요괴 너구리 고게차마루가 굴러 들어온다. 잃어버린 기억, 유령이 떨어뜨린 비녀. 기묘한 의뢰에 숨겨진 잔혹한 진실을 햐쿠와 고게차마루가 파헤치게 되는데…….프롤로그분실물 가게 1에필로그『요괴의 아이를 돌봐드립니다』,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 작가,히로시마 레이코의 미스터리한 판타지 세계가 새롭게 펼쳐진다!분실물 가게 주인, 햐쿠의 왼쪽 눈에는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인다?!복잡한 사정이 있는 물건은 물론,사람까지도 찾아 주는 ‘분실물 가게’를운영하고 있는 햐쿠.어느 날 그곳에 요괴 너구리고게차마루가 굴러 들어온다.잃어버린 기억, 유령이 떨어뜨린 비녀.기묘한 의뢰에 숨겨진 잔혹한 진실을햐쿠와 고게차마루가 파헤치게 되는데…….요괴 육아 판타지 소설 『요괴의 아이를 돌봐드립니다』 시리즈의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 더욱 기묘하고도 미스터리한 스토리로 돌아왔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햐쿠’와 깜찍한 꼬마 너구리 요괴 ‘고게차마루’의 케미 넘치는 좌충우돌 ‘분실물 가게’ 운영기!나 원 참. 어쩌다 이런 걸 주웠나 몰라.신비로운 푸른빛의 왼쪽 눈으로 남들과는 다른 세상을 보는 분실물 가게의 주인, 햐쿠. 그런 그녀 앞에 꼬마 너구리 요괴 고게차마루가 운명처럼 굴러 들어왔다! 군식구는 사양이라며 쌀쌀맞게 대하던 그녀였지만, 어느샌가 햐쿠의 삶에 따뜻한 온기를 전해 주는 고게차마루에게 자신도 모르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그 눈! 그 눈이 주인님의 눈이라고요!햐쿠의 눈을 가리키며 다짜고짜 자신의 주인인 산신을 찾아 대는 꼬마 너구리 요괴 고게차마루. 햐쿠는 자신의 왼쪽 눈에 산신의 비늘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순순히 돌려줄 생각은 없다. 천 냥을 모으기 전까지는 비늘을 돌려줄 수 없다는 햐쿠의 말에 고게차마루는 기가 막히지만 별수 없는 일! 천 냥을 모을 때까지 햐쿠의 곁에 머무르며 그녀가 운영하는 분실물 가게 일을 돕게 된다. 울며 겨자 먹기로 시작한 일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외로워 보이는 햐쿠에게 점점 정이 들게 되고…….떨어뜨린 지갑이나 사라진 남편어디 있는지 당최 찾을 수가 없는 물건그런 걸 찾아 주는 게 내 일이지하지만 가끔은 얄궂은 의뢰도 있어그래서 도대체 분실물 가게에서 하는 일이 뭔데?! 단순하게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 주는 가게라고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햐쿠의 왼쪽 눈을 통해 기묘한 사건들을 해결해 주는 특별한 곳이라는 말씀!한밤중 찾아와 다짜고짜 잃어버린 비녀를 찾아 달라는 소녀의 영혼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신붓감을 구해 달라는 기름 상인, 갑자기 사라져 버린 남동생을 찾고 있는 아이 그리고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해 찾아온 머리 없는 도깨비까지! 기상천외한 의뢰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며 햐쿠와 고게차마루는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진실들을 마주하게 된다. “햐, 햐쿠 씨는 정말로 괜찮은 건가요? 요전에 할아버지 일도 그렇고, 이번 아가씨 일도 그렇고. 이, 이런 의뢰만 들어오다니, 정말로 무섭지 않은 거예요?”햐쿠는 훗, 하고 웃었다.“있잖아, 고게차마루, 하나 알려 줄게. 이 세상에서 정말로 무서운 건 사령도 괴물도 아냐. 살아 있는 인간이지. 내 옆에 있으면 싫든 좋든 그런 놈들을 맞닥뜨리게 될 거야.”왠지 모르게 슬픈 듯한 목소리로 말한 햐쿠는 주워 온 것을 손수건으로 감싼 다음 품속에 넣었다. 아이는 눈을 몇 번 끔벅이더니 햐쿠를 향해 두 손을 뻗고는 “주, 주인님!”이라고 외쳤다. 이 또한 예상치 못한 말이었으므로, 햐쿠는 또다시 눈을 깜박였다.주인님? 주인님이라니?햐쿠는 애써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난 네 주인이 아닌데.”“아, 아니에요. 그 눈! 그 눈이 주인님의 눈이라고요!”


한 번에 끝내는 중학 세계사 워크북 2
성림원북스 / 이정화, 안혜진, 이성민, 박경진, 똑똑독연구소 (지은이) / 2021.10.12
19,800원 ⟶ 17,820원(10% off)

성림원북스청소년 역사,인물이정화, 안혜진, 이성민, 박경진, 똑똑독연구소 (지은이)
『한 번에 끝내는 중학 세계사』 1, 2권과 짝을 이뤄 세계사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중학생들에게 효과적인 학습 방법을 제시하는 워크북이다. 2021년 개정된 7종의 중학교 역사 교과서가 추구하는 교육 목표와 전개 방식에 맞춰 학생들이 질의와 응답을 통해 스스로 문제점을 찾고 해결해 나가는 자기 주도형 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하였다. 세계사 실력을 키워주는 4단계 학습법, 즉 본문 읽기를 위한 예열과 준비 후 주요 용어 및 다루는 내용 익히기, 주요 역사 사건 맥락과 의의 파악하기, 근거를 들어 살피고 문장으로 정리하기, 실력 확인하고 종합적 사고 다지기 단계를 통해 내신을 위한 시험은 물론, 논술까지 탄탄한 기초 실력을 다질 수 있다. 읽기 전 활동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읽기 활동을 통해 자신이 학습한 내용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짚어내는 활동이 가장 먼저 배치된다. 나아가 각 장의 주요 어휘들을 중심으로 정보를 도식화하여 관련 내용이 익숙해지도록 돕고, 마지막으로 서술형 문제와 선다형 문제를 풀어보면서 개정된 교과서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학습 목표를 충분히 익히게끔 한다. 학생들이 낯설고 어렵게만 느끼는 세계사에 흥미를 느끼고 스스로 학습하게 하는 동기를 부여하며, 자기 주도 학습법까지 습득하게끔 돕는, 세계사 학습의 친절한 동반자 역할을 자처하는 책이다.머리말-활동 안내 Ⅳ. 제국주의 침략과 국민 국가 건설 운동 ? 유럽과 아메리카, 세계를 지배하다 12-1. 유럽과 아메리카의 국민 국가 체제 1 (미국 혁명부터 프랑스 혁명까지) - 자유와 평등을 위해 일어나라! 12-2. 유럽과 아메리카의 국민 국가 체제 1 (빈 체제 이후 유럽과 아메리카의 변화) - 자유와 평등을 위해 일어나라! 13 유럽의 산업화와 제국주의 ? 산업 혁명이 촉발한 약육강식의 시대 14 서아시아와 인도의 국민 국가 건설 운동 ? 근대화 운동으로 제국주의에 맞서다 15 동아시아의 국민 국가 건설 운동 ? 열강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Ⅴ. 세계 대전과 사회 변동 ? 야만과 반인륜의 시대를 넘다 16-1. 세계 대전과 국제 질서의 변화 1 (제1차 세계 대전) -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쟁 시대 16-2. 세계 대전과 국제 질서의 변화 2 (제2차 세계 대전) -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쟁 시대 17-18. 세계 대전 이후 세계의 변화 ? 민주주의의 확산, 인권 회복과 평화 확산을 위한 노력 Ⅵ. 현대 세계의 전개와 과제 ? 갈등의 시대를 넘어 미래로 19. 냉전 체제와 제3 세계의 형성 ? 좌우 이념 대립의 시대 20. 세계화와 경제 통합 ? 자유 무역 그리고 하나가 된 세계 21. 탈권위주의 운동과 대중문화 발달 ? 낡은 관습을 깨부수고 새로운 미래로 22. 현대 세계의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 인류의 미래, 현재의 대응에 달렸다 정답 및 해설 7종 교과서를 총망라하여 맥과 흐름을 짚은 중학 세계사 자기주도학습의 끝판왕! 실력을 키워주는 4단계 학습법으로 시험, 내신, 논술까지 단번에 잡는다! 중학교 역사 교과서 전개 방식에 맞춘 자기 주도형 학습 도우미 2021년 개정된 중학교 역사 교과 과정에 발맞추어 7종의 중학교 역사 교과서가 추구하는 교육 목표와 전개 방식을 충실히 반영한 자기 주도형 중학 세계사 워크북이다. 학생들이 낯설거나 혼란스러운 느낌 없이 교과서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세계사의 큰 줄기를 제대로 짚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어느 정도 암기가 요구되는 것이 세계사 과목의 특성이지만, 무조건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맥과 흐름을 이해하고, 용어의 뜻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몇 번 읽었다고 해서, 그 안의 내용을 온전히 익히고 이해했다고는 볼 수 없다. 이 책은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에 밑줄을 긋고, 빈칸을 채워 나가면서 중요한 어휘와 사건을 익히고, 다시 한번 머릿속에서 정리해 본 다음, 역사적 지식의 바탕 위에서 자기 의견을 서술하고, 선다형 문제를 풀면서 종합적인 지식으로 갈무리하는 과정을 통해 《한 번에 끝내는 중학 세계사》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도록 구성하였다. 이러한 과정은 질의와 응답을 활성화함으로써 학생 스스로 문제점을 찾고 해결하는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권장하는 새 교육 과정의 방향과도 일맥상통한다. 핵심을 짚어내는 질문으로 세계사라는 망망대해에서 길을 잃기 쉬운 학생들이 방향을 잃지 않고 스스로 답을 찾아 나가도록 돕는 것이다. 이에 더해 역사적 사고력을 기르는 글쓰기, 학교 시험 대비를 위한 체계적이며 단계적인 학습, 고등학교 교육 과정에 대비한 선행 학습 등 일거다득이 가능한 책이다. 내신, 시험, 논술까지 마스터하는 최적의 4단계 학습으로 구성 이 책은 중학 세계사 과정을 체계적으로 마스터하는 4단계 학습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문을 읽기 전에 어떤 내용을 배울지, 알아둬야 하는 용어는 무엇인지 안내하며 본격적인 읽기를 준비하는 1단계, 각 장에서 학습한 내용을 한눈에 파악하기 쉽도록 표와 도식 등을 활용하여 구조화하는 2단계, 책에서 설명하는 주요 사건들에 대한 맥락과 의의를 잘 파악하고 있는지 서술형으로 정리하고 자신의 의견을 조리 있게 밝히는 3단계, 각 장에서 학습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보는 4단계가 그것이다. 이를 통해 내신을 위한 각종 시험과 논술까지 완벽하게 잡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중요한 역사 사건과 용어 등 기본적인 역사 지식을 바탕으로 시대적 배경을 고려한 세계사의 맥락을 이해하고, 역사적 사고력을 기르는 글쓰기와 종합적인 정리까지 거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세계사에 자신감이 붙게 된다. 또한 스스로 취약하다고 여기는 특정 단계만 골라서 학습할 수도 있다. 학교 내신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라면 4단계만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있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이지만, 세계사 속에서 한국사의 위치를 살펴보며 세계사와 연관되는 부분들을 짚어주는 ‘그 당시 한반도는?’ 코너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일례로, 페르시아(아케메네스 왕조)가 고대 그리스와의 전쟁에서 패하고 국력이 쇠퇴하면서 알렉산드로스에 의해 멸망하기까지 한반도에서는 고구려, 백제, 신라가 서로 견제하며 성장하고 있었으며, 페르시아의 유리 공예품과 금속 공예품이 중국을 통해 신라와 일본까지 전파되었던 사실을 빠짐없이 짚어준다. 교과서와 참고서가 몇 줄로 간추린 것까지 깊이 있게 살핀다 구체적으로 서술하기보다는 개괄적으로, 즉 중요한 내용을 간추려서 전달하는 것이 교과서와 자습서, 참고서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그러다 보니 행간의 의미가 압축되거나 생략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폭넓게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배경 지식이 없이 역사적 사건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 이 책은 교과서와 타 자습서 및 참고서가 단 몇 줄로 요약해버린 내용까지 조목조목 짚어보고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도록 깊이 있는 학습을 유도한다. 《한 번에 끝내는 중학 세계사》에서 익힌 내용을 기억해내고,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만 따로 추려내어 보충하는 시간을 갖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낯설고 어려운 용어에 자신감이 생기고, 머릿속에서 뒤죽박죽으로 얽혀 있던 사건들이 차분히 정리되는 것이다. 세계사에 재미를 붙이고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는 점은 이 책이 가진 또 다른 매력이다. 저자들은 문제가 어렵다고 느끼면 자신의 책 읽기 과정을 돌아보라고 권유한다. 대충 읽었는지, 꼼꼼히 읽지 않았는지,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그게 아니었는지 등을 스스로 알아내고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바로 공부법 훈련이라는 것이다. 오랜 기간 학생들과 함께해 오면서 교재를 개발하고 독서와 토론, 논술 수업을 진행한 저자들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배어나는 부분이다. 워크북 활동 중 빈칸을 채우는 것이 힘들다면 정답을 보고 빈칸을 채운 다음, 본문을 찾아 밑줄을 그으라는 지침은 세계사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그들을 흥미진진한 역사의 세계로 이끄는 저자들의 달콤한 충고가 아닐 수 없다.


물리학의 산맥
삼양미디어 / 최지범 지음 / 200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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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미디어청소년 과학,수학최지범 지음
01. 고전 물리학의 산 01_ 뉴턴의 물리학 / 2_ 시대와 과학의 수레바퀴 / 재미있는 과학 02 물리화학의 산 01_ 작은 것들의 움직임 / 02_ 열과 절대온도 / 03_ 열과 분자 / 04_ 열과 에너지 05_ 물에 대해 / 06_ 우리가 몰랐던 작은 세상 / 07_ 부피와 표면적 / 08_ 초전도체, 꿈의 신소재 / 집중탐구 03 상대성 이론의 산 01_ 상대성 원리란 무엇인가 / 02_ 상대성 이론의 탄생 배경 / 03_ 빛과 시간 / 04_ 4차원 공간 / 05_ 공간과 중력 / 06_ 엘리베이터와 중력 / 07_ 시간 여행과 그 패러독스08_ E=mc2이란 무엇인가 / 09_ 빛보다 빠를 수 있지 않을까? / 10_ 빛의 입자설과 파동설 / 재미있는 과학상식 04 천체 물리학의 산 01_ 태양과 행성과 위성 / 02_ 외계 생명체 / 03_ 지구와 달 / 04_ 별과 우주와 블랙홀 05_ 웜홀과 화이트홀 / 06_ 블랙홀의 물리적 성질 / 07_ 여러 종류의 블랙홀 / 08_ 현대 우주론에 오기까지 / 09_ 우주의 시작 / 10_ 빅뱅 이론이 설명하는 우주의 탄생 / 11_ 우주의 구조와 구성 물질 / 12_ 아인슈타인의 우주와 빅뱅 이론의 모태 / 13_ 빅뱅 이론 이후의 모델 / 14_ 우주의 팽창에 대해 / 15_ 물질과 반물질 / 재미있는 과학 05 현대 물리학의 산 01_ 양자역학의 탄생 / 02_ 양자역학의 특성 / 03_ 불확정성과 확률 / 04_ 전자의 궤도 05_ 보존 입자와 페르미온 입자 / 06_ 양자역학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 / 재미있는 과학


덕질로 배운다! 10대를 위한 글쓰기 특강
책밥 / 윤창욱 (지은이) /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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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밥청소년 인문,사회윤창욱 (지은이)
현직 국어교사가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글쓰기의 기본을 정리한 책이다. 글쓰기 책이라 해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삼았다면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책, 그들만의 고민과 관심사를 담은 책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청소년에게 어울릴 만한, 청소년들이 필요로 하고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들을 담았다.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에서 쓸거리를 찾고, 이를 통해 생각을 펼치고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들을 또래의 예문과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아이돌 그룹이나 웹툰, 축구나 농구 같은 스포츠, 요리 또는 게임에 이르기까지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수다 떨듯 쓰도록 하고 그 속에서 글쓰기도 하나의 놀이처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1장 왜 글쓰기를 배워야 하는가 글쓰기, 충만한 삶의 공간으로 가는 길 2장 글쓰기 특강 1: 쓸거리 찾기 왜 쓸거리 찾는 방법을 알아야 할까 시작은 내가 좋아하는 것부터 좋은 글쓰기의 예: 웹툰 찌르는 이미지 좋은 글쓰기의 예: 수단의 굶주린 소녀 낯선 자의 눈으로 보기: 당연한 것에 저항하는 방법 좋은 글쓰기의 예: 왜 밀어야 하는가? 거꾸로 생각하기: 익숙함을 뒤집는 방법 좋은 글쓰기의 예: 포기는 나쁜 것이 아니다 아하!’ 하는 순간 나누기 좋은 글쓰기의 예: 일상생활 속에서 떠나는 작은 여행 그의 아픔은 왜 내 것이 되었나: 공감하기 좋은 글쓰기의 예: 한류로 꿈꿨던 유토피아가 카코토피아를 향하기까지 나를 화나게 만드는 것, 혹은 바꾸고 싶은 현실들 좋은 글쓰기의 예: 서울공화국 내 속에 숨은 우울을 찾아서 좋은 글쓰기의 예: 우리 아빠 토의·토론을 활용한 글쓰기 좋은 글쓰기의 예: 인간 배아 편집기술의 연구는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뉴스로 생각에 날개 달기 좋은 글쓰기의 예: 정치적 올바름을 주장한다던 게임회사는 어디로 갔나?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기다리지 않는다: 메모하기 좋은 글쓰기의 예: #굴림체살리기프로젝트 3장 글쓰기 특강 2: 생각을 펼칠 때 고려할 사항 손에 쥘 수 있는 아이디어 좋은 글쓰기의 예: 세대 간 소통, 독거노인 문제 해결을 위한 컴퓨터 교육 봉사활동? 누구의 마음을 훔치고 싶은가: 예상 독자 고려하기 좋은 글쓰기의 예: 커피 대신 홍차 한 잔 어떨까요? 근사한 자료들이 널려 있다: 자료 수집하기 좋은 글쓰기의 예: 국내 유일 록 메탈 걸그룹 ‘드림캐쳐’에 대하여 이야기하듯 쓰기: 스토리텔링의 매력 좋은 글쓰기의 예: 나만의 페이스 구체적 사례는 선택이 아닌 필수 짧은 문장이 좋다 매혹적인 첫인상 울림을 주는 마무리 읽고 싶어지는 제목 붙이기 진심,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 좋은 글쓰기의 예: 아버지의 뒷모습 4장 글쓰기 특강 3: 생각 펼치기 개요 쓰기에 대한 새로운 제안 내가 좋아하는 것, 그래서 너와 나누고 싶은 것 1: 나열 구조를 활용한 글쓰기 좋은 글쓰기의 예: 드라마 좋은 글쓰기의 예: 가을 진해 여행지 추천 내가 좋아하는 것, 그래서 너와 나누고 싶은 것 2: 순서 구조를 활용한 글쓰기 좋은 글쓰기의 예: 편의점 요리 좋은 글쓰기의 예: 일본식 계란말이 잊히지 않는 하나의 장면: 영화감상문 쓰기 좋은 글쓰기의 예: 영화 책으로 나누는 실생활 정보: 서평 쓰기 좋은 글쓰기의 예: 《자존감 수업》 서평 문제가 있으면 해결책도 있다: 문제와 해결 구조의 글쓰기 좋은 글쓰기의 예: 대국민 사기 프로젝트: 당신의 소년, 소녀에게 투표하라? 결론 먼저 밝히고 논증하기: 논증하는 글쓰기의 모범 사례 좋은 글쓰기의 예: 과거사에 대한 사죄는 국가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하는가? 의문과 편견을 깨는 방법: 팩트 체크 글쓰기 좋은 글쓰기의 예: 비닐봉지를 에코백으로 대체하자… 정말?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비교·대조를 활용한 글쓰기 좋은 글쓰기의 예: 치킨집 프로그래머 자기소개서 쓰기: 입학사정관에게 보여주고 싶은 내 모습 좋은 글쓰기의 예 1 좋은 글쓰기의 예 2 좋은 글쓰기의 예 3 틀을 넘어선 깨달음과 자유: 에세이 쓰기 좋은 글쓰기의 예: 언제나 열심인 당신에게 5장 글쓰기 특강 4: 고쳐 쓰기 왜 고쳐 쓰기를 해야 할까 304 전체 흐름 다듬기 309 좋은 글쓰기의 예: 왜 진심을 담아야 하는가? 왜 진심을 담아야 하는가? 문장 다듬기 320 글을 더욱 빛나게 하려면 6장 더 나은 글쓰기를 위해 알아두면 좋은 일곱 가지 무딘 도끼로는 나무를 베기 어렵다: 지속 가능한 글쓰기의 조건 중요한 것은 내 색깔, 내 목소리 좋은 글쓰기의 예: 사소한 것에 대한 생각 있어 보이는 글보다는 읽기 쉬운 글 좋은 글쓰기의 예: 나의 마카롱 도전기 습작의 한 가지 방법: 모방하기 꾸준한 글쓰기를 위한 제안: 일주일에 짧은 글 한 편 쓰기 좋은 글쓰기의 예: 일주일에 6일은 ‘DAY6’와 여럿이 함께 쓰고 읽고 고치기: 쓰기 워크숍 좋은 글쓰기의 예: 박효신 앓이 조심하세요 참고 자료: 쓰기 워크숍 나만의 책 쓰기 프로젝트 좋은 글쓰기의 예: Do you know SKT T1 Faker? 좋은 글쓰기의 예: 이게 게임이냐? 좋은 글쓰기의 예: 제2의 아타리 쇼크는 오는가?자신의 언어로 생각을 말하다! 쓸거리 찾기에서 생각 펼치기까지 현직 국어교사가 가르쳐 주는 글쓰기의 기본 글쓰기가 유행처럼 일고 있다. 여기저기 글쓰기 관련 책이 나오고 있고 관련 수업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의 영역이 확대되면서 우리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고민이 많아짐에 따라 이에 대한 준비로 논리적인 사고와 이를 표현하는 글쓰기 능력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는 학교 교육현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각 시도 교육청에서 책쓰기 프로젝트를 실시하거나 책쓰기 동아리를 지원하는 등 청소년의 글쓰기 능력 향상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현직 국어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글쓰기 수업을 하며 정리한 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글쓰기의 기본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기존의 글쓰기 책과는 그 방향을 달리한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성인 독자를 대상으로 한 책과 청소년 독자를 대상으로 한 책은 성격이 다를 수밖에 없다. 관심사나 필요, 어울리는 이야기의 범주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이 책은 청소년들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그들이 글쓰기를 시작할 때 알아야 할 내용과 주제를 중심으로 현직 국어교사가 수업하듯이 많은 사례를 활용해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그 해법을 책 속에서 찾아보자! 또한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글쓰기를 놀이의 도구이자 놀이 그 자체로 삼아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복잡한 규칙 소개를 최소화했다. 대신 아이돌 그룹이나 웹툰, 축구나 농구 같은 스포츠, 요리 또는 게임에 이르기까지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수다 떨듯 쓰도록 했고 그 속에서 글쓰기도 하나의 놀이처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처음 글쓰기를 시작하는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데는 글쓰기에 대한 접근과 방법을 어렵게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감상문, 서평, 자기소개서, 에세이 등 분야에 따른 쓰기의 절차와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더불어 또래 학생이 쓴 예문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학생들이 쓸거리를 찾거나 생각 펼치는 방법들에 대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정리하였다. 이 책의 마지막에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알고 보면 글쓰기는 별 게 아닐 수도 있다고. 우리가 아는 것을 그냥 친한 사람에게 이야기 들려주듯 쓰면 된다고 말이다. 더불어 우리 대다수는 전문 작가가 아니다. 그러니 편하게 쓰자. 마음대로 쓸 자유. 그것은 아마추어인 우리에게 주어진 특권인 것이다. 그러니 글쓰기를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조금씩 도전해 보자. 이 책이 여러분의 도전에 도움을 줄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쓸거리를 찾지 못하면 글을 쓸 수 없다. 이를 입증하듯 《상실의 시대》로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는 쓸거리를 찾기 위해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다. 또 이기호의 소설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에는 소설가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그는 무려 1년 동안 소설 한 편 쓰지 못한다. 왜일까? 시간이 없어서? 쓰는 법을 몰라서? 아니다. 이유는 오직 한 가지, 제대로 된 쓸거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글쓰기에서 쓸거리 찾기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모든 게 갖추어져 있어도 쓸거리가 없으면 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쓸거리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는 ‘글로 쓸 만한 내용이 되는 재료’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조금 부족하다. 그래서 나는 여기에 그 재료들을 바탕으로 ‘대략의 얼개를 짜는 것’까지 포함시킨다.- <왜 쓸거리 찾는 방법을 알아야 할까> 중에서 거꾸로 생각하기는 왜 멋진 쓸거리가 되는가. 뻔한 글쓰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나는 특정한 목적 없는 읽기를 썩 즐기는 편이 아니다. 무엇이든 읽으려면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해서다. 그래서 나는 늘 바란다. 내가 읽는 글에는 적어도 투자한 시간 이상의 가치가 담기기를. 그런 글은 어떤 글인가? 도발적인 글이다. 지금까지의 상식이 뒤집히는 쾌감을 주는 글이며 늘 보던 것의 다른 면을 보여주는 글이다. 그래서 ‘아하!’ 하는 깨달음을 주는 글이다. 이런 글은 공들여 읽을 가치가 있다. 이렇게 보면 거꾸로 생각하기가 왜 멋진 쓸거리가 되는지 이유가 분명해진다. 그것을 활용하면 이와 같은 글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패하더라도 괜찮다. 최소한 뻔한 글이 되는 것은 피할 수 있으니 말이다. 또한 거꾸로 생각하기는 대상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도 있다.- <거꾸로 생각하기: 익숙함을 뒤집는 방법> 중에서


수화, 소리, 사랑해!
한울림스페셜 / 베로니크 풀랭 지음, 권선영 옮김 / 201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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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림스페셜청소년 문학베로니크 풀랭 지음, 권선영 옮김
배가 고프다고 울어도, 목마르니 물을 달라고 해도, "엄마! 아빠!" 불러도 엄마 아빠가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코다들의 이야기다. 작가인 베로니크 풀랭도 코다이다. 베로니크는 엄마 아빠에게 삶의 소소한 이야기들, 크고 작은 고민들을 마음껏 털어놓고 그들과 대화하고 싶었다. 수화나 제스처가 아닌 목소리로. 장애가 없는 평범한 부모를 둔 친구들, 부모와 소리 내어 대화할 수 있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다. 자신의 부모를 따라다니는 기분 나쁜 눈빛들은 정말 싫었다. 하지만 이제 베로니크는 안다. 자신의 부모님이 얼마나 많은 배려를 해 주었는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해 주었는지를… 그리고 자신이 엄마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는 '장애공감 1318 시리즈'의 열네 번째 책으로, 작가이자 주인공인 베로니크 풀랭이 태어나 자신의 아이들을 낳기까지 농인 부모와 함께한 삶의 순간순간을 돌아보며 쓴 자전적 소설이다. 베로니크는 농인 부모에 대한 미움, 창피함, 짜증, 죄책감, 후회 그리고 존경과 사랑… 오랜 시간 마음속에 뒤엉켜 들러붙어 있던 그 모든 감정들의 민낯을 솔직하고 간결하게, 담담하면서 유머러스하게 표현하여 독자들에게 조금은 낯선 코다(CODA)와 농인 가족의 삶을 생생한 목소리로 전달하고 있다.목차 없는 상품입니다.★영화 감동 실화의 주인공 베로니크 풀랭의 자전적 스토리★ 소리가 들리지 않는 엄마 아빠의 세계 vs. 소리가 들리는 딸의 세계! 두 세계를 오가는 코다CODA 작가의 지극히 사적인 가족 이야기 *코다CODA는 ‘Children of Deaf Adult’의 줄임말로, 농인 부모를 둔 청인 자녀를 뜻합니다. 배가 고프다고 울어도, 목마르니 물을 달라고 해도, “엄마! 아빠!” 불러도 엄마 아빠가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코다들의 이야기다. 작가인 베로니크 풀랭도 코다이다. 수화와 과장된 표정으로 대화하고, 시도 때도 없이 그르릉거리는 소리를 내고, 버스 안에서 아무렇지 않게 큰 소리로 방귀를 뀌고, 문을 쾅쾅 닫고, 슬리퍼를 질질 끌고, 쩝쩝대고 후루룩거리며 밥을 먹고, 큰 소리로 오줌을 누고, 텔레비전을 볼 때마다 무슨 내용인지 묻고, 심지어 사랑을 나누는 소리까지 감추지 못하는 엄마와 아빠. 어렸을 때는 자신이 두 가지 언어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했지만, 사춘기가 되자 듣지 못하고 소리 내어 말하지 못하는 엄마 아빠의 일거수일투족이 거슬리고, 성가시고, 창피하고, 침묵 속에 사는 것이 지루하고, 엄마 아빠와 수화로 대화하는 동안에는 전혀 다른 행동을 할 수 없는 사실이 화가 나는 딸. 그리고 이러한 가족을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들의 눈빛…… 베로니크는 엄마 아빠에게 삶의 소소한 이야기들, 크고 작은 고민들을 마음껏 털어놓고 그들과 대화하고 싶었다. 수화나 제스처가 아닌 목소리로. 장애가 없는 평범한 부모를 둔 친구들, 부모와 소리 내어 대화할 수 있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다. 자신의 부모를 따라다니는 기분 나쁜 눈빛들은 정말 싫었다. 하지만 이제 베로니크는 안다. 자신의 부모님이 얼마나 많은 배려를 해 주었는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해 주었는지를…… 그리고 자신이 엄마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수화, 소리, 사랑해!》는 ‘장애공감 1318 시리즈’의 열네 번째 책으로, 작가이자 주인공인 베로니크 풀랭이 태어나 자신의 아이들을 낳기까지 농인 부모와 함께한 삶의 순간순간을 돌아보며 쓴 자전적 소설이다. 베로니크는 농인 부모에 대한 미움, 창피함, 짜증, 죄책감, 후회 그리고 존경과 사랑…… 오랜 시간 마음속에 뒤엉켜 들러붙어 있던 그 모든 감정들의 민낯을 솔직하고 간결하게, 담담하면서 유머러스하게 표현하여 독자들에게 조금은 낯선 코다(CODA)와 농인 가족의 삶을 생생한 목소리로 전달하고 있다. ★ ‘더불어 사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과 함께하는 한울림스페셜 ≪장애공감 1318≫ 시리즈의 14번째 책 농인 부모와 산다는 것, 슬프고 불편하고 낯선 세계라고? 코다에겐 자연스러운 일상일 뿐! 베로니크의 엄마와 아빠, 외삼촌과 외숙모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세계에서 살아가는 농인이다. 베로니크와 그녀의 외사촌들은 소리가 들리는 세계에서 살아가는 청인이다. 하지만 부모가 들을 수 없기에 코다들은 침묵의 세계에 살면서 동시에 소리의 세계에서도 살아갈 수밖에 없다. 작가는 말한다. ‘나는 부모님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창피함, 분노 사이에서 끊임없이 방황했다’고. 멋모르는 어릴 때에야 수화를 할 줄 아는 자신이, 자신의 가족이 특별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졌지만 사춘기에 접어들며 상황이 달라졌다. 농인 부모와 수화로 대화하는 것의 고단함, 그들이 아무렇지 않게 내는 갖가지 소음들, 집 안에서 결코 소리 내어 말할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한 지루함에 질려 버렸고, 때로는 엄마 아빠가 창피하고, 그들에게 짜증이 나고, 그들을 이상한 눈빛으로 구경하거나 동정하는 사람들에게 화가 났다. 하지만 베로니크는 결국 엄마 아빠가 살아가는 들리지 않는 세계를 이해하고, 들리지 않는 것은 장애가 아니라 그들의 정체성임을 인정한다. 그리고 진심으로 그들을 지지하고,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농인 부모와 사는 코다의 삶을 다루었지만 《수화, 소리, 사랑해!》는 결코 무겁고 어둡거나, 슬픔으로 눈물을 쥐어짜며 독자의 감정을 북받치게 만드는 신파가 아니다. 오히려 오랜 시간 베로니크의 마음속에 뒤엉켜 들러붙어 있던, 부모를 향한 감정들의 민낯을 사실적이면서 솔직하게, 너저분하지 않으면서 간결하게, 담담하면서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 있다. 결국 이 책은 코다인 베로니크의 성장담이자 모든 코다들의 성장담이다. 동시에 자신들과 서로 다른 세계에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농인 부모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사랑하기까지 겪어야 했을 코다들의 남모를 상처와 수많은 흔들림을 꾹꾹 눌러쓴 코다들의 일기장이다. 들리지 않는 세계에서 손으로 말하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농인’이라고 부른다! 《수화, 소리, 사랑해!》에서는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청각 장애인’ 대신 ‘농인(聾人)’이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농인이라고 하면 듣지는 못해도 ‘수화(수어)’라는 자신들만의 언어를 사용하고 나름대로의 문화를 지닌 집단을 뜻하지만, 청각 장애인은 듣지 못하는 ‘장애’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농인들의 삶이 세상의 여러 문화 가운데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여지는 사회, 수화가 여러 언어들 중 하나로 인정받는 사회. 베로니크의 부모님과 외삼촌은 이러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실제로 수화 학교에서 수화를 가르치고, 수화 사전을 펴내고, 농인을 위한 연극 협회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농인을 위한 작은 혁명들이 일어났고, 농인들이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드러낼 수 있었다. 거리를 두고 멀찍이서 그 모습을 바라보던 베로니크는 결국 부모님을 지지하게 된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마침내 온 마음으로 그들의 활동에 함께한 것이다. 책에서 스크린으로 옮겨 간 베로니크 풀랭의 이야기, 영화 출간과 동시에 프랑스 언론의 주목과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베로니크의 이야기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쟁쟁한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제치고 프랑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700만이 넘는 관객이 동원되는 등 흥행에 성공한 가 그 주인공이다. 2015년 8월 27일, 의 국내 개봉일과 동시에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제 이야기, 《수화, 소리, 사랑해!》가 출간되었다. 그런데 이 영화에는 더 영화 같은 뒷이야기가 있다. 베로니크는 프랑스의 무대 연출가이자 배우인 기 베도스의 비서로 15년 동안 일했는데, 마침 그의 딸이 베로니크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여 시나리오로 각색한 것. 이것이 바로 의 시작이다. 게다가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베로니크가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수화, 소리, 사랑해!》에는 영화에 미처 담지 못한 더 많은 뒷이야기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침묵의 세계와 소리의 세계에 한 발씩 담그고 서로의 세계와 소통하는 코다의 삶, 그리고 들리지 않는 것은 장애가 아니라 하나의 정체성이자 하나의 문화라는 농인들의 소리 없는 외침이 농밀하게 녹아들어 있다. 농인과 코다의 자연스러운 일상이 아직 생경하고 조금은 불편하다고? 책으로 그리고 영화로 좀 더 깊숙이 들어가 보면 그 속에는 낯설거나 불편한 세계가 아닌, 서로의 눈과 얼굴을 바라보며 소통하는 아름다운 세계가 펼쳐져 있다. 이제 조금씩 사람들의 삶 속에 파고드는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자신만의 세계에서 벗어나 다른 세계를 만나고 이해할 때가 아닐까? 나는 두 개의 언어로 말한다. 내 안에는 두 개의 문화가 살고 있다.말소리와 대화 소리, 음악 소리가 있는 ‘소리’의 낮.수화와 소리 없는 대화, 시선만이 오가는 ‘침묵’의 밤.두 세계로의 항해.말과 수화.두 개의 언어.두 개의 문화.그리고 두 개의 나라. 농인 부모와 살기 위해서는 그들을 부르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야 했다. 난 주로 세 가지 방법을 사용했다.첫째, 게으른 버전: 엄마 아빠가 돌아볼 때까지 기다린다. 단, 이 방법은 내가 급할 땐 절대로 사용할 수 없다.둘째, 적극적인 버전: 일어나서 어깨를 툭툭 친다. 급하게 말해야 할 것이 있을 때 주로 쓰는 방법이다.셋째, 무기력하지만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한 버전: 불을 껐다 켠다. 엄마 아빠가 돌아보면 그때 말을 꺼낸다.책을 바닥에 던지는 방법도 있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속이 좀 쓰렸다. 나는 내 책들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물건을 던졌다. 바닥이 아닌 엄마 아빠에게.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의 모든 것 :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 편
북캠퍼스 / 장광원, 이종호, 김건영, 김은지, 전경원 (지은이) / 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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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캠퍼스청소년 학습장광원, 이종호, 김건영, 김은지, 전경원 (지은이)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면접 준비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대학생들과 입학사정관들이 함께 쓴 책이다. 실제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생들의 면접 준비 방법과 합격 전략을 소개하는 동시에 면접의 바탕이 되는 자료 중 하나인 자기소개서를 함께 실어 이해를 돕는다. 또 직접 학생들의 면접을 평가하는 입학사정관들이 면접의 중요성과 평가 방법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들려준다. 면접 합격 전략은 물론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도 좋은 안내서가 되어 줄 것이다.들어가는 글 추천하는 글: 전 서울대학교 입학사정관 l 진동섭 1부. 대입 면접의 이해와 준비 전략 대입 면접이란 무엇인가? 면접 평가자는 누구일까? 면접의 종류와 평가 방법 면접 질문 예시 면접 평가 시트 면접 진행 절차 면접 실전 준비와 답변 전략 2부. 의과대학교 합격생 면접 이야기 가톨릭대학교 의예과(배상준) ㅣ 자소서와 학생부는 외우다시피 서울대학교 의예과(이정빈): 두괄식으로 말하기 연습 가천대학교 의예과(최민기) ㅣ 작은 준비가 면접을 성공으로 경북대학교 의예과(김영환) ㅣ 사소한 부분부터 시작되는 면접 평가 순천향대학교 의예과(여시명) ㅣ 학과와 관련된 독서 활동은 되새겨라 인제대학교 의예과(강혜윤) ㅣ 모의 면접에서 반드시 면접관이 되어 볼 것 한림대학교 의예과(신진환) ㅣ 다중 미니 면접을 준비하는 법 한림대학교 의예과(정해환) ㅣ 면접 준비는 나를 알아가는 과정 3부. 치의과대학교 합격생 면접 이야기 서울대학교 치의예과(장지은) ㅣ 답변을 준비할 때는 키워드로 서울대학교 치의예과(황인우) ㅣ 전달 능력을 키워라 서울대학교 치의예과(신현) ㅣ 답변을 외워서는 안 된다 연세대학교 치의예과(송승민) ㅣ 한 가지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기 부산대학교 치의예과(차호영) ㅣ 모르면 물어서라도 답하라 4부. 한의과대학교 합격생 면접 이야기 경희대학교 한의예과(오윤성): 기초 질문들에 대한 답을 작성하라 대구한의대학교 한의예과(정성인) ㅣ 면접관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것 대구한의대학교 한의예과(김주헌) ㅣ 스토리를 만들어야 내 것이 된다 대구한의대학교 한의예과(조한응) ㅣ 수시에서 판을 뒤집을 면접 5부. 수의과대학교 합격생 면접 이야기 서울대학교 수의예과(홍율선) ㅣ 온라인 기사와 영상을 활용하다 서울대학교 수의예과(조상현) ㅣ 서류가 탄탄하면 면접이 쉬워진다 서울대학교 수의예과(조혜령) ㅣ 자신의 문제점을 깨닫는 법 건국대학교 수의예과(금윤주) ㅣ 면접장 분위기를 미리 파악하라 6부. 입학사정관이 들려주는 면접 준비 전략 전 고려대학교 입학사정관(김은지) 전 성균관대학교 입학사정관(김건영) 전 건국대학교 입학사정관(전경원)★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 합격생의 자기소개서 및 면접 기출문제 전면 수록! 면접 준비 전략부터 면접 후기까지 학생부종합전형의 마지막 결정타 면접의 모든 것! 대세 전형으로 자리 잡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 늘어 가면서 함께 주목받는 입시 요소가 있다. 바로 ‘면접’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대부분 면접 평가를 포함한다. 최종 관문인 면접은 입시 전문가들이 ‘10분의 미학’ 또는 ‘신의 한 수’라고 표현할 만큼 결코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될 대입의 핵심 요소다.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의 모든 것 -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 편》은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면접 준비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대학생들과 입학사정관들이 함께 쓴 책이다. 특히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한 개별 면접 외에도 다중미니면접을 대비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책에 실린 합격생들의 사례가 큰 도움이 되어 줄 것이다. 면접 합격 전략뿐만 아니라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어떻게 학교생활을 해야 하는지 일깨워 주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는 안내서다. Check Point ▶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의 핵심 내용을 안내한다. ▶ 의대·치의대·한의대·수의대 면접 합격생 선배들의 면접 준비 전략과 면접 후기를 소개한다. ▶ 의대·치의대·한의대·수의대 면접 합격생 선배들의 자기소개서 전문을 소개한다. ▶ 입학사정관들이 직접 들려주는 면접 평가 방법과 준비 노하우를 소개한다. 면접, 대입 합격 여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신의 한 수! 최근 학생부종합전형이 대학 입시의 화두다. 이와 더불어 대부분의 학생부종합전형이 포함하는 ‘면접’ 평가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면접은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 평가 자료인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관문이다. 하지만 교과 공부에만 집중해 온 학생들에게 면접은 낯선 평가 방식이다. 또 많은 학생이 여전히 면접의 중요성을 간과하거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몰라 헤맨다. 이 책은 실제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생들의 면접 준비 방법과 합격 전략을 소개하는 동시에 면접의 바탕이 되는 자료 중 하나인 자기소개서를 함께 실어 이해를 돕는다. 또 직접 학생들의 면접을 평가하는 입학사정관들이 면접의 중요성과 평가 방법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들려준다. 면접 합격 전략은 물론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도 좋은 안내서가 되어 줄 것이다.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 합격생들은 어떻게 면접을 준비하고 치렀을까? 면접에는 여러 방식이 있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이 제출한 서류의 사실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데 주목적을 둔다. 이를 가볍게 여기고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입시의 마지막 단계를 망쳐 버릴 수 있다. 특히 의대·치의대·한의대·수의대는 여러 개의 방을 돌며 주어지는 질문에 답해야 하는 다중 미니 면접(MMI)도 함께 대비해야만 한다.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의 모든 것 -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 편》은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 합격생 22명의 생생한 면접 준비 전략과 면접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 실제로 받은 질문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학생부와 자소서에 대한 이해, 모의 면접, 기출문제 확인 등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준비 방법 외에도 각자 자신만의 특별한 합격 전략을 밝힌다. 같은 학교와 학과에 합격한 다른 학생의 면접 전략과 후기도 빠트릴 수 없는 이 책의 강점이다. 면접의 핵심 자료 중 하나인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면접 이야기를 읽어 나가다 보면, 면접을 어떻게 어느 정도로 준비해야 하며,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또 어떤 질문이 주로 주어지는지 등을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면접관(입학사정관)은 어떻게 면접을 바라보고 평가할까? 실제 면접을 평가하는 면접관은 주로 입학사정관이나 학과 교수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합격생들의 사례에 이어 실제 현장에서 면접 평가를 경험한 입학사정관들의 조언도 담았다. 입학사정관이 생각하는 면접의 중요성과 권장하는 면접 준비 방법을 들여다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전 고려대학교 입학사정관은 심층 면접에서는 결론부터 이야기하고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논리적인 답변을 위해 평소 제한된 시간 내에 문제의 요점을 파악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라고 조언한다. 이를 통해 실제로 면접관들이 면접 현장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학생을 바라보고 평가하는지 가늠할 수 있다. 첫인상이 중요하다면접은 언어적인 측면 말고 비언어적인 측면도 신경 써야 합니다. 표정은 가능한 한 웃는 얼굴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긴장해 굳은 표정보다는 편안한 표정이 좋은 첫인상을 심어 주기 때문입니다. 보통 면접 시간인 10~15분은 피면접자의 모든 것을 보여 주기에는 짧은 시간입니다. 따라서 첫인상은 전체적인 분위기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면접, 이것만은 기억하라반복적인 연습과 자신감 있는 태도 머리는 뛰어나지만 너무 긴장해서 면접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친구들이 많습니다. 면접의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연습과 자신감 있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면접이 문제 풀이 위주라면 면접 기출 문제나 논술 문제를 설명하듯이 반복해 풀어 보세요. 면접이 학생부 중심이면 스스로 예상 질문을 하루에 10개씩 만들고 학과와 관련된 이슈를 조사해 보세요. 또 모의 면접이나 거울을 통해 면접관의 얼굴 주위에 시선을 두려 노력하고 땅을 보지 마세요. 고개가 숙여져 몸이 웅크려지고 긴장하게 됩니다. 이것이 면접에서 위축되지 않을 노력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쌓여 자신감을 만듭니다.
우리가 농구에 미치는 이유
우리학교 / 진 루엔 양 (지은이), 조영학 (옮긴이), 양희연 (감수) / 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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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청소년 문학진 루엔 양 (지은이), 조영학 (옮긴이), 양희연 (감수)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2021 마이클 프린츠상 수상작이자 다수 언론에서 극찬을 아끼지 않은 농구 그래픽 노블 <우리가 농구에 미치는 이유>. 고등학교 교사 ‘진’은 어릴 때부터 영 소질이 없었고, 결말을 종잡을 수도 없는 스포츠를 싫어한다. 대신 선악이 분명하며 대부분 정의가 승리하는 만화책을 즐겨 읽다가, 그래픽 노블 작가로도 활동한다. 다음 책 주제를 찾던 ‘진’은 학교 복도에서 농구 시즌을 기대하는 학생들의 대화를 듣고, 남자 농구 대표 팀 코치 ‘루’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농구에 관한 책을 쓰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캘리포니아주 챔피언십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들을 곁에서 지켜보고, 원정 경기를 따라나서면서 농구 팀의 삶과 열정은 물론 농구 그 자체의 역사를 알아 가기 시작하는데…. 매번 우승 문턱에서 패배하는 농구 팀과, 인생의 또 다른 도전을 맞닥뜨린 ‘진’의 앞날에 과연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프롤로그/ 양 선생 1장/ 루 코치 2장/ 아이반과 패리스 3장/ 비숍 오다우드 드래건스 VS. 데라살 스파르탄스 4장/ 펠프스 코치 5장/ 비숍 고먼 게일스 VS. 비숍 오다우드 드래건스 6장/ 오데라와 아린즈 7장/ 비숍 오다우드 드래건스 VS. 몬트버드 이글스 8장/ 지빈 9장/ 비숍 오다우드 드래건스 VS. 웨인즈빌 타이거스 10장/ 첸준(앨릭스) 11장/ 모로 가톨릭 매리너스 VS. 비숍 오다우드 드래건스 12장/ 오스틴 13장/ 마터 데이 모나츠 VS. 비숍 오다우드 드래건스 에필로그/ 진2021 마이클 프린츠상 수상작 2020 포브스 선정 최고의 그래픽 노블 2020 뉴욕 타임스 선정 최고의 아동 청소년 도서 2020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최고의 책 2020 NYPL 선정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책 2020 아마존 선정 최고의 책 2020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선정 최고의 그래픽 노블 여기 스포츠와는 거리가 먼 고등학교 교사, ‘진’이 있다. 패스도 제대로 할 줄 모르냐며 놀림받기 일쑤에, 농구공에 손가락을 다친 경험까지 있어 농구는 더더욱 싫어한다. 진의 또 다른 직업은 ‘그래픽 노블 작가’이다. 언제나 앞뒤가 잘 들어맞고, 웬만하면 정의가 승리하며, 무엇보다 안전한 만화책에 열광하다 직접 스토리를 쓰기 시작했다. 다음 책의 주제를 고민하던 진의 귀에 어느 날 학생들의 대화가 들려온다. 농구 시즌이 시작되기를 기대하는 학생들의 이야기에 솔깃해진 진은 자신이 일하는 ‘비숍 오다우드 고등학교’의 남자 농구 대표 팀 코치 ‘루’를 찾아간다. 그리고 매번 주 챔피언십 경기에서 패배하고 마는 농구 팀의 스토리를 듣게 된다. 그 스토리를 써 보자고 결심했을 때부터 진에게 커다란 변화가 찾아온다. 진의 인생으로 농구가 스며들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가 농구에 미치는 이유』는 출간 직후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수많은 독자와 언론의 극찬이 쏟아졌으며, 계속해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미국도서관협회(ALA)가 수여하는 청소년 분야의 뉴베리상, ‘마이클 프린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농구 팀 ‘드래건스’의 주 챔피언십 승리를 향한 여정이 가장 큰 축을 담당하지만, 그와 함께 드래건스의 팀원들, 교사 진, 코치 루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이 겪는 고민과 역경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등장인물들은 물론 작품 속에 담긴 농구의 역사 또한 현실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은 그 모든 성장과 도전의 연대기를 더욱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은, 이제 당신을 사로잡을 잊지 못할 스토리 진은 드래건스의 훈련 과정과 원정 경기를 가까이서 지켜본다. 그러면서 제각각 성격과 플레이 방식이 다르고, 인종과 문화가 다른 아이들이 한 팀으로 뭉쳐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깊숙이 발을 담근다. 그와 동시에 농구의 시작으로 거슬러 올라가 미국에서 농구가 어떻게 큰 인기를 얻게 됐는지, 역사 속 유명 인물들과 코치의 삶은 어땠는지, 그 과정에서 여자 농구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배워 나간다. 어느새 진은 주변인이 아닌 드래건스의 일원이 되고, 농구를 왜 좋아하는지 이해 못 하던 1인에서 농구에 미친 듯이 열광하는 관중으로 변화해 간다. 그리고 그저 한 명의 독자였던 우리 또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함께 마음 졸이며 드래건스의 경기에 집중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그런데 그래픽 노블을 써 나가는 진에게 커다란 고민 두 가지가 생긴다. 하나는 주 챔피언십에서 드래건스가 또다시 패배하면 어쩌나 하는 고민이고, 다른 하나는 『슈퍼맨』 작업 제안을 받은 것이다. 진은 자신의 작품을 인상 깊게 완성하려면 반드시 드래건스가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패배를 두려워하는 진에게 진의 아내는 그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담아내기만 하면 된다고 조언하지만, 진은 좀처럼 확신이 서지 않는다. 그 와중에 아빠로서, 교사로서, 작가로서 살아가며 어디에도 소홀하지 않으려고 균형을 잡기 위해 애쓰던 진은 『슈퍼맨』이라는 유명한 작품의 작업을 제안받고 깊은 고민에 빠진다. 진에게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확실한 결단을 내려야만 하는 상황이 다가오고, 드래건스는 주 챔피언십을 향해 맹렬히 달리기 시작한다. 결말을 알 수 없어 더욱 벅차오르는 농구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 『우리가 농구에 미치는 이유』에 등장하는 여러 경기와 등장인물들은 모두 현실을 기반으로 하기에 더욱 생명력이 넘친다. 수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또렷이 각인된 전설적인 인물이나 장면들이 포함되어 있고, 유튜브에 검색하면 책 속에 담긴 경기가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책장을 넘기며 점점 스며들어 오는 감동과 전율이 책을 덮고도 길게 이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슬램 덩크』를 읽으며 느꼈던 강렬한 벅차오름이 오버랩 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농구에 미쳐 있던 누군가는 과거의 추억을 곱씹고, 누군가는 긴장감 넘치는 승부를 보며 열광하고, 누군가는 꿈을 이루기 위해 선택한 험난한 이방인의 삶에 깊이 공감하고, 인생의 전환점에서 헤매던 누군가는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이들을 지켜보며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스토리 초반에 루는 농구 경기에서 “실수하지 않으면 이긴다.”라고 말하며, 우리의 삶 또한 마찬가지라고 조언한다. 진 또한 자신의 인생에서 실수하지 않기 위해 매 순간 고민을 거듭하고 나아가기를 주저한다. 하지만 이미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많은 실수와 좌절을 겪었고, 겪고 있으며, 앞으로도 분명 또 겪을 것이다. 세상이 우리의 피땀 눈물을 배반하기도 하고, 편견이라는 장벽에 무릎 꿇기도 하며, 누군가의 한 마디에 희망이 꺾여 버리기도 한다. 작품 속에서 아직 학생인 선수들 또한 마찬가지다. 그래도 그들은 결말을 알 수 없는 승부에 온몸을 내던지고, 모든 에너지를 불태우며,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는 결국 받아들이고, 기꺼이 다음 경기를 향해 발을 내디딘다. 가슴을 울리는 도전과 용기야말로 덤덤하던 진의 심장을 뛰게 하고, 수많은 사람을 열광하게 만드는 농구의 매력이 아닐까. 오늘도 묵묵히 자신의 미래를 향해 발을 내디디는 모두에게 『우리가 농구에 미치는 이유』를 권하고 싶다. 소리 없는 발걸음에 담긴 당신의 아름다운 역사와, 끝을 알 수 없어 더욱 가슴 뛰는 우리의 삶을 열렬히 응원하는 이 책을.


첫사랑 라이브
창비 / 조규미 (지은이) / 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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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 문학조규미 (지은이)
창비청소년문학 97권. 청소년들의 첫사랑 이야기를 그린 성장소설. 학생회 당선 공약인 '커플 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분투하는 중학생들의 이야기로, 짝사랑, 친구 관계, 팬 활동 등 10대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각 장마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어낸다. 청소년소설 '음성 메시지가 있습니다'로 제10회 푸른문학상 '새로운작가상'을, 동화 로 제11회 건대창작동화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조규미 작가는 그간 등 청소년소설을 활발히 펴내며 10대들의 성장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첫사랑'이라는 설레는 키워드로 난생처음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된 청소년의 마음을 다정하게 살핀다. 작가는 인생의 어떤 시기에는 혼란과 실패가 당연한 것이라 말하며, 첫사랑이 짝사랑으로 끝나든 그렇지 않든 나를 사랑하는 힘을 기르라는 따뜻한 응원을 독자에게 전한다.1장 충효 2장 서영과 충효 3장 승호 4장 다진과 승호 5장 진희 6장 지평과 진희 7장 다시, 충효 작가의 말커플 축제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우리 함께 손잡고 걸을 수 있을까 봄바람처럼 찾아온 첫사랑 이야기 청소년들의 첫사랑 이야기를 그린 성장소설 『첫사랑 라이브』가 창비청소년문학 97권으로 출간되었다. 학생회 당선 공약인 ‘커플 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분투하는 중학생들의 이야기로, 짝사랑, 친구 관계, 팬 활동 등 10대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각 장마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어낸다. 청소년소설 「음성 메시지가 있습니다」로 제10회 푸른문학상 ‘새로운작가상’을, 동화 『기억을 지워 주는 문방구』로 제11회 건대창작동화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조규미 작가는 그간 『옥상에서 10분만』 『가면생활자』 등 청소년소설을 활발히 펴내며 10대들의 성장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첫사랑’이라는 설레는 키워드로 난생처음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된 청소년의 마음을 다정하게 살핀다. 작가는 인생의 어떤 시기에는 혼란과 실패가 당연한 것이라 말하며, 첫사랑이 짝사랑으로 끝나든 그렇지 않든 나를 사랑하는 힘을 기르라는 따뜻한 응원을 독자에게 전한다. 실수투성이, 하지만 어쩐지 두근거리는 우리들의 첫사랑 속으로 오진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충효는 커다란 몸집 때문에 늘 놀림을 받는다. 충효는 자신의 예민하고 섬세한 성격을 알아봐 주는 사람이 없어 속상하다. 유일하게 충효의 관심을 끄는 반 친구 서영은 아이돌 그룹의 팬인데, 자신의 팬 활동을 모두가 한심하게 바라보는 것만 같다. 가족들 몰래 아이돌 그룹의 CD를 잔뜩 산 서영은 우연히 마주친 충효에게 도움을 청하고, 서로의 장점을 발견하며 가까워진다. 충효는 서영이 속한 학생회가 주최하는 ‘커플 축제’에 서서히 관심이 생긴다. 승호는 학원에서 만난 같은 반 친구 다진에게 얼떨결에 거짓말을 하고 죄책감에 괴로워한다. 끝내 거짓말이 들통난 승호를 지켜보는 다진의 마음도 편치 않다. 실은 다진도 거짓말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다진에게 사과하러 도서실에 간 승호는 게시판에서 커플 축제 포스터를 발견하고, 다진과 함께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오진중학교 학생회장 진희는 공약으로 걸었던 ‘커플 축제’를 기획한다. 축제가 예상치 못했던 반대에 부딪히자 진희는 부학생회장인 지평까지 반대 의견을 낼까 싶어 조마조마하다. 자신의 우유부단한 성격이 한심한 지평은 다른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약을 지키려는 진희가 대단해 보인다. 여러 차례 난항을 겪은 커플 축제는 마침내 ‘내 짝을 부탁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방향을 찾는데……. 이들은 축제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서로에게 친구가 되어 줄 수 있을까? 커플 축제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우두커니 그 문구를 바라보다가 나도 누군가와 커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동안 이 행사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커플 축제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갑자기 가고 싶어졌다. (…) 알고 있다. 지금의 나에겐 이루어질 가망이 없는 희망 사항일 뿐이라는 걸. ―79면 반짝반짝 빛나는 하얀 돌멩이 같은 너 여섯 친구가 보여주는 실시간의 마음들 여섯 명의 친구들은 이제 막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시작한 아이들이다. 자기 마음이 어떤지 자신도 헷갈리고, 누군가에게 터놓고 물어보기엔 확신이 없어 부끄럽다. 그 혼란 속에서 스스로를 미워하기도 하고 깊은 상실감을 마주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아이들은 타인에게 다정한 시선을 건넨다. 서영은 “너, 엄청 섬세해.”(174면)라며 아무도 깨닫지 못했던 충효의 남다른 점을 발견하고, 충효의 눈에 비친 서영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멋진 친구다. 승호와 다진은 서로에게 “이승호! 너, 괜찮은 녀석이야. 그러니까 힘내. 다진이도 마찬가지지. 정다진! 너 괜찮은 애야. 그러니까 힘내.”(171면)라는 응원을 전한다. 그 속에 피어나는 간지러운 마음을 담아서. “그동안 너한테 정말 고마웠어. 네가 없었으면 여기까지 어떻게 왔을까. 캄캄한 어둠 속에서 혼자 헤매고 있었겠지. 그런 나에게 너는 꼭 밤길에 빛나는 하얀 돌멩이 같았어.” ―161면 작가는 굳이 인물들의 단점을 고쳐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 대신 단점 속에서 빛나는 개개인의 특징을 자연스럽게 발견하며 그 빛이 나를, 그리고 친구를 따스하게 비출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작품에 담았다. 그리고 발견의 과정에서 흔들리고 실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따뜻한 시선으로 생생하게 전달한다. 『첫사랑 라이브』는 충효와 서영, 승호와 다진, 진희와 지평이 펼쳐 보이는 성장의 결을 세심하게 담아낸 특별한 소설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끝나도 나를 사랑하는 일은 계속된다 층계참의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발견했다. 예전 같으면 못 볼 것이라도 본 양 외면하고 지나쳤을 텐데 이번에는 내 눈을 똑바로 뚫어져라 마주보았다. 그런데 이상했다. 거울 속의 내가 싫지 않았다. 심지어 익숙해서 편하기까지 했다. ―183면 하지만 서로에게 다정한 마음을 건네는 아이들을 통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건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애정이다. 스스로는 책망하고 친구를 대단하게 바라보던 아이들은, 그 사랑스러운 시선을 자기 자신에게도 돌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커플 축제’가 ‘내 짝을 부탁해’로 바뀐 후, 아이들은 ‘짝’이 자신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진지하게 탐구한다. 너는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또 어떤 친구인지를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는 것은 한 사람의 반짝거리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준다. 작가는 이 시간을 통해 아이들이 타인과 나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을 전한다. 책을 덮은 후, 자신을 비추는 거울을 한층 더 고운 눈빛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그때 나는 발견했다. 익숙한 그것. 그래, 너한테 보조개가 있었지. 아주 오래전에 봤던 보조개가 모습을 잃지 않고 나를 향해 미소 지었다. “미안해, 다진아!” 나는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간신히 내뱉었다. 다진이는 아무 말 없이 앞만 보고 걸었다. 준비했던 말들은 밖으로 나오지 않고 전부 목구멍 속으로 꿀꺽꿀꺽 사라졌다. 다진이는 학교 앞 버스 정류장에 이르러서야 멈춰 섰다. 나는 그제야 겨우 준비했던 말을 꺼냈다. “거짓말해서 미안해.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 나, 욕해도 좋아. 하지만 미안하다는 말은 꼭 전하고 싶었어.” 사실 미안해야 할 사람은 나인데, 너 혼자 힘들어할 일은 아닌데……. 지금 넌 고개를 푹 숙이고 있어. 혹시 너도 예전의 나처럼 자신을 너무 미워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분실물 가게 2
넥서스Friends / 히로시마 레이코 (지은이), 김지영 (옮긴이) / 2022.05.02
12,000

넥서스Friends청소년 문학히로시마 레이코 (지은이), 김지영 (옮긴이)
복잡한 사정이 있는 물건은 물론, 사람까지도 찾아 주는 ‘분실물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햐쿠. 어느 날 그곳에 요괴 너구리 고게차마루가 굴러들어 온다. 잃어버린 기억, 유령이 떨어뜨린 비녀. 기묘한 의뢰에 숨겨진 잔혹한 진실을 햐쿠와 고게차마루가 파헤치게 되는데…….프롤로그분실물 가게 2에필로그『요괴의 아이를 돌봐드립니다』,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 작가,히로시마 레이코의 미스터리한 판타지 세계가 새롭게 펼쳐진다!분실물 가게 주인, 햐쿠의 왼쪽 눈에는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인다?!복잡한 사정이 있는 물건은 물론,사람까지도 찾아 주는 ‘분실물 가게’를운영하고 있는 햐쿠.어느 날 그곳에 요괴 너구리고게차마루가 굴러들어 온다.잃어버린 기억, 유령이 떨어뜨린 비녀.기묘한 의뢰에 숨겨진 잔혹한 진실을햐쿠와 고게차마루가 파헤치게 되는데…….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햐쿠’와 깜찍한 꼬마 너구리 요괴 ‘고게차마루’의 케미 넘치는 좌충우돌 ‘분실물 가게’ 운영기! 그 두 번째 이야기는 더욱더 잔혹하고 기묘한 의뢰들로 가득하다.자신의 인형을 도둑맞은 인형사 사콘지의 의뢰부터 시작해서 머리 없는 도깨비의 방문, 매일 밤 반복되는 꿈 때문에 괴로운 남자, 악마로 태어난 소녀, 꼬마 흰여우 요괴 마시로와의 우당탕탕 합동 작전까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사건들로 다시 돌아온 2권!주인님의 비늘을 당장 내게 넘겨.그러면 여기서 널 꺼내 주고 상처도 바로 낫게 해 줄게.아픈 거 싫지? 그러니까 순순히 내놔.고게차마루의 숙명적인 라이벌, 꼬마 여우 요괴 마시로가 어느 날 햐쿠를 찾아왔다?! 군식구라면 고게차마루로 족하다며 치를 떠는 그녀에게 흰여우 요괴 마시로는 다짜고짜 산신의 비늘을 넘기라고 우겨 댄다. 이 발칙한 꼬마 요괴를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나저나 고향에 다녀온다며 집을 떠난 고게차마루는 언제쯤 오는 거야!여기 사는 사람들은 나를 포함해서 멀쩡한 녀석들이 없어.여하튼 여기는 괴물 공동주택이니까 말이야.햐쿠가 살고 있는 괴물 공동주택의 주민들도 빼놓을 수 없지! 악명 높은 괴물 공동주택, 수상쩍은 약만 취급하는 약사, 아이를 지워 주는 독 비구니,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배우, 기묘한 인형을 만드는 인형사. ‘염라대왕 긴코’라는 별명답게 어마무시한 카리스마로 이 일대를 휘어잡고 있는 집주인 긴코 할멈까지! 어딘가 위험한 냄새가 풀풀 풍기는 이상한 주민들이 모여 사는 이곳, 바로 괴물 공동주택이다.“……저기, 햐쿠 씨. 적어도 ‘차 좀 끓여 줄래?’라든가‘차가 마시고 싶은데 부탁해도 되니?’라고 말할 순 없나요?”“뭐야? 불만 있어?”돈과 술밖에 모르는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 ‘햐쿠’와 깜찍한 외모에 요리 실력까지 갖춘 꼬마 너구리 요괴 ‘고게차마루’의 케미스트리 역시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험난한 세상을 이제껏 홀로 살아온 햐쿠, 사람들에게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어느 날 운명처럼 햐쿠의 인생에 끼어든 꼬마 너구리 요괴에게만큼은 어쩐지 점점 마음이 기울기 시작한다.고게차마루 역시 산신의 비늘을 얻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햐쿠의 분실물 가게에서 동고동락하게 되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햐쿠를 진심으로 대하게 되고…….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 서로 도와 가며 운영하는 분실물 가게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 얼굴을 본 순간, 햐쿠는 깜짝 놀라 무심코 몸을 벌떡 일으켰다. 그와 동시에 잊고 있던 통증이 온몸을 덮쳤다. 너무나 강렬한 통증에 햐쿠는 비틀거리다 돌벽에 머리를 세게 찧고 말았다. 눈 안쪽에서 불꽃이 터지고 순식간에 어둠이 퍼져 나갔다. 그렇지만 햐쿠는 더 이상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도 않았다.이대로 기절해도 상관없겠지. 왜냐하면, 그 녀석이 와 주었으니까. “친구들끼리 꽃구경을 하기로 했어요. 연례행사인데 저도 꼭 가고 싶어서요.”“호오, 꽃구경이라니. 요괴들도 풍류를 즐길 줄 아는구나.”“무시하지 마세요. 저희 요괴들도 예쁜 걸 무척 좋아한다고요. 아…….”고게차마루는 갑자기 얼굴을 찌푸렸다.“갑자기 왜 그래?”“아니요, 그게……. 얼굴을 보고 싶지 않은 녀석도 그곳에 올 거라는 사실이 떠올라서요.”


미래를 여는 역사
한겨레출판 /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 (지은이) / 2022.08.25
16,000원 ⟶ 14,400원(10% off)

한겨레출판청소년 역사,인물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 (지은이)
한중일 3국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집필하여 동시에 출판하는 최초의 동아시아 공동 역사 교재의 전면 개정판.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에 반대하는 각국의 학자, 교사, 시민활동가 등이 4년 동안 머리를 맞대고 단어와 문장을 꼼꼼히 검토해 만든 이 책은 19세기 중엽 이후 침략과 전쟁으로 얼룩졌던 과거의 역사를 깊이 반성하고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가 보장되는 동아시아의 미래를 지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편협한 국수주의 시각에서 벗어나 20세기 침략과 저항의 역사에 대한 동아시아 공동의 인식을 만들어내고자 한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특히 1930년대에 일본이 동아시아에서 일으킨 전쟁을 다루는 장의 제목을 ‘일본 민중의 가해와 피해’, ‘일본의 침략 전쟁 패배’ 등으로 표기하고, 이 같은 입장에서 일관되게 역사를 서술한 점이 눈에 띈다. 종장 ‘동아시아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하여’도 주목할 만하다. 이 장에서는 각국의 과거사 청산 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와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 등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책을 펴내며 서장 개항 이전의 삼국 삼국의 상호 관계 삼국의 국내 상황 제1장 개항과 근대화 서양 열강의 압력과 삼국의 대응 동아시아를 휩쓴 전쟁 삼국의 개혁 운동 삼국 민중의 생활과 문화 제2장 일본 제국주의의 확장과 한·중 양국의 저항 제1차 세계 대전 전후의 동아시아 일본의 한국 지배 강화 민족 운동과 사회 운동 사회와 문화의 변화 제3장 침략 전쟁과 민중의 피해 일본의 중국 동북 지역 침략 일본의 침략 전쟁 중국 민중에 대한 일본군의 잔학 행위 한국의 전쟁 기지화와 민중의 피해 일본 민중의 가해와 피해 일본의 침략 전쟁 패배 제4장 제2차 세계 대전 후의 동아시아 삼국의 새로운 출발 일본의 과거 청산이 남긴 문제 동아시아 냉전과 국교 정상화 종장 동아시아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하여 한중일 및 세계 근현대사 연표 찾아보기 편집 후기과거를 교훈 삼아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동아시아 역사의 길잡이! 한중일이 함께 만든 동아시아 3국의 근현대사! 『미래를 여는 역사』는 한국․중국․일본 세 나라를 중심으로 동아시아의 근현대사를 다룬 책입니다. 지난 19~20세기에 동아시아의 역사는 침략과 전쟁, 인권 억압 등 씻기 어려운 상처로 얼룩져 왔습니다. 물론 동아시아의 과거가 항상 어두운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동아시아는 교류와 친선의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국가의 울타리를 넘어서서 밝은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한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지나간 시대의 긍정적인 면은 계승하면서도, 잘못된 점은 철저히 반성해야만 우리는 이 아름다운 지구에서 더욱더 평화롭고 밝은 미래를 개척할 수 있겠지요. 평화와 민주주의, 인권이 보장되는 동아시아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서, 우리가 역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이 책을 읽으며 다같이 생각해 봅시다. _‘책을 펴내며’ 중에서 한중일 3국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집필하여 동시에 출판하는 최초의 동아시아 공동 역사 교재의 전면 개정판.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에 반대하는 각국의 학자, 교사, 시민활동가 등이 4년 동안 머리를 맞대고 단어와 문장을 꼼꼼히 검토해 만든 이 책은 19세기 중엽 이후 침략과 전쟁으로 얼룩졌던 과거의 역사를 깊이 반성하고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가 보장되는 동아시아의 미래를 지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편협한 국수주의 시각에서 벗어나 20세기 침략과 저항의 역사에 대한 동아시아 공동의 인식을 만들어내고자 한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특히 1930년대에 일본이 동아시아에서 일으킨 전쟁을 다루는 장의 제목을 ‘일본 민중의 가해와 피해’, ‘일본의 침략 전쟁 패배’ 등으로 표기하고, 이 같은 입장에서 일관되게 역사를 서술한 점이 눈에 띈다. 종장 ‘동아시아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하여’도 주목할 만하다. 이 장에서는 각국의 과거사 청산 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와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 등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자국사 중심의 역사 서술에 갇혀 있거나, 유럽 중심의 세계사에만 익숙한 학생과 일반인에게 ‘동아시아’라는 공동의 역사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 승자와 강자의 역사 대신 억눌리고 소외받은 사람들의 시각으로 동아시아의 근현대사를 서술하는 한편, 3국의 풍부한 사진과 그림을 통해 동아시아의 역사를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중학생에서 일반 시민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쓰여진 이 책은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3국의 필독서이자 평화와 화합의 시대에 걸맞은 역사 교양서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빡치GO 박차GO
우리학교 / 장정희 지음 / 2015.07.10
12,000원 ⟶ 10,800원(10% off)

우리학교청소년 문학장정희 지음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시리즈. 소설가이자 국어교사인 장정희 작가의 장편소설로,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안고,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힘껏 달려가는 예술고등학교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새끼재비들을 위한 용기백배청춘지침서’이다. 이 소설은 국악을 전공하는 예술고 대금소년 김준우와 그 친구들의 이야기이다. 준우는 말 그대로 대금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 그러나 열일곱 나이에도 세상은 만만치가 않다. 학교 폭력에 연루되어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하고, 승승장구할 것만 같던 아빠의 사업에 어두운 그림자가 몰려오기도 하고, 자신의 재능에 대한 회의에 빠지기도 한다. 학교와 가정에서 겪는 수많은 시련 속에서 준우의 꿈은 점점 멀어져간다. 끊임없이 ‘빡칠 일’투성이다. 삶의 비루함, 꿈의 막연함 속에서도 나를 찾는 일을 멈추지 않는 준우와 친구들. 자신의 꿈이 어떻게 될지 불안하고 막연하지만, 서로 경쟁하는 처지이지만 서로가 서로를 부추기며 성장해나가는 아이들의 고군분투가 눈물겹다.1. 꼴린 대로 산다 9 2. 아오, 빡쳐! 16 3. 죽을 고비 32 4. 집을 나갔다고? 48 5. 우물 안 개구리 61 6. 음악? 뭐 먹고 살래? 70 7. 국악인생 13년 82 8. 나는 웃기는 짬뽕 96 9. 가벼워야 떠오르지 103 10. 예인이냐, 광대냐 119 11. 어사화(御史花)를 잡아라 131 12. 흔들리는 마음 142 13. 그만 집어치울까? 153 14. 어디에도 없는 불안 167 15. 가난이 자랑이냐? 179 16. 그러니 나를 때려! 192 17. 다시 진양조 200 18. 무대는 내 우주 219 19. 갖가지 색깔로 피는 꽃 229새끼재비들을 위한 용기백배청춘지침서 “불어라! 한 번도 삑소리 나지 않은 것처럼!” 소설가이자 국어교사인 장정희 작가의 장편소설 『빡치GO 박차GO』가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안고,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힘껏 달려가는 예술고등학교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새끼재비들을 위한 용기백배청춘지침서’이다. 이 소설은 국악을 전공하는 예술고 대금소년 김준우와 그 친구들의 이야기이다. 준우는 말 그대로 대금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 그러나 열일곱 나이에도 세상은 만만치가 않다. 학교 폭력에 연루되어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하고, 승승장구할 것만 같던 아빠의 사업에 어두운 그림자가 몰려오기도 하고, 자신의 재능에 대한 회의에 빠지기도 한다. 학교와 가정에서 겪는 수많은 시련 속에서 준우의 꿈은 점점 멀어져간다. 끊임없이 ‘빡칠 일’투성이다. 하지만 땅에서 넘어진 자는 땅을 짚고 일어서야 하는 법. 준우와 예술고 아이들이 수많은 악전고투 속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면서도 어떻게 자신의 꿈을 지켜내는지, 무엇을 박차고 앞으로 나아가는지 이 소설을 통해서 함께 지켜보길 바란다. ‘무늬는 옹이가 있어야 생기고, 나이테는 추운 겨울을 나야 생긴다.’ 삶의 비루함, 꿈의 막연함 속에서도 나를 찾는 일을 멈추지 않는 준우와 친구들. 이 아이들의 용기에 힘찬 응원을 보낸다. ■ 출판사 서평 소설가이자 국어교사인 장정희 작가의 장편소설 『빡치GO 박차GO』가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시리즈 첫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안고,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힘껏 달려가는 예술고등학교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새끼재비들을 위한 용기백배청춘지침서’이다. GO! GO! 몹쓸좌절증후군 처방전 예술고 아이들은 일찍부터 자신의 길을 정한다는 점에서 일반고 아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하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예술고 아이들의 생활도 결코 녹록치 않다. 내신과 실기 어느 것 하나 내려놓을 수 없는 부담감, 나한테 정말 재능이 있는 걸까 싶은 전공에 대한 회의, 대학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대중문화에서 소외된 한정된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감, 졸업 이후에도 막막한 생계대책 등의 부담감을 안고 오늘도 숨 가쁜 일상을 견뎌내고 있다. 이 소설은 국악을 전공하는 예술고 대금소년 김준우와 그 친구들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준우의 좌우명은 ‘꼴린 대로 산다’이다. 그만큼 전공인 대금 실력에 있어서도, 가정환경에 있어서도 부족한 면이 조금도 없는 삶을 살아왔다. 준우는 말 그대로 대금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 그러나 열일곱 나이에도 세상은 만만치가 않다. 학교 폭력에 연루되어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하고, 승승장구할 것만 같던 아빠의 사업에 어두운 그림자가 몰려오기도 하고, 자신의 재능에 대한 회의에 빠지기도 한다. 학교와 가정에서 겪는 수많은 시련 속에서 준우의 꿈은 점점 멀어져간다. 끊임없이 ‘빡칠 일’투성이다. 하지만 땅에서 넘어진 자는 땅을 짚고 일어서야 하는 법. 준우와 예술고 아이들이 수많은 악전고투 속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면서도 어떻게 몹쓸좌절증후군을 이겨내고 자신의 꿈을 지켜내는지, 박차고 앞으로 나아가는지 이 소설을 통해서 함께 지켜보길 바란다. GO! GO! 새끼재비들을 위한 용기백배청춘지침서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안고,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힘껏 달려가는 예술고등학교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빡치GO 박차GO』는 ‘새끼재비들을 위한 용기백배청춘지침서’이다. ‘재비’는 국악에서,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기능자를 이르는 말이다. 예술고 국악과 아이들의 꿈은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인정받아 ‘재비’, 명인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새끼재비’는 국악 전공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꿈을 찾고,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청소년들을 일는 말이라고도 할 수 있다. ‘대학 입시’라는 한 단어로 모든 게 대변되는 아이들. 이 길고 긴 터널을 통과해야만 하는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자신의 꿈이 어떻게 될지 불안하고 막연하지만, 서로 경쟁하는 처지이지만 서로가 서로를 부추기며 성장해나가는 아이들의 고군분투가 눈물겹다. ‘무늬는 옹이가 있어야 생기고, 나이테는 추운 겨울을 나야 생긴다.’ 삶의 비루함, 꿈의 막연함 속에서도 나를 찾는 일을 멈추지 않는 준우와 친구들. 이 아이들의 용기에 힘찬 응원을 보낸다. “불어라! 한 번도 삑소리 나지 않은 것처럼!”


나의 첫 젠더 수업
창비 / 김고연주 지음 / 201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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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 인문,사회김고연주 지음
서울시에서 젠더자문관으로 일하는 김고연주 박사가 남녀 청소년을 위한 다채로운 젠더 이야기를 펼친다. <나의 첫 젠더 수업>에서 저자는 공부, 직업, 사랑, 다이어트, 모성 신화를 비롯해 최근의 '여성 혐오' 이슈까지 남녀를 둘러싼 오래된 오해와 궁금증에 쉽고 명쾌하게 답한다. 고전적인 이론은 물론 최신 청소년 연구와 통계까지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 기존의 상식을 뒤집고 바로잡았다. 특히 청소년을 향해 글을 쓴 이유는, 십 대가 성별 정체성을 본격적으로 형성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혐오의 말'이 넘실대는 세상에서 청소년들이 배려와 공존의 가치를 잊지 않고, 여성과 남성으로서 긍정적인 정체성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는다.1장. 여자와 남자는 얼마나 다를까? 2장. 다이어트에서 내 몸을 지켜 줘! 3장. 사랑은 언제나 낭만적일까? 4장. 모성은 위대하다, 우리 엄마만 빼고? 5장. 누가, 왜, 무슨 일을 해야 할까? 6장. 우리 가족은 팀워크가 필요해 7장. 혐오의 말은 그만, 모두가 나답게!여자 사람, 남자 사람에 대한 오래된 질문, 새로운 대답! 혐오의 시대를 사는 청소년을 위한 젠더 이야기 서울시에서 젠더자문관으로 일하는 김고연주 박사가 남녀 청소년을 위한 다채로운 젠더 이야기를 펼친다. 신간 『나의 첫 젠더 수업』에서 저자는 공부, 직업, 사랑, 다이어트, 모성 신화를 비롯해 최근의 ‘여성 혐오’ 이슈까지 남녀를 둘러싼 오래된 오해와 궁금증에 쉽고 명쾌하게 답한다. 고전적인 이론은 물론 최신 청소년 연구와 통계까지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 기존의 상식을 뒤집고 바로잡았다. 특히 청소년을 향해 글을 쓴 이유는, 십 대가 성별 정체성을 본격적으로 형성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혐오의 말’이 넘실대는 세상에서 청소년들이 배려와 공존의 가치를 잊지 않고, 여성과 남성으로서 긍정적인 정체성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는다. 사랑, 공부, 직업, 다이어트, 모성 신화까지 이분법을 넘어 여자와 남자 깊이 이해하기 미국의 법학자 제니퍼 나이는 사회에는 보이지 않는 ‘젠더 박스’ 두 개가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여성성과 남성성이라는 박스인데, 세상의 모든 사람은 둘 중 하나에 꼭 들어가야 한다. 경계에 걸쳐 있거나, 박스 밖으로 나오면 문제 있는 사람이 된다. ‘젠더 박스’는 남녀에 대한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에 대한 비유이다. 이런 이분법은 위험하다. 어떻게 저마다 독특한 개성과 다양성을 지닌 이들이 단 두 개의 틀에 꼭 들어맞을 수 있을까? 문화학자이자 젠더자문관으로 일하는 김고연주 박사는 이런 이분법이 특히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한다. 자기 정체성을 만들기 시작하는 시기에 있는 청소년들이 이런 전형적인 틀을 의식하다 보면, 자칫 진정한 자기 모습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감추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첫 젠더 수업』에서 저자는 청소년들을 위해 보이지 않는 ‘젠더 박스’를 조금씩 해체해 나간다. 사랑, 공부, 직업, 다이어트, 가족, 모성 신화 등 남녀에 대한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이 들어 있는 대표적인 주제들을 중심으로 고정관념과 편견을 차분히,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대체할 정확하고 새로운 상식들을 제시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가 2012년에 수학?과학 분야의 남녀 차이를 정식으로 부정했다는 뉴스, 가전제품의 발전으로 가사 노동이 오히려 더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 ‘낭만적 사랑’이라는 개념은 18세기에야 시작되었다는 역사적 사실 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저자는 고정관념을 격파하는 동시에 남자와 여자가 서로 이해하고 새롭게 관계 맺는 방식도 적극적으로 제안한다. 무조건 남자가 대장이 되는 가부장제 가족 대신 ‘팀워크’가 넘치는 가족의 모습을 상상하고, 남자의 일, 여자의 일을 구분하는 대신 철학자 앙드레 고르의 아이디어를 빌려 생계 노동, 가사 노동, 자율 노동이 조화를 이루는 삶을 꿈꾸라고 권한다. 평범한 내 몸에서 끊임없이 ‘문제’를 찾아내는 대신, 아름다움이란 다양한 것이며 외모를 품평하는 습관은 옳지 않다는 생각을 단단하게 붙들라고 한다. 책의 곳곳에서 저자는 요즘 우리 청소년들의 고민이나 관심사와 통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깃거리들을 제시한다. 십 대들의 이상형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외모 스트레스에 대한 통계 등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의 곁에 바짝 다가간다. 보건복지부가 2014년에 전국 중·고등학생 7만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체중 감량을 시도한 사람이 남학생의 23%, 여학생의 45%였답니다. 어쩐지 이 조사 결과에도 의문을 표하 는 여학생들이 있을 것 같아요. “절반도 안 된다고? 어느 동네에서 조사한 거야? 우리 반 여 자애들은 지금 모두 다이어트 중이라고!” 하면서요. 아마 여러분이 피부로 느끼는 스트레스 는 통계보다 훨씬 클 거예요.(41면) 백설 공주의 계모는 거울을 보면서 이렇게 물었다고 하죠?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이 질문은 처음부터 잘못된 질문이에요. 예쁜 사람을 한 줄로 세울 수는 없거든요. 어떤 아둔한 거울은 여전히 이렇게 대답할지 몰라요. “이 세상에서 백설 공주가 제일 예쁩니다.” 우리는 이렇게 일침을 날려 주자고요. “그건 네 생각이고!”(60~61면) 배척과 혐오의 시대에 더욱 필요한 젠더 교육 저자는 정체성이란 결코 혼자 만들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한 사람의 정체성은 삶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과 공존을 통해 완성되어 간다. 그런데 바깥에 온통 배척과 혐오의 말이 가득하다면? 최근 사회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여성 혐오’ 문제 때문에 청소년을 위한 젠더 교육은 더욱 절실해졌다. 절제되지 않은 다양한 혐오 표현들이 교실에까지 침범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청소년이 혐오 표현들을 알고 있고 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 여성에 대한 비난과 혐오가 이른 시기부터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나의 첫 젠더 수업』에서는 프란츠 파농의 ‘수평 폭력’이란 아이디어를 빌려 이런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면서 남자와 여자를 올바로 이해하고,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을 하자고 제안한다. 저자의 긍정적이면서도 단호한 태도는 그 자체로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용기를 준다. 젠더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세우고 싶은 청소년은 물론, 우리 청소년과 함께 읽을 좋은 젠더 교육 책을 찾는 학부모와 교사에게, 그리고 나의 젠더 감수성을 높여 줄 쉽고 재미있는 교양서를 찾는 성인들에게 두루 유용한 책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렇게 ‘근본적인 해결’을 하는 것을 어려워해요. 근본적인 원인은 눈에 잘 보이지도 않고 바꾸기도 쉽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문제의 근원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대신 오 히려 자신과 비슷하거나 혹은 더 약한 사람에게 분노를 표출해요. 프란츠 파농이라는 학자는 이런 현상에 대해 ‘수평 폭력’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183면) 남성성과 여성성이 결코 본질적이거나 타고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것, 그것이 멋진 남성, 멋진 여성으로서 자기만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출발점입니다.(32면)


열다섯 배낭여행
풀빛 / 이지원 지음, 최광렬 그림 / 20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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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청소년 문학이지원 지음, 최광렬 그림
요즘의 우리네 청소년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눈앞에 늘어선 일과에 끌려만 다니던 열다섯 살 사춘기 소년 이지원. 스스로 뭔가를 결정해 본 적도 없고, 그저 엄마가 시키는 대로, 이끄는 대로 살아온, 항상 엄마의 치마폭에 싸여 살아온 평범한 열다섯 살 고등학생. 해외는커녕 국내조차 혼자 여행한 경험이 없는 이 열다섯 살 소년이 한 달 간 혼자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이번에도 ‘엄마가 시켜서’. “유럽 여행이나 다녀와.”라는 엄마의 말에 시작하게 된 배낭여행이었다. 지원이 본인이 결정하고 원했던 일이 아니었기에 유럽행 비행기 안에서도, 첫 도착지인 독일의 뮌헨에 내려서도, 그리고 유럽 거리를 거닐면서도 지원이는 끊임없이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되뇌었다. 15분 간격으로 빡빡한 초특급 계획표를 작성해서 떠났지만, 처음 도착한 뮌헨에서부터 계획은 틀어지고, 지원이는 ‘멘붕’에 빠진다. 계획표를 지켜야 한다는 강박은 오히려 지원이를 옭아맨다. 자신감은 점점 사라지고 자괴감마저 들기 시작한다. 지원이는 과연 한 달 간의 유럽 배낭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Prologue - 이제 막 뜨거워지기 시작한 열다섯 살의 여름 1.헐레벌떡 우왕좌왕 첫 걸음 뮌헨 취리히 2.혼자여서 더 어설픈 하루하루 로마, 바티칸 시국 나폴리, 폼페이, 카프리섬 피렌체, 루카 3.나만의 배낭여행을 위한 열 가지 베네치아 밀라노, 베로나와 시르미오네 니스, 앙티브, 모나코 4.한 걸음 더 파리 런던,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Epilogue 사춘기를 뛰어넘게 한 나만의 배낭여행열다섯 살, 사춘기의 한 가운데에 있던 지원이 앞에 닥친 왁자지껄 배낭여행! 홀로 유럽에 내던져진 한 달, 홀로서기로 가는 길을 찾는 엉뚱 발랄 여행 일기! 열다섯 살 사춘기 소년, 혼자 유럽 배낭여행을 떠나다 요즘의 우리네 청소년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눈앞에 늘어선 일과에 끌려만 다니던 열다섯 살 사춘기 소년 이지원. 스스로 뭔가를 결정해 본 적도 없고, 그저 엄마가 시키는 대로, 이끄는 대로 살아온, 항상 엄마의 치마폭에 싸여 살아온 평범한 열다섯 살 고등학생. 해외는커녕 국내조차 혼자 여행한 경험이 없는 이 열다섯 살 소년이 한 달 간 혼자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이번에도 ‘엄마가 시켜서’. “유럽 여행이나 다녀와.”라는 엄마의 말에 시작하게 된 배낭여행이었다. 지원이 본인이 결정하고 원했던 일이 아니었기에 유럽행 비행기 안에서도, 첫 도착지인 독일의 뮌헨에 내려서도, 그리고 유럽 거리를 거닐면서도 지원이는 끊임없이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되뇌었다. 어릴 땐 겁이 많아 만날 울고 다녔고, 초등학교 2학년 때는 받아쓰기 20점을 받아와서 엄마를 기절하게 만들었고, 지금도 걸핏하면 엄마에게 힘들다고 어리광을 부리는 지원이는 과연 한 달 간의 유럽 배낭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설레고 기대되기보다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저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어쩌면 믿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나 혼자 유럽 배낭여행을 떠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러다가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새 나는 유럽을 향해가고 있었다. 좁은 세상의 눈을 확 열어 준 당찬 도전이었다. 예상하겠지만 결코 수월하지 않았다. 아니, 이 정도 준비로는 수월할 리가 없었다. 하하. 그 우여곡절을 하나씩 풀어 본다. 다시 생각할 때마다 그때 감정이 고스란히 생각날 만큼 내 가슴속에 깊이 박힌 열다섯 살의 뜨거웠던 여름 일기를 말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엄마, 농담이지? 나 혼자 유럽 배낭여행을 가라고?” 누구나 꿈꾸는 유럽 배낭여행이지만, 해외는커녕 국내조차 혼자 여행한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선뜻 나서게 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열다섯 살이라면. 그렇다고 평소 지원이가 진취적인 성격이라거나 도전과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성격이었던 것도 아니다. 혼자서 무엇을 해 본 적도 없고, 약간의 외국인 공포증도 있다. 하지만 혼자 유럽 배낭여행을 떠났다. ‘엄마가 시켜서’. 15분 간격으로 빡빡한 초특급 계획표를 작성해서 떠났지만, 처음 도착한 뮌헨에서부터 계획은 틀어지고, 지원이는 ‘멘붕’에 빠진다. 계획표를 지켜야 한다는 강박은 오히려 지원이를 옭아맨다. 자신감은 점점 사라지고 자괴감마저 들기 시작한다. 그러다 문득 깨닫는다. 자신이 이 여행을 마치 숙제처럼 여기고 있다는 것을. 세상에서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엄마가 이런 ‘도전’을 제안했을 때에는 분명 해낼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일 거라는 것을. 그리고 그때부터 이 여행을 즐기기로 마음먹는다. 사춘기를 건너뛰게 해 준 한 달간의 여행 그리고 홀로 유럽에 내던져진 한 달, 지원이는 불쑥 자라 버렸다. 여태 한 번도 해본 적 없지만, 스스로 계획하고, 스스로 결정하고, 혼자서 행동하는 한 달간의 유럽 배낭여행은 지원이를 어른으로 만들어준 것이다. 혼자 계획하고, 아무 탈 없이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왔다는 것만으로도 큰 용기와 자부심을 얻을 수 있었다. 어릴 때에는 머리 좋은 누나랑 혼자 비교하면서 자기 자신을 괴롭혔던 지원이가, 이제는 자신감으로 꽉 차 있다. 이번 여행은 도전을 겁내지 않는 지원이를 만들어 주었고, 덕분에 지금 아이비리그를 목표로 입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게, 지원이는 사춘기를 건너뛰었다. 처음 여행을 계획할 때, 엄마 아빠는 이 여행이 내 인생에 있어서 엄청 크고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솔직히 그때는 잘 와 닿지 않았다. 돌이켜 보면 이 여행은 내가 아주 조금은 어른스러워질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리고 부모님에게 의지하고 살아왔던 그간의 나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에 대해 생각하게 된 계기도 되었다. 이때 그냥 사춘기를 껑충 뛰어넘은 것 같다고 주변 어른들이 나한테 이야기할 정도였다. -에필로그 중에서-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기아, 왜 멈출 수 없을까?
내인생의책 / 앤드루 랭글리 지음, 이지민 옮김, 김종덕 외 감수 / 201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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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의책청소년 인문,사회앤드루 랭글리 지음, 이지민 옮김, 김종덕 외 감수
세더잘 시리즈 39권. 저 먼 아프리카와 아이티의 기아에서부터 오늘날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선진국과 후진국, 개발 도상국을 가리지 않고 벌어지는 기아의 실태와 원인을 하나하나 분석한다. 기아의 원인과 현실 그리고 기아 퇴치를 위한 갖가지 방법을 풍부한 사례와 함께 다루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기아에 대한 바른 시각을 갖게 될 것이다.감수자의 글 - 6 들어가며 : 풍요의 시대, 굶주림의 시대 - 9 1. 기아란 무엇인가? - 15 2. 인구 증가와 기아 - 27 3. 사라지는 농토 - 41 4. 물 부족 위기와 기아 - 53 5. 식량 자원의 분배 문제 - 65 6. 새로운 식량 생산 방식 - 79 7. 건강한 식품, 건강한 미래 - 91 용어 설명 - 102 연표 - 104 더 알아보기 - 107 찾아보기 - 109“식량 생산량 증가를 통해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vs “부패한 정치와 거대 자본에 휘둘리지 않는 공정한 분배를 실현해야 한다.” 텔레비전이나 뉴스에서 기아로 고통 받는 사람의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거예요. 어쩌면 자선 단체의 홍보물로 접했을 수도 있겠지요. 기아와 관련된 사진과 영상은 대체로 이런 장면을 담고 있지요. 배가 뽈록 튀어나오고 팔다리는 비쩍 마른 아이들과, 물과 식량을 얻기 위해 길게 선 행렬을 보여주고, 그와 함께 굶고 있는 사람들과 아이들의 통계 수치를 수시로 자막으로 비춰주거든요. 그런데 그런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혹시 “저 사람들이 굶은 건 게으르기 때문이야.”라든가 “아무 일이나 하면 될 텐데, 왜 저기서 줄을 서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겠지요? 2000년, 국제연합은 유엔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를 의제로 채택했습니다. 전 세계에 만연한 빈곤과 기아를 2015년까지 절반 규모로 줄이겠다는 계획이었지요. 그러나 목표 시한을 한 해 앞둔 2014년에도 세계 인구 아홉 명 중 한 명은 여전히 하루하루 끼니를 근심하고 있습니다. 1997년, 서아프리카 니제르의 한 마을에서는 굶주린 사람들이 집단으로 사망하는 가슴 아픈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같은 시간 니제르의 수도 니아메의 시장에는 먹을거리가 넘쳐났어요.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에서 하루에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는 8톤 트럭으로 1,880대 분에 이릅니다. 하지만 2013년 보건복지부의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매일 끼니를 걱정하는 사람은 대략 230만 명에 이르지요. 기아는 왜 생겨날까요? 최근 100여 년간 인류의 식량 생산량은 꾸준히 늘어나서 인류 전체를 감당하고도 남아돌 정도가 되었지만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은 넘쳐납니다. 우리가 사는 이곳, 대한민국에서도 마찬가지이지요. 오늘날 기아의 원인이 몇 가지로 압축되지는 않습니다. 꾸준한 인구 증가와 줄어드는 농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국가의 발전에 따른 도시화, 정치 분쟁과 부패, 전쟁과 내전, 마지막으로 기아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는 빈곤과 분배의 불평등까지 사람들을 굶주림의 지옥으로 몰아넣는 원인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 모든 원인 중 기아에 시달리는 개개인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건 극히 드물다는 점일 겁니다. 무엇보다 식량 자원의 불공평한 분배가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요.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기아, 왜 멈출 수 없을까?》는 저 먼 아프리카와 아이티의 기아에서부터 오늘날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선진국과 후진국, 개발 도상국을 가리지 않고 벌어지는 기아의 실태와 원인을 하나하나 분석합니다. 기아 문제를 정확하게 바라보기 위해서는 우선 이 문제가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선입견부터 버려야 합니다. 오늘날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배를 굶을 수밖에 없는 악순환에 빠진 사람들이지요. 그리고 가난과 마찬가지로 기아 역시 대물림을 하며 사람들을 끊임없이 괴롭힙니다. 자본의 불평등은 기아라는 영역에서도 커다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지만, 이를 해소할 방법은 단순히 기아의 모습만을 보아서는 떠올리기 힘듭니다. 우리가 기아라는 문제를 역사, 사회, 정치의 시각에서 다양하게 보아야 할 중요한 이유이지요. 무엇보다 기아가 지구 건너편 먼 곳이 아닌 바로 우리 곁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책은 기아의 원인과 현실 그리고 기아 퇴치를 위한 갖가지 방법을 풍부한 사례와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으로 기아에 대한 바른 시각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편견과 선입견에 싸인 지식은 NO! 우리 아이들에게 세상을 보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눈을 길러 주는 책 아이들이 보다 더 적확한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줄여서 세더잘 시리즈를 기획 출간합니다. 이 시리즈는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번역과 감수를 의뢰해 만들었습니다. 모두가 ‘A는 B이다.’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사실이, 꼼꼼히 더 자세히 살펴본다면 ‘사실 A는 B가 아니라, C 혹은 D일 수도 있다.’라는 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보는 올바른 시각을 기르고, 진실을 알았을 때의 지적 쾌감을 맛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합니다. “가난은 다 스스로 노력하지 않은 탓이다.” “가난한 자를 도와주면 가난한 자는 더 게을러진다.” “고생은 신이 주는 시련이다.”라는 말이 당연시 되던 시기였습니다. 식량 원조는 최소한으로만 제공되었고, 그나마도 도시와 항구 부근에서만 얻을 수 있었지요. 심지어는 국제 사회에서 보내 온 원조를 영국이 체면을 따지며 거절하는 경우까지 생겼어요. 다른 나라가 영국보다 원조를 많이 하면 지배국의 위신이 서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지요. 훗날 이와 비슷한 일이 일본에게 무단 점령을 당했던 한국에서도 벌어졌습니다.- 자유방임주의 국민의 식량 보장을 위해 국가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정책을 시행합니다. 우선은 유사시를 대비해 일정량의 식량을 국내에 비축합니다. 그와 함께 다른 나라에서 들여오는 식량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국제 정세를 관찰하고,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식량을 수입해 오는 국가를 여럿으로 늘린다거나, 급격한 수입량 감소를 막기 위해 한 국가와 장기 수입 협정을 맺기도 하지요. 무엇보다 나라 안에서 필요한 식량을 나라 안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식량 자급 체제를 구축하는 데 가장 큰 힘을 쏟아야 합니다. 국가에서 농업에 많은 혜택을 주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식량 보장과 세계 인구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수학가게입니다
Ž / 무카이 쇼고 지음, 고향옥 옮김, 전국수학교사모임 추천 / 201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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Ž청소년 문학무카이 쇼고 지음, 고향옥 옮김, 전국수학교사모임 추천
탐 청소년 문학 시리즈 16권. 수학과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학교 축제를 수학을 이용하여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등교 거부를 하는 친구의 마음도 수학적으로 따뜻하게 헤아린다. 이렇게 수학가게는 거듭제곱근, 삼각비, 점화식, 원, 푸앵카레 추측 등 어렵지 않은 수학 지식을 이용하여 수학을 우리 일상에서도 제대로 써먹을 수 있다는 걸 알기 쉽게 보여 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살아가는 데 수학 따위가 무슨 도움이 돼?"라고 생각했던 하루카. 하지만 수학 천재 소년인 소라를 만난 뒤로 소중한 것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것은 일상과 밀접하게 관련된 살아 있는 수학. 세계를 구할지도 모를 커다란 힘. 하루카는 비로소 그 한 부분에 접하게 되었다. 그렇게 소라와 함께 고민을 안은 모두를 수학의 힘으로 구해 왔지만, 소라가 미국으로 떠나면서 수학가게는 위기를 맞는다. 하루카는 겨우겨우 수학가게 영업을 재개하지만, 여기저기서 핀잔을 듣기 바쁘다. 그러나 하루카의 뒤에는 언제나 그 소녀를 응원하는 든든한 친구들이 있어, 더듬거리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얻는다.문1. 학교 축제에서 일일 매점을 할지, 무대에 설지를 정하라 문2. 아름다운 아치를 설계하라 문3. 소녀의 마음을 이해하라 문4. 등교 거부 학생을 구하라 문5. 꿈과의 거리를 측정하라 해답 및 해설 - 달과 소라와 하루카 옮긴이의 말“전국수학교사모임 추천도서” 고민을 안은 모두를 수학의 힘으로 구해 온, 수학가게에 위기가 닥쳤다! 전편인 《어서 오세요! 수학가게입니다》에서 최강 콤비를 자랑하던 수학 천재 소라가 미국으로 떠나고 수학가게에 홀로 남은 하루카 앞에 어려운 고민 상담이 휘몰아친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수학가게입니다》에서 새롭게 영업을 재개한 수학가게는 다시 한 번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까? ◎ 잠자는 수학 교실을 깨워라! ‘잠자는 고3 수학 교실’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이 헛소문일 거라는 일말의 기대가 얼마 전 설문조사 결과 무참히 무너졌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전국의 초ㆍ중ㆍ고교생과 수학 교사 등 9천 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등학생 10명 중 6명이 스스로를 수포자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조사 결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전국 단위의 첫 대규모 실태 조사라는 점에서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한편, 학교에서 배운 수학이 일상생활에 활용된다고 생각하는 고등학생은 약 20퍼센트에 그쳤으며, 아이들은 수학을 포기했지만 가고 싶은 대학과 학과에 진학이 어렵다고 생각해 불안하다고 답했다. 이번에 출간되는《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수학가게입니다》는 전편인《어서 오세요! 수학게입니다》에 이어 잠자는 수학 교실에 활기를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수학에 대한 아이들의 이러한 의구심과 불안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일상생활에서 제대로 써먹는 수학 ‘수학은 배워서 도대체 어디다 써먹나요?’ 아마도 이 질문은 우리를 평생 따라다닐지도 모른다. 스스로도 품어 봤을 법한 질문이며 학생이었을 때는 선생님한테 한 번쯤 던져 봤을 터이고, 어른이 되어서는 아이들에게 추궁 아닌 추궁을 당하기도 했을 것이다. 대체 우리 일상생활 속 어디에 수학이 숨어 있으며, 어떻게 써먹고 있단 얘길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이 바로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수학가게입니다》에 들어 있다. 수학과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학교 축제를 수학을 이용하여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등교 거부를 하는 친구의 마음도 수학적으로 따뜻하게 헤아린다. 이렇게 수학가게는 거듭제곱근, 삼각비, 점화식, 원, 푸앵카레 추측 등 어렵지 않은 수학 지식을 이용하여 수학을 우리 일상에서도 제대로 써먹을 수 있다는 걸 알기 쉽게 보여 준다. ◎ 당신의 고민 함께하겠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살아가는 데 수학 따위가 무슨 도움이 돼?”라고 생각했던 하루카. 하지만 수학 천재 소년인 소라를 만난 뒤로 소중한 것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것은 일상과 밀접하게 관련된 살아 있는 수학. 세계를 구할지도 모를 커다란 힘. 하루카는 비로소 그 한 부분에 접하게 되었다. 전편인 《어서 오세요! 수학가게입니다》에서는 그렇게 소라와 함께 고민을 안은 모두를 수학의 힘으로 구해 왔지만, 소라가 미국으로 떠나면서 수학가게는 위기를 맞는다. 두 번째 편인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수학가게입니다》에서 하루카는 겨우겨우 수학가게 영업을 재개하지만, 여기저기서 ‘그러고도 수학가게 점장이냐!’라는 핀잔을 듣기 바쁘다. 그러나 하루카의 뒤에는 언제나 그 소녀를 응원하는 든든한 친구들이 있어, 더듬거리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얻는다. ‘당신의 고민, 함께 생각하겠습니다.’라는 새로운 모토를 내건 수학가게의 깃발이 지금도 어디선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어서 오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수학가게입니다.”“거기선 어때? 수학가게 미국 지점은 벌써 만들었어? 아 참, 점장은 애초부터 너였으니까 보스턴이 본점이고 여기가 지점인 건가?”“아쉽지만, 아직 문을 못 열고 있어.”소라가 미안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전화기 너머에서는 그 애 목소리 외에는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그래, 그러겠지.“역시, 쉽지 않지.”하루카는 애써 밝게 대꾸했다.“그래 맞아. 가게 이름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니까. 영어로 수학가게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거든. Math Shop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Math Store라고 해야 하나.”하마터면 침대에서 굴러 떨어질 뻔했다. 가까스로 방바닥에 발을 짚고 몸을 지탱하면서 침대 위로 올라왔다. 호흡을 가다듬고는 입에서 나오는 대로 내뱉었다.“걱정한 내가 바보지.”“뭐?”“암것도 아냐. 그냥, 여전히 덜떨어진 것 같아서 안심한 것뿐이야.”“덜떨어지면, 안심이 돼?”소라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지만 하루카는 더는 설명하지 않기로 했다. 이런 말은 다시 입에 담으면 민망해지는 법. 나 혼자만 알고 있으면 돼. “아무것도 몰라도, 우리는 그냥 알려고 해. 더듬더듬, 그야말로 밧줄을 조금씩 끌어당기듯이 말이야.”어느덧 하루카는 무의식적으로 두 손바닥을 꽉 잡고 있었다. 알아 버렸으니까. 소라가 무슨 말을 하는지. 누구를 향해 말하는지. 장엄한 우주 이야기가 아니었다. 좀 더 가깝고, 좀 더 개인적인 단 한 사람을 향해 하는 말이었다.“우린, 살아 있는 동안에는 이 세계 속에서 자신이 서 있는 위치나 살아가는 의미를 알 수 없어. 그런 건 끝나야 비로소 알 수 있지. 그래서 모두가 더듬더듬 더듬어 가면서 살아가는 거야. 그 더듬거리는 게 재미있어서, 웃는 거 아닐까?”이야기를 마치고, 소라는 씨익 웃었다. 그리고 다시 카메라를 향해 정중히 인사했다. 이번에는 하루카도 함께 관객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마키와 아오이도 따라서 인사했다. 벌써 몇 번째, 박수 소리가 소라와 무대 위의 하루카 무리를 향해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렸다.소라가 전하고 싶었던 말. 꼭 하고 싶었던 말.몰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즐거움. 더듬거리며 살아가는 재미. 이 관객 중에 사토미가 있기를, 그래서 소라의 말에 귀 기울였기를, 하루카는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러시안룰렛에서 이기는 법
보누스 / 톰 캐시디.토머스 번 글, 민효인 그림 / 201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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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누스청소년 과학,수학톰 캐시디.토머스 번 글, 민효인 그림
수준 높은 교육법과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하나로, 수학의 치명적인 매력이 되살아난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이루어진 문제 페이지와 단계별 힌트, 정답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논리 문제는 온갖 미사여구와 풍자, 복잡한 줄거리와 갖가지 기발한 사건들 속에 꼭꼭 숨어 있다. 문제마다 끝부분에 ‘핵심정보’가 요약되어 있지만, 문제 자체에서 풀이에 필요한 사항을 찾아내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이 과정을 시간을 들여 체험하는 것은 중요하다. 끈기 있게 그것을 찾아내면서 자연스럽게 논리적 사고력과 창조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길러지기 때문이다. 정답을 찾는 데 도움을 줄 힌트들은 각 미션 뒤에 제시되어 있다. 각각의 힌트들은 문제 해결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준다. 오랫동안 고민했는데도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첫 번째 힌트를, 그래도 풀리지 않으면 두 번째 힌트를, 이어서 세 번째 힌트를 참고하면서 문제 풀이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들어가며-아주 보통의 사람들을 위한 논리 카니발 \"Part 1\" 천재 악당 에릭의 사악한 연습문제 당신은 풀 수 있는가? 1. 케이크를 몇 번 잘라야 할까? 2. 스타워즈 크로켓 선수권 대회에서 생긴 일 3. 전 국민이 죽는 데 걸리는 시간은? 4. 사라진 1파운드의 비밀 5. 러시안룰렛에서 이기는 법 6. 지방이 99%인 뚱뚱한 그녀는 몇 킬로그램일까? 7. 세 개의 문, 두 가지 선택, 그리고 한 발의 로켓 \"Part 2\" 천재 악당 에릭의 입사시험 문제 당신은 통과할 수 있는가? 1. 오염된 다이어트 알약 봉지를 찾아라! 2. 초콜릿 한 알의 무게는? 3. 0파운드에서 100파운드까지 4. 양팔 저울로 다이너마이트 무게 재기 5. 빨간 초콜릿을 고를 확률을 높이려면? 6. 1,000파운드, 몽땅 내 차지? \"Part 3\" 멘체스테라노의 황당한 실습문제 당신은 살아남을 수 있는가? 1. 히스로 공항의 미스터리 2. 여러분, 독배를 들어 건배! 3. 허클베리 마을 처녀 집단 돌연 감전사 사건 4. 몇 명의 아내가 몇 명의 남편을 살해할까? 5. 바이귄 생포작전, 미션 임파서블 \"Part 4\" 천재 악당 에릭의 본거지 습격사건 당신은 탈출할 수 있는가? 1. 이메일을 훔쳐보는 CIA를 골탕 먹이자 2. 빨간 조명 켤까, 파란 조명 켤까? 3. 플루토늄 용액을 두 개의 콜라병에 담는 법 4. 제한시간 15분, “다리를 건너라!” 5. 째깍째깍, 45초 시한폭탄 \"Part 5\" 사자왕의 귀환작전 당신은 이기고 돌아올 수 있는가? 1. 마법사 멀린의 모래시계 2. 멀린이 탄 말이 움직인 거리는 얼마? 3. 내가 쓰고 있는 모자는 무슨 색깔일까? 4. 63명의 적군과 63개의 황금 고리 5. 세 명의 앙숙과 베드로의 고민 \"Part 6\" 천재 악당 에릭과 최후의 결전 당신은 악의 제국을 무너뜨릴 수 있는가? 1. 불타는 숲에서 탈출하라 2. 7개의 가짜 열쇠 3. 알고 먹으면 약, 모르고 먹으면 독? 4. 상어 호수에서 살아남기 \"최종 미션\" 인류종말의 위기 당신은 지구를 구할 수 있는가? 바이러스 감염? 쉿, 비밀이에요! 해답수학은 논리학의 연장선에 있다. - 버트런드 러셀 딱딱한 공식, 지루한 수식은 가라! 유쾌한 이야기와 기발한 문제로 완전무장한 수학이 온다! ‘수포자’라는 말이 있다.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이 서글픈 단어는 ‘수학을 포기한 사람’의 준말이다. 한 언론사 조사에 따르면 대입 수험생의 60%가 ‘수포자’라고 한다. 평범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학을 어렵고 추상적이며 현실과 동떨어진 학문이라 생각하며 손에서 놓아버린다. 그러나 공부를 잘하는 많은 학생들이 가장 쉽고 또한 매력적인 학문으로 수학을 꼽는 것은 어찌된 일일까? 여기서 프랑스 수학자 조제프 푸리에의 말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수학보다 간단하고 보편적인 언어가 또 있을까? 수학은 실수와 혼동이 가장 적은 언어로서, 만물의 일정한 관계를 표현하기에 가장 훌륭한 언어이다.” 수학이 간단하고 보편적인 언어라니? 수학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던 사람이라면 분노할지도 모르지만, 수학이 ‘방대한 양의 지식을 암기하지 않고도 이해할 수 있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보면 푸리에의 말은 분명 진실일 것이다. 수많은 학자들이 누누이 말했듯, 수학 실력의 바탕은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는 데 있다. 연산 능력을 기르고 공식을 암기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창조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러시안룰렛에서 이기는 법], 은 머리를 지끈거리게 만드는 복잡한 공식과 딱딱한 수식들을 걷어내고 유쾌한 이야기와 기발한 문제를 통해 논리적인 사고 능력을 길러주는 재미있는 수학놀이 책이다. 미션을 제시하기 위해 등장한 인물들이 얽히고설키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언뜻 보면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지만 그 속에는 수학의 다양한 원리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고도로 정교하게 설계된 문제들이 숨겨져 있다. 어머니 목걸이와 이진수, 생일 케이크와 기하학적 분할…… 수학은 언제나 내 옆에 있다! [러시안룰렛에서 이기는 법], 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이루어진 문제 페이지와 단계별 힌트, 정답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논리 문제는 온갖 미사여구와 풍자, 복잡한 줄거리와 갖가지 기발한 사건들 속에 꼭꼭 숨어 있다. 문제마다 끝부분에 ‘핵심정보’가 요약되어 있지만, 문제 자체에서 풀이에 필요한 사항을 찾아내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이 과정을 시간을 들여 체험하는 것은 중요하다. 끈기 있게 그것을 찾아내면서 자연스럽게 논리적 사고력과 창조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 길러지기 때문이다. 정답을 찾는 데 도움을 줄 힌트들은 각 미션 뒤에 제시되어 있다. 각각의 힌트들은 문제 해결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준다. 오랫동안 고민했는데도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첫 번째 힌트를, 그래도 풀리지 않으면 두 번째 힌트를, 이어서 세 번째 힌트를 참고하면서 문제 풀이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지은이는 문제를 푸는 데 있어 필수적인 몇 가지 기술에 대해 미리 넌지시 조언도 해준다. 첫째, 극단적으로 생각하라는 것이다. 문제를 단순한 형태로 줄이거나 최대한 부풀려서 생각하는 가운데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둘째, 거꾸로 생각해서 답을 찾아내라는 것이다. 시간과 관련된 문제라면 마지막 날부터 생각하거나 최종적인 결과가 나와 있는 문제라면, 결과물로부터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계산하는 것이다. 셋째, 반직관적으로 생각하라는 것이다. 반직관적으로 생각하면 직관적으로 생각할 때 범하게 마련인 오류를 방지하게 해준다. 넷째, 대칭성을 고려하라는 것이다. 선택지가 세 가지 있다면, 그중 짝을 이루지 못한 것이 정답일 가능성이 높다. 한 문제 한 문제 풀어가다 보면, 어느샌가 어머니 목에 걸린 목걸이 사슬을 보면서 이진수를 떠올리고 생일 케이크를 자르다가 문득 기하학적 분할을 생각해내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또 월드컵 시즌이 다가올 때는 토너먼트 경기 수를, 액션 영화에 나오는 6구경 리볼버를 보면 머릿속에서 확률이 자동계산되는 등, 실생활과 수학 원리를 잇는 갖가지 사건들을 통해 수학적 흥미가 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수준 높은 교육법과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하나로, 수학의 치명적인 매력이 되살아난다! 이 책의 지은이들은 뛰어난 수학적 재능을 가진 사람들임은 틀림없지만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고리타분한 수학자는 아니다. 톰 캐시디는 베테랑 교사인 동시에 록과 펑크 음악을 작곡하고 재즈 피아노를 연주하며 밴드를 결성해 공연도 하는 뮤지션이다. 뿐만 아니라 풋볼 팀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의 열렬한 팬이며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기(making people feel good)’가 취미라 말하는 괴짜이기도 하다. 한편 토머스 번은 GCSE(영국의 중등교육자격시험)를 최고 등급으로 통과하고도 대학에 곧바로 진탇하지 않고 뉴질랜드와 유럽 등지를 방랑하기도 하고 미국에서 테니스 코치로 일하는 등, ‘공부는 책상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 속에서 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신념으로 삼고 실천하는 유쾌한 청년이다. 음악과 스포츠, 여행 등 이들의 풍성한 문화적 경험은 책 속의 다양한 요소, 예를 들면 영국의 유서 깊은 공연장 ‘레딩 헥사곤’, 초콜릿 회사 m&m’s 등의 배경은 물론, 미국 전 대통령 조지 부시라든지 파격적인 대중문화의 아이콘 레이디 가가 등 여러 곳에서 배어나온다. 그리고 미 국가보안법부터 무한경쟁으로 치닫는 취업 과정에 이르기까지 현 시대의 각종 문제들도 유머러스하게 풍자하여 읽는 재미까지 더해준다. 물론 이들이 미션을 둘러싼 이야기 구성에만 심혈을 기울인 것은 아니다. 백전노장 교육자인 톰 캐시디가 교육적인 관점을 고려해 문제를 구상하고 힌트의 뼈대를 만들었다면, 떠오르는 젊은 수학자인 토머스 번은 독자 입장에서 난이도를 조절하며 해답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지은이들의 그런 노력에 힘입어 영국과 미국에서는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랐으며, 영국 BBC 매거진에도 소개되었다. 한국판에서는 컬러 일러스트를 추가하여 보다 친근하게 문제를 접할 수 있게 구성하여 원서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러시안룰렛에서 이기는 법], 은 지루한 공식의 세계에 매몰되어 진정한 수학의 매력을 놓치고 있던 청소년과 성인들이 수학의 즐거움을 다시금 깨닫고 논리적인 사고 능력까지 키우는 계기가 되어줄 수 있는 매력적인 수와 논리 입문서이다. 지은이들이 심혈을 기울여 세상에 내놓은 서른세 가지 미션에 도전하여 낑낑거린 끝에 기어코 그것을 해결했을 때, 독자들은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슴 벅찬 성취감은 물론이고 ‘수포자’라는 씁쓸한 오명까지 벗을 수 있는 멋진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고등 수필 (전면개정판)
창비 / 왕지윤.이종호 엮음 / 2017.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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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 학습왕지윤.이종호 엮음
2018학년도부터 사용하게 되는 새로운 고등 국어 교과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개정된 것으로, 국어 교과서에 실린 모든 작품을 현직 국어 교사들이 꼼꼼히 읽고 분석했다. 11종 교과서에 실린 수백 편의 수필 중 37편을 가려 뽑았으며, 지난 개정판과 중복되는 글이 단 한 편도 없을 정도로 새 교과서의 경향에 발맞추어 완벽하게 새로워졌다.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을 소재로 쓰는 경수필부터 비교적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는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중수필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전부 담았다. 공통점이 있는 작품을 4~5편씩 묶어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창의 융합형 사고를 키울 수 있도록 작품을 여러 각도에서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 보는 활동 문제와 작품 이해를 돕는 글을 수록했다.1부 첫째 마당 꿈꾸는 시절 성석제 / 소년 시절의 맛 나희덕 / 내 유년의 울타리는 탱자나무였다 신영복 / 드높은 삶을 지향하는 진정한 합격자가 되십시오 정여울 / 우리에겐 꿈을 쉽게 포기하는 버릇이 있다 둘째 마당 발견의 공간 피천득 / 플루트 연주자 정진권 / 비닐우산 나희덕 / 반 통의 물 이규보 / 이옥설(理屋說) 정약용 / 수오재기(守吾齋記) 셋째 마당 성찰의 시간 박완서 / 오해 장영희 / 네가 누리는 축복을 세어 보라 정민 / 삶을 바꾼 만남 박지원 / 통곡할 만한 자리 이응태의 부인 / 원이 아버지께 올리는 편지 넷째 마당 자연이 건네는 말 윤대녕 / 한 그루 나무처럼 최인호 / 우리는 어디로부터 왔는가 신영복 / 당신이 나무를 더 사랑하는 까닭 박지원 / 상기(象記) 2부 첫째 마당 인생의 내비게이션 최재천 / 과학자의 서재 권오철 / 책 한 권으로 인생이 바뀐 이야기 이권우 / 책 속에 길이 있다 이석영 / 초신성의 후예 김찬호 / 확신이 없어도 괜찮아 둘째 마당 감성과 이성 오주석 / 미완성의 걸작 이주헌 / 시각상과 촉각상 구본권 / 로봇 시대와 인간의 일 김대식 / 기계와의 경쟁 이은희 / 라면의 과학 셋째 마당 사고의 확장 노명우 / 우주와 사랑을 품은 요리, 볶음밥 정기용 / 등나무 운동장 이야기 김남희 / 왜 당신의 시간을 즐기지 않나요 이준구 / 슈퍼마켓 백 배 즐기기 김정숙 / 서양화, 조선을 깨우다 넷째 마당 함께 나누는 삶 김두식 / 차별받지 않을 권리 수전 앤서니 / 여성도 사람입니까 윤용아 / 잊힐 권리와 알 권리 마틴 루서 킹 /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국어 공부의 시작은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로! 국어 교과서 11종을 한 권에 읽는다 2010년 첫 선을 보여 지금까지 160만 독자에게 선택받은 검증된 시리즈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가 전면 개정판으로 완전히 새로워졌다.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는 이전까지 한 권이던 국정 국어 교과서에서 여러 종의 검정 국어 교과서로 바뀌면서, 국어 교과서에 실린 문학 작품을 갈래별로 가려 뽑아 어느 교과서를 배우는 학생이든 꼭 읽어야 할 작품을 다채롭게 만날 수 있도록 한 시리즈다. 초판 이후 2013년에 새로운 교육 과정에 맞추어 개정판을 냈으며, 이번에 다시 한번 개정된 교육 과정에 맞추어 2018년 새 국어 교과서에 대비하는 전면 개정판을 낸다. 지난 개정판 수록작과 비교하여 고등 시리즈는 82%가 바뀌어 큰 폭으로 달라졌으며, 문학 작품 독해의 질을 높이고 국어 능력을 강조하는 교육 과정의 큰 변화에 발맞추어 창의 융합형 활동에 적절한 작품을 엄선했다. 문학 작품을 인문, 과학 영역과 접목해 통합적으로 읽고 생각하기를 권장하는 교육 과정에 따라 작품을 읽은 뒤 내용을 확인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해 보는 활동을 마련했다.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는 달라진 교과서를 위한 완벽한 대비일 뿐 아니라 문학이라는 든든한 벗을 사귀는 특별한 경험이 되어 줄 것이다. * 전면 개정판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시리즈는 새 교과서가 개발되는 시기에 맞추어 중2 시리즈는 2018년, 중3 시리즈는 2019년에 출간될 예정이다. 전면 개정판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고등 수필』의 특징 (1) 개정된 고등 국어 교과서 11종을 바탕으로 현직 국어 교사들이 새롭게 엄선 2018학년도부터 사용하게 되는 새로운 고등 국어 교과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개정된 것으로, 국어 교과서에 실린 모든 작품을 현직 국어 교사들이 꼼꼼히 읽고 분석했다. 11종 교과서에 실린 수백 편의 수필 중 37편을 가려 뽑았으며, 지난 개정판과 중복되는 글이 단 한 편도 없을 정도로 새 교과서의 경향에 발맞추어 완벽하게 새로워졌다. (2) 수필의 특성을 이해하고 사고를 확장할 수 있도록 구성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을 소재로 쓰는 경수필부터 비교적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는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중수필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전부 담았다. 공통점이 있는 작품을 4~5편씩 묶어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3) 자기 주도적인 감상이 가능하도록 도움 글과 독후 활동 강화 문학 작품을 그냥 읽기만 해서는 국어 실력이 바로 늘지 않는다. 작품마다 교육 과정에 맞춤한 도움말과 독후 활동을 붙여 국어 실력의 기초를 다지고 국어과 학습을 보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개정 교육과정 목표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꼽히는 창의 융합형 사고를 키울 수 있도록 작품을 여러 각도에서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 보는 활동 문제와 작품 이해를 돕는 글을 수록했다. (4) 원작의 맛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원문을 그대로 싣고 낱말풀이를 붙임 문학 작품이 교과서에 실릴 때에는 생략되거나 수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시리즈는 원작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원문을 일일이 찾아 대조하여 정본을 수록하였다. 비문학 산문의 경우 글의 특성과 난이도에 맞추어 교과서 수록 글을 저본으로 삼은 경우도 있다. 어려운 낱말에는 풀이를 달아 이해를 도왔다.
한여름, 명랑한걸!
한우리문학 / 기예형 지음 /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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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리문학청소년 문학기예형 지음
제2회 한우리 문학상 청소년 부문 우수상 수상작. 청소년들의 생활상과 심리가 생생하게 살아 있는 책이다. 주인공 한여름은 따돌림이나 부당한 대우에 굴복하지 않는,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한 책들에서 보기 드문 신선한 캐릭터다. 버티기 어려울 만큼 힘든 상황에서도 한여름은 명랑하고 당당하게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들에 맞서 나간다. 특히 청소년들의 대화 장면을 고스란히 옮겨온 듯 생생하게 살아 있는 문장은 달콤 쌉싸름한 청춘의 향기를 감칠맛 나게 그려 낸다. 청춘만이 느낄 수 있는 기쁨과 상처, 아픔을 명랑한 문체로 그려낸 이 책은 읽는 내내 청소년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치유할 것이다.순정 만화처럼 즐겁고 유쾌한 이야기 힘겨운 학교생활도 한여름과 만나면 즐거워진다! 최고의 의리녀 ‘한여름’이 떴다! 한여름 있는 곳에 왕따는 없다! 한여름처럼 뜨거운 피를 가진 열혈 소녀! 한여름 말하길, 나 함부로 건드리면 못 참는다. 불의를 보면 소녀에서 야수로 변신하는 건 한순간. 오늘만 지나기를 바라며 학교에서 버티고 있다면, 명랑, 유쾌, 발랄, 팔딱거리는 소녀의 심장과 접선해 봐. 친구의 속삭임이 들릴 테니까. “친구야, 걱정 마. 내가 있잖아.” 제2회 한우리 문학상 청소년 부문 우수상 《한여름, 명랑한걸!》은 청소년들의 생활상과 심리가 생생하게 살아 있는 책이다. 주인공 한여름은 따돌림이나 부당한 대우에 굴복하지 않는 신선한 캐릭터다. 집단 따돌림이나 학교 폭력을 대부분의 작품이 피해자나 가해자 입장에서 지나치게 어둡거나 상투적으로 그려 온 반면 한여름의 대응 방식은 당차고 건강하다. 학교 폭력의 피해자였다가 가해자가 된 이성규도 문제적 인물의 매력이 있었다. 서사를 전개시켜 나가는 힘이나 묘사력 또한 안정감이 있어 우수작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한우리 문학상 심사평 왕따 때문에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왕따 문제는 한 친구가 한 친구를 믿어 주면 해결될 수 있다고 봐요. 왕따를 챙겨 준 친구가 다음번 왕따의 타깃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데, 이건 믿어 준 친구를 챙겨 주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도움을 받았다면, 나도 그 도움을 돌려주면 돼요. 그러면 적어도 둘은 친구잖아요. 혼자는 아니니까 헤쳐 나갈 힘이 생기지요. 또 떠도는 소문 즉, 내가 겪지도 않은 일에 휘둘리면 안 돼요. 이런저런 소문에 휘둘려 누군가를 피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나도 누군가를 왕따시키는 사람이 되어 있을 테니까요.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지금 이 순간의 고통은 지나간다. 그러고 나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예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고통도 어느 순간에는 결국 지나가 버려요. 학교 폭력은 지난 세대에도 늘 있어 왔던 문제이고, 입시 위주의 교육 또한 늘 논란거리였어요. 하지만 결국 그 문제를 이기고 견딜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바로 우정이에요. 《한여름, 명랑한걸!》을 통해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는 방법을 잊은 아이들에게 우정이 무엇인지 꼭 들려주고 싶어요. ―한여름과 여러분의 친구 기예형 작가로부터4학년 때 아빠가 그랬다. 약한 사람일수록 남을 괴롭힌다고. 그래야 자신이 약하다는 걸 잊으니까. 그러니까 누가 나를 괴롭히면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냥 동네 개가 짖나 보다 하고 넘기라고 했다. 지금 천사라는 동네 개가 짖고 있다. 한 마리가 아니라 여러 마리다. 몇 마리인지 정확하게 모르지만 짖어 봐야 저희 목만 아플 거다. 나는 무시할 테니까. 이런 문자를 받았다고 울고불고 약해지는 그런 아이, 나는 절대 아니다. 더구나 따돌림까지 당하고 보니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 이번에야 여우비처럼 땅이 젖을 듯 말 듯 당했지만 다음번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재수 없으면 당하는 게 따돌림인데 설마 앞으론 별일이 없겠지. 그걸 오랫동안 당하게 된다면 내가 나로 살 수 있을까? 약간 홍조를 띤 수민이가 갑자기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이렇게 붙으면 어쩔 건데?”수민이의 심술궂은 장난에 얄궂은 내 심장이 철렁했다. 길가 노점에 걸린 색색의 스카프처럼 기분이 들쭉날쭉했다.


인생은 4월의 눈처럼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멕 로소프 지음, 이재경 옮김 / 201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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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청소년 문학멕 로소프 지음, 이재경 옮김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시리즈 37권. 데뷔작 <내가 사는 이유>로 마이클 프린츠 상을 수상한 이래 카네기 메달, 가디언 상, 독일 청소년문학상, 룩스 상 등 주요 청소년문학상을 잇따라 석권하며 “영국 청소년소설의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멕 로소프의 작품이다. 2014년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청소년문학 부문), 뉴욕타임스, 가디언 2013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된 아빠 친구를 찾아 뉴욕으로 떠난 열두 살 소녀 밀라와 아빠 길의 여정을 통해, 어른이 된다는 것 그리고 진정한 인간관계의 의미는 무엇인지 차분히 곱씹게 한다. 데뷔 이래 줄곧 청소년문학과 성인문학의 경계를 무너뜨리려고 노력해온 작가의 필력은 이 소설에서 한결 정제되고 원숙해져 절정에 다다른 느낌이다. 또한 실종자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생각보다 훨씬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기에 제격이다. 특히 청소년문학은 유치하다는 선입견을 가진 독자들에겐 놀라운 독서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아이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 걸까? 어른들의 비밀을 찾는 모험 2014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청소년문학 부문) 뉴욕타임스, 가디언 2013 올해의 책 데뷔작 『내가 사는 이유』로 마이클 프린츠 상을 수상한 이래 카네기 메달, 가디언 상, 독일 청소년문학상, 룩스 상 등 주요 청소년문학상을 잇따라 석권하며 “영국 청소년소설의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멕 로소프의 신작.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된 아빠 친구를 찾아 뉴욕으로 떠난 열두 살 소녀 밀라와 아빠 길의 여정을 통해, 어른이 된다는 것 그리고 진정한 인간관계의 의미는 무엇인지 차분히 곱씹게 한다. “청소년문학이 도달할 수 있는 또 다른 경지를 보여준다”는 찬사 속에 2014년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청소년문학 부문), 뉴욕타임스.가디언 2013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할아버지가 키우던 개의 이름을 물려받은 밀라는, 그래서인지 개에 버금가는 후각과 남다른 인지력, 기억력을 지녔다. 사람들의 표정을 포착하고, 그 밑의 감정을 읽고, 보고 들은 것을 짜 맞추는 데 천부적인 재주가 있다. 열두 살답지 않게 조숙하고 영민하지만, 단짝친구와 국제 스파이 놀이에 열중할 만큼 엉뚱한 면도 있다. 밀라는 부활절 방학 동안 아빠 길과 함께 미국 뉴욕에 사는 아빠 친구 매튜의 집에 놀러 가기로 한다. 매튜는 젊은 시절 길과 함께 알프스 등반에 나섰다가 눈사태로 고립되었을 때 동사 직전의 길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무사히 구해낸 생명의 은인이기도 하다. 그런데 길과 밀라가 미국으로 떠나기 직전, 매튜의 아내 수잔으로부터 매튜가 집을 나갔다는 연락을 받는다. 영국에서 오랜 친구가 오기로 돼 있는데 집을 나가? 그것도 대학교수가 학기 중에 갑자기? 수잔의 요청으로 길과 밀라는 어쨌거나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부활절 휴가 여행이 졸지에 실종된 아빠 친구 찾기 여행이 돼버렸다. 매튜의 집에 도착한 순간부터 밀라는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다. 아직은 이해되지 않고 연결되지 않는 단서들. 매튜는 아내와 갓난 아들과 애견 허니를 놔두고 돌연 집을 나갔다. 그런데도 아내 수잔은 너무나 침착하다. 남편을 사랑하는 것 같지도 않다. 늙은 개 허니만 슬픔에 잠겨 매튜를 기다린다. 허니는 수잔을 따르지 않고, 수잔도 허니를 싫어한다. 매튜도 수잔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데 집에서는 담배 냄새가 난다. 수잔에게 다른 남자가 있는 것 같다. 원래 매튜와 수잔에겐 살아 있다면 열다섯 살이었을 오언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오언은 3년 전 교통사고로 죽었다. 길과 밀라는 허니를 데리고 캐나다 접경 산속에 있는 매튜의 산장으로 떠난다. 매튜가 산장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4월의 때 아닌 폭설을 뚫고 산장으로 가는 동안, 밀라는 아빠와의 대화에서 매튜의 비밀을 조금씩 알아간다. 매튜와 아빠가 젊은 날 동시에 사랑한 여자가 있었다는 것, 그리고 오언이 어떻게 죽었는지, 그로 인해 매튜의 삶이 어떻게 망가지기 시작했는지. 길과 밀라는 고생 끝에 산장에 도착하지만 뜻밖의 인물이 그들을 맞이한다. 매튜는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살아 있기나 한 것일까? 매튜의 실종에 관한 진실의 조각들이 하나하나 맞춰지면서 밀라가 보게 된 것은, 자신을 지켜줄 걸로 믿었던 어른들의 한없이 약하고 한없이 비겁한 모습이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게 한 조각으로 걸어 다니지만, 알고 보면 수없이 금가 있고 깨져 있는 사람들. 허술한 사람들. 3년 전 자신의 잘못으로 아들을 잃은 매튜, 젊은 시절 사랑했던 여자와의 불륜으로 아들을 얻고 그들을 아내 몰래 자신의 산장에 살게 한 매튜, 자신이 만든 지옥에 갇혀 몸부림치다 가족마저 버리고 홀로 떠나버린 매튜. 어른이 어떻게 그럴 수 있지? 그리도 뻔뻔하고 무책임할 수가 있지? 밀라는 그런 그의 행태에 분개한다. 하지만 서서히 그 뒤에 어른거리는, 어른들이 아이에게 말해주지 않는, 숨기고 싶어 하는 인생의 비밀을 깨달아간다. 어른들 역시 결국 혼자서는 외롭고 나약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것, 4월에 내리는 눈처럼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그래도 너무 슬퍼하지는 말라고 작가는 위로한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돌봐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로부터 살아갈 힘을 얻는 것이라고. 우리는 늘 인간관계 때문에 상처받고 고통스러워하지만, 바로 그 인간관계가 우리를 구원하기도 하는 법이라고. 우리는 옷감처럼 모두가 하나로 엮여 있다. 우리가 좋든 싫든 우리는 서로를 지탱하고 있다. (…중략…) 나는 길에게 기댄다. 우리가 얼마나 단단히 묶여 있는지 아니까.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지금 당장은, 우리가 함께하지 못할 나중에 대한 생각은 잊기로 한다. 마리에카의 말이 맞다. 길을 잘 부탁한다는 말. 길과 나는 살아 있는 한 서로를 보살필 거다. 그리고 마리에카가 우리 둘을 보살펴줄 거다. 각기 능력껏 서로를 보살필 거다. 나라고 늘 행복하진 않을 거다. 하지만 어쩌면, 운이 좋으면, 세상에 고통을 추가하는 일만은 피해 갈 수 있을지 모른다. (본문 246-247쪽에서) 무책임할 정도로 허약하고 허술한 어른들의 세계라니, 청소년문학에서 다루기엔 너무 부담스러운 주제가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데뷔 이래 줄곧 청소년문학과 성인문학의 경계를 무너뜨리려고 노력해온 작가의 필력은 이 소설에서 한결 정제되고 원숙해져 절정에 다다른 느낌이다. 또한 실종자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생각보다 훨씬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기에 제격이다. 특히 청소년문학은 유치하다는 선입견을 가진 독자들에겐 놀라운 독서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 폭설이 몰아치는 몽환적인 북미대륙을 배경으로 독자의 가슴을 직격하는 인생 성찰의 돌직구를 만끽하시기 바란다.나는 아빠와 다니는 게 좋다. 우리는 환상의 콤비다. 개 이름이었던 이름값을 하는지, 나는 위치감각과 상황파악력이 출중하다. 나는 백일몽 따위에 빠지지 않으며, 테리어 특유의 뚝심이 있다. 알아채야 할 것이 있으면 내가 누구보다 먼저 알아챈다. 한마디로 나는 퍼즐에 능하다. 짐을 거의 다 꾸렸을 때, 마리에카가 와서 길과 상의한 결과 나도 그냥 뉴욕에 가기로 했다고 말한다. 나는 이미 머릿속으로 단서들을 정리하고, 가능성들을 타진하고, 가설을 세우고 있다. 나도 오래전에 아빠 친구 매튜를 만난 적 있다. 하지만 하도 어렸을 때라 기억은 안 난다. 매튜는 우리 가족에게 전설적인 존재다. 옛날에 길의 목숨을 구했다고 한다. 매튜 아니었으면 나도 이 세상에 없었을 거다. 그 점에 대해 매튜에게 감사의 말을 하고 싶다. 그런데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는다. 우리가 런던을 떠났던 때가 언제였던가, 먼먼 옛날 같다. 그때 나는 어린애였다.엄밀히 말하면 지금도 어린애지만. 내가 이미 아는 것은 이렇다. 매튜와 수잔은 시내에 있는 대학의 교수다. 매튜는 닷새 전에 실종됐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8개월, 가브리엘이 태어난 지 14개월째에. 매튜는 맨몸으로 나갔다. 갈아입을 옷도, 여권도, 돈도 없이. 아침에 평소처럼 대학으로 출근하듯 나가서 강의에 나타나지 않았다. 내 생각에, 불쑥 나간 것 자체는 특별히 이상한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대개 일종의 원심력에 의해 한 자리에 잡혀 있다. 그러다 모종의 이유로 그 힘이 멈추면 뿔뿔이 날아가버린다. 그런데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다? 일부러 떨어져 있는 것은 무섭고 고통스럽다. 거기다 갓난아기까지 남겨놓고? 그건 내가 생각해도 극단적이다. 그건 인정머리 없는 일이다.나는 골똘히 생각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면 그게 뭘까? 뭔가 안 좋은 일에 얽힌 게 아닐까 싶어, 길이 말한다.어떤 일?나쁜 조직에 휩쓸렸다거나.어떤 나쁜 조직? 나는 순간 무슨 회사 같은 걸 상상한다. 악당으로 가득한 회사.길이 또 어깨를 으쓱한다. 마약? 도박? 그러고는 한쪽 눈썹을 으쓱한다.밀매, 매춘, 밀수, 무기 거래, 돈세탁. 길이 내 어휘력에 웃는다.음, 물어봤으니 말인데, 매튜가 매춘조직을 운영할 것 같지는 않아. 매튜 스타일이 아냐. 적어도 내가 아는 매튜의 스타일은 아냐. 하긴 사람은 변해. 살다가 어떤 계기로 딴사람처럼 변하기도 해. 가끔 있는 일이지.문득 불안감이 몰려와 내 숨을 막는다. 캣이 생각난다. 없는 일이 아니다. 내가 안다. 잘 알던 사람이 한순간에 변할 수 있다. 가능성 있다. 그 가능성이 나를 메스껍게 한다. 나는 길에게 내 기분을 들키기 싫어서 가브리엘을 꼭 끌어안고 녀석한테 뽀뽀한다.하지만 대개는 그 반대야, 길이 말을 잇는다. 누군가를 한 30년 안 보고 살다가 어느 날 다시 만났는데, 그 사람이 옛날과 하나도 다르지 않을 때가 더 많아.길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혼잣말처럼 말한다. 매튜는 힘든 일을 겪었어. 이번에도 오언 때문일지 몰라. 하지만 내가 뭘 알겠어? 혹시 전혀 다른 이유일지? 혹시 매튜가 게이고, 거짓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닐까? 내가 매튜랑 오래 알고 지냈다 해도, 그렇다고 남의 머릿속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는 거니까. 세상엔 별별 사람이 다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