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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뼈
시인동네 | 부모님 | 202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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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2005년 《시인세계》로 등단한 진동영 시인의 첫 시집 『투명한 뼈』가 시인동네 시인선 256으로 출간되었다. 진동영의 시는 담백하고도 담담하게 사물들의 지속과 연쇄를 포착하며, 특유의 양식과 화법을 통해 탄탄한 시적 세계를 구성하고 있다. 그는 무수히 많은 셔터와 같이 단편적인 이미지들을 포착하고, 병치시킴으로써 우리가 속한 세계에 대한 서사를 구성해 낸다.오백 년을 살았다는 저 은행나무 아래 오십을 갓 넘긴 듯한 사내가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들숨에 십 년 또 날숨에 십 년이 훌쩍 가버릴 듯한 눈을 하고 사내는 다리를 꼬고 서 있습니다. 사내의 입에서 뿜어져 나온 담배 연기는 나무 그늘 속에서 뿌옇게 퍼졌다가 이내 나뭇가지와 잎사귀 사이 어딘가로 느릿느릿 풀려나갑니다. 은행나무는 숨의 길이라도 세는 듯 나뭇잎을 활짝 펴고 까딱거리고 있습니다. 사내가 발을 비비는 바닥에는 겹쳐 내린 은행잎과 짓이겨진 은행이 더는 갈 곳 없이 쌓여 있습니다. 사내의 발에서 머리 위 저만치 높이 뻗은 나뭇가지까지의 거리,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빛 같은 그 거리, 그 사이로 오래 속을 앓은 듯한 냄새가 물씬 피어오르고 있습니다.―「은행나무 아래」 전문
비가 내리면 새들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물웅덩이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어디서 작은 부리로 비 오는 세상 건너편을 두드리고 있을까?담벼락에 방울방울 맺힌 빗방울들은 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제 몸 가득 비 갠 풍경을 오롯이 담고 그만 그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걸까?해 질 녘의 구름들은 어디로 몰려가는 것일까?하루 치의 소진과 소멸의 빛이 빨려 들어가는 산등성이 너머로 망설임 없이 다음 생을 건너다보는 것일까?눈을 깜빡이는 순간에 이 빛들은 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한밤중 덜 닫힌 냉장고 문에서 나오는 불빛처럼 어둠 저편으로 간단없이 건너가고 있는 것일까?누운 몸을 뒤척일 때 이불이 접혀 말리는 소리는 어디를 향해 가는 것일까?취침 등의 불빛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 저 커튼 너머 완전한 어둠 속을 잰걸음으로 걸어가고 있을까?― 「질문들」 전문
단풍나무와 가로등 사이에 거미의 집이 있다.거미는 한 발짝도 나가지 않으려는 듯 다리에 잔뜩 힘을 준 채 집 한가운데서 꼼짝 않고 서 있다.거미줄에 걸려 발버둥 치는 나방은커녕 거미줄로 친친 감아놓은 하루살이 한 마리조차 없는 거미의 집거미는 집과 하나가 된 듯 바람이 불면 거미줄과 함께 흔들렸다.며칠째 꼼짝 않고 있는 거미며칠째 자신하고만 있는 거미기다리다 마침내 자신을 잊은 것인지두 뼘 남짓한 이 집에 여덟 개의 다리를 두고이미 다른 곳으로 건너간 것인지점멸하는 가로등 아래빛과 어둠 사이를 오가며거미줄이 아스라이 반짝이고 있다.― 「거미의 집」 전문

  작가 소개

지은이 : 진동영
1978년 대구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시인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서울 재현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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