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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아 사랑해
다시, 새롭게 (개정판)
문학동네 | 부모님 | 201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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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전신 3도 화상, 9년간 30번이 넘는 수술과 재활치료를 이겨내고
삶을 희망으로 살아가는 이지선, 그의 행복이야기


불의의 사고로 인해 누가 봐도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없는 고통의 길을 걷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끝까지의 삶의 걸음을 내딛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해준 이지선. 이 책은 사고 후 10년이 지난 지금, 그가 걸어온 길을 잔잔하게 담은 이야기다. 살 가망이 없다고, ‘살아도 사람 꼴이 아닐 것’이라며 의료진은 비관적인 태도에도 불구하고 재활치료를 이겨내고, 가족들조차 예전의 모습을 떠올리지 못하는 낯선 얼굴이지만 새로운 인생을 당당하게 살아온 그의 희망과 사랑의 노래가 이 책에 담겨 있다.

2000년 7월 30일,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오빠의 차로 귀가하던 스물세 살 이지선은 음주운전자가 낸 7중 추돌사고로 전신 55퍼센트에 3도의 중화상을 입는다. 7개월간의 입원, 30번이 넘는 고통스런 수술과 재활치료를 이겨낸 그는 비록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얼굴이지만, 그의 두 번째 인생을 힘입게 걸어나간다. 2004년 지인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재활상담과 사회복시 석사학위, 그리고 2010년에는 UCLA 사회복지 박사과정에 합격하면서 그와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희망을 나누기 위해 분주히 뛰어다니고 있다.

이 책은 2003년과 2005년에 출간된 『지선아 사랑해』와 『오늘도 행복합니다』의 개정합본판이다. 삶, 고난, 기적, 감사, 사랑, 희망 등 두번째 삶이 그에게 가져다준 여섯 가지 선물이라는 테마로, 기막힌 운명과 화해하고 희망을 되찾기까지 그녀가 발견한 삶의 비밀들을 잔잔하게 나누고 있다. 삶은 선물이라는 사실을, 입이 아닌 몸으로 보여준 그의 삶이야기는 더욱 진한 감동으로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적실 것이다.

  출판사 리뷰

삶은, 선물입니다.

KBS 〈인간극장〉 출연, 30만 독자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 메가베스트셀러!
사고 후 10년, 훌쩍 커버린 서른세 살 그녀가 다시, 그날을 이야기합니다.

전신 3도 화상, 9년간 30번이 넘는 수술과 재활치료 끝에
컬럼비아 대학 사회복지학 석사학위 취득, UCLA 사회복지 박사과정 합격!
지독한 운명과 화해하고
다시 삶을 희망하기까지,
그녀가 찾은 빛나는 삶의 비밀들

사고 후 10년. 그날을 다시, 새롭게 기억합니다

2000년 7월 30일, 스물세 살 이지선은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오빠의 차로 귀가하던 중 음주운전자가 낸 7중 추돌사고로 전신 55퍼센트에 3도의 중화상을 입습니다. ‘대한민국 화상 1등’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심각한 화상이었습니다. 살 가망이 없다고, ‘살아도 사람 꼴이 아닐 것’이라며 의료진은 비관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이지선은 7개월간의 입원, 30번이 넘는 고통스런 수술과 재활치료를 이겨내고, 코와 이마와 볼에서 새살이 돋아나는 ‘기적’을 경험합니다. 그렇게 이지선은 다시 태어났습니다. 가족들조차 예전의 모습을 떠올리지 못하는 낯선 얼굴이지만,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8개의 손가락을 한 마디씩 절단하고 ‘3급 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평범한 여대생으로 계속 살았다면 절대 알 수 없었을 삶의 비밀들을 하나씩 배우면서, 그녀의 두번째 인생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말합니다. 결코, 예전의 나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보통 사람의 경험치론 상상도 할 수 없는 기막힌 인생의 반전과, 보통 사람의 마음으론 엄두도 못 낼 극적인 회복과 사랑과 희망에 관한 이야기, 바로 이 책 『지선아 사랑해』입니다.

이 책 『다시, 새롭게―지선아 사랑해』는 각각 2003년과 2005년에 출간되어 30만 부 넘게 판매된 베스트셀러 『지선아 사랑해』와 『오늘도 행복합니다』의 개정합본판으로, ‘삶’ ‘고난’ ‘기적’ ‘감사’ ‘사랑’ ‘희망’ 등 두번째 삶이 저자 이지선에게 가져다준 여섯 가지 선물이라는 테마로, 기막힌 운명과 화해하고 희망을 되찾기까지 그녀가 발견한 삶의 비밀들을 더 많은 독자들과 나누기 위해 엮은 것입니다. 첫번째 책이 출간되고 10년. 그동안 그녀의 삶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2004년 지인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어학연수를 마치고 보스턴 대학에서 재활상담 석사학위를, 컬럼비아 대학에서 사회복지 석사학위를 받았고, 올해 봄 UCLA 사회복지 박사과정 합격통보를 들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틈틈이 한국을 드나들며 ‘한림화상재단’ ‘밀알복지재단’ ‘푸르메재단’ 홍보대사로 그녀와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희망을 나누기 위해 분주히 뛰어다녔고, 2009년 여름에는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에서 인턴활동을 하며 더 큰 사회로 향하는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두번째 인생이 시작된 지 10년. 서른세 살의 눈으로 스물세 살에 남긴 삶의 기록을 찬찬히 되짚어보았습니다. 이십대의 예민한 감각의 촉수로 포착해낸 고난과 극복과 희망의 기록은 오롯이 살려내고, 서른셋이 되어 새롭게 보이는 것들은 좀더 정제되고 성숙한 언어의 그릇에 담아냈습니다. 그녀가 지나온 고난의 10년을 가능한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한 소중한 사람들의 글도 덧붙였습니다. 웃고, 울고, 꿈꾸고, 먹고, 마시며 생생히 살아 움직이는 그녀의 모습을 궁금해하는 독자들을 위해, 시장에서 과일을 사고, 손수 지은 뜨거운 밥을 식구들과 나눠 먹고, 화장대 앞에서 단장을 하고, 노트북을 무릎에 놓은 채 글을 쓰는 그녀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했습니다. 이 책에는 스물셋의 이지선을 기억하며 여전히 감사해하고, 사랑하고, 꿈꾸는 서른셋의 이지선이 담겨 있습니다. 여전히, 7월 30일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는 그녀는 10년이 흐른 지금도, 행복합니다.

이지선처럼 행복하기-하나, 삶은 선물입니다

7월 30일, 그녀의 두번째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녀는 그것을 ‘덤’으로 얻은 삶이라고 말합니다. “친구와 쇼핑하면서 예쁜 옷도 입어보고, 꽃단장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회사도 다녀보고, 결혼하고, 아기 낳고”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길 때면 그녀는 자신이 ‘덤’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냅니다. 그저 살아 있음이 감사하다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얼굴이 온통 붕대에 감겨 있어 엄마와 얼굴 한번 비벼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계속되는 이식 수술로 어디 상처 한군데 나지 않은 곳이 없어 하루 종일 천장만 보고 누워 있어야 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녀는 살아서 엄마와 한 침대에서 껴안고 잠도 자고, 제 손으로 밥도 먹고, 화장실도 가고, 시끌벅적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친구들도 만나고, 공부도 하면서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옛날 사진을 보기가 괴롭고, 거울에 비친 ‘새 얼굴’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던 적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덤’으로 얻은 것이기에, 감사히 받기로 했습니다. “안녕, 이지선?”, 거울을 볼 때마다 인사를 건네며 열심히 친해졌습니다. 그녀에게 삶은, 선물입니다. 죽지 못해 사는 것이 아니라, 단 하루도 허투루 보낼 수 없는, 귀한 삶입니다.

이지선처럼 행복하기-둘, 고난도 축복입니다

그녀는 많은 것을 잃었고, 오랫동안 앓았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잃고, 앓은 후에 훨씬 더 행복해졌다고 말합니다. 그녀가 결코,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뜨거운 것을 만져도 뜨거움이 느껴지지 않을 때의 마음, 내 힘으론 까딱할 수도 없는 손을 다른 손으로 움직여볼 때의 마음, 흘끔흘끔 쳐다보는 시선을 받아내는 마음, 하루아침에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을 억지로 ‘나’로 받아들여야 하는 마음, 한 번도 잃어보지 않고 아파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르는 마음들이 있다고 그녀는 말합니다. 잃고 앓아본 후에야 가족과 친구들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예전 모습으로는 만날 수 없었을 사람들에게 그간의 아픔 없이는 전할 수 없는 메시지들을 전할 수 있게 되었고, 누군가의 눈길에 상관없이 생긴 대로 당당할 수 있는 자유와, 겉과 속이 하나가 되어 ‘진짜 나’로 살아가는 행복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흔한 말, 인생에서 가장 귀한 건 돈도 명예도 성공도 아닌 사랑이라는 누구나 아는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잊고 지내는 것들을 그녀는 매일 기억하며 삽니다. 찬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바람이 불고 잎이 돋아나는 당연한 계절의 변화가 그녀는 여전히 놀랍습니다. 높고 맑은 가을 하늘을 보며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에 매번 경이를 느끼고 감격합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느끼며 사는 삶. 그녀는 늘 꿈꿔온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녀에게 세상은, 천국입니다.

이지선처럼 행복하기-셋, 사는 것은 기적입니다

똑바로 눕고 앉을 수 있다는 것, ‘오까’라고 부르던 오빠를 ‘오빠’라고 제대로 발음할 수 있다는 것, 이식한 피부가 깨끗해져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목걸이를 걸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땅만 보고 걷다가 등을 꼿꼿이 편 채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 다른 사람들에겐 별것 아닌 일들을 기적처럼 여기며 감탄하며 사는 것이 그녀에겐 일상이 되었습니다. 믿음이 희미해질 때마다, 의문과 갈등의 순간마다 그녀는 10년 전의 기적들을 떠올리며 마음을 새로이 합니다. 아주 사소한 변화에도, 작은 결실에도 감탄하고 감동하고 감사해하는 것이 그녀에겐 오래된 습관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삶에는 여전히 매일 기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매일이, 축제입니다.

이지선처럼 행복하기-넷, 감사는 살아갈 힘을 줍니다

살아남는 것이 죽는 것보다 힘겨웠던 때,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는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는 것 같았던 때, 그녀와 그녀의 가족들이 ‘사람처럼 살기 위해’ 찾은 길은 ‘하루에 한 가지씩 감사할 일 찾기’였습니다. 눈에 보이는 거라곤 원망하고 불평할 일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신기하게도 찾으니 감사할 일이 너무 많았습니다. 사고 당시 눈에 콘택트렌즈를 끼고 있었는데, 너무 다행스럽게도 조금도 녹지 않아 눈을 잃지 않은 것에 감사했습니다. 여덟 개의 손가락을 한 마디씩 절단해야 한다는 소식을 들은 날, 더 많이 자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감사했고, 유일하게 전혀 다치지 않은 부분인 발을 씻으면서는 씻을 수 있는 발이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감사는 그저 입 밖에 꺼내놓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입술로 시작한 감사가 귀를 통해 다시 마음으로 들어와 진심어린 고백이 되었고, 또다른 감사할 거리를 주시리란 믿음에 내일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감사는 그동안 진통제가 주지 못한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미미하지만, 어제보다 좋아진 오늘을 발견할 눈을 뜨게 해주었고, 또 오늘보다 좋아질 내일을 소망하게 해주었습니다. 감사는, 고난을 견디고 오늘을 살고 내일을 희망할 힘을 주었습니다.

이지선처럼 행복하기-다섯, 삶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닙니다

이제 그만두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12시간의 수술 후 마취가 끝나도 스스로 숨을 쉴 수 없어 코를 통해 위 안쪽으로 튜브를 넣고 기도가 막힐 때마다 석션을 할 때, 몸 여기저기에서 이식할 피부를 떼어내는 수술을 받은 후 동물 같은 소리를 내며 신음할 때, 기적을 기대하며 찾아간 일본에서 첫 수술이 잘못되어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녀는 끝도 없는 마라톤을 이제 그만두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쾴다. 그러나 어떤 모습으로라도 살아주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알아버린 날, 그녀는 열심히 먹고, 악착같이 살아남았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 누구나 그렇듯이, 때때로 힘들다는 말조차 내뱉기 무서울 만큼 마음이 힘들 때가 있습니다. 인생의 의미를 잃고 허무에 빠지기도 합니다. 내가 나를 포기하면 쉽게 끝나버릴 고통스럽고 지겨운 싸움 속에서 그녀가 자신을 버릴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삶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없었던 순간에도 나를 사랑해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녀는 감히 자신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이지선처럼 행복하기-여섯, 희망은 내일을 꿈꾸게 합니다

모두가 끝이라고 말한 그 순간에, 더이상 내려갈 수 없는 인생의 밑바닥에서, 그녀는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피부도 없는 몸으로 병원 침대에 누워 그녀는 “여기서 살아 나간다면, 나 같은 사람들을 도우며 살고 싶다”는 정말 ‘꿈같은 꿈’을 꾸었습니다. 장애인이 사회 속에서 비장애인과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고 싶었습니다. 장애인뿐 아니라 사회에서 소외되어 주변부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생긴 높은 벽에 창을 내는 일, 그것이 그녀의 꿈이었습니다. 입이 움직여지지 않아 우리말 발음도 제대로 되지 않던 때 일주일에 한 번씩 자원봉사를 하러 오는 영어 선생님에게서 더듬더듬 영어를 공부했고, 미국으로 유학을 가겠다는 그녀에게 ‘그 짧은 손가락으로 밥이나 먹을 수 있겠냐’며 ‘엄마 없이 아무것도 못하던 지선이가 과연 혼자 살 수 있을까’라며 염려하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그동안 두 개의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학위 과정에도 합격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그녀가 꾼 모든 꿈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지선씨는 소나기가 퍼붓는 길을 걷고 있는
나에게 커다란 우산이 되어주셨어요.”
_어느 화상 환자가 저자의 강연을 듣고 보낸 편지 중에서

그녀는 2009년 11월 뉴욕마라톤과 올해 3월 서울국제마라톤을 완주해 세상을 또 한 번 놀라게 했습니다. 42.195킬로미터를 뛰며, 그녀는 그 끝이 없을 것 같았던 고통의 시간을 다시 한번 몸에 새겨보았습니다. 온몸이 산산이 부서지는 듯한 절정의 순간에, 지난 10년의 고난을 통해 얻은, ‘덤’으로 얻어 더 귀한 삶을 온몸으로 다시 느껴보았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더 밝고, 더 단단하게, 더 많이 감사하고 사랑하고 희망하리라고. 그녀의 삶이 많은 사람에게 ‘희망’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녀가 10년의 고난을 견디고 살아남아서만이 아니라, 끝없이 내일을 꿈꾸기 때문입니다. 끊임없이 지난날을 기억하며, 10년간의 고난을 통해 배운 삶의 비밀들을 사람들과 나누면서, 더 나은 내일을, 더 나은 세상을 꿈꾸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내일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시, 새롭게―지선아 사랑해』는 지난 10년의 삶을 돌아보고, 스스로도 포기하고 싶었던 삶을 곁에서 함께해준 사람들을 기억하고, 새롭게 희망하고, 다시 사랑을 나눌 힘을 얻기 위한 작업이었습니다. 감사와 희망의 힘으로, 이제 그녀는 또 한 권의 책을 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두 권의 책에서 그녀가 이야기했던 꿈들이 현실로 옮겨진 과정과, 그 과정에서 새롭게 배운 것들과, 그녀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또다른 꿈들에 관한 이야기가 담길 것입니다. 강연이 끝난 뒤, 그녀에게 다가와 인사를 청하는 많은 사람의 두 눈 가득 고인 눈물에서, 따뜻하게 잡은 두 손에서, 다정한 포옹에서, 희망을 나누는 일이 얼마나 귀하고 값진 일인지 그녀는 깨달았습니다. 또 한 권의 책을 준비하는 이유는 그 때문입니다. “조금은 험난한 인생길이었지만 크고 작은 고단함이 우리 모두의 인생에 있”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도소에서, 병원에서, 그리고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그녀에게 보내온 편지와 이메일이, 우리는 서로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지선아 사랑해.” 그 사랑 때문에 그녀는 어제를 견딜 수 있었고, 오늘을 살 수 있었고, 내일을 꿈꿀 수 있었습니다. 그녀를 살게 하고 견디게 한 그 사랑을 이제 다시,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추천평

이지선을 처음 만난 건 몇 년 전 성곡미술관 뜨락에서였는데 그때는 이미 그의 첫번째 책을 읽은 후여서 구면처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그날은 온종일 기분이 좋았다. 그 후 푸르메재단의 주선으로 거제도를 함께 여행한 적도 있다. 일행은 거의 장애를 가진 이들이었는데 이지선은 다만 거기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일행에게 꿈과 희망이 되고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이번에 나온 개정판 『지선아 사랑해』를 보면서 거기다 한마디 덧붙이고 싶었다. ‘지선아 고마워’라고. 남다른 고통을 극복한 그의 용기와 그런 용기를 준 가족애家族愛에 대해 경의와 감사를 표하고 싶어서이다.
- 박완서(소설가)

다 알고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몇 년 만에 다시 접한 그녀의 이야기에 자꾸 목이 메고 눈물이 났습니다. 죽음을 넘나들면서 살아남는 것이 죽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는 그녀의 생생한 경험이 담겨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도 사고 이전으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그녀의 고백 때문이었습니다. 잃기 전에는 알 수 없었고 앓기 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인생의 신비와 거짓말 같은 기적, 놀라운 사랑과 믿을 수 없는 희망을 그녀가 당신에게 건네려 합니다. 삶이 두렵고 세상이 무서워 주저앉아 울고 싶을 때 그녀의 손을 조용히 잡아보십시오.
- 이금희(방송인)

지선이를 볼 때마다 감동합니다. 끔찍한 사고를 당한 사람이라곤 믿을 수 없을 만큼 저보다 훨씬 여유 있고 밝고 유머감각도 훌륭합니다.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 제목은 자신을 향한 지선이의 고백이자, 하나님께서 자신을 사랑하시니 본인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는 신앙고백입니다. 그래서 책 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감동입니다. 이번 개정판이 귀한 것은 지선이가 책 출간 이후에도 더욱 감동적인 삶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고에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도 그렇지만,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도우며 살고 있다는 것이 더 감동적입니다. 저는 이 책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믿는 자가 누리는 행복, 기쁨, 그리고 위대한 승리를 보며 정말 행복했습니다.
- 유기성(선한목자교회 담임목사,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 저자)

지선의 인생 이야기는 기적과 사랑, 믿음, 회복력, 영감에 관해 많은 것을 들려주고, 그대로 하나님의 자비로움과 신의에 대한 강력한 증거이다. 당신도 느끼고 경험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길 바란다. 지선은 컬럼비아 대학에서 내 제자였지만, 그녀의 인생 이야기 앞에서는, 그리고 인생의 고난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그녀의 뜨거운 열망 앞에서는, 그녀가 나의 스승이었다.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삶이 좀더 풍요로워지고 그녀의 믿음과 인생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선에서 더 단단해지시길 바란다.
- 에이다 무이(컬럼비아 대학 사회복지대학원 교수)

많은 사람이 천국을 바라보며 이 세상에 발 디딘 채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선이는 이 힘든 세상에서 천국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지선이의 마음속 천국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지선이는 모든 것을 잃었을 때 진정으로 감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녀의 삶은 더 풍성해졌습니다. 여러분도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더 많이 감사하고, 그래서 행복해지면 좋겠습니다.
- 션(가수)

  작가 소개

저자 : 이지선
1978년생. 이화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를 졸업했다. 2000년 7월 30일, 오빠의 차로 귀가하던 중 음주운전자가 낸 7중 추돌사고로 전신 55퍼센트에 3도의 중화상을 입었다. 살 가망이 없다며 의료진도 치료를 포기한 상황이었지만, 이지선은 7개월간의 입원, 30번이 넘는 고통스런 수술과 재활치료를 이겨냈고, 코와 이마와 볼에서 새살이 돋아나는 ‘기적’을 경험한다. 그녀는 지금도 그해 겨울의 기적을 잊지 않고 믿음이 희미해질 때마다, 의문과 갈등의 순간마다 새로 돋아난 살을 바라보며 마음을 다잡는다.

사는 것이, 살아남는 것이 죽는 것보다 힘들었던 그였기에, 의학 전문가들도 믿기 어려워하는 ‘기적’들이 일어난 이유가 분명 있으리라 믿었기에, 어느 정도 건강을 되찾은 후부터는 하루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열심히, 바쁘게 살았다. 2004년 봄, 지인의 도움으로 미국 어학연수를 떠났고 보스턴 대학에서 재활상담 석사학위를, 컬럼비아 대학에서 사회복지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2010년 UCLA 사회복지 박사과정에 합격했다. 학업뿐 아니라 그녀가 찾은 삶의 희망을 나누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강성심병원 ‘한림화상재단’,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 환자 중심의 재활 전문 병원을 설립하고자 하는 ‘푸르메재단’ 홍보대사로도 활동해왔다. 또 2009년 여름에는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에서 인턴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지선은 사고 이후의 삶을 ‘덤’으로 얻은, 자신의 ‘두번째 인생’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고, 작은 일에도 웃고, 사소한 변화에도 감사하게 된다. 10년간의 고난 끝에 그녀가 깨달은 가장 귀중한 진실은, ‘삶은 선물’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이야기는 『지선아 사랑해』, 『오늘도 행복합니다』, 그리고 이 두 책의 개정합본판인 『다시, 새롭게-지선아 사랑해』를 통해 들을 수 있다.

  목차

프롤로그_삶이 나에게 새롭게 알려준 비밀들

첫번째 선물 삶
cover story 01
The Day
나 이러고 어떻게 살아?
지선아, 잘가
이때를 위한 믿음이라
당신께 더 가까이
죽음에서 삶으로
살아야겠다
저러고도 살 수 있을까?
오까의 글 01_사랑하는 동생에게

두번째 선물 고난
cover story 02
영화 한 편
차라리 미쳐버렸으면
혹 떼려다 혹 붙이는 수술
추신, 이지선
왼쪽도 하는 거야?
용서
전쟁
Why me?
오까의 글 02_옥의 티, 티의 옥

세번째 선물 기적
cover story 03
크리스마스의 기적
저 코 나왔어요!
네 얼굴을 보이라
가출소녀 이지선, 7개월 만에 컴백홈~!
안녕, 이지선!
간단데쓰
빼딱빼딱
수술…수술…수술…
그의 글 01_‘속사람’이 강건한 아름다운 그녀

네번째 선물 감사
cover story 04
기적을 만드는 습관
‘연예인’ 이지선
이상한 사람
욕심
기분 좋은 날
가을 하늘
진짜 나로 살아가는 맛
그녀의 글 01_‘최선’을 가르쳐준 친구 지선

다섯번째 선물 사랑
cover story 05
천 번 만 번
엄마, 이제는 제가 안아드릴게요
보통 아빠일 뿐이야
오까, 우리 오까
사랑
한 사람
회색 리본
그의 글 02_“재 대신 화관을”

여섯번째 선물 희망
cover story 06
바닥에서 찾은 희망
네번째 생일
혼자서도 살 수 있을까?
결국 자기 싸움이다
희망 보따리
사랑이 있어 희망이 있습니다
지선아 사랑해
그녀의 글 02_그런 날들이 있었습니다

에필로그_고난은, 축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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