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사진과 심리, 2가지 분야를 넘나들며 심리치유의 글을 풀어낸다. 작가는 사진과 심리학의 전공로 사진과 글을 통해 독자에게 심리치유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저자는 2차례의 사진 전시회와 사진집 출간하며 시간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사진만으로는 삶의 실체를 표현하기에 부족함을 느꼈다. 이번에는 사진에 글을 더하여 더 삶의 실체를 표현하고자 했다. 이 책에는 작가가 일상과 추억 깊숙이에서 캐낸 심리에세이에 직접 찍은 사진을 더해 문학적 심리치유의 과정을 표현했다.
책에 실린 에세이는 내 마음속에서 상처와 어둠에서 시작해 긍정적인 에너지로 나아간다. 1부 '순간의 숨결'에서는 과거의 경험에서 상처와 아픔을 회상한다. 2부 '함께 비추는 빛'은 아픔 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행복한 순간과 따뜻한 경험을 발견한다. 3부 '시간의 초상화'는 오늘의 나를 돌아본다. 일상 생활, 주변의 사소한 것들이 주는 행복을 발견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4부는 '마음을 비추는 시진기'로 나의 모습을 직시하는 경험을 담는다. 내 모습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과거와 현재, 미래의 나를 모두 긍정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 글에 이르면서 현대인의 삶을 짓누르는 마음의 짐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낀다. 독자는 물 흐르듯 이어지는 문장을 따라가는 사이에 심리치유의 경험을 하게 된다.
출판사 리뷰
내면이 힘든 삶을 살아가는 나에게 말을 걸었다
내 안에서 길을 발견했다.
현대화, 도시, 발전, 사람, 그리고 관계
그 속에서 열심히 살아왔고, 게으르지 않고 성실했다. 인정받고 성공했다.
그러나 행복하지 않다. 행복을 느껴본 지 오래됐다. 외롭다. 슬프다. 우울하다. 괴롭다.
사진을 전공한 작가는 날카로운 시선과 렌즈로 세상의 깊은 곳을 살펴 셔터를 눌렀다. 시선이 사람에게 머물렀을 때 사진으로는 전하지 못한 소리를 들었다. 그렇게 한방울씩 모인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4개의 파트로 구성한 글은 치유의 과정이다. 내 주변의 작은 것의 이야기에서, 세상의 경험으로, 다시 과거의 나를 거치고 나면 어느새 과거의 상처를 극복한 나에 도착해 있다.
책장을 넘기는 내내 마음이 따스하다. 잊고 있던 주변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배려를 깨닫는 순간, 마지막 장에 도착해 있다.
우울함과 외로움이 있는 분에게 이 책의 따스함을 권한다.
끊어지고, 버려지고, 잊혔어도 자신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증명을 위해, 서투른 모양으로라도 다시 피어나려 한다. 끈꽃처럼.
- 눈 밭에서 피어난 끈 꽃 중에서
먼 수평선은 하늘과 맞닿아 푸른 경계를 만들고, 그 경계 위로 태양이 붉게 솟아오른다. 성산포의 아침이다. 이 풍경을 평생 바라보며 시를 썼던 한 시인이 있었다.
- 바다가 된 시인 중에서
지금도 알비노니의 ‘아다지오’를 들으면, 그 다락방의 아침이 선명히 떠오른다. 허리를 구부려 들어가야 했던 그 공간, 작은 책상, 전축의 바늘 소리, 그리고 고요하게 흐르던 클래식. 모든 것이 느렸고, 그래서 더 깊었다. 아다지오처럼. 천천히,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게….
- 아다지오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담영
평생 무언가를 담아내려 애써온 작가다. 렌즈를 통해 담아낸 사진은 전시회와 2권의 사진집으로 남았다. 그러나 그녀의 손에 쥔 것은 언제나 희미한 그림자뿐이었다. 사진으로는 마음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해 오래도록 아쉬움으로 남았다.통합예술심리상담연구소 ‘나루’와의 만남으로 굳게 닫혔던 침묵의 문을 열리기 시작했다. 갇혀 있던 내면의 언어들이 비로소 빛을 보게 했다. 마음속에 켜켜이 쌓아둔 이야기들을 글로 세상에 꺼내 놓을 수 있었다. 이제 작가는 시간의 조각들을 사진과 글로 엮어, 조용히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PartⅠ 순간의 숨결
선물
가장자리에서 온 나의 편
순한 빛
눈밭에 피어난 끈꽃
작은 일탈
우편함, 우체통, 그리고 우체국
낙두(落頭), 지지 않는 꽃
실망의 수집
잉크가 마르는 시간
Part Ⅱ 함께 비추는 빛
말 너머, 마음
주홍빛 발걸음
어느 상인의 꿈
바다가 된 시인
설익은 참외
기다림을 던진다
세 손가락의 기도
혼돈과 희망
비어 있는 의자 하나
Part Ⅲ 시간의 초상화
내가 온 자리
이야기의 시작
아다지오(adagio)
꽃분홍 치마
다르고, 그래서 함께
생명의 춤
고맙습니다
마지막 가족
우리 집에는 노래가 산다
Part Ⅳ 마음을 비추는 사진기
거꾸로 피는 꽃
자기 상실
예순, 나의 첫 이름
가면(persona)
그림자(Shadow)
꿈길밖에 길이 없어(Animus)
나의 리스본
모래톱
언덕 위, 우리들의 돈 까밀로
비로소, 나(Self-Portrait)
시작과 끝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