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단순한 초상화 모음집이 아니다. 수없이 무너지고 흔들렸던 시간을 지나며, 그럼에도 삶을 붙잡을 수 있었던 이유를 담은 증언이자 고백이다. 작가는 길 위에서, 일터에서, 일상에서 마주친 사람들의 얼굴을 드로잉하고, 그들에서 발견한 이야기를 글로 풀어냈다. 그들은 유명한 인물도, 특별한 영웅도 아니다. 하지만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버팀목이 되고, 무심한 한마디로도 주저앉은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워 주는 사람들이었다. 작가는 그 관계의 힘 덕분에 우울의 깊은 강을 건너 다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쓸 수 있었다고 말한다.
책 속에는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 모임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우연처럼 스쳐 간 인연들이 등장한다. 평범한 일상에서 드러나는 각자의 내력과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그 속에서 자신이 받은 위로와 희망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 깨닫게 된다. 내 곁에도 이미 ‘좋은 사람들’이 있음을. 힘든 날 내 편이 되어 준 친구, 지친 하루를 웃게 해준 동료, 묵묵히 곁을 지켜 준 가족.
이 책은 그 소중한 순간들을 다시 떠올리고 자신 곁의 관계를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이제는 우리 차례다. 곁에 있는 사람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사랑한다고 표현해 보자.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건 내 안을 다시 세우는 일이고, 누군가의 좋은 사람이 되어 주는 일이기도 하다.
출판사 리뷰
“세상은 결국, 좋은 사람들 덕분에 빛난다!”
우울의 긴 터널을 지나며 되찾은 용기와 삶의 의미 ,
평범한 얼굴들이 건네 준 아름다운 삶의 방식을 기록하다
“좋은 사람을 곁에 둔다는 건, 내 안의 무너진 부분을 조금씩 고쳐 가는 일입니다 .
그리고 결국은 나 역시 누군가의 좋은 사람이 되어 주는 일입니다.”“좋은 사람들의 얼굴을 그리며, 다시 살아낼 힘을 얻었다.”이 책은 단순한 초상화 모음집이 아니다. 오랜 우울증의 시간을 지나오며 매번 무너지고 흔들렸던 작가가, 그럼에도 삶의 끈을 놓지 않게 해 준 ‘좋은 사람들’을 떠올리며 기록한 증언이자 고백이다. 작가는 길 위에서, 일터에서, 일상에서 마주친 좋은 사람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오랜 시간 그림과 글로 기록해 왔다. 그들은 특별히 유명하거나 눈에 띄는 존재는 아니다. 그러나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작은 말 한마디로 무너진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사람들이었다. 작가는 오랜 우울증 속에서도 관계의 힘으로 살아낼 수 있었음을 고백한다. 그 곁에 있어 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다시 일어나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쓸 수 있었다.
책 속에는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모임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우연처럼 스쳐 간 인연들이 등장한다. 작가는 그들의 모습을 드로잉하고, 그 안에서 발견한 이야기를 기록했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사람들, 바로 우리의 곁에 있는 이웃들의 진짜 얼굴이다. 작가는 표정 속에서 삶의 내력을 읽어내고, 그로부터 자신이 받은 위로와 변화를 솔직하게 고백한 기록이다.
글 속에는 작가의 직업적 정체성에서 비롯된 독특한 시선도 담겨 있다. 그는 자신을 ‘화물차 납품 노동자’라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새벽부터 거래처를 돌며 무거운 짐을 나르고, 때로는 사고와 위험에 맞서야 하는 노동의 현장은 결코 낭만적이지 않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그는 작은 성취와 뿌듯함, 동료들과의 유대, 거래처 사장님의 한마디 격려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 이 책은 그런 일상의 단면들을 솔직하고도 담담하게 드러냄으로써 오히려 글과 그림에 더 깊은 울림을 부여한다. 거창한 사건이나 특별한 인물이 아니라, 평범한 얼굴들 속에서 특별한 이야기를 찾아내는 힘이야말로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박조건형의 글은 과장 없이 솔직하고, 그림은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그 진실함과 담백함 속에서 전해지는 울림은 오래 남는다. 그는 말한다. “좋은 사람을 곁에 둔다는 건, 내 안의 무너진 부분을 조금씩 고쳐 가는 일이다. 그리고 언젠가 나 또한 누군가의 좋은 사람이 되어 주는 일이다.” 라고. 이보다 더 희망적으로 우리를 지탱해 줄 수 있는 말이 있을까. 삶의 고단함 속에서도 다시 살아낼 이유를 찾아낸 그의 기록은, 독자에게도 따뜻하고 단단한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김장하 선생님을 취재한 김주완 기자는 오랫동안 사회 비판적인 기사들을 써왔지만, ‘이렇게 한다고 세상이 달라질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에 사로잡힌 때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발상을 바꾸어,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긍정적인 이야기와 인물을 발굴해 세상에 알리는 것이 오히려 세상을 살아갈 만하게 만드는 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소소서원과의 인연은 벌써 10년이 된다. 사장님은 예전에 ‘소소봄’이라는 카페를 운영하시다가 지금 이곳에 땅을 사서 3층 건물을 올리고, 1층에 ‘소소서원’을 새로 열게 되었다. 카페에 가면 늘 ‘동네 작가’라며 따뜻하게 맞아 주셨다. 우울증이 심하던 시절, 말없이 카페에 앉아 조용히 그림만 그리고 있을 때도 사장님은 좋은 벗이 되어 주셨다. 나와 나이 차이가 크게 나지 않지만, 언제나 “형!”이라고 부르며 나를 존중해 주셨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조건형
일상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는 노동자. 29년 우울증 경험자. 소설가 짝지와 함께 중년 이후의 삶을 재미있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짝지와 함께 쓴 책으로 《별것도 아닌데 예뻐서》, 《길을 잃어 여행 갑니다》, 《슬플 땐 둘이서 양산을》이 있다.
목차
1장. 좋은 사람 자랑전
자기 이야기를 쓰는 힘 / 10
지워지는 나를 지키는 일 / 13
다음 소희가 나오지 않기 위하여 / 15
느슨한 연결망, 삶의 동료들 / 18
부산 퀴어문화 플랫폼 / 23
현장 노동자들과 관계 맺기 / 26
성실함보다 큰 재능은 또 없다 / 28
오랜 친구와 그녀의 아이들 / 31
지게차 일잘러가 되기까지 / 36
발달장애 작가를 품는 마을 / 38
가슴 아픈 역사를 품은 주정공장수용소
4.3 역사관 / 42
라디오 듣는 재미 / 44
극복이 아닌 장애와 함께 / 47
토요일 출근, 동료들과의 협업 / 50
그림 열등감 / 52
현장 좁은 틈새에 둥지를 튼 친구들 / 55
어반스케치 페스타에서 만난 인연 / 57
부부의 집에 초대 받다 / 59
수채화 스승님 / 62
넷플릭스 영화〈37초〉/ 65
어른 김장하 / 67
비건 빵집 겸 책방 ‘자크르’ / 70
경주에 있는 페미니즘 책방 ‘너른벽’ / 73
영화 전문 책방 ‘북미’ / 77
즐겨 보는 여행 유튜브 ‘나강’ / 81
오랜 인연의 단골 카페 ‘소소서원’ / 85
생활체육인 동료 / 88
인문학 카페 36.5 / 91
즐겁게 운동하는 진정한 스포츠맨 / 95
당신의 글쓰기를 응원합니다 / 99
13년 역사를 가진 부산 ‘마크커피’ / 103
글 쓰는 반찬 가게 여자 / 107
나의 좋은 우울증 친구 / 110
난치병과 함께하는 삶 / 114
교육 현장에서 절실히 필요한 성평등 교육 / 119
올해 가장 기억나는 세 사람 / 126
2장. 나의 그림일기
단골 ‘원유로’ 카페 / 132
‘유퀴즈’에 출현하고 싶어요 / 136
사람들 관찰하기 / 139
운동과 확장, 멋진 여성들 / 142
인생 영화 / 148
집에서 친구들과 영화보기 / 152
박조건형의 인물 미션 / 157
화정 R&A 현장 풍경 / 160
거실 등 교체 / 162
번아웃이 오기 전에 한 템포 속도 줄이기 / 164
‘창비부산’ 전시 현장 드로잉 / 167
긴급출동 부르다 / 170
사이코드라마에서 아버지에게
못다한 말을 하다 / 172
우울증이라는 정체성 / 174
나를 직면하고 들여다보기 / 180
고립이 아닌 연결 / 184
함께 걸으며 쌓이는 의리와 사랑 / 190
다음에 가게 될 우리의 여행은 / 195
제주 한라산 등반 / 198
영어 울렁증이 없어졌다 / 200
1인극, 이야기 노래극 주인공 도전! / 205
일상 속의 소소한 이야기 / 210
운동이 내 삶에 깃들다 / 214
관계가 제일 어렵다 / 220
회사 버전, 짝지 버전 전환 스위치 / 229
타이어 펑크 / 232
독서 / 234
경주 어반스케치 페스타 / 237
원가족과 짝지 / 241
나는 화물차 납품 운전 노동자다 / 246
사랑스러운 모습 / 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