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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또 다른 숨
상상인 | 부모님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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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전봉수 시인의 『그곳은 또 다른 숨』은 호흡의 은유로 삶을 다시 묻는 시집이다. ‘숨’은 생물학적 행위이면서 마음의 자세이기도 하다. 전봉수의 시 세계에서 숨은 그저 들이쉬고 내쉬는 것이 아니라, 자연·공동체·신에 접속하는 방식, 곧 삶을 감응적으로 견디는 법을 뜻한다. 전봉수 시인에게 자연은 배경이 아니라 시적 감응의 원천이다.

이런 점에서, 특히 첫 시 「소라게」는 주목할 만하다. 해 질 녘을 바라보다 놓쳐 버린 바람과 소식을 상기하며 “다시/또/밀물이다”라고 끝맺는다. 자연의 리듬(썰물/밀물)은 상실과 회복의 순환을 내면화하는 장치다. 그래서 전봉수의 평온은 현실과 단절한 절대적 고요가 아니라, 끊임없는 흔들림의 반복을 통해 도달하는 ‘견딤의 평온’이다.

  출판사 리뷰

전봉수 시인의 『그곳은 또 다른 숨』은 호흡의 은유로 삶을 다시 묻는 시집이다. ‘숨’은 생물학적 행위이면서 마음의 자세이기도 하다. 전봉수의 시 세계에서 숨은 그저 들이쉬고 내쉬는 것이 아니라, 자연·공동체·신에 접속하는 방식, 곧 삶을 감응적으로 견디는 법을 뜻한다. 전봉수 시인에게 자연은 배경이 아니라 시적 감응의 원천이다. 이런 점에서, 특히 첫 시 「소라게」는 주목할 만하다. 해 질 녘을 바라보다 놓쳐 버린 바람과 소식을 상기하며 “다시/또/밀물이다”라고 끝맺는다. 자연의 리듬(썰물/밀물)은 상실과 회복의 순환을 내면화하는 장치다. 그래서 전봉수의 평온은 현실과 단절한 절대적 고요가 아니라, 끊임없는 흔들림의 반복을 통해 도달하는 ‘견딤의 평온’이다.
이 시집에는 기도시가 많다. 전봉수 시인의 기도시는 간청의 목록이 아니라 감각을 회복하는 훈련에 가깝다. 「기도 1」은 “듣게 하소서/산과 들녘/공중을 나는 새의 노랫소리”, “보게 하소서/…/손뼉 치는 모든 나무”라고 말한다. 이렇듯 신앙은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일이면서 동시에 보이는 것을 제대로 보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 「새벽기도 1」은 새벽을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시간으로 그리면서도, 그 만남의 방식이 감정의 도취가 아니라 겸허한 자기반성임을 강조한다. 전봉수의 기도시는 초월의 현현보다 일상 속 미세한 전환, 즉 마음의 자세가 바뀌는 순간에 더 많은 관심을 둔다. 기도는 세계를 바꾸는 마술이 아니라, 세계를 느끼는 감각을 바로 세우는 연습이다.
행복은 이 시집에서 중요한 모티브이다. 이 행복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성숙한다. 「행복한 사람 1」의 행복은 ‘당신’이라는 호명에서 시작한다. 「나의 푸름들이여」는 그 관계의 범위를 공동체로 확장한다. 전봉수 시인에게 행복은 경쟁과 소유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돌봄과 겸양의 언어를 통해 얻어진다. 이 시집의 정신적 태도를 한 마디로 얘기하면 사소함의 영성이다. 그런 영성이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을 준다고 이 시집은 가르쳐 준다. 이 시집에 자주 등장하는 사물은 텃밭의 검정콩, 콩잎에 앉는 빗방울, 가방 속 책, 문 앞 동백—모두 작고 낮은 것들이다. 그러나 그 낮음이야말로 마음을 벼리는 연마장이 된다. 「가을에 나는」은 감정을 식물의 변신으로 환하게 비춰 보여주고, 흩어진 시간을 “푸르른 하늘에 새기”는 마음의 훈련을 제안한다. 일상을 조용히 돌아보는 일이 곧 감사의 언어를 만드는 일임을 이 시집은 조용히 증언한다.
『그곳은 또 다른 숨』은 독자에게 두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는 자연에 귀 기울이며 평온을 길러내는 감응의 기술이고, 둘째는 기도하는 일상 속에서 듣고 보고 말하는 윤리이다. 이를 통해 진정한 행복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 행복은 소유가 아니라 관계, 승리보다 감사, 앞줄보다 뒷줄을 선택하는 태도에서 자란다는 것이다.
책을 덮고 나면, “그저 길을 가라”는 자연의 목소리와 새벽길로 나서는 기도의 발걸음이 겹쳐져, 우리도 각자의 안식처를 찾고 싶어진다. 삶이 거칠게 흔들릴 때, 전봉수의 시는 숨을 고르는 법을 가르친다. 그 숨은 우리 안의 상처를 지우고, 조용한 기쁨을 길어 올린다. 그러니 이 시집은 화려한 발견의 기록이 아니라, 매일의 신실함을 닦아 세운 마음의 노트이며, 자연에서 찾은 평온, 기도하는 삶, 행복을 향한 자세라는 세 갈래 숨이 모여 빚은, 단정하고도 따뜻한 노래다.

해설 중에서

전봉수 시인의 시들은 질박하며 투명한 이미지를 통한 서정의 미학을 드러내고 있다. 정념들은 함부로 흘러넘치지 않고, 여백은 시의 여운을 잘 가두리지으며, 각각 시편들은 미학적 완결성을 맺고 있다. 이런 절제의 미학은 김영랑의 ‘촉기’라는 말을 떠오르게 한다. 서정주 시인의 김영랑 시에 대한 평가에서 드러나는 ‘촉기’라는 말은 김영랑 자신이 한 말로, ‘슬픔을 노래 부르면서도 그 슬픔을 딱한 데 떨어뜨리지 않는 싱그러운 음색의 기름지고 생생한 기운’을 말하는데, 전봉수 시인의 시집은 바로 그 ‘촉기’를 품고 있다. 즉 방만한 감상이 아닌 내밀한 절조를 지향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것은 시인이 견지하고 추구하는 삶의 자세에서 발생하는 것이며, 시인이 시적 주체를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시적 사유이자 미학일 것이다.
해설 _ 한용국(시인)

저물어 가는 해 바라보다
솔잎 사이 지나는 바람 보지 못했다
멀어진 바다의 소식도 듣지 못했다
-「소라게」 부분

순 자르기 한 시간들 어떠한 인내였었나
나는
-「잘라내면 더 풍성해지는 것들」 부분

넉넉히 소통되어야 할
너와의 대화에서 얼굴 붉혀진 후에야
틀린 것과
다른 것을

-「소화시키다」 부분

  작가 소개

지은이 : 전봉수
충남 홍성 출생2006년 「문예한국」 등단풀꽃동인시집 「그곳은 또 다른 숨」공저 『비와 바람의 숲에서』 외 다수

  목차

1부 이름 모를 작은 풀꽃
가슴에 내려앉은 햇살


소라게/ 어떤 울음은 흐르지 않고 고인다/ 잘라내면 더 풍성해지는 것들/
봄/ 이면지/ 저 먼 불빛은 누구의 등대일까/ 식물성 호랑이/ 금가면 도촌리/
기도 1/ 소화시키다/ 봄으로 속삭이는 햇살/ 물과 불을 담은 보석/
행복의 동산/ 축복의 동산 2/ 바래지 않는 기억/ 그 따스함에 등을 기대고

2부 온통 흔들어 놓고는
그저 길을 가라 한다


언제라도, 지금/ 행동 3/ 너의 시간을 찾아/ 나의 푸름들이여/ 바닷가에서/
가을을 담은 마음으로/ 시골길/ 먼 길 함께 가는 친구/ 가능의 범위/ 마중물/
빈말의 힘/ 자동문/ 있는 그대로/ 나다/ 일으켜 세우는 기도/ 숨/ 겨울비

3부 누가 적셔 놓은 건지
잊히지 않는 따뜻한 향


동백나무와 마주쳤습니다/ 순수를 기다리는 고백/ 간곡한 통증/ 호암지/
들깨 자르던 날/ 내가 한 편의 시라면/ 행복한 사람 1 / 구름방석/
피고 지는 인연을 바라보며/ 그 친구/ 축가 부르러 가던 날/ 아원의 어느 날/
소박한 퇴임/ 늦은 귀갓길/ 내 오랜 사람아/ 기다려 준 그대에게

4부 흩어진 시간들을 모아
푸르른 하늘에 새기고


빗방울의 팔랑임/ 코스모스 1/ 감꽃 목걸이/ 반갑지 않은 만남/ 그러고 싶을 때의 욕심/
코스모스 2/ 밤낚시/ 금릉동산 언덕/ 새벽기도 1/ 한식날/ 푸른 바다에 안겨/
논산훈련소 가던 날/ 새벽기도 2/ 밤 몇 알의 추억/ 가방 속 한 알의 사과/
가을에 나는/ 마음뿐인 것이 이뿐일까

해설 _ 그곳은 또 다른 숨 -헌신의 시학과 적요의 미학 111
한용국(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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