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가장 숭고하고도 아름다운 작품으로 손꼽히는 작품. 셰익스피어를 전공한 최종철 교수(연세대ㆍ영문학)가 1997년에 소개했던 이전 번역본을 꼼꼼히 검토 및 교정하여, 그의 극작품이 지닌 언어적 특성을 우리말에 보다 자연스럽게 살리고자 한 수년간의 성과물이다.
셰익스피어 원문에 가장 충실한 것으로 평가받는 영국 아든 판(1951년 Kenneth Muir 편집, Methuen & Co. Ltd 출간)을 기본으로 하고, 뉴케임브리지 판(1988년 Jay L. Halio 편집, Cambridge University Press 출간)을 비교ㆍ분석하여 완성한 것이다. 또한 이절판(Folio)과 사절판(Quarto) 등 셰익스피어 희곡의 각기 상이한 판본을 동시에 표기한 제3아든 시리즈를 참조하여 최상의 원문을 선택하여 번역하였다.
<맥베스>(세계문학전집 99)와 마찬가지로 셰익스피어 당시의 공연 관행을 최대한 반영하여 막과 장의 숫자만을 장면의 시작 부분에 명기함으로써 <리어 왕>을 무대가 아닌 텍스트로 만나는 독자들이 극 전체를 유연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
그의 희곡 중 배경이나 주제 면에서 가장 압도적인 규모의 작품인 <리어 왕>은 절대적인 허무와 강렬한 고통의 체험을 그리고 있을 뿐 아니라, 신의 섭리를 통한 어떠한 구원의 빛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비극의 비극'이라 불릴 만하다. 특히 모든 권위를 잃고 광기에 휩싸인 리어 왕과 자식의 사랑을 알아보지 못하는 눈먼 글로스터가 만나는 장면은 셰익스피어의 연극 중 가장 극적이면서도 인상적인 장면으로, 인간 존재의 연약하고도 잔혹한 진실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윌리엄 셰익스피어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극작가이자 세계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불멸의 거장. “한 시대가 아닌 모든 시대를 위한 작가”로 불린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세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읽히고 상연되며 늘 새롭게 해석되고 사랑받는다. 그의 작품들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 문학은 물론, 세대와 분야를 불문하고 문화 전반에 방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1564년 잉글랜드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의 부유한 상인이자 유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1586년 무렵 고향 스트랫퍼드를 떠나, 1589년 첫 작품 『헨리 6세』를 발표하며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그즈음부터 이미 왕실로부터 두터운 후의를 입을 만큼 천재적 재능을 인정받았으며 계층을 가리지 않고 폭넓은 인기를 누렸다. 특히 1600~06년경에 ‘4대 비극’인 『햄릿』 『오셀로』 『리어 왕』 『맥베스』를 차례로 발표하며 세계문학의 위대한 걸작들을 남긴다. 1610년경 스트랫퍼드로 돌아가 『폭풍우』 등을 발표하며 지내다가 1616년 그곳에서 사망하고 묻혔으며, 평생 37편의 희곡과 154편의 쏘네트, 2편의 이야기시 등을 집필했다. 당대를 풍미한 극작가로서 천재적인 언어 능력과 사회를 꿰뚫는 통찰을 보여주었고, “만 사람의 마음을 지녔다”라고 일컬어질 만큼 인간에 대한 다각적이고 깊은 이해로 타계한 지 400년이 지나도록 최고의 작가로 여전히 자리하고 있다.
목차
역자 서문
등장인물
리어왕
작품해설/ 리어왕과 사랑의 비어있음-최종철
작가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