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 누적 판매 800만 부 ★★★★★
★★★★★ 25개 언어 번역 출간 ★★★★★
★★★★★ 전 세계 50여 개국 수출 ★★★★★
★★★★★ 골드대거 상 2회 수상 ★★★★★
★★★★★ 스티븐 킹 강력 추천 ★★★★★
박찬욱 감독이 선택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 로보텀 신작 출간!
믿고 싶지 않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잔인하고 매혹적인 어느 가족의 세계
전 세계 50여 개국 25개 언어로 출간된 글로벌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 로보텀 신작 《디 아더 와이프》는 20년 가까이 이어져온 인기 미스터리 ‘조 올로클린’ 시리즈 아홉 번째 작품이다. 지난 2002년 런던 도서전에서 미스터리계에 첫선을 보인 심리학자 조 올로클린은 이 작품 《디 아더 와이프》에서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지 13년째에 접어든 오십 대 중반의 남성으로서 자기 성찰과 변화를 지속하는 가운데에서도 의문의 사건들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통찰하는 비범한 해결자로 변함없이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작가 마이클 로보텀의 출신지인 오스트레일리아는 물론 영국과 유럽 대륙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조 올로클린’ 시리즈는 독일과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 TV 시리즈로 방영되어 호평받았다. 영국추리작가협회(CWA)가 최고의 범죄소설에 수여하는 골드대거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마이클 로보텀은 스티븐 킹을 비롯한 미스터리 거장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손꼽기도 했으며, 스탠드얼론 작품인 《라이프 오어 데스》는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자인 박찬욱 감독이 영화화를 준비하고 있다.
《디 아더 와이프》에서 주인공 조 올로클린은, 16개월 전 아내를 수술 합병증으로 잃고, 이제 막 대학에 진학한 큰딸과 십 대의 작은딸을 보살피는 싱글 대디다. 13년째 함께하는 파킨슨병이 몸을 정신으로부터 서서히 분리시켜온 이래 아내의 죽음으로 어느 때보다 깊은 상실감에 젖은 그는 얼마 전부터 우울증 치료 상담을 받고 있다. 이런 비탄의 시기에 그를 찾아온 사건은 다름 아닌 자기 아버지의 혼수상태. 이제 팔십에 접어든 아버지가 타지에서 둔기로 공격받아 쓰러졌다는 것만큼 조 올로클린을 경악하게 한 것은 아버지의 삶을 가득 채우고 있던 충격적인 비밀들이다. 아버지가 그럴 리 없다고 열렬히 부정하고 또 원망하면서도, 대답 없는 혼수상태의 아버지를 옆에 둔 채 이 사건을 해결해야만 하는 조가 가족 안팎에서 겪는 분노, 후회, 애도, 극복의 과정은 모든 인간이 인생 전반을 통틀어 거치게 되는 통과의례로서 깊은 공감대를 만들어낸다. 내 아들은 절대 남을 해칠 아이가 아니라는 어머니의 믿음, 내 딸이 거짓말을 할 리 없다는 아버지의 믿음, 내 아들이 죽게 된 건 다른 이들 탓이라는 부모의 믿음, 우리 아버진 절대 그럴 분이 아니라는 자식의 믿음, 내 남편이 나를 버릴 리 없다는 아내의 믿음 등 가족에 대한 굳건한 신뢰와 예기치 못한 환멸은 작품 전체에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한 사람의 세계 전체가 흔들리고 뒤집어지기도 하는 이러한 가족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긴박감 넘치는 필력으로 탁월하게 구성해낸 《디 아더 와이프》는, 때로 그 자체로 미스터리와도 같지만 우리가 되새겨야만 할 가족의 가치를 역설적으로 돌아보게 하는, 이 시대의 의미심장한 미스터리다.
항상 고상하고, 정직하고, 보수적인
축하 카드 속 문구처럼 한결같은 영국 신사
그게 내가 알고 있는 아버지였다.
그런 아버지가 거짓말쟁이에 겁쟁이, 그리고 배신자라고?
웨일스의 시골 농장 집에 있어야 할 아버지가 이곳 런던의 세인트 메리스 병원에 혼수상태로 누워 있다는 소식이 날아든다. 혼수상태라니. 아버지가 환자로 병원을 드나드는 모습을 본 기억이 없다. 나(조 올로클린)는 언젠가 아버지에게 ‘미래의 신의 주치의’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올해 여든이 된 아버지는 50년 넘게 의학계 거물로 살아온 분. 그런데 병원에 가보니, 옷에 피를 묻힌 한 여자가 침상 옆에 앉아 울면서 아버지 손을 잡고 있다.
“죄송하지만 누구시죠?”
“난 이 사람의 아내예요.”
“아버지에겐 이미 아내가 있어요.”
“난 이 사람의 또 다른 아내예요.”
나는 한동안 넋이 나간 채 서 있다. 어떻게 이런 잔인한 농담을 늘어놓을 수 있지? 몰래카메라인가? 머리에 둔기로 잔혹한 외상을 입은, 침상 위 저 남자는 아버지가 분명하다. 그 옆의 여자는 분명 어머니가 아니고. 정신 나간 여자인가? 친구인가? 정부인가? 혹시 범행을 저지른 자?
사건에 개입하지 말라는 경찰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나는 스스로 조사를 시작한다. 아버지의 또 다른 아내라고 주장하는 그녀, 올리비아 블랙모어는 현재 51세로 20년 전, 즉 서른한 살 때 아버지의 환자였다.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자신은 간신히 살아남아 우리 아버지가 집도한 수술로 다리 절단을 모면했다. 루마니아 출신으로 십 대에 테니스 선수 유망주였던 그녀를 아버지는 병상에서 바로 알아보고 그녀의 재활을 위해 모든 것을 지원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사랑에 빠져 발리에서 불교식으로 결혼식을 올렸고 런던에서 이십 년간 함께 살았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런던에서 금요일부터는 웨일스에서 보내는 식으로 이중의 삶을 살았다. 나는 자신이 전혀 알지 못하고 상상할 수도 없었던 다정하고 익살스러운 또 다른 모습의 아버지의 사진들을 마주하면서 다시 한번 큰 충격을 받는다. 어렸을 때부터 엄격하기만 했던 아버지에게서 내가 보고 싶어 했던 모습들이 다른 집에 있었던 것…….
나는 곧이어 어머니도 올리비아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올리비아의 알리바이가 불명확하고, 같은 날 어머니가 아버지를 미행해 런던에 왔었다는 사실을 밝힌다. 아버지의 오랜 친구이자 변호사인 케네스 패시지와 그의 아들 데이비드 패시지도 올리비아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아버지는 자산을 정확히 절반으로 나눠 두 가족을 동시에 챙겨왔고 생명보험도 백만 파운드짜리를 두 개 들어놨다. 올로클린 재단 수장 명의로 든 것까지 포함하면 세 개라고. 아버지는 두 가족이 마주치지 않게, 그의 두 세상이 법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완벽히 분리되도록 했던 것.
진실을 파고들수록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세계가 하나둘씩 드러나고, 그런 가운데, 진단받은 지 13년 된 파킨슨병, 16개월 전 수술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의 빈자리, 그리고 엄마의 죽음을 극복하기 위해 고투하는 작은딸의 애처로운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나는 아버지와 다른 인간인가? 아버지를 깨워 묻고 싶은 게 산더미지만 그는 아무 대답도 줄 수 없다. 과연 누가 아버지의 삶을 무너뜨렸는가? 어떤 동기가 팔십의 노인을 그토록 잔혹하게 폭행할 수 있는가? 질투? 복수심? 돈? 거짓으로 점철된 한 남자의 말년은 어떻게 정리될 것인가? 아버지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이 숨기고 있던 진실도 속속 드러나면서 이제 모든 진실들이 그 대가를 치를 때가 되었다…….
“세상의 모든 부모는 결국 자식들을 실망시키기 마련이야.”
그 말이 옳다. 우리는 부모를 숭배하고,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며, 그들이 완벽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들이 거짓말을 하거나 속임수를 쓰거나 편견을 보이는 순간, 우리의 신은 한낱 인간으로 전락해버리고 만다.
[…] 그럼에도 다행인 것은 감히 범접할 수 없었던 아버지와 그 어느 때보다도 가까워졌다는 사실이다. 이번 일로 아버지 역시 한낱 결점투성이 인간에 불과할 뿐이라는 걸 알게 된 덕분이다._본문에서
“머리와 영혼을 조마조마하게 하는 스릴러.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_스티븐 킹
“어쩔 수 없이 페이지를 계속 넘기게 될 것이다”_<타임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탁월한 작품”_<가디언>
“로보텀의 작품은 그저 경악하게 하는 게 아니라 심금을 절절하게 울린다.”_린우드 바클레이
나는 다시 묻는다. “어떻게 된 일이죠?”
“계단 아래 쓰러져 있는 걸 발견했어요.”
“계단이요?”
“집에서요.”
“누구 집에서요?”
“우리 집에서요.”
“당신 정체가 뭡니까?”
“난 이 사람 아내예요.”
“아버지에겐 이미 아내가 있어요.”
“이 사람의 또 다른 아내예요.”
“아버지의 정부란 말이죠?”
“아니라니까요.”
기차가 도착한다. 레일이 진동하면서 압력파가 밀려든다. 문이 열린다. 나는 인파에 떠밀려 북적대는 객차 안으로 들어간다. 이 많은 사람 중 과연 몇 명이나 이중생활을 하고 있거나 비밀 가족을 숨겨두고 있을지 문득 궁금해졌다. 그것 자체는 별로 놀랍지 않다. 이미 숱하게 보고 들어왔으니. 콜걸로 일하는 줌바 강사. 잘나가는 부동산 중개인으로 위장한 러시아 스파이. 비밀은 그 가치가 적지 않다. 우리는 온전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취직을 위해, 평화를 지키기 위해, 이성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 또는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비밀이 없다면 자아도 없다. 사회 집단에서, 일터에서, 또는 결혼생활에서 길을 잃고 헤매게 된다면 어쩔 수 없이 거짓말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뻔뻔하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인 척할 수밖에.
“이 불륜…… 언제 시작됐습니까?”
“내가 서른두 살 때요.”
“그때 아버진요?”
“지금 당신 나이쯤 됐을 거예요.”
“아버지뻘 되는 남자를 상대로 그랬던 겁니까?”
“당신은 삼십 대 여자를 사랑하지 못할 것 같아요?”
“지금 내 얘길 하는 게 아니잖습니까.”
“정말요?” 그녀가 묻는다. “그래서 날 찾아온 게 아니었어요?”
나는 차마 그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다.
“내 존재가 불쾌하죠? 당신 아버지가 나랑 사랑에 빠진 사실을 믿고 싶지 않죠? 우리가 지금껏 가정을 이루고 살아온 사실도 인정하고 싶지 않을 테고요. 이게 왜 이상하죠? […]”
작가 소개
지은이 : 마이클 로보텀
영국추리작가협회(CWA)가 최고의 범죄소설에 수여하는 골드대거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오스트레일리아 제1의 범죄소설가. ‘오스트레일리아의 에드거상’이라 불리는 네드켈리상을 수상했고 에드상, 배리상, UN 스릴러 문학상, 남아프리카공화국 뵈커 상, 영국 ITV 스릴러상 등 수많은 문학상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 50여 개국에 소개되어 25개 언어로 읽히고 있으며 스티븐 킹, 리 차일드, 피터 제임스, 린우드 바클레이와 같은 거장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손꼽은 바 있다.1960년 오스트레일리아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카지노 시에서 태어난 로보텀은 1979년 시드니의 석간신문 〈선〉에서 인턴 기자를 시작했고 이후 〈시드니 모닝 헤럴드〉 법원 속기사와 경찰 담당 기자로 일했다. 1986년 런던으로 건너가 다양한 국내 일간지에서 일하다가 1989년부터 〈메일 온 선데이〉 기자로 글을 썼고 1993년 프리랜서 대필작가로 일하기 시작해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해냈다.1996년 오스트레일리아로 돌아와 글쓰기에 착수했으며 2002년 런던 도서전에서 첫 소설 《용의자》 샘플본이 입찰 주요 경쟁작이 되면서 24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글로벌 밀리언셀러가 된다. 심리학자 조 올로클린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작품인 《용의자》는 2003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하루 만에 21개국에 판권이 팔리며 그해 최고의 화제작이 되었다. 조 올로클린 시리즈 작품 중 여섯 개 작품이 독일에서 TV 영화로 만들어졌고 《용의자》에 기반한 영어 TV 시리즈가 2021년 런던과 리버풀에서 방영되기 시작했다. 스탠드얼론 작 《완벽한 삶을 훔친 여자》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6부작 TV 시리즈로 만들어졌고 2020년 BBC1의 최고 인기작 중 하나가 되었다. 이 작품의 두 번째 시리즈는 2021년 시드니에서 방영을 시작했다. 2015년 로보텀은 스탠드얼론 작품인 《라이프 오어 데스》로 스티븐 킹, J. K. 롤링 등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들을 제치고 CWA 골드대거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20년에는 사이러스 헤이븐이라는 심리학자를 처음으로 등장시킨 《굿 걸, 배드 걸》로 골드대거상을 두 번째로 수상했다. 2021년, CWA가 최고의 스릴러 소설에 수여하는 이언 플레밍 스틸대거상을 후속작 《그녀가 좋았을 때(When She was Good)》가 수상하면서 로보텀은 ‘조 올로클린’ 시리즈에 이어 새로운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라이프 오어 데스》는 박찬욱 감독이 현재 영화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